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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잠수함 왜 무리한 접안 시도했나

    ◎거물간첩 월북·요인납북 기도 추정/공작대상은 노출되면 안되는 거물/대좌 직접 현장지휘 “최소 이선실급”/“대좌사살도 공작대상 감추기 위한 것” 분석 북한 잠수함은 왜 위험을 무릅쓰고 해안접안을 시도했을까. 이번 무장공비 침투사건은 북한 잠수함이 좌초되면서 표면화됐다.만약 통상적인 수법대로 잠수함을 해안에서 일정거리 떨어진 곳에 정박시켜 놓고 침투와 귀환을 반복했더라면 쉽사리 발견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생포된 공비 이광수의 진술로 볼 때 북한 잠수함은 지난 15일부터 3차례에 걸쳐 강릉시 남쪽 해안 30∼40m 지점까지 접근했다.특히 17일 밤에는 해안에 잠수함을 붙이는 접안을 시도하다가 모래와 바위에 걸려 좌초되면서 18일 0시20분쯤 택시운전기사 이진규씨에게 발각됐다. 잠수함의 접안시도는 전례 없던 일이다.북한이 간첩을 남파할 때 잠수함이나 잠수정을 해안에서 1백m이상 떨어진 곳에 정박시킨 뒤 소형 상륙정이나 헤엄을 쳐 상륙하는 것이 상례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해안에서 사람이 직접 잠수함에 직접 오를 수 있을 정도로 육지에 바짝 붙이려 했다.3백t이 넘는 잠수함을 해안선에 3번이나 바싹 근접시켰고 마침내 접안을 시도하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대남 전문가들은 거물급 간첩의 월북이나 남한의 요인 납치공작의 가능성을 제시한다.육지에서 해상의 잠수함으로 옮겨타기까지 노출시간을 최소로 줄여야 할 정도로 비중있는 인물이 이번 공작대상에 포함됐을 것이라는 뜻이다. 지난 19일 청학산 정상에서 발견된 11명의 시체 가운데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국 해상처장인 대좌(대령급)와,부처장인 상좌(중령급)가 포함된 것도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대남 해상침투업무의 실무 최고 책임자인 해상처장이 직접 지휘를 하거나 영접해야 할 정도로 거물이 공작대상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북한은 6·25이후 최고의 거물급 간첩으로 꼽히는 북한 연락부 부부장급인 이선실이 강화도 해상에서 월북할 때도 이번과 비슷한 「영접」을 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탑승자 전원이 장교인데다,승조원들이 출발 때부터 한국산 청바지와 운동화로 위장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청학산 정상에서 사살된 채 발견된 11구의 시체 가운데 대좌·상좌 등 고급장교들이 포함된 것도 공작대상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비밀 공작내용은 해상처장과 부처장,침투조 3명 등 5명 정도만 아는 극비사항일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이러한 추론이 사실이라면 생포된 이광수는 「공작내용」을 모르고 있을 수도 있다.
  • 한국차 유럽서 “불티”/8월 2만6천대 판매…전월비 28% 증가

    지난달에 한국산차의 유럽시장 점유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증가율도 큰 폭으로 늘어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1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브뤼셀무역관이 입수한 유럽자동차협회(ASEA)자료에 따르면 8월중 한국산자동차는 2만6천2백56대가 판매되 전월대비 28.4%를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월중 시장점유율도 2.3%로 사상 최고수준을 보였다.올들어 8월말까지의 누적판매량은 17만7백70대로 전년도 동기대비 45.9%의 높은 신장세를 나타냈다. 반면 유럽국가에서 올들어 8월말까지 판매된 총자동차수는 모두 1백15만7천2백대로 전년도 동기대비 5.2%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독일의 폴크스바겐그룹이 15.1%로 가장 높았고 8월중 판매량은 전년도 동기대비 12.5% 늘어난 17만5천2백대였다. 판매증가율은 한국 다음으로 폴크스바겐이 19.7%를 보였고 마쓰다(17.1%),르노(14%),푸조(12.7%),스코다(12.6%)의 순이었다.오펠과 사브를 생산하는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는 마이너스 1.9%의 성장률을 기록,시장점유율도 작년 8월 12.7%에서 11.9%로 낮아졌다.
  • 남미에 총30억불 투자/순방수행 경제인들의 활동상

    ◎수은 1억5천만불 전대지원 계약/동·석유·곡물 장기공급 상담도 활기 김영삼 대통령이 중남미 5개국을 순방하는 동안 42명의 수행경제인도 국가원수의 세일즈외교를 돕는데 진력했다. 최종현 전경련회장 등 수행경제인들은 칠레와 아르헨티나에서 현지 기업인들과 경제협력위를 갖고 교역·투자 확대 및 자원 공동개발 방안을 협의했다.브라질에서는 1백여명의 유수한 현지 기업인과 간담회를 가졌다.마지막 순방국인 페루 리마에서 13일 열린 한·페루 기업인 간담회에서는 양국간 민간경협위를 만든다는데 합의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김대통령의 순방기간 중 한국과 남미 4개국 기업간 투자및 교역부분에 있어 많은 합의가 이뤄졌다.정상외교로 조성된 우호적 분위기를 경협으로 적극 연결시키려는 우리 기업의 전략이 맞아 떨어진 셈이다. 이번에 맺어진 계약까지 포함,우리 기업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등 남미 4개국에 투자하려고 추진중인 액수는 30억달러에 이른다.그중 25억달러가 브라질에 집중되어 있다.풍부한 노동력과 방대한 내수시장을 가진 브라질이 역시 투자진출에는 거점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본 것이다. 또 수출입은행은 중남미국가들이 한국산 시설재나 플랜트를 수입하는데 쓰는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총 1억5천만달러의 전대자금 지원계약을 맺었다.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는 신설되는 페루 무역진흥기관(PROMPEX)과 업무협조약정을 체결,우리기업의 현지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이밖에 철광석과 동·석유 등의 주요 자원과 사료용 곡물 등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민간기업간 장기계약도 활발히 체결됐다.
  • 한­아르헨 경협 발걸음 빨라졌다

    ◎자원개발사업·KAL취항 협의 본격화/기업인들 농산물 사고 공산품 팔기 교섭 아르헨티나는 남미대륙에서 대국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한국도 아시아의 정치·경제 선도국이다.때문에 김영삼 대통령과 메넴 아르헨티나대통령간 정상회담에서는 지역기구 협력 등 큰 방향이 주로 논의됐다.양자관계에 있어서는 협의를 진전시켜야 할 세부 사안이 남았다. 이에 따라 양국은 정상회담이 끝나자 통산장관회담을 개최했다.수행경제인들은 아르헨티나측 파트너와 개별 상담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당초 양국간 「무역·산업협력위」설치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교역·투자의 획기적 증대를 위해서는 산업협력위 설치가 필요하다는 우리측 입장을 수용했다.박재윤 장관과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은 양국의 관계장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정부 고위관리와 민간기업인을 참여시키는 협력위 설립절차를 조속히 진행시킨다는데 합의했다. 양국이 적극 관심을 보이는 분야는 한국 기업체의 아르헨티나 자원개발 프로젝트 참가.우리 기업은 이미 아르헨티나 유전개발에 참여하고 있다.아르헨티나측은 김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국 투자업체를 각별히 배려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양국이 일부 이견을 보이는 것은 구체적 무역거래 부분이다. 우리측은 한국산 전자레인지 등 공산품에 대한 반덤핑 규제와 자동차 수입규제의 완화를 요청했다.아르헨티나는 금년도 자동차 수입쿼터량을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2만5천대로 격감시켜 관련 수출국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아르헨티나측은 자국산 쇠고기의 대한 수출을 강력히 바라고 있다.하지만 정부는 칠레에는 쇠고기 수입 약속을 했으나 아르헨티나에는 문을 열지 않았다.아르헨티나산 소의 질병인 「구제역」발생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양국은 농산물 수출입에서는 우호적 의견접근을 보고 있다.우리는 국별 제한없이 입찰에 의해 옥수수·밀 등 곡물을 구매하므로 아르헨티나 수출업체가 의욕을 갖고 구매에 나서도록 권유했다.김대통령의 순방기간중 우리 축협은 아르헨티나로부터 5만3천t의 옥수수 구매를 결정했다. 김대통령을 수행한 40여명의 경제인들도 아르헨티나 기업인들과 제5차 한·아르헨티나 경제협력위 합동회의를 갖는 등 정상회담의 경협 후속조치 실천에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특히 대한항공측은 한·아르헨티나 항공협정이 체결됨에 따라 KAL기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취항문제에 대한 협의에 착수했다.
  • 동광석 8억불 어치/LG,아르헨서 구매

    【부에노스아이레스=이목희 특파원】 김영삼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의 LG금속이 아르헨티나의 암부레스사로부터 앞으로 10년간 8억달러 상당의 동광석을 장기 구매하기로 결정했다고 정부의 한 관계자가 9일 밝혔다. 또 김대통령 순방을 수행한 문헌상 수출입은행장은 이날 아르헨티나국립은행(BNA) 및 부에노스아이레스은행(BPBA)과 2천만달러 규모의 한국산 시설재 수입자금(전대자금) 공여계획을 체결했다. 이 자금은 우리나라 시설재및 플랜트의 대 아르헨티나 수출용으로 지원된다.
  • 대한 교역 큰폭 적자/시장개방 압력 필요/태 네이션지 주장

    【방콕 연합】 태국은 자국으로부터 엄청난 무역흑자를 보면서도 태국 농산물 수입에 소극적인 한국에 대해 시장개방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방콕에서 발행되는 영자신문 네이션지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양국간의 무역액은 약 34억달러로 한국이 14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올들어 5월 현재까지도 양국간 무역액 16억4천5백만달러중 한국의 흑자가 기록적인 6억3천9백만달러에 달했다고 지적,이같이 주장했다. 이 신문은 서울주재 태국대사관 파싯 품추수리 경제담당참사관의 말을 인용,한국의 보호무역정책에 대응해 한국산 고가사치품의 수입을 제한하고 한국산 자동차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여하는 방법을 강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한국은 현재 태국에 전자부품·철강·화학비료·가전제품등 주로 공산품을 수출하면서 태국으로부터 고무·보석·가구 등을 수입하고 있다.
  • 「제임스 리」 집유/사용자 3자 개입 첫 유죄선고

    서울지법 남부지원 형사4단독 김봉학판사는 6일 지난 94년 7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노사분규때 사용자측 입장에서 노사문제에 개입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던 일명 「제임스 리」 이윤섭씨(44)에 대해 노동쟁의조정법 위반죄(제3자 개입)등을 적용,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사용자측의 제3자 개입 혐의로 유죄가 선고되기는 처음이다.
  • 수입대행업체 한국제품 “외면”/무공 115개사 설문조사

    ◎“구매량 감축” 50%이상 응답/41% “비싸다” 18% “품질개선 미흡” 외국의 한국산 제품 수입대행업체들인 바잉오피스들은 우리제품이 비싼데 비해 품질개선은 미흡해 구매물량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한국산 제품의 수입대행업체인 바잉오피스 1백1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56%이상이 국산제품의 구매량을 줄이고 있으며 이유는 41%가 가격이 비싼 것을 들었다.신모델개발 등 품질개선노력이 미흡하다고 답한 비율도 18%나 돼 가격경쟁력은 떨어지면서 품질개선노력은 뒤따르지 않아 구매축소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바잉오피스들은 구매품목에 대해 48%가 비싼 편으로 보고 있으며 품질과 디자인은 각각 92%와 86%가 「보통」으로,신모델 등 제품개발노력과 관련해서는 76%가 보통이나 보통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가격의 경우 전자 전기제품은 55%가 가격이 적정하거나 비교적 싸다고 보고 있지만 섬유·의류제품은 52%가 비싸다고 답했다.철강,자동차 및 화학제품은 대체로만족할만한 수준이며 가방·신발제품은 55%가 비싼 편이라고 대답했다. 한국제품의 구매요인은 36%가 납기준수나 소량주문에 대한 성실한 대응 등 납품업체의 신뢰라고 답한 반면 적정한 가격이나 품질이라고 답한 비율은 27%에 그쳤다. 구매확대의 걸림돌로는 41%가 가격상승 혹은 가격대비 품질열위로 답했고 18%는 소량주문 대응이나 클레임처리 등 납품업체의 불성실한 자세라고 응답했다. 현재 구매중인 품목의 최대 경쟁자로 중국을 지목한 바잉오피스가 전체의 56%,다음이 말레이시아 등 후발개도국(23%),홍콩및 싱가포르 등 신흥개도국(16%),일본(4%)의 순이었다.
  • 날개꺾인 경쟁력(G7으로 가는 길:37)

    ◎미·일 시장 진열대 한국산이 사라진다/맨해튼 신발상가/중국산이 60%대… 인니·태 등에 시장뺏겨/“품질 큰차없어 값만 비싸” 고객들 외면 미국 뉴욕 맨해튼 34가.크고 작은 상점들이 줄이어 있는 이곳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형신발상점들이다.베이커즈,톰 맥앤즈,페이레스 소스등 대형 신발체인업소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5애비뉴와 6애비뉴가 맞물리는 34가에 있는 베이커즈의 신발 진열대에는 각종 신발들이 즐비하다.미국의 대표적 상표인 나이키와 리복을 필두로 눈에 익은 필라,아디다스 등 유럽상표와 컨버스,뉴밸런스,LA기어 등 낯선 미국 상표가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주고객은 10대 청소년이었으나 노년층도 꽤 많다.슬쩍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흑인종업원에게 『한국산 제품이 있느냐』고 물어봤다.종업원은 『왜 하필 한국산이냐』고 반문하면서 열심히 유명상표 신발의 속을 뒤집어 본다.한국산이 눈에 잘 안들어오자 조금 고가제품으로 보이는 진열대로 가더니 한국산 신발 두켤레를 골라왔다.가격은 1백50달러선.대부분의 신발이 50∼60달러라고 정찰표가 붙어있었는데 『왜 그리 비싸냐』고 물었더니 『한국산은 원래 비싼데다가 에어(공기)가 들어있는 신발』이라고 대답했다. 반이상이 중국산이고 나머지는 인도네시아산,필리핀·태국산이다.뉴욕 플러싱에서 6년째 신발산매상을 하는 교민 현성오씨(41)는 『3∼4년전만해도 한국산 제품이 매장신발의 60%를 차지했으나 이제는 중국이 60%가 됐고 한국산은 10%미만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산 신발이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은 대표적 상품으로 전락한지는 몇년됐지만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유상표도 없다.K상사의 미국현지법인이 자체상표로 신발을 만들고 있으나 미국자체시장에는 진출하지 못하고 중남미·동남아·아프리카지역에 팔고 있는 실정이다.K그룹도 자체브랜드로 4년전 미국시장에 상륙했다가 견디지 못하고 도중하차하기도 했다. 도매가격으로 연 1백50억달러 규모인 미국 신발시장은 나이키와 리복상표가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다.이들 유명상표의 제품들은 대부분 생산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먹히는 한국·대만·중국·인도네시아등 아시아지역 국가에서 주문자상표(OEM)로 만들고 있다.상표뿐이지 내용적으로는 다른나라 제품이라 할 수 있다.나이키가 신발상표의 대명사가 된 데는 한국이 「일등공신」이라는 얘기가 이곳 신발업계의 정설로 굳어있다.한국산 신발은 가격경쟁력에서 최하위 그룹으로 떨어진 가운데 LA기어사가 최근 만들어 선풍적 인기를 끈 불빛 나는 운동화처럼 아이디어가 뛰어난 것도 아니고 품질도 확연히 뛰어나다는 평가도 없는 상태다.「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 소비되는 신발 10켤레중 9켤레는 수입신발이며 수입량의 66%정도가 중국산.결국 미국 소비자 10명중 6명이 중국산 신발을 신고 있다는 계산이다.중국산 가죽제 운동화(HS:640399) 수입단가의 경우 한켤레에 9.22달러인 반면 한국산은 두배 가까운 17.81달러나 된다. ◎일 아키하바라/전자제품 기술격차에 브랜드 이미지 약해/연 683억불 시장에 한굿수출 고작 26억불 일본 최대의 전자전기제품 상가 도쿄 아키하바라전기가.이곳의 한 점포인 다이이치가덴(제일가전)에서 한국 제품이 팔리고 있다는 말을 듣고 매장을 찾았다.2층 텔레비전 매장,3층 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 매장,4층 선풍기 판매코너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한국제품은 없다.다이이치가덴측은 『물건이 들어올 때도 있지만…』이라는 대답이다.「역시 아직 안되나…」라는 실망감이 들었다. 소비자에게는 좋은 쇼핑장소지만 전자제품회사에게는 한없이 높은 벽으로 느껴지는 아키하바라.이곳에는 5백여 점포가 평일 10만명,주말에는 25만명의 쇼핑객을 맞아 영업을 하고 있다.7조5천억엔(한화 56조원)으로 추산되는 일본 전자전기제품 소비시장 가운데 아키하바라는 연간 4천5백언엔(3조4천억원)의 매상을 차지한다.일본 최대의 전자전기상가다. 한국의 삼성,LG,현대,대우 등은 지난해 26억7천만달러 가량 전자제품을 일본시장에 수출했다.이 가운데 반도체를 제외하면 대부분 한 회사가 2억∼3억달러의 전자전기제품을 팔았다.일본시장 규모에 비하면 매우 적은 액수다.한국제품들은 오사카나 후쿠오카등 간사이지역을 중심으로 다소팔리고 있다고 하지만 아키하바라로 상징되는 일본시장의 중심에 본격적으로 파고들지 못하고 있다.왜 뚫고 들어오지 못하는가. 우선 기술력의 차이다.질과 디자인이 뒤떨어진다. 둘째,한국제품은 브랜드 이미지가 약하다.또 일본시장에서 물건을 팔기 위해서 필요한 유통체제와 애프터 서비스망 구축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우리에게도 기회는 있었다.일본에 NIES붐이 불어닥친 80년대 중반이었다.당시 일본소비자들은 가격만 싸다면 외국 브랜드 제품도 구입했다.하지만 우리 제품들은 이 붐에 편승하는데 실패했다.대우전자 일본현지법인의 한평희이사는 『당시 애프터 서비스망 구축등 선행투자없이 물량공세만 폈다』고 지적하면서 『역시 싼게 비지떡이라는 인상만 주고 말았다』고 말한다.전세계에서 품질인식이 가장 까다로운 일본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만을 준 가운데 우리 제품은 내몰려 났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일본 문화와 생활에 대한 이해부족이다.지금도 한 한국회사가 일본시장에 내놓으려 하고 있는 세탁기를 보면일본 가정의 세탁판에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크다.일본의 냉장고는 좁고 깊다.한국은 넓고 얕다.일본시장 공략에는 제품의 질과 가격은 물론 일본의 생활,문화,상관행에 대한 이해까지 요구되고 있다. 한국기업들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걸쳐 일본시장 재도전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삼성은 지난해 가을 2달동안 12억엔을 집중 투입해 광고를 때렸다.기업의 인지도는 30%에서 60%로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대우는 올해 초 현지법인을 세우고 유통시장에 본격적으로 파고 들고 있다.이러한 시도가 수출신장의 결과로 이어질 것인가.대답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 □인터뷰 ◎뉴저지 신발매장 관리인 댄 쿠톨라/신세대에 어필하는 아이디어개발 절실/품질개선·고유상표 이미지 홍보도 필요 대규모 할인매장으로 유명한 뉴저지 시카커스 아우렛안에 있는 대형 신발매장 「컵스」의 관리인 댄 쿠톨라씨(37)는 한국산 신발이 최근 미국시장에서 거의 사라진 것은 가격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자신도 한국산 신발의 질이 좋아 많이 애용했다는 쿠톨라씨는 『한국산 신발은 3∼4년전부터 매장에서 찾아 보기가 힘들어졌다』면서 『한국산 신발을 고집하는 미국인 고객이 아직도 상당히 있으나 구미를 못맞춰 주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한때 나이키·리복·필라등 고급신발의 경우 대부분이 한국산이었으나 이제는 중국·인도네시아·필리핀산으로 바뀌었다면서 진열대 신발의 생산지표시를 일일이 보여주었다. 그는 『한국산 신발은 동남아지역에서 만든 것보다 질이 좋아 고유상표로 미국시장에 진출해도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신발시장의 벽이 유난히 높은 만큼 시장홍보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광고 및 홍보에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운동화제조업체들은 유명 운동선수들을 상품광고모델로 활용하고 있으며 운동화에 유명선수의 이름을 제품명으로 사용하는 추세』라고 귀띔해줬다. 쿠톨라씨는 한국산 신발이 종전의 경쟁력을 찾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만큼 품질개선으로 맞서야 한다고 조언했다.신발가격이 아무리 비싸도 신발은 한국산이어야 한다는 등식을 미국사람들의 머리에 심어주면서 고유상표를 서둘러 개발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그는 또 아이디어가 좋으면 얼마든지 팔 수 있는게 신발이라면서 『10대 등 신세대에 어필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을 많이 만드는 것도 한국산 신발이 경쟁력을 찾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키하바라 전기가진흥조합 사무국장 사토 고/완벽한 서비스망 구축 기업신뢰와 직결/AS에 신경쓰는 소비자 마음도 읽어야 『일본의 전자전기제품의 경쟁력이 우수한 것은 제조업체간 경쟁이 격렬하게 전개돼 왔기 때문입니다.좋은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습니다』 도쿄 아키하바라전기가진흥조합의 사토 고(좌등강)사무국장은 경쟁력이 경쟁에서 온다는 평범한,그러나 가장 중요한 원리를 거듭 강조했다. ­아키하바라에는 한국제품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데. ▲최근 일본기업들이 동남아에 해외투자해 역수입하는 메이드 인 말레이시아,메이드 인 인도네시아등은 늘어나고 있다.일본기업들이 한국에는 투자를 하지 않고 있는 듯하다. ­아키하바라에 외국 브랜드의 제품은 거의 발을 붙이지 못하고 있는데. ▲아키하바라상가가 외국제품을 취급하지 않으려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질이 우수한 고급 스피커라든가 브라운사의 면도기등은 일본시장에 확실하게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아키하바라는 고객이 찾으면 무엇이든지 판다.장래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지난해 한국의 삼성이 TV광고를 실시했다.한국제품도 팔리게 될지 모른다. ­한국제품에 대한 이미지는. ▲일본제품에 비교해 한국제품의 기술과 질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일본제품을 멀지않아 캐치업할 것으로 본다.그 차이를 조금만 더 신경을 쓰면 쉽게 알수 있을 것이다. ­한국제품이 아키하바라에 진출하기 위해 개선할 점은. ▲일본 소비자들은 전기제품 구입시 고장나면 어디서 수리를 받을 수 있는가를 가장 신경쓴다.특히 메이커가 직접 고쳐주기를 기대한다.일본회사들은 애프터 서비스망을 치밀하게 구축해 놓고 있다.한국제품을 살 경우 어디서 애프터 서비스를 받을지 모른다.애프터 서비스는신뢰감과 직결돼 있다.
  • 한국서 도입 국민차/인니,통관절차 혜택

    【자카르타 교도 연합】 인도네시아 정부는 한국에서 도입되는 국민차 2천84대에 통관에 필요한 은행 보증 절차를 요구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영자지 자카르타 포스트가 31일 보도했다. 툰키 아리위보오 통상장관은 한국산 국민차의 도착 여부에 대해 아직 통보를 못받은 상태라고 전제하면서 『수입선이 은행 보증 면제를 신청한다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동서경제연 소장 유시왕씨

    동서증권 부설 동서경제연구소는 31일 유시왕씨를 소장으로 선임했다. 신임 유 소장은 한국산업투자자문 상무이사와 한국재무학회 이사를 지냈고 최근까지 성환인텍(주) 회장으로 일해왔다.
  • 수출 경쟁력 현주소(G7으로 가는 길:36)

    ◎품질에 뒤지고 가격에 밀린다/기술력­서비스수준 선진국과 현격한 차이/중국 등 개도국 저가공세로 미·일시장 잠식/작년 해외바이어 절반 거래중단 통보… 질높이고 불량률 줄어야 한국은 선진국이 될 수 있을까.지난 해 우리나라는 1인당 GNP가 1만달러를 넘어서며 선진국 진입의 문턱에까지 왔다.그러나 외형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사고방식과 문화·생활관습,경제의 고비용·저효율구조 등은 개도국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한국기업들은 지난 70∼80년대의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그 가운데도 무한경쟁의 현장에서 온갖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이 있다.국내외 초일류 경쟁력의 현장을 찾아 이들의 현장체험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 창출의 계기를 모색해본다. 전원공급장치(배전반) 수출 전문업체인 D사는 최근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았다.중동과 동남아지역의 바이어들로부터 『가격을 지금보다 20% 내리지 않으면 거래를 끊겠다』는 전문을 받았기 때문.배경을 알아보니 중국산 제품이 40∼50%나 싼값에 대량으로 쏟아져나오고 있었다.품질도 자사제품에 비해 손색이 없었다.중국의 저가공략에 두손을 들고 말았다.업종전환을 모색중인 이 회사는 작년까지만 해도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해 전기부품업계의 부러움을 샀던 업체다. 바이어들이 떠나고 있다.이같은 사례는 특정 업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업종에 걸쳐 일어나고 있다.사단법인 한국수출구매업협회가 5백6개 수출구매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5.5%의 업체가 지난 1년간 해외바이어로부터 거래중단을 통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거래중단 이유는 「값이 비싸다」가 45%로 가장 높고,「납기지연」이 17%,「품질이 떨어졌다」가 15%,「물류비용 증대」 6%,기타(디자인·포장상태 불량 등)가 17%였다. ○전업종 걸쳐 수출 위축 바이어들의 요구는 간단명료하다.제품의 질을 미국·일본 등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하거나 그렇지 못할 경우 값을 중국·동남아제품 수준으로 내리라는 것이다.품질에서 선진국을 당해내지 못하고 가격에서 개도국에게 밀리는 것이 경쟁력의 위기에 직면한 한국의 현주소다.세계 항공기시장은 미국과 EU가 지배하는 21C형 첨단산업 분야다.3년전 한국과 중국이 여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중형항공기 합작개발·생산 프로젝트.선진국 진입 문턱에 선 한국이 거대 잠재시장을 가진 중국과 뭉쳐 선진국의 아성을 뚫고 들어가기 위한 것으로 국내 관련업계의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합작조건을 논의하기 위해 2년이상 끌어온 실무협상은 지난 5월에 결렬됐다.항공기의 생산을 맡을 공장과 영업을 맡을 본사를 모두 중국에 둬야 한다는 것이 중국측의 요구였다.중국의 사업주도권을 인정하라는 것이다.최종협상 테이블에서 중국측 대표단중 한사람이 던진 질문은 우리의 착각을 꼬집었다.『기술과 자본,시장 가운데 중국은 시장을 갖고 있다.한국이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경쟁력의 위기를 보여주는 또하나의 사례다. 한국은 해외시장을 잃어가고 있다.세계최대 무역국인 미국은 각국의 상품들이 집결하는 경쟁력의 경연장.한국은행이 최근 입수한 미국 상무부의 무역통계를 기초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총수입액은 지난 89년에 4천9백억달러에서 95년에는 7천7백억달러로 늘었다.6년동안 각국의 대미 수출시장이 금액으로 2천8백억달러,비율로는 57%나 커진 셈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대 미 수출액은 89년에 2백5억달러에서 지난 해에는 2백48억달러로 21% 늘어나는데 그쳤다.이 기간에 늘어난 미국의 신규시장 2천8백억달러 가운데 한국은 1.5%에 불과한 43억달러를 차지했을 뿐이다.그 결과 우리나라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89년 4.2%에서 지난 해 3.2%로 떨어졌다. ○일시장 중국산 약진 상황은 일본시장도 비슷하다.89∼95년 사이에 일본내의 수입시장 규모는 금액으로 9백45억달러,비율로는 45% 늘어났다.이 가운데 한국이 차지한 신규 시장규모는 43억달러로 4.5%에 불과했으며 우리나라의 일본시장 점유율은 6.2%에서 5.7%로 떨어지는 추세다. 우리가 해외시장을 잃어가는 동안 꾸준히 시장을 키워가는 나라들이 있다.멕시코와 중국,아세안(ASEAN)국가들.미국에서는 멕시코와 중국 ASEAN이,일본에서는 ASEAN과 중국이 각각 우리가 빼앗긴 시장을 접수하고 있다. 경쟁국의 미국시장점유율은 89∼95년 사이에 중국이 3.7%포인트,ASEAN은 3%포인트,멕시코는 2.5%포인트 각각 늘었다.한국은 1%포인트가 줄었다. 일본시장에서는 중국의 약진이 더욱 두드러진다.중국은 6년 사이에 시장점유율을 5.3%에서 11.8%로 무려 6.5%포인트나 높였다.ASEAN도 3·1%포인트 높아졌다.그러나 한국은 0.5%포인트가 떨어졌다. 89∼95년 중 각국의 대일 수출 증가액을 비교해보면 우리나라의 열세는 더욱 확연해진다.중국이 2백48억달러나 늘어난데 데 비해 한국은 고작 43억달러.ASEAN도 2백5억달러가 늘었다. 무협이 입수한 미국측 통계를 토대로 미국시장을 좀더 들여다 보자.중화학분야에서는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출범에 힘입은 멕시코가,경공업 분야에서는 저가전략을 내세운 중국이 한국상품을 밀어내고 있다. 한국산 자동차는 지난 89년에 미국의 전체 자동차수입액의 2.6%를 차지했으나 지난 해에는 1.8%로 점유율이 뚝 떨어졌다.반면 관세를 물지 않고 들어오는 멕시코산 자동차는 3.2%에서 10%로 껑충 뛰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자동차부품·일반기계·가전·산전·정밀기계·섬유제품을 한국에 수입하는 9백개 업체(외국업체 포함)를 대상으로 수입품과 국산품의 기술수준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평균 4.0점(7점 만점)으로 선진국과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모든 품목에서 1위를 기록한 일본은 5.9점,미국이 5.7점,독일이 5.6점이었다.제품 불량률,애프터서비스 수준,원자재의 품질 수준 등에서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세계시장에 수출입국의 기치를 높이 내걸었던 한국.그러나 이제는 『한국 기업들은 제품의 질을 높이지 못하면서 매년 가격만 올리고 있다』는 바이어들의 지적을 더이상 불평으로만 넘길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기고/국제경쟁력 강화의 길/신원식 무협 조사담당 이사/“금리·임금·지가·물류비용·행정규제 등 5고의 고비용타개 최우선 과제” 우리기업은 그동안 기술 및 디자인개발,품질혁신 등을 위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경영혁신 및 해외마케팅활동 등도 크게 강화하였는 데도 왜 수출이 이렇게 부진한가. 물론 단기적 측면에서 보면 해외수요감소와 재고증가로 수출가격이크게 하락한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으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의 국제경쟁력약화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지속적인 경제개혁과 행정규제완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스위스 IMD(국제경영개발원)가 발표한 96년 국제경쟁력은 중국·말레이시아·칠레 등 후발개도국에도 뒤지는 26위로 나타나 이와 같은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이제 세계는 WTO(세계무역기구)체제의 출범으로 국경의 의미가 퇴색되어 국제경쟁력이 없는 국가는 외국인 투자기업의 유치는 물론 국내기업도 언제든지 기업경영환경이 좋은 나라로 떠날 수 있다.이와 같은 점에서 볼 때 이제 국제경쟁력은 수출증대 뿐만 아니라 국내산업 공동화를 막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지 않으면 안된다. 첫째,세계 최고수준의 기업경영환경을 조성하는 일이다.경제적 논리에 의한 정책결정과 함께 금리·임금·지가·물류비용 및 행정규제 등 5고의 고비용구조해소가 모든 정책에 최우선하여야 한다.지금과 같이 경쟁국의 2∼3배이상 되는 고비용구조를 가지고는 대외경쟁에서 이길 수 없음은 너무나 자명하다. 둘째,WTO체제의 출범으로 수출과 관련된 보조금의 축소·폐지가 불가피한 점을 감안하여 연불수출금융·관세환급·수출보험 및 기술개발은 물론 인프라확충을 위한 금융 및 조세상의 지원을 최대한 확대하여야 할 것이다. 셋째,아직도 세계시장에서 중·저가품으로 취급받고 있는 우리상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자기상표 개발,국제 표준·인증 및 규격획득과 해외 전시회 참가 및 상품 이미지 홍보를 위해 정부차원의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이 요구된다. 넷째,근로의식의 회복이다.제품 하나하나마다 정성을 다하고 납기를 지키기 위해 밤샘까지 마다하지 않는 근로정신을 하루빨리 회복해야 한다. 이제는 과거의 틀과 사고를 과감히 벗어난 새로운 패러다임 아래 앞서 언급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때만이 대내외 어떠한 위협과 도전도 슬기롭게 극복하여 21세기 세계7대 교역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 김 대통령 중남미순방 경제계인사 41명 동행

    ◎청와대,경제4단체장·중기대표 등 선정 김영삼 대통령의 9월 남미 순방에 경제4단체장과 대기업및 중소기업대표 등 총 41명의 경제인이 동행할 예정이라고 청와대측이 19일 발표했다. 방문국별 동행경제인수는 브라질 35명,아르헨티나 39명,칠레 36명,페루 25명 등이다. 오강현 산업정보비서관은 『경제 세일즈 측면에서 남미시장의 중요성 때문에 동행을 희망하는 기업인들이 많아 교통정리에 애를 먹었다』면서 『단순히 시장조사만을 위해 동행을 바라는 기업대표는 뺐으며 실제 현안 사업이 있는 기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수행경제인수를 이전보다 늘리지 않으면서 기업주보다는 실질 경영인들을 많이 포함시켜 기대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동행경제인 명단은 다음과 같다. ▲경제4단체=김상하 대한상의회장,최종현 전경련회장,구평회 무역협회회장,박상희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대기업=정몽구 현대그룹회장,강진구 삼성전자회장,신세길 삼성물산사장,이정성 LG금속사장,이경훈 대우USA회장,조량호 한진그룹부회장,한승준 기아자동차부회장,박두하 쌍용USA회장,김용구 한화사장,정몽원 한라그룹부회장,박용오 두산상사회장,이준용 대림그룹회장,추지석 효성바스프사장,김광현 JR인터내셔날회장,김희철 벽산그룹회장,김현배 삼미그룹회장,이연 동원회장,박영주 이건산업회장,김종진 포항제철사장,이종훈 한전사장 ▲중소기업=김홍시 대한제면공업협동조합이사장,윤현덕 인텔록대표,최병민 대한펄프사장,김웅길 아세아종합기계사장,정강환 태일정밀사장 ▲농수산업=왕기용 동원수산부회장,박인성 인성실업회장,오치남 대림수산사장 ▲유관기관·은행=원철희 농협중앙회장,송찬원 축협중앙회장,김시형 한국산업은행총재,문헌상 수출입은행장,장명선 한국외환은행장,신대진 농수산물유통공사사장,김은상 KOTRA사장,구두회한·중남미협회회장,채재억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 “정리해고­파견근로제 도입할 때”/내일 경제학회서 제시

    ◎노조이기·정부 복지정책 병존 “악순환”/영·불·독 등 노조 과보호정책 축소 추세 고임금과 노동시장의 경직성으로 인해 국내기업의 탈 한국화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경제학회가 기업의 세계화를 위해 정리해고제,변형근로시간제,파견근로 및 파업중 대체근로투입제 등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 주목된다. 경제학회가 제기한 이들 제도들은 모두 노사개혁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최대현안들로 앞으로의 논의과정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경제학회(회장 김기태)가 오는 20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개최할 제7차 학술대회에 앞서 배포한 전체회의 주제발표문에서 미국 뉴욕주립대의 윤봉준교수는 『전근대적 저임,조립산업과 규격화산업을 위한 근로기준법은 90년대의 국제·국내환경의 변화에 맞게 개혁되어야 한다』고 전제,『끊임없이 발생하는 한계기업을 신속히 해체하고 유망산업,새로운 기업으로 지체없이 대체하게 해야 하며 따라서 최근에 논의되는 정리해고,변형근로시간,파견근로 및 파업중 대체근로투입은 모두 노사관계의 개혁방향에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노총등은 이들 제도에 반대하는 입장을,경총등 사용자단체는 이들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는 있으나 지난 14일 두단체가 노사관계현안에 대한 합의도출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해 관심을 끌고 있는 상태다. 윤교수는 「한국산업의 세계화를 위한 노사관계」라는 주제발표문을 통해 『『노동조합의 이기적 행태와 정부의 복지정책이 병존,역기능이 상화작용을 일으킬 경우 노동비용상승,장기실업자의 증가,납세자의 조세부담률증가가 악순환을 이루게 된다』고 말하고 『영국을 시작으로 해 프랑스·스웨덴·독일 등으로 노조 과보호정책의 축소와 노동시장의 규제완화의 물결이 몰려오고 있음에 주목해야 된다』고 말했다. 윤교수는 이어 세계는 정보통신혁명으로 상품과 자본의 거래는 물론 노동서비스의 전달까지도 완전히 개방된 세계화시대로 진입했다고 진단하고 노조의 이기적 행태와 정부복지프로그램의 병존으로 산업의 비용구조를 계속 악화시킬 경우해외기업의 도전을 막지 못해 국내기업의 도산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교수는 노사관계의 세계화를 위한 방안으로 노사관계 법규의 개정외에 노동조합의 이기적 행태에 제동을 걸기 위해서는 신규산업의 진입장벽을 제거하고 금융·전기·용수·통신·교육·교통 등에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공기업 및 공적 운영기관을 민영화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국경제학회의 국제학술대회는 「한국산업의 세계화」를 주제로 오는 21일까지 열린다.
  • 한국산 휴대용 선풍기/올림픽때 “불티”

    ◎얼굴 등에 물뿌리고 바람 일으켜 더위 쫓아/1개 10∼15달러… 반짝 아이디어로 수익 짭짤 한국산 휴대용 선풍기가 애틀랜타 올림픽기간중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애틀랜타 무역관 보고에 따르면 미국의 서큘러사가 개발 「미스터 팬」 상표를 부착한 한국산 휴대용 물뿌리개 선풍기는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올림픽기간중 실내외 경기장에서 인기상품으로 자리를 굳혔다는 것이다.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재미를 본 케이스다. 플라스틱 물뿌리개(스프레이) 상부에 건전지로 작동되는 소형 선풍기를 부착한 것으로 먼저 물을 얼굴이나 목,어깨 등에 뿌린 다음 선풍기를 저속회전시켜 더위를 식히는 것으로 개당 10∼15달러에 판매됐다.미스터 팬의 자매품인 「미스터 포켓 팽귄」도 인기를 모았는데 손바닥 크기의 사각물주머니 모양의 플라스틱 통속에 소형 선풍기를 장착,상부의 바람구멍을 통해 바람이 나오도록 고안한 아이디어 상품. 무공은 『미국 소비자들은 선풍기가 값비싼 전기료를 내게하는 에어컨의 단점을보완하는 장점이 있어 선풍기 구매를 선호한다』고 풀이했다.
  • 위장계열사 판정 기준 구체화(정책기류)

    ◎매출 의존도·채무보증 등 구체수치 제시/9월말께 조사 완료… 적발업체 강력제재 대대적인 위장계열사 조사를 벌이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규모 기업집단의 위장계열사 여부를 판정하는 구체적인 기준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현행 공정거래법 시행령은 「동일인(재벌총수)과 특수관계인(친·인척)의 지분이 발행주식의 30%를 초과하거나 임원의 임면 등으로 해당회사의 경영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인정되는 회사」라고 계열사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있다. 지분이 30%를 초과하는 회사치고 계열사로 신고되지 않은 업체는 없다.문제는 경영에 대해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지 여부를 가리는 것이다.사실상의 지배관계유무를 판단하기가 매우 애매하기 때문이다.기준자체가 애매하기 때문에 재량권을 남용할 소지도 없지 않지만 상대가 막강한 재벌그룹이어서 위장계열사 판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위장계열사는 몇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진다.매출액 의존도나 채무보증액수가 지나치게 높은 경우와 인력을 수시로 이동시켜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전직과 전혀 무관한 분야의 타회사로 인력이 이동하는 경우 상대적으로 위장계열사혐의가 높다고 볼 수 있다.자금지원도 대여금 등 직접적인 형태가 아닌 교묘한 형태로 이뤄진다.예를 들어 대기업이 은행 등에 거액자금을 예치하면서 은행으로 하여금 부실기업에 가까운 위장계열사에 대해 우대금리를 적용해 대출하도록 조건을 붙이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공정위는 계열사기준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방향으로 시행령이나 고시를 개정할 방침이다.예를 들면 매출액 의존도,거래나 채무보증,자금지원 등 거래유형별로 구체적인 수치(예컨대 매출액 의존도의 경우 90%)를 정해 그 이상이면 계열사로 편입시키겠다는 것이다.물론 부품생산업체 등 업종특성상 예외로 인정하는 경우도 명시할 계획이다. 공정위가 지난 6월부터 시작한 위장계열사 조사대상은 모두 1백30여개 업체.계열사 여부가 불분명해 유권해석을 신청한 6개사를 포함,14개 그룹이 자진신고한 34개사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관계부처·개인 등이 신고한 36개사,중점관리대상회사 24개사,채무보증·자금대차 등의 관계로 볼 때 50대그룹의 계열사혐의가 있는 회사 40개사 등이다. 공정위는 중소기업고유업종 침해혐의로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신고해온 18개사와 개인이 신고한 4개사 등 22개사중 14개사에 대해 서류조사를 거쳐 현지조사를 벌이고 있다.50대그룹 대상이나 관련부처 신고업체 등은 관련서류를 제출받아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휴가철이 겹친데다가 일부기업의 경우 세무조사까지 받고 있어 이달 하순쯤부터 필요한 기업에 대해 현지조사를 병행할 방침이다. 공정위는 9월말이나 10월초쯤 위장계열사 여부에 대한 조치를 확정할 예정이다.자진신고한 업체에 대해서는 계열사 편입만 시키지만 자진신고하지 않은 업체에 대해서는 과징금부과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공정위는 지난 93년 위장계열사조사를 벌인 끝에 94년 4월1일부로 29개사를 30대그룹 계열사로 편입시켰었다.동해해운·금강기획·서울프로덕션·서진항공·현대물류(현대 5개사),남아화공·해성산업·중부·부림(대림 4개사),제일선물·대한정밀화학·한일전선(삼성 3개사),대우자동차판매·한국산업전자·동우공영(대우 3개사),삼희관광·서울교통공사·수원관광(한화 3개사),드래곤관광·대안산업(쌍용 2개사),창원·부산주공(동국제강 2개사),서울선물(LG),경진해운(선경),금호엔지니어링(금호),동아텔레비전(동아건설),삼미전산(삼미),강원흥업(동부),백세인터내셔널(우성건설) 등이다. 지난 93년 조사당시 위장계열사 여부가 불분명해 중점관리대상으로 분류해놓은 업체는 신성통상·신한·이수화학공업·한국신용유통·세계물산·고려(대우 6개사),보광·제일산업·한국고킹·스타맥스·한일가전(삼성 5개),범한종합물류·호남해운(LG 2개사),세왕화학·서울판지공업(두산 2개사),우전석유·체인팝(진로 2개사),세종공업(현대),기산(기아),한양상선(한화),동궁콘크리트(동양),강원여객(동부),합경(해태),화영식품(미원) 등이다. 계열사로 편입되면 출자총액이나 채무보증 등의 제한을 받게 된다.그래서 이를 회피하기 위해 계열사가 아닌 것처럼 위장하게 마련이다.명확한 계열사기준이 마련되면 위장계열사가 발붙이기가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김주혁 기자〉
  • 불,한국산 모조상품 적발/콜롬비아로 가던 10만점 압류

    【파리=박정현 특파원】 프랑스 세관당국은 한국에서 남미로 가던 10만여점의 대규모 모조상품을 적발,압류조치했다고 르 피가로지가 30일 보도했다. 프랑스 세관당국은 지난24일 파리의 오를리공항 화물창고에서 디즈니·코카콜라·미키마우스 등의 유명상표를 모조한 모자·스카프 등이 들어 있는 36개의 화물더미를 적발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신문은 이 화물들은 서울을 출발해 파리를 경유,콜롬비아 보고타행 화물기에 옮겨싣기를 기다리던 중이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10만7천6백88점의 모조상품 무게는 2.8t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이며 진짜 상품일 경우 약 1천4만프랑(21억원)어치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 무협 창립 50돌

    한국무역협회는 30일 하오 4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 대회의실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구평회 무협회장은 기념사에서 『50년전 친목단체로 출발한 협회는 오늘날 6만여 회원사를 포용하는 단체로 성장했다』면서 『다가오는 50년을 위해 협회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준비를 완벽하게 추진하고 회원사 위주로 협회사업을 재편하며 안정적인 재정기반 확보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6년 7월31일 한국산업은행(당시 조선식산은행) 별관에서 1백5명의 회원상사로 창립된 무협은 96년 현재 5만8천41명의 회원을 거느린 대규모 경제단체로 발돋움했으며,우리 수출규모가 당시 4백만달러에서 1천억달러이상으로 성장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박희준 기자〉
  • “재취업 희망자 환영해요”/경총,고급인력정보센터 운영 시작

    ◎이력·희망 직종·지역 등 구직자 등록/구인업체는 직접방문 신청서 접수해야 29일 문을 연 경총의 고급인력정보센터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다. 표에 나온대로 등록대상이 되는 사람이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재취업을 원하는 사람은 서울 마포구 대흥동 서강대 정문근처에 있는 한국경총빌딩 5층 고급인력정보센터를 직접 찾아 등록하면 된다.우편접수는 안된다.연말쯤에 PC통신에 별도의 방을 마련,등록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구인업체는 사업자등록증을 갖고 인사담당자가 정보센터를 직접 방문해 구인신청서(고급인력은 초빙신청서)를 내야 한다.구직자들은 이력 경력 희망직종·지역·분야 임금 등을 기록해야 하고 구인자들은 기업소개와 담당직종 활용형태(상담 자문 강의 등)근로조건(임금·근로시간 등)을 적어야 한다. 등록된 구직자들은 고급인력과 중견경력인력으로 구분돼 인력 풀에 가입된다.인력풀은 고용보험 전산망에서 퇴직인력의 명단을 제공받아 대상자들에게 등록을 유도하고 성우회 LG클럽 등 주요그룹 퇴직자모임과 재경회 세우회 등 정부와 군의 퇴직자모임을 연계해 구성한다. 이 센터는 앞으로 중소기업청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중앙고용정보관리소 서울·대구·광주의 인력은행 전산망을 통해 민간기업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구인처를 개발하게 된다.또 고급인력 중 희망자에 한해 「전문인사클럽」을 운영한다.이 클럽은 노동 국제협력 경영 무역 세무 금융 등 6개분야로 나눠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고 정보교환과 간담회,세미나도 갖게 된다. 센터는 평일 상오10∼하오4시까지,토요일은 상오10시∼11시30분까지 문을 연다.상담전화는 3270­7393∼5.〈권혁찬 기자〉
  • 정년퇴직 등 4명/첫 실업급여 지급

    지난 1일 실업급여제가 도입된 이후 4주일만인 29일 4명의 실직자가 수급자격을 인정받아 실업급여를 받았다. 도로교통안전협회에서 정년퇴직한 서모씨(61)는 특례노령연금 7만4천1백72원을 뺀 41만5천8백20원,상진정공(주)에서 권고사직된 유모씨(49)와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정년퇴직한 박모씨(58)는 각각 49만원,레이디가구 경비원에서 감원된 이모씨(61)는 20만2천3백원의 실업급여를 각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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