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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폭염이 만든 대청호 ‘녹조 쓰레기 섬’

    폭우·폭염이 만든 대청호 ‘녹조 쓰레기 섬’

    3일 충북 옥천군 인근 대청호가 지난달 집중호우로 떠내려 온 쓰레기와 폭염으로 인한 녹조로 뒤덮여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청지사에 따르면 쓰레기 치우는 비용이 7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수공, 비정규직 1227명 정규직 전환 마무리

    한국수자원공사는 2일 파견·용역 노동자 992명을 지난 1일 정규직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간제 근로자 235명을 전환에 이어 총 1227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이는 수공의 비정규직 1678명 중 73%로 정부의 공공기관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른 채용을 1년 2개월만에 마무리했다. 나머지 451명은 일시·간헐적 직무종사자 등 가이드라인에서 제외된 인력이다. 전환된 992명 중 특수경비와 서무보조자 235명은 수공이 직접 고용했다. 시설관리·청소 등 7개 직무자 757명은 지난달 21일 자회사로 설립한 케이워터 운영관리㈜에서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수공은 근로자의 고용안정과 처유 개선에도 나섰다. 조기 전환을 위해 파견·용역업체와 협의를 거쳐 계약 종료시점을 조정한데 이어 고령자 친화 직종을 확대 적용해 전환 대상자의 20%인 195명의 정년을 65세로 연장했다. 또 전환일 기준 정년을 넘긴 18명에 대해서는 1년 유예기간을 부여해 퇴직 이후를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파견·용역업체에 지급하던 이윤·일반관리비 등을 활용해 기존 정규직과 유사한 수준의 복리후생비를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이학수 수공 사장은 “선도적으로 전환대상 근로자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함으로써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의 모범사례가 만들어냈다”며 “전환 직원들이 조직에 적응·융화될 수 있도록 직무교육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터미널대합실이 소파가구 전시판매장?“ 아라김포여객터미널 관리 엉망

    “터미널대합실이 소파가구 전시판매장?“ 아라김포여객터미널 관리 엉망

    “도대체 여기가 터미널 여객실인지 물건판매장인지 알 수가 없네요.” 경인아라뱃길 아라김포여객터미널내 한 입점업체가 대합실을 점유해 전시·판매행위를 하고 있는데도 관리업체에서 수수방관하고 있어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30일 한국수자원공사와 (주)워터웨이플러스에 따르면 터미널 대합실에 입점한 A업체는 건물 1, 2층 일부를 임차해 생활가구와 소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100평공간을 월 1000만원에 임차해 사용중이다. 1층 35평, 2층 65평규모다. 평일 터미널 대합실 안으로 들어서면 이용승객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고 곳곳에 소파와 책상·의자 등 각종 생활가구들을 전시해 놓고 판매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지하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에 상품박스를 쌓아놓아 자칫 화재 발생시 장애물이 될 수 있다. 편의점 현금인출기 앞에는 적재해 놓은 상자들이 어지러이 방치돼 있어 통행을 가로막고 있다. 또 2층 엘리베이터 입구와 복도에도 상품을 잔뜩 쌓아놓아 어수선하기까지하다. 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한 시민은 “관리업체인 워터웨이플러스 사무실이 이 건물 3층에 있는데도 8개월이 넘도록 아무런 조치도 없이 방치하고 있는 게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입점한 A업체 대표는 전화통화에서 “100평공간을 월 1000만원에 임대차계약을 맺고, 1년치를 선납했다. 그런데 20평넘는 공간을 창고로 분할해 놓아 사용할 수 없어 항의했더니 옆 공용면적을 사용해도 좋다고 구두로 허락했다”며, “먼저 계약을 이행하지 않은 건 수자원공사로 화장실 청소도 안해줘 지난해부터 우리가 치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월 임대료가 너무 비싸 임대료를 내려달라고 요구하자 수자원공사측은 저희한테 나가라며 막말을 하기도 했다”고 말하며, “공용면적에 소파나 테이블을 전시한 건 유람선 측에서 요청해 전시한 것이고, 최근 짐정리를 하려다 계단에 박스를 쌓아뒀는데 수자원공사 측에서 시정을 요청해서 전부 치웠다”고 말했다. 엊그제는 건물에 비가 새어 들어와서 2층 카페 가구들이 전부 물에 젖어 영업도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업주는 “현재 서울 용산매장은 계약면적 3백평에 월세와 관리비를 포함해 900만원인데 이곳 임차료가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하소연했다. 월 매출액이 2000만원으로 인건비와 관리비 등을 제외하면 오히려 마이너스라며 임대료를 대폭 낮춰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유주인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입점업체가 임대한 면적을 넘어 물품을 적치해놓고 장사하고 있는 걸 모르는 바 아니다”면서 “산하 관리기관인 워터웨이플러스업체에서 시정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관리업체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입점업체가 물품을 쌓아놓기 시작해서 지난 상반기 두차례나 업체에 시정공문을 보냈다”며, “업체에 법적 조치를 취하기까지 절차적으로 시간이 걸리다 보니 우리 생각대로만 되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인근의 한 주민은 “민간기업이었다면 임차인이 계약면적을 위반해 사용하는 걸 그냥 보고만 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관리업체에서 즉시 불법행위를 시정지시하고, 그래도 듣지 않으면 강력하게 법적으로 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터미널대합실 이용관리를 맡고 있는 워터웨이플러스(Waterway+)는 2011년 설립된 한국수자원공사 자회사다. 경인아라뱃길 관리를 비롯해 마리나와 친수관광·레저인프라 운영, 강 문화관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워터웨이플러스는 공석 중인 사장을 공모 중이다. 자사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사장공모 서류 제출기간을 ‘2016년 8월 21일~8월 28일’까지 2년전 날자를 공지해 놓고 있어 나사풀린 조직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글·사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포토] 폭우에 쓰레기장으로 변한 ‘대청호’

    [포토] 폭우에 쓰레기장으로 변한 ‘대청호’

    대청호가 폭우가 내린 뒤 쓰레기로 뒤덮여 있다. 충북 옥천군 군북면 석호·이평리 호수에는 이틀 전부터 밀려든 쓰레기가 광활한 수면을 뒤덮었다. 29일 한국수자원공사 대청지사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대청호 수계에 200㎜ 안팎의 폭우가 내리면서 각종 쓰레기가 흘러들고 있다고 전했다. 나뭇가지와 빈 병, 음료 캔, 스티로폼, 비닐류 뿐만 아니라 폐타이어와 TV·냉장고 같은 가전제품도 눈에 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횡성댐 규제 완화 바란다/한규호 강원 횡성군수

    [기고] 횡성댐 규제 완화 바란다/한규호 강원 횡성군수

    농촌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산업도시를 꿈꾸는 강원 횡성군이 각종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횡성군 전체면적의 30%에 해당하는 287㎢가 규제 구역이다.현재 원주시 지방상수도 상수원보호구역에 39개리, 광역상수도 보호구역에 22개리 등 횡성지역 대부분이 2~3중 규제로 묶여 있는 실정이다. 중심지인 횡성읍까지 규제지역에 포함돼 주민들이 해제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특히 횡성읍 묵계리 군부대 이전부지에 대한 해제가 시급하다. 군 예산 300억원을 들여 부대이전을 끝내고, 일대 1142㎢를 청정녹색산업단지로 개발할 계획이지만 상수원보호구역에 묶여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횡성군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난 30년 동안 도시개발에 제약을 받아 오며 주민 재산권 행사에도 제동이 걸렸다. 횡성댐은 인접한 원주 시민의 식수 공급을 위해 2000년 11월에 건설됐다. 원주광역상수도 공급이 목적이었다. 이후 원주지역 상수도 공급이 가능해졌다. 횡성댐 건설로 갑천면의 아름다운 5개 마을과 문전옥답이 수몰되었고, 대대로 고향을 지키며 살아온 253가구, 938명의 주민들은 실향과 이산의 아픔까지 겪었다. 하지만 횡성군민들은 댐 하류 지역의 원주상수원보호구역이 곧 해제될 것으로 믿고 감내해 왔다. 1987년 12월 원주취수장이 생기면서부터 묶인 원주상수원보호구역 해제에 대한 희망으로 댐 건설을 반겼다. 그러나 댐이 만들어진 지 20년 가까이 상수원보호구역 규제는 풀리지 않고 주민들의 고통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원주시가 횡성댐 외에 당초 댐 하류에 있던 취수장도 계속 사용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횡성군은 강원도와 원주시,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2013년부터 실무적 논의를 계속해 오며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경제성과 현 정책의 방향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번번이 좌절됐다. 군민들은 ‘국가 정책은 국민의 편익과 지역의 발전, 나아가 국가의 발전을 목적으로 수립된다’고 믿고 있다. 정부가 권장하는 규제개혁의 취지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는 환경부의 슬로건처럼 환경부와 장관님께서 횡성군민들의 애절한 삶에 귀 기울여 규제를 해제해 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
  • 국지성 폭우 전국 강타…경남 창녕 360㎜·함안 300㎜

    국지성 폭우 전국 강타…경남 창녕 360㎜·함안 300㎜

    28일 쏟아진 폭우로 한때 낙동강 하류가 범람했다. 경찰은 북구 덕천배수장 앞 도로 50m, 강변대로 화명생태공원 진입로 60m, 삼락생태공원 입구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낙동강 하굿둑을 활짝 열고 만약의 사태에 대응했다. 이날 낙동강 상류인 경남 창녕에 360㎜, 함안 300㎜, 거창 276㎜, 울산엔 170㎜가 내렸다. 또 전남 담양 봉산면에는 시간당 73㎜나 되는 비를 뿌렸고, 광주 조선대 일대엔 시간당 65㎜가 내리면서 광주 도심에 피해를 집중시켰다. 광주시에 따르면 도로 침수 132건, 상가 침수 91건, 주택 침수 46건, 차량 침수 34건, 토사 유실 10건 등 326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낙과 128㏊, 농경지 침수 248㏊, 벼 쓰러짐 49㏊ 등 농작물 피해도 적잖다. 광주시는 재난안전특별교부세 15억원을 지원해달라고 이날 행정안전부에 건의했다. 강원 지역에도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0∼30㎜의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다. 이날 오후 6시 30분까지 원주 부론 141.5㎜, 영월 상동 136.5㎜, 원주 문막 103.5㎜, 영월 112.8㎜, 태백 47.9㎜ 춘천 18.7㎜를 기록했다. 오후 3시쯤 영월군 상동읍 내덕리에서는 벌초하러 온 김모(57)씨 부부가 계곡에 고립됐다가 소방대원에 무사히 구조됐다. 충북 북부권엔 시간당 최대 30㎜를 웃도는 강한 비가 내리면서 주택 침수와 하천 범람 등 피해를 낳았다.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단양 영춘면 215㎜, 제천 백운 189㎜, 단양 172㎜, 충주 130.7㎜, 제천 124㎜, 음성 90㎜, 보은 66.5㎜, 증평 59㎜다. 서울에서도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서울시는 이날 저녁 8시 30분 중랑교 일대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시 재해대책본부는 “서울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폭우는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해 간 뒤 북쪽에서 찬 고기압이 내려와 남해안과 일본 남쪽에 걸쳐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을 만나면서 비구름을 만들어 생긴 것으로 기온과 습도 등 성질이 전혀 다른 두 고기압이 한반도를 사이에 두고 힘겨루기를 하며 오르락내리락하는 형세”라고 말했다. 이번 비는 내륙 지방의 경우 31일까지, 제주도엔 다음달 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한국수자원공사, 50여년 물 관리 노하우로 산업용수 기술개발

    한국수자원공사, 50여년 물 관리 노하우로 산업용수 기술개발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물 산업 활성화를 위해 맞춤형 공업용수(산업용수) 관련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업용수는 원수, 침전수 등 공업용수를 기업의 요구에 맞게 추가 처리한 물이다. 반도체, 화학 등 첨단기술 산업 발전과 맞물려 국내외 산업용수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세계 산업용수 시장 규모는 2016년 203억 달러에서 2020년 271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산업용수 시장은 2010년 1조 1000억원에서 2020년 1조 8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산업용수 시장 후발주자인 우리나라는 그동안 일본, 미국 등 외국 기술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수공은 50여년 물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관련 기술 개발과 경쟁력 향상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K-water 융합연구원 중심으로 초순수 최적공정조합 및 신개념 막소재 개발 등 연구개발(R&D)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수공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물 전문 공기업으로서 산업용수 분야의 국가 경쟁력 향상에 앞장서 우리나라 물산업 활성화는 물론 해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화성에 ‘한국판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시동

    10여년에 걸쳐 헛돌던 경기 화성시 국제테마파크 조성 사업이 다시 시동을 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서철모 화성시장,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23일 경기도청에서 성공적인 테마파크 재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도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사업 시행자를 선정하고, 토지계약 및 인허가 등 절차를 거쳐 2021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송산그린시티 부지 내 동쪽인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 418만 9000㎡(126만 7172평) 부지에 3조원을 들여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같은 워터파크, 상업시설, 골프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완공되면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테마파크와 경쟁할 수 있는 세계적 리조트형 테마파크로 불릴 것이라고 각 기관은 기대한다. 아울러 1만여명의 직접고용 유발 효과와 함께 서해안 평화관광벨트 사업의 중심지가 되는 것은 물론 도내 서비스산업 활성화에도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2007년 경기도와 화성시, 수자원공사가 사업 시행 우선협상자로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USK) 컨소시엄을 선정해 사업을 추진했지만 시행사 자금난 등으로 2013년 9월 계약이 취소됐다. 사실상 중단 위기에 몰렸다가 2015년 박근혜 정부 대통령선거 공약에 들어가 재추진됐으나 지난해 1월 수자원공사가 USK 컨소시엄과 사업 협약 기한을 연장하지 않기로 해 다시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들어 재추진하기로 하면서 기사회생의 기회를 얻은 가운데 세 기관은 지금껏 사업 정상화를 위해 꾸준히 협의를 벌였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부담 큰데 지원은 쥐꼬리… 개선을” 물이용부담금에 반기 든 인천·서울

    인천시와 서울시가 물이용부담금제 운용에 문제점이 많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 제도가 경기, 강원, 충북 등 한강수계 상수원 지역의 수질 개선을 위해 도입된 것이라고는 하지만 부담 대비 수혜의 격차가 지나치게 크다는 것이다. 정부가 과도하게 개입해 정책 취지를 왜곡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3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1999년부터 물이용부담금제를 시행한 이래 지난해까지 서울 2조 8208억원, 인천 7804억원, 경기 2조 7680억원을 부담했다. 반면 지원받은 금액은 서울 2204억원, 인천 331억원, 경기 2조 9880억원으로 큰 차이를 드러냈다. 강원과 충북은 물이용부담금을 내지 않으면서 1조 2916억원과 5786억원을 각각 지원받았다. 인천시 관계자는 “한강 상류에 대한 지원은 당연하지만, 하류지역도 지속 가능한 물관리 정책을 펼 수 있도록 충분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서울시는 물이용부담금을 현재 t당 170원에서 150원으로 인하할 것을 지난해와 올해 연속 한강수계관리위원회에 요구했지만 잇따라 부결됐다. 이들은 물이용부담금으로 조성되는 한강수계관리기금에서 과도한 잉여금이 발생하고 있다며 물이용부담금 인하를 주장한다. 한강수계관리기금 여유자금은 2014년 637억원에서 2015년 1003억원, 2016년 1010억원, 지난해 1160억원 등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인천·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구성원들은 물이용부담금 인하를 반대하는 입장이다. 한강수계관리위원회는 5개 시도(서울·경기·인천·강원·충북)와 환경부, 국토교통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9자로 구성됐지만 사실상 환경부가 좌지우지하고 있다. 따라서 인천과 서울은 한강수계관리위원회를 5개 지자체 중심의 상생위원회로 개편하고 환경부 직원 중심의 사무국을 독립시켜 의사결정 구조를 개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위원회를 5개 시·도 또는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하는 환경부까지 포함하되 직접 관련이 없는 나머지 기관은 자문 역할을 하는 데 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수공, 유네스코와 전 세계 수돗물 안정성 인증

    한국수자원공사는 1일 세계 각 국 도시의 수돗물 안전성을 인증하는 ‘유네스코(UNESCO) 수돗물 국제인증제도’ 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수돗물 국제인증제도는 수돗물의 신뢰성과 음용률을 높이기 위해 ‘정수처리’와 ‘수질’을 평가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유네스코는 물관리 공기업인 수자원공사의 공공성과 기술력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바탕으로 기술자문 참여를 요청, 지난달 20일 상호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수자원공사는 수돗물 ‘정수처리’ 부문 평가를 담당할 예정인데 상수원 관리와 정수공정, 관망관리 등에 대한 현장실사를 거쳐 평가한 후 결과를 유네스코에 제공하게 된다. 정수처리와 수질 합산 점수가 90점 이상을 득점한 도시를 대상으로 3개 등급 인증을 부여하며 90점 미만은 인증이 부여되지 않는다. 수자원공사와 유네스코는 올해 하반기 도시 한 곳을 정해 1년간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유네스코는 시범사업을 통해 개선점을 보완한 후 전 세계 도시의 신청을 받아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유엔기구와 협력을 통해 한국의 물관리 역량을 널리 알리고 기후변화 대응 등 지구촌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협력도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근로시간 단축, 환경분야 일자리 확대

    환경부는 1일 주 52시간 노동시간 단축에 따라 소속·산하기관 4곳에서 총 153명을 추가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업무 특성 및 현장관리 등으로 주 52시간을 초과할 우려가 높은 분야에 인력을 보강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종합상황실과 섬 지역 분소, 대피소 근무자의 근로시간 단축을 위해 현장관리 인력 78명을 올 하반기 중 채용할 계획이다. 산간 벽지 근무자의 삶의 질 개선과 탐방객에 대한 서비스 질 향상이 기대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댐·정수장 교대 근무를 위한 추가 소요인력 66명을 고용해 기존 주 68시간 근무에서 52시간 근무로 전환한다. 화학물질안전원은 현재 7명이 24시간 3교대로 근무 중인 화학안전사고 종합상황실에 6명을 추가 배치키로 했다. 이를 통해 상황실은 3교대에서 4교대 근무 체계로 전환해 근무시간 단축 및 근무 환경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24시간 운영 중인 수처리처와 유기성사업처(음폐수 바이오가스화 시설)에 3명을 추가 고용한데 이어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한 채용 확대를 추진한다. 이창흠 환경산업경제과장은 “환경 공공기관에 이어 환경기업도 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라오스댐 붕괴 사고] 범람 위기에도 6시간 뒤 방류… ‘늑장 대응’ SK건설·서부발전 禍 키웠다

    [라오스댐 붕괴 사고] 범람 위기에도 6시간 뒤 방류… ‘늑장 대응’ SK건설·서부발전 禍 키웠다

    집중호우 지속… 수위 낮춰 댐 비웠어야 기상분석 전문가 부재로 수량조절 실패 하류 대피훈련 등 현장 위기관리 손놓아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보조댐 사고는 집중호우에 따른 불가항력이었다고 하지만 여러 가지 의문을 품고 있다. 특히 댐의 안전에 이상이 생긴 것을 알고도 비상 방류를 6시간이나 지체했던 것으로 드러나는 등 초기 대응이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 유실 징후 확인하고도 늑장조치? 댐 유실 사고 원인은 일차적으로 집중호우 이후 빗물 유입량이 급증해 댐 시설물에 부하가 걸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SK건설은 사고 현장에서 예년보다 3배 많은 비가 내렸고 하루 450㎜가 내리는 폭우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형 댐은 200~500년 빈도의 강우를 넘어 최근에는 최대 가능 홍수량(PMF)을 고려해 설계하는 추세다. 사고 댐도 PMF를 반영했다. 그렇다면, 왜 사고가 발생했을까.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이 취한 조치를 보면 이미 이틀 전부터 보조댐에서 유실 징조가 나타났다. 특히 유실이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도 6시간 동안 수위를 낮추지 않은 정황이 포착된다. 이 댐은 자연 월류 방식으로 설계된 사력댐(흙과 자갈을 섞어 둑을 만든 댐)이다. 물이 가득 차면 댐 둑을 타고 자동으로 흘러내려 가게 하였다. 이 때문에 수문을 별도로 만들어 언제든지 유입된 물을 방류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에서 더 세심한 수량 관리가 요구된다. 자연 월류 방식으로 건설한 댐이라도 집중호우가 계속돼 수위가 상승하고, 이상 징후까지 발견됐다면 댐 안전을 위해 미리 물을 방류하는 게 댐 운영 원칙이다. 하지만 사고가 난 댐은 물이 차 넘어가도록 지었다는 이유로 유실이 이뤄질 때까지 물을 비우지 않았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2. 비상 방류 지연? 비상 방류가 지연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규모 댐은 담수 능력 이상의 물이 유입돼 범람하는 것을 막으려고 여수로(餘水路·비상 방수로)를 설치한다. 수위 및 유량이 일정량 이상이 되면 여분의 물을 배수하기 위한 수로다. 사고가 난 댐에도 여수로와 비상 방류구가 설치됐지만, 비상 방류를 시작한 것은 사고 조짐을 발견하고도 6시간이 지난 뒤였다. 비상 방류만 서둘렀어도 보조 댐의 수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됐을 것으로 짐작된다. 자연 월류 댐이라는 이유만으로 비상 방류를 하지 않은 것이 화를 키웠을 수 있다. 3. 기상 분석 실패? 댐 유역 기상 분석 전문가가 없어 집중호우에 따른 댐 유입량 변화를 예측하지 못했고, 수량 조절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 대규모 댐 운영기관은 댐 주변 기상 분석 전문가를 두고 있는데, 사고 현장에는 전문 기상 분석가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댐 기상 분석 전문가는 일반 기상 분석가와 다르다. 예를 들어 기상청이 중부지방에 하루 100㎜의 비가 내린다고 예보한다면 한국수자원공사(K-water) 기상 분석 전문가는 특정 지역에서 200~300㎜가 내릴 수 있다고 분석할 정도의 전문성을 갖췄다. 4. 안이한 현장 관리·위기관리 부재? 집중호우가 계속됐고, 범람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시운전이라도 담수를 시작한 만큼 완벽한 위기관리 체계를 갖췄어야 했다. 대형 댐은 ‘긴급 상황 시 행동 계획’(EAP)을 마련, 대응훈련을 하고 있다. 집중호우로 위험수위까지 물이 찼다고 가정해 비상 방류나 하류 대피 훈련을 하는데 이번 사고가 발생한 댐에서는 이런 시스템이 작동했는지 의문이 간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세종, 공유車로 이동하고… 부산은 ‘물 특화도시’로

    세종, 공유車로 이동하고… 부산은 ‘물 특화도시’로

    #1. 스마스시티인 세종 5-1 생활권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는 자율주행차를 타고 출퇴근을 한다. 퇴근길 교통정체가 극심했지만 인공지능(AI)이 교통흐름 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빠른 길로 안내했다. 스마트시티로 진입하는 입구에 도착한 A씨는 자동 주차 시스템을 통해 편리하게 주차를 한 뒤 1인 자전거로 갈아탔다. 이곳에서는 주민들이 공유하는 자율차 또는 자전거만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홈에 도착하자 AI가 건강상태를 체크하며 냉장고에 생수가 떨어졌다고 알렸다. 스마트폰으로 생수를 주문하자 몇 시간 뒤 무인로봇이 배달해 줬다. #2. 부산 에코델타시티에 사는 B씨는 스타트업 대표이자 워킹맘이다. 이 지역이 전부 ‘테크 샌드박스’로 지정돼 있어 규제 없이 어디에서나 새로운 기술을 시험해 볼 수 있다. 주말을 맞아 B씨는 가족과 함께 집 앞의 수변 카페를 들렀다. 카페에서 바라본 도심 운하는 마치 ‘물의 도시’로 유명한 베네치아의 풍경을 떠올리게 했다.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두 곳(세종 5-1 생활권, 부산 에코델타시티)의 밑그림이 16일 공개됐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와 국토교통부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DMC 첨단산업센터에서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의 기본 구상을 발표했다.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는 백지 상태에서부터 자율주행차, AI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적용해 도시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세종은 뇌과학자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부산은 영국 스타트업 육성 기업인 엑센트리의 천재원 대표가 각각 총괄책임자(MP)를 맡았다. 우선 정 교수는 세종 시범도시의 4대 핵심 요소로 모빌리티, 헬스케어, 교육, 에너지와 환경 등을 꼽았다. 일반주거, 준주거, 상업지역 등 용도지역에 따라 도시계획을 세우는 기존 방식과 다르게 세종 시범도시 구조는 ▲리빙 ▲소셜 ▲퍼블릭으로 단순화됐다. 리빙 공간에는 주택과 사무실이, 소셜 공간에는 공원, 체육시설 등이 들어선다. 퍼블릭 공간에서는 학교와 도서관, 마트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정 교수는 ‘공유 자동차 기반 도시’ 개념을 제시했다. 개인 소유 자동차는 생활권으로 진입하는 입구에 주차하고, 내부에서는 자율주행차량과 자전거 등으로 이동하는 신개념 교통운영 체계다. 세종 시범도시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가상화폐 격인 ‘세종코인’을 쓸 수 있게 된다. 정 교수는 “공유 차량을 이용한 주민에게 개인 이동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세종코인을 지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응급 시 드론이 3분 안에 출동해 구급대나 의료기관에 사고 상황을 전달하고 최적의 응급 지원을 한다.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첨단 기술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사고와 토론, 협력 등을 강조한 프랑스의 논술형 대입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 교육 시스템 도입도 추진된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시범도시의 비전은 자연, 사람, 기술로 요약된다. 국내 스타트업이 몰릴 수 있도록 시범도시는 ‘테크 샌드박스’(규제를 면제, 유예해 주는 공간)로 운영된다. 천 대표는 수변 공간을 적극 활용해 에코델타시티를 ‘친환경 물 특화 도시’(Smart Water City)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시범도시 내 3개의 물길이 만나는 세물머리와 도심을 연결하는 인공물길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도시 곳곳에는 스마트 상수도, 빌딩형 분산정수 등 물 관련 신기술을 접목한다. 도로에는 국제 공모를 통해 4㎞에 달하는 세계 최장의 스마트·저영향개발(LID) 기법이 적용된다. LID는 빗물을 땅으로 침투시켜 모아 두는 친환경 분산식 빗물관리 기법이다. 세종 시범도시의 총사업비는 7000억원, 부산 에코델타시티는 1조원으로 각각 추산됐다. 사업비는 정부 예산과 사업 시행자(각각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가 부담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추가되는 사업비 중 민간에서 부담하기 어려운 비용은 사업 시행자 예산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4차산업혁명위는 이날 발표된 기본 구상안을 바탕으로 오는 12월까지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내년 하반기 스마트시티 조성 공사에 착수하면 2021년 중 본격적으로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IoT 소화전’ 개발… 화재 조기 진압, 외국인 세금 체납 정보 실시간 공유

    ‘IoT 소화전’ 개발… 화재 조기 진압, 외국인 세금 체납 정보 실시간 공유

    #1. 경상북도는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소화전’을 개발해 특허까지 받았다. 소화전 관리시스템을 자동화한 것이다. 소화전 인근 불법 주정차를 방지해 화재 진압 ‘골든 타임’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소화전을 관리하는 데 필요한 소방 인력을 줄여 효율적인 인력 활용도 가능해졌다. 배수와 결빙 여부도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어 화재 초기 진화에 필수적인 소방용수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됐다.#2. 법무부는 국세청, 관세청, 행정안전부와 협업해 ‘외국인 세금 체납 정보’를 공유했다. 국내에서 경제 활동을 하는 외국인이 세금을 내지 않으면 비자 연장을 해주지 않기 위해서다. 지난해엔 실시간으로 관련 정보를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8404명의 체납 외국인에게 세수 납부 명령을 내려 23억원을 거둬들였다. 다른 외국인들의 자진 납부도 477억원이나 이뤄졌다. 행안부는 12일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일하는 방식에서 혁신을 보인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자 ‘공공부문 일하는 방식 혁신 콘서트’를 열었다. 각 기관으로부터 공모를 받아 총 11곳이 선정됐다. 경상북도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농어촌공사는 공공기관 최초의 ‘전자수용재결시스템’을 구축했다. 서류 제출을 전자화했다. 이를 통해 용지 보상이 합의되지 않은 토지에 대한 수용재결업무 소요 기간을 기존 240일에서 120일로 크게 단축했다. 아울러 보상비 지급전표를 작성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회계 부정을 원천적으로 봉쇄함으로써 투명성도 높였다. 법무부, 전라북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강원 인제군이 우수 기관으로 뽑혔다. 심평원은 의료기관 간 진료의뢰서와 관련된 진료 기록을 중계시스템을 통해 전자로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심평원은 이를 통해 업무 효율이 높아져 의료기관 19억원, 심평원 11억원 정도의 연간 예산 절감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 인제군은 농촌진흥청,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협업을 통해 친환경 국내 귀리종자 생산단지를 조성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병입 수돗물’, 30개 지자체에서 년 3500만여 병 생산

    ‘아리수’, ‘세종어수’ 등 수돗물을 병에 넣어 브랜드화한 ‘병입 수돗물’이 우후죽순 생겨난 가운데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1회용 페트병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왕·과천)이 환경부와 서울시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0개 지자체와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에서 생산된 병입 수돗물은 3516만 4786병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00만여 병 이상을 생산한 수공을 제외하면 서울시가 602만 병으로 생산량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인천시 319만 병, 대구시 282만 병, 부산시 246만 병, 대전시 151만 병, 광주시 81만 병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병입 수돗물의 대표 격인 서울시 ‘아리수’의 경우 최근 3년간 총 1924만 3540병이 생산되었다. 이 중 1197만여 병(62.2%)이 홍보용으로 쓰였다. 단수나 재해지역 비상급수 용도로 사용된 양은 약 3.5%인 67만여 병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국 지자체에서 생산되고 있는 병입 수돗물은 ‘아리수’(서울), ‘순수365’(부산), ‘미추홀 참물’(인천), ‘달구벌 맑은물’(대구), ‘It‘s 水’(대전), ‘빛여울수’(광주), ‘상록水’(경기 안산), ‘남한산성 참맑은물’(경기 성남) 등 종류만 30개에 이른다. 광역자치단체뿐만 아니라 기초자치단체까지 병입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다. 신 의원은 “병입 수돗물이 수돗물에 대한 인식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나 1회용 페트병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도 간과할 수 없다”라며 “과다한 병입 수돗물 생산을 줄여 불필요한 쓰레기 발생과 세금 낭비를 막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4대강 참여 수자원公 빚 5조 6000억 책임 물값 올려 국민 부담

    4대강 사업 참여로 한국수자원공사의 부채가 급증했고 사실상 물값 인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4대강 사업 감사 결과에 따르면 2009년 4월 국토교통부는 수공이 2조 3000억∼2조 8000억원을 ‘선 투자 후 국고 보전’하는 조건으로 사업 참여에 합의했다. 그러나 예산 편성 과정에서 기획재정부가 수공의 투자액을 8조원까지 늘리고 자체 사업으로 변경할 것을 대통령실에 건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그해 9월 이명박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수공이 공사채를 발행해 4대강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사업 종료 시점에 수공의 재무 상황을 고려해 별도 지원한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 4대강 사업이 마무리된 2015년 9월 정부는 8조원 중 30%인 2조 4000억원과 회사채 발생 이자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수공에 모든 부담을 떠넘겼다. 수공은 나머지 5조 6000억원을 수력 발전과 수돗물 공급 확대, 친수구역 개발 등을 통해 연간 2000억~3000억원씩 20년에 걸쳐 상환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하지만 공기업 부실은 결국 국민 부담으로 돌아왔다. 4대강 사업에 참여한 후 수공이 공급하는 광역상수도 요금 인상이 잇따랐다. 2005년 이후 동결됐던 광역상수도 요금이 2013년 4.9% 오른 데 이어 2016년에는 광역상수도와 댐 용수 요금이 각각 4.8% 올랐다. 이로 인해 각 가정에 공급하는 수돗물 값이 1.07%, 4인 가구 기준 월평균 수도요금으로는 141원 올랐다. 물값 인상과 관련해 수공 관계자는 “수도요금 현실화를 반영한 것이지 4대강 부채 상환과 별개”라면서 “수도 사업에서 발생한 이익은 수도 사업에만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물관리 일원화에 따라 수공이 국토부에서 환경부 산하로 소속이 바뀌면서 부채 상환 부담이 더 커지게 됐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수차능력 시험 국내에서, 원천기술 확보 기대

    물의 낙차를 이용해 동력을 얻는 장치인 ‘수차’ 성능 검정 시험이 국내에서도 가능해진다. 수차는 제작 후 문제가 발생하면 수력발전설비 전체를 다시 건설해야 해 성능 시험 정확도가 매우 중요한데 국내에는 검증시설이 없어 해외에 의뢰할 수 밖에 없었다. 27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28일 대전 유성 케이워터융합연구원에서 국내 최초로 ‘모델 수차 시험 플랫폼’ 준공식을 개최한다. 플랫폼은 2013년 문을 연 수차성능시험센터를 국제규격(IEC 60193)으로 개량한 시설로, 정밀하게 축소한 모델 수차를 활용해 실물 수차 성능을 검증하게 된다. 댐과 하천 등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유형의 수차를 시험할 수 있도록 ‘종축형’과 ‘횡축형’ 시험설비를 구축했다. 모델수차를 활용하면 하천 등에 설치된 1㎽ 미만 작은 수력 수차부터 국내 최대 규모인 100㎽의 충주댐 수차까지 다양한 용량의 수차 시험도 가능하다. 특히 반복 시험을 통해 개선점 보완이 가능해 성능과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수자원공사는 모델수차 시험 플랫폼 준공에 따라 성능시험 기간이 유럽 등 해외에 의뢰할 때 15개월보다 7개월 짧은 8개월이면 가능하고 건당 평균 12억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운영 중인 5㎽ 이상 수차 43대는 전량 수입제품으로 외산 설비와 기술에 의존하면서 유지보수 비용과 시간 부담이 큰데다 국내 산업의 발전에도 한계가 있었다.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수차 제작의 핵심인 성능시험을 국내에서 수행하면서 원천기술 확보가 가능해졌다”며 “자금 및 기술력 검증기회 등이 충분하지 않아 시장진입이 어려웠던 국내기업들도 수차 제작에 적극 나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수공은 7월부터 안동댐·남강댐 등 평균 35년 이상된 수차를 교체하는 ‘노후수력 현대화 사업’에 모델수차 시험 플랫폼을 활용하여 새로운 수차의 성능을 시험할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중앙부처 재난관리 평가 산업부 2년 연속 최우수

    중앙부처 재난관리 평가 산업부 2년 연속 최우수

    산업통상자원부와 서울시, 경기 용인시, 부산 금정구가 지난해 재난관리를 가장 잘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로 각각 선정됐다.●지자체는 서울시·용인시·금정구 뽑혀 행정안전부는 중앙부처 28곳과 지방자치단체 243곳, 공공기관 55곳 등 모두 326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재난관리실적을 평가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중앙부처에서는 산업부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기관에 뽑혔다. 에너지 유관기관 협의회 운영과 전통시장 전기설비 개선 사업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감염병 예방과 관련된 정보기술(IT) 시스템 구축으로, 법무부는 교정시설 안전사고 예방 노력으로 우수기관에 뽑혔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와 환경부는 ‘미흡’ 등급을 받았다. ●경남·충북은 미흡… 개선책 제출해야 지자체에서는 서울시가 방재안전직렬 채용 확대 등으로 최우수기관에 올랐다. 용인시는 폭염 피해 최소화 실적으로, 금정구는 화재발생지도 제작 등으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반면 경남과 충북은 ‘미흡’ 평가를 받았다. 공공기관 중에서는 광주도시철도공사(철도 분야)와 한국도로공사(도로·항공·항만 분야), 한국수자원공사(에너지 분야), 한국시설안전공단(안전관리 분야)이 최우수기관으로 지정됐다. 행안부는 이 기관들에 정부 포상과 포상금 지급,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교부 혜택을 준다. 미흡한 기관에는 개선 계획을 제출하도록 하고 자문 상담도 진행한다. 2005년부터 시행된 재난관리평가는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재난관리 역량을 진단, 개선하고 국가 차원의 재난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한 제도다. 중앙부처와 광역자치단체는 행안부가 직접 평가한다. 공공기관과 기초자치단체는 담당 중앙부처와 광역자치단체가 1차 평가한 뒤 행안부가 이를 확인 평가해 결과를 내놓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최하 등급 기관 절반 ‘채용비리’… 도로공사 등 17곳은 ‘A등급’

    최하 등급 기관 절반 ‘채용비리’… 도로공사 등 17곳은 ‘A등급’

    일자리 창출 기관엔 가산점 줘 사회적 가치 반영·절대평가 도입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 공개된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채용 비리를 저지른 기관은 ‘낙제점’을, 반대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기관은 ‘합격점’을 각각 받았다. 정부는 경영평가 방식을 개편한 데 이어 관리 체계에 대한 개혁도 예고하고 있다. ●울산항만공사·석유공사 2년 연속 ‘미흡’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상대평가 결과 가장 낮은 ‘아주 미흡’(E) 평가를 받은 기관은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대한석탄공사, 우체국물류지원단, 한국국제협력단,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국제방송교류재단, 아시아문화원, 영화진흥위원회 등 8곳이다. 여기에는 채용 비리와 관련해 감점을 받은 100개 기관 중 기소됐던 4곳도 포함됐다. ‘미흡’(D) 등급은 울산항만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석유공사, 한전KPS 등 9곳이다. 이 중 울산항만공사와 한국석유공사는 2년 연속 미흡 판정을 받았다. 평가 대상 123곳 중 13.8%인 17곳이 낙제점을 받은 셈이다. 반대로 가장 높은 ‘탁월’(S) 등급을 받은 기관은 전무했다. ‘우수’(A) 등급은 한국도로공사, 한국동서발전,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17개 기관이다. ‘양호’(B)는 한국전력공사 등 45개 기관, ‘보통’(C)은 한국철도공사 등 44개 기관이다. 각 기관은 상대평가에 더해 이번에 처음으로 과거 실적을 토대로 등급 구간을 설정하는 절대평가도 받았다. 절대평가에서 A등급 9곳, B등급 43곳, C등급 50곳, D등급 12곳, E등급 9곳 등으로 분류됐다. 평가 결과는 성과급 지급, 다음 연도 예산 등에 반영된다. 공운위는 이번 평가 결과를 토대로 116개 기관에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경영평가의 가장 큰 특징은 ‘사회적 가치’를 반영하는 데 집중했다는 점이다.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인 공공기관에 가산점을 준 반면 채용 비리로 물의를 일으킨 공공기관은 감점을 받았다. 맞춤형 평가와 참여개방형 평가가 이뤄졌다는 점도 눈에 띈다. 평가단을 공기업 평가단과 준정부기관 평가단으로 분리하고, 공공기관 유형과 특성을 고려해 평가한 것이다. 대학생 참관단이 경영평가 실사 과정에 참여한 것도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반응도 나온다. 평가단 구성도 다양해졌다. 과거에는 ‘경평 마피아’란 표현이 나올 정도로 특정 인사들이 좌지우지한다는 비판을 받았던 만큼 이번에는 평가단 교체 비율을 기존 30%에서 60%로 높였다. 박봉용 기재부 평가분석과장은 “지난해까지는 경영평가단의 84%가 행정학·경영학·회계학과 교수였지만 이번에는 그 비중이 63%로 줄고 이공계 등 분야별 전문가 비중이 8%에서 28%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 관리 체계 개혁 예고 다만 평가지표 자체가 박근혜 정부 당시 만든 것이어서 일부 혼선이 빚어지는 등 과도기적 현상은 아쉬운 대목이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경영평가는 노동조합을 ‘악의 축’처럼 여기고 성과평가만 강조하는 분위기가 강했는데 이번에 참가해 보니 사회적 가치와 공공성을 강조하는 걸 보고 정권 교체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김철 사회공공연구원 연구실장은 “평가단 워크숍을 하긴 했지만 평가단 전체적으로 바뀐 흐름이나 분위기가 제대로 전달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수정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은 “여전히 기관의 효율성과 수익성 중심의 평가가 중심인 경향이 있다. 균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관가 블로그] 물관리 일원화로 환경부 ‘웃음꽃’

    [관가 블로그] 물관리 일원화로 환경부 ‘웃음꽃’

    장관 ‘풍수해 훈련’ 존재감 과시 요즘 환경부 공무원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폈습니다. 1990년대부터 숙원 사업이었던 ‘물관리 일원화’가 드디어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6·13 지방선거 이후 개각 1순위 교체 후보로 떠올랐던 김은경 환경부 장관도 지난 11~12일 연이틀 통합 물관리 행보에 나서며 존재감을 뽐냈습니다.환경부 산하 공기관으로 들어온 한국수자원공사 직원들이 최근 환경부를 찾아 인사를 했습니다. 대형 공기관이 없던 환경부로서는 달라진 위상에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갔죠. ‘낙하산’으로 내려갈 수 있는 선택지가 넓어졌으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일각에서는 ‘(국토교통부의 하천 관리가 빠져) 반쪽짜리 일원화 아니냐’는 이야기도 하지만 ‘이것만 해도 어디냐’며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득했습니다. 김 장관의 발걸음도 빨라졌습니다. 지난 11일 대구 달성군 낙동강 강정고령보를 찾아 녹조 대응 체계와 관리 대책을 점검했습니다. 다음날에는 서울 서초구의 한강 홍수통제소를 방문해 장마철 홍수관리 체계를 확인하고 환경부 주관의 첫 번째 풍수해 모의훈련을 진행했습니다. 김 장관으로선 모처럼 기분 좋은 발걸음이었습니다. 지난 1년은 그리 순탄치 않았습니다. 지난 4월 전국을 강타한 ‘재활용 쓰레기 대란’에서 안팎으로 뜨거운 질타를 받았고, 지난 5월 ‘재활용 폐기물 종합대책’이 나왔지만 여전히 중심을 잡지 못해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공약에도 들어 있던 물관리 일원화가 지난 4월까지 지지부진했을 땐 ‘대통령까지 나서서 밥상을 차려줬는데도 못 먹는 것 아니냐’며 책임론마저 불거졌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물관리 일원화가 이뤄지면서 분위기도 반전되고 있습니다. 어쨌든 환경부가 매머드급 부처로 떠오른 건 김 장관의 재임 기간에 이뤄진 일이고, 이에 걸맞은 행보로 스포트라이트도 받고 있죠. 조만간 있을 부분 개각에서 김 장관이 교체설을 극복하고 내년에도 물관리 행보를 이어 갈 수 있을지 사뭇 궁금합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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