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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체인 영화배급사 설립 붐

    ◎(주)평주·무비코리아 이어 태흥영화사도 참여 검토/지방흥행주 횡포방지등 효과 기대/“영향력 행사 위한 극장독점” 우려도 국내 영화업계에 배급회사가 잇따라 설립돼 영화인들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진영화인 신영균씨(현예총회장)의 아들 신언식씨가 대표로 있는 명보극장계열의 (주)평주는 최근 종로구 관훈동에 사무실을 내고 외화2편을 전국에 배급하는등 활동에 들어갔다. 평주는 경기·강원·부산·대구·광주·대전·서울 변두리지역의 극장관계자들과 전속계약등의 형식을 통해 전국 3개라인의 체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신씨네·월트디즈니·20세기 폭스사·삼성등과 영화를 배급하는 문제를 협의하고 있는 평주측은 내년 6월 구명보극장의 5개관 개관과 함께 본격적으로 배급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울극장대표 곽정환씨(서울시 극장협회장)도 최근 지방의 극장업자 3명과 함께 서울 종로구 연지동에 무비 코리아라는 배급회사를 설립,활동에 나섰다.무비 코리아는 시나리오및 배우공모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영화도제작하고 영세한 영화사에 제작비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경기·강원과 대구·부산·서울 변두리지역에 체인망을 구축하고 있는 태흥영화사의 이태원사장도 호남과 대전지역에 체인망을 구성,전국규모의 체인화를 검토하고 있다. 이들 배급회사는 그 성패여부에 따라 우리 영화계 판도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지금까지는 극장에 영화를 내걸기 위해서는 전국 극장에 영향력이 있는 사람을 통하거나 각지의 지방업자들과 일일이 거래를 해야 했다.또 이 과정에서 지방 흥행업자들의 횡포가 많아 뒷돈이 오가는등 부정적인 요소가 적지 않았다. 때문에 영화를 제작하거나 수입하는 일보다 극장에 붙이는 일이 더 어렵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오는 것은 물론 일부 제작자들은 그같은 배급구조에 환멸을 느끼고 영화계를 떠나기도 했다.따라서 배급회사의 설립은 제작자들로 하여금 중앙의 배급회사만을 상대할 수 있게 함으로써 지방업자들을 일일이 상대해야 하는 어려움을 덜어준다는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부정적인 측면도 적지 않다.우선 이들 배급회사의 대표들이 여러개의 극장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이다.따라서 배급회사를 설립하려는 것은 영화계의 숙원을 해결한다기 보다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극장에 안정적으로 영화를 공급하거나 영화계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다.일부에서는 이들 회사가 전국의 극장망을 독점함으로써 특정 제작자들이 영화를 내걸기가 더 어려워질수도 있다는 비판도 제기하고 있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내년부터 외화들이 무제한 복사돼 풀리게 됨에따라 직배사들의 한국시장 장악에 대비한다는 뜻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 영화계 전체의 발전을 위하기 보다 개인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흐를 수도 있다』고 염려했다.
  • 미,대한통상 압력 강화/브라운상무/“한국시장 진출 계속 노력

    【워싱턴 연합】 론 브라운 미상무장관은 24일 한·미통상관계가 미국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한국시장에 대한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운장관은 미폭스­TV 「모닝 쇼」에 출연해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통상부문에서 진전을 이뤘느냐는 질문에 『다시 말하지만 두 나라 통상관계가 미국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의 저가상품이 미국시장을 파고드는데 대한 우려와 관련해 『모든 통상문제는 어렵고 복잡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본인은 한 예로 지적재산권부문에서 진정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미국에 엄청난 시장』이라면서 따라서 『이곳에 대한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해 대한통상압력이 거세질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 「크리스티」/세계적 경매사/한국상륙 임박

    ◎데이빗지회장 최근 방한… 지사설치 가시화/한국미술 세계시장 소개 활기 예상/“여건 미성숙… 국내시장 위축” 우려도 세계적인 양대 경매회사 소더비와 크리스티의 한국 본격상륙이 눈앞에 다가왔다.지난90년 소더비가 앞장서 지사를 설치하고 한국미술시장과의 밀접한 관계성립을 위해 물밑작전을 펼쳐온데 이어 크리스티가 지난주 최고 운영권자인 데이비지 회장의 전격방문으로 한국상륙이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음을 가시화했다. 이들 경매사의 한국진출은 현실적으로 당장 경매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심한 불황에 처해있는 국내미술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미술품수입 자유화와 잇따른 금융실명제 실시등의 환경변화에 따라 시장구조 개편의 요구가 심각히 대두되고있는 시점에서 양대 경매사의 한국시장과의 연계확대는 많은 변화를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긍정적인 측면은 세계미술시장에 한국미술이 활발히 소개될수 있다는 점이다.소더비가 한국에 지사를 설치한 이듬해인 91년부터 뉴욕경매에 한국미술품 단독경매를 실시하고 있으며 크리스티도 그해 가을 한국 현대미술을 최초로 경매에 올려 국내미술계를 자극시켰다.91년10월 소더비의 첫 한국미술품 단독경매에서 고려불화인 「수월관음도」가 당시 내정가 20만달러를 10배이상 웃도는 1백76만달러에 낙찰돼 화제가 됐고 크리스티가 내놓은 현대미술 김흥수화백의 작품도 내정가 수준인 20만달러선에 팔려나가 구입자가 한국인이라는 설에도 불구하고 체면유지는 된 셈이었다.양대회사가 한국미술계와 컬렉터의 관심유도를 위해 이처럼 부지런히 한국미술품 경매를 실시하는 것은 그것이 하나의 전략이라해도 손해볼 일은 아니라는 해석이 따른다.물론 출품작들이 최고수준에 내정가가 국내수준이어야 한다는 국내미술계의 요구가 경매사측과 만만치 않은 갈등으로 작용해온 것도 사실이나 저들의 평가가 바로 국내미술계의 고질적인 문제에 칼을 들이댄 격이라 보면 장기적인 안목에서 이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될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한국에서의 이미지 확립을 위해 이들이 평소 접하기 힘든 좋은 전시를 개최,미술애호가들의 욕구를 채울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소더비는 한국상륙이후 소더비소장품으로 인상파전시회를 비롯,유명악기전등 평소 접하기 힘든 전시회를 통해 이미지 제고에 힘써 왔다.크리스티가 이에 가세하면 한국 미술애호가들의 눈은 좀더 즐거울수 있을거라는 예측이 따른다. 그러나 국내미술인들의 이들에 대한 시선은 그다지 고운 것만은 아니다.『금융실명제가 실시되고 하루속히 자생적인 경매제가 형성돼야할 시기이므로 외국 경매회사의 국내진출과 활동은 바람직하지 않다』 『화랑구조가 빈약하고 지금까지 가격형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자체내의 구조조정이 있고나서 그들이 활동해야한다』 『외국상사가 들어와서 경매자체의 제도는 활성화될수 있지만 국내시장은 죽는다』등의 반발이 거세다. 반면 『여러 파장이 있더라도 어떤 형태로든 경매가 실행돼야하며 외국경매사를 통해 경매방법을 축적해야한다』 『그들의 활동이 자극이 되고 분발의 힘이 돼 자생적인 경매제도를 앞당길수 있다면 양사의 경매가 빨리 실시되는게 바람직할 수도있다』는 엇갈린 반응도 있다. 크리스티사 데이비지 회장의 방한과 함께 국내미술계에는 오랜만에 경매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일고 있으며 자유시장 경제체제에서 지나친 상업주의를 막는 수단은 경매가 최선이라는 여론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 양담배 군단(외언내언)

    흡연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법안이 올해 초 미국 워싱턴주 의회에 제안됐다가 부결됐다.기업의 채용거부 승진제외등 흡연자에 대한 신분상의 차별이 인종이나 성차별을 무색케 할 정도라는 것이 제안자의 주장이었고,흡연자가 다른 사람의 건강을 해치기 때문에 그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은 연방건강규제법에 위배된다는 것이 법안 부결 이유였다.다른 10개주 의회에서도 워싱턴주와 같은 논란이 벌어지고 결론이 내려졌다.그러나 흡연자를 장애자보호법에 의해 보호하는 주도 있다.도저히 담배를 끊을수 없는 사람은 장애자와 마찬가지이므로 보호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흡연권의 인정이든 부정이든간에 미국에서는 그만큼 금연운동이 성공적으로 펼쳐져 담배판매량이 줄어들자 미국의 담배회사들이 눈독 들인곳이 아시아·아프리카 지역.그들의 로비로 미국정부는 지난 85년 아시아지역에 담배시장 개방을 강력히 요구,88년부터 한국시장이 개방되고,90년부터 미국 최대의 담배회사인 필립 모리스의 해외판매량이 미국내 판매량을 초과하게 됐다.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이기 위해 필립 모리스는 최근 담배값을 대폭 낮추기로 했다.지난 86∼91년 담배 판매신장률이 착실히 늘어난 한국(20%) 중국(25%) 태국(34%)의 수입업자들에게 더욱 큰 이윤을 보장하는등 경영의 묘를 발휘하면 안정된 담배시장이 확보된다는데 착안한 것이다. 올들어 외국산 담배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늘어 수량기준 6.0%,금액기준 8.2%라는 재무부 통계는 착잡한 느낌을 안겨준다.담배소비량 자체는 올해들어 0.8% 감소,지난 66년 이후 첫 감소기록을 세운 터에 외국산 담배의 소비가 늘고 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국산담배의 품질향상도 이루어져야겠지만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세계적으로 95년엔 3백만명,2025년엔 1천만명으로 급증하고 그중 70%가 개발도상국 흡연자들일 것』이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경고에 흡연자들이 귀를 귀울여야겠다.
  • 도매상 무자료거래 중단/실명제 여파 “매출액 노출” 우려

    ◎영세산매상 물량·자금확보 “2중고” 실명제 한파로 유통업체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그동안 세금계산서 없이 전자제품이나 의류·식품·생활용품 등을 공급해 온 도매상들은 실명제로 인해 과거 무자료로 거래해 온 매출액이 노출될 것을 우려,거래를 거의 중단하다시피 했다.거액거래는 끊긴 상태며 소액거래만 이루어지고 있다. 때문에 실명제로 가뜩이나 자금융통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 산매상들은 물량확보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의류 등 일부 산매상들은 그동안 경기둔화로 재고가 쌓여 아직 큰 타격이 없지만 자금부족으로 추석물량을 확보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용산전자상가와 청계천상가 등에서 가전과 컴퓨터기기를 할인 판매해온 대형 양판점과 대리점들은 무자료 거래실적이 노출될 것을 우려,대부분 소액만 거래하고 있다.용산전자상가에서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등 컴퓨터 부품을 조립상에게 공급하는 한 상인은 『컴퓨터 기기의 무자료 거래 비중은 20%였으나 실명제 이후 대부분 거액거래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남대문시장의 도매상들도 주 고객인 지방 산매상의 구매가 절반 이상 줄었으며 시장의 산매상 역시 현금부족으로 물건을 들여놓지 못하고 있다.동대문시장에서 남녀 평상복 산매점을 하는 양모씨는 『곧 추석상품을 사들여야 하는데 사채시장에서 어음할인이 안 되는데다 도매상마저 무자료 공급을 꺼려 어려움이 많다』고 걱정했다. 식품 제조업체들도 무자료거래가 위축되자 매출이 격감할 것으로 보고 올 추석 선물세트의 판매 목표량을 내려잡고 있다.미원은 추석의 매출액 신장을 당초 20%에서 10%로 낮췄으며 제일제당도 종전 25%에서 10∼20%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한국시장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식품과 주류 등의 도매상들이 무자료 거래를 중단했다』며 『그러나 실명제로 세수 기반이 넓어진 만큼 부가가치세율을 낮춰 영세업자들이 정당하게 세금을 내고 거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일,중국서 비밀리 벼 시험재배

    ◎UR이후 개방대비 쌀수출국 부상 포석/한국시장 겨냥… 대규모 생산기지도 추진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경단연 산하 국제협력기구(JAIDO)가 석강성등 중국 남부 지방에서 양파와 홍당무등 일부 야채재배에 본격 착수한가운데 일본내 몇몇 대기업이 중국 동북 지방에서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에 따른 농산물 시장개방에 대비,일본인들의 구미에 맞는 벼를 시험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측의 이같은 움직임은 특히 UR타결로 일본은 물론 한국의 쌀시장도 결국 개방되는등 세계농산물 시장에 획기적인 변화가 올 것으로 판단,이때를 대비해 중국내에 대규모 농산물 생산기지를 마련함으로써 한국시장까지 선점한다는 전략에 따른것이어서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중국의 정통한 소식통들은 21일 『일본의 대기업인 N상사등이 중국내 농업연구기관등과 제휴,중국 동북지방 일대에서 비밀리에 벼를 시험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본이 이같은 벼의 시험재배에 성공해 중국내 대규모 쌀 생산기지를선점하게 될경우,UR 타결이후 아·태 지역에서 중국과 함께 새로운 주요 쌀수출국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EC,한국시장 본격공략 “신호탄”/이사회,대한결의 채택배경과 내용

    ◎“상호 관계증진” 명분속 개방확대 요구/지재권 보호·비관세 장벽 제거 등 제시 8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유럽공동체(EC)일반이사회(외무장관회의)에서의 대한국관계 결의 10개항 채택은 한국과 유럽공동체의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즉 경제와 통상 부문에서 사례대응적으로 대해 오던 한국을 앞으로 중요한 파트너로서 일관성있고 장기적인 정책의 대상으로 대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반영하는 것이고 대EC 관계의 발전이기도 하다. 반면에 상대가 한단계 높여 대할 때는 뭔가 요구사항이 있게 마련이며 이 결의 역시 『경제 발전에 걸맞은 책임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문구와 함께 분명하고도 강도 높은 요구사항을 담고 있기 때문에 한국으로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10개항의 결의는 한국과 유럽공동체 관계가 증진되어온 데 대한 긍정적 평가,한국이 최근 취한 무역장벽 제거 노력에 대한 환영,한국에 대한 갖가지 요구사항,앞으로의 관계 진전에 대한 희망을 담고 있다. ○거대 통상압력직면 우리가 주목하게 되는 것은 요구사항들이다.이 결의는 유럽공동체의 대한 경제·무역관계 정책에 대한 가이드라인이므로 한국에 대한 시장개방 압력이 더욱 강하고 일관성있게 가해질 것이 분명하다. 관세장벽 제거,외국인 투자여건 개선,지적재산권 보호 등에 대해 『해야 한다』 거나 『하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정확한 시간표를 따라 시행하라』면서 『조속하고도 실질적이도록 진전시키라』고 다그치고 있다.심지어 수입을 위축시키는 과소비추방운동 같은 것도 하지 말라는 요구까지 있다.미국의 세찬 압력을 경험한 한국은 또다른 방향에서의 강풍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될 시점을 맞았다. ○과소비추방도 간섭 통신기기의 공공조달에서도 비차별적인 방법을 써야 한다고 했고 한국에는 민감한 상품인 자동차와 농산물을 지적하여 비관세 장벽을 제거하라고 요구했다.94년에는 이 모든 것에 대한 한국의 개선결과를 평가하겠다고 못박고 있다.또한 우루과이 라운드협상 타결에 기여하라고도 촉구하고 있다. 이제까지 반덤핑 관세나 쿼터 등이걸림돌이 돼 유럽은 결코 한국의 쉬운 시장이 아니었으며 근년에 한국의 대유럽수출은 계속 줄고 있고 역조상태다.이런 때에 유럽공동체 알반이사회가 한국에 관한 결의를 내고 있는 것은 한국시장의 잠재력을 감안한 것이기도 하고 당장 앞에 놓인 유럽 국가들의 불경기와 실업을 타개하자는 것이기도 하다.유럽공동체 집행위원회의 너털 아시아국장은 『한국은 크다』고 말하면서 대한무역에서 오히려 유럽공동체가 적자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요구만 수용” 불만 너털 국장이나 베흐터 대변인이나 다함께 「유럽의 요새화」를 물론 강력히 부정했으며 「관계의 균형」과 「상호 이익」을 내세웠다.네 물건을 팔려면 내 물건도 사야 하고 남의 담을 허물려면 네 담부터 허물라는 논리를 깔고 있기는 하나 그들에게서 이제 유럽공동체가 본때를 보이자고 작심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일본에 대한 비슷한 결의가 88년에야 토의된 일이 있음에 비추어 현재 한국이 유럽공동체의 다그침을 받아야할 만큼의 위치에 실제로 서 있는가는 의문이며 유럽쪽에서 볼때 한국이 미국의 요구는 잘 수용하면서 유럽의 요구에는 그러하지 않다는 인식이 깔려 있어 이런 결의가 일찍 나오지 않았는가 하는 견해도 있다. ○대유럽수출 감소세 유럽공동체 국가들에 대한 한국의 수출은 91년 97억달러,92년 92억달러다.91년 유럽공동체의 총수입은 1조4천5백50억달러로서 한국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아주 미미한 것이다.91년 한국의 유럽공동체(12개국)에 대한 수출 가운데 85%는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에 한한 것이다.
  • 미 무역장벽보고서 한국관련 내용

    ◎“한국 농산물고관세 여전”/쇠고기 등 할당제이용 수입억제/외국인투자 법·관행이유 규제심해 미무역대표부가 발표한 무역장벽 보고서의 한국관련부분을 요약한다. ▷수입정책◁ 한국은 92년 관세를 인하했으나 고부가가치의 농산물이나 수산물에 대한 관세는 여전히 높다.육류·가금류·과일·가공야채·땅콩·해바라기씨앗·주스·술종류에 대한 관세가 30%를 넘는다.한국은 또 수입허가 제도를 통해 양적 제한을 가하고 있다.한국이 수입자유화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과일·과실주스·쇠고기·돼지고기·종이를 포함,미수출업자들이 관심을 갖는 주요 품목들의 진출을 규제하는 것이다.미국의 고부가가치 농산물의 진출을 막는 부차적 장벽들이 여전해,쇠고기·닭고기·땅콩·쌀·보리등의 수입이 쿼터제 또는 수입금지로 통제되고 있다. 92년의 대한 쇠고기수출은 미농산물 수출의 10%에 달하는 2억달러 상당이다. 미업계는 한국의 수입통관 절차나 검역절차가 지나치게 늦거나 자의적인 사례들을 보고하고 있다.양국은 92년에 영업환경개선을 위한 협의를통해 세관및 수입통관 절차개선등을 위한 장단기 권고안을 채택했는데 미국은 93년중 한국의 권고안 이행을 주시할 것이다. ▷정부구매◁ 미회사들은 한국이 여전히 자국구매에 치중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그 결과 미국측의 주요한 사업계획의 참여가 효과적으로 배제되고 있다.그러나 특정 사업에서는 한국내 입찰자중 경쟁할 만한 회사가 없어 오히려 미국측이 혜택을 보는 경우도 있다. ▷지적재산권◁ 보호지난 수년간 한국은 지적 재산권 보호를 위한 조치들을 취했으나 여전히 문제가 있다.지난 92년 슈퍼301조에 따라 한국은 우선감시대상국이 되었다.한국으로 하여금 지적재산권 위반사범에 대한 단속을 취하게 하는데는 여전히 외부(미국과 EC등)의 압력이 중요하다. 서비스분야한국은 「네거티브 리스트」를 통해 서비스분야에 규제를 가하고 있다.외국투자가 금지되거나 제한되는 분야는 특히 회계·법률·재정서비스등 직업적인 서비스·산매업·수송·출판·건설및 통신제도 상담등이다.수입소비재의 유통은 재벌이나 대회사가 장악하고 있으며,국내 상품도 기존 영업체인점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전자제품의 경우 90%의 산매시장이 제조업체가 소유하거나 관리하는 독점적 딜러들이나 체인점으로 구성되어있다.금융분야에 대한 한국의 엄격한 통제는 한국시장에서 미회사들이 당면한 무역및 투자문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투자한국시장에 대한 외국투자가들의 진출은 법과 규제,행정지도,관행에 의해 제한을 받고 있다.미국은 영업환경 개선협상을 통해 미국의 투자관련 쟁점등을 협의하고 있다. ▷기타◁ 한국정부는 조선업과 선박수리에 대해 보조금등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미회사들은 한국이 무역거래를 하거나 투자하기에 가장 어려운 시장 중의 하나라고 보고 있다.과도한 정부의 규제와 정부관리들의 광범위한 행정권이 겹쳐 결과적으로 「비용이 드는 관료적 절차」를 추가로 거치는 셈이다.
  • 슈퍼업체 매장대형화 수성작전(7월 유통시장개방/업계의 대응:하)

    ◎한양·해태 등 3백평이상 점포 늘어/지방체인점 중시… 새 유통기술 도입/재래시장선 영업시간 연장·시설개선 안간힘 상공부가 지난1월 발표한 3단계 유통시장개방계획에 의하면 대형 외국유통업체들의 진출은 다소 지연되더라도 중소형업체들의 국내 유통시장 잠식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투자대상으로서의 한국은 소비수준이 높고 국내 백화점들의 지방진출 또한 초기단계여서 외국유통업체들에겐 매력적인 시장이다.경쟁력면에서 한국이 열세에 있다는 판단아래 미국·일본의 유통업체들은 이미 한국시장분석을 완료해 놓은 상태다. 소규모·과밀·저판매효율로 압축될만큼 영세하고 낙후된 국내 중소유통산업은 매우 심각한 영향을 받을것이 분명하다.이에 따라 자금력이 있는 기업형 슈퍼체인업체들은 서둘러 시설개선과 함께 시설대형화로 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양유통·해태유통·엘지유통·농심가 등 기업형 슈퍼체인업체들은 인건비와 상품구매·배송·판매의 전과정에 들어가는 관리비용을 효율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점포대형화작업이한창이다.영업실적이 부진한 중소형 점포를 폐점하고 대형점포로 신규개점하거나 현대화된 시설로 리뉴얼하는 작업을 펴는 것.동시에 POS도입등 전산화를 통한 점포표준화 작업,이익창출을 위한 다점포 작업이 전개되고 있다. 한양유통의 경우 최근 대전시 중구 오류동에 3백32평규모의 삼성점을 개점한데 이어 5일에는 원주시 명륜동에 3백12평규모의 도영점을 오픈,48개의 점포를 확보하고 과포화된 수도권을 벗어나 중부권을 중심으로 대형슈퍼마켓을 개점할 계획이다.연내 개점예정인 대전시 신성점·청주시 나드리점·안산 훼미리점등 10개의 점포도 모두 2백50평을 넘는 대형점포들이다.한양유통은 경기도 용인군 기흥읍에 야채·청과·생선·정육등 생식품에 대한 가공배송실을,용인군 구성면에 공산품 배송센터를 갖추고 있어 기업형 슈퍼마켓이 전무한 중부권을 커버할 수 있는 물류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55개의 점포를 가진 해태유통의 경우도 지난해 1백여평 규모의 2개 점포를 폐점한 대신 총신대점(5백33평)등 6개의 대형점포를 신규개점했다.신규점포의 평균매장면적은 3백78평. 해태유통 경영기획실 강헌희씨는 『89년부터 단계적으로 실시된 유통시장 개방에 맞서 국내 유통업체들은 다점포화전략외에 매장대형화라는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강구해왔다』면서 『올해에도 효율이 떨어지거나 소형점포는 과감히 폐점하면서 대형점포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해태유통은 이와 함께 작업량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인력을 효율화하는 작업할당시스템(LSS)과 상품을 수요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선반할당시스템등 선진유통 노우하우를 도입,이를 한국실정에 접목시키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한편 올들어 인천과 창원에 신규슈퍼마켓을 개장한 엘지유통은 올해안에 매장면적 4백평 이상의 대형점포 8∼10개를 신도시와 영남지역에 개설할 방침이다. 그런가하면 새로운 유통업체의 부상과 기존 유통업체간의 상권장악등으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침체에 빠졌던 재래시장들도 최근들어 필사적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의류도매 시장인 서울 청계천5가 평화시장은 새벽1시이던 개장시간을지난 1일부터 밤11시로 앞당겼다.이에 앞서 시장측은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단행,냉난방시설을 완비하고 주차시설을 개선하는등 고객서비스를 강화했다. 문제는 영세하고 비조직적·비효율적이어서 경쟁력이 없는 소규모 슈퍼마켓과 구멍가게들.지난 90년 5월 발행된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의 도·소매업통계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슈퍼마켓의 52.7%가 3백30㎡(약1백평)이하의 영세한 사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점포소유형태를 보면 60.6%가 임대이며 자기소유는 34.5%선에 불과하다.선진화된 유통기법과 함께 넓고 깨끗한 매장을 갖춘 편의점(CVS),다양한 품목을 합리적인 값에 제안하는 대중양판점(GMS)의 등장으로 이들 소매업체들은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됐다.업종을 바꾸거나 폐업하는 영세업자들이 속속 늘어날 것이 분명하지만 이러한 소규모 업체들의 전·폐업은 소비자의 욕구가 다양해지고 고급화되는 추세를 고려할때 필연적인 흐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유통전문가들의 냉정한 분석이다.중소 소매업의 경우 영세성 및 과밀성·비조직성을탈피하기 위해 인근지역의 소매점을 통합하거나 상업협동조합 결성을 통한 조직화·연쇄화가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해결책으로 제시되지만 현실적으론 어려운 일이다.
  • 이경호씨 한국후지쓰(새 사장)

    ◎일 계열사 첫 한인사장… “IBM 곧 추월” 『일본 후지쓰 본사와 한국 정부의 관계가 우리나라 정보산업 발전에 기여하는,보다 돈독한 관계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74년 한국후지쓰가 창립된 뒤 19년만에 첫 한국인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이경호사장(50)은 한일 두 나라의 관계를 유달리 강조한다.한국인에게 인색하기로 소문난 일본 회사가 한국인을 사장으로 임명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이번 이사장의 취임은 세계 35개국에 16만여명의 종업원과 2백70여개의 자회사를 거느린 일본 굴지의 정보산업 업체인 후지쓰사의 글로벌(세계화)정책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한국후지쓰의 직원은 4백50명이다. 『우리 회사는 팀웍은 좋은데 투지가 부족하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습니다.이를 보완하면서 앞으로는 지금까지의 영업방식인 하드웨어 위주에서 과감히 탈피,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중심으로 경영전략을 대폭 바꿀 계획입니다』 또 동양적인 사고방식에 적합한 경영전략을 개발,초대형 컴퓨터에서 한국시장을 거의 독식하는 미국 IBM을 따라 잡을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컴퓨터산업에 대해서는 『연구개발에 과감한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국내 기업들은 자금력이 너무 취약하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소기업과 대기업,중소기업과 중소기업,해외 기업과의 협력관계를 맺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IBM등 세계적인 회사들도 이미 경쟁사와 협력관계를 맺어 상호보완할 수 있는 전략동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한일간의 기술이전 문제는 기술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분위기와 여건이 먼저 조성돼야 해결이 가능하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한다. 65년 서울대법대를 졸업한뒤 약간의 방랑생활(?)을 하다 76년 이 회사에 들어와 영업부장·영업본부장·이사·부사장을 거쳐 입사 17년만에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랐다.86년에는 동국대에서 「정보사회와 프라이버시권」의 연구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부인 고양자씨(50)와의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다.취미는 골프와 등산.
  • 「전자오락」규제와 개선책 병행토록(사설)

    우리에게서도 전자오락 발작사례가 생겨 소동을 빚고 있다.정황으로 보아 이번이 처음은 아닐 것이라는 심증이 든다.비슷한 증세가 이미 있었더라도 모르고 넘어갔을 가능성이 크다.왜냐하면 문제의 프로그램인 닌텐도의 게임은 진작부터 우리나라 전자오락시장을 휩쓸어 왔기 때문이다.이미 그토록 많이 보급된 것인데 이제 처음 증세가 나타났을 리는 없다. 어쨌든 방금 문제가 되고 있는 전자오락기의 발작소동을,단순하게 특정게임이 일으키는 이상한 증후정도로 보고 넘겨버릴 수는 없는 것이 우리의 문제다.따라서 예방을 잘하고 조심을 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예사로운 문제가 아닌 것이다. 현재 가정용 전자오락의 세계시장은 일본이 90%이상을 석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우리의 경우 오락기 본체가 2백50만대,게임프로그램은 6백50만개가 보급된 것으로 추산된다.어린이가 주고객인 점을 감안해 보면 어마어마한 보급률이다.이들 게임기 및 게임프로그램중에 일본것이 차지하는 비중이 놀랄만큼 높고 그중에서도 닌텐도의 「스트리트 파이터」라는 제목의 게임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게임이 「발작」증세를 제일 많이 유발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우리의 첫 사례도 이 게임에서 나왔다. 이 「스트리트 파이터」의 인기가 국내에서 하도 강해서 한국영화가에서는 이 주인공으로 어린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사용권을 교섭한 일도 있다.또 그런 방법으로 영화를 만들어 한국시장을 겨냥하려던 홍콩의 영화사와 치열한 공방전을 벌여 국제간에 망신을 산 일도 최근에 있었다.일본의 「스트리트 파이터」가 우리 어린이의정서를이만큼장악하고있는것이다. 그렇게 보면 「선천적으로」취약성을 지닌 어린이 몇몇이 발작을 일으키는 문제는 빙산의 일각같은 증후일 뿐이다.한창 성장할 나이의 어린이들이 밖에나가 활기있게 뛰어놀지도 않고 지식의 광맥을 탐색할 기회를 키우는 독서의 세계에 찾아들지도 않으면서 밀폐된 공간에서 뿅뿅거리며 광과민성 발작을 일으킬만큼 일본식 싸움놀이에 심취해 있는 셈이다.이 지적 침략을 위해 우리 수입회사들은 어마어마한 외화를 들여 시리즈대로 보급해주고 있다. 보사부는 「발작」사태에 대한 대안으로 규제기준을 검토중이라고 한다.그러나 그보다는 보다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되어야 할일이라고 생각한다.전자오락자체가 안고있는 문제,일본 편중의 소프트웨어 문제,전자오락산업의 문제 그리고 「신체적 발작」문제들이 종합적으로 검토되어야 하리라고 생각된다.무엇보다도 당장 어린이들의 피해를 막고 교육적 악영향을 최소화시키는 노력이 우선해야 할것으로 생각한다.
  • 미 공세 강화… 일·EC와 마찰 늘듯/93세계통상환경 분석·전망

    ◎“UR타결 노력속 지역·보호주의 여전/대한 금융·쌀시장 개방압력 크게 강화”/한국,대선진국 교역 작년 수준… 중국 등과 경쟁심화 예상 올해 세계의 통상환경은 미국경제의 회복추세에 힘입어 침체국면에서 다소 벗어날 전망이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우루과이라운드(UR)로 대표되는 다자간협상과 보호주의가 병존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한국의 주요 교역상대국인 미·일·EC와의 교역규모는 미국을 제외하고는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외무부는 26일 재외공관의 보고와 IMF(국제통화기금)·OECD(선진국경제개발기구)·WEFA(미 펜실베이니아대부설 워튼경제예측연구소)의 전망등을 토대로 93년도 세계통상환경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발표했다. ▷개관◁ 미경제의 회복추세에 고무돼 침체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전망이지만 획기적인 통상환경 전환을 기대하기에는 역부족이다.특히 미·일·EC의 3극체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일본과 EC가 종래의 「안보우산」이 필요없어진 상황에서 통상마찰이 있더라도 정치적 타협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기술·자본등 일본과 EC가 상대적 우위를 점하는 분야가 많아짐에따라 미국의 공세적 태도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돼 이들 3자간에는 협조보다 마찰의 측면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UR 타결을 위한 자유무역주의 강화를 위한 노력과 함께 EC·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와 같은 지역주의의 심화,정치·경제력에 의한 쌍무적 해결방식등 보호무역주의가 병존하는 과도기적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이와함께 환경보호와 담합·독과점이 없는 경쟁정책 문제가 UR이후의 새로운 과제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한통상정책 및 교역전망◁ 미국 신행정부의 공세적 대외통상정책에 비추어 금융시장 개방,지적재산권보호 강화,쌀시장 개방등 3개 현안을 중심으로 압력을 강화해 올 것으로 보인다.특히 미행정부가 한국의 지적재산권보호 이행상태 미흡을 들어 오는 4월말 슈퍼 301조에 따른 국가별 평가시 한국을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지정할 경우 한국은 중·일과 함께 미통상정책의 주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올해 한국의 대미수출은 지난해의 1백88억달러보다 약4% 늘어난 1백95억5천만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수입은 지난해와같은 1백80억달러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일본의 경우◁ 과도한 대한 무역흑자가 양국간 우호관계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아래 한국의 무역역조 개선노력에 어느정도 협조적 자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정부의 기업활동 관여에는 한계가 있으며 무역불균형의 주원인이 한국의 대일 의존적 수출구조에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보인다.대일수출은 중국및 동남아국가에 비해 가격경쟁력 약화등 부정적 요인이 그대로 남아 지난해 1백18억달러와 거의 같은 수준 또는 소폭 증가가 예상된다.또 수입은 한국의 설비투자 증가및 시장개방 등으로 지난해 1백97억달러에서 완만한 상승이 전망된다. ▷EC와의 관계◁ 한국을 더이상 개발도상국으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입장을 계속 고수할 전망이다.상호주의에 입각해 한국시장개방,EC기업의 진출 확대,한국의 대미 우대및 상대적인 대EC 차별조치 시정등에 우선적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된다.장기적으로 한국을 주요 교역대상국으로 간주해 다자협상 차원의 협력파트너및 아시아권과의 관계발전을 위한 균형세력으로서 새로운 관계설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한국의 대EC 수출은 일·중·대만등 주요경쟁국들의 시장 잠식,EC의 수입규제 강화등 부정적 요인이 상존하고 있지만 하반기에 접어들어 EC 경기가 회복국면으로 전환되고 국가별 수입규제철폐,일반특혜관세(GSP)공여 지속결정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최소한 지난해 94억달러 수준은 상회할 것으로 관측된다.수입은 지난해 97억달러와 별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 부문별 새해풍향 예측과 대응처방

    ◎교육/입시위주 벗어나 전인지도 모색/새 대입제도 도입으로 교육정상화 기대 새해의 국민교육 정책의 초점은 최근 입시위주로 파행 운영되고 있는 일선 각급 학교의 교육정상화의 기틀을 잡는데 맞춰진다. 새해에는 지난 82학년도 대입시부터 도입됐던 대입학력고사제도가 폐지되고 대학수학(수학)능력시험과 대학별로 본고사를 치르는 혁신적인 새로운 입시제도가 처음 도입된다. 새 대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이에따라 단편적인 지식을 암기하는 지금까지의 공부방법과는 달리 독서등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걸친 폭넓은 지식을 쌓는 학습을 해야 한다. 일선 중·고교에서도 교과서 내용중심으로 단편적인 지식을 주입시키는 입시위주의 강의식 수업법대신 탈교과서적이고 학생 개개인의 창의력과 판단력등 문제해결능력을 높여주는 토론식 수업등을 도입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새 대입시 관문을 통과하는데 열쇠가 될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금까지의 대입시문제 출제패턴과는 전혀 다른 통합(통합)교과방식으로 출제되기 때문이다. 통합교과 출제방식이란 국어실력을 테스트하되 종전처럼 문제의 소재를 문학작품류에 국한하지않고 정치·경제·환경·자연과학등 관련 글로 확대해 국어이외의 다른 분야에대한 지식도 동시에 테스트하도록 되어 있다. 또 내년에는 실업계 고교의 실험·실습시설등이 대폭 확충등 실업계고교의 교육여건이 크게 개선된다. 실업계 고교의 실험·실습 기자재 확보율이 올해의 56.5%에서 61%로 높아지며 노후 기자재를 대폭 교체해 교육 기자재의 노후화율을 올해의 18.3%에서 13.1%수준까지 크게 낮아지게 된다. 30%수준에 불과했던 실업계 고교의 실험·실습비 지원금이 54%선까지 늘어나며 교육시설 투자의 효율성을 높히기위하여 특정 지역의 공업계고교와 농업계 고교가 공동 사용할 수있는 공동 실습소가 지금까지의 21개이외에도 3곳이나 증설된다. 이에따라 생산 기업에 취업한 실업계 고교 졸업생들은 지금까지 당초 약정된 보수를 전액 받지 못한채 1년가량 현장적응교육을 받아야 했으나 내년부터는 학교수업에 충실한다면 현장 적응교육기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93학년도에는 국·공립 중·고교의 교사 임용후보자 공개전형방법도 크게 달라진다. 지난 90년이후 채택된 공개전형에서 선발인원을 올해까지는 국·공립사범대 출신에서 70%,사립 사범대 졸업생가운데서 30%로 차별을 두어 선발했었느나 새해부터는 출신대학별 차별없이 각급 학교에시 필요한 인원만큼 성적순으로 선발하게 된다. 전체 사범대 졸업생의 71.3%에 해당하는 사립 사범대 졸업생들이 교원 임용 공개전형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넓어지게 된다. 이와함께 교윈지위향상 중앙심의회가 92년9월에 정식 발족됨에 따라 초·중등 교사는 물론 대학교수에 이르기까지 전국 40만 교원의 처우와 지위가 획기적으로 향상되는 조치들이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 ◎문화/획일성 극복 다원주의 추구해야/「문화 소프트웨어」 육성에도 관심 돌릴때 올해는 새정부가 출범한다는 점에서도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고 문민정치가 보다 정착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들은 사실 그동안 어지러운 정치상황을 경멸하면서도 그 정치상황에 의식이지배당할 수 밖에 없었다.「정치의 시대」에 살고 있었던 셈이다.그러나 문민정치시대는 곧 이러한 「정치의 시대」가 끝난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따라서 새정부의 출범과 함께 정치를 대신해 국민의 의식을 이끌어갈 그 무엇이 필요해졌다.대다수의 사람들은 바로 「그 무엇」이 문화일 수 밖에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다.그러나 그 역할을 담당해야 할 우리의 문화는 지금 상당부분 왜곡되어 있거나 본궤도에 접어들지 못하고 있다. 국민들의 사고방식 그 자체도 넓은 의미의 문화이다.그러나 그동안 권위주의가 휩쓸고간 시대에는 능률위주를 표방한 획일주의가 지배해 그 나름대로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왜곡된 문화의 지배를 받고 있었던 셈이다. 따라서 문화의 시대에는 무엇보다도 먼저 여러사람의 서로 다른 의견이 존중되면서도 획일적이 아닌 방법으로 합의가 이끌어내질 수 있는 사고방식으로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이런 전제아래 새시대의 문화는 소프트웨어의 생산에 관심이 모아져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실 현재도 문화의 서울집중 현상은 심각한 편이다.그러나 하드웨어 즉 문화공간의 문제는 6공화국을 거치면서 상당부분 개선된 것이 사실이다.서울에는 각 구마다 구민회관이 세워졌다.지방의 경우 시단위 도시에는 대부분 중앙의 공연장에 비해 결코 손색이 없는 문예회관이 이미 세워졌거나 세워지고 있다. 이를 계기로 전국 곳곳에 있는 박물관이나 공공도서관은 단순한 전시나 공부방 기능에서 벗어나 종합문화공간으로의 개념이 뚜렷이 나타나지 않을까 한다.이들 문화공간이 지금까지는 문화예술만으로 채워지지 못했다.그러나 현재 우리에게는 급격히 늘어난 수많은 극단과 무용단,음악인과 음악단체,미술인들이 있기 때문에 운영의 묘를 살려 활성화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그렇게 하는 것이 문민정치의 실현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기대할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따라서 앞으로의 문화정책은 소프트웨어적인 문화와 헤드웨어적 문화를 조화시키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특히 소프트웨어적인 문화가 개발돼야 하는데 그것은 반드시 한국적인데 치중될 것이다.왜냐하면 세계질서가 다극화하는 방향으로 개편되는 가운데 국익을 우선하는 경향이기 때문에 문화 역시 궤를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또 한국시장을 그동안 호시탐탐 노리고 있던 일본의 대중문화 상품들이 어떤 경로를 통하든 시장개방을 요구해올 것으로도 예측된다.언젠가는 완전히 개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의 대책은 결국 외국의 그것과 경쟁해 이길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일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대중문화에 대한 정책적 배려도 요구된다 할 수 있다. 이러한 일련의 현안들을 고려하면 문화사업육성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다.경제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경제제일주의를 추구하면서 그 여력을 풍요로운 삶과 연결되는 문화예술에 연결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문화예술은 물론 생활문화와 여가문화가 서로 관계되는 많은 것들을 문화사업 육성을 통해 질적으로 할애하는 정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 “한국외교 다변화” 새 지평/LA타임스 옐친내한 논평

    ◎“침체경제 회복” 러시아측 요구로 성사/동북아서 미국역할 상대적위축 예상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6일 한국이 러시아 및 중국과 관계를 긴밀히 하고 다른 나라들과도 교역을 다변화하는 만큼 미국이 차지할 몫의 크기는 작아지게 되며 한국 외교는 지난 8월의 한·중수교에 이어 이번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방한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됐다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기사내용을 요약해 본다.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동안 옐친대통령의 방한은 한·러시아간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같지는 않지만 냉전이후 서구의 영향력이 줄어든 동북아시아지역의 진공상태를 메워 상대적으로 한·미관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90년의 한·소수교는 북한을 견제하려는 한국의 필요성에 의해 이루어진 반면 옐친의 이번 방한은 전적으로 수렁에 빠져들고 있는 러시아의 경제를 회복시켜보려는 방편으로 러시아측의 필요에 의해 이루어졌다.그의 이번 방문에는 약 60명의 기업인들도 포함돼 있다. 한국의 이같은 외교다변화는 우선 군사적인 부문에 영향을 미쳐 그동안 일정분의 파이를 차지해 왔던 미국의 몫이 작아지게 된다.또한 그전과는 달리 모든 국가들이 자체적인 국방예산의 감축으로 무기구매에 있어 자신들의 선택에 따라 구매상대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제 한국은 더이상 미국의 독점시장이 아니다.한국은 이미 무기의 20%를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구매하고 있고 러시아로부터도 군사기술과 무기구매를 원하고 있다.한국은 이미 러시아로부터 전수받기를 원하는 기술 21가지를 뽑아놓고 있다. 앞으로 무역부문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중국은 이미 미국이 독점해온 한국시장에 세계 3번째의 무역파트너로 등장,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 오는 12월부터 중국철도를 경유,모스크바·타슈켄트를 통해 무역시장을 유럽지역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아시아권의 중심축으로 부상할 것이다.
  • 쌀시장 개방은 절대 안된다(사설)

    미국과 EC(유럽공동체)의 한국과 일본에 대한 쌀시장개방압력은 우리에게 비상한 관심을 갖게 한다.EC집행위원회가 지난 12일 우리정부와 연례무역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한국이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일환으로 쌀시장 개방에 응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C의 쌀 시장개방압력과 때를 같이하여 미국의 쌀 생산업자들이 일본을 비롯,한국과 EC에 대해 또다시 쌀시장개방을 촉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미 월스트리트 저널지가 보도하고 있다.물론 클린턴의 대통령당선과 함께 미국의 쌀 생산업자들이 대한 쌀 시장개방압력을 강화토록 미 무역대표부에 촉구할 것이라는 예견이 나돈 바 있다. 미국의 쌀 생산업자들은 미국정부가 한국정부와 쌍무협상을 통해서 한국시장을 개방토록 하겠다는 것이다.미정부가 앞으로 어떤 외교자세를 취할지 현재로서 속단하기는 어렵다.그러나 미정부는 쌀문제에 관한한 한국적 특수상황을 고려하여 신중한 자세로 임해 주기를 당부하고 싶다. 한국정부가 쌀의 경우 비교역적 기능(NTC)을 이유로 쌀의관세화에 예외인정을 요구해 온 데는 여러가지 충분한 이유가 있다.한국의 농업인구는 무려 17.5%나 된다.쌀은 이들 농가소득의 28%를 차지하고 있다.특히 농업소득에서 쌀이 차지하는 비중만을 보면 49%에 달한다.이에반해 일본은 쌀이 농가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8%에 불과하다.일본은 최악의 경우 쌀 시장을 개방해도 농민들이 다른 소득을 통해 생존이 가능하다.그러나 한국은 농민의 생존이 위협받는다. 쌀은 또한 한국국민의 주식이다.주식의 생산기반이 무너질 것을 알면서 그 시장을 개방할 정부는 세계 어느 곳에도 없을 것이다.굳이 선진국의 식양 무기화를 들먹일 필요까지 없을 것이다.어느 나라가 전 인구의 5분의1에 해당하는 계층의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에 대해 범국민적으로 반대하지 않겠는가. 「쌀 수입절대 불가」라는 한국정부의 일관된 주장의 배경에는 한국적인 특수상황이 내재해 있는 것이다.미국정부가 이같이 예민한 문제를 쌍무협상을 통해 해결하려 한다면 한국 국민의 감정을 폭발시킬게 틀림이 없다.미정부는 이점을 감안,쌀문제는 쌍무협상이 아닌 다자간 협상을 통해 해결하기 바란다.
  • 외제담배 극성 판촉/점유율 「50% 마지노선」 붕괴

    ◎개방 4년만에 금액규모 8% 육박/「높은 이윤」 내세워 소매상 공략/「즉시 배달」·「간판제공」 등 상술 총동원 외국산 담배업자들의 무분별한 판촉과 물량공세로 시장 점유율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특히 외국담배회사들은 무지정업소판매·미등록가두판매와 함께 연 5백여억원의 판촉비를 들여 과대광고·과대경품등 불법·불공정거래로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다. 88년 7월1일 외국산담배수입이 개방된 첫해 시장점유율은 2·8%였으나 4년후인 올해엔 1백90여종류의 외국담배 시장점유율이 수량면에서는 5∼5·5%,금액면에서도 7·4%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담배개방을 단행할 당시 재무부등 관계기관에서 시장 점유율 5%이내로 억제하는 차원에서 외제담배를 수입하겠다는 약속이 물거품이 돼버린 셈이다. 한국담배인삼공사측에 따르면 올들어 8월말까지 전국의 담배판매량은 33억4천2백34만갑이며 이 가운데 외제는 1억7천4백19만갑으로 전체의 5·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경우 외제담배가 전체담배판매량 가운데 5·4%를 차지하고 있다. 판매수익금기준으로는 전국의 담배판매액 1조8천9백61억2백만원 가운데 외제담배판매액은 1천4백5억2천4백만원으로 전체의 7·4%나 차지하고 있다. 이같이 외국산담배소비가 각종 사회단체들의 「불매」캠페인등에도 불구하고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은 담배수입업체들이 소매인들에 대한 각종 서비스와 1만여개의 자판기설치등 손쉽게 제품을 공급할수있는 유통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산담배의 경우 담배인삼공사의 각 지점에서 1주일에 한차례씩 주문을 받아 공급하는데 비해 41개 외제담배업자들은 날마다 선전문구를 담은 승합차를 타고 돌아다니며 「애용」을 권유하고 소매인들의 전화 한통으로 소량의 담배를 즉시 배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담배 한갑을 구입하더라도 같은 상표를 새긴 라이터를 선물로 주며 자사의 광고를 담은 대형 간판을 무료로 달아주는등 갖가지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더욱이 양담배회사들은 한국시장에 대한 공략차원에서 무자비한 덤핑판매를 자행,미국의 M담배의 경우 1갑에 독일(2천5백원),미국(1천8백원)의 3분의1 또는 2분의1값인 8백원에 팔고 있다. 소비자들로서는 담배를 구입할 때 가장 대중적인 국산담배 「88」7백원과 1백∼2백원의 차이밖에 안나 구입시 경제적인 고려의 대상이 안되고 있다. 판매이윤율의 차이도 소매인들이 외국산 담배 판매를 선호하게 만드는 요인이 도고 있다. 현재 외국산담배를 팔 경우 1갑에 80∼1백원씩 이윤을 남기지만 국산은 50∼70원의 이윤밖에 남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외국담배가 소비자들을 찾아 나서는 상술로 담배시장을 차츰 잠식해가고 있으나 담배인삼공사측은 이에 대한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사측은 일본이나 대만등에서 수입을 개방한지 3∼4년만에 외국산담배점유율이 10%를 넘어섰다는 사례를 들며 느긋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가 최근 「하나로」라는 고급담배를 올해안에 시판하겠다는 계획만을 세워 놓았을 뿐이다. 한국담배인삼공사 서울시지부 박만일영업국장은 『공사의 인력이 모자라 전화주문판매등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그동안 주로 소비자들의애국심에 호소하는 태도만 취해왔으나 앞으로 신제품개발과 국산담배 판매이윤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태평로 1가에서 소매업을 하고 있는 박성태씨(57)는 『국산담배물량이 모자랄 때 외국산을 판 적도 많다』면서 『수입업체들에 비해 담배인삼공사의 판매태도가 안이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외언내언

    비디오는 뉴미디어속에서 가장 탁월한 역할을 해주는 매체이다.집안에 편하게 앉아 자신이 선택하는 가장 좋은 시간에 우선 영화예술을 즐길수 있다.TV프로를 녹화하면 TV의 고정된 시간을 뛰어 넘어 TV를 자신의 시간속에 재편집해 볼수도 있다.뿐만 아니라 연극·무용·오페라등 모든 공연예술도 비디오그램화 함으로써 가장 좋은 문화수용과 확장에 쓰일수 있다.이미 많은 나라에서 거의 대부분의 공연물은 비디오그램화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그러나 우리에게서 비디오매체는 엉뚱하게 발전되고 있다.저질문화의 대량공급매체로 그 자리를 굳히고 있다.영화비디오물만 해도 지금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것은 폭력물과 외설물들이다.홍콩제 폭력물은 아예 비디오용으로 제작되는 단계에 있는데,이는 또 한국시장을 주된 목표로 만들어지기까지 한다.우리가 가장 비싼 값을 주고 사오고 있기 때문이다.◆비디오그램이 공급되기 시작했던 초기에 편당 5천달러였던 복제권값이 이제는 보통 50만달러로 올라 있다.이 턱없는 값도 실은 우리 시장이 스스로 경쟁적으로 만들어 낸것이다.결과적으로 가장 비싼 값에 가장 싼 문화를 받아들이는 매체로 우리는 비디오를 쓰고 있는 셈이다.그러나 사태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더 나쁘게 변형이 될것 같다.공공장소에서 음란물을 보는 도구로 공공연하게 쓰이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본지가 보도(18일자)한바,지금 대학가에는 불법 「비디오방」이 성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부산·대전·전주·이리등 그대학가의 구역도 전국적이다.「노래방」과 같이 칸막이를 하고 「가족들과 보기 힘든 성인물」을 본다는게 이 장사의 핵심이다.그럴만하다는 이해는 가능할지 모르나 문화수용형식으로서는 최악의 사례이다.그렇잖아도 미성년자출입금지를 지키지 않는 영화관의 문제를 사회문제로 가지고 있었다.「비디오방」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정책적·제도적 접근을 시도해야만 할 것이다.
  • 국내진출 외국기업 “합작깨기” 일쑤/유통시장 개방따라 재계약 기피

    ◎지사·매장 설치,직판체제 본격화/국내업체,“비누등 광고비 들여 선전만 해준 꼴” 국내기업들과 기술제휴나 합작형태로 진출했던 외국유명업체들이 한국시장에 직접 진출하기 위해 재계약을 포기하는 사태가 늘어나고 있다이에따라 자사 고유브랜드 개발을 등한시한 가운데 외국유명상표제품의 판매에만 주력해온 상당수 제조업체들은 피해가 클것으로 전망된다. 그 대표적인 케이스는 애경과 영국의 다국적기업 유니레버의 합작이 깨진 사실을 들수있다.애경과 유니레버는 각각 50대50으로 합작,지난 85년 애경산업을 설립한 이후 「럭스」「폰즈크림」「썬실크」「비놀리아」등의 소비자들 귀에 익숙한 상품들을 생산해왔다.그러다 최근 유니레버사가 애경측의 합작경영 자세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유니레버코리아를 새로 설립,독자진출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애경유지와 합작을 깬 유니레버는 개방된 유통시장을 선점할 욕심으로 계약만료전에 자사와 결별했다는 것이 애경측의 설명이다.이에대해 애경은 기존의 유니레버 상품들을 막대한 광고비를 들여 우리 소비자들에게 선전만 해주고 물러날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이알비누」로 유명한 동산유지는 아예 미국 다이알본사의 수출전지기지로 전락해버렸다.이는 합작관계를 유지하던 미국측이 국내법인 한국다이알주식회사를 설립하면서 자본과 기술이 모자란 동산유지는 미국다이알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만 맡기로 한데서 비롯됐다.의류의 경우도 프랑스의 「랑방」 「지방시」 「니나리치」 「크리스챤디오르」등 국내에 잘알려진 유명브랜드들이 기존 국내 제휴선들과 재계약을 않고 직판을 추진하고 나서 시장잠식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또 국내 화장품업체들과 합작투자를 통해 국내시장에 진출했던 프랑스의 「샤넬」 「로레알」 「랑콤」,일본의 「세이도」,미국의 「엘리자베스 아덴」등도 최근 그동안의 기술제휴를 끊었다.이들업체도 국내에 지사나 전문매장을 설치,직판체계를 본격화 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외국기업들의 직접진출이 러시를 이루게 된것은 정부의 유통시장개방정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지난해 7월1일부터 대부분의 도소매업종에 대한 2단계 개방이 이루어짐으로써 외국업체들이 3백3평미만의 점포를 10개까지 설치할수 있도록 허용한 점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허청 박창남공보담당관은 『기술도입의 한 형태로 상표를 들여와 사용한 경우 계약이 만료돼 해지되면 상표권도 따라서 없어질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그러면서 『외국상표를 선호하는 우리 소비자들과 이에 영합한 기업들간의 지나친 기술제휴 싸움으로 결국 외국의 다국적기업들에게만 좋은 일을 해준셈이 됐다』고 비판한다.
  • 한국의 시장개방 미보다 일에 이익/김우중회장 한미우호협 강연

    ◎우리 경제에 대한 미의 평가 상당부분 왜곡/민간차원 협력 통해 양국관계 재정립 필요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은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코티에서 양국의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미우호협회 남캘리포니아지부 창립총회에 특별연사로 초청받아 「미국에 뿌리 심는 민간의 동맹」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네개의 소제목으로 나뉜 강연내용을 요약한다. ▷한미관계의 변화하는 모습◁ 지금까지 한국과 미국은 군사적 동맹국으로서 공산주의의 팽창을 막는 중요한 역할을 공유해 왔다.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양국 관계에 정치·군사적 우호보다 경제적 이해가 앞서는 새로운 상황을 맞고 있다.지금까지의 군사적 협력관계가 경제적 갈등관계로 옮겨가는 우려스러운 조짐도 있다. 미국이 한국경제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공정한 무역」이라는 원칙만 강조한다면 미국의 실익은 보장하지 못한 채 한국의 경제적 기반만 약화시킬 것이다.한국의 수입구조는 지리적 여건상 미국보다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따라서 일반적으로 한국시장이 개방되면 미국보다 일본에게 더욱 유리한 기회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미국이 1백만달러어치의 상품을 팔고자 개방시켜 놓은 한국시장에는 연이어 10억달러에 이르는 일본상품이 밀려든다.한국으로서는 대미 무역관계가 개선되기보다 오히려 대일 무역적자만 심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곤 했다. 한미간의 교역협상에 발전적인 변화가 생기지 않으면 똑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이 명약관화하다.양국은 협상을 통해 미국에 현실적 이익을 주는 품목을 중심으로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 ▷한국의 현실◁ 미국에서 통용되는 한국경제에 대한 평가는 과거 한국이 급속한 발전과정을 보이던 시절의 연장선상에서 거론되는 예가 많다.이로 인해 한국은 엉뚱하게 제2의 일본이라는 과장된 찬사에 접하기조차 한다.이런 시각은 상당부분 왜곡된 것이다.현재 한국의 국민총생산(GNP)은 일본의 8%,미국의 4.5%에 불과하다.한국의 대미수출은 88년을 고비로 하강세로 돌아선 반면 대미수입은 85년 이래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 해에는 3억3천5백만달러의 대미 무역적자를 보였다.미국이생각하는 한국경제와 한국의 경제현실 사이의 갭은 미국의 기대치가 갖는 비현실성과 동일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민간차원의 협력이 중요◁ 미국은 한국에게 여전히 좋은 친구이며 기초기술과 자본을 제공하는 역할에도 큰 변화가 없다.미국의 입장에서 볼 때도 한국은 동북아의 군사전략에서 여전히 중요한 존재이며 무역 대상국으로서의 중요성이 더해갈 것이다.이러한 상호간의 필요성을 고려할 때 민간 차원의 교류와 협력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양국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모여 상호신뢰 아래 양국의 문화와 경제적 배경,그리고 서로의 국민성을 깊이 이해하고 교류한다면 우리는 더욱 새롭고 더욱 발전적인 모습으로 한미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리더십과 희생정신◁ 이제 「미국은 위대하다」는 자부심이 구체적인 노력에 의해 현실화되어야 한다.지금 세계는 미국이 이러한 리더십을 보여주기를 요구하고 있다.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미국이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이 대단히 막중하다.
  • 외언내언

    최근 재무부가 분석한 상반기중 외제담배시장현황은 몇가지 관심있는 통계를 제시하고 있다.첫째는 시장점유율에 있어서 일본제 마일드세븐이 미국담배를 누르고 1위로 올라섰다는 것이고 둘째로는 가장 많이 팔리는 외제담배의 1,2,3위를 마일드(부드러운맛)계통이 차지한것.◆국내담배시장이 개방된것은 88년7월.이때는 미국담배에 국한했고 일본담배의 한국상륙은 그 1년후다.그런데 후발주자인 마일드세븐이 국내외제담배시장에서 수위를 차지한 것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국내에 들어오고 있는 마일드세븐 상표의 담배는 다섯가지이나 이중 95%가 마일드세븐라이트다.담배맛이 순하기 때문에 잘 팔린다는 설이다.◆그러나 마일드세븐라이트담배의 타르함량은 8·1%,니코틴은 0·67%로 이번에 3위로 처진 말보로 보다 타르나 니코틴함량면에서 높다.국산담배중 가장낮은 엑스포마일드의 경우 타르가 1·9%,니코틴이 0·2%인것과 대조적이다.◆마일드세븐라이트의 표갑지디자인이 국산중 가장 많이 팔리는 88라이트와 유사하다는 분석도 있다.또 반일감정이 비교적적은 젊은층의 선호탓이라고도 한다.미국이 한국의 담배시장에 대한 통상압력을 높일때마다 전체외제담배의 시장점유율이 떨어지는 가운데 일제담배의 시장점유율은 높아갔다는 통계숫자를 내세우는 사람도 있다.◆전매공사에 따르면 마일드세븐라이트는 일본내제품과 한국수출품의 순한 정도가 다르다는 것이다.한국끽연가의 입맛에 맛게 특별히 개발,한국시장을 공략했다는 얘기다.어느것이 정설인지는 모른다.대일역조가 심각한 상황에서 담배시장마저 일제가 판치고 있다는 감정섞인 목소리도 많다.그러나 개탄에 앞서 담배라는 상품하나를 위해 그동안 일본이 추진해온 상품전략만은 인정해야한다.우리전매공사도 배워야 할 점이 적지않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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