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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쇼’, 7주 만에 방송 재개… 새해 첫 1위는 여자친구 ‘해야’

    ‘더쇼’, 7주 만에 방송 재개… 새해 첫 1위는 여자친구 ‘해야’

    SBS MTV ‘더쇼’가 오랜만에 방송을 재개했다. 2019년 첫 방송 1위는 여자친구가 차지했다. ‘더쇼’는 22일 NCT 제노와 CLC 장예은의 진행으로 새해 첫 방송인 174회를 방영했다. 지난달 4일 173회 방송을 끝으로 재정비 기간에 들어간 ‘더쇼’는 6주 동안 결방하다 7주 만에 방송을 재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여자친구가 ‘해야’로 컴백 후 첫 1위를 차지했다. 여자친구는 1위 후보에 함께 오른 아스트로, 이민혁을 제치고 ‘더 쇼 초이스’에 올랐다. 여자친구 멤버들은 “버디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올해 시작부터 좋은 상 주셔서 감사하다”며 “기존 앨범보다 조금 더 노력했는데 소중한 결과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여자친구는 이날 컴백 무대를 ‘메모리아’(Memoria)로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발매된 여자친구 일본 오리지널 싱글 ‘메모리아’의 한국어 버전으로 여자친구 특유의 청순하고 아련한 느낌이 돋보이는 곡이다. 여자친구는 이어 타이틀곡 ‘해야’ 무대를 펼쳤다. ‘해야’는 전작 ‘밤’과 이어지는 내용으로 소녀의 복잡한 마음을 현란한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완성했다. 한편 이날 ‘더쇼’에는 여자친구 외에 이민혁, 엔플라잉, 라붐, 아스트로, 크나큰, 네이처, 루커스, 보이스퍼, 페이버릿, 베리베리, 원어스, 에이티즈, 그레이시, 머스트비 등이 출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고향 철원서 클래식 음악제 열고 싶어”

    “고향 철원서 클래식 음악제 열고 싶어”

    다시 선 뮤지컬 ‘팬텀’ 무대 큰 사명감 “끼 억누르지 마라” 스승 말에 용기 내 3월 ‘돈 조반니’ 체를리나役 본업 복귀 진취적 캐릭터… 비중 적어도 깊은 인상유럽 거장들과 낸 음반 재킷에 쓰인 성(姓) ‘IM’ 두 글자가 외국인들의 긴 이름 사이에서 잘 보이지 않아 속상하기도 했다. 동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캐스팅이 취소되기도 했다. ‘고음악 디바’라는 수식어가 익숙한 소프라노 임선혜(43)의 옛이야기다. 올해 유럽 데뷔 20주년을 맞는 그는 이제 클래식뿐만 아니라 뮤지컬, 방송 무대까지 넘나드는 ‘팔방미인형’ 음악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언제든 다시 (클래식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 판단이 있었기에 뮤지컬 무대에 설 수 있었죠.” 2015년 뮤지컬 ‘팬텀’에 주인공 ‘크리스틴’ 역으로 깜짝 출연해 화제가 된 임선혜는 최근 같은 작품에 다시 서고 있다.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뮤지컬로 돌아온 이유를 묻자 그는 첫 공연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임선혜는 “당시 한국에서 뮤지컬 공연을 하고, 바로 유럽 무대로 건너가 바흐 수난곡 무대에 선 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을 반복하다 결국 건강에 무리가 왔다. 자신을 너무 과신했던 것 같다”며 “당시 무대에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이번에 다시 출연 제의가 왔다”고 설명했다. 화려한 무대전환, 단 한 번 노래로 관객을 집중시켜야 하는 뮤지컬 넘버(곡)의 특성 등 처음 도전한 상업예술은 스타급 소프라노에게도 쉽지 않았다. 그는 “음악인생 처음으로 한국어 공연을 한다는 점이 즐거웠다”며 “관객을 ‘엔터테이닝’한다는 것에 대한 큰 사명감도 갖게 됐다”고 소회했다. 뮤지컬에 다시 출연하는 사이 드라마 OST 작업, 음악 예능 출연으로 대중적 인지도는 더욱 높아졌고, 그의 뮤지컬 출연을 생소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많이 없어졌다. 주변에서는 순수예술인의 ‘외도’로 보기도 했지만, 그는 스승 박노경 서울대 명예교수와 모든 일을 상의할 정도로 신중했다. 임선혜는 “스승님과 ‘팬텀’의 모든 넘버를 불러보기도 했다”며 “‘너는 다른 성악가와 다른 끼와 재능이 있는데 그것을 억누를 필요는 없다’는 스승의 말씀을 듣고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웬만한 성악 무대에는 다 서본 베테랑이지만, 그는 아직도 박 교수를 찾아가 레슨을 받는다고도 했다. 임선혜는 독일 유학 2년째였던 1999년 고음악 거장 필리프 헤레베허 지휘의 모차르트 C단조 미사에 ‘대타’로 출연하며 깜짝 데뷔했다. 이후 20년간 레네 야콥스, 지기스발트 쿠이겐, 파비오 비온디 등 유럽 본토의 내로라하는 음악가들과 작업하며 경력을 쌓았다. 헤레베허와의 인연은 우연이었지만, 그다음 행보는 순전히 노력으로 이뤄냈다. 적어도 2개 이상의 외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해야 한다고 다짐한 뒤 3년 동안 한국어 책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서양인들과 키를 맞추기 위해 높은 힐을 신고 3시간 이상 무대에서 노래할 때도 많았다. 유럽인들 사이에서도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 그의 풍부한 표정 연기는 사실 말 못할 하이힐의 고통 위에서 이뤄지는 셈이었다. 임선혜는 2월 초까지 뮤지컬에 출연하고 곧바로 ‘본업’으로 복귀한다. 한국에서는 3월 1~2일 아트센터 인천 개관 공연 하이든 ‘천지창조’와 같은 달 29~3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 무대에 ‘체를리나’ 역으로 선다. ‘돈조반니’는 ‘코지 판 투테’(2017년)와 ‘피가로의 결혼’(2018년)에 이은 레네 야콥스 지휘의 ‘모차르트-다 폰테 3부작 시리즈’의 마지막 공연이다. 여러 차례 맡았던 ‘체를리나’ 역에 대해 그는 “‘돈조반니’ 속 다른 여성 캐릭터에 비해 진취적이고 무대에서 신선한 공기 같은 역할을 한다”며 “주변에선 비중이 더 높은 역을 권유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내게는 ‘체를리나’가 가장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임선혜는 유럽 데뷔 20주년을 맞아 고향인 강원 철원에서 클래식 음악 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이다. “철원은 이제 희망의 고장이 됐죠. 제 고향 분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직접 들려주고 싶고, 해외 분들을 초청해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진 제 고향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어느새 8주기… ‘소설의 어머니’ 지상으로 내려오다

    어느새 8주기… ‘소설의 어머니’ 지상으로 내려오다

    “소설의 어머니이자 소설의 집이다.”(함정임 작가) “박완서 소설가는 한국어로 소설을 읽는 사람이 남아 있는 한, 언제까지고 읽힐 것이다.”(정세랑 작가) 박완서 작가 8주기를 맞아 그의 문학 정신을 기리는 짧은 소설집 2종이 출간됐다. 박 작가 최초의 짧은 소설집 ‘나의 아름다운 이웃’(개정판·이하 작가정신)과 한국 대표 작가 29명의 짧은 소설을 엮은 ‘멜랑콜리 해피엔딩’이다. 짧은 소설, 콩트에 대해 ‘방 안에 들어앉아 창호지에 바늘구멍을 내고 바깥세상을 엿보는 재미’로 비유했던 박 작가. 짧은 소설은 개념이 명확지 않고 분량이 짧다는 이유로 독자들의 관심 밖이었지만 그는 달랐다. ‘나의 아름다운 이웃’에서 작가는 10페이지 안팎의 소설 46편에 산업화가 한창 진행 중이던 1970년대 사회의 단면을 예리하게 포착했다. ‘멜랑콜리 해피엔딩’은 박완서 문학의 세례를 받은 작가들이 ‘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에 끊임없이 천착한 그의 문학 정신을 기린다는 의미로 기획됐다. 강화길, 김사과, 김숨, 박민정, 임현, 손보미, 정세랑, 조남주, 정지돈 등 문단의 최전선에서 활약 중인 젊은 작가들과 권지예, 김종광, 백민석, 이기호, 이장욱, 전성태, 조경란, 최수철, 한창훈, 함정임 등 문단의 중추를 담당해 온 중견 작가들까지 참여했다. 고인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소설들이 대부분이지만 후배 작가들은 고인 특유의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은 그대로 가져간다. 생활고에 치인 가장이 술김에 아들 장난감으로 고가의 레고 블록을 샀다가 아내의 지청구를 듣고 환불하러 가는 길을 그린 이기호 작가의 ‘다시 봄’ 등이 그렇다. 반면 함정임 작가는 과거 편집자로 일할 당시 계간지에 고인의 장편소설 연재를 받거나 작품 세계를 망라하는 특집호 기사를 냈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직접적으로 고백한다. 작가와 편집자라기보다는, 시집간 딸과 딸을 갸륵하게 바라보는 친정 엄마 같았다는 회고다. ‘한국 문단의 대모’ 고인의 온기가 곳곳에서 느껴지는 책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열린세상] 새해 인사 유감/최준식 이화여대 한국어과 교수

    [열린세상] 새해 인사 유감/최준식 이화여대 한국어과 교수

    또 해가 바뀌었는데 새해가 되면 어김없이 작은 불만들이 생긴다. 그런 것을 자꾸 이야기하면 까탈스럽다고 할까봐 삼가고 있었는데 마침 이런 지면이 마련됐으니 잠깐 언급할까 한다. 우선 간지 문제다. 새해가 되면 그해의 간지를 발표한다. 올해는 기해년으로 돼지해다. 그런데 정확히 말하면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간지를 쓸 때에는 음력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해년은 설인 2월 5일부터 시작되는 해이다. 그러니까 아직은 개띠 무술년이고 기해년까지는 20일 정도 남은 것이 된다. 일전에 명리학 하는 이의 이야기를 들으니 설이 지나도 당분간은 그전 해의 기운이 남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사주를 볼 때 조심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것을 믿어야 할지 모르지만, 이런 시각에서 보면 진짜 기해년은 앞으로도 많이 기다려야 할 판이다. 그다음은 인사 문제다. 가장 많이 받는 새해 인사는 말할 것도 없이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다. 이런 인사를 받고 나는 답을 한 적이 없다. 왜냐하면 복을 받으려면 먼저 복 받을 짓을 했어야 하는데, 내게는 그런 기억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점심도 공짜가 없다는데 아무 짓도 안 한 내가 어떻게 복같이 엄청난 것을 받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나는 덕담을 제대로 하려면 ‘새해엔 복 지을 일 많이 하세요’라고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되묻는다. 그런가 하면 이 인사는 표현도 조금 거슬린다. 왜냐하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하는 것은 일종의 명령조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게 명령조로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만일 그 인사를 받은 상대방이 ‘내가 복을 받건 말건 당신이 무슨 상관이냐’고 하면 어쩔 건가? 특히 이것은 웃어른들에게는 좋지 않은 표현이다. 따라서 정확히 하려면 ‘복 많이 받기를 기원합니다(혹은 바랍니다)’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 같은 문제는 세배를 할 때에도 발견된다. 절은 어른들에게 하는 것이니 더 조심해야 하는데, 여기서도 똑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눈치 빠른 독자들은 벌써 알아챘을 것이다. 우리가 세배를 하면서 ‘절 받으세요’라고 하는 것이 그것이다. 여기에도 또 명령조가 등장한다.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는 다양한 연령층에 하는 것이라 그래도 괜찮지만 ‘절 받으세요’는 어른들께 하는 언사라 문제가 되는 것이다. 내가 어렸을 때(1960년대) 세배를 하면서 이 말을 하면 어른들은 “네 놈이 뭐라고 어른 보고 절을 받으라 말라 해” 하면서 가볍게 핀잔을 주었다. 그때에는 ‘공연히 깐깐하기는’ 하면서 볼멘소리를 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분의 말씀이 맞았다. 이 말의 정확한 표현은 ‘절 올립니다(혹은 드립니다)’일 것이다. 그러니까 윗사람에게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아랫사람으로 내가 하는 일을 알려 드리는 것이 맞는다는 것이다. 이것과 꼭 같은 것은 아니지만 한국인들은 헤어질 때 앞뒤 다 생략하고 ‘가세요’라는 인사를 많이 한다. 이 인사도 이것만 들으면 명령조가 된다. 이 인사를 잘못 이해하면 ‘(그만 떠들고 빨리) 가라’는 식으로 들릴 수 있다. 나도 학생에게 이런 인사를 받고 기분 나쁜 적이 있어 잘 안다. 물론 대부분 경우 이 인사는 ‘조심해서 가라’는 뜻의 인사다. 그러나 여전히 명령조인 것은 맞다. 한국인들의 인사가 언제부터 이렇게 명령조 비슷하게 바뀌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전에는 분명히 이렇게 하지 않았다. 그때에는 언어 표현이 더 정확했다. 예를 들어 음식 먹는 것과 관련해 지금 한국인들이 많이 쓰는 ‘식사’라든가 ‘조식’, ‘회식’, 혹은 ‘외식’ 같은 단어들은 내게는 아주 어색하다. 표현이 조야해 문향(文香)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내 눈에는 한국인의 문해력이 자꾸 떨어지는 느낌이다. 내가 이렇게 사소하게 보이는 것을 가지고 트집 잡으면 ‘당신은 왜 쓸데없이 까다롭게 사느냐?’는 힐난의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그리고 언어라는 것은 자꾸 변하는 것인데, 왜 자꾸 옛것만 고집하느냐고 할 것만 같다. 나도 이런 인사법이 고쳐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알고는 가자는 게 내 생각이다.
  • ‘나혼자산다’ 헨리·마리오, 민속촌 도깨비와 대결 ‘승자는 누구?’

    ‘나혼자산다’ 헨리·마리오, 민속촌 도깨비와 대결 ‘승자는 누구?’

    ‘나혼자산다’ 헨리와 마리오가 타짜 도깨비와 한 치 양보 없는 팽팽한 대결을 예고했다. 오는 18일 방송되는 MBC ‘나혼자산다’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캐나다에서 온 마리오와 한국 문화 체험에 나선 헨리의 유쾌한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특히 민속촌을 둘러보던 헨리와 마리오는 눈길을 사로잡은 ‘야바위’에 겁 없이 도전, 만만치 않아 보이는 상대인 도깨비와 예측불가 한 승부를 펼치며 눈을 뗄 수 없게 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세 개의 호두껍데기를 섞는 도깨비의 현란한 손기술이 발동하자 그 어느 때 보다 집중하며 완두콩 찾기에 심혈을 기울인다. 헨리는 마리오와 회의 중 도깨비의 손장난을 경계하는가 하면 결과 공개를 앞두고 고도의 심리전에 갈등하는 모습으로 ‘야바위’ 대결을 한층 쫄깃하게 한다. 이어 헨리는 마리오에게 잡채, 순대, 설렁탕, 인절미, 식혜 등 한식을 대접하며 음식을 소개, 설렁탕을 맛있게 먹는 비법(?)까지 전수한다고. 식사 자리에서도 계속되는 헨리의 한국어 과외에 맛깔 나는 리액션 지도까지 유쾌한 시간을 선물할 전망이다. 한편, MBC ‘나혼자산다’는 오는 18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사라져가는 소수 언어들 외계 물체 이름으로 보존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사라져가는 소수 언어들 외계 물체 이름으로 보존

    지난 9일 개봉해 닷새 만에 100만 관객을 넘겨 화제가 된 영화가 있습니다. ‘말모이’입니다. 한국어 말살을 획책하는 일제 탄압에 맞서 조선어학회가 우리말 사전 편찬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은 허구의 요소가 많지만 영화에 나온 것처럼 자칫 사라질 뻔했던 한글과 방언들이 주시경 선생이나 최현배 선생 같은 한글 학자들의 노력 덕분에 살아남게 됐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유엔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언어는 약 7000여개에 이르지만 세계 인구 97%가 사용하는 언어는 그중 4%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96%의 언어는 세계 인구의 3%만 쓰는 소수 언어입니다. 사용하는 사람이 줄고 계승되지 않으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될 언어들입니다. 우리 제주도 방언 역시 세대 간 전승 없이 노인층만 주로 사용하고 있어 소멸될 가능성이 높은 토착 언어로 분류돼 있는 상황입니다. 과학저널 ‘네이처’는 천문학자들과 언어학자들이 새로 발견된 외계물체들에 소수 언어로 이름을 붙여 언어를 보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지난 11일자에 소개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2017년 10월 19일 하와이대 연구진이 판스타스1 망원경으로 포착한 정체불명의 외계물체에서 시작됐습니다. 얼음이나 암석으로 구성된 소행성이나 혜성과는 다르고 표면에 유기물의 흔적까지 발견된 이 물체는 외계 문명에서 보내온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먼 우주에서 날아와 태양계를 지나쳐간 ‘성간(星間) 물체’라고 밝혀졌지만 정확한 정체와 어디서부터 날아왔는지는 여전히 수수께끼입니다. 천문학계는 하와이대에서 처음 발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하와이어로 ‘먼 곳에서 온 메신저’라는 의미의 ‘오무아무아’(Oumuamua 1I/2017 U1)라고 이름 붙였습니다.이를 계기로 하와이의 천문 및 과학문화 교육단체는 지난 7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미국천문학회에서 외계물체에 하와이어를 붙이는 ‘아후아헤이노아’(A Hua He Inoa) 프로젝트를 공개했습니다. 아후아헤이노아는 하와이 원주민들이 사람이나 물체에 이름을 붙이는 행위입니다. 천체 이름을 승인해주는 국제천문연맹(IAU)에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본토에서 3700㎞ 떨어져 있고 1959년 미국의 50번째 주로 편입된 하와이도 고유한 언어가 있지만 영어에 밀려 하와이주 전체 인구의 0.1%만이 사용하고 있어 소멸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하와이는 태평양 한가운데 있고 공해 없는 맑은 하늘이라는 천혜의 조건 덕분에 천문대와 다양한 천체 관측기구들이 있는 만큼 아후아헤이노아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은 높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SF) 천문학자 아파나 벤카테슨 교수는 “이름은 단순히 뭔가를 부르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정체성을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며 “이 프로젝트는 신세대 과학자들에게 인류 공동유산인 언어의 소중함과 필요성에 대해 가르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는 소수 언어와 토착 언어를 보존하기 위해 유엔이 지정한 ‘국제 원주민 언어의 해’(IYIL2019)입니다. 언어는 의사소통의 수단일 뿐만 아니라 말하는 이의 생각과 정신을 담고 있습니다. 소수 언어, 토착 언어 보존은 다양성을 인정한다는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문화 전수·계승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과학이 이같이 활용되고 있는 것을 보면 인문사회와 과학의 ‘융합연구’를 어렵게만 생각하는 우리에게 여러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edmondy@seoul.co.kr
  • 계명문화대학교, 뿌리산업 외국인 유학생 기량검정 평가 100% 합격 쾌거

    계명문화대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실시한‘2019년 상반기 뿌리산업 외국인유학생 기량검정 평� ?【� 24명이 응시해 전원 합격했다. 뿌리산업 외국인유학생 기량검정 평가는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대학의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뿌리산업 관련 전공분야 지식과 학업성취도, 한국어 능력, 뿌리기술 전문성·숙련도 등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이 사업의 연구책임을 맡고 있는 계명문화대 기계과 이상석 교수는 “2014년부터 뿌리산업분야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기반을 구축하고, 맞춤형 기술·기능교육으로 좋은 성과를 이룬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인성과 실무능력을 갖춘 외국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영남대 학생들, 방학동안 ‘글로벌 역량 쑥쑥’

    영남대 학생들이 전 세계를 누비며 글로벌 역량을 키운다. 이번 겨울방학에만 430여 명의 학생들이 세계 곳곳으로 파견된다. 2001년부터 지금까지 총 35회에 걸쳐 263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해외자원봉사단은 이번 겨울방학에도 제36기 해외자원봉사단 58명을 라오스와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파견해 봉사활동을 펼친다. 이들은 지난 10일 오후 3시 영남대 사범대학 강당에서 발대식을 갖고, 1월 중 각 국에 파견돼 2주간 봉사활동을 펼친다. 이번에 파견되는 봉사단은 현지 초등학교에서 미술, 체육, 문화 등 교육과 환경개선 봉사활동을 펼친다. 특히, 봉사단은 한국어 교육과 한국 전통놀이 등을 가르치며 한국문화 전파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영남대에서 지원하는 해외파견 프로그램 중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윈도우 투 더 월드’(Window To the World)도 빼 놓을 수 없다. ‘윈도우 투 더 월드’는 학생들이 팀을 이뤄 스스로 주제를 설정해 해외로 떠나는 배낭여행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다. 선발된 학생들에게는 왕복항공료 등을 학교에서 지원한다. 지난 2002년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2640여명이 세계를 누빈 데 이어 이번 겨울방학에도 139명이 2~3명씩 팀을 이뤄 유럽, 호주, 중국 등 세계 곳곳으로 배낭여행을 떠난다. 특히, 올해부터 윈도우 투 더 월드 파견 학생들을 대상으로 파견 전,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집중교육을 시행함으로써 단기 해외연수의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OPP’(Outbound Pilot Program)도 영남대가 자랑하는 교비지원 해외파견 프로그램 중 하나다. 유학에 관심이 있거나 해외 자매대학 교환학생 참여를 위한 사전 단기 어학연수 프로그램이다. 2009년부터 시작된 OPP는 지금까지 1730여 명이 참가했으며, 이번 겨울방학에도 OPP를 통해 88명이 4주간 필리핀으로 파견된다. 이밖에도 해외인턴십, 해외기업 탐방, 해외대학 기술교류, 단기어학연수, 해외 창업네트워크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미국, 영국, 호주, 베트남, 일본, 대만, 몽골 등으로 150여 명이 해외로 파견되는 등 총 430여 명의 영남대 학생들이 이번 겨울방학 동안 세계를 누빈다. 서길수 영남대 총장은 “방학 기간 동안 글로벌 마인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기회를 갖길 바란다. 보다 많은 학생들이 글로벌 체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색다른 인터뷰] “지방 붕괴 걱정만 하는 중앙… ‘후쿠이의 기적’서 미래 해법 찾아야”

    [색다른 인터뷰] “지방 붕괴 걱정만 하는 중앙… ‘후쿠이의 기적’서 미래 해법 찾아야”

    한국이나 일본이나 공통의 고민은 저출산·고령화다. 2008년 인구 감소가 시작된 일본은 지난해 처음으로 70대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섰다. 도쿄 같은 중심부가 아닌 지방의 도시와 마을은 대부분 지역에서 극단적인 ‘마이너스’를 경험하고 있다. 한국은 일본을 바라보며 언젠가 비슷한 형태로 다가올 우울한 내일을 떠올린다. 그런 점에서 후지요시 마사하루(51) 포브스재팬 편집장은 한국과 일본의 지방자치단체에서 동시에 주목받는 인사다. 그 중심에는 그가 2015년 펴낸 ‘이토록 멋진 마을’(원제 ‘후쿠이 리포트-미래는 지방에서 시작한다’)이라는 책이 있다. 후쿠이현, 도야마현, 이시카와현 등 호쿠리쿠 지방의 지역활성화 성공사례를 다룬 이 책은 일본에서 수만부가 판매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고, 한국에서도 이런 주제의 번역서로는 보기 드물게 8쇄까지 찍었다. 한국의 지자체·학계를 중심으로 이름이 알려지면서 지방 활성화 관련 학술행사 등에 토론자, 강연자로 초청받는 일도 부쩍 늘었다.지난 10일 도쿄 미나토구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후지요시는 정치·경제 관련 저서를 여러 권 낸 논픽션 저널리스트로, 지난해부터 경제월간지 포브스재팬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한국에서 반응이 이 정도일 것으로 예상을 했나. -전혀 아니다. 한국에서 이 책이 번역된 것 자체가 내가 나섰던 일이 아니었다. 책 내용을 보고 번역을 희망하는 분이 먼저 연락을 해 오셨다. 지난해 10월 한림대 학술포럼에 초청받아 갔는데,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나오신 분이 “우리 위원들 전원이 ‘이토록 멋진 마을’을 읽었다”고 말해 주셔서 깜짝 놀랐다. 한국에서도 그만큼 지방 활성화가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한국에 가는 경우도 있지만, 한국에서 후쿠이현 등을 견학하러 오면서 현지 안내를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이달 23일에는 대구 도시공사가 미래 도시설계를 주제로 하는 학술심포지엄에 연사로 간다. 한국의 다른 도시에서도 초청장이 와 다음 기회에 가려고 한다. →지방 활성화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내가 오랫동안 취재해 온 것은 주로 도쿄의 정치와 경제 같은 큰 주제들이었다. 2014년 어느 날 문부과학성의 고위 공무원이 “후쿠이현에 일본의 미래에 대한 해답이 있다”고 나에게 말해줬다. 자부심 강한 중앙부처 고시 출신 관료가 인구 80만명의 작은 현을 왜 그렇게 거창하게 언급하는지가 궁금했다. 데이터를 찾아보니 일본 내 정규직 사원 비율 1위, 대졸 취업률 1위, 인구 10만명당 기업대표수 1위, 노동자 세대 실수입 1위였다. 젊은이들의 이직률, 실업률, 노인·아동 빈곤율은 가장 낮았다. 후쿠이현을 포함한 도야마현, 이시카와현은 오랫동안 일본에서 ‘가장 행복한 지역’으로 평가받아왔다. 현장으로 달려갔다. →일본은 오래전부터 지방 활성화가 관심사였는데, 2015년에 나온 이 책이 특별히 주목받은 이유가 있나. -지방 문제를 다룬 책은 이전에도 많았지만, 대개 ‘어디 상점가가 문을 닫았다’거나 ‘지역 소멸이 우려된다’든가 하는 어두운 얘기들, 부정적인 뉴스들뿐이었다. 도쿄라는, 즉 일본 중심부의 미디어가 바라보는 정형화된 시선이었다. 갈수록 커져갈 도쿄의 미래에 대한 고민은 외면한 채 지방이 무너져가는 걸 그저 생중계만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했다. 이 거대도시의 미래에 대한 힌트는 오히려 지방에 있는데도 말이다. →지방보다 도쿄가 더 걱정이라는 말인가. -후쿠이현 사바에시는 세계 3대 안경 생산지였지만, 밀려드는 중국산 때문에 한때 큰 위기를 맞았다. 한 안경업체 대표가 자기 회사 소개를 하면서 “이곳은…”이라고 말을 시작했다가 잠시 끊더니 “일본에서 가장 빨리 중국에 당한 곳”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부활에 성공한 호쿠리쿠의 다른 지역에서도 내가 “재미있는 곳이네요”라고 말하면 “예, 우린 모두 다 망했었으니까요”라는 식의 말을 자주 들을 수 있었다. 결국 최악의 상황에서 활로 모색의 에너지가 분출됐던 셈이다. 그런 면에서 본격적인 위기가 아직 오지 않은 도쿄는 미래를 위한 대비를 한층 서둘러야 한다. →하지만 결정적인 위기가 오지 않은 상태에서 빠른 변화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앞으로 우리 지역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를 깨닫는 게 가장 중요하다. 오카야마현에는 마니와시라는 산간도시가 있다. 이곳은 지난해 일본에서 바이오매스(생물연료) 판매 1위를 달성했다. 20년 전 주변에 온통 나무밖에 없던 시절, 이곳 젊은이들 사이에 “이대로 가면 20년 후에는 망할지도 모른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공부 모임이 만들어졌고, 미래의 해답으로 바이오매스가 도출됐다. 이렇게 젊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전통적인 인식틀로부터 탈피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된다.→한국의 지자체들에는 어떤 조언을 많이 하나. -한국에서는 후쿠이현 등의 교육에 대해 많이들 궁금해한다. 후쿠이현은 오래전부터 초·중학교 학력평가에서 전국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1, 2위를 다투고 있다. 도쿄대 입학생 수에서는 전체 47개 도도부현 중 13위이지만, 놀라운 것은 대부분 정규교육만 받은 공립학교 출신들이라는 점이다. 도쿄 같은 대도시 학생들은 방과후 학원에서 사교육을 받지만, 후쿠이현이나 도야마현에는 학원 자체가 거의 없다. 학생이 안 오니 운영이 안 되기 때문이다. →정규교육에 대체 어떤 비결이 있길래. -교사와 수업의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이 치열하다. 후쿠이현에는 ‘컬래버레이션룸’(협업교실)이라는 게 있다. 이를테면 수학교사가 수학과 전혀 관계없는 장애인 학급 교사나 체육교사 등을 상대로 원탁에 앉아 수학을 가르친다. 수학책을 놓은 지 오래된 다른 교사들에게 조금이라도 쉽게 가르치려고 애쓰다 보면 교사 스스로 어떻게 학생들에게 쉽게 강의를 전달할까를 궁리하게 된다. →학생들의 수업은 어떤가. -후쿠이현은 교사가 여러 학생을 일률적으로 가르치는 낡은 틀을 진작에 깨뜨렸다. 다른 지역 초등학교에서 역사시간에 ‘쇼토쿠 태자가 604년 17조 헌법을 제정했다’고 가르칠 때 후쿠이현에서는 쇼토쿠 태자가 왜 헌법을 만들었고, 1000년 이상 흐른 지금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토론하도록 한다. 현재와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다 함께 큰 보드판에 기록하고, 사진을 찍게 한다. 1주일 후 한 번 더 같은 주제로 토론하고 그 사이 바뀐 생각을 비교해 보도록 한다. 후쿠이현은 체육도 전국 1위다. 이어달리기를 예로 들면 보통은 다른 팀에 지게 되면 “너 때문에 졌다”는 불만이 아이들 사이에 나오기 마련이지만, 후쿠이현에서는 ‘왜 시간이 1초가 더 걸렸는지’ 등을 다 같이 생각하도록 이끌어준다. 1초 단축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토론한다. 이런 식으로 무엇이든지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준다. 그것은 결과로 나타난다. →지방 활성화를 위해 가장 강조하는 것은 무엇인가. -왕도란 있을 수 없다. 한 지역에서 성공한 것이 다른 지역에서 반드시 성공할 리도 없다. 다만 3가지가 조화를 이루는 것은 중요하다. 비전을 가진 ‘리더’(지도자), 실제로 움직이는 ‘활동가’, 이를 후원하는 ‘지지자’이다. 이 가운데 지지자들의 역할이 핵심이다. 주민들을 어떻게 지역사업에 동참시키느냐다. 사바에시의 경우, 처음에는 지역 젊은이들이 시장이 하는 일에 사사건건 반대했지만 시장이 다른 의견의 사람들을 직접 만나 대화했고 참여를 이끌어냈다. 그 과정이 없었다면 현재와 같은 부활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후지요시 마사하루는 누구 1968년 일본 사가현에서 태어났다. 시사주간지 ‘주간문춘’ 기자를 거쳐 오랫동안 논픽션 작가로 활동해 왔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의 조사를 위한 ‘후쿠시마 원전사고 독립검증위원회’의 실무그룹에서 일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는 ‘이토록 멋진 마을’ 외에 ‘비즈니스 대변신!’(올봄 한국어판 출간), ‘변혁가-고이즈미가의 세 남자들’, ‘일본 최악의 시나리오-9개의 사각’(공저) 등이 있다.
  • 日 지하철 안내하는 AI 로봇 공개…한국어도 서비스

    日 지하철 안내하는 AI 로봇 공개…한국어도 서비스

    일본이 2020년 7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관광객들의 편의를 돕는 AI 로봇을 공개했다. 일본 도쿄도청이 공개한 로봇 ‘아리사’(Arisa)는 도쿄 지하철역 곳곳에 설치돼 관광객들에게 목적지 방향 및 화장실 위치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 로봇이다. 2년 후 열리는 도쿄올림픽을 맞아 도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AI 로봇 아리사는 일본어뿐만 아니라 영어와 중국어, 한국어 등으로 사람들의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으며, 터치스크린 모니터가 장착돼 있어 편의성이 높다. ‘로봇 강국’이자 ‘애니메이션 강국’ 답게 마치 만화에서 나온 듯한 외모를 자랑하는 이 로봇은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가진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푸른 빛이 강하게 뿜어져 나오는 큰 눈이 인상적이다. 로봇 아리사는 관광객들에게 환승해야 하는 지하철 역을 알려주는 기본적인 안내 서비스부터, 해당 지하철역이 있는 지역의 관광명소를 추천해주는 기능을 탑재했으며 함께 사진을 찍자고 말하면 포즈를 취해주기도 한다. 일본 최대 게이밍 기기 브랜드이자 국제적인 유통망을 보유한 ‘Aruze’사가 미국 로봇제작업체와 손잡고 제작한 아리사는 도쿄올림픽 기간 동안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시범 운영 현장에서 로봇 아리사를 만난 한 도쿄 시민은 미국 시사전문지 US 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출근길에 만난 아리사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2020년 올림픽에서 분명히 중요한 역할을 해낼 것”이라면서 “이 로봇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부드럽고 빠르게 응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로봇 아리사의 운영을 맡은 도교도청은 오는 2월 중 도쿄 내 5개 역에 추가로 시범 로봇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애니 주인공같은 지하철 내 AI 로봇, 日서 공개…한국어도 안내

    애니 주인공같은 지하철 내 AI 로봇, 日서 공개…한국어도 안내

    일본이 2020년 7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관광객들의 편의를 돕는 AI 로봇을 공개했다. 일본 도쿄도청이 공개한 로봇 ‘아리사’(Arisa)는 도쿄 지하철역 곳곳에 설치돼 관광객들에게 목적지 방향 및 화장실 위치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 로봇이다. 2년 후 열리는 도쿄올림픽을 맞아 도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AI 로봇 아리사는 일본어뿐만 아니라 영어와 중국어, 한국어 등으로 사람들의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으며, 터치스크린 모니터가 장착돼 있어 편의성이 높다. ‘로봇 강국’이자 ‘애니메이션 강국’ 답게 마치 만화에서 나온 듯한 외모를 자랑하는 이 로봇은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가진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푸른 빛이 강하게 뿜어져 나오는 큰 눈이 인상적이다. 로봇 아리사는 관광객들에게 환승해야 하는 지하철 역을 알려주는 기본적인 안내 서비스부터, 해당 지하철역이 있는 지역의 관광명소를 추천해주는 기능을 탑재했으며 함께 사진을 찍자고 말하면 포즈를 취해주기도 한다. 일본 최대 게이밍 기기 브랜드이자 국제적인 유통망을 보유한 ‘Aruze’사가 미국 로봇제작업체와 손잡고 제작한 아리사는 도쿄올림픽 기간 동안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시범 운영 현장에서 로봇 아리사를 만난 한 도쿄 시민은 미국 시사전문지 US 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출근길에 만난 아리사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2020년 올림픽에서 분명히 중요한 역할을 해낼 것”이라면서 “이 로봇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부드럽고 빠르게 응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로봇 아리사의 운영을 맡은 도교도청은 오는 2월 중 도쿄 내 5개 역에 추가로 시범 로봇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에릭남 “클로이 모레츠와 SNS로 여전히 연락 중”

    에릭남 “클로이 모레츠와 SNS로 여전히 연락 중”

    에릭남이 글로벌한 인맥을 자랑했다. 11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가수 에릭남이 출연해 재치 있는 입담을 뽐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DJ 김영철은 에릭남의 출연에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를 한다고 들었다”며 감탄했다. 이에 에릭남은 “지금은 중국어를 많이 잊어버려서 3.5개 국어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김영철은 “한국어를 못 알아듣는 척 한 적도 있냐”고 물었고, 에릭남은 “가끔 ‘여기서 어떻게 빠져나가지’ 하면서 못 알아듣는 척 한 적은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에릭남은 할리우드 스타 전문 리포터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모델 바바라 팔빈, 배우 클로이 모레츠 등과 절친인 것으로 유명하다. 김영철이 이에 대해 언급하자 에릭남은 “바바라 팔빈과는 요즘 연락을 안 하고 있다. 클로이 모레츠와는 SNS를 통해 연락을 주고 받는다”고 언급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우주는 신의 작품 아니다” 마지막도 단호했던 호킹

    “우주는 신의 작품 아니다” 마지막도 단호했던 호킹

    호킹의 빅 퀘스천에 대한 간결한 대답/스티븐 호킹 지음/배지은 옮김/까치/300쪽/1만 7000원“사람들은 인간과 같은 외모의 신을 머릿속에 그리고 인간과 신이 사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믿는다. 우주가 얼마나 광대한지를 감안하면, 그리고 그 안의 인간의 삶이 얼마나 하찮고 우연적인 것인지를 생각해 본다면, 인간의 모습을 한 신은 상당히 믿기 어렵다.” ‘아인슈타인 이후 최고의 이론 물리학자’로 불린 스티븐 호킹은 신의 존재에 관해 이렇게 말한다. 그리고 덧붙인다. “나는 우주가 과학의 법칙에 따라서 무(無)에서 자연스럽게 생겼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3월 76세로 타계한 스티븐 호킹의 유작 ‘스티븐 호킹의 빅 퀘스천에 대한 간결한 대답’은 이렇게 매정하기 짝이 없다.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로 단호할 줄이야.●호킹의 유작… 첫 장부터 神을 부정하다 그의 유작은 흥미로운 주제지만 쉽게 답하기 어려웠던 주제, 그래서 논란이 끊이지 않는 10개의 주제에 관한 답을 담았다. ▲신은 존재하는가 ▲모든 것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우주에는 다른 지적 생명체가 존재하는가 ▲우리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가 ▲블랙홀 안에는 무엇이 존재하는가 ▲시간여행은 가능한가 ▲우리는 지구에서 살아남을 것인가 ▲우리는 우주를 식민지로 만들어야 하는가 ▲인공지능은 우리를 능가할 것인가 ▲우리는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 원서는 지난해 10월 ‘어려운 질문에 대한 간략한 답변’이라는 제목으로 나왔고, 이번에 한국어 번역본으로 출간됐다. 호킹이 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다가올 디스토피아를 예고한다고 알려지며 출간 전부터 화제가 됐다. 실제로 책은 첫 장에서 신을 부정하며 시작한다. 그의 주장에 (인간의 형상을 한) 신을 믿는 이들은 이렇게 반박할지 모른다. “우주가 138억년 전 빅뱅에서 출발했다면, 빅뱅 이전은 무엇이 있으며, 빅뱅은 또 누가 한 일인가?” 호킹은 여기에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을 들어 반박한다. 원자 수준을 지나 더 작은 수준의 아원자까지 들어가면 입자들은 사실상 아무렇게나 생기고 가끔 없어지고 다른 곳에서 생기기도 한다. 블랙홀에서는 시간까지 휘는데, 블랙홀에 시간을 넣고 거꾸로 돌아가면 결과적으로 하나의 점에 이른다는 것. 결국 빅뱅 직전, 무한히 작으면서 밀도가 높은 블랙홀에는 신이 존재할 시간조차 없다고 강조한다. ●“AI와 함께 살아갈 준비를 해야 한다” 우주의 기원을 살핀 호킹은 이후 역사와 크기를 설명하며 다른 별에 사는 외계인과의 접촉이 어렵고, 우주가 여러 역사를 가지지만 시간여행을 막는 쪽으로 흐르는 ‘연대기 보호 가설’에 따라 시간여행 역시 어렵다고 차근차근 설명한다. 이어 인류의 현재 상태를 진단하고, 우리가 가야 할 미래까지 짚어낸다. 인류가 지금처럼 지낸다면, 기후변화로 바다의 수온이 오르고 빙하가 녹으면서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방출돼 지구 기후가 금성처럼 섭씨 250도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여기에 인간의 지능을 넘어선 인공지능(AI)이 인류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으며, 핵전쟁, 운석 충돌, 200만년 이후 지구 붕괴 등을 고려할 때 우리는 언젠가 지구를 떠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호킹은 우리가 준비한다면 미래가 아주 어둡지는 않다며, 일말의 가능성을 남겨 놓는다. 우리가 협력하면 인류가 저지를 수 있는 위험은 충분히 막아낼 수 있으며, AI 역시 제대로 된 제어장치를 마련해 놓으면 우리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그는 “지금은 어찌 보면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1492년 이전의 유럽과 비슷하다”면서 다른 별로 탐사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여러 차례 강조한다. ●명확한 대답… 철학책에 가까운 과학책 호킹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양자역학을 비롯한 어려운 과학 이론에 관한 설명은 될 수 있으면 간결하게 줄였다. 적절한 비유와 논리적 전개 덕분에 의외로 술술 읽힌다. 주제 자체가 워낙 광대해 과학책이라기보다 철학책에 가깝다는 생각도 든다. 답하기 어려운 질문에 가장 쉬우면서 명확한 답을 내놓은 까닭에, 벽두지만 가히 ‘올해 최고의 과학책’으로 꼽을 만하다. 지구라는 행성에서 아주 특별한 삶을 살았고, 물리학 법칙과 머릿속 생각만을 이용해 우주를 여행했던 호킹은 자신의 생애를 압축하고, 과학자로서 그의 태도를 보여 주는 동시에, 인류의 갈 길을 가리키는 자신의 유언으로 끝을 맺는다. “그러므로 발을 내려다보지 말고 고개를 들어 별을 바라보자. 눈으로 보는 것을 이해하려 하고 우주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을 품도록 노력하자. 상상력을 가지자. 삶이 아무리 어려워도, 세상에는 해낼 수 있고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일이 언제나 있다.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상상력을 가두지 말자.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문화마당] 먹고 마시는 데 정신 팔린 방송/박조원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문화마당] 먹고 마시는 데 정신 팔린 방송/박조원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방송마다 넘쳐나는 먹방으로 모든 사람이 음식평론가가 돼 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과거에는 담백함, 고소함, 깔끔함 정도로 표현되던 음식맛 표현도 무척 다양해졌다. 그냥 깔끔한 맛이라고 하지 않고 잡내를 잡아 깔끔한 맛을 낸다고 한다. 이제는 일반인들도 “육즙이 살아 있다”, “풍미가 입안에 가득 퍼진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이 조화를 이룬다” 등 전문 음식평론가들이나 구사할 표현을 한다. 이른바 ‘먹방’의 영향일 것이다. 영어로도 발음 그대로 ‘mukbang’으로 표기되는 먹방은 영어 신조어 사전에서도 한국어의 ‘먹다’와 ‘방송’ 두 단어의 앞 글자를 합성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미국 CNN, 영국 BBC 등의 방송에서도 한국의 먹방을 소개할 정도니 그야말로 먹방 열풍이다. 방송 콘텐츠에도 유행이 있어서 먹방 역시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이제는 시사 다큐멘터리에도 먹는 것이 꼭 들어가야 한다. 여행 프로그램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먹는’ 여행 프로그램이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도 출연자들이 음식을 시켜 먹거나 사먹는 장면이 빠짐없이 등장한다. 유튜브 개인 방송에서나 나올 법한 먹는 프로그램이 지상파, 종편을 가리지 않고 범람하고 있다. 물론 먹방이 새로운 음식을 소개하고 음식 문화를 더욱 풍부하게 한다는 점에서 순기능을 수행하지만 방송이 먹고 마시는 데에만 정신을 팔다 보니 시청자에게 미치는 역기능 역시 만만치 않아 보인다. 메뉴판의 온갖 음식이 다 차려진 푸짐한 상을 보고 있노라면 누구나 식욕이 자극을 받을 것이고 이러한 자극이 축적되면 그렇게 먹어야 제대로 먹은 듯한 느낌을 갖게 할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표한 비만에 대한 인식 조사를 하면서 요즈음 방송이 보여 주는 화려한 음식이나 과도한 포식 영상이 불필요한 허기나 식욕을 촉진해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는데, 응답자의 61.2%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과식 조장 외에도 먹방은 과도한 배달 음식 소비, 검증되지 않은 길거리 음식 소비, 영향이 고려되지 않은 뷸균형한 식습관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부정적인 내용이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먹방의 진짜 폐해는 온통 먹방으로 프로그램이 채워짐에 따라 소비자가 다양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없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여행 프로그램이 먹방으로 채워짐에 따라 여행지의 문화, 역사, 현지인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기회는 줄어들게 된다. 시사 다큐멘터리가 먹방으로 채워지면 시청자들은 글로벌 이슈나 다른 세계 사람들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된다. 방송사들이 왜 이렇게 먹방에 집착하게 됐는지 그 이유를 생각해 보면 더 씁쓸하다. 유명 연예인이 무엇을 어떻게 먹는지는 사생활 중의 사생활이지만 일반인들의 관심을 충족시키기 가장 쉬운 콘텐츠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결국 방송사 입장에서 볼 때 먹방은 가장 쉽게 시청률을 올릴 수 있도록 해 주는 거저먹기 식의 콘텐츠라는 의미다. 다양한 플랫폼 간의 경쟁으로 시청률 확보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는 어려움을 감안하더라도 지상파 방송까지 나서서 인터넷의 일인 방송에서나 나올 만한 먹방을 과도하게 편성하는 것은 안쓰러워 보인다. 미국의 미디어 학자 토드 기틀린(Todd Gitlin)이 지적한 것처럼 방송에서 특정 내용이 집중 선택된 결과로 어떤 내용이 점차 배제되고 있는가를 생각해볼 때다.
  • 을지대 안경광학과-中제녕직업기술대학 단기연수 프로그램 진행

    을지대 안경광학과-中제녕직업기술대학 단기연수 프로그램 진행

    을지대학교는 중국 제녕직업기술대학교수와 학생 19명이 단기연수 프로그램에 참여를 위해 안경광학과를 방문했다고 9일 밝혔다. 단기연수 프로그램은 지난 2013년 을지대와 제녕대간 ‘교류 및 협력을 위한 MOU’ 체결을 통해 진행된 것으로, 4주간 안경광학과 한국인 재학생들과 교류하며 전공 관련 산업체 탐방 및 한국어 연수, 문화체험, 한국어 능력시험(TOPIK) 응시 등을 하는 과정이다. 2017년 1기 19명을 시작으로 2018년 2기 24명의 중국학생들이 을지대를 찾았으며, 이번 3기에는 17명의 중국학생들이 참여했다. 3기 환영식에는 박항식 부총장, 마기중 안경광학과 학과장, 장정운 국제교류팀장 및 안경광학과 교수, 재학생들이 참석했다. 박항식 부총장은 “본 프로그램을 통해 상대국의 언어와 문화를 체험하며 한중 학생 간 우정의 장이 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이미 시행하고 있는 양 교간 교육과정 공동운영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이 과정을 통해 8명의 중국학생이 을지대에 입학하는 등 실질적인 교육과정의 교류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글로벌 In&Out] 70년 만의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회 신설/바실리 V 레베데프 고려대 사학과 석사

    [글로벌 In&Out] 70년 만의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회 신설/바실리 V 레베데프 고려대 사학과 석사

    2018년은 역사적인 사건이 많은 한 해였지만 한국 매체가 간과한 사건이 있다. 그것은 분단 후 거의 70년 만에 재개된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이다. 본 기사에서는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역사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한다.러시아 정교회 한국선교회의 역사는 조선 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선교회는 1897년 고종이 아관파천을 끝내고 대한제국 선포를 준비하던 무렵, 러시아 제국 외교사절단 부영사 대행의 성직자 파송 요청에 따라 공식적으로 창설되었다. 그 선교 활동은 1900년 2월 대수도사제가 한성에 도착한 후에야 비로소 시작되었다. 당시 한국인들은 한국에 새로 들어온 정교회에 큰 관심을 보였다. 선교회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러시아어, 기독교 교리 등을 가르쳤는데, 그중 한국인 14명이 세례를 받았다. 러시아 정교회 성당은 1903년 재정비한 선교회 부속학교에서 문을 열었고 성 니콜라이 성당으로 명명되었지만 불과 1년 후 문을 닫게 되었다. 1904년 러일전쟁 발발 후 한국에 진주한 일본군은 러시아 선교사들을 추방하는 한편 한국선교회의 활동을 중단시켰다. 러일전쟁 후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활동은 1906년 재개되었다. 1906~1912년 성찬예배가 한국어로 완역됐고 선교회 부속의 새 남학교들과 여학교가 설립되었다. 총 322명이 세례를 받았으며 그중 최초의 조선인 정교회 성직자도 생겼다. 1917년 10월 러시아 혁명 이후 러시아 정교회가 대위기를 맞았다. 1918년 종교단체 자금 공급이 중단되고 자산과 토지가 몰수돼 러시아 정교회는 재정난에 봉착했다. 때문에 러시아 정교회의 최고회의기구인 성 시노드가 1923년 그 관할권을 도쿄 대주교 세르기 티호미로프에게 이양했고 재산을 일본 정교회 재단 명의로 등기했다. 조선선교회는 러시아인 일본대주교의 관할하에 발전해 나갔으며 1935년 조선인 정교도는 약 1100명에 달했다. 1940년대에 일본 당국이 조선선교회를 세르기로부터 독립시키려 압력을 가했고, 결국 1941년 10월 초 조선선교회의 전권이 1936년 조선선교회 관리자로 임명되었던 폴리카르프 프리마크 대수도사제에게 이양되었다. 해방 전후 조선선교회는 러시아 정교회의 동아시아 총대주교대리구에 편입되었고 곧이어 1945년 12월 27일부터 폴리카르프 신부의 관리하에 ‘임시자치’가 공인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승리 후 소련의 위신이 극도로 높아지자 그동안 볼셰비키 정권을 받아들이지 않고 망명한 백계 러시아 디아스포라도 친소련파와 반소련파로 분열되었다. 또한 1946년 이후 한반도에 냉전체제가 성립되면서 선교회는 일제강점기 때보다 더욱 공공연한 탄압을 당하게 되었다. 특히 1947년 반소련파 러시아인들과 일부 한국인 정교회 신도가 미소공위 소련 대표단이 폴리카르프 신부를 방문했다는 사실을 이용해 폴리카르프 신부를 쫓아내고 선교회의 소속을 바꾸기로 했다. 그들은 주일본 연합군 최고사령부의 지지하에 일본 정교회의 관할권을 장악한 북미관구 소속 베냐민 대주교의 협조를 얻었다. 그 결과 한국선교회는 최종적으로 일본 정교회 산하로 들어갔고 폴리카르프 신부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직후 경찰에 체포되어 1949년 6월 말 추방당했다. 선교회는 한국전쟁 때 폭격으로 성당이 파손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으나 한국전쟁에 참전한 그리스 군인들에 의해 복구되었다. 1955년 12월 25일 일본 정교회 산하에서 다시 콘스탄티누폴리스 정교회의 관할로 옮겼다. 이렇게 한국 땅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선교 활동이 중단된 지 70년 만인 2018년 12월 28일 러시아 정교회 성 시노드 회의가 남북의 신도들을 관리하기 위해 새로운 총대주교대리구를 신설하고 러시아인 신부가 한국에 입국함으로써 한국정교사에 새로운 시대가 개막되었다.
  •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중단과 70년 만의 재개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중단과 70년 만의 재개

    2018년은 역사적인 사건이 많은 한 해였다. 대한민국 올림픽 개최 및 남북 단일팀의 참여, 남북한 관계의 전면적 개선,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의 채택, 북-미 정상회담 등 사건들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한반도에서 70년 이상 지속되어 온 냉전질서가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뉴스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국 매체들은 2018년 말에 일어난 또 한 가지 역사적인 사건을 간과하였다. 그 것은 분단 후 거의 70년 만에 재개된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이다. 2018년 콘스탄티누폴리스 정교회가 우크라이나 정교회의 독립을 일방적으로 인정한 후 러시아 정교회가 콘스탄티누폴리스 정교회와의 친교관계를 단절하면서 동방 정교회 내 분열이 발생하였다. 이에 따라 러시아 정교회는 2018년 말 러시아에서 올레그 넬린 대사제(протоиерей Олег Нелин)를 한국에 파견함으로써 지난 70년 간 중단되었던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활동을 재개하려고 하고 있다. 물론, 2006년 평양에 김정일의 지시로 건설한 러시아 정교회의 성삼위일체 성당, 일명 ‘정백사원’이 있으나 북한의 국가 특성상 선교 활동이 어렵기 때문에 한반도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선교는 2018년 서울에서 재개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본 기사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역사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러시아 정교회 한국선교회의 역사는 조선말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선교회는 1897년 고종이 아관파천을 마치고 대한제국을 선포할 준비를 하던 무렵, 러시아 제국 외교사절단 부영사 대행의 성직자 파송 요청에 따라 공식적으로 창설되었으나 그 선교 활동은 1899년 중순 2명의 러시아인 선교사와 1900년 2월 흐리산프 셧콥스키 대수도사제(архимандрит Хрисанф Щетковский)가 한성에 도착한 후에야 비로소 시작되었다. 러시아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싶었던 고종이 1898년 러시아 정교회 성당을 짓도록 서울 정동의 토지 825평을 러시아 외교사절단에 선물하였는데, 이 사실이 널리 알려지자 외교적 스캔들이 되었고 러시아 정부는 결국 땅 값을 한국 정부에 환불함으로써 토지를 사실상 구입하였다.당시 한국인들은 한국에 새로 들어온 정교회에 큰 관심을 보였다. 1900년 4월 9일자 ≪제국신문≫이 정교회 활동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최근 희랍교(그리스 정교)는 들어온 지가 수 주일에 불과한데 입교하는 사람이 심히 많다고 하니 어느 교파이던지 천주교(기독교 전반)란 일반적으로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듯하다.” 선교회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러시아어, 기독교 교리 등을 가르쳤는데, 그 중 한국인 14명이 세례를 받아 정교 신도가 되었다. 러시아 정교회의 성당은 1903년에 재장비한 선교회 부속 학교에서 열렸고 성 니콜라이堂으로 명명되었지만 불과 1년 후 문을 닫게 되었다. 1904년, 일본과 러시아 등 제국주의 열강 간 대립이 첨예해지면서 한반도와 만주가 전장이 되었다. 한국에 진주한 일본군은 러시아 선교사들을 추방하였고 한국선교회의 활동을 중단시켰다. 러일전쟁 후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활동은 1906년 재개되었다. 1906년 ~ 1912년 성찬예배가 한국어로 완역됐고 선교회 부속의 새 남학교들과 여학교가 설립되었다. 총 322명이 세례를 받았으며 그 중 최초의 조선인 정교회 성직자도 생겼다.러시아 10월 혁명 이후 러시아 정교회가 대위기를 맞이하였다. 1918년 인민위원소비에트의 ‘국가와 종교, 교회와 학교의 분리에 관한 법령’ 공포로 종교 단체 자금 공급이 중단되고 그 자산과 토지가 몰수되면서 러시아 정교회가 재정난에 봉착하였다. 소비에트 정부가 조선선교회의 재산을 몰수하는 것을 막기 위해 러시아 정교회의 최고회의기구인 성 시노드가 1923년 그 관할권을 도쿄 대주교 세르기 티호미로프에게 이양하였고 일본정부로부터 소유권 보호를 받기 위해 그 재산을 일본정교회 재단의 명의로 등기했다. 조선선교회는 러시아인 일본대주교의 관할하에 발전해 나갔으며 1935년 조선인 정교도는 약 1100 명에 달했다. 1940년대에 접어들면서 일본당국이 조선선교회를 러시아인 관구장주교 세르기 티호미로프로부터 독립시키려 압력을 가하였고, 결국 1941년 10월 초 조선선교회의 전권이 1936년 조선선교회 관리자로 임명되었던 폴리카르프 프리마크 대수도사제에게 이양되었다. 해방 전후 조선선교회는 러시아 정교회의 동아시아 총대주교대리구에 편입되었고 곧 이어 1945년 12월 27일부터 폴리카르프 신부의 관리 하의 임시 자치가 공인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승리 후 소련의 위신이 극도로 높아지자 그 동안 볼셰비키 정권을 받아들이지 않고 망명한 백위계 디아스포라도 친소련파와 반소련파로 분열되었다. 또한 1946년 이후 냉전체제가 한반도에서 성립되면서 선교회는 일제강점기 때보다 더욱 공공연한 탄압을 당하게 되었다. 특히 1947년 2차 미소공위 개최시 소련 대표단이 선교회 맞은편에 숙소를 차리고 폴리카르프 신부를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자 선교회의 대소관계와 관련된 의혹이 심화되고 반소련파 러시아인들과 일부 한국인 정교 신도가 이를 이용하여 폴리카르프 신부를 쫓아내고 선교회의 소속을 바꾸기로 했다.그들은 주일본 연합군 최고사령부 (SCAP)의 지지 하에 일본정교회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영향력을 일소하고 그 관할권을 장악한 북미관구(현재 아메리카 정교회) 소속의 베니아민 바살리가 대주교(архиепископ Вениамин Басалыга)의 협조를 얻었다. 그 결과 한국선교회는 최종적으로 일본정교회의 산하로 들어갔고 폴리카르프 신부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직후 경찰에 체포되어 1949년 6월말 북한으로 추방당하고 만주를 거쳐 소련으로 귀국하였다. 선교회는 한국전쟁에서 폭격으로 성당이 파손되는 등 커다란 피해를 입었으며 한국전쟁에 참전한 그리스 군인들에 의해 복구되었다. 1955년 12월 25일 북미관구 소속의 일본정교회 산하에서 다시 이탈하고 터키 이스탄불의 콘스탄티누폴리스 정교회의 관할로 옮겼다. 이렇게 한국 땅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선교 활동이 중단된 지 70년 만인 2018년 12월 28일 러시아 정교회 성 시노드 회의가 남북한의 신도들을 관리하기 위하여 싱가포르 및 동남아시아 주재 총대주교대리구를 신설하고 러시아인 신부가 한국에 입국함으로써 한국정교사에 새로운 시대가 개막되었다. 글·사진 : 바실리 V 레베데프 고려대 사학과 석사
  • 국가비♥조쉬 ‘아내의 맛’ 출연..영국식 크리스마스 파티 현장 공개

    국가비♥조쉬 ‘아내의 맛’ 출연..영국식 크리스마스 파티 현장 공개

    국가비, 조쉬 부부가 TV조선 ‘아내의 맛’ 스튜디오에 첫 출연, 초로맨틱한 입담을 선사한다. 조쉬, 국가비 부부는 개인방송을 통해 다양한 활약상을 선보이고 있는 세계적인 크리에이터. 특히 조쉬는 구독자수 290만 명을 거느린 전 세계 크리에이터들의 워너비이자 롤모델로, 국가비는 배우 박민영 닮은꼴 요리연구가로, 달달한 런던 생활을 전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오는 8일 방송되는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 30회 분에서는 결혼 3년차 국제부부로서 여전히 달콤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조가비 부부’의 ‘리얼 런던 라이프’ 제 2탄, ‘좌충우돌 크리스마스 파티’가 펼쳐진다. 무엇보다 조쉬-국가비는 ‘아내의 맛’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해 범접할 수 없는 최강 비주얼을 뽐냈던 상태. 특히 조쉬는 MC들의 짓궂은 질문을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응수하며, ‘초로맨틱’한 ‘영국남자’의 매력을 뿜어내 단숨에 현장을 사로잡았다. 뒤이어 ‘영국식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하는 ‘조가비 부부’의 신박한 일상이 펼쳐져 시선을 끌었다. 조쉬-국가비는 직접 나무농장에 방문해 크리스마스트리를 구매했지만 크기를 잘못 가늠한 나머지 거실보다 훨씬 큰 ‘초대형 트리’를 받게 됐던 터. 결국 트리를 옮기기 위해 절친 올리까지 힘을 보탰지만, 거실의 높이보다도 훨씬 큰 트리로 인해 전기톱과 대형가위까지 등장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압도적인 나무 크기에 지켜보던 패널들마저 입을 떡 벌리게 된 가운데, 과연 조쉬는 트리를 제대로 설치할 수 있을 것인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그런가하면 ‘조가비 부부’가 절친한 친구들과 영국식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기는 모습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평소 영국남자&국가비 개인방송에서 볼 수 있던 올리, 크리스 신부 등 낯익은 얼굴들이 대거 출연, 리얼한 현장을 선보인 것. 여기에 조쉬의 ‘더블삼겹살김밥’과 가비의 ‘칠면조&그레이비소스’가 더해져 군침 도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완성했다. 그런데 이때 푹 삭혀서 만든 크리스마스 푸딩에 브랜디를 부어 불을 지피는 ‘영국 전통 크리스마스 푸딩’을 만들기 위한, 난데없는 ‘불쇼’가 벌어져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푸딩과 불이 섞인 맛은 무엇일지, 더불어 친구들이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은 무엇일지, 유쾌 발랄한 ‘영국식 크리스마스 파티’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제작진은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크리에이터’들의 총집합, 그 어디에서도 맛보지 못했던 ‘영국 크리스마스의 맛’이 공개된다”라며 “더할 나위 없이 달달하면서도 배꼽 빠지게 웃긴, 로맨틱-폭소가 오가는 ‘영국식 크리스마스 축제’의 즐거움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TV조선 ‘아내의 맛’은 8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단독] 신동주, 롯데 신동빈 회장에 자필 화해 편지 보냈다

    [단독] 신동주, 롯데 신동빈 회장에 자필 화해 편지 보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이어 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화해를 제안하는 친필 편지를 보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신동주 회장의 편지에는 신동빈 회장의 안부 등과 함께 ‘화해의 기본 방침’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이 방침은 세 줄기로 요약된다. 형제의 경영권 분쟁을 멈추고, 일본 롯데 홀딩스가 한국 롯데그룹을 지배하고 있는 구조를 해소하도록 한국 롯데를 일본으로부터 독립시킨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창업자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결정한 대로 실현한다는 것이다. 결국 일본 롯데는 신동주 회장이, 한국 롯데는 일본에서 분리된 형태로 신동빈 회장이 각각 맡는 구도다.신동주 회장은 편지에서 “동빈에게 큰 경제적인 부담을 주지 않고, 한국 롯데를 동빈의 책임 하에 독립시켜 한·일 롯데가 양립하는 구조, 상호 간섭하는 일이 없는 조직 구조로 만든다는 것”이라고 썼다. 이어 “화해안이 실현되면 동빈이 지금 이상으로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의 싹을 없애게 돼 한국과 일본의 직원들이 안심하고 롯데그룹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한국 롯데그룹이 자본관계상 일본 경영진의 영향력을 받지 않게 된다는 점에서 한국 사회와 한국 경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4조 일본 롯데가 100조 한국 롯데 품고 있어 신동주 회장이 신동빈 회장을 향해 화해를 청한 속사정을 이해하기 위해선 롯데 역사와 2015년부터 불거진 형제간 경영권 다툼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1942년 울산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신격호 명예회장은 현지에서 개발한 껌이 크게 인기를 끌자 1948년 ㈜롯데를 세워 견실한 기업으로 키워냈다. 한·일 국교 정상화(1965년)를 계기로 1967년 한국에 롯데제과를 설립한 이후 롯데는 한국 재계 서열 5위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2018년 현재 매출 규모는 한국 롯데가 약 100조원, 일본 롯데가 4조원 정도다. 일본 본사보다 한국의 매출 규모가 압도적으로 큰 상황이 됐다. 한국 롯데 계열사들의 지배구조 상 최정점은 호텔롯데인데, 이 호텔롯데의 최대 주주가 일본의 롯데 홀딩스로 돼 있다. 그밖의 지분 역시 일본 롯데 측과 관련이 있다. 즉 일본 롯데가 한국 롯데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롯데는 그 동안 신격호 명예회장의 총괄 아래 장남인 신동주 회장은 일본 롯데, 차남 신동빈 회장은 한국 롯데의 경영을 맡으면서 지배구조와 관련해 별다른 잡음이 나오지 않았다. 문제는 신격호 명예회장이 90세를 넘긴 고령에도 한·일 양국에 걸친 롯데의 지배구조와 후계구도를 명확하게 정리하지 않은 데서 불거졌다. 2015년 1월 신동주 회장이 일본 롯데의 모든 보직에서 전격 해임되면서 형제간 경영권 분쟁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드러났다. 그해 7월 16일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 홀딩스의 대표이사에 선임되자, 11일 후인 27일 신격호 명예회장(당시 총괄회장)이 일본 롯데 홀딩스의 이사를 모두 해임했다. 신동주 회장이 그 곁을 지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황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게 됐다.신동빈 회장은 긴급 이사회를 열어 신격호 회장이 주도한 해임안을 무효로 돌린 뒤 아버지를 총괄회장에서 해임, 실질적 경영권이 없는 명예회장으로 물러나게 했다. 이후 신동주 회장이 신격호 회장을 앞세워 여러 차례 경영 복귀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신격호 명예회장 역시 2017년 6월 정상적인 의사 결정이 힘들다는 한정후견인 판정을 받아 더 이상 힘을 쓸 수 없게 됐다. ●국적 논란까지 불거진 형제 간 경영권 다툼 신동빈 회장의 승리로 막을 내리는 듯 보였던 롯데 경영권 분쟁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롯데 역시 휘말리면서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롯데가 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70억원이 호텔롯데 상장과 롯데면세점 재허가를 위한 뇌물로 인정된 것이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2월 13일 뇌물공여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됐다. 그리고 일주일 뒤 신동빈 회장은 일본 롯데 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일본에서는 기업 총수가 구속될 경우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관례로 알려져 있다. 신동빈 회장 사임에 따라 일본 롯데 홀딩스는 공동대표였던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단독 대표 체제가 됐다. 4년에 걸친 경영권 다툼 과정에서 막장드라마보다 더한 ‘집안 싸움’이 그대로 노출됐고, 롯데는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무엇보다 한국과 일본에 걸친 롯데의 지배구조가 널리 알려지고, 2세들의 서툰 한국어 구사 능력까지 조명받으면서 ‘롯데가 과연 한국기업이 맞느냐’는 국적 논란까지 불거졌다. ●신동주 “일본 경영진이 한국 롯데 지배 가능성” 신동주 회장이 신동빈 회장과의 화해를 통해 얻고자 하는 가장 큰 목적은 아무래도 경영 복귀다. 신동주 회장은 2014년 말 맡고 있던 일본 롯데 홀딩스 부회장직에서 해임된 이후 4년여간 다섯 차례나 경영 복귀를 시도했지만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번번이 패배했다. 자신을 이사직에서 해임한 것이 부당하다며 일본 법원에 낸 소송도 각하됐다. 일본 롯데의 지분구조와 한국 롯데의 지배관계가 한국에 유리하지 않다는 점도 신동주 회장의 화해안의 바탕에 깔려 있다. 서울신문이 다양한 경로로 취재해 파악한 결과, 호텔롯데를 좌우하는 일본 롯데 홀딩스의 의결권은 신동빈 회장이 4.47%(우호 의결권까지 포함하면 12.61%), 신동주 회장(광윤사 포함)이 33.31%을 갖고 있다. 그밖에 신격호 명예회장과 롯데재단 등의 의결권은 0.75%에 불과하다. 나머지 53.33%의 의결권은 일본 경영진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일본 경영진의 지지를 확보해 한일 양국에서 회장직을 유지할 수 있었다.경영권 분쟁이 시작된 2015년 이전에 오너 일가(46.42%)가 우호 의결권(31.31%)까지 포함해 77.73%를 보유, 일본 경영진(22.27%)을 압도했던 때와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것이다. 신동빈 회장은 일본 롯데 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선 물러났지만 이사직과 부회장직은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일본 경영진이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는 것이 신동주 회장 측의 전망이다. 대법원이 신동빈 회장의 유죄를 최종 확정한 뒤 일본인 주주들이 신동빈 회장을 임원에서 해임하거나 해임 소송을 할 경우 신동빈 회장의 지위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한국 롯데가 일본 롯데 홀딩스 경영을 장악한 일본인 주주들의 지배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능성을 근거로 신동주 회장은 일본 롯데 홀딩스 경영에 복귀하는 대가로 신동빈 회장의 일본 롯데 홀딩스 지분구조상 지배력에 힘을 보태 향후 한·일간 롯데 지배구조를 분리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신동주 회장이 편지에서 “지금 이대로 간다면 아버지가 일생을 바쳐 일군 롯데그룹이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것이야말로 가장 큰 불효이며, 화해를 통해 롯데의 경영을 안정시키는 것이야말로 큰 효도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이유이기도 하다. 신동주 회장 측은 이런 결심을 하고 줄곧 화해를 시도해왔다고 했다. 신동주 회장은 지난해 4월 24일, 7월 6일, 8월 31일 3차례에 걸쳐 신동빈 회장에게 친필 편지를 보내 화해를 청했다. 당시 신동빈 회장은 법정구속 상태였고 재판을 준비 중이라 정신적인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답변을 미뤄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 5일 신동빈 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신동주 회장은 화해 협상에 응할 의사가 있는지 물었지만, 신동빈 회장 측은 아직까지 어떠한 답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롯데 “신동빈 회장 경영 능력 인정받고 있다…지나친 우려” 신동빈 회장 측이 신동주 회장의 화해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일단 신동주 회장의 도움 없이도 자력으로 일본 롯데를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다면 굳이 화해에 나설 이유가 없다. 비록 신동빈 회장은 신동주 회장에 비해 일본 롯데 지분이 적지만, 종업원지주회 등 우호 세력을 통해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이겨왔다. 이 때문에 신동빈 회장은 일본 경영진과의 관계 유지에 상당한 정성을 쏟고 있다. 2016년 검찰 수사가 시작됐을 때에도 미국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일본에 들러 경영진과 주주들을 만나고 다녔다. 지난해 10월 집행유예로 풀려나자마자 향한 곳 역시 일본이었다.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한국 롯데를 일본 롯데로부터 분리시키는 작업 역시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도 있다. 신동주 회장과의 신뢰 관계가 어느 정도 회복됐을지도 의문이다. 신동주 회장은 친필 편지를 보내고 구치소 면회를 통해 관계 회복을 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경영권 복귀 시도를 계속해왔다. 지난해 4월 24일 첫 친필 편지를 보내고 5일 뒤에 열린 일본 롯데 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의 사장 해임 요구 안건을 제출하기도 했다. 신동주 회장 측의 화해 제안에 대해 한국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주 회장은 이전부터 같은 내용으로 제안을 해왔는데, 그동안 (신동주 회장의 행보로 봤을 때) 어느 정도 진실성이 있는지 가늠할 수 없어 뭐라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롯데 주주들 사이에서 신동빈 회장이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라, 신동주 회장이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과한 우려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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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든글로브 ‘퀸’은 보헤미안 랩소디

    한국계 산드라 오 TV드라마 여우주연상 “엄마·아빠 사랑해요” 한국어로 수상 소감전설적인 영국 록밴드 ‘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전초전 격인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보헤미안 랩소디’는 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스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6회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받았다. ‘퀸’의 리드보컬인 프레디 머큐리를 완벽하게 재현한 배우 라미 말렉은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국내에서 이례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보헤미안 랩소디’(7일 현재 국내 누적관객수 961만명)는 지난해 10월 말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뒷심을 발휘하며 새해 첫 ‘1000만 영화’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시상식 진행을 맡은 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는 BBC 아메리카의 ‘킬링 이브’로 TV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산드라 오는 한국어로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수상 소감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혀 눈길을 끌었다. 산드라 오는 캐나다에서 태어난 이민 2세대다. 지난해 에미상 드라마 부문에 아시아계 배우로는 처음으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아시아계 배우가 골든글로브 시상식 진행을 맡은 것도 처음이다. 그가 주연한 ‘킬링 이브’는 권태에 빠진 여성의 사이코패스 킬러와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렸다. 피터 패럴리 감독의 영화 ‘그린 북’은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과 남우조연상(마허샬라 알리), 각본상(피터 패럴리, 닉 발레롱가, 브라이언 커리)을 받았다. 멕시코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넷플릭스 영화 ‘로마’는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은 ‘바이스’의 크리스찬 베일, 여우주연상은 ‘더 페이버릿’의 올리비아 콜맨,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은 ‘더 와이프’의 글렌 클로즈가 받았다.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의 레지나 킹은 여우조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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