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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구전략에도 한국시장 거뜬할 것… 지금은 채권보다 주식 투자”

    “출구전략에도 한국시장 거뜬할 것… 지금은 채권보다 주식 투자”

    “미국에서 출구전략(경기부양책을 거둬들이는 것)이 시행되더라도 한국은 다른 신흥국과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미스터 펀드맨’으로 통하는 투자의 귀재 구재상(49) 케이클라비스 투자자문 대표는 “현재 증권시장은 불확실하지만 오히려 지금처럼 주가가 급박하게 오르지 않을 때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과 부회장을 지낸 구 대표는 한때 70조원의 자산을 주무르며 국내에 펀드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지난해 11월 미래에셋을 떠나 지난달 5일 자본금 40억원, 직원 12명의 케이클라비스를 만들어 시장에 복귀했다.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내 이름을 걸고 회사를 차린 지 한 달여밖에 안 된 만큼 고객들의 수익률을 올리는 데 최대한 욕심을 낼 생각”이라면서 “그 이후에 국내 투자를 넘어 해외 투자까지 할 수 있도록 천천히 회사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현재 코스피가 1800대 초반에 있는 것은 미국 출구전략 우려와 중국의 경제 불안 등 여러 악재가 많이 반영된 것으로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 증시는 당분간 박스권(일정한 가격 폭 내에서 움직이는 것) 장세가 이어질 것이며, 지수는 1800대에서 최대 10% 포인트 정도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적완화 축소 등 미국의 출구전략으로 신흥국에서 돈이 많이 빠져나가면 신흥국 시장 중 하나인 우리나라도 타격을 입을 수는 있지만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등 선진국 경제가 좋아지면 수출 등의 기회가 더 늘어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수출 경쟁력이 있는 우리나라에 이득이 되기 때문이지요.” 그는 향후 주목할 종목으로 정보기술(IT), 자동차 외에 조선 업종을 들었다. “주력 수출 업종인 데다 선진국 경기가 좋아져 수출 물량이 늘어나면 컨테이너 선박 등의 활용도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당분간 채권 투자는 안 하는 편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채권 금리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내년 초까지는 채권 투자보다는 주가가 낮으면서 성장성 있는 기업의 주식을 사두는 게 더 낫습니다.” 구 대표는 “미래에셋을 나온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작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신뢰도 높은 회사, 강소(强小)회사로 케이클라비스를 키우는 게 1차 목표”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디즈니 회장은 왜 한국 기자만 특별 초청했나

    디즈니 회장은 왜 한국 기자만 특별 초청했나

    마블, 픽사, 루카스필름 등의 브랜드를 거느린 할리우드 영화의 본산 월트디즈니. 올해 설립 90주년을 맞은 월트디즈니의 앨런 혼 회장을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소도시 버뱅크의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장르에 따라 제작사를 나눠 운영하고 있는 우리는 다른 회사에서는 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이 가능하죠. 우리는 슈퍼히어로 영화든 애니메이션이든 장르에 상관없이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앨런 혼 회장은 “정직과 성실을 원칙으로 양질의 영화를 추구하는 것이 디즈니의 경영철학”이라고 말했다. 그는 1999~2011년 워너브라더스의 대표로 있다가 지난해 디즈니로 옮겨 회장에 부임한 뒤 ‘어벤저스’와 ‘아이언맨3’를 빅히트시켰다. ‘존 카터’의 흥행 이후 한동안 고전했던 월트디즈니사를 기사회생시킨 주역이다. “한국에서 1960년대 1년 6개월 동안 군대 생활을 한 적이 있다”며 한국과의 인연을 소개한 그는 “한국시장은 아주 중요한 곳이며, 존중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1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아이언맨3’의 경우 한국 흥행수익은 6400만 달러(약 700억원)로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매출 3위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 기자들을 스튜디오로 초대해 디즈니의 경영전략과 향후 작품을 소개한 것도 한국시장에 대한 ‘특별대접’이었다. 디즈니가 특정 국가 기자들을 초대해 이런 행사를 마련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그는 디즈니만의 강점으로 전 세계의 가족관객들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일관성 있게 내놓고 있는 전략을 꼽았다. “대부분 PG 13(12세 이상 관람가) 또는 전체 관람가를 유지하면서 우리가 잘 아는 부분에 계속 집중하는 것이 디즈니의 핵심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디즈니는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편안한 캐릭터에 주목해 디즈니랜드 등을 통해서도 ‘원소스멀티유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 오렌지카운티의 LA 디즈니랜드에서는 최근 영화 ‘메리다와 마법의 숲’의 주인공 메리다가 공주 즉위식을 거행했고 뮬란, 포카혼타스, 라푼젤 등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뮤지컬쇼(미키쇼)를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올여름 디즈니의 야심작 ‘론레인저’(7월 4일 한국·미국 동시개봉)를 제작한 제리 브룩하이머도 함께했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와 ‘CSI’ 시리즈를 만든 할리우드 ‘마이더스의 손’인 그는 새 작품에 대해 “1800년대 텍사스를 배경으로 초기 서부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면서 “세계적 스타 조니뎁과 아미 해머가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하는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유년시절 엄격한 부모 밑에서 자라 영화가 유일한 탈출구였다는 그는 자신의 성공비결을 “좋아하는 일에 전력투구하며 헌신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좋은 이야기는 모든 관객이 다 좋아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는 그는 “아직 한국에 가본 적은 없지만 앞으로 꼭 한번 방문하고 싶은 나라”라면서 웃었다. 버뱅크(미국 캘리포니아주)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초저가 LED TV로 승부” 中 팍스콘, 한국 진출 채비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반값 TV’를 내놓으며 승부수를 던진 중국의 팍스콘이 한국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팍스콘이 진출하면 중국계 1호 다국적기업으로 10년 전 한국에 진출한 하이얼과 함께 중국 가전업계의 저가 공세는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팍스콘은 최근 국내 TV시장 진출 방침을 정하고 유통업체와 입점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팍스콘 회장이 4월 방한해 국내 유통업체와 접촉하고 입점 가능성을 타진했다”면서 “유통 파트너로는 TG삼보컴퓨터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TG삼보컴퓨터 측은 “최근 팍스콘 등을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TV유통사업에 나선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최근 국제 저가 가전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팍스콘은 가전부문에서 세계 최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이다. PC부터 TV, 스마트폰, 전원케이블 등 다양한 상품을 생산해 ‘세계의 공장(중국) 속 공장’으로 불린다. 애플 아이폰 등을 생산해 이름을 알린 팍스넷은 특히 지난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스’(11월 넷째 주에 돌아오는 추수감사절 다음 날로 연중 최대 규모의 쇼핑이 이뤄지는 날)에 맞춰 60인치 LED TV를 999달러에 출시해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는 최근 소형가전에서 대형가전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또 유통과 애프터서비스(AS)망 역시 늘려가는 추세다. 하이얼코리아는 최근 TV패널의 무상보증 서비스를 2년에서 3년으로 확대하고, 롯데하이마트 등 양판점과의 협력을 강화했다. 소셜커머스 등 온·오프라인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전업계는 지켜는 보겠지만 영향은 미미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TV시장에 대거 진출했지만 별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서 “애프터서비스부터 품질까지 까다로운 기준을 가진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가격경쟁력만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얼마나 맞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가전 부문 세계 1, 2위 업체들이 버티고 있는 한국 시장은 그리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다”면서 “최근 애플 관련 매출이 급락한 팍스넷이 위탁생산이라는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 중 하나 정도로 본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갤S4 출시 27일 만에 1000만대 ‘신기록’

    갤S4 출시 27일 만에 1000만대 ‘신기록’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4가 출시 27일 만에 세계시장에서 10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1초에 평균 4대씩 팔려 나간 셈이다. 갤럭시S4는 삼성이 휴대전화를 만든 이후 가장 이른 시기에 1000만대 돌파의 신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출시한 갤럭시S4의 판매량이 1000만대를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전작인 갤럭시S3의 50일 기록을 20여일 앞당긴 것이다. 초기 모델인 갤럭시S와 갤럭시S2는 각각 7개월과 5개월이 걸렸다. 1000만대 판매를 출고가(대당 89만 9800원)로 환산하면 무려 8조 9980억원어치가 팔렸다는 의미다. 갤럭시S4의 신기록 배경에는 여느 때보다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이 있다. 특히 애플 아이폰에 밀려 늘 열세를 면치 못하던 북미시장을 직접 겨냥한 게 주효했다. 삼성전자는 제품 출시 한 달여 전인 3월 14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세계 최초로 갤럭시S4를 공개했다. 판매가 본격화된 후엔 미국 최대 전자제품 매장인 ‘베스트바이’에 별도의 체험매장도 차렸다. 미국인들이 직접 갤럭시S4를 만져 보고 사용도 해 보는 공간으로, 전문 상담원도 배치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까지 미 전역에 이런 체험매장을 140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뒤이어 유럽과 아시아, 남미 등지에서도 무차별 공략을 펼쳤다. 삼성전자는 한국시장 판매 하루 뒤인 지난달 27일 60개국에서 동시에 뿌렸다. 지난달 중순부터 한 달 동안 주요 11개국에서 갤럭시S4를 소개하는 ‘월드투어’도 진행했다. 나날이 진보하는 기술력도 한몫을 했다. 갤럭시S4는 듀얼카메라, 에어뷰(손가락을 화면 위로 올리면 내용을 미리 볼 수 있는 기능), 풀고화질(HD) 슈퍼아몰레드(AMOLED), 착탈 가능한 대용량 배터리 등을 겸비,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미국 소비자잡지 컨슈머리포트는 갤럭시S4를 ‘현존하는 가장 좋은 스마트폰’으로 꼽았다. 그러나 애플 아이폰5를 따라잡으려면 아직 더 뛰어야 한다는 게 삼성으로서는 숙제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사람을 위한 혁신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계속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허 전문 블로그 포스페이턴츠에 따르면 애플은 갤럭시S4가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되는 2차 특허소송에 갤럭시S4를 추가했다. 애플은 갤럭시S4에 탑재된 안드로이드 서비스인 ‘구글 나우’가 애플의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 관련 특허 2건을 침해했고, 또 갤럭시S4 자체적으로도 3건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공정위, 불공정 의혹 NHN계열사 조사 착수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본사에 이어 핵심 계열사로 불공정 거래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21일 공정위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경기 성남시 정자동 NHN 본사에 이어 자회사인 NHN비즈니스플랫폼(NBP)에 대한 현장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NBP는 검색광고와 온라인 마케팅 상품 개발을 담당하는 자회사다. 2009년 NHN에서 계열 분리돼 현재 NHN이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 NBP는 국내 포털 1위인 네이버에 힘입어 검색광고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검색광고 업체 오버추어가 NBP와의 경쟁을 포기하고 지난해 한국시장에서 철수했을 정도다. 공정위는 NHN과 NBP 간 불공정거래 행위가 있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공정거래법상 계열사와의 내부 거래는 허용되지만 자금이나 자산을 지나치게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할 경우 제재 대상이 된다. 특히 NHN은 이용자 대상 서비스와 연구개발 등을 담당하고 검색광고 등 직접 매출을 일으키는 사업은 NPB가 전담한다. NPB가 NHN의 실질적인 자금원인 셈이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공정위가 NBP를 놔둔 채 NHN의 불공정 거래 여부를 파헤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업계 선두 업체에 대한 조사를 통해 업계 전반에 불공정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이미 2006년 6월 정보기술(IT) 업계 하도급 위반 조사, 2007년 5월 국내 포털 3사에 대한 불공정행위 조사, 2008년 5월 인터넷 포털 불공정 거래행위 제재 등을 통해 NHN을 몰아세웠다. 올 들어 국세청은 NHN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소비자원은 주요 가격비교 사이트의 가격정보 비교를 통해 네이버 지식쇼핑의 불일치율이 가장 높다고 밝히는 등 NHN에 대한 당국의 압박이 전방위적으로 진행되는 양상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NPB는 다음, 네이트 등 경쟁사들이 내부에서 운영하는 조직을 업무 효율성 차원에서 자회사로 분리한 만큼, (NPB에) 특혜를 부여할 이유가 별로 없다”고 해명했다. 공정위의 칼끝이 다른 업종으로 향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가 최근 벤처 활성화 대책 등 창조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독과점 구조로 이뤄진 업종의 1위 업체들을 손볼 여지가 높기 때문이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엔저 업은 토요타 ‘저가 도발’ 본격화

    엔저 업은 토요타 ‘저가 도발’ 본격화

    일본 토요타가 ‘엔저 효과’를 등에 업고 저가 전략으로 현대자동차의 안방인 한국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의 주력 차종과 비슷한 신차를 선보이며 가격을 확 낮춘 것이다. 이는 글로벌 맞수로 떠오르는 현대차의 안방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도 ‘착한 가격’ 정책과 대리점의 쇼룸화, 각종 고급 서비스 제공 등 맞불 놓기에 나섰다. 토요타는 14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신형 ‘라브4’(RAV4)의 2륜구동 모델을 3240만원, 4륜구동은 3790만원으로 정했다. 디자인과 엔진, 편의사양을 다 바꾼 신차임에도 현대차의 SUV ‘싼타페’(2802만∼3637만원)와 가격 차이가 없다. 오히려 라브4는 풀옵션에 3년 동안 엔진오일과 각종 소모품을 교환해 줘 싼타페보다 더욱 싸다고 할 수 있다. 또 프리우스의 가격을 2830만원(기본형 기준)까지 내렸다. 이는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최저 트립(2865원)보다 35만원 싼 가격이다. 최근 주력 모델인 2013년식 ‘캠리’도 파격적으로 가격을 300만원 내렸다. 타이어공기압 모니터링 장치(TPMS)가 기본으로 장착된 2500㏄ 캠리의 최고급 트립을 3070만원에 파는 적극적인 공세를 펴고 있다. 배기량 기준으로 동급인 현대차의 ‘HG그랜저240’(3012만원)과 기아차의 ‘K7 2.4 GDI’(3179만원)와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더 싼 가격이다. 국산차는 내비게이션 등 각종 옵션과 3년간 소모품 교체 비용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캠리’와의 실질적인 가격 차는 훨씬 크다. 이처럼 토요타가 라이벌인 현대차의 안방 시장에서 ‘저가공세’를 펼치는 데에는 한국을 중요한 전략 시장의 하나로 보고 당장 수익보다는 경쟁차의 근거지를 잠식하려는 본사의 전략도 깔렸다. 한국토요타가 2011~2012년에 적자를 내면서도 수백억원의 본사 지원을 받으면서까지 저(低) 마진을 고수한 적이 있다. 캠리 등 전략 차종의 광고에는 김태희와 장동건 등 톱 탤런트를 쓰고 사회공헌활동에도 연간 수억원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안방 수성을 위해 수입차와 비교 시승회로 차량의 우수성 알리기에 나섰다. 도곡동 지점 등 전국 9개 수입차 비교시승센터에서 쏘나타와 토요타 캠리, 벨로스터와 BMW 미니쿠퍼, 제네시스와 벤츠E300 등 동급 차종을 비교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수입차 거점 지역에 최고급 서비스 마인드와 기술로 무장한 전문가와 차별화된 자동차 쇼룸을 운영한다. 수입차의 아킬레스건인 정비 서비스를 겨냥,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여성전용 서비스센터인 ‘블루미(美)’와 고객의 집까지 정비된 차량을 보내주는 홈비포(Home-Before) 등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독일과 일본 등 수입차의 공략을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국내 車업계 한국인 임원 ‘줄사퇴’

    국내 자동차업계에 ‘검은 머리’(한국인) 임원이 사라지고 있다. 수입차업계뿐만 아니라 다국적기업이 인수한 한국지엠과 르노삼성도 한국인 부사장 등이 줄줄이 사임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토사구팽 이라는 시각도 있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4일 해임된 이연경 전 마케팅 담당 이사를 대신에 요그 디잇츨 이사를 선임했다. 2004년 아우디코리아 법인 설립 당시부터 홍보와 마케팅에서 탁월한 실력을 보이던 이연경 이사는 지난달 28일 해임통보를 받았다. 또 지난해 4월에는 이동훈 재규어랜드로버 사장의 후임으로 본사에서 온 영국인 임원이 선임됐다. 2010년에는 크라이슬러 코리아 사장도 외국인으로 교체됐다. 국내 수입차 시장이 점유율 10%를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자 본사에서 한국 법인을 직접 통제하려는 것이다. 르노삼성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10월에 이인태 영업부문 네트워크 담당 상무와 조병제 상품기획 담당 전무, 정원구 대외협력 담당 상무와 나기성 커뮤니케이션 담당 전무 등 고위 임원들이 줄줄이 옷을 벗었다. 같은 해 2월에도 한국인 부사장과 개발본부 부소장, 전무 등이 회사를 그만뒀다. 또 한국지엠은 지난해 2월에 손동연 기술개발 부사장과 김태완 디자인부문 부사장이 그만두면서 9명의 부문장(부사장) 중 한국인은 2~3명으로 줄었다. 한국인 임원이 사라지면서 본사의 입김이 점점 세져 국내 고용과 신차 출시 등이 흔들리는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시장을 키울 때는 한국인 임원을 대거 기용하더니 막상 안정권에 들어서니까 내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현실의 정확한 이해가 없는 외국인 임원이 늘면서 국내 소비자만 유·무형의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이들은 단기간 실적 상승 위주의 전략을 구사하며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심하면 사업까지 철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한국지엠, 5년간 8조투자

    한국지엠이 앞으로 5년 동안 8조원을 투자, 6개 신차를 투입한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국내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또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한국시장 철수설은 전면 부인했다. 한국지엠은 22일 팀 리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부평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투자 계획이 담긴 ‘GMK 20XX’를 발표했다. 이 계획은 ▲내수시장 기반 강화 ▲글로벌 디자인·엔지니어링 역량 강화 ▲생산 역량 강화 ▲CKD(자동차 부품을 포장, 수출하는 방식)강화 등이 골자다. 이를 위해 한국지엠은 지난 10년간 10조원을 투자해 왔으며 앞으로 5년 동안 8조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팀 리 사장은 “이번 투자 계획은 한국지엠이 한국에 오랫동안 머물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라면서 “다 같이 노력한다면 20XX에서 밝힌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제기되는 한국 시장 철수설에 대해서는 정면 반박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GM 본사가 산업은행이 갖고 있는 한국지엠 지분을 전량 인수한 뒤 시장에서 철수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호샤 사장은 “상반기 산업은행이 가진 우선주를 상환받을 계획을 하고 있지만 이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라면서 “한국 시장 철수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차세대 SM5·QM5 연내 독자 개발 착수

    차세대 SM5·QM5 연내 독자 개발 착수

    르노삼성차가 올해부터 독자적으로 차세대 SM5와 QM5 모델에 대한 개발 작업에 착수한다. 그동안 르노삼성차는 본사가 신차 개발에 직접 관여하는 바람에 빠르게 변하는 국내 소비자의 요구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게 사실이다. 르노삼성차는 25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르노삼성타워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과 계획을 발표했다. 질 노만 르노그룹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부회장은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차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르노그룹은 르노삼성차가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올해부터 르노삼성차에 차세대 SM5 모델과 QM5 모델 개발의 전권을 주기로 했다”고 했다. 또 2014년부터 부산공장에서 닛산의 차세대 로그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완벽하게 준비해 나가는 동시에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서 로그 프로젝트와 같은 신규 프로젝트도 추가 유치할 계획이다. 노만 부회장은 “부산공장의 품질, 생산, 효율성 등을 높여서 앞으로 르노그룹의 톱 3~4위 공장으로 만들겠다”면서 “8만대에 달하는 닛산 로그 위탁 생산, 7만대에 달하는 QM5 생산 등 좀 더 많은 수출물량을 확보할 계획이고 추이를 보고 양산차 캡처의 한국시장 생산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르노삼성차는 부활의 가늠자가 될 ‘국내 시장점유율 10% 달성’을 위해 수익성과 고객 서비스 개선을 추진한다. 먼저 70%에 이르는 부품 국산화율을 올해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여기에 올해 14개의 애프터서비스 센터를 확충, 연말까지 전국에 500개 서비스 센터를 보유하기로 했다. 지난해 론칭한 서비스 브랜드 ‘오토 솔루션’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평생 무료 견인서비스 ▲과다청구 수리비 전액 환급 ▲회사에서 보증하는 규격부품 사용 등도 도입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강만수 회장 ‘사돈맺기 2탄’ 이번엔 박재완 장관과?

    강만수 회장 ‘사돈맺기 2탄’ 이번엔 박재완 장관과?

    강만수(왼쪽) KDB금융그룹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이어 이번엔 박재완(오른쪽) 기획재정부 장관과 ‘사돈’을 맺는다. 산은 여행원들과 재정부 남자 사무관들이 단체미팅을 갖기로 한 것이다. 이달 초 국민연금공단 여직원 20명과 산은 남자 행원 20명이 ‘사랑의 화살표’를 그은 데 이은 단체미팅 2탄이다. 재정부와의 단체미팅은 신제윤 재정부 1차관의 제의로 이뤄졌다. 산은과 국민연금공단이 단체미팅을 한다는 언론 보도<서울신문 11월 23일자 21면>를 본 신 차관이 공직 대선배인 강 회장에게 연락을 했다. 강 회장은 현 정부 초대 재정부 장관을 지냈다. 신 차관은 “재정부에도 훌륭한 선남선녀들이 많다.”면서 “조직 수장 평가 때 출산율 기여도를 따진다는데 우리에게도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산은과 국민연금과의 단체미팅 때 “CEO(최고경영자)들이 저출산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던 전 이사장의 발언을 익살스럽게 빗댄 것이다. 강 회장은 이번에도 흔쾌히 “좋은 생각”이라며 적극 화답했다. ‘경험자’답게 인재풀을 확대하는 노련함도 보였다. 산은뿐 아니라 그룹 산하 모든 자회사 여직원에게 문호를 개방한 것이다. 경쟁률이 너무 세 ‘일정 자격요건’을 둘 예정이라고 한다. 산은 관계자는 “첫 번째 단체미팅의 반응이 너무 좋아서 이번에도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지난 2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전문업체의 진행으로 치러진 국민연금과 산은 간의 단체미팅은 20쌍 가운데 8쌍 성사라는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8쌍은 지금도 좋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는 전언이다. 또 다른 뒷얘기도 재미있다. 강 회장은 얼마 전 카를로스 코데이로 골드만삭스 아시아 담당 부회장을 만났다. 골드만삭스가 예고도 없이 ‘한국시장 철수’를 결정하자 세계 금융계의 ‘큰손’인 전 이사장이 “골드만삭스에서 돈(국민연금)을 빼겠다.”며 분노하자 ‘사죄차’ 방한했다가 강 회장과도 면담한 것이다. 앞뒤 사정을 들은 강 회장은 “내가 전 이사장의 사돈(in-law)”이라며 “잘 말해줄 테니 걱정말라.”고 안심시켰다고 한다. 농담으로 한 말에 코데이로 부회장이 너무 정색하며 진지하게 되묻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이실직고’, 서로 박장대소했다는 후문이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경제 브리핑] 피델리티 자산운용 “한국시장 철수 안해”

    피델리티 자산운용의 마이클 리드 사장이 6일 한국 시장에서 영업을 철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이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한 이후 피델리티 자산운용의 철수설이 퍼진 바 있다. 리드 사장은 “최근 사무실을 옮겨 5년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며 “한국 시장을 장기적 관점에서 평가하고 있으며 한국 시장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韓 풀뿌리 선거운동, 트위터에서”

    “韓 풀뿌리 선거운동, 트위터에서”

    “지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위터의 영향력이 입증됐습니다. 한국에서도 트위터가 정치 토론의 장으로 적극 활용되길 바랍니다.” 한국을 방문한 아담 샤프 ‘트위터’의 대정부관계 총괄은 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선호텔에서 미 대선 페이지 운영 성과와 한국 대선 페이지의 서비스 전략을 공개했다. 샤프 총괄은 “트위터 선거라고 불리는 지난 미 대선은 후보와 유권자가 직접 소통함으로써 풀뿌리 선거운동을 가능하게 했다.”며 “선거 기간에 트위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트위터 유저들의 후보 선호도와 주요 언론 매체의 여론 동향이 비슷하게 흘러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는 미 대선에서의 정치적 영향력을 한국에서도 재현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오늘 저녁 한국 대선 후보들의 TV토론회에 대한 여론 분석 결과를 그 다음 날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는 토론회 데이터를 토대로 주요 내용 발표 순간, 주요 관심 주제 등에 대한 평가를 담은 ‘트위터 여론 지수’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함께 참석한 제임스 콘도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한국 대선 페이지를 통해 대선 후보와 후보 진영, 미디어, 주요 관련 인사들이 올린 대선 관련 트위트들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설명했다. 샤프 총괄과 콘도 총괄의 방한은 지난 10월 오스만 라라키 부사장이 언급한 한국시장 특화서비스 강화 전략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기 위해서다. 앞서 라라키 부사장은 한국 대선 특별 페이지 운영과 한국지사 설립, 국내 사업 확장 등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경제프리즘] 외국계 금융사 한국서 줄줄이 짐싸

    씨티은행이 희망퇴직을 실시한 결과, 199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한국시장에서의 실적이 크게 악화돼서다. 다른 외국계 금융사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시장점유율과 순익이 눈에 띄게 떨어지면서 잇따라 한국에서 짐을 싸거나 짐을 쌀 움직임이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3분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70% 급감했다. 씨티은행의 순익은 1392억원에서 371억원으로 73.3%, SC은행은 1133억원에서 408억원으로 64.0% 줄어들었다. 영업이 신통찮은 결과다. SC은행의 대출금 기준 시장점유율은 올 6월 현재 3.1%로 1년 전(3.6%)보다 0.5% 포인트 떨어졌다. 씨티은행도 같은 기간 2.3%에서 2.2%로 하락했다. 외국계 보험사도 별반 다를 게 없다. 외국계 생보사 11곳의 수입보험료(보험 가입자가 낸 보험료 합계) 기준 1분기 시장점유율은 18.6%에 그쳤다. 2007년 23.5%에서 2011년 20.7%로 떨어지더니 급기야 20%대마저 무너진 것이다. 외국계 지분율이 50% 이상인 자산운용사 23곳의 점유율은 지난해 11월 말 17.1%에서 지난달 말 15.9%로 떨어졌다. 외국계 자산운용사는 지난 6월 기준 23곳 가운데 9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국에서 철수하는 곳도 늘고 있다. 앞서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지난달 국내에 진출한 지 5년 만에 서울지점을 철수하기로 했다. ING그룹의 ING생명과 영국 아비바그룹의 우리아비바생명도 지분 정리에 나섰다. 산업은행으로의 매각이 불발된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한국에서의 소매영업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SC은행과 피델리티자산운용도 철수 소문이 나돌았으나 두 회사는 펄쩍 뛰고 있다. 한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불황으로 글로벌 금융사들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선택과 집중을 하다 보니 영업이 잘 안 되는 시장부터 줄여가고 있다.”면서 “외국 본사와 한국 금융 당국의 이중 규제, 국내 금융사들의 탄탄한 영업망, 외국계에 대한 편견 등도 (외국사들이 한국에서) 쉽게 자리잡지 못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저비용항공사 한국시장 공략

    저비용항공사 한국시장 공략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아시아’의 한국시장 공략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달 인천~일본 나리타 노선의 운항을 시작한 데 이어 28일에는 부산~나리타에 첫 비행기를 띄운다. 국내 LCC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아시아의 재팬은 부산~나리타 노선의 취항과 함께 편도 7만 3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항공권을 내놨다. 에어아시아의 중장거리 전문인 에어아시아 엑스도 창립 11주년 이벤트로 인천~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항공권을 편도 9만 9000원에 내놓는 등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에어아시아의 공격적 마케팅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평가한다. 에어아시아 엑스의 서울~쿠알라룸푸르 노선에는 탑승객이 2009년 23만명에서 지난해 52만명으로 120% 가까이 증가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 LCC들은 국제선 취항 경험이 3~4년에 불과해 아직 인프라나 노하우가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특히 보유 항공기가 적어서 에어아시아처럼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에어아시아가 115대를 보유한 반면 국내 LCC들은 각 10대 안팎의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기 12대를 보유한 제주항공은 내년에 추가로 3대를 도입할 예정이고 에어부산도 9대인 항공기를 내년까지 12대로 늘릴 계획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국산담배에 중독성 촉진 ‘암모니아’ 들었다”

    KT&G가 생산하는 국산 담배에 암모니아 성분이 들어 있다는 사실이 다국적 담배회사의 내부 문서를 통해 확인됐다. KT&G는 그동안 담배를 만들 때 암모니아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혀 왔다. 1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담배소송과 다국적 담배회사 내부문건 속 국산담배 성분 분석’ 논문에 따르면 국산 담배의 거의 모든 제품에 암모니아가 0.03~0.11% 포함돼 있다. 이는 다국적 담배회사인 브라운앤드윌리엄스(B&W)가 한국시장 분석을 위해 ‘88라이트’, ‘에쎄’, ‘심플’, ‘시나브로’ 등 국산 담배의 성분을 검사한 결과다. 담배에 든 암모니아는 니코틴의 순도와 알칼리성을 높여 체내 흡수율과 중독성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 보고서는 2011년 2심 판결이 선고된 집단 담배소송에서 KT&G 측이 “우리 제품에는 니코틴 중독을 촉진하는 암모니아와 같은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사실을 지적했다. 이어 “담배 관련 소송에서 법원은 단순히 KT&G의 주장만 믿기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담배 성분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면서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담배회사들도 소송 문제에 관해서는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만큼 법원과 보건당국은 이 담배회사의 소송대응 전략을 면밀히 감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KT&G는 “암모니아 성분은 잎담배 자체에 존재하는 물질인 만큼 전 세계에 판매되는 모든 담배 제품에는 암모니아가 소량 들어 있으며 우리가 자주 섭취하는 다른 식품에도 존재한다.”면서 “암모니아 첨가물은 전혀 쓰지 않으며, 담배 소송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논문은 객관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中저가폰 한국시장 진출한다

    중국산 저가 단말기 제조 업체들이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한다. 연말 알뜰폰 서비스를 시작하는 홈플러스는 10일 ‘홈플러스 알뜰폰’ 가입자 확산을 위해 중국산 저가 단말기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가 협의 중인 중국 제조업체는 ZTE, 화웨이 등 2곳이다. 기종은 스마트폰과 일반폰 양쪽 모두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ZTE 기준 스마트폰 가격은 30만원대로, 홈플러스의 알뜰폰 단말기 가격 역시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방통위는 지난 5월부터 온라인 쇼핑몰, 마트 등 일반 유통망에서 구입한 단말기도 범용가입자식별모듈(유심·USIM)을 갈아 끼우면 사용이 가능한 단말기 자급제를 시행하고 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그랜저 나와!

    그랜저 나와!

    토요타와 닛산, 혼다 등 ‘일본차 3인방’이 잇따라 중형 세단을 선보이며 현대차 그랜저의 아성인 한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9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닛산은 오는 17일 5세대 풀체인지(디자인과 엔진 등을 모두 변경)된 신형 알티마를 내놓는다. 혼다도 하반기 9세대 신형 어코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형 알티마의 가격은 3000만원 중반, 어코드는 3000만원 후반대로 알려졌다. 앞서 토요타도 지난해 말 중형 세단 캠리를 내놓으며 ‘부활’하고 있다. 이처럼 중형 세단은 각 브랜드의 최대 볼륨 모델이기도 하고 국내에서는 쏘나타와 그랜저 등이 매월 2만여대씩 팔리는, 소비자층이 두꺼운 차종이기도 하다. BMW와 벤츠, 아우디 등 독일차 약진에 따라 프리미엄 이미지가 약화되고 동일본 대지진, 신차 부족 등으로 판매가 부진했던 일본 업체들에는 재도약을 위한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올해 신차가 없었던 닛산과 혼다는 새롭게 선보이는 중형 세단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토요타 신형 캠리를 보면 중형 세단이 얼마나 판매고에 힘이 되는지 알 수 있다. 토요타는 지난 1~9월에 8015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기보다 108.1%나 성장했는데, 이는 4232대가 팔리면서 베스트셀링카 2위를 달리는 캠리의 선전에 힘입은 것이다. 또 토요타의 렉서스도 지난달 대표 중형 세단 ES 신형을 출시한 덕에 지난해 9월보다 판매가 126.5% 늘어났다. 토요타는 지난해 신형 캠리를 선보이며 구형보다 가격을 100만원 낮추면서 신선한 충격을 줬다. 혼다와 닛산도 훨씬 진보된 모델임에도 차량 가격을 낮추거나 동결할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10~12월 한국행 수학여행 영향 끼칠까 걱정”

    “10~12월 한국행 수학여행 영향 끼칠까 걱정”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35만 7000여명으로, 전년(32만 5927명) 동기보다 9.5% 늘었습니다. 문제는 올 10~12월에 몰릴 105개 일본 고교의 수학여행인데, 80%가량이 한·일 관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의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에서 마주한 김영호(53) 지사장의 표정은 어둡지만은 않았다. “후폭풍이 염려는 되지만 한류와 한류관광에 항의하는 보수파는 극소수여서 한국에서 우려할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익 학부모 반대 나설 수도 김 지사장은 “일본인은 지금껏 정치와 문화교류를 별개로 생각한다.”면서 “일부 일본 대형 여행사가 모객을 중단한다는 얘기는 낭설”이라고 설명했다. 한류팬으로부터 안정된 이윤을 얻을 수 있는 한국시장은 일본 여행업계에서 무시할 수 없는 고수익 시장이기 때문이다. 그는 “일본 대형 여행사인 JTB월드의 고위 임원으로부터 아직까지 한국여행을 취소한 사람은 거의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악화된 한·일 관계도 후반기쯤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더라.”라고 전했다. 또 11월 26~28일 제주에서 열릴 한류체험 관광전에는 정원 1500명 중 1000명이 신청을 마쳤다고 했다. 올 8월까지 방한한 일본 관광객도 247만 3520명으로 지난해 동기의 199만 6858명에 비해 23.9%나 늘었다. ●한류관광 항의는 아직 극소수 김 지사장은 그러나 “2만여명의 고교생이 몰리는 한국행 수학여행은 학교가 정부 눈치를 봐야 하고, 일부 극우파 학부모가 반대할 것으로 보여 걱정된다.”면서 “한국의 자매 학교가 나서 이들을 따듯하게 맞이하겠다고 밝혀야 한·일 관계의 돌파구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글 사진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디젤승용차 국내시장 ‘전운’

    디젤승용차 국내시장 ‘전운’

    국내 디젤승용차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ℓ당 2000원이 넘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디젤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앞다퉈 디젤승용차 라인업에 나서고 있다. 디젤차의 장점은 휘발유 엔진보다 가속력과 힘이 뛰어나다는 것. 여기에 최근 기술 개발을 통해 단점으로 꼽히는 소음과 떨림이 개선돼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기술 개발로 소음·떨림 개선 국내 디젤차 시장은 선두주자인 BMW와 더불어 벤츠, 폭스바겐 등 독일차 3인방이 이끌고 있다. 지난 27일 일본업체로는 처음으로 닛산이 인피니티 M30d디젤 세단을 출시했다. 여기에 현대기아차는 오는 17일 새롭게 선보일 K3에 디젤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열흘 뒤인 27일 한국지엠도 말리부 디젤모델을 파리모터쇼에 선보인 뒤 한국시장에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독일차 독주를 막기 위해 현대기아차와 일본차까지 도전장을 내밀면서 하반기 내수시장은 디젤 승용차가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젤차 인기, 급상승… 올 디젤차판매 12%↑ 3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세단과 레저차량(RV)을 포함한 국산 승용차 시장에서 디젤차의 비중은 25.7%로, 작년 같은 기간(21.7%)보다 4% 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국산 승용차 판매는 5.2% 마이너스를 기록했음에도 디젤차는 17만 3623대로 12.2%나 늘었다. 반면 휘발유차 판매는 줄었다. 지난해 동기보다 판매량은 17.3% 감소한 38만 9388대, 비중은 8.4% 포인트 하락한 57.6%였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도 디젤이 대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판매된 수입차 중 디젤 모델이 48.8%를 차지, 휘발유 모델(46.9%)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7월 판매에서 휘발유 모델이 62.3%, 디젤 모델이 34.3%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해도 디젤 모델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휘발유 모델에 크게 뒤져 있던 디젤 모델 판매가 단 1년 만에 추월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먼저 고유가를 꼽았다. 휘발유 가격의 고공행진으로 자동차를 선택할 때 연비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휘발유보다 연료 효율성이 높은 디젤차가 주목받는 것이다. 또 실용성 높은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과 다목적차량(CDV)이 꾸준한 인기를 누린 영향도 있다. 올해 내수시장 위축에도 SUV와 CDV 판매는 각각 0.6%, 5.3% 성장해 디젤차 성장을 이끌었다. ●현대차 “시장 보면서 생산라인 확대” 현대차는 i40, i30, 엑센트 등의 디젤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i40의 디젤 모델인 ‘i40 살룬’은 계약률이 70%를 웃도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디젤 승용차 출시 계획은 없지만 시장 상황과 소비자 요구를 보면서 디젤 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가 오는 17일 선보일 준중형 K3의 디젤 모델에 대해서도 벌써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개발 초기엔 휘발유 모델만 출시키로 했으나 최근 디젤 엔진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전격적으로 1.6 VGT 디젤 모델을 내놓은 것이다. 한국지엠도 오는 27일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리는 ‘2012 파리국제오토살롱’에서 쉐보레 말리부 디젤을 공개한다. 하반기 중 국내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말리부 디젤 모델은 출력과 연비가 개선된 2000㏄ 4기통 터보 디젤엔진을 장착해 164마력에 39.4㎏·m의 토크를 낸다. 앞서 지난달 27일 국내에 첫선을 보인 일본 첫 디젤 세단인 닛산 인피니티 M30d도 인기다. 인피니티는 3000㏄ 엔진으로 독일차 브랜드와 차별화 전략을 쓰고 있다. 2000㏄ 엔진이 대세인 가운데 엔진을 더 키워 운전의 재미를 더하겠다는 시도다. M30d는 3000㏄ 엔진에 최고출력 238마력, 최대토크 56.1㎏·m를 갖췄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3G냐 LTE냐… 아이폰5의 선택은

    3G냐 LTE냐… 아이폰5의 선택은

    애플의 차기작 ‘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국가별 맞춤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지원 여부에 세계 정보기술(IT)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전히 세계 IT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애플 마니아들의 움직임에 따라 IT 시장 판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애플이 국가별 예외를 인정하지 않고 고수해 온 ‘기술 단일화’ 방침을 버리고 ‘국가별 맞춤 제품’으로 선회하느냐의 기로에 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시장에 11월 이후 출시 전망 2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 달 12일 아이폰5를 공개한 뒤 10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전 제품들의 출시 패턴을 고려하면 국내에는 11월 이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1년에 한 번씩 세계적으로 동일한 신제품을 내놓는 전략을 써 왔다. 전 세계적으로 주파수가 2.1기가헤르츠(㎓)로 통일된 3세대(3G) 모델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나라마다 주파수가 제각각인 LTE 서비스에서는 셈법이 복잡해졌다. 미국의 경우 LTE 주파수로 700㎒와 2.1㎓를, 유럽에서는 1.8㎓와 2.6㎓를 주로 쓴다. 한국은 이통사마다 달라서 SK텔레콤 800㎒·1.8㎓, KT 900㎒·1.8㎓, LG유플러스 800㎒·2.1㎓ 등이다. 애플은 지난 3월 태블릿PC ‘뉴아이패드’ 출시 당시 미국에 맞는 700㎒와 2.1㎓의 LTE 주파수를 지원했다. 한국에는 3G용으로만 출시했다. 만약 아이폰5도 같은 방식으로 출시된다면 국내에서는 또 한 번 3G용으로 나오게 된다. LG유플러스의 경우 2.1㎓망을 쓰고 있지만 방식이 달라 아이폰‘5를 개통할 수 없다. 애플은 2009년 11월 아이폰을 국내에 처음 판매한 이후 해마다 200만대가량을 판매했다. 하지만 국내 신규 스마트폰 개통 물량의 90%가량이 LTE폰일 정도로 시장 상황이 바뀐 점을 감안하면, 차기 아이폰이 국내 LTE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지 않을 경우 HTC(타이완)나 RIM(캐나다)처럼 한국 시장의 흐름을 읽지 못해 퇴출 수순을 밟을 수도 있다. ●기존 업체들 LTE특허 60% 선점 애플이 아이폰5를 단일 모델로 출시하더라도 세계 최대 시장 가운데 하나인 유럽형 주파수(1.8㎓, 2.6㎓) 기능을 함께 탑재하면 KT와 SK텔레콤이 1.8㎓ 대역을 통해 LTE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특히 KT는 1.8㎓가 전국 통신망을 제공하는 주력 주파수여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 만약 애플이 LTE 성장세가 가장 빠른 한국 시장을 고려해 800㎒ 대역까지 아이폰 LTE 서비스를 지원한다면 이 대역을 LTE 주력 주파수로 쓰는 SK텔레콤이 1위 사업자의 아성을 지켜 나갈 수 있다. 다만 애플이 다양한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려 해도 취약한 LTE 기술특허에 발목을 잡힐 수도 있다. 이미 LTE 부문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에릭슨 등 기존 스마트폰 업체들이 전체 LTE 기술특허의 60% 이상을 선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애플이 안드로이드 진영 업체들에 대해 마구잡이식 소송으로 공격해 왔듯 다른 업체 또한 애플의 취약한 LTE 특허를 빌미로 반격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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