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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식, 이임식서 ‘朴정부 국정교과서 추진’ 사실상 사과

    이준식, 이임식서 ‘朴정부 국정교과서 추진’ 사실상 사과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으로 교육현장에 혼란을 가져온 점에 대해 사과의 뜻을 표했다.이 부총리는 이날 열린 이임식에서 박근혜 정부의 국정교과서 정책을 언급했다. 이 부총리는 “학생들에게 이념적으로 편향되지 않고 올바른 역사관과 대한민국 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역사교과서를 개발하기 위해 고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어 “사회적 합의를 구하지 못한 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는 교훈을 얻게 됐다”며 “결과적으로 교육현장에 혼란을 가져온 점은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는 2015년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기로 하고 교과서 편찬 작업을 강행했다. 하지만 교육현장과 학계의 반발이 거셌고, 결국 국·검정 혼용 체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직후 역사·한국사 교과서를 다시 검정 체제로 바꿨다. 이런 혼란에 대해 올해 초 이영 전 교육부 차관은 “교육부가 중요한 결정을 하는 데 포함돼 있던 사람으로서 사과드린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밝혔지만, 이 부총리는 침묵을 지켰다. 이 부총리가 직접 사과의 뜻을 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총리는 “새로 마련되는 검정시스템을 통해 국민적 지지를 받는 올바른 역사 교육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정부 복지정책 설계 주도적 역할 할 듯

    30여년 학계·국책硏 근무…부친이 盧 전대통령 초교 은사 박능후(61)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30여년간 학계와 국책연구기관에서 사회복지 분야를 연구해 온 학자로, 문재인 정부의 복지 공약을 완성할 적임자로 꼽힌다. 2013년 문 대통령 핵심 싱크탱크로 출범한 ‘심천회’ 초기 멤버이기도 하다. 1986~2004년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사회보장연구실장, 연구조정실장 등으로 활동하며 사회복지정책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1980년대부터 건강보험, 국민연금, 기초생활보장제도 설계 및 개편에 두루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부터 경기대에서 교편을 잡았고 사회복지대학원장, 행정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대통령자문 양극화민생대책위원회, 노동부 최저임금위원회 위원 등 정부 정책에도 참여했다. 공동 저자로 참여한 책 ‘10권의 책으로 노무현을 말하다’에서 제프리 색스의 ‘빈곤의 종말’을 소개하며 부친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이었던 인연으로 생전에 노 전 대통령을 만난 인연을 밝히기도 했다. 초등학생 시절 노 전 대통령이 싸워 무릎에 상처를 입고 오자 박 후보자의 부친이 약을 발라 주며 ‘너는 크게 될 아이’라며 격려했고 부친이 돌아가신 뒤 노 전 대통령이 박 후보자를 청와대에 초청해 함께 식사했다. 박 후보자는 내년 하반기 아동수당 도입, 기초연금 30만원 단계적 인상, 어린이집과 유치원 통합, 기초생활수급자 부양 의무자 기준 완화 등 당면한 현안을 푸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남 함안 ▲부산고 ▲서울대 경제학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사회보장연구실장 ▲한국사회보장학회 회장 ▲경기대 사회복지대학원 원장 ▲한국사회복지정책학회 회장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산자 백운규·복지 박능후…방통 이효성·금융 최종구

    [속보] 산자 백운규·복지 박능후…방통 이효성·금융 최종구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백운규(53) 한양대 제3공과대학장을, 보건복지부 장관에 박능후(61)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각각 지명했다.장관급인 방송통신위원장에는 이효성(66)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를, 금융위원장에는 최종구(60) 한국수출입은행장을 각각 내정했다. 차관급인 청와대 일자리수석에는 반장식(61)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 경제수석에는 홍장표(57) 부경대 경제학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이 같은 내용의 장관 및 차관급 인선을 발표했다. 이로써 현행 정부 직제상 17개 부처 장관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이 모습을 드러냈다.부처 차관 중에는 산업자원통상부 2차관 인선만 남았다. ‘8수석·2보좌관·2차장’의 수석급 청와대 인선도 마무리됐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경남 마산 출신으로, 한국에너지자원기술기획평가원 이사와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전문위원을 거쳐 미래창조과학부 다부처공동기술협력특별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에너지 수요예측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권위 있는 학자로, 산업·에너지 정책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새 정부의 산업통상자원 정책을 이끌 적임자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경남 함안 출신의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한국사회복지정책학회장과 경기대 사회복지대학원장을 거쳐 한국사회보장학회장을 지냈다. 국민 기초생활보장과 최저생계비, 실업 등 사회복지 문제를 연구한 학자로 정책은 물론 현장에 대한 식견이 탁월해 저출산 고령화에 대응할 중장기 정책 수립, 보건복지 분야 사각지대 해소 등 현안이 산적한 복지부를 진두지휘할 적임자라고 박 대변인은 말했다. 이효성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전북 익산 출신으로,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와 한국방송학회장, 방송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방송의 공정성·공공성·독립성·다양성을 역설하며 방송개혁 논의를 주도해 온 대표적인 언론학자이자 언론 방송계의 원로로,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 제고, 이용자 중심의 미디어복지 구현, 방송콘텐츠 성장 및 신규 방송통신 서비스 활성화 지원 등 새 정부의 방통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최종구(행정고시 25회)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국제경제관리관과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경제금융 분야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가계부채 문제 해결, 기업과 산업의 구조조정 지원, 서민 생활 안정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금융 기능을 활성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반장식(행시 21회)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기획예산처 재정운용실장과 차관을 거쳐 서강대 미래기술연구원장을 지냈다. 재정 분야 전문성과 뛰어난 정책조정 능력과 학계에서 연구활동으로 쌓은 이론적 식견을 토대로 일자리 정책을 이끌 것이라고 박 대변인은 밝혔다. 대구 출신의 홍장표 경제수석은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과 한국경제발전학회장,부경대 인문사회과학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소득주도성장론을 주창한 경제학자로 해박한 이론과 식견을 토대로 새 정부 경제정책 콘트롤타워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적임자라는 게 박 대변인 설명이다. 박 대변인은 “새로운 시대를 열어달라는 국민의 소망과 캠페인 과정에서 대통령이 밝힌 새로운 인사원칙과 방향을 갖고 최선을 다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자를 추천하려 최선을 다했다”면서 “국민적 바람을 맞추려 노력했지만, 청와대가 보지 못한 문제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가 최선 다해 검증할 것으로 기대한다. 인사청문회를 통해 정부 구성이 끝나면 새로운 시대를 향한 본격적인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가 발표한 장·차관급 인사 이력은 다음과 같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백운규 (白雲揆, Paik Un Gyu)- 1964년생, 경남 마산【 학 력 】- 진해고- 한양대 무기재료공학과- 미국 버지니아폴리텍주립대 재료공학 석사- 미국 클렘슨대 세라믹공학 박사【 경 력 】- 한양대학교 에너지공학과 교수 겸 제3공과대학 학장(現)- 미래창조과학부 다부처공동기술협력특별위원회 위원-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전문위원- 한국에너지자원기술기획평가원 이사○ 보건복지부 장관 / 박능후 (朴淩厚, Park Neung Hoo)- 1956년생, 경남 함안【 학 력 】- 부산고- 서울대 경제학과- 서울대 정치학 석사- 미국 캘리포니아대 사회복지학 박사【 경 력 】- 경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現)- 한국사회보장학회 회장- 경기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원장- 한국사회복지정책학회 회장○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 이효성 (李孝成, Lee Hyo Seong)- 1951년생, 전북 익산【 학 력 】- 남성고- 서울대 지질학과- 서울대 언론학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대 언론학 박사【 경 력 】-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現)- 방송위원회 부위원장- 한국방송학회 회장○ 금융위원회 위원장 / 최종구 (崔鐘球, Choi Jong Ku) - 1957년생, 강원 강릉, 행시 25회【 학 력 】- 강릉고- 고려대 무역학과- 미국 위스콘신대 공공정책학 석사【 경 력 】- 한국수출입은행장(現)-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 일자리수석 / 반장식 (潘長植, Bahn Jahng Shick)- 1956년생, 경북 상주, 행시 21회【 학 력 】- 덕수상고- 국제대 법학과-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위스콘신대 공공정책학 석사- 고려대 행정학 박사【 경 력 】 - 서강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원장(現)- 서강대학교 미래기술연구원장- 기획재정부 차관- 기획예산처 재정운용실장○ 경제수석 / 홍장표 (洪長杓, Hong Jang Pyo)- 1960년생, 대구【 학 력 】- 달성고- 서울대 경제학과- 서울대 경제학 석사, 박사【 경 력 】- 부경대학교 경제학부 교수(現)-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대학 학장- 한국경제발전학회 회장-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시 정보] 서울시 7·9급 시험 과목별 난도·출제 경향 분석해 보니

    [공시 정보] 서울시 7·9급 시험 과목별 난도·출제 경향 분석해 보니

    지난달 24일 서울 시내 175개 시험장에서 서울시 7·9급 공무원 임용 필기시험이 치러졌다. 일부 과목 간 체감 난도는 엇갈렸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1613명을 뽑는 이번 시험에 13만 9000여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86.2대1을 기록했다. 합격자는 다음달 23일 공고될 예정이며, 필기 합격자를 대상으로 10월 면접 시험을 치른 뒤 최종 합격자는 11월 15일 발표된다. 서울신문은 2일 공무원 시험 전문학원 공단기의 도움을 받아 올 서울시 공무원 시험 과목별 난도와 출제경향을 분석했다.# 9급은 기출문제 반복 출제 평이 올 서울시 7급 공무원 행정학 시험은 전형적인 기출 문제나 암기 위주 문제의 출제 비중이 현저히 줄고, 행정학 전반을 충실히 이해해야만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아져 참신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난도 조절용으로 출제된 지방자치발전종합계획이나 커뮤니티 비즈니스 문제는 지나치게 지엽적이어서 당혹스러웠다고 수험생들은 입을 모았다. 김중규 강사는 “앞으로 남아 있는 시험도 단순한 암기나 기출문제보다는 행정학 전반을 이해해야만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올해 서울시 9급 행정학 시험은 온라인 시민참여, 개인적 갈등의 원인을 다룬 2개 문제를 제외하고는 기출문제가 반복 출제됐다. 신용한 강사는 “온라인 시민참여의 경우 행정학 기본서나 모의고사에 등장했던 내용이었기 때문에 고득점이 어렵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9급 한국사 3년 연속 근현대사 9문제 나와 올 서울시 9급 한국사 시험은 앞서 치러진 지방직 9급 한국사 시험과 비슷한 수준의 난도로 출제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주제별 문항 수는 전근대사 12개, 근현대사 8개다. 최근 3년 연속 근현대사는 9문제가 출제됐다. 현대사는 해방 전후, 민주화 운동, 남북 기본합의서 3개가 나왔으며, 사회사는 출제되지 않았다. 신영식 강사는 “사료를 제시하고 설명을 첨가해 제시하는 유형의 문제가 13개로 비중이 높았으며 단순지식형, 순서배열 등 실질적으로 암기만 하면 맞힐 수 있는 문제는 7개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전한길 강사는 “85점 정도를 받은 수험생은 합격권에 들고, 90점 이상이면 고득점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며 “난도 조절을 위해 출제자가 의도적으로 수험생이 헷갈리도록 낸 문제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거문도 사건 당시 당오전의 발행을 묻는 문제, 단군조선에 대한 기록을 물으며 ‘표제음 주동국사략’이라는 생소한 책을 정답으로 만든 문제, 이황과 이이를 비교한 문제, 흥선대원군의 업적을 묻는 문제 등이다. 전 강사는 “이 중에서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대한 문제가 수험생을 가장 당혹스럽게 했을 것”이라며 “그래도 틀린 것을 우선 지우는 소거법으로 접근하면 답을 찾는 데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 국어, 음운론~띄어쓰기까지 전 영역 고루 출제 올해 역시 지식형 강화라는 서울시 시험의 특성이 여실히 드러났다. 전반적으로 난도는 낮아졌으나 그동안 출제율이 높지 않았던 내용을 비롯해 전 영역에서 골고루 출제됐고, 현대 문학사가 어김없이 나왔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선재 강사는 “지식형 문제에서만 총 13개가 출제됐다는 점에서 시험의 전반적인 경향은 예년과 동일했으나 난도 수준은 예년에 비해 다소 평이해 보인다”며 “앞서 치러진 지방직 9급 국어 시험은 어휘·한자 때문에 점수가 하락했지만 서울시 시험은 난도가 낮아 수험생들이 큰 어려움 없이 문제를 풀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먼저 국어문법과 규범은 총 7문제가 나왔다. 음운론에서부터 띄어쓰기까지 전 영역에 걸쳐 고르게 출제된 것이 특징이다. 고전 문법에서만 2문항이 출제됐으며 기존 9급 시험에서는 보기 드물었던 국어사 문제가 나왔다. 문학 작품과 이론 역시 익숙한 지문과 내용이 출제됐다. 이 강사는 “현대문학사는 예년에 비해 다소 난도가 낮았으나 학습하지 않으면 점수를 얻지 못하는 영역이므로, 이를 대비한 수험생은 좋은 점수를 얻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학교장 추천 최대 5명…9급 공채 문제 풀어라

    학교장 추천 최대 5명…9급 공채 문제 풀어라

    올해 전국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전문대학 출신을 대상으로 한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선발인원이 170명으로 늘어난다. 국가직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채용 제도가 도입된 2012년 이후 최대 규모다. 올 지역인재 9급 원서 접수가 오는 26~28일로 다가왔다. 서울신문은 2일 올해 지역인재 9급 공무원에 도전할 학생들을 위해 2015년도 합격자인 박지웅(20) 인사혁신처 인재정보담당관실 주무관에게 합격 비결, 입직 후 생활 등에 대해 들어봤다.“단순히 안정성, 복지 등만 바라보고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공무원이 되는 것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위해 40년 이상 공직에 몸담기를 원하는지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경기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특성화고인 신일비즈니스고 졸업 뒤 지난해 10월부터 정규 임용된 박 주무관은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전했다. 그는 2015년 학교장 추천을 받아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선발 시험 행정(회계) 직렬로 응시해 합격했다. 학력 제한이 없는 공채 시험과 달리 지역인재 9급은 특성화고·마이스터고·전문대 졸업(예정)자 가운데 관련 학과를 상위 30% 이내 성적으로 이수한 만 17세 이상인 학생만 지원이 가능하다. 대학 진학을 고민했던 박 주무관은 고등학교 친구 덕분에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선발 제도를 알게 됐다고 한다. 그는 “학교에 지역인재 공무원반이 운영되고 있어 고2 겨울방학 때부터 참여했다”며 “9급 공채 시험 문제에 기반해 난도만 낮춰 제작한 문제를 풀어보는 방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지역인재 9급 필기시험 과목은 국어, 한국사, 영어 3개다. 올해는 오는 26일 필기시험, 10월 22일 면접을 거쳐 11월 4일 최종합격자가 확정된다. 박 주무관은 “학교별 추천인원이 최대 5명까지인데 지원 당시 30~40명 정도의 학생들이 몰렸지만 그중 5명이 추천돼 최종 2명이 합격했다”며 “요즘은 1학년 때부터 공무원반을 운영하는 데다 공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경쟁률이 더 높아졌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가 면접 때 받았던 질문은 메르스 등 국가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공무원의 대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가 등이다. 박 주무관은 올 지역인재 9급에 도전할 후배들에게 “많은 분들이 필기시험만 중요시하는데, 필기시험이 우수해도 면접에서 떨어지는 경우를 종종 봤기 때문에 최종합격을 목표로 한다면 면접 준비도 병행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수능 출제오류 논란’ 7개월 만에 김영수 교육과정평가원장 사퇴

    ‘수능 출제오류 논란’ 7개월 만에 김영수 교육과정평가원장 사퇴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오류로 논란에 휩싸였던 김영수 교육과정평가원장이 사퇴했다.2일 평가원 등에 따르면 김 원장은 지난달 28일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 사직서를 제출한 뒤 30일 수리 통보를 받고 이임식을 가졌다. 평가원 관계자는 “일신상의 사유로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지난해 11월 시행된 2017학년도 수능의 한국사·물리 Ⅱ 영역에서 출제 오류가 발생하면서 거취에 이목이 쏠렸다. 2000년대 들어 수능 문제에 오류가 있을 때마다 평가원장이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퇴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원장은 ‘책임질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면서도 사퇴에 대해서는 지금껏 신중한 입장을 표했다. 평가원은 당분간 이화진 부원장이 원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김 원장의 사퇴로 교육계에서는 다른 기관장의 거취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앞서 국정 역사교과서 편찬 업무를 총괄한 김정배 국편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5월 중순 사표를 내고 물러났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사퇴설 일축하던 김영수 교육과정평가원장 중도 사퇴

    사퇴설 일축하던 김영수 교육과정평가원장 중도 사퇴

    대학수학능력시험문제를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김영수 원장이 임기도중 사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한국평가원에 따르면 김 원장은 지난달 30일 오후 평가원에서 퇴임식을 갖고 원장에서 물러났다. 2015년 4월 13일 제9대 원장으로 취임한 김 원장은 3년 임기만료 시한이 내년 4월초로 아직 임기가 9개월 넘게 남았다. 평가원 관계자는 이날 “(사퇴는) 일신상의 사유로 본인이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평가원은 한국교육개발원과 함께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이다. 김 원장이 중도 사퇴함에 따라 평가원은 이화진 부원장이 원장 직무대행을 한다. 한편 평가원은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두 문제 출제 오류로 김 원장의 사퇴여부가 주목됐었다. 첫 필수과목으로 치러진 한국사 14번 문항이 복수정답으로 인정됐고, 물리Ⅱ 9번 문항은 보기에 정답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평가원장의 경우, 수능 출제오류가 생기면 중도사퇴했다. 1994년 수능체제가 도입된 이후 출제 오류는 모두 여섯 차례 8문항에서 나왔다. 2004학년도, 2008학년도, 2015학년도 수능 직후에는 당시 평가원장이 출제 오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하지만 김 원장은 지난해 11월 25일 2017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하며 “책임질 일은 책임지겠다”면서도 채점 업무 등을 이유로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채점이 끝난 이후에도 평가원 측은 “적절한 시기에 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넘어갔다. 한편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총괄하던 국사편찬위원장이 지난 5월 물러난 이후 평가원장도 자진 사퇴하면서 한국교육개발원장, 동북아여사재단 이사장 등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교육 관련 기관장의 사퇴가 이어질 지도 관심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韓, 안심되는 매력적 투자처 만들 것”… 文대통령 ‘평화 세일즈’

    “韓, 안심되는 매력적 투자처 만들 것”… 文대통령 ‘평화 세일즈’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한·미 비즈니스 서밋’ 행사에서 “우리 정부의 (북핵 해결) 구상이 실현되는 과정에서 여러분은 안심하고 한국에 투자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북한에 투자할 기회가 제공될 수 있다”며 직접 ‘평화 세일즈’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나는 북핵 해결 구상과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서 “분단된 한반도는 경제 분야에서도 아픈 부분이다. 안보 리스크는 우리가 넘어야 할 과제이지만 그것을 넘어서면 우리는 새로운 기회와 만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 정부의 경제정책을 ‘사람 중심의 경제’라고 소개하고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은 한국경제의 도약과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한국을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요즘 한국 식탁에 미국산 와인 인기” 특히 문 대통령은 “오랜 친구들의 우정을 나누는 식탁에는 오래 묵은 향긋한 와인이 잘 어울린다”면서 “요즘 한국의 식탁에서도 미국산 와인이 인기다. 교역의 확대가 양국 국민의 실생활을 윤택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하고 있는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행사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우리 측 방미 경제인단과, 톰 도너휴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 등 미국 측 기업인을 포함해 양국에서 250여명이 참석했다. 박 회장은 “미국의 전설적인 2인조 그룹 ´사이먼 앤 가펑클´의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라는 노래는 지금도 많은 한국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 “이 노래 제목처럼 양국 기업인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국가와 세계 경제 발전에 기여해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미국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 “제가 맡고 있는 선거구(캘리포니아주)에 있는 CJ는 정말 맛있는 만두를 만드는 곳인데, 만두가 훌륭한 제품이기도 하지만 한·미 FTA라는 틀이 있었기 때문에 공장을 짓고 미국인을 고용할 수 있었던 것이며 CJ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워싱턴DC에 있는 헤이아담스 호텔에서 순방을 수행한 52명의 경제인단과 차담회를 갖고 “우리 사회는 친기업·친노동이 되어야 한다”면서 “기업과 노동이 상생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 우리나라가 진짜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인들은 저를 ‘친노동’ 쪽이라고 생각하시는데, 맞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기업의 고문변호사도 오래 했기 때문에 저는 ‘친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모로 새 정부의 경제개혁에 대한 걱정이 있을 텐데, 핵심은 기업하기 좋고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의 경제정책을 믿고, 더 본격적으로 투자해 일자리를 늘려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나는 친노동’이라고 말한 대목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다. 앞서 지난 21일 열린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첫 회의에서도 문 대통령은 “(나는) 친노동이기도 하지만 친경영, 친기업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차담회에는 노사 상생 협력관계 발전의 중요성을 반영해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도 참석했다. ●업종별 기업인들 만나 직접 소통도 문 대통령은 자동차·항공, 에너지·환경, 전자·정보통신 등 업종별 기업인들로 구분된 5개 원탁을 직접 돌면서 소통했다. 특히 에너지·환경 분야 기업인들에게 “우리는 2030년까지 태양열과 풍력을 (전체 에너지 대비) 20%까지 높이겠다고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그 투자도 되어야 한다”면서 “LNG 발전 등 대체 에너지를 함께 개발해야 원전이나 석탄을 대체하는 에너지 수급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T·벤처 기업인이 모인 테이블에선 한 참석자가 “벤처 기업을 많이 지원해 달라”고 하자 “중소벤처기업부로 해야 할지, 아예 벤처중소기업부로 해야 할지 고민 중인데, 부로 승격시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귀국해 조만간 경제인과 경제 정책을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도 만들겠다고 했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탈원전 속도] 원전마피아 겨눈 靑 “공론화는 국민의 뜻 알자는 것”

    [탈원전 속도] 원전마피아 겨눈 靑 “공론화는 국민의 뜻 알자는 것”

    지난 27일 정부가 발표한 신고리원전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과 공론화 절차 착수 방침에 대해 일부에서 비난과 우려를 쏟아내자 청와대가 적극 방어에 나섰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8일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일부에서 과도한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안전한 에너지원을 찾으려는 전 세계적인 노력, 한국사회의 고뇌를 공론화의 장에 올리지 않으려는 의사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그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는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등의 주요 직을 독식해 온 원자력 엘리트들인 이른바 ‘원전 마피아’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들이 탈(脫)원전 정책에 대한 강한 반대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저의’란 표현을 사용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원자력 전문가들에 대한 강한 불신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여러 언론에서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 문제를 어떻게 비전문가가 결정하느냐고 지적했는데 원전 전문가의 결정이 가장 좁은 지역에 가장 많은 원전이 모인 현재 상황을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우리나라는 국토 면적당 원전 설비 용량은 물론 단지별 밀집도, 반경 30㎞ 내 인구 모두 세계 1위인 원전 밀집국이다.그는 “대통령의 고뇌, 혹은 우리 사회가 원전 발전에 대해 가진 고뇌를 잠정 중단이라는 어려운 결정으로 끌고 가게 됐다”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원전 건설이 중단되면 전력 수급에 차질이 생기고 전기요금이 상승할 것이라는 일부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원전 중단 등) 전력 수급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어떤 결정도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기본적으로 전력난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2031년까지의 전력 수급계획을 담은 ‘제8차 전력 수급계획’을 올해 말까지 확정해 국회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8차 전력 수급계획에는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비롯해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부족해질 전력을 어떻게 수급할 것인지에 대한 장기 로드맵이 담기게 된다. 이 계획에 따라 전력 수급 문제를 해결할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액화천연가스(LNG) 전력 단가가 석탄화력 발전 단가의 2.5배인데 그 이유는 대부분 세금 때문”이라면서 발전용 에너지원 세금 조정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신고리 5·6호기 최종 공사 중단 여부를 전문가가 아닌 시민배심원단의 공론화 과정에 어떻게 맡길 수 있느냐’는 비판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중단 여부를 비전문적으로 결정하자는 게 아니라 국민의 뜻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공론화를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정에 불만을 가진 분이 더 많을 것임에도 이런 절차로 문제를 해결하는 게 합당하다는 게 저희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In&Out] 다문화 포용이 강대국으로 가는 길/김태석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이사장

    [In&Out] 다문화 포용이 강대국으로 가는 길/김태석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이사장

    몇 년 전 방영된 TV 다큐멘터리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다. 주요 나라가 강대국이 된 배경을 다룬 내용이었다. 수많은 외세의 침략에 시달려온 우리나라 입장에서, 그리고 이 나라 국민으로서 흥미로운 주제였다. 방송을 통해 깨달은 강대국의 주요 요건은 다문화, 다민족에 대한 관용과 포용이었다. 로마의 경우 기원전 216년에 일어난 1차 포에니전쟁에서 아프리카 지역 카르타고의 한니발이 이끄는 군대에 군인 5만여명이 전사해 대패했다. 역사상 이런 패전 후에 멸망하지 않은 국가가 없는데 패배 이후 로마와 동맹을 맺은 주변국들은 로마로부터 돌아서지 않았다. 로마는 제2차 포에니전쟁에서 동맹국의 도움으로 승리했고 제국으로 발전했다. 이 결과의 주요 요인은 동맹국에 대한 로마의 관용이다. 주변국과 전쟁에서 승리한 후 패배자들에게 시민권을 나눠 주고 동료로 적극 받아들인 로마의 역사가 위기의 순간에 로마를 구했다. 로마는 정복한 동맹국 백성들에게 시민권뿐 아니라 원로원 회원과 심지어 황제 자리까지도 줬다. 193년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황제는 최초의 아프리카 출신 황제이다. 한니발의 고향이자, 로마의 최대 적국이었던 카르타고 출신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은 200만명을 넘어섰고, 다문화가족은 2015년 기준 89만명으로 2020년 100만명이 예상된다. 이 중 18세 이하는 20여만명이다. 중소기업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간과할 수 없다. 수많은 이주여성들이 가정을 꾸리고, 출산과 양육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있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크다. 이들은 한국사회 적응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외국에 있는 가족들과 동떨어져 생활해 발생하는 외로움이 크다. 정착 기간이 길어지면서 자녀들에 대한 양육 및 교육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생활상의 어려움과 불편함은 일정 부분 있다 하더라고 더 힘든 부분은 외모, 국적 등을 ‘차이’로 이해받기보다 ‘차별’로 경험할 때다. 2015년 다문화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사회에서 차별을 경험한 결혼이민자 및 귀화자의 비율이 40.7%다. 3년마다 다문화수용성을 조사하는데, 2012년 51.2점에서 2015년 54.0점으로 좀더 나아지긴 했다. 청소년에 비해 성인 특히 고연령층과 전업주부의 다문화수용성지수가 낮고, 외국인·이주민 다수 취업 업종 종사자의 경우 다문화수용성이 취약했다. 우리에게도 이민족에 대한 관용과 포용의 철학이 필요하다. 우리 모습을 돌아보는 것과 동시에 다문화에 대한 이해는 다문화인을 우리와 같은 인격으로 인식하는 것이 첫 시작이다. 다문화 이해를 위한 다양한 교육 지원과 이주민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등을 통해 실제 보고, 듣고, 소통할 수 있는 장들을 마련해 조금씩 긍정적인 변화를 도모해 나갈 수 있다. 다문화이해교육을 늘리고 온라인다문화이해교육(다누리배움터)을 개설해 교육 접근성을 높이며, 다양한 교육 콘텐츠 개발 등을 하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이주노동자나 결혼이주자 모두 우리와 마찬가지로 따뜻한 시선과 격려가 필요한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전해진 따뜻한 눈길 하나하나가 나의 모습, 우리의 모습, 우리 대한민국의 모습으로 각인될 것이다. 우리나라를 스스로 찾아온 이주민들을 따뜻하게 대하며 적극 포용하고 함께 나아갈 때 우리 대한민국도 강대국의 길목에 들어서게 될 것이다.
  • 노무사·법무사 학원 찾는 ‘사시 낭인’… 용 대신 뱀 꿈꾸며 다시 신림동으로

    노무사·법무사 학원 찾는 ‘사시 낭인’… 용 대신 뱀 꿈꾸며 다시 신림동으로

    “사법시험(사시) 폐지가 결정된 뒤 10년간 많은 고시낭인들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공무원시험, 공기업으로 발길을 돌렸죠. 하지만 마지막까지 끈을 놓지 못한 고시생들도 꽤 있습니다. 이제는 그나마 비슷한 법무사나 공인노무사에 도전하려고 합니다.”27일 서울 관악구의 한 법학원 앞에서 만난 하모(34)씨는 지난 21~24일 마지막 2차 시험을 치른, 사시를 준비하던 수험생이었다. “로스쿨을 가기에는 이미 너무 늦은 나이예요. 민간기업도 나이 제한이 있으니까 저 역시 노무사 시험을 보려고 합니다.” 이날 만난 마지막 고시생들은 나름의 살길을 찾느라 분주했다. 합격률 3%의 벽에 막혀 낭인이라는 수근거림까지 참아냈지만, 사시 폐지 후 그들이 갈 길은 많지 않았다. 법원행정처 공무원의 선발 조건이 가장 비슷하지만 채용인원이 너무 적고, 노무사·법무사도 경쟁률이 만만치 않다. 사시 존치를 주장하며 거리에 나선 몇몇 동료들을 마음으로 응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2000년대 초에 2만명을 넘던 사시 응시인원은 2007년 로스쿨 도입이 결정되자 2008년 1만 7829명에서 2013년 6862명으로 급격히 줄었다. 지난해 마지막 1차 시험에는 3794명이 응시했다. 2010년을 기점으로 그 전에 사시를 그만둔 경우는 로스쿨에 입학했고, 이후에는 법무사나 노무사, 5·7·9급 공무원시험 등 새로운 시험으로 전향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게 고시생들이 전한 고시촌 분위기였다. 한 법학원 관계자는 “2010년까지 신림동 고시생들은 로스쿨 진학을 위한 법학적성시험(LEET) 학원이 밀집한 강남으로 향했다. 최근 5년에는 법무사, 노무사 시험을 준비하려고 신림역이나 서울대입구역 인근에 밀집한 학원으로 가고 있다”며 ‘고시생 이동로’를 그렸다. 2012년 2869명이었던 노무사 시험 응시인원은 올해 4055명으로 41.3% 정도 늘었고 법무사도 같은 기간 3511명에서 3625명으로 3.2% 증가했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시험을 전환하는 게 쉽지는 않다고 했다. 한 고시생은 “7·9급 공무원은 국어, 영어, 한국사 등 시험 과목 자체가 아예 달라 처음부터 새로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며 “노무사 경쟁률도 10대1이 넘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가장 시험 과목이 비슷한 것은 법원행정고등고시인데 한 해에 10명도 뽑지 않아 가능성이 너무 적다”고 했다. 민간 기업은 나이 탓에 서류전형조차 통과하기 힘들다. 일부는 진로 전환 대신에 남아서 사시 부활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던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모임 회원 30여명은 “로스쿨은 1년에 2000만원 정도로 학비가 비싸고, 능력보다 학벌, 집안 등이 입학에 영향을 미친다”며 “신분과 빈부에 상관없이 노력과 실력으로 누구나 법조인이 될 수 있는 공정사회의 상징적 제도가 폐지될 위기”라고 주장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美교과서에 ‘한강의 기적·초고속 IT’ 실린다

    우리나라의 현대사가 처음으로 미국 고등학교 현대사 교과서에 실린다. ‘한강의 기적’으로 일컫는 6·25전쟁 이후 한국 경제의 고속성장 과정과 정부의 역할, 초고속 발전을 이룬 한국 정보기술(IT)의 역사 등 두 부문이다. 25일(현지시간) 세계역사디지털교육재단(이하 교육재단)에 따르면 최근 미국대학입시위원회(CB) 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한국 현대사를 미 고교 교과과정에 반영하기로 확정했다. 한종우 교육재단 이사장 겸 한국전쟁유업재단 이사장은 “미국이 처음으로 세계사 교육에서 한국에 관한 두 가지 주제를 채택했다”며 “미국인들에게 한국을 바로 알리고 ‘친한’ 감정을 이끄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메릴랜드주에 본부를 둔 교육재단은 2012년부터 미 교육기관과 교사를 상대로 한국전 참전용사 디지털 교육자료 제작과 교사 총회 등을 진행해 온 한국전쟁유업재단의 자매기관이다. CB는 미 대학과 기타 교육기관 등 6000여곳이 회원으로 가입된 비영리 교육단체로, 대학입학자격시험(SAT) 출제와 시행, 유치원과 초·중·고교 교과과정 수립과 교육자료 제작 등 한국의 교육부 역할을 하는 곳이다. CB는 이르면 오는 가을 학기부터 고교 상급 세계사 과정에 한국 현대사를 포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재단은 미국 최대 교원연합체이자 역사교육 커리큘럼 표준을 제정하는 ‘미국사회과학 분야 교원협의회’(NCSS)와 함께 교육자료 제작에 착수했다. 교육재단의 이번 사업은 과거 동북아역사재단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등 정부 차원에서 진행돼 온 한국사 바로 알리기 사업의 효과가 미미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이에 따라 교육재단은 미국의 교육과정과 자료 제작을 담당하는 주체인 민간 재단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로 하고 CB, NCSS 등과 교섭을 벌여 왔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거주하는 한인 학부모 앤드루 심(43)은 “미국에서 고등학교에 다닐 때 한국 역사가 한 페이지도 안 나와서 무척 실망했었다”며 “이제 미국에서 자라는 우리 자녀가 ‘모국’의 역사를 배우면서 한국인이라는 긍지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공시 정보] 체력이 곧 합격… 체대입시학원에서 안 다치고 운동하는 법 익혔다

    [공시 정보] 체력이 곧 합격… 체대입시학원에서 안 다치고 운동하는 법 익혔다

    문재인 정부가 임기 중 소방공무원 1만 9000명을 확충하겠다고 밝히면서 9급 소방공무원 공채 시험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 올해 공채 일정은 지난 21일 치러진 면접시험을 끝으로 마무리됐지만, 정부는 올 하반기에 소방공무원 1500명을 추가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소방공무원을 지방직에서 국가직으로 전환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어 그동안 시·도별 재정 형편에 따라 편차가 컸던 소방공무원 처우가 일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25일 지난해 경기도 9급 소방공무원 공채 시험에 합격한 전만수(41) 소방사에게 합격 비결·소회 등을 들어봤다.“시험 6개월 전부터 체력시험에 대비해 꾸준히 단련했던 것이 주효했습니다. 시험일에 임박해서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다가 크게 다쳐 아예 시험을 보지 못하는 수험생이 의외로 많은데, 일찍부터 체력시험 대비도 함께 시작하는 게 중요합니다.” # 시험 6개월 전부터 체력 단련 주효했다 지난해 11월 경기도 성남소방서로 임용된 전 소방사는 자신의 합격 비결로 체력 단련을 꼽았다. 그는 “수험 기간도 6개월밖에 안 되는 데다 생업을 유지하면서 도전한 터라 나름 전략을 짰다”며 “한 해 일찍 소방사가 된 친구의 조언대로 필기시험 못지않게 체력시험에 비중을 두고 준비한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소방공무원 공채 체력시험은 필기시험과 한 달 간격으로 치러진다.중앙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전 소방사는 필기시험일 한 달 전까지도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위치한 대단지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으로 일했다. 소방시설 유지 관리 업무를 위해 강동소방서에 드나들며, 소방사에 대한 막연한 동경만 키워 온 그가 늦깎이 소방사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는 중학교 동창의 권유 덕분이다. 그는 “2015년 소방 공채 시험에 합격한 친구를 통해 소방직 업무가 화재진압 외에도 화재조사, 소방행정사무, 구급 등 다양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 군 경력 인정해 줘 최대 43세까지 지원 가능 전 소방사는 화재진압을 전담하는 경방대원으로 뽑혔지만, 실제 업무는 화재예방과 관련한 행정 처리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이달부터 연말까지는 올 2월 의무화된 단독주택 소화설비 보급 및 설치 지원 업무를 맡는다. 그는 “시·도별 예산을 편성해 독거노인,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단독주택에는 소방에서 직접 소화설비를 설치해 주고 있다”며 “선발할 때부터 화재진압, 응급구조, 구호 등 전담 분야를 지정해 놓고 뽑지만 신입교육 과정에서는 모두 동일하게 훈련을 받을 뿐만 아니라 업무를 하면서 때로는 여러 가지 업무에 투입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소방직 등 일부 특정직 공무원시험은 다른 직렬과 달리 ‘40세 이하’라는 나이 제한이 있다. 하지만 전 소방사처럼 군 경력까지 인정받으면 최대 43세까지 지원할 수 있다. 생업을 중단할 수는 없었던 터라 수험 기간 내내 일을 병행한 그는 “주된 업무가 관리·감독이기 때문에 다른 직장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부할 여유가 있었다”며 “주택관리사 자격증을 따 놓은 덕분에 필기시험 공부도 수월했다”고 말했다. # 國·英 온라인 강의로… 기출문제로 실력 다져 국가직과 달리 지방직 시험에 응시하려면 해당 시·도에 6개월 전부터 거주 중이거나 3년 이상 거주 기록이 있어야 한다. 전 소방사의 경우 어린 시절 나고 자란 경기도 성남과 현재 거주지인 서울 두 곳 중 경기도를 택해 지원했다. 그는 도전을 결심한 후 가장 먼저 체력 학원에 등록했다. 전 소방사는 “체대 입시 학원에서 소방·경찰 등 공무원시험 준비생을 위한 체력단련반을 운영하는데, 일단 한 달 정도 수업을 들으며 다치지 않고 운동하는 방법을 배웠다”며 “악력, 유연성, 배 근력 등 7가지를 보는데 과락이 있기 때문에 어느 한 과목만 못해도 합격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국어, 영어 등 필기시험 과목은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내용을 정리하고, 기출문제로 실력을 다졌다. 그는 “소방직 군무원 등 특수직 시험은 일반행정 직렬 등 시험과 달리 기출문제가 공개되지 않는다”며 “앞서 합격생들이 복원해 놓은 문제를 비롯해 다른 직렬 기출문제까지 함께 풀어 보는 게 좋다”고 귀띔했다. 전 소방사가 시간을 가장 많이 투자한 과목은 한국사다. 그는 “합격권에 드는 수험생이라면 90점 이상을 받는 과목이기 때문에 반복해서 봤다”고 했다. # 주어진 여건에 맞는 현실적 전략을 짜라 마지막 관문인 면접에서는 뒤늦게 새로운 길을 택한 그가 조직에 잘 융화될 준비가 되었는지를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전 소방사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이전에도 홈쇼핑 상담관리팀 관리 등 다양한 일을 하면서 나이 등에 관계없이 팀원들을 잘 이끌었던 경험을 어필했다”고 강조했다. 전 소방사는 수험생들에게 “주어진 여건에 맞는 현실적인 전략을 짜라”고 전했다. 그는 “공무원이 되기 위한 시험 자체는 공평할지라도 수험생 각자가 처한 현실은 전혀 공평하지 않다”며 “자신에게 주어진 여건에 맞는 수험 전략을 짜는 것만이 답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5년 7월 아이가 태어났지만 10월부터 공부를 시작하는 바람에 육아휴직 중인 아내를 거의 돕지 못한 게 너무 미안했다”며 “시험이 반 년도 안 남은 상황이라 가족의 양해를 구하고 밤낮으로 시간을 쪼개가며 공부 계획을 짰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해 제복을 입고 참석한 신입교육과정 졸업식 날을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전 소방사는 “대학 졸업 뒤 지금까지 편의점 경영부터 홈쇼핑 상담관리팀 팀장,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등 다양한 사회 경험을 쌓았지만, 지금은 소방이라는 튼튼한 조직에 몸을 담고 하루하루 보람 있는 업무를 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법원행시 지원 역대 최저…기상직 7급 경쟁률 47.9대 1

    # 법원행시 지원 역대 최저 오는 8월 26일 1차 시험이 치러지는 제35회 법원행시 지원자 수는 총 184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 비해 603명 감소한 수치다. 직렬별로 보면 법원사무직은 8명 선발에 1660명, 2명을 뽑는 등기사무직에는 183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각각 법원사무직 207.5대1, 등기사무직 91.5대1이다. 법원행시는 2005년 13명 선발에 7585명이 지원해 역대 최고 경쟁률인 583.5대1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지원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다. 특히 2013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응시요건으로 도입되면서 지원자는 2154명으로 급감했다. 1차 시험 합격자는 9월 14일 발표되며 2차 시험은 10월 27~28일 진행된다. 12월 8일 마지막 관문인 3차 면접을 거쳐 최종합격자는 같은 달 15일 확정된다. # 기상직 7급 경쟁률 47.9대 1 올해 기상직 7급 시험 원서접수 결과 5명 선발에 239명이 지원해 47.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기상청은 지난 5~9일 원서접수를 실시했다. 올해 필기시험은 국어, 한국사, 물리학개론, 기상역학, 일기분석 및 예보법, 물리기상학 등 6과목을 치른다. 지난해까지 7개였던 시험 과목이 줄어들면서 시험시간도 140분에서 120분으로 축소될 예정이다. 또 올해부터는 정보화자격증을 소지한 응시자에게 주어진 가산도 폐지된다. 필기시험은 오는 8월 26일 실시되며 10월 26~27일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는 11월 10일 발표될 예정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커버스토리] 하위직엔 ‘그림의 떡’?… 남들이 보지 않는 곳 노리면 ‘내 손의 떡’ 된다

    [커버스토리] 하위직엔 ‘그림의 떡’?… 남들이 보지 않는 곳 노리면 ‘내 손의 떡’ 된다

    공무원 대부분이 국외훈련을 선택할 때 가장 선호하는 곳은 미국을 비롯한 영미권이다. 자녀의 교육 문제가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지만, 미국을 우선으로 치는 한국 사회의 풍토가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일부 공무원들은 다수가 선호하는 미국이 아닌 비인기 지역을 선택하곤 한다. 왜일까. 백동룡(51) 통일부 서기관에게 그 이유를 들어봤다.→베트남은 대부분의 공무원이 선호하는 곳이 아닌데 결정한 이유는. -과거에도 베트남에 대해서 한국과 비슷하게 남북 간 분단 및 전쟁의 경험을 겪은 나라로서 막연하게 관심이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베트남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2005년 이후였다. 당시는 남북한 간에 장관급회담과 함께 각종 경제회담 등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남북평화협상이나 개성공단 이외 지역에서의 공단 건설 등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기였다. 베트남은 우리보다 앞서 평화협상을 한 경험이 있고, 개방 개혁 정책에 따라 외국에 문호를 개방해 외국자본의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베트남에 대해 더 알아보려고 2008년부터 2년간 본격적으로 공부했다. →베트남에서 배우고 느낀 점은. -베트남은 남북 간 전쟁을 겪고, 공산당에 의해 무력으로 통일된 후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다가 1986년 이후 도이모이(개방 개혁) 정책 이후 외국자본의 유입이 급증했고 연평균 7.6%의 고도성장을 달성했다. 북한도 무모한 핵 및 미사일 도발을 중지하고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 베트남과 같은 개혁·개방의 길로 하루속히 나오기를 기대한다. →국외훈련 당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초창기 베트남에 적응하면서 겪은 언어 소통의 문제다. 베트남어에는 성조(중국은 4성, 베트남은 5∼6성)가 있어 정확하게 발음하지 않으면 알아듣지 못한다.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야 하는데 엉뚱한 장소에 내려 어리둥절했던 기억, 열심히 설명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주문한 것과 다른 음식이 나와 황당했던 기억이 있다. →베트남의 좋은 점 몇 가지를 소개한다면. -전통적으로 농경국가이면서 유교적 전통이 있어 한국사람들이 베트남에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한류 문화 확산에 따라 한국사람에게 특히 친절한 것도 장점이다. 나짱, 할롱베이, 다낭 등 휴양도시가 많은 것은 덤이다. →한국에 대한 베트남인들의 시각은 어떤가. 특히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국외훈련 기간 베트남 국가행정대에서 2년 동안 유학했다. 한국인 유학생은 나와 함께 유학한 공정거래위원회 직원 등 2명이 최초였다. 이곳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현지공무원, 당원, 교사들이었다. 이들은 베트남 전쟁에 한국이 참전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과거보다는 미래의 한·베트남 관계가 중요하다며 남한에 대해 호의적이었다. →공무원의 국외훈련 제도는 왜 필요한가. -공무원 해외연수 제도는 해당 부처별로 장기적 관점에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행정 수요를 파악하고, 부족한 행정경험 등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이다. 개인적 차원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통해 개인이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용한 제도다. →해외연수 기회가 하급관료들에게도 많은 편인가. -본인에게 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중앙부처에서 하위 직원들에게도 해외연수 기회는 충분히 주어진다. 부처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 부처의 경우에도 중국, 일본, 독일 등 다양한 나라에서 해외 연수를 한 하위 직원들이 적지 않다. →영미권만 고집하는 공무원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국외훈련 국가는 본인 및 부처의 상황 등을 고려해서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무래도 영미권은 희망하는 직원들이 많고 5급 이상 직원들이 많이 신청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 많은 경쟁을 하지 않으면서도 국외훈련을 통해 개인의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국가는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적성이나 외국어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참고해 훈련 국가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랑에 왜 찬반이 필요하죠?”…동성애 향한 시선의 폭력

    “사랑에 왜 찬반이 필요하죠?”…동성애 향한 시선의 폭력

    “남자친구 있어요?”, “괜찮은 여자 소개해줄까?” 사람들이 흔히 하는 질문이다. 이 일상적 대화가 어떤 이들에겐 이질감을 느끼게 만든다. 성 소수자들,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렌스젠더)의 이야기다. 그들에게 연인은 단순히 남자와 여자로 구분되지 않는다. 같은 남자, 같은 여자 혹은 남자와 여자 모두 연인이 될 수 있다. 애인을 지칭하는 단어에 성별이 당연하듯 붙는 이유는 이성애자가 다수여서 그렇다. 다수의 가치관에 따라 법과 질서를 만드는 사회다. 그 속에서 소수자의 목소리는 배제되어왔다. 결혼제도가 대표적인 예다. 한국 동성애자들은 법적으로 혼인할 수 없다. 김조광수-김승환 부부는 2013년 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매년 혼인신고를 시도했지만, 좌절됐다. 해당 구청은 혼인신고 접수를 거부하고 있다. “혼인이 기본적으로 남녀의 결합 관계라는 점에 관한 일반 국민들의 인식, 지금까지 혼인을 ‘남녀 간의 결합’으로 정의해 온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종합해 현행법의 통상적인 해석으로는 동성인 신청인들 사이의 이 사건 합의를 혼인의 합의라고 할 수 없다” 김조광수-김승환 부부가 2016년 서울 서대문구청을 상대로 낸 소송을 기각한 법원의 판단 근거다. 동성혼에 대한 한국 주류사회의 인식을 보여준다.지난 5월 대만은 아시아국가 중 처음으로 동성혼을 합법화했다. 대만은 한국보다 동성애에 대한 인식이 개방적이다. 그럼에도 합법화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1986년 대만의 인권운동가 치자웨이(59)가 기자회견을 열어 동성애자임을 고백하는 동시에 성 소수자의 권리를 주장하면서 논쟁이 시작됐다. 앞서 2015년엔 미국이 동성혼을 합법화했다. 미연방대법원 판결문을 보면 그간 성 소수자들의 삶이 어떠했을지 짐작할 수 있다. “그들의 소망은 문명의 가장 오래된 제도 중 하나로부터 배제되어 고독함 속에 남겨지지 않는 것이다” ● 가렸던 존재를 드러냄으로써 저항 네덜란드는 2001년 세계 최초로 동성혼을 합법화했다. 이어 금기시된 것들을 앞장서 깨뜨렸다. 성매매와 안락사를 합법화했으며, 대마초도 지정된 장소에서 피울 수 있다. 모두 시민의 토론과 합의를 통해 이루어진 결과다. 이처럼 네덜란드가 사회 갈등요소를 드러내 공론화하는 이유는 ‘다원주의’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는 다름을 ‘틀림’으로 보지 않는다. 차이를 받아들이고 공존하는 법을 모색한다. 프랑스 정신분석학자 시몬느 소스는 타인과의 차이를 부정하는 것을 ‘시선의 폭력’이라고 규정했다. 한국은 어떨까. 지난 19대 대선 후보 토론회에선 동성애가 주요 이슈였다. “동성애를 찬성하냐”는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 질문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토론 말미에선 “동성애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동성혼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건 대학가 성 소수자들이다. 대자보가 연이어 붙기 시작했다. 대부분 자신이 동성애자란 사실을 고백하는 글이었다. 가렸던 존재를 드러냄으로써 저항한 셈이다. 고려대 정경대 후문에 붙은 ‘좋아해 마지않는 너에게’란 제목의 대자보는 페이스북에서 1000회 이상 공유됐다.● 세대 간 교육과 가치관의 차이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 의장 심기용씨는 “동성애에 대한 인식 차이는 세대 갈등의 양상”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지난 1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동성혼, 동성애에 대한 여론조사’를 보면 세대 간 견해 차이가 뚜렷하다. 동성혼 법제화에 대한 찬반을 묻는 질문에 19~29세 응답자 66%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면 60대 이상 응답자 중 찬성은 16%에 불과했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런 현상을 “세대 간 교육과 가치관의 차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사회가 불평등을 야기하는 구조적 조건을 해체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데 기성세대들은 아직 소수자에 대한 관용이 부족하다”면서 “차이가 차별이 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차별을 반대하는 측에서도 엇갈리는 지점이 있다. 동성애와 동성혼에 대한 인식 사이에 간극이 존재한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성적 지향성으로 차별한다면 이는 왼손잡이란 이유로 차별하는 것과 같다”면서 타고난 성 정체성을 부정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동성혼 법제화는 “사회적 합의가 먼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동성혼을 포함해 모든 형태의 결혼을 인정할 경우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금 의원은 “간통죄가 인식이 변하면서 위헌이 된 것처럼 동성혼도 법제화에 앞서 토론과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현재 한국사회에도 동성 부부들이 실재하고 있다. 이들이 법적 인정을 받지 못해서 생기는 불이익이 있다는 게 문제다. 당장 복지 사각지대가 생긴다. 동성 부부들은 배우자가 응급수술을 받을 때 보호자 동의란에 사인할 수 없다. 자녀를 입양해 기를 권한도 없다. 주택을 마련하는 데도 신혼부부 혜택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다. 김조광수씨는 “그런 제약을 차치하고서라도 평등의 문제를 얘기하고 싶다”면서 “평등은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권리인데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고 강조했다. ● 타인의 고통에 무관심한 사회 차별금지법은 2007년 처음 발의됐다. 합리적 이유가 없는 한 모든 형태의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은 물론 성별, 장애, 인종, 국적을 빌미로 행해지는 포괄적 차별에 대한 법안이다. 하지만 발의될 때마다 좌초되고 있다. 프랑스는 1999년 ‘시민연대협약(PACS)’을 도입했다. 전통적 결혼제도가 아닌 동거를 택한 부부에게도 법적 권리를 보장해주기 위해서다. 한국도 2014년 유사한 형태의 ‘생활동반자법’이 발의된 적 있다. 동거가족들도 기존 가족 관계와 같은 법적 보호를 받게 하는 법안이다. 이 역시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잔인하지 않은 사람들의 타인에 대한 무관심이 잔인한 사회를 가능케 한다” 폴란드 출신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의 말이다. 사람들은 나의 일이 아니라서, 다수가 겪는 문제가 아니라서 어떤 이들이 겪는 고통을 모른 척 넘긴다. 황인찬 시인은 “소수자란 이유로 차별받는 현실에 대해 토론하고 이야기할 기회가 많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흑인 성 소수자의 삶을 다룬 영화 ‘문라이트’에 헌시를 바치기도 했다.대한민국은 아직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데 찬반을 물어야 한다. 타인의 고통에 무관심한 사회 속에서 그들은 끝없이 배제된 채 살아가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문·이과 구분 없애고 통합사회·과학 신설”

    “통합과목은 9등급 절대평가로” 입시전문가 “가장 현실적 방안” 민주연구원이 낸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 방향은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수능 절대평가에 초점을 맞추고, 여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 수능 개편안에 대해 “현재 나도는 수능 개선안들 가운데 가장 현실적이며, 교육부가 발표하는 내용도 이런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중학교 3학년은 고교에 진학하는 내년부터 개정된 2015 교육과정에 따라 수업을 받게 된다. 개정 교육과정 핵심은 문·이과 통합과 이에 따른 공통과목 도입이다. 계열 구분 없이 공통으로 배우는 과목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학탐구실험이다. 이어 자신의 진로에 따라 필요한 선택과목을 듣는다. 연구원 측은 신설되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수능에 포함하고 9등급 절대평가로 치르는 방안을 내놨다. 이미 영어와 한국사가 절대평가로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큰 무리가 없다고 봤다. 이에 따라 다른 선택과목은 수능에서 제외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연구원 측은 “두 교과가 통합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상위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거나 해당 교과의 세부 교과를 심화 학습하는 경우, 학습량은 절대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윤상형 영동고 교사는 “문 대통령이 공약한 절대평가와 학생들의 학습부담 감소 측면에서 볼 때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은 절대평가로 시작하는 게 옳다”면서 “여기에 선택 과목을 넣으면 지금 수능처럼 학생들의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수능 시기와 횟수에 대해서도 2학년 실시, 2회 실시 등 의견이 나오지만, 연구원이 제시한 고3 2학기(10월) 1회가 가장 옳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안상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장은 “공통사회와 공통과학을 고등학교 1학년 때 배우면 2학년 때 수능을 치르자는 의견도 있지만, 이럴 경우 고3 학생들의 수능 재시험 여부를 비롯해 수업 파행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입시부담 완화를 위해 횟수는 기존 1회로 하고 수시와 정시를 통합해 부담을 줄이는 게 현실적”이라고 했다. 시험 출제 형태를 지금의 오지선다형으로 유지할 것이냐, 서술형으로 치를 것이냐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방안을 고려하면 우선은 객관식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안 소장은 “수능이 역량 중심 성취평가를 지향하는 경우 선다형과 단답형 외에도 논·서술형 평가의 도입도 장기적으로 고려해 볼 수는 있다”면서도 “채점 부담을 비롯해 바로 도입하기는 어렵다. 2021학년도 이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부고] 박영석 전 국사편찬위원장 별세

    [부고] 박영석 전 국사편찬위원장 별세

    독립운동사 연구에 평생을 매진한 박영석 전 국사편찬위원장이 15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85세.고려대 문리대를 졸업하고 경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고인은 1970년 영남대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해 이듬해 건국대로 옮겨 1997년까지 학생들을 가르쳤다. 1984년부터 10년간 국사편찬위원장을 지냈고 건국대박물관장, 한국사학회장, 한국민족운동사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고인은 윤병석 인하대 명예교수, 조동걸 국민대 명예교수,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 등과 함께 1970∼80년대 독립운동사 연구를 이끌었다. 특히 만주 지역 독립운동사 연구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만보산 사건 연구’, ‘한민족 독립운동사 연구’ 등의 저서를 집필했고 학문적 공로를 인정받아 치암학술상과 보훈문화상, 의암대상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딸 주(대구가톨릭대 박물관장)·옥(서양화가)씨, 아들 환(수원대 사학과 교수)·단(서강대 사학과 교수)·강(부산외국어대 역사관광학과 교수)씨, 사위 임문혁(계명대 기계자동차공학부 교수)·황종환(한남대 철학과 교수)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7일 오전 7시다. 장지는 경북 청도. (02)2019-4000. 연합뉴스
  • 서울시의회 김구현의원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 서울시 역할 촉구

    서울시의회 김구현의원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 서울시 역할 촉구

    서울시의회 김구현 의원(성북3,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4일 제274회 정례회 시정질문을 통해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의 필요성과 헌법 개정을 위한 서울시의 역할에 대해 제안했다.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나듯 헌법 개정은 국민 대다수의 요구이다. 또한 현 정부는 임기 초부터 개헌 시기와 과정까지 언급하는 등 개헌에 적극적이다.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역시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을 통한 실질적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노력중이다. 이처럼 개헌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 되었지만, 여전히 걸림돌이 존재한다는 것이 김의원의 생각이다. 현재 국회는 1/3이상의 의석을 갖춘 두 정당이 개헌에 관한 정치적 이해관계로 상충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김 의원은 “비토파워를 가진 세력의 절충과 타협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지난 개헌 실패의 역사가 잘 보여주고 있고, 그런 세력관계는 지금도 여전하다. 이제까지 우리나라 헌법 개정을 보면 위로부터 정권연장을 위한 개헌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외에 개정이 됐던 것은 아래로부터 시민혁명이라는 압력이 있었던 4.19, 6.10같은 국민적 항쟁의 결과였다. 따라서 이번 개헌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촛불집회를 능가하는 국민의 요구와 압력이 필수적이다”라고 주장했다. 김구현 의원은 지속해서 시민이 참여하는 광범위한 개헌운동을 위한 서울시의 역할을 제안해왔다. 특히, 작년 말 예결위원으로서 헌법개정운동 촉진과 관련한 서울시의 예산 편성을 요구한바 있으며, 올해 4월 19일에는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을 주제로 하는 ‘한국사회 리더십의 첫걸음’ 정책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2017년 예산에 헌법 개정 운동 관련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고, 뒤늦게 『헌법도시서울』추진 계획을 세웠다. 김구현 의원은 『헌법도시서울』은 작년부터 개헌에 대한 요구가 매우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헌법관련사업에 대한 계획도, 예산편성도 없다가 급하게 계획만 세운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의 필요성을 함께 공감하면서, 김 의원이 제안한 생활 속 민주시민교육확대를 약속했다. 끝으로 김구현 의원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국민이 주권자로서 헌법개정안의 발의까지도 가능한 헌법 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시가 다양한 지원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덕일의 역사의 창] 한사군 낙랑군의 위치는?

    [이덕일의 역사의 창] 한사군 낙랑군의 위치는?

    도종환 의원이 문체부 장관에 지명되면서 느닷없이 고대사가 현안이 되고 있다. 이른바 강단사학계에서 도종환 의원이 자신들의 통설, 또는 정설과 다른 역사관을 갖고 있다고 비판하자 일부 언론에서 맞장구친 것이다. 그중 하나가 강단사학계가 국민 세금 47억원을 가지고 만들던 ‘동북아역사지도’ 사업을 비판해 중단시켰다는 것인데, 이 지도가 끝내 독도를 누락시킨 것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또 하나는 한사군 낙랑군의 위치를 이른바 강단사학계는 평양으로 보고 있는데, 도의원은 고대 요동으로 본다는 것이다. 서기전 108년에 설치된 낙랑군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알려면 이른바 강단사학계에서 어디라고 비정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낙랑군이 존속하고 있던 시기에 편찬된 역사서는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는지가 기준이 돼야 한다. 낙랑군은 한(漢)나라 식민지이기 때문에 중국의 ‘한서’(漢書)와 ‘후한서’(後漢書)가 가장 중요하다. ‘한서’는 ‘지리지’가 따로 있고, ‘후한서’도 ‘군국지’가 따로 있어서 낙랑군의 위치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낙랑군은 설치 초기 산하에 25개 속현(屬縣)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열구현(列口縣)이다. 열구현은 열수(列水)라는 강의 하구에 있어서 붙은 이름인데, 열수의 위치에 대해 ‘후한서’ ‘군국지’는 “곽박(郭璞)이 ‘산해경’(山海經) 주석에서 말하기를, ‘열은 강이름이다. 열수는 요동에 있다’(列, 水名, 列水在遼東)라고 말하고 있다. 열수가 요동에 있는 강이니 열구현은 당연히 요동에 있고, 낙랑군도 요동에 있어야 한다. 그런데 조선총독부는 다르게 주장했다. 총독부는 중추원에 조선반도사 편찬위원회를 두고 ‘조선반도사’를 편찬했다. 한국사에서 대륙과 해양을 잘라 내고 ‘반도’의 틀에 가둬 두는 역사 조작 사업이었다. ‘조선반도사’의 상고(上古)부터 통일신라 때까지를 서술한 조선총독부의 이마니시 류(今西龍)가 열수를 대동강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해방 후 국사학계의 태두라는 이병도 박사가 그대로 따랐고 이른바 강단사학계도 그대로 추종해 현재까지 통설, 정설이 됐다. ‘후한서’에 요동에 있다고 말한 열수를 대동강으로 비정하려면 다른 사료를 가지고 ‘열수=대동강’이라고 논증해야 하는데, 그런 논증이 있을 리가 없다. ‘열수=대동강’이라고 말하는 사료는 눈을 씻고 찾아도 없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후한서’ ‘광무제본기’에는 낙랑사람 왕조(王調)에 대해 설명하면서 그 주석에 ‘낙랑군은 옛 조선국이다. 요동에 있다’(樂浪郡, 故朝鮮國也, 在遼東)라고 덧붙였다. ‘후한서’ ‘배인열전’에는 배인을 낙랑군 산하 장잠 현령으로 임명하는 기사가 나오는데, 그 주석에 ‘장잠현은 낙랑군에 속해 있는데, 그 땅은 요동에 있다’(長岑縣, 屬樂浪郡, 其地在遼東)라고 말하고 있다. 모두 낙랑군이 평양 일대가 아니라 고대 요동에 있었다는 사료다. 낙랑군이 고대 요동에 있었다고 말하는 중국 고대 사료는 차고도 넘치지만 지금의 북한 평양에 있다고 비정한 사료는 없다. ‘한서’ ‘가연지 열전’은 “(한나라 강역이)동쪽으로는 갈석을 지나 현도, 낙랑으로서 군을 삼았다”(東過碣石以玄? 樂浪?郡)라고 말하고 있다. 갈석산 부근에 현도·낙랑군이 있었다는 뜻인데, 갈석산은 현재 중국 하북성 창려현에 있다. 9명의 황제가 올랐다고 해서 9등 황제산이란 별명이 붙은 유명한 산이다. 창려현 조금 북쪽의 노룡현에 낙랑군 조선현이 있었다고 ‘독사방여기요’(讀史方輿紀要)를 비롯한 중국의 여러 역사지리지는 말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의 여러 사료는 물론 갈석산 같은 움직일 수 없는 유적들도 낙랑군은 고대 요동에 있었다고 일관되게 말하고 있다. 강단이고 재야를 떠나서 이런 사료와 유적들에 대한 합리적 설명을 하지 못하면 그 자체가 역사학의 범주를 벗어나는 ‘사이비’ 역사학이고, 총독부의 정치 선전이 되는 것이다. 시진핑 주석의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였다”는 발언이 ‘낙랑군=평양설’에서 나왔다는 사실은 굳이 연결시키지 말자. 그러나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낙랑군=평양’이라는 총독부 역사관을 비판했다고 장관이 돼서는 안 된다는 주장에 동의할 국민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오만이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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