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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이후 이젠 어떤 영화 볼까

    추석이후 이젠 어떤 영화 볼까

    추석 연휴가 끝난 뒤 하반기 영화 판도는 어떤 그림을 그릴까. 상반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물량공세에 밀린 한국 영화는 ‘디 워´ 등으로 겨우 자존심을 지켰지만, 최근 눈에 띄는 흥행작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추석 극장가 성적표를 통해 하반기 극장가의 흥행기상도를 살펴본다. 이번 추석 영화가의 화제 가운데 하나는 스타 감독들의 컴백이었다.‘주유소 습격사건’과 ‘신라의 달밤’의 김상진 감독은 2년 만에 신작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을 내놨다.1000만 관객을 동원한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도 ‘라디오스타´ 이후 1년만에 ‘즐거운 인생’으로 극장가를 노크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나란히 개봉한 ‘권순분’과 ‘즐거운 인생’은 추석 연휴 기간(21일부터 26일까지)에 각각 전국 관객 67만,44만명을 동원해 전작들의 화려한 명성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만 ‘친구’,‘태풍’의 곽경택 감독이 연출한 감성 멜로영화 ‘사랑’(20일 개봉)이 같은 기간 110만명을 동원하며 체면을 지켰다. 이번 추석에는 익숙한 소재에 대중성을 내세운 코미디 영화들도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2007년판 ‘엽기적인 그녀’인 ‘두 얼굴의 여친(12일 개봉)은 추석 연휴 기간 21만명(누계 66만명)을 동원하는데 그쳤고, 조폭코미디의 대표작 ’두사부일체‘ 3편격인‘상사부일체’(19일 개봉)도 추석 기간 전국 58만명(누계 64만명)을 동원하며 1,2편 도합 960만명이라는 흥행 스코어에는 크게 못 미쳤다. 이처럼 스타감독들의 성적표는 제각각이지만, 하반기에도 명감독들의 신작 행렬은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8월의 크리스마스’‘봄날은 간다’‘외출’의 허진호 감독의 신작 ‘행복’이 새달 3일 개봉하고,‘고스트 맘마’‘하루’와 드라마 ‘연애시대’로 잘 알려진 한지승 감독이 11월중 영화 ‘싸움’으로 컴백한다. 또한 ‘인정사정 볼 것 없다’‘형사’ 등 특유의 영상미학을 자랑하는 이명세 감독이 연출한 강동원 주연의 미스터리 멜로 ‘M’은 오는 10월26일 개봉한다. 영화인들에게 대중성과 실험성은 언제나 딜레마지만, 하반기 충무로는 대중성을 노린 작품과 신선한 소재로 다양해진 관객들의 입맛을 공략할 태세다. 전통적으로 멜로가 강세를 보이는 10월에는 임수정·황정민의 ‘행복´ 과 일본 원작 소설과 드라마로 널리 알려진 ‘어깨 너머의 연인´,11월에는 김태희·설경구 주연의 ‘싸움´ 등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모두 사랑이라는 통속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해석에 있어서는 서로 다른 시각을 제시할 예정. 이밖에 조선시대 궁녀의 삶을 다룬 미스터리 ‘궁녀´와 요리를 주제로 한 허영만 만화 원작의 ‘식객´등 색다른 주제의 영화들도 눈길을 끈다. 이번 추석 극장가에서 눈에 띄는 현상 가운데 하나는 바로 외화의 선전이다. 미국 영화의 비수기에 해당하는 추석은 한국영화의 독무대나 다름 없었지만, 이번에는 맷 데이먼 주연의 ‘본 얼티메이텀´과 니콜 키드먼 주연의 ‘인베이젼´이 추석 기간 각각 81만명과 32만명을 동원했다. 특히‘본 얼티메이텀´은 같은 기간 서울 관객 동원 1위에 전국 관객 150만명을 돌파했다. 이 영화의 홍보 관계자는 “이번 추석은 지난해에 비해 전체 관객 수가 줄었고,TV에서 신작 한국 영화를 많이 방영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액션 외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트랜스포머´ ‘캐리비안의 해적3´ ‘스파이더맨3´등이 장악한 상반기에는 못 미치지만, 외화의 공세가 계속될지도 관심거리다. 지난해 개봉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이은 뉴욕 상류층 코미디 ‘내니다이어리´가 새달 3일 개봉되는 것을 비롯, 할리우드에서 ‘디 워´와 대결을 펼쳐 관심을 모은 조디 포스터 주연의 ‘브레이브 원´도 11일 개봉한다. 또한 밀라 요보비치가 섹시한 여전사로 나오는 ‘레지던트 이블3´와 일본의 아이돌 스타 기무라 타쿠야 주연의 ‘히어로´도 각각 18일과 25일 한국 영화팬들을 찾는다. 뚜렷한 대작이 없는 가운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충무로 기상도. 이것이 하반기 극장가에 탄생할 새로운 승자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한가위 영화 IN] 이래서 강추! 저래서 비추!

    추석 대목이다. 연휴를 앞두고 9월초부터 한국영화가 쏟아지고 있다.20일 ‘사랑’과 ‘상사부일체’가 개봉하면서 추석 연휴 경합을 벌이는 한국영화만 7편이다. 대작 외화로는 유일한 ‘본 얼티메이텀’이 지난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만만찮은 기세를 보이고 있다.5일간의 연휴, 볼 만한 영화 8편을 골랐다. 관람을 돕기 위해 ‘이래서 강추, 저래서 비추’를 달았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즐거운 인생 대 학 시절 록밴드 멤버였던 상우의 장례식에 모인 세 친구, 기영·성욱·혁수.“애들이 다야?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 더 늦기 전에 접어뒀던 록밴드의 꿈을 펼치기로 작정한 ‘늙다리’ 아저씨들. 상우의 아들 꽃미남 현준까지 끌어들인 ‘활화산’은 다시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홍대 앞 클럽을 손쉽게 접수하고 자신들만의 무대까지 세우는 데 성공! 이준익/정진영·김윤석·김상호·장근석/드라마/전체관람가 강추 중년 남성을 위한 찬가.2040세대를 묶는 이야기와 음악. 비추 너무 쉬운 결말. 게다가 부인들은 왜 그리 못됐나. ■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작가 최인호의 자전적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명중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중견 연기자 한혜숙이 17년 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서 더욱 화제를 모은 작품. 주인공인 작가 최호와 함께 떠올리는 어머니에 관한 가슴 따뜻해지는 추억. 자식 하나 잘되는 것 보고 한 평생 헌신적으로 살아온 그 옛날 어머니들의 삶이 오롯이 담겨 있다. 하명중/한혜숙·하상원·하명중/드라마/전체 강추 나이 지긋한 중년층이라면 “저건 내 이야기야.”할 듯. 비추 단순한 플롯, 평이한 연기와 편집은 지루하다. ■ 데쓰 프루프 자동차를 살인무기로 사용하는 전직 스턴트맨 마이크. 능글맞은 미소를 흘리며 약한 여성만을 골라 일을 벌이던 그가 ‘무서운 언니들´을 만나 된통 당하는 이야기. 여성의 입장에서 보면 이보다 더 통쾌할 수 없다! 70년대 B급 영화의 정서를 제대로 살린 타란티노의 엉뚱함과 재기에 키득키득 웃음이 난다. 쿠엔틴 타란티노/커트 러셀/액션/18세 강추 길고 긴 수다를 참으면 화끈한 발차기가 기다리고 있다. 비추 언니들 무서워서 질질 짜는 마초, 남자들 기분 나쁘려나. ■ 본 얼티메이텀 1편 ‘본 아이덴티티’가 처음 나왔을 때 3편까지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 줄 누가 짐작이나 했을까. 제임스 본드, 이단 헌트류의 매끈한 바람둥이 첩보원의 대척점에 서있는 제이슨 본. 단 한번도 웃지 않고 “나는 왜 살인기계가 되었나?”라는 정체성 고민의 시초를 찾아가는 본에게 어찌 연민과 사랑을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액션 장면의 촬영과 편집에서 신기원을 이룬 영화. 폴 그린그래스/맷 데이먼/액션/ 강추 ‘트랜스포머’가 CG의 진수? ‘본 얼티메이텀’은 아날로그의 진수! 비추 2편에서 다 나온 이야기. 오직 액션으로 모든 것을 말한다. ■ 사 랑 “맹세했다. 내 니 지키주기로…” 가까스로 만난 첫사랑 미주. 그러나 이번엔 가질 수 없는 인연이 되어 나타났다. 한 여자를 목숨을 다해 사랑하는 부산 사나이 인호의 순정.‘친구’에서 장동건의 변신을 이끌어 냈던 곽경택 감독, 이번엔 주진모를 택했다. 그의 사투리 연기와 거친 변신이 관전 포인트. 곽경택/주진모·박시연/멜로/18세 강추 “여자는 순간이다.”“저는 아임니더.” 이런 대사에 꽂힌다면. 비추 친구+달콤한 인생+로미오와 줄리엣=사랑. 구시대적 여성관도 흠. ■ 상사부일체 조직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야 한다는 큰 형님의 엄명에 따라 회사에 가게 된 계두식. 그가 간 이유는 유일하게 가방 끈이 길어서다. 두식은 뜻하지 않게 능력을 발휘해 회사에서 승승장구하고 회장의 특별 지시로 기획실에 입성한다. 그러던 중 친하게 지내던 동료들이 부당하게 해고되자 성질을 못 참고 회사의 횡포에 분연히 일어선다. 심승보/이성재·손창민·박상면·김성민/코미디/15세 강추 전작의 인기와 기대를 한몸에 받는 ‘추석 단골 손님’. 비추 폭력과 욕설로 웃기는 코미디, 이제 좀 그만하면 안되겠니? ■ 마이파더 22년 만에 친부모를 찾기 위해 주한미군으로 한국에 온 입양아 제임스 파커. 우여곡절 끝에 만난 아버지는 2명을 살해한 사형수. 실제 주인공 애런 베이츠의 TV 다큐멘터리를 토대로 만든 영화. 낯익어서 어쩌면 뻔할 수 있는 이야기가 배우들의 진지한 연기에 힘입어 감동 지수를 더욱 끌어올린다. 다니엘 헤니의 슬픈 눈빛과 어눌한 한국말 대사는 가슴을 저릿저릿하게 만든다. 황동혁/다니엘 헤니·김영철/드라마/15세 강추 눈요기에 그쳤던 다니엘 헤니가 ‘진짜, 제대로’ 연기한다! 비추 에필로그까지 울린다. 충혈된 눈으로 극장문을 나서기 싫다면. ■ 권순분여사 납치사건 “당신 어머니를 우리가 납치했는데.” “뭐라고? 아이, 어머니 또 장난치시네. 지금 바쁘니까 나중에 다시 전화해.” 금지옥엽 키워 한몫씩 일찍감치 챙겨줬는데 납치범의 전화를 받은 자식들 하나같이 무관심이다. 열받은 ‘국밥 재벌’ 권순분 여사의 통 큰 제안.“500억 받아주겠다.” 인질에서 납치 주모자로 변신, 경찰과 납치범들 머리꼭대기에 앉아 모든 사건을 지휘한다. 김상진/나문희·유해진·강성진·박상면/코미디/15세 강추 드디어 주연으로 등극한 ‘국민 어머니’ 나문희가 갖는 프리미엄. 비추 감독, 배우, 설정까지 똑 떨어지는데 웃음도 연기도 2%부족한 맛.
  • ‘올드보이’ 美언론 선정 ‘최고의 복수영화’ 5위

    ‘올드보이’ 美언론 선정 ‘최고의 복수영화’ 5위

    “‘올드보이’는 역사에 남을 복수영화” 한국영화 ‘올드보이’가 미국 언론이 선정한 ‘역대 최고의 복수영화’ 5위로 선정됐다. 영화전문사이트 ‘시네마블렌드’(cinemablend.com)는 18일 ‘TOP 5 REVENGE FLICKS’라는 제목으로 미국에서 개봉한 최고의 복수영화 5편을 선정했다. 이 선정 목록에서 박찬욱 감독의 2003년 작품 ‘올드보이’는 “복수를 전혀 미화하지 않고 냉정하게 표현했다.”는 평가와 함께 5위에 올랐다. 사이트는 “‘올드보이’는 매우 뒤틀린 비도덕적인 영화”라며 “그러나 오히려 그 지저분함 뒤에 복수의 순수함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선정에서 1위는 니콜라스 메이어 감독의 1982년작 ‘스타트렉2-칸의 분노’(Star Trek II: The Wrath of Khan)가 차지했으며 ‘킬빌’(Kill Bill)과 ‘벤허’(Ben-Her), ‘뛰는 백수 나는 건달’(Office Space) 등이 뒤를 이었다. 올드보이는 이보다 앞서 지난 3일 미국 최대의 게임포털 IGN(ign.com)에서 선정한 복수영화 순위에서도 6위에 오른 바 있다. 이같은 조사의 배경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복수영화들의 성공에 따른 것. 올해 미국 극장가에서는 지난 주말 ‘디워’를 제치고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조디 포스터 주연의 ‘브레이브 원’(The Brave One)을 비롯 ‘데스 센텐스’(Death Sentence), ‘본 얼티메이텀’(The Bourne Ultimatum) 등 복수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디워’ 美개봉 첫날 수익 14억원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워’(Dragon Wars)는 괴수영화가 아직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5일(현지시간) 영화 비평란을 통해 “만약 당신이 일본의 괴수영화를 그리워한다면 용기를 내라.”며 이렇게 평했다. 이어 “유머감각을 가지고 있다면 이 영화를 즐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워는 지난 13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이집션 극장에서 시사회를 가진 뒤 14일부터 미국 내 2275개 극장에서 개봉됐다. 개봉 첫날 현지 반응은 엇갈렸다.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반면, 관객들은 우호적인 평가를 내렸다. 보스턴 헤럴드는 “디 워는 킹콩과 고질라, 나이트메어를 적당히 섞은 것보다 못하다.”고 혹평했다. 하지만 관객들의 반응은 언론들과 반대편에 서있다. 뉴욕타임스의 관객 점수는 별 3개 반으로 비교적 높은 점수를 줬다. 한편 디워는 개봉 첫날 155만달러(약 14억 4300만원)를 벌어들여 박스 오피스 5위에 올랐다. 이는 ‘더 브레이브 원’(2755개 455만달러),‘미스터 우드코크’(2231개 275만달러),‘3:10 투 유마’(2667개 274만 5000달러),‘슈퍼배드’(2910개 167만 5000달러)에 이은 좋은 성적이다. 또한 역대 미국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첫날 가장 좋은 흥행성적을 기록했다. 역대 북미지역에서 개봉 첫주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한국영화는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로 2004년 29개관에서 개봉 첫주 36만 3439달러의 수입을 기록했었다. 앞서 미국의 연예전문지 버라이어티는 “디워는 괴물들이 로스앤젤레스 시내를 파괴하는 심형래 감독의 영화”라고 소개하면서 공상과학 영화팬들에게 괜찮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15일 TV하이라이트]

    ●특파원 현장보고(KBS1 오후 11시) 호주 정부가 최근 이민 정책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다문화주의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하워드 총리는 ‘이민다문화부’를 ‘이민시민사회부’로 바꾸는 등 동화를 강조하는 쪽으로 이민 정책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민자들이 사회 전반에 많은 기여를 해 온 호주에서 새 이민 정책이 몰고 올 파장을 살펴본다. ●드라마시티 ‘쉿, 거기 천사’(KBS2 오후 11시15분) 병역의무를 마친 심형탁의 몸을 아끼지 않은 액션연기와, 주목받는 신예 한나연의 가슴 절절한 사랑연기가 펼쳐진다. 신장이 필요한 여자와 불법 장기밀매를 하는 남자의 독특한 러브스토리가 내용이다. 절박한 상황에 처한 두 남녀가 보여줄 그들만의 사랑에 주목해보자. 유현기 PD의 세 번째 연출작이다. ●찾아라! 맛있는TV(MBC 오전 9시) ‘아나운서계의 식신’ 오상진이 사이판 완전정복에 나섰다. 열대의 열기가 가득한 사이판 전통음식과 기상천외하고 입맛 도는 음식들이 가득한 쪽빛 바다. 아름다운 지상 낙원 사이판에서 오상진은 해삼을 잡는 쾌거를 거둔다. 사이판 마나가하 섬의 해저에는 놓치면 후회할 만큼 아름답고 신비로운 세상이 펼쳐져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오후 11시05분) 행복한 가정을 꿈꾸는 평범한 소시민들을 두 번 울리는 재혼전문업체들의 실태를 알아본다. 특히 탤런트 K씨가 CEO인 H재혼전문업체는 커플 매니저들의 수당을 불리하게 책정, 매니저가 자신의 수당을 위해 회원에게 등급을 올리라고 부추김으로써 재혼을 원하는 이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데…. ●‘EBS스페이스-공감’(EBS 오후 10시) 9인조 브라스 스카 밴드 킹스턴 루디스카와 독일의 재즈삼중주단 발터랑 트리오가 출연한다. 킹스턴 루디스카는 2004년 봄, 첫 공연을 시작으로 홍대, 이태원, 압구정동 등지의 클럽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차분하면서도 에너지가 뜨거운 발터랑 트리오는 비틀스의 히트곡 ‘Yesterday’ 등을 들려준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세계 4대 영화제 중 하나인 토론토 영화제에 한국 영화 4편이 소개돼 한국영화에 대한 인지도를 실감케 했다.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은 마스터스 부문에 초청됐고, 한국에서도 아직 개봉 전인 이명세 감독의 미스터리 멜로물 ‘M’은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영화로 소개되는 ‘비전 부문’에 선정됐다. ●한국말 요리쇼(EBS 오후 9시30분) 한국 주부라면 꼭 알아야 할 요리인 된장찌개. 그러나 이주 여성에게는 된장찌개 맛을 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만드는 방법은 알아도 요리하고 나면 무언가 부족한 듯한 ‘무늬만 된장찌개’가 된다. 결혼 2년차 주부 차미(24)씨가 된장찌개 맛을 전수받고자 출연했다. ●깍두기(MBC 오후 7시55분) 달래는 동진의 신붓감을 보려고 방송사로 향한다. 달래는 은호를 만나 사귀는 남자가 있느냐며 동진이는 어떠냐고 묻는다. 난감해진 은호는 방송사 구경을 시켜준다며 일어선다. 한편 금희는 동진에게 황상범씨를 찾았느냐고 묻는다. 그러면서 자신이 은혜를 입은 분의 아들인 것 같다며 거처를 알게 되면 가르쳐 달라고 말한다.
  • 제1회 충무로국제영화제(CHIFFS)-‘야동순재’ 40년전 모습에 신나고

    제1회 충무로국제영화제(CHIFFS)-‘야동순재’ 40년전 모습에 신나고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야동 순재’로 웃음을 안겨준 이순재의 격정멜로. 사극 ‘주몽’의 ‘모팔모’로 40년만에 처음으로 팬미팅을 열 만큼 인기를 얻은 이계인이 나오는 청춘영화. 새달 25일 첫발을 내딛는 충무로국제영화제(CHIFFS)의 차림표에는 다른 영화제에서 맛보지 못한 재미를 선사할 영화들이 가득하다. 한국 영화의 메카 충무로의 옛 영광을 재현하고자 마련된 이번 영화제의 키워드는 ‘발견·복원·창조’. 신작 중심의 여타 영화제와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국내외 고전 영화들을 대거 소개한다. 10가지의 다채로운 섹션 가운데 가장 시선을 붙드는 섹션은 ‘한국영화 추억전 #7’.1957년부터 1987년까지 제작 연도가 7로 끝나는 작품 17편을 엄선했다. 이 중 유현목 감독의 1967년작 ‘막차로 온 손님들’은 젊은 시절 이순재의 선 굵은 연기를 볼 수 있는 영화다. 문희, 남정임 등 당대 인기 여배우들 사이에서 시한부 삶과 사랑으로 갈등하는 남자 동민으로 나온다. ‘모팔모’ 이계인의 젊은 날은 송영수 감독의 1977년작 ‘나비소녀’에 담겨 있다. 시한부 여주인공이 나오는 ‘라스트 콘서트’와 비슷한 청춘영화로, 당시 하이틴 스타였던 김정훈, 이승현이 주연이 아니라 특별 출연한 탓인지 흥행에서는 쓴맛을 봤다. 가수 이미자가 첫 장면에 등장해 “이 영화는 내 얘기”라며 노래 한 곡 뽑은 뒤 본 영화가 시작되는 한형모 감독의 ‘엘레지의 여왕’도 마음을 동하게 만든다. 이밖에 신상옥 감독의 ‘이조잔영’, 김수용 감독의 ‘사격장의 아이들’, 김기영 감독의 ‘이어도’ 등이 우리 영화의 깊이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추억의 만화영화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도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다. 11월2일까지 9일간 32개국 150여편의 영화가 충무아트홀을 비롯해 대한, 중앙, 명보극장 등에서 관객과 만난다. 찰리 채플린 추모 30주기를 맞아 그의 대표작 5편과 그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공식초청 부문을 통해 소개되고,‘사운드 오브 뮤직’‘닥터 스트레인지러브’‘헨리 5세’ 등 추억의 명화에서부터 ‘트랑스’‘함께 있을 수 있다면’ 등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우수작들도 함께 상영된다. 영화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추구하는 CHIFFS가 고른 마스터스 섹션의 주인공은 낯선 거장 존 부어맨이다. 영국 출신으로 친구이자 명배우 리 마빈의 소개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그는 ‘포인트 블랭크’‘엑스칼리버’‘제너럴’ 등 SF, 서사,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의 실험적 영화들을 만들어 왔다. 대표작 8편과 리 마빈에 관해 그가 만든 다큐멘터리 1편이 함께 선보인다.(02)2236-3407.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추석 극장가 읽는 세가지 키워드

    추석 극장가 읽는 세가지 키워드

    아직 추석 연휴가 시작되려면 일주일가량 남았지만, 극장가는 벌써 추석 대목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올 추석은 5일 황금 연휴인데다, 비슷비슷한 크기의 영화들이 쏟아져 나와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다. 추석 극장가를 세 가지 키워드로 살펴본다. ●여배우보다는 ‘남자의 향기’ 지난해 추석에는 유독 여배우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68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타짜’에서 김혜수는 정마담 역으로 열연해 주인공 조승우보다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가문의 영광’ 3편으로 지난 추석시즌에 개봉한 ‘가문의 부활’ 역시 김수미와 김원희의 코믹 애드리브를 전면에 내세워 성공을 거뒀다. 같은 기간 개봉된 ‘잘살아보세’ ‘구미호가족’ ‘무도리’도 각각 김정은, 박시연, 서영희 등이 주연을 맡았다. 하지만 올해는 남자배우들의 카리스마를 강조한 영화들이 줄을 잇고 있다.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한 다니엘 헤니 주연의 ‘마이 파더’를 비롯해 곽경택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받는 ‘사랑’은 주진모를 주연으로 내세웠다.‘두사부일체’ 3편격인 ‘상사부일체’는 이성재, 손창민, 김성민, 박상면 등 연기파 남성 배우들이 포진해 있다. ●빅3 vs ‘빅4+α’ 상대적으로 미국 영화시장의 비수기에 해당되는 추석시즌에는 대대로 한국영화들이 강세를 보여왔다. 이같은 흐름 속에 지난 추석 시즌이 ‘타짜’ ‘라디오스타’ ‘가문의 부활’ 등 빅3로 압축되었다면, 올해는 저마다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영화 예매 사이트 맥스무비의 집계에 따르면,14일 개봉작 예매순위는 ‘본 얼티메이텀’‘권순분여사 남치사건’‘두 얼굴의 여친’‘즐거운 인생’ 등 추석 기대작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들 4개 작품의 점유율은 그 순위가 무색할 만큼 박빙의 차이를 보이고 있고,‘마이파더’와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도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또한 여기에 추석 연휴 직전인 20일에 개봉하는 ‘사랑’과 ‘상사부일체’,‘인베이젼’이 가세하면 말 그대로 추석극장가는 흥행을 쉽게 점칠 수 없는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추석에 있다! 없다? 지난 추석까지는 있었지만, 올해엔 없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청룽 주연 영화다. 명절 안방극장에도 단골손님인 청룽은 지난해 ’BB 프로젝트‘를 비롯해 추석시즌마다 10편이 넘는 영화들로 한국 관객들을 만났다. 하지만, 올해는 한국 영화의 기세에 눌려서일까. 그가 출연한 ’러시아워 3‘는 연휴가 끝난 뒤인 내달 3일 개봉된다. 하지만 예년과 변함없이 추석 극장가를 찾는 영화들도 있다. 바로 명절이면 빠지지 않는 조폭 코미디다. 지난해 추석 개봉된 ‘가문의 부활’은 완성도에 대한 관객들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34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1,2편을 합해 960만명을 동원한 ‘상사부일체’가 추석 조폭코미디의 흥행 계보를 이을 것인지 특히 주목된다. 이밖에 지난해 추석 ‘라디오 스타’로 잔잔한 감동을 준 이준익 감독은 밴드 영화 ‘즐거운 인생’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직장과 가정에서 소외된 40대 가장들의 꿈찾기를 다룬 영화다,‘디워’와 ’화려한 휴가‘의 흥행으로 그 어느 때보다 탄력을 받고 있는 극장가. 이번 추석 시즌은 하반기 한국 영화의 행보를 점칠 수 있는 주요 잣대로 관심을 모은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전수일감독 베니스영화제 2관왕

    전수일감독 베니스영화제 2관왕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경쟁부문에 초청된 전수일 감독의 ‘검은 땅의 소녀와’가 비공식 부문에 해당하는 국제예술영화관연맹상과 리나 만지아카프리상 등 2개 상을 받았다. 9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에서 폐막한 제64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경쟁부문 가운데 하나인 오리종티 섹션에 초청된 ‘검은 땅의 소녀와’는 강원도 탄광촌을 배경으로 아홉 살 소녀 영림의 눈에 비친 가족과 세상의 모습을 그린 영화.1987년 제44회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월드 스타’ 강수연이 특별출연해 눈길을 모았다. 한편 올해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의 영예는 타이완 출신 리안 감독의 ‘욕망, 신중(Lust,Caution)’이 차지했다. 남우주연상은 ‘비겁한 로버트 포드의 제시 제임스 암살’에서 전설적인 총잡이 제시 제임스 역할을 맡은 할리우드 톱스타 브래드 피트가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은 가수 밥 딜런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나는 거기 없다’의 주연배우 케이트 블랜쳇이 받았다. 감독상인 은사자상은 ‘리댁티드’를 연출한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에게 돌아가 올해 베니스 영화제 주요 상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휩쓸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뮤지컬 ‘한밤의 세레나데’ 리뷰

    뮤지컬 ‘한밤의 세레나데’ 리뷰

    등이 부은 엄마, 손마디가 굵어진 엄마. 딸들은 엄마가 안쓰럽다. 그러나 그런 엄마가 윽박지르며 아픈 곳이라도 찌를라치면 또 금세 샐쭉해지는 게 딸이다. 서른 세 살 지방대 출신의 백수 박지선은 새벽 두시마다 법석이다. 툭 하면 서버가 다운되는 인터넷 방송의 사이버자키인 그녀. 속시원한 진행에 노래까지 흐드러지게 불러제친다.2초에 도너츠 6개를 빚는 남친 ‘도너츠’는 생활의 달인에 출연한 게 유일한 자랑이다. 그런 딸이 못마땅한 엄마 박정자는 욕과 고성으로 딸의 삶을 질책한다. 대들다 제풀에 지친 딸은 일갈한다. “엄마가 한 말에 상처 안 받을 때도 됐는데 엄마가 준 상처에는 굳은살도 안 박이나 봐요.” ‘한밤의 세레나데’(10월7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는 영화 ‘인어공주’의 설정을 닮았다. 우악스러운 엄마에 질린 딸은 엄마의 과거와 마주하며 ‘엄마를 위한 찬가’를 부르게 된다. 서른세 살 딸이 불러주는 노래에 그녀를 뱃속에 간직한 스물여섯 살 엄마의 눈시울은 붉어진다. 2006년에서 1973년으로 돌아가면 극은 급반전한다. 장발에 나팔바지,70년대 한국영화에나 나올 법한 과장된 제스처와 성우 더빙의 목소리. 느끼하지만 웃기는 건 어쩔 수 없다. 초반부에 노래를 연달아 세곡이나 부르며 뜸을 지나치게 들인 느낌이 없지 않지만 무대 영상이 TV오락프로그램 자막처럼 깜찍한 웃음을 주고 배인숙, 바니걸스, 송창식 등의 70년대 가요가 향수를 자극한다. ‘예술’은 아니지만 ‘이래도 안 울어?’하는 신파가 더 솔직한 감동과 공감을 줄 때가 있다. 눈물을 찍어내는 ‘엄마’ 관객을 보면 ‘우리 엄마 데리고 올 걸’하는 아쉬움이 스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남정임 결혼 누가 덕보나

    남정임 결혼 누가 덕보나

    11일 11시, 「스타」남정임(南貞妊)양(26)과 재일교포 임방광(林芳光)씨(29)의 결혼식이 서울 세종「호텔」에서 거행되었다. 결혼과 함께 5년간의 배우생활도 매듭지을 뜻을 발표한 남정임은 이로써 만인의 연인의 자리에서 한사람의 아내 위치로 전향하게 되었다. 은퇴기념작 『첫정(情)』의 촬영이 끝나는 3월말이면 너무도 유명한 이름 남정임은 완전히 「스타」이전의 이민자(李敏子·본명)로 환원하게 된다. 남정임이 영화계를 떠나면 좋든 궂든 한국영화의 여우판도는 수정을 가하게 된다. 남정임·문희(文姬)·윤정희(尹靜姬), 누가 이들중 더 인기가 있느냐를 따질 수 없게 팽팽한 대결을 보여준 수년 동안 한국영화는 한마디로 이들이 끄는 「트로이카」에 의해 지배되었다. 65연도 신정 「프로」로 30만 관객을 끈 『유정(有情)』(김수용(金洙容)감독)은 제작사 연방(聯邦) 영화사를 돈방석위에 올려놓았고 「히로인」남정임을 일거에 「톱·스타」로 만들어 놓았다. 50만원 현상 「개런티」의 신인모집이 성공한 첫 「케이스」였다. 그뒤로 제작자들의 신인 공개 「콘테스트」가 하나의 유행처럼 성행했지만 이만한 정도의 성공은 전무한 상태. 그때 남정임은 한양(漢陽)대 영화과 1년생이었다. 눈자위와 입술이 유달리 도톰했던 이 소녀에게 배우 될 것을 권유했고 결과적으로 인생의 전환점을 만든게 한양대교수 겸 감독 현상열(玄相悅)씨. (고 현제명(玄濟明)씨의 아들) 그로부터 5년만인 지난 1월2일, 남정임은 자기를 영화배우로 권유한 그 현상열씨의 사회로 「결혼·영화계은퇴」의 발표회를 가졌다. 전례없이 전격적인 이 결혼발표는 영화계에 적지않은 「쇼크」를 주었다. 결혼할 것이란 소문이 전혀 없던건 아니지만 장본인쪽이 끝내 이를 완강히 부인해왔고 남정임의 여건이 좀더 배우생활을 할것이란 객관적 견해가 송두리째 뒤집힌 것이다. 지난 12월 31일 하오2시 서울 수유리의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양가쪽 가족만 모여 이미 약혼식을 올렸다는 사실도 1월2일에야 밝혀졌다. 전격적일 수밖에 없는 것은 장본인들의 결혼, 영화계은퇴 「스케줄」자체가 급「커브」를 돈 까닭이다. 도대체 두사람이 첫대면을 한 것이 6개월전, 70년 6월중순 일본에서였다 한다. 「자카르타」영화제에 참석했던 남정임은 귀로에 일본에 들러 임씨와 2일간의 「데이트」시간을 가졌었다. 신랑 임방광씨가 9월에 잠시 한국을 다녀갔고, 그뒤 10월엔 남양의 어머니 김순희(金順姬)씨가 딸을 데리고 약 10일간 일본에 다녀온게 이들 교제의 전부. 혼인을 전제한 교제였다 하더라도 「풀·스피드」의 결혼작전이었다. 영화계를 떠나는 이유는 신랑쪽의 요구에 의한 것 같다. 신랑쪽은 처음엔 영화배우인줄 몰랐었다. 영화배우인 것을 알게되자 앞으로 촬영할 영화의 출연료 받은 것을 모두 돌려줄테니 그만두라고 했다. 계약한 것만 출연하고 다시는 영화에 나가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써주었다-. 이것이 남정임쪽의 설명. 신랑은 「도쿄」에서 자산 5백억(남양 어머니 말에 의하면)의 재벌인 동흥흥업(東興興業)사장(임원오(林源五)씨·56)의 5남1녀중 둘째. 약혼선물로 5「캐러트」「다이어」반지, 비취「브로치」등 값진 물건을 주었고, 남정임의 은퇴기념작품의 제작비(약 2천만원)를 선사했다는 얘기다. 「오나시스」란 즉흥적인 별명이 붙었지만 어쨌든 『돈 많고 장래성 있고 건강한 청년』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게 남양 측의 「스피디」한 결혼작전의 이유인 것 같다. 어쨌든 남정임은 결혼과 함께 「스크린」에서 떠날 뜻을 분명히 했다. 『한국에 있으면 또 영화하고 싶어질까 걱정이 돼요. 외국으로 떠나는건 이런점에서 다행이에요. 앞으로는 사업가의 아내로서 성실할 결심이에요』라고. 당초 배우생활은 5년쯤 한다는 생각이 결과적으로 이행됐다고도 덧붙였다. 이 기한부 배우생활은 남정임뿐 아니라 윤정희도 마찬가지로 선언한바 있다. 67년에 「데뷔」한 윤정희는 몇번인가 『3년만 하겠다』고 언명한 일이 있다. 3년 기한부는 이행되지 않아서 이미 1년이 초과되었다. 남정희의 결혼이 전격적으로 이행된 이제 영화계 뒷면에서는 『윤정희도 71연도에는 영화계를 떠난다』는 소문이 그럴싸하게 퍼져있다. 평소의 발언이 그랬던 것을 상기하면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물론 장본인쪽에서는 현재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절정의 인기에 있을때 「스크린」을 떠난다는 것은 「스타」가 마지막으로 꿈꾸는 염원인 것 같다. 자신의 영상을 관객속에 영원히 깨끗한 것으로 심어놓고 싶다는 속셈이다. 배우생활을 하면서 대학(우석대(友石大)을 나오고 대학원(중앙대(中央大))진학까지 한 윤정희에게는 이런 것이 모두 은퇴이후의 준비와 유관하다는 관측이다. 이렇게 되면 이미 무너진 「톱·스타·트리오」의 여우판도에는 문희 혼자만이 남게 된다. 주목되는 것은 남정임이 떠난 자리를 그 누가 메우게 되느냐는 점이다. 윤정희마저 추측처럼 71연도에 역시 「스크린」을 등진다면 한동안 풍성했던 한국영화의 여우판도가 근본적으로 뒤흔들리기 마련이다. 여기서 신인들의 「톱」을 향한 대결이 필연적으로 예상된다. 새로 등장할 신인과 「톱·트리오」에 가려서 빛을 못받은 신인들이 이 기회를 노려 정상에의 몸부림을 펼게 분명하다. 그 후보 여배우들을 꼽아보면 전혀 무망한 것도 아니다. 『필녀(必女)』에서 호평을 받은 김윤정(金倫廷), 『비전(秘殿』에서 화제가 된 윤연경(尹姸景),『숨겨논 여자』의 오유경(吳有卿), 세기(世紀)상사가 뽑은 고상미(高想美), 오수미(吳樹美) 요즘 『여고생의 첫사랑』에 출연중인 김순복(金順福), 그리고 TV겸업의 김창숙(金昌淑)이 이 범주에 속할 것 같다. 이렇게 보면 남정임이 떠나는 71년 한국영화는 그의 자리를 이어받을 수많은 신인들의 경쟁장이 되어 한층 푸짐한 화제를 만들 것 같기도 하다. <관(觀)> [선데이서울 71년 1월17일호 제4권 2호 통권 제 119호]
  • “디 워’는 국내용?” 해외평론가 혹평 이어져

    “디 워’는 국내용?” 해외평론가 혹평 이어져

    “‘디워’는 최악의 판타지 영화” 다음달 북미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디 워’에 대한 해외 영화평론가들의 비판이 매섭다. 유명 영화평론가 클린트 모리스는 영화사이트 ‘무비홀(moviehole.net)’에 올린 디워에 대한 글에서 “검과 마법의 이야기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최악’으로 남을만한 영화”(On the tail end of a busy sword and sorcery decade “D-War” could be the worst of the lot.)라고 평가했다. 또 뛰어난 CG가 돋보였던 예고편과 본 영화를 비교하면서 “짐승에게 립스틱을 발라놓고 섹시해지기를 기대한 격”이라고 꼬집었다. 모리스는 영화에 대해 “한국(조선시대)에서의 전투 장면은 스타워즈에서 본 장면들이고 다른 장면들의 세세한 부분은 터미네이터 시리즈와 지나치게 유사하다.”며 독창적이지 못한 장면연출을 비판했다. 이어 “역사적인 설명은 ‘그때 그랬었다’고 넘어가는 수준”이라며 신화에 대한 서술이 빈약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화면이 볼만하다는 일각의 평가는 어떻게든 칭찬을 해줘야 하는 상황에서 나온 억지”라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영화잡지 ‘버라이어티’ 데렉 엘리 기자의 평도 비판적이다. 엘리는 “가장 비싼 컬트 DVD로 남게 될 것 같다.”(Looks likely to end up the most expensive cult movie on DVD)면서 “심형래 감독은 다른 한국영화가 보여준 풍자나 재치를 보여주지 못한 채 단지 기술력만으로 미국과 세계 시장을 공략하려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버라이어티’지의 한국 통신원 달시 파켓 역시 디워에 혹평을 남겼다. 파켓은 한국평론가들과 가진 대담에서 “캐릭터의 깊이가 없었고 대사도 어색했다. 그런 대사를 가지고 연기를 잘하기도 힘들었을 것”, “예고편에서 인상적인 장면은 다 봤다는 느낌” 등의 평가를 내놓았다. 파켓은 이전에도 디워에 대해 “Oh, my GOD!”이라는 말로 짧은 평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개봉 20일만에 누적관객 75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디워는 9월 14일 미국 전역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디워’ 전세계 박스오피스 6위…흥행 ‘포효’ ☞[관련기사] 中언론 “디워는 할리우드 기술로 만든 영화” ☞[관련기사] ‘디 워’ 제이슨 베어 “한국 흥행돌풍 자랑스럽다” 사진 = moviehole.net 캡처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디 워’ 700만명 돌파… 역대 흥행 7위 올라

    지난 1일 개봉한 영화 ‘디 워’가 18일 관객 7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25일 개봉한 ‘화려한 휴가’는 19일 6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디 워’는 18일 전국 관객 29만 2533명을 동원하면서 개봉 18일 만에 716만 9279명의 누계를 기록했다. 이로써 ‘디 워’는 684만명의 ‘타짜’를 누르고 역대 한국영화 흥행순위 7위로 올라섰다. ‘디 워’의 배급사인 쇼박스 김태성 홍보팀장은 19일 “현재 추이로 볼 때 19일 25만명에 이어 주중에 7만∼8만명 정도가 들면 다음 주말쯤 8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 워’는 그러나 평일과 주말 관객이 전 주보다는 50% 정도 줄었다. 김 팀장은 “9월14일 미국에서 개봉되는데, 현지 반응이 좋으면 국내 반응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그때까지 현재 스크린 수 500개를 유지한다면 1000만명까지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려한 휴가’의 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이상무 홍보팀장은 이날 “정확한 집계는 20일 나오겠지만 18일까지 581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은 이후 오늘 6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양날의 칼… 네티즌의 ‘댓글’

    양날의 칼… 네티즌의 ‘댓글’

    인터넷 댓글의 힘이 갈수록 커지면서 네티즌은 이미 새로운 ‘권력’이 되어가고 있다. 방송가도 예외가 아니다. 프로그램 제작·방영·연장 등과 관련, 네티즌의 의견은 주요 결정 요인으로 자리잡았다. 방송 중 실시간으로 오르는 온라인 게시판 글은 물론, 방송이 끝난 뒤 관련 기사에 달리는 댓글 등에도 방송 관계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네티즌의 힘은 ‘양날의 칼’로 작용한다. 실시간 댓글은 보다 나은 방송 제작에 기여하고 ‘댓글이 많을수록 흥행한다.’는 불문율도 있지만, 빗나간 댓글은 잘못하면 독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익명성에 기대어 근거없이 비방하거나 여론을 조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최근 ‘디워, 과연 한국영화의 희망인가.’를 주제로 열린 ‘MBC 100분 토론’만 해도 방송중 실시간 댓글만 무려 7000여개가 달렸다. 또 방송이 끝난 후 며칠 동안 관련 댓글이 2만여개가 오르는 등 인터넷 여론이 과열되는 현상을 보였다. 아닌 게 아니라 이날 참석한 패널들은 옹호냐 비판이냐에 따라 끝난 후 상대편 네티즌들로부터 악플 공세를 받는 등 곤욕을 치러야 했다. 특히 개인 블로그는 제한적 본인 확인제마저 적용되지 않아 인신공격성 악플이 난무했다. 사실 본인 확인제가 실시돼도 악플 근절 효과는 미미하다는 의견이 많다. 최근 디시인사이드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한적 본인 확인제가 악플 근절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응답자 5027명 중 64%인 3217명이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실제로 본인 확인제를 실시 중인 사이트에서도 개인 명예훼손·사생활 침해·언어폭력 등 사이버 테러가 지금도 심심찮게 자행되고 있다. 악성 댓글뿐만 아니라 허위 댓글도 문제다. 최근 유명인사들의 허위 학력 논쟁이 일자 스탠퍼드대 학사 및 석사 학위를 3년 반만에 취득했다는 이유로 엉뚱하게 타블로가 도마에 올랐다. 에픽하이 활동 초기 공중파 방송에서 졸업장을 촬영해가기도 했다는 타블로는 때아닌 해명을 자청하고 나서는 등 해프닝을 겪어야 했다. 이처럼 ‘아니면 말고’식으로 올리는 댓글들은 자칫하면 연예인 생활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이와는 별도로 드라마 편성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린다. 최근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이 인기를 얻자 연장을 요구하는 네티즌들의 요구가 빗발쳤고, 결국 1회 연장과 스페셜편 방송으로 이어지게 됐다. 이같은 방영 연장은 작품의 완성도를 떨어뜨리고 배우의 건강이 위협받는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다. 또 창작품에 대한 의견 개진이 오히려 창작권을 침해할 소지도 있다. 하지만 “시청자 참여를 이끌어내 공론화의 장을 넓힌다.”는 긍정적 견해도 만만치 않다. 이에 대해 MBC 드라마국 정운현 국장은 “시청률과 네티즌의 반응이 드라마 연장에 결정적 요소로 작용하긴 하나 그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실제로 ‘내 이름은 김삼순’ 같은 경우 시청자 반응은 좋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연장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연장할 경우 여러가지 부담이 많이 따르는 게 사실이지만, 관계자의 사정 등을 잘 살펴 조율하는 만큼 별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네티즌과 방송간의 관계에 대해 문화평론가 김헌식 씨는 “시청자와 방송 사이 쌍방향 소통이 활발해져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 나간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럼에도 감정적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많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했다. 또 네티즌만 문제삼을 것이 아니라, 언론의 책임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일 문제가 많은 기사는 바로 댓글로 작성하는 기사”라면서 “제대로 검증하지도 않은 채 중계식으로 댓글을 기사화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디워’ 전세계 박스오피스 6위…흥행 ‘포효’

    ‘디워’ 전세계 박스오피스 6위…흥행 ‘포효’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워’가 8월 초부터 세계 박스오피스의 상위권을 지키며 전세계 관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세계적인 박스오피스 전문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boxofficemojo.com)가 집계한 지난주(8월 12일~18일) ‘디워’의 총 흥행 수익은 3천 8백만 달러(한화 약 360억원)로 6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지난주(8월 5일~11일)보다 한 단계 하락한 순위지만, 흥행 수익 1천만 달러(한화 약 94억원)로 7위를 기록한 ‘러시아워3’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또 디워는 이미 전 세계를 무대로 개봉된 ‘심슨 가족 더 무비’와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과 같은 헐리우드 영화와 달리 한국에서만 개봉된 상황에서 상위 자리를 지키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사이트는 디워에 대해 “한국 영화 역대 최고 흥행작인 ‘괴물’(1301만명)보다 순조롭게 스타트를 끊었다.”며 “계속 이런 상황이 유지된다면 괴물의 흥행성적을 곧 돌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말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심슨가족, 더 무비’가 남미에서의 흥행을 바탕으로 1위를 차지했고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라따뚜이’, ‘트랜스포머’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디워’는 지난 17일 이미 ‘타짜’(684만명)를 넘어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 7위에 올랐고 18일부로 전국 700만명 관객을 돌파했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디 워’ 3주연속 예매 1위

    심형래 감독의 SF블록버스터 ‘디 워(D-War)’가 한국영화로는 ‘타짜’ 이후 10개월 만에 3주 연속 예매율 선두를 지키며 장기 흥행몰이에 나섰다.16일 영화전문 사이트 맥스무비(www.maxmovie.com)에 따르면 ‘디 워’는 15일 오전 예매점유율 38.48%로 3주 연속 예매순위 1위를 차지했다. 맥스무비는 한국영화가 3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킨 것은 ‘타짜’ 이후 44주 만이라고 설명했다.
  •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은막의 여왕’ 장미희 편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은막의 여왕’ 장미희 편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 표지모델편]10대땐 초등학교 선생님을 꿈꾸던 여고생, 20대땐 최고의 여배우, 30대땐 대학교수. 여고시절 언니의 손에 이끌려 연예계에 입문한 장미희. 최고의 여배우로 이름을 날리던 정점에서, 유학을 떠남으로써 배움의 길을 선택하고 먼 길을 돌아 이제 ‘교수님’으로 교단에 서있다. 그녀가 ‘선데이서울 500호 특대호’의 표지 모델로 나온 1978년 6월은 배우가 된 지 고작 3년 만에 시가 1억짜리 저택을 마련했다고 말 많은 사람들이 입방아를 찧어대던 때다. 선데이서울은 그녀가 새로 이사한 마포구 서교동의 2층 양옥으로 찾아가 집을 마련한 내막을 자세히 소개했다. 장미희가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디딘 작품은 76년 박태원 감독의 영화 <성춘향전>. 미술을 전공하던 언니가 <성춘향전> 주연배우 선발 오디션에 동생의 지원서류를 몰래 접수시켜 응시했던 게 계기가 됐다. 그녀의 끼는 오디션 심사위원이던 일간지 연예담당기자들의 눈에 띄어 몰표를 받으며 주인공으로 뽑혔다. 그녀는 자신을 여주인공으로 뽑아준 기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데뷔 다음해인 77년 김호선 감독의 <겨울여자>에 ‘이화’ 역으로 출연, 단성사 단일관에서만 58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신기록을 세워 한국 영화사를 새로 쓴 것이다. 이 기록은 90년에 75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장군의 아들>이 나오기까지 깨지지 않았다. 영화를 보기위해 관객들이 종로3가 단성사 앞에서 비원 앞 물만두 집까지 장장 2000m의 장사진을 쳤다고 하니 가히 그 인기가 어땠는지 상상이 간다. ‘여대생의 성적 방황’이라는 소재를 다룬 <겨울여자>의 주인공 ‘이화’는 <별들의 고향>의 ‘경아’나 <영자의 전성시대>의 ‘영자’와는 다른 새로운 유형의 성처녀상이며, 자유연애에 대한 논쟁이 있을 때면 지금도 입에 오르내리는 상징적인 인물이다. 풋내기 장미희는 이 영화를 통해 하루아침에 스타로 떠올랐고 70년대 후반 정윤희, 유지인과 함께 여배우 新트로이카 시대를 열었다. 청순 가련 비운의 여인 장미희, 발랄한 여대생 유지인, 부잣집 외동딸 정윤희, 이들이 맡았던 단골 캐릭터 때문에 세 배우는 사람들의 머리에 이렇게 남아있다. 장미희가 톱스타로 떠오르기까지 어머니 최숙희씨가 매니저 역할을 하며 뒷바라지를 했다. 요즘은 소속사 매니저들이 배우의 모든 스케줄을 관리하지만 당시엔 연예기획사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가족이 매니저로 따라다니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여자연예인들의 경우 어머니가 직접 매니저로 나서는 경우가 많아 ‘엄마 매니저’라는 신조어가 생겼는데, 장미희의 어머니가 바로 ‘엄마 매니저’의 시초인 셈이다. 장미희가 세살 때 홀몸이 돼 여자 혼자 몸으로 3남매를 키우느라 안 해본 장사가 없었다는 억척 엄마다. 영화배우로 최고의 몸값을 받으며 전성기를 달리던 1983년, 장미희는 돌연 파리로 유학을 떠나 구구한 억측을 낳기도 했다. 사실 그녀는 81년에도 4~5개월 동안 미국에 체류하며 유학을 시작했으나 끈질긴 영화촬영 요구에 중도포기하고 귀국한 적이 있었다. 파리에서 1년 반을 보내고 미국에서 ‘아메리칸 필름 인스티튜트’와 UCLA대학에서 영화 공부를 마치고 호손 대학에서 교육학을 공부했다. 귀국후 1989년 명지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연극영화과 시간강사로 대학 강단에 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18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정교수로, 또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으로 ‘한국영화의 힘’을 키우는데 힘을 쏟고 있다. <적도의 꽃>(1983), <깊고 푸른 밤>(1984), <황진이>(1986), <사의찬미>(1991). <애니깽>(1996) 등 80여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으며, <느미>로 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 <적도의 꽃>으로 대종상 여우주연상, <불의 나라>로 백상예술대상, <사의 찬미>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과 대종상 여우주연상,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표지=통권 500호 (1978년 6월 18일) 박희석 전문위원 dr39306@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언론 “디워는 할리우드 기술로 만든 영화”

    中언론 “디워는 할리우드 기술로 만든 영화”

    최근 중국의 한 매체가 “‘디 워’(중국명 龙之战争,용의 전쟁)는 할리우드의 기술력을 이용해 만든 영화”라고 보도해 논란이 예고된다. 중국 일간지 ‘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报)’는 최근 “한미 합작 영화 ‘디 워’는 한국 감독이 할리우드 기술을 이용해 만든 영화”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디 워는 한국 문화와 할리우드 기술의 결합”이라며 “한국 전통 소재인 이무기가 LA상공에서 펼쳐지는 전투장면은 대단하다.”고 기술력에 대해 극찬했다. 또 감독 심형래에 대해 “8년 전 ‘용가리’의 실패를 딛고 일어선 그는 과연 ‘용의 전사’”라며 “미국 유명 제작자·기술자와 함께 작업했다는 것이 매우 대단하다.”고 전했다. 이어 “디 워는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도 불구하고 70년대에 상영된 미국 영화 ‘고질라’의 모방영화라는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얼마 전 이송희일 감독의 ‘디 워 비판’에 대해서도 자세히 보도했다. 한편 ‘디 워’의 예고편이 중국 동영상 사이트 ‘youku.com’에도 공개되자 수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네티즌 ‘qingjiaqiang’는 “디 워가 한국영화라니 말도 안된다. 뛰어난 CG기술을 보아 이는 분명 미국영화다”, ‘名剑三少’는 “분명 한국은 자본만 투자 했을 뿐 실제 기술력은 미국이 제공한 것이 틀림없다.”, ’hslive’는 “자막 말고는 다 미국이 만든 것 아니냐.” 등 한국 CG기술에 대해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또 “woaicj2008”은 “아무리 봐도 ‘용’이 아니라 ‘뱀이다. ‘D-war’를 ‘S-war’로 바꾸는 것이 좋겠다.”는 부정적인 댓글도 있었다. 그러나 ‘rensuiqiansui’는 “‘트랜스포머’ 보다 100배 멋진 CG다.”, ‘pwyy’는 “중국은 과연 언제쯤 이런 명작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명세 감독 신작 ‘M’ 토론토영화제 초청

    이명세 감독의 새 영화 ‘M’(제작 프로덕션M)이 새달 6∼15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제32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프로덕션M은 9일 “미스터리 멜로 ‘M’이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는 영화들을 소개하는 부문인 ‘비전’ 섹션에 초청받아 처음으로 공개된다.”고 밝혔다. 앞서 이 감독의 ‘형사 듀얼리스트’가 2005년 이 영화제의 같은 부문에 초대받았으며, 지난해에는 ‘왕의 남자’‘괴물’‘해변의 여인’‘시간’등 한국영화 5편이 공식 상영되기도 했다. 영화 ‘M’은 현재 막바지 후반작업을 진행 중이며 10월26일 개봉할 예정이다.
  • ‘디워’는 전쟁 중…1000만돌파 가능할까?

    ‘디워’는 전쟁 중…1000만돌파 가능할까?

    심형래 감독의 ‘디 워’(D-War)가 개봉하고 나서 극장가는 전쟁터로 변했다. 착한 이무기와 악한 이무기가 여의주를 놓고 싸우는 ‘드래곤워’(Dragon War)가 아니라 심형래 감독과 충무로의 영화인. 평론가. 언론. 그리고 일반 관객과 네티즌들이 전쟁터에 뛰어들어 ‘난투극’을 벌이고 있다. 각각의 주장이 워낙 뚜렷해 어느 한편은 크게 상처를 입을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역대 한국 영화 가운데. 최소한 ‘대박 영화’의 부류에 넣을 수 있는 영화 중에서 이렇게 엄청난 소용돌이에 휘말린 영화는 없을 듯싶다. 과연 ‘디 워’에는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떤 ‘매력’이 있기에 이토록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일까? ◇충무로 vs 심형래 일부 영화인들이 ‘디 워’와 심형래 감독에 대해 강한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면서 ‘심형래 죽이기’ 논란이 촉발됐다. 독립영화 ‘후회하지 않아’를 만든 이송희일 감독은 ‘디 워’에 대해 “영화가 아니라 70년대 청계천에서 마침내 조립에 성공한 미국 토스터기 모방품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청년필름의 김조광수 대표도 자신의 블로그에서 “영화를 잘 만들어서 승부하라. 심형래 감독은 겸손했으면 좋겠다”며 쓴소리를 했다. 이에 심 감독과 ‘디 워’의 열성팬들이 분노해 강력하게 항의하면서 두 영화인은 곤욕을 치렀다. 일부 언론은 이런 현상을 ‘심형래 죽이기’와 ‘충무로 길들이기’의 시각으로 다뤘다. 마치 충무로 영화인 전체와 심형래 감독의 팬들이 싸우는 양상으로 비쳤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디 워’에 대해 비판적인 일부 영화인들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 영화인들이 심 감독의 능력과 ‘디 워’의 완성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애국심 마케팅 이 부분도 논란이 됐다. 우리의 전통 음악인 ‘아리랑’을 엔딩곡으로 사용하고. 영화 곳곳에 한국적인 요소를 넣은 것을 놓고 “국민의 애국심을 이용한 애국주의 마케팅”이라는 혹평이 나왔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 심형래 감독의 개인적인 스토리를 넣은 것에 대해서도 ‘동정심 마케팅’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러한 ‘트집 잡기’ 식 비난에 대해 관객들의 반응은 냉정했다. “할리우드 영화에 물결치는 성조기와 미국식 영웅주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반박했으며 개봉 일주일만에 400만명이 넘는 관객이 ‘디 워’를 관람하면서 심형래 감독의 손을 들어줬다. ‘애국심 마케팅’이든. ‘동정심 마케팅’이든 관객의 정서를 자극하는데 큰 효과를 봤고. 흥행의 중요한 발판으로 작용했다. ◇1000만 돌파 가능할까? ‘디 워’의 관객 동원 추세는 한국영화 역대 최고 흥행작인 ‘괴물’(1300만명)과 엇비슷하다. MBC 시사프로그램 ‘100분 토론’이 ‘디 워. 과연 한국영화의 희망인가?’라는 주제로 ‘디 워 신드롬’을 다룰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개봉 전. 심형래 감독의 학력위조 논란에서 시작해 최근 한 방송사가 엔딩 장면을 무단으로 촬영해 방송하면서 물의를 일으킨 것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화제의 중심에 섰고. 이런 면이 흥행 속도에 탄력을 주는 요소로 작용했다. 극명하게 엇갈리는 시각들이 부딪히면서 흥행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 극장 관계자들은 “이런 추세라면 1000만 관객 돌파는 무난할 것 같다”며 “‘괴물’의 기록을 깨는 문제는 뒷심을 얼마나 발휘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의 흥행은? ‘디 워’는 원래 미국에서 먼저 개봉한 뒤 국내 개봉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쇼박스 측이 미국내 배급사와 협상하면서 전략을 수정했다. 개봉을 앞두고 “국내 흥행에 실패하면 김이 빠져 미국에서도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국내에서 흥행가도를 달리면서 그러한 우려감은 일단 떨쳐냈다. 1500~1700개의 스크린을 확보했고. 미국 개봉 때 뚜렷한 블록버스터 경쟁작이 없다는 점. 미국내 대도시에 있는 다수의 교민 관객 등을 고려할 때 미국에서도 일정 수준의 흥행성적은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서울 제휴/이평엽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역동적 질문 공세에 가르칠 맛”

    “한국 영화처럼 에너지가 넘치는 학생들의 질문 공세에 가르칠 맛이 납니다.” 벽안(碧眼)의 프랑스 영화인이 폭염의 날씨 속에서 국내 대학생들에게 한국 영화사를 가르치면서 단편영화 작업을 함께 하고 있어 화제다.●영화 `대부´ 감독의 조카 지난달 9일부터 시작된 한국외대 ‘국제여름학기’에서 5주 과정의 ‘한국영화 역사’를 강의 중인 프랑스 프로방스대의 앙투안 코폴라(42) 교수가 주인공이다. 왠지 낯익은 성(姓)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영화 ‘대부’ ‘지옥의 묵시록’으로 영화사에 굵은 족적을 남긴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조카이기도 하다.칸 영화제 ‘비평가 주간’의 어드바이저로 활동 중인 그는 ‘유현목, 오발탄의 추락한 영웅’ ‘김기덕, 거친 아름다움의 영화감독’ 등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고,‘아시안영화-일본·한국·중국’을 출간한 ‘한국영화통’으로도 유명하다.●동문수학 한국인 유학생과 결혼지난해에는 파리 등에서 ‘유현목 감독 회고전’을 기획·진행한 그는 15년전 동문수학하던 한국인 유학생과 결혼했다.2001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서 1년 동안 실험영화에 대해 강의하며 한국과 본격적인 인연을 맺었고, 지난 4월에는 제8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연출과 주연을 맡은 ‘사드 이야기’가 상영돼 국내 영화광들에게도 익숙하다. 한국외대 ‘국제여름학기’의 강의를 맡은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한국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학생들과 나눌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강의 제안에 기꺼이 응했다.”면서 “한국영화가 힘이 넘치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동시다발적으로 쏟아내는 역동성을 지닌 것처럼 학생들 역시 질문공세를 퍼부으며 적극적으로 배우려고 해 강의할 맛이 난다.”고 말했다. 코폴라 교수는 일제 강점기부터 현재까지의 한국 영화를 시대 상황을 곁들여 소개하는 한편 유명한 영화의 한 장면을 복기(復棋)하는 실습을 병행하고 있다.현재는 영화 ‘빈 집(감독 김기덕)’의 마지막 장면을 재현한 단편영화의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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