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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와 통일] (16)北인권운동가 빌리펠드

    [나와 통일] (16)北인권운동가 빌리펠드

    내 직업은 비영리단체 비상근직원, 그리고 자원봉사자다.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태어났지만 현재 한국에서 북한인권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일을 하고 있다. 주로 영어권의 외국인들에게 북한의 실상과 인권문제를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에는 신촌이나 종로에 나가 거리 퍼포먼스를 벌인다. 재미교포 출신의 힙합 가수가 북한인권을 소재로 한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사진전을 열기도 한다. 20명 정도 모이면 15명 정도는 나 같은 푸른 눈의 외국인이다. 외국인이 이런 것을 하면 한국사람들의 반응은 대개 이렇다. “외국인이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 그렇지만 북한 인권에는 관심이 없다. 미안하다.” 그러나 지난해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로는 북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관심도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거기서 작지만 변화의 희망을 보고 있다. 나는 북한의 인권을 다루는 것은 아주 기본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핵 문제는 부차적인 문제다. 정부의 외교정책은 언제나 핵 문제를 다룬다. 그러나 핵 문제에만 집중하면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은 핵 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더 중요한 북한 인권에 집중해야 한다. 안드레아 사크라프라는 소련의 핵무기 프로그램 총책임자는 “자기 국민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는 나라는 그 이웃들의 권리도 존중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했다. 나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지도자의 이미지에 굉장히 많은 신경을 쓴다. 우리가 꾸준히 인권문제를 제기하면 물론 숨기려고 하겠지만, 결국은 해결하려고 노력하게 될 것이다. 최근 10년간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 있다가 탈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감시원들이 인권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상부에서 인권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나는 이 말을 듣고 정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직 인권 남용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북한사회에 인권이라는 개념이 들어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1970년대 미국은 소련의 반체제 인사와 연계하는 방법으로 소련의 벽을 허물었다. 당시 소련은 경제적으로 교류를 원했다. 즉 소련에서 압박을 받는 사람들을 풀어주면 교역을 늘려주는 식으로 소련을 관리했던 것이다. 나는 이 전략이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 북한에 대해서도 중요하게 적용할 수 있는 전략이다. 내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 1987년 민주화항쟁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1980년대에는 대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민주화를 위해 거리에 뛰어들었다는 얘기들이다. 나는 이 이야기가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노력 덕분에 한국 사회가 이렇게 활기차고 생기 넘치는 사회가 된 것 아닌가. 미국도 노예제도가 있었던 매우 부끄러운 역사가 있다. 그러나 미국이 이를 극복했다는 점은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북한에서 노예나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 주민들의 삶에 대해 묵인하고 있을 순 없다. 겨우 40마일(약 64㎞) 떨어진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한국이 통일을 할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그러나 북한의 변화는 피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혁명의 대부분은 그 시작이 언제 올지 알 수 없다. 6개월 전 중동에서도 혁명은 갑자기 일어났다. 한국의 통일이 10년 뒤일지, 20년 뒤일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계획이 있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통일이 당장 내일 온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내가 한국에 살고 있는 동안 이뤄진다면 더없이 기쁠 것이다. 그러나 북한에 변화가 오지 않는다면 그것에 대해서는 매우 놀랄 것이다. 정리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北인권운동가 빌리펠드는… ▲36세 ▲미 위스콘신주 밀워키 출생 ▲워싱턴 DC에서 정치관련 NPO, 인터넷 회사 근무 ▲2006년 한국으로 이주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북한 정의연대 등에서 활동
  • 새로 개편된 한국사 공부 가이드

    새로 개편된 한국사 공부 가이드

    2009 개정 교육과정에 의해 개편된 한국사 교과서는 기존 국사 교과서와는 다르다. 근대 이전의 역사는 간략하게, 근대 이후의 역사는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사실상 기존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에 근대 이전의 역사를 약간 추가한 것이다. 다만 근대 이전의 역사는 분량은 적지만 다루는 내용이 많다. 또한 국정교과서에서 검정교과서로 바뀌어, 학교마다 6개 검정교과서 중 하나를 선택하여 배우게 된다. 따라서 학교에 따라 조금씩 다른 교과서로 공부하게 된다.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한국사에 대한 공부법 등을 살펴봤다. 올해부터 집중이수제가 실시되면서 대부분의 고등학교가 한국사를 한 학기에 배운다. 주당 수업 시간이 늘어 학습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반대다. 중간고사 전까지 선사 시대에서 근대까지의 역사를 배워 중간·기말고사 공부 분량이 많다. 예전에는 시험 기간에 집중하는 ‘벼락치기’가 통했지만 이제는 아니다. 평상시 꾸준히 공부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올리기 어렵게 되었다. 특히 근대 이전의 역사는 설명이 자세하지 않고, 많은 사실이 나열되어 있어 수업만으로는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지금의 중3 학생은 근대 이전의 경제, 사회, 문화를 간략하게 배우는 데 지금 중2 학생이 배우는 2009 개정 중학교 ‘역사(상)’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수능 한국사 평균 국사보다 높아질 듯 한국사 이수가 필수로 지정됐지만 수능에서 한국사를 선택하는 학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2014 수능부터 탐구영역은 현행 3과목에서 2과목만 선택하게 됐다. 한국사는 다른 사회탐구 과목보다 다루는 내용이 많아 학생들의 선호도가 떨어진다. 여기에 시험과목도 2과목으로 줄어서 수능 한국사의 평균점수는 지금의 국사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꼼꼼하게 공부하지 않으면 수능에서 높은 등급 점수를 얻기 어렵다는 말이다. 꼼꼼한 한국사 공부를 위해선 우선 근대 이전은 100년, 근대 이후는 10년 단위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역사과목은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언제, 어떤 사건이 일어났고, 어떠한 변화를 통해 사회가 변해갔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대략 근대 이전은 100년 단위로, 근대 이후는 10년 단위로 구분하여 변화를 파악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다시 각 시기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도록 한다. 각 시기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는 연결되어 있어서 그 시기의 독특한 특징을 이루며, 각각의 제도는 변화 발전하며 다음 시기로 이어진다. 역사의 흐름을 바꾸는 중요한 사건을 중심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중요한 사건을 중심으로 이해하면 역사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가령 동학 농민운동으로 조선 정부가 청에 파병을 요청한 것이 청·일 전쟁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는 다시 갑오개혁이 추진되는 배경이 되었다. 특히, 근대사의 경우 흥선 대원군의 개혁, 병인·신미양요, 갑신정변, 동학 농민운동, 갑오개혁, 독립협회 활동, 의병 활동 등 굵직한 사건을 중심으로 정리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중요한 사건은 발생 시기 및 어느 지역을 배경으로 일어났는지도 파악해 두어야 한다. ●근대이후 조약·개혁정책 차이도 알아야 기본단위로 끊어서 살펴보지만 통시대적인 제도 변화를 파악하고 각 제도를 비교해 정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앞 시대의 제도나 주변 국가의 영향을 받아 변화 발전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정치, 경제, 사회 제도를 통시대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통일 신라의 사정부, 발해의 중정대는 고려의 어사대, 조선의 사헌부와 성격이 비슷하다. 시험에도 유사한 제도를 섞어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가령 대동법의 성격을 묻는 문항에서 균역법, 영정법 등과 관련된 내용이 오답으로 나오는 것 등이다. 때문에 관련된 내용은 비교해 정리해 놓으면 오답을 피할 수 있다. 근대 이후에 체결·발표된 조약, 강령, 개혁방안, 정책 등도 서로 비교하는 것이 좋다. 근·현대사에서는 근대 각국과 체결하였던 조약, 근대화 및 민족운동을 전개한 단체에서 발표한 강령, 정부에서 발표한 개혁 방안, 일제 강점기 총독부에서 발표한 식민지 정책 등을 직접 활용하거나 변형한 문항이 많이 출제된다. 이에 각각 발표된 배경, 세부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다른 조약이나 개혁 방안, 정책과의 차이점을 비교하여 정리하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자료 의미 응용력도 키우길 사진이나 지도 등 자료를 분석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자료를 제시하고 이를 통해 다시 문제를 푸는 유형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문제 가운데 하나다. 이런 유형의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우선 교과서나 역사 부도에 언급된 사료, 지도, 그림, 사진, 도표 등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여기에 기출 문제나 각종 문제집을 통해 문제 풀이 능력도 높여야 한다. 문제를 풀다가 모르는 내용이 있으면 다시 교과서를 확인하고 분명하게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오답 노트를 만드는 것도 유용하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내 정치를 말한다] (3) 김성식 한나라당 의원

    [내 정치를 말한다] (3) 김성식 한나라당 의원

    나의 정치 역정은 ‘내면의 민주화’로부터 시작됐다. 긴급조치 시대에 학생운동을 시작한 나는 ‘독재 타도’를 꿈꿨으며, 1987년 6월 민주항쟁은 감옥에서 맞이했다. 광주의 처참한 희생 위에 등장한 전두환 정권이었기에 ‘절대로’ 평화적인 정권 교체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민들이 해냈다. 투사의 힘이 아니라 일상의 삶 속에서 세상의 곡절을 안고 살아가던 시민의 힘으로 6·29 선언을 이끌어낸 것이다. ‘넥타이 부대’ 이야기나 시위대에 김밥을 건넨 노점상 이야기 등 창살 밖 세상의 변화는 나에게 낯설었다. 국민이 주권자임을 나는 처음으로 실감했다. 6월 민주항쟁은 나라의 민주화뿐만 아니라 경직된 나의 내면을 민주화시키는 계기가 된 셈이다. 재야의 한 흐름이었던 민중당에 참여했다가 실패한 이후 나는 허기진 마음으로 21세기의 시대정신을 새롭게 찾자며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고, 정치 개혁 시민운동에 몸담기도 했다. 그리고 1997년 대선 직전 내가 속했던 ‘꼬마 민주당’과 신한국당의 합당을 통해 탄생한 한나라당의 옷을 입게 됐다. 참 어색한 옷이었다. 그러나 야당이 된 한나라당이 나에겐 정치적 둥지이자 개혁 대상이었다. 한나라당에서 줄곧 쇄신파의 길을 걸어 온 것은 숙명과도 같았다. 내 지역구는 야당의 텃밭이자 진보적인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는 서울 관악구갑이다. 보수가 건강하고 정의롭고 민주적이지 않으면 수구일 뿐이며, 민생을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존재의 이유를 부정당한다는 것을 예민하게 느낄 수밖에 없는 곳이다. 두 번 낙선 끝에 2008년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나는 홈페이지 대문에 ‘바르게 소신껏’이라는 슬로건을 걸어 놓았다. 권력에는 정의를, 시장에는 공정을, 국민에게는 기회의 사다리와 안전망을 줄 수 있는 21세기 정책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다짐이었다. 등원 이후 경제정책과 입법 중심의 의정 활동에 진력했는데, 해마다 ‘최우수 의원’으로 평가받는 보람을 얻기도 했다. 여당 의원이지만 무리한 감세에 반대했고, 경쟁력과 사회적 안전망 강화를 조화롭게 추진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진정 국민 통합을 생각한다면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다시 부르게 하라고 대정부 질문에서 총리와 보훈처장을 질타하기도 했다. 뜻을 같이하는 초선의원들과 ‘민본21’을 만들어 정의롭고 절제된 권력의 사용과 진정한 친서민 정책을 주장했다. 감히 말해, 내가 정치를 하는 것은 정치의 질을 높여 보기 위함이다. 그러나 정치 개혁은 일거에 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스스로 현실 정치의 모순을 안고 한 걸음씩 나아갈 수밖에 없음을 거듭 체감하게 된다. 그래도 다짐한다. 늘 성찰하되 주저앉지는 않으리라. 언젠가는 대한민국 정치에 희망의 신주류를 만들어 보리라. 건강한 보수를 추구하며 진보와도 소통할 수 있는 그런 정치 말이다. ■ 김성식 의원은 ▲1958년 부산 출생 ▲부산고·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민주화 시위로 1978년, 1986년 두 차례 투옥 ▲한국노총 전국화학노련 정책기획부장 ▲한국사회과학연구소 연구위원 ▲나라정책연구원 정책기획실장 ▲CBS 시사자키 시사평론 ▲한나라당 제2정책조정위원장(경제·예산 담당) ▲경기도 정무부지사 ▲18대 국회의원 ▲초선모임 ‘민본21’ 대표 간사 ▲한나라당 정책위부의장(경제 담당)
  • 서울신문 안주영·도준석기자 ‘이달의 보도사진상’ 받아

    서울신문 사진부 안주영, 도준석 기자가 20일 한국사진기자 협회(회장 손용석)에서 주관하는 제100회 이달의 보도사진상을 수상했다. 안 기자는 ‘4·19 화해는 없다’로 스폿(spot) 뉴스 부문에, 도 기자는 ‘서울의 지하세계 사람들-어둠 속 꺼지지 않는 1000만 시민의 빛’으로 생활이야기 부문에 선정됐다.
  • [부고] ‘입양아의 대부’ 김득황씨

    김득황 동방사회복지회 명예이사장이 18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96세. 고인은 1972년 동방사회복지회를 설립한 뒤 37년간 6만명의 부모 없는 아동에게 양부모를 찾아줘 ‘입양아의 대부’로 불렸다. 이외에도 ‘1세대 간도연구가’로 만한사전을 집필하고 한국사상사, 한국종교사 등 다수의 저서와 논문을 펴내는 한편 내무부 차관, 해외개발공사 사장 등의 공직을 맡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도영씨 등 5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은 21일 오전 8시. (02)2227-7550.
  • 올 지방직 9급 공채시험 ‘국어 폭탄’

    올 지방직 9급 공채시험 ‘국어 폭탄’

    지난 14일 서울시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에서 올해 지방직 9급 공채 필기시험을 시행한 결과 국어가 합격을 좌우할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수험생들은 저마다 시험 후기를 남기며 “국어 폭탄”, “미친 국어” 등의 표현을 쓰며 문제 출제 난도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18일 정답 가안에 대한 이의 신청을 마감한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go.kr)에는 국어 정답 가안에 대한 이의 신청이 가장 많았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국어에서 처음으로 과락” 반응 많아 수험생들은 이번 시험이 지난달 치른 국가직 9급 시험에 비해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는 국어와 행정학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터넷 커뮤니티 ‘공무원을 꿈꾸는 사람들’(cafe.daum.net/9glade)에서 진행 중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18일 현재 설문 참여자 3460명 중 46.9%인 1623명이 ‘4월 국가직보다 다소 어려웠다’고 답했다. ‘아주 어려웠다’는 답변은 819명(23.7%)으로 뒤를 이었다. 한 수험생은 “모든 과목이 국가직보다 어려웠다.”면서 “무서워서 채점할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는 응답자의 55.5%(2048명)가 국어를 꼽았다. 국어 다음으로 영어(14.1%), 행정학(13.6%), 한국사(8.8%) 순으로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어는 “처음으로 국어에서 과락(과목별 40점 미만 불합격)이 나왔다.”는 반응이 많았다. ●국어 외엔 대체로 평이 서울 노량진 학원가 강사들은 국어에 대해서는 수험생들과 같은 반응을 보였지만, 나머지 과목들은 대체로 평이했다는 평가다. 유두선 남부행정고시학원 국어 강사는 “올해 국어의 체감 난도는 시험 전체 합격을 결정할 정도로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이번 국어 시험에는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문법 관련 문제가 9문제로, 문장부호·사전찾기·표준발음·띄어쓰기·표준어·고전문법 등 전 영역에서 고르고 출제됐다. 특히 수능 문제와 유사한 유형의 어휘 문제가 3문제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을 당황케 했다. 유 강사는 “이번 시험을 미뤄 볼 때 앞으로 문법은 원리 학습을 중심으로 모든 영역을 골고루 공부해야 할 것”이라면서 “어휘와 독해에 대한 체계적인 학습이 중요하고, 문학 영역도 감상법을 익혀 낯선 작품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학은 지엽적 문제가 관건 행정법은 강사와 수험생 모두 비교적 쉬웠다고 평가한 반면 행정학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신용한 행정학 강사는 “세부적인 법령과 학자의 연구 성과를 묻는 문제가 어렵게 느껴졌을 수 있지만, 이는 2~3문제에 불과했다.”면서 “전반적으로는 쉬운 수준의 문제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신 강사는 “이번 시험에는 새롭게 출제된 이론이나 내용은 거의 없었다.”면서 “행정학에서는 행정학자와 행정 용어를 묻는 문제는 언제든 출제 가능한 영역이기 때문에 평소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법은 기본이론과 판례, 문제풀이의 단계별 학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면 고득점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김용철 행정학 강사는 “행정구제 관련 6문제, 법조문을 묻는 5문제 등으로 구성됐고 대부분 중하위 수준의 문제였다.”고 말했다. ●영어·한국사 비교적 쉬워 영어는 국가직보다 쉬웠고 한국사 역시 크게 어렵지 않았다는 평가다. 두형호 영어 강사는 “독해가 전체적으로 쉬웠고 1~2문제 정도는 영어식 사고를 가지고 있어야 풀 수 있을 정도의 고난도 문제였지만 4월 국가직보다는 쉬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험에는 어휘와 숙어 등 표현과 관련된 문제가 고르게 나왔다.”며 “앞으로도 영어 표현과 관련된 분야를 중점적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우빈 한국사 강사는 “고려와 조선의 음악을 묻는 지엽적인 문제도 있었으나 대부분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을 묻는 문제들로 구성됐다.”면서 “기본 개념을 충실히 공부한 수험생들에게는 비교적 수월한 시험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행안부는 이의가 제기된 문제를 검토해 27일 확정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도움말 에듀스파
  • [고시&취업플러스]

    ●보건복지인력개발원 정규직 채용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일반직 6급 4명. 일반행정분야(3명)는 기관평가·기획업무, 예산·회계업무, 인사업무 담당. 교육행정분야(1명)는 교육기획·운영업무. 응시연령 및 전공 제한 없고,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 이상 지원 가능. 일반행정분야는 업무 관련 3년 이상 유경험자 우대. 응시원서는 개발원 홈페이지(www.kohi.or.kr) 및 나라일터(gojobs.mopas.go.kr)에서 내려받아 27일까지 우편(충북 청원군 강외면 연제리 643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운영지원부) 또는 방문 제출. 운영지원부 (043) 710-9132.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국토해양부 계약직 모집 국토해양부 행정자료실 사서 보조원 1명. 간행물 및 도서출납 관리업무 담당. 연령제한 없이 전문대학 도서관 관련 학과 졸업자(준사서 이상). 응시원서는 부처 홈페이지(www.mltm.go.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23일까지 우편(경기 과천시 중앙동 정부과천청사 4동 국토해양부 정보화통계담당관실) 또는 방문 제출. 정보화통계담당관실 (02) 2110-6164~5. ●부산진 우체국 집배원 채용 상시계약 집배원 1명. 우편물 수집 및 배달 관련 업무. 18세 이상으로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부산인 자. 제1종 또는 제2종 운전면허 소지자. 정보화 자격증 소지자, 우편물 배달 경력자, 저소득층 우대. 응시원서는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www.koreapost.go.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25일까지 우편(부산 진구 가야대로 579 부산진우체국 지원과 인사담당) 또는 방문 제출. 지원과 (051) 810-0852. ●창원지검 방호원 특채 창원지방검찰청 진주지청 방호원(기능 10급) 1명. 18세 이상으로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경남인 자. 무술유단자, 취업 보호·지원대상자 우대. 응시원서는 대검찰청 홈페이지(www.spo.go.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31일까지 방문(경남 진주시 동진로 77 진주지청 1층 총무계) 제출. 총무계 (055) 760-4543~6. ●국립전주박물관 일본어 통역 채용 기간제 일본어 통역사 1명. 안내 데스크 운영 및 관람객 안내 업무. 20세 이상으로 남자는 군필 또는 면제자. 일본어 관련 학과 졸업자, 일본어 관련 인증서·자격증 소지자. 박물관·미술관 등 관련 기관 근무 경력자 우대. 응시원서는 박물관 홈페이지(http://jeonju.museum.go.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23일까지 방문(전북 전주시 완산구 쑥고개로 249 전주박물관 기획운영과) 제출. 기획운영과 (063) 220-1018.
  • “향토사 → 통사 → 주제사 단계적 교육을”

    “향토사 → 통사 → 주제사 단계적 교육을”

    “지금 교육부(교육과학기술부)가 하는 것은 집필자들에게는 ‘집중집필제’요, 학생들에게는 ‘집중싫증제’예요. 정치적 의도야 정권의 속성이라 치더라도, 이렇게 졸속으로 교과서를 만들라고 요구하면 어느 집필자가 공들여 교과서 쓰고, 어느 학생들이 우리 역사를 공부하는 게 흥미롭다고 여기겠습니까. 이건 한국사 교육을 강화하는 게 아니라 망치는 겁니다.” 한철호 동국대 역사교육학과 교수는 지난 16일 서울 동숭동 흥사단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사 교육과정 논란과 역사교육정상화 방안 모색’ 학술토론회에서 최근 한국사 교과서 개편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좌편향 역사교과서를 뜯어고치겠다며 교과부와 보수언론이 벌이는 파상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민족문제연구소, 아시아평화와역사연구소, 역사교육연구소, 역사교육연구회, 역사문제연구소, 역사와교육학회, 전국역사교사모임 등 11개 역사교육 관련 단체들이 마련한 자리였다. 한 교수는 6종 교과서 가운데 가장 채택률이 높은 ‘미래엔’ 교과서 집필자로 ‘고등학교 한국사 집필자협의회’ 회장이기도 하다. 한 교수는 한국사 교과서에 대한 비판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교수는 “2007 교육과정을 시행도 하기 전에 2009 교육과정을 내밀었고, 그 다음에 한국사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면서 그에 맞춰 교과서를 고쳐 쓸 수 있는 기간을 겨우 20일 정도 줬다.”면서 “그래놓고 문제점을 지적하는데, 2년간 준비해 집필한 것을 20일 만에 다 고쳐쓰라고 하는 것이 더 문제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일본은 교육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차라리 기존 교과서를 조금 더 쓰면서 문제를 해결한 뒤 교육과정을 개편한다.”면서 “우리처럼 이렇게 1~2년짜리 교과서를 만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과 선생님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한국사 교과서에 ‘왜?’가 빠져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학생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지금 시중에 나와 있는 한국사 교과서는 매 단원의 시작이 모두 ‘왜’로 꾸며져 있다.”면서 “그런 비판은 교과서 한번 펴보지 않고 하는 소리”라고 말했다. 대안으로는 초등학교에서 향토사를, 중학교에서 통사를, 고등학교 때 주제사를 배우게 하는 방식이 제시됐다. 김정인 춘천교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최근 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이 초등학교 때 ‘위인과 국난’을, 중학교 때 ‘정치와 문화’, 고등학교 때 ‘사회경제사’를 가르치겠다고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초등학생에게 ‘위인과 국난’을 가르치는 곳은 북한으로, 북한 교과서는 초등학생에게 김일성과 김정일의 반일·반미투쟁을 가르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하는 식으로 분류해서 가르치는 것보다 “초등학생에게는 자기 지역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향토사를 가르치고, 중학생에게는 전반적인 역사흐름을 일러준다는 점에서 통사를, 고등학생에게는 분야별로 조금 더 깊이 들어가는 주제사를 가르치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또 “한국사 교과서를 역사학 최신 논문 모음집으로 만들어 두면 학생들은 한국사를 ‘징글징글하게 외울 것만 가득한 과목’으로만 받아들인다.”면서 “중고등학생 모두 역사를 전공할 것도 아닌데 ‘역사’와 ‘역사교육’은 어느 정도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송지선 구로고 교사도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나눠 가르치면 학생들이 종합적으로 이해하리라 생각하는 듯한데 이는 학교 현장을 전혀 모르고 하는 얘기”라면서 “집중이수제 도입으로 한국사의 경우 한 학기에 400쪽의 교과서를 다 가르쳐야 하는데 중간고사만 해도 200쪽을 보고 치러야 하는 과목을 어느 학생이 흥미롭게 접근하겠으며, 진도 빼기도 바빠 죽겠는데 어느 교사가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수업 내용을 구상할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아프간 PRT 자문단장 박정동 교수에게 듣는다

    아프간 PRT 자문단장 박정동 교수에게 듣는다

    30년에 걸친 전쟁으로 폐허가 된 땅 아프가니스탄. 한국이 이 나라를 일으키기 위한 중장기 부흥재건계획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7월 아프간 지방재건팀(PRT)을 뒤따라 들어간 자문단그룹 단장인 박정동 인천대 무역학과 교수는 말하자면 아프간 재건의 설계도를 그리는 작업의 총 책임자이다. 그는 “수시로 포탄이 떨어지고 바로 옆에서도 지뢰가 터지는 곳”이라면서도 “부흥재건 계획이 성공하는 모습을 꼭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면서 눈을 반짝였다. 3주간 휴가를 맞아 일시 귀국한 박 교수를 지난 11일 만나 아프간 재건의 꿈에 대해 들어봤다. →어떻게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나. -전공이 후진국의 개발경제학이다. 2001년 당시 재정경제부의 요청으로 캄보디아 훈센 총리실에 경제자문관으로 파견되기도 했다. 원래 작년부터 안식년인데 외교통상부에서 1년만 맡아달라고 해서 갔다. 식구들은 “군인도 외교관도 아니면서 꼭 아프간에 가야 하느냐.”고 반발이 많았다(웃음). →아프간 재건계획의 핵심은 무엇인가. -한국의 경제기획원 같은 정부기관이 경제개발정책 계획과 공공투자의 우선순위를 결정했다. 재건계획의 핵심은 기본적으로 ▲농촌개발 ▲인적자원 개발 ▲도시경제 개발 등 크게 세개의 축으로 경제를 이끌어가는 것이다. →계획을 짤 때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아프간은 국민의 70%가 농업에 종사하는 농업국가다. 기본적으로 새마을 운동의 방식으로 정신개혁이 일어나야 하고, 거기서 생기는 유휴인력을 마산 수출가공지역 같은 도시로 보내는 것이다. 이들이 섬유·신발 업종에 취업해서 수출 경제를 끌고 가게 된다. 이 둘을 연결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기 때문에 인적자원개발도 필요하다. 정신교육뿐 아니라 농고·공고·상고를 통해 기술교육도 해야 한다. →우리나라 경제개발 계획과 많이 닮았다. -실제로 60년전 폐허의 한국 상황과 아프간이 너무 흡사하다. 우리는 3년 전쟁이지만 아프간은 30년 전쟁을 치렀다. 세계 어떤 경제개발 모델보다 한국의 경험이 가장 적합하다. 우리도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가 됐으니 국제사회에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한다. →아프간에서도 새마을 운동이 잘될까. -어떤 식의 인센티브를 주느냐에 따라 다르다. 우리가 그랬듯이 마을 간에 경쟁시스템을 도입해서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도록 하면 된다. 다리 하나를 짓더라도 현지 주민들이 소액이나마 돈을 내도록 해서 스스로 참여의식을 높이고 보상성과가 주민들에게 돌아가도록 할 것이다. 이게 핵심이다. 100% 해외 원조는 실패한다. →이 모델이 잘되면 다른 후진국으로도 전파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사회에서는 박정희식 경제성장 모델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도 있지만 1960~70년대 경제개발 모델은 굉장히 유익하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에서 후진국에 개별적으로 농장이나 학교, 병원 등을 짓는 단기성 지원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대규모로 민·군이 함께 들어가 개발 전략을 짠 것은 처음이다. →아프간 정부가 거는 기대가 크겠다. -파라완주의 경제국장, 국회의원 등 25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강의를 했다. 한국의 지난 60년동안의 발전상이 담긴 동영상을 보여줬더니 눈물을 펑펑 흘렸다. 자신들의 상황이 60년전 한국과 똑같다면서 “우리도 한국처럼 되고 싶다. 이렇게 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다. →국내에서는 아프간 파병이나 재건사업 참여를 부정적으로 보는 여론이 많은데. -우리는 한·미동맹 테두리에서 자라왔다. 중국 속담에 “우물물을 마실 때는 우물 판 사람을 기억하라.”고 했다. 미국과 유엔의 도움으로 경제대국이 됐는데 이제는 돌려줄 때다. 경제규모에 비해 해외원조가 가장 인색한 나라가 한국이다. 원조를 받던 국가에서 원조를 줄 수 있는 나라가 된 것은 한국 뿐이다. 우리는 베풀 만한 재료를 가지고 있다. →왜 한국이 재건 계획을 세우게 됐나. -미군은 10년간 아프간에 주둔하면서도 전문인력이 없고 전쟁만 하느라 중장기 계획을 짜지 못했다. 성공적으로 압축성장을 이룬 한국의 경제개발 전문가가 계획을 짜달라고 부탁해 왔다. 처음에는 국유기업이 개발 초기를 이끌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이 성공한 모델이라고 설명하니 더이상 묻지 않았다. 다만 문제는 돈이다. 아프간도 한국도 여력이 없다. 결국 국제사회에 호소할 수밖에 없다. 미국이 주도가 돼 국제사회에 호소해서 건설비용을 충당해야 할 것이다. →오사마 빈라덴도 사망했고 지역 정세가 많이 불안할 것 같다. -귀국하기 전날에도 막사 주변을 순찰하던 미군 병사 2명이 지뢰가 터져서 다리가 잘려 나가는 사고가 있었다. 내가 묵고 있는 막사 담벼락이었다. 평소에도 부대 밖을 한 발짝이라도 나갈 때는 군인 동승하에 전차를 타고 나간다. 영외활동을 할 때는 20㎏짜리 방탄조끼를 입는다. 당분간은 매우 위험할 것 같다. →미군이 아프간 병력을 축소할 계획인데. -빈라덴이 없는 상황에서는 탈레반도 미국과 싸울 이유가 없다. 미국 정부와 화해를 모색할 것이고 아프간 정부도 화해 중재에 나설 의향이 있다. 미군의 전투병력이 빠지면 주한미군의 형태가 될 것이다. 아프간에 평화의 시기가 돌아오면 아프간도 본격적인 개발의 시기가 올 것으로 본다. 민·군 협력체제가 전개되면 한국 PRT의 역할이 보다 커질 것이다. →빈라덴 사망 이후 아프간 민심은 어떤가. -미국에 의해 아랍계 사람이 죽었다는 것에 대해 반미감정은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전쟁의 명분이 없어졌으니까 전쟁이 끝나는 시점이 빨리 올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새벽이 오기 전에 가장 어둡다.’라는 표현이 지금의 아프간을 표현하는 가장 적합한 말인 것 같다. →앞으로 포부가 있다면. -개발모델링을 완료해서 지금보다 훨씬 더 체계적이고 세련된 모델을 만들어 궁극적으로 ‘박정희 스쿨’(가칭)을 만드는 게 꿈이다. 후진국의 지도자를 불러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체계적으로 전달하고 교육하고 싶다. 미국의 케네디스쿨처럼 왜 안 되나. 한국에서는 이 자산 가치에 코웃음을 치지만 소중한 자산이다. →아프간 모델을 통일 후 북한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 -당연하다. 북한은 바로 현재 상황을 타개해 줄 수 있는 한국이라는 스폰서가 있다. 약간의 수정이 필요하지만 가능하다. 한국도 북한인력의 저임금을 활용하기 위해 많은 기업이 노릴 것이다. 인센티브 제도만 잘 갖춰진다면 새마을 운동도 성공할 것이다. →얘기를 들어보니 아무래도 아프간에 더 체류할 것 같다. -지금까지는 1차적인 계획을 짠 것이고 실행과정을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 이 계획이 휴지통으로 갈 건지 조금씩이라도 땀흘리는 농부, 공인의 모습으로 나타날지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 빠르면 1년안에 소규모 프로젝트라도 움직일 수 있을 것 같다. 그 작은 욕심 때문에 근무를 연장할 지 고민하고 있다. 식구들이 알면 큰일인데…(웃음).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프로필 ▲51세 ▲도쿄대 경제학 박사 ▲베이징대 연구교수 ▲하버드대 방문교수 ▲캄보디아왕국 경제자문관 ▲대통령자문 동북아경제중심 추진위 전문위원 ▲국회 한중포럼 자문위원
  • [5·16 50년] 다시 불붙은 역사 전쟁… 20일 출범 ‘한국현대사학회’ 해부

    [5·16 50년] 다시 불붙은 역사 전쟁… 20일 출범 ‘한국현대사학회’ 해부

    다시 역사 전쟁이다. 독도를 둘러싼 한·일 관계나 동북공정을 둘러싼 한·중 간 갈등 얘기가 아니다. 역사 교과서를 매개로 벌어지는 한국 내부의 ‘전쟁’이다. 2005년 한 차례 맞붙었으니 이번엔 2차전이다. 오는 20일 내로라하는 학자들로 짜여진 한국현대사학회가 출범한다. 좌·우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세계사적 흐름 속에서 한국 현대사를 바라보겠다는 게 출사표다. 새 역사 교과서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출범일에 맞춰 서울 서초동 서울교대에서 첫 학술대회를 연다. 주제는 ‘한국의 현대사학 무엇이 문제인가’. 하지만 기존 역사 교과서 진영에서는 새 현대사학회가 6년 전의 ‘교과서포럼’ 복제판이라고 비판한다. 새 얼굴을 몇몇 수혈했으되 구성원들도 대부분 ‘겹치기 출연’이라는 지적이다. 교과서포럼은 2005년 권철현(현 주일대사)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기존 역사 교과서의 좌편향을 공격한 뒤 우익 인사들이 만든 단체다. 기존 역사 교과서 진영은 16일 서울 흥사단 강당에서 ‘한국사 교육과정 논란과 역사교육 정상화’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현대사학회의 20일 학술대회를 겨냥한 맞불 성격이다. 이래저래 역사 전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013년 9월 교과서 검증 목표 한국현대사학회 초대 회장을 맡은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인문학부 교수는 “그간 한국사 전공자들이 너무 이념적으로 편향돼 대한민국을 폄하하고 국가 정체성에 혼돈을 가져왔다.”면서 “이런 문제의식에 공감한 이들이 많아 학회 구성이 손쉽게, 빨리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노무현 정권 때 만들어진 역사 교과서가 좌파들의 자학사관(자기학대적 역사관)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인한다고 공격했던 교과서포럼의 주장과 맥을 같이하는 대목이다. 권 회장은 “첫 학술대회를 마무리하는 대로 교과서 편찬위원회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3년 9차 교육과정 때부터 중고등학생용 역사 교과서를 만들어 검정 신청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진용도 화려하다. 학회에 명단을 올린 교수(명예교수 포함)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안병직·이인호·박효종·이영훈·전상인(이상 서울대), 유영익·유석춘(이상 연세대), 김영호(성신여대), 강규형(명지대)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학자들이다. 교과서포럼에도 고문이나 정회원 등의 직함으로 모두 참여했던 사람들이다. 하지만 100여명이 넘는 구성원 가운데 한국 현대사 전공자가 많지 않다는 사실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권 회장은 “중요한 것은 학문적 다양성과 성실성”이라면서 “우리 학회의 자랑거리 가운데 하나는 이념적 스펙트럼을 확장했다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우익 학자들뿐 아니라 중도파까지 끌어안았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2의 교과서포럼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는 지적에 권 회장은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공격하는 분들도) 다 함께 참여해 당당하게 논쟁했으면 좋겠다.”고 응수했다. ●주진오 교수, “교과서포럼 회전문 인사” 기존 역사 교과서 진영은 현대사학회의 ‘출사표’와 달리 정체성에 의심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교과서포럼, 나아가 일본 역사 왜곡의 주범인 ‘새역사교과서를만드는모임’(새역모)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며 냉소적이다. 한국사 교과서 집필진 37명을 모아 ‘한국사교과서집필자협의회’를 구성한 주진오 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는 “학문적으로 연구하겠다는 것은 반길 일”이라면서도 “출범 과정이 교과서포럼 닮은꼴이어서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극단적 우파 학자나 정치인이 앞장서 얘기하면 이를 토대로 보수 여론을 조성한 뒤 교과서 문제로 옮겨 가는 행태가 똑같다는 지적이다. 주 교수는 “안병직, 유영익, 이인호, 김종석, 전상인, 차상철 교수 등 현대사학회 고문이나 발기인 멤버들은 대부분 교과서포럼에 얼굴을 내밀었던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2007 교육과정에 맞춰 2년 동안 만든 역사 교과서를 한순간에 뒤집어 한달 만에 새 교과서를 내놓으라고 앞장서 목소리 높였던 주체도 현 정권과 교과서포럼이었다.”고 비판했다. ‘현대사’를 간판으로 내걸었음에도 정작 현대사 전공자가 드문 것도 교과서포럼과 닮은꼴이라고 주 교수는 꼬집었다. 그는 “기존 역사 교과서 검정 때 근현대사 전공자들은 좌편향이라는 이유로 검정위원에서 배제하고 서양사 전공자들을 무리하게 끼워 넣었다.”면서 “결국 검정할 능력이 안 되니까 국사편찬위원회에 떠맡긴 게 그들의 서글픈 현 주소”라고 진단했다. ●현대사학회는 촛불시위 트라우마 산물? 현대사학회의 출범을 ‘촛불시위 트라우마’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한종 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광우병 파동 등 촛불시위에 중고등학생들이 대거 참여한 것을 보고 보수 진영은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면서 “그 원인을 추적해 가다 보니 교과서가 문제라는 진단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 교수는 교과서포럼의 집중 포화를 받았던 금성사 교과서 집필자로, 현재 교과서 수정 문제를 두고 교육부와 민사·행정 소송을 벌이고 있다. 김 교수는 새 교과서 제작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현대사학회에 대해 “역사학이 역사학자들만의 것이 아니라거나 비교사적 관점을 수용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한다.”고 전제한 뒤 “다만 기세등등했던 교과서포럼이 왜 사실상 활동 중단에 들어갔는지, 그들의 주장을 옹호했던 목소리가 시안 공개 이후 왜 눈에 띄게 잦아들었는지 한번쯤 곱씹어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자학사관 탈피를 내걸었던 교과서포럼은 2006년 11월 자체 역사 교과서 시안을 공개했다. 이승만·박정희 정권을 중심에 둔 역사 해석이 두드러졌다. 예컨대 5·16은 군사쿠데타가 아닌 ‘혁명’으로, 10월 유신은 ‘국가의 자원 동원과 집행 능력을 크게 제고하는 체제’로 각각 규정했다. 아울러 4·19혁명은 ‘학생운동’으로 격하시켰다. 4·19 관련 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했음은 물론이다. 교과서포럼 공동대표였던 이영훈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관련 심포지엄에서 4·19 단체 회원들과 드잡이하는 불상사까지 연출했다. 앞서 이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를 가리켜 ‘상업 공창’이라고 했다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교과서포럼 측은 “시안일 뿐”이라며 수습에 나섰으나 역풍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5·16 50년] 한국현대사학회 ‘좌파학자’ 도진순·김명섭 교수 인터뷰

    [5·16 50년] 한국현대사학회 ‘좌파학자’ 도진순·김명섭 교수 인터뷰

    출범을 앞둔 한국현대사학회가 자랑거리로 내세우는 특징 중 하나가 ‘외연 확장’이다. 우익뿐 아니라 중도, 좌파 학자까지 참여했다는 것이다. 그 ‘근거’로 내세우는 학자가 도진순(왼쪽·52) 창원대 역사학과 교수와 김명섭(오른쪽·49)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다. 도 교수는 백범 김구의 입장에서 현대사를 조망하는 한국 현대사 1호 박사이고, 김 교수는 ‘해방전후사의 인식’(‘해전사’) 필진 중 한 사람이다. 이승만 정권 재평가를 시도하는 우익 진영은 대척점에 놓인 백범 중심의 역사관을 불편하게 여긴다. 이들 눈에 비친 백범은 ‘해방 직후 국제 정세를 제대로 보지 못한 이상주의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1980년대 대학가에서 널리 읽힌 ‘해전사’는 우익 진영이 오늘날 역사 교과서의 좌편향을 초래한 주범이라고 집중 성토한 대상이다. 반박 성격의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을 내놓기까지 했다. 그 중심에 있는 두 사람이 현대사학회에 이름을 올렸으니 시선이 쏠릴 만하다. 도 교수와 김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다양한 시각에서 입체적으로 한국사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고 국사학계 중심의 동종 교배적인 연구 틀에서 벗어날 필요성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회 성격이나 활동 내용에 대해서는 명백히 선을 그었다. 중국 베이징에 교환교수로 나가 있는 도 교수는 “(좌나 우) 경향성 없는 연구를 하겠다며 내 이름을 (발기인 명단에) 올리겠다고 해 수락한 것인데 일부 보수 언론의 기사 등을 보면 특정 방향성을 띤 것 같아 다소 경계되고 언짢다.”고 털어놓았다. 도 교수는 중국 체류 뒤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강의와 연구를 병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귀국은 1년 반 뒤에나 가능하다는 것. 따라서 “(현대사)학회 활동을 전면에 나서서 할 처지가 못 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도 “한국의 현대사를 연구하는 학회가 아니라 현대사를 연구하는 한국의 학회라고 봤기 때문에 참여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역사 교과서 제작과 관련해서는 “아직 거기까지는 (참여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일단 (20일) 창립대회 때 주제 발표에 충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의 발표 주제는 ‘한국 현대사 인식의 새로운 진보를 위한 성찰’이다. 제2의 교과서포럼으로 변질될지 모른다는 우려와 관련해 김 교수는 “학자들이 모인 단체라 그렇게 일방적으로 (방향성을) 몰아갈 순 없을 것”이라면서 “만약 그런 시도가 일어난다면 내부 토론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시즌2는 도처에 묻혀있는 고수들 이야기”

    “시즌2는 도처에 묻혀있는 고수들 이야기”

    “시즌2만 하고 말려고. ‘프리즌 브레이크’(미국 인기 드라마)도 시즌2까지가 딱 좋았어. 시즌3부터는 엉망이야. (또 다른 미드인) ‘24’도 시즌2가 최고였어. 노무현 전 대통령한테도 ‘24’ 시즌2 보라고 했었지. 흑인 대통령 이야기니까 통하는 면도 있잖아.” 11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유홍준(62) 전 문화재청장은 여전히 현란했다. 1993년 출간돼 260만부나 팔리면서 답사 열풍을 일으켰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전면 재개정판(1~5권)과 시즌2 출시를 기념해서다. 5권 1세트가 시즌1이라면 6권 ‘인생도처유상수’(人生到處有上手)는 시즌2의 출발이다. 시즌1이 답사현장을 다뤘다면, 그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 얘기가 시즌2다. 제목 그대로 도처에 묻혀 있는 숱한 고수들의 이야기다. 책상물림들이 결코 따라잡을 수 없는, 예컨대 봄나물만 100여종을 분류하는 부여의 식당 아주머니, 경복궁 근정전 박석(薄石·얇고 넙적한 돌)이 가장 아름다운 때를 지목해내는 경복궁지기 같은 사람들의 얘기다. 시즌2가 몇권으로 끝날 지는 아직 모른다. 다만, 제주와 다도해를 다닌다는 말로 봐서는 갯내음을 진하게 낼 것 같다. →재개정판은 얼마나 고쳤나. -세세하게는 지명이나 가는 길 등을 바로잡았다. 또 1권은 1991년부터 썼기 때문에 당시 정치 세태가 들어가 있다. 그때는 풍자의 맛으로 볼 만했는데, 요즘 친구들은 그런 내용 이해 못한다. 그래서 빼기도 하고 바꾸기도 하고 그랬다. →6권에도 (정치적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는) 경복궁 근정전 얘기가 등장하던데(책에는 “잘 노는 것도 열심히 일하는 것”이라는 정도전의 해설이 붙어 있다. 맹목적인 부지런함을 경계하는 얘기다.). -우리 독자들 수준이 높다. 가령 코스모스가 (멕시코에서 들어왔지만 토착화돼) 우리 꽃이라는 얘기를 어디서 했는데, 그게 외국인 노동자 얘기인 줄 다 알더라. 예전엔 할 말도 못하는 시절이었으니 그런 부분을 꼭 써야 직성이 풀렸는데, 이제는 한마디만 써놓아도 다들 알아듣는다. →아직도 더 답사할 곳이 많나. -제주와 충북(얘기)을 못 쓴 게 마음에 걸린다. →전직 문화재청장이란 타이틀이 답사에 지장을 주진 않나. -왜 없겠나. 미리 연락하면 한다고, 안 하면 안 한다고 말이 나온다. 허허. 예전엔 답사한 뒤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으면 “문화재청은 뭐하는 거야.”라고 쉽게 말했는데, 이젠 그러지 못한다. 딱 꼬집어 쓰면 다른 사람들은 좋아하겠지만 당사자는 이지메당한 기분일 거다. →청장 시절 경험이 (책에) 반영되나. -예전엔 비판만 했지만, 이젠 뭘 어떻게 고쳐야 하나 그런 생각을 먼저 한다. 농반진반 ‘나의 공무원생활 답사기’를 쓰겠다는 말도 자주 한다. 솔직히 내가 청장할 때 얼마나 말들이 많았나. 내가 잘못한 것보다는 당시 (노무현) 정권이 미웠으니까 그랬던 것 아니냐. 나로서는 억울한 부분이니 차차 짚어나갈 생각이다. →혹시 청장 다시 할 생각은. -하하하. 다시 하면 잘할 것 같긴 하다. 그런데 그럴 시간 있으면 답사기나 더 충실하게 쓸련다. 공부하는 놈이 베스트셀러로 돈만 번다는, 한국사회에서 치명적인 비평이 나올 것 같아서 논문 먼저 썼다. 앞으로 정년퇴임(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까지 3년 남았으니 그 전에 답사기 싹 마무리하고 부여에 내려가 살 생각이다. →아무래도 책의 가장 큰 기여는 우리 문화유산을 정중하게 대하도록 했다는 데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너무 많다. 가령 목조 유물은 활용이 보존이다. 청장 시절, 국제회의에 고궁 쓰게 해 줬다고 언론에서 엄청 비판했다. 그런데 목조는 써야 보존된다. 전국 종갓집들이 왜 무너졌나. 안 쓰니까 무너진 거다. 한옥체험 이런 장소로 활용했으면 싶은데 종갓집들은 우리가 여관이냐고 반발한다.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서울시 공채 D-30 과목별 전략 가이드

    서울시 공채 D-30 과목별 전략 가이드

    공무원 수험생들에게 5~7월은 시험의 연속이다. 12일은 지방직 9급 필기시험을 이틀 앞둔 날인 동시에 ‘제2의 국가직’으로 통하는 서울시 공채 시험을 정확히 30일 앞둔 날이다. 6월 11일 서울시 7, 9급 공채 2차 시험이 같은 날 치러지는 만큼 국가직과 지방직 9급 시험을 향해 숨 가쁘게 달려온 수험생은 지금까지의 공부 감각을 유지해야 하고, 서울시 7급에 도전하는 수험생은 마무리 학습에 돌입해야 할 시기다. 서울신문은 공무원 시험 전문 에듀스파와 함께 서울시 공채 마무리 전략을 알아봤다. 올해 서울시 지방공무원 시험의 선발인원은 모두 1192명으로 지난해보다 569명을 더 뽑는다. 이 가운데 9급 일반행정 547명과 7급 일반행정 129명 등 일반 행정직과 기술직을 선발하는 2차 시험에서는 1차 시험(연구직 등 4월 23일 시행) 선발인원을 제외한 1088명을 선발하며, 8만 8690명이 응시원서를 내 81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훈민정음 제자원리 이해 완벽해야 수험 전문가들은 서울시 시험은 전통적으로 국어와 영어 등 어학과목의 난도가 높아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채영 남부행정고시학원 국어 강사는 “국어는 국가직에서는 국어생활과 비문학이 중심으로 출제되지만, 서울시에서는 국어생활과 문학을 위주로 출제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문학 분야를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 강사는 “서울시 시험은 국문학사의 지엽적인 지식을 묻는 문제가 다수 출제되면서 수험생을 당황하게 해 왔다.”면서 “고전문학사에서 훈민정음 관련 제자원리와 함께 훈민정음 언해본의 독해와 현대어 풀이 등은 시험 전 반드시 완벽히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어 역시 서울시 시험은 7, 9급 모두 국가직과 지방직보다 난도가 높은 편이다. 심상대 영어 강사는 서울시 영어 시험이 어려운 이유로 시사관련 문제가 많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심 강사는 “서울시 공채 영어 시험은 인터넷 등에서 발췌한 보도내용이나 논문 등의 일정 부분을 문제로 만들어 출제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독해 문제의 비중 역시 국가직 및 다른 지방직보다 10~15% 포인트 더 많이 나오기 때문에 시간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장문 독해는 하나의 지문에 2~3문제까지 문제를 엮어 출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강사는 올해 출제 가능성이 큰 시사 이슈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 ▲원자력 또는 원전의 딜레마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첨단 통신기기 ▲농협 등 온라인 전산망 마비사태와 해킹 문제 ▲슈퍼스타 K와 위대한 탄생 등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 등을 꼽았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한국사는 최근 계속해서 어렵게 출제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한국사 교육 강화정책에 따라 난도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오태진 강사는 “한국사는 난도가 높아 이 과목에서 발목이 잡히는 수험생이 많았다.”면서 “지금부터는 국사의 큰 흐름을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본서 구석구석에 자리한 세부 내용까지 가지를 연결하는 학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단순한 역사적 지식을 묻는 문제의 문장을 한번씩 비틀어 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문제를 꼼꼼히 읽어 실수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개방형 직위 운영규정 등 정리 확실히 행정학은 최근 개정된 법률 등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신용한 행정학 강사는 “서울시 행정학 시험에서는 행정의 가외성, 옴부즈맨 제도, 영기준 예산, 조직구조 모형 등을 묻는 문제가 자주 출제됐으므로 이와 관련된 내용을 숙지하고 공무원임용령과 책임운영기관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개방형 직위 및 공모직위의 운영 등에 관한 규정 등 최근에 개정된 법령을 확실히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영 행정법 강사는 “행정법에서는 최신 판례나 희귀한 판례보다는 대부분 과거에 나왔던 판례가 반복적으로 출제되는 만큼 대표적이고 언급이 많이 된 판례는 꼭 암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도움말 에듀스파
  • [문화계 블로그] 계간 ‘시인수첩’ 야심찬 첫발 ‘문학수첩’ 전철 밟지 않기를

    [문화계 블로그] 계간 ‘시인수첩’ 야심찬 첫발 ‘문학수첩’ 전철 밟지 않기를

    677, 151, 463, 125, 101, 93, 66…. 그리고 28과 1. 언뜻 규칙성을 찾기 힘든 숫자의 나열이다. 하지만 공통점이 있다. 문학 전문 잡지들의 통권 호수(號數)다. 1955년 창간한 월간 현대문학은 이달 677호를 냈다. 그 뒤 숫자는 계간 창비(1966년 창간), 월간 문학사상(1972년 창간), 계간 문예중앙(1978년 창간), 계간 실천문학(1985년 창간), 계간 문학과사회(1987년 창간), 계간 문학동네(1994년 창간)의 ‘훈장’이다. 오랜 세월, 정치·경제적 등의 이유로 정간과 휴간의 곡절을 겪으면서도 버텨온 한국문학사의 증거 숫자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28과 1은? 28은 2003년 창간해 2009년 겨울호를 마지막으로 휴간에 들어간 계간 문학수첩의 통권 호수이다. 1은 그 계간지를 냈던 같은 이름의 출판사 문학수첩이 최근 선보인 시 전문 계간지 ‘시인수첩’ 창간호(여름호)다. 발행인은 김종철 문학수첩 대표가, 편집위원은 장경렬 서울대 교수, 구모룡 한국해양대 교수, 허혜정 한국사이버대 교수가 맡았다. 333쪽에 이르는, 제법 두툼한 창간호 어디에도 상업광고가 보이지 않는다. 대신 만화와 시, 사진과 시, 그림과 시 등 시의 외연을 넓히려는 시도가 눈에 띄게 도드라진다. 앞으로도 ‘시인수첩’에서는 광고를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재 20억원을 선뜻 출자한 김종철 발행인은 지난 4일 기자들과 만나 “광고나 외부 도움 없이 꾸려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시인들에게 “정당한 원고료도 지급하겠다.”고 했다. 시를 싣고도 원고료를 주지 않거나 1년 정기구독권으로 대체하는 식의 비뚤어진 관행을 바로잡겠다는 선언이다. 그 자신이 일간지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이기에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김 발행인은 “시인과 평론가들끼리만 서로 칭찬하거나 헐뜯는 풍토를 뛰어넘어 시를 사랑하는 사람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분파주의’와 ‘패거리주의’라는 한국 문단의 고질적 병폐를 창간사에 정확히 적시하고 있는 점도 주변의 기대를 부풀린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이 없는 것은 아니다. 김 발행인은 2003년 계간 문학수첩을 창간할 때도 “출판사 영리와 연계시키는 기존 관행을 배격하고 순수하게 한국문학 발전을 위해 기여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로부터 6년 뒤, 무기 휴간을 전격 발표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변화의 시대를 선도해 나가는 데 있어서 종합 계간지 형식보다는 장르 특성을 담보할 전문지가 필요해 보인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는 사실상 폐간 선언이었고, 그 배경에는 누적되는 적자가 실질적 이유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제 막 첫발을 디딘 시인수첩에 딴죽 걸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만, 계간 문학수첩의 아픈 전철을 밟지 않기를, 그래서 한국문학의 소중한 자양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홍상수 연승? 김기덕 재기? 나홍진 반전?

    홍상수 연승? 김기덕 재기? 나홍진 반전?

    ‘세계 영화의 축제’ 제64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가 11일(현지시간) 개막한다. 우디 앨런 감독의 ‘미드나이트 인 파리’를 시작으로 22일까지 계속된다. 올해의 키워드는 ‘유럽’과 ‘여성’으로 압축된다. 한국영화의 선전도 기대된다. ●경쟁부문 유럽·여성 영화 초강세 경쟁부문 총 19편 가운데 유럽이 14편, 미국과 이스라엘, 호주가 각각 1편, 아시아에서는 일본 영화만 2편이 진출했다. 황금종려상을 두 번이나 석권한 벨기에 출신의 다르덴 형제는 ‘로나의 침묵’(2008) 이후 3년 만에 신작 ‘셋 미 프리’로 칸을 다시 찾는다. 스페인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더 스킨 아이 리브 인’으로 ‘브로큰 임브레이스’(2009) 이후 2년 만에 칸에 도전한다. 미국의 거장 테렌스 말릭은 신작 ‘트리 오브 라이프’를 내놓았다. 2000년 ‘어둠 속의 댄서’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덴마크의 라스 폰 트리에는 ‘멜랑콜리아’로 이들과 경쟁한다. 영화제 역사상 가장 많은 4명의 여성감독이 경쟁 부문에 진출한 가운데 2008년 ‘너를 보내는 숲’으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일본의 가와세 나오미(‘하네주 노 쓰키’)와 1999년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은 스코틀랜드의 린 램지(‘위 니드 투 토크 어바웃 케빈’), 호주의 줄리아 리(‘슬리핑 뷰티’), 프랑스의 마이웬(‘폴리스’) 등이 대상인 황금종려상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여성감독이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은 1993년 ‘피아노’의 제인 캠피온 호주 감독이 유일하다. ●단편부문 신예 이정진 ‘고스트’ 기대 경쟁 부문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양대 공식 부문이라 할 수 있는 ‘주목할 만한 시선’에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 나홍진 감독의 ‘황해’가 이름을 올렸다. 역대 최다이다. 18편이 겨루는 ‘주목할’에 한 국가의 작품 3편이 초청된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해 ‘하하하’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은 홍상수 감독의 2연패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비몽’(2008) 이후 은둔하던 김기덕 감독이 3년 만에 내놓은 신작 ‘아리랑’은 자전적 영화 인생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자세한 내용이 알려지지 않아 궁금증을 더한다. 나홍진 감독이 새롭게 편집한 ‘황해’도 시선을 끌지 이목이 집중된다. 단편 부문의 선전도 기대된다. 스물네 살 신예 이정진 감독의 ‘고스트’가 모두 9편이 겨루는 공식 단편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고스트’는 재개발 지역의 빈집에 숨어 사는 남자의 욕망과 황폐해져 가는 한국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봉준호·이창동 한국인 첫 심사위원장 봉준호 감독은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황금카메라상 부문에서, 이창동 감독은 비공식 부문인 비평가주간에서 각각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국내 영화인이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한국사 시험 2만여명 지원 사상최대

    정부의 한국사 교육 강화 정책에 따라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지원자가 사상 최대규모로 늘어났다. 4일 한국사 검정 시험 주관 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4일 치러지는 11회 한국사 고급(1·2급) 시험에 응시원서를 낸 사람은 모두 2만 117명으로 한국사 시험 시행 이후 최고 응시 지원을 기록했다. 8일까지 원서접수 취소기간이 남아 있어 현재까지는 잠정적인 수치이지만, 이는 지난 10회 시험 응시자 8347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이 같은 지원자 폭증 현상은 2012년부터 5급 공채와 입법고시 등 국가공무원 시험 응시 자격이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 이상으로 제한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위원회 관계자는 “접수된 원서를 분석해 본 결과 고시촌이 있는 서울 관악구와 동작구의 지원율이 특히 높았다.”고 말했다. 한국사 시험 지원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교사 임용시험에도 전공 교과에 관계없이 한국사 능력검정 시험 3급 이상 취득을 응시 자격으로 추가할 방침인 만큼 앞으로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 5급 공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1차 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에 앞서 한국사검정시험 2급(60점 이상 합격)이상을 취득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사에 대한 부담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시행된 3차례 시험의 평균 합격률은 32.5%였지만 마지막 10회 시험의 합격률은 4.49%에 그쳐 문제 출제 난이도에 대한 걱정이 많다. 수험생 신정은(26·여)씨는 “PSAT 준비만 해도 막막한데 한국사 시험에 합격해야 5급 공채에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시험 부담감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면서 “특히 시험 회차별로 문제 난도가 고르지 않아 어느 수준에 맞춰 공부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시행된 8, 9회 시험의 합격률은 각각 39.8%, 47.9%였지만 10회 시험은 한자릿수로 떨어지며 사상 최저 합격률을 기록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출제 난도 실패에 대해 “지금까지는 대학교 역사 전공 과목의 수준으로 문제를 낸다는 기준에 따라 시험을 시행해 왔지만, 출제위원의 성향에 따라 문제 난이도 폭이 크게 달라지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1회 시험부터는 응시인원이 대폭 늘어나고, 역사 전공자가 아닌 공무원 수험생들도 시험에 임하는 만큼 이번 시험부터 고급시험의 합격률이 50% 수준에서 형성될 수 있도록 출제 난이도를 조절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7월 23일 필기시험… 국가직 7급 중간점검

    7월 23일 필기시험… 국가직 7급 중간점검

    올해 5, 7, 9급 공채 등 직급별 공채 일정이 본궤도에 올랐다. 오는 14일 지방직 9급 필기시험이 끝나면 한달도 채 지나지 않은 6월 11일 서울시 9급 필기시험이 치러진다. 국가직 7급 공채 필기시험은 7월 23일 시행돼 아직 9급 시험보다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지만, 경쟁이 치열한 공무원 시험에서 수험준비 기간 79일은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이다. 서울신문은 베리타스 M 고시학원과 함께 효율적인 학습 방법을 알아봤다. 공무원 시험 전문가들은 “공부에 왕도는 없지만, 지름길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누구나 열심히 공부하기 때문에 그저 ‘열심히’만 공부해서는 바늘구멍보다 좁다는 합격의 문을 통과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강사들은 과목별 출제 경향을 파악하고 남은 일정에 맞는 학습 요령을 익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양영준 경제학 강사는 “경제학을 포함한 모든 시험 과목은 꼭 알아야 하는 이론, 기본 이론의 활용, 고난도 이론의 응용, 예외적인 내용 등 4개 유형으로 구분해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험서의 내용을 처음부터 게재 순서대로 공부하기에는 남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꼭 알아야 할 기본 내용과, 기본 이론 활용 영역을 중심으로 공부하면서 난도가 높은 내용은 별도로 정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우혁 행정법 강사는 “새로운 내용을 알려고 하기보다는 기출문제와 모의고사 등을 반복적으로 풀어 보면서 실수를 줄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강사는 “문제풀이를 통해 취약점을 발견하고, 시험 5일 전쯤에 다시 확인해야 할 내용을 별도로 체크해 두는 등의 요령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행정법에서 판례의 비중이 커지는 경향을 보이자 많은 수험생들이 판례 암기에 집중하고 있다.”며 “판례는 단순히 외우기만 하면 금방 잊을 수 있기 때문에 판례의 근거까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학습 요령을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한국사와 행정법과 같은 암기과목은 합격선에 근접한 수험생들이 평준화된 점수를 얻지만, 국어는 점수 차이가 많이 나는 과목에 속한다. 이 때문에 이재현 국어 강사는 “7급 시험은 국어가 당락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이 강사는 “국어는 특정한 날을 정해 공부하는 것보다는 조금씩이라도 매일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문법과 실용언어 영역에서는 규칙동사와 불규칙동사표, 대표 음운현상 등을 반드시 확인하고 고전문법에서는 훈민정음의 창제원리와 연관된 사항을 익힐 것을 권했다. 독해와 관련해서는 “수험서 외에 신문사설과 칼럼 등을 꾸준히 읽으면 시험 당일에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면서 사설을 읽으면서 핵심문장에 밑줄을 긋고, 전체 주제를 직접 써 보는 연습 등을 추천했다. 논리적 사고와 오류 영역은 정의항 공식, 연역법과 귀납법의 원리와 대표 예문 등을 눈여겨봐야 할 사항으로 꼽았다. 최승호 행정학 강사는 “적어도 최근 3년간의 기출문제를 풀어 보며 문제 유형을 익히고 출제 경향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국가재정법, 지방재정법, 개인정보보호법 등 최근 제·개정된 법률의 핵심내용은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책학과 지방행정론도 출제 비중이 커지고 있는 만큼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강사는 “투입 대비 산출이라는 효율성을 기준으로 볼 때 기출문제나 예상문제를 풀며 반복적으로 틀린 영역에는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이때 오답 노트 등을 활용하면 실제 시험에서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도움말 베리타스 M 고시학원
  • 추락한 柳 지지율… 야권선 무시 못한다

    추락한 柳 지지율… 야권선 무시 못한다

    4·27 재·보선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게는 훈풍이지만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에겐 삭풍이다. 선거 이후 쏟아진 여론조사에서 유 대표는 대부분 한 자릿수 지지율로 추락하며 시련의 계절을 나고 있다. 중앙일보와 YTN방송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유 대표의 지지율은 7.1%다. 한 달 전보다 3.7% 포인트 떨어졌다. 이날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조사에서는 6.4%의 지지율을 보였다. 전달 10.6%에 견줘 4.2% 포인트가 빠졌다. 유 대표를 받쳐 주던 지지층이 손 대표로 옮겨 갔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이 30% 중반대로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폴앤폴의 조용휴 대표는 “유 대표에게서 손 대표로 옮겨간 수치는 야권의 대표성에 따라 움직이는 전략적 지지층”이라고 분석했다. 확장력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19세와 20대, 수도권에서 손 대표를 근소하게 앞섰지만 호남은 지지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결과(0.7%)가 나왔다.(KSOI) ‘비진보·보수층, 40대, 중산층’ 등 중도층은 유 대표에게 마음을 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유 대표는 야권 전체의 유의미한 공공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영남권 지지율은 유 대표가 손 대표보다 높은 편이다. 부산·경남의 경우 유 대표는 6.3%를, 손 대표는 3.9%를 얻었다.(KSOI) 이날 내일신문이 디오피니언과 함께 조사한 결과도 마찬가지다. 손 대표는 자신이 한나라당 지지자라고 응답한 58.2%의 지지를 얻었다. 유 대표는 추세로 보면 보수층보다 진보층에서, 손 대표는 진보층보다 보수층에서 호응도가 높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유 대표의 영남권 지지도가 굳건한 편이라 한나라당 성향의 지지자가 많은 손 대표를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범야권보다 전체 대선주자군에서 경쟁력이 높았다. 여야를 통틀어 손 대표는 17.6%, 유 대표는 10.1%다. 범야권으로 한정하면 손 대표 53.0%, 유 대표 13.35%다.(디오피니언) ‘시장’에서 각각 상품성을 더 키우는 것이 낫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4·27후 대선후보 지지층 지각변동…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보니

    4·27후 대선후보 지지층 지각변동…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보니

    4·27 재·보궐선거 이후 대선 후보별 지지층이 재구성되고 있다. 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들에 따르면 선거 이후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박근혜 전 대표를 중심으로 뭉치고, 민주당 등 야권 지지자들은 손학규 대표에게 수렴되는 양상이다. 특히 야권에 대안이 없어 박 전 대표를 지지했던 호남 유권자 및 무당파들이 손 대표에게 쏠리는 현상이 뚜렷하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선거 전인 4월 22일 조사한 자료와 선거 후인 28일 조사한 자료를 비교해 보면 손 대표 지지율은 전남·광주 지역에서 15.5%포인트나 상승했다. 22일 16.6%에서 28일 32.1%로 급상승한 것이다. 반면 이 지역에서의 박 전 대표 지지율은 20.6%에서 9.3%로 11.3%포인트나 하락했다. 부산·경남·울산에서도 손 대표는 5.8%포인트 상승한 반면 박 전 대표는 6.0%포인트 하락했다. 전북 지역의 지지율도 요동쳤는데, 손 대표는 22일 12.5%에서 28일 24.6%로 12.1%포인트 급상승했다. 반면 전주 출신의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은 14.4%에서 6.2%로 8.2%포인트나 빠졌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재·보선 이후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소폭 하락하거나 그대로이고, 손 대표는 크게 올랐다.”면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 등을 지지하던 여당 성향표가 박 전 대표 쪽으로 모이고,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를 지지하던 30~40대 진보층과 야권 성향이지만 박 전 대표를 지지하던 이들이 손 대표를 지지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리얼미터 조사를 보면 손 대표는 30대의 지지율이 8.8%에서 16.1%로 상승한 반면 유 대표는 30대 지지율이 19.8%에서 14.3%로 빠졌다. 이념성향으로 분류해 보면 진보층에서의 손 대표 지지율은 9.2%에서 17.6%로 8.4%포인트 올라 선 반면 유 대표는 23.9%에서 13.0%로 10.9%포인트나 낮아졌다.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손 대표를 지지하는 비율도 18.5%에서 29.0%로 크게 올랐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정치 지형의 축을 흔들어 놓은 이번 재·보선 결과가 내년 총선과 대선 가도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면서 “손 대표 등 야권은 박 전 대표를 대구·경북과 보수층 지지에 갇힌 후보로 묶어 놓는 전략을 쓸 것이며,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의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도 수도권·중도로의 외연 확장을 계속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분당·김해·강원 51% 辛勝 무얼 시사하나

    분당·김해·강원 51% 辛勝 무얼 시사하나

    4·27 재·보궐선거의 3대 접전지였던 경기 성남시 분당을, 경남 김해을, 강원도의 승자가 공교롭게도 모두 51%의 득표율로 신승(辛勝)했다. 손학규·김태호·최문순 당선자는 저마다 취약 지역에 도전장을 냈기 때문에 완승을 기대하긴 힘들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우연의 일치만은 아니라고 해석했다. 지역·이념 지향적 투표 성향이 옅어지고, 단일화를 통한 ‘1대1’ 구도가 잦아지면서 ‘51% 당선’이 한국 선거의 새로운 흐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념·지역성향 줄고 생활문제 이슈화 ‘51% 당선’은 정치권에 많은 것을 시사한다. 우선 안전한 ‘텃밭’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내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만한 후보를 위해 기꺼이 지지 정당을 바꾸는 ‘스윙 보터’(swing voter)가 많아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특히 30~40대 중산층이 다른 정당에 번갈아 가며 투표하는 경험을 하게 되면 맹목적인 구호나 색깔론은 설 자리를 잃게 된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특징으로 ‘변화’를 꼽았다. 부유한 보수층이 밀집한 분당을이 민주당 손학규 후보를 선택한 것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그림자가 짙은 김해을에서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당선된 것을 단순히 ‘심판’으로만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표심 유동성 커져 ‘안전한 텃밭은 없다’ 김 교수는 “실리에 따라 투표하는 중산층의 변화 욕구에 대응하지 못하면 누구든 심판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정희 한국외대 교수도 “분당 우파, 강남 좌파라는 말은 정치 분석의 도구일 뿐”이라면서 “유권자는 자신의 경제·사회적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언제든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신진욱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높아지는 투표율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교수에 따르면 1987년 민주화 이후 하염없이 내려가던 투표율이 지난해 6·2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반등세로 전환했다. 그는 “2002년 대선 때 형성된 ‘세대 변수’와 2007년 대선 때의 ‘거주지 변수’가 혼합돼 과거의 ‘지역·출신 변수’를 밀어내고 있다.”면서 “유권자들이 생활 문제를 정치 쟁점화하려는 경향이 강해져 진보층이나 보수층 모두 투표에 적극 참여했고, 이 과정에서 박빙의 승부가 연출됐다.”고 분석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51% 당선’의 주역으로 30~40대 직장인을 꼽았다. 윤 실장은 “특정 정당에 대한 관성적인 지지를 거부하는 이들이 2007년 대선에선 한나라당에 승리를 안겨줬고, 지난해 지방선거와 이번 재·보선에선 야당에 힘을 실어줬다.”면서 “이들의 욕구를 충촉시키는 게 정당의 큰 숙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역시 “이번 선거를 통해 유권자들은 현 정부의 정책 수행능력에 큰 의문을 표시했다.”면서 “표심의 유동성은 갈수록 커지기 때문에 어느 정당이 이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창구·강주리 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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