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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무로 산책] ‘친구’ 최단기간 100만 돌파

    곽경택감독의 ‘친구’(제작 시네라인Ⅱ)가 승승장구 중이다.지난달 31일 개봉되자마자 첫 주말 이틀동안 한국영화사상 최다관객 동원기록을 세우더니 개봉 5일째인 지난4일 밤 전국관객 100만명 동원에 성공했다(배급사 코리아픽쳐스 추정치).이는 지난해 일주일만에 전국 100만명을확보한 ‘공동경비구역 JSA’보다 이틀을 앞당긴 기록이다. 비수기를 핑계삼아 적당히 긴장이 풀려 있을 이 4월.덕분에,영화가에 때아닌 ‘비상령’이 떨어졌다.“가급적 ‘친구’를 피하고,6월 전에는 개봉할 것!” ‘친구’의 대박으로 가뜩이나 극장잡기가 힘든 ‘작은’영화들은 설 땅이 더욱 좁아들 수밖에 없는 노릇.한국영화사상 최다 스크린(전국 160개)을 확보하고 출발한 ‘친구’는 이번 주말 전국 45개 스크린(서울 15개)을 더 잡아확대개봉한다.게다가 6월이 되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줄선 상황이다.전쟁액션 ‘진주만’은 올 여름 최고의 위력을 자랑할 대작.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하고 마이클 베이가 감독한 이 영화는 미국 개봉 바로 다음주인 6월2일로 국내개봉 일정이 잡혔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아틀란티스-잃어버린 제국’과 드림웍스의 야심찬 3D애니메이션 ‘쉬렉’도 불꽃경쟁이 예상된다.지금까지 미국에서 5,800만달러를 벌어들인 화제작‘한니발’도 그즈음으로 국내개봉이 늦춰질 공산이 크다. 당장,‘친구’의 흥행여파에 눌려 일주일도 개봉관을 차지하지 못하는 영화가 나오는 판이다.‘친구’와 같은날개봉한 호주산 공포영화 ‘컷’은 시네코아에서 이틀만에간판을 내렸다.작은 영화를 쥐고 이제나 저제나 풀까 눈치봐 오던 군소수입사들에게 4월은 말 그대로 ‘잔인한 달’인 셈이다. 황수정기자
  • 20~25일 대종상 영화제

    영화계에서 보수·진보 세력으로 맞서온 한국영화인협회(이사장 유동훈)와 영화인회의(이사장 이춘연)가 처음으로공동주최하는 제38회 대종상영화제는 어떻게 바뀔까.오는20∼25일 열리는 대종상영화제는 무엇보다 관객이 함께 하는 축제마당을 지향했다는 점이 특별하다.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유동훈 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은 “일부 영화인들끼리 상이나 나눠갖는 잔치라는 이미지를 벗는 데 주력했다”고 영화제 성격을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예심을 거쳐 다시 본심을 치른 예년과 달리 심사방식을 단심제로 바꾼 점이다.수상 후보작들이 일찍 공개됨으로써 뒤따르던 잡음을 없애기 위해서다.일정기간에 제작이 끝나 영상물등급위의 등급분류 심의를 통과한 모든 한국영화가 출품이 가능해졌다.올해 접수된작품은 장편 37편,단편 5편,다큐멘터리 4편,애니메이션 5편 등 모두 51편이다.10여명으로 구성될 심사위원단은 30개 부문에 걸친 수상작 및 수상자를 행사 마지막날인 25일 발표할 예정이다. 개막작을 따로 뽑아 상영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올개막작은 최민식과 홍콩 여배우 장바이쯔(장백지)가 주연한 멜로 ‘파이란’(감독 송해성)이 선정됐다.오는 28일개봉을 앞두고 영화제를 통해 먼저 소개된다. 부대행사도 다양하다.6일부터 오는 7월30일까지 지하철 3호선 운행열차의 첫번째 차량을 부대행사장으로 지정해 LCD화면을 통해 영화제 관련 장면들을 보여준다. 또 10일 지하철 4호선 충무로 전철역에서는 영화인들이 참석해 대종상 타종식 행사를 연다.개막식과 영화 상영은 서울극장,시상식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각각 마련한다. 인터넷 홈페이지 www.daejong.org황수정기자
  • 영화 ‘친구’ 대박… 이틀간 60만 관람

    지난달 31일 개봉된 곽경택 감독의 ‘친구’(제작 시네라인Ⅱ)가 첫 주말 이틀동안 서울 관객 22만여명(전국 60만여명 추산)을 동원해 한국영화 사상 최다관객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9월 ‘공동경비구역 JSA’가 개봉 첫 주말이틀간 동원한 16만6,000명,지난 99년 2월 ‘쉬리’의 첫주말 관객 8만9,0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서울 41개 극장,62개 스크린(전국 117개 극장,160개 스크린)에서 상영중인 이 영화는 개봉전의 예매치에 있어서도기록을 깼다.첫 주말 이틀분에 대한 ‘친구’의 예매실적은 서울에서만 7만3,431장에 달했다.이는 명절연휴 닷새를끼고 개봉된 ‘쉬리’(2만3,000장)와 ‘공동경비구역 JSA’(5만장)를 훨씬 앞지른 수치다. 이에 극장가에서는 ‘친구’가 ‘공동경비구역 JSA’가개봉 일주일만에 세운 전국 관객 100만명 돌파기록을 깰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28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부산에서 올로케 촬영된 이 영화는 네 남자의 우정에 진한 휴머니티를 곁들인 액션멜로다. 황수정기자 sjh@
  • 영상원장 인사놓고 또 ‘시끌시끌’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하 영상원이 안팎으로 시끌시끌하다.최민 전 원장 후임에 심광현씨가 임명된 게 불씨다. 영상원 부교수이던 심씨가 신임 원장에 임명된 것은 지난 1일.영화계와 학계의 6개 대표단체들은 언론사에 일제히 반대성명서를 돌렸다.“국립예술실기 교육기관인 영상원에 비영화전문가를 다시 원장에 임명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요지였다.보다 직설적인 내용까지 포함됐다.“미술평론가 출신의최민 전 원장에 이어 역시 미술평론가 출신인 심씨가 임명된 것은 학맥(서울대 미학과)과 인맥으로 엮인 명백한 불투명인사”라는 성토였다. 기실,이런 소동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지난 95년 영상원이설치되고 3회 연임했던 최 전 원장 시절에도 내내 있어온 잡음이다. 게다가 심 원장의 ‘전력’도 학계쪽에서 보면 고울게 없다.99년 영상원 석사학위의 정식인정을 골자로 하는 ‘특별법’ 논쟁때 한국예술종합학교 비상대책위원을 맡았던그는 사립대 교수들과 의견대립하던 사이였다. 그러나 영화계는 이번 일을 일과성 감정싸움으로만 흘려넘기지 못하는 분위기다.성명서를 낸 한국영화학회 영화학교수협의회 영화인협회 영화제작가협회 영상기술학회 등의 관계자들은 지난 7일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을 따로 면담까지 했다. 김창유 영상기술학회 회장(용인대 영화영상학과 교수)은 “국세로 운영되는 영상원의 기능이 지금처럼 이론교육 위주로비대해져서는 곤란하다”면서 “당장은 비합리적 인사부터개선될 수 있도록 당국에 적극적으로 의사를 개진할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영상원쪽의 소란이 가라앉는 데는 또 한참이 걸릴 것같다. 황수정기자
  • 충무로는 지금 ‘외국배우 수입’ 러시

    충무로가 외국배우 ‘모셔오기’에 톡톡히 재미를 붙였다. 다국적 배우가 함께 호흡 맞추는 영화들이 줄을 잇는 추세다. 지난 7일 영화 ‘비너스’(제작 이강필름)의 제작발표도 그랬다.‘음식남녀’‘천장지구’‘반생연’의 홍콩스타 우첸롄(오천련)이 주인공으로 인사를 했다.이승수감독이 40억원을 들여 연출할 ‘비너스’는 첩보용 마이크로 인공위성제작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산업스파이와 국정원이 두뇌게임을 벌이는 스파이 액션.우첸롄은 정보요원들의 신변을 보호하는엔젤 역이다.작전수행중 총상을 당해 음성변환기에 의존해말을 하는,베일에 가려진 캐릭터다.이날 “하이테크 액션이라는 장르가 마음에 들었다”고 출연배경을 설명한 그에게이번은 두번째 한국영화.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으나 지난 96년 ‘언픽스’에 출연한 적이 있다. 우첸롄 말고도 영화 속 외국배우는 또 있다.인공위성을 해킹하는 천재 컴퓨터 여성해커는 일본 여배우 요코 구가가 연기한다. 충무로로 ‘원정’온 배우로는 이달 중 촬영을 끝내는 ‘파이란’의 장바이츠(장백지)를 빼놓을 수 없다.홍콩멜로 ‘성원’으로 국내에 얼굴을 알린 그는 위장취업한 중국여인으로최민식의 상대역이다. 캐스팅에 1억5,000만원이 들었다는 게제작사(튜브엔터테인먼트)의 귀띔. 한창 제작중인 이시형감독의 SF액션 ‘2009 로스트 메모리즈’에는 일본 남자배우 나카무라 토루가 주연급으로 등장한다.장선우감독의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에도 중국의 현대무용가로 유명한 진싱(금성)이 주요배역을 맡았다.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맺은 장감독과의 인연으로 캐스팅됐다.올상반기 국내 극장가의 최고 화제작으로 기대되는 ‘무사’(감독 김성수)에서 ‘와호장룡’의 스타 장쯔이(장자이)가 여주인공인 건 잘 알려진 사실.스태프로 범위를 넓히면 외국영화인들의 진출사례는 훨씬 많아진다. ‘외국배우 공수’에 대한 충무로의 시각은 대체로 긍정적. 캐스팅 비용이 국내 스타보다 훨씬 낮다는 사실을 무엇보다큰 장점으로 꼽는다.그러나 우려도 없지 않다.일각에서는 최근 ‘천사몽’이 흥행에 참패한 원인의 하나로 주인공 리밍(여명)을 꼬집는다.대사를 더빙처리한 나머지 극의 디테일을전혀 살리지 못했다는 대목에서다. 황수정기자 sjh@
  • ‘시네마 서비스’ 다른 서비스 준비중?

    요 며칠 영화계는 시네마서비스의 독무대를 방불케 했다.로커스 홀딩스와의 계약이다,별러오던 장진감독의 신작 ‘킬러들의 수다’제작발표회다….그쯤되니 영화가에 입방아가 없을 리 없다. “강감독(강우석 대표)이 누구한테 지고는 못살지.” 지난해 시네마서비스는 후발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에게깨끗이 판정패를 당했다.영화진흥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한국영화 동향과 전망’에 따르면,지난 한해 국내외 영화 17편을 배급한 CJ엔터테인먼트의 서울관객 동원율은 20.5%.시네마서비스는 25편을 배급하고도 15.5%를 기록해 2위에 그쳤다. 그런 시네마서비스가 심기일전해 맨먼저 뽑은 카드가 로커스 홀딩스와의 계약이다.지난 6일 시네마서비스는 코스닥 등록기업인 로커스 홀딩스에 지분 62.7%를 넘겨줬다.150억원규모의 투자지원금을 확보해 안정적인 제작토대를 마련한 셈이다. 강대표는 “적어도 비용때문에 영화제작을 저울질하는 일은없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우리가 제작·배급하는 영화를보면 이번 계약의 배경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말한다.지난해 외국계 금융자본인 워버그 핀커스로부터 받은투자금(200억원)으로 제작하는 영화들이 올해 본격 개봉된다는 데도 기대가 크다. 올해 가시화할 야심적인 프로젝트는 또 있다.추가확보된 자금력을 근거로 빠르면 다음달부터 비디오 시장에 자체 브랜드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또 수원이나 충북 영동 등지에 극장을 신축해 배급망을 늘린다. 중국의 TV회사를 인수해 중국시장 진출의 발판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황수정기자
  • 통계청 ‘통계로 보는 한국’ 출간

    급성전염병 발생건수가 최근 다시 늘기 시작해 인구 10만명당 발생건수가 20년 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10년간 화재로 인해 해마다 529명이 숨졌고,재산피해액도 1조1,000억원을 넘었다.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는 50년대 초반과 비교해 무려 1만배가 커졌다.통계청이 6일 발간한 ‘통계로 보는 한국의 모습’의 주요 내용을 알아본다. ◆전염병 크게 증가=인구 10만명당 각종 전염병 발생건수는60년 143.6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70년 93.8건,80년 23. 5건으로 감소했다. 95년에는 3.7건으로 가장 낮은 발생률을 보였으나,98년 24.5건,99년 22건으로 80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다시 늘었다. 특히,2종 전염병인 홍역은 90년대 후반에는 거의 사라졌다가 99년 88건으로 폭증했다. ◆박사 늘고,대졸자 취업률 떨어져=70년대 의·약학분야가대부분이던 박사는 80∼90년대 들어 자연과학·인문사회 분야에서 크게 늘어 지난 99년에는 자연과학 박사취득자(2만2,396명)가 의·약학 박사취득자(1만9,726명)보다 많아졌다. 지난해 인구 1만명당 박사수는 각각인문·사회 분야 3.75명,자연과학분야 5.30명,의·약학분야 4.51명이었다. 반면 대졸자의 취업률은 크게 떨어졌다.4년제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70년 70.6%였던 것이 지난해는 55.4%로 무려 15.2%포인트나 감소했다. ◆경제규모,1만배 커져=지난 53년 국내총생산은 473억원이었으나,99년에는 484조원으로 1만배 가량 늘었다. 1인당 국내총생산은 53년 2,000원 수준에서 99년 1,032만원으로 4,253배 증가했다. ◆띠에 따라 성비 달라져=여아 100명을 기준으로 남아가 몇명 태어나는가를 나타내는 출생성비는 많이 완화됐지만,‘띠’에 따라서 편차가 컸다. 말띠해인 90년 출생성비는 116.5,범띠해인 86년은 111.7,98년은 110.2였다.용띠해인 88년도 113.3으로 불균형이 심해전통적 관념이 출산행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영화 수출 크게 늘어=90년대 초반에는 한해 10편 정도 수출됐으나 99년에는 75편으로 증가했다.99년 편당 평균수출액은 7만9,590달러,총수출액은 596만9,000달러였다. 김성수기자 sskim@
  • ‘JSA’ 佛 도빌영화제 대상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제작 명필름)가 지난 4일(현지시간) 막내린 제3회 프랑스 도빌 아시아영화제에서대상인 ‘황금연꽃상’을 비롯해 최우수남우주연상과 인기상까지 3개 부문을 석권했다.최우수남우주연상은 북한군 중사역을 맡은 송강호가 받았으며,인기상은 영화제기간동안 관람객들의 투표로 결정됐다. 이번 영화제에는 한국영화 3편을 포함,모두 18편의 아시아영화들이 선보였다.이 영화제에서는 지난해에도 이명세 감독의 ‘인정사정 볼 것없다’가 대상 최우수감독상 등 4개 부문을 휩쓸었다. 황수정기자 sjh@
  • TV는 한국영화 난시청 지역?

    ‘한국영화,극장가에서는 선전했으나 안방극장에서는 여전히 찬밥?’ 최근 스크린쿼터문화연대(이사장 문성근)가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극장가에서의 한국영화 연평균 상영일수는 107. 2일(34.83%)로 지난 99년의 33.42%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지난해 6월부터 방송쿼터제가 시행됐음에도 지상파 6개 방송사의 평균 한국영화 편성비율은 20%로,방송위원회 고시기준(25%이상)에 크게 못 미쳤다. 한국영화의 극장가 선전은 극장들의 허위신고치가 줄어든데서도 방증됐다.지난해 전국 503개 극장이 외화를 상영하고서도 한국영화 상영으로 신고한 허위 신고일수는 2.8일.지난 98년 10.84일,99년 6.99일에 이어 대폭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이에 대해 문성근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이사장은 “효율적 운영이 어려웠던 스크린쿼터제가 정착단계에 접어드는 것으로 본다”고 풀이했다. 방송쿼터 정착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파악됐다.작년 TV에서 방영된 109편의 한국영화중 심야시간대에 편성된 것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 63편(58%).시청률이 낮은 심야시간대에 방영된 외화는 18%에 불과했다.한편 스크린쿼터문화연대는 “문화관광부 장관의 재량으로 조정돼온 스크린쿼터 감경조치가 올해는 없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황수정기자
  • 이영애·이윤석 석사 취득

    지난해 최고의 흥행을 누리며 호평을 받은 한국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여주인공 이영애씨(30)와 인기개그맨 이윤석씨(29)가 23일 중앙대 학위수여식에서 석사학위(신문방송대학원·야간)를 받는다. 연극영화를 전공한 이영애씨는 ‘스타니슬라프스키와 브레히트의 연기론에 관한 비교연구’라는 논문으로 문학석사,방송을 전공한 이윤석씨는 ‘연예오락프로그램의 공익성과 오락성에 관한 연구’라는 주제로 언론학 석사가 된다.
  • 충무로는 데뷔감독 실험장?

    “충무로가 데뷔감독들의 실험장이 됐나?” 이즈음 국내 영화제작현장에서 돌고 있는 자조섞인 말이다.최근 선보인 데뷔작품들이 작품성을 인정받지 못한 채 하나같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터져나오는 소리다.수십억원씩 밀어넣어 제작과정에서부터 ‘블록버스터’라며 대단한 입소문을 탔던 ‘광시곡’(씨네아이 제작·장훈 감독)과 ‘천사몽’(주니파워픽처스 제작·박희준 감독).지난 10일과 17일 각각 일주일 차이로 개봉된 영화는 서울관객 3만명을 채 확보하지 못하고 간판을 내렸거나 내릴 운명이다. 먼저‘광시곡’.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뺨치는 ‘대테러 액션’을 표방한 영화에는 스타맥스 기술신용보증기금 등의 투자사가 마케팅비까지 30억원을 쏟아부었다.직배사인 콜럼비아의 든든한 배급망을 타고 서울 16개관(전국 41개관)에 필름이 풀렸으나,끝내 서울 관객 2만명을 확보하지 못했다.‘천사몽’도 엇비슷하다.38억원이 투자된 영화는 이번 주말 개봉관을 떠나야 한다.홍콩 스타배우 여명을 3억원에 모셔오는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서울관객 3만명을 못넘길 판이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데뷔감독 바람’은 갈수록드세지는 분위기다.최근 국내 개봉작은 거짓말 보태지 않고열에 아홉이 데뷔감독들의 ‘입봉작’이다.올 들어서만도 줄줄이다.‘자카르타’(정초신),‘7인의 새벽’(김주만),‘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박흥식),‘불후의 명작’(심광진),‘번지점프를 하다’(김대승) 등이 개봉됐다. 당장 3월3일엔 스와핑을 소재로 한 김재수 감독의 ‘클럽 버터플라이’가 기다린다.오기환·노효정 감독의 ‘선물’,‘인디언 썸머’도 개봉대기중이다.제작중인 쪽으로 범주를 넓히면 더 많다.‘마고’(강현일) ‘베사메무초’(전윤수) ‘쿨’(김용균) ‘야다’(김준) ‘게이머’(이영국) 등등. 데뷔감독들은 크게 두 부류다.아이디어 하나로 승부를 거는‘도전파’와,충무로 이력을 쌓은 ‘도제파’.최근 데뷔작들이 잇따라 참패하자,“기본기가 있는 후자쪽이 그나마 안심”이라는 평가가 조심조심 흘러나오기도 한다.임권택·박광수 감독 밑에서 잔뼈를 굵힌 김대승·박흥식 감독의 작품이그런 사례에 든다. 데뷔작 전성시대의 배경은 간단하다.“‘쉬리’의 성공 이후 ‘책’(시나리오)만 괜찮으면 투잣돈은 넘쳐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물론 산술적 흥행성적으로 영화를 저울질할수는 없다.문제는 ‘연출력 부재’다.근래 실패작들은 시사현장에서부터 엉성한 연출이 심각하게 지적됐다.긍정적인 측면도 없진 않다.한국영화의 장르나 소재가 다양해지는 건 의욕탱천한 젊은 감독들 덕분이다.그러나 이제쯤 중건점검을해볼 필요가 있다는 반성이 곳곳에서 들린다.한맥영화사 조철하 영업이사는 “무조건 돈만 들이면 블록버스터가 된다는사고를 접어야 할 때”라면서 “중·장년 감독층이 두루 어우러져 영화시장의 균형을 잡을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
  • 뉴스피플 3월1일자 소개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2월20일 발매,3월1일자)는 젊은 벤처기업가 김도현사장의 33년 자서전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자살기도 등 연륜에 어울리지 않는 곡절들로 가득찬 그의 인생에서 무한경쟁시대의 질곡과 그 속에서 힘겹게 버텨나가는 우리들의 자화상을 살펴 보았다. 또 정가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YS회고록’을 긴급 입수해 그 내용을 집중 해부했고,쓰레기 더미 속에서 찾아낸‘보물’들로 벼랑에 선 사람들에게 삶의 터전을 마련해주는 윤팔병씨의 별난 인생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리고 요즘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IT관련 자격증의 구석구석을 짚어보면서 바람직한 준비방법을 소개했고,청소년들이인터넷 온라인망의 음란물에 중독돼 정상적 생활리듬을 잃고 학교생활이 뒷전이 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는 실태를 집중 점검했다. 외형적인 성장 뿐만 아니라 작품성과 완성도에서도 인정받을 때라는 한국영화계의 자신감에 찬물을 끼얹은 베를린영화제의 결과도 찬찬히 분석했다. 또 세상이 흰 눈으로 파묻혀 설국(雪國)으로 변한 날 오후중진작가 이청준씨를 만나 그의 문학인생 36년을 조명해 보았다.
  • ‘큐’…부산은 지금 촬영중

    찬바람이 부는 부산 자갈치시장.검은색 교복의 유오성과 장동건이 달음질치고 있다.감독의 ‘굿’사인이 떨어질 때까지이들은 자갈치 시장길을 수없이 누빈다. 곽경택 감독의 신작‘친구’ 촬영현장이다. 영화속 두 장면을 찍기위해 배우와스태프는 3시간 넘게 뛰고 또 뛰었다. 촬영이 계속되는 동안 시장상인들은 자신들의 생업이 지장을 받고 있지만 이들의 얼굴에 불만의 표정은 없다.오히려배우 장동건이 쓰는 사투리에 “그게 뭐꼬”하며 한수 가르침도 준다.서울에서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또다른 촬영장소인 부산 낙동강 하구 을숙도에도 구경나온시민들로 붐빈다.문승옥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 ‘나비’의촬영 모습을 지켜보던 한 40대 시민은 “지난해부터 부산에서 영화를 하도 많이 찍어 부산 전체가 세트장이 돼버렸다아입니꺼”라며 “촬영현장을 찾는 게 주말의 또다른 즐거움이 됐다”고 말했다. 수영구 민락동 부산MBC A스튜디오 촬영장에서는 쉬는 시간을 이용해 ‘선물’의 주연 이정재·이영애·백재현의 팬들이 사인을 받느라 북색통을이뤘다. 소방관의 애환을 다룬 영화 ‘리베라 메(감독 양윤호)’의촬영이 한창이던 지난해 6월 부산시내 10여곳에는 아예 촬영세트가 설치됐었다.1주일간 야간 화재진압 장면을 찍은 연제구 연산동 부산시청 인근 한 연립주택 앞은 영화팬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소방차 10여대가 부산대교를 쏜살같이 달려가는 장면에서 시민들은 정말 영도에 큰불이 난 줄 알았단다.이 영화는 전 장면이 부산에서 촬영됐다. 가상과 현실을 소재로 한 게임 액션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장선우 감독),‘I LOVE YOU’(문희융 감독)등 두편은 현재 촬영중이고 8편은 촬영을 이미 마쳤다.또 40여편은제작사와 협의중이다. 부산은 외국 영화의 무대로도 인기가 높다.2년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던 ‘철도원’의 후루하타 야스오 감독은 신작 ‘반딧불’을 조만간 부산에서 촬영한다.국제여객터미널·자갈치시장·연안부두 등이 무대다. 중국의 프루챈 감독의 ‘공중화장실’,홍콩 유릭와이 감독의 입양아 문제를 다룬 ‘부산이야기’,왕가위 감독의 ‘2046’등이 올로케를 고려중이다. 부산이 촬영도시로 인기를 모아가면서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는 효과도 적지 않다.호텔이 특수를 누리고 엑스트라로 직업을 바꿔 생계를 꾸려나가는 실업자도 생겨났다.지난해 촬영된 10편의 영화로 최소한 25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부산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선물’의 김상오PD는 “열흘간 부산에서 촬영하면서 다른 도시에 비해 비용이 30%정도 적게 들었다”며 “하지만 엑스트라 비용 3,000만원과 제작진 숙박료 등을 합쳐 8,000만원 정도를 부산에 떨궜다”고 말했다. 이처럼 부산이 최근들어 한국영화의 주 로케이션장으로 주목받게 된 것은 부산영상위원회(PFC)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개봉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리베라 메’를 보면영상위원회의 지원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난다.대여료가 시간당 300만원인 헬기,하루 임차료가 40만원인 살수차,소방관·119요원,일일 품삯이 5만원씩인 엑스트라 등이 지원됐다.촬영 3개월동안 지원되는 내용을 금액으로 따지면 10억원선에이른다.제작비 절감이 급선무인 영화인들이 부산을 찾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영상위는 로케이션 지원,행정기관 허가 대행,숙박시설 알선등 영화촬영에 필요한 모든 부분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민관합동기구이다.지난 99년 12월 출범 이후 50여편의 영화 로케이션 신청을 받는 성과를 기록했다.처음엔 설마했던 영화제작팀들도 “다른 곳에 신경쓰지 않고 영화만 찍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현재 영상위는 정직원,단기 스태프,파견 공무원 등 10명으로 구성돼 있다.이들은 부산국제영화제,학교,시네마테크,극단,부산시청 등지에서 활동하다 모였다. “영상위원회가 국내서 처음 출범했을 때,다들 ‘그게 뭐냐’는 반응이었습니다.관계 행정기관에 영화촬영 협조를 교섭할 때도 시큰둥한 반응이었지요.하지만 점차 영상위의 활동들이 알려지면서 배려를 많이 해주시더군요.이제는 업무체계도 점차 통일되고 있어 일하기가 수월해지고 있습니다.”영상위 이상원(李尙原)사무국장의 말이다. 이 사무국장은 “최근 부산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부산을 영상도시로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영화인들이 부산에서 머물며 생기는 매출효과는 지원에 드는 비용의 두배 정도지만 부산이 영상도시로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얻는 보이지 않는 홍보효과는 숫자로 따질 수 없을것”이라고 밝혔다. 윤청석 편집위원 bombi4@. *부산영상위원회 이상원 사무국장 인터뷰. △부산이 ‘영화촬영 도시’로 부상하는 이유는. 해운대·태종대 등 빼어난 경관과 부산영상위원회의 전폭적인 지원,부산시 당국의 적극적인 협조가 부산을 영화촬영 도시로 만들었다.특히 영상위는 부산이 영화도시로 발돋움하는데 중심축이 되고 있다.소요 예산은 전액 부산시가 부담한다. △부산영상위는 왜 만들고 그 역할은. 부산시가 영화계 인사들과 함께 민관합동기구로 설립했다.촬영을 부산으로 유치하는 일을 비롯,촬영장소 추천·허가·섭외 등 로케이션의 기본 업무를 지원한다.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시작하는 모델이며 아시아에서는 홍콩에 이어 두번째다. 미국에는 이런 종류의 영상위원회가 100개가 넘는다.거의 모든 도시가 영화촬영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부산의 영화촬영 붐과 관련한 파급효과는. 영화관련 산업·교육도 활기를 띠고 있다. 엑스트라 수요가늘면서 단역과보조출연자 등을 영화사에 연결시켜주는 에이전트가 최근 부산에 처음 등장했다.동아대 패션디자인학과의‘영화의상연구회’는 지난해 9월 부산에서 촬영했던 ‘나비’의 의상제작을 맡기도 했다.동의대와 동서대는 올해에 영상정보대학원과 디지털영상 디자인혁신센터를 각각 신설한다. 영화고등학교도 올해 신입생을 모집한다. 최근에는 영화관객이 늘면서 스크린과 쇼핑시설이 복합적으로 들어선 멀티플렉스 극장도 부산시내에 10개나 생겨났다. △앞으로 영상위가 해야할 역점사업은. 영화촬영 장소를 경남과 울산지역으로 넓히고 해운대 무역전시관을 영화촬영 실내 세트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중이다.영화캐릭터 사업을 적극 추진해 영화·영상 중심도시로이미지를 심도록 하겠다. 또한 로케이션 자료를 데이터 베이스화해 영화제작에 효율성을 높이는 일도 시급하다. 윤청석 편집위원
  • 佛영화 ‘인티머시’ 최우수작품상

    파트리스 쉐로 감독의 프랑스 영화 ‘인티머시’가 18일 폐막된 제51회 베를린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인 금곰상을 수상했다. 또 ‘아이 니 아이 워(베텔넛 뷰티)’를 연출한 대만의 린쳉셍은 감독상,미국영화 ‘트래픽’에서 멕시코인 경찰관 역할을 맡은 메니치오 델 토로는 남우주연상,‘인티머시’의 케리 폭스는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결정되어 각각 은곰상을 받았다. 그러나 한국영화 ‘공동경비구역 JSA(감독 박찬욱)’는 현지관객과 언론의 뜨거운 관심에도 불구하고 수상에 실패했다. 2관왕에 오른 ‘인티머시’는 감정적 교류 없이 섹스에 탐닉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충격적인 영상으로 그려 포르노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베를린 황수정기자 sjh@kadily.com
  • 콘텐츠·저작권자 공존 모색

    첨예한 대립을 보여온 콘텐츠 제작업계와 저작자 단체들이공존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한국컨텐츠사업연합회 등 디지털콘텐츠업계와 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 등 어문(출판 등)저작자단체들은 15일 모임을 갖고 양쪽의 공동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콘텐츠업계는 다음달 초 음악저작자단체(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다음달 말에는 영상저작자단체(한국영화제작가협회등)와도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이들의 만남이 주목받는 것은 양쪽이 지금까지 아옹다옹 다투기만 했지 진지하게 협상테이블에 나선 적이 없기 때문.특히 정보통신부는 콘텐츠업계에,문화관광부는 저작자쪽에 치우친 정책을 펴 와 ‘대리전’ 양상까지 띠었다. 지난해 말 정통부가 디지털콘텐츠산업육성법 제정을 추진한이후에는 더욱 냉랭해졌다.이 법이 저작권법 및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과 충돌한다며 문화부와 저작자단체들이 강력 반발했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컨텐츠사업연합회 김근태(金覲泰)회장은 ‘디지털컨텐츠 산업발전을 위한 민간협력위원회’의 구성을 제안,저작자단체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또 음악저작자협회와는 앞으로 본격화할 MP3(디지털음악)저작권 문제에서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MP3 공유서비스인미 냅스터가 위법판결을 받음에 따라 국내에서도 곧 이 문제가 불거질 것이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디지털콘텐츠의 복제나 무단도용 등이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대립을 끝내고 다각도로 공동보조를 취함으로써 권리를 함께 지켜나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 베를린영화제/한국영화 마케팅 부스 ‘북적’

    종반을 향해 달리는 제51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마케팅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무르익은 영화제의 분위기가 한눈에 감지되는 곳은 ‘본부극장’인 ‘베를리날레 팔라스트’ 옆 건물에 설치된 마케팅 부스들.영화 포스터들로 가득한 부스들이 온종일 바이어들의 발길로 북적댄다. 이번 영화제에 3편을 출품한 한국영화의 위력이 어렵잖게 감지되는 곳도 마케팅 부스쪽이다.영화진흥위가 개막에 맞춰마련한 ‘한국영화종합홍보관’에 입주한 국내 배급업체는 CJ엔터테인먼트,미로비전,씨네클릭 등 3개사.지난해는 미로비전만 부스를 설치했다.그것만으로도 최근 잇딴 해외영화제진출과 수상으로 부쩍 높아진 한국영화의 위상을 읽을 수 있는 셈이다. 이송원 미로비전 이사는 “아시아와 유럽권 영화들에 대한관심이 몰라보게 커졌다”면서 “‘반칙왕’은 마켓시사 때좌석이 거의 동이 났으며,시사가 끝나기 무섭게 바이어들의반응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따지고 보면 해외수출을 겨냥해 한국영화가 본격적인 시장개척에 나선 이력은 짧다.국내 배급업체가 세계 영화마켓에부스를 내고 공식판매망을 개척한 것은 2년전 칸영화제에서미로비전의 시도가 처음.“한국영화 편당 가격이 1만∼2만달러에 그쳤던 것이 2년새 평균 10배이상 껑충 뛰었다”고 미로비전측은 설명했다.영화제에 7편의 영화를 들고나온 미로비전은 올 한해동안의 해외수출 목표액을 지난해 170만달러의 3배로 잡고 있다.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한 마켓시사의 풍경만 짚어봐도 한국영화가 잘나가는 분위기가 읽힌다.과거 취재진과 영화제 관계자들이 관객의 대부분이었으나 올해는 다양한 국적의 바이어들이 걸음하고 있다고 현지 관계자들은 분석했다.‘오!수정’‘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주유소 습격사건’‘플란다스의 개’ 등에 꾸준히 문의가 들어오는가 하면,특히 유럽쪽 바이어들에게 호응을 얻은 ‘텔 미 썸딩’은 영화제 기간중 프랑스쪽과 계약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마켓에 선보인 작품들은 21∼27일로 예정된 세계적 영화견본시장 AFM(아메리칸 필름마켓)에서 계약 결실을 보게될 거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한국영화의 스토리 판권수출도 짭짤한 아이템으로 부상했다.‘접속’이 지난 99년독일에 팔린 데 이어 ‘텔 미 썸딩’은 미국 배급을 맡은 콜럼비아사가 스토리 판권을 사들여 미국판으로 만들기를 희망하고 있다.‘접속’의 독일 리메이크판인 ‘Frau2 sucht happyend’는 지난달 현지 개봉돼 호응을 얻고,마켓시사를 통해 유럽전역과 할리우드,아시아지역으로 배급을 타진중이다. 그러나 한국영화가 유럽쪽으로 파이를 넓히는 작업에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베를린 파견근무중인 영화진흥위 해외진흥부 박덕호 국제교류팀장은 “유럽과 미국 시장이 초점을 맞추는 아시아 작품들은 여전히 아트영화 장르를 벗어나지 못한다”면서 “이를 극복할 대안은 스타가 아닌 감독 중심의 영화로 세계시장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 황수정기자 sjh@
  • 베를린, JSA에 플래시 세례

    “판문점은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남북한 병사가 대치하는곳입니다.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속에는 긴장이 흐르죠.안과 겉에 모순이 있는,그 자체만으로도 무대장치같은 극적인 공간입니다.” 제5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박찬욱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제작 명필름)가 지난 12일 오후9시(현지시각 12일 오후1시) 포츠담광장 내 복합영화상영관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첫 기자시사회를 가졌다.시사가 끝난 직후 200여명의 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넘게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박감독은 판문점을 휴먼드라마의 소재로 잡은 배경을 “판문점이 가진 이중성에 주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는 박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이영애 신하균 김태우 등 출연진과 이은 명필름 제작이사가 함께했다.남한 병사 이수혁 역을 맡은 이병헌은 TV드라마 촬영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지구촌 마지막 분단국가의 분단영화인 점을 주목한 질문이 주류를 이뤘다.그 중에는 “이런 영화가 제작될만큼 한국의 관객 분위기가 성숙해 있느냐”는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질문도 눈에 띄었다.“영화를 처음 만들무렵에는 제대로 완성해서 개봉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많았다”는 박감독은 “그러나 남북 정상이 만나는 등 해빙무드를 타면서 분단영화를 바라보는 한국내 분위기가 급속히성숙해졌다”고 답했다. 한 외신기자가 “남북 병사들의 우정이란 주제를,유머가 곁들여진 덕분에 쉽게 공감할 수 있었던 것같다”고 하자 박감독은 준비하고 있었던 듯 자세히 답하기도 했다.“어떡하면외국인 관객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네 병사들의 우정을 통해 남북이 얼마나 다르고 또 같은지를 말하고싶었고,그것을 극의 긴장요소로 연결하자고 결론지었다.남한의 인기 여배우와 가수를 북한 병사가 몰라보는 설정 등이그렇다.그리고 외국인들을 극에 몰입시키는 데는 유머만큼좋은 장치가 없다고 생각했다.”북한 병사 오경필 역의 송강호에게도 관심이 집중됐다.한 아시아영화 전문기자가 “영화제에 두 편의 영화를 내놓은 주인공인데,소감이 어떻냐”고 묻자 그는 “무척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답했다.그가 주연한 ‘반칙왕’도 포럼부문에 출품됐다. 베를린영화제 본선 경쟁부문에 우리 영화가 진출하기는 이번으로 8번째.지난 96년 박광수감독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이후로는 5년만이다.‘JSA’는 영화제 기간에 일반관객과 마켓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모두 6차례 상영될 예정이다. ◆한국 영화사상 최다관객 동원 기록을 세운 ‘JSA’는 영화제에서도 꾸준히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베를리날레 팔라스트’2층에 마련된 첫 기자시사회장에 참석한 관계자는줄잡아 2,000여명.영화가 끝날 때까지 차분히 자리를 지킨이들은 엔딩크레딧이 올라가자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지 11년째.‘JSA’는 베를린이 가진‘공간적 상징성’덕을 한몫 단단히 챙기는 분위기.행사기간에 영화제측이 날마다 발행하는 소식지 ‘무빙 픽처스 데일리’는 지난 12일자에서 박찬욱감독 인터뷰에 한면을 할애했다.“한국영화사상 최대 규모의 세트를 짓는데 80만달러를들인 영화”“최근까지 (한국에서)6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흥행작”등등 상세한 내용을 실어 눈길을 끌었다. ◆제작사인 명필름이 영화제를 준비하면서 가장 속앓이한 문제가 자막처리.“우리 정서를 다치지 않고 전달할 수 있는영어표현을 고르느라 신경썼다”는 심재명대표는 시사가 끝난 후 “(외국인들이)웃을 때 웃어줘서 다행”이라고 안도했다.가수 김광석은 ‘singer 김광석’으로,북한 병사 오경필이 즐겨 먹던 초코파이는 ‘moon pie’로 표현하는 등 제작사측의 고심 흔적이 곳곳에서 역력. 베를린 황수정기자 sjh@
  • 중국서 10월 한국문화의달 행사

    문화관광부는 최근 중국에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됨에 따라 오는 10월 중국의 주요 도시에서 한국문화의 달 행사를 개최할 방침이다. 문화부 당국자는 11일“최근 중국에서 한국 대중가수들의공연이 인기를 끄는 등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10월 우리 문화를 종합적,체계적으로 알릴수 있도록 ‘한국문화의 달’ 행사를 개최한다는 방침아래 중국 문화부 및지방정부와 교섭중”이라고 밝혔다. 문화부는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청두(成都),충칭(重慶) 등 중국 주요도시에서 국립예술단체 공연과 한국영화 회고전 및 한중 문화포럼 등을 개최할 방침이다.또 한국 대중음악 가수들의 순회 라이브 콘서트와 국립발레단의 상하이 공연 및 태권도 시범대회 순회개최 등도 적극 검토중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불협화음’ 전주영화제 앞날은?

    요 며칠째 최민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은 입이 쓰다.제2회 영화제를 불과 두달 남짓 남겨두고 지난주 정성일 김소영두 프로그래머가 사임한 뒤 앞뒤 정황을 묻는 전화가 빗발치기 때문이다.“영화제는 차질없이 진행된다”고 그는 애써강조하지만 사정은 그리 간단해보이지 않는다.총 150여편의상영작 선별작업이 한창이어야 할 현 시점까지 선정이 끝난작품은 불과 50여편.‘대안영화제’의 성격에 걸맞는 양질의 작품으로 라인업될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을 수밖에없다. 프로그래머가 탈퇴한 영화제는 궁여지책으로 프로그램 어드바이저 체제로 운영된다.조직위는 모두 5명 정도의 어드바이저를 목하 물색중이다.퀴어영화제 프로그래머인 서동진씨가일찌거니 확정됐고,뒤이어 프랑스의 영화평론가 앙트완 코폴라가 전격영입됐다.코폴라는 엑상프로방스대 영화과 교수.2년전 프랑스 최초로 한국영화감독에 관한 책을 냈고 올해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한국영화 선정자문위원으로 선정된이다.조직위는 그에게 유럽쪽 대안영화들을 급히 수소문하는임무를 맡겼다. 일단 급한 불은 껐다.하지만 이번 파동은 지방자치 이후 경쟁적으로 덩치를 키워온 지역영화제의 맹점을 한눈에 보여준사례다. 두 프로그래머의 사임 배경부터 그렇다.관계자들은“지역홍보라는 정치적 소득을 얻어야 하는 주최측(전주시)과,순수하게 ‘영화를 위한 영화제’를 지향하는 영화인들의갈등”으로 파악한다.전주시가 지난해에 이어 영화제에 투입한 예산은 17억5,000만원.1회 행사가 마니아 위주로 진행돼 부산이나 부천영화제의 성과에 못미쳤다고 판단한 전주시가 대중적 프로그램을 가미해주길 요구했고,결국 디지털 대안영화제 취지를 견지하려는 프로그래머들과 마찰을 빚었다는 풀이다. 행사가 무사히 막오른다 하더라도 4월27일로 예정된 제2회전주영화제는 ‘반쪽짜리’란 편견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당장,책임 프로그래머조차 없는 국제영화제가 대외적정체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지적이 따갑다. 황수정기자
  • 베를린 영화제 막 올라

    제51회 베를린영화제가 8일 새벽(현지시각 7일 오후7시30분)독일 베를린시 포츠담광장내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막을 올렸다.개막작 ‘문앞의 적’(장 자크 아노 감독)상영을 시작으로 오는 18일까지 12일간의 장정에 들어갔다. 우리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본선 경쟁부문)‘눈물’(파노라마)‘반칙왕’(포럼)등 3편이 출품돼 일찍이 관심을 모아온 올해 영화제에는 경쟁부문에서 총 35편(장편 24편,단편 11편)의 전세계 화제작들이 경합한다.이 가운데 16편은 월드프리미어(세계최초)로 상영된다. 올해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장편경쟁부문에서의 아시아영화 약진이다.아시아 영화는 모두 5편.할리우드 5편,프랑스 3편,이탈리아 2편 등 ‘영화강국’들의 출품현황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미국과 유럽쪽에서 유명감독의 화제작이 대거 선보인다는 것도 특징이다.‘로망스’로 국내팬에게 알려진 프랑스 여감독 카트린 브레이야의 ‘나의 누이에게’,파트리스 르콩트의신작 ‘펠렉스와 로라’등이 나온다.이밖에 스티븐 소더버그의 ‘트래픽’,라세 할스트롬의 ‘초콜릿’,스파이크 리의‘뱀부즐드’,에밀 쿠스트리차의 미공개 다큐멘터리 ‘수퍼9 스토리’가 목록에 들었다. 역대 최고의 흥행작 ‘JSA’가 출품된 터라,이번 영화제에대한 한국 영화인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거울 수밖에 없다. 지난해의 두배가 넘는 100명에 가까운 국내 관계자들이 행사기간동안 베를린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JSA’의 현지 공식상영일은 12일로 잡혀 있다.제작사인 명필름의 준비도 치밀하다.박찬욱감독과 송강호 이영애 등 출연배우들을 상영일즈음에 ‘파견’해 집중적인 현지홍보를 펼친다는 복안이다. ‘반칙왕’과 ‘눈물’을 나란히 내놓은 봄영화사쪽에서도분주하긴 마찬가지.‘눈물’의 임상수감독은 9일 서둘러 독일행 비행기를 탄다. 이들 영화의 현지 홍보와 판촉은 국내 메이저 배급사들이 맡으며,영화진흥위원회는 ‘한국영화종합홍보관’을 설치,별도의 부스를 마련하지 못한 국내 배급사들의 홍보업무를 후원한다. 황수정기자 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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