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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위 삼국유사퀴즈 대회는 외부 학생들 잔치”

    “군위 삼국유사퀴즈 대회는 외부 학생들 잔치”

    ‘삼국유사의 고장’ 대구 군위군이 삼국유사의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해 전국 규모로 개최하는 행사가 정작 군위 청소년 참여율은 저조해 지역에서 외면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군위군은 오는 9월 5일 군위읍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될 ‘제17회 삼국유사 퀴즈대회’(포스터)참가자를 오는 16일까지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대상은 전국 고교 재학생이다. 올해 행사에서는 퀴즈 대회를 비롯해 유명 한국사 강사 최태성의 강연과 가수 케이시의 공연, 삼국유사 복식 체험, 네 컷 포토 촬영 등이 다채롭게 이어진다. 시상금 1000만원 등 총 1억 9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난해까지 16차례 열린 대회에는 서울과 경기, 부산, 제주 등 전국 각지 모두 1271개교 8454명이 참가하는 등 성황리에 개최됐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79개교 528명이다. 하지만 군위 지역 고교생들의 참가는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집계가 시작된 2022년 3명, 2023년 6명, 2024·2025년 각 4명이다. 군위에는 고등학교 1곳이 소재하고 있으며 270여명이 재학 중이다. 군위에서는 외지 학생 잔치가 되어 버린 행사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민 김모(67)씨는 “안방에서 개최되는 전국 행사에 우리 지역 학생들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올해 행사부터 지역 학생들이 대회에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MG새마을금고 재단, 아동 3000명에 영양 꾸러미…도농상생 사업 첫 시행

    MG새마을금고 재단, 아동 3000명에 영양 꾸러미…도농상생 사업 첫 시행

    MG새마을금고 지역희망나눔재단은 ‘MG 도농상생 영양 지원사업’을 통해 농촌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고 성장기 아동의 균형 있는 성장을 돕겠다고 25일 밝혔다. ‘MG 도농상생 영양 지원사업’은 저소득 소외가정이나 결식 아동 등에게 건강한 먹거리가 담긴 ‘MG 영양 꾸러미’를 전달하는 사업으로, 올해 처음 시행한다. 올해 3분기 중 약 3000명의 아동에게 2억원 규모의 먹거리 꾸러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위탁 운영하는 전국 푸드뱅크와 연계해 진행한다. 꾸러미는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제철 농산물과 맛과 영양은 우수하지만 외관이나 규격 때문에 상품성이 낮게 평가되는 ‘어글리푸드’ 등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취약계층 아동의 먹거리 문제를 덜고, 지역 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를 마련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재단은 지역 농가·미래 세대뿐만 아니라 복지 손길이 닿지 못하는 곳까지 ‘지역사회와 상부상조’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따뜻함을 전할 수 있도록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인 MG새마을금고 지역희망나눔재단 이사장은 “지역 농가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응원하는 것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상생의 시작”이라며 “농산물의 가치를 다시 발견하고,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전하는 따뜻한 나눔의 연결고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북 통일전 등 3곳 국가현충시설 승격 6년째 ‘제자리’

    ‘호국·보훈의 산실’ 경북도가 지역의 주요 현충시설을 국가시설로 격상시키기 위해 의욕적으로 나섰으나 수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일각에서는 국가가 중요 현충시설의 위상 강화와 관리·운영 효율화를 위해 지원 확대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경북에 산재된 현충시설 312곳(국가·지자체 소유 157곳, 민간 소유 155곳) 가운데 우선적으로 ▲칠곡 다부동전적기념관 ▲경주 통일전 ▲청송 항일의병기념공원 등 3곳의 국가 이관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6년째다. 이들 현충시설은 애초 해당 시군이 관리하던 것을 도가 2021~23년 운영권을 넘겨받아 내실 있게 관리하고 있다. 이 시설들은 6·25전쟁·삼국통일·항일독립운동 등 한국사의 호국정신을 대표하는 것들로, 단계적으로 위상을 강화한 뒤 국가 기관화하겠다는 전략에서다. 하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이 지자체 행정재산의 국가 귀속을 원칙적으로 가로막고 있어서다.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정된 현충시설이라도 지자체 소유 현충시설은 국비 지원이 불가능하다. 국가보훈부는 국가시설만 운영하고 있고 민간단체에만 예산 일부를 지원한다. 도는 관련 법 개정이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라 수년째 정치권과 정부에 건의했으나 번번이 헛수고에 그쳤다. 지난해 국가보훈부에 경북독립운동기념관(안동 소재)의 국가 기관 승격을 건의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도는 장기적으로 이들 시설을 반드시 국가시설로 격상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서울 서초구가 2016년 당시 국가보훈처에 오래 방치돼 폐관 위기까지 처했던 윤봉길 의사 기념관의 소유권을 이관한 선례가 있다. 도 관계자는 “중요 현충시설의 위상을 감안할 때 차별적인 국가 관리는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 메가스터디교육, 한국리서치 조사 결과 발표… 고등 인강·전 과목 패스 지표 공개

    메가스터디교육, 한국리서치 조사 결과 발표… 고등 인강·전 과목 패스 지표 공개

    - 고3·N수생·합격생 조사 주요 지표 전반에서 1위 기록 메가스터디교육이 고3 및 N수 수험생과 대학 합격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터넷 유료 강의 수강 현황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가 2026년 3월 24일부터 4월 22일까지 실시했다. 조사 대상은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및 주요 대학 26학번 신입생 중 유료 인터넷 강의 수강 경험자 1000명과 2027학년도 대학입시를 준비 중인 고3·N수 수험생 1000명 등 총 2000명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메가스터디와 메가패스는 최초상기도, 선호도, 수강 경험, 만족도, 성적 상승 및 대학 합격 기여도 항목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표를 기록했다. 세부 내용은 메가스터디 고등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3·N수 수험생 대상 조사에서는 메가스터디와 메가패스가 주요 항목에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최초상기도 인강 사이트 66.8% ▲최초상기도 전 과목 패스 71.1% ▲유료 수강 경험 전 과목 패스 72.4% ▲주로 이용하는 전 과목 패스 69.3% ▲인강 사이트 수강 만족도 98.0% ▲전 과목 패스 수강 만족도 98.5% ▲최선호 전 과목 패스 68.7%로 나타났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및 주요 대학 2026학번 신입생 대상 조사에서도 메가패스는 ▲가장 많이 이용한 전 과목 패스 69.3% ▲성적 상승에 가장 도움이 된 전 과목 패스 68.9% ▲대학 합격에 가장 도움이 된 전 과목 패스 69.1% ▲후배에게 가장 추천하는 전 과목 패스 68.8% ▲전 과목 패스 수강 만족도 98.3% 등 항목에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국어 강민철, 수학 현우진, 영어 조정식, 한국사·역사 이다지, 지리 이기상, 윤리 김종익, 사회문화 윤성훈, 정치와 법 최적, 경제 우영호, 물리학 배기범, 화학 고석용, 생명과학 백호, 지구과학 오지훈 등 강사진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러한 강사진 구성과 콘텐츠 경쟁력이 조사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창익 메가스터디교육 고등이러닝사업본부 본부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메가스터디와 메가패스에 대한 수험생과 합격생의 이용 경험과 평가를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강사진과 콘텐츠, 학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청년 놓친 민주당…손 놓고 집안싸움

    청년 놓친 민주당…손 놓고 집안싸움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지만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난 ‘2030 이탈 현상’에 대해선 진지한 반성과 대책 논의가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당 지방선거 평가위원회에 유일하게 포함됐던 청년 몫 위원마저 하차한 것으로 16일 파악됐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정부에 대한 청년 세대의 불신이 커진 가운데 이들의 목소리를 담을 방안 모색이 시급해 보인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6·3 지방선거 평가위원회에 청년 대표로 합류했던 모경종(37·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 의원이 인천시장 인수위원회 참여를 이유로 전날 하차했다. 당 지도부가 ‘미완의 승리’로 끝난 이번 선거를 복기하고 백서를 내놓고자 6명으로 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유일한 청년 위원이 빠져나간 것이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주 안에 평가위원을 9명으로 정비하기로 했다”며 “청년 몫도 충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6·3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을 향한 2030세대의 불만 여론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지난 선거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20대 남성은 70%, 30대 여성은 45%가 오세훈 서울시장을 찍었다고 답했다. 전날 공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무선자동응답, 지난 11~12일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도 20대와 30대의 민주당 지지도는 각각 21.3%, 27.4%로 집계됐다. 이는 당 전체 지지도(38.0%)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6월 2주차 당시 20대(33.6%)와 30대(46.6%) 지지도와 비교하면 정권이 출범한 지 불과 1년 만에 두 자릿수의 큰 낙폭을 보인 셈이다. 정한울 한국사람연구원장은 “2030세대 절반에 해당하는 남자들의 ‘안티 민주당 정서’의 확산이 가장 직접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위기감에도 선거 책임론을 둘러싼 ‘집안싸움’이 벌어지며 2030세대 이탈에 대한 분석은 뒷전으로 밀려난 상태다. 김남희 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최근 청년층의 지지 이탈과 관련해 “의사결정 과정에서 2030세대의 영향력이 거의 없고 특정 세대의 선호가 과도하게 반영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며 1인 1표제의 보완을 촉구했으나 후속 논의로 이어지지 않았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최근 잠실 시위를 보면서 청년들의 정부에 대한 불신이 굉장히 깊다고 느꼈다”며 “당 중앙위원회에 노동계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장치를 둔 것처럼 청년들이 의사결정 구조에 더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민주당은 전국청년위원회·전국대학생위원회·청년미래연석회의 등 당내 3대 청년 기구를 중심으로 청년 정책 발굴에 주력해 왔다. 정청래 대표도 지난 3월 국회에서 ‘청년 정책 제안 간담회’를 열어 청년 목소리를 들었다. 연석회의 의장인 김동아 의원은 “이번 6·3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연석회의에서 발굴한 청년 공약이 당의 대표 공약으로 반영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당원 통계(2023년 기준)를 보면 전체 권리당원 중 2030세대 비중은 17.5%에 그쳐 같은 해 전체 인구 대비 비중(26.0%)에 크게 못 미친다. 2030세대의 의견이 과소대표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전현희 의원도 소셜미디어(SNS)에 “서울에서 총선과 대선 승리 위해 청년과 중도층 민심 가져올 (1인 1표제) 보완책 필요”라고 적었다.
  • 전한길 “행방불명 투표용지 상자 1개 확보” 주장

    전한길 “행방불명 투표용지 상자 1개 확보” 주장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가 제보를 통해 확보했다는 투표용지 보관상자를 법원 또는 수사기관에 제출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전씨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투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부터 부정선거와 관련한 많은 증거자료를 가지고 있었다. 이번에는 모든 국민이 알 정도로 증거가 확보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보를 통해 확보했다는 투표용지 보관상자를 직접 공개했다. 전씨 측은 해당 상자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잠실7동 제2투표소에 있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서울동부지법은 지난 10일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낸 증거보전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현장 확인 절차를 진행했지만, 일부 투표용지 보관상자는 이미 사라져 확보하지 못한 바 있다. 전씨는 동부지법에 찾아가 상자 인계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다만 법원이 원본성 등을 인정하지 않거나 인계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이를 법원이 아닌 수사기관에 제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전씨 측 이성직 변호사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증거물로 제출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전씨는 제보자 신원에 대해서는 “보호를 위해 밝힐 수 없다”며 “선관위 대응을 지켜본 뒤 추가 입장을 내겠다”고 말했다. 전씨 주장대로라면 해당 상자는 선관위가 분실한 것으로 알려진 7개의 투표용지 상자 중 한 개일 가능성이 있다. 지방선거는 선출 대상이 많은 만큼 상당수 지역에서 유권자에게 7장의 투표용지(재·보궐선거 포함 시 8장)가 교부됐다. 이에 따라 잠실7동 제2투표소에도 선거 종류별 투표용지 보관상자 7개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송파구 선관위는 앞서 해당 투표소에서 수거한 투표용지 보관상자를 폐기했다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개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전씨가 공개한 상자에는 ‘서울시장선거’라고 적혀 있다. 앞서 언론에 공개된 잠실7동 제2투표소 관련 사진 속 상자에는 ‘지역구 시·도의원 선거’라고 표기돼 있었다. 전씨의 주장에 대해 서울시 선관위는 “증거 보전 명령이 떨어진 투표용지 보관 상자는 이미 폐기돼 전씨가 확보한 것과 다르다”는 입장을 전했다.
  • 전한길 “유재석, ‘재선거’ 나서달라…국민 덕 봤잖아” 억지

    전한길 “유재석, ‘재선거’ 나서달라…국민 덕 봤잖아” 억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전국 재선거’를 요구하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가 유재석과 방탄소년단(BTS), 아이유 등 유명 연예인들에게 자신의 주장에 동참해 달라고 요구했다. 전씨는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 주변에서 열린 ‘부정선거 보고대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무대용 트럭에 오른 전씨는 “오세훈이 (서울시장에) 부정선거로 당선됐으므로 당연히 재선거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부정선거 이야기만 꺼내면 음모론자다, 극우다, 이상한 정신병자 취급했지만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며 “통계가 조작되고 컴퓨터로 조작되고 사전투표를 조작하는 이런 제도를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씨는 발언 도중 유명 연예인들의 이름도 언급했다. 그는 “아이유 같은 유명한 가수, BTS 같은 월드 스타, 유재석 같은 최고의 그분들께도 부탁드린다”며 “당신들이 인기 끌고 돈 벌었던 것은 무엇 때문이냐. 국민들의 사랑 덕분이었다고 늘 말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국민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재선거 요구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전씨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집회를 열었고 이후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등을 찾아 관련 주장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 머물며 활동하고 있다. 전씨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잠실은 ‘제2의 4·19 혁명 성지’가 될 것”이라며 “저는 이곳에서 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전씨가 부정선거 주장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참가자들을 독려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태극기와 성조기가 함께 그려진 우산 등 관련 물품을 든 참가자들의 모습도 보였다.
  • 김영옥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이·취임식 참석

    김영옥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이·취임식 참석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옥 위원장(국민의힘, 광진3)은 지난 11일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이·취임식’에 참석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지난 6년간 협의회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김현훈 전임 회장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새롭게 취임한 조남범 신임 회장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네며 지역사회 복지 증진을 위한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김현훈 회장의 이임과 제16대 조남범 회장의 취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사회복지계 관계자와 회원기관 종사자 등 다수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6년간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를 이끌며 서울 복지 발전과 민관 협력 기반 강화에 헌신해 오신 김현훈 회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회복지 현장의 연대와 협력을 이끌고 서울 복지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지역과 중앙을 연결하는 복지 거버넌스 강화와 사회복지계의 통합 발전을 이끄는 대한민국 사회복지계의 든든한 리더로서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조남범 신임 회장에게 축하의 뜻을 전하며 “서울은 초고령사회 진입과 돌봄 수요 증가 등 복지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직면해 있다”며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가 사회복지 현장의 목소리를 모으고 민관 협력을 확대하는 핵심 플랫폼으로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약자와의 동행’ 정책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사회복지협의회를 중심으로 한 민관 협력체계가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며 “2026년 시행되는 통합돌봄 체계에 맞춰 어르신, 장애인, 돌봄이 필요한 시민들이 살던 곳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받을 수 있도록 통합돌봄지원체계 구축에도 힘을 모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남범 회장님의 풍부한 현장 경험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협의회가 회원기관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시민이 체감하는 복지 향상을 선도하는 대표 복지 네트워크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도 사회복지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며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촘촘한 복지안전망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중학교 근현대사 비중 20→30% 확대…역사 교육과정 개정 논의

    중학교 근현대사 비중 20→30% 확대…역사 교육과정 개정 논의

    교육당국이 중학교 역사 중 근현대사 비중을 현행 20%에서 30%로 확대하는 안을 추진한다. 중학교 단계부터 역사 학습의 기반을 탄탄히 쌓게 하자는 취지지만, 논쟁적 역사 소재가 다분한 근현대사 분량을 늘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교육과정 수립·변경에 대한 진행여부를 심의했다. 다만 논의 끝에 미의결돼, 다음달 한 차례 더 심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는 중·고등학교 역사교육 강화를 위해 교육부가 요청한 사안이다. 교육부는 우선 중학교 역사 과목에서 한국 근현대사 비중을 현행 20%에서 30% 이상으로 확대하는 개정안을 제안했다. 현재 중학교 역사 교육과정은 전근대사가 80%, 근현대사가 20%를 차지하고 있어 학생들의 학습이 제한된다는 판단에서다. 교육부 관계자는 “강화도 조약부터 일제강점기, 현대사까지 모든 사건이 소단원 4개 안에 압축적으로 담겨있다”면서 “나열식으로 서술돼있어 맥락을 파악하기도 힘들고 학생들의 이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고등학교 한국사의 65%가 근현대사로 이뤄져있어 불필요한 개정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교육부는 고등학교 근현대사 교육 분량은 그대로 두고 중학교만 늘린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중학교 때 기초적인 것을 가르친 뒤 고등학교에서 심화학습 시키자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사회·역사·도덕 등 중학교 사회 교과군 수업시수의 감축을 금지하는 개정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3개 과목 수업시수는 총 510시간으로 각 170시간씩 분배되고, 학교 사정에 따라 20% 범위에서 증감 운영이 가능하다. 전체 중학교 3500여교 중 330개교를 조사한 결과 약 46%가 사회 교과군을 감축 운영하고 있어, 이를 바로잡는다는 취지다. 역사 과목의 경우 204시간 이상 확대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도 제시됐다. 교육부는 이를 통해 민주시민교육을 강화한다는 입장이지만, 다른 교과와의 형평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크다. 현재 입시 과몰입을 방지하기 위해 예체능 수업만 유일하게 시수 감축이 제한된다. 고등학교에서는 새로운 융합선택 과목인 ‘역사 콘텐츠 비평·분석(가칭)’ 신설도 추진한다. 학생들이 유튜브, 영화, 게임, SNS 등 다양한 역사 콘텐츠를 분석·비평하면서 역사 왜곡과 허위정보를 판별하는 ‘역사 문해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유럽 각 나라들은 홀로코스트 관련 콘텐츠를 어떻게 비판하고 해석해야 되는지 가르치는데, 우리나라는 역사 콘텐츠는 많지만 관련 교육은 부족하다”고 말했다. 다만 국교위 내부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최종 개정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가교육과정 전문위원회는 3개 안건 모두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전문위원들은 시수 확보 관련 학교 교육과정 자율성 침해, 교과 간 형평성 문제, 총론 체계와의 정합성 등을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민주시민교육, 미디어 비판 역량 강화 필요성엔 공감대를 표했다. 교원·학부모 등이 참여한 국가교육과정 모니터링단에선 사회 교과군 시수 확보를 제외한 두개 안건에 찬성 입장을 내비쳤다. 교육부는 개정이 추진될 경우 2026~2027년 교육과정 개정 작업을 거쳐 교과서 개발(2028년)과 검인정 심사(2029년), 교원 연수 등을 진행한 뒤 2030년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 국힘 41.6% 민주 40.4% 뒤집힌 지지율… 李 긍정평가도 9.4%P 하락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거나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도 대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6~8일 조사한 결과(ARS,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0.4%, 국민의힘 41.6%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지난달 23~25일) 대비 민주당(44.6%)은 4.2%포인트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36.7%)은 4.9%포인트 올랐다. 이날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됐다. KSOI가 지난 8~9일 실시한 정기조사(ARS,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민주당(38.6%)과 국민의힘(38.1%)의 지지율 격차는 0.5%포인트였다. 2주 전 조사에서 민주당(43.3%)과 국민의힘(31.6%)의 격차가 11.7%포인트였던 것에 비해 급격하게 좁혀졌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16곳 광역단체장 가운데 12곳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서울 탈환에 실패하고, 재보궐 선거에서도 4석을 빼앗기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만 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은 선거를 계기로 보수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로 분석된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지지층을 결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데 대해 “결정적으로 이번 사태로 분노한 국민들의 민심이 반영된 것도 한 영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KSOI의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긍정 평가가 50.4%로 지방선거 전 실시했던 직전 조사 대비 9.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은 엑스(X)에 “냉정한 국민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조원씨앤아이의 조사에서도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6.4%포인트 하락한 50.6%로 집계됐다.
  • 李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겸허히 받아들여… 더 겸손·포용할 것”

    李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겸허히 받아들여… 더 겸손·포용할 것”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6·3 지방선거 이후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 죄송하다. 냉정한 국민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지난 8~9일 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를 인용하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긍정 평가가 50.4%로, 지방선거 전에 실시했던 직전 조사 대비 9.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은 “더 낮은 자세로 더 겸손하게, 더 넓게 벌리고 더 많이 포용하며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이길 거를 졌다, 또 이겨야 되는 곳을 졌다고 하면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며 “결국은 국민들의 경고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 공정이슈 불붙인 ‘훼손된 한 표’… 잠실로 몰린 2030

    공정이슈 불붙인 ‘훼손된 한 표’… 잠실로 몰린 2030

    최대 3만여명 집결… 절반이 청년층김 총리 “선관위 고위직 다 물러나야” 6·3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시작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사흘째 이어졌다. 경찰 추산 최대 3만여명이 모인 이번 시위는 기존 보수 성향 집회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시위 참가자 중 2030세대가 절반 정도 차지했고, 이들은 ‘부정선거’ 대신 ‘공정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총학생회협의회가 7일 김민석 국무총리와 긴급 간담회를 열고 진상규명을 공식 요구했다. 김 총리는 “선관위의 일정 이상 고위직에 있는 사람들은 다 물러나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대학가의 조직적 움직임과 현장 시위가 맞물리며 청년 세대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일대는 태극기와 ‘재선거’ 손팻말을 든 시민들로 가득 찼다. 일부는 돗자리를 펴고 전날부터 밤샘 농성을 이어 갔다. 전날 밤 10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최대 3만여명이 모인 이번 시위 참가자 중 절반가량은 청년층이었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20대 33.6%, 30대 23.6%를 기록했다. 이번 시위는 태극기 집회로 대표되던 기존 보수 성향 집회와는 다른 결을 보였다. 일부 청년 참가자들은 올림픽공원역 인근에서 성조기를 판매하는 상인을 직접 막아섰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여기는 광화문이 아니다”라는 글이 확산됐다. 밤샘 시위가 이어졌던 지난 5일 저녁에는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가 연설하려 하자 한 시민이 말을 끊으며 “젊은이들이 자유롭게 하도록 놔두시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성조기와 특정 유명인을 내세우던 기존 보수 집회 문법을 청년들 스스로 거부한 셈이다. 시위 현장 입구에는 SNS를 통해 요청된 물과 커피, 음료, 피자 등 식음료가 무료로 끊임없이 제공됐다. 주변에 배치된 커피 트럭에서도 무료 음료수가 시위 참가자들에게 전달됐다. 지원을 위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까지 만들어졌다. 해당 방엔 오후 5시 기준 970여명이 참여했다. 현장에서 만난 청년들은 자신들을 ‘부정선거론자’로 규정하는 시선에 선을 그으면서 “정당의 문제가 아니라 공정의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명경민(31)씨는 “특정 정당을 응원하러 나온 것도, 부정선거를 주장하러 나온 것도 아니다”라며 “12·3 계엄 사태 때도 국회로 달려갔고, 이번에도 국민으로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조혜은(28)씨는 “단 한 명이라도 투표하지 못했다면 공정성이 훼손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4050 기성세대가 주축이었던 보수 성향 집회에 청년층이 대거 참여한 현상은 최근 2030 유권자들의 정치 지형 변화와도 맞물린다. 보수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2030 남성뿐 아니라 진보 성향이 우세하다고 평가받던 2030 여성층에서도 보수 후보 지지세가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4~5일 잠실7동 제2투표소 앞 밤샘 시위에 참가했던 자영업자 구동주(39)씨는 “현 정부가 대기업은 때리고 중소기업만 챙기는 모습을 보며 공정이 무엇인지 의문이 들었다”며 “오히려 역차별이 발생하고 있다는 생각에 반발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 역시 같은 맥락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청년들은 집값·취업난 등 구조적 박탈감을 시위 참가의 또 다른 배경으로 꼽기도 했다. 김민성(21)씨는 “부모 세대는 월급을 모아 집을 살 수 있었지만 우리는 평생 모아도 서울에 집 한 채 마련하기 어렵다”며 “전셋값까지 오르면서 결혼도 미루게 된다. 이런 현실에 대한 분노가 시위로 분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혀 온 86세대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날 올림픽공원 시위에 참가한 황서진(29)씨는 “진보 정당에 문제가 생겨도 무조건 감싸는 부모님 세대를 보며 오히려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됐다”고 말했다. 일부 청년층 사이에서는 정치적 소비문화에 대한 피로감도 감지됐다. 최근 보수 성향을 갖게 됐다는 서시아(33)씨는 “스타벅스가 과도하게 정치적으로 소비됐다고 느꼈다”며 “정부가 나서서 불매를 독려할 정도의 사안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총학생회협의회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김 총리와의 간담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선거관리위원회 쇄신을 요구했다. 지태훈 경기대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의 요구는 전수조사와 책임 규명, 재발 방지다. 다만 이 같은 목소리가 정쟁에 묻히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찬민 서울시립대 총학생회장은 “국민의 참정권 침해에 대한 실질적 구제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김 총리는 “현행법률상 모든 방법을 다 쓰겠다”며 “필요하다면 국회 논의를 거쳐 국정조사나 특검도 해야 한다는 것이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 훼손된 한 표가 불붙인 분노… 잠실로 몰린 2030

    훼손된 한 표가 불붙인 분노… 잠실로 몰린 2030

    6·3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시작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사흘째 이어졌다. 경찰 추산 최대 3만여명이 모인 이번 시위는 기존 보수 성향 집회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시위 참가자 중 20·30세대가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이들은 ‘부정선거’ 대신 ‘공정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총학생회협의회가 7일 김민석 국무총리와 긴급 간담회를 열고 진상규명을 공식 요구했다. 대학가의 조직적 움직임과 현장 시위가 맞물리며 청년 세대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일대는 태극기와 ‘재선거’ 손팻말을 든 시민들로 가득 찼다. 일부는 돗자리를 펴고 전날부터 밤샘 농성을 이어 갔다. 전날 밤 10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최대 3만여명이 모인 이번 시위 참가자는 대부분 청년층이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30대 24.8%, 20대 21.5%를 기록했다. 이번 시위는 태극기 집회로 대표되던 기존 보수 성향 집회와는 다른 결을 보였다. 일부 청년 참가자들은 올림픽공원역 인근에서 성조기를 판매하는 상인을 직접 막아섰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여기는 광화문이 아니다”라는 글이 확산됐다. 밤샘 시위가 이어졌던 지난 5일 저녁에는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가 연설하려 하자 한 시민이 말을 끊으며 “젊은이들이 자유롭게 하도록 놔두시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성조기와 특정 유명인을 내세우던 기존 보수 집회 문법을 청년들 스스로 거부한 셈이다. 시위 현장 입구에는 SNS를 통해 요청된 물과 커피, 음료, 피자 등 식음료가 무료로 끊임없이 제공됐다. 주변에 배치된 커피 트럭에서도 무료 음료수가 시위 참가자들에게 전달됐다. 지원을 위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까지 만들어졌다. 해당 방엔 오후 5시 기준 970여명이 참여했다. 현장에서 만난 청년들은 자신들을 ‘부정선거론자’로 규정하는 시선에 선을 그으면서 “정당의 문제가 아니라 공정의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명경민(31)씨는 “특정 정당을 응원하러 나온 것도, 부정선거를 주장하러 나온 것도 아니다”라며 “12·3 계엄 사태 때도 국회로 달려갔고, 이번에도 국민으로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친구와 함께 시위에 참여한 조혜은(28)씨는 “잠실에서 사전투표를 했던 만큼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목소리를 내기 위해 나왔다”며 “단 한 명이라도 투표하지 못했다면 공정성이 훼손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4050 기성세대가 주축이었던 보수 성향 집회에 청년층이 대거 참여한 현상은 최근 2030 유권자들의 정치 지형 변화와도 맞물린다. 보수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2030 남성뿐 아니라 진보 성향이 우세하다고 평가받던 2030 여성층에서도 보수 후보 지지세가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4~5일 잠실7동 제2투표소 앞 밤샘 시위에 참가했던 자영업자 구동주(39)씨는 “현 정부가 대기업은 때리고 중소기업만 챙기는 모습을 보며 공정이 무엇인지 의문이 들었다”며 “오히려 역차별이 발생하고 있다는 생각에 반발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 역시 같은 맥락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청년들은 집값·취업난 등 구조적 박탈감을 시위 참가의 또 다른 배경으로 꼽기도 했다. 김민성(21)씨는 “부모 세대는 월급을 모아 집을 살 수 있었지만 우리는 평생 모아도 서울에 집 한 채 마련하기 어렵다”며 “전셋값까지 오르면서 결혼도 미루게 된다. 이런 현실에 대한 분노가 시위로 분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혀 온 86세대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날 올림픽공원 시위에 참가한 황서진(29)씨는 “진보 정당에 문제가 생겨도 무조건 감싸는 부모님 세대를 보며 오히려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됐다”고 말했다. 일부 청년층 사이에서는 정치적 소비문화에 대한 피로감도 감지됐다. 최근 보수 성향을 갖게 됐다는 서시아(33)씨는 “스타벅스가 과도하게 정치적으로 소비됐다고 느꼈다”며 “정부가 나서서 불매를 독려할 정도의 사안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 총리와 대학생들의 긴급 간담회에 참석한 전국총학생협의회 관계자는 “간담회는 정치적 입장을 묻기 위한 것이 아닌, 청년 유권자로서 투표 과정에서 겪은 문제와 향후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선거관리위원회 감시체계 강화와 참정권 침해 피해자 전수조사 등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고려대·서강대 등 5개 대학이 참여한 한국대학총학생회공동포럼도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검사와 국회 국정조사를 통한 독립적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 2000명 몰려간 잠실 “투표 무효”…갇힌 직원들 창문으로 빠져나왔다

    2000명 몰려간 잠실 “투표 무효”…갇힌 직원들 창문으로 빠져나왔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빚은 서울 송파구에서 이번에는 시위대가 개표소 앞에 몰려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5일 경찰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개표소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는 시민들과 보수 성향 유튜버 등 약 20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몰려와 출입구를 봉쇄했다. 이들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개표가 늦게 시작된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를 2박 3일간 봉쇄한 뒤, 투표함이 이곳으로 이송돼 개표가 진행되자 개표소 앞으로 몰려갔다. 이어 개표소 출입구 앞을 점거하고 “투표 무효”, “재선거” 등을 외치며 시위를 이어갔다. 개표는 오후 3시 20분쯤 끝났지만, 총 8개의 출입구를 비롯해 건물 전체를 시위대가 에워쌌다. 이 탓에 선관위 직원과 취재진, 해당 시설에 있는 각종 스포츠단체 직원 등 100여명이 퇴근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들은 두 시간 넘게 내부에 갇혀있다 창문을 통해 빠져나가기도 했다. 시위대는 빠져나오려는 취재진과 직원 등을 상대로 명함과 신분증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도 현장을 찾아 시위를 이끌었다. 전씨는 확성기를 들고 “이번 지방선거는 부정선거”, “전국의 모든 선거가 무효” 등을 주장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기동대 1000명을 투입해 잠실7동 제2투표소를 점거하던 시위대를 해산하고 투표함 2개를 반출했다. 이어 선관위는 개표를 완료한 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의 당선을 확정 발표했다.
  • 민심 못읽은 전북지사 여론조사, 고질적인 예측 실패 대책 마련 절실

    민심 못읽은 전북지사 여론조사, 고질적인 예측 실패 대책 마련 절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북지사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 왜곡과 예측 실패는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고질적인 문제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전북지사 선거는 민주당 공천 파동, 무소속 후보의 출마 등 정치적 격랑 속에서 언론사들의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민심과 동떨어지거나 심하게 널뛰는 현상이 발생했다. 대부분의 여론조사는 무소속 김관영 후보 당선을 예상했지만 선거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ARS 여론조사 대신 전화면접조사로 방식 개선해야실제로 민주당 이원택 당선인의 6·3 지방선거 득표율은 51.22%로 41.78%를 얻는데 그친 무소속 김관영 후보를 9.44% 차이로 제쳤다. 그러나 그동안 지역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는 대부분 무소속 김 후보가 크게 앞질렀다. 지난 5월 27일, 선거일을 1주일여 앞두고 발표한 A신문 여론조사의 경우 무소속 김 후보가 51.9%, 민주당 이 당선인이 35.3%로 나왔다. 두 후보간 격차는 무려 16.6% 포인트로 오차범위 밖 김 후보 우세를 예측했다. B신문이 지난 5월 21일 ~ 22일 도내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역시 김 후보 47.3%, 이 당선인 38.7%로 나타났다. 8.6% 차이로 김 후보 당선을 예상했으나 선거 결과와 반대였다. 이 신문사가 5월 16~17일 실시한 조사 역시 이 당선인 40.5%, 김 후보 42.1%로 당락이 빗나갔다. 지역의 C방송사가 지난 5월 23~24일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회에 의뢰하여 실시한 조사 역시 이 당선인 40.8%, 김 후보 44.1%로 결과 다른 예측을 했다. 반면, 한국복지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선거 여론조사(5월 26~27일) 결과는 이 당선인 46%, 김 후보 38%로 실제 선거 결과에 가장 근접했다. KBS 전주방송총국이 지난 5월 18~20일 실시한 전화면접조사도 이 당선인이 39%로 김 후보를 2% 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득표율에서 다소 차이가 났으나 당락이 뒤바뀌지 않았다. ●예측력 높여 바닥 민심 왜곡현상 방지해야이같이 지역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가 들쭉날쭉한 것은 낮은 응답률과 표본의 편향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부분의 선거 여론조사는 응답률이 5~10% 안팎(일부 ARS 조사는 1~3%)에 불과하다. 정치에 관심이 극도로 높거나 특정 후보를 열렬히 지지하는 층만 조사에 응하다 보니, 침묵하고 있는 다수 유권자의 ‘바닥 민심’이 왜곡되어 반영된다는 것이다. ‘안심번호’와 표본 추출의 한계도 여론조사 결과 왜곡의 주요인이다. 응답률이 낮은 시간대의 직장인·젊은 층의 응답 회피와 고령층의 높은 응답 비율로 인해 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과정에서 소수의 응답이 과대 대표되는 왜곡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적합도나 지지도를 묻는 질문의 순서, 후보의 경력 표현 방식에 따라 응답이 달라지는 ‘질문지 효과(Questionnaire Effect)’가 예측 실패에 미치는 작용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사들이 왜곡된 여론조사 결과로 서열을 매기는 경마식 보도를 일삼아 민심을 교란한다는 여론이 높다. 게다가 선거 캠프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무분별하게 퍼날라 유권자들에게 착시 효과를 주며, 잘 나가는 후보에게 표가 몰리는 ‘밴드왜건(Bandwagon) 효과’를 노리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민심을 제대로 읽기 위한 대책으로 오차범위 내의 결과는 반드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경합’으로만 보도하도록 언론사 보도 준칙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응답률, 가중치 부여 방식, 질문지 전문 등을 기사 상단이나 직관적인 그래픽으로 명시하여 유권자가 조사의 신뢰도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응답률이 낮고 왜곡이 심한 ARS(자동응답) 방식보다는, 전문 면접원이 진행하는 전화면접 조사의 비중을 높여 신뢰도를 확보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여론조사는 단순히 ‘지지하는 후보’를 묻는 것을 넘어 ‘실제 투표 의향’을 정밀하게 확인하여 예측력을 높여야 한다”며 “깜깜이 기간 동안 발생하는 민심의 변화를 유권자들이 알지 못해 오히려 가짜뉴스가 판치는 부작용이 있는 만큼 공표 금지 기간을 선거일 이틀 전으로 단축하거나 전면 폐지하는 방향의 공직선거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개표 중단” 전한길 주도 ‘부정선거 시위대’ 1000명 선관위 앞 집결

    “개표 중단” 전한길 주도 ‘부정선거 시위대’ 1000명 선관위 앞 집결

    6·3 지방선거 본투표 과정에서 서울지역 일부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두고, 항의 집회 참가자들이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 모여 “개표 중단”을 외치고 있다.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씨도 등장해 “부정선거 증거가 전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기준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 1000여명(경찰 추산)이 집결해 “선거 무효”를 주장하며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씨는 “전국에서 부정선거 증거가 넘쳐나고 있다”며 “서울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했다고 이번 문제를 서울에 국한하려 하지만, 인천에서도 투표용지가 부족했다. 전국 모든 지역의 투표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선관위 정문 앞에서 “선거 무효”, “개표 중단”, “선관위 구속”, “선관위 해체”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 집회를 벌이고 있다. 현장에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곳곳에서 흔들렸고, 집회 참가자들은 ‘부정선거 척결’, ‘부정선거 사형’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도 내걸었다. 앞서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늦은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광장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집회를 연 뒤, 집결지를 과천 중앙선관위 앞으로 옮겼다. 전씨는 개인 방송을 통해 “선거 결과는 무효다. 광화문으로 모여달라”고 했다가 “광화문이 아니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 모여주길 바란다”고 장소를 변경했다. 그는 “새로운 역사를 함께 개척하자. 자유대한민국에 자유가 사라지고 있다”고 집회 참석을 독려했다. 전씨는 “민주주의가 사라지느냐의 운명은 우리 손에 있다. 때로는 외쳐야 할 것이 있다”며 “오늘은 침묵이 아닌, ‘오늘 선거는 부정선거였다’고 외쳐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0시 기준 500여명이 모였던 시위대는 시간이 지날 수록 참여자가 늘면서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 등 260여명 배치했으나 시위대가 늘어남에 따라 추가 경찰을 투입했다. 앞서 이날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 광진구 등 서울 14개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장시간 대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대기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대기표를 발부받은 인원에 한해 투표 종료 시각을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까지 연장하기도 했다. 허철훈 선관위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9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아주신 국민께 불편을 드리고, 공정한 선거 관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서울 송파구의 유권자 50%만 인쇄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왜 부족했는지 철저히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전한길 지원’ 김현태…투표소 가도 ‘김현태’ 못 찍는다

    ‘전한길 지원’ 김현태…투표소 가도 ‘김현태’ 못 찍는다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의 공개 지지를 받으며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김현태 후보가 정작 자신이 출마한 선거에서는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 후보의 주민등록상 주소지는 인천 계양구 어사대로로, 계산1·3동 관할인 계양갑 선거구에 속한다. 반면 이번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계양을 선거구는 작전서운동, 계산2동, 계산4동, 계양2동, 계양3동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 선거에는 해당 선거구 거주 여부와 관계없이 출마할 수 있다. 하지만 투표권은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기준으로 부여된다. 이에 따라 김 후보는 계양을 후보로 등록했지만 계양을 선거인명부에는 포함되지 않아 자신의 이름이 적힌 투표용지에 표를 행사할 수 없다. 선관위는 “김 후보는 계양을 보궐선거 투표권이 없다”며 “출마 자격과 투표권 기준은 별개”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실은 김 후보가 지난달 29~30일 사전투표를 하지 않고 “본투표일에 투표하겠다”고 밝힌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만 해당 발언이 계양을 보궐선거 투표를 의미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 후보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통제 작전에 투입됐던 전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다. 국방부는 올해 1월 징계위원회를 열어 김 후보를 파면했으며, 이후 민간인 신분으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 중구 도서관 ‘북크닉’에서 책 읽고 공연 즐기자

    중구 도서관 ‘북크닉’에서 책 읽고 공연 즐기자

    서울 중구는 다음달까지 구립도서관에서 야외 독서 프로그램 ‘북크닉’과 작가와 만나는 ‘작가힙톡’을 운영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독서 캠페인 ‘책·중·독(책 읽는 중구 독서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달 시작됐다. 지난 3월 주민 94명으로 구성된 도서관운영위원회가 주도적으로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위원들은 주제 선정, 작가 추천 등에 참여했다. 이들은 2년간 도서관 운영 자문 등을 위해 활동한다. 책과 소풍을 뜻하는 피크닉을 합친 ‘북크닉’은 야외에서 소풍하듯 독서를 즐긴다는 의미를 담았다. 도서관별 특색과 매력을 살려 공간을 활용한 게 특징이다. 지난 5월 다산성곽도서관에서는 성곽길과 남산자락숲길이 어우러지는 정취 속에서 독서와 보사노바 라이브 공연으로 초여름의 낭만을 더했다. 또한 같은달 청구역과 신당역 사이 주택가에 자리한 어울림도서관에서는 매직버블쇼, 키캡 키링 만들기, 어쿠스틱 공연 등 가족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번달에는 손기정문화도서관이 ‘슬로우리딩: 걷다가 머무르다’를 주제로 북크닉을 이어간다. 오는 12일부터 21일까지 붉은 벽돌의 매력을 지닌 도서관에서 클래식 공연과 함께 여유로운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작가와 만나 소통하는 ‘작가힙톡’은 지난달 15일부터 오는 7월 24일까지 매주 금요일 구립도서관 6곳에서 총 10회 릴레이로 진행된다. 가정의 달인 지난달에는 ‘무지개목욕탕’의 강효미 작가, ‘감정조절 아기훈육법’의 김수연 작가, ‘어린이책 읽는 법’을 쓴 김소영 작가가 어린이 문학과 육아, 독서교육을 주제로 연단에 섰다. 오는 7월까지 ‘기묘한 한국사’의 김재완 작가, ‘나주에 대하여’의 김화진 작가, ‘안녕이라 그랬어’의 김애란 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과 만남을 이어간다. 구 관계자는 “더위가 찾아오는 계절, 중구 곳곳의 매력적인 도서관에서 책과 함께 쉬어가는 특별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마포 초등생, 책 읽기로 호국 영웅 기린다

    마포 초등생, 책 읽기로 호국 영웅 기린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서울 마포구 소금나루도서관에서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마포구는 6월 10일부터 7월 1일까지 매주 수요일, 소금나루도서관 지하 1층 모두나루에서 초등학교 4~6학년 25명을 대상으로 한국사 강연 ‘나라를 지킨 역사 영웅 이야기’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4회에 걸쳐 진행되는 강연은 강성지 강사가 맡아 스토리텔링 중심 참여형 수업으로 구성됐다. 주제는 1회차 ‘위기의 나라를 지킨 장군들’, 2회차 ‘임진왜란과 나라를 지킨 영웅들’, 3회차 ‘독립을 위해 싸운 사람들’, 4회차 ‘6.25 전쟁과 나라를 지킨 사람들’이다. 어린이 체험 행사인 ‘팔도강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6월 1일부터 한 달간 어린이자료실에서 진행된다. 도서관 운영 시간 내 방문하는 어린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소금나루도서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호국영웅 발자취를 따라가며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품고 건강하게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경복궁이든 천세든 뭐 어때?… K드라마의 위험한 경제논리

    경복궁이든 천세든 뭐 어때?… K드라마의 위험한 경제논리

    이달 방송 끝난 ‘21세기 대군부인’제후국 사용 천세·구류면류관 논란역사 자문을 보조인력 치부하는 환경전화 몇마디로 끝내는 작품 다반사팩트 챙기는 제작자 책임의식 절실K콘텐츠 화제성 점점 커지는 상황한국 문화·역사 낯선 해외 수용자왜곡된 방송물 사실로 인식 우려 커 “배경이 창덕궁인지 경복궁인지, 그게 그렇게 중요해요?” 20년 이상 드라마 역사 자문을 맡은 조경란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편수부장이 최근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를 준비하는 한 작가에게 들은 말이다. 임진왜란 이후 흥선대원군의 중건 때까지 약 270년간 정궁(正宮)으로 쓰이지 않던 경복궁 대신 창덕궁을 배경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조 편수부장은 24일 “제작 환경에서 역사 자문을 ‘작가 보조인력’으로 치부하고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달 종영한 ‘21세기 대군부인’ 논란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발단은 지난 15일 전파를 탄 11회 방송분이었다. 즉위식 장면에서 신하들이 제후국 임금에 쓰는 ‘천세’(千歲)를 외치고, 즉위하는 이안대군(변우석 분)이 제후국의 ‘구류면류관’(옥구슬 9줄)을 쓴 점이 화근이었다.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논란이 커지자 주연 배우 아이유·변우석까지 나서 사과했다. 연출자인 박준화 감독도 지난 19일 “변명할 여지가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 tvN ‘철인왕후’는 주인공이 조선왕조실록을 “한낱 지라시”라고 표현해 지탄을 받았다. 2021년 JTBC 드라마 ‘설강화’는 1980년대 독재 권력의 상징이었던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를 미화했다는 비난에 휩싸였다. 역사학 박사로서 드라마 자문을 여러 차례 맡았던 최형국 수원시립공연단 상임연출은 “민감한 역사 문제가 얽힌 오류는 시청자가 납득하기 어려워 체계적 자문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중국처럼 조공·책봉 관계의 역사적 의미를 아는 나라 출신이라면 ‘21세기 대군부인’ 장면을 통해 한국이 자주국이 아니라고 인식할 우려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설정의 섬세함이 부족했다는 비판도 있다. 허구의 창작물이라도 매우 치밀한 설계가 필요하지만, 방송가가 ‘제작 효율성’을 이유로 이 작업에 미흡했다는 것이다. 조 편수부장은 “논란이 된 ‘천세’ 장면에는 대한제국의 역사가 반영되지 않았는데, 그러려면 극이 어떤 설정을 따르는지 명확히 설명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도 “허구의 이야기라도 사실 간의 ‘미싱 체인’(사슬의 빈틈)을 끼워 넣는 것인데, 경제 논리로 섬세한 미장센과 검수를 경시했다”고 꼬집었다. 문화가 곧 ‘경쟁력’인 시대인 만큼 탄탄한 감수·자문이 필요하지만 시스템은 중구난방이다. 최 상임연출은 “전문가 한두 사람에게 모든 자문을 맡기고 몇십만원만 지급하는 등 체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장군들은 한 손에 칼을 들고 다니고 포졸들은 삼지창만 들고 다니는 장면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고 꼬집었다. 조 편수부장도 “제대로 된 대본을 보여주지도 않고 전화로 몇 마디 물어보고 끝내려는 제작진이 부지기수”라며 “자문하는 사람은 직책 이름도, 정해진 계약서 형식도 없다”고 말했다. 세계 시장에서 K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논란의 폭발성 역시 함께 커지고 있다. 한국 문화·역사가 낯선 해외 수용자는 콘텐츠를 통해 한국에 대한 인식의 틀을 짜기 쉬워서다. ‘21세기 대군부인’도 지난 18일 기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디즈니 플러스 TV쇼 부문 글로벌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뉴욕에서 7년째 거주 중인 한국인 A(27)씨는 “허구·과장을 전제한 한국사 드라마에서 논란이 된 장면을 본 뒤 ‘이게 정말 있었던 일이냐’고 묻는 동료가 많다”고 전했다. 결국 각종 정보를 학습한 시청자가 오류를 직접 찾아내고 문제를 제기하는 일도 늘었다. ‘21세기 대군부인’ 문제의 장면 송출 직후 엑스(X)에는 “황제국이 대체 어디길래 ‘천세’를 외치고 있느냐”는 지적이 빗발쳤다. 서울의 한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는 류재웅(22)씨는 “시청자 눈에도 문제가 보이는데, 제작진은 자문도 받지 않는 것이냐”고 말했다. 직장인 김민규(29)씨도 “시청자인 나도 즉위식 장면을 보자마자 어이가 없어서 이마를 쳤는데, 제작진에겐 감수가 대수롭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제작자가 책임 의식을 강화해야 한다는 진단이 지배적이다. 드라마 ‘정도전’(2014) 등을 연출했던 김형일 전 KBS 드라마국 책임프로듀서(CP)는 “정통 사극이 아닌 퓨전 드라마더라도 기본적인 역사적 사실은 제작진이 알아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작가들이 역사 속 호칭, 공간, 의상 변천 등을 배울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역사왜곡 논란이 주로 국민 정서와 직결된 오류에서만 증폭된다는 건 역사학자들에게 씁쓸한 대목이다. ‘21세기 대군부인’이나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2021)처럼 논란이 된 장면들은 동북공정 문제로 얽힌 중국이나 식민 지배의 응어리가 남은 일본과 관련됐다. ‘조선구마사’는 역사왜곡 논란 끝에 방영 2회 만에 폐지됐는데, 역사학계 일각에선 ‘선교사들에게 중국 음식이 아니라 전주비빔밥을 대접하는 장면이었어도 논란이 됐겠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명량’(2014)에선 조선군 주력 함선인 판옥선이 일본군 함선을 직접 들이받는 황당한 장면이 나오는데도 별다른 논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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