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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 하나로 되살린… 아빠의 자격 행복의 자격

    ‘증’ 하나로 되살린… 아빠의 자격 행복의 자격

    “사업 실패 후 아무런 기술이 없어 생활고에 시달렸지만 중장비 운전기능사를 딴 덕분에 이제는 능력도 인정받고 무엇보다 가장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18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자격취득자 수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김영길(44)씨는 자격증 취득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공단은 이날 김씨의 사연을 포함해 우수작 13편을 발표했다. 김씨는 2001년까지만 해도 인쇄소를 경영하던 ‘사장님’이었다. 전세자금까지 넣어 의욕적으로 시작한 사업이었지만 경기가 좋지 않았다. 결국 그는 사업을 정리하고 다른 일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렇다할 기술이 없던 김씨를 받아주는 곳은 없었다. 김씨는 부인과 젖먹이 두 아이를 전남 고향집에 맡긴 채 일자리를 찾아 전국을 떠돌기 시작했다. 서울 근교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잡역도 하고 틈틈이 공부해 공인중개사 자격증까지 땄지만 번듯한 일자리는 그저 꿈에 머물렀다. 그러다가 2004년 지역신문 구인광고를 살피던 중 공단의 자격증 교육 광고를 발견했다. 국비로 지게차와 굴착기 등의 자격 교육을 해주고 일정액의 생활보조금까지 제공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를 본 김씨는 “지금까지의 나는 다 잊고 새로 출발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훈련원에 들어간 김씨는 오직 가족만 생각하며 죽기 살기로 교육에 매달렸다. 굴착기, 지게차, 로더 등 각종 중장비 자격증을 차례로 취득했다. 자격증을 딴 김씨는 일터의 급여보다 실무 경력 쌓기에 주력했다. 그렇게 일터를 옮겨 다니며 경험을 쌓은 김씨는 현재 건실한 중견기업의 기능사로 일하고 있다. 김씨는 “가족 모두와 함께할 수 있고 안정된 직장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자격증은 힘이 되는 든든한 지원군이며 나의 경쟁력”이라고 만족해했다. 송영중 공단 이사장은 “이번 수기 당선작 하나하나의 사연이 자격증 취득을 통해 직업을 꿈꾸고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격려와 용기를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선작은 국가기술자격 홈페이지 큐넷(www.q-ne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류현진과 푸이그, 함께 있으면 팬들도 즐거워

    류현진과 푸이그, 함께 있으면 팬들도 즐거워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류현진(26)과 야시엘 푸이그(23)가 메이저리그에 돌풍을 일으키면서 현지 언론에 두 선수가 동시에 다뤄지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한국산 괴물’ 류현진과 ‘쿠바산 루키 괴물’ 푸이그를 함께 다룸으로써 팬들의 흥미를 돋우고 있는 것이다. 야후스포츠는 18일 ‘다저스의 돌풍, 성공적인 출발을 한 류현진과 푸이그에게 필요한 것과 피해야할 것’이라는 제목으로 두 선수를 상세히 분석했다. 야후스포츠는 “류현진은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다양한 공을 던지면서 고작 6개의 홈런만 허용했다”고 극찬했다. 이어 “시간이 흐르면 타자들이 적응하면서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푸이그에 대해서는 “12경기에 20안타를 때린 타격은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칭찬한 뒤 “투수에게 더 많은 공을 던지게 해야 한다. 공격 지향적인 타격은 슬럼프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이날 다저스 트위터가 올려놓은 푸이그의 이발 장면도 화제다. 약 5초간 이어지는 짧은 동영상에서 푸이그는 선글라스를 쓴 이발사와 함께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발사가 등번호 99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입는 장면이다. 다저스의 99번은 바로 류현진의 등번호다. 때문에 이발사가 류현진의 팬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돈다. 지난 13일에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애리조나전에서 푸이그가 대기석에 앉아 있는 류현진의 허벅다리를 만지며 장난하는 장면이 한 언론에 실렸다. 5회말 류현진이 타자로 나서 3루타를 친뒤 후속 타자의 적시타로 득점에 성공하자 그의 ‘튼튼한’ 다리에 감탄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날 다저스는 5-3으로 애리조나에 역전승했다. 팀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류현진과 푸이그는 팀내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어 두 ‘괴물’은 앞으로도 종종 언론에 함께 등장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 음식쓰레기 100% 재활용

    광주 음식쓰레기 100% 재활용

    광주시가 친환경 음식물 자원화 시설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가정 등이 배출하는 음식물 쓰레기의 대부분을 자체 처리할 수 있게 됐다. 광주시는 17일 모두 691억원을 들여 서구 치평동 제1하수처리장 안에 건설한 자원순환형 음식물자원화시설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하루 300t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해 각각 사료와 바이오 가스로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시는 앞서 2007년부터 하루 150t 규모의 광산구 동곡동 제1공공음식물자원화 시설을 운용 중이다. 이에 따라 광주 지역에서 발생하는 하루 440t가량의 음식물 쓰레기를 공공시설에서 전량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완공한 음식물 자원화 시설은 관리동을 제외한 모든 처리시설을 지하로 배치하고, 악취를 줄이기 위해 축열식 연소 장치를 처리 용량보다 25% 늘려 시공했다. 또 음식물 건더기와 국물을 분리해 건더기는 사료 원료로, 국물은 바이오가스로 각각 재활용한다. 사료 원료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멸균기와 건조기를 따로 설치했고, 음식물류 폐기물 폐수를 55도에서 혐기성 미생물을 투입해 분해시키는 소화공법을 적용, 처리 시간을 단축하고 효율도 높였다. 이 시설은 최근 3개월간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성능검사에서 복합 악취와 폐수 등 23개 항목에 대해 적합 판정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올부터 음식물류 폐기물의 해양 투기가 금지된 가운데 이번 시설 가동으로 안정적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중졸 명장’ 박병일씨 등 20명 명예의 전당 헌액

    ‘중졸 명장’ 박병일씨 등 20명 명예의 전당 헌액

    ‘중졸’ 학력으로도 산업현장 교수와 자동차 정비 명장에 오른 박병일(56) 명장과 유명 고급 제과점인 ‘김영모 과자점’의 대표 김영모(60) 제과 명장 등 20명이 우수 숙련기술인을 위한 ‘명예의 전당’에 처음으로 헌액됐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0일 인천 부평구 글로벌숙련기술진흥센터에서 이들에 대한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열고 핸드프린팅 헌액과 명예의 전당 헌액 증서를 수여했다. 공단은 숙련기술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숙련기술인들에게 명예와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대한민국 명장, 기능 한국인, 국제기능올림픽 입상자, 숙련기술 전수자 등을 대상으로 최고의 기술인들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숙련기술을 우대하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매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우수 숙련기술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해외취업박람회 북적

    해외취업박람회 북적

    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한 해외취업박람회에서 여성 구직자들이 면접에 앞서 매무새를 가다듬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 22개국 73개업체가 526개의 일자리를 갖고 참여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효성, 울산 중심지에서 ‘번영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분양

    경북 칠곡과 안동에서 연속 분양에 성공한 효성의 울산지역 첫 단지 정부의 4·1 부동산 대책 발표로 아파트 분양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는 가운데 ㈜효성이 새로운 아파트 브랜드인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앞세워 울산지역에서 처음으로 아파트 분양에 나섰다. 지난 2월 새 브랜드 론칭 이후, 경북 칠곡과 안동에서 연속 분양에 성공한 효성은 기세를 이어 울산광역시 중구 복산동 일대에 ‘번영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아파트를 6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울산 중심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4·1부동산대책의 양도세 혜택이 적용되는 수혜단지로서 1, 2단지 총 414가구 규모로, 중소형 실속 평형대로 구성됐다. 특히 울산에서 첫선을 보이는 멀티룸과 테라스를 제공하는 특화설계를 선보였으며 단지 내에는 입주자들을 위한 녹지공간과 부대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주변은 약사초, 함월초, 울산중·고, 성신고, 학성여고 등 13개의 초·중·고등학교와 학원이 밀집된 교육특화 지역으로서 뛰어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또 홈플러스와 이마트 중구청 등 각종 생활편의 인프라를 가깝게 누릴 수 있다. 사업예정지는 울산을 가로지르는 번영로와 북부순환도로가 인접해 있어 시내 전 지역으로의 이동은 물론 시외권으로 연결되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라는 평가다. ‘번영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아파트가 들어서는 울산광역시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및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비롯해 국내 최대규모의 제조시설이 가동되는 한국산업의 메카로서, 관련 업종 근로자들이 많아 중소형 평형대의 아파트 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효성의 새 아파트 브랜드가 크게 뜨고 있는 가운데 오랜 연고지인 울산지역에 첫 분양에 나선 만큼 큰 주목을 받으며 성공적인 분양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모델하우스는 남구 목화예식장 사거리에 위치하며 6월에 오픈할 예정이다. 분양문의: 052-211-9200 인터넷뉴스팀
  • 강봉균 “일자리 창출 제자리 걸음” 쓴소리

    강봉균 “일자리 창출 제자리 걸음” 쓴소리

    새누리당 신임 원내지도부가 31일 오후 경기 하남시 한국산업은행연수원에서 실시한 상임위원장·원내대표단 워크숍에서는 야권 중진인 전 재정경제부 장관의 쓴소리가 쏟아졌다. 청와대 주요 수석들도 대거 참석해 경청하는 등 당·청 워크숍을 방불케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재경부 장관을 지낸 강봉균 전 민주당 의원은 ‘보수정당의 경제민주화 접근 방향’ 강연에서 “대선공약인 ‘민생경제’의 핵심이 일자리 창출인데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전 의원은 “일자리는 정부가 아니라 민간 기업이 만드는데 대내외 불안요인이 겹쳐 투자를 하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고강도 세무조사는 투자심리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최근 역외탈세 관련 대기업 조사를 비판했다. 그는 또 “복지재원 조달을 위한 지하경제 양성화는 세무조사 강화인데 탈세에 대한 철저한 조사는 맞지만 세수가 모자란다고 세무조사를 강화하는 건 맞지 않다”면서 “복지재원 조달은 세무조사 강화가 아닌 세제 개선으로 접근하는 게 올바른 길”이라고 주장했다. 경제활성화 단기대책으로는 “연말까지 한시적인 양도세 면제 대신 1가주 2주택에 대한 징벌적 양도세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전 의원은 통상임금에 대해 “우선 노사정 대타협에 부쳐 입법을 추진하는 게 순서”라고 조언했다. 일감몰아주기 규제 등 경제민주화 법안에 대해서는 “항목별로 정교하게 손질해야 한다”고 했다. 행사에는 이정현 정무수석,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조원동 경제수석, 최순홍 미래전략수석, 김선동 정무비서관이 참석하면서 당·청 워크숍 모양새가 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태국의 ‘숨겨진 진주’ 카오락…코발트빛 아홉개의 퍼즐 감출 수 없는 ‘힐링 본능’

    태국의 ‘숨겨진 진주’ 카오락…코발트빛 아홉개의 퍼즐 감출 수 없는 ‘힐링 본능’

    태국 카오락에는 철저하게 준비된 분주함이 없다. 짜여진 시간에 맞춰 움직이는 것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다분히 지루할 수 있는 곳이다. 푸껫은 친숙하지만 인접한 카오락은 낯설다. 아직 한국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태국의 ‘숨겨진 진주’다. 황홀한 그 풍광에 빠져 있다 보면 바쁜 일상에 실타래처럼 엉켰던 마음 자락이 한없이 한없이 풀어져 내린다. 시간이 구름처럼 느리게만 흐르는 곳, 시간 여행도 ‘덤’이다.  카오락은 푸껫 공항에서 북쪽으로 70㎞, 차로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해안 도시로 유럽인들이 많이 찾는 휴양지다. ‘카오’가 태국어로 ‘산’을 의미하듯 배산임수(背山臨水) 지형이다. 정글과 바다가 조화를 이룬 수려함 속에는 2004년 쓰나미 최대 피해 지역의 아픈 상처와 고통이 여전히 스며 있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하얀 백사장, 석양과 별이 쏟아질 듯한 밤하늘은 카오락을 다시 찾게 만드는 마력을 발휘한다.  카오락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시밀란 섬이다. 시밀란은 말레이어로 ‘아홉’을 뜻하는데 9개의 섬이 모인 군도이자 국립공원으로 태국 왕실 소유다. 풍광이 예사롭지 않은 세계 10대 다이빙 포인트 중 한 곳이다. 자연 훼손을 막기 위해 건기인 11월부터 4월까지 1년 중 6개월만 개방되지만 상륙이 제한되는 섬도 있어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카오락 타프라무 항구에서 스피드 보트로 60㎞, 1시간 넘게 달려야 닿을 수 있다. 그러나 날씨가 좋지 않거나 파도가 심한 날이 많아 언제나, 누구에게나 상륙이 허락되지는 않는다.  시밀란 섬 투어는 보트에 탑승하기 전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신발을 벗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섬에는 선착장이 없어 물속에서 보트를 타고 내린다. 섬에 내리는 순간 신발도 ‘짐’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섬을 둘러보는 원시 체험이 지치면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바다에 들어가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광경을 만날 수 있다. 스노클링은 수영을 못하더라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구명조끼와 잠수경, 물속에서 숨을 쉴 수 있는 스노클 등 간단한 장비면 된다. 경험이 많거나 수영 실력이 좋은 사람들은 구명조끼를 벗고 오리발을 착용하기도 하지만 약간만 들어가도 형형색색의 열대어를 만날 수 있기에 굳이 욕심낼 필요가 없다. 속살을 완전히 드러낸 열대어들의 자태에 취해 엄청난 강도의 짠물을 먹고 허우적대기도 한다.  선상에서 경험하는 스노클링은 압권이다. 깊이 8m 정도인 다이빙 포인트에 배를 세운 뒤 바다로 뛰어내리는데 바닷속 풍경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만큼 황홀하다. 시밀란 섬은 바다거북을 직접 만져 볼 수 있고, 수영 실력을 겨뤄 볼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곳이기도 하다.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리조트에서의 휴식만으로도 충분하다. 사실 카오락 여행은 리조트에서 시작되고 끝난다고 해도 무방하다. 카오락은 백색의 고운 모래 해변과 옥색의 바다 빛깔이 몰디브에 견줄 만큼 신비롭다. 관광객들로 번잡한 푸껫과 달리 평화로운 시골 동네 같은 분위기도 여행객의 마음을 잡아 끈다.  카오락에는 100여개의 리조트가 있는데 이 중 JW메리어트 카오락과 르 메르디앙 카오락이 단연 손꼽히는 곳이다. 두 리조트는 카오락 국립공원에 조성돼 있다. 콘셉트는 서로 다르지만 수영장과 해변이 다양한 형태로 연계돼 이국적인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JW메리어트는 초현대식 건물임에도 ‘자연스러움’을 콘셉트로 내세운다. 가족 여행객을 위한 패밀리룸이 있어 여행 전 예약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리조트 전체가 수영장으로 연결돼 있는데, 길이가 아시아 최대인 3.5㎞나 된다. 전체 293개 객실 중 110곳이 ‘풀 액세스 룸’으로 1층 객실 발코니에서 곧장 수영장으로 점프를 할 수 있다.  르 메르디앙은 유럽식 리조트인데 빌라식으로 꾸며졌다. 태국 전통 건축 양식을 살린 고풍스러운 건물에다 야자수가 늘어진 해변이 자랑거리다. 개별 수영장까지 갖춘 풀빌라가 50여개 있어 가족이나 신혼 부부들이 많이 찾는다.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과 전용 키즈풀을 운영하는 ‘펭귄클럽’도 있다. 아이들만 따로 돌봐 줘 어른들이 자유롭게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두 리조트 모두 투숙객을 위한 운동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스쿼시와 테니스, 골프 연습장 등은 무료로 개방되지만 무에타이 등 유료 프로그램도 있다. 아울러 한국인 직원 및 한국어가 가능한 현지인이 상주해 언어 소통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개별 여행을 선택해 이용할 수도 있다. 다만 한국인 여행객이 많지 않다 보니 한국인 가이드는 없다. 미리 리조트에서 한국인 직원에게 설명을 듣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태국에 와서 빼놓 수 없는 액티비티 프로그램은 코끼리 트레킹과 래프팅 체험이다. 카오락에서의 코끼리 트레킹은 평지에 조성된 코스가 아닌 정글을 헤치고 폭포까지 오르는 이색 경험을 할 수 있어 특이하다. 친절한 조련사들이 풀잎을 이용해 각종 동물 모양을 만든 수공예 작품을 덤으로 받아 보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래프팅은 우리나라에서도 접할 수 있지만 하루 두 차례 계곡물을 막아 모아진 물을 쏟아내는 방식의 래프팅이 주는 재미가 쏠쏠하다. 보트에는 조타수 2명을 포함해 6명이 탑승하는데, 래프팅용 고무보트가 ‘메이드 인 코리아’로 한국산 제품의 우수성을 실감할 수 있다. 래프팅이 진행되는 동안 전 세계에서 모인 관광객들과 치열한 수중전이 전개되는데 조타수들이 노를 이용해 물을 뿌리는 기술이 압권이다.  리조트에서 카오락 시내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하지만 ‘툭툭이’를 이용하는 재미가 그만이다. 카오락의 툭툭이는 방콕 등 동남아의 큰 도시들과 달리 최대 6명이 한 번에 탈 수 있고 요금도 300밧(약 1만 2000원)이면 충분하다. 카오락 시내는 우리나라 읍내 정도로 작다. 근사한 쇼핑을 기대했다가는 실망한다. 월·수·토요일에는 전통시장이 서는데 현지 과일과 음식을 두루 접할 수 있는 기회다.  태국 여행은 세계 3대 수프 요리로 꼽히는 ‘똠양꿍’과 태국 김치인 ‘쏨땀’을 먹어 봐야 완성된다. 리조트 내 태국 식당을 이용하지 못했다면 리조트 주변의 식당을 찾는 용기를 발휘하는 것도 좋다. 똠양꿍은 명성과 달리 시큼한 향으로 첫 만남은 유쾌하지 않지만 경험이 쌓일수록 매력이 느껴지는 음식이다. 쏨땀은 인기 메뉴다. 덜 익은 파파야를 땅콩, 각종 채소 등과 넣고 만드는데, 우리 입맛에도 거부감이 덜하다. 리조트 내 스파 시설이 있으나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리조트 해변 주변에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로컬 마사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시설이야 자연이 전부지만 가격이 착하고 시간 여유가 있다.    하나투어와 프라이빗 라벨이 내놓은 카오락 상품은 현대인들이 바쁜 일상에서 탈출해 ‘휴식’과 ‘힐링’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카오락의 대표적 리조트에 머물며 모든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는 ‘올 인클루시브’ 요금제다. 공항에서 리조트까지 전용 승용차로 이동한 뒤 리조트 안으로 발을 들여놓는 순간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다. JW메리어트 카오락과 르 메르디앙 카오락에서는 비행 시간에 맞춰 리조트를 나가는 늦은 체크아웃 서비스도 제공한다. 3박 5일 기준 르 메르디앙이 99만 9000원, JW메리어트 카오락이 104만 9000원(유류할증료 별도)부터다. 어린이는 50% 할인된다. 하나투어 1577-1233. 카오락(태국)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사진 태국관광청 제공·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FT “포드, EU에 한국車 수입제한 요청”

    미국 자동차회사 포드가 유럽연합(EU)에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 제한을 요청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스티븐 오델 포드 유럽법인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정부가 EU와의 교역에서 (비공식적) 무역 장벽을 두는 한 EU도 자유무역협정(FTA)에 규정된 원칙에 따라 한국산 자동차의 수입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EU로 수입되는 한국산 자동차가 100만대에 달하지만 한국에서 판매되는 유럽산 자동차는 5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한국 정부가 여러 가지 방식의 보이지 않는 차별을 두고 있다는 게 포드의 주장이다. 오델 CEO는 또 일본 정부 역시 각종 비관세 장벽을 없애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EU로 수입되는 일본산 차에도 마찬가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드는 1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유독 유럽법인은 기록적인 적자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포드 유럽법인의 지난해 세전 적자 규모는 18억 달러(약 2조원)에 달했다. 그는 “때로는 공평한 경쟁의 장이 마치 산 옆에 만들어진 것처럼 느껴지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EU의 규제로 인해 차 한 대당 평균 6000파운드(약 1000만원)의 추가 비용이 생겨나고 있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열린세상] 지역 이타주의, 가능할까?/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부원장

    [열린세상] 지역 이타주의, 가능할까?/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부원장

    인간의 본성이 이기적인지 이타적인지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오래된 논쟁거리다. ‘21세기 다윈’으로 불리는 리처드 도킨스는 대표저서인 ‘이기적 유전자’를 통해 인간은 ‘이기적인 생존 기계’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반면, 진화심리학자인 마이클 토마셀로는 인간만의 독특한 이타성이 존재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한정된 자원과 이익을 둘러싼 생존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이기적 본성이 지역 차원으로 확대되면서 우리 사회가 치르고 있는 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는 데 있다. 우리나라는 1995년 지방자치제를 실시한 이후 혐오시설을 기피하는 님비(NIMBY, Not In My Back Yard)와 선호시설을 유치하려는 핌피(PIMFY, Please In My Front Yard) 현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언론의 정치·사회면을 장식하곤 했던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동남권 신공항 등이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특히 밀양의 송전탑 건설은 지난 2005년에 계획이 수립된 이후 8년째 표류 중이다. 물론 선진국이라고 해서 지역이기주의로 인한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이 아니다. 사실 ‘님비’라는 신조어도 1987년에 3000t이 넘는 쓰레기를 싣고 뉴욕을 출발해서 무려 6개월 동안이나 떠돌던 바지선 때문에 생겨났다. 그러나 여러 선진국들은 합리적인 방법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일례로 뉴욕시는 혐오시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90년에 ‘공평부담기준’(Fair Share Criteria)을 마련해 도시 전체가 부담과 이익을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으며, 프랑스 시보(Civaux) 원전은 수익의 50%를 지역을 위하여 사용한다. 앞으로도 문명의 불청객인 혐오시설은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만큼 계속 늘어날 것이고, 어디에든 건립되어야 한다. 하지만 지역이기주의로 인해 우리의 반응은 여전히 ‘옆집 불구경’하는 식이다. 이런 시설을 건립할 수 없게 된다면, 결국 피해는 우리 모두에게 돌아오기 마련인데도 말이다. 그렇다면 혐오시설의 불이익과 선호시설의 이익을 여러 지역이 함께 분담하면 어떨까. 이른바 ‘분산효과’로 인해 해당지역의 부담은 크게 희석되고, 타지역 또한 사회적 책임과 이익을 공유하게 되므로 지역 이타주의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불이익 분담’(burden sharing)과 ‘이익 공유’(benefit sharing)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기준을 설계하고, 사전에 충분한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이러한 기준과 절차 없이 혐오시설 계획이 발표되고 해당지역의 반응에 따라 보상규모가 좌우되다 보니, 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거셀 수밖에 없다. 게다가 중앙정부 재원만으로 마련된 보상은 ‘다른 지역은 전혀 상관없구나’하는 상대적 박탈감마저 들게 한다. 실제로 송전탑과 같은 혐오시설은 모든 국민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이러한 혜택을 누리게 될 국민이나 지역이 십시일반으로 보상에 참여한다면, 씁쓸한 박탈감만큼은 없앨 수 있지 않을까. 또 하나, 혐오시설이 들어설 지역의 부담을 더욱 줄이고 이익을 늘리는 ‘상쇄효과’를 고민해야 한다. 방사성폐기장이 건설되는 지역에 에너지 산업시설을 함께 유치한다면 지역난방 혜택, 일자리 창출, 지방세수 증대 등 부가적 이익이 발생할 것이고, 이는 혐오시설 건설에 따른 부담을 상당부분 상쇄시킬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선호시설에 대해서는 승자독식을 지양하고 초광역적인 협력을 유도해야 한다. 예를 들어 특정지역에 신공항을 건설한다면 면세점, 공항 리무진 등 관련 서비스 사업권은 함께 경쟁했던 지역에 배정하여 이익을 공평하게 나누겠다는 기준을 사전에 발표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작금의 세태를 보면, 이러한 제안이 바로 현실화되기는 어려울지 모른다. 하지만 뉴욕시가 시민 이타주의를 통해 도시 내 갈등을 해결하고 있듯이, 우리도 지역 이타주의를 통해 지역 간 갈등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 사회가 더욱 성숙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따뜻한 지혜’가 필요하다.
  • 효성의 울산지역 첫 단지, ‘번영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4·1 부동산 대책 발표로 아파트 분양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는 가운데 40여 년 이상 주택과 울산과 함께해온 ㈜효성이 새로운 아파트 브랜드인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앞세워 울산지역에서 첫 아파트 분양에 나섰다. ㈜효성은 올 2월 새 브랜드 론칭 이후, 경북 칠곡과 안동에서 아파트 분양을 하여 두 곳 모두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순위 내 마감하는 등 좋은 실적을 거둔데 이어, 오는 6월 중 울산광역시 중구 복산동 일대에 분양하는 ‘번영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아파트에서도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번영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1, 2단지 총 414가구 규모로, 울산지역 수요자들의 기호에 맞게 중소형 평형대를 구성했다. 특히 멀티룸과 테라스를 제공하는 특화설계를 하였으며 단지 내에는 입주자들을 위한 다양한 단지내 공원과 부대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울산의 중심지에 위치한 이 아파트 단지 주변으로는 약사초, 함월초, 울산중, 울산고, 성신고, 학성여고 등 13여 개의 초·중·고등학교와 학원이 밀집되어 있는 교육특화 지역으로서 뛰어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또 홈플러스, 이마트, 중구청 등 각종 생활 편의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입지는 울산을 가로지르는 번영로와 북부순환도로가 인접해 있는 울산의 중심 지역으로 시내 전 지역으로의 이동이 용이해 중구와 남구, 중구와 북구, 중구와 시외권으로 연결되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아파트가 들어서는 울산광역시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및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비롯해 국내 최대규모의 제조시설이 가동되는 한국산업의 메카로서 관련 업종 근로자들이 많아 중소형 평형대의 아파트 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알 컨설팅의 박상언 대표는 “효성의 새 아파트 브랜드가 승승장구하고 가운데 오랜 연고지인 울산지역에 첫 분양에 나선 만큼 기대가 크다”며 “4.1부동산 대책의 ‘6억 원 이하 또는 85㎡ 이하인 아파트’의 두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수혜단지로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주목될 것”이라고 밝혔다. ‘번영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모델하우스는 남구 목화예식장 사거리에 위치하며 6월에 오픈할 예정이다. 분양문의: 052-211-9200 인터넷뉴스팀
  • “게임 폭력성 클수록, 컴퓨터 전자파 증가”

    “게임 폭력성 클수록, 컴퓨터 전자파 증가”

    게임의 폭력성이 강할수록 컴퓨터의 전자파 방출량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충북도립대학 생체신호분석연구실 조동욱(55·전자정보계열) 교수는 20일 게임 종류와 컴퓨터 그래픽카드의 온도상승 관계를 분석해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같은 컴퓨터로 게임 프로그램을 실행한 뒤 그래픽카드의 온도를 측정한 결과 폭력성 게임은 57도, 스포츠게임은 51도, 레이싱게임은 45도로 측정됐다. 그래픽카드의 온도가 높다는 것은 전자파 방출량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픽카드는 컴퓨터에서 화면을 출력할 수 있게 해 주는 부품이다. 이번 실험은 청소년들이 즐겨 하는 게임을 종류별로 두 가지씩 선정해 진행됐다. 조 교수는 “폭력성이 강한 게임일수록 영상 출력에 더 많은 프레임이 발생하면서 전자파 방출량이 많아지고, 결국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면서 “게임 이용 시간도 중요하지만 청소년들이 어떤 게임을 하는지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또 “그래픽카드 온도가 1도 올라갈 때마다 전자파 방출량이 얼마나 늘어나는지와 전자파의 ‘안전기준’이 아직 마련돼 있지 않아 이에 대한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실험 결과는 오는 31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한국산학기술협회 춘계종합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엔저 가속화 파장] 엔·달러 한때 102엔 돌파… 수입물가 급등에 日서민들 ‘한숨’

    [엔저 가속화 파장] 엔·달러 한때 102엔 돌파… 수입물가 급등에 日서민들 ‘한숨’

    엔화 약세(엔저)가 가속화하면서 엔화 환율이 마침내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100엔선을 돌파한 지난 주말. 도쿄 중심가의 백화점과 대형 쇼핑센터는 인파들로 넘쳐났다. 일본 투자자들과 수출기업들은 엔화 약세가 장기 불황의 늪에서 일본 경제를 구해내리라는 기대감에 환호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주택가 근처에 있는 중소형의 마트나 상가를 가보면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지난 12일 ‘세븐 아이 홀딩스’가 운영하는 세타가야구 나카마치의 요쿠마트를 찾은 손님들은 일본 국내산 채소나 과일 등은 선뜻 쇼핑카트에 담았다. 하지만 바나나와 파프리카 등 수입 생필품의 가격표를 확인하고는 발길을 돌릴기가 일쑤였다. 서울신문이 2011년 7월 16일자에 보도한 일본 생필품 가격과 현재의 수입물품을 비교하면 엔저의 영향을 쉽게 가늠할 수 있다. 당시 한국산 파프리카는 1개 100엔이었지만 지금은 138엔에 팔리고 있다. 1팩 84엔이던 바나나(필리핀산)는 98엔, 밀가루(1㎏)도 198엔에서 278엔으로 인상됐다. 미국산 돼지고기와 소고기도 부위별로 10% 정도 비쌌다. 요쿠마트 점장 이와사키(43)는 “보통 가게 제품들은 1주일에 한번씩 특판 행사를 하는데 수입품인 소고기, 돼지고기, 바나나, 아보카도는 엔저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올라 특판 횟수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원재료를 해외에서 수입하는 식용유와 통조림도 이달부터 가격을 잇따라 인상했다. 닛신오일그룹은 지난 1일부터 샐러드유 등 식용유 출하 가격을 10% 이상 올렸고, 통조림 회사인 하고로모푸즈도 김치찌개용 가다랑어 통조림 등 상품 16종류의 가격을 2.2∼6.1% 인상했다. 일본이 지난 20년간 불황을 겪는 동안 승승장구했던 ‘100엔숍’도 엔저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본 디플레이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100엔숍이 고전하게 된 것은 엔화 가치가 하락한 만큼 수입품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100엔숍이 그동안 100엔짜리 동전 하나에 다양한 생활용품을 공급할 수 있었던 것은 엔화 강세 덕분이었다. 하지만 엔화 가치가 뛰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일본 최대 100엔숍 업체인 다이소는 ‘98엔에 사서 100엔에 판다’는 게 대표 전략이지만, 엔화 가치 상승으로 2엔의 이윤마저 손에 넣기 어렵게 됐다. 요가역 근처의 100엔 숍 업주는 “엔저로 인해 물품가격이 비싸져 포장 단위와 취급 품목을 줄이는 등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여기에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화력발전 의존도가 높아진 전력업계들이 천연가스 등의 수입 비용 증가를 이유로 전기세 인상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생계에 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 주부 요시모토 사토카는 “전기요금이 지난해에 비해 10% 정도 올라 설거지를 식사 직후가 아닌 심야요금이 적용되는 밤 12시가 넘어서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부고]

    ●박태현(SM C&C 이사)씨 부친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 (02)3010-2230 ●이상연(미래창조과학부 사무관)최재준(진양제약 대표이사)씨 장인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3410-6920 ●이영덕(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씨 부친상 병국(삼성전자 인사팀 과장)씨 조부상 1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2227-7587 ●강종호(국민체육진흥공단 건설사업실장)경호(엠코코리아 차장)씨 부친상 지완(삼성생명 사원)청완(SBS 사회2부 기자)씨 조부상 11일 경북 청도전문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8시 (054)371-5544 ●권상(대한콘설탄트 부사장·전 LH 처장)씨 모친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2)3410-6901 ●정경태(한솔섬유 수석부사장)씨 모친상 이신재(한솔섬유 회장)씨 장모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30분 (02)3010-2000 ●오도훈(관동대 의과대학 교수)재훈(주영학원 원장)씨 부친상 1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20분 (02)2227-7563 ●이동휘(하비넷정보통신 대표)김재상(변호사)김병윤(교육인적자원개발원 대표이사)씨 장모상 1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30분 (02)2227-7594 ●홍경택(치과 의사)씨 별세 전신주(안양대 교수)씨 남편상 홍수연(성신여대 교수)수진(덴마크국립교향악단 악장)수경(덴마크국립교향악단 수석)수은(대전시립교향악단 수석)씨 부친상 김요섭(한국스트라이커 상무·전 두산 상무)옌스 슈미트(CSC 북유럽영업본부장)옌스 엘베케어(덴마크왕립음악원 교수)김형기(평택대 교수)씨 장인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3010-2265 ●오용철(한국산업기술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씨 별세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3410-3151 ●홍운기(신용보증기금 인천중앙지점장)씨 부친상 12일 전주 금성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8시 (063)276-4449 ●김진상(전 신보애드 대표이사·전 이화여대 동양미술학과 교수)씨 별세 융백(대우증권 싱가포르지사 이사)성백(케이에스인터내셔널 차장)씨 부친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2)3410-6919 ●이인호(전 LG그룹 임원)씨 별세 한욱(한국IBM 실장)씨 부친상 신용두(강남아르누보호텔 전무)씨 장인상 12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31)787-1501
  • ‘2000명’…부산 벡스코 14일 채용박람회

    동남권 최대 채용 박람회인 ‘2013년 상반기 부산광역권 채용 박람회’가 오는 14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부산시, 고용노동청, 부·울 중소기업청,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부산상공회의소, 부산경영자총협회, 부산테크노파크, 부·울 벤처기업협회가 공동 주최한다. 삼덕통상, 조광요턴, 한국통산, ABB코리아, 디아이씨, 동화타이어공업, 동아지질, 부산은행, 파라다이스호텔, 대우인터내셔널 등 280여개의 우량 중견기업이 참가해 현장 채용 면접을 진행한다. 구인 인원은 2000여명이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공·민간 부문의 협력과 관련 행사와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직간접 채용관뿐만 아니라 취업컨설팅관, 이벤트관, 홍보관 등 30여개의 특별 부스도 운영된다. 구직자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자격증 사본 등을 가지고 오면 당일 현장 면접을 할 수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달랑 4명

    경북도의 ‘농업 청년 리더 1만명 양성’ 사업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도는 올해부터 2037년까지 25년간 매년 지역 농어업계 고교생을 중심으로 400명씩 미래 경북 농어업을 이끌어갈 청년 리더 1만명을 양성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해 말 경북도교육청, 경북대, 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 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르면 ▲도는 행정·재정·제도적 지원 ▲도교육청은 농업 교육 강화 ▲경북대는 농업생명과학대학 및 축산대학 교육 지원 ▲농협은 농산물 판매와 유통 지원 ▲농어촌공사는 농지 장기 임대와 농지 매입 지원 등을 통해 농업 현장에 젊은 피를 수혈, 이들을 농촌 리더로 육성하기로 했다. 특히 영농에 정착한 졸업생들에게 영농자금(1인당 2억원) 융자와 창업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3년 동안 영농활동을 하면 경북대에 특례 입학(연간 40명)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도의 야심찬 계획은 사업 첫해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도는 당초 올해 지역 농어업계 고교(한국생명과학고 졸업생 150명, 김천생명과학고 180명, 한국산림과학고 50명, 해양과학고 25명) 및 경북도립대 축산과(20명) 졸업생 가운데 400명을 리더로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4명에 그쳤다. 사업 시행 이전인 지난해 지역 농어업계 고교 졸업생 10명이 바로 농촌에 정착한 것과 큰 차이를 보여 이 사업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졸업생 대부분이 진학하거나 취업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의 농어업계 관계자들은 “도가 일방적으로 미래 농어업 인재 육성에 나선 게 문제였다”면서 “사업이 장밋빛 청사진에 그칠 우려가 큰 만큼 실현 가능한 계획을 다시 세워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역 농업계 고교는 2002년 11곳이었으나 2007년 5곳으로 절반이나 줄었다. 현재는 4곳뿐이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빚더미 공공기관장 판공비는 최고 1억

    빚더미 공공기관장 판공비는 최고 1억

    295개 공공기관이 500조원에 육박하는 빚을 지고 있으면서도 기관장들은 지난 한 해에만 판공비로 63억원을 썼다. 평균으로 따지면 2150만원이지만 기관별 편차가 커 1억원에 육박하는 곳도 있다. 1일 공공기관 통합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www.alio.go.kr)에 따르면 공공기관장 295명의 지난해 업무추진비 집행금액은 총 63억 4300만원이다. 전년보다 1.1% 늘었다. 업무추진비는 관계기관과의 업무 협의, 간담회, 고객 행사 등 공무를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을 말한다. 직원 경조사비도 포함된다. 기관별로는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이 가장 많은 9600만원을 썼다.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 실장을 지낸 정정길씨가 2011년 원장으로 오면서 4500만원이던 추진비가 이듬해 갑절로 불어났다. 교육부 산하인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지난해 매출액이 245억원에 불과하다. 부채가 13억 5500만원이고 지난해 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한국학중앙연구원은 “판공비 산정에 업무추진비 항목을 넓게 잡아 계산하는 바람에 빚어진 오해이며 실제 판공비는 4700만원”이라고 해명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과 건설근로자공제회장은 각각 7400만원과 72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써 2, 3위를 차지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6900만원), 기술신용보증기금(6500만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6200만원), 한국장애인고용공단(5900만원), 한국환경공단(5600만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5300만원) 등의 기관장들도 업무추진비가 많았다. 부채가 1636억 7700만원인 산업인력공단은 지난해 205억 4400만원의 적자를 냈다. 이에 대해 산업인력공단 측은 “1636억원 전체가 실질적인 부채는 아니다”면서 “65%인 1059억원이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라 부지와 건물을 서울시에 매각해 받은 수익금인데, 기업회계기준에 따라 부채로 잡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철주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은 “각 기관의 영업 스타일 등에 따라 업무추진비 편차가 커 전년 대비 증가율을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오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국책사업팀장은 “빚이 많고 적자를 낸 공공기관들이 임금을 계속 올리고 판공비까지 펑펑 쓰는 것은 전형적인 방만 경영”이라며 “감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산업공단에 묻습니다…‘이런 자격시험’ 시험 자격 있습니까

    산업공단에 묻습니다…‘이런 자격시험’ 시험 자격 있습니까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지난해 시행한 세무사 시험에 대한 소송에서 패한 데 이어 최근 실시한 청소년상담사와 직업상담사 시험의 난이도에 대한 불만도 폭주하고 있다. 지난해 4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시행한 제49회 세무사 1차 시험에 대해 불합격한 응시생 32명이 일부 문제가 시험 범위 밖에서 출제됐다며 소송을 내 지난 29일 승소했다. 판결이 확정되면 응시생 가운데 30명은 2차 시험을 치를 기회를 얻게 될 전망이다. 이번 소송에서 공단이 패한 원인은 2차 시험 범위에 속하는 문제를 1차 시험에 출제해 시험 범위에 관한 세무사법을 어겼기 때문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합격률이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급락한 제11회 청소년상담사 자격시험에 대해서도 재시험 요구가 거세다. <서울신문 4월 18일자 22면 보도> 수험생들은 “지난해 48.1%를 제외하면 최종 합격률이 평균 10~12%였는데 올해 청소년상담사 합격률이 6% 이하로 떨어진 것은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공단에 문제가 있다”며 “시험 접수인원 1만 1082명 가운데 2차 시험인 면접 대상자는 5.48%인 607명밖에 안 되는데 공단에서는 필기시험과 면접 응시료가 포함된 시험 수수료를 받았다”고 항의했다. 이들은 “사법시험도 1차에서 최소 10% 이상을 뽑고, 의사고시도 합격률이 90% 이상인데 청소년상담사는 누구를 위한 시험이냐, 원서 접수할 때 필기와 면접비를 한꺼번에 받아 면접비 환불도 안 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청소년상담사 자격시험 개선을 위해 여성가족부가 연구 용역을 맡긴 연세대의 최근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상담에 대한 관심은 늘었지만, 필기시험 선택과목의 숫자가 지나치게 많고 과목 구성이 체계화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되는 등 개선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번의 시험을 통해 배출된 6097명의 청소년상담사를 살펴보면 특히 학사 학위 이상이 응시 가능한 3급 상담사의 실무 능력이 부족했다는 연구진의 지적이 있었다. 연구진은 응시자격을 낮추는 것은 반대했지만, 자격증 취득자의 일자리나 대우가 적정하지 못하다는 현실에는 공감했다. 지난 20일 시작되어 3일까지 치러지는 직업상담사 2급 실기시험에 대한 불만도 높다. 직업상담사 2급 실기시험은 주관식 서술형이다. 강성원씨는 “실기시험은 직업상담 실무능력을 평가해야 하므로 실무능력 평가 범위에서 출제되어야 하는데, 직업상담사 2급 실기시험은 실무와는 무관한 이론서술형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며 “실기시험 합격률의 기복이 심하고, 또 다른 자격증에 비해 합격률이 저조한 것은 출제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이며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험을 치른 수험생은 “8번째 직업상담사 자격시험에 도전했는데, 출제경향에 일관성이 전혀 없고 과목별로 문제 숫자도 왔다갔다 한다”며 “직업상담사의 자격증 가치와 현재 시험 난이도는 전혀 맞지 않다. 직업상담사가 실제로 근무할 때 필요한 지식을 묻는 문제가 아니라 전공자도 듣도 보도 못한 문제가 출제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시험에서 15번 ‘Hall이 제시한 경력발달 4단계를 순서대로 설명하시오’란 문제에 대한 수험생들의 항의가 많았다. 수험생들은 홀은 출제 범위에 포함된 사람이 아니라며 출제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빚더미 공공기관장 판공비는 최고 1억

    빚더미 공공기관장 판공비는 최고 1억

    295개 공공기관이 500조원에 육박하는 빚을 지고 있으면서도 기관장들은 지난 한 해에만 판공비로 63억원을 썼다. 평균으로 따지면 2150만원이지만 기관별 편차가 커 1억원에 육박하는 곳도 있다. 1일 공공기관 통합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www.alio.go.kr)에 따르면 공공기관장 295명의 지난해 업무추진비 집행금액은 총 63억 4300만원이다. 전년보다 1.1% 늘었다. 업무추진비는 관계기관과의 업무 협의, 간담회, 고객 행사 등 공무를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을 말한다. 직원 경조사비도 포함된다. 기관별로는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이 가장 많은 9600만원을 썼다.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 실장을 지낸 정정길씨가 2011년 원장으로 오면서 4500만원이던 추진비가 이듬해 갑절로 불어났다. 교육부 산하인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지난해 매출액이 245억원에 불과하다. 부채가 13억 5500만원이고 지난해 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한국학중앙연구원은 “판공비 산정에 업무추진비 항목을 넓게 잡아 계산하는 바람에 빚어진 오해이며 실제 판공비는 4700만원”이라고 해명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과 건설근로자공제회장은 각각 7400만원과 72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써 2, 3위를 차지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6900만원), 기술신용보증기금(6500만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6200만원), 한국장애인고용공단(5900만원), 한국환경공단(5600만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5300만원) 등의 기관장들도 업무추진비가 많았다. 부채가 1636억 7700만원인 산업인력공단은 지난해 205억 4400만원의 적자를 냈다. 이에 대해 산업인력공단 측은 “1636억원 전체가 실질적인 부채는 아니다”면서 “65%인 1059억원이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라 부지와 건물을 서울시에 매각해 받은 수익금인데, 기업회계기준에 따라 부채로 잡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철주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은 “각 기관의 영업 스타일 등에 따라 업무추진비 편차가 커 전년 대비 증가율을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오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국책사업팀장은 “빚이 많고 적자를 낸 공공기관들이 임금을 계속 올리고 판공비까지 펑펑 쓰는 것은 전형적인 방만 경영”이라며 “감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주먹구구식 청년 해외일자리 사업 부실 중개업체 지원금 환수 의무화

    청년 취업난 해소 및 글로벌 인재 양성을 취지로 정부가 추진하는 ‘청년 해외 일자리 창출사업’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된 것으로 지적됐다. 유사한 사업이 부처별로 중복 추진되면서 예산이 낭비되고, 한 사람이 여러 차례 참가한 사례도 적발됐다. 청년 해외 일자리 창출사업은 청년고용촉진특별법에 따라 정부가 2009년 도입한 프로그램으로 ▲해외취업 ▲해외인턴 ▲해외봉사 등의 분야로 나뉜다. 고용노동부, 교육부, 외교부 등 12개 중앙 부처와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국제협력단 등 22개 기관이 참여한다. 국민권익위원회가 12개 중앙부처에 대해 최근 실태를 조사한 결과 통합 관리 시스템은 없이 자체 규정만 있어 사업효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문화체육관광부의 해외관광 인턴사업과 농림축산식품부의 외식기업 청년 인턴사업은 호텔, 식당 같은 해외파견 장소와 수행업무 등이 거의 유사했다. 권익위는 “총괄부처와 사전협의를 한 뒤 타당성을 검토하는 절차가 없어 예산낭비 소지가 컸다”고 말했다. 참가자 선발 기준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한 사람이 몇 번씩 참가한 적도 많았다. 권익위는 “모 기관의 해외봉사사업 참가자 파견기준은 2년으로 규정돼 있지만 중복참가 제한 규정이 없어 한 사람이 8년간 4차례나 참가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중개업체를 활용하는 과정에서도 부정수급 비리가 빈발했다. 모 공단의 경우 연수생 출결사항 조작, 허위취업 보고, 연수비 이중 수령 등 운영 태도가 불성실한 23개 중개업체와 약정을 해지하고 2009~2012년 부당지급된 14억여원의 연수비를 환수하는 등 사업에 차질을 빚었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30일 사업 집행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개선안을 마련해 권고했다. 권고안에는 ▲해외취업·인턴·봉사 사업의 영역별 총괄부처인 고용부, 교육부, 외교부에 통합규정 마련 ▲부실 중개업체에는 지원금 환수 의무화 ▲총괄부처 통합규정에 세부적인 참가자 선발기준 마련 등이 포함됐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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