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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파울루 비엔날레/“한국현대미술 알릴 기회”

    ◎올 유일의 국제미술행사… 50국 작가 모여/「실험성 강한 작품」 출품하여 이목 끌겠다 『상 파울루를 노린다­』 오는 10월 12일부터 12월 11일까지 브라질 상 파울루에서 열릴 제22회 상 파울루 비엔날레를 앞두고 한국 참가자들이 단단히 벼르고 있다. 리더격인 커미셔너 김복영교수(홍익대)를 비롯해 충북대 김영원,중앙대 신현중,한성대 조덕현교수등 한국의 참가작가들은 이 비엔날레에 대한 기대가 자못 크다. 이들이 이처럼 올해 개최되는 유일한 국제 미술행사인 이 비엔날레에 대해 벼르는데는 국내외적으로 내년이 『미술의 해』 로 설정된데다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개관이란 호재가 겹쳤고 무엇보다도 이 비엔날레가 세계 50개국 2백여명의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여서 우리 현대미술을 소개할 수 있는 더없이 훌륭한 기회라는 것. 이에따라 참가자들은 실험성 강한 작품으로 이목을 끈다는 계획아래 작품선정에 신경을 써 김영원교수는 선조각 퍼포먼스,신현중교수는 아마존 흙설치,조덕현교수는 현실비판적인 BOX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김복영교수는 해방전후 한국미술의 흐름을 소개하는 강연회를 열며 한국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상영과 함께 굿 사물놀이도 곁들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복영교수는 이번 행사와 관련,『한국과 한국미술을 각국에 소개할 수 있는 보기드문 자리』라면서 『국내외적으로 형성된 한국 미술계에 대한 관심을 실속있는 결과로 이끌기 위해선 정부당국과 미술인 전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우리영화 작품수준 높아졌다”

    ◎올들어 「그섬에…」「구미호」 등 흥행작 “풍성”/신세대 감독들 분발… 외화와 격차 좁혀/하반기도 「장미빛 인생」「태백산맥」 등 기대작들 많아 한국 영화의 수준이 높아졌다.지난해까지만 해도 한국 영화는 외화,특히 직배영화에 비해 한단계 낮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으나 요즘에는 그렇지 않다는 분석이 만만치 않다.일각에서는 아직 문제점은 있지만 한국 영화와 외화가 평준화되고 있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흥행 결과에 비추어 보아도 지난해에는 「서편제」를 제외하고는 눈에 띄는 영화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지난해 연말 박광수감독의 「그섬에 가고 싶다」에 이어 올들어 강우석감독의 「투캅스」,여균동감독의 「세상밖으로」와 최근 박헌수감독의 「구미호」에 이르기까지 흥행작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것은 우리 영화의 질적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설명이다. 지난달 23일 개봉된 「구미호」는 1일까지 서울에서만 7만명의 관객을 동원,앞으로 20만명 이상은 무난히 돌파할 것이라는 분석들이다. 또 지난달 30일 개봉한정지영감독의 「할리우드 키드의 생애」와 6일 개봉할 김홍준감독의 「장미빛 인생」 또한 최근에 보기 드문 수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밖에 8월말에 개봉할 김유민감독의 「커피 카피 코피」,신승수감독의 「계약커플」,조금환감독의 「키스도 못하는 남자」 등 코미디물과 추석을 전후해 개봉될 임권택감독의 「태백산맥」,장선우감독의 「너에게 나를 보낸다」,박종원감독의 「영원한 제국」 등도 기대를 모으는 작품들이다. 때문에 아직 성급한 것이기는 하지만 올 한해 2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 할 한국 영화가 10편 가까이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일각에서는 「결혼이야기」이후 로맨틱코미디물이 많이 쏟아져 나와 비판적인 얘기도 많았지만 로맨틱코미디물에 관한한 이제 외화에 못지 않은 수준에 이르렀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처럼 영화계가 활기를 되찾은 것은 실력있는 신세대 감독들이 대거 등장,완성도있는 작품을 만들어 낼 뿐 아니라 관객들의 욕구를 비교적 정확히 짚어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사실 최근 몇년 사이에주목할만한 작품을 내놓은 감독은 임권택·정지영감독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신인들이다. 또 직배 영화사는 물론 국내 대기업들이 국내 외화시장의 점유율을 점차 늘려나감에 따라 일반 영화사들이 외화를 수입해 돈을 벌기가 어려워지면서 우리영화 제작에 전념하게 된 것도 한 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관련,영화계에서는 우리 영화가 활기를 되찾는 바로 이 시점에 영상산업진흥책을 마련해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의 김혜준차장은 『어쩌면 올해가 우리 영화의 명운을 좌우하는 승부처일 수도 있다』면서 『현재 정부에서 마련하고 있는 영상산업진흥법 등 관련법이 하루빨리 제정돼 영상산업에 대한 금융세제상의 혜택과 같은 필요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 “차 타고 명화감상” 야외영화 축제/11∼17일 여의도 통일주차장

    ◎「서편제」 등 7편 상영 11일부터 17일까지 여의도 통일주차장(문화방송 사옥 건너편)에서 자동차극장(Drive In Theater) 형식의 「94 야외 영화축제」가 열린다. 승용차 1천5백여대를 수용하게 될 이 영화제의 입장료는 무료이며 하오 7시부터 입장을 시작해 11시쯤 끝난다.영화의 음향은 FM주파수 송신 시스템을 사용해 승용차 안에서 카스테레오로 사랑하는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들을 수 있다. 입장이 끝난 뒤 8시부터 45분동안은 「드라이빙 뮤직 쇼」를 진행하며 DJ가 카 스테레오의 주파수를 맞추는 법을 안내한다.영화 시작은 9시부터다. 자동차 야외극장이 도심한복판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시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미국 등에서 일반화되어 있는 자동차극장은 지난 4월 영화기획정보센터가 홍콩영화 「천장지구2」를 홍보하기 위해 경기도 포천 베어스타운에서 초대 관객을 대상으로 첫 선을 보었다. 행사장에는 가로 16.4m,세로 9m의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다.안성기,박중훈,심혜진 등 상영 영화 주연배우들이 나와 행사장 입구에서 팬 사인회도 갖는다. 관람 희망자는 7일부터 문화방송 사업부 또는 각 지역 대우자동차영업소를 찾아가 희망 영화와 날짜를 밝히고 입장권을 받아야 한다. 한국영화배우협회와 대우자동차,한국예술기획이 공동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대우자동차가 기업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해 대부분의 경비를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영화 선정과 배우 동원은 배우협회가,주파수 조작 방식은 문화방송이 맡았다.대우자동차측은 행사장에서 카 스테레오와 와이퍼 등의 일회용 부품을 교체해 주는 등 무료 애프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예술기획의 한 관계자는 『이번 행사의 성공 여부를 보아 인천·군산 등 전국의 대우자동차 영업소·공장부지에서 같은 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영작품은 80년대 후반이후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우리 영화 7편이다.일정은 다음과 같다. ▲결혼이야기(11일) ▲칠수와 만수(12일) ▲하얀전쟁(13일) ▲은마는 오지 않는다(14일) ▲겨울나그네(15일) ▲투캅스(16일) ▲서편제(17일).문의 한국예술기획 786­6194.
  • 여름대목 극장가/우리영화 10편 외화와 관객 쟁탈전

    ◎“작품성으로 승부” 「휘모리」등 곧 개봉/국악·코믹·SF등 다양한 장르 특징/「세상밖으로」는 17만돌파… 장기흥행 돌입 연중 극장가 최대의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국산 영화 10여편이 외화와 더불어 치열한 관객 확보경쟁에 나섰다. 어느해나 다름없지만 「여름 영화」는 비교적 완성도가 높다.그것은 국내는 물론 외국 영화사들도 성수기를 겨냥해 심혈을 기울인 작품을 내놓기 때문이다.그런만큼 범작으로는 관객을 끌어모으기가 어렵다. 10편이 넘는 한국 영화가 여름 대목을 겨냥해 개봉되는 것은 전례없는 일이다.작품수가 많은만큼 장르 또한 다양한 것이 올 여름 영화가의 특징이다. 선두주자는 오는 25일 대한극장에서 개봉되는 대종상 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및 신인여우상 수상작 「휘모리」.93년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부문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명창 이임례씨의 파란많은 소리 인생을 극화한 이 영화는 「국악의 해」를 맞아 「서편제」에 이어 또 다시 판소리 영화 신드롬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7월 중순 개봉되는 소설가안정효씨 원작의 「할리우드 키드의 생애」도 주목된다.영화광들의 영화같은 삶을 그린 이 영화는 30,40대 영화팬들에게 얼마만큼 영화에 대한 추억과 향수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남부군」 「하얀전쟁」으로 성가를 높인 정지영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톡톡 튀는 신세대 연기자 고소영을 천년묵은 여우로 내세운 박헌수감독의 SF영화 「구미호」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람으로 둔갑한 여우가 인간과의 사랑에 빠진다는 줄거리.시스템공학연구소의 김동현박사팀이 여우가 인간으로,인간이 여우로 변하는 장면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하는등 첨단기법을 사용해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7월말 개봉될 장현수감독의 「게임의 법칙」은 액션영화다.박중훈과 이경영이 멋진 인생을 꿈꾸며 주먹세계에 뛰어든 깡패와 도박에 미친 사기꾼으로 분했다. 코미디언 심형래씨가 거액을 들인 공룡영화 「티라노의 발톱」과 이성수감독의 정통 멜로물 「어린 연인」도 여름방학을 겨냥해 개봉 채비를 서두르고있다. 또 예년처럼 코믹 멜로물이 강세를 나타내 김강노감독의 「결혼이야기 2」,조금환감독의 「키스도 못하는 남자」,신승수감독의 「계약커플」,김유민감독의 「커피 카피 코피」 등도 7월에 모두 개봉할 계획이다. 이밖에 여균동감독이 연출하고 문성근·이경영·심혜진이 주연한 탈옥영화 「세상밖으로」도 관객들의 호응으로 7월까지 계속 상영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5월28일 개봉한 「세상밖으로」는 20일까지 서울에서만 17만명을 동원,장기 흥행태세를 갖췄다. 그러나 여름시즌 한국영화의 흥행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오락성이 뛰어난 외화들이 속속 개봉되고 있기 때문이다.또 월드컵 축구가 끝나는 7월18일까지는 아무래도 어려움을 겪지 않겠느냐는 분석들이다.북한핵과 관련한 「전쟁 위기설」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요즘 극장가에는 「전쟁설」이 확산되면서 관객 숫자가 한동안 떨어지기도 했다. 영화 편수가 많은 만큼 이들 가운데 일부는 극장을 잡는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 기내상영 영화/김대현 영화평론가(굄돌)

    영화일을 하면서 어쩌다보니 해외여행을 자주 하는 편이다.우리나라에서 해외여행이란 곧 비행기 여행을 뜻한다. 단거리 여행이라면 모르지만 오랜 시간 비행기를 타는 일은 여간 고역스럽지가 않다.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승객이 비행기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란 고작 신문이나 책을 보거나 잠을 청하는 일 뿐이다. 이 무료함을 달래주는 좋은 오락거리가 비행기 안에서 제공되는 영화상영이다.달리 시선을 둘 데도 없고 따분한 탓에 승객은 자연 영화를 즐기게 된다.평소 보고 싶었으나 관람 기회를 놓친 영화일 경우에는 더욱 재미있게 영화를 본다.보고 싶었던 영화가 아니라 해도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자면 차츰 영화의 재미 속으로 빠져들기도 한다. 장거리 비행일 경우 대부분 항공사에서는 영화 두편을 보여준다.프로그램은 최근에 제작한 영화가 주류를 이룬다.그런데 외국 항공사야 그렇다해도 우리 국적 항공사에서까지 기내상영 영화는 온통 외국영화 일색이다.참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한국영화는 우수한 작품이 없고 재미가 없어서라고 항공사측에서는 변명할 지 모르겠다.그러나 이런 문제는 아닌 것 같다.박종원 감독이 만들어 몬트리올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탄 뒤,세계 곳곳 영화제에 불려다니느라 곤욕을 치른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나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강우석 감독의 「투캅스」같은 영화는 기내 상용용으로 조금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항공사에서 한국영화를 외면하는 이유는 무관심 아니면 편견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크다.한국영화 중에도 재미있고 우리 승객 뿐아니라 외국인 승객에게 한국의 문화와 정서를 알릴 수 있는 좋은 영화가 얼마든지 있다. 외국영화와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는 한국영화는 기내상영 프로그램에 포함시키라고 한국에 취항하는 국내외 항공사에 제안하고 싶다.요즘에는 기내식에도 한국음식이 자연스럽게 등장한다.승객이 원한다면 이런 문제까지 인색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 한국영화/관객 점유율 갈수록 준다

    ◎전국관객 92년 18.5%서 93년 15.9%로/직배외화 손님 큰폭 신장… 47% 넘어/제작편수도 급격히 감소… 올들어 10편만 개봉 한국 영화를 찾는 관객수가 갈 수록 줄어들고있어 영상 산업의 회생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국 극장연합회가 최근 민자당과 문화체육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전국 6백69개 극장을 찾은 4천8백23만여명 가운데 국산영화 관객은 7백68만9천여명으로 전체의 15.9%에 불과했다.91년의 21.2%,92년의 18.5%에 비교해 보면 한국영화 관객이 해마다 15%이상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제작 편수로 볼 때도 91년 1백21편,92년 96편,93년 63편으로 급격하게 줄었다. 반면 지난해 외화 관객은 4천54만1천여명으로 84.1%를 차지했다.외화의 관객 점유율은 91년 78.8%,92년 81.5%로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울만을 기준으로 보면 국산영화와 외화의 관객점유율은 더 큰 편차를 나타낸다.지난 한햇동안 서울의 관객 2천1백90만9천여명 가운데 국산영화 관객은 2백96만6천여명으로 13.3%,외화는 1천9백만2천여명으로 86.7%인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지난해 국산영화가 이만큼이나 관객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은 서울에서만 1백만명을 넘게 모은 「서편제」의 기여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서편제」는 전국적으로 2백50만명 안팎의 관객을 모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외화 가운데서는 특히 미국 직배 영화의 관객 점유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의 관객만을 기준으로 할 때 국내 영화사들이 수입한 외화의 점유율은 92년 32%에서 35.7%로 소폭의 신장세를 나타냈다.중국 및 홍콩영화도 15%에서 17.2%로 늘었다.그러나 직배 영화는 92년도 40.0%에서 93년에는 47.3%로 큰 폭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이같은 상황은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다.올들어 지난 5월15일까지 제작된 한국영화는 모두 26편,개봉된 영화는 10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문에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우리 영화계의 앞날이 어둡지만은 않다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최근에는 비관적인 전망이 더 지배적이다.제작편수도 지난해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들이다. 영화계에서는 이와관련,이같은 추세가 몇년만 더계속되면 한국 영화는 회생의 기반조차 찾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다시말해 현재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영상 진흥책이 정부의 우유부단과 관련단체의 집단이기주의 등으로 몇년후에나 마련된다면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기가 십상이라는 것이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의 김혜준차장은 『영화제작에 대한 세제·금융상의 혜택,영화진흥금고의 마련등을 포함하는 영상산업진흥법이 올해안에 반드시 국회에서 통과되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영상산업이 20 00년대 최고의 부가가치 산업이자 우리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한 문화 상품이라는 인식아래 정부가 앞장서 관련단체의 이해를 조정,통합하는 추진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칸」에서 보내는 편지/김대현 영화평론가(굄돌)

    프랑스 칸에 와서 벌써 1주일.영화제에 함께 왔으면 좋았을 것을 그러지 못해 무척이나 섭섭하네. 이곳에선 영화가 매일 2백∼3백편씩 상영되고 있네.경쟁부문에 오른 영화 23편도 매일 두세편씩 소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두각을 나타내는 영화가 없다네. 지난 4∼5년 사이에 유럽에서는 중국영화 선풍이 일어 지금도 계속되고 있지만,본선에 오른 대만의 양덕창과 중국 장예모감독의 영화도 과거작품에 비해 그리 나아보이지 않는군.크지슈토프 키엘롭스키의 3부작중 마지막 작품인 「레드」와 이란감독 아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올리브나무 아래서」정도가 주목을 끌고 있지만 이들 영화도 빼어난 편은 아니라네. 최근 몇년동안 세계영화계에서 좋은 영화가 나오지 않는 데 원인이 있는 것일세.올 베를린영화제에서도 그랬지만 이곳에 모인 영화평론가들은 좋은 작품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입을 모은다네.세계영화계는 새로운 내용과 새로운 형식의 영화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네. 칸에는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왔네.대부분 영화를 사러온 수입업자들이지.이들이 떼거리로 몰려와 영화가격만 올린다는 비난도 심심치 않지만 무조건 이들만 나무랄 수는 없다네.한국영화 제작만으로는 영화사 유지가 어렵고 외화수입을 해야 회사가 살아남는 국내 영화산업구조에서 파행한 문제이기 때문이지. 진짜문제는 이렇게 수입을 해서 이익을 남긴 영화사들이 막상 한국영화 제작은 외면한다는 사실이겠지. 장사하는 사람들이야 그렇다 해도 이런 국제영화제에 자네처럼 시나리오를 쓰는 작가나 젊은 감독,영화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몰려와 마음껏 세계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영화를 보는 시야가 한층 넓어지고 좋은 한국영화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텐데,아직까지는 그렇게 넉넉지 못한 우리 주머니사정이 안타깝기만 하다네. 영화가 보고 싶어 서울에서 무작정 달려온 여학생을 만났지.그 친구의 용기가 부러웠다네.순수한 영화팬이 장사꾼들에게 밀려 가장 푸대접을 받을 정도로 칸영화제는 타락했지만 이런 영화팬 때문에 영화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일세.
  • 영화합작/허가제서 신고제로/당정/국산영화 의무상영 쿼터 낮춰

    ◎「영상진흥법」 9월 국회서 제정 정부와 민자당은 20일 합작영화제작조건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하고,의무적으로 일정기간 국산영화를 상영해야 하는 「스크린쿼터」를 하향조정하기로 했다. 또 안정적인 방화제작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영상진흥기금으로 30억원을 조성하고 이를 연차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한국예술종합학교인 「영상원」을 빠르면 내년에 개원,전문인력을 양성하도록 할 방침이다. 민자당은 이날 정부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공소위를 열어 현행 영화법과 음반및 비디오에 관한 법률등 관계법을 통폐합,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영상진흥법」(가칭)을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제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정은 이날 회의에서 서울종합촬영소를 조기에 완공하고 시설및 기자재의 지속적 현대화를 통해 기반시설을 확충,한국영화의 해외진출을 활성화해나가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당정은 미래정보화사회와 뉴미디어산업시대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이 법에 국가가 예산 또는 세제·금융상의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근거조항을 마련하는 한편 소형실험영화나 컴퓨터그래픽등 특수영화제작을 장려하는 조항도 신설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산영화의 연간 의무상영기간인 「스크린쿼터」를 현행 1백46일에서 1백일정도로 축소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 “미여우 코카인 요구 했었다”/「알몸연기 거부 소동」 내막

    ◎거절하자 잔금 챙기고 줄행랑/영화사측,손배소제기 LA행 최근 한국영화에 출연하기 위해 입국했다가 알몸촬영을 거부해 귀국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여배우 2명의 귀국사유는 이와는 달리 코카인을 요구하다 이를 거절당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비디오및 영화제작업체인 유호프로덕션은 17일 『지난 14일 AP통신이 이들이 알몸촬영을 거부하고 귀국했다고 보도했으나 리사 헤일런드라는 예명을 쓰고 있는 엘리자베스 헤구드(33)가 코카인을 요구해왔다』면서 『이를 거절하자 계약기간을 어기고 돌아간 것』이라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헤구드와 사라 벨로모(20)라는 미국 여배우 2명은 「이방인」,「성애의 여행」이라는 두편의 성인 비디오용 성애물을 오는 6월부터 출시한다는 계획아래 지난 4월부터 외국 여배우 교섭에 나선 유호측과 열흘 일정으로 촬영하기로 합의하고 지난 7일 입국했다.이들은 8일 하오부터 10일까지 예정대로 촬영에 응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10일 하오 예정에 없던 잔금지불을 요구,유호측이 잔금까지 모두 지불하자 「대단히 고맙다」며 감사해하기도 했다.그런데 11일 갑자기 리사가 촬영장소인 청평에서 혼자 서울로 올라와 다른 곳에서 촬영을 마치고 서울 중구 풍전호텔에서 쉬고있던 사라와 함께 무작정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는 것이다. 유호측은 『당시 리사는 코카인이라는 마약을 구해달라고 말했다』면서 『이를 거절하자 미국으로 간 것같다』고 설명했다. 유호측의 유병호사장(37)등 관계자들이 지난 11일 하오 3시쯤 서울 중부경찰서에서 이를 협의하기위해 주한미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를 만났는데 그는 유호측 설명은 무시하고 출연계약금을 받지않았다고 주장하는 여배우들의 입장만 되풀이,유씨에게 「사기꾼같다」,「묻는 말에만 대답하라」고 몰아세웠다는 것이다. 유사장과 직원 민굉석씨(27·해외영업부)는 17일 하오3시 대한항공편으로 두 여배우와 이 문제를 따지기 위해 로스앤젤레스로 출발했다.이들은 여배우들의 교섭을 담당한 에이전시및 여배우들을 상대로 피해배상소송을 국제변호사를 통해 제기할 방침이다.
  • 「교호 상영제」/김대현(굄돌)

    우리 영화계에는 「교호상영제」라는 것이 있다.영화계에 갓 들어온 영화인들 가운데도 잘 모르는 사람이 있을 정도이니 일반에게는 더욱 낯선 제도 일 것이다. 서울 시내 중심가의 개봉극장들은 프로그램을 대부분 토요일에 교체한다. 앞서 상영하던 영화가 떨어지니까 마지막 날이라도 영화를 보아야겠다고 금요일에 극장을 찾아간다.그런데 극장에서는 지금까지 상영하던 영화가 아닌 엉뚱한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보고자 했던 영화가 언제 끝났느냐고 물어보면 바로 전날인 목요일에 떨어졌다는 대답을 듣게된다.이런 경험을 한 영화관객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교호상영제 때문이다.교호상영제는 극장에서 외국영화와 한국영화를 번갈아 상영하도록 의무적으로 못박아놓은 제도이다.어떤 극장이 지금 외국영화를 상영하고 있다고 치자,프로그램을 바꿔야 하는데 다음 영화가 또 외국영화다.이럴 경우 극장은 바로 외국영화를 상영할 수 없고,그 사이에 기일에 관계없이 한국영화를 꼭 상영해야 한다. 일년중 일정일수는 한국영화를 상영해야 하는 스크린쿼터제와 함께 교호상영제는 지금까지 한국영화를 떠받쳐온 가장 큰 제도적 안정장치다.이런 제도를 도입한 이유는 물론 한국영화를 살리자는 취지에서 였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다르다.취지는 좋으나 이 훌륭한 제도가 한낱 장식품으로 전락한 것이다.영화계에서도 스크린쿼터를 둘러싼 공방은 꾸준히 이어졌지만 교호상영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소리는 거의 없었다.그러다보니 이제는 그 용어조차 낯선 제도가 되어 버렸고 애꿎은 극장주들만 금요일 하루 상영을 위해 간판을 떼었다 붙였다 하는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한국영화의 발전을 생각한다면 교호상영제 아니라 그보다 더 엄한 제도라도 만들어 시행해야 한다고 외치고 싶은 심정이다.그러나 실효성이 없는 제도는 이미 제도가 아니다. 교호상영제에는 한국영화를 살려야 한다는 상징적인 정신이 깃들어 있을지 모른다.그러나 상징으로 버티기에는 하루 상영하고 떨어지는 한국영화의 꼴만 더욱 초라하게 만들 뿐이다.
  • 한국영화 출연 미여우/“알몸연기 않겠다” 출국(조약돌)

    ○…미국의 여배우 2명이 한국영화사와 출연계약을 하고 한국에 입국했다가 알몸연기장면을 거부하고 도망가듯 출국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리사 헤일런드라는 예명을 쓰고 있는 엘리자베스 해구드(33)는 여배우 사라 벨로모와 함께 한국의 유호프로덕션과 계약을 하고 지난 7일에 입국했다가 10일 촬영현장에서 알몸연기장면촬영을 거부해 제작진들과 승강이를 벌이는 소동 끝에 결국 경찰에 연행됐다는 것. 연락을 받은 미국대사관 직원들의 도움으로 부산으로 가 김해공항에서 벨로모와 함께 출국한 해구드는 공항에서 출국심사대를 지나는 순간이 일생중 가장 마음을 죈 때였다면서 계약위반,도주로 체포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 이에 대해 유호프로덕션측은 이들에게 계약전에 촬영하게 될 영화의 성격을 알려주는 견본필름을 보냈다면서 이들이 촬영을 거부하고 출국하는 바람에 재정적인 손실은 물론 회사의 신용도도 실추되는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
  • 대기업 직배사/외화 수입시장 점차 대결양상

    ◎아프마·칸 견본시장 대기업 대거 진출/제작비 댄 직배사는 연고로 쉽게 배급/중소수입사,신용·자금력 뒤져 계약 “별따기” 국내 외화시장이 점차 직배사와 대기업의 대결 구도로 압축되고 있다.이는 최근 외화의 직배체제가 강화되고 있는데다 대기업들이 외화 수입 물량을 크게 늘리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단적인 예가 지난 2월24일부터 9일간 미국 LA 근교 샌타모니카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영화 견본시장 아프마(Amerivcan Film Market)이다.삼성·대우·선경 등 대기업은 이 영화시장에서 스타맥스·드림박스·SKC등 자회사 또는 영화사를 내세워 적게는 3편,많게는 6편까지 수입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기존 영화사 대표도 다수 참석했으나 대부분 헛걸음이었고 재력이 있는 소수의 영화사들만 1편 정도씩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대기업이 외화수입에 관심을 갖는 것은 영상산업시대 및 곧 맞이할 CATV시대를 대비해 소프트웨어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외국의 영화제작사들이 자금력과 신용이 튼튼한 대기업을선호하고 있는 것도 대기업의 외화 수입을 부추키고 있다.국내 영화사들로서는 자업자득의 측면도 있다.지금까지 수입계약을 체결한 뒤 계약을 이행하지 않는 등 상거래 질서를 어지럽히거나 과열경쟁으로 외화의 값을 높인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 영화사들이 외화를 수입하기 어려운 또다른 이유는 국내 흥행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이다.최근과 같이 1년에 3백여편의 외화가 들어오는 상황에서 몇편의 수입 외화로 돈을 버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미국등 선진각국의 주요 영화사들이 영화 견본시장을 통해 영화를 파는 것이 아니라 제작단계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은 직배사를 통해 영화를 배급하고 있는 점도 기존 영화사들이 발을 붙이지 못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같은 사정은 12일 열리는 칸 영화제 견본시장 역시 마찬가지여서 대기업 직원들이 영화를 사기 위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영화사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살만한 영화가 없다는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39개 회원사로 발족한 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외화는 수입하지 않고 한국영화만 제작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사실은 외화 수입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이제 외화를 수입해 돈을 벌기는 어렵기 때문에 한국영화로 승부를 걸수 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삼성의 스타맥스·드림박스·대우·SKC등은 현재 20∼30편씩의 외화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이들 회사는 아직까지는 자신들이 직접 나서기 보다는 기존 영화사를 통해 영화를 배급하고 있다.그것은 영화 배급 및 홍보등에 노 하우가 부족한데다 기존 영화사들이 반발할 우려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영화계에서는 이와관련,『대기업이 외화의 배급등을 기존 영화사에 맡기는 것은 물론 외화 수입으로 번 돈을 국내 영화제작등에 확대투자하는 등 영화계 활성화 및 공생 방안을 강구해야 할것』이라고 촉구했다.
  • 첫「이스라엘 영화주간」마련/영상자료원,10∼14일 하루2편씩 소개

    ◎내년엔 「이」서 한국영화주간 갖기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스라엘 영화주간」이 열린다. 한국영상자료원이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과 공동으로 10일부터 14일까지 개최하는 이번 영화제에서 소개되는 이스라엘 영화는 모두 6편. 이번 영화제는 특히 오는 6월 주이스라엘 한국 대사관의 개설을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양국간 이해 및 교류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측도 양국간 문화 교류를 위해 내년 상반기 안으로 이스라엘에서 「한국영화주간」을 가질 계획이다.이스라엘에서는 현재 「예루살렘의 달」을 맞아 곳곳에서 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이스라엘 영화는 19 26년부터 제작되기 시작했으나 그동안은 주로 독립쟁취를 위한 뉴스 및 선전 영화들이 주류를 이루었었다.그러던 것이 60년대부터 변화가 일기 시작해 80년대부터는 아랍과의 관계를 인도주의적인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물론 정치성을 배제한 예술성있는 영화들도 다수 제작되고 있다. 이번에 소개되는 영화 역시 80,90년대에 제작돼 요즘의 문화,풍속,인간상,시대상등에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작품들이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51년 이스라엘 전쟁 후를 배경으로 10살난 소녀와 세탁일을 하는 어머니가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과정을 담은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 수상작 「아비야의 여름」(88년 제작)을 비롯,자아실현을 추구하는 코미디물 「슈루」,여인의 마지막 사랑과 비극적인 죽음을 그린 「로라 애들러의 마지막 사랑」,전쟁의 폐허속에서 고등학생들의 징병과정을 묘사한 「지난 여름날의 블루스」,동성애로 홍역을 겪는 소녀의 성장과정을 그린 단편영화 「까마귀들」,「빅걸」등이다. 이들 영화는 하루 2차례씩(하오2시·6시,토요일은 하오2시·4시) 한국영상자료원 영사실에서 상영된다.일정은 다음과 같다. ▲10일= 로라 애들러의 마지막 사랑,슈루 ▲11일=지난 여름날의 블루스,아비야의 여름 ▲12일=까마귀들,빅걸,로라 애들러의 마지막 사랑 ▲13일=슈루,지난 여름날의 블루스, ▲14일=아비야의 여름,까마귀들,빅걸.문의 521­3147∼9.
  • 영화 「마음의 고향」/김대현 영화평론가(굄돌)

    작년 연말,프랑스 파리의 퐁피두 센터에서는 「한국영화제」가 열렸다.장장 4개월에 걸쳐 한국영화 85편을 상영한 대규모 기획행사였다. 이 영화제는 파리의 영화광들에게 한국영화를 새롭게 인식시키며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더불어 까마득하게 잊었던 한국영화 한편을 우리옆으로 되돌려 보냈다. 「마음의 고향」은 윤용규 감독이 1949년에 완성한 데뷔작품이다.극작가 함세덕씨가 쓴 희곡 「동승」을 화면으로 옮겼는데,감독과 원작자는 그뒤 월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마음의 고향」은 이념의 찌꺼기에 물들지 않은 고운 서정시와도 같은 영화다.어머니에게 버림받은 어린 소년과 자식을 잃은 중년여인 사이에 싹트는 모성애가 관객을 포근한 「마음의 고향」으로 데려가주는 아름다운 영화다. 이 작품에 관한 자료는 그동안 글로만 남아있었다.글로만 남은 한국영화가 한두편은 아니지만,「마음의 고향」 역시 가장 중요한 필름이 없었기에 재평가받지못하고 기억속에서 사라진 상태였다.이 영화가 우리 옆으로 되돌아온 사연은 기구하다. 이 필름은「마음의 고향」을 제작한 이강수씨가 가지고 있었다.그는 말년에 프랑스에 정착해 살다가 그곳에서 사망했다.필름을 유족들이 보관하게 됐다.마침 프랑스에서 한국영화제가 열리게 됐다.이 소식을 들은 유족들이 필름을 기증하게 된 것이다. 해방 이후 50년대초까지의 한국영화로 지금까지 남아있는 작품은 「자유만세」와 「검사와 여선생」정도였다.그런데 불쑥 「마음의 고향」이 나타났다.더구나 영화적으로 빼어나 어디에 선보여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한국영화는 오래전에 만든 작품들이 남아있지를 않아 영화사를 쓰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구멍이 뻥뻥 뚫려있다.문화유산으로 영화를 제대로 대접해주지 않은 인과응보라고 할 수 있다.요즘에는 「한국영상자료원」에서 필름보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예산부족과 일반의 이해부족으로 흔적없이 사라지는 영화가 아직도 많은 실정이다. 44년만에 소리없이 나타나 구멍난 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복원시켜준 「마음의 고향」이 그래서 더없이 고맙다.
  • 국고 민간보조 축소·중단/1백64개 사업 대상

    ◎이달부터 정밀검토,내년예산 반영 정부는 민간에 대한 국고 보조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새마을운동 중앙협의회와 한국노총 등 일부 단체에 대한 보조를 줄이거나 끊고,나머지 단체 및 사업의 지원체계도 효과적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26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민간보조 사업의 95년 예산편성 검토방향」에 따르면 총 4백여개 사업 및 단체에 대한 국고보조 중 국가시책 사업 35개와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인 1백22개 단체를 뺀 독립기념관 지원 등 1백64개 사업(1천4백7억원 규모)을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 말까지 정밀 검토,그 결과를 내년도 예산에 반영키로 했다.검토대상 사업은 한일친선협회,대한가족협회,한국영화진흥사업,농수산물의 해외 전시판매장 설치 등이다. 감사가 진행 중인 새마을 중앙운동협의회 등 1백22개 단체에 대한 운영비 및 사업비 보조는 감사가 끝나는 5월 이후 그 결과를 감안해 보조를 줄이거나 끊는 문제를 강구한다.국가시책 사업은 부문간 형평과 재원사정을 참작,전반적인 예산편성 방향에 따라 본예산 심의 때 검토한다. 기획원 예산실의 김영주 재정계획과장은 『예산보조 사업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과 자립의 가능성을 검토해 지원방향을 정립하고 복잡다기한 지원체계도 단순화하고 우루과이 라운드(UR) 등 국제 환경변화에 대처하도록 효율화하겠다』고 밝혔다. 내무부 등 관련부처는 이미 새마을운동 중앙협의회(15억원 지원),바르게살기운동 중앙협의회(15억원) 등 일부 단체에 대한 지원을 앞으로 2년에 걸쳐 완전히 끊겠다고 발표했었다.
  • 「우리영화 사랑모임」/스태프­동호인 만나 토론

    ◎「특별한 변신」 감상후 증거운 한때 마련/감독·주연들과 격의없는 대화나눠 『감독으로서 가장 만족스럽지 못하게 생각하는 장면은 어떤 것입니까』.23일 하오6시 서울 J극장 뒤편의 한 음식점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모임이 열리고 있었다.50여명의 일반인들이 방금 J극장에서 보고 나온 「아주 특별한 변신」의 연출자 이석기감독과 스태프,남녀 주인공 이혜영 손창민씨 등을 상대로 대화와 토론의 시간을 갖고 있었다. 그들은 농협 국민은행 삼양사등 6개 기업체와 총무처 교육부 법제처등 6개 중앙부처의 「우리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소속 영화동호인들.「우리 영화를…」이 결성된 뒤 기업과 부처의 동호인 대표들이 한국영화를 만든 감독,출연진과 공식적으로 만나는 첫 행사였다.이 자리에는 기업문화협의회 회보 기자를 비롯,몇몇 기업의 사보기자들도 참석,대화 내용을 받아 적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하루전인 22일 하오8시 서울 단성사 앞 광장.적게는 30∼40명,많게는 70여명씩 그룹을 지어 모두 5백여명이 웃음꽃을 피웠다.바로 12개 기업과 부처의 「우리 영화를…」 소속 동호인들이었다.영화사의 초청으로 모인 이들은 이어 개봉을 하루 앞둔 대종상 영화제 6개부문 수상작 「두여자 이야기」를 관람하며 모처럼 기분을 냈다. 이 모임의 시발은 지난 1월 문화체육부의 영화 동호인 모임(간사 영화진흥과 손용문)이 몇몇 기업과 부처의 문화담당 부서에 동호인 모임 결성을 권유하는 공문을 보내면서부터.그 내용은 각 기업 또는 부처에서 「우리 영화를…」을 결성,회원 수를 알려주면 공개 시사회 참석,단체 관람,할인혜택,영화관련 정보및 자료의 제공,흘러간 우리 영화 감상,서울 종합촬영소를 비롯한 촬영현장 방문,영화강좌 소개등을 주선한다는 것이었다. 그 취지는 물론 영화보기 운동을 통해 국산 영화를 활성화하자는 것이다. 최근 이 모임이 알려지자 동호인 모임을 결성하는 기업체가 부쩍 느는등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특히 각 기업체 직원들의 문화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기업문화협의회(회장 홍성모 한국통신공사 홍보부장)가 5월중에 이 모임에 참여하기로 의견을 모아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기업문화협의회는 우리나라의 주요 대기업 60여개사가 회원사로 가입해 있다. 영화사와 극장측도 이들과 시사회,또는 토론의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문체부 관계자는 최근에만 10여개사가 모임을 주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간사를 맡고 있는 영화진흥과 직원 손용문씨(35)는 『이 모임을 통해 각 기업 영화동호인들이 우리 영화에 대해 친밀감을 갖고,우리 영화를 보다 많이 관람하도록 권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회원사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투갑스」 유감/김대현 영화평론가(굄돌)

    영화 「투 캅스」가 「마이 뉴 파트너」란 프랑스 영화를 표절했다,아니다로 영화계에서 말이 많다. 「투 캅스」는 작년 연말에 개봉한 이후 서울지역에서만 8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해 「서편제」에 이어 많은 화제를 뿌렸던 영화다. 「투 캅스」의 표절 시비가 본격 거론된 것은 모 텔레비전 방송에서 「마이 뉴 파트너」를 방영한 다음부터인 것으로 알고있다.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했던가.때 맞춰 문제가 된 영화를 편성,방송한 방송사 측의 의도가 얄궂기는 하지만 「투 캅스」가 이 영화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빌려온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로 보인다.논란의 요지는 이것이 표절이냐 창조적 모방이냐는데 있다. 표절 시비는 영화계만의 일도 아니고,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우리나라만의 일도 아니다.인간이 사회를 구성하고 생산물을 만들어내면서부터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문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는 여기서부터 표절이고 저기서부터는 표절이 아니라고 뚜렷하게 시비를 가릴 수 있는 잣대를 지니지 못했다.더구나 현대사회로 들어와 이미지의 복사와 재생산이 간편해지고부터는 타인의 이미지를 적극 차용해와 이를 이용하는 일도 점점 흔해지고 있다.문학계에서 논란이 많았던 「혼성모방」 문제도 이런 맥락에서 파생한 것인데,그것이 표절과 다른 점을 분명하게 가리지 못하고 흐지부지되어 다시 불씨가 될 여지를 남겨두고 있는 형편이다. 「투 캅스」는 표절 작품인가? 개인적으로 이 문제는 윤리로 해결할 수 밖에 없다고 본다.영화를 만든 사람들의 윤리의식이 떳떳하다면,즉 남의 것을 베꼈다는 죄의식이 없고 의도적으로 동일한 작품을 만들려 한 것이 아니라면 표절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아쉬움은 있다.한국영화로는 다루기 힘든 경찰이야기를 만들어 우리영화의 소재영역을 넓히고,「서편제」에 이어 모처럼 관객을 끌어모아 영화인에게 용기를 준 「투 캅스」가 이런 문제에 휩싸였다는 사실이다.
  • “우리영화 봅시다” 열매운동/영화제작가협회 31개회원사대표가 앞장

    ◎개봉날 입장권 10장 사서 친지와 관람/“좋은 작품 위해” 촬영장비도 상호 대여 지난 2월28일 발족한 한국영화제작가협회(회장 이태원)가 그 첫 사업으로 「열매운동」이라는 이름의 관객운동을 펼친다. 「열매운동」은 제작가협회 소속 회원사의 작품이 개봉되는 첫날,전체 31개 회원사 대표들이 친지나 영화팬등을 극장에 데리고 가 첫회 입장권 10매를 구입해 나누어 주고 함께 영화를 관람하는 「한국영화보기운동」이다.또 이 자리에서 영화제작에 참여한 스태프와 출연진들을 격려하고 상영필름을 수정·보완할 수 있도록 문제점들도 지적한다는 계획이다. 「열매」라는 이름에는 한국영화로 결실을 거두자는 의지와 입장권 10매를 사준다는 뜻이 함께 함축돼 있다.영화가 좋을 경우 영화를 본 사람들에게 주변 사람들이 그 영화를 보도록 「입선전」을 하거나 입장권을 구입해 나누어 주도록 권유한다는 계획이다.지금까지는 어느 영화를 막론하고 개봉 첫날 첫회분은 제작사가 발행한 초청장을 들고 온 관객들로 채워지는 것이 상례였다. 나아가 「열매운동」의 성과를 보아가며 입장권의 구입 매수를 늘리는 것은 물론 현재 외국영화를 중심으로 좋은 영화보기운동을 펼치고 있는 영화 동아리들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이 운동에 적극 참여시킨다는 계획이다. 제작가협회의 김혜준차장은 『입장권 10매를 구입하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한국영화를 사랑하자는 관객운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작가협회는 이와함께 소속 회원사가 영화를 크랭크 인 하는 자리에 전체 회원사 대표들이 참여해 축하하고 좋은 영화를 만들도록 격려하기로 했다. 또 각 회원사가 갖고 있는 촬영 기자재등 영화 관련장비를 서로 빌려줘 장비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덜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같은 움직임은 외국영화는 수입하지 않고 한국영화만을 제작하겠다고 선언한 제작가협회 회원사들의 자구책에서 나온 것이지만 지금까지 영화계가 어느 분야보다도 이전투구가 심한 곳이었다는 점에서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즉,회원사간의 단합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관객들에게도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작자들의 자구책은 지난해 12월 개봉된 「그 섬에 가고 싶다」와 「투캅스」가 예고편을 상영하는 시간에 상대방 영화를 교호 선전하면서 첫 선을 보였었다. 영화진흥공사의 김민웅기획조사부장은 『작은 움직임이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서로 헐뜯기만 해온 것으로 알려진 제작자들이 우리 영화를 살려보자고 힘을 합친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면서 『관객들도 「열매운동」을 신선하게 받아들여 우리 영화에 대해 애착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국제화 공포증/김대현 영화평론가(굄돌)

    스웨덴 제2의 도시 예테보리에서는 해마다 1월말에 국제영화제가 열린다. 이 행사가 처음 시작된 때는 1978년.당시 스웨덴에서 처음 열린 국제영화제였다. 이 영화제를 조직한 사람은 군나르 칼슨이란 28세의 청년,신문기자였던 그는 국제영화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이를 위해 맨몸으로 뛰어다녔다.주위에서는 무모한 사람이라고 손가락질을 했다. 마침내 예테보리 국제영화제가 시작됐다.첫해에 참가작품 20편,관람객 3천명,만족할만한 규모는 아니었다.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 이제는 북유럽을 대표하는 가장 큰 영화축제로 발돋움했다. 얼마전 문화체육부에서는 내년에 서울에서 국제영화제를 개최하겠다는 공식발표를 했다.이를두고 영화계와 언론에서는 말이 많다.대종상도 잡음이 많은데 우리가 국제영화제를 제대로 치르겠냐는 자기비하론,준비기간이 너무 짧지않느냐는 시기상조론,한국영화가 허덕이는데 국제영화제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영화제 무용론 등 주로 부정적인 반응이다. 그러다보니 국제영화제 자체가 쓸모없는 행사인양 일반에게 비추어지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생기게 된다.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치르고 있는 국제영화제는 모두 250여개.프랑스와 같은 나라는 전국에서 50여개나 되는 국제영화제를 열고 있다. 오늘날 국제영화제는 국가간의 가장 손쉬운 문화교류행사로 손꼽힌다.이를 통해 국내 영화산업을 발달시키고 개최도시를 전세계에 홍보할뿐 아니라 시민들에게 우수한 영화를 소개함으로써 그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다양한 장점을 지닌 것이 국제영화제인 것이다.더구나 국내 영화계가 우물안 개구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 현실에서는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서도 국제영화제는 꼭 필요한 것이고,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것이다. 28세 난 청년도 거뜬히 조직해내는 것이 국제영화제다.올림픽과 엑스포까지 치른 나라에서 그 규모의 십분의 일도 안되는 국제영화제를 놓고 이렇게 겁을 집어먹는다면 이는 「국제화 공포증」으로 밖에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 대종상 영화제/팬과 따로 노는 문제점 노출

    ◎작품상후보 5편중 4편이 미개봉작/관객 평가기회없어 열기확산에 한계/심사공정성 해마다 논란… 위원 선정기준 객관화 필요 제32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이 2일 축제분위기보다는 잡음 속에 막을 내렸다.「영화판」이 원래 이전투구가 심한 곳이기는 하지만,올 대종상 영화제는 몇가지 근본적인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 문제들은 대종상 영화제의 존재이유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는 것이어서 반드시 개선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문제점은 일반 관객들이 본선에 오른 작품들을 보고 평가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는 것이다.올 작품상 후보에 오른 5작품 가운데 「화엄경」을 제외하고 「휘모리」「두여자 이야기」「만무방」「증발」등 4편이 미개봉작이었다.때문에 이들 영화는 일반 관객들이 전혀 보지 못한 상황에서 심사위원들의 평가만 받았을 뿐이다.더욱이 기자와 영화관계자들조차 미개봉작들을 관람할 기회를 갖지 못해 심사결과에 대해 평가를 하거나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어렵게 되고 말았다. 이는 대종상 영화제의 치명적인 약점이다.일반관객들이 참여하지 못하는 영화제는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한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외국 영화제에서는 시상식을 얼마 앞두고 관객들에게 일반 극장에서 본선 진출작들을 볼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상례다.그럼으로써 관객들에게 자신의 평가와 심사결과를 맞춰보는 재미를 제공하고 영화제의 열기도 확산시키고 있다.또 심사위원들이 관객들의 평가를 의식,좀 더 공정한 심사를 하게 됨은 물론이다.지난해까지만해도 본선 진출작 대부분이 기왕에 개봉된 것들이어서 올해와 같은 문제는 없었다. 올해 처음으로 「한국영화걸작회고전」을 열어 관객들에게 참여의 길을 연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그러나 그보다는 일반관객들에게 본선진출작을 보여주는 것이 더욱 긴요하다는 의견들이다. 두번째는 예심위원 25명과 본심위원 11명 가운데 일부는 작품의 질보다는 영화 제작자 또는 감독과의 친소관계에 따라 표를 던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더욱이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최근 영화관련 일에 거의 관여하지 않고 있는 고령자였다.때문에 예심에서부터 「로비설」「봐주기설」이 나도는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증발」을 출품한 신상옥감독은 대종상 시상식을 불과 몇시간 앞두고 외압설까지 들고 나왔다.또한 최종 심사결과가 나오자 『구설과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나눠먹기식』이라는 비판이 적지않았다. 이같은 결과가 초래된 것은 심사위원 선정과정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들이다.즉,대종상 영화제 집행위원회보다는 출품작과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한국영화인협회 회원들이 심사위원 선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따라서 이번 기회에 외국의 예와 같이 대종상 영화제 집행위원회에 심사위원 구성 권한을 비롯해 독립성을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일반관객이 참여하는 영화제,그리고 심사위원의 독립성,최소한 이 두가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대종상 영화제는 개최의 의미조차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게 대다수 영화관계자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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