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국수자원공사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마스터즈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캐스팅보트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제주지방검찰청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아나운서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51
  • 소양강댐 물값 공방 市·民 갈등 번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사이에 16년째 공방을 하고 있는 소양강댐 물값 문제가 슬그머니 시민단체와 지자체 간 갈등 양상으로 비화되고 있다. 강원 춘천시는 6일 국토해양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의 독촉에 따라 새해 예산에 물값 9억 1000여만원을 편성, 시의회에 제출했지만 돌연 시민단체들이 반발해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가 춘천시에 16년간 쓴 물값으로 요구한 돈은 총 137억원에 이른다. 체납액 중 단순 계산상으로 법률적 소멸시효 적용 여부에 따라 27억~45억원은 춘천시가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산금 20%까지 적용하면 최대 50억원 넘게 체납액을 내야 할 처지에 있다. 춘천시는 현재 소양강댐 하류에서 취수하는 하루 평균 7만t가량에서 댐 건설 이전에 취수한 2만t을 뺀 5만t가량의 물값으로 내년부터 해마다 9억원만 내겠다는 입장이다. 시가 물값을 시의회에 제출한 이유는 물값 논쟁과 관련해 유사한 사례인 서울시와 수자원공사의 법적 다툼에서 서울시가 패소한 사례를 들면서 소송으로 진행돼 패소하면 7만t의 사용료 13억원에 체납액까지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논리다. 하지만 춘천지역 시민사회단체 네트워크는 “시의회는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수자원공사는 소양강댐 하류 춘천시민에 대한 물값 요구를 철회하라”면서 “서울시와 수자원공사 물값 논쟁은 물 사용계약에서 취수지점 이외 지역 취수에 대한 계약 위반이 쟁점이었지만 춘천시는 수자원공사와 물 사용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여서 계약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춘천시민과 수자원공사의 물값 다툼은 수리권 배분 문제, 대규모 댐건설로 인한 피해에 대한 지원, 지역정서 등과 연결된 총체적 문제로 수자원공사의 물 독점 구조에 기인한다.”며 “수자원공사가 주장하는 수리권의 하루 2만t 기준도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고, 비현실적 자료여서 수리권을 재정립하고 수리물량을 재배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춘천시민단체는 이날 시의회를 방문, 물값예산 전액 삭감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용수사용료가 내년 예산에 반영되지 않으면 법적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6년간 끌어온 물값 분쟁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4279억 한강수계기금 배분 놓고 서울·경기·인천 대립각

    4279억 한강수계기금 배분 놓고 서울·경기·인천 대립각

    팔당댐 물을 이용하는 수도권으로부터 분담액을 걷어 조성하는 ‘한강수계기금’의 배분을 놓고 서울시와 경기도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한강수계기금은 해마다 편성과 배분이 반복되는 돈이지만,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후 서울시가 물이용 부담금에 대한 재검토에 나서면서 이 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했다. 서울시의 입장은 한마디로 ‘내는 돈에 비해 지원받는 돈이 턱없이 적다.’는 것이다. ●서울 “인구 비례해 배분해야” 4일 서울시와 경기도에 따르면 한강수계기금을 운영하는 한강유역환경청은 최근 지자체 간에 논란을 빚자 이에 대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정부는 ‘한강수계상수원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1999년부터 팔당댐 물을 이용하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3개 시·도에 t당 170원씩 물이용 부담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분담 규모는 서울시 46%(1968억원), 경기도 40%(1712억원), 인천시 12%(513억원)로 정했다. 나머지 2%(86억원)는 수도권 공업단지에 팔당댐 물을 공급·판매하는 한국수자원공사가 부담하고 있다. 이렇게 모인 4279억원의 물이용 부담금은 팔당댐 상수원 지역의 주민지원사업과 하수처리장의 설립 및 유지, 수변구역 토지 매입 등에 쓰인다. 이를 위해 기금은 ▲경기도에 1724억원(40%) ▲강원도 1280억원(30%) ▲충북도 389억원(9%) ▲서울시 118억원(3%) ▲인천시 18억원(0.4%)씩 배분된다. 나머지 750억원(17.6%)은 한강유역환경청과 수자원공사가 나눈다. 여기서 서울시가 “가장 많은 부담금을 물고 있는데 강동구 하수처리시설 비용 등에 한강수계관리기금이 지원되지 않는다.”며 배분 규모를 늘려 달라고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시에 지원되는 돈은 잠실수중보 준설과 오염행위 감시 비용 등에 사용될 뿐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최근 물이용 부담금 제도의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인천 “쓰레기 처리비용 충당을” 서울시 관계자는 “단순히 많이 내고 적게 받는 게 문제라는 것이 이니고, 팔당 상수원에서 취수한 물을 사용하는 인구에 정비례해 분담금을 내는 만큼 수질개선 등에 제대로 배분을 점검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인천시도 다물었던 입을 열면서 “연간 66억원인 한강 상류 바다쓰레기 수거·처리비용을 기금에서 충당해야 한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경기 “수익자부담원칙 따라야” 그러자 경기도가 반발하고 나섰다. 상수원보호구역, 수변구역, 팔당특별대책지역 등으로 가장 많은 규제를 받고도 수익자부담원칙에 따라 낸 만큼 받고 있을 뿐인데, 다른 지자체에 기금을 더 나눠 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경기도 역시 팔당수질개선본부를 중심으로 대응논리를 세우고 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 한강수계기금 중기운영계획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한 뒤 각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해 내년 4월쯤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한전 등 30개 공사·공단도 정보공개

    한국전력공사나 금융감독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30개 공사·공단의 정보를 정보공개시스템(www.open.go.kr)에서 청구·열람할 수 있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30일 정보공개시스템을 통한 정보 공개 대상을 중앙부처와 지자체, 교육청, 소속 기관 등 1399개 행정기관뿐 아니라 정보 공개 청구가 많은 공사·공단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공사·공단의 정보는 해당 기관에 우편으로 공개를 신청하거나 일일이 홈페이지를 찾아야만 했다. 이번에 정보공개시스템 이용 대상이 된 30개 공사·공단의 정보 공개 청구 건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4만 2000여건으로, 전체 공사·공단 정보 공개 건수(4만 6000여건)의 93%를 차지한다. 지난해 전체 정부기관의 정보 공개 청구 건수(42만여건) 가운데서는 10%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공무원연금공단, 한국자산관리공사, 신용보증기금,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철도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도로교통공단 등 28개 기관은 1일부터, 근로복지공단과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해서는 내년 1월부터 정보공개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정보 공개 청구 중 진정이나 질의 등 민원 성격은 민원 전담 시스템인 국민신문고(www.epeople.go.kr)와 자동 연계·처리된다. 이와 함께 정보공개시스템의 정보 목록 검색 결과가 연도별, 기관별, 분야별 등으로 상세히 분류되고 회원 가입 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본인 인증을 공공아이핀 방식으로 하게 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앞으로 지방 공사와 공단, 사립대 등 800여개 공공기관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내년 상반기 중에는 스마트폰으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원전 대안은 신재생에너지] (5)국내 첫 ‘시화호 조력발전소’ 새달 본격 가동

    [원전 대안은 신재생에너지] (5)국내 첫 ‘시화호 조력발전소’ 새달 본격 가동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동에 위치한 ‘시화호 조력발전소’가 올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전력 생산에 들어간다.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다. 발전설비 용량은 254㎿, 1967년 완공돼 44년간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해 온 프랑스 랑스 조력발전소(240㎿)를 앞지른다. 조력(潮力)발전은 바다의 밀물과 썰물로 발생하는 수위차를 이용해 수차발전기를 가동,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로 손꼽힌다. 달의 인력에 의해 생기는 조석 간만의 차이로 전기를 얻는다고 해서 ‘달의 선물’이라 불리기도 한다. 시화호는 조력발전소가 들어서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서해안의 조석 간만의 차가 10m에 달할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조력 발전이 가능한 국가는 전 세계에서 10개국에 불과하다. 태양광·풍력·파력발전과는 달리 날씨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하루에 두 번씩 예정된 시간에 맞춰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 ●‘죽음의 호수’→ 친환경 호수로 발전소의 연간 발전량은 552GW로, 소양강 댐의 1.56배에 해당한다. 이는 인구 50만명 도시의 1년치 사용량이다. 발전소가 가동되면 연간 86만 2000배럴의 원유 수입을 대체해 연간 942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연간 31만 5000t의 이산화탄소를 줄여 66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때 ‘죽음의 호수’로 불렸던 시화호는 조력발전소 건설로 친환경 지역으로 거듭났다. 한국수자원공사 시화조력관리단 김준규 팀장은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수질오염 개선, 친환경에너지 생산 등으로 환경개선 효과가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1994년 시화방조제 건설로 생긴 시화호는 간척지 농업용수 공급용 담수호(淡水湖)가 될 계획이었으나, 주변 공장의 하수가 유입되면서 심각한 수질오염이 야기돼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곳이다. ●일부 해양오염 등 우려도 물론 우려도 적지 않다. 조력발전을 하려면 인위적으로 환경에 큰 변화를 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환경 오염이 아닌 ‘파괴’가 뒤따르기 마련이다. 많은 국가들이 섣불리 조력발전에 나서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시화호 바닥에 쌓여있던 중금속이 바다로 흘러가 해양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유엔기후변화협약으로부터 청정개발체제(CDM) 승인을 받았다.”면서 “퇴적물 영향 용역 결과에 따라 문제가 있다면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사진 안산시 제공
  • [경영혁신 바람 부는 공기업] 한국수자원공사

    [경영혁신 바람 부는 공기업] 한국수자원공사

    물 산업은 2025년 약 1000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물은 ‘블루골드’로 일컬어지며 주요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취급받고 있다. 향후 물 산업은 물 순환체계 전반으로 분야가 확대되는 한편 에너지 등과 연계한 복합산업으로 발전해 고부가가치 산업이 될 전망이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이러한 경영 환경 변화에 맞춰 ‘2020 G2G Wave 신(新)경영’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G2G’는 녹색(Green) 성장을 통해 위대하고 존경받는(Great)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수자원공사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국책사업인 4대강, 아라뱃길 공사 등 녹색뉴딜사업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양적 성장(매출액, 조직규모 등)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 조직 문화 혁신을 통해 우수하고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뜻이다. ‘Wave’(웨이브)에는 강하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를 일으켜 낸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수자원공사 측은 “최근 4대강 공사와 아라뱃길 공사를 추진하며 얻은 노하우와 자신감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선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불확실해지는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래지향, 현장중시, 내실강화’ 등 3대 경영방침을 정했다. 이와 더불어 물 공급기반 안정성 강화, 선진 조직문화 구축, 현장 조직·인력구조 개편, 위기대응체계 선진화, 고객·지역·국민 신뢰 확보, 재무 건전성 강화, 글로벌 핵심 역량 강화, 기본에 충실한 투명경영 등 9대 중점 과제도 실천한다. 이 같은 신(新)경영을 통해 ‘세계 최상의 물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5대 전략사업으로 ▲해외매출 50% 달성 ▲유역 댐 관리 일원화 ▲수도사업 통합화 ▲친수공간 재창조 ▲녹색에너지 선도 등을 내걸었다. 이를 위해 거점국가 중심의 고수익형 복합공종사업 즉 하천종합개발과 수도 통합운영, 지역개발 등이 연계된 패키지형 사업에 대한 직접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해외 지사나 현지 법인을 신설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한편 투자 리스크 관리도 강화한다. 아울러 4대강 주변 지역 개발사업에 착수하는 한편 4대강 수변공간을 활용한 레저·관광·문화 복합형 친수사업도 본격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사는 국내 주요 국책사업과 해외 물시장 진출사업에 주력하면서 한편으로 재무건전성 유지를 위한 고강도 경영혁신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공사는 6년 연속 물값 동결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김건호 사장 주도로 전사적인 재무혁신을 단행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설계VE(가치공학) 등 신기술 적용으로 전년(998억원) 대비 227%(2263억원)에 달하는 예산절감 성과를 거뒀다. 내년부터 에너지를 공급하는 기업이 발전량의 일정 비율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한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가 시행된다. 이는 기업에 부담이기도 하지만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어서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태양광 발전 설비는 땅 위에 설치됐으나 수자원공사는 수면에 태양전지판을 설치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최근 경남 합천댐 수면 위에 태양전지판을 설치해 국내 최초로 ‘수상 태양광발전기’ 가동에 들어갔다. 수자원공사는 수상태양광을 2022년까지 31개 댐에 단계적으로 1800㎿를 건설해 연간 5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또한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세계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경영혁신 바람 부는 공기업] 공기업 방만 경영 오명 씻고 변한다

    [경영혁신 바람 부는 공기업] 공기업 방만 경영 오명 씻고 변한다

    ‘지속성장’을 향해 과감한 경영혁신에 뛰어든 국내 공기업들의 실험은 성공할 수 있을까. 변화의 해법을 찾아 엉킨 실타래를 풀어가듯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는 이들의 여정은 이미 닻을 올렸다. 방만경영의 온상이라는 세간의 오해를 씻어내려고 최신 경영기법과 과학적 성과측정 도구를 도입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행히 이전처럼 요란하고 구호뿐인 개혁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경영혁신의 동력은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민간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비효율과 부실을 도려내고 변신을 모색하기 위해 민간기업보다 더 적극적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요즘 국내 대표 공기업들의 화두는 성과중심주의다. 인적 쇄신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이미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민간기업 못지않은 조직으로 거듭난 공기업들도 적지 않다. 그동안 국회 국정감사에선 공기업의 부실경영이 단골 메뉴였다. 의원들은 공기업 부채가 방만한 경영에서 비롯됐다며 질책하고, 공기업 수장들은 개선을 약속하곤 했다. 구조개혁을 미루고 재정 적자에도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날 선 잣대도 최근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공기업 부채는 대부분 정부의 강박관념이 낳은 결과물이라고 지적한다. 국민에게 싼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원가 이하의 가격정책을 고집하거나 무분별한 희생을 강조해 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다수 에너지 공기업들이 떠안은 부채와 공공임대주택을 도맡아온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례가 그렇다. 일각에선 공기업 경영평가 과정의 평가지표 조작과 낙하산 인사에 따른 우수인력 이탈 등 공기업 스스로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고 꼬집는다. 생채기투성이인 공기업…. 이들은 이제 서서히 변신을 모색 중이다. 핵심은 경영효율성 제고다. 이미 많은 공기업이 과감하게 민간기업의 효율성을 접목해 비효율의 때를 벗겨냈다. LH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지 오래다. 가장 큰 현안인 부채 감소를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이어가는 중이다. 조직체계를 현장 중심으로 재편했고, 고유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했다. 현대건설 수장 출신인 이지송 사장이 이끌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국내 주요 국책사업과 해외 물시장 진출사업에 주력하면서, 한편으로 재무건전성 유지를 위한 고강도 경영혁신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6년 연속 물값 동결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김건호 사장 주도로 전사적인 재무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의 경영혁신 초점은 해외사업 강화다. 김중겸 신임 사장이 지난 9월 말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온 말이다. 자원개발이나 플랜트 건설 등 해외 부문에선 철저히 수익을 추구하는 대신 전력 공급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국내 부문에서는 공공성을 강화하겠다는 일종의 ‘투 트랙’ 전략이다. 한국가스공사에선 혁신활동 구현을 위해 ‘B&F’(Best&First)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주강수 사장의 경영화두인 발상 전환을 따라 천연가스 공급설비 운영현장의 업무 프로세스까지 바꿔놓았다. 민간 출신 CEO들은 현장에서 공기업의 관습을 깨뜨리며 공기업 개혁을 주도, 조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 역할을 맡는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민간 CEO 중시 원칙’에 따라 이들은 공기업 수장에 올랐다. 다소 폐쇄적 성격을 지닌 공기업들을 시장지향형 공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기업들은 국민의 비판적 평가를 의식해 내부 개혁에 속속 착수하고 나섰다. 석유공사는 공기업 중 처음으로 외국 인재를 2명이나 임원으로 임명했고, LH는 물품구매 입찰 과정을 낱낱이 공개하는 클린심사제를 도입했다. 독점적 시장지위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중소 협력업체와 공생발전을 시도하는 공기업도 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그린크레디트제를 도입해 중소기업에 자금과 기술을 제공하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감 실적을 인정해 준다. 한국도로공사는 올해 말까지 전국 6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중소기업 전시판매관을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역난방공사는 대형 발전소 건설 등 사회기간시설(SOC) 사업에서 동반성장을 독려하고 있다. 광해관리공단도 1사1광산촌 자매결연 봉사활동과 폐광 지역을 중심으로 한 사랑의 도서전달 등 특화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 세계 첫 가동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 세계 첫 가동

    댐 호수의 수면을 활용한 수상태양광 발전시설(그림)이 경남 합천댐 안에 설치돼 발전을 시작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3일 경남 합천군 대병면 합천댐에서 수상태양광 발전 개시 기념식을 갖고 발전시설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합천댐에 설치된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은 발전용량 100㎾급 규모로 연간 144㎿/h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4인 가족 30가구에서 1년 동안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7억 17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시설 공사를 했다. 수자원공사는 댐 호수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 발전을 하는 것은 합천댐이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밝혔다. 수상 태양광발전은 공해 없이 청정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설로, 육지에 설치하는 같은 규모의 태양광 발전보다 발전량이 10% 더 많다. 자외선을 차단해 저수지 녹조 현상을 줄일 뿐만 아니라 물고기 산란 환경 조성에도 도움이 된다. 수자원공사는 합천댐 시설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전국 31개 댐에 연차적으로 모두 1800㎿ 규모(56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의 수상태양광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합천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임진강 참사, 연천군도 9억 배상 책임

    2009년 북한의 댐 방류로 6명이 숨진 ‘임진강 참사’ 희생자 손해배상과 관련해 법원이 한국수자원공사와 경기 연천군이 책임을 7대3의 비율로 나눠 지라고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부장 최승욱)는 3일 수공이 연천군을 상대로 낸 구상금 청구소송에서 “총 30억여원의 유가족 배상금 가운데 연천군이 9억 2000여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임진강 홍수경보시스템의 통신이상을 알리는 문자메시지가 수공 직원에게 발송됐음에도 메시지 확인을 소홀히 해 임진강 수위 정보 전송에 문제가 있음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수공 직원의 주의의무 위반이 사고발생의 한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연천군 재난상황실 당직근무자도 폐쇄회로(CC)TV 영상 감시를 소홀히 해 임진강 수위가 급상승하는 것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고, 연천경찰서로부터 경보방송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도 방송시스템 사용법을 몰라 30분간 방송을 지체하는 주의의무 위반을 했다.”며 “이 역시 피해자들을 제때 대피시키지 못한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기고] 사막화 방지, 말잔치로 끝나지 않아야/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기고] 사막화 방지, 말잔치로 끝나지 않아야/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돈을 물 쓰듯 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이 우리나라에서는 통용되지만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는 아프리카에 가 보면 알게 된다. 아프리카에서는 좋은 호텔에서도 샤워기로만 물이 나오고 욕조 수도꼭지에서는 물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물을 긷기 위해 아프리카의 여성과 아이들이 하루 평균 4~5시간을 걸어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되면 이 말의 의미가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최근 네덜란드의 환경평가회는 아프리카에서 물 부족으로 10년 안에 9000만~2억 2000만명이 희생된다고 발표했다. 얼마 전 발간된 유엔 미래보고서도 2025년에는 세계 인구의 25%가 심각한 물 부족을 겪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물 부족은 곡물 생장이나 가축용 초지에 악영향을 미쳐 식량문제를 심화시킨다. 나아가 오염된 식수와 불결한 생활로 인한 질병으로 인간을 위협한다. 현재 9억명에 가까운 지구인들이 불결한 식수를 사용하고 있으며, 저개발국 질병의 80%가 수인성 질병이라고 한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해마다 어린이 1800만명이 설사병 때문에 사망, 오염된 물은 에이즈보다 더욱 큰 위협이라고 설명한다. 물 부족은 물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물 부족의 결과이자 원인은 바로 사막화이다. UNDP의 자료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매년 서울시의 약 200배에 달하는 1200만ha의 토지가 사막화되고 있다. 우리도 매년 10일 이상을 황사주의보 속에서 사는 만큼 직접적 피해자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개도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를 크게 늘리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내년도 ODA 규모는 1조 8700억원으로 국민소득 대비 0.15% 수준이 될 전망이다. 올해 대비 13.5% 증액되어 전체 예산 증가율 5.5%에 비해 월등히 높다. 앞으로 이 규모는 더욱 확대되어야 하겠지만 이를 어떤 분야에 쓰는지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나라별로 차이는 있으나 앞으로 아프리카 최빈국과 일부 아시아 국가에 대한 ODA의 중점은 수(水)자원에 두어야 한다. 이는 농업생산력을 증대시키고 불결한 생활로 인한 희생을 막을 수 있어 가장 효과가 큰 사업이다. 반면 장기간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지만 효과가 쉽게 눈에 띄지 않아 중요성에 비해 그다지 활발하지 못했던 측면도 있다. 이런 점에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산림청 등의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 물 문제와 사막화 해결에는 국제적인 공여자 간 협력이 중요하다. 마침 지난달 10일부터 21일까지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당사국 총회가 산림청과 경상남도 주관으로 창원에서 열렸다. 이 협약은 심각한 사막화를 막기 위한 협약으로서 기후변화협약, 생물다양성협약과 더불어 유엔 3대 환경협약 중 하나이다. 156개 당사국 대표 등 약 6000명이 참석해 물 부족과 사막화 문제해결을 위해 우리나라가 제안한 ‘창원이니셔티브’를 채택하였다. 정부는 이것이 말의 잔치로 끝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개개인이 물을 아끼고 주변의 숲과 나무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 첫걸음일 것이다. ‘물 쓰듯 한다.’는 말은 ‘소중히 아끼며 쓴다.’는 뜻이어야 한다.
  • ‘자랑스러운 감사인’ 조정현씨

    조정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가 27일 한국감사협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자랑스러운 감사인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은 28일 감사협회가 주관하는 ‘아시아 최고 감사 리더십포럼 및 한국 감사인 대회’에서 이뤄진다. 조 감사는 지난해 8월 수자원공사 상임감사로 부임한 뒤 기업 전산시스템의 데이터베이스(DB)에 연동된 실시간 모니터링제를 도입하고, 유형별 대응이 가능한 리스크 기반의 감사활동을 활성화시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 관급사업 미끼로 공기업 ‘뇌물잔치’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 최재호)는 20일 관급사업 수주를 미끼로 금품을 받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차장 박모(48)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한국수자원공사 차장 오모(47)씨와 한국농어촌공사 차장 고모(41)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 회사 돈을 횡령해 이들에게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제공한 지리정보시스템(GIS) 제작업체 선도소프트 대표 윤모(69)씨와 비서실장 이모(48·여)·사업본부장 윤모(40)씨를 업무상 횡령과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박씨는 대표 윤씨로부터 2005년 4월 4500만원 상당의 렉스턴 차량을, 2007년 1월 현금 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고씨는 지난해 10월 1000만원을, 오씨는 지난 8월 1000만원을 챙겼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 윤씨는 조카며느리인 이씨와 공모해 2005년부터 최근까지 회사자금 7억 100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5월에는 회사 2대 주주의 주식을 사들인 뒤 조카인 사업본부장 윤씨와 함께 시세를 조종해 고의로 회사 주식값을 떨어뜨리기도 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섬진강 바다처럼 변해… 추가 취수 중단을”

    “섬진강 바다처럼 변해… 추가 취수 중단을”

    “섬진강 상류댐에서 추가로 65만t을 취수하겠다는 것은 섬진강을 죽이겠다는 처사입니다.” 경남 하동군의회는 19일 상류댐에서의 취수 확대에 따른 유지수량 부족으로 갈수록 바다화되고 있는 섬진강을 살리기 위해 유지수량 확대와 상류 지역 댐에서의 추가 취수 계획 철회 등을 요구하는 대정부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광주천 수질 개선을 위해 섬진강에서 하루에 10만t의 물을 취수해 공급하는 송수관 매설사업 등을 추진하는 데 반발해 사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하동군의회는 이날 채택한 ‘섬진강 살리기 대정부 이행촉구 결의안’을 통해 “재첩, 참게, 은어 등 수많은 어족자원이 서식하는 자연·생태의 보고인 섬진강은 상류에 댐과 취수장이 잇달아 건설돼 생활·농업용수로 많은 양의 물을 취수하는 바람에 하천 유지수량이 줄어 바다화 현상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군의회는 “이에 따라 섬진강의 특산 명물인 재첩 생산량도 급감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추가로 섬진강 상류 지역 다압정수장에서 하루 55만t을 취수하고, 광주천 수질 개선을 위해 주암댐에서 하루 10만t을 광주천으로 공급하는 계획을 추진하는 것은 섬진강을 죽이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군의회는 섬진강댐에서 방류하는 하루 100만여t 가운데 96만여t은 섬진강 수계가 아닌 정읍·김제 등의 지역에 생활·농업용수로 공급되고 섬진강 본류로 방류되는 물은 8만여t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주암댐에서 하루 방류하는 118만여t 가운데서도 94만여t은 광주와 전남 8개 시·군에 생활·공업용수로 보내고 섬진강으로는 24만여t을 방류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다압취수장에서 20만여t을 취수해 섬진강 하류 바다화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섬진강 하류인 하동 지역의 재첩 위판량이 2001년 626t(위판액 16억여원)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188t(4억여원)으로 급감했으며 농업용수 부족과 염분 피해, 상수원 염해 등 여러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군의회는 “광주천 수질 개선을 위해 추진하는 주암댐 물 공급 계획과 다압취수장에서의 하루 55만t 추가 취수 계획을 즉시 철회하고 섬진강 하류 지역의 재첩 채취 어민 등 주민들의 피해를 보상할 수 있도록 섬진강·영산강 수계 물 관리 및 주민 지원 등에 관한 법률도 즉시 개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현재 하루 40만t인 섬진강 유지수량을 확대하고 섬진강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관계 기관들이 섬진강 수계 자치단체와 대책협의회를 구성할 것도 건의했다. 하동군의회는 이런 결의안을 국회와 국토해양부, 한국수자원공사, 광주광역시 등 관계 기관에 보냈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인천 세어도 여객선 취항

    경인아라뱃길(경인운하) 인근에 있는 오지 섬마을인 세어도가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다음 달 초부터 경인아라뱃길에서 세어도(인천시 서구 원창동)를 오가는 정기 여객선을 운항한다고 7일 밝혔다.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 인근 정서진선착장을 출발해 세어도를 거쳐 경인아라뱃길 김포터미널로 가는 여객선은 하루 2회 왕복 운항할 예정이다. 정서진선착장에서 세어도까지는 1.2㎞로 10분가량 소요된다. 여객선사와 서구가 각각 운임의 50%를 지원키로 해 섬 주민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전체 면적이 49만 5000㎡인 세어도는 26가구 37명이 살고 있으며 인천 지역에서는 가장 늦은 2007년에야 전기가 들어갈 정도로 오지였던 섬이다. 여객선 등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해상 교통수단이 없어 주민들은 섬에서 10㎞가량 떨어진 동구 만석부두에서 서구가 하루 한번 운행하는 행정선에 의지해 육지를 오갔다. 그러나 이번 여객선 운항으로 앞으로 세어도는 경인아라뱃길을 다녀가는 관광객들로 북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갯벌 등 청정 자연이 그대로 보존돼 있기 때문에 관광 자원으로도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양화대교 교각 확장공사 재개…서울시장 보선 ‘또 다른 이슈’ 될 듯

    양화대교 교각 확장공사 재개…서울시장 보선 ‘또 다른 이슈’ 될 듯

    다음 주 초 양화대교 하류 쪽에 ‘ㄷ’자 형태의 우회도로가 개통되는 등 잠시 중단됐던 ‘양화대교 교각 간격 확장공사’가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이에 따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한강르네상스와 서해뱃길(한강운하) 사업이 후보 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市 “빠른 시일 안에 공사 마무리” 서울시는 양화대교 교각 확장사업을 예정대로 완공하기 위해 이르면 3일부터 양화대교 우회도로를 개통한다고 30일 밝혔다. 공사는 양화대교 상류 쪽에 아치형 교각을 세우기 위한 작업으로 지난 6월 공사를 하려 했으나 여름철 집중호우와 오세훈 시장 사퇴로 공사가 3~4개월가량 중단됐었다. 시는 당초 확장공사를 내년 3~4월에 마무리하려 했으나 공사가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내년 7월쯤 상류 쪽 아치형 교각을 세우고, 9~10월쯤 개통할 예정이다. 교각 확장공사는 6000t급 배가 양화대교 밑을 드나들 수 있도록 뱃길 구간의 교각 폭을 42m에서 112m로 넓히는 사업이다. 현재 이 공사에는 총사업비 415억원의 80%가량이 투입된 상태다. 송득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빠른 시일 안에 공사를 마무리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한강르네상스 전면 재검토” 공사가 재개되자 이날 오전 서울시의회와 서울환경연합 등 2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한강운하백지화서울행동’은 양화대교 북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강운하 추진의 근거가 된 경인운하의 경제성이 없다고 한국수자원공사가 내부보고서에서 시인했고, 감사원 역시 경제성이 없다고 지적했다.”면서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범야권 시장 후보인 박원순 변호사는 지난 23일 양화대교 공사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강르네상스와 서해뱃길 등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부고]

    ●홍순표(전 서울신문 전산국 사원)씨 모친상 28일 함양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8시 010-6265-9321 ●강선근(전 해운항만청 개발국장)씨 별세 연국(사업)연수(한국교통연구원 ITS연구센터장)씨 부친상 이석준(경희대 교수)씨 장인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65 ●김용인(영림카디널 대표이사)용권(삼성전자 수석연구원)씨 부친상 천영수(동양산기 이사)백찬형(금산을지병원장)씨 장인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3410-6917 ●김승수(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홍보팀장)씨 부친상 권현숙(춘천시청 세무과)씨 시부상 조규석(강원도청 고위정책과정 연수)송상규(송건축사 대표)씨 장인상 28일 강원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33)258-9402 ●한진섭(한국조각협회 수석부회장)성혁(서울 석촌중 교사)씨 부친상 고종희(한양여대 교수)씨 시부상 27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31)787-1503 ●주용식(전남도교육청 홍보담당사무관)영민(한국수자원공사 차장)씨 부친상 28일 광주 조선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62)231-8902 ●공석하(뿌리출판사 대표·시인·소설가)씨 별세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10시 (02)3010-2262 ●박현식(승진스틸 대표)씨 부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4시 30분 (02)3010-2231 ●박범혁(삼위일체교회 목사)범훈(햅스 대표이사)범실(서울여대 팀장)씨 부친상 김경(영산대 교수)씨 장인상 이화창(내발산초 교사)씨 시부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3410-6912 ●김동선(전 한국제지 전무)씨 별세 영용(전 외환은행 지점장)영삼(전 한국투자신탁증권 지점장)씨 부친상 윤보영(전 코오롱건설 차장)씨 장인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5시 30분 (02)3410-6920 ●정재영(세계일보 사회부 기자)씨 외조모상 28일 서울경찰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431-4400 ●임주연(경인방송 행복충전 2시 DJ)씨 부친상 28일 광주 송정사랑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30분 (062)949-9441 ●이상근(현대일보 사장)씨 장모상 28일 서울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6시 (02)861-2961
  • 경인운하 시설물 관리 ‘떠넘기기’

    경인아라뱃길(경인운하) 개통이 임박한 가운데 운하 내부의 각종 시설물을 누가 관리할 것인가를 놓고 인천시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수면 아래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관리·운영에 큰 비용이 들어가는 시설의 준공을 앞두고 서로 맡지 않겠다고 떠넘기며 양 기관이 기(氣) 싸움을 벌이는 양상이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경인아라뱃길 준공 후 교량과 도로, 관광시설 등 어떤 시설물도 경인아라뱃길 사업시행자인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인수·인계받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경인아라뱃길이 국가 차원에서 시행되는 사업인 만큼, 부대 시설물을 지방자치단체가 맡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한다. 경인아라뱃길 주운수로는 수자원공사법, 항만시설은 항만법에 따라 조성되므로 운하 내부의 각종 시설은 한국수자원공사와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이 관리·운영하는 것이 정상이라는 것이다. 인천시의 이 같은 태도는 경인아라뱃길 시설 관리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뿐 아니라, 개통 후 교통과 안전 등 제반 문제가 불거질지 모른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자료는 산출하지 않았지만 경인아라뱃길 시설물 관리에 적지 않은 예산이 들어간다.”면서 “시 재정이 좋지 않은 상태여서 현실적으로 시설물 관리를 맡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자원공사는 운하 내 도로와 교량 등은 해당 자치단체가 맡아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택지개발 등 공공성이 수반되는 사업과 도로와 공원 등 공공시설은 지자체가 관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경인아라뱃길이 지난 1월 국가하천으로 지정된 만큼 운하에 들어서는 각종 시설물에 대한 유지, 보수는 정부 또는 지자체가 담당해야 한다고 수자원공사는 주장한다. 공사는 현재 도로법, 하천법 등에 따라 국가와 인천시에 관리처분(인수·인계)할 시설물을 분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인아라뱃길 주운수로는 국가가, 도로·교량·지방하천(굴포천) 등은 인천시가 관리하는 것으로 분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시설물 분류가 완료되면 인천시와 협의할 예정”이라며 “항만시설이나 관광시설을 제외한 도로와 교량 등은 인천시가 맡아 관리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전국체전 성화 첫 뱃길 운송

    전국체전 성화 첫 뱃길 운송

    국토해양부는 오는 30일 경기 강화군 마니산에서 채화할 ‘제92회 전국체전’ 성화를 경인운하(아라뱃길)로 봉송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성화가 내륙 뱃길로 옮겨지는 것은 전국체전 사상 처음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채화한 성화는 육상으로 경인항 인천터미널로 옮겨져 김포터미널까지 18㎞의 뱃길을 따라 2시간가량 봉송된다. 김포터미널에선 다시 31개 시·군을 거치며 봉송행사를 가진 뒤 개막일인 10월 6일 경기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 도착한다. 채화 행사 당일에는 전국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다양한 행사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국토부는 한국수자원공사의 도움을 얻어 경기용 요트 14척으로 구성된 성화봉송단을 꾸렸다. 국토부 관계자는 “K-36급 요트 2척과 옵티미스트급 10척, 모터보트 2척으로 구성되는 해상 봉송단이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공공기관들 “청년인턴제 만족”

    기획재정부는 주요 공공기관의 청년인턴제 운영 실태를 점검한 결과 대부분의 기관들이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23일 밝혔다. 재정부는 지난 6~7일 한국전력공사, 중소기업은행 등 12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인턴 채용 방법, 인턴직 업무, 취업 지원 사항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기관이 지금과 같은 수준의 인턴 제도를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반응이었다고 설명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대부분 기관이 인턴들의 업무 역량 등에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다만 한전·대한지적공사 등 전국에 지사가 있는 기관의 경우 대도시는 문제가 없지만 다소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인턴 채용 자체가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도로공사·한국수력원자력·한전KPS 등 청년인턴제를 정규직 채용 과정으로 도입·운영 중인 기관은 인턴과정이 직무능력을 검증할 수 있다는 장점 등을 들어 다른 기관에도 청년인턴제도 자체를 정규직 채용 과정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인턴과정이 정규직 채용 과정이 아닌 기관들은 올해부터 권고사항인 청년인턴의 정규직 전환 비율 20% 달성을 위해 ▲인턴경험자 대상으로 제한 경쟁 통한 채용(중소기업은행) ▲정규직 채용 시 가산점 혹은 일부 전형 면제(한국수자원공사·교통안전공단·한국가스공사·대한지적공사·국민건강보험공단) ▲정규직 전환 시 별도 필기시험 시행(근로복지공단) 등 다양한 방법을 도입하고 있다. 올해 전체 공공기관 285곳의 인턴채용 목표는 9532명으로 상반기에만 7580명(79.5%)이 채용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국정감사] 한 “4대강 덕에 홍수 줄어” vs 민 “다리 5개 붕괴 등 피해”

    22일 한국수자원공사 대전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해양위 국정감사는 파행으로 치달았다. 여당의원의 4대강살리기사업 예찬에서 비롯된 여야 간 감정싸움은 위원장까지 가세한 지리한 줄다리기로 번졌고, 정회가 잇따랐다. 화두는 한나라당 백성운 의원이 던졌다. 백 의원은 오전 질의에서 “언론이나 정치인, 학계 등 4대강 사업에 반대한 사람들의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4대강 사업 덕분에 홍수 피해가 줄어들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발끈했다. 김진애 의원은 “16개 보 중 수문을 닫은 보가 하나밖에 없어 수질을 아직 판단하기에 이르다.”면서 “다리가 5개나 무너지는 등 4대강 사업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다른 민주당 의원들도 “4대강 사업과 관련한 여당 의원들의 질의가 자화자찬 일색”이라며 불만을 제기했다. 이로 인해 백 의원의 질의는 수차례 끊어졌다. 여야 간 고성이 오갔고, 이를 지켜보던 장광근 위원장은 의사봉을 3차례나 세게 두드리며 첫 정회를 선언했다. 장 위원장의 입에서도 고함이 터져나왔다. 이때가 낮 12시 10분쯤. 감사는 오후 2시 10분 속개됐으나 앙금은 쉽사리 풀리지 않았다. 여당에선 민주당 김진애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반면 민주당 측은 “가장 큰 문제는 위원장의 의사 진행에 있다.”며 반발했다. 김진애 의원도 자세를 굽히지 않았다. 장 위원장은 오후 3시 20분쯤 다시 정회를 선언했다. 오후 4시 2분쯤 재개된 감사에 앞서 양당 간사들은 유감의 뜻을 밝히며 사태를 수습했다. 이미 4대강 사업을 둘러싼 여야의 뿌리 깊은 감정의 골을 드러낸 뒤였다. 한편 의사진행 발언에선 다음 달 개통 예정인 경인운하(아라뱃길)의 영종대교 진출입 구간 설계가 잘못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은 현대건설의 ‘경인운하 영종대교 통항 안전성 검증·보완을 위한 선박조정 시뮬레이션’ 용역 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영종대교를 지나 경인항을 거쳐 운하를 오가는 선박 17척 중 3척(17.6%)이 항로를 이탈, 벽면과 충돌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탄소라벨링’제도 2년6개월 시행해보니…

    ‘탄소라벨링’제도 2년6개월 시행해보니…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009년 2월부터 친환경 상품보급과 제품 생산업체의 자발적인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탄소성적표지’(일명 탄소라벨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인증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와 생산자에게 부여하는 인센티브가 적어 제도가 겉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기술원은 인증제품에 대해 그린카드 포인트를 적립해 주고, 조달청 종합낙찰의 평가요소에 반영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 부여 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제도가 시행된 지 2년 6개월, 그동안의 성과와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진단해 본다. ●올해 말까지 500여개 제품 인증 목표 환경산업기술원은 18일 “8월말 현재 총 434개 제품이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았다.”면서 “연말까지 인증제품은 500개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증 제품군은 우유·세제·수돗물 등 생활밀착형 상품, 바닥재·벽지 등 건축자재, KTX·항공·고속버스 등 운송서비스, 냉장고·세탁기·컴퓨터·프린터 등 에너지 사용제품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세제·식음료·미용제품과 같은 비내구재 일반제품이 가장 많은 55%(240개)를 차지했고, 자동차·컴퓨터·에어컨 등 에너지 사용 내구재 제품이 23%(99개) 순이었다. 특히 에너지 사용 내구재는 26종 99개 제품이 인증을 받아 가정용 전기·전자 품목에서는 우리나라가 탄소라벨링 선도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고 기술원 측은 밝혔다.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은 애경산업으로 35개 제품을 인증받았다. 이어 한국수자원공사가 30개 제품, LG전자 27개 제품으로 뒤를 이었다. 관계자는 “최근 제10차 탄소성적표지 인증심의위원회에서는 삼성SDI의 리튬이온 2차전지(원형 셀)와 삼성전자의 테블릿 PC(갤럭시탭 10.1) 제품이 동종 품목 중 최초로 인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윤승준 환경산업기술원장은 “소비자로 하여금 더 쉽게 녹색 소비를 유도하고, 기업의 녹색생산 지원과 온실가스 감축률을 고려한 탄소성적표지 2단계 인증인 ‘저탄소 상품 인증제도’를 11월부터 도입해 시행할 계획”이라면서 “저탄소상품 인증제도는 전 세계 최초로 시행되는 제도로 향후 수출제품 생산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탄소성적표지는 탄소발자국을 공인한다는 인증마크이다. 제품의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량으로 계산해서 공개함으로써 생산자나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저감 노력에 동참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제도이다. 생산자는 제품 제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소비자는 저탄소 녹색소비를 촉진시키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생산 제품에 대해 이산화탄소 환산량과 향후 저감 실천계획을 환경부 산하 환경산업기술원에 제출한 뒤 전문위원 심의와 현장심사 등을 거쳐야 한다. 이에 따른 비용은 접수비와 인증심사비 등을 합쳐 500만원(중소기업 50% 할인) 정도가 든다. 그러나 제품 생산자들은 제도에 대한 취지는 공감하지만 비용부담과 인센티브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관망하는 업체들이 대부분이다. ●애경산업 35개 제품 인증 ‘최다’ 수도권에서 사무용 집기를 생산하는 K업체 대표는 “이산화탄소를 줄이자는 정부의 취지는 이해되지만 인증을 받는 데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에 망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인증을 받은 한 업체 관계자 역시 “인증 제품에 대해 부여되는 인센티브가 너무 빈약하다.”면서 “제도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생산라인 개선에 드는 비용을 지원하거나 소비촉진 등 지원책을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비용부담 크고 인센티브 빈약 이러한 지적에 대해 환경부는 탄소성적표지 제도의 조기 정착을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마련하고, 다른 부처와 협의를 통해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흥원 환경부 기후변화협력과장은 “녹색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7월부터 출시한 그린카드로 탄소성적표지 인증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추가 포인트(에코머니 1~5%)가 지급된다.”면서 “향후 ‘녹색제품 구매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 시 저탄소 상품도 포함될 수 있도록 해서 공공부문에서의 소비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조달청의 ‘녹색제품 종합낙찰 방식 적용’ 사업과 연계해 공공기관에서 탄소성적표지 인증제품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조달청에서는 ‘종합낙찰제 세부 운용기준’을 개정해 에어컨·세탁기·데스크톱 컴퓨터, LCD 모니터 등 4개 제품을 종합낙찰제 항목 중 환경평가를 위해 탄소성적표지 인증결과(탄소배출량 정보)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했다. 이에 대해 자원순환사회연대 홍수열 정책팀장은 “탄소성적표지 인증 제품은 몇몇 대기업 제품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려면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인센티브 범위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