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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폭우 속 임진강 필승교 수위 2m 넘었지만 안정세

    5일 경기도 31개 시·군 중 12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발효되는 등 많은 비가 내리며 피해가 속출했다. 그러나 비가 잦아들면서 수도권기상청은 오후 4시를 기해 경기도 25개 시·군에 내려진 호우특보를 해제했다. 과천, 부천, 안양, 군포, 동두천, 연천, 고양, 양주, 의정부, 파주, 구리, 남양주 등 12개 시·군에 내려진 호우경보가 해제됐다. 광명, 안산, 시흥, 김포, 수원, 성남, 오산, 평택, 의왕, 하남, 용인, 화성, 광주 등 13개 시에 발효된 호우주의보도 해제됐다. 현재 가평, 포천, 양평 3개 시·군에만 호우특보가 내려져 있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1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경기지역에는 평균 128.1㎜의 비가 내렸다. 특히 가평 242.0㎜, 의정부 223.5㎜, 포천 181.0㎜, 파주 173.3㎜, 동두천 165.5㎜, 구리 145.0㎜, 고양 141.5㎜, 남양주 138.5㎜, 양주 130.5㎜,연천 130.0㎜ 등 경기북부지역 10개 시·군 강수량이 많았다. 최대 시간당 강수량은 57.5㎜로, 오전 8∼9시 포천시 이동면 일대에 기습폭우가 쏟아졌다. 시간당 30㎜ 이상 폭우가 쏟아지면서 축대가 무너지고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비 피해도 잇따랐다. 오전 10시 30분 가평군 승안리 용추계곡 인근 펜션에서는 하천에서 넘친 물이 들어차면서 피서객 30여명이 대피했다. 비슷한 시간대 가평군 덕현리의 한 펜션 앞 도로도 침수돼 관광객들이 대피했다. 앞서 오전 8시 20분 양주 백석읍에서는 비로 축대가 무너져 인근 주택 2채를 덮치며 이재민 5명이 발생했다. 의정부의 민락동 절개지에서는 30m 높이에 있던 흙이 유실됐으며, 도로 침수도 잇따라 의정부 신곡지하차도가 오전 6시 20분부터 한동안 통제됐다. 동두천의 신천 변 도로와 가평 조종천 옛 도로도 침수돼 통행이 차단됐다. 남양주 왕숙천 진관교 지점은 물이 급격히 불어나며 오전 11시를 기해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진관교 지점의 수위는 3m를 넘어서며 계획홍수위를 위협, 오전 9시 10분부터 차량 통행을 금지했다. 주택 피해도 잇따랐다. 가평에서는 주택이 2채가 매몰됐고, 고양·평택·포천·의정부·양주·동두천·가평 등에서 25채의 주택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임진강 수위는 오전 8시 연천군 중면 횡산리 남방한계선에 있는 필승교 횡산수위국 수위가 관심단계인 1m를 넘어서며 군부대와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 연천군이 비상 대응태세에 돌입했다. 군남홍수조절댐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와 연천군은 군남댐∼임진교∼장남교 15곳에서 경보방송을 하며 하천 주변 주민과 어민 등의 대피를 유도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빗줄기가 가늘어지며 군남댐과 필승교 횡산수위국 수위가 상승세를 멈추고 처음 낮아졌다. 횡산수위국 수위는 오전 2시 30분 0.48m에서 오르기 시작해 오전 8시 관심단계인 1m를 넘은 1.01m를 기록했다. 이어 오후 3시 50분 주의단계인 2m를 넘어서 오후 4시 10분 2.29m로 가장 높은 수위를 기록한 뒤 오후 4시 40분 현재 2.17m로 줄었다. 군남댐도 오후 2시 30분 이후 수위가 잠시 낮아진 뒤 조금씩 상승하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수자원공사와 연천군은 수위가 서서히 상승하는 점으로 미뤄 북한이 황강댐을 방류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장맛비가 계속되면서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열 수 있어 군부대와 수자원공사, 연천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기상청은 6일 밤까지 경기북부 지역에 50∼100㎜, 많은 곳은 15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내다봤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군남댐 수위 ‘상승’ 긴장 고조···커지는 北 황강댐 기습 방류 우려

    군남댐 수위 ‘상승’ 긴장 고조···커지는 北 황강댐 기습 방류 우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5일 새벽부터 경기 연천 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북한이 임진강 상류에 있는 황강댐을 무단 방류할 가능성에 우리 측 임진강 군남댐(군남홍수조절댐) 일대가 초긴장 상태다. 현재까지 북한의 황강댐 방류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황강댐은 군사분계선에서 북쪽으로 약 42.3㎞ 떨어진 임진강 본류에 있는 북한 댐이다. 5일 연천군과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임진강 최전방 남방한계선 횡산수위국(필승교) 수위가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관심단계인 1m를 넘어 이날 오전 9시 40분을 기준으로 1.3m에 달했다. 이날 0시부터 오전 9시 30분까지 임진강 유역에서의 누적 강수량은 122㎜로 조사됐다. 횡산수위국 수위가 1m를 돌파함에 따라 연천군과 군남댐 상황실, 군 부대는 임진강 하류로 내려오는 유입량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태세에 돌입했다. 군남댐~임진교~장남교 강둑에 설치된 15개 경보시설을 통해 대피방송을 하는 한편, 임진강 주변 어민과 주민 등에게도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 또 군남댐 관계자들은 임진강 상류로부터 유입되는 물의 양을 분석해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북한의 황강댐 방류 정황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5월부터 황강댐의 수위를 만수위에 가깝게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강댐에서 북한이 기습적으로 초당 500t의 물을 내보낼 경우 30여분이면 우리 측 군남댐 인근까지 도달하게 된다. 북한은 지난 5월 16∼17일에도 통보 없이 두 차례 황강댐을 방류해 임진강 수위가 갑자기 높아지면서 어민들이 생계수단인 어구를 미처 거둬들이지 못해 강물에 떠내려 보낸 피해 사례도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맛비로 북한 무단방류 우려.. 우리 정부 수위 관찰 중

    장맛비로 북한 무단방류 우려.. 우리 정부 수위 관찰 중

    지난 1일 쏟아진 장맛비로 경기 연천군 임진강 하류 일대에는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 우려로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2일 오전 비가 잦아들고 임진강 수위는 큰 변화없이 유지되고 있지만 북한은 비가 찰 경우 언제라도 황강댐을 방류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북한이 우리 측에 통보 없이 황강댐 물을 방류하면 우리는 방류 관측과 상황 전파, 대피 유도 등 크게 3단계로 대응한다. 황강댐은 군사분계선에서 북쪽으로 42.3㎞ 떨어져 있어 육안으로는 방류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대신 황강댐과 군남댐 사이 북한이 만든 소규모 댐 ‘4월 5일댐’ 1호를 육안으로 관측해 방류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북한이 황강댐에서 초당 500t가량 방류하면 그 물이 4월 5일댐 2호를 거쳐 1호로 흘러온다. 이후 4월 5일댐 1호부터 군남댐까지 오는데 2시간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수자원공사는 보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필승교 수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이상 징후가 없는지 파악한다. 육안 관측 결과나 횡산수위국 수위에 이상징후가 포착되면 군과 한국수자원공사, 연천군 등 당국은 즉시 상황 전파에 나선다. 횡산수위국 수위가 1m를 넘어서면 군남댐 상황실, 28사단 지휘통제실, 한강홍수통제소간 핫라인을 통해 상황이 전파된다. 곧바로 수자원공사와 연천군은 군남댐∼임진교∼장남교 강둑에 설치된 15개 경보시설을 통해 대피방송을 한다. 어민과 주민, 관련 공무원 556명에게 SMS 문자메시지가 발송되고 소방서, 경찰서, 파주시청, 경기도청에 상황이 전파된다. 곧바로 재난 관련 부서의 필수요원은 비상소집돼 하천 주변 순찰과 낚시객이나 야영객 대피를 유도한다. 경찰은 6월 말부터 임진강변으로 들어가는 진입로 중 일부 구간을 차단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관광객 통제를 위해 17개 진입로를 모두 차단하는 방안도 연천 군청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무단방류를 한다 해도 군남댐이 있어 2009년 임진강 참사처럼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막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천군에 있는 군남댐은 황강댐에서 방류된 물을 적절히 조절, 하류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2010년부터 가동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공기업에 경기부양 재정 부담 ‘논란’

    [단독] 공기업에 경기부양 재정 부담 ‘논란’

    하반기 경기부양을 위해 20조원 규모의 재정 확대를 추진 중인 정부가 이 가운데 일부를 공기업에 부담시키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미 정부는 한국전력 등 대형 공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 확대 등을 요청한 상태다. 이에 해당 공기업들은 “경영 효율성과 재무 건전성을 강조하면서 또 국가 시책에 동원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공기업이 설립 목적에 따라 국가 전체의 이익을 좇아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30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한전, 한국수력원자력, 발전 5개사 등 지난해 커다란 흑자를 낸 전력 공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를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전력설비 보강과 에너지 신산업 펀드 등에 5000억원가량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도 1800억원 정도의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보다 규모가 작은 남부·중부 등 발전 5개사는 추가 투자에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발전사 관계자는 “부채 감축도 해야하는데 투자 여력이 전혀 없다”면서 “자체 재원 마련으로는 이미 한계에 다다랐고 새로 금융 차입을 할 경우 부채가 늘어 경영평가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발전사 관계자도 “부채 감축과 투자 확대라는 상충된 정책 속에 공기업들에 지속적으로 재원 부담을 할당하고 있다”면서 “갑자기 투자 대상을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고 이미 지난해 흑자가 난 부분은 계획된 투자에 다 써버린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부채비율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4~5개 투자 여력이 있는 공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규모를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전 등 전력 공기업과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코레일 정도가 대상이란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경기 부양을 위해 정책적으로 하는 사업에 대한 부채 증가는 경영평가에서 감안될 것이고 어차피 인프라 등 계속해야 할 사업 투자나 내년 예산 끌어 쓰기 정도라 부담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기업의 설치 목적에 맞는 사업이라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일정 부분 정부가 투자 확대를 지시하는 데 크게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없다”면서 “다만 4대강, 자원외교 등 정권 차원의 정치적 사업 투자를 공기업에 전가하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대금체불 건설업체 시장 퇴출

     건설현장에서 고질적으로 공사대금이나 임금을 체불하는 업체는 입찰참가 불이익을 받는 등 시장에서 퇴출된다. 국토교통부는 공사대금지급관리시스템 도입과 체불업체 퇴출환경을 뼈대로 하는 ‘건설현장 체불방지 대책’을 28일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발주자가 하도급자, 자재·장비업자, 근로자 몫의 대금이 적기에 지급되는지 여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이 도입된다. 발주자가 공사대금을 보내줄 때 노무비와 원도급자 몫의 공사대금을 각각 별도 계좌로 보내 자재·장비대금 등이 체불되는 것을 막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원도급자가 하도급자에게 대금을 보내줄 때도 적용된다.  새로 도입되는 시스템은 체불한 전력이 있으며 체불액을 해소하지 않은 업체, 시공 중 체불이 발생한 현장, 하도급대금 및 건설장비대금 지급보증서 미발급 현장에 우선 적용된다. 발주자-원도급자-하도급자가 시스템 도입에 합의한 경우도 적용한다. 국토부는 5개 국토관리청과 산하 4개 공기업(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신규 발주하는 공사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체불업체는 공사 수주도 불리해진다. 하도급 심사기준을 개선, 저가하도급업체에 적용 중인 하도급 적정성 심사를 체불업체도 받게할 방침이다. 체불 감시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300억원 이상의 공사에 적용하고 있는 적격심사 기준을 50억원 미만 소규모 공사까지 확대한다.  또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 처분기준을 개정, 체불 반복업체는 가중처벌하고 신용평가 보증요율도 올리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체불업체는 공공공사에서 입찰참가 불이익을 받는 것은 물론, 민간공사 참여도 불이익을 받게 된다. 현재 산업규모 대비 체불액은 제조업이 0.03%인데 비해 건설업은 0.1%로 매우 높다. 또 체불은 건설현장 말단에 있는 자재·장비업자에 대한 체불이 80%를 차지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불어난 北 황강댐 수위···軍 “무단 기습방류 가능성 대비”

    불어난 北 황강댐 수위···軍 “무단 기습방류 가능성 대비”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둔 가운데 북한이 임진강 상류에 있는 황강댐을 무단 방류할 가능성에 대비해 군 당국이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강댐은 군사분계선에서 북쪽으로 약 42.3㎞ 떨어진 임진강 본류에 있는 북한 댐이다. 국방부 문상균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 가능성을 묻자 “우리 군은 관련 정보를 입수하고 있으며 유관기관과 정보를 공유해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한국수자원공사(K-water)에서 경보 전파를 하고 해당 군청(연천군청)에서 주민 안전과 관련한 업무를 맡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군은 지원 요청이 있을 경우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달부터 현재 황강댐의 수위를 만수위에 가깝게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강댐에서 북한이 기습적으로 초당 500t의 물을 내보낼 경우 30여분이면 우리 측 군남홍수조절댐(경기 연천군 소재) 인근까지 도달하게 된다. 휴가철을 맞아 임진강 상류 주변을 찾은 사람들은 황강댐 방류 여부와 관련한 연천군 등 지방자치단체 경보전파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문 대변인은 “임진강 상류 북한 지역에 지난해보다 비가 많이 와서 수위가 높아졌다”면서 “최근에는 우리 측에 통보 없이 무단으로 방류한 사례는 있지만 이를 ‘수공’(水攻)으로 단정적으로 표현할 수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2009년 임진강 수해 방지를 위해 남북 간 사전 통보하기로 우리와 약속했다”며 “(황강댐) 방류 시에는 사전에 우리 측으로 통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강댐 수위가 높아진 데 대해 박 부대변인은 “가뭄이 심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지난달 초부터 북한 지역에 강우가 지속돼 수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달 16∼17일에도 통보 없이 두 차례 황강댐을 방류해 임진강 수위가 갑자기 높아지면서 어민들이 생계수단인 어구를 미처 거둬들이지 못해 강물에 떠내려 보낸 피해 사례도 있었다. 앞서 2009년에는 북한의 예고없는 황강댐 무단 방류로 우리 국민 6명이 사망하고 차량 21대가 침수되는 등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빚 줄고 이익 내고 임금 개혁 ‘A등급 비결’

    빚 줄고 이익 내고 임금 개혁 ‘A등급 비결’

    지난 16일 발표된 ‘2015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는 전체 116개 공공기관의 17.2%인 20곳이 ‘우수’에 해당하는 A등급을 받았다. 가장 높은 S등급이 없기 때문에 20개 기관이 공동으로 1등을 한 셈이 됐다. A등급 기관의 직원들은 월급의 200%, 기관장과 임원은 연봉의 각 96%와 80%를 성과급으로 받게 된다. A등급 기관 중 한 곳이 한국마사회다. 2014년 C등급을 받아 등수로 치면 100등 중 60등을 밑돌았던 마사회가 1년 만에 최상위로 점프한 배경은 임금 개혁이었다. 정부는 업무 성과에 따라 임금을 차등 지급하는 성과연봉제를 올해 1월부터 전 공공기관에 확대 도입하라고 권고했다. 마사회는 지난해 12월 이 제도의 도입을 끝냈다. 공기업 최초로 노사 합의를 통해 1·2급에만 적용되던 성과연봉제를 1~4급으로 확대했다. 연봉 차등 폭도 1.3배에서 최대 2배(2000만원)로 늘렸다. 정부가 권고한 임금피크제 도입을 발 빠르게 시행한 공공기관들도 A등급을 챙겼다. 금융권 최초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예금보험공사가 대표적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임금피크제를 전 직원에게 확대 적용한 덕에 청년 채용 목표를 112% 초과 달성했다. 한국전력은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2117명을 신규 고용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매출 및 이익 증가는 A등급의 ‘필요충분조건’으로 분석됐다. 한국감정원은 전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7%와 70.3% 증가했다. A그룹 20곳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역대 가장 많은 3조 80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사상 최대인 16조 9000억원의 보험재정을 확보하면서 5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은 부채를 획기적으로 감축한 기업에 후한 점수를 줬다. 208조원대 자산을 보유한 매머드 공기업 한국전력은 12조 6000억원의 부채를 줄여 전년 129.9%에 이르던 부채비율을 두 자릿수인 99.9%까지 확 끌어내렸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2012년 79.4%였던 부채비율을 6.4%로 낮췄고 금융부채를 모두 상환해 빚 없는 경영을 시작했다. 한국도로공사도 4년 동안 4조 6700억원의 부채를 줄였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9일 “매출액이 증가하고 재무 건전성이 개선되는 등 경영 실적이 우수하고 핵심 사업의 역량 강화를 통해 공공서비스 수준을 높인 공공기관들이 특히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4대강 사업 폐해 어디까지…“매년 밭 침수”

    경북 칠곡에 있는 조경업체 동우아트는 4대강살리기 사업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낙동강 인근에 있는 밭에 심어놓은 조경수가 썩어버렸기 때문이다. 칠곡군 약목면 무림리에 있는 동우아트 1만 9000여㎡ 밭은 낙동강과 직선거리로 900m 떨어져 있다. 4대강 사업을 하기 전에는 자연적으로 물이 빠져서 조경수나 야생화를 키워 파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이 업체에 그늘이 생긴 건 2009년 10월쯤 정부가 4대강 사업의 하나로 칠곡보를 건설하기 시작하면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칠곡보 인근 땅이 저지대여서 침수 피해가 날 것으로 보고 흙을 메워 높이는 농경지 리모델링을 했다. 동우아트 땅도 처음에는 농경지 리모델링 대상에 들었다. 이 업체는 리모델링사업에 동의했다. 리모델링하지 않으면 침수 피해가 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농어촌공사는 사업하는 과정에서 동우아트 땅을 리모델링 대상에서 제외했다.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동우아트 측은 나무를 옮겨 심고 흙을 덮는 데 큰 비용이 들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동우아트는 농경지 리모델링에 편입해달라고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으나 거부당했다. 그러고 나서 2011년 6월쯤부터 조경수와 야생화가 고사하기 시작했다. 2012년부터 해마다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주변 농토는 높지만 동우아트 땅이 낮아서 물이 몰린 탓이었다. 비가 어느 정도 오면 무릎까지 물이 찼고 농막에 설치한 냉장고나 각종 집기는 물에 젖어 못 쓰게 되기 일쑤였다. 자비를 들여 1m가량 흙을 메워 땅을 높였으나 물이 원활하게 빠지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결국 지금은 조경수 농사를 거의 포기했다.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야생화도 사람 허리 높이 만큼 지지대를 설치해 키우고 있다. 이 때문에 전체 밭에서 4분의 1 정도만 활용하고 상당수 땅을 방치했다. 동우아트 측은 2014년 7월 정부,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자원공사를 상대로 2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수년째 민원을 제기했음에도 특별한 반응이 없어서다. 그나마 동우아트는 법인으로 문서를 다루고 자료를 수집할 수 있었기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어 사정이 나은 편이다. 동우아트 밭과 바로 붙은 논 주인도 수년째 농사를 포기한 채 땅을 놔두고 있다. 그러나 소송비 부담이 많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손을 놓았다. 동우아트 재판 과정에서 정부나 농어촌공사는 “칠곡보가 2012년 3월 담수가 이뤄진 만큼 그 이전에 침수 피해를 본 것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동우아트는 2년의 소송 끝에 이달 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47민사부는 사업 시행자가 아닌 수자원공사를 제외한 대한민국과 한국농어촌공사의 배상책임을 인정해 1억여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칠곡보 건설로 지하수위가 상승해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며 “칠곡보 건설과 농경지 리모델링으로 조경업체 땅에 침수 피해를 예상할 수 있었음에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대한민국과 한국농어촌공사의 손해배상책임이 인정된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동우아트 정병숙 실장은 “그동안 받은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고 소송에서도 피해를 다 배상받은 것이 아니어서 불만이 많다”며 “지금 땅은 여전히 배수가 안 돼서 쓸 수 없는 만큼 대책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개 에너지公 작년 12조 날렸다

    수자원公, 순손실 5조 7956억 석유·광물公, 각각 4조·2조원 한전 등 30곳 순이익 4조원대 지난해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석유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3개 에너지 공기업의 순손실 규모가 12조원을 웃돌았다. 8일 기획재정부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www.alio.go.kr)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5조 7956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해 공기업 30개사 가운데 적자액 규모가 가장 컸다. 2014년 순이익 2993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실적이 6조원 이상 악화된 것이다. 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도 각각 4조 5003억원, 2조 636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특히 석유공사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과 개발사업 부문의 자산 손상 등으로 창사 이래 가장 큰 손실을 봤다. 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 동과 니켈 등 주요 광물의 가격이 내려가면서 투자 지분 가치가 크게 하락한 영향이 컸다. 3사의 순손실 규모가 모두 12조 3595억원이다. 부채 규모도 상위권이었다. 지난해 석유공사 부채는 전년보다 2.6% 늘어난 19조 96억원으로 공기업 가운데 5위였고, 광물자원공사는 14.9% 증가한 4조 6206억원으로 8위였다. 이명박 정부에서 4대강 사업을 맡았다가 부채 규모가 폭증한 수자원공사는 정부 지원으로 전년 대비 1.4% 줄어든 13조 2732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 순위는 7위였다. 반면 한국전력공사(13조 4164억원)와 한국토지주택공사(9801억원), 인천국제공항공사(7714억원) 등은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30개 공기업의 전체 순이익은 약 4조 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000억원가량 늘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수자원공사 수질조작 계약직직원 11명에게 벌금형

    전북 용담댐 수질자동측정장치(TMS)를 상습적으로 조작한 한국수자원공사 계약직 직원들이 무더기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형사5단독 양시호 판사는 1일 상습적으로 TMS를 조작해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국수자원공사 계약직 직원 11명에게 벌금 200만∼1000만원을 선고했다. 관리책임이 있는 한국수자원공사도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2014년 3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용담댐 상류에 있는 진안·장계 하수처리장 TMS를 194차례에 걸쳐 조작해 수치를 허용기준에 맞춘 혐의로 기소됐다. TMS는 방류수의 총인과 화학적 산소 요구량 등 수질오염물질 농도를 자동으로 분석·측정해 환경공단에 보고하는 장치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TMS 측정값이 기준을 초과하면 과태료를 받거나 인사고과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수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양 판사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업무상 관리감독 소홀 등으로 인해 이번 사건이 발생했는데 범행을 부인하고 있으며 범행이 상당 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이뤄졌다”며 “정상적인 수질측정이 이뤄지도록 측정기기를 관리해야 할 피고인이 그 의무를 정면으로 위배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수자원공사를 제외한 나머지 피고인은 잘못을 반성하고 이번 범행은 특별한 개선조치 없이 수질오염물질 농도의 허용기준이 강화돼 해고 등에 따른 생계 상의 위험을 피하고자 저지르게 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감안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작은 영화관, 강원도 문화의 힘 키운다

    작은 영화관, 강원도 문화의 힘 키운다

    5명 요청하면 열고 무료 상영도 양구·고성·영월·평창 문화 거점 첩첩산골 강원 산골 마을마다 들어선 작은 영화관들이 주민들의 문화 공간으로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25일 강원도에 따르면 영화관이 없던 산골 마을마다 최근 작은 영화관(시네마)들이 건립돼 개봉 영화를 상영하기 시작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인구 2만 7000여명인 화천군에서는 2014년 화천읍 하리 산천어시네마(125석)와 지난해 말 사내면 사창리 토마토시네마(98석)가 각각 문을 열어 지금까지 연인원 11만여명이 관람하는 등 대박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이들 영화관은 하루에 5편의 개봉작을 상영하고 있다. 유료로 운영되며 4000~5000원을 받는다. 이 지역 영화관은 ‘작은 영화관 사회적 협동조합’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화천 지역에는 두 영화관 외에 상서면에도 100석 규모의 작은 영화관이 추가 조성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평화의댐 관리단이 운영하는 ‘평화영화관’(51석) 인기도 뜨겁다. 관리단은 2, 3개월에 한 차례 인접한 양구와 화천 주민, 군 장병들을 초청해 화제작을 무료 상영하기도 한다. 2012년 말 문을 연 양구군 국토정중앙영화관은 연간 2만여명의 관람객이 찾는 지역 대표 문화 공간이다. 양구군은 CGV와 협약해 매주 토·일요일과 공휴일, 최신 개봉작을 하루 3~4차례 상영하고 있다. 양구읍사무소 2층 청소년문화의집에도 15석의 초미니 영화관이 마련돼 인기를 끌고 있다. 규모는 작지만 음향·영상시설은 일반 영화관 못지않다. 지역 주민 5명 이상이 상영을 요청하면 문을 여는 비상설로 운영한다. 한겨울 농한기나 여름·겨울방학 때 관람객이 많이 찾는다. 관람료는 성인 기준 6000원으로 CGV는 수익금 일부를 지역 학생들을 위한 ‘양록장학금’으로 기탁하고 있다. 특히 접경 지역 작은 영화관은 군 장병 면회를 온 가족들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문화 공간을 제공하고 가족 중심의 여가 문화가 확산되는 등의 시너지 효과까지 내고 있다. 고성군 현내면에서는 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찾아가는 작은 영화관’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현내면 16개 마을을 순회하며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에서 인기 영화를 무료로 상영하고 있다. 영월군 작은 영화관은 ‘지역 문화 거점’으로 자리잡았다. 노인회, 어린이집, 유치원 등 각계각층에서 단체 관람이 쇄도하고 충북 제천 등 강원도 밖의 주민들도 이용한다. 청소년 공연 장소로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되면서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를 지원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평창 지역에는 작은 영화관 ‘HAPPY700 평창시네마’가, 홍천 지역에는 홍천시네마 등의 작은 영화관이 문을 열었고 삼척, 정선, 횡성 지역에서도 작은 영화관들이 건립을 서두르고 있다. 이태훈 화천군 홍보팀 주무관은 “작은 영화관은 지역 주민들의 문화 욕구 충족과 도심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적잖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대도시보다 싼 가격이지만 대형 영화관 못지않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자체와 극장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강원 화천, 평창, 양구, 영월군 등 작은 영화관 인기 ‘대박’

    강원 화천, 평창, 양구, 영월군 등 작은 영화관 인기 ‘대박’

    첩첩 산골 강원 산골마을마다 들어선 작은 영화관들이 산골 주민들 문화공간으로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25일 강원도에 따르면 영화관이 없던 산골마을마다 최근 작은 영화관(시네마)들이 건립돼 개봉영화를 상영하기 시작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인구 2만 7000여명 화천군에서는 2014년 화천읍 하리 산천어시네마(125석)와 지난해 말 사내면 사창리에 토마토시네마(98석)가 각각 문을 열어 지금까지 연인원 11만여 명이 관람하는 등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영화관은 하루에 5편의 개봉작을 상영하고 있다. 물론 유료로 4000~5000원이다. 이 지역 영화관은 ‘작은 영화관 사회적 협동조합’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화천지역에는 두 영화관 외에 상서면에도 100석 규모의 작은 영화관을 추가 조성 중이다. 한국수자원공사 평화의댐 관리단이 운영하는 ‘평화영화관’(51석) 인기도 뜨겁다. 관리단은 2, 3개월에 한 차례 인접한 양구와 화천 주민, 군 장병들을 초청해 화제작을 무료 상영도 한다. 2012년 말 문을 연 양구군 국토정중앙영화관는 연간 2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는 지역 대표 문화공간이다. 양구군은 CGV와 협약해 매주 토· 일· 공휴일, 최신 개봉작을 하루 3~ 4차례 상영하고 있다. 양구읍사무소 2층 청소년문화의집에도 15석의 초미니 영화관이 마련돼 인기를 끌고있다. 규모는 작지만, 음향 영상시설은 일반 영화관 못지않다. 지역 주민 5명 이상이 상영을 요청하면 문을 여는 비상설로 운영한다. 한겨울 농한기나 여름·겨울 방학 때 관람객이 많이 찾는다. 관람료는 성인 기준 6000원으로 CGV는 수익금 일부를 지역 학생들을 위한 ‘양록장학금’으로 기탁하고 있다. 특히 접경지역 작은 영화관은 군 장병 면회와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가족중심의 여가 문화가 확산하는 등 시너지 효과까지 내고 있다. 고성군 현내면에서는 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찾아가는 작은 영화관’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현내면 16개 마을을 순회하며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에서 인기 영화를 무료 상영하고 있다. 영월군 작은영화관은 ‘지역 문화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노인회·어린이집·유치원 등 각계각층에서 단체 관람이 쇄도하고 충북 제천 등 강원도 밖의 주민들도 이용한다. 청소년 공연장소로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되면서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를 지원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각광 받고 있다. 평창지역에는 작은영화관 ‘HAPPY700 평창시네마’이, 홍천지역에는 홍천시네마 등 작은 영화관들이 문을 열었고 삼척, 정선, 횡성지역에서도 작은영화관들이 건립을 서두르고 있다. 이태훈 화천군 홍보팀 주무관은 “작은 영화관은 지역주민들의 문화욕구 충족과 도심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적잖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대도시 보다 싼 가격이지만 대형 영화관 못지 않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자체와 극장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궁리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여소야대 法개정 어렵고 노동계 반발… 공공기관 기능 조정 ‘용두사미’ 조짐

    여소야대 法개정 어렵고 노동계 반발… 공공기관 기능 조정 ‘용두사미’ 조짐

    에너지 공기업의 기능 조정은 원래 지난해에 발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해외 자원개발 사업의 부실이 불거진 가운데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명박 정부 시절 해외 자원개발의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 장관이었던 점이 정무적으로 고려되면서 한 해 연기됐다. 다만 2년 넘게 에너지 공기업 기능 조정을 검토해 왔던 만큼 강도 높은 개혁에 방점이 찍혔다. 그러나 다음달 9일 최종안 발표를 앞두고 당초 계획했던 방안에 비해 크게 후퇴하게 됐다. ●새달 9일 최종안 발표 앞두고 크게 후퇴 한국전력과 발전 5개사(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들의 기능 조정이 화두로 떠오른 것은 지난 정부 때의 무리한 해외 자원개발 투자로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시 투자 금액이 모두 41조원에 이르고, 이 사업들이 실패하면서 각 공사들의 부채비율은 2~3배씩 뛰어올랐다. 2008~2017년 10년간 이자 비용만도 12조 4700억원에 이른다. 동시에 원전 수주, 화력 및 수력 등 해외 발전사업에도 경쟁적으로 뛰어들다 보니 중복 및 부실 투자가 수조원대에 이르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외자원 및 발전 사업 진출과 관련해 구조조정에 가까운 강도 높은 에너지 공기업 기능 조정안을 검토해 왔다. 한전이 검토하고 있던 해외 발전 사업 투자를 단계적으로 50%까지 줄이고, 가스공사와 석유공사를 합병하고, 십수년째 적자만 쌓여 가는 석탄공사의 폐업도 계획했다. 하지만 기능 조정과 공기업 통폐합을 위해서는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 그런데 지난달 총선 결과 20대 국회가 ‘여소야대’로 구성됨에 따라 당장 법 개정이 쉽지 않게 됐다. 또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확대를 추진하면서 공기업 노동조합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강도 높은 기능 조정까지 추진하는 것은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 있다. 정부가 기존에 계획했던 ‘강수’를 재검토하게 된 이유다. ●기재부 “통폐합 타당” vs 산업부 “분란 유발” 기재부 관계자는 “아무래도 각 부처가 산하 공공기관의 입장을 대변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면서도 “경제적, 객관적으로 통폐합이나 폐업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반면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기재부가 툭하면 통합이니 폐업 카드를 꺼내는데 법과 지역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발상”이라면서 “발전자회사 통폐합 추진만 하더라도 결국 분란만 일으키고 흐지부지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기재부는 단순하게 발전자회사를 지역별로 5개사로 쪼개 놨다고 보지만 ‘전력산업 구조 개편’ 원칙에 따라 한국전력에서 분리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단독] 공공기관 해외 발전사업, 중복기능 통합 없던 일로

    정부가 해외 발전사업에서 추진해 온 기관별 중복기능 통폐합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화력 발전은 한국전력과 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의 발전 5개사가, 수력 발전은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수자원공사, 발전 5개사가 기존대로 해외 사업을 각자 진행한다. 원자력 발전도 한전의 ‘브랜드파워’를 살려 현행대로 한전과 한수원의 양대 체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환경 분야에서 추진돼 온 한국환경공단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통합도 중단된다. 두 기관의 중국과 베트남 해외사무소를 환경산업기술원으로 합치고 환경공단의 환경기초시설 등을 민간에 넘기는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 분야는 한국장학재단 등 3개 공공기관의 내부 업무를 조정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 났다. 24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다음달 1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 기능조정안 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의 최종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이어 다음달 9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하는 ‘공공기관장 워크숍’에서 에너지·환경·교육 공공기관 기능조정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중복 기능을 통폐합하고 조정한다는 당초 계획보다 모두 뒷걸음질쳤다. 특히 에너지 공공기관의 기능 조정은 2년 이상 매달렸지만, 이해 당사자들의 반발에 부딪혀 용두사미로 끝나게 됐다. 당초 검토했던 발전 5개사의 통폐합은 ‘없던 일’이 됐고 ‘발전사업협의회’를 통해 기관별 전문성 위주로 역할이 조정된다. 화력 발전에서 한전은 1000㎽ 이상 대규모 사업 중심으로, 발전 자회사는 운영·관리 업무 중심으로 재편된다. 발전 5개사의 수력 발전 참여는 사업성이 인정되거나 주무부처끼리 협의가 이뤄진 상황에서만 허용된다. 정부 관계자는 “중복 기능을 합치지 않는 대신 해외 진출 과정에서 우리끼리 과당 경쟁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 산하 기관인 환경공단과 환경산업기술원은 두 기관의 업무 성격이 다르고 환경산업기술원의 연구 개발(R&D) 기능을 고려해 둘 다 존속시키기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내년에 설립되는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당초 방침대로 공무원 조직으로 출발할지, 아니면 이를 공공기관으로 지정할지는 기재부와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기고] 댐 운영 주체 하나로 통합해야/윤병만 명지대 교수·한국수자원학회장

    [기고] 댐 운영 주체 하나로 통합해야/윤병만 명지대 교수·한국수자원학회장

    알파고의 등장으로 인공지능과 바둑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물 관리는 복잡하고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바둑과 많이 닮았다. 한편에서는 극한 가뭄과 씨름하고, 다른 편에서는 홍수로 인한 물난리와 싸우는 모습이 바둑과도 흡사하다. 이제 물 관리도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최적의 수를 찾아내는 인공지능의 도입이 필요한 시기다. 서서히 진행돼 온 기후변화는 이제 예측하기 어려운 ‘물의 위기’로 인류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은 ‘극단적 기후변화에 따른 물 위기’를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위기로 보고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유엔 기후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기후변화 대응은 더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증가할수록 이에 대응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도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물 관리 측면에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안은 댐 건설을 통해 물을 담을 수 있는 저수지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댐 건설은 사회적 합의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댐 건설 외에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댐 관리를 효율화해 기존 저수지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이다. 지난해 4월 세계물위원회와 프랑스 전력이 공동 제안한 ‘수력발전댐의 다목적 활용’은 물 전문가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 만한 소식이었다. 세계 12개 나라 사례를 조사·분석해 새로운 댐 건설 없이 수력발전댐을 용수 공급과 홍수조절 기능을 갖춘 다목적 댐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이다. 수력발전댐을 다목적댐으로 바꿔 다른 댐들과 연계 운영을 하게 되면 전력 생산량을 거의 줄이지 않고도 가뭄과 홍수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수질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수력발전댐의 용도를 다목적댐으로 전환하면 그 댐들을 좀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팔당댐 등 한강 유역의 5개 발전 전용댐을 다목적댐으로 전환해 운영할 경우 약 2억 4000만㎥의 홍수조절 능력과 5억 4000만㎥의 용수 공급 능력이 증가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물론 정확한 효과는 좀더 면밀한 검토를 해 봐야 알겠지만, 새로운 댐 건설의 어려움을 고려하면 충분히 검토할 만한 가치가 있는 대안이라 판단된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제거해야 할 걸림돌이 있다. 발전용댐은 한국수력원자력이, 다목적댐은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이원관리 체계다. 효과적인 물 관리를 위해서는 댐 운영 주체를 수계별로 단일화해 수계별 댐 연계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 문제는 관리 주체들이 해결하기는 어렵고 정부가 효율적 물 관리를 위한 통합 수자원 관리 차원에서 조정해야 할 문제다. 기후변화로 인해 물 관리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은 이러한 불확실성에 철저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일이다. 수력발전댐을 홍수방어, 가뭄해소, 수질개선 등 다목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이러한 맥락에서 적극 추진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정부의 물 관리 정책이 순조롭게 실현될 수 있기를 바란다.
  • 포천 한탄강 홍수터에서 난데없는 악취 왜?

    가축분뇨처리업체가 지난해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경기 포천시 한탄강 홍수터에 조사료 재배용 가축액비 수백t을 환경을 오염시켰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 포천시가 이 업체에게 조사료 재배를 이유로 가축액비 살포를 허가해 특혜의혹 마저 제기됐다.19일 뉴시스에 따르면 농업법인 D업체는 지난해 4월 한탄강댐 홍수터인 포천시 관인면 중리 542필지 281만8431㎡에 대해 가축액비를 살포할 수 있도록 시로부터 가축분뇨(돼지) 재활용 및 조사료 경영체 신고허가를 받았다. D사는 포천시로부터 승인을 받은 후 홍수터에서 조사료를 재배하기 위한 임대계약을 관인면 중리마을 대표 등과 체결하고 지난해 8~9월 홍수터 일대에 300t가량의 가축액비를 살포하거나 매립했다. 그러나 가축액비를 살포한 한탄강 일대에서 악취가 진동하고 영노교 인근에서는 해충까지 들끓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이 업체는 수자원공사의 조치로 지난 3월 액비살포를 전면 중단했으나 악취는 계속 진동해 인근 주민들이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 한탄강물을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주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조사료 재배 전 토양환경 개선을 위해 살포한 액비가 오히려 환경오염의 원인이 된 것이다. 가축 액비는 농가에서 수거한 가축분뇨를 고액분리기로 처리해 액상(液狀)으로 만든 액체비료의 일종이다. 일부 주민들은 업체가 부숙이 덜 되거나 가공이 제대로 안 된 분뇨를 대량 살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포천시도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국가지질공원 한탄강 일대에 액비살포를 무리하게 허가하고, 후속 조치도 제대로 하지 않아 환경오염을 부추긴 것으로 밝혀져 ‘업체 봐주기식’ 행정을 집행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홍수터를 조성한 한국수자원공사조차도 “친환경 액비인지 전문기관에 검증을 의뢰하고, 주변에 냄새와 벌레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한 뒤 액비를 사용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하지만 시는 이를 묵살, 업체 편의대로 액비살포를 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강 주변의 경우 하천법에 따라 질소 화학비료와 축산분뇨 가공물질 살포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진강 군남댐 수위 늘어...北 ‘수공’ 의도?

    지난 16일 밤부터 17일 새벽까지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 군남홍수조절댐 상류의 수위가 급격히 늘어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따라 북한이 댐의 물을 의도적으로 방류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 건설단은 “지난 15∼16일 북한지역에 100㎜가량의 비가 오며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16일 밤부터 17일 새벽까지 수위가 급격히 높아졌다”고 18일 밝혔다. 군남댐에서 남쪽으로 10㎞ 떨어진 필승교 횡산수위국 수위는 평소 30∼40㎝를 유지했다. 하지만 16일 오후부터 서서히 높아져 오후 10시쯤 1.0m를 돌파한 뒤 17일 오전 1시 20분께 1.97m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수위는 점차 낮아졌다. 군남댐 수위도 16일 오전 7시 31.26m에서 오후 9시 31.75m, 오후 10시 32.03m, 오후 11시 32.30m로 높아진 뒤 17일 오전 1시에서 2시 사이 32.71m까지 올라갔다. 이에 따라 임진강 건설단은 17일 오전 1시께부터 수문을 열고 초당 500t의 물을 방류했다. 앞서 연천군청과 군부대, 소방서, 연천 어촌계 등 유관기관에 통보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도록 했다. 다만 인명피해는 없었고 파주시와 연천군에 신고된 어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관계자는 “군남댐 상류 임진강 수위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이 댐을 방류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 “물이 급격히 불어나 유관기관 통보 등 필요한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슈&이슈] 반야월 셋째 딸 “가사 무단사용” vs 사천시 “제막식 참석은 사용 허락”

    [이슈&이슈] 반야월 셋째 딸 “가사 무단사용” vs 사천시 “제막식 참석은 사용 허락”

    “반야월이 지은 가사를 노래비에 허락 없이 사용한 것은 저작권 침해로 손해 배상해야 한다.”(반야월 셋째딸) “반야월이 노래비 제막식에 참석한 것은 가사 사용을 허락한 것이므로 저작권 침해가 아니다. 노래비는 반야월 명예를 높이는 데도 기여했다.”(경남 사천시) 우리나라 대표 작사가 반야월(본명 박창오·1917~2012)의 유족이 반야월이 지은 가사의 노래비를 세운 지방자치단체와 기관 등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동시에 제기해 주목된다. 15일 사천시와 반야월 유족 측에 따르면 반야월 셋째딸 박희라씨가 사천시와 충남 태안군, 충북 제천시, 서울 금천·성북구, 한국수자원공사 등 6개 기관을 상대로 어문저작물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지난 2월 29일 소장이 접수된 뒤 사천시 등 피고 기관에서 답변서와 준비서면을 내는 등 재판을 준비하는 가운데 법원이 지난달 22일 조정회부 결정을 했다. 이에 따라 이달 조정이 열릴 예정이지만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씨는 사천시에 6750만원, 나머지 5개 기관에 1500만원씩을 청구했다. 박씨는 소송대리인을 통해 낸 소장에서 사천시 등 6개 기관이 반야월이 작사한 노래비를 만들어 세우면서 노랫말과 제목을 무단으로 사용해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박씨는 해당 기관은 노래비 건립 공사비의 15%를 저작권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금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박씨는 반야월이 작사한 모든 저작물의 재산권과 사용료에 관한 권리를 2010년 아버지에게서 유언 공증서를 통해 단독 승계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법원도 반야월의 자녀(2남 4녀)들이 재산상속을 놓고 벌인 소송에서 박씨의 손을 들어줬다. 박씨 측은 저작권법 제46조 저작물의 이용 허락에 따라 저작재산권자는 다른 사람에게 그 저작물의 이용을 허락할 수 있으며 이용 허락을 받는 자는 허락받은 이용 방법 및 조건의 범위 안에서만 그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어문저작물 이용 허락을 받지 않고 무단사용한 행위는 어문저작물을 침해한 것으로 손해금을 지급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씨 측은 손해배상청구 금액은 앞서 있었던 유사한 형태의 저작물 이용 및 계약에 따라 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씨와 소송대리인 측은 경북 영덕군이 2010년 6월 영덕군 영덕읍 남석리 삼각주공원 안에 ‘외나무다리 노래비’를 건립할 당시 노래비 공사비 1억원의 15%를 반야월에게 가사 저작권 사용료로 준 사례가 있어 이를 따랐다고 했다. 박씨 측이 손해배상 청구를 한 시설물은 사천시에 2곳이 있다. 서금동 노산공원 앞 바닷가에 2011년 11월 건립한 ‘삼천포 아가씨상’과 대방동 삼천포 대교 기념공원에 2005년 5월 세운 ‘삼천포 아가씨 노래비’다. 충남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 만리포 해수욕장의 ‘만리포 사랑 노래비’와 충북 제천시 백운면 박달로 박달재 공원에 1988년 11월 만든 ‘울고 넘는 박달재 노래비’, 2001년 10월 서울 금천구 독산로 금천체육공원에 세운 ‘울고 넘는 박달재 노래비’ 등도 소송에 포함됐다. 금천구는 ‘울고 넘는 박달재’를 부른 가수 박재홍이 태어난 곳을 알리기 위해 노래비를 건립했다. 또 성북구 동소문로 177 미아리 고개 정상에 있는 ‘단장의 미아리 고개 노래비’와 강원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 소양강댐 정상에 한국수자원공사가 건립한 ‘소양강 처녀상’에 손해배상 청구를 했다. 이에 대해 사천시 등은 답변서에서 어문저작물을 이용해 영리를 취하지도 않았고 더구나 반야월이 제막식에 참석한 것은 어문저작물 사용을 허락한 것이므로 저작권 침해에 해당되지 않아 손해배상을 할 책임이 없다고 반박했다. 사천시는 삼천포 아가씨 노래비와 삼천포 아가씨상이 노래 위상과 가치를 높이고 인기를 얻는 데 큰 기여를 했으며 반야월의 명예를 크게 높였다고 주장했다. 또 비영리 자치단체가 저작물을 이용해 영리를 취하지 않았고 저작자 이익을 해치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관련 문화산업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것이다. 사천시는 삼천포항과 사천시를 널리 알리기 위해 ‘삼천포 아가씨 가요제’도 해마다 개최한다. 사천시는 반야월이 먼저 사천시에 삼천포 아가씨 노래비 설치를 건의한 적이 있고 제막식 때도 참석하는 등 어문저작물 사용을 포괄적으로 허락했다고 강조했다. 박씨 측이 뒤늦게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며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은 신의성실 원칙에도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제천시는 답변서에서 박달재 노래비는 제천중앙라이온스클럽이 1988년 11월 건립해 시에 기증, 시에 책임이 없을 뿐 아니라 역시 반야월이 제막식 행사에 참석,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고 반박했다. 다른 곳도 이와 비슷한 의견이다. 반야월은 1917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진해 농산고를 수료한 뒤 진방남이란 예명으로 1938년 태평레코드사 전속가수로 활동했다. 해방 뒤에는 반야월이란 이름으로 작사가로 활동하며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그가 가사를 쓴 노래가 5000여곡이 넘는다. 1940년 새 노래를 취입하기 위해 태평레코드사 본사가 있는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모친이 별세했다는 연락을 받고 가슴을 치며 비통한 심정으로 ‘불효자는 웁니다’를 불러 대히트를 쳤다. ‘삼천포 아가씨’ 가사는 1960년대 부산·마산·통영·여수 등을 오가는 연안여객선을 보며 임을 기다리는 아가씨의 마음과 삼천포항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묘사한 것이다. 6·25전쟁 때 서울을 빠져나오지 못해 배를 곯아 숨진 세 살 된 딸에 대한 애절함을 ‘단장의 미아리 고개’로 표현했다. ‘산장의 여인’은 1957년 가을 마산국립결핵요양소에 위문공연을 갔을 때 객석에서 소복을 입고 흐느끼며 자신의 노래를 듣는 한 여인을 보고 노랫말을 썼다. 반야월이 지은 노랫말은 이처럼 구구절절 애절한 사연을 담아 듣는 사람들의 가슴을 파고들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일제강점기에 가수로 활동하면서 친일 군국가요를 부른 것을 후회한다며 2010년 사과하기도 했다. 사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부고]

    ●한현각(순천향대 나노화공과 교수)현영(약사)씨 부친상 지현근(건국대병원 흉부외과 교수)박기홍(캐나다 거주)씨 장인상 10일 건국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2030-7901 ●최대용(삼성서울병원 진단검사의학파트장)씨 부친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410-6919 ●김기룡(신아일보 대전·충남주재 부국장)기창(전 한라그룹 이사)씨 모친상 최평숙(전 한국수자원공사 본부장)씨 장모상 10일 대전성모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42)220-9870 ●전재덕(전 중앙정보부 제2차장)씨 별세 광일(인천대 경제학과 교수)씨 부친상 10일 가천대 길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32)460-9407 ●이만종(고려대 정경대학 경제학과 교수)씨 별세 9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923-4442 ●이형우(퍼시픽아이엔 대표)방우(건원건설 회장)씨 모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010-2231 ●최경옥(성공회대 외래교수)정환(한국아스트라제네카 부산지점 차장)씨 모친상 김정하(JTBC 정치2부 차장)씨 장모상 10일 고려대 구로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70-7606-4216
  • 수자원公 사장, 임기 6개월 남기고 전격 퇴임

    수자원公 사장, 임기 6개월 남기고 전격 퇴임

    “박수칠 때 떠난다”…교수로 복귀 후임에 총선 낙선인사 가능성도 최계운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이 임기 6개월을 남기고 2일 전격 퇴임했다. 후임으로 김경식 전 국토부 1차관, 정병윤 전 국토부 기획조정실장 등의 이름이 나오긴 하지만 ‘4·13 총선’ 낙선자가 내려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 사장은 2013년 11월 4일 취임 이후 4대강 부채문제 해결 방안 마련, 통합 물관리 체계 구축, 스마트 물관리 도입, 세계 물시장 진출 확대, 극심한 가뭄 해소 등 많은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마트워터시티 등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제7차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아시아물위원회(AWC) 창립 및 초대 회장 선출 등 글로벌 물 전문가로서 우리나라 물관리 수준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도 했다. 최 사장은 인천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로 돌아갈 예정이다. 그는 “박수를 받을 때 떠나는 것이 오랫동안 마음에 남는 것”이라면서 “수자원공사 경영자의 자리를 떠나 물 전문가의 자리로 돌아가 우리나라 물 문제를 고민하고, AWC 초대 회장으로서 아시아와 세계의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역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대학생을 지도할 때 공기업 최고경영자로서 근무한 경험을 모두 전수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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