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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초의 숨결이 담긴 ‘보통 사람들의 자서전’

    민초의 숨결이 담긴 ‘보통 사람들의 자서전’

    최근 역사학계에서는 일상사나 미시사가 유행이다. 지배계급과 권력구조 중심으로 서술하던 기존 역사에서 외면당했던, 일반인들의 숨결을 되살려내겠다는 것이다. 역사는 이제 발전법칙의 과학이라기보다 이러저러하게 살아온 얘기들을 담은 소설에 가까워졌다. 그럼에도 우리 토양에 뿌리박은 연구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번역서들은 쏟아져 나오지만 대개는 일상사나 미시사의 탈을 쓴 대중역사서 수준이다. 고질병인 ‘학문의 식민주의’의 한 단면이다. 그런 의미에서 20세기민중생활사연구단의 ‘20세기 한국 민중의 구술자서전’(소화펴냄) 발간 소식은 반갑다. 우리 손으로 우리 스스로를 탐구한 책이기 때문이다. 어민을 다룬 ‘짠물, 단물’에서부터 ‘흙과 사람’(농민),‘장삿길, 인생길’(상인), ‘굽은 어깨, 거칠어진 손’(노동자)편을 거쳐 ‘고향이 어디신지요?’(이주민),‘징게맹갱외에 밋들 사람들’(김제만경평야 사람들) 등 시적인 제목이 붙은 6권으로 이뤄졌다. 내용은 쉽고도 재미있다. 뱃사람과 시골농사꾼과 장사꾼, 막노동꾼 등 한마디로 우리 이웃집 아저씨, 아주머니 얘기가 구술형식으로 기록돼 있다. 그 덕에 일상사니 미시사니 구술사니 하는 말은 그만두고라도 ‘우리 아버지 어머니는 이렇게 살았단다.’라고 보여줄 수 있는 자료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또 현대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들의 얘기에서 격동의 20세기 한국사를 느껴볼 수도 있다. 이번 연구는 영남대 인문과학연구소·민족문화연구소, 목포대 호남학연구소, 전북대 전라문화연구소, 중앙대 인문과학연구소 등 5개 연구소와 한국문화인류학회, 역사민속학회 등 2개의 학회가 주축이 돼 100여명의 연구자들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연구단장을 맡고 있는 영남대 박현수 문화인류학과 교수의 얘기를 들어봤다. ●‘공식’문헌은 왜곡됐다 먼저 구술사가 무엇인지 물어봤다. 박 교수는 “미시사나 일상사로 나아가기 위한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정의했다. 미시사나 일상사는 ‘공식문헌’ 중심의 기존 역사학을 비판하면서 나온 개념이다. 즉, 공식문헌이라 가장 믿을 만한 게 아니라 ‘공식’문헌이기에 왜곡되어 있다는 지적이다.“미국 족보연구자들끼리 ‘메이플라워호 참 힘들었겠다.’는 농담을 합니다. 미국인 조상들 가운데 메이플라워호 타고온 사람들은 극소수이고 대부분은 범죄자 등 사회부적응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자기 조상이 범죄자여서 추방당했다고 말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그러니 족보로라도 조상들을 메이플라워호에 탑승시켜버린 겁니다.” 그래서 구술사는 그 시대 사람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담는 데 초점을 맞춘다. ●‘경향성’을 가진 사람의 목소리를 담는다 그렇다 한들 모든 사람의 육성을 다 담을 수는 없다. 어차피 구술할 대상자를 ‘선택’해야 한다. 선택에는 연구자들의 선입관이 들어가지 않을까. 비의도적 왜곡은 아닐까.“인류학적 접근과 사회학적 접근의 차이가 거기서 나옵니다. 예를 들어 오스카 루이스라는 학자는 멕시코시티에 거주하는 5가족의 얘기를 중심으로 해서 멕시코의 역사·사회·문화를 모두 설명해냅니다.‘평균적 인간’을 대상으로 연구하는 것이 사회학이라면, 인류학은 ‘경향적 인간’을 연구한다는 겁니다. 그 시대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어떤 경향성을 가진 사람들이 구술의 대상입니다.” ●혹시 대중독재론? 혹시 이번 연구가 한양대 임지현 교수의 ‘대중독재론’과 맥락이 통하는 게 아닌지 물었다. 각 권의 얘기들은 그 시대가 꼭 암울하지만은 않았고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기술을 익히고 일해서 자식들 교육 다 시켰다는 내용에 가깝기 때문이다. 사실 연구단과 책 이름에 ‘민중’이 들어가 있다는 점은 대중독재론과 각을 세울 만도 한데 연구내용은 그렇지 않아 보일 수 있다. 박 교수는 “상당히 충격적인 지적”이라면서도 “해석상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이번 연구가 그만큼 기초적인 연구이기도 하다는 얘기도 된다.”고 말했다. 이는 박 교수가 구술사에 매달리는 이유와 연결되어 있다.“80년대 사회구성체 논쟁,90년대 문화연구 가운데 지금껏 남아 있는 것은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허망하기 때문입니다. 이론 틀만 빌려왔지 그걸 가지고 우리 스스로에 대해 실제적으로 연구해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도 ‘자서전’ 쓰고 ‘전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20세기민중생활사연구단은 9월쯤 20권의 책을 낼 계획이다. 한권당 1명의 생애를 다루는 이른바 ‘생애사’ 연구 작업이다. 역사의 흐름과 맞물린 한 개인의 일생을 책 한권으로 쭉 풀어내겠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책 제목을 ‘×××전기’ 혹은 ‘×××구술자서전’이라 붙일 예정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자면 ‘김말자전기’,‘최금순구술자서전’ 하는 식이다. 꼭 유명인이어야만 ‘자서전’을 쓰고 ‘전기’가 나오라는 법은 없다는 것이다. 구술사 연구자들다운 발상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EBS플러스2]

    09:00 중1 국어, 수학7-가10:20 중1 마스터 수학7-가11:00 중2 국어, 수학8-가12:20 중2 마스터 수학8-가13:00 중3 국어, 수학14:30 공인중개사시험 대비 강좌 문제풀이(재)15:30 9급 공무원시험 대비 강좌(재)16:30 일과 사람들(재)17:00 학습자료실-한국사 박물관17:50 중1 국어, 수학7-가(재)19:10 중1 마스터 수학7-가(재)
  • ‘한국사 탐험대’ 시리즈/송호정 글

    역사책은 좀 말랑말랑할 수 없을까. 아이에게 재미있는 역사책을 쥐어주고 싶은데 기존의 획일적 접근법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한국사 탐험대’시리즈(웅진주니어 펴냄)는 반갑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역사를 나열하던 틀에 박힌 방식에서 벗어나 주제별로 역사를 재구성한 형식이 참신하다. “역사 공부 하자∼”며 어린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현실에서 부딪히는 문제의 해답을 역사 속에서 찾기 위해 가상체험 캠프를 떠나는 다섯명의 어린 주인공들. 게임세대의 정서에 맞도록 그들은 모두 귀여운 캐릭터의 아바타들이다. 예컨대 1권 ‘국가’편(송호정 글, 이용규 그림)은 아바타들이 창덕궁 불로문을 지나는 것으로 운을 뗀다. 불로문을 들어선 순간 갑자기 거대한 성벽 아래 갑옷을 입은 병사들이 서있다. 아바타 친구들이 시간을 거슬러 떨어진 곳은 우리 역사 속 최초의 국가 고조선의 도성 왕검성. 눈 깜짝할 사이에 2100여년 전으로 돌아간 주인공들은 고조선의 재판과정, 전쟁 회의 등을 두루두루 살피며 역사현장을 체험한다. 이들은 부지런히 캠프를 옮겨다닌다.5세기 통일신라, 서방세계에 ‘코리아’란 이름을 널리 알린 고려, 조선과 대한제국…. 천연색 현장사진, 사실감을 견지한 삽화 등이 설명과 함께 다양하게 곁들여진다. 그러나 한국사에 대한 기본정보가 전혀 없는 아이라면 술술술 책장을 넘기기엔 까다로울 수도 있지 싶다. 2권 ‘문화’편(최준식 글, 박은희 그림)이 함께 나왔다. 과학 교통 음식 전쟁 가족 주거 등 다양한 테마의 책들이 잇따라 출간될 예정이다. 초등3년 이상. 각권 9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22일 TV 하이라이트]

    ●토론카페(EBS 오후 10시50분)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부와 권력 그리고 지위를 독점한 특권층에 대해 반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한민국 1%에 해당하는 소수가 과연 한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진정한 엘리트 계층인인지, 아니면 특권을 독점하는 신귀족주의 사회를 만들어 가는 특권층인지를 두고 토론한다.   ●박주현의 시사 업 클로스(YTN 오후 3시5분)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4.0%에 못 미치는 성장률을 전망함에 따라 우리 경제가 ‘장기 저성장’ 국면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리 경제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토론해 본다.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MBC 오후 9시55분) 경이적인 시청률 40%를 넘기고 또 하나의 ‘국민 드라마’로 자리잡은 ‘내 이름은 김삼순’. 대한민국이 김삼순을 사랑하는 이유와 그 인기 비결을 전격 해부한다. 김선아 현빈 정려원 다니엘 헤니 4명의 개성있는 배우들을 쫓아가 각기 다른 색깔을 가진 그들의 모습을 공개한다.   ●특명!아빠의 도전(SBS 오후 7시5분) 우치현씨가 가족을 위해 도전할 과제는 바로 ‘디아볼로 줄넘기’. 개인택시 경력 15년, 하루 평균 15시간을 근무해 오다 급기야 허리와 무릎에 고장이 생긴 우씨.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평생 처음 줄넘기에 도전한 우씨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연습에 최선을 다한다. 과연 그는 이 미션을 이룰 수 있을까?   ●어여쁜 당신(KBS1 오후 8시25분) 술에 취한 기준은 선미에게 죽을 때까지 인영을 잊지 못할 거라며 괴로워하고, 선미는 차라리 깨끗이 잊어주는 게 인영이를 위하는 길이고, 자신을 위한 길이라고 충고한다. 기준은 괴로운 마음을 안고 인영의 아파트 앞에서 배회하다가 마침 귀가하던 인영과 재민의 포옹 장면을 보게 된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결혼 전에 창호를 가진 미연은 아이 아빠가 죽으면서 미혼모 신세가 된다. 이대로 딸을 내버려 둘 수 없는 어머니는 아이가 없던 미연의 오빠 부부에게 창호를 입양시킨 뒤 미국으로 보낸다. 결혼을 위해 귀국하게 된 미연은 창호가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사는 모습을 보며 마음 아파하는데….
  • 청년리더십프로그램 2기 과정

    한국여성유권자연맹(회장 이연주)은 22일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에서 차세대 정치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청년리더십프로그램(YLP·Young Leadership Program) 2기 과정을 시작한다.YLP는 한국사회에서 책임있는 일원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양성평등한 성 인지적인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 주기위한 프로그램이다.
  • “후임대사, 폭탄주 빼고는 나와 닮은꼴”

    “한국과 중국의 관계를 표현하면 ‘협력’이라는 두 글자가 딱 어울립니다. 서로 발전하고 공동의 이익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2001년 9월 부임해 4년간의 한국 생활을 마치고 다음 달 19일 이임하는 리빈(李濱·50) 주한 중국대사는 21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인의 정열, 특히 저에 대한 많은 사랑과 지원으로 편하게 일했고, 많은 결실을 보았다.”며 소회를 밝혔다.●“양국 허심탄회해야 문제해결”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유학한 덕분에 한국인 못지않게 한국어를 능통하게 구사하는 그는 부임 이후 양국간 교역규모 증가 수치를 일일이 거론하면서 “지난 4∼5년간 한·중관계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알 수 있다.”고 자평했다. 물론 그에게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역사전쟁’으로 불렸던 지난해의 고구려사 논쟁을 곤혹스러웠던 기억을 떠올렸다.“2001년의 무역마찰, 이듬해 탈북자 문제에 이어 역사문제로 어려운 고비가 있었지만 양국이 지혜를 모아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주지 않아 너무 다행이었다.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면 양국이 해결하지 못할 문제는 없을 것이다.”●“후임대사 `격´보다 능력 따지길” 그는 후임으로 내정된 닝푸쿠이(寧賦魁) 북핵전담 대사에 대해서도 김일성대학에서 같이 수학했던 동기동창이라며 “잘 봐달라.”고 부탁했다.주한 국장급으로 임명되는 중국대사의 ‘격’이 너무 낮은 것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 그는 “직급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나라 사정을 얼마나 잘 알고 관계를 힘있게 추진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내가 처음 부임했을 때도 젊다며 언론에서 우려했지만 결과적으로 한·중관계는 엄청 발전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경우는 중국과의 특수관계 때문에 차관급이 나가 있는 것”이라고 양해를 구했다.●“만만디? 때론 한국인보다 더 급해져” 폭탄주를 좋아하는 등 애주가로 정평이 난 그는 “닝 대사는 폭탄주를 몇잔 못하니 강요하지는 말아달라.”며 애교스러운 농담도 던졌다.‘만만디’로 통칭되는 중국인들의 ‘천천히’ 습성이 한국 생활동안 많이 달라지지 않았느냐고 묻자 그는 “어떨 때는 한국사람보다 더 급하다. 골프 때 공을 치기 전에 한두어번 연습 스윙도 안하고 그냥 치게 되더라.”고 했다. 그는 “중국에서의 한류붐은 대단하다.”며 “40여개 채널이 있는 베이징에서 황금시간대의 절반 이상이 한국 드라마와 영화”라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 가수가 오면 젊은이들은 공항에서부터 난리에다가 공연 티켓을 사기 위해 줄을 길게 서는 등 ‘미친’ 정도”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으로 돌아가 외교부 아주사 수석부사장(수석부국장)이자 북핵전담대사로 일하게 된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쪽지통신]

    ●YBM/Si-sa 초·중 영어경시대회 YBM/Si-sa가 초·중학생 대상 영어학력 경시대회를 연다. 오는 9월11일 서울을 포함한 전국 7개 도시에서 예선을 열고 초등부 JET와 중등부 TOEIC Bridge를 치른다. 본선은 이로부터 한 달 뒤 열리고 초·중학교 각 부문에 걸쳐 예선을 통과한 학생들이 주어진 주제에 대한 영작문 시험과 원어민과의 인터뷰를 통한 말하기 시험으로 최종 선발된다.YBM/Si-sa와 대일외고, 대전외고, 명지외고, 부일외고, 서울외고, 이화외고가 공동 주최한다. 이 대회는 전국 규모의 대회이어서 수상실적은 4년제 대학 및 특목고 입학지원 때 전형자료로 활용된다. 신청은 다음달 27일까지다. 인터넷 접수(www.e4uteens.com)와 전국 각지 접수처에서 한다. 응시료는 2만원.(02)2260-5210∼6. ●여름방학 리더십 프로그램 피닉스 리더십센터(braintracy.co.kr)는 ‘청소년 피닉스 리더십 워크숍’을 다음달 3∼5일 연다. 청소년들이 명확하게 삶의 목표를 설정하고 강한 실천력을 갖추게 하는 방법을 집중 강의한다.(02)598-7183. 윌리엄 연구소(william.co.kr)는 28∼30일 집중 훈련 코스를 개설한다. 혁신적인 자기 변화와 성취를 원하는 청소년들이 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리더십을 고취시킨다.(02)562-9311. 한국리더십센터(eklc.co.kr)는28∼30일, 다음달 4∼6일,10∼12일 세 차례에 걸쳐 ‘성공하는 10대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매월 한차례씩 ‘주니어 성공 도와주기’라는 특강 프로그램도 한다.(02)2106-4000. ●불교환경연대 26∼28일 경기 여주 신륵사와 근처에서 ‘어린이 불교 생태학교 여름캠프’를 연다. 생태도감 만들기와 숲속 탐정놀이, 나무목걸이 만들기 등 다양한 생태관찰 놀이를 한다. 선착순으로 초등학생 35명을 모집한다. 참가비 회원 6만원, 비회원 7만원.(02)720-1654. ●한국아동발달연구소 30일까지 ‘자폐아와 언어장애 아동의 자발적 의사소통훈련’에 참여할 참가자를 모집한다. 자폐 어린이와 언어장애 어린이를 대상으로 다음달 1일부터 12월 25일까지 음향분석기를 이용한 말소리 분석과 시청각 커뮤니케이션, 인간관계와 의사결정에 필요한 기술 등을 중점적으로 교육한다.(02)907-3000. ●한솔교육 ‘테마 한국사’출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역사와 즐거운 만남, 테마 한국사를 내놓았다. 구석기시대부터 김대중 정부까지 일어난 사건과 인물, 생활, 문화 가운데 대표적인 테마로 구성된 한국사 전집이다. 우리 역사의 흐름을 40개 테마로 총망라하고 있는 테마 한국사는 단순히 시간 순서대로 역사를 나열하는 방식과 다르게 각 테마를 통해 학습하는 방식이다.‘역사속으로’와 ‘이러쿵저러쿵’,‘역사 속 Q&A’를 통해 학생들이 역사속으로 직접 뛰어들어가서 역사의 주인공을 만나 인터뷰를 하거나 그 당시 생활상에 대한 정보를 얻는 등 가상체험을 통해 당시 상황을 판단하고 어떤 선택을 할지 생각하는 문제해결력을 키운다.
  • [송두율칼럼] 도덕,법 그리고 정치

    [송두율칼럼] 도덕,법 그리고 정치

    이번 8·15를 맞아 65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사면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소식에 여론이 분분하다. 한편에서는 국민통합차원에서 사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법을 지키는 사람이 오히려 바보처럼 여겨지는 세태를 꼬집으면서 사면을 통해서 결국 부도덕하거나 불법을 자행한 이른바 사회 지도층인사들의 부당한 복권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비판한다. 도덕과 법 그리고 정치사이의 갈등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근대의 문턱에 들어서면서부터 그간 사회의 가치통합의 주체였던 종교나 신화가 만들어낸 도덕적 규범들이 약화되고 인간의 자율성을 강조하는 여러 가치체계들이 경쟁하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개인과 사회, 도덕과 법의 분화현상도 나타났다. 부도덕한 행위를 했다고 해서 이 것이 곧 법적으로도 처벌받는 것을 의미하지 않게 되었으며, 또 정치는 원래 부도덕하며 도덕은 아예 정치와 무관하다는 일반적인 통념도 강화되었다. 도덕, 법 그리고 정치가 서로 다른 원칙에 따라 달리 작동하고 있으며, 또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하여 미국의 법철학자 로널드 드워킨(R Dworkin)은 오히려 이 세 영역사이의 내적 연결을 강조하고 있다. 법적 규범은 도덕처럼 자체목적이 될 수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정치적 프로그램을 떠나서는 생각될 수 없고, 어떤 사회의 전체적 목적지향과 이를 실천에 옮기는 정치는 바로 법적 형식이 전제하는 결속력 덕분이라고 그는 주장한다. 간단히 표현하면, 법은 도덕과 정치사이의 연결고리라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견해를 극단적으로 밀고 가서 ‘정치의 도덕화’가 안고 있는 위험성까지도 감수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한 예를 우리는 테러와의 전쟁을 선과 악 사이의 도덕적 투쟁처럼 보고, 승리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부시행정부에서도 볼 수 있다. 반면에 정치적 목적지향이나 도덕적 논거제시를 처음부터 무시하고 있는 실증주의적 법의 운영체계가 지니고 있는 문제점도 또한 분명하다. 일반적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법의 자율성’이 안고 있는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법이 바로 의거하고 있는 도덕적 핵심과 정치적 결단을 고려하는 한에서 우리는 ‘법의 자율성’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다. 법이 한편으로는 도덕, 다른 한편으로는 정치에 내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법의 합리성문제는 법에만 해당될 수 없다는 것도 우리는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도덕, 법 그리고 정치의 연결구조는 어떤가. 전통적인 도덕규범이 무너지면서 때로는 인륜에 반하는 엄청난 범죄행위에 전사회가 전율하고 범죄자를 의법처단하라는 목소리를 높인다. 또 정치에 대한 불신과 사회적 갈등이 크다 보니 수도이전과 같은 정책적 선택도 법정까지 끌고 가게 된다. 머지않아 헌법재판소가 정치를 대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도덕과 정치가 정작 그렇다손 치더라도 법은 과연 어떤 상태에 있는가. 입법기관인 국회가 법률에 내재하는 합리성의 기준보다는 이른바 시류나 국민정서에 편승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국가보안법의 개폐를 둘러싼 국회의 논쟁뿐만 아니라, 군복무기피문제로부터 비롯된 국적법과 해외동포법개정시도, 부동산투기문제와 연결된 일가구 일주택을 위한 법률제정에 대한 여론몰이식의 구상도 그렇다. 도덕과 정치사이에서 법을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사법부의 개혁문제도 현재 적극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실현된 민주주의 없이는 자율적인 법도 있을 수 없다는 하버마스의 지적처럼 사법부가 전사회의 민주주의를 강화하기 위해서 그 스스로가 먼저 내부로부터 민주화되어야 한다. 차기 대법원장이나 헌법재판소장 자리를 누가 차지한다는 문제가 아니라 국민이 바라는 사법부의 개혁에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다. 도덕, 법 그리고 정치가 각각 서로 다른 영역에 속하면서도 서로간에 열려 있기 때문에 이들 가운데 어느 영역 하나가 제대로 작동한다면 다른 영역의 문제도 풀릴 수 있다. 사회의 도덕적 쇄신과 정치의 개혁을 선도할 수 있는 사법부의 개혁을 그래서 필자는 기대해 본다.
  • [EBS플러스2]

    09:00 중1 국어, 수학7-가10:20 중1 마스터 수학7-가11:00 중2 국어, 수학8-가12:20 중2 마스터 수학8-가13:00 중3 국어, 수학14:30 공인중개사시험 대비 강좌 문제풀이(재)15:30 9급 공무원시험 대비 강좌(재)16:30 일과 사람들(재)17:00 학습자료실한국사 박물관17:50 중1 국어, 수학7-가(재)19:10 중1 수학7-가(재)21:50 중3 국어, 수학9-가(재)23:35 TV영어회화(재)
  • [서울신문·KSDC 공동 국민 여론조사] “한·미동맹 더욱 강화해야” 41.6%

    [서울신문·KSDC 공동 국민 여론조사] “한·미동맹 더욱 강화해야” 41.6%

    이 여론조사는 서울신문 창간 101주년을 맞아 서울신문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orean Social science Data Center)가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전국의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최근 북한의 핵 보유 선언과 함께 다시 6자 회담의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들의 남북 관계와 한·미 관계, 통일 분야 등에 관한 인식을 알아보고자 하는 취지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KSDC는 사회과학 연구에 필수적인 국내외 각종 통계 및 여론조사 자료를 분석하고 데이터베이스로 구축, 인터넷에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국 주요 대학의 정치·사회·행정학 교수 20여명이 전문 연구위원으로 참여해 단순 통계를 나열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입체적이고 전문적인 분석을 곁들이는 게 장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 한·미 관계 광복 이후 50여년 불변의 안보 진리로 자리해온 ‘한·미 동맹’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인식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냉전 체제 붕괴와 한국의 민주화, 김대중 정부 이후 지속된 대북 인식 변화, 특히 노무현 정부 출범 전후 확산·고조된 반미(反美)의식과 북·미 조정자 역할론 등은 한·미 동맹 본질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북한 핵문제의 교착, 서해 및 전방에서의 여전한 남북 대치 등 실질 안보 상황 인식과 정서적인 한민족관 등이 뒤섞여 혼란스러운 동맹관을 나타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현상태로 충분´ 31.2% ‘우리의 안보를 위해 한·미 동맹은 어떻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41.6%가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31.2%가 ‘현재 상태면 충분하다.’고 했고 ‘한·미 동맹의 필요성이 약화되어 가고 있다.’는 응답은 18.3%에 불과했다. 눈에 띄는 현상은 20대와 30대의 의식차다.30대가 20대보다 미국에 대해 좀 더 비판적인 인식을 갖고 있음이 확인됐다.30대 가운데 ‘한·미 동맹이 강화돼야 한다.´는 쪽에 26.3%가 응답, 타 연령대에 비해 가장 낮은 비율로 응답했다.‘현재 상태면 충분하다.’는 다소 부정적 뉘앙스의 질문에도 39.5%,‘필요성이 약화돼가고 있다.’는 항목에 26.4%가 응답했다. 반면 20대는 ‘한·미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는 항목에 40대 연령층과 같은 응답률(40.1%)을 보였고,‘필요성이 약화되고 있다.’는 항목에는 40대(21.9%)보다도 낮은 17.6%가 응답해 386 이후 세대의 새로운 대미 의식을 보여줬다. ●‘한·미 동맹 변함없이 유지´ 49.2% 현 정부 아래 한·미 동맹 관계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양극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49.2%가 ‘다소 오해가 있기는 하나 동맹관계는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나머지 절반 정도(43.2%)는 ‘한·미관계는 점점 악화되어 가고 있다.’(19.3%),‘동맹관계는 때때로 위태로워 보인다.’(23.9%)고 비관적 견해를 보였다. 그러나 30대(56.4%), 대학 재학 이상(50.0%), 호남지역(61.1%), 진보층(56.2%) 등 노무현 대통령의 전통적인 지지 계층에서는 ‘한·미 동맹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는 낙관적인 견해가 훨씬 많았다. 저학력층(23.0%), 강원지역(31.5%), 블루칼라(27.0%), 이북출신층(32.0%) 등의 계층에서 ‘한·미 관계는 점점 악화돼 가고 있다.’는 비관적 견해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북한편에 서야´ 21.3% 한·미 동맹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은 한반도 전쟁 상황과 연계될 때 이중적 또는 모순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많은 국민들이 한·미 동맹을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로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 한반도 전쟁 발생시에는 한·미 동맹에서 이탈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미국이 북한과 전쟁을 할 경우, 우리나라는 어떠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23.4%만이 ‘동맹으로서 미국 편에 서야 한다.’는 입장에 동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압도적인 다수인 69.1%가 ‘중립적인 입장을 취한다.’(47.8%)거나 심지어 ‘북한 편에 서야 한다.’(21.3%)고 응답했다. ‘우리의 안보를 위해 한·미 관계는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계층에서조차 ‘중립 입장’이 49.4%로 ‘미국 동조 입장’(33.9%)보다 훨씬 높게 나온 점이다. 한편, 동맹국으로 미국 편에 서야 한다는 입장에선 대학 재학 이상(25.7%), 화이트칼라(27.3%) 계층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지역별로는 이북 출신이 42.8%로 가장 높았다. 이북 출신 응답자의 경우 북한 편에 서야 한다는 의견도 30.9%로 가장 높아 중립적 입장이 대세인 여론 분포도와 대조를 보였다. ●한반도 전쟁시 북한 대남 핵무기 사용은?-‘글쎄´ 우리 국민들이 한반도 전쟁시 기존의 한·미 동맹관과 배치되는 견해를 보이는 것은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란 낙관적 견해를 갖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미국과 북한이 전쟁을 할 경우, 북한이 남한을 대상으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반드시 사용할 것’이라는 응답(19.6%)보다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31.3%)이 훨씬 높게 나왔다. 주목할 만한 것은 ‘필요에 따라 다를 것’이라는 응답이 45.5%로 가장 높게 나왔다는 점이다. 정리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통일 인식 ‘6공화국’부터 실질적으로 진전된 남북관계 개선은 김대중 정부에 들어서 급진전돼 금강산 관광과 남북 정상회담이 실현됐다. 노무현 정부도 기본적으로 김대중 정부의 포용정책을 계승하여 적극적인 대북관계 진전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핵문제는 남북관계를 한때 경색시켰고, 올 들어 다시 북핵해결을 위한 남북간 특사 교환과 장관급회담이 열리는 등 대북 관계가 요동을 치고 있다. 이런 때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어떻게 바뀌고 있을까. ●20대 통일관 양극단 현상 이번 KSDC 조사에서 국민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은 대체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평소 통일에 얼마나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관심이 있다.’는 응답이 54.5%(‘매우 관심 있다.’ 19.7%+‘다소 관심 있다.’ 34.8%)로 과반수를 넘었다.‘관심이 없다.’는 비율은 17.8%(‘전혀 관심 없다.’ 2.9%+‘별로 관심 없다.’ 14.9%)로 아주 낮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별로 관심이 없다.’(19.6%)거나 ‘그저 그렇다.’(32.6%)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매우 관심이 있다.’는 답은 50대 이상(32.0%)에서 가장 많았다. ‘통일이 얼마나 빠르게 진행돼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며 적극적 통일관을 갖고 있는 응답자가 19.1%에 그쳤다. 반면 ‘많은 비용을 치르면서까지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실용적 통일관을 갖고 있는 응답자는 64.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40대(67.8%)와 주부(68.1%), 고소득층(66.5%)에서 실용적 통일관에 대한 응답이 평균(64.2%)보다 많았다. 진보 계층(25.0%)조차도 실용적 통일관을 갖고 있는 응답자가 62.4%로 보수 성향(65.7%)과 크게 다르지 않다.‘꼭 통일을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는 지극히 소극적인 통일관을 갖고 있는 사람도 15.1%라는 결코 적지 않은 비율이 나왔다. 20대의 경우 흥미로운 양극단 현상을 보이고 있다.‘어떠한 비용을 치르더라도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20대에서는 23.1%로 평균(19.1%)보다 4.0%p 높게 나타났다. 그런데 ‘꼭 통일을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에서도 20대는 20.7%로 나타나 평균(15.1%)보다 5.6%p나 높았다. 청년층의 경우 과도한 통일 열망의 소유자도 상대적으로 많지만, 분단의 역사가 길어질수록 한민족 의식이 역시 다른 세대에 비해 희박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20년 넘거나 안될 것’ 38% ‘남북 통일이 언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느냐.’에 관해서는 ‘10년 이상 20년 이내’(‘10∼15년’ 21.3%+‘15∼20년’ 13.5%)라고 응답한 사람이 34.8%로 가장 많았다.‘10년 이내에 이루어질 것’이라는 견해는 19.2%(‘5년 이내’ 3.0%+‘5∼10년’ 16.2%)에 불과했다. ‘2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응답은 25.1%였으며,‘통일이 안 될 것이다.’라는 응답도 13.2%나 되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통일을 오랜 과정을 거쳐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는 과제로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상에서 볼 때 통일에 관해서는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통일이 한국민에게 매우 시급한 과제이거나 다른 분야의 발전을 희생해서라도 이루어야 하는 과제로 인식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리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여론조사 총평 남북 분단상황 하의 한국 정치에서 남북한 관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나게 크다. 남북관계는 바로 정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외교, 안보에도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다. 서울신문은 창립 101주년을 맞이하여 남북관계 및 안보와 관련된 주요 사안들에 대한 국민의식을 점검해 봤다. 남북관계는 운명적으로 ‘양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한쪽은 상호 협력 발전이고, 다른 한쪽은 상호 견제다. 대북지원, 경제협력 등은 협력 발전의 방향이며, 북핵 문제와 한·미동맹 관계 등은 상호 견제의 방향에서 다뤄야 할 문제이다. 이런 방향성은 북한에 대해 이중적인 태도를 갖게 한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북한에 대해 역사 문화적으로는 친밀감을 느끼면서도 정치적으로는 결코 신뢰할 수 없는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다수의 국민이 냉전적 산물인 ‘레드 콤플렉스(red complex)’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북한에 대한 주적 개념이 약화돼 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북한을 타도의 대상이 아니라 포용의 대상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한·미 동맹 관계는 유지되고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미 동맹 관계가 한국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다. 그리고 한·미 동맹을 기본 축으로 하는 안보체계 하에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경험을 반영하는 것 같다. 대북 지원에 대해서는 다수의 국민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는 시급한 해결을 원하고 있다.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매우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다수의 한국인들은 무조건 퍼주기식의 경제협력이 아닌 북한 인권의 장기적 개선과 연계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많은 국민이 미국과 북한 사이에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북한에 비해 높게 나타난다. 이는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침공에서 나타나듯이, 미국은 자국의 이익에 따라 언제든지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국가라는 각인된 이미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통일문제에 대해서는 대다수 국민이 높은 관심을 갖고 있으나 통일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점진적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단시일내 과도한 부담을 지지 않는 통일정책을 선호하고 있다. 이남영 소장 nlee@ksdc.re.kr ■ 집필자 약력 ●이남영 교수 숙명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현).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 소장. 미국 아이오와대학 정치학 박사 ●김형준 교수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교수(현).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 부소장(현). 미국 아이오와대학 정치학 박사 ●이정진 박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객원연구위원(현). 미국 남가주대학 정치학 박사 ●김규륜 박사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현).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정치학 박사
  • [인권선진국으로 가는 길] (1) 장애인 천국(미국)

    [인권선진국으로 가는 길] (1) 장애인 천국(미국)

    미국을 ‘장애인의 천국’이라고도 한다. 미국의 장애인들이 일상 생활에서 겪는 정신적·물리적 ‘고난’이 다른 나라들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적다고 훈장처럼 붙여진 표현이다. 미국의 장애인 정책은 시혜나 동정적 지원이 아닌 보편적 인권의 개념에서 출발했다. 그러한 정책의 철학적 기반 위에 ▲법과 제도 ▲교육 ▲사회 속으로의 통합이라는 요소가 삼위일체로 작동하고 있다. |락빌(미 메릴랜드주) 이도운특파원|“사랑이나 인내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장애인 교육을 위해서는 전략적 정책과 이를 실현시키는 사회적 일관성이 필요합니다.”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 시 외곽에 자리잡은 ‘칼 샌드버그 러닝 센터’. 메릴랜드주에서 교육 프로그램이 가장 체계적인 것으로 평가받는 장애인 특수학교다. 성장과 언어 장애, 다운증후군, 자폐증 등의 증상을 가진 6∼12세 어린이 105명이 다니고 있다. 이 학교의 목표는 장애인 어린이들에게 “성공의 환경을 만들어 주자.”는 것이다. 지난 12일 오전 10시. 학교는 여름방학에 들어갔지만 여름학기(서머스쿨)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학교 건물로 들어가자 왼쪽 첫번째 교실에서 시청각 교육이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학생들이 지루함을 느끼는 듯하자 교사들이 “밖으로 가자.”며 학생들을 인도했다. 교사들은 “날씨가 더우니 나가고 싶지 않은 사람은 남으라.”고 말했고,8명의 학생 가운데 2명이 그대로 남아 교육용 비디오를 시청했다. 이 학교는 장애인 어린이들도 충분한 가치 판단 능력이 있다고 믿고,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유도하기 위해 가급적 자율권을 많이 부여한다. 교사들의 손을 잡고 교실 밖을 나서는 6명의 어린이들. 모두가 또렷한 눈망울에 밝은 표정이었다. 옆에 있던 교사에게 “장애인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 교사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한다.”면서 “그러나 장애가 있는 어린이들은 일단 학교 밖을 나가면 학교 안에서처럼 잘 행동하지는 못한다.”고 설명했다. 건너편 교실에서는 학습 장애가 있는 1학년 어린이들을 위한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 수업의 교사는 교실 정면에 삼각형과 사각형, 원 등 도형과 숫자가 적힌 큰 보드를 설치하고 어린이들에게 ‘트라이앵글’ ‘스퀘어’ ‘서클’이라는 단어를 가르치고 있다.8명의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세 가지 도형과 숫자를 구분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하고 또 반복했다. 이 학교의 프로그램 매니저인 토니 르완은 “105명의 학생을 장애증상이 아니라 나이, 성격, 학우들과의 어울림 등을 토대로 반을 나눈다.”고 말하고 “또 필요한 수업이 다를 때는 반을 바꾸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층 밑으로 내려가자 언어전문가인 던 매드슨 교사가 어린이들에게 정확한 발음을 가르치는 교실이 나왔다. 어린이들은 노트북 컴퓨터처럼 생긴 ‘보이스 인 박스’라는 장치를 이용했다. 박스에 그려진 동물이나 식물을 누르면 그에 해당하는 단어가 소리로 나왔다. 미국의 시인이자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전기작가인 칼 샌드버그의 이름을 딴 이 학교는 당초 1962년 일반 공립 초등학교로 설립됐다.70년대 들어 베이비붐 세대의 졸업으로 학생 수가 감소하는 바람에 잠시 문을 닫았다가 1978년 복합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을 위한 특수학교로 다시 문을 열었다. 이 학교는 일반 초등학교와 다름없는 시설을 유지하는 데 힘쓰는 한편 학생들이 독립성을 갖춰 사회로 나가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교육해 왔다. 이같은 노력과 정성이 외부에 알려져 현재 이 학교는 워싱턴 인근에서 가장 평판이 좋은 특수학교가 됐다.105명의 학생 가운데는 외교관·교수·군인·세계은행 직원인 부모를 따라온 10명의 외국인 학생도 있으며, 한국 학생도 한 명이 있다. dawn@seoul.co.kr ■ 제임파라 교장 인터뷰|락빌(미 메릴랜드주) 이도운특파원|칼 샌드버그 러닝 센터의 제인 파라 교장은 “부모와 사회의 관심 속에서 공정하면서도 개인의 필요에 맞는 교육을 받는다면 장애인 학생들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학교 운영 방침은. -최고의 교사진과 최고의 지도법을 찾는다. 그래야만 창의적이고 숙련된 교육이 가능하다. 교사들은 동료들이 훌륭하다고 느끼면 그에 걸맞은 직업의식을 공유하게 된다. ▶장애인에게 교육이 갖는 특별한 의미는 무엇인가. -그들이 성장했을 때 어디서 무슨 일을 할 것인가. 물론 지금은 알 수 없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라도 사회 속에서 생활하는 데 필요한 기초적인 지식은 갖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아무리 장애가 심한 어린이에게도 간단한 읽기와 셈은 반드시 가르치려 한다. 또 첨단 기술을 이용해서 다른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능력을 키워주려 한다. ▶장애인 교육의 인권적 측면은 무엇인가. -장애인은 교육을 받을 동안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인권의 보호를 받는다. 장애인의 인권이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은 막상 학교를 떠나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장애인에게 학교 밖 세상은 학교 안보다는 못할 것이다. 물론 미국 사회는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다른 선진국과 비교할 때는 잘 갖춰져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장애인 교육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스태프(교사와 교직원)들을 교육하는 것이다. 신규 교사들이 학생들의 행동을 잘 다룰 수 있고, 학생들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런데 교육 외적인 잔무가 너무 많다. 파라 교장은 인터뷰를 마친 뒤 직접 학교 시설들을 안내해줬다. 그는 교실과 복도에서 마주치는 학생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모두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현재 어떤 수업을 받는가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dawn@seoul.co.kr ■ 美 장애인 법과 제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장애인 관련 제도를 아우르는 법은 1990년에 제정된 장애인법(ADA:Americans With Disabilities Act)이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을 금지하고 인권을 보호하는 내용의 ADA는 미국의 장애인들에게는 ‘권리장전’과도 같다. ADA의 주요 내용은 장애인이 고용이나 의사소통, 교통 수단 및 각종 시설 이용, 연방 및 지방정부의 활동에서 장애를 이유로 차별받지 않도록 장애인 개인의 시민권을 보호하는 것이다. 장애인이 차별행위로 피해를 입을 경우에는 연방법원에 제소해 각종 시정명령, 금지명령 등을 받아낼 수 있도록 규정했다. 최근 우리 정부와 장애인 단체가 논의 중인 ‘장애인차별금지법’도 바로 이 법을 모델로 삼고 있다. 지난 1월에 개원된 미국의 제109회 의회에는 7월11일 현재 50건의 장애인 관련 법안이 올라와 있다. 이 가운데는 이라크 전쟁 등 각종 전투에서 부상당한 군인들을 위한 법안도 다수 포함돼 있지만 교육과 의료 지원 개선 등 순수하게 장애인의 삶과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법안들도 적지 않다. 미 의회에서는 각종 법안을 제정·개정할 때 장애인 관련 사항이 필요한가를 검토하는 것이 필수적인 절차라고 할 수 있다. 미 의회에 계류 중인 50개의 장애인 관련 법안 가운데는 “기업들은 종업원들에게 ADA의 내용을 정확히 고지하라.”고 의무화하는 내용의 법안도 포함돼 있다. ADA에 기초한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장애인 정책은 ‘장애인을 위한 신 자유 계획’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를 추진하기 위해 2002년 보건부 산하에 장애인국(Office of Disability)을 신설했다. 이 정책의 핵심은 ▲장애인 활동을 편리하게 만들 수 있는 첨단기술 개발 ▲장애인 청소년을 위한 교육 기회 확대 ▲고용확대 ▲지역사회와의 완벽한 조화 등이다. 이 정책에 따라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37억 달러(3조 7000억원)의 예산이 장애인 교육을 지원하는 데 할애됐다. 또 1억 2000만 달러(1200억원)의 예산이 장애인을 위한 편의 장치나 시설을 개발하는 데 배정됐다. dawn@seoul.co.kr ■ 美 버지니아주 폴스 처치 ‘신체장애인연대’를 가다 |폴스 처치(미 버지니아주) 이도운특파원|미국 버지니아주 북부에 자리잡은 폴스 처치 시. 워싱턴에서 66번 고속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35분 정도 달리면 나오는 주택가 중심의 부도심 지역이다. 그 중심거리인 사우스 조지 메이슨 드라이브에 이 지역의 대표적 건물인 다섯 동의 고층 아파트가 나란히 서있다. 이 아파트 단지 안의 3705동 105와 106호에서 중증 장애인 7명이 이웃 주민들과 어울려 여느 미국인과 다름없는 일상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이곳을 방문하자 장애인의 대표 도우미인 올란도 포울리스가 문 앞에서 맞아줬다. 이 집에는 메리카(Merica)라는 별칭이 붙어 있었다. 영어로 America(미국)는 Miracle(기적)과 발음이 거의 같다. 두 단어를 모두 염두에 두고 붙인 이름이다. 아파트로 들어서 보니 105호와 106호를 터서 모두 6개의 방과 4개의 화장실,2개의 거실과 주방 등 넓은 공간이 확보돼 있었다. 아파트 안에서 가장 먼저 기자와 인사한 사람은 전신마비 장애가 있는 션 워자스첵, 그 다음은 하반신 장애가 있는 캐시 파였다. 장애 정도가 좀더 심한 션은 눈빛으로, 정도가 조금 나은 캐시는 말로 “환영한다.”는 인사를 건넸다. 캐시는 거실에서 데스크톱 컴퓨터로 네티즌들과 채팅을 하고 있었다. 캐시는 “왼쪽 손만을 이용해 자판을 쳐야 하기 때문에 속도가 매우 느리지만 상대편 친구들이 이해해 준다.”고 말했다. 캐시의 컴퓨터에는 웹카메라도 장착돼 이따금씩 화상 채팅도 즐긴다고 했다. 션은 두 손을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휠체어에 연결된 ‘패스 파인더’ 컴퓨터를 머리로 작동하고 있었다. 왼쪽 관자놀이 부근에 설치된 마우스를 움직여 컴퓨터의 커서를 이동시키는 것이었다. 션은 “하이 돈(기자의 영어 이름), 안녕하세요.”라고 컴퓨터 화면을 통해 인사했다. 문장과 함께 컴퓨터가 소리도 내보냈다. 기자가 “안녕하세요, 당신은 어떠세요.”라고 하자, 션은 다시 “대단히 좋아요.”라고 대답했다. 속도는 느렸지만 의사소통은 분명했다. 반대편 거실로 건너가자 하반신이 불편한 라뤼 라이트가 반갑게 악수를 청했다. 라뤼는 장애 정도가 덜해 이따금씩 바깥으로 쇼핑을 나가기도 한다. 라뤼는 장애인이 외출을 원하면 미니 버스 등 교통수단을 제공해 주는 ‘메트로 액세스’라는 프로그램을 주 정부가 하루 24시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라뤼가 원하면 버스나 지하철도 이용할 수 있다. 모든 버스에는 출입구에 휠체어 탑승용 리프트가 설치돼 있으며, 지하철은 어느 역이나 엘리베이터로 접근이 가능하다. 션과 캐시, 라뤼와 함께 지내는 빌과 브랜디, 디, 샤리타는 장애 정도가 심해 주로 침대에 누워 TV나 책을 보는 시간이 많다고 했다. 아파트는 숲으로 둘러싸여 창문밖으로 보이는 나무들이 안정감을 줬다. 이 아파트의 북쪽 거실 문을 열면 아파트 수영장으로 연결된다. 라뤼와 캐시 등은 이따금씩 수영장쪽으로 나가 햇볕도 쏘이고 주민들과 대화도 나눈다고 했다. 주민들 가운데 장애인이 모여 산다고 해서 특별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올란도는 전했다. 이곳에서 만난 한 주민도 “그 집뿐만 아니라 어느 가정이나 적어도 한가지씩의 문제는 안고 살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그들이 장애인이라고 지역사회로부터 소외시켜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웃 주민들은 이곳에 사는 장애인들이 외출할 때면 출입문을 열고 기다려 주거나 먼저 인사를 건네는 등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한다. 션 등이 거주하는 아파트 105호와 106호는 지난 2000년에 장애인의 부모들이 돈을 모아 구입했다. 이곳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은 모두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들로 연령은 26세부터 40세까지이다. 고교 때까지는 특수학교 등에서 수업이 가능하지만 일단 학교를 졸업하면 각자가 생활 공간을 찾아야 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장애인은 졸업후 각자의 집에서 생활한다. 이 공간은 일부 부모들이 “장애인들도 다른 이웃과 어울려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만든 것이다. 또 각자의 집에 살 경우에는 장애인 10명에 전문 도우미가 한사람 꼴이어서 전문적인 재활 등의 도움을 받기 쉽지 않다는 것도 이곳을 만든 이유였다. 올란도의 경우는 아프리카 감비아 출신으로 영국 등에서 전문적으로 장애인 도우미 교육을 받았다. 올란도와 함께 마리차 로페스 등 모두 10명의 도우미가 이곳에서 식사와 청소, 빨래, 목욕 등을 도와 준다. 올란도는 이곳이 다른 장애인들에게도 참고할 만한 공간이라고 판단,‘신체장애인연대’라는 이름을 붙여 다른 장애인들과 교류하는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이곳에 살고 있는 장애인들은 매달 700달러씩을 생활비로 내지만 버지니아 주 정부로부터 지원도 받는다. 올란도의 월급은 주 정부에서 지급한다. 그대신 매달 주 장애인위원회에서 관계자가 방문하고,3개월마다 한번씩 주 의료국 담당자가 운영 상황을 평가한다. dawn@seoul.co.kr ■ 특별기고 “인권 향상돼야 진짜 선진국” / 조영황 국가인권위 위원장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성과 권리에 있어서 평등하다. 사람은 이성과 양심을 부여받았으며 서로에게 형제의 정신으로 대하여야 한다.’ 1948년 12월 10일 파리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세계인권선언 제1조의 문구는 56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인류의 가장 아름다운 약속이자 희망으로 남아 있다. 세계 도처에서 전쟁과 테러가 그치지 않고 빈곤과 차별의 상처가 날이 갈수록 깊어지는 상황에도, 인류는 역설적으로 반세기 전의 숭고한 사명을 떠올리며 평화와 공생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인권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2001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설립된 이후 인권 개념은 다른 어떤 가치보다도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등장했다. 국가기관은 각종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권적 측면을 검토하기 시작했고, 국민의 일상생활 곳곳에서 인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권위주의 시대의 인권이 고난의 투쟁을 상징했다면,21세기 우리사회의 인권은 생활 그 자체라 할 수 있을 듯하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최근 내놓은 수많은 결정에서 알 수 있듯이, 바야흐로 인권문제는 경찰, 교도소, 군대 등 국가기관을 넘어 학교, 다수인보호시설, 기업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 영역의 중요한 현안으로 부상했다. 세계 속에서 한국의 인권수준이 어느 정도인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혹자는 전직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이나 한국정부가 가입한 수많은 국제인권규약, 그리고 소위 ‘인권선진국’에만 문호를 개방한다는 각종 포럼에 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 등을 거론하며, 한국을 인권선진국 대열에 슬며시 밀어 넣기도 한다. 물론 획일적 경제논리와 폭력적 안보논리가 횡행하던 군사정권 시절의 무자비한 인권탄압에 비하자면, 한국의 인권수준은 몰라보게 달라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조금만 눈을 돌려 되짚어 보면 한국을 인권선진국으로 부르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너무나 많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계 58개국의 여성인권 상황을 분석하면서 한국을 54위에 올려놓았고, 미국의 국제인권 NGO인 ‘프리덤하우스(Freedom House)’가 2004년 세계 각국의 시민적 자유와 정치적 권리 수준을 평가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그룹(46개국)에서 빠져 있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삶으로 들어가 보면 한국의 현실은 더욱 열악하다. 장애인, 빈곤층, 성적 소수자, 비정규직 노동자, 이주노동자 문제 등은 선진국과 비교하기 민망할 지경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국가인권위원회와 서울신문이 인권선진국의 정책을 벤치마킹하는 공동기획 ‘인권 선진국으로 가는길’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번 기획은 사회보장제도가 탄탄하게 보장돼 있는 복지국가 대신 우리의 현실에서 시사점을 던져줄 수 있는 8개국의 실태를 현장취재를 통해 집중분석했다는 점에서, 한국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진지하게 모색할 수 있는 계기로 삼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다. 흔히 21세기는 ‘인권의 시대’라고 말한다. 이것은 과거 국가의 경쟁력이 생산성과 효율성에 전적으로 의존했다면 미래의 경쟁력은 친인권 정책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구현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뜻이다. 우리 사회는 이미 여성의 인권을 존중하지 않고 국가적 재난으로 등장한 저출산 사태에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없으며, 이주노동자에 대한 차별을 그대로 두고 국제적 이미지를 개선할 수 없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분명 ‘인권선진국’으로 가는 길은 멀고 험난하지만, 인류는 이미 50여년 전 그 길을 따라나섰고 우리는 이제야 인권 선진국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 山寺에 퍼지는 ‘잉카의 소리’

    찬불(讚彿)이 잉카 음악과 국악을 만난다. 20일 오후 7시 경북 영천시 북안면 고지리 만불사(www.manbulsa.org) 대웅전에서 명상음악의 향연인 산사음악회가 펼쳐진다. 3번째를 맞는 만불사 산사음악회에는 에콰도르 안데스 음악단 ‘카루냔’이 출연해 에콰도르, 볼리비아, 브라질, 페루 등 옛 잉카지역의 전통음악과 원주민들의 다양한 리듬을 보여준다.또한 국악실내악단 ‘여의’와 함께 우리 민요 ‘아리랑’과 사이먼과 가펑클이 부른 페루의 전래 민요로, 안데스 지방 원주민들이 국가로 부르는 ‘엘콘도르 파사(철새는 날아가고)’를 협연한다. 국내실내악단 ‘여의’는 ‘신뱃놀이’‘성주풀이’ ‘진도 아리랑’ 등 전통국악과 현대음악을 선사한다.아울러 찬불로 포교하는 시명·도신·범능 스님 등이 출연해 산사의 청정적 세계를 노래로 연출한다. 카루냔은 길게 땋은 머리, 화려한 색깔의 전통복장과 신발 등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한국사람들이 전혀 보지 못했던 색다른 볼거리를 보여주는 한편 경쾌하고 흥겨우면서도 때로는 애절한 음악으로 관객들을 새로운 세계로 안내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월 음력 보름 만월이 뜰 때마다 달맞이 산사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는 만불사는 찬불 공양과 함께 세계 각국의 전통음악단과 명상음악가들을 초청해 일반인과 불자들에게 다양한 음악세계를 보여줄 계획이다.문의 335-010.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서울신문·KSDC 공동 국민 여론조사] “北 포용·한미동맹 강화” 이중적

    [서울신문·KSDC 공동 국민 여론조사] “北 포용·한미동맹 강화” 이중적

    대다수의 국민들은 북한을 타도의 대상이 아니라 포용의 대상으로 간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도 한·미동맹은 유지되거나 오히려 더 강화돼야 한다는 생각이 더 많았다. 대북 지원에는 다수의 국민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북한 핵문제에 대해선 시급한 해결을 원했다. 북한 인권문제에도 매우 조심스럽다.‘퍼주기식’ 경제협력이 아니라 북한 인권의 개선과 연계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대북지원, 경제협력 등은 ‘협력 발전’의 방향에서 접근했다. 북핵문제와 한·미동맹 관계 등은 ‘상호 견제’의 방향에서 바라보았다. 전자는 ‘한민족’이라는 친밀감을, 후자는 ‘신뢰할 수 없는 대상’이라는 적대감을 반영한다. 서울신문이 창간 101주년을 맞아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대다수 국민들은 이처럼 ‘북한에 대한 이중적인 태도’와 다소 ‘혼란스러운 안보 의식’을 드러냈다. 지난 1∼2일 전국의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먼저 ‘미국과 북한의 전쟁시 우리는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가.’란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47.8%)이 ‘중립을 취해야 한다.’고 답해, 동맹관계 유지보다는 싸움에 휘말리지 않으려는 생존 본능을 보였다.‘북·미간 전쟁시 북한이 남한에 핵무기를 사용할 것으로 보는가.’란 질문에 ‘필요에 따라 다를 것’이란 응답이 45.5%로 제일 높게 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립을 취한다면 북한이 우리한테 해코지하지 않을 것이란 절박한 기대 심리가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인식의 바탕에는 대미관(觀)의 변화도 작용한다. 북·미간 전쟁시 ‘미국 편에 서야 한다.’(23.4%)와 ‘북한 편에 서야 한다.’(21.3%)는 응답이 팽팽하게 맞섰다. 한·미동맹 수준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41.6%)이 다수였다. 그러면서도 ‘현재 상태면 충분하다.’거나 ‘필요성이 약화돼 가고 있다.’는 두 가지 의견을 합산(49.5%)한 의견이 이보다 더 많아 탈(脫)미국적 방향성을 반영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10.8%로 곤두박칠쳤다. 열린우리당의 지지율 역시 수직하강(11.4%)했다. 한나라당이 20.1%로 1위로 나타났고, 민주노동당 5.7%, 민주당 1.0% 순이었다. 예비 대선후보 선호도에서는 고건 전 국무총리가 선두(20%)를 지켰고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15.1%), 이명박 서울시장(12.7%)이 뒤를 쫓고 있다. 반면 정동영 통일부장관(5.4%)이 4위였으나, 이해찬 국무총리(1.8%),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1.0%) 등 여권 후보들의 지지는 바닥세를 면치 못했다. 응답자의 63.3%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경제발전’을 꼽아 경기 침체가 여권의 지지율을 총체적으로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책꽂이]

    ●82들의 혁명놀음(우태영 지음, 선 펴냄) 80년대 중반 ‘강철’이라는 필명으로 강철시리즈를 제작해 대학가와 재야운동권에 주체사상을 전파했던 김영환 등 서울대 지하운동권에서 주역으로 활동했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주체사상은 현재까지도 사회 변혁운동 그룹의 주요한 지도이념의 하나로 권위를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9500원.●엽서의 그림 속을 여행하다(이형준 지음, 시공사 펴냄) 여행 사진작가인 저자가 20여년간 119개국을 누비며 취재한 여행지중 25곳을 골라 담았다. 그림엽서에 단골로 등장하는 스위스 융프라우부터 에게해의 진주 미코노스, 일본의 눈덮인 온천 등 그림처럼 아름다운 여행지들을 120여장의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1만 5000원.●교양한국사1,2,3(이덕일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지난 2003년 저자가 ‘한국사의 대륙성과 해양성 복원’이란 숙제를 품고 펴냈던 ‘살아있는 한국사’의 개정판. 그 중요성이 점차 더해가고 있는 고조선사와 백제사를 크게 보강했다. 각권 1만6000∼2만원.●끝나지 않는 신드롬(천정환 지음, 푸른역사 펴냄) 순종 인산, 손기정 일장기 말소사건 등 식민지 시대 한반도에서 일어난 대중적 신드롬을 통해 조선인들이 ‘민족’으로 거듭나게 되는 과정과 민족주의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작동됐는지 살펴본다.1만 5000원.●남자를 보는 시선의 역사(에드워드 루시-스미스 지음, 정유진 옮김, 개마고원 펴냄) 회화·조각 등 서양미술사에서 다루어진 남성 누드를 통해 미술사적 의미를 짚어보고, 사회적·정치적·성적 맥락을 훑어내려가면서 남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살펴본다.1만 8000원.●우리에게 일본의 의미는?(김필동 등 지음, 살림 펴냄) 광복 60주년을 맞아 일본이 걸어온 길과 오늘의 일본을 만든 정신을 살펴보기 위해 펴낸 살림지식총서 10권(186~195호). 각각 일본의 정체성과 서양문화 수용사, 전쟁국가 일본, 일본 누드 문화사, 주신구라, 신사, 애니메이션으로 보는 일본 등의 내용을 담았다. 각권 3300원.
  • 盧 “3不정책 꼭 유지”

    盧 “3不정책 꼭 유지”

    “성공하는 사람들이 성공하지 못한 사람에게 기회를 배려하는 데 대단히 인색한 사회가 아닌가.” 노무현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정운찬 서울대 총장을 비롯한 대학교육협의회 회장단 17명을 초청한 오찬간담회에서 서울대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1등,1등 하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꼴찌가 상당히 좋은 수준으로 가는 데 대해 한국사회가 과연 잘해 낼 수 있을지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성공하고 이미 기득권을 제도 위에서 구축하고 있는 사람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는 사람들에게, 또는 자기 기회를 열어내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무관심하거나 인색하거나 심지어 벽을 쌓으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임기 중에 북핵위기, 한·미동맹, 신용불량자, 금융시스템 위기 등의 상황이 악화되지는 않았지만 여태껏 양극화 문제가 풀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생산과 분배과정이랄까, 산업간 분배과정이랄까 이 부분에 있어서의 단절이 어떻게 극복돼야 할 것이냐에 관해 아직 어느 두뇌집단도 정책 대안을 제시해온 곳이 없다.”고 거듭 서울대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대학의 혁신은 잘되리라고 보고 있고, 한국의 선두그룹이 세계 속에서 선두를 달리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우리가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의 다리가 좀 폭넓게 열려 있는 그런 기회의 사회를 만드는 데 어떻게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에 조금 불안하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본고사 부활로 평가되는 서울대의 새 입시안을 겨냥해 “3불정책은 유지해나가야 한다.”면서 쐐기를 박았다.3불 정책은 본고사 부활·기여입학제·고교등급제를 금지한다는 참여정부의 교육 정책이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이날 “최근에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서울대 입시안이 독특한 것은 아니다.”고 서울대 입시안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 총장은 “서울대의 입시안에는 지역균형 선발, 공부 이외의 기준, 논술, 내신 등이 포함돼 있다.”고 말하고 국내총생산(GDP)의 1%는 대학에 지원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고향소식] 경북 문경

    [고향소식] 경북 문경

    경북 문경이 전통 도자기 도시로 입지를 굳힌다. 13일 문경시에 따르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도예가들은 현재 20여명에 이른다. 이 중 사기장 가운데 국내 유일의 무형문화재인 김정옥 명장을 비롯, 천학봉, 이학천명장 등 3명이 있다. 도예 명장은 전국에서 6명. 최근에는 신진 도예가 10여명이 문경으로 이주해 왔다. ●도예 명장 3명 현지 활동 … 신진도 속속 전입 이들이 들어오면서 각종 도자기 공모전 등에 출품과 입상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최근 한국사발학회가 주최한 제6회 사발공모전에서 이구원씨 등 3명이 특선하는 등 문경지역의 신진 도예가 12명이 입상을 했다. 또 오정택씨는 지난 5월 열린 경북도 공예품 경진대전과 관광기념품경진대회에서 각각 입선과 장려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도 4명의 젊은 도예가들이 전국 단위 도자기 공모전에서 좋은 성적으로 입상하기도 했다. 경기도 이천이 왕실과 관청에서 필요한 그릇을 주로 만드는 관요(官窯)의 고장이라면 문경은 일반 서민들이 주로 쓰던 생활 도자기를 만들던 민요(民窯)의 중심지였다. 이 때문에 지금도 이 곳에서는 물항아리와 찻사발, 다기 등이 주로 만들어지고 있다. 문경 도예의 특징은 옛 방식 그대로 따른다는 것. 모터물레 대신 발물레를 돌리고 가스가마 대신 장작으로 불지피는 망댕이가마를 고집한다. ●경진대회·공모전등 상위권 입상 수두룩 한국산 소나무로 무려 15시간 동안 가마에 불을 때 작품을 만들며, 완성된 작품이 나올 확률은 20∼30%에 불과하다. 도예가들은 “선조들의 작품을 아직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옛방식 그대로 따라야 비슷하게라도 나올 수 있지 가스로 굽고 틀로 찍어내는 것은 그저 ‘술법’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180년 전에 만들어져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 망뎅이가마가 지금도 문경읍 관음리에 남아 있으며 동로면 노은리와 간송리 일대에서는 12세기 때의 청자 가마터가 발견돼 문경의 도자기 역사가 고려 초기로 올라감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8일까지 열린 ‘문경 전통 찻사발축제’에는 50여만명의 관광객들이 찾았다.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국가의 찻사발을 한데 모아 비교하는 전시회도 열었고 전국 도예명장 특별전, 찻사발 공모대전, 문경도자기 명품전 등을 개최했다. 올해로 7번째 개최된 이 행사가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잡았다. “이 축제가 널리 알려진 3∼4년전부터 신진도예가들이 문경으로 잇따라 옮기고 있다.”고 문경시 관계자는 말했다. 문경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생뚱’맞은 통역

    팔레스타인 당국→팔레스타인 권위? 한반도 안보→한반도 보안? 13일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열린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공동 기자회견장에서는 이런 생뚱맞은 한국어들이 난무했다. 라이스 장관의 말을 한국어로 순차통역한 통역사가 수준 이하의 솜씨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당국’으로 번역해야 하는 ‘authtorities’를 이 통역사는 ‘권위’라고 통역해 ‘팔레스타인 권위가…’라는 전혀 엉뚱한 의미를 제조해냈다. 또 외교용어로 ‘안보’라고 번역해야 하는 ‘security’를 ‘보안’이라고 통역하는 바람에 ‘한반도 지역에서의 평화와 보안을…’이라는 우스꽝스러운 문장이 등장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 통역사는 중요한 단어를 빠트리거나 추가하는 등 시종 자의적으로 문장을 ‘창조’해내 빈축을 샀다. 이 때문에 회견이 끝난 뒤 한국 기자들과 외교부 당국자들 사이에 ‘영어 독해’ 토론을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 통역사는 한국사람의 외모를 했지만, 미 국무부 소속으로 라이스 장관과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 정부에서는 미국 장관의 통역은 미국 직원이 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어 개선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13일 TV 하이라이트]

    ●환경 스페셜(KBS1 오후 10시) 우리나라는 식수원의 90% 이상을 지표수에 의존하고 있다. 지하수에 대한 무관심과 턱없는 예산은 자연스레 지하수의 오염과 고갈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농어촌 주민 350만 명이 먹는 지하수를 비롯해 서울의 약수터와 비상 급수시설 등 지하수의 심각한 오염과 관리 실태를 조사했다. ●생방송 TV연예(SBS 오후 8시55분) 화려한 스타들이 함께한 가운데 펼쳐진 화려한 패션 퍼레이드에서부터 시상식 무대 뒤의 이야기까지 제42회 대종상 시상식과 각양각색 재미있는 뒷 이야기를 모두 공개한다.SBS 새 드라마 ‘루루공주’에서 현대판 공주와 왕자로 변신한 김정은, 정준호도 만난다. ●박주현의 시사 업 클로스(YTN 오후 3시5분) 북한이 6자 회담 복귀를 전격적으로 밝히면서 북핵 해결을 둘러싼 각 국의 발걸음이 더욱 바빠지고 있다.13개월 만에 재개되는 6자회담. 그 의미와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북핵 해결을 위한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본다. ●생방송 60분-부모(EBS 오전 10시) 한국사회조사연구소에 따르면 중·고등학생 10명 중 4명은 자살 충동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한다. 청소년 자살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청소년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부모가 알아두어야 할 점, 노력해야 할 점 등 구체적인 청소년 자살 예방책을 알아본다. ●내이름은 김삼순(MBC 오후 9시55분) 진헌은 삼순이 개명신청을 했다는 말을 듣고 그럴 수 없다고 말하나 삼순은 개명허가서를 자랑한다. 불쑥 다가온 진헌은 개명허가서를 빼앗는다. 한편, 희진은 진헌과 연락이 되지 않자 힘이 빠지고, 나 사장은 진헌이 삼순과 만나지 말라는 자신의 말을 듣지 않자 삼순네 집을 찾아간다. ●부활(KBS2 오후 9시55분) 수철은 하은의 뒤를 미행하고, 강주는 양만철에게 면회 온 사람이 경 반장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라이언 펀드의 스티븐 리로 변신한 희수는 스타호텔 스위트룸에 기거하며 태준에게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강릉 컨벤션센터를 놓고 무릉건설과 J&C는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 [‘주5일제’ 시행이후 문화계 표정] ‘문화생활의 혁명’ 시작되다

    [‘주5일제’ 시행이후 문화계 표정] ‘문화생활의 혁명’ 시작되다

    본격적인 주 5일제가 시작됐다. 우리의 생활패턴을 사실상 송두리째 바꿔놓을 수 있는 혁명적인 변화다. 주5일제는 단지 근무 환경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문화와 여가라는 삶의 빼놓을 수 없는 영역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주 5일제가 문화생활 차원에서 가져온 변화와 그에 따른 문화예술계의 표정을 짚었다. ●공연장에는 일요일 저녁 관객 줄어 클래식 음악, 국악, 연극 등 공연계의 가장 큰 변화는 공연 시간대의 변화다. 클래식 음악계는 그동안 ‘공연=저녁 시간대´라는 등식이 성립했지만 이제는 오전 11시 콘서트가 흥행 돌풍을 일으킬 정도로 공연 문화가 바뀌었다. 금요일 저녁, 토요일 낮 공연이 인기다. 일요일은 낮 공연에 관객이 몰리고 저녁 공연은 대폭 줄어 들었다. 예술의 전당을 대관하고자 하는 경우 상대적으로 일요일 대관 경쟁률이 낮아지고 목·금·토요일 경쟁이 치열해 졌다. 예술의전당 안호상 공연사업국장은 “금요일 저녁 공연, 토요일 오전·오후 공연에 대한 수요가 생긴 만큼 공연 시간대를 재조정, 주말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격주 토요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야외공연처럼 가족이 부담없이 즐기는 공연도 인기다. 최종훈(38)씨는 “야외공연은 무료인 데다 우면산을 끼고 있는 등 주변환경이 좋아 가족 나들이로는 제격”이라고 말했다. 연극계도 공연시간대 조정이 불가피하다. 공연 기획사 모아의 김지영 실장은 “금요일 낮 공연을 준비하는 등 금요일 관객 끌기 이벤트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평소 못보던 책 봐야지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은 덕분인지 비용을 적게 들여 여가를 활용하려는 이들의 발걸음이 서점가로 향하고 있다. 출판계는 주 5일제 실시로 출판산업이 다소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은수 황금가지 대표는 “과거 10년전 노동 운동 결과 근무 시간이 줄면서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시리즈 등과 같은 교양서적이 붐을 일으켰다.”면서 “주말을 활용, 교양을 쌓으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교양서적, 실용서적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 그에 따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설, 오지 탐험기 등 시간 여유가 생기면서 찾게 되는 책들도 반응이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화관, 전시회에도 몰려 예술의 전당의 전시장은 토요일 아침부터 관람객으로 붐빈다. 대영박물관전, 밀레와 바르비종파 거장전 등의 전시를 보려고 한낮 더위를 피해 일찍 온 관람객들이다. 화랑가는 주말 관람객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자세다. 한국사립미술관협회는 사립미술관에서 열리는 기획전을 1년 동안 모두 볼 수 있는 공동투어 티켓(5만원)을 발행하기로 했다. 기획전 관람료가 적어도 5000원 가까이 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현실적인 미술관 투어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제갤러리 이현숙 대표는 “주말 갤러리를 찾는 이들을 늘리기 위해 가족단위의 감상이 가능한 작품전 등을 많이 기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화 쪽에서도 종전 영화관에 발걸음이 잦지 않던 30,40대를 중심으로 관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CJ-CGV, 메가박스 등은 이미 지난해 7월부터 주 5일제를 겨냥해 금·토요일 심야 할인상영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더 확대, 시행되고 있다. 비디오나 DVD를 찾는 수요도 늘것으로 보고 있다. ●종교계도 발빠르게 변신 기독교계는 주5일제 실시로 신도를 잃지 않으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고 불교계는 오히려 포교를 위한 호재로 여기고 있다. 현재 교회, 성당은 금요일이나 일요일 저녁 예배를 마련하는 등 돌파구 찾기에 분주하다. 전원 교회 건립 얘기가 나오는 것도 주 5일제를 의식한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불교계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자연스럽게 불교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로 보고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EBS플러스2]

    09:00 중1 국어, 수학7-가10:20 중1 마스터 수학7-가11:00 중2 국어, 수학8-가12:20 중2 마스터 수학8-가13:00 중3 국어, 수학9-가14:30 기능교실(재)15:30 9급 공무원시험 대비 강좌(재)16:30 일과 사람들(재)17:00 학습자료실-한국사 박물관17:50 중1 국어, 수학7-가(재)19:10 중1 마스터 수학7-가(재)19:50 중2 국어, 수학8-가(재)21:10 중2 마스터 수학8-가(재)21:50 중3 국어, 수학9-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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