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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한국유통 성공 배우자”

    “한국 유통업계의 성공 전략을 배워라.” 일본 유통업계 관계자들이 8일 LG수퍼마켓,이마트 등 한국 토종 유통업계의 벤치마킹을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다. 해마다 유럽,미국 등 유통 선진국을 방문했던 것에 견줘 볼 때 이번 방문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토종 업체가 꾸준히 고속 성장을 하는 비결을 배우자는 것이 취지다. 소매업협회가 지난달 말 이마트와 LG수퍼마켓측에 “매장관리,고객관리.할인점에 대응하는 전략 등에 대한 강의를 부탁한다.”는 공문을 보내와 성사됐다. 특히 LG수퍼마켓은 대형 할인점,고급 백화점에 밀려 수퍼마켓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와중에도 매년 15∼20% 이상 성장하고 있어 이들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꼽혔다.이를 위해 LG수퍼마켓은 최근 경기도 지역에 개점한 하남점을 방문하는 일정을 준비했다. 이들은 또 이마트 인천 가양점을 방문,해외 대형할인점을 누르고 국내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이마트의 토종업체 성공전략도 배울 예정이다. 최여경기자
  • 종목분석/ 에스원 - 실적 좋지만 외국인 매도공세가 변수

    지난 9월 이후 외국인들은 한국시장에서 실적이 좋아진 종목도 무차별적으로 팔고 있다.에스원은 실적호전주에 대한 외국인 매도공세의 ‘칼바람'을 가장 최근에 맞은 종목에 속한다. 지난달 27일 56.80%로 사상 최고치를 달리던 에스원의 외국인 지분율은 5거래일동안의 줄기찬 매도공세로 56.61%(10월4일 기준)로 낮아졌다.2000만주 이상을 외국인이 틀어쥐고 있는 에스원에 이런 정도의 지분감소는 대수롭지 않은 수치일지 모른다.문제는 주가하락이 잇단 매도공세로 비화할 여지가 있다는 점이다. 외국인들은 뚜렷한 원칙을 갖고 매매하는 투자집단이다.오직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들이고,실적 우려감에 주식을 던진다.국민은행만 봐도 그렇다.사들이겠다고 작심했을 때의 외국인들은 1년 동안 한눈도 팔지 않고 매수를 거듭해 국민은행 지분율을 72%까지 높이며 주가를 6만원대까지 끌어올렸다.그러나 9월들어 가계대출 신용불량 우려감에 일단 시작된 국민은행 던지기는 주가 4만원대가 무너지기에 이르렀다. 삼성전자 역시 60%에 이르던 외국인지분율이 52%로 떨어질만큼 줄기찬 매도공세에 시달려왔다. 세콤과 손잡은 국내 1위 무인경비업체 에스원의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100%.7년간 최대 순이익 기록을 경신중이다.증권사들은 잇따라 향후 낙관적 실적전망을 내놓으며 에스원을 ‘매수추천'해왔다.그런 에스원에 대한 외국인 순매도는 단기 이익실현 차원일 가능성도 크다.하지만 떨어지는 칼날은 잡지않는다는 증시격언이 있듯 3·4분기 실적 동향을 주의깊게 살펴본 뒤 투자에 임해도 늦지 않을 듯 하다. 손정숙기자
  • [대한포럼] 코앞에 닥친 쌀개방

    쌀개방이 목전에 닥쳤다.세계무역기구(WTO) 본부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요즘 도하개발어젠다(DDA)협상이 한창이다.쌀을 포함한 농산물의 시장개방 협상에 앞서 원칙과 협상틀을 짜는 준비작업이다.‘개방은 피할 수 없는 대세’라는 것이 협상대표단이 전하는 현지 분위기다.그 징후들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타이완은 2일 ‘내년부터 쌀시장을 개방하겠다.’고 WTO에 통보했다.이웃 일본은 지난 1999년에 일찌감치 쌀 시장개방을 선언했다.이제 쌀시장을 열수 없다고 버티고 있는 나라는 필리핀과 한국밖에 없다.‘개방유예’를 인정받았던 나라들이 ‘개방선언’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상응하는 대가를 상대방에 지불해야 하는 것이 국제협상의 생리다.개방을 늦출수록 그 대가가 커지기 때문에 서둘러 개방을 선언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94년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 때 국제사회에 한 가지 약속을 했다.‘오는 2005년부터 쌀시장을 개방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구조조정 노력을 열심히 하겠다.’는내용이었다.그 약속의 대가로 2004년까지 ‘시한부 개방유예’를 받았다.이제 그 시한이 코앞에 닥쳤다.하지만 개방에 대비한 준비는 별로 한 게 없다.그래서 시장이 열리면 그 충격을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에 놓여 있다. 국내 쌀산업의 현실을 들여다보자.김동태 농림부 장관은 이번 주초에 열린 양곡유통위원회 회의에서 “올해 태풍으로 평년작의 8%인 300만섬 정도 감산이 예상된다.”고 밝혔다.농림부 직원들은 “북한에 지원키로 한 쌀 40만t까지 감안하면 창고 부족 사태는 피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안도했다.우리나라의 한해 쌀 소비량은 3400만섬.이에 비해 생산능력은 평년작 기준으로 3700만섬이나 된다.여기에다 연간 100만섬 이상의 외국쌀이 수입된다.따라서 매년 400만섬의 재고가 쌓이고 있다.현재 전국의 쌀 창고를 모두 동원할 경우대략 1100만섬을 보관할 수 있는데 재고는 1040만섬으로 턱밑까지 찼다. 올해에는 태풍 루사 덕(?)에 300만섬이 감산돼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넘겼지만 내년에도 태풍이 불어준다는 보장은 없다. 우리나라는 양곡관리특별회계에서 정부양곡 사업을 하고 있다.매년 추곡수매 때 신곡을 80㎏당 15만원 정도에 사다가 2∼3년을 묵혀 고미(古米)가 되면 구입가의 12분의1 수준인 1만 3000원에 되판다.고미는 밥을 지어도 맛이 없기 때문에 술을 빚는 원료로 쓰고 있다.식구가 3명인데 매일 4명분의 밥을 지어 한그릇씩 선반 위에 두고 꼬박꼬박 ‘쉰 밥’을 만들고 있는 것과 같다.그 손실이 연간 5000억원에 달한다.올해는 주정용도 넘쳐 대북지원용으로 써야 하기 때문에 5000억원의 추가 손실이 예상된다.한해 1조원의 국가예산이 ‘쉰 밥’으로 사라지는 셈이다. 더 이상 ‘쉰 밥’을 만들고 있을 수는 없지 않겠는가.그러려면 애초부터 식구수에 맞게 밥을 지으면 된다.감산이다. 이웃 일본도 감산을 위해 전체 쌀 경작지의 3분의1을 휴경하고 있다.쌀 수급이 균형을 이루도록 하려면 1단계로 300만섬의 감산이 필요한데 문제는 농가소득이 줄기 때문에 농민들이 반대해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쌀농사를 덜 짓게 하는 대신 감소된 소득을 다른 곳에서 만회할 수 있는방안을 정부가 내놓아야 한다.농민이 농촌에 살면서도 농사를 짓지 않고 벌어먹을 수 있는 방도를 찾아내는 것이 개방화 시대에 정부와 농민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지금 제네바에서는 한국 쌀시장 개방을 위한 준비작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이웃 중국에서는 80㎏당 3만원짜리 맛좋은 양질미가 제네바협상이 끝나 한국시장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국내에는 그 5배나 비싸고 맛은 비슷한 국산쌀이 1000만섬 이상 남아돌아 처치 곤란이다.시장이 열리면 어떻게 될까.시간은 2년밖에 안 남았다. 염주영 논설위원 yeomjs@
  • 개인들 힘겨운 순매수행진

    ‘개미군단’이 주가 반등을 주도한다? 외국인·국내 기관투자가들과 달리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세가 무섭다.지난 16일 ‘사자’로 돌아선 이후 9일째 순매수행진을 이어갔다. 애널리스트들은 종합주가지수가 29일 700선으로 올라선 것도 개인투자자들의 역할이 컸다고 분석했다.개인과 달리 기관투자가들은 뒷짐을 지고 있다.외국인들도 29일엔 ‘팔자’세가 지난주에 비해 약해지긴 했으나 10일 연속순매도 행진을 했다. ◇개인들,왜 달려드나- 개인투자가들은 지난 16일부터 29일까지 9437억원의순매수를 기록했다.같은 기간 외국인이 팔아치운 물량(9626억원)을 고스란히 사들인 셈이다. 애널리스트들은 개인들의 순매수세를 주가 저평가에 따른 단기차익을 노린일시적 매수로 보고 있다.순매수 금액의 90% 가량이 삼성전자,SK텔레콤,국민은행,현대자동차 등 시가총액상위 40개 종목에 집중돼 있는 점을 그 이유로 든다.위험을 줄이면서 단기차익을 노리는 종목을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우증권 홍성국(洪性國)투자전략부장은 “개인들의 순매수세는 일시적인 단타 매매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미국 증시의 민감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 일반투자자의 순매수는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의 속셈은-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미국의 주식형 뮤추얼펀드 자금 유출이 확대되고 있지만,예전과 비교하면 그리 큰 폭의 유출은 아니라고 말한다. 미래에셋증권 안선영(安善鈴)연구원은 “미국은 블랙먼데이 뒤인 1987년 4분기에서 89년 1분기까지 총자산대비 자금유출 규모가 무려 15.32%에 달했다.”면서 “그러나 지난 5월 이후 현재까지의 총자금 유출 규모는 417억달러로,총자산의 1.68%에 그쳤다.”고 말했다.때문에 자금유출이 우려할 만한 수준은 못된다는 것이다. 외국인들도 국내증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안 연구원은 “미국계 투자펀드가 아닌 인터내셔널 주식형펀드와 이머징마켓(신흥시장) 주식형펀드에 대한 자금이 올들어 신규로 유입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시장에서 외국인이 쉽사리 떠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힘겨운 기관투자가- 기관투자가들은 이날 프로그램매매 등으로 280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동양증권 박재훈(朴在勛)투자전략팀장은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3∼4%씩 폭등하는 장세가 오지 않는 한 국내증시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의 증시가 미국발(發) 금융위기 여파로 ‘폭발성’이 강한 장세인 점을 들어 개인투자가들이 계속해서 증시를 떠받치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주병철기자 bcjoo@
  • 뉴욕發 금융위기 전문가 좌담/美 공황 올까/국제자본 어디로/한국증시 회생할까

    미국발 금융불안은 금융위기를 넘어 대공황으로 이어질 지 모른다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미국증시의 폭락은 세계증시를 뒤흔들고 있으며,달러의 ‘나홀로 약세’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대한매일은 23일 금융 전문가 3명을 초청, 이상일(李商一) 경제팀장 사회로 긴급 금융불안 좌담회를 갖고 깊어지는 국 제금융위기의 현상황과 환율 전망을 진단해 봤다.정부와 기업의 대책 등도 들어봤다.좌담에는 권태신(權泰信)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과 본사 명예논설위원인 김창록(金昌錄) 국제금융센터소장,정기영(鄭琪榮) 삼성금융연구소장이 참석했다. ■美공황 올까 “美경제 기초체력 튼튼…대공황 없을것” ◆ 사회= 미국증시 폭락과 세계증시 동반하락으로 대공황 설도 나오고 있습니다.실제로 대공황을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보는지요. ◆ 김창록 소장 = 주가하락과 달러약세라는 미국 금융시장 불안이 악순환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애널리스트들은 다수 쪽보다는 소수 쪽으로 전망해서 맞아 떨어지면 대박을 터뜨리는 경향이있습니다.그들은 최악의 가정을 내놓게 마련이지요. ◆ 권태신 국장 = 옛날에는 30년 불황기를 겪다가 3∼4년 반짝 호황을 누렸지만 요즘은 호황기는 길어지고 불황기는 짧아지고 있습니다.지금처럼 정책수단이 다양화된 시기에는 대공황을 얘기할 근거가 없습니다.지난 1995년에 4000선이었던 다우지수는 5년 뒤 1만 2000선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7000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나스닥도 95년 800에서 2500까지 올라갔다가 최근 1300안팎에 있습니다.그래도 95년보다 두배가량 높기 때문에 조정기에 있다고 봐야 합니다. ◆ 정기영 소장 = 대공황으로 갈 것으로는 보지 않습니다.미국의 주가폭락과 달러약세는 버블(거품) 제거과정으로 봐야합니다.미국 경제가 더블딥(이중침체 )에 빠진다면 공황은 아닐지라도 미국시장과 동조화 현상을 빚지 않을 수 없습니다.하지만 더블딥으로 가지 않고 미국 경제회복의 속도만 더뎌진다면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일 것입니다.미국의 경제보다 우리의 펀더멘털(기초체력) 은 훨씬 좋습니다. ◆ 김 소장 = 기본적으로 미국의 실물경제는 좋은 편이고 일본·유럽에 비해 훨씬 낫기 때문에 대공황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닙니다.10여년동안 계속돼온 주식상승 장세에서 높은 투자수익률을 누려온 기관투자가들이 최근들어 포트폴리오 재분배에 나서고 있습니다. 주식에서 채권으로 바꾸고,미국시장 일변도 투자에서 다변화하는 조정기입니다.이런 포트폴리오 재편이 어느정도 강하게 이뤄지는지가 최대 관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제비관론이 확산돼 투매현상까지 이어진다면 문제가 심각하겠지만 이는 극단적인 경우에 불과합니다.실물경제가 받쳐주는데 금융시장 불안만 갖고 대공황을 얘기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 권 국장 = 최근의 주가는 지나치게 빠른 성장과 과잉생산에 대한 조정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여기에 기업 회계부정,9·11테러이후 경상·재정적자 등이 우연하게 겹친 것일 뿐입니다.최근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 B) 의장도 미국 기업의 생산성이 높아졌다는데 동의했습니다.정보기술(IT) 혁명에 회의적인 시각들도 있지만 생산성 증가효과가 엄청나다는 데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같이하고 있지요.과거와 다른 추세와 현재의 상황을 감안하면 미국 증시는 조정장세를 거친 뒤 회복할 것입니다.대공황은 과장에 불과합니다. ◆ 정 소장 = 미국의 주식시장이 과거 10년동안 폭발한 것은 자본시장에 돈이 들어왔기 때문이지요.하지만 신뢰상실로 돈이 빠지기 시작했고 유럽·일본· 한국 등으로 갈 수 있으나 그래도 투자대상으로는 한국시장이 좋을 것입니다 . ◆ 권 국장 = 미국의 국내총생산(GDP)대비 경상수지 적자는 4%대에 이르고 있습니다.이게 5%대로 올라서면 버틸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그동안 해마다 4000억달러의 경상수지 적자폭을 자본수지 흑자가 메워왔습니다.하지만 하루평균 20억 달러씩 유입돼야 할 국제자본이 최근에는 하루 13억달러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주식,채권시장 할것없이 최고의 안전투자처로 꼽히던 미국이 신뢰를 잃고 흔들리면서 초래된 결과입니다. ◆ 사회 = 아직 미국 금융불안이 대공황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는데 의견이 일치하는 것같습니다.하지만 가계부문의 부채가 경제회복의발목을 잡고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그리고 주가하락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는 사람도 많은데 요. ◆ 정 소장 = 미국이 더블딥에 빠지지 않고 경제회복의 속도만 늦어질 것으로 봅니다.그러나 미국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에 대한 대응과 준비도 해야하겠지요.미국경제가 하반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한다면 더블딥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 김 소장 = 주가하락은 기업의 회계부정과 불신에서 생겨났습니다.연속해서 회계부정 문제가 터지다보니 주가에 영향을 줬고 투자가들이 소심해서 조금이라도 악재가 나오면 주식을 팔려고 합니다.주가회복과 신뢰회복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봅니다. ■국제자본 어디로/갈곳 마땅찮아 ‘美 엑소더스' 없을듯 ◆ 권 국장 = 미국에서 빠져나오는 국제자본의 일부가 한국으로 오기는 하겠지만 경제의 사이즈(규모)로 봐서는 대량 유입될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연간 미국에 유입되는 국제자본은 4000억달러나 됩니다.그런 거대자본의 일부가 한국으로 올 수 있지만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기축통화인 달러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미국 금융시스템을 마비시킬 정도의 국제자본 대탈출이 일어나도록 국제사회가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일본만 해도 막대한 미국 재무부 채권을 갖고 있는데 그게 휴지가 되도록 방치하겠습니까? 적당한 시점에 균형을 되찾을 것으로 봅니다. ◆ 사회 = 며칠전 에쓰-오일(S-Oil)의 분식회계 문제에 대한 검찰수사가 발표되면서 한국판 ‘엔론 스캔’들이 되지 않을까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 김 소장 = 에쓰-오일 문제는 회계부정이냐,시세차익이냐,대주주 비리냐 등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그런데도 우리 언론은 회계부정 쪽에만 초점을 맞춰 안그래도 취약한 투자심리를 더 냉각시켰습니다.기업과 관련된 문제는 실상을 정확하게 알려줘야 합니다. ◆ 정 소장 = 회계부정 문제에 시장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10년 신경제 호황동안 자금이 일제히 미국으로 몰렸기 때문입니다.아시아 경제위기 상황에서 달러의 안전성은 더욱 커졌고 미국기업 투명성에 대한 신뢰성은 국제자금을 미 증시로 유인했습니다.금리도 유럽,일본보다 높아 자금이 미국으로, 미국으로 몰렸죠.그러던 와중에 회계부정이 터졌고 한번 깨진 투자자 신뢰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신뢰를 회복해야 미국 주식시장이 반등합니다.생각보다 회복시간 길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혹자는 다우지수가 7500∼7800이면 고점대비 25∼30% 떨어졌기 때문에 반등할 시점이라고 합니다.하지만 펀더멘털보다 수급이 중요합니다. ◆ 권 국장 = 외국인들의 최근 매도공세는 9·11 테러 이후 세계적으로 최고의 주가상승률을 보인 한국시장에서의 이익실현 차원으로 봐야 합니다.이는 어느정도 매듭지어졌고 이제는 새로운 이익 계기가 작동하고 있습니다.7월 외국인 순매수는 이를 반증합니다.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이후 가장 강조해온 게 회계투명성 부문이기 때문에 미국시장보다 더 투명하다고 봅니다. 경영자의 능력이 주가 상승에 따라 평가받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법이 허용하는 한도내에서 이익을 크게 잡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특별손실을 키우고,스톡옵션을 비용이 아닌 수익에서 분배하는 것으로 보는 것도 다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실상 시장도 어느정도 수긍하는 부분입니다.때문에 회계부정은 정도의 문제일 뿐이라고 봅니다.더구나 시스템 강화 등으로 어느정도 극복이 가능합니다.우린 일찍 겪었으니 더 나올 것도 없지 않겠습니까? ◆ 정 소장 = 세계적 투자자들의 신뢰회복과 수요창출에 시간이 걸립니다.그렇다면 미국 반등으로 우리도 상승한다는 기대는 접어야 합니다.그보다는 미국에서 빠져 나온 돈이 우리나라에 들어온다든지,기업수익률·펀더멘털 호조 등으로 인한 디커플링(차별화)을 다뤄야 합니다. 1929년 PER 30이던 미국 증시는 대공황으로 8까지 갔고 이번엔 45에서 30까지 왔습니다.PER 20이면 5500∼6000선입니다.여기까진 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대공황 당시엔 통신수단 부족 등으로 국가간 경기조절 공조가 어려웠지만 현재의 글로벌마켓은 사정이 다릅니다.달러 폭락이 대공황 시발점이 될 정도로 진행되면 각국 통화당국이 협조해서 막을 수 있습니다.지금 시대에 공황은 그렇게 쉽게 오지 않습니다. ◆ 권국장 = 국제자본이 미국시장을 크게 이탈할 것으로는 보지 않습니다.갈 곳이 마땅치를 않습니다.일본으로 가자니 120조∼150조엔대의 부실채권에,재 정적자가 GDP대비 140%에 이르고 내년엔 150%까지 예상됩니다.10년간 장기불안에 허덕여 왔지만 구조조정 의지는 전혀 없고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거의 확실시됩니다.유럽은 경직적 노동시장이 문제입니다. 일본은 주당 40시간도 못시키는데 해고도 맘대로 못합니다.유로 회원국들이 ‘성장-안정화조약’하에 적자한도를 GDP대비 3%로 묶어두고 있기 때문에 경기대응능력도 현저히 떨어집니다.아무리 잘봐줘야 한해 2∼3% 성장을 넘지 못할 전망입니다.결국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어쨌든 미국의 회복력에 기대를 걸며 붙어있을 공산이 큽니다. ■한국증시 회생할까-모멘텀 살리면 연말 1000 전망 ◆ 사회 = 우리 주식시장이 미국시장과 동조화되지 않고 차별화된다는 주장도 많은데 최근에는 동조화 현상을 보였습니다. ◆ 권 국장 = 우리 증시 시가총액의 36%가 외국인 소유입니다.국가나 대주주 소유분 등을 빼면 움직이는 주식의 반이상입니다.그중 51%가 미국자본이니 미국주가에 영향을 안받을 수 없겠죠.하지만 펀더멘털만 봤을때 언젠가는 차별화 할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 김 소장 = 한참 차별화를 하다 동조화되고 말았는데 기본실력을 봐서는 차별 화가 당연합니다.지금 세계시장에서 한국만큼 좋은 곳이 없습니다.그런데도 동조화되는 것은 투자자들이 글로벌마켓 전체를 보기 때문입니다.한국이 아무리 좋아도 자본이득을 조금이라도 더 노릴수 있으면 그쪽으로 이동합니다. 하지만 분위기는 다시 반전할 겁니다.지난 6월까지 우리시장에서 외국인들이 4조원 가까이를 순매도,주가가 올해 고점대비 25% 하락했지만 이것은 단기 급등에 대한 반작용일 뿐입니다.경제가 좋지 않은 게 아니라 주식시장의 내재적 조정과정입니다.하지만 순매도는 서서히 마무리되고 있습니다.3∼4월 절정에 이르렀던 매도공세는 서서히 줄어들어 7월부터 매수로 돌아서는 타이밍입니다.분위기만 따라주면 차별화가 가능합니다.외국 증권회사들은 한 회사 빼고 모두 한국시장 비중을 확대한다는 의견입니다.올 연말 목표주가로 일제히 1000포인트대를 전망합니다.여건은 좋습니다.모멘텀만 잘 살리면 디커플링이 가능합니다.
  • 환율 내년 6월 1075원 예상

    (홍콩 연합) 한국경제가 효과적인 구조조정 등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반면,미국 달러화는 지속적인 약세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1년 정도 계속돼 내년 6월이면 1075원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투자은행인 JP모건은 ‘한국시장 전망과 전략’이란 보고서에서 한국경제는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최근의 원화강세가 한동안 이어져 2003년 6월쯤 달러당 1075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한국은행 홍콩사무소가 16일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 증시가 미국경제의 뚜렷한 회복세 등 외부 호재 부족으로 단기적으로 큰 폭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우나 주요 기업의 수익성이 향후 수 년간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그러나 최근 반도체 가격의 하락과 원화강세 현상을 감안해 앞으로 6∼12개월 이후 종합주가지수 전망치를 종전의 1070포인트에서 1000포인트로 하향 조정했다.
  • 7·11 개각/ 이태복씨 퇴임사 파문 안팎

    11일 경질된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다양한 통로를 통해 압력을 받았으며 자신의 경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폭로한 ‘국내외 제약산업’의 관계자는 어느 단체의 누구를 지칭하는 것일까. 이중 가장 의심을 받는 단체로는 통상문제를 내세워 가장 빈번하게 이 전장관을 접촉하고 한국정부를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펼친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를 꼽을 수 있다. 최근 이 전 장관은 보험약가제도의 개혁문제와 관련,로버트 죌릭 미국무역대표부 대표와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국 대사 등을 비롯,모두 6차례에 걸쳐 외국대사를 공식면담했고 이 협회 관계자와도 외부에서 비공식 접촉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들 대사와 관계자들이 장관면담에서 정부의 약가정책변경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또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도 “외국계 다국적 제약사들이 전직 주한대사 등을 로비스트로 동원,복지부는 물론 경제부처와 청와대에까지 전방위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KRPIA는 지난 2000년 28개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중심이 돼 결성됐다.회장은 미국계 제약사인 릴리사의 마크 존슨 사장이 맡고 있다.회원사로는 릴리,화이자,바이엘,글락소스미스클라인,쉐링,얀센,베링거인겔하임,머크 등 세계적 규모의 거대 제약회사들이 모두 포함돼 있다.회원사들은 국내 제약시장의 20%에 달하는 신약시장을 석권,외국제약업계에서 한국시장은 ‘황금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협회는 총회와 이사회 아래 회장과 상근부회장을 두고 정책위원회,제조위원회,인력개발위원회,마케팅위원회,약가위원회,홍보위원회를 만들어 정부차원의 통상회담은 물론 복지부 산하 약가제도개선위원회 등에 직접 참여해왔다. 이 전 장관이 추진한 정책중 다국적 제약사들이 가장 반발한 대목은 참조가격제.이 협회는 지난해 8월 건보재정 파탄 및 의약분업 정착의 가장 큰 걸림돌인 고가약처방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가 실시하려던 참조가격제에 공식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갖는 등 정면으로 반대했다.이 때문에 참조가격제는 시행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이 전 장관이 의욕적으로 추진중이었다. 이에 대해 이기섭 KRPIA정책위원은 “다국적 제약회사들은 장관을 경질시킬 만한 힘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협회는 자동차,전자 등 다른 통상현안과 마찬가지로 제약업종의 이슈해결을 위해 한국측과 협의해왔으며 정책의 투명성과 합리성면에서 문제가 있는 일부 자의적 정책에 대해 통상적인 방법으로 이의를 제기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오리무중 증시… 타이밍을 사라

    사느냐(buy),마느냐. 투자자들이 고민에 빠졌다.시장이 뜻밖에 오리무중이기 때문이다.여태까지는 낙관론이 압도했다.12일의 트리플위칭데이(선물·옵션,개별종목옵션)란 악재만 넘기면 2분기 기업실적이 가시화되면서 ‘서머랠리’에 돌입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흘러넘쳤다.외국 증권사들도 속속 비중확대를 권고,한국시장의 손을 들어줬다. 그런데 주가가 2개월간 지지부진하자 예상보다 경기회복이 더뎌질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고개를 들고 있다.돌부리 하나는 미국증시 부진.반도체 경기도 낙관할 수만은 없다.환율의 향방도 변수다. 전문가들 사이에도 매수타이밍 예측이 엇갈린다.경기가 생각보다 완행열차를 탈것 같은 이런 시점엔 종목 못지않게 ‘타이밍’을 산다는 기분으로 투자하라는 얘기도 나온다. ●미국증시를 조심하라= 지수들마다 지난해 9·11 테러 당시의 바닥을 테스트하고 있다.나스닥은 11일 1500선이 붕괴됐다가 12일 간신히 회복했다.애널리스트들이 잇따라 ‘밸류에이션 콜’(주식이 저평가 됐으니 매수하라는 시그널)을 낼 거라고흘리고 있지만 얼어붙은 투자심리엔 별 도움이 안된다.뚜렷한 원인도 없는 심리적 공황상태다. ●우리 증시 차별화,어디까지?= 우리 시장은 기특할 정도로 선전하고 있다.미국과의 디커플링(차별화·미국 증시 동조화에서 벗어나 자기 시장 펀더멘탈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다.하지만 지금같은 이상징후가 장기화한다면 추가상승의 모멘텀을 수출확대에서 찾아야 할 우리로선 타격이 불가피하다.월가엔 경기의 더딘 회복이 주가지수 하락을 불러오고,이는 또 다시 경기악화를 부추길 것이라는 ‘더블 딥’ 시나리오가 떠돌고 있다.대한투자증권 김동우 연구원은 “미국 제조업 지수가 호조인데도 경기가 생각만큼 탄력을 받지 못하는 것은 BT(생명공학)·IT(정보통신) 등 첨단쪽이 죽을 쑤고 있기 때문”이라며 “아직은 희박하다고 보여지지만,나스닥이 9·11 테러 저점인 1450대를 하향돌파할 경우 우리도 3분기 주가전망을 고쳐 써야 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사라”vs“더 기다려라”= 사라는 쪽에 표를 던지는 애널리스트들은 주가가 충분히 조정받았고,뚜렷하게 가시화된 악재도 없다는 점 등을 꼽고 있다.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760선부터 매도를 시작,4개월간 3조 7000억원어치를 내다판 외국인들이 이번달엔 소폭이나마 매수세를 형성중이며,800대에서는 국민연금기금도 들어오고 있다.”고 수급개선의 기대감을 나타냈다.미래에셋운용 이종우 투자전략실장은 “무릎에서 사라는 증시격언을 믿는다면 지금 매수해도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경신 브릿지증권 상무는 “기술적 분석상 주가가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하는 830(거래소),74(코스닥)선이 매수 타이밍이 될 것”이라며 더 기다려 볼 것을 권했다. ●어떤 종목이 안전한가= 상대적으로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옐로칩(저가 우량주),지수 하락폭보다 더 떨어진 낙폭과대주,최근의 철강,유화가격 상승을 반영한 소재관련주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승용차 특소세인하 2개월 연장

    승용차 특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8월 말까지 2개월 연장된다.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의 특소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재경부 최경수(崔庚洙) 세제실장은 “경기가 상승세에 있기는 하지만 환율하락과 국제유가불안 등 불투명한 요인이 많아 승용차 특소세 탄력세율 적용기한을 당초 6월 말에서 2개월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배기량 2000㏄ 초과 승용차 14→10%▲1500 초과∼2000㏄ 10→7.5% ▲1500㏄ 이하 7→5%로 각각인하됐던 세율은 8월 말까지 계속 적용된다.인하된 세율에따른 가격 인하효과는 아반떼 1500㏄의 경우 24만 2000원,EF쏘나타 2000㏄는 57만 2000원이다. 재경부는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한국시장내 탄력세율 적용 연장을 요청한 점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당초 재계는 6개월간 연장하자고 주장했지만 경기과열 우려로 2개월만 연장한 것으로 보인다.재경부는 특소세 적용시한 연장으로 세수감소 규모가 당초 예상 1500억원보다 늘어난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균기자
  • 경제 뉴스라인

    ●한국네슬레 신임사장에 이삼휘(李森徽·54) 네슬레 미국지사 뉴트리션사업부문 사장이 29일 선임됐다.87년한국네슬레가 설립된 뒤 한국인 사장이 선임되기는 처음이다.한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이신임 사장은 서울대에서 농화학을 전공하고 미국에서 식품공학 석·박사학위를 딴 식음료 전문가다.네슬레는 커피브랜드 ‘테이스터스 초이스’ ‘네스카페’와 유아식 ‘쎄레락’ 등으로 잘 알려져 있는 스위스 계열의 세계 1위 식품회사다. ●동양레미콘은 29일 홍병래(洪炳來) 전 동양메이저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동양레미콘은 동양메이저의 건재사업본부가 계열분리되어 30일부터 레미콘전문업체로 새롭게 출범하는 회사다. ●SK건설은 지하공간 개발 분야의 세계적 기업인 프랑스의지오스탁(Geostock),테크니가즈(Technigaz) 등 2개사와 동굴식 LNG 저장 시설의 상업화를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이 협약에 따라 SK건설 등 3사는 LNG 동굴저장 방식 상업화를 위한 시범모델 연구 및 사업화를 공동추진하게 된다. ●온라인 서점인 영진닷컴은 자사가 출간한 ‘포토샵 6 웹& 문자디자인’(지은이 김철유)이 지난 24일부터 세계 최대의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지난해 10월 미국 헝그리마인즈사와 전세계 영어판권 수출계약을 맺었다.계약 당시 선인세로 1만달러(약 1300만원)를 받았으며,1만부까지는 영업이익의 10%,1만부 이상은 영업이익의 12.5%를 로열티로 받기로 했다.아마존에서의 판매가는 31.49달러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3월 벤처기업 수출은 5억 78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9.9% 늘었다고 29일 밝혔다.품목별로는 전자·전기제품이 무려 66.6%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화학공업제품(6.3%)과 플라스틱·고무·가죽제품(4.4%)도증가세를 보였다.반면 기계류 및 운반용기기(-7.3%)와 철강·금속제품(-9.5%)은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카드는 29일 프라임상호저축은행과 제휴해 ‘프라임e카드’를 발급한다고 밝혔다. 이 카드는 멀티영화관인 CGV에서 월 1회 무료 영화관람,현대오일뱅크 주유시 ℓ당40원 할인 등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LG카드는 29일 “LG레이디,2030,모네타M-Plus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야구와 축구 홈경기 무료관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아마추어 골퍼를 위한 전국대회’(문의:1544-0757)도 연다.또 ‘LG축구사랑카드’ 우수회원을 추첨해 500명에게 월드컵 무료입장권을 줄 예정이다.
  • 대우車 매각협상 타결/ 부평공장 3년내 인수 의무화

    대우자동차를 미국 GM(제너럴 모터스)에 매각하기로 양해각서(MOU)를 맺은 뒤 본계약 체결에 합의하기까지 무려 7개월이 걸렸다.그 사이 우리는 무엇을 얻고,무엇을 잃었을까. 최대 성과는 부평공장 조기매각의 길을 열어놓은 것이요,최대 손실은 매각대상 축소에 따른 매각대금 감소다.물론 큰틀은 그대로 유지됐다. ■MOU·합의안 무엇이 달라졌나. [부평공장 조기매각 물꼬텄다] 지난해 9월 맺은 MOU에는 부평공장을 일단 매각대상에서 제외하되 향후 경영개선실태등을 봐가며 6년 이내에 GM이 인수여부 의사를 표명하기로돼 있었다.6년이내 인수도 아니고 인수 의사 표명인데다,경영개선 판단 잣대도 빠져 나중에 GM이 안사겠다고 하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본계약에서는 GM과 채권단이 신설하는 ‘GM·대우차’(가칭)법인이 ▲가동률 6개월 연속 2교대 유지 ▲노사분규,GM 세계 사업장의 평균일수 이하 ▲매년 4% 이상 생산성 향상 ▲GM측 품질기준 유지 등 4가지 조건만 충족시키면언제든지 부평공장을 의무적으로 추가 인수키로 했다. 녹록한 조건은 아니지만인수조건을 구체적으로 명기함으로써뒷날 GM의 발뺌을 차단할 수 있게 됐다.부평공장 앞날은 이제 전적으로 직원들의 손에 달린 셈이다. [매각대금 20억달러에서 18억달러로 감소] 당초 매각대금은20억 3400만달러. 이중 12억달러는 ‘GM·대우차’ 신설법인의 우선주(발행후 10년부터 15년 이내 상환,평균배당률 3.5%)로,나머지 8억 3400만달러는 대우차 해외법인의 부채를떠안는 방식이었다. GM이 신설법인에 4억달러를 투자하기로했지만, 당장 대우차 인수를 위해 지불하는 현금은 단 한푼도 없는 ‘외상매각’이다.그나마 해외부채 8억 3400만달러중 2억 6000만달러는 본계약에서 제외됐다.이에 따라 매각대금도 17억 740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해외부채 양도분이 줄어든 것은 당초 GM이 인수키로 했던해외법인이 24개(베트남·이집트 생산법인 2개,판매법인 22개)에서 10개(베트남 생산법인 1개,판매법인 9개)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자산만 인수하는 국내 군산·창원공장과 달리 해외법인은 지분인수(자산·부채 동시인수) 방식을 적용한 까닭에 인수대상이 줄면서 양도부채도 자연 축소됐다.실사과정에서 드러난 우발채무가 결정타였다.물론 채권단은인수제외 법인의 재고자산 6억달러를 돌려받게 돼 있지만매각대금과는 무관하다. [칼자루는 GM,칼날은 채권단] 매각협상을 주도한 정건용(鄭健溶) 산업은행 총재는 “칼자루는 GM,칼날은 채권단이 쥔형국”이라고 표현했다.채권단은 ▲GM이 당초 요구한 신설법인 판매차량의 ‘특별소비세 5년간 9개월씩 유예’를 ‘3년간 평균 4.5개월씩 유예’로 물러선 것을 비롯해 ▲우발채무 최고 보전한도 2억 9700만달러 고수 ▲본계약에 고용승계조건 명시 ▲부평공장 조기인수 의무화 등을 들어 “GM이 많이 양보했다.”고 주장한다.하지만 우리측도 MOU의 핵심 내용만큼은 본계약때 크게 달라지지 않는 국제관례에도불구하고 ‘매각대상 대거 추가탈락’을 수용해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대우자동차판매도 끝내 인수대상에 포함시키지못했고, 우선주 상환일정도 단축시키는 데 실패했다.신설법인에 채권단이 20억달러 금융지원을 해주기로 한 조건은 그대로 유지됐다. 안미현기자 hyun@ ■협상 뒷얘기. ‘길고도 긴 3년이었다.’ 지난 99년 8월 대우 12개 계열사에 대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으로 시작된 대우차 매각협상이 우여곡절 끝에 타결됐다.지난해 9월 MOU를 체결하고도 몇차례 결렬 위기를 겪었으나 채권단과 GM측이 조금씩 양보하면서 결국 합의를 도출해 냈다. 매각협상의 최대 고비는 지난해 12월 GM이 해외법인 등에대한 정밀실사 이후 우발채무를 발견한 뒤 매각금액을 깎아달라고 요구했을 때.GM은 해외법인 14개를 인수하지 않기로하면서 자산과 부채 평가에 따른 3억 5000만달러를 인수금액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구했다.그러나 정건용(鄭健溶) 산은총재는 GM측에 “대국(大國)답게 협상에 임하라.”고 주문하면서 결국 인수금액을 한푼도 깎지 않았다. GM이 대우차 미국 판매법인을 인수하지 않고 GM계열사인‘셰볼레’브랜드로 대우차를 미국에 수출하겠다는 주장은결국 받아들여졌다.정 총재는 “GM이 유럽·호주 등은 대우차 브랜드를 쓰고 다른 나라는 자체 브랜드를 쓰겠다고 밝힘으로써 GM측의 영업전략을 인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발채무 범위가 3억달러를 넘지 않게 된 것도 채권단과 GM측의 막판 줄다리기의 결과였다.정 총재는 “우발채무가더 이상 발생해도 이 정도 선에서 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않았다.”며 “해외법인 인수범위가 줄어들어 아쉬운 감이있지만 다른 조건들에 있어 유리한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총재는 “GM이라는 전문가 집단과의 협상은 괴로운(?)작업이었다.”며 “GM의 반대와 요구사항이 많았지만 MOU정신을 지킨 것이 무난한 협상결과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매각 손익계산. 지난 3년간 지루하게 끌어온 대우차 매각문제가 해결됨으로써 우리는 경제적·국가적으로 어떤 이득을 얻게 될까. [금전적으로는 손해] 대우차 채권단은 신설법인 ‘GM-대우차’에 2억달러를,GM은 4억달러를 각각 출자한다.채권단은신설법인을 통해 매각대금조로 12억달러어치의 우선주를받는다.그러나 채권단이 받는 우선주는 최소 10년 안에는현금화할 수 없도록 계약조건이 붙어 있다. 채권단은 숨겨진 부실이 추가로 드러날 경우 생기는 우발채무도 책임져야 한다.이 경우 최장 6년 동안 최고 2억 9700만달러(3900억원)의 부채를 추가로 떠안을 위험이 있다. 채권단은 또 신규자금 20억달러 중 7억 5000만달러를 6%고정금리로,나머지 12억 5000만달러를 시장금리로 GM에 대출해줘야 한다.결과적으로 채권단은 약 13조원(2000년 말기준)의 채권을 우선주로 받기 때문에 당장 손에 쥘 현금은 한푼도 없는 셈이다. [무형의 이익 기대] 우리 경제가 대우차의 족쇄에서 완전히 벗어나 대외 신인도를 높일 수 있게 된 점은 이번 협상타결의 가장 큰 성과다. 부평공장의 정상화가 빨라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GM의 한국시장 진출로 미국의 자동차시장 개방 압력도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소비자들도 가격경쟁으로 생기는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이처럼 계산할 수 없는무형의 이득을 따질 때 대우차 매각에 대한 이해득실을 단순히 채권단과 GM의 협상 득실로만 한정하기 어렵다는 게금융계의 분석이다. 김미경기자. ■국내업계 파장. 대우자동차 매각협상이 사실상 타결됨에 따라 앞으로 국내자동차시장은 ‘토종’과 ‘해외 자본’간의 각축장이 될것으로 보인다. 대우차의 부진으로 오랜 기간 국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온 현대·기아자동차가 GM-대우(가칭)와 르노삼성의 파상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르노에 이어 GM의 시장 참여로 국내 자동차 산업의경쟁력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대우차의 앞날] 대우차는 지난 97년까지만 해도 30% 안팎의 시장 점유율로 현대차와 치열한 각축을 벌였다.대우그룹붕괴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지난해 12%에도 못미치는점유율을 보였다.이번 매각은 대우차의 하향세가 바닥을 쳤음을 의미한다. [토종·해외자본 경쟁 가열] GM의 대우차 인수는 국내 자동차시장의 각축을 예고한다.지난 98년 이후 국내 자동차시장은 유일한 토종업체인 현대·기아차의 철옹성이었다.토종업체인 현대·기아차와 쌍용차의 시장 점유율은 83.4%에 이른다.르노삼성이 시장 잠식에 나서고 있지만 점유율은 5%에도못미치는 실정이다. 그러나 GM의 도전은 르노삼성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게업계의 시각이다. 르노삼성은 ‘SM5’라는 단일 브랜드로만승부하고 있지만 GM의 경우는 전 차종에서 현대·기아차를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산업 경쟁력 제고] 자동차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할수록 소비자들에겐 유익하다.판촉경쟁뿐 아니라 품질경쟁까지병행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산업의 경쟁력도 상당 수준으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전광삼기자 hisam@ ■남은 절차·과제. 채권단과 GM이 아직 ‘도장’을 찍은 것은 아니다.본계약서명절차와 대우차노조 단체협상,우발채무 및 인수제외법인처리문제 등 숙제가 많다. [본계약 서명] 늦어도 이달안에는 가능할 것이라는 게 채권단 주장이다.몇가지 세부조항과 문구표현 등을 놓고 양측이치밀한 법률자문을 받고 있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전망이다. [채권단 동의와 대우차 단협] 본계약에 서명하려면 채권단동의와 대우차 단체협상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채권단 동의는 확실한 상태.16일로 잡힌 대우차 단협 개정안 찬반투표가 변수다.부평공장 매각조건중 하나가 노사분규 일수인데GM의 세계사업장 평균 분규일수가 5일로 알려져 일부 노조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우발채무도 관건] 본계약 체결이 지연된 가장 큰 요인은실사과정에서 드러난 우발채무였다.우발채무가 15억달러라는 GM측 주장과 ‘터무니없다.’는 우리측 주장이 팽팽히맞서 결국 총규모를 확정짓지 못했다.다만 신설법인 출범후우발채무가 발견되면 채권단이 보상해 주기로 했다. ‘헐값매각’ 시비가 있지만 채권단은 이미 대우차에 80∼90% 대손충당금을 쌓아놓아 매각대금 감소 등에 따른 영향은 거의없다. 안미현기자.
  • 세일엔 뭔가 특별한게 있다

    ‘불붙은’ 소비가 바겐세일이라는 ‘기름’을 만나게 됐다.주요 백화점들이 오는 4일부터 일제히 봄 정기세일에 돌입하기 때문이다.봄 세일은 다른 계절에 비해 브랜드 참여율이 떨어지지만 올해는 워낙 매출신장률이 탄력을 받고 있어 여세몰이를 단단히 벼르는 분위기다.35∼40%의 신장률을예상하고 있다. 상승세를 탄 주가도 세일 대목의 큰 호재. 주가가 오르면 통상 소비도 늘기 때문이다.그만큼 ‘미끼상품’도 풍성하다.세일에 참여하지 않는 브랜드들도 각종 기획행사를 준비 중이다. [세일날짜부터 확인하자]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4일부터 14일까지 세일을 한다.애경은 15일까지,미도파는 16일까지다.삼성플라자와 행복한세상은 지난달말부터 일찌감치 세일을 시작해 각각 14일과 16일 끝난다. 같은 백화점이라도 지방점포는 일정이 조금씩 다른 만큼 미리 확인하고 쇼핑에 나서는 게 좋다. [세일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롯데는 브랜드별 한정상품인‘골드라벨’ 기획상품을 대거 준비했다. 최대 강점인 구매력(바잉 파워)을 이용해유명 셔츠 1만점 단독 기획전,신사정장세트 균일가(27만원) 판매전도 마련했다. 비타민·참숯등을 이용한 기능성 정장 특별기획전도 눈에 띈다. 현대는 ‘수입의류대전’(10∼14일)과 ‘신사의류대전’(〃)을 열고 40∼50% 할인판매한다.2만원대 균일가 셔츠전도미끼로 끼워넣었다. 신세계는 남녀 캐주얼의류와 디지털TV 특가전을 준비했다. 골프웨어 이월상품을 50∼60% 할인하는 ‘골프웨어대전’(3일까지)도 있다.갤러리아는 ‘패션소품 최고’라는 명성답게 선글라스에 주목했다.디자인이나 수량,세일폭(20%)면에서 단연 앞선다. [마이너들의 틈새 비집기] 미도파는 남자 점퍼 정상품을 50% 한정 할인판매(5만∼9만원)하는 등 남성의류를 특화했다. 삼성플라자는 인기브랜드 노티카·아이잗바바·마루 등의단독기획전(4일까지)을 유치했고,제일모직의 대표브랜드(로가디스·갤럭시 등) 종합전도 연다.한국시장 철수를 결정한입생로랑 캐주얼의류 고별전도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행사. 애경은 에어컨 초특가전(4일까지)과 월드컵 16강 진출 염원을 담아1만 6000원 의류 균일가전을 마련했다.뉴코아는9층에 ‘프라이스 타운’을 새롭게 오픈,세일속의 세일행사를 연다.행복한세상의 ‘제1회 대한민국 공예명장 특별초대전’과 할인점 그랜드마트 및 킴스클럽의 ‘히트상품 초특가전’도 특화된 이벤트.국내에는 유일한 그랜드마트 신촌점의 ‘캐릭터 화장품 숍’(만화주인공 및 유명배우를 의인화한 상품가게)도 눈길을 끈다. [혼수용품과 여름용품 구입적기] 대부분의 백화점·할인점들이 혼수 할인행사를 진행한다.결혼날짜가 아직 여유있더라도 세일기간 중에 예약주문해 두면 나중에 원하는 날짜에혼수품을 세일가로 배달받을 수 있다. 예약주문서비스를 실시하는 곳은 롯데·미도파 등. 선글라스 등 패션잡화와 여름용품,봄나들이용품 할인행사도 이번 세일의 감초.미도파는 5∼7일 아모레화장품 메이크업쇼를,현대는 6일 선글라스 패션쇼를 무료로 연다. 뉴코아 박을규 상무는 “마케팅 전략상 세일 첫날과 마지막 사흘동안 상품수량이 가장 풍부하다.”면서 이 때를 노리라고 조언했다.미끼상품은 워낙 사람이많이 몰려드는 만큼 혼잡이 덜한 오전시간대에 주로 배치된다고 한다. 안미현기자 hyun@
  • [실패 대탐구] 제3부 실패자산을 공유하자 (13)업종간 빅딜정책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수요가 격감하면서 강력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제품을 만들어도 팔리지 않기 때문에 인력·설비·부채를 대폭 감축하는 ‘신속한 감량경영’만이 살 길이었다.그러나 정유·유화·반도체 등 대규모 장치산업들은 사업특성상 설비와 인력을단시일 내에 줄이는 것이 쉽지 않았다.그래서 정부가 고안해낸 카드가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다.그러나 빅딜은 과다한 설비와 인력의 조정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외형적 통합에만 그친 편법 구조조정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실기업과 부실기업을 합쳐 더 큰 부실기업을 양산했다. 반도체 빅딜이 본격 추진되던 98년 6월 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장부상 부채비율은 각각 935%와 617%였다.특히 이연자산을 감안한 ‘실질부채비율’은 LG반도체가 3400%였고,현대전자는 자본금을 거의 까먹은 상태였다.두 회사는무리한 설비투자로 당시 각각 5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결코 반도체 사업을 포기하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의 강력한 추진으로 99년 10월 현대전자가 LG반도체를 2조 5600억원에 인수하는 빅딜이 성사됐다.통합법인인 하이닉스반도체(당시 현대전자)의 부채는 통합 전10조원에다 인수비용 2조 5600억원을 합해 모두 12조원에달했다.부채더미에 앉은 하이닉스는 이후 외자유치에 성공,숨통을 트는 듯했지만 반도체 가격의 폭락과 함께 여지없이 침몰했다. 물론 이런 상황은 예견됐었다.재계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자.“반도체는 주기가 짧기 때문에 생산시스템이 서로 다른 기업이 통합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는 것이 다수 의견이었습니다.빅딜보다는 생산라인을 줄이는 것이 옳았던 거죠.결과론적인 얘기지만 서로의 부실을 덜어낸 뒤 통합했다면 이렇게까지 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경영권이 분산되면 통합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현대정공,대우중공업,한진중공업은 99년 7월 철도사업부문을 통합해 한국철도차량(현 로템)을 출범시켰다.과잉설비로 빅딜의 필요성은 충분했다. 그러나 3사가 각각 4대 4대 2의 지분으로 통합한 것이 실패의 원인이었다.통합 이후 현대,대우,한진측은 자신의 지분만큼 목소리를 냈다.복잡한 지분구조가 안정적인 경영권을 창출해내는 데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했다.모든 정책결정은 늦어졌고,설령 방향이 설정돼도 힘이 실리지 않았다.그 결과 통합 이후 설비감축이나 인력조정 작업이 이뤄지지않았다.3사의 사업부를 합쳤지만 공장이 세 군데로 분산돼 있는데다 급여수준이나 근무여건이 달랐고,3사의 노조가그대로 남으면서 구조조정에 거세게 반발했다.이는 영업실적으로 나타났다.통합 직전 3사의 매출액 합계는 6000억∼7000억원에 달했지만 통합 직후인 2000년도 매출은 3600억원으로 격감했다. 한국철도차량은 지난해 10월 현대차그룹이 대우지분을 인수,경영권을 틀어쥐면서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지난해에는 5900억원의 매출을 올려 통합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으며,올해에는 대규모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이는 빅딜에 있어 안정적인 경영권의 창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빅딜을 하는 이유는 남아도는 인력과 설비를 줄이기 위한 것인데,경영권의 안정이 전제돼야 이런 작업들이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기 때문이다.정부관계자는 “규모를 작게한뒤 통합을 했으면 효과를 볼 수 있었을것”이라고 말했다. ◆빅딜은 과잉설비 해소의 대안이 되지 못했다. 현대정유는 지난 99년 4월 한화에너지(현 인천정유)의 정유와 판매부문을 자산·부채이전 방식으로 3조원에 인수했다.이후 국내 정유사 숫자가 5개에서 4개로 줄어들면서 정유회사들의 실적은 일시적으로 좋아졌다.게다가 현대정유는 외자까지 유치,빅딜이 성공한 듯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정부가 한 주유소에서 2개의 정유사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인 복수 폴사인제를 시행하고,외국에서 정유사들이 한국시장에 저가공세를 펼치면서업체들의 생존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특히 인천정유는 연간 1800억원에 달하는 금융비용에 시달려야 했다.결국 인천정유는 지난해 8월 부도를 내고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가현대정유에 넘어갔다.현대정유는 인천정유를 인수한 뒤 경영난이 가중돼 임직원 명예퇴직과 자산매각 등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재계 관계자는 “인천정유도 빅딜을 추진하기보다는 남는 설비를 줄이는 작업을서둘렀다면 부도까지 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yeomjs@ ■해외서 본 빅딜.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빅딜 이후의 사업합리화 전략이 수립돼 있어야 하는데 한국의 대기업들에는 이같은 전략이 없다.사업합리화를 위해서는 중복설비의 축소,인원감축,부채조정 등이 필요하다.그러나한국의 정치·사회적인 풍토에서 이같은 구조조정이 제대로 수행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99년 6월,미국 보스턴컨설팅사]. ◆“항공기·철도차량 등 일부 부문에서는 생산능력 축소에 대한 합의가 있었다.그러나 반도체 분야에서는 근로자를 최소 2년간 줄이지 않기로 합의하는 등 여타 사업부문에서 노조의 압력에 굴복,인력감축 등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빅딜이 과잉시설과 부채 등 기업 부문의 핵심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99년 7월,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한국경제보고서]. ◆“현대반도체와 LG반도체가 통합하면 자금부담이 커지고 부채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외자유치가 어렵다.”[99년1월,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특별취재반
  • 외국계 카드사 ‘한국시장잡기’ 3파전

    ‘한국 신용카드 시장을 잡아라.’ 국제적 카드 브랜드사인 비자카드와 마스타카드가 연간 480조원의 신용카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아멕스(아메리칸 익스프레스)카드가 뒤늦게 경쟁에 합류해 3파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시장규모에 따라 수수료 수입이 급증하는 브랜드 카드사로서는 연간 약 80%씩 성장하는 국내시장이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95년부터 동양카드와 독점계약을 맺고 카드(센트리온라인)를 발급해 오던 아멕스카드는 지난 21일 삼성카드사와 블루박스라인(BBL) 카드를 발급하기로 결정,신용카드 시장에 파문을 일으켰다.지난해 말부터 연회비를 대폭 낮춘 ‘블루카드’를 내놓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던 동양카드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시장에서는 M&A가능성도 제기되고있다. 아멕스카드는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이 1%에 불과하다.업계에서는 아멕스가 삼성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등에 업고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국내 브랜드카드시장의 67%를 차지하고 있는 비자카드는 “삼성카드가 아멕스를 발행할경우 현재 1%에 불과한 아멕스의 시장점유율이 1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랜드카드들이 국내 카드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지난해 약 200억원의 달한 수수료 수입때문이다.이들 브랜드카드와 제휴를 맺은 국내 카드사들은 매출액 대비 일정 부분을 분담금 형식으로 ‘수수료’를 떼어준다.발행카드수가 늘어날수록,매출시장이 확대될수록 수수료 수입은 늘어나게 돼 있다. 때문에 비자와 마스타카드의 선두 다툼이 올해도 치열하다. 2000년까지 전문계 카드사와 제휴, 마스타를 누르고 1위에오른 비자카드는 최근 온라인마케팅을 활성화해 ‘굳히기’전략에 들어갔다.5월부터는 삼성 등 주요 인터넷 포털업체와 ‘비자 안전지불 서비스’를 상용할 예정이다.폭발적으로성장하는 전자상거래 인구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마스타도 2002년 월드컵 공식후원사란 점을 활용해 올해만한국에서 500만명의 신규 회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문소영기자
  • ‘국제카르텔’ 제재 안팎

    공정거래위원회가 21일 미국·일본·독일 등의 국제 흑연전극카르텔에 제재조치를 취한 것은 외국기업의 반경쟁적행위에 우리 공정거래법을 적용한 첫 사례다.외국기업들의담합행위로 우리 기업과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으면 적극 대응하겠다는 경쟁당국의 의지가 담겨 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최근들어 각종 국제카르텔에 제재조치를 취해오고 있다.우리 기업들도 미국 등의 경쟁당국으로부터 이미 별도로 1030억원(4건)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적이있다.공정위의 이번 제재조치는 ‘경쟁법 적용에 국경이 없다.’는 국제적인 추세가 반영된 것이다. 경쟁당국은 연내에 또 다른 국제카르텔에 적극 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어서 앞으로 국제카르텔에 대한 우리 당국의제재조치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그만큼 국제카르텔이 발붙이기 어려워 진다는 것이다. [어떻게 조사했나] 공정위는 지난 한해동안 6개 업체를 대상으로 서면조사를 벌였다.미국·유럽연합(EU)의 경쟁당국으로부터 조사자료도 제공받았다. 특히 미국의 카르텔에 참여했던 UCAR인터내셔날은 카르텔입증에 필요한 결정적인 자료를 제공했다는 것이다.전 세계흑연전극봉 생산량의 80% 이상을 공급중인 이들 업체는 담합덕분에 92년부터 6년간 비싼 가격으로 국내에 팔아왔다. [과징금 어떻게 받나] 과징금을 부과받은 기업 가운데 일본의 쇼와 덴코 등은 공정위의 관할권이 자신들에게 미치지않는다고 버티고 있다.공정위 관계자는 “경쟁법의 역외적용이 국제적인 관행이 됐고 한국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법적 관할권은 우리에게 있다.”고 말했다. 과징금을 내지 않으면 국내에 수출하는 물품압류 등의 조치도 예상된다.해당 업체들은 일단 법원에 제소할 것으로보인다.공정위 관계자는 “일단 법원에 제소한 뒤 도중에과징금 규모를 절충,화의하는 방법으로 진행될 것”이라고내다봤다. 박정현기자 jhpark@
  • 주가 치열한 힘겨루기/ 기관, 외국인 투자자 눌렀다

    26일의 증시는 기관과 외국인투자자의 힘겨루기장세였다. 기관의 강한 매수세가 매도우위의 외국인을 누르고 800선고지를 뚫어냈다. 증시전문가들은 800선대를 돌파한 만큼 단기적으로 820∼850대의 박스권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장기적으로는 1000포인트시대를 바라볼 수 있는 기반이조성됐다는 성급한 전망도 나온다.그러나 미국증시가 여전히 불투명한데다 외국인의 한국시장내 편입비중이 한계치에 이르러 앞으로 순매도행진이 계속될 경우 800선를 지킬 수 있을 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도 만만찮다. ◆치열한 매매공방=지난 15일부터 기관은 순매수로,외국인은 순매도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기관은 이날 무려 308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78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800선 돌파에 총력을 기울였다.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8230여억원어치를 내다팔아 이익을 챙기면서 지수상승의 발목을 잡았다.이같은 추세는 종목매매에서도 나타났다.기관들은 삼성전자 등 블루칩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인 반면,외국인들은 블루칩을 파는 대신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중가우량주와 저가대형주를 매수하는 경향을 보였다. ◆향후 주가전망은=대신증권 나민호(羅民昊) 투자전략팀장은 “앞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힘겨루기가 당분간 지속될것”이라면서 “기관의 매수세가 워낙 강해 단기적으로는780∼830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삼성증권 김지영(金志榮) 투자전략팀장은 “거래량이최근들어 4억∼5억주로 줄어들고 있는 것은 시장의 불안심리를 말해주고 있다.”면서 “그러나 기관이 풍부한 유동성을 무기로 지수를 이끌 경우 850선까지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수는=증시전문가들은 신세계 농심 태평양 등 소비관련업종 종목의 지속적인 상승,외국인의 순매도 행진,금리인상 여부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브릿지증권 김경신(金鏡信)상무는 “통상 800선 돌파이후의 주가 추이는 소비재에서 경기민감주로 바뀌는 경향이있다.”면서 “철강 화학 조선 등의 경기민감주가 상승폭을 보이고 소비관련 종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 경기회복에 대한 신호로 볼 수있다.”고 풀이했다.올들어 3000억원대의 순매도우위를 보인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설 지,미국의 금리가 경기회복 신호에 따라 인상될 지 여부도 변수다. ◆공략종목은=증권사들은 최근 증시에서 신고가를 기록한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한다.특히 제일제당 삼성물산현대자동차 LG전자 LG화학 삼성전기 삼성SDI 등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중가우량주(옐로칩)와 현대하이스코 한화석화 풍산 현대상선 대한항공 등 저가대형주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얘기한다. 주병철기자 bcjoo@
  • MK, 현대차 日 공략 진두지휘

    올 들어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한국 수입차시장 판매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반면 현대자동차는 일본시장 공략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도요타가 최고급 브랜드인 ‘렉서스’ 모델만을 판매하고 있는 데 반해 현대차는 그랜저XG 등을 중저가 브랜드로 내놓고 있어 전체 매출의 차이는 더욱 커진다. 정몽구(鄭夢九·MK) 현대차 회장이 최근 일본을 방문,판매전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지난달 일본시장에서 61대를 팔았다.일본시장에처음 진출했던 지난해 1월(12대)보다 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136대로 처음 세자릿수를 기록한 뒤11월 173대,12월 282대로 월간 판매기록을 잇따라 경신했던 데 비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실적이다.정 회장은 현지 법인 관계자들에게 “일본시장을 공략하지 못하면 세계 5대 자동차 브랜드로 도약하기 힘들다.”며 “일본 공략을올해의 핵심과제로 삼으라.”고 불호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도요타는 지난달 한국시장에서 134대를 팔았다.이는전년동기 보다 44대 늘어난 것이지만 같은해 10월 65대,11월 89대,12월 82대 등에 비하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주가 56P폭등…796P마감

    하이닉스반도체의 협상타결 소식에 힘입어 설연휴 뒤 첫날종합주가지수가 56포인트 이상 폭등했다. 14일 증권거래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6.52포인트나 폭등,796.18을 기록했다.2000년 7월 이후 19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수 상승폭은 국내 주식시장 개설 이후 지난 2000년 3월2일(66.28포인트 상승)에 이어 사상 두 번째이며,지수상승률은7.64%로 올 들어 최고이자 사상 6번째다 코스닥지수도 전일보다 2.31포인트 오른 75.19를 나타냈다. 거래소에서는 하이닉스반도체의 매각임박 소식으로 한국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한국시장 전체의 불확실성이 크게 줄었다는 판단에 따라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각각 2758억원과 2008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것이주가 폭등을 이끌었다. 설 연휴동안 미국 주식시장이 4% 가까이 올랐고,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4%대로 상향 조정한 점,‘대(對)북한전쟁 가능성이 없다.’는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발언도 투자심리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대형·중소형주 구분없이 전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으며,삼성전자(10.59%)·현대자동차(8.55%)·포항제철(14.96%·상한가) 등의 상승세가 돋보였다.특히 삼성전자가 35만원대를 돌파한 것은 D램사업 구조조정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반면 증시에 ‘하이닉스효과’를 불러온 하이닉스는 D램사업부 매각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해 6.32%가 하락한 2370원을 기록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외국자본 국내 금융시장에 눈독

    국내소비자 금융시장에 대한 외국자본의 관심이 뜨겁다. 6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일본내 최대 대금업체인다케후지와 3위업체인 푸르미스가 국내 소액대출시장의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대금업체는 A&O 크레디트 등 국내에서 영업 중인 6곳의 대금업체 급성장에자극받아 국내진출을 적극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O크레디트 등 일본계 대금업체들은 지난해 말 5400억원대의대출잔액을 기록하고 1000억원에 가까운 이익을 냈다. BNP파리바그룹 자회사인 세텔렘은 오는 6월쯤 신한지주회사와 합작회사를 설립,국내 소비자 금융시장에 뛰어든다. 신한지주사 관계자는 “고객신용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시스템을 갖춘 세텔렘의 상품기획력과 신한의 유통망을 토대로 은행대출을 받기 어려운 고객을 대상으로 소액대출 서비스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은행의 신용대출부문 자회사인 씨티 파이낸셜도 이르면 오는 4월부터 소액신용대출 시장에 진출한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상용차 및 산업기계 전문제조업체인스웨덴의 스카니아사가 출자한 스카니아 파이낸스코리아가국내에서 시설대여업과 할부금융업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볼보 등 자국자동차의 한국시장 판매를지원하기위해 등록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증시 800선 돌파 눈앞에

    국내 증시가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미국발 ‘그린스펀 효과’와 국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 증시를 가파르게끌어올리고 있다.별다른 악재가 없는 한 800선 돌파는 무난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당분간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장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그러나 단기간의 급상승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소지가 높다. ◆외국인·기관 왜 살까=전문가들은 펀더멘털의 개선을 첫째원인으로 꼽고 있다. 동양증권 박재훈(朴在勛)차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미 의회에서 경기회복의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과,첨단주의 대표격인 노키아의 실적개선발표 등으로 투자자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지면서 탄력성이 좋은 신흥시장,특히 한국시장에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이다.아시아 시장에서 연초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나라는 필리핀(12%)과 한국(7%).두나라 모두 올해 국민총생산(GDP)을 3.2%로 잡고 있다.외국인들이 매력을 느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채권시장의 불안으로 자산운용을 주식투자로 돌린 것도 원인이다.각 증권사의 채권운용 관계자들은 “수익률이 크게 떨어져 채권의 시대는 갔다.”고 말할정도다. 전문가들은 국내 원화가 외국환 시장에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것도 국내 경기의 안정성을 입증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상승 어디까지 갈까=750선에서 고점을 찍고 700선에서 장기횡보를 할 것으로 내다봤던 전문가들은 최근 목표치를 800포인트 이상으로 수정했다.대우증권 이종우(李鍾雨)팀장은“고객예탁금 증가와 거래량 증가 등 증시체력이 워낙 좋아다음주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올 경우800선 돌파도 가능하다”고 말했다.일부 증권사는 850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종목은 이번 상승장의 특징은=금융주와 건설주 등 내수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오른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은행,증권,건설, 운수장비,백화점관련주 등 우량한 업종대표주를주로 매수할 것을 권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술주를중심으로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인터파크등 인터넷 포털 및 홈쇼핑주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하기도한다. 문소영기자 sy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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