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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사자’몰려든다

    외국인들이 새해들어 사흘동안 무려 5,88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전격 인하한 4일에는 3,952억원을 순매수,매수강도가 강해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예상되고,급격한 세계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소 해소되면서 한차례 강한 랠리(상승)가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비해 지난해 낙폭이 컸던 한국시장이 가장 먼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나흘간 6,266억 순매수 외국인들은 지난해 12월26일부터 나흘간 6,26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특히 지난 3일 미국 나스닥시장이 전날 7% 이상 폭락하고 원화 환율이 폭등했음에도 불구,819억원 매수우위를이어갔다. 외국인들은 4일 삼성전자 126만9,000주를 비롯,한전과 주택·국민·신한은행 등 대형 우량주와 은행주들을 집중 매수했다. ■매수 이유 정부의 일관성 있는 구조조정정책과 풍부한 유동성,증시를 살리겠다는 강한 의지 등으로 국내 증시가 안정됐고,미국의 전격적인 금리인하가 불길을 당겼다고 증시전문가들은 분석한다.윤용철(尹鏞喆) 골드만삭스 이사는 “미국이 금리를 생각보다 빨리 그리고큰 폭으로 내렸고 앞으로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순매수세 지속 윤용철 이사는 “나스닥시장이 폭락만 안 한다면 한국시장은 정부 정책,유동성 등을 감안할 때 한번쯤 강한 반등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CSFB증권 윤석(尹錫)이사도 “반등의시발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HSBC 이정자(李姃子)서울지점장은 그러나 “외국인 매수세가 추세적인지 여부는 이달말과 2월초 국제적 대형펀드들이 국가별 투자비중을 조정한 뒤에 판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균미기자 kmkim@
  • 부시정부 韓·美 무역마찰 심화 예고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차기 대통령의 경제진용이 거의 윤각을 드러냈다. 정치적 입장에서 보면 모두가 부시의 막역한 주변 인물이거나 과거공화당 정권시절 충실한 일꾼들이다.경제측면에서는 기업인 출신이거나 기업인과 친밀한 인사가 많다. 부시 행정부의 경제팀이 상공층과의 교감이 활발했거나 기업의 이익을 위해 직접 뛰어다녔던 인물들이란 점에서 앞으로 미국 경제가 소비자 위주 정책보다는 기업위주 정책으로 기울 공산이 크다.특히 부시가 언급했듯 내리막 현상을 보이는 미국 경제상황 속에서 이들 측근,혹은 기업인 출신 경제각료들은 가뜩이나 얇은 부시 지지여론을의식,미국 경제보호 우선 정책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적으로는 감세정책의 주역이 될 이들 부시의 경제팀들이 1조 3,000억 달러의 감세규모를 어떻게 요리해 나갈 것인가를 살피면 미국경제 운용의 윤곽을 짐작해 볼 수 있다.과연 기업을 비롯한 상위 5%내 고소득층을 위한 감세정책인지,아니면 일반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인지가 일차적인 주목의대상이다. 공화당의 기업우선 정책 편향은 앞으로 외국과의 무역마찰이 심해질 것임을 예고한다.경제의 수장이라고 할 재무장관에 임명된 폴 오닐(65) 알코아사 회장은 제럴드 포드 대통령 시절 백악관 예산실 차장과 보건교육복지 예산담당등을 지내는 등 공화당쪽에서 보면 다소 중도파 실물 경제인으로 알려졌다. 16년간의 공직을 포함,공공정책 연구소인 랜드코퍼레이션 소장을 지내는 등 미국 경제를 위한 연구와 실물을 익힌 그는 철저한 미경제의 보호자 역할을 하고 나설 것이다. 상무장관에 임명된 도널드 에번스 선거대책본부장은 한국으로서 우선 주목 대상이다. 선거업무를 담당한 최측근 중 한사람으로 석유가스회사 톰브라운사의 회장 출신인 그가 상무장관을 맡은 것은 유럽연합(EU)과 중국,아시아 등 다소 마찰을 빚어온 대외무역 분야에 상당한 무게를 실어주는것임을 뜻한다. 기업 이익보호 측면이 강한 공화당 무역정책과 관련해 직접적인 ‘입’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그가 무역파고를 얼마나 높일지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농무장관으로 발탁된 앤 베너먼 전 캘리포니아주 식품농무장관은 캘리포니아 쌀을 한국쪽으로 수출하려 노력했던 장본인.농산물 수출 드라이브 정책 추진에 관한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주택장관 내정자인 멜 마르티네즈도 농산물 외국 수출을 열의를 갖고 추진했던 전력이 있다. 이들이 미국 자동차 산업 로비스트로 활동했던 앤드루 카드 백악관비서실장 내정자,한국 자동차의 미국수출에 불만을 품고 한국시장 개방운동을 펴 온 존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 내정자와 함께 행정부를이끌 경우 한국의 농산물 및 자동차의 대미 수출은 더욱 어려움이 예상된다.당분간 세계무역기구(WTO)가 제구실을 못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무역파고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hay@
  • 국민+주택銀 “강제감원 없다”

    정부는 국민·주택은행에 대해 노조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강제 감원’ 없이 합병을 추진하기로 했다. 진념재정경제부장관과 이근영(李瑾榮)금융감독위원장은 18일 오후청와대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금융구조조정 방안 등 경제현안을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7일 “국민·주택은행 합병에 직접 개입하지않는다는 게 정부의 기본입장”이라고 전제하고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은 한꺼번에 대규모 인원과 점포를 감축하지 않고 자연감소만으로중첩 인력·점포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합병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지난 98년 한빛은행으로 통합되면서 중복점포를 줄이는 바람에 고객과 예탁금이 빠져나가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합병하면 두 은행의 예금까지 흡수되는 미국식 합병은 우리나라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은 이런 경험을 살려 점포를 상당기간 유지한 뒤 천천히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중에 있다”며 “정부는주택은행의 1대 주주,국민은행의 2대 주주로서 두 은행이 자율적으로 합병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계 금융기관인 메릴린치는 이들 두 은행의 ‘강제감원없는 합병 추진’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해당은행들도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메릴린치는 이날 ‘한국시장 모니터’ 보고서에서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중복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대규모인력감축과 점포폐쇄가 이뤄지지 않으면 원가절감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메릴린치는 이어 “그러나 두 은행간 합병이 거시경제 측면에서 왜곡된 금융시장구조를 개선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며,광범위한 점포망과 지명도,노하우 등 우월한 시장경쟁력을 바탕으로 탁월한 자금조달 능력을 갖춰 소매 및 중소기업 금융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주택은행 관계자들은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정규직 직원이 각각 1만1,040명과 8,865명이며,자연감소분은 연간 200명과 150명가량에 불과해 자연감소로 인력문제가 해결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국민은행 관계자는 “자연감소의 90% 이상이 결혼·출산 등에 따라행원급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합병으로 항아리 형태가 될 두 은행의 인력구조를 자연감소만으로는 조정하기 어려우며 합병시 대규모감원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이번주 내에 한빛은행을 비롯한 금융지주회사 설립방식을 확정짓기로 했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 “한국 외환위기 재발 가능성 희박”

    피터 서덜랜드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 회장은 1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주최의 국제자문단회의 환영 리셉션에서 “한국경제의 전망은 기본적으로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세계무역기구(WTO)의전신인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의 사무총장을 지낸 바있는 그는 “내년에 한국경제는 다소 성장이 둔화되긴 하겠지만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제2의 외환위기로 가고 있다고 보는가 아니다.거시지표를볼때 한국의 외환위기 재발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 ◆외국인들이 한국 자본시장에 대해 관망하고 있는데 모든 투자가들이 한국시장의 변화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관망보다는 한국시장의 흐름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따라서 외국인 자본은 기업 구조조정이 미흡하면 언제든지 한국시장을 이탈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미국경제의 향방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 큰 영향을 주고있다.향후 미국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고 보나 미국의 경제 연착륙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미국과 유럽경제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경기후퇴 조짐도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햇볕정책과 노벨상 수상이 남북한 양쪽의국가위험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나 물론이다.특히 정치·경제적으로도 양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한국 금융시장의 구조개혁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는 미국 유럽 등에서도 금융기관의 통합을 통해 거대은행이 탄생했다.한국도 이런 수순을 밟고 있다.다만 금융기관의 통합과정에서 휼륭한 경영시스템을 확보하는 것이 절대 필요하다. 주병철기자
  • 테헤란 밸리에도 봄은 오는가

    밀레니엄에 대한 희망으로 부풀어 오른 올초,대한민국은 닷컴,창업성공 신화 등 ‘벤처열풍’에 휩싸여 있었다. 그러나 거품은 꺼졌다.지난 2월 25일 4조8,000여억원에 달했던 새롬기술의 시가총액은 11월 24일 현재 3,000여억원.불과 9개월만에 16분의 1 수준으로 폭락해 버렸다. IMF위기 이후 기존 재벌의 시가총액을 앞지르며 떠들썩하던 ‘벤처드림’은 흔적도 없고 코스닥시장의 주가 폭락과 ‘정현준 게이트’등으로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재벌체제 이후를 이끌어갈 ‘신경제 패러다임’으로 제시됐던 한국벤처는 과연 여기서 끝나는가? 12월 3일 오후 8시에 방송되는 KBS 1TV일요스페셜 ‘테헤란 밸리의 겨울,누가 살아남을 것인가’에서는 지난 1년간의 벤처 열풍을 냉철하게 되돌아 보고 한국 벤처기업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본다. 벤처기업인들은 “지금 한국벤처는 1단계 로켓이 발사된 후 2단계 로켓이 불발돼 우주를 떠도는 인공위성”이라고 말한다.많은 기업들이기술개발을 마치고도 자금이 부족해 제품을 시장에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1000001.net’(백만하나넷) 사장 남진웅씨는 진정한정보공유가 가능한 사이트를 만들겠다며 서울대생들을 주축으로 지난2월 회사를 차렸다. 그러나 결국 9개월만에 사이트를 폐쇄했다.회원수와 광고수익만으로는 사이트를 지탱해 나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 테헤란 밸리에는 지난 봄의 머니게임은 끝나고 이미 벤처기업의옥석가리기가 시작됐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몸집줄이기,M&A 등온갖 생존전략이 동원되고 있지만 내년 봄이면 10개 내지 15개의 닷컴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돈다. 그러나 프로그램 제작팀은 해외에서 한국의 벤처기업을 바라보는 눈을 통해 희망을 읽는다.예를 들어 도미니크 바튼 맥킨지 대표는 “한국은 첨단기술과 머리 모두를 가지고 있다.한국시장에 머물지 말고세계로 도약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제작을 맡은 송재헌PD는 “벤처가 성공의 보증수표로 치부된 벤처 열풍은 확실히 비정상이었다”며 “현재의 구조조정기는 부실벤처가 퇴출되고 벤처산업의 기반을 다지는 유익한 시련이 될 것”이라고 조심스레 점쳤다. 허윤주기자 rara@
  • 휴대폰 시장 ‘지금 전쟁중’

    휴대폰 시장이 뜨겁다. 올 내수시장 규모만 해도 1,500만대,4조5,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특히 중국시장이 급부상하면서 국내 황금알 시장은 더 커지는 상황.저마다 새 상품을 내놓거나 전열을 가다듬느라 여념이 없다. ◆삼성전자 ‘넘보지말라’ 지난달 국내 시장점유율이 뚝 떨어지자당황하는 눈치다.잠시 주춤했으나 새 모델 출시를 서두르는 등 부동의 1위 복귀를 시도하고 있다. 다음 주에는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초기 서비스인 IS-95C 단말기를 국내 최초로 출시한다.연말에는 애니콜 신형모델 2∼3가지를 잇따라 내놓고 ‘애니콜 신화’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앞서 22일에는 최대 구매고객인 20∼50대 여성을 위한 ‘애니콜 퀸(Queen)폰’을 선보였다.칼로리 계산 등 여성 전문사이트와 함께 강력한 붉은 색 컬러 등으로 특화를 시도했다.LG전자의 ‘싸이버 폴더’에 대항하기 위한 카드다. ◆LG전자 ‘내친 김에 선두도’ 지난달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전자를처음으로 따라잡았다며 여세를 몰아갈 태세다.삼성전자측은 인정하지않지만 역전까지해냈다고 주장한다. 공격 첨병은 ‘싸이버 폴더’.지난 6월 출시 이후 단일모델로는 최대인 25만대를 공급하며 모바일 인터넷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출시 한달만에 10만여대라는 최단기간,최다판매 기록을 세운LG텔레콤의 ‘카이 코코’ PCS폰은 지원군이다. LG전자는 내년 초 IS-95C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연말에는 듀얼폴더 단말기 신형도 선보인다.아울러 외국업체와 손잡고 휴대폰 분야를 조인트벤처 형태로 분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공룡들,국내 시장 공략 핀란드 노키아는 연내 국내시장에 휴대폰을 출시할 예정이다.세계 최초의 휴대폰 업체로서 유독 한국시장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단단히 벼르고 있다.빠르면 연내,늦어도 내년 초에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텔슨전자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첫 제품은 텔슨전자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공급받은 CDMA 셀룰러폰과 PCS폰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 에릭슨도 주문자디자인생산(ODM)방식으로 공급받아 내수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스탠더드텔레콤 등 중소 단말기 업체들과 물밑접촉중이다. ◆중견·신규 업체들 ‘우리도 먹자’ 동원 계열사로 통신장비중견업체인 이스텔시스템즈(옛 성미전자)와 롯데그룹 등이 신규진출을 시도하고 있다.이스텔시스템즈는 최근 단말사업부를 신설한 뒤 인력확보에 나섰다.롯데그룹도 일본 업체와 손잡고 국내 진출을 적극 타진 중이라는 소문이다. 현대전자 모토로라 한화정보통신 텔슨전자 세원텔레콤 와이드텔레콤등도 새로운 전기 마련을 시도하고 있다.인터큐브(옛 PCS텔레콤)등아웃소싱을 해오던 연구개발(R&D)업체들도 독자 브랜드를 준비하고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국제 換투기세력 한반도 공략 시작되나

    국제투기자본이 미국 달러화를 앞세우고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다시 ‘화폐사냥’에 나선 것인가? 일본과 대만·한국 등 동남아 주요국들은 이에 맞서 자국 통화가치 방어를 위한 힘겨운 ‘화폐전쟁’에 휘말리고 있다. ◆외국 투기자본의 원화 공략 시작됐나=환율 급등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원화값 하락을 예상하고 이를 ‘헤지’(환위험 회피)하려는 정상적인 거래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아직은 우세하다.하지만 국제환투기 세력이 한국 외환시장에 시험적인 공격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이나오고 있다. 투기세력들이 한국의 위기대응 능력을 테스트한다는 분석이다.외환당국도 선물환시장에서 외환딜러 등을 통해 투기세력의 ‘작전’ 여부에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 금융전문가는 “아직은 투기세력이 공격하고 있다는 증거가 약하다”며 “며칠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NDF와 외환당국의 힘겨루기=외환당국과 NDF의 힘겨루기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전문가들은 지난 94년 4월 우리나라의 1차 외환자유화 조치 이후계속돼 왔다고 말한다.홍콩·싱가포르에만 있던 NDF는 외환자유화 이후 뉴욕과 런던에도 개설됐다. 외국인들은 지난 99년 6월에도 투기적인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환율방어를 하려는 외환당국과 대결한 적이 있다.당시에는 환율 하락에‘팔자’ 세력이 많았지만 지금은 ‘사자’ 세력도 있다는 점이 다르다. 최근의 환율 급등은 뉴욕 선물시장에서 주도하고 있으며 거래물량은2억∼3억달러에서 5억달러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3개월짜리 단기물 위주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통화기금(IMF)때와 다른 점은=97년 외환위기 당시에도 국제 환(換)투기세력들의 공격으로 외환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하지만 당시에는 환율변동폭이 하루 2.25%로 못박혀 있었지만 지금은변동폭 제한이 없다. 투기세력도 이같은 변동폭이 정해진 국가를 상대로 움직인다. ◆NDF란=미래의 특정한 시점에 금융기관들이 현재 시점에서 정한 환율로 통화를 사고 파는 선물환거래(Non-Deliverable Forward)다.현재의 환율과 미래 환율의 차액만 상계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일정한 거래장소가 없이 금융기관끼리 거래를 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 원화 방어능력 어느 정도. 최근 요동치고 있는 외환시장에는 환차손을 피하려는 헤지(환위험회피) 수요와 단기차익을 챙기려는 투기수요가 섞여 있다.97년 외환위기 때와 비슷하다.시발점이 동남아 외환시장이라는 점도 똑같다.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3년 전과 지금은 상황이 상당히 다르다며외환위기 재발 가능성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원화 ‘맷집’ 보강됐다] 97년 11월말 외환보유액은 72억6,000만달러였다.3년이 지난 11월15일 현재는 934억달러다.12배 이상 보강됐다.한국은행 이창복(李昌馥)외환시장팀장은 “웬만한 환투기에는 버텨낼 맷집이 된다”고 말했다.동남아 통화가치 속락에 대만달러 폭락이라는,97년에는 없던 ‘악재’까지 새롭게 얹어졌지만 이 역시 외환주머니를 든든히 채워 면역력이 생겼다는 진단이다. [신중해진 외환당국] 3년전 원·달러 환율이 급상승하자 외환당국은앞뒤 재지 않고 보유하고 있던 달러를 쏟아부었다.그해 10월말에 223억달러이던 외환보유액이 11월말에 72억달러로 순식간에 동났다.결국 정부가 두손 들었을 때는 이미 ‘환율’과 ‘외환보유액’ 두 마리토끼를 다 잃고 난 뒤였다.최근 환율이 순식간에 치솟았지만 외환당국은 ‘페인트 모션’만 반복했을 뿐 실제 개입물량은 많지 않았다. 삼성경제연구소 유용주(劉容週)수석연구원은 “과거의 쓰라린 경험덕분인지 외환당국의 조급증이 많이 가셨다”면서 “요즘처럼 시장이 불안할 때는 외환보유액만큼 든든한 방어무기도 없는 만큼 쓸데없이 외환보유액을 소비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외국인 시각 나쁘지 않다] 한국금융연구원 차백인(車白仁)국제금융팀장은 “97년에는 9월부터 이미 외국인들이 한국시장을 포기하면서‘셀 코리아’로 돌아섰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관망세를 견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남아 통화위기,정정불안 때문] 97년 동남아 통화가치 폭락은 허약한 경제체력에서 비롯됐다.그러나 지금은 집권수반의 스캔들 등 정치불안이 주 요인이다.삼성증권 김승식 연구원은 “정정불안으로 야기된 동남아발 통화위기의 전염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고 전제한 뒤“그러나 막대한 금융부실에서 촉발된 대만발 위기는 엔화 약세와 맞물려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
  • [외언내언] 시장과 관광객

    세상살이가 힘겹거나 삶이 시들하게 여겨질 때는 시장에 가 볼 일이다.언제나 시장에는 삶과 삶이 부딪치는 활기가 있다.우울이나 권태는 거기 가면 하찮은 사치일 뿐이다. 시인도 이렇게 읊는다.[시장에 가면 알 수 있다/ 사람들이 어떻게거친 생의 바다를 노저어 가는가를/ 어떻게 스스로를 그 높고 푸르게 출렁이는/ 삶의 정수리 속에 잘 묶어낼 줄 아는가를‥‥](권현형‘저녁나절 시장에 가면’) 물건과 물건이 모이고 사람과 사람이 모이는 시장.시장이라면 재래식 시장이 먼저 떠오르게 마련이다.사회의 집약된 모습,꾸밈없는 인간의 체취가 거기 있다.이악한 흥정 속에서도 덤과 에누리라는 여유와 인정이 남아 있는 곳도 그 곳이다.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재래식 시장을 좋아한다.물건 값이싸기도 하지만 한국인의 활력이 넘치는 시장 분위기를 좋아한다.서울시가 외국 관광객 700명에게 물어 ‘서울 명소 30선’을 꼽아 보았는데,1위가 중부시장, 2위가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이다.10위 안에 황학동 만물시장,경동 약령시장,노량진 수산시장이 들어 있다.그밖에 10위 안에 든 것은 녹색가게,건대 상설할인패션매장,N세대 벼룩시장,조선통신사 임명식,왕궁 수문장 교대식이다. 이 리스트를 보면,관광대상이라고 해서 꼭 거창한 것만 내세울 필요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시장이나 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생활 현장이 외국에서 온 이들에게는 좋은 관광거리가 된다. 녹색가게는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주민생활장터다. 집에서 쓰다가 필요하지 않게 된 물건을 들고 나와 팔거나 다른 물건으로 바꿔가는 시장이다. 이런 방식으로 청소년들이 하고 있는 것은 N세대 벼룩시장이다. “우리나라에 뭐 볼 게 있느냐”고 자조할 일이 아니다.널려 있는것이 관광자원이라고 봐야 한다.봉은사도,방배동 카페골목도,남산도,신촌도 ‘서울 명소 30선’에 들어 있다.그 리스트에는 카페나 작은음식점도 당당하게 끼어 있다.편안하고 독특한 카페의 분위기,깔끔한음식점의 맛과 친절이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 입에서 입으로 명성이 전해진 것이다. 자기 나라에 돌아간 관광객은 시장에서 산작은 물건을 보며,한국시장의 역동적인 분위기와 그것을 판 상인의 활달하고 인정어린 표정을 함께 생각할 것이다.그것은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감정으로 확대될 수 있다. 관광은 보는 것만이 아니고 느끼는 것이기도 하다.주변에 널린 관광거리에다 친절을 더하고 청결을 보탠다면 더욱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모든 국민은 관광요원이다. ■박강문 논설위원pensanto@
  • 생활무전기 사용 급증

    서울 방이동에 사는 주부 김모(37)씨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에게 최근 무전기를 하나씩 마련해 줬다.버튼 하나만 누르면 학원에있든,놀이터에 있든 곧바로 통화할 수 있어 김씨는 요즘 아이들 걱정을 한시름 덜었다. 무전기가 생활 속에 급속히 파고들고 있다.통상 무전기라면 군대나경찰,혹은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묵직한 통신기기를 떠올리기 마련.하지만 최근 국내외 업체들이 생활용 무전기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상당한 규모의 틈새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등산 낚시 스키 래프팅 등 레저용은 물론이고,가족이나 친구끼리 빠르고 간편한 교신을 하려는 이용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생활무전기의 통화반경은 통상 500m∼1㎞.해변가 공원 등 탁트인 공간에서는 3㎞까지도 가능하다.전파 사용료 없이 공짜로 이용할 수 있어 통화가능 상태로 하루종일 켜놓아도 부담이 없다.당국에 허가나신고할 필요없이 무전기를 구입,채널만 맞추면 되기 때문에 남녀노소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최근들어 담뱃갑 크기의 초소형 모델이 출시되고 있으며 버튼 하나만 누르면 돼사용법도 매우 간단하다.FM전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음질도 깨끗하다.가격은 업체별로 5만∼20만원대. 국내 생활무전기 시장은 올 1∼7월에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 규모인600억여원을 달성했을 만큼 빠르게 커지고 있다.지난해 5월 0.5W 이하의 소출력 무전기는 별도의 신고나 사용료 없이 전파를 쓸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되면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 모토로라코리아는 지난해 12월 한국시장에 진출했다.주력제품은 지난해 미국에서 500만대 이상이 팔린 히트상품 ‘토크 어바웃’.제이콤 유니모 텔슨정보통신 태광산업 에어텍 우진전자 메이콤 화영산업등 국내 기업들도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의 생활무전기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발해가 운영하는 ‘와이어리스 홈’(www.wireless.co.kr)등 생활무전기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인터넷 쇼핑몰도 늘고 있다. 김태균기자
  • 세계 골리앗 기업 누른 ‘다윗’…朴圭憲 이네트 사장

    그의 맞수 가운데 만만한 회사는 없었다.경주의 출발점에는 항상 IBM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휴렛패커드 같은 거대한 골리앗들이 버티고서 있었다. 그들을 눌러 이긴 지금,그는 세계 전자상거래 분야의 최고봉을 꿈꾸고 있다. 이네트 박규헌(朴圭憲·37)사장을 아는 사람들은 미국의 경제전문지포브스 최신호 특집기사를 보고,‘작지만 강하다’는 말을 새삼 떠올렸음직하다.‘가장 유망한 세계 20대 중소기업’에 당당히 선정됐고,특히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최고’로 뽑혔다. “한국시장에서 오라클과 IBM을 합한 것보다 많은 3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한국의 대표적 인터넷 쇼핑몰을 100개 이상 구축했다”는 게 선정 이유.96년 8월 창업이후 4년여동안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라는 한 우물에 천착해온 남다른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이네트(www.e-net.co.kr)의 주력상품은 전자상거래 구축용 소프트웨어인 ‘커머스21’.이를 통해 우체국 전자상거래사이트(e-포스트),골드뱅크,하이텔,인터파크 등 대형 쇼핑몰을 구축했다.삼성물산과 함께대규모 기업간 전자상거래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올 상반기 매출은 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배.연말까지 매출 300억원,당기순이익 82억원 달성을 예상한다. “사업 시작 때는 말도 못했습니다.똑같이 사업제안을 내더라도 미국회사들의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대개 그냥 넘어갔지만,우리가 좀모자라면 기술력이 부족하다며 마구 몰아붙이기 일쑤였지요” 하지만 박 사장은 자바,대용량 데이터처리 기술 등 뛰어난 제품력을바탕으로 전 세계의 거목들을 하나 둘 물리쳤다. “대기업이라면 엔지니어도 많고 연구개발 투자도 많이 하니까 왠지무척 앞서 있을 것 같지만, 전자상거래라는 새로운 분야에서는 사정이 달랐습니다.첨단기술을 적시에 소화하고 고객과 시장의 요청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데는 벤처 특유의 스피드와 유연성이 훨씬 더 효과적이었지요” 박 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다고 알려진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을 일찍부터 공략했다.정면승부를 좋아하는 특유의 기질 탓도 있었지만,일본에서 성공을 거두면 미국 유럽 아시아등 세계 어디에서도 통할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다.덕분에 일본에서도 경쟁자가 거의 없는상태.여러 개의 대형 계약이 성사되는 연말이면 일본 전자상거래 솔루션 시장에서 1위에 올라서는 것도 시간문제다. “국내 e-비즈니스는 2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온라인 업체들이 주도한 시장이 1단계였다면 지금은 메이저 오프라인 기업들이 시장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지속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는기업들이 새로 뛰어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5년 정도는 연 평균 150% 이상의 높은 성장이 예상됩니다” 밖에서는 주로 ‘박사장’으로 통하지만 사내에서는 이 말을 들어본지는 꽤 오래됐다.말단 직원부터 임원에 이르기까지 그의 영문이름을따서 그저 ‘크리스’로 부른다. “서로 구속하거나 명령하는 관계가아니고, 협력하는 관계에 있어야 벤처 특유의 도전정신과 유연성이나온다”는게 그의 지론.모든 직원이 별도 직함없이 한글,또는 영문이름으로만 통한다. “지금의 이른바 ‘벤처 위기’는 세계적인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벤처 구조조정의 단면입니다.다만 한국에서는 너무 무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게 문제겠지요.한때는 전부 다 벤처에 투자했다가,지금은 전부 다 빠지는 상황입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벤처기업은 아직도 한국경제의 역동적인 성장 엔진이라는 점입니다” 그는 “벤처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돼야만 기존 오프라인 대기업에도새로운 인터넷 경제에 대한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고,지금의 경기 하락세의 회복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약력]■63년 경남 마산 출생 ■서울대 경제학과 82학번 ■91년 데이콤 입사 ■96년 이네트 설립 ■99년 한국산업기술대전 우수상, 서울벤처기업 대상 수상
  • 日 도요타 내년 한국 상륙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내년 1월부터 한국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도요타자동차의 국내법인인 한국도요타자동차는 자사의 고급브랜드인 렉서스를내년 1월부터 시판할 계획이라고 17일 발표했다. 시판차종은 고급세단 LS430,스포츠세단 GS300,콤팩트세단 IS200,4륜구동 LS300 등 4개 모델로 내달 중순부터 판매예약을 받는다고 도요타는 밝혔다. 도요타는 시판 첫해인 내년 수입차 시장이 8,000∼9,000대 규모가될 것으로 보고 9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한국도요타자동차는 ASEM 2000 서울문화축제의 일환으로 22일오후 3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일본 나고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초청,제1회 토요타 클래식을 갖는다. 주병철기자
  • 訪韓 슐트 놀르 알리안츠 회장 인터뷰

    세계 최대 규모의 보험그룹인 독일 알리안츠 헤닝 슐트 놀르 회장은 앞으로도 한국에 계속 투자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손해보험에 진출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일생명을 인수한 뒤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슐트 놀르회장은 12일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대주주로 있는 하나은행의 다른 은행과의 합병에 대해서는 주주의 이익에반하지 않게 결정된다면 동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내 손보사 인수계획은 현재는 알리안츠 제일생명을 키우는 일에중점을 두고 있으며 당장은 손해보험 분야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하나은행의 합병에 대한 생각은 하나은행 지분을 12.46%갖고 있다. 그러나 합병과 관련,구체적인 계획을 전해들은 바는 없다.하나은행경영진이 주주의 이익에 반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린다면 동의할 것이다. ◆대통령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독일대사관 주선으로 만났으며 금융시장에 대한 정부의 계획과 해결방안 등에 대해 들었다.또 한국 생보사들의 예정이율과 계약유지율이 너무 낮아 이를 높였으면 한다는의견과 한국시장 투자계획을 전달했다. ◆한국금융시장 전망은 지금 시장은 불안하지만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믿는다.제일생명을 인수한 것도 그런 잠재력을 믿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제일생명을 인수한 이후 2,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알리안츠 제일생명의 장래 일정은 알리안츠 제일생명은 알리안츠그룹이 아시아 지역에서 한 최대 규모의 투자로 장기적인 관점에서투자했다.현재는 업계 4위이지만 자산 뿐 아니라 알리안츠 그룹의 네트워크와 자원을 활용하면 한국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생각한다.한국내 보험시장에서 선두주자로 키우는데 전력하겠다. 강선임기자 sunnyk@
  • 외국인 매도세‘브레이크없는 벤츠’

    외국인 매도세 굳어지려나. 지난 9월이후 외국인들이 1조원 이상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10월이후 11개월동안 15조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견인해왔다.그러나 지난 9월1조원이상을 팔았으며 10월 들어서도 5일 하루를 빼고는 순매도 기조를 유지,1,755억원어치를 팔았다.9월이후 거래일 23일중 6일만 순매수했고 17일은 순매도하는 등 매도세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왜 매도하나=외국의 기관투자가들도 한국시장이 저평가돼 있다고지적한다.그런데도 외국인들이 계속 팔고 있는 것은 인텔 애플 코닥등 미국기업들의 3·4분기 실적부진 발표가 이어지면서 나스닥이 하락하는 등 미국 증시 불안 때문이다.또 펀드별로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 있고 국내적으로는 기업·금융구조조정 지연으로 인한 한국시장에 대한 불신도 원인이다. ◆어떤 종목 팔았나=지난 9월이후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데이콤 LG화학 포철 한전 순이며 신세계백화점과 SK텔레콤 SK 국민·주택·하나은행 등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중 삼성전자는 외국인 보유비중이 줄어들면서 30만원대에서하락하기 시작,10일에는 18만 3,000원으로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이날도 외국인들은 856억원어치 순매도했다.메리츠증권 리서치팀 윤두영(尹斗暎)팀장은 “은행·기업구조조정 등 단기성 재료에 의한 외국인 매수는 일어나겠지만 추세전환으로 봐야 한다”면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져도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하기보다 현재 상태에서 박스권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대우車·GM 매각협상 돌입

    대우자동차 채권단이 9일부터 GM-피아트 컨소시엄과 대우차 매각협상에 들어갔다.그러나 GM컨소시엄이 양해각서(MOU) 체결에 앞서 예비실사기간을 요구해 본계약 체결은 빨라야 연말쯤 가능할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이날 오전 9시 GM측 한국 창구인 GM코리아와 동시에 보도자료를 배포,“채권단과 GM컨소시엄은 대우차 매각에 대한 협상을시작하기로 합의했으며 인수의향서는 보도자료 배포시점부터 효력을발휘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대우차 전담팀 최익종(崔益鍾)팀장은 “양측 합의에 따라GM컨소시엄은 대우차·대우자동차판매·대우캐피탈·쌍용차·대우통신(보령공장) 등 5개 계열사에 대해 예비실사를 벌이게 되며 이 실사결과를 토대로 대우차 매각에 포함시킬 자산과 사업내용에 관해 추가협상을 벌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추가합의가 이뤄지면 양해각서(MOU) 교환을 거쳐 본계약을 맺게 된다.양측은 최종계약서에 서명할 때까지 모든 협상내용을 비밀에 부치기로 합의했다. 한편 GM은 대우차 국내외 41개 법인 가운데 국내 법인만을 선별인수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인수대상은 부평·군산·창원공장과 대우통신 보령공장,대우자동차판매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GM이 자사의 생산 및 판매망과 중복되지 않는 국내법인만을 인수하는 쪽으로 협상을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안다”며 “GM의 주된 관심은 한국시장 자체에 국한돼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GM 관계자는 “이제 협상을 시작한 단계여서 아무 것도 확정되지않았다”고 말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공적자금 추가조성/ 증시·코스닥 반응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22일 정부가 발표한 공적자금 추가조성 대책에 대해 일단 환영했다.그러나 시장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주가는 은행주들만 소폭 올랐을뿐 종합주가지수는 연중최저치를 경신했고,환율과 금리가 오르는 등 금융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보였다. ◆증시 해외악재를 돌파하기엔 역부족=전문가들은 대체로 공적자금추가조성 계획이 중장기적으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평가했다.그러나 당장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미국 반도체 주가급락과 3·4분기 기업실적 저조,고유가 등 해외악재의 높은 벽을 뛰어넘기엔 힘이 모자란다는 지적이다. LG투자증권 김주형(金柱亨)상무는 “공적자금 투입으로 기업에 자금유입이 확대되고 은행권간 급격한 자금이동이 방지돼 자금흐름이 안정될 것”이라면서 “주식시장의 장기추세가 상승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그러나 반도체 경기논쟁 등 해외요인의 부담이 커 주가가 곧바로 강세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경제연구소 양경식(梁敬植)선임연구원도“앞으로 국회동의 절차를 거쳐 공적자금이 얼마나 적기에 투입되느냐가 관건”이라면서“정부의 일정대로 10월초 은행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주가상승모멘텀은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엥도수에즈 더블유아이카증권 김기태(金基泰)이사는 “외환위기 이후 정부는 기업과 금융구조조정 의지를 밝혔지만 2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이뤄진 것이 없다”면서 “채권형 펀드를 포함,금융권의 추가부실 규모가 나오지 않아 외국투자자들은 아직 한국시장을 신뢰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채권금리·환율 상승=채권시장에서는 3년물 국고채 금리가 전날보다 0.08%포인트 올랐다.회사채 금리도 0.04%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은행 채권시장팀 김성민(金聖民)팀장은 “공적자금 추가조성에따른 물량 증가로 금리를 떨어뜨리려는 세력의 입지가 약화됐다”면서 “그러나 현재 채권시장은 수급상황보다는 인플레이션 등 경제여건에 영향받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환율이 1,135원대까지 육박했다.전날보다 6원60전 올랐다. 외환은행 외화자금부 이창훈(李昌勳)팀장은 “외환시장은 외국인 주식투자자의 움직임을 따라가고 있다”면서 “공적자금 요인은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금융연구원 고성수(高晟洙)박사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운영과 관련,“1년 예산에 준하는 공적자금이 추가로 조성되는 만큼관리위원회는 독립된 전담기구로 해 관료출신보다는 민간전문가로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선임 안미현기자 sunnyk@
  • “온라인 여론조사시장을 잡아라”

    ‘온라인 여론조사 시장을 잡아라’ 인터넷으로 각종 조사를 하는 온라인 여론조사 시장이 달아오르고있다.기존 여론조사보다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매력때문에인터넷 기업들은 물론,오프라인 여론조사업체들도 앞다퉈 뛰어들고있다.최근에는 외국기업까지 가세해 불꽃튀는 경쟁에 기름을 붓고 있다.업계에서 추정하는 올해 시장규모는 오프라인 시장의 10%선인 100억원.하지만 인터넷 보급이 확산되면 기존 오프라인 시장규모를 훨씬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온라인업체들은 시장 지키기에 안간힘 대부분 영세한 온라인업체들은 시장이 채 형성되기도 전에 오프라인 기업들에게 우위를 빼앗길까봐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국내 온라인 여론조사업체는 인터넷매트릭스와 이트랜드 등 30여곳.이들은 오프라인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항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기술개발이라는 틈새전략을 이용하고 있는 밀레니엄테크마는 지난 7월 ‘컴퓨터통신을 이용한 리서치 방법’에 관한 비즈니스모델 특허를 받고 미국과 일본 유럽 중국 등지에 국제특허를 출원했다.앞으로온라인과 오프라인 기업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여론조사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프라인업체 “온라인도 우리 것” 기존 오프라인 업체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운영업체들과 손잡고 온라인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이들은 포털사이트가 보유하고 있는 회원자료를 이용해 여론조사응답자로 활용하는 등 데이터베이스가 부족한 오프라인의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한국갤럽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제휴를 맺고 지난 6월부터 본격적인온라인 여론조사를 하고 있다.조사 의뢰인에 따라 정확한 조사를 할수 있도록 1만여명의 여론조사 응답자 패널을 준비한 상태다. 코리아리서치는 한국통신 코넷을 통해 인터넷 사용자 만족도 등 인터넷 분야에 국한한 여론조사를 실험하고 있다.한국리서치는 지난해말부터 나라비전과 함께 여론조사 응답패널을 준비,올해 안에 본격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아예 온라인 기업을 별도로 세워 진출한 곳도 있다.미디어리서치는지난해 11월 온라인 조사만을 전문적으로 담당할 아이클릭을설립,1년만에 6만5,000명의 응답자 패널을 확보했다. 한편 미국의 인터넷 이용자 조사업체인 미디어매트릭스는 한국시장진출을 앞두고 인터넷 매트릭스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지난해부터 꾸준히 국내 업체들과의 제휴를 타진해온 이 업체는 이번 제휴를 유럽에 이어 아시아 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한국갤럽 박태용(朴泰用·39) 차장은 “오프라인에서 하기 어려운특정 계층에 대한 조사를 인터넷을 통해 쉽게 할 수 있다는 잇점 때문에 앞으로 온라인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침체증시 유일한 대안 중소형주

    ‘중소형주만이 대안이다.’ 거래소 증시가 무기력한 장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9월중에도개별종목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신영증권은 4일 지수변동과 큰 연관성이 없는 중소형주의 선택이 불가피한 이유를 10가지로 정리,발표했다. 첫째는 경기둔화이다.경기 관련주들은 지수 관련 종목에 대거 포함돼 있기 때문에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개별 종목들에 접근해야한다는 것이다.둘째는 투신사에 주식형 투자자금 유입이 제한된 상황에서는 지수 관련주 중심의 상승세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셋째는 전세계적으로 성장보다는 가치,희망보다는 현실에 바탕을 둔투자의 흐름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넷째는 외국인들의 움직임이다.외국인들은 블루칩보다는 우량 저평가 종목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이다.다섯째는 9월14일인 선물 옵션 만기일까지 해결해야하는 프로그램 매수 잔고가 8,000억원을 넘어 지수관련주들의 상승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밖에도 인수·합병(M&A)테마 가시화,중소형주가 높은 수익률을보이고 있는 미국시장의 움직임,종합주가지수와 비교해 크게 하락해 있는 중소형주의 주가,중소형주 중에 저PER주가 많은 점 등이 이유로꼽혔다. 신영증권은 “현재 한국시장이 상승세를 보여왔던 것도 아니고 전체적으로 증시 자금은 풍부한 상황이어서 (중소형주들이) 시세를 분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중소형주 가운데 실적 좋은 저PER종목군으로 대한전선 대덕전자 태평양 등 19개 종목이 선정됐다. 손성진기자 sonsj@
  • [기고] 벤처정신으로 보는 IMT-2000

    요사이 신문의 정보통신 지면을 온통 뒤덮는 화두는 역시 IMT-2000이다.생각해보면 이 IMT-2000이라는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되어온 지제법 되었는데,최근에는 IMT-2000의 기술방식이 최대의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듯 하다. 사실 내로라 하는 통신분야의 전문가들이 기술방식을 놓고 벌이는논쟁을 보면서 누가 옳고 그른지 자신있게 판단하기란 일반인들에게는 벅찬 일이다.그래서 주장하는 바의 내용보다 접근하는 자세를 두고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F.드러커 교수는 “기업가란 변화를 탐구하고,변화에 대응하며,변화를 기회로 이용하는 자이다”라고 했다.급변하는 디지털 경제환경에서의 기업가정신을 말할 때 곧잘 인용하는 구절이다. 정보화 사회에서의 1년은 산업사회의 10년에 맞먹을 정도로 변화의속도와 깊이가 대단하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는 사실이다.생명체와같이 항상 움직이는 기업환경에서 생존과 번영을 도모하기 위해서는도전과 미래지향의 기업가정신,벤처정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IMT-2000의 기술방식에 접근하는것도 마찬가지일 것이다.통신사업자이든,장비업체이든 세계시장의 변화를 수용할 뿐 아니라 현재의 약점을 오히려 기회로 생각하고 도전할 때 비로소 기업가정신에 충실할수 있다. 국내든 세계든 기술방식은 동기식과 비동기식 모두 선택가능한 상황이다.우리는 이와 같은 상황을 다양성의 기회로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오늘의 기술방식을 둘러싼 혼란이 과거 PCS사업자 선정시 모두 똑같은 기술방식을 선택했던 탓도 있다.따라서 벤처정신의 한 축인 자율과 경쟁에 바탕을 둔 ‘다양성’이 기술방식의 결정과정에서 존중되었으면 한다. 다양성의 보장 위에서 동시에 고려해야 할 점은 역시 세계시장의 존재이다.벤처 비즈니스의 활로는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 세계시장 진출에 있다고 본다.기술방식의 경우에도 한국시장을 방어하기 위하여 세계시장과 다른 방식을 고집한다면,우리가 세계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할 수 있다. 세계 시장의 상실은 어느 한 기술방식의 기반이 아닌 통신산업 전체의 기반을 무너뜨릴 수도 있으므로 우리는 다양성과 시장 사이의균형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향후 통신산업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IMT-2000의 기술방식 결정과정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열린 사고방식이다.기술방식 자체도 상호 호환가능한 열린방식이어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채택과정에있어서도 열린사고가 필요하다. 정부가 기술적 방식에 대한 직·간접적인 의사표시를 함으로써 열린사고를 막아서는 결코 안될 것이다. 이미 상당한 개발비용을 들였거나, 앞으로 엄청난 비용을 투자해야하는 사업의 주체 이외에 이 사업에 대해 그 누가 더 잘 알고, 더 잘판단할 수 있겠는가?따라서 정부는 사업자가 자기의 기업가정신을 가지고 위험을 감수하면서 자율적으로 기술방식을 선택할수 있도록 끝까지 완벽하게 보장해야 할 것이다. IMT-2000의 성공적인 도입과 정착에는 언론의 역할도 중요하다.검증되지도 않은 주장을 경쟁적으로 보도하여 오해와 갈등을 증폭시켜서는 안될 것이며,정부와 마찬가지로 어느 한 방식을 유도해서도 안될것이다. 기술방식의 문제는 눈앞의 이익이 아닌 변화와 도전으로 힘겹게 성취해야할 더 큰 이익을 보고 결정되어야 할 것이다. 정부와 통신사업자,제조업계 모두가 혜안을 갖고 문제를 풀어나가기를 기대한다. [이민화 벤처기업연합회 고문]
  • [대한시론] 금융시장 동조화와 위험 대비

    최근 우리나라 주가는 미국주가와 매우 유사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1998년도 말 이후 한·미간의 주가지수는 신기할 정도로 뚜렸한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많은 주식투자자들은 새벽에 일어나서 우선적으로 미국의 주가변동을 점검하는 것을 일과로 삼고 있다. 이전에는 없었던 이런 동조화 현상의 배경은 무엇인가.무엇보다도중요한 배경은 금융개방에 따른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 확대에 있다.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IMF사태 이후우리나라에 대한 주식투자를 대폭 확대시켜 왔다. 지난 6월 말 현재외국인이 보유한 국내주식의 시가 총액은 87조7,000억원으로 상장주식 시가총액의 29.7%을 차지하고 있다.그리고 외국인이 보유하고있는주식은 대부분 장세를 좌우하는 대형 우량주이다. 한편 우리 증시에는 현재로서는 외국인투자자와 대등하게 주도적 참여할 수 있는 주체가 없다.국내 투신사나 시중은행들은 거액의 부실채권과 자체 구조조정에 얽매여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수 없는 형편에 있다.그리고 이러한상황에서 정보나 투자기법이 부족한 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이 사면 같이 사고 팔면 같이 파는 ‘외국인 따라하기’에 몰두하게 되었고 이 추세는 외국인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시켜왔다. 우리 금융시장의 국제적 동조화 현상은 우리 금융시장의 국제적 통합을 의미한다.국내 금융시장의 국제적 통합은 국내시장을 확대시키고 더 경쟁적으로 만들어 우리경제의 효율적 발전을 촉진시키는 데바람직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러한 통합이 결코 좋은 면만 있는 것이 아니다.특히 우리시장과 같은 작은 시장이 미국과 같은 초대형 시장에 연결되어 움직일 때 작은 시장은 큰 부담과 위험을 안게 된다. 한국의 상장주식 시가총액은 2,530억달러인 반면 미국의 그것은 15조8,480억달러에 이른다.작년과 재작년의 대규모 신주발행에 의하여그 덩치를 키웠지만 한국시장은 미국시장의 1.6%에 불과하여 미국시장에 비하면 아주 작은 시장이다.이런 차이로 해서 미국시장에서의작은 소용돌이도 한국시장에는 쉽게 엄청난 폭풍으로 전이되어 나타날 수 있다.이미 지난 4월에 이런파급효과를 단발적이나마 실제로경험하였다. 그리고 현재 국제금융시장에는 투기성 헤지펀드가 약 4,000억달러에달한다고 한다. 따라서 국제 단기자금 이동에 대한 실효성있는 국제적 통제체제가 없는 현 여건에서 거액의 단기자금이 떼지어 다니면서소위 ‘국제적 묻지마 투자’를 야기하여 우리나라와 같은 신흥국가들의 위기가 재발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이러한 폭풍과 위기에 우리는 얼마나 대비하고 있는가.우리들 대다수는 우리가 새로 처하게 된 상황에 대한 인식부터 너무 안이한 것같다.물론 망망대해에서 폭풍을 만나면 작은 배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그러나 평소에 이런 상황을 대비하고 있었다면 최소한의 피해를 입으면서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다. 무엇보다도 정부를 포함한 각 경제주체는 이전보다는 훨씬 더 위험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특히 가계나 기업은 물론 정부도 과도한 차입의 상태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그리고 기업과 금융기관은 철저한 구조조정을 통하여 폭풍과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이제 갑자기들이닥치는 무자비한 폭풍우 앞에 건실하지 못한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살아 남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한편 정부는 국가위기 대응에 관한 종합프로그램을 구비하고 있어야하며 나아가서 위기대응 도상연습을 정기적으로 수행하여 앞으로 닥칠 크고 작은 경제사변에 최대한 대비해야 한다. ♧ 하성근 연세대 교수·경제학
  • PC값 날개없는 추락

    PC 값이 내려앉고 있다.바닥이 어딘 지 모를 정도다. ◆값비싼 PC는 가라=가격 인하는 지난달부터 본격화했다.이를 주도하는 것은 콧대높던 메이저 브랜드 제조업체들.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등 시장점유율 1,2위를 뺀 거의 모든 업체가 갑싼 PC를 최근 잇따라출시했다.일부는 정부차원에서 추진되는 인터넷PC(국민PC)보다도 싸다. 국내 PC시장의 성장세가 당분간 연간 20%대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아직 남아있는 ‘파이’가 크다는 판단에서다.최근 PC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들어 판매가 둔화되고 있는 점도 가격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무차별 가격인하=최근의 흐름은 고급형 기종의 가격인하가 두드러진다는 점.대우통신은 이달 초 90만원대 고성능 펜티엄Ⅲ 700㎒급 PC를 출시했다. 메모리 64MB,하드디스크 20GB,CD롬 50배속인데도 불과 99만원.17인치 모니터를 끼우면 127만원으로 동급 인터넷PC보다 5만원 이상 싸다. 본격적인 한국시장 공략을 선언한 컴팩코리아는 인터넷PC 공급업체인 현대멀티캡과 제휴,105만원짜리(모니터 제외) 펜티엄Ⅲ 700㎒급컴퓨터를 선보였다.LG-IBM도 이달부터 펜티엄Ⅲ 700㎒급과 펜티엄Ⅲ650㎒급을 각각 17인치 모니터 포함,146만원과 136만원에 판매중이다. ◆일부는 고가정책 고수=현재 국내 PC시장 점유율 45%(회사 주장)를차지하는 삼성전자는 당분간 저가 PC 출하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제품 성능과 브랜드 파워로 승부한다는 기본 방침에변함이 없다”고 말했다.현재 삼성전자의 PC는 펜티엄Ⅲ 700㎒급의경우,200만원 선.삼보컴퓨터도 비슷한 입장이다.그러나 업계에서는이들이 전반적인 저가화 추세를 거스르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PC 업계 고심=지난 10월부터 컴퓨터 보급확대를 목표로 판매된 인터넷PC 제조업계는 대기업의 저가 전략에 시장을 상당부분 잠식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인터넷PC 업계 관계자는 “중소업체들이 모인 인터넷PC 업계도 본격적인 브랜드 경쟁에 나서야 할 상황이 왔다”면서 “이를 위해 가격경쟁력과 함께 품질 및 애프터서비스 강화,제공 소프트웨어의 다양화등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터넷PC 제조업체는 10개로 지난 6월말까지 38만대를 판매했다. 김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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