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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대희 고검장, 美서 대선자금 수사 강연

    ‘안짱’으로 불리는 안대희 서울고검장이 미국에서 특수수사를 주제로 강연을 한다. 안 고검장은 오는 17일 미국 스탠퍼드대학 국제학 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연구센터 초청으로 ‘불법대선자금 수사가 한국사회에 미친 영향’이라는 주제로 학부와 대학원생, 교수들을 대상으로 강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도 이 연구소의 초청으로 지난달 6일 ‘한국에서 여성 리더십의 부상’이란 주제로 강연을 했고, 고건 전 총리는 다음 달 1일 강연 일정이 잡혀 있다. 안 고검장은 강연을 통해 “대선자금 수사를 통해 정치자금의 투명화와 기업회계의 선진화, 국민의 검찰신뢰 등의 성과를 이뤘다.”면서 “하지만 동시에 사회 고위층에 대한 신뢰도 하락과 비난 등으로 사회적 갈등이 심화된 측면도 있다.”는 내용을 50분간 전할 계획이다. 강연은 한국어로 진행되고 동행하는 백기봉 검사(서울남부지검ㆍ사시 31회)가 통역한다. 안 고검장은 지난 6월 연구소측으로부터 강연 요청을 받고 이를 검찰총장에게 보고한 뒤 틈틈이 강연 준비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14일 출국예정인 안 고검장은 스탠퍼드대 방문을 마친 뒤 로스앤젤레스에 들러 유학 중인 검사들을 격려한 뒤 24일 귀국한다.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레저+α]

    [레저+α]

    대구 우방타워랜드에 벌써 크리스마스가 한창이다. 원형광장에는 높이 13m, 둘레 7m의 대형 케이크 모양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반짝인다. 트리 케이크 주위는 수많은 촛불과 장난감, 산타 할아버지와 루돌프 사슴 등 귀엽고 앙증맞은 캐릭터들로 꾸며져 디카를 든 연인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또 11일부터 12월11일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 이벤트 ‘1423 페스티벌’에는 댄스콘서트, 뮤직콘서트, 이미테이션 공연, 메이크업&네일아트 시연회 및 즉석 경품행사 등 다양한 행사들로 가득하다.www.woobangland.co.kr,(053)620-0001. ●베네딕토 교황 성지순례 프로그램 독일 뮌헨관광국은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고향인 독일 뮌헨에서 교황의 발자취를 따라 그의 흔적들을 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마리안 광장의 마리안 컬럼, 버거잘 교회, 대주교궁, 발렌틴 박물관 등을 돌아보는 것으로 2시간 정도 걸리며 20개 이상의 언어로 안내된다. 비용은 95∼122유로. 한국사무소 (02)773-6430.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스키장 개장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관광청은 휘슬러를 포함한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주요 스키 리조트들이 오는 19일과 24일에 모두 개장된다고 밝혔다.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브리티시 컬럼비아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휘슬러 선픽스, 실버스타, 빅화이트 등 12개의 스키 리조트가 있으며 초보자를 위한 쉬운 코스부터 전문가를 위한 고난도 코스, 아이들을 위한 눈썰매장, 스노보드, 크로스 컨트리, 스노 모빌, 헬리 스키까지 눈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한국사무소(02)777-1977. ●정선 아우라지 여행 답사전문여행사 ‘구름에 달가듯이’는 옛 시장의 풍경이 그대로 살아있는 정선 5일장(2일,7일)을 둘러보는 ‘정선 아우라지 장보러갑니다’라는 이름의 답사상품을 내놓았다.17일 오전 8시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6번출구 앞에서 출발하는 당일 여행 상품으로 정선 5일장과 화암약수, 칠현사 등을 돌아본다. 회비는 3만 7000원.(02)763-0440. ●현대훼미리콘도 ㈜현대훼미리콘도(www.hyundaicondo.co.kr)는 가족단위 여행객들을 위해 가입비 99만원을 내면 콘도를 회원가로 이용할 수 있는 VIP 상품을 출시했다. 보증금 없이 실가입비 99만원만 내면 설악, 평창, 청평, 지리산 등 27곳의 콘도를 이용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10년이며, 가입자에게는 콘도 무료숙박권 30매가 지급된다.(02)548-0858. ●미얀마 문화체험 테마여행 전문회사 테마21(www.theme21.net)은 미얀마의 불교 유적을 둘러보는 3박 5일 일정의 문화체험 상품을 내놓았다. 매주 화, 수, 목요일에 떠나는 이 상품은 첫날 싱가포르에 도착해 멀라이언 공원, 에스플러네이드 오페라 하우스, 센토사섬을 둘러본 뒤 이튿날 미얀마로 들어가 쉐다곤 파고다, 쉐모도 파고다, 로카친타 등 대표적인 불교 유적을 답사하게 된다.89만 9000원.(02)544-6363.
  • “2차 남북정상회담 개성서 열릴듯”

    “2차 남북정상회담 개성서 열릴듯”

    |휴스턴 김상연특파원|“2차 남북정상회담은 개성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다.”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의 전망이다. 그레그 전 대사는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주최 한반도평화포럼 참석 도중 서울신문 기자와 단독인터뷰를 갖고 한반도를 둘러싼 각종 현안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기자가 한·미동맹 이상론을 거론하자 한국말로 “괜찮아요.”라고 일축하는 등 전반적으로는 낙관적 입장을 보였다.1989∼1993년 주한 미대사를 역임한 그레그 전 대사는 현재 뉴욕에서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 들어 한국 내 일각에서는 한·미 동맹관계 균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미관계는)괜찮다.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점점 성장하고 강해짐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으로 본다. ▶최근 한국에서는 맥아더 동상 철거를 둘러싸고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데. -한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다. 어떤 한국인은 맥아더를 좋아하고 어떤 한국인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나도 맥아더를 좋아하는 면이 있고, 안 좋아 하는 면이 있다. 한국사람들도 마찬가지 아닐까. ▶최근 주한미군 재배치 등과 관련, 한·미간 갈등설이 나오고, 일각에서는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까지 거론되는데. -주한미군 재배치론은 미군 내부적으로 주력무기가 탱크와 같은 재래식 중무기에서 하이테크로 변화하는 데 따른 움직임일 뿐이다. 주한미군이 철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미국 정부가 신임 주한 미대사로 예상보다 거물급인 알렉산더 버시바우를 임명한 배경은. -버시바우는 러시아 대사와 나토 대사 등 주요한 자리를 역임했다. 고위급 관리를 주한 미대사로 임명한 것을 좋은 쪽으로 생각해야 한다. 미국이 한국과의 관계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다. 참, 버시바우는 재미있는 사람이다. 그는 재즈 드러머다. ▶북핵 6자회담에서 채택된 9·19 공동성명을 어떻게 평가하나. -긍정적인 단계로 평가한다. 다만 이번 공동성명은 합의문이라기보다는 로드맵이라고 규정하고 싶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간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란 관측이 계속 나오는데. -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를 바란다. 매우 중요한 일이다. 열린다면 장소는 개성이나 제주도가 될 것 같은데, 김정일 위원장은 비행기 타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결국 개성이 더 유력하다고 볼 수 있다. 이건 내 생각이다. ▶왜 하필 개성인가. -개성은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이고 남북 수도 양측에서 모두 가깝다. 개성에 직접 가봤는데 상징성이 큰 곳이다. carlos@seoul.co.kr
  • [EBS플러스2]

    /ci002609:00 중1 국어, 수학7-나10:20 중1 마스터 수학7-나11:00 중2 국어, 수학8-나12:20 중2 마스터 수학8-나13:00 중3 국어, 수학9-나14:30 부동산경매 강좌17:00 학습자료실-한국사 박물관17:50 중1 국어, 수학7-나(재)19:50 중2 국어, 수학8-나(재)21:10 중2 수학8-나(재)21:50 중3 국어, 수학9-나(재)23:35 잉글리시 카페24:30 9급 공무원시험 대비 강좌(재)
  • [나눔 세상] 여성 3代 ‘지구촌 봉사대’

    [나눔 세상] 여성 3代 ‘지구촌 봉사대’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한국 속담처럼 사회봉사의 뜻은 한국인 어머니에게 영국인 할머니에게 반반씩 물려받은 선물인 것 같아요.” 친할머니는 영국에서 빈민운동가로, 어머니는 독일에서 여성운동가로, 딸은 한국에서 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복구 모금운동으로 여성 3대가 세계를 무대로 사회봉사에 나선 가족이 있다. 성균관대 대외협력과에 근무 중인 영국인 나미 모리스(26·여)는 최근 ‘헬프아시아(HELP ASIA)’라는 단체를 만들어 지진해일 등 아시아에서 각종 재난을 만난 이들을 위한 모금운동을 했다. 그의 활동이 알려지면서 총동창회와 총학생회, 한국인 친구들까지 하나둘씩 그녀의 일을 거들었다. 이렇게 한달 반 동안 모은 돈은 모두 2200여만 원. 이렇다 할 학연도 인맥도 없는 외국인이 낯선 땅에서 모은 것 치고는 결코 적지 않은 액수다. 성금은 모두 유니세프 코리아를 통해 태국 등 쓰나미 피해자들에게 전달됐다. 영국인 아버지와 독일에 간 한국인 간호사 김순임(61)씨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어머니의 땅을 몸으로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에 고향인 독일을 떠나 2003년 8월 한국을 찾았다. “한국을 처음 찾은 건 9살 때로 기억해요. 무용을 좋아하는 저에게 어머니는 한국 전통무용을 제대로 배우라며 이모 집인 전라도 광주로 보냈어요.”사실 그녀의 어머니가 10살도 안된 어린 딸을 혼자 한국 땅에 보낼 수밖에 없었던 것은 나름대로 사정이 있다. 김씨는 70∼80년대 군부독재 당시 독일에서 백기완씨 등 재야인사와 민주화 운동가를 도와 준 전력 때문에 한국입국이 금지됐다. “어머니는 통일운동가에서부터 민주화인사,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에 이르기까지 가리지 않고 도와주시는 분이었어요. 특별히 이념이 있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단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몸으로 실천했던 것이지요.” 덕분에 어릴 적 나미씨의 서베를린 집은 항상 한국에서 온 수배학생들이나 재야인사들로 붐볐다. 어머니 김씨는 환갑의 나이인 지금도 제3세계 NGO들을 지원하는 ‘연대하는 세계를 위한 재분배재단’전문위원으로 활동한다. 이 단체는 한국에서 마산과 창원 여성노동자회 탁아소 운영과 성남시 외국인노동자를 위한 집 후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나미의 친할머니 조이스 M 모리스(1997년 작고)도 영국에서 여성단체연대 사회복지위원으로 빈민운동과 환경운동에 평생을 바쳤다. 나미의 한국사랑도 남다르다. 런던대에서 한국학과 동양음악을 전공한 그녀는 사물놀이부터 살풀이, 승무, 오북춤까지 못하는 게 없다. 사물놀이는 김덕수씨에게, 무용은 인간문화재 이매방 선생의 수제자 황순임씨를 사사했다. 외국인으로 구성된 사물놀이패 ‘천둥소리’에서의 활동은 그의 한국생활을 가장 즐겁게 하는 것 중의 하나다. 그는 오는 12월 못 다한 학업을 위해 한국을 떠나 영국으로 향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오만의 5가지 비밀

    오만의 5가지 비밀

    아라비아반도 동남단에 위치한 오만에서는 삶의 여유가 느껴진다. 사막에서 유목 생활을 하는 아랍족인 ‘베두인’ 후손들의 아름다운 미소가 있고, 친절함이 있다. 이라크 사태로 인해 중동 국가의 여행은 모두 위험하다는 우리의 편견과는 달리 오만은 평화롭다. 우리에게 친숙한 ‘신밧드 모험’의 주인공인 뱃사람 신밧드의 출생지 오만. 그러나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거의 찾지 않는 미지의 땅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대 유적들과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 등 다양한 이슬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환경 국가로 ‘에코 투어’(친환경적 관광)의 명소로도 유명하다. 오만 여행이 제철을 만났다. 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이 3일 끝난다.11월에서 내년 3월까지는 30도 안팎의 온화한 기후로 무덥지 않다. 대자연에 순응하며 욕심없이 살아가는 ‘중동의 은둔자’ 오만의 매력에 빠져보자. 글 사진 무스카트(오만)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오만의 5가지 비밀 (1) 남자 화장실에는 소변기가 없다. 남자들도 발끝까지 내려오는 전통적인 치마형 복장을 입는 탓이다. (2) 택시 기사의 상당수는 경찰이다. 오만은 이중직업을 허용하고 있어 경찰들이 업무시간 외에 택시기사 일을 하고 있다. (3) 최고 기온은 49도(?). 오만은 최고 기온이 50도를 넘으면 관공서와 기업 등이 휴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한여름 50도를 넘어도 공식적으로는 49도라고 발표한다. (4) 은행 대출 등이 활성화돼 있지 않다. 이슬람 율법에 이자를 받지 못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5) 오만의 한국 교민은 단지 1가족. 오만에는 대사관 직원과 상사 주재원 등 150여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교민은 원양어업을 하는 김점배 라사교역 사장 가족이 유일하다. ●검붉은 바위산과 베두인의 미소 검붉은 바위산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가 숨을 조여온다. 두바이에서 차를 타고 하타지역 국경을 넘어 6시간을 달려 도착한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는 뜨거운 태양이 내려쬔다. 거리에는 흰색 사원과 건물들로 가득했고, 차도르를 쓴 여인과 머리에 터번을 한 남자들의 모습이 이채롭다. 무엇보다 국경지대부터 계속된 바위산인 하자르 산맥이 압도한다. 산 사이로 깊게 파인 ‘와디’(우기에만 흐르는 강)가 시원한 느낌을 줄 뿐이다. 처음에는 ‘이 더운 나라에 왜 왔을까.’라는 후회가 밀려왔지만 점차 오만의 숨은 매력에 빠져 찌는 더위는 오히려 여행의 동반자가 됐다. 무스카트는 ‘오일 달러’의 힘을 빌려 거대한 빌딩 숲을 이루고 있는 다른 걸프지역 도시와는 달리 전통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었다. 먼저 도착한 곳은 알부스탄 팰리스 호텔. 페르시아만안협력회의(GCC) 정상회담 개최 장소용으로 지난 1985년 건립된 오만 최고급 호텔이다. 화려한 로비는 마치 아라비안 나이트에 등장하는 궁전을 연상케 한다. 딜럭스룸 등 247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데 최상층인 9층만은 국빈용으로 일반인들에게는 공개되지 않는다. 하루 숙박료는 250달러로 시내에 있는 3성급 호텔의 객실료(40달러 수준)에 비해 비싼 편이다. ●오만을 사랑한 독일여성 타하니 여행은 오만 현지 여행사인 ‘마크 투어’의 여행 가이드인 독일인 여성 타하니와 함께 시작됐다.1년 6개월전 이 곳에 정착한 30대 후반인 그녀와의 여행은 색다른 재미를 불러일으켰다. 먼저 찾은 곳은 ‘이티’(YITI)산. 시내에서 차를 남쪽으로 타고 30분쯤 달려 나무 한그루 없는 바위산 정상에 오르자 주변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강렬한 태양이 내려쬐고 있지만 탁트인 전경 때문인지 더위가 사라진다. 비록 나무 한그루 없는 바위산이지만 그 아래로 펼쳐진 하얀 건물들과 길게 뻗은 한적한 도로는 아름다운 조화를 이뤄냈다. 그녀는 “척박한 대자연에 순응하며 욕심없이 살아가는 베두인 족의 삶에는 배울 것이 많다. 이 곳은 오랜 방황의 시간을 보낸 나에게 새 삶을 주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10대 후반에 멕시코 선원과 결혼해 베네수엘라 등지를 떠돌며 살다 이혼하고 이 곳에 정착했다.20살 난 아들까지 뒀으나 무슬림으로 개종하고 홀로 새 삶을 시작했다고 한다. 다시 시내로 들어섰다. 루이지역의 남부터미널을 지날 때 그녀가 가리킨 곳은 사람 얼굴 모양의 신기한 바위. 눈·코·입은 마치 조각을 해놓은 듯 사람의 얼굴과 똑같다. 오만 다이브센터 인근으로 차를 돌리자 이번에는 시원한 바다 풍광이 반긴다. 짙푸른 바다와 검붉은 바위산이 선명한 대조를 이뤘다. 반다르 지사해안 등 바닷가에서는 2000년 전 사람이 산 흔적이 남아 있는 곳. 바위산을 끼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이 눈길을 끌었다. 술탄의 궁전이 있는 마트라항에 들어서자 해안가 바위 봉우리마다 흙벽돌로 쌓은 원형 성채들이 이채롭다. 포르투갈 점령기인 16세기 무렵 적군의 침입을 막기위해 세워진 망루다. 오만에만 5000여개에 이르는 성채와 망루가 있다. 인근에는 잘랄리·미라니 성채가 위용을 뽐내며 항구를 지키고 있다. 모두 1580년 당시의 형태를 그대로 지니고 있다. 성채에 들어가려면 잘랄리 성채에서 입장 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인근의 재래시장 마트라 숙에서는 은제 수공예품과 금 가공품, 향료 등 토속미가 물씬 풍기는 물건들을 구입할 수 있다. 오만산 향수는 세계 최고급 고가 향수다.1병에 약 145달러. 이어 인근에 있는 알하자 마운틴에 오르자 아라비아해를 향해 서 있는 향로 조형물 ‘인센스 버너’가 눈에 들어왔다. 향로는 오만의 특산물이자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났을 때 동방박사들이 가져왔다는 선물이다. 이 곳은 1시간 거리의 트레킹 코스가 있다. 마을 뒷산으로 바위산을 걸어 오를 수 있는데 주의할 점은 한낮에는 기온이 높은 만큼 해가 뜨기전에 오르는 것이 좋다. ●화려한 모스크의 불빛에 취해 오만에는 1만 3000여개의 모스크(이슬람 사원)가 있는데 이 중 가장 큰 사원은 술탄 카부스 그랜드 모스크다. 국왕의 이름을 따 2001년 문을 연 이 사원은 1만 6000명이 동시에 참배를 할 수 있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규모가 큰 모스크다. 이슬람을 상징하는 5개의 대형 첩탑은 화려함을 자랑한다. 사원에는 세계 최대 크기의 카펫이 깔려 있다. 가로 60m, 세로 70m의 대형 카펫으로 600여명의 여성이 직접 사원에 들어와 4년동안 손으로 직접 짠 것이다. 무게가 21t에 이르며 58조각으로 나눠 실로 이어붙였다고 한다. 천장 중앙에는 대형 샹들리에가 빛나고, 창문을 장식한 화려한 스테인글라스가 아름답다. 오전에만 관람객들에게 개방한다. 사원안에서도 사진을 찍는데는 제한이 없다. 밤에는 모스크에 화려한 조명이 비춰져 예쁘게 빛난다. 시원한 밤거리를 걸으며 모스크의 불빛을 감상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건물들은 대부분 흰색이다 보니 낮보다 밤에 길찾기가 오히려 편하다고 한다. 특히 오만인은 한국사람에 대해 우호적이다. 영국, 호주 등 다른나라 관광객들은 비자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한국인은 무비자다.2004년 양국간 무비자 협정이 체결된 덕이다.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 과거 한국의 산업역군들이 중동지역에 수로 건설사업을 한 탓에 ‘사막에 물길을 뚫어준 나라’ 등으로 기억한다. 오만에 다니는 자동차 5대중 1대가 한국 자동차이다. 오만 관광객들의 한국 유치를 위해 이번 여행을 함께 했던 이창용 한국관광공사 두바이 지사장은 “오만은 우리에게는 원유, 가스 공급국이자 자동차, 가전제품의 수출국으로 국제 무대에서는 무척 가까운 나라지만 관광에 있어서는 교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오만과 한국의 관광 교류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밧드의 고향 소하르 무스카트에서 두바이 국경 방향으로 2시간쯤 차를 달리면 바티나 연안의 인구 11만명이 사는 항구도시 소하르가 나온다. 이곳이 뱃사람 신밧드의 고향으로 알려진 곳이다. 소설과 영화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신밧드의 모험’의 출발지. 신밧드는 가상의 인물로 알려져 있지만 이 곳에서는 실제 신밧드라는 선원이 이 곳에서 인도양 건너 동남아·중국으로 이어지는 모험길에 나섰다고 믿고 있다. 신밧드와 관련된 유물·유적은 없다. 해질무렵이면 사람들이 바티나 해변으로 쏟아져 나와 축구를 즐긴다. 축구는 이곳의 국기처럼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좋아하는 스포츠다. 한때는 오만에서 가장 큰 도시 중 하나였다. 현 부사이디 왕조의 발상지로 별궁이 소재하고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 지금은 중화학 공업단지를 만드는 곳이다. 소하르 성채는 크고 하얗게 칠해진 사각형으로 정원에 한개의 탑이 솟아 있다. 특히 오만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환경 정부다. 보호구역에는 희귀종인 아라비아 영양과 멸종 위기에 놓인 아라비아 타르(야생 거위), 아라비아 늑대 등이 살고 있다. 때문에 ‘에코 투어’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민물 호수의 수중동굴인 알후타케이브와 바다거북이 수백마리가 해변에 알 낳고 돌아가는 광경이 장관인 터틀비치, 차로 오를 수 있는 3000m급 산인 자발산 정상의 전망, 북부와 달리 나무와 풀로 덮인 산들이 이어진 남쪽의 살랄라 지역 등이 있다. 기원전부터 유향 무역이 번성했던 남부의 우바르 유적지, 살랄라 부근의 고대 도시 유적인 코르 로리와 알 발리드 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돼 있다. 이상민 주오만 대사는 “해양민족인 오만인은 흰 옷을 좋아하고 예의가 바른 민족으로 우리나라와는 많은 공통점이 있다.”면서 “오만은 다른 중동국가와는 달리 여자들에 대해서도 개방적인 생각을 지니고 있으며, 여행을 하는데 안전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 미리 알고 떠나세요 오만은 사막성 기후로 여름철인 4∼10월은 50도를 웃돌지만 11∼3월은 30도 안팎의 비교적 온화한 기후로 덥지 않다. 때문에 11∼3월이 여행하기 좋다. 면적은 한반도의 1.6배, 인구는 약 250만명이며,GNP(1인당 국민소득)은 1만 달러를 약간 넘는다. 환율은 1오만 리알(RO)에 2.6달러이며, 시차는 한국보다 5시간 늦다. 전기는 240볼트로 국내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으나 소켓이 영국식 3핀형이어서 플러그 어댑터가 필요하다. 오만은 한달간 관광 목적의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휴일은 안식일인 목요일과 금요일이다. 일반 상점·식당에선 술을 팔지 않지만 호텔의 바에서만 술 판매가 허용된다. 상점의 경우 오전 9시∼오후 1시, 오후 4시30분∼오후 8시까지 영업한다. 산유국 답게 휘발값과 자동차 렌트비가 저렴해 렌터카 여행도 고려해 볼 만하다. 기름값은 ℓ당 300∼400원수준이며, 렌트비는 중형차가 하루 60∼70달러선. 오만 여행은 중동지역 전문 랜드사인 ‘디티티에스’(www.godubai.co.kr)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오만으로 가는길 오만까지 직항편은 없다. 항공으로 가려면 아랍리트 두바이에서 오만행 비행기로 갈아타야 한다. 에미리트항공(www.emirates.com/korea/kr)이 매일 밤 12시30분 두바이까지 운항한다. 최근 대한항공과 코드셰어 협정을 체결, 에미레이트 항공권으로 월·수·금 오후 9시15분 출발하는 대한항공을 이용할 수도 있다. 운항시간은 10시간. 오만 무스카트 공항까지는 두바이에서 에미리트항공이 목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8시15분 출발한다. 운항 시간은 1시간. 렌터카를 이용할 경우 하타지역에 있는 국경을 통해야 하며 6시간이 걸린다. 유럽과 북미, 중동, 아프리카, 인도, 아시아의 54개국,75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는 에미리트항공은 중동의 허브 항공사로 중동지역은 물론 중동을 거쳐 유럽과 아프리카 등지로 떠나는데 편리하다. 세계적인 여행 전문지 ‘비즈니스 트래블러 아시아-퍼시픽’이 발표한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고의 항공사로 2년 연속 선정되었다. 국내에는 지난 5월1일 첫 취항을 시작했기 때문에 동반자 할인 행사와 인터넷 할인, 렌터카 할인 등 파격적인 특가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02)779-6999.
  • 연극으로 풀어본 대학생 ‘친밀감 표현의 性差’

    연극으로 풀어본 대학생 ‘친밀감 표현의 性差’

    “여자들은 만나면 ‘어머, 너 왜 이렇게 예뻐졌니.’라면서 ‘오버’를 하잖아요. 반면 남자들은 오랜만에 봐도 등 한번 툭 치고 ‘당구나 한 게임 하자.’는 게 전부이고요. 왜 그런지 아십니까.” 2일 오후 서울대 문화관 중강당. 잘난 척으로 유명한 ‘지자랑’ 박사의 일장 연설이 시작됐다. 남성과 여성의 친밀감 표현방식이 어떻게 다른지가 연설의 주제. “남성간 관계는 역량의 우열(優劣)에 따라 상하로 짜이기 때문에 여성들에 비해 친밀감을 표현하는 것이 더 어려운 것이죠. 여자들끼리는 팔짱끼고 다녀도 뭐라는 사람 없지만 남자들은 변태취급 받는 것도 거기에서 기인하는 것입니다.” 이날 무대는 서울대 인류학과 학생들이 ‘2005인류문화제-남성·여성 그들만의 친밀감 표현방식 차이’ 연구발표회에서 마련한 패널토론 형식의 연극. ‘지자랑’의 주장에 극단적 여성해방론자인 ‘빡세진’이 “여성들도 사람 많은 곳에 가면 자기 외모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 ‘외모 위계질서’를 따른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논리적인 여성해방론자 ‘현명해’가 이를 재반박했다. 그는 “남성은 컴퓨터 게임을 할 때에도 자기보다 실력이 좋은 친구와 같은 편을 먹으면 마음 한편에 위축감이 드는데, 여성들은 예쁜 것이 관계형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예쁜 사람이 자신을 낮추고 집단에 녹아들어 가려고 노력하는 등 남성과 다른 방식으로 친밀감을 표현한다.”고 말했다. 다시 마이크를 잡은 ‘지자랑’은 “남녀 모두 친밀감 표현에 심적 부담을 갖고 있다.”면서 “남자들은 친밀감을 표현할 필요가 없도록 화제를 게임·당구 등 제3의 것으로 돌림으로써, 여자들은 인위적이고 과장된 표현을 함으로써 각각 그 부담을 해소하려는 것”이라고 새로운 논리를 내놓는다. 예쁘고 시집 잘가는 것이 최고라는 ‘맹공주’는 “여자 선후배끼리 지나가다 만나면 굉장히 반가워하며 칭찬도 많이 해주지만 사실 돌아서면 ‘호박씨’ 까는 사이도 많다.”고 맞장구를 쳤다. 출연자들은 “여성은 공동육아 등을 위해 협동으로 친밀감을 형성하는 경향이 짙고, 가부장적인 한국사회의 양육방식과 문화를 학습하기 때문에 남녀가 친밀감 표현에 차이를 보인다.”는 결론을 내리고 토론을 마무리했다. 이와 관련,‘지자랑’은 “한국 사회는 공식적인 행사에 남성만을 앞세우고, 여성들은 사적이고 가정적인 영역에만 있도록 강요한다.”면서 “그러다보니 사적 영역의 특성이 강한 여성들에게 친밀감 표현이 더 자유로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론의 시나리오는 난자 수가 정자 수보다 적기 때문에 여성은 자기의 귀한 유전자 생존을 위해 공동육아 집단에서 다른 여성에게 친밀감을 표현하고 동업관계를 맺는다는 ‘익스펜시브 난자론’ 등 문화인류학적 개념들을 총동원해 학생들이 구성했고 같은 과 박순영 교수가 감수했다. 행사를 총괄한 2학년 이송현(21)씨는 “우연히 카페에 갔다가 남·여, 여·여 커플은 많은데 남·남 커플은 하나도 없는 데 착안해 주제를 선정했다.”면서 “사소한 일상에서 접근을 시작, 미시사에서 거시사를 바라보는 인류학의 관점을 알기 쉽고 깊이 있게 전달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EBS플러스2]

    09:00 중1 국어, 수학7-나10:20 중1 마스터 수학7-나11:00 중2 국어, 수학8-나12:20 중2 마스터 수학8-나13:00 중3 국어, 수학9-나14:30 신 해외 직업교육15:30 9급 기술직 공무원시험 대비 강좌(재)16:20 프랑스어 회화(재)17:00 학습자료실-한국사 박물관17:50 중1 국어, 수학7-나19:10 중1 마스터 수학7-나19:50 중2 국어, 수학8-나21:10 중2 마스터 수학8-나21:50 중3 국어, 수학9-나23:35 잉글리시 카페24:30 9급 공무원시험 대비 강좌
  • [열린세상] 이주여성 인권보호, 정부가 나서라/최광기 전문MC

    어떻게 저런 현수막을 버젓이 걸 수 있을까 싶다.“베트남처녀와 결혼하세요.”농촌뿐 아니라 웬만한 도시 거리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게다가 너무나 친절하다 못해 민망할 정도로 글들을 써놓았다. ‘초혼, 재혼, 장애인도 가능’,‘연령제한 없이 누구나 가능’,‘만남에서 결혼까지 7일’ 등. 난 늘 이 현수막을 볼 때마다 너무나 부끄럽다. 베트남 국민들이, 그 여성들이 이 현수막을 본다면 뭐라 할까 싶다. 현수막이 여기저기 붙어있는 만큼 국제결혼으로 인한 외국인 이주 여성이 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지난 6월에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04년 전체 혼인 31만 944건중 한국 남자가 외국인 여성과 국제결혼한 것은 2만 5594건으로 8.2%의 비율이다. 이중 농업에 종사하는 남자의 혼인은 6629건인데 이 가운데 외국여성과 결혼한 것은 1814건으로 27.4%이다. 농어촌 결혼의 4건 중 1건이 국제결혼인 셈이다. 농촌으로 시집온 외국여성은 국적별로 중국, 베트남, 필리핀이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이렇듯 국제결혼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교육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농촌으로 시집을 가는 이주여성의 경우는 한국문화에 대한 교육이 더욱 절실하다. 그럼에도 한국어, 한국문화, 자녀양육법에 대한 정보 차원의 교육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우리의 이런 무관심속에 이주여성들의 비극은 끊이지 않고 있다. 남편의 구타와 시집살이로 인해 무작정 집을 나온 여성들은 물론이고 2003년에는 결혼생활 8년동안 구타에 시달린 필리핀 여성이 10층 건물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사건이 알려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국제결혼한 이주여성이 한국사회에 정착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생활상의 어려움이나 인권침해문제가 상담을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주여성의 경우,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 전까지 외국인이라는 신분상 상대적으로 약한 지위에 설 수밖에 없고, 특별한 보호망이 없는 형편이다. 국제결혼한 이주여성의 국적취득은 혼인 후 2년이 지나야 하고, 배우자의 보증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남편의 보증이 국적취득의 필수조건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인 배우자의 잘못으로 이혼 또는 별거를 하더라도 외국인이라 보호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최소한의 인권도 보장받지 못하는 형편이다. 한편, 알선업체나 개인에 의한 국제결혼 사기도 문제가 되는 가운데 올 초 필리핀 정부가 직접 나섰다. 필리핀 당국은 한국남자와 국제결혼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공문을 만들어 한국거주 필리핀 여성들에게 회람시켰다. 내용인즉 한국남자와 결혼하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유혹에 빠져 한국에 온 여성들이 결국 술집과 클럽에 남겨져 비참한 처지에 처한 경우를 종종 봤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제는 우리 정부가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풀어야 한다. 인권에 대한 사회적인 재인식이 필요하고 외국인이라는 편견에 휩싸여 이주여성들을 바라본다면 그들의 인권은 설 자리가 없다. 또한 한국사회가 배타적 단일민족주의와 인종적 편견을 벗어던지지 못한 상황에서 계속되는 인권침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이주여성의 인권을 보장하는 법과 제도를 만들고 보완하며 사회적인 관심을 모아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불과 몇십년 전만 해도 우리도 가난하다는 이유로 그 가난을 이겨내고 가족들의 생계를 지키기 위해 여성들이 ‘사진신부’가 되어 하와이로 떠난 적이 있다. 어쩌면 지금 우리가 만나는 이주여성들은 우리들의 할머니들, 어머니들, 누이들을 참 많이도 닮았다. 오늘 따라 유난히 현수막이 많이 눈에 들어온다. 가슴 한 구석이 왠지 뻐근해지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최광기 전문MC
  • 사회보장학회장에 사공진 교수

    사공진 한양대 경상대 경제학부 교수가 28일 고려대 LG경영관에서 열린 한국사회보장학회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됐다.
  •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 1,2/전국 역사교사모임 엮음

    ‘세계사’ 하면 유럽과 중국 역사를 연상할 정도로 우리가 접해온 세계사 역사서는 특정 지역의 비중이 높았다. 특히 서구 중심의 역사인식을 그대로 옮겨와 세계 역사를 보는 시각이 서구화되는 경향도 없지 않다. 지구상에서 다양하게 펼쳐진 인류의 역사를 한국사와의 연관속에서 그려낸 역사서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 1,2’(휴머니스트 펴냄)는 이런 점에서 단연 눈에 띄는 책이다. 전국역사교사모임 소속 10명의 교사들이 ‘한국인의 눈으로 세계사를 읽는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세계사를 재구성했다. 이 책은 지금까지 세계사 집필에서 유럽사와 중국사에 지나치게 쏠렸던 비중을 확 줄였다. 대신 역사적인 문명권 개념에 지리적 구분을 가미하여 유럽, 서아시아, 남아시아, 동아시아의 4대 문명을 중심으로 삼았다. 여기에 그동한 소홀히 다루었던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도 비중있게 다룸으로써 세계사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혔다. 제1권은 국가와 국가, 지역과 지역이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에 주목하면서 ‘문명과 관계 속에서’ 국가와 지역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제2권은 산업혁명과 시민혁명을 통해 형성된 자본주의, 국민국가, 세계체제를 근대의 특질로 삼아 근현대사를 조명했다. 각권 1만 8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42) 파자법(破字法)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42) 파자법(破字法)

    한 개의 글자를 부숴 여럿으로 나누거나, 역으로 여러 글자를 조합해 하나로 만들어 비밀스러운 뜻을 알아내는 것이 파자법이다. 한자 문화권 전반에 널리 퍼져 있는 일종의 암호 생산기술이다. 이미 중국 고대의 전국시대에 귀곡자(鬼谷子)라고 불린 한 기인이 만들어 사용했다 할 정도로 파자법의 연원은 깊다. 본디 뜻글자인 한자는 구성이 복잡하고 두 글자 이상이 뭉친 경우가 많아, 파자법이 생겨나기 쉬운 조건이다. 뜸뜬다는 ‘구(灸)’자만 해도, 위에는 오래라는 뜻의 ‘(久)’자가 있고 아래는 ‘불 화(火)’가 놓여 있다. 파자법으로 풀이해 보면, 사람이 불 위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이 바로 뜸이란 뜻이 된다. 어떤 사람에게서 나는 좀더 억지스러운 이야기도 들었다. 전통적으로 여성은 열여섯에 성인이 된다고 보았는데, 그것을 파자법으로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파과(破瓜) 즉 오이가 깨지는 해에 성년이 된다는 말이 있다. 여기엔 물론 초경이 시작된다는 상징적인 뜻이 담겨 있다. 하지만 오이 과(瓜)자에 비밀이 숨어 있다 한다. 그 글자를 파자법으로 분석해 보면 여덟 팔(八)자 두 개가 겹친 것이란다. 요컨대 여자 나이 열여섯이면 성인이 되는 것이고, 천하절색 춘향이 이도령을 만난 것도 파과의 해였다는 주장이다. ●파자법(破字法)이란 비밀 코드 비밀을 해독하거나 생산하는 데 파자법은 매우 유용했다. 그래서 예언서와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되었다.‘정감록’을 읽다 보면 글귀를 있는 그대로 해석하기만 해선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는 다른 사물에 빗댄 우의법(寓意法)이나 파자법(破字法)을 적용해야만 본래의 뜻을 대강 짐작이라도 할 수 있다. “목자(木子) 장군의 칼이요, 주초(走肖)대부의 붓이로다. 비의(非衣) 군자가 품은 뜻은 다시 삼한의 서울을 정하는 일이다. 목자가 나라를 세우는 데 주초의 계략과 정기가 기틀을 마련할 지니.”(청구비결) 흔히 조선왕조의 건국을 예언한 것으로 풀이되는 구절이다. 목자(木子)는 곧 이(李)씨로 태조 이성계를 상징한다. 주초는 조(趙)씨, 비의(非衣)는 배(裵)씨를 파자한 것이다. 조선 개국공신들 가운데 마침 조준(趙浚·1346~1405)과 배극렴(裵克廉·1325~1392)이 포함돼 있어, 그들이 다름 아닌 ‘주초대부’와 ‘비의군자’로 비정되기도 한다. 그런데 정작 조선 개국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한 정도전이 비결에 언급돼 있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파자법이라면 위에 살핀 경우처럼 두 글자를 하나로 묶는 것이 상례다. 그러나 때로는 훨씬 복잡한 양상을 띠기도 한다. 파자법의 압권을 ‘정감록’에서 찾아보자. “선비(士者)는 관을 비뚜로 쓰며(橫冠) 신인(神人)이 옷을 벗고(脫衣) 주변을 달리다 몸을 기댄 채(走邊橫己) 성인의 이름에 여덟 팔자를 덧붙이면(聖諱加八), 계룡산 바위가 희게 변하고 청포의 대나무가 하얗게 되며 (중략) 대중화와 소중화가 함께 망하리라.”(감결) 계룡산 바위가 변하는 것부터 시작해 중국(대중화)과 한국(소중화)이 일시에 망하고 만다는 예언이다. 글의 구조상 이런 일대격변을 일으키는 조건은 밑줄 친 부분에서 찾아야 한다. 그런데 아무리 읽어 봐도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다. 술사들은 수수께끼처럼 여겨지는 밑줄 친 대목을 파자법으로 풀어냈다. 우선 ‘선비(士者)는 관을 비뚜로 쓰며(橫冠)’를 사(士)의 머리 부분에 빗금을 그어 얹은 임(壬)자로 간주했다.‘신인(神人)이 옷을 벗고(脫衣)’란 대목은 신(神)자에서 보일 시(示)변을 제거해 신(申)자로 해독했다. 요컨대 앞의 두 대목은 임신(壬申)년을 가리키는 것으로 읽어낸 것이다. 그 해에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하는 문제가 그 아래 두 구절에서 해결돼야 했다. 술사들은 지혜를 짜냈다.‘주변을 달리다 몸을 기댄 채(走邊橫己)’는 주(走)변에 기(己)자를 더해 일어날 기(起)자로 해독했다. 마지막 구절인 ‘성인의 이름에 여덟 팔자를 덧붙이면(聖諱加八)’은 성인을 공자(孔子)로 보고 그 이름인 구(丘)자에 팔(八)을 합친 군사 병(兵)자로 풀었다. 두 대목을 서로 연결하면 기병(起兵) 즉, 군사를 일으킨다는 뜻이 된다. 임신년에 반란이 일어나면 온갖 징조가 뒤따라 일어나고 마침내 중국과 한국이 동시에 멸망하게 된다는 그야말로 엄청난 예언인 셈이다. 참고로, 청나라가 망한 것은 무신년(1911)의 일이었다. 조선왕조는 그보다 한 해 앞선 경술년(1910)에 사라졌으니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 셈이었다. 바로 이런 예언은 철종13년(1862) 전국 각지에서 이른바 임술민란이 일어나던 무렵 ‘감록’에 새로 등장한 것이 아닐까 짐작된다. 임술년(1862)을 전후해 조선에는 국내외 정세에 상당한 식견을 지닌 술사들이 적지 않았다. 그들 가운데 누군가 ‘감록’을 고쳐 쓰면서 ‘임술기병’에 해당되는 구절을 파자법을 이용해 삽입했다고 믿어진다. 따지고 보면 그 당시 중국의 사정도 무척 어수선했다.1851년에 시작된 이른바 태평천국의 난이 10년가량 계속되다 가까스로 마무리된 처지였다. 난리는 일단 진정됐지만 중국을 압박해 들어오는 영국과 프랑스 등 서구 열강의 간섭이 만만치 않았다. ●파자법의 명인들 고대부터 한국의 예언서에 파자법은 자주 등장했다. 고려태조 왕건의 등극을 예언한 것으로 유명한 ‘고경참’에도 신라를 가리키는 ‘사유(四維)’ 즉 라(羅)자가 보인다. 고려 때도 이자겸이 발호하자 ‘목자위왕(木子爲王)’, 이씨가 왕이 된다는 예언이 한 때 유행했다. 조선 중종 때도 그와 흡사한 ‘주초위왕(走肖爲王)’ 즉, 조씨가 왕이 된다는 말이 퍼졌고, 그 바람에 개혁정치가 조광조가 희생됐다. 파자가 한국사회에 널리 유행하다 보니 점을 보는 사람들 중에도 파자법의 대가가 많았다. 아직 태조 이성계가 왕위에 오르기 전의 일이었다. 어느 날 그는 일부러 다 떨어진 옷을 몸에 걸친 채 수도 개성을 둘러보았다. 시내의 좁다란 어떤 골목에 발길을 들여놓았을 때 이성계는 한 노인이 점판을 벌려 놓은 것을 보았다. 마음속에 큰 야망을 품고 있던 이성계는 자신의 미래 운명을 점쳐 보기로 했다. 점치는 방법은 간단했다. 아무 글자나 가리키면 되는 것이었다. 이성계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물을 문(問)’ 자를 가리켰다. 그러자 노인은 혼비백산하며 이성계의 귀를 빌렸다.“공은 반드시 이 나라의 대왕이 되실 운세입니다.” 노인은 몇 번씩이나 고개를 숙여 경하의 인사를 아뢰었다. 이성계가 선택한 글자를 파자해 보면 ‘임금 군(君)’ 자를 좌우로 벌려놓은 모양이었고, 그래서 노인은 이성계가 훗날 임금이 될 거라고 믿었다. 두 사람이 주고받은 이야기를 제대로 엿듣지는 못했으나, 뭔가 이상한 낌새를 알아본 길손이 하나 있었다. 이성계가 그곳을 떠나기가 무섭게 그 역시 노인에게 다가가 손가락으로 같은 글자를 짚었다. 노인은 역시 문(問)자를 파자했는데 결과가 아주 딴판이었다.‘문문(門門) 개구(開口)라!’ 당신은 아무래도 남의 문 앞을 돌아다니며 밥을 빌어먹을 팔자인 모양이오. 부디 절약에 힘써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시오. 이쯤 되면 파자법도 어렵기 그지없다. 같은 글자도 경우에 따라서 다르게 해석돼야 한다는 이야기다. 파자법의 명인들 가운데는 후세에 이름이 전해진 경우도 있다. 조선 중기의 뛰어난 예언가 남사고가 그랬다. 그는 여러 곳의 길지(吉地)를 점쳐 놓기도 했지만, 파자법을 통해 동서분당(東西分黨)이며 그 뒤의 정치적 추이를 정확히 예언했다. 그의 예언대로 뒷날 동인들은 주로 낙산(駱山) 밑에 거주했고, 서인들은 안산(鞍山) 아래 터를 잡았다. 낙산이라면 북악산, 인왕산, 남산과 더불어 한양의 내사산(內四山)이요, 주산인 북악산의 좌청룡에 해당한다. 오늘날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일대를 가리킨다. 그런데 낙산(駱山)의 낙자(駱字)는 마(馬)와 각(各)을 합친 글자이다. 말(馬)을 타고 가다 떨어(各)진 형상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분당되고 나서 초기에는 동인들이 국운을 좌지우지하게 되지만 나중에는 제각각(各各)으로 갈라서게 될 운명이라 했다. 장차 서인의 운명을 상징한 안산(鞍山)은 그 뜻이 사뭇 달랐다. 안(鞍)자는 파자로 뜯어볼 때 바꿀 혁(革)자에 편안 안(安)자를 더한 것이다. 혁명 즉, 반정을 일으킨 뒤 세력이 안정되어 권력을 오래 유지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서인들이 집권한 것은 인조반정 때인데 그 뒤 잠깐씩 몇 차례 실권(失權)한 적이 있긴 해도 조선 말까지 모든 권력이 그들의 수중에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산은 서울시 서대문구에 있다. 남사고의 예언이 들어맞긴 했지만, 지나치게 과장되어선 곤란하다. 그는 인조반정을 언급한 적도 없었고, 서인 역시 노론과 소론으로 분당된다고 말한 적도 없었다. 도무지 누군들 미래의 일을 제 손금 보듯 할 수가 있을 것인가. ●‘격암유록’과 현대의 파자법 어쨌든 후대의 술사들은 남사고의 예언 능력을 과대평가했다. 그런 분위기가 팽배해 최근에는 그가 저술했다는 ‘격암유록’이란 예언서가 출현해 크게 주목받기도 했다. 이 예언서는 ‘정감록’의 상이한 내용을 합성한 위에, 몇 가지 다른 요소까지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판 정감록인 셈인데,‘격암유록’에도 파자법의 자취가 완연하다. 간단한 예를 몇 개만 들어보겠다. 여러 사람들이 이미 밝힌 대로 ‘격암유록’에 보이는 ‘추대읍(酋大邑)’은 세 글자를 연이은 정(鄭)자에 해당한다.‘시구(矢口)’는 지(知)자이며,‘일팔간팔(一八干八)’은 금(金)자이다.‘여자(女子)’는 호(好)자,‘팔력시월이인(八力十月二八)’은 십승(十勝)으로 풀이된다. 이런 예는 부지기수라, 일일이 말할 필요도 없을 지경이다. ‘격암유록’에는 현대 한국의 운명이 예언돼 있기도 하다. 파자법으로 풀어야만 되는 대목도 여럿이다. 그 하나는 6·25전쟁에 관한 것이다.‘격암유록’에는 백호(白虎)에 전쟁이 일어난다 했다. 백호란 호랑이해이면서 흰색에 해당되는 경(庚)년 즉,1950년에 전쟁이 일어난다고 예언돼 있다. 이때 “난을 피하려면 팔금산(八金山)으로 가라 했다.” 팔금산은 파자법을 적용해 보면 영락없는 부산(釜山)이다.6·25전쟁 때 부산은 안전했다. 국토가 장차 38선을 경계삼아 양분된다는 예언도 이미 나와 있었다.‘십선반팔삼팔(十線反八三八) 양호역시삼팔(兩戶亦是三八) 무주주점삼팔(無酒酒店三八)’이라 했다. 한 대목씩 차례로 살피면,“십선반팔삼팔(十線反八三八)”은 십(十)에 팔(八)을 더하면 목(木)이 되고 그 옆에 반(反)을 나란히 놓으면 板(판)자가 되는데 그것이 38선에 있다는 것이다.“양호역시삼팔(兩戶亦是三八)”이란 호(戶)를 좌우 양쪽에 늘어놓아 門(문)이 되는데, 그 역시 38선상에 위치한다는 것이다.“무주주점삼팔(無酒酒店三八)”은 주점(酒店)은 주점인데 술(酒)이 없으므로 店(점)이 된다. 끝으로,“삼자각자삼팔(三字各字三八)”이라 했다. 위에서 만들어진 석자 즉, 판문점(板門店)은 각기 8획이며 역시 38선에 위치한다고 했다. 이 예언이 1953년 휴전 성립 이전에 나왔다면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격암유록’은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목인비거후(木人飛去後) 대인산조비래(待人山鳥飛來)’란 구절도 있다. 혹자는 파자법을 동원해 이것을 한국현대정치사의 일면으로 해석한다.‘목인(木人)’은 박(朴)씨를 뜻한다. 문제는 그가 ‘비거후(飛去)’ 즉, 죽은 뒤의 일이다.‘인산조(人山鳥)’가 기다렸다 날아온다(飛來)고 했다.‘인산조(人山鳥)’는 최(崔)씨라 한다. ‘격암유록’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될 사항이 있다. 파자를 해보면 기독교적인 용어가 많이 나온다는 점이다. 가령 ‘육각팔인(六角八人)’은 천화(天火),‘인언일대십팔촌(人言一大十八村)’은 신천촌(信天村) 또는 신앙촌에 짝한다.‘일양형(一羊兄)’은 한 마리(一) 으뜸가는(兄) 어린 양(羊)으로 해석되기 일쑤다. 그런가 하면,‘활아자수(活我者誰) 삼인일석(三人一夕)이라.’ 했다. 삼인일석(三人一夕)이 나를 살린다고 해석되는데, 삼인일석(三人一夕)이 문제다. 사람들은 이것을 파자법으로 풀어 닦을 수(修)로 본다. 종교적 수행이란 것이다. 기독교적 취향이 강한 사람들은 ‘정감록’에 빈번히 등장하는 ‘궁궁(弓弓)’과 ‘을을(乙乙)’ 같은 오래된 용어까지 파자법을 응용해 재해석한다. 전자의 경우 궁(弓)자 두 개를 마주 바라보게 돌려놓으면 아(亞)자가 되는데 그 가운데 십자가(十)가 들어 있다는 것이다. 후자도 마찬가지다. 을을(乙乙)의 경우 을(乙)자 두 개를 서로 겹쳐 놓으면 만(卍)자가 되어 불교를 상징하는 것 같아 뵈지만 실은 그것이 아니라 한다. 만(卍)자의 복판을 꿰뚫는 두 개의 선은 다름 아닌 십자가(十)라는 것이다. 따라서 ‘격암유록’이 제시하는 구원은 십자가를 찾는 데 있다는 것이다. 현대 한국사회는 놀라울 만큼 빠른 속도로 기독교화되었고, 그에 따라 ‘정감록’ 역시 기독교적인 색채를 더하게 되었다. ‘격암유록’은 1970년대의 위작이라는 주장도 있다. 맞는 말 같다. 우선 이 예언서에는 ‘철학(哲學)’,‘공산(共産)’, 그리고 ‘원자(原子)’ 따위의 현대적인 용어가 등장한다.‘서학(西學)’이니 ‘동학(東學)’ 같은 낱말도 있고, 파자법을 가지고 읽어보면 ‘박태선(朴泰善)’이란 이름도 나온다. 박태선 장로는 1970년대 후반 신앙촌 운동을 벌였다.‘격암유록’은 그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김삿갓과 파자법 파자법은 조선후기에 이르러 문학에까지 영향력을 확대시켰다. 그 시기를 대표하는 방랑시인 김삿갓 김병연은 파자법의 또 다른 대가였다. 그는 전국을 방랑하며 수많은 설화를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말끝마다 김삿갓은 파자(破字)와 동음이의어를 빌려 사회적 모순과 일상을 노골적으로 풍자했고, 민중들로부터 아낌없이 갈채를 받았다. 한 번은 방랑시인 김삿갓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 그 날도 어디를 가다 날이 저물어 어떤 집에 머물렀다. 다음날 아침, 이미 해가 중천에 솟았는데도 아침상이 들어올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뜨락에서 안주인이 “‘인량차팔(人良且八)’ 하고 전혀 알아듣지 못할 소리를 버럭 내질렀다. 그러자 바깥주인은 태연한 표정으로 ‘월월산산(月月山山)!’이라고 대꾸하는 것이었다. 허기진 배를 끌어안고 밥상이 들어오기만 기다리고 있던 김삿갓은 ‘그게 무슨 뜻일까.´ 하고 잠시 궁리하였다. 그러더니만 김삿갓은 담뱃대로 재떨이를 두어 차례 후려쳤다.“견자화중(犬者禾重)아 정구죽요(丁口竹夭)로다!”라고 크게 외치며 김삿갓은 네 활개를 저으며 길을 떠나는 것이었다. 세 사람 사이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인량(人良)’을 위아래로 붙이면 밥 식(食)이 되고,‘차팔(且八)은 갖출 구(具)자가 된다. 안주인은 “식사를 준비할까요?” 하고 물었던 것이다. 그에 대해 바깥주인은 ‘월월(月月)’ 곧 친구 붕(朋)자에 ‘산산(山山)’이라 했다. 메 산(山) 두 개를 포개 놓으면 나갈 출(出)자가 된다. 요컨대 “이 친구가 떠나거든!” 밥을 먹자고 대꾸한 것이었다. 지독한 구두쇠부부요, 교활한 암호였다. 그러나 김삿갓은 문자 속이 밝기로 세상에 으뜸이었다. 대뜸 그들의 암호를 해독했고, 이어서 ‘저종(猪種·돼지 종자들)아, 가소(可笑)롭다!”며 후딱 그 집을 나섰다. 김삿갓에 이르러 파자법은 점과 예언이란 전통적인 범주를 초월해, 오락적인 기능을 한껏 발휘하게 되었다. 문화는 고정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살아 꿈틀거린다. 푸른역사연구소장
  • 가야산 ‘산사의 아침’

    가야산 ‘산사의 아침’

    웰빙바람을 타고 사찰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도심에서도 사찰음식 전문점이 하나씩 들어서고 있다. 하지만 사찰음식은 절에서 먹어야 제맛이 난다. 가야산 국립공원내 치인(해인사)집단시설지구에 있는 식당 ‘산사의 아침’에 가면 사찰음식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가야산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살린 것이 이 집의 특징이다. 모든 재료는 인근 가야산과 매화산에서 직접 재배했거나 채취한 것들이다. 물도 매화산에서 내려오는 약수를 사용한다. 모든 재료를 다듬을 때도 이 약수를 사용하는 정성을 보인다. 산채정식과 코스요리 3종류가 있다. 코스요리에 포함된 음식종류는 두부대추 완자조림, 참사리 샐러드, 작설차 호박점병말이, 김전, 연근전, 생표고버섯 양념구이, 무이버섯 생채, 표고탕수이, 인삼말이 등이다. 사찰음식이기 때문에 육류는 없다. 또 파, 마늘, 부추, 달래, 흥거 등 오신채를 쓰지 않는다. 간장과 죽염 등 천연조미료만 사용하고 밀가루 대신 콩가루와 들깨가루를 쓴다. 샐러드에는 50여가지의 한약재를 발효시켜 만든 소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건강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제격이다. 야채로 만든 탕수이와 표고버섯 통구이는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요리다. 흑미에다 은행·밤 등을 넣은 영양밥도 일품이다. 산채정식에는 고사리, 산나물, 취나물 등 15가지의 반찬이 나온다. 주인 손숙경(69)씨는 이곳에서 30여년간 한식당을 했다. 최근 딸 박득희(39)씨와 함께 적문스님이 운영하는 한국사찰음식문화연구원에서 정식으로 배워 산사의 아침을 열었다. 손씨는 “재료 구입비가 거의 들지 않고 임대료 부담도 없어 다른 사찰음식점보다 비교적 싼 값을 받고 있다.”며 “손님들이 좋은 음식을 먹고갈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천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사진예술가協 ‘사라진 풍물’展

    대한사진예술가협회(회장 최진연)는 중구 충무로 싸이드림 포토갤러리 개관기념으로 ‘사라진 풍물’ 사진전과 함께 ‘회원작품전’을 개최한다. 협회 창립 60주년과 한국사진계의 선각자 백오 이해선 선생 탄신 100년을 기념하여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사진전에서 전시되는 ‘사라진 풍물’에서는 이해선 선생이 이왕가박물관 운영위원을 맡고 있을 때 촬영한 궁궐의 내부 모습과 광복 후 격동기의 생활상을 담은 사진 55점을 선별하여 전시한다.
  • [EBS플러스2]

    09:00 중1 국어, 수학7-나10:20 중1 마스터 수학7-나11:00 중2 국어, 수학8-나12:20 중2 마스터 수학8-나13:00 중3 국어, 수학9-나17:00 학습자료실-한국사 박물관17:50 중1 국어,수학7-나(재)19:10 중1 수학7-나(재)19:50 중2 국어,수학8-나(재)21:10 중2 수학8-나(재)21:50 중3 국어,수학9-나(재)23:35 잉글리시 카페24:30 교원임용고사 대비 강좌(재)
  • 최영희 전 국사편찬위원장 별세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최영희(崔永禧) 한림대 석좌교수가 22일 오후 6시 노환으로 별세했다.79세. 해방 후 대표적인 1세대 역사학자로 꼽히는 고인은 한국 고대사학자 치암 신석호 선생의 제자로 국사편찬위원회를 반석 위에 올려 놓는 데 큰 기여를 했다. 평양 출신으로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한 그는 숭실대 사학과 교수를 거쳐 1962년부터 71년까지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실장과 사무국장을 맡은 뒤 72년 당시 40대 나이에 파격적으로 국사편찬위원회 제3대 위원장으로 취임해 82년까지 재임했다. 저서로는 ‘임진왜란 중의 사회동태’,‘한국사 기행’,‘격동의 해방 3년’,‘격동의 한국근대사’ 등이 있다. 유족은 부인 이상만(78)씨와 양일(전 환경부 국장), 양천(전 제일은행 지점장)씨 등 5남.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25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 파주시 동화경모공원.(02)3410-6916.
  • 사회복지학회 추계학술대회

    한국사회복지학회(회장 성민선 가톨릭대 사회복지대학원장)는 21∼22일 대구가톨릭대 효성캠퍼스에서 ‘한국사회복지의 딜레마’라는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 60년선배·햇병아리 경관의 만남

    60년선배·햇병아리 경관의 만남

    “든든한 후배 모습을 보니 이렇게 귀엽고 자랑스러울 수가 없네.” “경찰의 산 역사라고 할 수 있는 선배님을 이렇게 뵙게 돼 영광입니다.” 경찰의 날(21일)을 이틀 앞둔 19일 오전 서울 중구 신당동 대한민국참전경찰유공자회 사무실에서는 60년 경찰 선후배의 ‘특별한 만남’이 있었다.1945년 창설 때부터 경찰에 몸담았던 유공자회 문학동(83) 회장과 올 7월 임용된 새내기 나영삼(29·남부경찰서 독산지구대) 순경. 할아버지와 손자뻘인 두 사람은 다정하게 마주앉아 1시간 이상 경찰의 과거와 미래를 이야기했다. 햇병아리 후배를 본 소감을 묻자 문 회장은 44년 일제 학도병으로 끌려갔다 해방 직후 벅찬 가슴을 안고 부산에 돌아왔던 기억을 떠올렸다. 문 회장은 “나는 나 순경보다도 어린 스물셋 나이에 왜정의 순사가 아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경찰이 되겠다는 포부로 경찰에 자원했다.”고 했다. “6·25 전쟁 때 화랑부대에 뽑혀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했지. 하지만 일부 군인과 경찰이 월북을 한다며 미군이 한국사람에게는 무기도 안 주더라고. 결국 수통 하나 없이 척후병으로 뛰어야 했어.” “경찰 역사를 배웠어도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는 전혀 몰랐습니다. 생생한 경험담을 들으니 초기 선배님들이 겪었던 어려움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문 회장이 “요즘 가장 힘든 게 무엇이냐.”고 묻자 나 순경은 “지구대 근무를 하다 보면 경찰에게 욕을 하며 난동 피우는 취객들을 안정시키느라 치안능력이 낭비돼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문 회장은 “6·25 때 지리산에서는 유엔군, 중공군은 전혀 없이 북한과 남한 군경끼리만 서로 죽이는 상잔의 참상이 벌어졌다.”면서 “요즘 집회 현장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 때가 떠올라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에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대화를 마치며 “경찰에 대한 국민 인식이 아직도 좋지만은 않기 때문에 심적 부담이 있겠지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민중의 지팡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60년 후배를 다독였다. 나 순경은 “후배들이 노력해 큰 결실을 거두는 과정을 지켜 보시고 잘못하는 일이 있으면 따끔하게 충고해 달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서울대 축제 특별강연대 선 온라인 만화가 강풀

    서울대 축제 특별강연대 선 온라인 만화가 강풀

    인터넷 만화 ‘순정만화’로 인기를 모은 만화가 강풀(32·본명 강도영)씨가 18일 서울대 강단에 섰다. 이날 오후 자연과학대학에서 열린 ‘가을축제특별강연회’에서 강풀씨는 “만화가 재미없어진 것이 아니라 문화의 중심이 인터넷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라면서 “인터넷상에서 만화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미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풀씨는 우선 ‘한국사회에서 작가로 살아남기’라는 화두를 던졌다. 그는 “만화가도 작가”라면서 “콘텐츠가 넘쳐나는 이 바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읽히는 매체로서의 ‘재미’를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풀씨는 “과거에 비해 만화의 인기가 떨어진 것은 인터넷에 더 재미있는 콘텐츠들이 생겨났기 때문이지 만화의 질이 떨어져서가 아니다.”라면서 “철학적이고 무거운 이야기도 좋지만 일단은 재미가 있어야 읽지 않느냐.”고 말했다. 강풀씨는 “모든 문화의 중심이 인터넷으로 옮겨가고 있는 지금 생존을 위해서는 인터넷을 이용해야 한다.”면서 “나도 사실은 오프라인 만화가가 되려다 안돼서 인터넷을 기웃거리게 된 것”이라고 ‘성공을 부른 실패담’을 털어놨다. 그는 “한번 붐이 일자 온라인만화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지만, 남들이 했던 것을 똑같이 해봤자 과거 반짝 인기를 끌었던 조개구이 집들이 무더기로 망하는 것과 같은 결과 밖에 나오지 않는다.”면서 “워낙 빠르고 얄팍한 것이 인터넷 문화인데 그 공간에서 성공하려면 그보다 더 빠르고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할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처음 만화가가 되기로 결심했을 때 이야기도 들려줬다. 강풀씨는 “내가 만화에 다시 눈을 뜬 것은 대학교 1학년 때였는데, 만화라는 것이 단지 보고 즐거운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을 그 때, 학생회에서 구독하고 있는 일간지의 만평은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다.”면서 “한뼘도 안되는 공간 속에서 세상의 모든 것이 까발려진 채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또 “그 때 ‘아, 세상을 이렇게 볼 수도 있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는데, 그 마음은 항상 새로운 소재를 찾아야 하는 만화가의 기본이 됐다.”면서 “지금도 어떠한 현상에 대해 ‘이렇게 보면 웃기지 않을까, 새롭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이야기를 꾸민다.”고 상상력의 원천을 설명하기도 했다. 강풀씨는 인터넷상에 ‘순정만화’와 ‘바보’ 등을 연재해 네티즌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현재 모교인 상지대에서 문화콘텐츠학과 초빙교수로 강의를 하고 있다.‘순정만화’는 일본 출판사와 우리 만화 단행본으로서는 사상 최고액인 약 1억원에 출판계약을 맺었으며, 연극으로도 제작돼 대학로 무대에 올라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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