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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입국관리직 공채 문이 열렸습니다

    출입국관리직 공채 문이 열렸습니다

    지난해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 특채 부정 등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에게 실망과 분노의 대상이 됐던 외교부 특채 파동이 올해 국가직 9급 출입국관리직에 선발 인원 ‘대박’을 안겨줬다. 출입국관리직에서 지난해보다 3배가량 늘어난 149명(2010년 50명 선발)을 선발하는 반면 공무원 시험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일반행정(전국)직 선발 인원은 지난해보다 32% 줄어 수험생 상당수가 일반행정직에서 출입국관리직으로 직렬을 변경하고 있다. ●출입국 외국인 4200만명 시대 업무직 수요↑ 서울신문이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수험생들은 올해 가장 듣고 싶은 희망 뉴스 1위로 ‘공채 인원 확대’를 꼽은 바 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올해 9급 공채 전체 선발 인원은 1529명으로 지난해보다 190명 줄어들어 수험생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하지만, 출입국관리직·보호직·검찰사무직 등은 선발 인원이 늘었다. 특히 출입국관리직은 파격적인 채용 인원 확대로 수험가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5일 출입국관리소 관계자는 채용 인원을 큰 폭으로 늘린 배경에는 외교부 특채 파동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출입국관리직은 업무 특성상 외국어에 능통한 사람이 필요해 한해 40~50명 규모의 특채를 시행해 왔지만, 지난해 외교부 특채 부정 파동으로 특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돼 올해는 모두 공채로 선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관리소 측은 외국어 능통자는 기존 특채를 통해 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에 올해 신임 공무원을 전부 공채로 전환하더라도 업무의 전문성은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체류 외국인 130만명, 출입국 외국인 4200만명 시대를 맞아 출입국 관련 업무가 늘어난 점도 채용 인원 확대로 이어졌다. 이 관계자는 “올해 선발되는 신임 공무원들은 내년에 문을 여는 ‘난민지원센터’ 등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일반행정직 과목+국제법개론 “해볼 만” 출입국관리직 채용 확대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수험생은 일반행정직 준비생들이다. 출입국관리직에서 평가하는 5개 과목 중 국제법개론을 제외한 나머지 국어·영어·한국사·행정법 총론 등 4과목이 일반행정직과 같아서다. 국제법개론은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쉬운 것으로 알려져 일반행정직을 준비하던 수험생들도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다. 지난해 9월부터 일반행정직을 목표로 공부를 시작한 이현일(25)씨는 “채용 인원이 발표된 지난달 30일 일반행정직 인원은 줄어든 반면, 출입국관리직은 선발 인원이 지난해보다 100명가량 늘어나 직렬을 변경하기로 결심했다.” 면서 “국제법개론을 새로 공부해야 하지만 크게 어렵지 않아 일반행정직보다 출입국관리직에서 경쟁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출입국관리직 시험을 준비하던 수험생들은 이 같은 대규모 전입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수험생은 “지난해 시험에서 0.5점 차이로 떨어졌는데 올해는 채용 인원이 대폭 늘어난 만큼 경쟁자도 함께 늘어나기 때문에 더욱 치열하게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수험생은 “국제법개론이 비교적 쉬운 편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지문이 길어지고 있어 남은 기간에 합격할 정도로 높은 점수를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률 덩달아 높아져 치밀한 준비 필요” 이 같은 직렬 변경 움직임에 대해 수험 전문가들은 합격 가능성도 중요하지만, 합격 후 어떤 일을 하는지를 먼저 알아보고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무원 시험 전문 에듀스파의 박상혁 부장은 “최근 출입국관리직 관련 문의 전화가 지난해보다 늘고 있다.”면서 “출입국관리직 공무원은 법무부 소속이기 때문에 법무부가 원하는 인재상을 파악하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법개론 학습 전략으로는 국제조약과 협정 등을 중심으로 법률 용어를 익히면서 교재에 나오지 않는 시사문제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부장은 “최근 시험에서 국제법과 관련한 시사문제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신문의 국제 기사를 매일 읽으며 시사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시험에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 9급 공채는 다음 달 7일부터 12일까지 응시 원서를 접수해 4월 9일 필기시험을 치른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열린세상] 평화로운 한 해를 기원하며/조광 고려대 한국사학 명예교수

    [열린세상] 평화로운 한 해를 기원하며/조광 고려대 한국사학 명예교수

    새해 벽두에 이르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간절한 소망을 확인하고 이를 이루기 위한 결심을 다진다. 평화는 그 소망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주제가 되고 있다. 사람들은 일상생활을 통해서도 평화를 늘 그리워한다. 특히 전쟁의 위험 가운데 놓여 있는 사람들은 평화를 더욱 갈구하게 마련이다. 중동지방 사람들이 입에 달고 사는 ‘샬롬’이나 ‘살렘’ 같은 인사말은 평화를 의미한다. 그리고 우리가 사용하는 ‘안녕’이란 말에도 신체의 건강과 가족의 화목 그리고 나라의 평화까지 함축되어 있다. 평화는 동서고금의 사람들 모두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임에 틀림없다. 우리는 최근 전쟁과 평화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불행을 겪었다. 지난해 11월 23일에 자행된 느닷없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인해서 네분이 고귀한 생명을 잃었다. 그 사건 직후 이명박 대통령은 ‘단호히 대처하라. 그러나 확전되지 않도록 하라.’는 판단을 국방부장관에게 지시한 바 있었다 한다. 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대통령으로서 내릴 수 있는 고뇌의 결단이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 지시가 알려지자 사회의 ‘여론’은 들끓었다. 얼마 안 가서 우리 ‘주류사회’에서는 전쟁에 대한 각오가 다져졌고, 보복공격 내지 응징의 정당성이 강하게 대두되었다. 정당한 전쟁론이 부각되기도 했다. 그 결과로 당시 대통령의 지시가 그렇지 않았다는 해명성 기사가 나왔다. 확전자제론이 청와대의 공식입장이 될 수 없다는 발표도 있었다. 이러한 발표는 민족의 화해를 성취하고 전쟁을 금지해야 한다는 평화통일의 원칙에 제동을 거는 일이 되었다. 그 후 남북 간의 전쟁도 불사하고서 연평도 근해에서 포사격 훈련이 진행되었다. 다행히도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전쟁과 평화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기회를 우리는 갖게 되었다. 고대 서양의 로마제국에는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는 속담이 있었다. 강력한 무력만이 ‘로마의 평화’(팍스 로마나)를 보장해 준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로마는 무력을 다져 나갔지만, 로마제국의 말로는 평화가 아니라 혼란과 투쟁으로 얼룩져 있었다. 칼로 평화를 지키고자 했던 그들은 결국 칼 때문에 로마제국도, 평화도 잃고 말았다. 그 로마의 역사는 무력이 평화의 필요조건이 될 수 없음을 말해 주었다. 로마인들은 무력에 의해 지탱되는 평화는 ‘거짓 평화’라는 사실을 역사를 통해서 증명해 주었다. 전쟁은 절대악이며, 인간성을 파괴시키는 최악의 낭비이다. 영국의 어느 역사가는 전쟁의 원인들을 탐구해 보았다. 그는 전쟁 광기와 같은 사회병리적 현상을 전쟁의 주요 원인으로 규명했다. 그 전쟁 광기가 인류에게 커다란 비극을 가져다 주었다. 따라서 전쟁을 부추기는 사회병리적 현상이 치유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전쟁으로 내달리며,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다. 최근 우리 주변에서는 전쟁 광기와도 같은 사회병리적 현상들이 자주 목격되었다. 다시 북괴가 등장했고, 북진통일의 망상이 기지개를 켰다. 그러나 우리 국민 대다수는 전쟁이 아닌 평화통일을 갈구하고 있다. 연평도에 포탄을 퍼부은 그들이지만 그들을 괴뢰요 주적으로 설정하게 된다면, 평화와 통일이란 말은 공염불에 그치게 된다. 괴뢰는 사람이 아니며, 적은 싸워 무찔러야 할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쪽에도 사람이 살고 있고, 우리 동포가 있다. 남쪽에서 전사한 군인의 어머니가 슬피 울고 있음을 안타까워한다면, 당연히 그 연장으로 북쪽 전사자의 부모가 흘릴 눈물도 헤아려야 한다. 그래야만이 같은 동포이며 한 겨레로 평화통일을 논할 자격이 있다. 그들을 같은 민족이며 대화의 상대로 인식할 때, 전쟁이 아닌 민족의 화해와 진정한 평화를 논할 수 있게 된다. 연평도 포격 직후 대통령 지시는 백번 옳았다. 한 나라의 지도자는 잘못된 여론에 편승하기보다는 이를 바로잡아야 되는 사람이다. 대통령이 수행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업무는 전쟁 광기와 같은 사회병리현상을 치유하는 일이다. 그리하여 평화가 충만한 새해가 이 땅에 밝아 오기를 진심으로 기원해 본다.
  • 은평 ‘녹색가게’서 이웃 정 나눠요

    요즘 재활용하는 날에 멀쩡한 생활집기들이 버려지는 일이 적지 않다. 필요성이 없어져 집에서는 내놓을 수밖에 없지만, 그런 집기들이 어떤 사람에게는 소중하게 쓰일 수 있다. 미국에서는 주말마다 창고세일이 일상화되고, 지역신문에서 창고세일 일정과 판매되는 물건을 자세하게 소개하는 등 중고용품 재활용이 활발하다. 반면 한국사회에서는 남이 쓰던 물건을 거둬 쓰는 것을 꺼리는 관습 등이 남아 있어 중고용품 나눠 쓰기가 정착되지 않았다. 그러나 쓸만한 중고 생활용품의 재발견은 나눔 실천은 물론 생활비 절약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은평구에는 집에서 쓰던 중고 생활용품을 다시 쓰고 바꿔 쓰는 녹색 소비를 실천하는 동네가 있다. 동네 자체가 이른바 ‘은평구판 아름다운 가게’다. 갈현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녹색가게’(회장 김미경)를 운영한다. 의류·신발·가방·소형가전제품, 책 등 각 가정에서 쓰지 않는 물품을 주민들로부터 기부받아 판매도 하고 서로 교환하는 것이다. 녹색가게의 수익금 전액은 저소득가정에 생활비 지원, 교복 사주기, 김장 나누기 등 이웃돕기에 쓸 예정이다. 녹색가게 주인인 김 회장은 “자원을 아끼는 친환경 소비를 통해 이웃사랑도 실천하고 녹색가게가 주민들에게 널리 알려져 더불어 사는 따뜻한 동네가 되기를 바란다.”며 많은 주민의 참여를 부탁했다. 23명의 자원봉사자가 운영하는 ‘녹색가게’는 주말(토·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 장소는 갈현1동 주민자치회관 1층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회적기업진흥원장 류시문씨

    고용노동부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초대원장에 류시문 ㈜한맥도시개발 회장을 임명했다고 2일 밝혔다.
  •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 “문화·역사에 스토리 담으면 그게 바로 브랜드”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 “문화·역사에 스토리 담으면 그게 바로 브랜드”

    2010년 국가 브랜드지수 조사 결과 한국의 성적표는 초라했다.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와 삼성경제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국가브랜드지수 2010년 조사 결과 우리나라는 50개국 중 실체 면에서 18위, 이미지에서 19위를 기록했다. 전년도에 비해 모두 한 단계씩 상승했지만, 실체에 비해 이미지가 저평가됐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해외의 시각은 더 냉정했다. 국가브랜드 평가기관인 독일의 안홀트 GMI가 발표한 국가브랜드지수(NBI)에 따르면 한국은 2010년 30위를 기록했다. 국가브랜드위원회는 2011년 출범 3년차를 맞아 국가브랜드 강화로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다문화 가정을 우리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포용하고, 전국 방방곡곡에 흩어져 있는 우리의 문화유산을 브랜드화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은 “국격 제고를 위해 새로운 것을 개발할 필요가 없다.”면서 “이미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화와 역사 속에 스토리를 불어넣으면 그것이 바로 브랜드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해의 첫 휴일인 2일 오후 서울 저동 국가브랜드위원회 집무실에서 이 위원장을 만났다. 대담 최용규 사회부장 →사람에게 인격이 있듯이 국가에도 품격이 있다. 국가브랜드의 필요성은 뭔가. -그동안 브랜드는 상품의 브랜드를 주로 생각했다. 사람들이 브랜드를 생각할 때 제일 중요한 건 신용, 신뢰도다. 겉치장, 제품의 성능 또는 기능이 그 브랜드의 지속적인 품격으로 되기 위해서는 문화도 들어가야 한다. 거기에 오랜 역사 속에서 묻어나는 사람의 숨결들. 그런 것들이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호감, 지속적인 지지를 함께 이끌어 낼 수 있다. 사람 개인으로 생각했을 때 아무리 돈 많은 부자더라도 신뢰받는 사람이 되려면 나누고 기부하고 그에 맞는 인격을 갖춰야 한다. 이런 게 나라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가의 품격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국가브랜드라는 것은 국가의 품격, 즉 국격을 뜻한다. 사람들은 국격이라는 것을 이렇게 생각한다. 이를 테면 프랑스와 독일, 그 나라들이 갖고 있는 이미지와 국격에 따라 사람들은 프랑스에서 생산한 제품, 독일에서 만들어진 물건은 멋질 것 같고 튼튼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프랑스 파리에 가면 문화를 볼 수 있고, 문화를 창조한 것뿐 아니라 그런 걸 잘 보존했던 그 정신들을 볼 수 있다. 그것이 프랑스에 대한 호감의 요소로 작용한다. 나는 한국사를 전공했다. 수십년을 전국의 문화를 직접 가서 느꼈다. 우리도 프랑스 못지않은 문화를 가지고 있다. 시대의 마음이 보인다. 문화는 지나간 것이 아니라 시대, 시대마다 마음의 표현이다. 문화를 보면 숭고함, 감동을 받는다. 그게 바로 격이다. 하나를 해도 정성이 있고 마음의 나눔이 있다. 더 중요한 건 이상이 있다는 것이다. 이상이 시대를 추동하고 이끌어 가는 정신이 아닌가. 우리도 문화가 많이 있는데, 우리 것을 경시, 소홀히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좋은 기회가 왔다. 이때 국가브랜드위원회가 총괄적인 문화와 국가브랜드를 관리하면 도약할 수 있다고 본다. 좋은 보석도 다듬어지지 않으면 별 것 아니게 보인다. 잘 다듬어야 좋게 보인다. 그런 것들을 총괄적으로 관리하고 종합 브랜딩한다. 각 부처에 맡겨 놓으면 교육은 교육대로, 문화는 문화대로 등등 집약이 안 된다. →우리나라 IT나 반도체 등 하드웨어 측면은 세계에서 알아준다. 국격 등 소프트웨어 측면은 어떻다고 보나. -우리가 경제규모로 따지면 세계 15위가 되고, 교역국으로서는 9위다. 굉장히 높게 평가돼 있다. 이에 비해 문화 관광은 30위로 넘어간다. 비교하는 것은 좀 그렇지만 일본은 5위 안에 든다. 문화나 관광으로만 따지면 우리가 일본보다 못할 게 없다. 우리가 지금 문화관광 쪽이 굉장히 떨어져 있다. 우리나라를 찾고 싶게 하는 메리트가 있어야 한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너무 모른다. 뭘 내놓아야 세계인이 우리에게 다가오는지 모르고 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종묘가 어디 있냐고 물어본다. 20세기에는 먹고사는 데 바빴고, 또 그렇게 했어야 했다. 민생해결이 바빴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가 G20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아 성공적으로 개최할 정도로 많이 성장했다. 이때 우리 것에 대한 역사의식을 갖춰야 한다. 이것도 모르면 부모를 모르는 사람이나 마찬가지다.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 자신에 대해 가장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이 위원장은 이 대목에서 불끈 쥔 주먹을 가슴 앞으로 들어올리면서 힘주어 말했다). →대한민국의 소프트웨어를 세계에 알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결국 역사는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 우리의 역사 속에서 그 정신들을 다시 들여다보면, 그게 지나간 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우리의 모든 문화유산이나 고전 속에 다 들어 있다. 모두 시대의 메시지로 담겨 있다.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사람과 사건·스토리를 담아 세계에 알려야 한다. 내가 역사현장에 답사를 갈 때 꼭 하는 말이 있다. 역사현장에서는 항상 사람을 찾아라. 사람의 마음과 정신을 찾아라. 그리고 그 시대의 메시지를 찾아라. 사람만 보지 말고 이곳을 함께 지킨 나무도 보고 돌도 보라는 말이다. →국내외적으로 동시에 국가브랜드를 끌어올리려면 정부에서 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 같다. -그렇다. 우선적으로 국사 교육은 필수로 해야 된다. 국어는 여전히 필수로 배우고 시험 보면서 국사는 왜 필수과목에서 제외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수능시험에서도 국사는 필수로 지정해야 한다. 국사는 국어와 함께 한국인의 사고와 정신을 관장하는데, 왜 그걸 없앴나. 국사 공부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의 문화와 역사, 브랜드는 알아야 지킨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아는 만큼 지킬 수 있다. 숭례문 화재사건 같은 경우도 화풀이로 불을 냈다지만, 만약 언론이나 교육을 통해 우리의 자랑스런 역사들을 잘 알렸다면 미리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지난해 11월에 G20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후 세계인이 보는 한국은 어떠한가. -한마디로 정리하기는 쉽지 않다. 국가브랜드위원장을 맡은 뒤 많은 나라에 다녀봤지만,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올라가 있는 것은 틀림없다. 옛날처럼 한국인을 보고 일본인, 중국인으로 헷갈리는 사람들도 많이 줄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여전히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한국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MADE IN KOREA’가 적힌 제품을 우선적으로 찾고 좋아하는 세계인은 아직 별로 없다. 아직도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꽤 있다는 것이다. →국가브랜드위원회의 올 한해 계획과 역할은.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추진 중이다. 위원회는 국격과 브랜드 제고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할 것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각 부처에서 각자의 역할에 맞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우리 위원회에서는 기본적으로는 우리 것만 일방적으로 보여 주고 선전하기보다는 상대국을 존중하는 양방향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본다. 문화적인 것과 양국 국민 간의 마음, 그런 양방향의 소통을 통해 상대방 국민에게 대한민국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국제사회에도 이제 기부와 나눔은 필수적인 것이 됐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물질의 나눔과 마음의 나눔이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곧 문화의 나눔이다. 나눌 때는 상대방의 자존심을 헤아리면서 해야 한다. →구체적 설명을 듣고 싶다. -나눔과 기부를 위한 해외봉사단을 꾸릴 예정이다. 어떻게 하면 세계인과 서로 함께 나누고 함께 성장할 수 있을지 배우는 그런 훈련 프로그램을 올해 만들 예정이다. 친절한 국민, 상냥하고 친절한 태도와 표정을 갖춘 국민이 되자는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다문화 사회를 맞아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대한민국 주체로 살아갈 수 있도록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업도 계획 중이다. 다문화 외국인들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이라는 소속감에 자긍심을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도 우리의 문화유산을 너무 모르기 때문에 문화와 역사를 여러 가지 방식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올해 ‘브랜드종합전람회’를 열 예정이다. 각 지자체에 있는 우리의 좋은 브랜드를 한꺼번에 모아 놓고 알리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브랜드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이 이뤄지고 지역 간 소통이 이뤄질 수도 있다. 정리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She is … ●1947년 서울생 ●1985년 이화여대 사학과 교수 ●1993∼1997년 한국여성연구원 원장 ●2002∼2004년 한국사상사학회 회장 ●2006∼2010년 이화여대 총장 ●2008년 이명박 대통령당선인 정책자문위원 ●2009∼2010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2009년~현 대통령자문 통일고문회의 고문 ●2010년 9월~현재 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 [글로벌 시대] 한국 통일에 관한 단상/아르촘 산지예프 러시아 로시스카야 가제타 서울특파원

    [글로벌 시대] 한국 통일에 관한 단상/아르촘 산지예프 러시아 로시스카야 가제타 서울특파원

    얼마 전 주한 미국 대사 캐슬린 스티븐스의 연설을 직접 들을 기회가 있었다. 워싱턴과 서울 간 굳건한 우호 동맹관계의 일반적인 상황을 담은 극히 전통적인 내용의 연설이었는데, 말미는 공식적인 행사와는 다른 다소 특별한 것이 되었다. 청중에게 단 하나의 질문만 허용했는데, 질문은 한 초로(初老) 한국인의 격한 연설로 바뀌었다. 그는 한국 분단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언급했으며, 러시아의 책임도 물었다. 그러나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그가 한민족이 겪은 비극과 개인적인 경험을 비장한 어조로 이어갈 때 객석의 젊은이들은 그저 미소로만 반응했다는 점이다. 중년의 청중들은 충분히 이해한다는 듯 말없이 앉아 있었다. 때문에 필자는 한국의 청년층에게 통일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 것일까 깊이 생각해보게 됐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한반도 다른 쪽의 동족들에 대해 실제로 걱정을 하고 있을까? 아니면 이미 신세대에게 민족통일이라는 것은 그저 형식적인 성격을 띤 말이 되어 버린 것일까? 그 문제에 답하는 것은 그리 단순하지 않을 것이다. 모순적일 것은 뻔하다. 한국사회 자체가 언뜻 보기와는 달리 전혀 단일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에는 우익도 있고 좌익도 있다. 모두가 한국 통일이라는 숙원을 구현하기 위해 자신의 행복을 희생하지는 않을 것이며, 그 초로의 한국인이 말했듯이 강대국의 지정학적 게임 속에서 그 숙원을 실현하는 것 자체가 그리 단순하지 않은 까닭에서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한 가지 문제에 지나지 않는다. 북한이 남한과 통일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그렇다면 그 조건은 무엇인가가 또 다른 문제가 된다. 요즘 북한의 붕괴가 멀지 않으며, 준비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을 점점 자주 듣는다. 많은 이들이 독일의 통일 경험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서울이 그런 노선을 추진하는 것이 가능할까? 동독은 바르샤바 조약기구에 가입해 있을 때에도 항상 유럽의 일부였고, 바르샤바 조약기구 가입국 가운데에서 경제적 선두그룹에 속해 있었다. 평양은 독립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경제적으로 이미 중국의 일부가 되어 버렸다. 북한 대외교역의 약 80%가 바로 중국과의 거래로 이루어지고 있다. 기본적인 투자도, 대부분의 관광객도 중국에서 들어오고 있다. 따라서 현재 이루어지는 평양에 대한 제재조치는 단지 북한에 대한 베이징의 영향력만 강화시켜 주고 있기에, 독일식 한반도 통일의 가능성에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물론 통일에 대해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그런 맥락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통일세 도입 제안은 극히 합당하다. 독일에서는 통일이 된 이후에야 통일세를 도입해 현재까지 시행하고 있다. 통일 비용은 수천억 달러가 될 것이며, 한민족의 통일에 한두 해가 소요될 것이 아니다. 따라서 반드시 사전에 그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통일 과정에서 재정 문제가 가장 심각한 측면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양국 통일 이후에 시작될 사회적 통합 과정이 더 큰 위험을 안고 있다. 경제적으로 성공한 남한 주민과 낙후된 북한 주민은 현재 남북을 가르고 있는 비무장지대 같은 것이 아닌, 서로를 받아들이는 데 있어 심각한 인식의 장벽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그 장벽은 시간이 지날수록 남과 북의 주민들을 더욱 심각하게 분화시키게 될 것이다. 통일한국의 단일 정부는 사회 경제적 대립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필자는 현재의 한국 정부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가 청년층에게 조국 통일에 대한 의식을 심어주는 일이며, 그것을 통해 그들이 오래 전에 일어난 민족의 비극을 잊지 않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방법으로, 언제 통일이 이루어져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판단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의 청년층이 과거와의 관계를 상실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절대적인 명제가 된다.
  • 대구 혁신도시 조성 ‘순항’

    대구 혁신도시 조성에 탄력이 붙었다. 대구혁신도시 이전 대상 12개 공공기관 중 7개 기관이 부지 매입을 완료했으며, 이 가운데 4개 기관은 청사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이 이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구 신서혁신도시로 본사 사옥을 이전하기 위한 부지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부지는 3만 2000㎡ 규모로, 매입 금액은 267억원이다. 신용보증기금은 2012년까지 898억원을 들여 건축 연면적 3만 9000㎡의 업무시설과 편의시설, 체육관 등을 지어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다. 기금 측은 내년에 설계공모를 거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부지 매입을 완료한 공공기관은 신용보증기금을 비롯, 중앙119구조대,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사학진흥재단, 한국감정원, 한국가스공사, 중앙신체검사소 등이다. 중앙 119구조대는 달성군 국가과학산업단지에 들어서고, 다른 기관들은 신서혁신도시에 입주한다. 나머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내년 초 부지 매입에 나설 예정이며 교육과학기술연수원, 한국장학재단, 한국정보화진흥원 등 3개 기관은 이전계획이 미승인된 상태이다. 서영종 대구시 혁신도시추진단장은 “내년부터 대구혁신도시 이전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2012년까지 공공기관 이전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문화마당] 전쟁, 평화 그리고 통일/김기봉 경기대 역사학 교수

    [문화마당] 전쟁, 평화 그리고 통일/김기봉 경기대 역사학 교수

    전쟁과 평화, 이 둘의 구분이 전방과 후방인 시대는 지나갔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은 전방과 후방, 군인과 민간인 구분이 사라진 총력전 시대가 됐다. 한국사에서 역사를 바꾼 주요 전쟁인 나·당전쟁, 임진왜란, 청·일전쟁, 한국전쟁은 국제전이었고 그것들은 당시 시각으로는 ‘세계대전’이었다. 그런데 또 다시 세계대전의 먹구름이 한반도에 몰려오고 있다. 지금의 한반도 전쟁 위협은 현상적으로는 북한 체제가 김정일에서 김정은으로 세대교체하는 와중에서 일어난 문제인 것처럼 보인다. 내부 갈등을 외부와의 전쟁을 통해 해소하는 것은 독재국가가 사용하는 전형적인 수법이다. 이 경우 전쟁이란 클라우제비츠의 정의대로 “다른 방식으로 하는 정치”다. 하지만 만약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이 발발한다면, 이 전쟁은 국내 정치가 아니라 국제 정치의 연장(延長)으로 수행될 것이라는 점이 문제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과 소련의 냉전 체제가 확립되는 진통으로 한국전쟁이 일어났고, 그 결과로 남북 분단체제가 성립했다. 냉전으로 분단이 됐다면, 탈냉전시대에서 분단 체제는 종식돼야 한다. 현실 사회주의 국가들 대부분이 멸망했다면, 지금 한반도에 북한 체제가 존재해야 할 이유는 없다. 히틀러의 패배가 독일의 해방이었듯이 김정일 체제의 붕괴는 북한의 해방임을 친북주의자들은 깨달아야 한다. 지금 북한이 존립할 수 있는 토대는 주체사상이 아니라 중국이다. 한국전쟁에서도 그랬듯이, 중국의 승인과 지원 없이는 북한은 전쟁을 일으키지 못한다. 그렇다면 중국은 언제, 무엇을 위해 북한의 전쟁 도발을 용인할 것인가. 앞으로의 세계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소련 대신 중국이 부상하면서 주요 2개국(G2, 미국·중국)으로 개편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따라서 한반도에서 남북 군사대결은 미국과 중국이 세계 패권을 둘러싸고 벌이는 전쟁의 대리전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북한이 남한을 위협하면 할수록 남한은 미국에 의지할 수밖에 없고, 북한이 호전적으로 되면 될수록 중국의 영향력은 커질 것이다. 점점 외세에 의존하는 방향으로 사태가 진전되는 것은 남북한 모두가 바라지 않는 바다. 그렇기 때문에 남북한은 미국과 중국에 의지해서 문제를 해결해 보려는 외교적 노력으로 국력을 소진하지 말고, 우리 운명을 우리 스스로가 결정한다는 자세로 문제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로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결과는 6·25전쟁의 재판(再版)이 될 것이다. 그러면 통일이 아닌 또 다른 방식의 분단으로 전쟁이 일단락될 가능성이 많고, 이 같은 승자 없는 전쟁의 패자는 우리 민족이 된다. 지금 남한에는 이 전쟁의 위기를 통일의 기회로 전환시킬 정치 지도자가 필요하다. 북한은 과거의 동독처럼 어느 날 갑자기 붕괴될 수 있다. 1989년 당시 소련의 고르바초프는 동독의 개방을 요구하면서도 붕괴는 결코 바라지 않았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도적처럼 찾아온다. 1989년 11월 9일 동독 정부 대변인이 여행 규제 완화 조치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기자들이 새 여행법의 발효 시점에 대한 질문을 쏟아대자, 그는 얼떨결에 “지금 당장”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동독 주민들이 베를린 장벽으로 떼를 지어 몰려가고 급기야는 망치와 도끼로 장벽을 무너뜨림으로써 냉전체제의 거대한 상징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결국 대변인의 우연적인 말실수라는 초기 조건이 ‘나비효과’를 일으켜서 동독을 무너뜨리는 민중혁명의 도화선이 되고, 그 결과로 독일은 통일됐다. 역사에서 우연이란 인간에게 운명처럼 주어진 구조적 조건 속에서 역사를 창조할 수 있는 자유로 주어진 행운이다. 중요한 것은 행운의 여신을 잡을 수 있는, 마키아벨리가 비르투(virtù)라고 불렀던 용기와 덕성이다. 1989년 독일의 행운은 그런 비르투를 가진 헬무트 콜이라는 정치가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2011년 새해에는 그런 비르투를 가진 정치가가 한반도에 나타나길 기원한다.
  • ‘고졸이상’ 학력 요건 폐지·필기 반영률 축소

    올 한해 공직사회는 행정안전부의 5급 민간 경력자 채용 방안 발표,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딸 특채 등 특채 파문에 따른 특채 쇄신안 발표 등 유난히 채용 방침에 많은 변화가 일었다. 이러한 변화는 경찰공무원도 마찬가지다. 연말을 맞아 2010년 경찰 수험가를 달군 주요 소식들을 돌아봤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2012년에는 한국사 과목 신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경찰 채용시험 학력 폐지다. 경찰청은 지난 10월 순경공채, 간부후보생 선발 시험 등에서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 요건 폐지 방침을 밝혔다. 전문 특기 분야 인력 채용도 ‘학사학위 이상’에서 ‘전문학사 학위’ 이상 또는 ‘전공 45학점 이상 취득자’로 완화된다. 이에 따라 8만 2000명에 이르는 20대 고졸 미만 학력자가 경찰관 채용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됐다. 현재 65%인 필기시험 반영 비율은 50%로 축소된다. 대신 체력검사 비중은 10%에서 25%로 높아지며, 2012년부터는 필기시험 과목에서 ‘수사’를 폐지하고 ‘한국사’를 신설키로 했다. 필기시험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자격증도 확대하기로 결정, 청소년상담사(1~3급), 정신보건임상심리사(1~2급), 임상심리사(1~2급), 도로교통분석사 등의 자격증 보유자는 급수별로 2~5점의 가산점을 받게 된다. KBS가 주관하는 한국어능력시험은 570점 이상은 2점, 670점 이상 4점, 770점 이상은 5점의 가산점을 받는다. ●바뀐제도 내년 10월부터 적용 변경되는 제도는 순경 선발은 20 11년 10월부터 적용되며, 간부후보생 시험은 12년 3월부터 적용된다. 경찰청은 올해 순경 1차 시험 일정을 한 달 사이 두 차례나 변경하며 수험생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경찰청은 지난해 말 올해 시험 일정을 공고하면서 순경 1차 시험 날짜를 4월 10일로 밝혔지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경비 인력 동원 등의 이유를 들며 시험 일정을 3월 7일로 변경했고, 또다시 3월 13일로 바꿔 많은 수험생이 불만을 터뜨렸다. 한편, 2011년도 순경 1차 필기시험은 2월 26일에 시행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높은 벽’ 행정법은 先 개념정립 後 판례 공부

    ‘높은 벽’ 행정법은 先 개념정립 後 판례 공부

    어떤 일이든 첫 도전은 어렵고 막막하기 마련이다. 많은 과목과 방대한 분량을 공부해야 하는 공무원시험은 특히 더욱 어렵게 느껴진다. 연말 방학을 맞아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려는 대학생들의 발길이 수험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어떤 교재를 선택해야 할지, 무엇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몰라 학원만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다. 초보 수험생들을 위해 공무원 시험 전문 에듀스파와 함께 내년도 국가직 9급 공무원(일반행정) 시험 학습 전략을 짚어본다. 정채영 남부행정고시학원 국어강사는 첫 교재 선택 시 되도록 다양한 종류의 교재를 훑어본 뒤 자신에게 가장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공무원 시험 국어 교재의 기본은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라면서 고교 국어 교과서와 공무원 시험 교재를 병행해 본다면 초기에 국어 기초 지식을 쌓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 강사는 “교재 선택 시 고민 없이 단순히 많은 수험생이 보는 교재를 선택한 뒤 자신의 공부 유형과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수험생들이 많았다.”면서 “자신에게 맞는 기본 교재 한 권을 정한 뒤 다양한 문제풀이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단원별로는 크게 국어 생활, 비문학, 문학 등으로 나눠 국어 생활은 어문 규정과 어휘, 어법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비문학은 독해 문제의 유형을 파악해 원리를 익히는 연습을 해야 한다. 문학은 많은 작품을 폭넓게 접하는 게 최고의 학습 전략이다. 특히 1960~70년대 이후의 현대 시, 고전의 현대어 풀이, 작품 지문의 고유어 및 한자 표기에도 주의해야 한다. 올해 시행된 국가직 영어 시험은 대체로 문법은 쉽게 출제됐으나 숙어나 관용어구의 쓰임을 파악해야 하는 문제가 다소 까다로웠다는 평가다. 독해는 지문의 길이가 전반적으로 길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따라서 독해가 영어 시험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리라 영어 강사는 “기본 이론정리보다 문제풀이를 통해 이론을 정리하려는 수험생들이 많은데, 이는 크게 잘못된 학습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제풀이 기간이 조금 늦어지더라도 기본서를 두 번 정도는 정독해야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론정리 없는 문제풀이는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영어 공부의 첫걸음인 어휘는 별도의 공부 시간을 정하는 것보다는 조금씩이라도 매일 반복해, 고사장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끊임없이 익혀야 한다.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독해는 초보 수험생이라면 많은 지문을 읽는 것보다는 한 지문을 여러 번 반복해 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같은 지문을 계속 읽으면서 지문의 구조를 익혀 비슷한 유형의 다른 문제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수의 수험생들은 한국사를 암기과목으로 여겨 단순히 사건의 연도와 제도 등을 외우는 방법으로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선우빈 한국사 강사는 “최근 한국사 문제는 단순 암기형 문제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로 구성돼 단순 암기 학습으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선 강사는 초보 수험생이라면 선사시대부터 현대사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전반적인 큰 틀을 잡는 데 집중하고, 어느 정도 흐름을 익힌 수험생은 조선 후기부터 근현대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제 막 공부를 시작하는 수험생들은 고교 역사 교과서의 역사 자료 등 주요 도표 및 사진, 자료 등이 많이 수록된 기본서를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중국의 동북공정 등과 관련된 한국사와 함께 최근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북한과 관련된 역사도 꼼꼼하게 정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행정법은 법학과 행정학을 전공하지 않은 수험생들에게는 가장 높은 벽으로 느껴지는 과목이다. 법이라고 해서 나열된 법조문을 암기하려 든다면 학습에만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과목인 만큼 행정법 전반의 체계에 대한 골격을 세운 뒤 판례와 법조문 등 세부적인 살을 붙여 나가야 한다. 김진영 행정법 강사는 “판례를 묻는 문제는 해마다 비중이 커지고 있다.”면서 “판례의 사실 관계와 판례가 가지는 시사성 등 판례 및 법조문에 대한 세밀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 강사는 “판례와 법조문의 적용은 행정법 관련 개념을 정확하게 정립해야만 가능하다.”며 “공부 초반에 점수가 잘 오르지 않는다고 조급해하지 말고 기본서를 반복해 보면서 큰 틀을 익히는 공부를 선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도움말 에듀스파
  • 첫 기능인재 견습공무원 30명 최종 선발…전문계校 공직진출 ‘물 꼬’

    올해 처음 도입된 기능인재 추천 채용제도의 최종 합격자가 확정됐다. 행정안전부는 23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모두 204명의 응시자 중 최종합격한 3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기능인재 추천채용제는 전문계 고등학교 및 전문대학 졸업자(예정자 포함) 가운데 학업 성적이 상위 10% 이내에 드는 이들을 학교별로 최대 3명씩 추천받아, 필기 및 면접시험을 통해 최종 선발한다. 필기시험 과목은 국어와 한국사이며, 최종 합격자들은 6개월간의 견습근무를 거쳐 기능 10급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6개월 견습뒤 기능직 10급 임명 첫 선발에서는 전국 116개 학교에서 204명을 추천, 평균 6.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15개 전문계 고교 출신 16명(53.3%), 13개 전문대학 출신 14명(46.7%)이 최종합격했다. 이중 함양제일고와 원광보건대학에서 2명씩 합격했다. 행안부는 특히 취업 시 전문대 출신에 비해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문계 고교 출신자의 임용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직렬별 50% 이상은 고교 졸업자로 구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역별로는 서울 3명을 제외한 27명이 지방 소재 학교 출신으로, 경기 7명, 경남 4명, 부산·대구·전북 각 3명, 강원·전남 각 2명 등 전국에서 고르게 합격했다. 행안부는 기능인재 추천채용제도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방 소재 전문계 학교 출신들이 공직에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통로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격자들은 학교에서 배운 전문 기술을 통해 공직에 진출하는 것을 반기면서도, 시행 첫해인 만큼 관련 정보를 얻기 어려워 다소 혼란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최연소 합격자인 이초희(17·여·통신)양은 “담임선생님의 소개로 기능인재 추천채용제를 알게 됐다.”면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합격해 기쁘기는 하지만 어디서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도 잘 모르는 데다 물어볼 선배들도 없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필기시험에 대해서는 “국어와 한국사는 하루 3~4시간씩 공부했다.”며 “9급 공무원 교재와 EBS 강의만으로도 풀 수 있는 수준의 문제들이 대부분이었다.”고 전했다. 전기직렬에 합격한 현승재(18)군은 면접에서 대구지역 봉사단체를 이끌고 있는 이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지난해 친구 2명과 함께 매주 일요일마다 장애인 시설 봉사활동을 해왔고, 지금은 인근 학교의 학생들까지 동참하면서 30~40명 규모의 봉사단체로 성장했다. ●“익힌 기술 공공분야 활용 보람” 현군은 “고교 진학 시 부모님은 인문계 고교 진학을 권했지만 가정형편상 기술을 배워 빨리 돈을 벌기 위해 전문계를 선택했다.”면서 “학교에서 익힌 기술을 공공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필언 행안부 인사실장은 “올해 처음 도입한 기능인재 추천채용제도가 공교육을 활성화하고, 대학 진학 만능주의 등 비효율적인 교육풍토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우리 사회의 기능인과 기능교육 존중 풍토를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부동층 27%→40%… 잠룡들 지지율 동반 추락

    부동층 27%→40%… 잠룡들 지지율 동반 추락

    ‘안보 결집 효과 미미’, ‘차기 주자 불신’, ‘부동층 증가’ 지난달 북한의 연평도 공격 이후 드러난 여론의 추이를 정리한 결과다. 안보 이슈는 국가 위기상황일수록 현재 권력 중심의 결집효과가 강해지는 쪽으로 작용했다. 보수 권력일수록 그런 경향이 짙다. 박정희 전 대통령 때 김신조의 124특수부대원 사건 등이 당시 3선 개헌 저지투쟁을 저지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 때는 KAL기 폭파사건이 선거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2006년 10월 북핵 실험 당시 박근혜 후보가 이명박 후보에게 밀렸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안보 이슈가 정권과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9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42.7%였다. 조사 일주일 전보다 4%포인트 정도 떨어졌다. 비슷한 시기 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도 44.7%로 사태 발생 직전(52%)보다 하락했다.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김윤철 선임연구원은 “안보 이슈가 더 이상 특정 이념이나 지지층에 호소하는 현안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관리 문제가 부각되는 등 합리적 이슈로 정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기 대선주자도 여론의 신뢰를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8~19일 여야 잠룡들에 대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박근혜 전 대표가 25.1%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10월(33.8%)에 비하면 두 달 동안 8.7%포인트 떨어졌다.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은 10.0%(10월)→7.4%(11월)→8.4%(12월)였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6.2%→5.1%→6.2%, 오세훈 서울시장 5.8%→4.6%→5.0%, 손학규 민주당 대표 7.5%→5.2%→4.8%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폴앤폴의 조용휴 대표는 “진보·보수 후보 가릴 것 없이 지지율이 정체되거나 하락 추세”라면서 “대세가 형성되기 전이기도 하지만 정국 위기상황에서 신뢰 를 주는 후보가 없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여론의 추이는 ‘부동층 증가’로 귀결됐다. 부동층은 연평도 사태 이후 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 40.4%나 됐다. 전달 26.9%에 견줘 13.5%포인트나 늘었다. 비슷한 시기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조사에서도 35.8%로 파악됐다. 12월에는 39.0%로 증가세를 드러냈다. 조 대표는 “현재 권력에 대해 보수층은 갈지자 대응에, 진보층은 강경 대응에 실망하고 있다.”면서 “미래 권력에 대한 소극적 반응은 불안감이 전반적으로 가중되면서 정치 실종 현상까지 예상케 한다.”고 우려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소방간부후보생 인기 11년 만에 최고

    소방간부후보생 선발 시험의 인기가 시험 시행 주기 변경에 힘입어 치솟고 있다. 22일 중앙소방학교에 따르면 2011년도 소방간부후보생 선발 응시 접수 마감 결과 모두 20명을 선발하는 이번 시험에 1376명이 지원해 69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IMF 특수’를 누렸던 1999년(73대1)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소방학교 관계자는 “2005년 14기 후보생 선발 시험에서 4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뒤로 16기까지 46대1, 51대1 등 경쟁률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하다 올해 큰 폭으로 올랐다.”면서 “2년에 한번씩 시행하던 시험을 내년부터는 매년 실시하기로 하면서 소방간부후보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소방방재청은 수험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년 주기 선발을 폐지, 매년 간부후보생을 충원하는 대신 기존 선발 정원 40명을 절반인 20명으로 축소했다. 분야별로는 인문사회 계열과 자연 계열에서 각각 10명씩 선발하며, 계열마다 1명씩은 여성을 뽑는다. 필기시험 과목으로는 인문사회·자연 계열 모두 헌법, 한국사, 영어, 소방관계법규 등 4과목을 공통필수과목으로 정하고 있으며, 인문사회 계열에는 행정법, 자연 계열에는 자연과학개론이 추가된다. 계열별 5개 필수 과목 외에 행정학, 소방학개론 등 인문사회 계열 10과목, 물리학개론, 기계학개론 등 자연 계열 8개 과목 중 각 1과목씩을 선택 과목으로 정할 수 있다. 11년도 선발 시험 응시자는 새해 1월 15일 필기시험을 치르며 2월 15~16일 실기 및 면접시험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가리게 된다. 최종 합격자는 1년간 합숙 교육을 통해 소방 및 구조 전문 지식의 교육과 실습 훈련 등을 받게 되며 수료한 뒤 소방위(행정직 6급 상당)로 임용돼 119안전센터장 및 119구조대장 등의 직책을 맡게 된다. 소방학교 관계자는 “21세 이상 30세 이하 대한민국 국민으로 자동차 1종 보통 또는 대형 운전면허 소지자는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면서 “젊은 나이에 소방공무원 관리직으로 출발하며 소방서장에서 최고 방재청장까지 승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직군”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퇴임한 최성룡 전 소방방재청장이 소방간부후보생(1기) 출신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한국사람은 역시 밥심” 女핸드볼팀 100% 한식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나선 여자핸드볼팀이 한국 숙소에 짐을 풀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있는 임페리얼 호텔. 경기장에서 차로 10~15분 거리에 있다. 24시간 한국인 지배인이 상주해 의사소통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 침대 매트에는 한국의 전기장판이 깔려 있어 날카로운 외풍에도 몸을 ‘지지며’ 따뜻하게 잠을 청할 수 있다. 가장 좋은 것은 따로 있다. 바로 ‘밥’이다. 임페리얼 호텔에서는 100% 한국식단이 제공된다. 국제대회에 나갈 때마다 입에 맞지 않는 음식 때문에 몸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핸드볼팀에 희소식이다. 항공편 문제로 이틀 동안 기내식과 빵으로 끼니를 때웠던 선수단은 도착 첫날 쌀밥과 김치를 보곤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한 그릇씩 뚝딱 해치웠다. 김치는 물론이고 쌀밥과 국이 매 끼니마다 식탁에 오른다. 점심에는 고기, 저녁에는 생선 위주로 한상을 차려낸다. 시금치, 콩나물, 멸치, 오징어, 김 등 마른반찬도 정갈하다. 선수단은 아침·점심·저녁을 모두 여기서 해결한다. 윤현경(24·서울시청)은 “외국인데도 한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쌀밥을 먹으니 힘이 난다.”며 웃었다. 쌀밥으로 배를 든든히 한 대표팀은 21일 알마티 발루안샬락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60-16으로 완파했다. 막내 조효비(19·인천시체육회)가 11골, 우선희(32·삼척시청) 10골, 장은주(21·삼척시청)가 8골로 공격을 이끌었다. 골키퍼 세 명 외 모든 선수가 골맛을 봤다. 전날 태국전(38-11)에 이은 2연승. 한국은 22일 일본과의 최종전에 관계없이 4강행을 확정 지었다. 내년 세계선수권대회(브라질) 티켓도 획득했다. 알마티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씨줄날줄] 개성공단 딜레마/육철수 논설위원

    개성공단은 2000년 12월 ‘남북경협 4대 합의서’를 바탕으로 2003년 6월 착공됐고, 이듬해 12월 첫 제품을 생산했다. 남한의 자본과 기술, 북한 노동력의 결합은 이상적인 경제모델이다. 중국보다 싼 인건비에다, 접근성이 좋고, 언어가 같다는 건 해외공장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장점이다. 북한도 4만 5000여명에 이르는 근로자들이 한해에 500억원을 벌어들이고, 50억원의 세금을 걷으니 무시 못할 외화벌이인 셈이다. 경제에 국한한다면 장기적으로 남한이나 북한이나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다만 북한이 걸핏하면 개성공단을 대남 위협용으로 써먹는데, 폐쇄 시 손익을 제대로 계산해봤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요즘처럼 정치·군사적으로 남북관계가 어려워졌을 때는 우리도 딜레마에 빠진다.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우리 국민이 유사시 인질이 될 수 있어서다. 남북관계는 북한군에 의한 금강산관광객 피살사건에서 보듯 총알 1발에도 돌변할 수 있다. 이를 알면서도 개성공단에 안전장치를 확실하게 마련하지 못한 것은 당시 정권의 치명적 실책이다. 개성공단을 국제경제자유구역으로 만들어 여러 나라 기업이 함께 입주했다면 지금과 같은 진퇴양난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 측 접경지역에 공단을 조성해 북한 근로자들이 출퇴근하게 했으면 북한의 행패를 근원적으로 차단할 수 있었을 것이란 아쉬움도 든다.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이 연평도 피폭 때 “전쟁이 나면 개성공단의 한국사람들을 구출할 책임은 내게 있다.”면서 공단 사람들의 철수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한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전시작전 총지휘관으로선 당연한 고민거리일 게다. 정부 관계자도 “유사시 개성공단의 국민 철수계획이 있지만 대외비”라며 말을 아꼈다. 개성공단 국민의 안전과 전략가치를 이제는 재점검할 때도 됐다. 군사작전의 운신 폭을 넓히기 위해서도 그렇다. 개성공단을 툭 털고 나면 우리는 공장건축비 등 1조 3000억원을 손해 본다. 그러나 북한은 개성공단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나 되고, 돈줄이 끊어지면서 대량 실업까지 생기게 돼 경제에 치명타라고 한다. 북한의 공단 관계자들이 요즘 “개성공단만은 폐쇄되지 않게 해달라.”는 말을 부쩍 자주 한다는데, 그들도 걱정은 걱정인 모양이다. 개성공단 폐지 여부는 북한의 태도에 달렸는데, 그걸 아직 모르는가. 우리도 개성공단을 북한 주민들에게 마냥 취로사업하듯 운영할 수 없다는 점을 한번쯤 단호하게 보여줘야 한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한반도 첫 세계인 혜초와 함께하는 여행

    유럽 각국이 세계를 무대로 정치적·문화적 약탈에 나서던 1908년 2월. 프랑스의 젊은 동양학자 폴 펠리오(1862~1943)는 중국 신장성 둔황 석굴을 탐사하던 중 책 제목도, 저자 이름도 떨어져 없어진 두루마리 형태의 필사본 한 권을 발견한다. 한문과 아시아 문헌에 정통했던 그는 이 필사본이 신라 승려 혜초(704~787)가 지은 여행기란 것을 확신하고 다른 경전들과 함께 프랑스로 보낸다. 그 책이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이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돼 있던 ‘왕오천축국전’이 지난 14일 한국땅을 밟았다. 727년 혜초에 의해 기록된 이후 1283년 만이다. 7세기 현장법사의 ‘대당서역기’, 13세기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등과 함께 세계 최고의 여행기 중 하나로 꼽히는 ‘왕오천축국전’이 국립중앙박물관 전시를 통해 일반에 공개되는 것 또한 세계 최초다. ‘혜초의 대여행기 왕오천축국전’(강윤봉 지음, 정수일 감수, 두레아이들 펴냄)은 무구한 세월 동안 타국을 떠돌다 고향에 돌아온 이 국보급 고전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재미있게 풀어 쓴 책이다. 한국문명교류연구소에서 펴내는 ‘한국문명교류연구소 청소년 교양총서’ 시리즈 중 첫 번째다. 책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고전을 해석한 책 대부분이 원전을 이용하기보다는 저자의 주관적 해석이 주를 이루는 경향이 있지만, 이 책에서는 되도록 원전을 그대로 인용하고, 쉽게 풀이해 원전의 뜻을 충실히 살리고 있다. 또 하나는, 저자와 감수자는 물론, 박진호 문화재 디지털 복원 전문가가 제공한 자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자료까지, ‘왕오천축국전’과 관련된 다양한 사진과 자료들을 최대한 실었다는 것이다. 비록 고전이지만 청소년 독자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현장성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책은 719년(신라 성덕왕 18년) 당시 16세의 앳된 소년이었던 혜초가 부처의 가르침을 좇아 당나라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싣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어 인도를 동·서·남·북·중 다섯 개 지역으로 나눈 오천축국(五天竺國)과 대식(아랍 국가들을 이르는 말) 등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인’이었던 혜초가 밟았던 길을 꼼꼼하게 따라간다. 간간이 무소유의 이념에 따라 알몸으로 다니는 인도 자이나교의 천의파 이야기, 부처의 전생이었던 사슴이야기 등 청소년들의 흥미를 끌 만한 내용도 담았다. 책 말미에는 ‘혜초 연표’와 ‘한국사와 세계사 비교연표’를 실어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1만 2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일반국민 51.6% “한국사회 부패”

    국민의 절반, 외국인의 3분의1 이상이 한국 사회가 부패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최근 일반 국민 1400명, 공무원 1400명, 기업인 700명, 외국인 200명, 여론선도층 63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일반 국민의 51.6%가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부패하다고 답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업인의 39.0%, 외국인의 37.0%가 우리 사회가 부패하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부패를 경험했다는 응답자는 이보다 적었다. 일반 국민의 2.7%, 외국인의 5.0%가 업무와 관련해 공무원에게 금품·접대·선물 등을 제공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기업인의 경우에는 그 비율이 11.1%로 높은 편이었다. 이는 지난해(14.7%)보다 떨어진 수치이기는 하지만, 아직 기업에서는 공무원에게 부정한 금품 등을 주는 관행이 여전하다는 점을 보여 주는 것이다. 사회분야별 부패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일반 국민(58.8%)·공무원(71.8%)·기업인(60.9%) 모두 정당 및 입법 분야의 부패문제 해결이 가장 시급하다고 응답,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일반 국민들은 사법분야(29.1%), 행정기관(28.1%), 공기업(24.5%) 등을 다음으로 꼽았다. 공직사회의 부패 수준에 대해서는 공무원과 국민 사이에 큰 인식차가 있었다. 공무원 가운데 공무원이 부패하다고 응답한 경우는 2.4%에 그친 반면, 일반 국민의 54.1%와 기업인의 40.9%가 공무원이 부패하다고 답했다. 특히 공무원 부패에 대한 기업인의 인식은 지난해(32.3%)보다 악화됐다. 공직사회의 행정기능을 분야별로 봤을 때는 일반 국민의 72.1%, 기업인의 63.4%가 ‘건축·건설·주택·토지’ 분야가 가장 부패하다고 응답했다. 권익위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민·관 협력을 통한 효과적인 반부패 거버넌스 구축 등을 위한 세부추진계획 수립과 반부패 국제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역대 정권과 불교계 갈등

    한국 정치사에서 정권과 종교의 관계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권력자 개인의 종교 신념에 따라 특정 종교 탄압과 편향이 공공연히 이뤄졌고, 이에 맞서는 종교계의 저항운동은 한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불교계에서는 독실한 개신교 신자인 이승만 전 대통령 때부터 차별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1954년 ‘사찰정화 유시’를 발표하고 대처승(결혼한 승려) 축출에 나서 불교계의 반발을 샀다. 박정희 정권에서는 ‘불교재산관리법’을 만들어 불교를 통제했고, 각 사찰의 주지 임명을 위해서는 도지사의 승인이 있어야 했던 때도 있었다. 전두환 정권에서는 ‘10·27 법란’이 일어났다. 1980년 10월 27일 제5공화국 출범을 앞둔 집권 신군부 세력이 불교계 정화라는 명목으로 조계종 승려 등 불교계 인사 100여명을 강제 연행해 고문하고, 전국의 사찰과 암자 5000여곳에 군과 경찰 수만명을 투입해 수색했다. 불교도인 노태우 전 대통령은 불교친화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당선 뒤 “10원짜리 동전의 다보탑 도안에 불상을 새겨넣어 대통령이 됐다.”는 풍문도 돌았다. 불심을 얻어 대권을 거머쥐었다는 소문은 “새 도안이 대선보다 한참 전에 적용된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해명에도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기독교 편향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2년제 신학대학이 대거 4년제 종합대학으로 승격됐다. 1995년 12월에는 국방부 안 중앙교회에서 예배를 보면서 경호를 이유로 근처 원광사 불자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개신교 집회에 국가예비군을 동원해 논란이 일었다. 불교계의 ‘종교편향 대책위’가 만들어진 것도 이때였다. 개신교 장로인 이명박 대통령은 2004년 서울시장 당시부터 한 기도회에서 “수도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한다.”고 발언해 불교계의 거센 반발을 야기했다.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고(려대)·소(망교회)·영(남)’으로 풍자되는 인재 중용으로 개신교를 제외한 다른 종교의 홀대 논란을 낳았다. 박록삼·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역사주의란 진정 무엇인가

    ‘역사주의’(Historicism)에 대한 논란들을 총정리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18일 서울 신수동 서강대 국제지역문화관에서 한국사학사학회 주최로 열리는 ‘역사주의를 다시 본다’ 학술대회에서다. 역사주의는 낙원으로 향해 나아가는 인류의 끝없는 진군을 뜻한다. 따라서 역사적 한 사건은 다음 사건을 예비하는 사건으로 계열화된다. 완전한 세상을 현재가 아닌 피안의 세계로 넘겨 버린다는 점에서 다소 비극적인 사고방식이었지만, 근대 문명이 들어서면서 인간의 이성과 과학문명의 힘에 대한 믿음이 퍼져 나가자 이는 낙관론으로 바뀌었다. 곧 다가올 미래는 지금보다 나으리라는 믿음이 확산된 것. 그렇지만 폐해도 적지 않았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명분으로 저질러지는 악덕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역사주의란, 찬양자들에겐 여전한 기회를, 비판자들에게는 만악을 낳을 뿐인 빈곤한 상상력의 근원으로 꼽힌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올해 ‘역사주의와 반역사주의’라는 책을 펴낸 이한구 성균관대 철학과 교수의 기조발표에 이어, 임상우 서강대 사학과 교수가 19세기 종교학자 에른스트 트뢸치를 통해 역사주의 문제를 살펴보는 ‘역사주의의 위기: 에른스트 트뢸치의 서구 문명 위기위식’을 발표한다. 이어 역사주의의 비판자 가운데 한명으로 꼽히는 김기봉 경기대 사학과 교수가 ‘우리 시대에서 역사주의란 무엇인가?’를 발표하고 종합 토론 시간을 갖는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권력 앞 독야청청했던 리영희의 삶과 글

    권력 앞 독야청청했던 리영희의 삶과 글

    기자로서 펜을 빼앗겼지만, 그럴수록 진실을 토하는 사자후는 더욱 커져갔던 참언론인이었고, 강단 바깥으로 내쳐짐으로써 비로소 만인의 스승이 될 수 있었던 이였다. 야만과 광기가 몰아치던 시대의 한 줄기 등불 역할을 했던 이였다. 불이면서 또한 얼음이었고, 엄혹한 시절 많은 이들의 전위면서 또한 후방이었던 이였다. 무릇 평전이라는 것이 흔히 빠지는 오류가 ‘주례사식 찬사’다. 하지만 전 독립기념관장 김삼웅이 쓴 ‘리영희 평전’(책보세 펴냄)은 이러한 것들과 본질적으로 궤를 달리한다. 리영희라는 인물 자체가 그러하기 때문이다. 그의 삶에서 흠결을 찾아내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엄혹한 시절이었기에, 오히려 조금만 타협했다면 남부럽지 않은 권력과 부를 누리는 삶도 가능했겠지만 그는 언론사와 대학에서 네 차례나 내쫓기는 삶을 회피하지 않았다. 또한 세계사적인 대변화의 시기, 외로운 섬처럼 고립된 한국사회의 미숙한 이성들에게 명징한 시대정신의 이정표를 제시했다. 펜을 앞세운 이성의 목소리는 물론 투쟁의 거리와 감옥도 그는 기꺼이 마주했다. 1989년 한국기자협회보에 남긴 그의 글은 당시에나 지금이나 후배 기자들의 얼굴을 새삼 홧홧거리게 만든다. ‘내게 신문지는 있어도 신문은 없었다. 신문지의 소식들은 하나같이 권력을 두둔하는 낡은 내용, 권력에 아부하는 구린내 나는 내용’이라면서 ‘그따위 신문종이를 만들어내는 신문인들이 감히 언론인을 참칭할 때 나는 그들을 언롱인(言弄人)이라는 호칭으로 경멸해 왔다.’고 호되게 질타한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도 마찬가지다. ‘모든 정부의 결정, 정책, 행동을 국가의 이름으로 대치해 놓고 그런 것에 대한 외부의 비판을 반박하는 것이 애국심이라고 직결해 버리는 사고방식이 과연 애국심이겠는가를 생각해 본다.’ 1970년 리영희 명예교수가 언론계를 향해 토해낸 사자후는 40년이 지난 지금의 기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한반도에 전쟁의 기운이 감돌고, 초강대국과 굴욕적인 외교 협상을 맺어도, 진실 찾기는 애써 외면한 채 그저 정부의 발표 중심으로 판단하고 그것을 국익으로 생각하는 기자들이 넘쳐나는 세상이니 말이다. 그러나 이것이 리영희의 모습 전부는 아니다. 차가운 이성의 소유자인 듯싶은 이미지로 비쳐지지만 기자 시절 동료들과 놀러 가서 배갈을 잔뜩 마시고 보트를 타려다 물에 빠지거나 코트를 잃어버리고 돌아온 이야기며, 백범 김구의 암살범 안두희를 테러했던 생면부지의 의혈청년을 불러 저녁밥과 술을 사주며 의기를 칭찬했다는 일화 등은 그의 인간적 면모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리영희의 정신을 일찌감치 몸으로 받아 실천한 후배 언론인이자 역사의 뒤안길에 묻힌 인물의 현재적 의미를 되살려내는 평전 작업에 매진해 오고 있는 김삼웅이기에 명쾌하고 엄정한 펜끝은 절로 리영희를 닮았다. 지난 8월 27일. 1시간 30분에 걸쳐 생애 마지막 인터뷰를 가진 것을 포함해 모두 150시간에 이르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또한 자서전 ‘역정’, ‘대화’ 등 그의 십수권에 이르는 저서를 모두 아울렀고, 그동안 리영희에 대해 각계각층에서 남긴 짧고 긴 글을 모두 모아 정리했다. 김삼웅은 리영희의 81세 생일이자 병세가 완연했던 지난 2일 서울 면목동 녹색병원을 찾아 책을 바쳤다. 김삼웅은 “평전을 쓰면서 솔직히 후회했다. 그의 청렬한 생애와 넓고 깊은 사유·지식의 세계를 가늠하는데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리영희에 대한 김삼웅의 존경심이 뚝뚝 묻어난다. 하지만 필체는 이성을 가뜩 갖춘 ‘리영희체’다. 2만 8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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