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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요미우리 “한국을 더 강하게 압박하라”…독도 관련 자국 정부에 촉구

    日요미우리 “한국을 더 강하게 압박하라”…독도 관련 자국 정부에 촉구

    일본내 발행부수 1위(2020년 상반기 기준 771만부)인 요미우리신문이 시마네현이 멋대로 정한 ‘다케시마(일본이 독도를 부르는 명칭)의 날’을 맞아 정부 차원의 독도 영유권 확보 노력을 한층 강화할 것을 스가 요시히데 정권에 촉구했다. 보수우익 성향의 요미우리는 23일자 ‘다케시마의 날: 대외 발신과 영토 교육의 두바퀴로’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다케시마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나 일본 고유의 영토”라면서 “(일본) 정부는 대외 발신과 젊은세대에 대한 영토 교육을 한층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설은 22일 시마네현 등이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 것을 전하며 “시마네현이 1905년 다케시마를 일본 영토로 편입한 날에서 유래한 기념식이지만, 영토문제에 적극 나서는 것은 원래 정부의 책무”라면서 “(지방자치단체인) 시마네현의 행사에 그치는 것은 충분하다고는 할 수 없다”고 했다. 요미우리는 “한국이 1952년 일본해(일본이 동해를 부르는 명칭)에 일방적으로 ‘이승만 라인’을 설정, 다케시마를 불법으로 점거하고 한국의 영토로 규정한 것으로 정당성이 없다”고 강변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최근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만든 ‘다케시마 연구·해설 인터넷 사이트’의 내용을 더욱 보강하고 영어,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제작해 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적극적인 홍보를 주문했다. 또 “최근 초중학교 교과서에서 다케시마에 대한 기술이 늘고 있지만 한국의 교육에 비해서는 부족하다”며 지난해 확장·이전 개관한 ‘영토·주권전시관’을 학교 수학여행 등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주장했다. 사설은 “일본은 법과 대화를 통한 대응을 호소하며 국제사법재판소에 다케시마 문제의 제소를 제안해 왔다”며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한국 측이 응하도록 강하게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맺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한강·김영하·김혜순… 세계 휩쓴 韓문학 뒤 살뜰한 ‘Mr.번역씨’

    한강·김영하·김혜순… 세계 휩쓴 韓문학 뒤 살뜰한 ‘Mr.번역씨’

    지난해 국내 작가가 해외 주요 문학상을 받은 사례는 6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순문학뿐 아니라 장르소설, 만화 등도 해외 수상작 반열에 포함되는 등 한국 문학의 분야와 주제가 폭넓어졌고, 번역지원도 체계화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2000년대 들어 지난해까지 외국에서 유명 문학상을 받은 국내 작가는 총 17명이고, 이 가운데 소설가 한강과 김영하, 시인 김혜순이 3개씩 수상했다.22일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번역원이 공식 집계한 2003년 이후 국내 작가들 품에 안긴 해외 문학상은 25개다. 지난해 김영하 작가는 추리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을 통해 독일추리문학상 국제부문과 독일 독립출판사 문학상을 수상했고, 손원평 작가의 청소년 성장 소설 ‘아몬드’는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김영하 작가는 2018년에도 같은 작품으로 일본번역대상을 받았다. 김금숙 작가는 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다룬 그래픽노블 ‘풀’로 지난해 ‘만화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미국 하비상 최우수 국제도서 부문상을, 김이듬 시인은 시집 ‘히스테리아’를 통해 미국 전미 번역상과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각각 안았다.국내에서 노벨상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 한강 작가는 연작소설 ‘채식주의자’로 2016년 영국 맨부커상 국제 부문과 2018년 스페인 산 클레멘테 문학상을 수상했고, 2017년에는 5·18 민주화운동의 트라우마를 다룬 소설 ‘소년이 온다’로 이탈리아 말라파르테상을 받았다. 2012년 시집 ‘당신의 첫’으로 미국 루시엔 스토릭 번역상을 받은 김혜순 시인은 2019년에도 시집 ‘죽음의 자서전’으로 같은 상과 캐나다 그리핀 시문학상 국제부문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 황석영, 편혜영, 김탁환, 신경숙, 오정희, 이혜경, 고은, 김애란, 박민규, 반디, 이정명 작가 등이 해외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유성호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한국 문학이 전통적 소재였던 전쟁·분단·혁명과 같은 거시적 차원의 주제, 리얼리즘 문학을 고수하다 최근 10여년간 인간 내면의 트라우마 등 세계적 보편성을 띤 주제로 점차 이월되면서 서구인들의 시선에 한국 문학이 들어오게 됐다”고 평가했다.국내 문학 작품이 작품성을 인정받기 위해선 번역이 중요하다. 한국 문학의 약진은 2001년 한국문학번역원이 출범한 지 20년 만에 한국어 문학이 서구 언어로 번역되는 체계가 정착했음을 의미한다. 2003년 이후 해외 문학상 수상작 21개 가운데 12개가 번역원에서, 5개는 대산문화재단에서 번역 지원을 했다. 번역원 관계자는 “윤고은 작가의 ‘밤의 여행자들’도 지난해 영국 가디언, 더타임스 등에 소개되는 등 한강 작가 이외에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며 “해외 출판사들이 번역원에 한국 문학 번역을 지원해 줄 것을 신청하는 건수도 2014년에는 십여건이었지만, 이제 연간 백여건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노벨문학상은 한 작품이 아닌 작가의 전반적인 생애에 대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 수상 가능성을 논하기는 이르지만, 한강과 같은 작가들이 꾸준히 좋은 활동을 이어 가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강·김영하·김혜순…세계 휩쓴 ‘K문학’ 3파전 뒤엔…

    한강·김영하·김혜순…세계 휩쓴 ‘K문학’ 3파전 뒤엔…

    지난해 국내 작가가 해외 주요 문학상을 받은 사례는 6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순문학뿐 아니라 장르소설, 만화 등도 해외 수상작 반열에 포함되는 등 한국 문학의 분야와 주제가 폭넓어졌고, 번역지원도 체계화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2000년대 들어 지난해까지 외국에서 유명 문학상을 받은 국내 작가는 총 17명이고, 이 가운데 소설가 한강과 김영하, 시인 김혜순이 3개씩 수상했다.22일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번역원이 공식 집계한 2003년 이후 국내 작가들 품에 안긴 해외 문학상은 25개다. 지난해 김영하 작가는 추리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을 통해 독일추리문학상 국제부문과 독일 독립출판사 문학상을 수상했고, 손원평 작가의 청소년 성장 소설 ‘아몬드’는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김영하 작가는 2018년에도 같은 작품으로 일본번역대상을 받았다. 김금숙 작가는 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다룬 그래픽노블 ‘풀’로 지난해 ‘만화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미국 하비상 최우수 국제도서 부문상을, 김이듬 시인은 시집 ‘히스테리아’를 통해 미국 전미 번역상과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각각 안았다.국내에서 노벨상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 한강 작가는 연작소설 ‘채식주의자’로 2016년 영국 맨부커상 국제 부문과 2018년 스페인 산 클레멘테 문학상을 수상했고, 2017년에는 5·18 민주화운동의 트라우마를 다룬 소설 ‘소년이 온다’로 이탈리아 말라파르테상을 받았다. 2012년 시집 ‘당신의 첫’으로 미국 루시엔 스토릭 번역상을 받은 김혜순 시인은 2019년에도 시집 ‘죽음의 자서전’으로 같은 상과 캐나다 그리핀 시문학상 국제부문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 황석영, 편혜영, 김탁환, 신경숙, 오정희, 이혜경, 고은, 김애란, 박민규, 반디, 이정명 작가 등이 해외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유성호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한국 문학이 전통적 소재였던 전쟁·분단·혁명과 같은 거시적 차원의 주제, 리얼리즘 문학을 고수하다 최근 10여년간 인간 내면의 트라우마 등 세계적 보편성을 띤 주제로 점차 이월되면서 서구인들의 시선에 한국 문학이 들어오게 됐다”고 평가했다. 국내 문학 작품이 작품성을 인정받기 위해선 번역이 중요하다. 한국 문학의 약진은 2001년 한국문학번역원이 출범한 지 20년 만에 한국어 문학이 서구 언어로 번역되는 체계가 정착했음을 의미한다. 2003년 이후 해외 문학상 수상작 21개 가운데 12개가 번역원에서, 5개는 대산문화재단에서 번역 지원을 했다. 번역원 관계자는 “윤고은 작가의 ‘밤의 여행자들’도 지난해 영국 가디언, 더타임스 등에 소개되는 등 한강 작가 이외에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며 “해외 출판사들이 번역원에 한국 문학 번역을 지원해 줄 것을 신청하는 건수도 2014년에는 십여건이었지만, 이제 연간 백여건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노벨문학상은 한 작품이 아닌 작가의 전반적인 생애에 대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 수상 가능성을 논하기는 이르지만, 한강과 같은 작가들이 꾸준히 좋은 활동을 이어 가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영진전문대 교육국제화역량인증대학 선정

    영진전문대 교육국제화역량인증대학 선정

    영진전문대가 교육부로부터 교육국제화역량인증대학에 2018년에 이어 재선정됐다. 이로써 영진전문대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2년간 외국인 유학생 비자발급 절차 간소화, 국제 교류관련 교육 정책 및 사업상 혜택을 부여받게 됐다. 교육국제화역량인증대학은 대학의 교육 국제화 전략, 국제교류 활동, 국제화 환경 및 지원 인프라, 외국인 유학생의 교육과 지원 및 관련한 대학의 모든 노력 및 활동을 평가받아 기준을 충족 시 인증을 부여한다. 영진전문대는 올 1학기에 중국 275명, 일본 52명, 베트남 10명, 우즈베키스탄 8명 등 총 350여 명(한국어 과정 10여 명 내외)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 유학생 유치에 적극 나선 결과 올해 일본인 유학생이 개교 이래 최다인 52명을 기록하게 됐다. 또 중국인 유학생 275명, 우즈베키스탄 8명을 비롯해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와 벨라루스(유럽), 베트남, 필리핀, 스리랑카를 포함한 동남아 등 다양한 지역의 유학생이 재학한다. 또한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GKS)으로 지난해 3명에서 올해 5명으로 늘었다. 영진전문대는 대학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학생 유치 확대, △유학생 교육 내실화, △재학생 글로벌 역량 확대, △해외취업 확대 지원을 글로벌 전략으로 수립, 추진 중이다. 특히 대학은 내국인 재학생들과 외국인 유학생과의 매칭 프로그램인 버디프로그램, 학사 및 체류 관련 특강 개최, 한국문화체험, 외국인유학생의 날을 운영하는 등 비교과 프로그램을 가동해 외국인 유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한국 생활에 정착하고 나아가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전상표 영진전문대 국제교류원장(컴퓨터응용기계계열 교수)은 “해외취업은 올해 교육부 정보공시에서 185명(2019년 졸업자 기준)이 일본 소프트뱅크 등에 취업하며 국내 2·4년제 대학 중 전국 1위,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영진의 주문식 교육을 해외로 전파하고 나아가 한국의 직업 교육을 세계화하는 에듀(edu)한류화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리설주 13개월 만의 외출… ‘프레지던트 김정은’ 방역 자신감

    리설주 13개월 만의 외출… ‘프레지던트 김정은’ 방역 자신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약 1년 1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지난 16일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을 맞아 리 여사와 함께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기념공연을 관람했다고 17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총비서 동지께서 리설주 여사와 함께 극장 관람석에 나오셨다”고 전하며,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웃으며 공연을 관람하는 사진을 여러 장 실었다. 리 여사는 짙은 남색 계열의 재킷을 입고 왼쪽 가슴에 브로치를 장식한 모습이었는데, 옅은 화장 때문인지 다소 수척해 보였다. 리 여사는 지난해 1월 25일 삼지연극장에서 설 명절 기념공연 관람 이후 두문불출해 임신, 불화 등 갖가지 추측이 제기됐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6일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리 여사와 관련해 “특이 동향은 없으며 아이들과 잘 놀고 있다”며 “코로나 방역 때문에 공개적으로 등장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리 여사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북한이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전날 ‘광명성절’의 행사 역시 지난해 규모를 대폭 축소했던 것과 달리 경축공연과 사진전, 상·훈장 수여식 등을 재개하며 평년 수준의 규모로 행사를 진행했다. 통일연구원 홍민 연구위원은 “리설주의 등장은 그동안 당대회, 전원회의에서 보여 준 엄격한 모습에서 벗어나 주민들에게 따뜻함이나 위로를 나타내는 상징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최근 김 위원장의 영문 직책명을 ‘체어맨’(chairman)에서 ‘프레지던트’(president)로 바꿨는데, 대통령 등 국가 수반을 지칭할 때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대외적으로 정상국가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보도하면서 직책을 ‘president of the State Affairs’라고 영문 번역했다. 한국어로는 똑같은 ‘국무위원장’이지만 지난해까지는 ‘의장·위원장’이라는 뜻의 체어맨을 썼다.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도 생전 영문 호칭에 프레지던트를 사용했으며,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도 이를 쓰고 있다. 다만 현직 대통령이나 주석을 호칭할 땐 ‘President Kim’ 식으로 첫 글자를 대문자로 해 프레지던트를 단독으로 쓰는 것과 달리 김 위원장은 노동당 총비서 직함을 먼저 쓰고 뒤에 국무위원장으로 표기하고 있어 대통령이나 주석 호칭과는 차이가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글로벌 In&Out] 설날에 생각나는 한국인의 ‘정’/페브리아니 엘피다 트리흐따라니 서울대 국문학과 박사 과정

    [글로벌 In&Out] 설날에 생각나는 한국인의 ‘정’/페브리아니 엘피다 트리흐따라니 서울대 국문학과 박사 과정

    올해의 설(구정)을 포함해 지금까지 벌써 다섯 번째 한국의 명절을 지냈다. 2013년에 처음으로 추석 명절을 한국에서 보냈는데, 그때 어학연수를 하면서 ‘귀성하다’, ‘고향에 내려가다’, ‘서울에 올라가다’라는 표현을 알게 됐다.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어를 전공했지만 이러한 표현을 접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 표현은 나에게 아주 신기한 것들로 여겨졌고, 이를 통해 ‘명절’의 분위기를 직접 느껴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것을 어떻게 ‘한국인의 정’과 연관 지을 수 있을까? ‘귀성하다’라는 말을 처음 알게 됐을 때 머릿속에 생각난 것은 인도네시아어로 된 똑같은 표현과 그 단어의 의미였다. 한국에 처음으로 유학을 왔을 때 광주에서 1년 동안 어학연수를 했다. 그때 한국에서 ‘귀성’을 직접 경험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서울로 올라온 뒤로 연휴마다 항상 광주에 내려갔다. 특히 명절이 되면 광주에서 친하게 지내는 한국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집으로 가고 그곳에서 연휴를 지냈다. 광주는 나에게 한국에 있는 고향과 같은 도시이고 ‘귀성’이 어떤 것인지 느끼게 하는 곳이다. 광주에 있는 한국 어머니와 아버지를 통해 한국인의 ‘정’이 더더욱 느껴진다. 명절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한 번씩 나와 다른 외국 친구를 재워 주고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주고 멋있는 곳에 데려다줘서 감사할 수밖에 없다. 명절이 다가오면 광주에서 보냈던 나날이 떠오른다. 한국 어머니와 아버지의 집에서 했던 명절놀이 그리고 먹었던 요리들도 생각난다. 지금은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돼 ‘귀성’의 경험을 할 수 없어 아쉬움이 매우 크다. 다시 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 고향인 광주에 내려가지는 못했지만 서울에서 명절을 즐겁게 잘 보냈다. 두 번째로 유학 왔을 때 추석과 설 명절을 지냈는데, 그때마다 늘 옆에 있어 준 친한 언니가 한국인의 ‘정’을 더욱더 느끼게 한다. 10년 이상 알고 지낸 언니는 인도네시아에 있는 어머니처럼 종교적 이유로 편식하는 나에게 특별히 한국식 명절 요리를 해 준다. 밖에서 먹을 수 없는 고기류, 한국 음식들을 직접 요리해 준 언니와 이야기를 나눌 때면 타국에서 보내는 명절 연휴가 외롭지 않아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명절뿐만 아니라 다른 휴일에도 때때로 만나 이야기를 하면서 외국인으로서 나는 한국이라는 나라 그리고 그 안에 속하는 모든 것을 더 깊이 알게 된다. 아주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다. 이번에 설을 지내면서 나를 늘 챙겨 준 인도네시아에서 만난 한국어 선생님이 떠올랐다. 그 선생님 덕분에 한국에서 유학하려는 의지를 키울 수 있었다. 한국에서 늘 연락을 주고받고 잘 챙겨 줘 무척 감사하다. 또한 친한 한국인 친구와 언니들, 오빠 그리고 교수님이 생각난다. 석사 때부터 알고 지낸 한국인 친구와 언니들, 신기하게도 관심사가 같아 소셜미디어에서 알게 된 언니들이 항상 나를 챙겨 준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은 밖에서 자유롭게 음식을 먹을 수 없는 나를 배려해 주고 늘 세심하게 메뉴를 고른다. 그 친구들이 공부에 도움이 되는 모든 것을 챙겨 줘 나는 늘 감동받았다. 이 외에도 교수님과 예전에 함께 일했던 상사가 ‘공부가 힘들지 않으냐’고 늘 물으며 항상 좋은 말씀으로 동기를 부여해 준다. 설 명절을 보내며 이들이 떠올랐다. 감사의 편지로 읽힐 수 있겠지만 이 글은 내 생활 속에서 인연을 맺은 소중한 한국인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이럴 때는 아무리 힘들더라도 한국 유학 생활을 잘 해낼 수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더불어 한국인의 ‘정’으로 나의 유학 생활을 빛나게 하는 사람들, 그들 모두가 올해도 많은 복을 받으시기를 바란다.
  • 원미정 경기도의원, 외국인노동자 착취와 차별이 아닌 노동권과 인권보장

    원미정 경기도의원, 외국인노동자 착취와 차별이 아닌 노동권과 인권보장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원미정 의원(더불어민주당·안산8)은 16일 제35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외국인노동자 착취와 차별이 아닌 노동권과 인권보장을 통해 더불어 사는 공존의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5분 자유발언에서 원 의원은 “외국인노동자들의 현실은 지난 12월 경기도 포천의 한 채소농장에서 영하 20도의 한파에 난방이 끊긴 비닐하우스에서 숨진 캄보디아 외국인노동자의 사망사건 등에서 볼 수 있듯이 휴일도 없는 장시간 노동, 구타, 폭언, 성폭력, 임금체불 등 매우 열악한 주거환경과 반인권적인 노동환경에 방치돼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현재 경기도에 일부 사업주의 불법 부당한 처우로 인해 사업장을 이탈한 외국인노동자들은 미등록상태의 불법 체류 상황이기 때문에 이들을 법적으로 보호해줄 곳은 없어, 민간에서 운영하는 외국인노동자 쉼터에서 구제 상담 및 통역 등 대리인으로서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부당하게 불법 체류자가 된 미등록 외국인들의 권리 구제를 위한 외국인노동자 쉼터의 지원을 체계화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저출산 고령화 시대 인구정책과 고용정책의 대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하며 “경기도의 산업인력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외국인노동자들이 인권과 노동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경기도가 앞장서 고용허가제의 문제점과 관리, 감독의 사각지대를 보완하여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원의원은 코로나19 방역 시스템에 대해 “내외국인을 불문하고 관련 지역 내 모든 사람에게 전달되는 재난문자는 한국어로만 되어있어 외국인노동자들은 내용 파악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도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질타했다. 끝으로 원 의원은 “주소나 거소의 관리가 어려운 미등록외국인노동자들에 대해 코로나19 별도 검사소를 설치하여 코로나 방역의 사각지대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요즘 과학 따라잡기] 범용 언어 인공지능 개발

    최근 ‘GPT3’라는 인공지능(AI)이 화두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 등이 참여해 설립한 인공지능 연구기관인 ‘오픈AI’가 개발한 대규모 언어모델로 마이크로소프트 슈퍼컴퓨터 수준의 최고 컴퓨팅 기술로 학습했다. CPU 28만 5000개, GPU 1만개, 400기가비트(Gb) 네트워크로 시스템 규모부터 압도적이다. 샘플 2~3개만 주면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변환해 준다. 지난해 대화, 질의응답, 번역, 프로그램 작성 등에 사용되더니 최근에는 이미지를 그리는 변환까지도 가능해졌다고 한다. AI 발전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범용 AI 개발을 목표로 해 온 연구진에게도 이슈다. GPT3가 적은 샘플로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은 사실이지만 범용언어 인공지능으로는 부족한 점이 많다. 추가 학습이 없어 지속적으로 샘플을 공급해야 하고, 모델 구조 한계로 의미 비교평가에 약하며, 사고추론 과정이 규명되지 않는다. AI 원천기술이라 할 수 있는 음성언어 정보를 연구한 지 올해로 30여년이 됐다. 그동안 콜센터, 챗봇, 교육용 영어학습, 통·번역, 특허문서 번역, 국회도서관 서비스 등에 사용됐다. 한국어에 특화된 발화음성, 말뭉치 데이터베이스, 언어연구 등을 지속적으로 같이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GPT3를 무조건 따라하기보다는 한국어에 특화된 범용언어 인공지능 확보 전략이 필요하다. ‘한국어에 적합한 범용언어 인공지능’ 확보를 위해 범국가적 협력이 필요한 때이다. 민옥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지능정보연구본부장
  • [요즘 과학 따라잡기] 범용 언어 인공지능 개발

    최근 ‘GPT3’라는 인공지능(AI)이 화두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 등이 참여해 설립한 인공지능 연구기관인 ‘오픈AI’가 개발한 대규모 언어모델로 마이크로소프트 슈퍼컴퓨터 수준의 최고 컴퓨팅 기술로 학습했다. CPU 28만 5000개, GPU 1만개, 400기가비트(Gb) 네트워크로 시스템 규모부터 압도적이다. 샘플 2~3개만 주면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변환해 준다. 지난해 대화, 질의응답, 번역, 프로그램 작성 등에 사용되더니 최근에는 이미지를 그리는 변환까지도 가능해졌다고 한다. AI 발전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범용 AI 개발을 목표로 해 온 연구진에게도 이슈다. GPT3가 적은 샘플로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은 사실이지만 범용언어 인공지능으로는 부족한 점이 많다. 추가 학습이 없어 지속적으로 샘플을 공급해야 하고, 모델 구조 한계로 의미 비교평가에 약하며, 사고추론 과정이 규명되지 않는다. AI 원천기술이라 할 수 있는 음성언어 정보를 연구한 지 올해로 30여년이 됐다. 그동안 콜센터, 챗봇, 교육용 영어학습, 통·번역, 특허문서 번역, 국회도서관 서비스 등에 사용됐다. 한국어에 특화된 발화음성, 말뭉치 데이터베이스, 언어연구 등을 지속적으로 같이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GPT3를 무조건 따라하기보다는 한국어에 특화된 범용언어 인공지능 확보 전략이 필요하다. ‘한국어에 적합한 범용언어 인공지능’ 확보를 위해 범국가적 협력이 필요한 때이다. 민옥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지능정보연구본부장
  • 문 대통령, ‘일본어 제외’ 4개국어 새해인사…이유 있었다[이슈픽]

    문 대통령, ‘일본어 제외’ 4개국어 새해인사…이유 있었다[이슈픽]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설을 맞아 국민들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상으로 새해 인사를 전한 가운데 문대통령의 4개 국어 새해 인사에서 일본어를 빠뜨린 이유에 대해 13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설날인 12일 SNS를 통해 한국어, 중국어, 베트남어, 영어로 새해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설날을 맞이한 이웃나라 국민들께도 새해 인사를 전한다”며 “2021년 새해, 건강과 평안이 가득하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 마스크를 벗고 다시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내용을 한국어와 중국어, 베트남어, 영어로 써 차례로 게재했다. 온라인에서는 대통령의 인사에 일본어가 빠진 것을 두고 궁금증이 더해졌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음력 설을 쇠는 나라의 언어와 세계 공용어인 영어로 인사를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文대통령 “마스크 벗는 평범한 일상 되찾길” 문 대통령은 “새해에는 마스크를 벗어도 되고 장사도 마음껏 할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을 되찾길 간절히 소망한다”며 영상으로도 새해 인사를 전했다. 청와대가 공개한 3분 35초 분량의 설 인사 영상에서 문 대통령은 “송구영신(送舊迎新), 말 그대로 어려웠던 지난날을 털어버리자”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민족에게 가장 경사스러운 명절이 설인데 섭섭한 설날이 됐다”며 “가족, 친지들이 함께 모여 묵은 해를 떠나 보내고 새해의 복을 서로 빌며 덕담을 나누는 가족공동체의 날이기도 한데 몸은 가지 못하고 마음만 가게 됐다”고 했다.또 문 대통령은 “하지만 만나지 못하니 그리움은 더 애틋해지고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바라는 마음은 더욱 절실해진다. 고향을 방문하지 못한 국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설 연휴에도 방역에 노심초사하는 방역진과 의료진들께도 격려와 감사의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지난 1년을 생각하면 국민 여러분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의 말을 드리고 싶다”며 “설날 아침, 여러분 평안하시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한편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솔선수범하는 차원에서 이번 설 연휴동안 경남 양산 사저에 내려가지 않고 관저에 머물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문 대통령, 4개 국어로 새해 인사…“새해, 건강 가득하길”

    문 대통령, 4개 국어로 새해 인사…“새해, 건강 가득하길”

    문재인 대통령이 설날인 12일 한국어와 중국어, 베트남어, 영어로 이웃나라에 새해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설날을 맞이한 이웃나라 국민들께도 새해 인사를 전한다”며 “2021년 새해, 건강과 평안이 가득하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 마스크를 벗고 다시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어에 이어 중국어, 베트남어, 영어 순서로 같은 내용의 인사를 차례로 적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음력 설을 쇠는 나라의 언어와 세계 공용어인 영어로 인사를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홍석경의 문화읽기] ‘미나리’와 영화의 국적

    [홍석경의 문화읽기] ‘미나리’와 영화의 국적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수여하는 골든글로브상에서 ‘미나리’가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선정되며 흥미로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미나리’는 제작사와 배급사가 미국 회사이고 한국계 미국 감독이 한국계 미국인 배우와 한국 배우들을 기용해 만든 자전적 이민 가족 이야기다. 이미 수많은 영화제에서 최대의 관심을 받던 ‘미국’ 영화였는데 골든글로브가 오스카상의 국제영화상과 유사한 범주인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올렸고, 그 결과 작품상 수상이 불가능해졌다. 한국어가 절반 이상인 영화이지만, 한 영화의 국적을 규정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할 때 미국 영화라고 분류하는 것이 합당한 상황에서 내려진 이러한 결정에 대해 미국 내 언론들이 앞장서 비판, 자성, 반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외국어가 더 많이 쓰였던 영화가 작품상에 오른 적이 있으므로 ‘미나리’를 배제한 골든글로브의 결정은 단순히 한국어가 영어보다 많이 사용됐다는 근거를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기에는 무리인 상황이다. 이 결정은 미국 영화와 미국 이야기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하게 한다. 뉴욕의 이탈리아인과 아일랜드인 이민사를 다룬 수많은 갱스터 영화들은 미국 영화이고, 한국 가족의 이민 스토리는 한국어가 더 많이 들린다고 외국 영화일까? 아시아계 영화인들과 일부 언론은 이것이 영어 사용만의 문제가 아닌 인종차별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민 국가인 미국의 자국 영화 정체성 문제를 넘어서서 갈수록 다국적 제작이 늘어나는 추세인 영상 프로그램의 국적을 가리는 문제는 쉬운 일이 아니다. 텔레비전에서 자국과 유럽 프로그램의 편성을 규제하는 유럽의 경우 영화를 포함한 프로그램의 국적은 제작사, 감독, 시나리오, 배우, 언어, 촬영 장소 등의 국적을 고려한 총점제를 실시할 정도로 복잡한 문제다. 게다가 제작사의 주소지와 자본의 국적이 다르고 배우와 감독이 다국적자인 경우도 흔하다. 한국도 이 상황에서 멀지 않다. 앞으로 베트남계 한국인이나 나이지리아계 한국인이 가족의 이민사 영화로 대종상 후보에 오르는 날을 상상할 수 있다. 국제화가 더욱 진행된 케이팝의 경우 한국이나 외국 제작사가 만드는 외국인이 외국어로 부르는 케이팝이 등장하는 등 케이팝의 K의 의미를 고찰해야 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제작·배급사의 등장은 영화와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국적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넷플릭스 제작 영화 ‘옥자’는 봉준호 감독이 한국어와 영어로, 양국의 배우를 기용해 한국과 미국에서 찍은 영화이고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영화다. 개봉 당시 넷플릭스 개봉작이 칸영화제에서 경쟁할 수 있느냐는 문제로 영화의 국적 논란이 다소 묻혀 버렸는데, 불과 4년 후인 지금 수많은 영화가 넷플릭스에서 개봉하지만 아무도 문제 삼지 않고 영화의 국적 문제는 여전히 뜨겁다. 삼겹살 최고 소비의 나라에서 사랑스러운 돼지 이야기라니 ‘옥자’가 한국적 스토리인지는 여전히 열린 질문이다. 넷플릭스에서 2월 초에 개봉한 한국 최초의 스페이스 액션 영화 ‘승리호’는 한국에서보다 외국에서 더 사랑받는다는 소식이다. ‘승리호’의 성공은 ‘부산행’을 환기시킨다. ‘부산행’과 ‘승리호’의 가족 이야기는 한국 관객은 신파로, 외국 관객은 해당 장르에서 기대치 않았던 ‘휴머니즘’으로 받아들였다. 넷플릭스가 동아시아의 콘텐츠 강국인 한국에 제작 투자를 늘리면서 한국은 글로벌 관객에게 익숙하나 우리에게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동시에 우리의 전통적 강세인 로맨스물도 글로벌 시청자를 위해 생산하게 됐다. 지역(로컬)과 세계(글로벌) 시장의 상반된 유인 효과 속에서 어떻게 한국이 한국적 스토리를 만들어 갈 수 있을지 흥미롭다. 낙장불입이라, ‘미나리’ 논란의 공은 이제 4월에 열리는 오스카상으로 넘어갔다. 오스카는 ‘미나리’를 국제 영화로 둘 것인가, 자국 영화로 경쟁시킬 것인가. 어느 쪽이든 ‘기생충’에 이어 감독과 주·조연 배우들이 각 분야 후보에 오르고 일부 한국어 수상 소감을 듣는 걸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3월엔 방탄소년단의 그래미상 수상 여부가 이슈다. 수상 여부보다 이런 계기를 통해 어지러울 정도로 빨리 변화하는 국가, 세계, 문화의 문제를 살피는 일이 중요하다.
  • ‘野 조준’ 이재명 “국힘, ‘기본’ 없는 기본소득으로 국민 기만”(종합)

    ‘野 조준’ 이재명 “국힘, ‘기본’ 없는 기본소득으로 국민 기만”(종합)

    이낙연·정세균 이어 국힘 유승민 겨냥기본소득 당위성 강조 이재명 측 “정치공방 대응 안해, 정책 논쟁할 것”임종석 “교황 지지한 건 기본소득 아냐” 주장차기 유력현 여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설 연휴를 앞두고 자신이 밀고 있는 핵심 정책인 ‘기본소득’과 관련, 10일 “국민의힘이 ‘기본’ 없는 기본소득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본소득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에 이어 이번에는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등 차기 대선 잠룡들을 차례로 일격했다. 잇단 기본소득 언급에 따른 의제설정을 통해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 지사를 향한 대선 민심을 굳히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유승민 겨냥 “국힘 기본소득 사회적 기반 갉아먹을까 우려” 유승민 “이재명 기본소득 구상 접어라”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제게 기본소득을 포기하라는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까지 나섰다”며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이렇게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전날 고소득층에게 똑같은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것은 공정과 정의에 반하고 소비 촉진 효과도 부족하다며 이 지사에게 “기본소득 구상을 접으라”고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코로나 이후 소득격차와 빈부격차는 K자형으로 전개돼 양극화와 불평등이 더 심화할 것”이라면서 “기본소득은 K양극화 해소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월소득 100만원인 저소득층과 1000만원인 고소득층에게 똑같은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것은 공정과 정의에 반하고 소비 촉진 효과도 부족하다”며 이 지사와 토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유승민 “돈 써도 미래 부담 아니라니이재명 국민 상대로 거짓말 하네” 유 전 의원은 지난 2일에도 재난 기본소득을 포퓰리즘이라고 한 자신의 주장을 ‘주권자 모독’이라고 반박한 이 지사를 향해 “반서민적, 불공정한 재난 기본소득을 주면서 왜 국민주권을 말하는지 의아스럽다”면서 “돈을 아무리 써도 주민부담이나 미래세대 부담이 아니라면 그건 정책이 아니라 마술이다. 이 지사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 지사가 경기도민 모두에게 10만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소득재분배 효과가 제로인 매표 행위”면서 “진보가 아닌 그저 악성 포퓰리즘일 뿐”이라고 혹평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기본소득의 핵심 개념은 ‘공유부를 모두에게 공평하게’인데, 기본소득이 당의 제1정책이라면서 당이나 당 소속 정치인들은 차등과 선별을 중심에 두고 있다”면서 “중위소득 50% 이하 가구를 선별해 지원하는 기본소득, 최저생계비 이하 소득계층에 대한 기본소득론 등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취약계층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로빈후드 정책’이, 보편적 지원의 ‘마태 정책’보다 실제로는 취약계층에 더 불리하다는 ‘재분배의 역설’은 조금만 생각해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면서 “국민의힘과 소속 정치인들의 이 같은 행보가 ‘로빈후드 정책’처럼 기본소득의 사회적 동의 지반을 갉아먹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이낙연·정세균 이어 국힘 반박“고인 물은 썩게 마련, 정책 경쟁 필요” 이 지사의 발언은 타깃을 국민의힘으로 잡았을 뿐 전날까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총리를 겨냥한 발언과 다르지 않다. 그는 지난 7일 기본소득을 비판한 정 총리와 이 대표를 겨냥해 “정치적 억지나 폄훼가 아닌 상식과 합리성에 기초한 건설적 논쟁을 기대한다”면서 A4 용지 6장분량의 장문의 글을 올렸다. 또 8일에도 “고인 물은 썩게 마련이고 정책에도 경쟁이 필요하다”고 했고, 9일에는 “교황도 기본소득을 지지한다”면서 “이젠 세부 논의에 들어가야 할 때”라고 기본소득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재난지원금 보편·선별 지원을 놓고 불붙은 복지논쟁이 대선주자 1위인 이 지사의 브랜드 정책인 ‘기본소득’에 집중되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라면서 “정치 공방에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되 정책 논쟁은 앞으로도 진지하게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정총리 “기본소득 성공한 나라 없다”이낙연 “알래스카 빼고는 하는 곳 없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 4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지구상에서 기본소득제도를 성공리에 운영한 나라가 없고 한국의 규모를 감안할 때 실험적으로 실시하기엔 적절치 않다”고 이 지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대표도 지난 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알래스카 빼고는 그것을 하는 곳이 없고 기존 복지제도의 대체재가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이 지사의 핵심 정책으로 내걸로 있는 기본소득 정책에 대해 이 대표와 정 총리가 비판적으로 언급하면, 이 지사가 반박하는 양상이다. 이 지사는 지난 6일 트위터에서 ‘기본소득을 알래스카만 한다?…so what?’이라는 기고문을 첨부하며 “다른 나라가 안 하는데 우리가 감히 할 수 있겠냐는 사대적 열패의식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으며, 그 전날에도 페이스북에서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게 정치”라고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임종석 “이재명, 교황이 지지하는 건기본소득 아닌 생활임금제와 비슷” 이런 와중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 지사를 비판하며 기본소득 논쟁에 가세했다. 이 지사가 전날 페이스북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도 기본소득을 지지했다”고 밝히자, 임 전 실장은 ‘교황이 제안한 것은 기본소득이 아니라 생활임금제’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전 세계 사회운동 단체 대표자들에게 보낸 부활절 서한에서 “기본소득은 권한을 보장받지 못하는 노동자가 없도록 보장해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고, 이 지사는 전날 이를 ‘기본소득에 대한 지지’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교황은 지난해 부활절 메시지에서 ‘보편적 기본임금을 고려할 때’라고 말한 것”이라고 반론을 폈다. 교황이 쓴 용어는 이탈리아어로 ‘salario universale’로, 이는 영어로 번역하면 ‘universal basic wage’, 한국어로는 ‘보편적 기본임금’이 가장 적절하다는 것이 임 전 실장의 설명이다.임 전 실장은 그러면서 “우리 사회에서 시도한 일 중에는 생활임금제가 교황이 제안한 ‘보편적 기본임금’과 가장 비슷한 개념”이라고 주장했다. 기본소득제는 노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소득을 지급하는 것이지만, 생활임금제는 노동하는 사람들이 인간다운 생활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최저임금 이상의 소득수준을 보장하자는 제도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재명, 지도자는 말·태도 훨씬 중요” 임 전 실장은 지난 8일에도 이낙연 대표 등을 향해 ‘고인 물’ 등등을 언급한 이 지사를 겨냥해 “지도자에게 철학과 비전만이 필요한 게 아니라, 때로는 말과 태도가 훨씬 중요하다”고 지적했었다. 이를 두고 이 지사의 기본소득을 고리로 여권 대권주자들의 신경전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램지어, 식민사관 옹호”… 하버드 한인 총학생회의 일갈

    “램지어, 식민사관 옹호”… 하버드 한인 총학생회의 일갈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부” 로스쿨 교수에“사기·인신매매 빼고 극히 일부 사례 키워”학교·저널에 영문 번역 성명서 전달 예정“학생들과 대화 뜻 밝힌 건 변화의 움직임”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정의한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을 두고 하버드대 한인 학생들 사이에서 사과와 논문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단과대 단위 학생회인 하버드대 로스쿨 한인 학생회(KAHLS), 하버드대 학부 한인 유학생회(KISA), 하버드대 한인 총학생회(HKS) 등이 연이어 비판 성명을 내는 등 규탄의 목소리가 높다. 하버드대 재학생·졸업생 등 약 600명이 모인 하버드대 한인 총학생회는 지난 8일 공개한 규탄 성명에서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매우 편향되고 신뢰성이 떨어지는 근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잘못된 결론”이라며 “전쟁 성폭력 피해 여성을 매춘부로 지칭해 그들의 인권을 무시하고 식민사관을 옹호한다”고 비판했다. 또 “위안부 여성 징집 과정에서 자행된 사기, 인신매매, 납치 등의 사례는 무시하고 극히 일부의 한국인 중간 공급자 사례만을 예시로 들며 징집 과정 전체가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인 총학생회는 한국어로 작성된 해당 성명을 영문으로 번역해 11일 하버드대와 논문이 게재될 저널 ‘인터내셔널 리뷰 오브 로 앤 이코노믹스’에 전달할 예정이다. 정우원 총학생회장은 “램지어 교수에게 사과를 받고 다음달 저널에 논문이 실리는 것을 막는 것이 목표”라면서 “전체 하버드대 한인 학생들을 대상으로도 서명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논문에 대해 응답하지 않던 램지어 교수가 ‘학생들과 대화하겠다’고 밝힌 것은 변화의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4일 하버드대 로스쿨 한인 학생회도 아시아태평양계학생회 등과 함께 “인권침해와 전쟁범죄를 의도적으로 삭제한 것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는 성명을 냈다. 9일까지 1000명이 넘는 미국 전역의 법대 학생들이 이 성명에 동참했다. 하버드대 학부 한인 유학생회도 “교수의 공식 사과와 논문 철회, 하버드대의 공식 규탄을 요구하는 청원을 게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7000만곡 내 귀에 캔디…아이유 없이 고막연인 될까

    7000만곡 내 귀에 캔디…아이유 없이 고막연인 될까

    지난 2일 한국어판을 선보인 세계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까. 아이유 등 일부 음원 강자들이 빠진 가운데 스포티파이가 강력한 개인화 서비스로 국내 시장에 안착할지 주목된다. 2008년 서비스를 시작한 스포티파이는 한국 등 93개국 약 3억 45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음원 플랫폼 시장 약 34%를 점유한 1위 업체로 음원 7000만곡, 플레이리스트 40억개 이상, 팟캐스트는 190만개를 보유했다. ‘음원계 넷플릭스’로 불리며 지난해부터 한국 진출 소식이 나온 뒤 업계 관심이 컸다. 스포티파이는 시간, 취향, 기분 등을 고려한 정교화된 추천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첫 화면부터 좋아하는 뮤지션을 선택하고 곡에 대한 선호를 표시하면 실시간으로 개인 맞춤형 음악 목록을 제공한다. 이스라 오메르 수석 프로덕트 매니저는 8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최신 알고리즘과 머신러닝을 활용, 수천개의 시그널을 이용한 최고의 개인화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순위 조작에 대한 대비와 투명성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전 세계 음악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고, 차트 중심 환경에서 탈피한 점도 장점이다.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하루에 4만곡이 새로 등록되는 등 음원 규모가 방대하고, 사용자 60%가 자국 외 음악을 접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올해 안에 국내 팟캐스트 론칭과 아티스트들을 위한 ‘스포티파이 포 아티스트’도 시작할 계획이다. 국내 뮤지션이 해외에 음악을 소개할 수 있다는 점도 내세운다. 케이팝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한국 그룹을 알리는 다리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스포티파이는 “케이팝 이용자 청취 비중은 2014년 이후 2000% 이상 늘었고 1800억분 이상 스트리밍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음원 확보는 약점으로 지적된다. 멜론을 운영하는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M 산하 레이블과 계약을 맺지 못해 아이유 등 일부 가수의 곡을 들을 수 없다. 이용료도 프리미엄 개인 기준 월 1만 900원, 2인이 쓰는 듀오는 월 1만 6350원(부가세 별도)으로 국내 업체보다 다소 비싸다. 이 때문에 멜론, 지니, 플로 등 3사가 주도하는 국내 시장 안착이 어려우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2016년 애플뮤직은 음원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대해 박상욱 한국 매니징 디렉터는 “지금은 론칭을 통해 사용자가 제품을 경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후에도 지속적인 협의를 해서 더 많은 곡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분통 터진 ‘먹통 구글’ 결국 솜방망이 처벌

    분통 터진 ‘먹통 구글’ 결국 솜방망이 처벌

    지난해 12월 한 시간 동안 유튜브 서비스 장애를 일으킨 구글에 대해 정부가 솜방망이 처벌을 내리는 데 그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구글에 서비스 안정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 조치를 개선하도록 했다고 8일 밝혔다. ●첫 ‘넷플릭스법’… 12월 로그인때 1시간 먹통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하는 부가통신사업자에 통신서비스 품질 유지 의무를 부과하는 ‘넷플릭스법’을 적용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개정된 전기통신사업법은 하루 평균 방문자 100만명 이상이며 국내 총트래픽 양을 1% 이상 발생시키는 부가통신사업자에 적용된다. 구글과 페이스북, 넷플릭스, 네이버, 카카오, 웨이브 등 6개 부가통신사업자가 이 넷플릭스법의 적용 대상이 됐다. 유튜브나 지메일 등 로그인이 필요한 구글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14일 오후 8시 30분부터 약 한 시간가량 전 세계적으로 먹통을 일으켰다. 장애 발생 원인은 이용자 로그인 요청을 처리하는 ‘사용자 인증 시스템’의 저장 공간 부족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장애 발생 당일 사용자 인증 시스템에 저장 공간을 긴급 할당해 서비스를 복구했다. ●과기부, 서비스 안정·이용자 보호 개선 권고 과기정통부는 구글에 잘못된 설정 값을 사전 감지할 수 있게 시스템을 개선하도록 권고했다. 권고 조치 사항을 포함해 자체적으로 마련해야 하는 지침을 개선하고 과기정통부에 통보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구글이 장애 발생 당시 구글 트위터 등에 영문으로 장애 사실을 알렸지만, 한국어 안내는 없었던 점을 지적하면서 구글코리아의 블로그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한국어로 장애 관련 사실을 알리도록 했다. 또 구글코리아는 한국 언론에도 장애 사실을 알려야 한다. ●보상 빠진 제재… 정부 “4시간 이상 장애만” 그러나 구글 먹통과 관련, 직접적인 손해배상은 어려워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용자들이 접속 장애로 불편을 겪었는데도 관련 보상안은 조치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현행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은 부가통신사업자가 4시간 이상 장애를 일으킨 경우에만 보상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며 “별도 분쟁 조정 절차에 들어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7000만 음원, 최고의 개인화 선사” 한국 공략 나선 스포티파이

    “7000만 음원, 최고의 개인화 선사” 한국 공략 나선 스포티파이

    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 열고 서비스 설명“최신 알고리즘···3억 4500만명 사용”추천 서비스·순위 조작 예방책 등 강조아이유 등 국내 음원 미비엔 “추후 보완”지난 2일 한국어판을 선보인 세계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까. 아이유 등 일부 음원 강자들이 빠진 가운데 스포티파이가 강력한 개인화 서비스로 국내 시장에 안착할지 주목된다. 2008년 서비스를 시작한 스포티파이는 한국 등 93개국 약 3억 45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음원 플랫폼 시장 약 34%를 점유한 1위 업체로 음악 7000만곡, 플레이리스트 40억개 이상, 팟캐스트는 190만개를 보유했다. ‘음원계 넷플릭스’로 불리며 지난해부터 한국 진출 소식이 나온 뒤 업계 관심이 컸다. 스포티파이는 시간, 취향, 기분 등을 고려한 정교화된 추천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첫 화면부터 좋아하는 뮤지션을 선택하고 곡에 대한 선호를 표시하면 실시간으로 개인 맞춤형 음악 목록을 제공한다. 이스라 오메르 수석 프로덕트 매니저는 8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최신 알고리즘과 머신러닝을 활용, 수천 개의 시그널을 이용한 최고의 개인화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순위 조작에 대한 대비와 투명성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음악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고, 차트 중심 환경에서 탈피한 점도 장점이다.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하루에 4만곡이 새로 등록되는 등 음원 규모가 방대하고, 사용자 60%가 자국 외 음악을 접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올해 안에 국내 팟캐스트 론칭과 아티스트들을 위한 ‘스포티파이 포 아티스트’도 시작할 계획이다.국내 뮤지션이 해외에 음악을 소개할 수 있다는 점도 내세운다. 케이팝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한국 그룹을 알리는 다리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스포티파이는 “케이팝 이용자 청취 비중은 2014년 이후 2000% 이상 늘었고 1800억분 이상 스트리밍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음원 확보는 약점으로 지적된다. 멜론을 운영하는 카카오의 계열사인 카카오M 산하 레이블과 계약을 맺지 못해 아이유 등 일부 가수의 곡을 들을 수 없다. 이용료도 프리미엄 개인 기준 월 1만 900원, 2인이 쓰는 듀오는 월 1만 6350원(부가세 별도)으로 국내 업체보다 다소 비싸다. 이 때문에 멜론, 지니, 플로 등 3사가 주도하는 국내 시장 안착이 어려우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2016년 애플뮤직은 음원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대해 박상욱 한국 매니징 디렉터는 “지금은 론칭을 통해 사용자가 제품을 경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후에도 지속적인 협의를 해서 더 많은 곡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모든 형제들’ 한국어판 발행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모든 형제들’ 한국어판 발행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8일 형제애와 사회적 우애에 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모든 형제들’ 한국어판을 발행했다. 회칙은 교황이 전 세계 가톨릭교회와 신자들에게 보내는 공식적인 편지로 신도들이 살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모든 형제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세 번째 회칙으로 지난해 10월 3일 반포됐다. 새 회칙에서 교황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인류의 거짓 안전뿐 아니라 초(超)연결돼있는 인류 공동체의 중요성이 백일하에 드러났다”면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의 취약성을 연대와 배려의 자세로 착한 사마리아인이 지녔던 이웃 됨의 자세로 돌보자”고 권고했다. 이어 “세계화와 진보를 향해 공동 항로 없이 내달리는 세상 안에서 서로를 가르는 장벽을 뛰어넘어 인류가족을 이루자”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분통 터진 ‘구글 먹통’ 결국 솜방망이 처벌…넷플릭스법 첫 적용

    분통 터진 ‘구글 먹통’ 결국 솜방망이 처벌…넷플릭스법 첫 적용

    지난해 12월 한 시간 동안 서비스 장애를 일으킨 구글코리아에 대해 정부가 솜방망이 처벌을 내리는데 그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구글코리아에 서비스 안정성 확보 및 이용자 보호 조치를 개선하도록 했다고 8일 밝혔다.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하는 부가통신사업자에 통신서비스 품질 유지 의무를 부과하는 ‘넷플릭스법’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개정된 전기통신사업법은 하루 평균 방문자 100만명 이상이며 국내 총 트래픽 양을 1% 이상 발생시키는 부가통신사업자에 적용된다. 구글과 페이스북, 넷플릭스, 네이버, 카카오, 웨이브 등 6개 부가통신사업자가 이 넷플릭스법의 적용 대상이 됐다. 구글은 지난해 12월 14일 오후 8시 30분부터 약 한 시간가량 전 세계적으로 먹통을 일으켰다. 장애 발생 원인은 이용자 로그인 요청을 처리하는 ‘사용자 인증 시스템’의 저장 공간 부족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장애 발생 당일 사용자 인증 시스템에 저장 공간을 긴급 할당해 서비스를 복구했다. 과기정통부는 구글에 잘못된 설정 값을 사전 감지할 수 있게 시스템을 개선하도록 권고했다. 권고 조치사항을 포함해 자체적으로 마련해야 하는 지침을 개선하고 과기정통부에 통보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구글이 장애 발생 당시 구글 트위터 등에 영문으로 장애 사실을 알렸지만, 한국어 안내는 없었던 점을 지적하면서 구글코리아의 블로그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한국어로 장애 관련 사실을 알리도록 했다. 또 구글코리아는 한국 언론에도 장애 사실을 알려야 한다. 그러나 구글 먹통과 관련, 직접적인 손해배상은 어려워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용자들이 접속 장애로 불편을 겪었음에도 관련 보상안은 조치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현행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은 부가통신사업자가 4시간 이상 장애를 일으킨 경우에만 보상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며 “별도 분쟁 조정 절차에 들어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쓰레기통에 넣게 될 겁니다, 한국 SF영화 별로라는 생각

    쓰레기통에 넣게 될 겁니다, 한국 SF영화 별로라는 생각

    멸망 위기에 놓인 지구와 인류 구하라우주 청소선 선원들 좌충우돌 모험기 뛰어난 그래픽으로 현실적 우주 표현화려한 전투에 짠내 나는 드라마 더해할리우드 안 부러운 블록버스터 탄생현실적인 화면 구현이 어려운 탓에 지금까지 영화 속 우주 영웅은 할리우드 배우들 차지였다. 넷플릭스에서 지난 5일 공개된 조성희 감독 영화 ‘승리호’로 그런 등식은 깨질 듯하다. 영화는 6일 기준 총점 525점(플릭스패트롤 집계)으로 넷플릭스 인기 영화 세계 1위에 오르며 ‘한국의 본격 우주 SF 영화´라는 타이틀의 실체를 입증했다. 한국과 벨기에, 크로아티아, 핀란드, 프랑스, 필리핀, 우크라이나 등 16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승리호’는 2092년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환경오염으로 지구가 사막화하자 우주 개발 기업 UTS(Utopia Above The Sky)는 지구 위 위성 궤도에 인간의 5%만 머무는 새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지구와 UTS 사이에 가득한 우주 쓰레기는 우주 청소선들의 먹거리다. 장 선장(김태리 분)과 대원 태호(송중기 분), 타이거 박(진선규 분), 인간형 로봇 업동이(유해진 분)가 뭉친 쓰레기 청소선 승리호는 어느 날 사고 우주정을 수거하다가 대량살상무기로 수배 중인 로봇 도로시(박예린 분)를 발견하며 사건에 휘말린다. 영화 배경은 그동안 익히 봤던 우주 SF 영화들을 떠올리게 한다. 암울한 디스토피아는 ‘블레이드 러너’, 독특한 캐릭터가 우주선을 몰고 우주를 돌아다니는 영화는 마블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미래형 슈트를 입은 기동대의 모습은 ‘스타워즈´를 연상시킨다. 그래서 일부 기시감이 들 수도 있다. 영화를 차별화하는 건 쓰레기 청소선이라는 독특한 설정이다. 그럴듯한 우주선이 아닌 쓰레기 청소선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여기에 개성 강한 캐릭터가 재미를 더한다. 배우 송중기는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승리호는 찌질한 대원 4명이 서로 부대끼면서 사건을 해결하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대원들은 쓰레기를 수거하는 일을 하지만, 각자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 애쓴다. 영화는 테러집단 검은 여우와의 거래가 꼬이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유쾌하게 그리면서 대원들이 왜 돈을 밝히는지 각자의 과거를 적절히 풀어내며 보여 준다.매끈한 그래픽도 주목할 만하다. 첫 장면부터 압도적인 우주선 쓰레기 청소 모습을 비롯해 각종 기계로 가득하지만 꼬질꼬질한 느낌을 자아내는 우주선 내부, 사막화한 지구와 UTS의 차이 등을 생생하게 구현했다. 묵직한 기계들의 무게감은 물론 우주선 추격전, 승리호 대원들을 쫓는 기동대와의 격투 액션이 볼만하다. 승리호 대원은 한국어를 쓰고 외국인은 각자의 언어를 쓰되 귀에 꽂는 작은 통역기를 통해 무리 없이 대화하는 식으로 이질감을 줄였다. 조 감독은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어로 주로 대사를 하는 영화다. 그러면서도 우주선이 날아다닌다. 이런 위화감을 어떻게 줄일까, 관객들이 이 간극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배우 유해진의 모션캡처로 구현한 로봇 업동이의 모습에서 약간의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겠다. ‘구수하고 투박한’ 업동이의 말투가 ‘한국형 SF 영화’라는 걸 떠올리면 자연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화려한 볼거리를 입힌 짠내 나는 한국형 드라마에 각종 유머러스한 장면을 쏙쏙 잘 넣은 영화는 독특한 색깔을 지닌 우주 활극이 됐다. 우주 SF 영화 불모국이었던 우리도 할리우드 영화들에 뒤지지 않는 영화를 만들 수 있게 된 건 영화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발걸음이다. ‘승리호’는 지난해 코로나19로 두 번의 개봉 시기를 놓친 뒤에 결국 넷플릭스 공개로 전환됐다. 영화의 실체를 보니 더 확장된 스크린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커진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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