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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살 깎는 한인식품점/뉴욕=나윤도(특파원 코너)

    ◎계란12개에 8원 “출혈 경쟁”/뉴욕서 대형매장 생긴뒤 시작/TV·차 경품도… 공존의식 실종 콩나물 한봉지에 1센트(약8원),두부 3모에 1센트,계란 12개 한 박스에 1센트라면 누구도 믿기 어렵다.한국에서 수입해온 새우깡도 한봉지 1센트로 한국보다 훨씬 싸다. 20여달러 이상 구입한 고객에 대한 서비스라고는 하지만 최근 뉴욕과 뉴저지 일대 한인 식품점간의 무한대 과열경쟁은 식품을 싼값에 살 수 있다는 즐거움에 앞서 분노마저 느끼게 한다. 물건값만 싸게 받는 것이 아니라 50달러 이상 구입하면 9달러 하는 20파운드 쌀 한자루를 주고 손님들 중 매주 한사람씩 뽑아 금주의 행운상으로 텔레비전 한대씩을 선사한다.또 「사은대잔치」라는 이름으로 승용차,서울왕복 항공권 등을 걸어놓고 내년 3월까지를 시한으로 쇼핑 때마다 경품권도 한장씩 주고 있다.도대체 한인 식품판매업자들은 자기 이윤추구의 장사를 하는 것인지 동포들을 위한 자선사업을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제 다리 잘라먹기 같은 이런 혹심한 출혈경쟁은 지난 12월초 뉴욕의 교포밀집지역인 플러싱에 10만 평방피트(약2천8백평)의 코리아타운프라자라는 대형 매장이 생기면서 시작됐다.이 매장은 「아씨」표로 알려진 워싱턴의 한국식품 제조업자가 뉴욕 일대의 소비자를 상대로 직접 도산매하려고 연 것이다. 위협을 느낀 한아름(매장6개),한양(4개)등 기존의 대형업체들이 이를 견제하려 벌인 첫 라운드는 가격인하 싸움이었다.「왕창 가격파괴」등 문구로 된 대형광고와 함께 대부분의 식품을 절반값 아래로 팔기 시작했으며 매장마다 1센트 품목도 10여가지씩 내세웠다. 두번째 라운드는 경품 싸움이었다.처음 경품을 내건측이 1만3천달러 정도하는 현대 소나타를 특등으로 내걸자 다음에 시작한 측은 2만달러 가까이 하는 닛산의 패밀리 밴을 특등상으로 내놓았고 마지막 회사는 닷지 패밀리 밴과 현대 엘란트라 2대를 특등과 1등으로 내놓았다.비행기표도 처음 한곳이 한국왕복권을 내놓자 다음곳은 세계일주권을 내놓았다. 이쯤되면 다른 조그만 식품점들은 고래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가 되어 살아날 방법이 없다.다함께 망하는 길이다.서로 도와 함께 사는 공존의 미덕은 실종됐다.머나먼 이국땅에서 한민족끼리 제살깎기 경쟁 속에 벌이는 완전승리 아니면 완전패배의 제로섬게임이 보는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넘어 불쾌감까지 준다.1센트짜리 두부가 제대로 목에 넘어갈 동포는 한사람도 없을 것이다.
  • 「식품 리콜제」 내년 10월 도입

    ◎보사부/유제품·식육가공품 우선 실시/유해 판명땐 업체에 회수 책임 내년 10월부터 유통중인 식품이 위해식품으로 판명되면 영업자가 자발적으로 해당식품을 회수하는 리콜제도를 도입한다. 보사부는 19일 한국여성개발원에서 한국식품공업협회(회장 천명기)와 공동으로 「리콜제도 도입과 추진방안」심포지엄을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보사부는 이 자리에서 식품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식품행정과 관련한 각종 규제사항을 폐지 또는 완화하는 대신 각 기업의 책임과 자율성·경쟁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내년 10월부터 인체에 위해를 줄 우려가 높은 유제품·식육가공품 등에서부터 리콜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보사부는 특히 95년부터 시범적으로 시행하는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제도와 리콜제도 대상식품이 서로 중복되거나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이 두 제도를 연계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리콜상황을 「긴급상황」과 「우려상황」으로 분류,시행초기에는 「긴급상황」에만 식품을 회수하도록 하고 식품의위해성 등을 평가하기 위한 세부지침은 리콜위원회에서 마련하기로 했다. 또 리콜상황의 접수·실시·사후관리 등을 관장하는 전담부서를 정부와 기업에 설치하고 그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리콜 이행지시에 불복하는 영업자에게는 벌과금을 부과하거나 식품을 회수해주는 대신 대집행비용을 징수하는 방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 「DHA 우유」 정말 효과 있나

    ◎소비자보호단체,「아인슈타인 우유」 광고에 문제 제기/두뇌개발 촉진 강조… 학계공인 못받아/DHA 충족되려면 하루 200g팩 30개 마셔야 뇌세포성분인 DHA(도코사헥사에노익산)가 들어있다고 대대적인 광고공세를 펼치고 있는 「아인슈타인」우유(남양유업)가 소비자보호단체의 쟁점거리로 떠오르고 있다.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회장 김순)은 이번주 안에 전문가들과 함께 아인슈타인우유의 문제점에 대해 분석하고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될 경우 다른 민간소비자단체들과 연합해 시정을 요구해 나가기로 했다. 「아인슈타인」은 젖소에 특수사료를 먹여 DHA가 들어있는 우유를 짜내는 공법으로 생산되는 우유로 남양유업측은 정확한 판매량을 말할 수 없을 만큼 주문이 계속 밀려들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현재 관련업계에선 아인슈타인우유의 하루 판매량을 10만팩 정도로 추산하고 있으며 지난 8월29일 출시를 전후해서부터 최근까지 남양유업측이 아인슈타인우유 광고비로 20여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바로 이같은 대량 광고공세가 소비자단체들이 아인슈타인우유에 대해 혐의를 갖게하는 부분이다.남양유업은 『두뇌성장이 왕성한 성장기 어린이,두뇌성장이 성숙되는 시기의 한창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만들었습니다』『우유도 자녀의 두뇌성장을 고려해 선택해 주십시오』 등의 광고문구로 마치 아인슈타인우유와 두뇌성장이 직접적인 영향관계에 있는 것처럼 강조하고 있다.이와동시에 남양유업은 2백g 한팩의 우유값을 3백원에서 4백원(백화점판매가)으로 33%나 대폭 인상시켰다. 소비자문제전문가들은 DHA가 두뇌발달을 촉진시킨다는 일부 학자들의 보고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한국식품연구원의 정해랑박사는 『DHA가 인체에서 두뇌를 좋게한다는 주장은 아직 공인받지 못한 사실이며 따라서 공인받지 못한 내용을 광고에 표시하는 것은 현행 식품위생법시행규칙 제6조에 위배된다』고 말했다.정박사는 또 DHA는 포화지방산·단일불포화지방산·다가불포화지방산 등과 함께 균형있게 존재해야 하고 산패가 쉬워 항산화제도 함께 들어있어야 하므로 일반식품에 응용되기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DHA가 두뇌성장을 촉진시킨다는 주장을 받아들이더라도 우유의 DHA함량이 문제가 된다.아인슈타인우유의 DHA함량은 참치 1백g당 2천8백77㎎,고등어 1백g당 1천7백81㎎보다 훨씬 적은 1백g당 6.8㎎이다.하루 0.4∼0.5g의 DHA를 섭취하면 하루 필요량으로 충분하다는 학자들의 말을 따를때 2백g 한팩에 13.6㎎이 들어있는 아인슈타인우유 30개 이상을 마셔야 필요량을 충족시킬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경쟁업체에서는 아인슈타인우유에 DHA가 천연적으로 들어있다는 광고내용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DHA를 소화과정을 거치지 않고 유선으로 직접 분비되게 하는 것이 인공적인 것이지 어떻게 천연일 수 있느냐는 주장이다. 소비자단체들은 지난해 11월 분유 및 이유식제품 DHA함량 조사 때도 비슷한 문제가 제기돼 보사부에 조치를 의뢰했는 데도 불구하고 다시 이같은 일이 발생된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소비자들도 DHA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가져줄 것을 바랐다.
  • 청원에 보건의료과학단지/민·관연구시설 30여개 수용

    ◎보건기술 혁신안/97년까지 3백만평규모 조성 오는 97년 충북 청원군 강외면에 3백만평 규모의 보건의료과학단지가 조성돼 보사부 산하 및 민간 연구기관,관련산업체가 입주한다. 또 국립보건안전연구원이 국립식품의약품안전관리원으로 개편돼 미국의 FDA(식품의약청)처럼 식품과 의약품의 전문검사기관으로 자리잡는다. 서상목 보건사회부장관은 29일 보건의료분야의 세계화 전략을 담은 「보건과학기술 혁신방안」을 마련,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 방안은 보건의료과학단지에 국립보건연구원,국립식품의약품안전관리원,국립의료원,한국한의학연구소,한국의료관리연구원,한국식품위생연구원 등 보사부 산하 연구기관과 민간연구기관 등 모두 30여개의 민·관 연구시설과 산업체를 수용,산·학·연 합동연구를 촉진하고 연구역량을 집중하도록 했다. 이 과학단지는 3대 질병으로 꼽히는 에이즈,암 및 노인성 치매 등 난치병 치료와 예방기술을 연구하고 인공장기,생체재료 등 첨단 의공학 기술,신약 개발,첨단 의료기기 및 한의학의 과학화 등을 집중 개발,오는 2010년까지 선진국 수준의 보건의료기술을 확보하는 산실 역할을 맡는다. 이 방안은 또 산하 연구기관 등의 기능과 조직을 재편성하고 전문화해 보건의료기술의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도록 했다.이에따라 국립보건원은 국립보건연구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산하에 생명공학연구소,암연구소,전염병연구소 등 7개 부설연구소를 운영하는 등 보건의료분야의 종합연구기관으로 확대 개편된다.
  • 김치/강력한 항암효과 있다/부산대 박건영교수 실험결과 학회보고

    ◎냉장상태 3주 익히면 세포 성장 30∼40% 억제 김치에 강력한 항암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실험결과로 밝혀졌다. 부산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박건영교수는 4일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식품과학회 심포지엄에서 냉장상태로 3주정도 잘 익힌 김치의 항암효과를 실험한 결과 암세포의 성장이 30∼40%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박교수는 이날 「김치의 항돌연변이성 및 항암성」이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배추의 위암 예방효과와 마늘의 항암작용 등은 이미 학문적으로 인정되고 있으나 김치의 항암효과가 실험을 통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항암효과는 김치를 담근지 3주째까지 증가하다 그 이후에는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박교수는 김치를 정상염 농도(3%)로 하여 발효할 경우 암세포에 대한 대항적 기능이 활성화 되는 것으로 확인했으며 마늘의 첨가농도가 증가할수록 항돌연변이성 활성이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 3개백화점 유해 소내장 판매/한신코아­그레이스­미도파 영업정지

    ◎롯데우유엔 대장균 “우글”/감사원 적발 한신코아백화점 노원점과 신촌 그레이스백화점,미도파백화점 상계점등 서울시내 3개 유명백화점에서 인체에 유해한 합성세제가 남아 있는 소의 양·곱창·천엽등을 판매해 오다 적발돼 감사원이 영업정지처분을 내리도록 조치한 것으로 1일 밝혀졌다. 감사원이 이날 국회에 제출한 「식품제조·유통실태감사」자료에 따르면 이들 백화점의 문제품목에서 구토등을 일으키는 ABS세제가 0.07∼1.2ppm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또 한국식품공업의 「도미표 오뎅」,대림수산의 어육연제품 「란」,진주의 「바베큐 족발햄」등 유명회사의 어묵과 햄등에서 기준치보다 훨씬 많은 대장균이 검출돼 품목제조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롯데우유에서는 대장균 허용기준치가 1㎖에 10마리인데도 무려 4만4천마리가 검출됐다. 이와 함께 삼립식품공업에서는 허가받지 않은 유화제의 일종인 모노글리세라이드를 첨가해 「황제식빵」등 9개 제품을 제조해 판매,역시 품목제조정지처분을 내리도록 통보했다는 것이다.감사원은 지난 6월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보사부 지정 중점관리식품 15개 품목에 대한 제조·유통·위생관리실태를 감사한 결과 77개 업체를 적발,이 가운데 9개 업체는 고발하고 5개 업체는 영업정지,49개 업체에 대해서는 품목제조정지,14개 업체에 대해서는 시정조치를 내리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 “김치 국제화” 학술세미나/연구원·교수·학생등 2백여명 참석

    ◎계약재배·수출다변화 등 논의/제조자 무형문화재 지정 제의 27일 상오 올림픽 파크텔 회의장에서 열린 「한국김치의 세계화를 위한 과제와 방향」 주제의 학술세미나는 김치의 영양학적 우수성부터 「김치종주국」한국이 김치의 국제화를 위해 마련해야할 다각적인 방안들이 국내 유수의 「김치박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심도 깊게 논의됐다. 이 자리에는 30여개 식품회사 관계자및 한국식품개발연구원과 각 대학 식품영양학과 교수·학생,문화체육부 관계자등 모두 2백여명이 참가,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김치산업의 현황과 문제점을 지적한 백운화박사(두산기술원 부원장)는 『김치연구의 낙후성,농산물의 전근대적 유통체계,김치제조업체의 영세성과 냉장차등 유통과정에서의 설비부족이 국제화의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하고 계약재배 활성화로 원료수급을 안정시키는 등 김치산업보호를 위한 정부차원의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또 품질저하와 덤핑 등 과당경쟁으로 인한 부작용 방지책,수출국의 다변화등이 정부지원하에 이루어져야 한다고강조했다. 김치문화의 계승보급대책을 발표한 정재훈 문화체육부 생활문화국장은 『김치담그기는 우리의 우수한 음식제조기술인 만큼 향후 과학적 조사를 마친뒤 김치제조기능자를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할 수도 있다』고 김치문화 보존방안을 제시했다. 또 전희경교수(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는 김치의 영양과 효능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경희대 조재선교수는 김치수출의 문제점과 대응방안에 대해 발표했다.이밖에 한국과학기술원 민태익박사와 최영기 한성식품 사장,박연희 아주대 생물공학과교수,신선영 농진청 연구조사과장,김정옥 한국식품개발연구원 부장등이 토론자로 참가,민간과 정부및 연구단체들이 힘을 합해 김치산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94김치축제/팔도 김치전시·「김치 퀸」 선발

    ◎서울신문·농협 공동주최 27∼30일 2곳서/가공식품전·주한외국인 솜씨자랑/학술세미나·김치대학 개설해 운영 한국의 김치가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우리 스스로 한때 초라한 반찬이라고 여겼던 김치는 오늘날 성인병의 염려가 없는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바뀌어 세계인들의 미각을 자극한다. 일본이 「소니에서 스시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세계에 식문화를 과시했듯 지금 우리도 자동차나 반도체 뿐 아니라 종주국의 김치맛으로서 세계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다. 서울신문사는 농협과 공동주최로 「세계화를 위한 94 한국김치축제」를 27∼30일까지 서울올림픽공원 및 농협 대강당 등에서 연다. 갖가지 콘테스트와 학술 세미나 및 문화행사로 꾸며질 이 축제는 우리의 수준 높은 식문화를 되새기며 자긍심을 한층 높여주는 계기가 될것으로 보인다. 경연 형식으로 진행되는 1부행사는 ▲우수업체 김치포장재 콘테스트및 제품전시 판매 ▲전국 유명 요식업소 김치전시 및 시식 ▲팔도 명가김치 전시 및 시식행사 ▲김치 담그기콘테스트­김치 퀸 선발대회,주한 외국인 김치담그기 콘테스트 ▲김치재료 및 포장 저장기기전 ▲김치 이용 가공식품전 등이 펼쳐진다.2부에서는 ▲한국김치의 세계화를 위한 과제와 방향을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를 비롯,▲김치대학 개설운영 ▲김치사료 및 사진전 ▲주한 외국인 김치 글짓기대회 등도 진행된다. 이 행사에 앞서 김치의 과학화를 위해 연구해온 관련학자 3인으로부터 우리나라 김치의 세계화·과학화를 위한 제언및 수출상품화를 위한 전략등을 알아본다. ◎「김치박사」 3인이 말하는 김치수출 전략 ○한국식품개발 연구원 박완수 박사/외국인 구미맞는 「맛」 개발 필요 『「김치란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는 틀에서 탈피,수출대상국 사람들의 구미에 맞는 맛의 다양화 전략이 필요합니다.품질의 균일화·공정의 정량화 역시 필수적이지요』­한국식품개발연구원의 박완수박사(39)는 김치의 우수성에 대한 인식이 세계적으로 퍼져있는 데다 발효식품인 김치가 콜라나 요구르트처럼 한번 맛들이면 계속찾게되는 식품인 만큼 수출산업화에는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즉 신선한 야채 샐러드를 먹듯 채소상태를 즐기는 이들에겐 겉절이김치로 공략하되 수송·보존이 어려운 만큼 현지에 플랜트 수출을 모색한다거나 전통조리법 보다는 우선 조미료와 설탕이 많이 든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그것이다. 생활패턴의 변화로 내수시장 규모 역시 년 20∼30%씩 증가,5년내 1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는 박박사는 대기업의 홍보력과 유통망을 중소기업의 생산라인으로 연결하는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등을 양쪽이 공존할 수있는 방법으로 들었다.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대량생산체제로 균일한 상품을 생산하거나 ▲염도등을 다양하게 나누고 지역특산품화 하는 두가지 방식으로 각각 특화하는 방안도 제시한다.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이혜수 명예교수/양념·절임방법 등 과학화 절실 『요즘 신세대는 어떤지 몰라도 전통적인 한국인들은 매끼 식사 때마다 김치를 먹지않으면 왠지 허전한게 밥을 먹고나도 제대로 먹은것 같지가 않다고 할 만큼 인이 박혀 있습니다』 영양학자가운데 김치에 관한 연구논문(27편)을 가장 많이 발표,「김치박사」로 불리는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이혜수명예교수(67). 이교수는 김치의 우수성은 이미 국제적으로도 입증이 됐고 그결과 김치시장의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밝힌다. 이교수는 특히 김치의 조리과학화는 각 가정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수출을 담당하는 김치 가공공장이 더 시급하다며 재료와 분량,절이는 농도와 시간,양념의 조합과 양,익히는 온도와 저장방법의 표준화가 공신력있는 연구기관에 의해 정확하게 연구돼야 한다고 강조한다.즉 절여진 배추에 양념을 할때도 배추 4분의 1쪽에 버무린 양념 몇g처럼 보다 구체적인 조리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김치라는 것이 똑같은 재료를 이용해도 얼마나 절이느냐,양념을 얼마나 하느냐 등 담는 사람의 솜씨에 따라 달라지는데 김치의 국제화에는 이런 결과가 용납 될 수 없다는 것이 이교수의 생각이다. ◎한국과학기술원 민태익박사/김치의 신비 세계에 알려야 『우리의 김치 연구는 김치종주국이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게 조직적연구가 결여되어 왔습니다』 한국과학기술원 민태익박사(미생물학)는 우리의 김치연구 수준이 심지어 북한보다도 뒤떨어져 있다고 잘라 말했다.지난 73년부터 김치와 관련된 미생물학 연구를 해와 「김치박사」라는 별명이 붙어 있는 그는 지금까지 김치에 관한 연구가 학계에 2백50여편 보고되었지만 국외전문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은 전무한 실정이라 우리 김치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알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민박사는 김치에 미치는 미생물의 작용과 관련,김치를 익게하고 시어지게 하는 등의 관여 젖산균들은 파악되었지만 아직 이 젖산균들의 정확한 역할은 규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민박사에 따르면 김치를 익게하고 시어지게 하는데 가장 주요하게 작용하는 미생물은 각각 「로코노스톡 메센테로이데스」「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이라는 젖산균이다. 민박사는 다행히 김치연구가 국가선도기술개발사업으로 선정돼 올해부터 7∼8년간 매년 12억원씩의 민관자금이 투자될 예정이어서 조직적 연구의 숨통이 틔게 됐다고 반가워했다.
  • 전통식품/틀린 영문표기 많다/호박죽=PUMPKIN… 사료용 오인

    ◎식혜는 RICE NECTAR,RICE JUICE등 제각각/새달에 통일안 확정·업계배포 계획 경기도 가평에 있는 전통식품 제조업체인 큐후드는 지난 해 초 호박죽을 수출하려다 큰 낭패를 볼 뻔 했다.인스턴트 식품인 호박죽을 PUMPKIN으로 표기했기 때문이다. PUMPKIN은 미국과 영국에서는 사료용으로 쓰는 호박을 말한다.또 미국의 경우 어린이 축제날인 할로윈 데이에 구멍을 뚫고 촛불을 넣어 장식용으로 쓰는 호박으로 70∼80% 가량이 이에 소비된다.큐후드는 뒤늦게 식용 호박은 SQUASH로 통용되는 사실을 알고 수출품 호박죽 포장의 표기를 SQUASH SOUP로 바꿨다. 같은 품목이라도 업체 별로 다르게 쓰는 바람에 외국의 바이어들과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하기도 한다.식혜의 경우 RICE NECTAR,RICE JUICE,RICE WINE으로 표기가 제각각이다.약주와 수정과를 똑같이 RICE WINE으로 쓰는 경우도 부지기수이다. 무슨 상품인지 알 수 없는 표현도 많다.건강식품으로 알려진 죽염의 경우 BAMBOO SALT로 표기,대나무로 만든 소금으로 오인할 소지가 있다.SALT ROASTED IN BAMBOO라는 표기가 무난하다. 농림수산부는 이런 혼란을 없애기 위해 전통식품의 영어 표기를 통일하기로 했다.전통 식품의 수출이 늘어나고 있어 영문 표기를 통일하는 문제도 시급해졌다. 대상 품목은 김치와 된장·무말랭이·국수·음료·절임류·차류·젓갈·해조류 등 모두 89개이다.이미 시안을 만들어 농·수·축협과 농수산물유통공사,한국식품연구원 등에 돌려 의견을 묻는 중이다.다음 달 통일안을 확정,업계와 관련 기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전통식품은 지난 1일까지 7천2백만달러의 수출계약을 맺었고,올해 목표는 1억달러이다.지난 해에는 3천9백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 “김치 사먹은적 있다” 34.5%/식품개발연구원 조사

    ◎20대 71,30대 36%… 젊을수록 많아 대도시의 주부 3명중 한명은 공장에서 생산한 상품 김치를 구입한 적이 있다.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이 최근 서울을 비롯한 전국 7대 도시의 주부 1천8백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4.5%인 6백29명이 시판 김치를 산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대구가 45.5%로 가장 높고,서울(45.3%)부산(36.1%)광주(31.6%)인천(24.1%)수원(21.9%)대전(21.3%)의 순이었다. 20대가 70.6%로 가장 많고,30대 36.1%,40대 32.4%,50대 34.6%였다.60대 이상은 한 사람도 없었다.연령에 따른 성향이 뚜렷한 셈이다. 직접 담그지 않고 공장김치를 산 이유에 대해서는 47.4%가 「여행 등 불가피해서」,39.7%가 「값은 비싸지만 담글 줄 모르거나 사정상 어려워서」라고 대답했고 「맛이 좋아서」와 「값이 싸기 때문」은 각각 1.7%와 5.2%에 그쳤다. 시판김치의 맛에 대해서는 70.3%가 보통이라고,17.2%가 좋다고 평가했고 나쁘다는 12.5%에 그쳤다.위생상태도 67.3%가 보통,14.1%가 좋다고 했고 나쁘다는 18.6%였다. 구입한 곳은 백화점(37.5%),재래시장(36.7%),슈퍼마켓(18.7%),주문배달(11.2%)등의 순이었다.
  • 김치/종주국 명예 「과학화」로 지킨다

    ◎일의 「국제식품규격」 등록 움직임에 대응/보존·포장기술 특허 1백여건 등록/전용냉장고·발효억제 제품 등 선봬 김치가 해외시장에서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자 일본이 발빠르게 「기무치」라는 이름으로 그들의 고유식품인 양 세계시장에 홍보하고 있고,「국제식품규격위원회」에 국제식품규격 등록마저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김치종주국인 우리나라의 위치가 위협받고 있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란 FAO(세계식량농업기구)와 WHO(세계보건기구)가 63년 합작해 만들었으며 구미 식품규격을 통합해온 기구. 우루과이라운드 타결이후 각국별로 관세를 못붙이게 하고 국제적으로 수입·수출을 위한 검사규격을 통일해야할 필요가 생겼다.식품분야에서는 CODEX(국제식품규격)라는 규격이 있는데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김치문제는 지난 5월 북경에서 열린 아시아지역 CODEX회의에서 처음 거론됐다.일본이 아직까지는 표면적으로는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고 있지만 만약 일본의 기무치가 CODEX 표준규격으로 채택되면 우리는 기무치라는 일본이름으로만 수출할 수 밖에 없게되고 우리고유의 김치맛도 일본의 기무치맛에 맞춰야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현재 한국식품개발연구원에서 표준화작업을 맡아 국제규격으로 만들고 있다.연구원측은 『일단 가장 많이 수출되고 있는 대표적인 김치인 막김치를 현재의 식품KS규격보다 유산균수 등을 상향조정해 CODEX규격에 채택되도록 할 예정이다.우리의 KS규격은 아직 세계수준의 규격으로 채택되기에는 미흡한 점이 많기때문이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김치의 해외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신선한 맛좋은 김치를 최종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는 보존기간 연장방법 및 포장기술이 가장 중요하다.김치와 관련된 특허가 현재 약1백여건 특허청에 등록돼 있다.한 가전사는 최근 김치전용 냉장고를 개발,해외에 특허출원을 한 동시에 6개월이상 보존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유리병 진공포장기술을 개발,특허를 받는 등 국내인들의 김치의 보존 및 포장기술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김치의 공장생산은 지난 60년대 파월장병들에게 납품하기위해 처음 시작됐다.먼저 김치통조림부분에서는 이시자씨가 개발한 유산균을 이용한 「통조림 김치제조법」,살균시 고온과 저온을 반복해 살균효과를 높인 정호권씨의 「김치통조림의 간헐적 열처리방법」등이 있다.또 80년대말부터 본격적으로 기술개발이 시작된 김치진공포장부문에서는 두산농산이 진공을 이용한 김치포장방법인 「밀폐성 포장용기내 기체의 제거방법」등으로 특허를 획득한 바 있다.냉장고가 일반화되면서 지난 85년 삼성전자에서 「김치발효 및 저장냉장고」를 개발한 것을 시발로 김치냉장고기술개발에 대한 기술개발이 본격화됐다.제일제당과 삼성전자가 특허를 획득한 「김치숙성감지센서를 이용한 김치제조기 및 김치제조 제어시스템」은 감지센서를 이용해 김치발효를 제어함으로써 최적의 맛을 유지하도록 한 상품이고 박완희씨의 「김치냉장고」는 김치발효를 위한 별도의 격실과 문을 갖는 김치냉장고로 김치를 손쉽게 꺼낼 수 있고 김치냄새가 배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제품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김치수출액은 3천4백만달러.일본이 액수면에서 우리를 앞지른 것으로 보인다. 특허청 농림수산과 이성우심사관은 『우리의 김치가 일본의 기무치보다 맛과 원료면에서 다양합니다.우리김치의 노하우를 보다 과학적으로 분석·연구하고 규격화하는 과제가 우리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 누룽지 공장(외언내언)

    누룽지 공장이 생겨 화제다.전남 나주군 왕곡면 양산리에는 누룽지만을 생산하는 공장이 성업중이라고 한다.지난3월 시작했는데 서울 부산 광주 대구 울산등 대형음식점에 물건대기 바쁘다는 현지 소식이다.서울에서 한두곳 누룽지를 만들어 미국 교민상점에 대는 작은 업소가 있지만 국내에서 누룽지가 공장생산품으로 자리잡기는 처음인것 같다. 이 회사 누룽지는 지름 16㎝ 두께 0.6㎝ 둥근것 1개를 1인분으로 친다.하루 생산량은 1만인분.쌀 1가마반(1백20㎏)들이 큰 찜통에 불린 쌀을 40여분 찐후 한번에 1백인분씩 만드는 누룽지 성형기에 넣고 눌러 6분정도 가열,아래 위를 바삭바삭하게 구워낸다.5,6개월 보관해도 변질되지 않는다고 한다.공장주인은 풀빵제조기에서 착안,누룽지 성형기를 고안해냈다고. 쌀밥 맛있게 짓는법,쌀가공품,숭늉음료 개발등을 연구해온 재단법인 한국식품개발연구원에 따르면 누룽지 맛은 누룽지 그 자체외에는 아무것으로도 대신하지 못한다.우리 쌀누룽지는 구수한 맛과 냄새,영양에서도 아주 우수한 건강식품이라 한다.쌀에 들어있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아미노산이 누룽지로 눌면서 포도당등 여러가지 맛물질이 생기고 구수한 냄새 성분도 생성된다는 것. 또 우리쌀에는 원래 돌연변이 억제물질을 비롯하여 혈압상승 억제물질,혈중 콜레스테롤 강하물질 등이 들어있기 때문에 누룽지를 그냥 먹거나 눌은밥·숭늉으로 상식하는 것 모두 건강 증진에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누룽지를 맛있게 만드는 기술은 아직 규격기준으로 정하지 못했다.연구원서 실험한 결과 밥을 너무 태워서는 안되고 밥물 잦은후 밥솥바닥 온도 섭씨1백25∼1백55도에서 노르스름한 갈색으로 눋고 위에는 흰밥이 붙은 상태가 가장 영양도 좋고 맛도 있고 숭늉으로도 최고였다고 한다.전기밥솥시대 가정에서 실종된 누룽지 숭늉맛을 공장 생산품이 그나마 보전하여 다행이라고나 할까.
  • 김치 국제규격 만든다/정부/내년7월 「국제식품위」에 승인 요청

    정부가 김치에 대한 국제규격을 마려하고 있다.김치 종주국의 지위를 일본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이다. 농림수산부 이준영 표준가공과장은 31일 『국제사회에서 인정하는 김치에 대한 국제규격을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이 마련 중』이라며 『내년 7월 국제식품규격위원회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는 각종 식품에 대한 규격사업을 집행하기 위해 지난 62년 설립된 기구로 우리나라는 지난 70년 가입했다.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가 75%와 25%씩 재정을 부담하며 이탈리아 로마의 FAO본부에 사무소가 있다.
  • 식품개발연이사장 박정윤씨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은 28일 임기가 만료된 이득용이사장 후임에 박정윤 전원장(59)을 선임했다.
  • 「의약­식품관리청」 신설 추진

    ◎정부/개방대비… 품질심사 기준 대폭강화/미 FDA수준 적용키로 정부와 민자당은 21일 상오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보사관련 당정회의를 갖고 앞으로 수입개방확대에 대비해 식·의약품 품질관리심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당정은 미국의 식품의약국(FDA) 수준으로 관리심사기준을 강화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가칭 한국식품규격위원회(한국CODEX위원회)등 독립청을 신설하거나 현행 검역소를 확대개편하는 문제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 식품위생안전관리대상을 농산물 56종,농약 38종에서 대부분의 농산물과 1백5종의 농약으로 확대하고 쇠고기등 16종의 축산물의 농약잔류기준을 신설하는 한편 항균성 물질의 잔류기준대상식품을 5종에서 10종으로 늘리기로 했다. 당정은 농산물수입개방에 따른 농가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 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하거나 수출하는 업체등에 대해 식품진흥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 농어촌 의보료 경감/국고지원 45%서 50%로/보사부 추진

    보사부는 22일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타결에 따라 농어촌지역 의료보험에 대한 국고지원수준을 상향조정하는 등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보사부는 현재 총보험재정대비 45% 수준인 농어촌지역 의료보험에 대한 국고지원을 50%로 높여 보험료 부담을 경감시켜주기로 했다. 이와함께 농어촌지역의 의보료 인상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농어촌 의료보험 갹출료의 기준이 되는 농가의 소득표준을 낮추는 방안을 경제기획원 등 관계부처와 협의키로 했다. 보사부는 또 앞으로 유해농산물의 수입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수입식품 안전관리원과 한국식품규격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 “경지 확대·기계화로 생산성 제고”/김도경(쌀정책을 말한다)

    ◎작목별 전업농 육성,수출산업화 유도를 이제 미국과 EC는 UR협상의 최대관건인 농산물분야에서 최종합의를 보았으며,공산품 관세인하및 금융서비스부문에서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쟁점사항도 거의 합의에 도달했다.따라서 지난 86년9월에 시작된 UR협상은 사실상 타결된 셈이다. ○관세화예외 물거품 이와같은 와중에서 쌀을 「예외없는 관세화」의 「예외」로 인정받자는 우리 정부의 목표는 이미 옛말이 되어버렸다.세계경제의 흐름은 쌀시장개방을 막아보려는 우리 국민들의 염원과는 무관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한국식품점에서는 물건을 50달러이상 구매하면 쌀 한말을 공짜로 줄정도로 국제쌀가격은 싸다.이러한 상황에서 쌀시장이 개방되면 농가소득의 23%를 쌀농사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의 농촌이 피폐될 것임은 자명하다.따라서 쌀시장개방을 막기 위해 국민 모두가 최후의 순간까지 노력을 기울여 온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대응책 서두를때 그러나 이제는 쌀이 관세화조치의 예외품목이 되지 못한만큼 우리 정부는 쌀시장개방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장 유리한 개방조건을 따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급선무이다.현재 10년유예,3∼5%의 최소시장접근 허용으로 쌀시장개방이 논의되고 있으나 가능한한 유예기간을 연장하고 최소시장접근 폭을 좁히도록 해야할 것이다. 우리의 수출은 금년에 8백20억달러내외에 이르며 내년에는 9백억달러,늦어도 96년에는 1천억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한편 쌀시장을 개방할 경우 우리 농촌이 입는 피해는 2000년까지 연간 5천만달러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1천억달러와 5천만달러를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 농민들이라고 모를리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이 섭섭해하고 분노하는 이유는 오늘과 같은 현실이 닥칠 것을 잘알고 있던 정부나 여야정치인들이 마치 쌀시장을 개방하지 않아도 되는 묘안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며 농촌을 살기리 위한 실질적 방안은 준비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이제는 쌀시장개방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농촌이 받게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한걸음 더나아가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기 위한 장기적인 대응책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다.즉 쌀시장의 빗장이 이미 풀려버린 마당에 이제는 그 책임소재의 규명에 국력을 소모하느니보다는 주어진 현실을 직시하고 농촌의 생존방안을 마련하는데 국민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 할때인 것이다. 이미 우리의 농촌은 채산성악화와 농업인력의 도시집중으로 피폐화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쌀시장개방이라는 충격이 없더라도 농촌의 회생을 위한 대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안되는 시점에 와있다. 차제에 1인당 경지면적을 늘리고 기계화율을 높이는등 쌀을 비롯한 주요 농산물의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그리고 과일·화훼등 경쟁력이 있는 품목들을 대상으로 전업농을 육성하여 농업의 수출산업화를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와함께 품질등 비가격측면에서의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엄격한 안전성검사를 제도화하고 주요 농산물에 대한 등급화와 규격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또한 국토개발계획을 새로이 수립하여 절대농지의 범위를 대폭 조정,농토의 일부를 공단등의 용도로 전용하는 방안도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이 과정에서 농민들이 농지용도를 변경하여 여타산업으로 진출하려할 경우 이들에 대해 우선적으로 금융지원이 행해져야 할 것이다. 쌀시장개방에 직면한 지금 정부는 값싼 외국쌀의 수입으로 소비자들이 얻게되는 이익을 세금으로 흡수하여 농촌중흥을 위한 투자재원으로 활용하는 농촌부흥세와 농민피해를 보상해 주는 직접 소득보상제,그리고 은퇴농민을 위한 농민연금제등의 도입을 위한 방안을 시급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만시지탄의 감이 있으나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다. ○정책 실천의지 중요 그렇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정책의 수립이 아니라 실천의지이다.정부가 과거와 같이 태풍을 잠재우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이러한 대책을 논의하는 것이라면 분노한 농심을 잠재우기 어렵다.정책을 제대로 시행함으로써 농민들의 가슴에 두번다시 상처를 주지않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방법인 것이다.
  • 과기처/김치연구비 2억 지원/발효기술·포장기법 등 중점 개발

    첨단연구에 밀려 지원을 받지 못하던 「김치연구」가 지난10월 과기처로부터 특정연구개발사업 지원금 2억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과기처에 따르면 일본에서 김치연구가 활발해 우리나라가 종주국의 자리를 유지하기 어렵게 될지 모른다며 종합연구를 대통령에게 건의한 한 김치산업계의 의견이 계기가 돼 김치연구에 지원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김치연구개발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던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은 김치산업계에 대한 몇차례의 조사를 통해 우선 1차연도의 사업으로 김길환부원장(한국식품개발연구원)을 총괄책임자로 한 「김치의 종합연구」과제를 선정했으며 본격연구에 들어간다. 연구는 4개 세부과제로 ▲김치발효조절을 위한 모델시스템 개발(박완수책임연구원·6천만원) ▲김치제조공장의 제조설비의 자동화 시스템 개발(박재복연구원·6천만원) ▲김치의 발생가스 제거를 위한 포장기법개발(박노현연구원·4천만원) ▲수출용 김치 제품개발(구영조연구원·4천만원) 등이다.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의 김치종합연구팀은 김치산업육성 및김치수출 촉진을 위해 1차연도에는 우선 기초 및 응용 연구를 하고 2,3차연도 연구개발사업계획도 마련해 과기처로부터 연구사업비를 지원받을 계획이다.
  • 수입 건강식품 폭리/꽃가루 등 수입가의 4∼37배 바가지

    ◎보사부,32개업체 세무조사 의뢰 스쿠알렌·로얄젤리등 수입 건강보조식품이 수입가보다 최고 37배나 높은 값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사부는 2일 건강보조식품 수입업체 60곳에 대해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수입가에 비해 시판가를 최소 4배이상 높게 책정해 폭리를 취해온 안산시 신길동 보령제약등 32곳을 적발,국세청에 명단을 통보해 세무조사토록했다. 특히 이들 수입업체가운데 서울 강남구 논현동 네취어스웨이 코리아사 등 15개 업체는 한국식품연구소에 사전 신고한 판매가격보다 최고 7배까지 시판가를 높게 매기면서 검사수수료를 적게 낸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로부터 수수료 차액을 모두 환수키로 했다. 건강보조식품은 시판전에 한국식품연구소에서 안전성등에 대해 사전검사를 받도록 돼있으며 검사수수료로 시판가의 0.3%를 내야한다. 네취어스 코리아사는 미국산 체질개선용 꽃가루(화분)를 한상자(5백25㎎들이 1백80캡슐)에 3천2백원씩에 수입,2만5천원에 팔겠다고 신고한뒤 시중에는 수입가보다 37.5배나 높은 12만원씩에 판매하다 적발됐다. 보령제약은 미국산 몬타나 빅스카이 화분을 상자당 5천7백원에 들여와 11.4배인 6만5천원에,5천4백원짜리 스쿠알렌을 9.4배인 5만1천원에 팔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 국민 36% 영양과다 또는 부족/보사부,전국 2천가구 조사

    ◎3%가 끼니 걸러… 10∼20대 절반 차지/육류섭취 늘고 곡물 줄어 성인병 우려 우리나라 사람 3명중 1명이 영양과다 또는 영양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촌의 노인가구·독신가구와 함께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식단구성이 소홀해진데다 다이어트가 유행하는등 잘못된 음식섭취 문화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단백질과 지방등의 섭취가 늘어 당뇨·지방간·고혈압등 퇴행성질환의 증가가 우려되고 있으며 칼슘이 함유된 우유·잔뼈생선과 비타민A가 들어있는 녹황색채소를 많이 섭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아침을 거르는 10대가 많아지고 있으나 이는 머리의 영양공급을 나쁘게 해 학습효과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반드시 아침식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보사부가 지난 91년 11월 한국식품연구소 문현경박사에 의뢰,조사한 「91년 국민영양조사 결과」에서 밝혀졌다. 문박사가 전국 2천가구 7천7백98명을 대상으로 식품 및 영양소 섭취와 식생활습관등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성인의 경우 하루열량섭취가 영양부족상태인 1천8백75㎈에 미달하는 사람이 24.2%를 나타냈다. 그러나 영양과다인 3천1백25㎈이상을 섭취하는 사람은 전년의 6.1%에 비해 2배 늘어난 12.2%를 기록,전체의 36.4%가 잘못된 영양관리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조사대상의 3%는 하루 세끼 중 한끼 이상을 거르는등 나쁜 습관에 빠져 있으며 특히 결식자 가운데 10대가 26.4%,20대가 21.6%를 차지해 한창 성장기인 이들의 식생활습관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몸무게를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인 국민의 비만지수(BMI)를 보면 정상치 20∼25보다 높은 비만증세를 보인 사람은 전체의 18.7%에 이르러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사람이 섭취하는 식품량은 1천68g으로 이중 식물성이 8백57g,동물성이 2백11g이며 총섭취열량중 곡물섭취비율은 71년 84%,81년 75.5%,86년 69.5%,91년 65.8%로 낮아지는 반면 동물성 단백질 비율은 71년 11.6%에서 91년 42.7%로 급격히 높아져 육류과다 섭취에 따른 성인병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보사부의 한 관계자는 『영양조사가 실시된 69년 이래 곡류는 줄고 동물성식품의 섭취량은 꾸준히 늘고 있어 식생활양상이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지나친 서구화는 성인병등을 가져올 수 있어 곡류에 의한 영양섭취를 현재의 65%선 이하로 떨어뜨리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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