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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범수 카카오 의장, 코로나 극복에 사재 20억 내놨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 코로나 극복에 사재 20억 내놨다

    김 의장, 보유 주식 1만 1000주 쾌척 카카오 20억 합쳐 40억원 기부 카카오와 김범수 의장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피해 회복을 돕는 데 40억원을 기부한다.카카오가 20억원을 지원하고 김 의장이 자신이 보유한 카카오 주식 가운데 20억원에 이르는 1만 1000주를 기부하는 방식이다. 4일 카카오 관계자는 “김 의장이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기부를 결심하고 회사에 뜻을 전달했다”며 “아직 구체적인 기부처는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최근 개인 보유 주식을 통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교육 혁신가 발굴·육성 재단인 아쇼카 한국에 5만주를, 지난 2016년~2018년에는 문화·예술 분야 비영리단체인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ARCON)에 3만주를 기부한 바 있다. 카카오 최대주주인 그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주식 1251만 4461주(14.9%)를 보유하고 있다. 주식 평가액은 이날 종가(17만 9500원) 기준으로 2조 2463억원에 이른다. 이날 기부 발표와 함께 카카오는 그동안 운영해온 사회공헌 플랫폼 ‘같이가치’를 통해 전국민이 쉽게 코로나19 피해 복구를 위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톡과 다음 등 회사가 보유한 플랫폼을 캠페인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도 아름다운재단, 한국사회복지관협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강남푸드뱅크마켓센터 등의 단체와 모금을 진행 중인데 단체가 꾸준히 추가되고 있다. 카카오 측은 “기술과 플랫폼 등 카카오가 가진 자산을 통해 더욱 많은 이용자들이 코로나 피해 극복을 위한 후원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문소영 칼럼] 역발상과 K방역

    [문소영 칼럼] 역발상과 K방역

    기관지가 약해 수시로 잔기침을 하는 데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미열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요즘처럼 곤혹스러운 시절이 없다. 마스크를 착용했어도 어쩌다 기침을 하면 사람들의 시선이 몰린다. 혹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숙주가 돼 ‘○○번’으로 불리면 어떡하나 하는 공포에도 시달린다. 코로나19 누진 확진자가 26일 1000명을 넘어섰다. 지난 18일 31번 확진자가 나타난 뒤 19일 신규 확진자가 무더기로 20명이 발생하더니 주말을 거치면서 하루 100~200명의 확진자가 추가된 탓이다. 이에 시민들의 공포는 증폭됐다. 방역 당국에서 “마스크를 사용하라”고 권고해도 콧방귀를 뀌던 나이 든 사람들조차 이제는 맨얼굴로 돌아다니지 않는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는 엘리베이터를 타지 말라는 권고와 함께 회사에 열감지 카메라가 설치되고 사무직에겐 자택근무를 권장하며 출근시간도 유연하게 적용하고 있다. 31번 확진자 이후의 확진자 특징은 지역적으로는 대구·경북(TK)이고 ‘신천지’라는 특정종교 단체와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 즉 확진자의 80% 가까이가 TK 지역에 몰려 있고 전국적 확산의 표지조차도 신천지 교인들과 관련이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TK와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방역을 집중할 경우 지역감염 확산을 봉쇄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나 언론은 관련 데이터가 말하는 의미를 파악하기보다는 매일 100~200명의 확진자 증가에 대해 공포를 부추기는 보도를 하고 있다. 확진자 신규 발생지역에 대해 선정적으로 “○○이 뚫렸다”고 표현하거나, 확진자와 야당 원내대표가 접촉해 방역 차원에서 국회 본관을 폐쇄하고 법원도 휴정을 권고하자 “대한민국이 멈춰 섰다”와 같이 제목을 뽑았다. 과연 그럴 일이었나. 오히려 확진자 급증의 다른 측면을 바라봐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최근 하루 3000개로 시작했던 코로나19 검사키트를 하루 7600여개까지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결과 25일 오후 4시 기준으로 확진자와 의심환자 등에 2만 6424건의 검사를 완료하고 1만 3000여건의 검사를 진행하는 등 총 4만 304건의 검사가 진행됐다. 반면 미국의 누적검사 건수는 440여건, 일본은 1500여건에 불과하다. 미국이나 일본의 확진자가 각각 53명과 164명에 불과한 현상은 검사의 모수가 다른 탓에 나타난 왜곡일 수도 있다. 한국이 코로나19에 위험한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제대로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는지 의심해야 할 상황이다. 방역정책이 잘못됐다며 대통령을 탄핵하자는 청와대 청원이 있지만, 해외 언론의 평가는 사뭇 다르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25일 인터넷판에서 한국에서 유독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급증한 것은 역설적으로 한국사회의 개방성과 투명성 덕분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이 높은 진단능력, 자유로운 언론환경, 민주적인 책임 시스템 등을 거론하면서 동북아에서 한국과 같은 조건을 모두 갖춘 나라는 드물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도 25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중국 정부가 1100만명이 사는 우한 지역에 이동제한조치를 하고 자택에 바리케이드까지 쳤지만, 240만명이 사는 대구는 정상적인 도시 기능을 유지하면서 감염을 적극적으로 감시하는 전략을 짜고 있다면서, 민주주의 사회의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의 위기를 관민의 협조로 잘 극복한다면 ‘K방역’이 세계의 모범이 될 수도 있다.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중국 후베이성뿐만 아니라 중국 전역을 봉쇄해야 했다고 한 달 내내 주장하던 야당 관계자들은 ‘대구 봉쇄’와 같은 혐오를 조장하는 발언을 하지 않는다. 제대로 된 정치집단이라면 자신들이 집권여당이 됐을 때도 똑같이 주장할 수 있을 만한 책임 있는 발언을 해야 한다. 총선에서 이길 목적으로 정부 여당에 책임을 떠넘기는 발언들을 마구잡이로 해서는 안 된다. 언론들도 이들 발언의 잘잘못을 따져야 한다. 특히 공포가 창궐하는 시절에는. 워런 버핏은 “썰물이 돼야 누가 벌거벗고 수영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위기가 닥쳐야만 누가 잘하고 있었는지 실체가 드러난다는 의미다. 코로나19의 위기에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잘하고 잘못했는지는 점차 드러날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정치권과 언론은 공동체에 대한 배려와 관용, 책임을 다해야 한다. symun@seoul.co.kr
  • BBC ‘왜 한국에서 감염자 급증했나’ 기사 전문 번역

    BBC ‘왜 한국에서 감염자 급증했나’ 기사 전문 번역

    영국 B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한 ‘왜 한국에서 감염자가 급증했나’ 제목의 기사를 그대로 옮긴다. 국내에서 처음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지 한달이 된 지난 20일 이후 일주일 만에 확진 환자가 1000명을 넘어서고 12명이 숨지는 등 갑자기 방역망이 무너지게 된 원인과 처방을 놓고 정치권이나 온라인 여론에서나 공방이 뜨거운데 어느 정도 객관적이고 차분한 시선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앞서 BBC 기사를 부분적으로 인용한 세계일보와 뉴스1 기사를 참고하며 원문 전체를 옮긴다. 이렇게 하는 것은 기자의 입맛대로 발췌해 취지를 왜곡할 여지를 없게 하기 위해서란 점을 지적해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한국은 지금까지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코로나19 감염자를 보였는데 일주일 전에는 수십명이었는데 900명 이상으로 갑자기 늘어났다. 이 나라는 충분히 준비를 잘한 것으로 보였는데 갑자기 숫자가 불어 많은 이들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다른 곳에서도 발병 사례가 갑자기 불어난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등을 궁금해 했다. 한국에서의 확진 사례 가운데 절반 이상이 특정 종교 집단에 연결돼 있고, 비판적인 이들은 이 집단의 비밀스러운 속성 때문에 바이러스가 감지되지 않은 채로 확산했다고 보고 있다. 왜 갑자기 감염 사례가 치솟았는가? 당국은 괴이쩍은 기독교 집단 신천지예수교회를 코로나19 확산의 핵심 요인으로 보고 있다. 남동쪽 대구란 도시에서 예배를 하면서 교차 감염을 시켰고 그 뒤 전국으로 번져나갔는데 이를 감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국의 보건 분야 관리들은 지난주 양성 판정을 받은 61세 여성이 초기 감염자 중 한 명이며 현재 감염 경로 조사의 중심에 있다고 믿는다. 이 여성 환자는 병원에 이송돼 검사받는 것을 거부한 뒤 확진 판정이 나오기 전 여러 신도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가 참석했을지 모르는 밀폐된 공간에서의 어떤 대규모 회합도 감염 확산을 일으킨 요인이라고 관리들은 입을 모은다. 정은경 질병통제본부장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많은 이들이 아주 한정된 공간에 따닥따닥 붙어 앉아 한 시간 이상 예배를 보는 특성이 많은 다른 감염원들에게 노출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의 감염병 전문의 러옹 호에 남 박사는 BBC에 “바이러스는 우리의 사회적 습관과 접촉에 빌붙어 산다”며 “교회 안에서 손뼉을 마주 치거나 노래를 부르는 행위는 침방울 등에 의한 전염을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파의 많은 신도들이 지난달 말 사흘 동안 청도의 한 병원에서 거행된 이 종파 창시자의 친형 장례에 참석했다는 사실도 또하나의 전파원으로 간주되고 있다. 다른 나라들의 교회 커뮤니티들도 바이러스 발병 집단이 된 사례가 있지만 한국보다는 규모가 작았다. 이들 모두가 감염 확산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예배와 공동체 모임 등을 연기했다.그러면 왜 더 일찍 감지하지 못했나?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창궐이 시작된 이후 주요하게 제기된 의문 하나는 얼마나 일찍 이 바이러스가 감지되느냐, 어떤 증상도 없는 상태에서도 사람끼리 감염을 일으키느냐였는데 이 두 요소는 확산을 차단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다. 중국 보건 당국은 오래 전부터 증상을 보이기 전에도 사람들이 균을 옮길 수 있다고 경고해왔는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직까지도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들 감염원이 발견되기 전부터 바이러스에 대해 일찍 경계하고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 주의하고 서로의 건강에 더 유의했더라면 증상이 없는 사람들이 그렇게 빨리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었겠느냐고 질문을 던진다. WHO의 글로벌 감염 경보 및 대응 네트워크의 데일 피셔 의장은 BBC에 “논쟁적인 질문”이라며 “우리가 설명할 수 있는 것은 확산 속도가 빨라 질환에 걸린 지 한참 돼서야 다른 이에게 옮기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과도 완전 다르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어떤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라도 감염된 이들은 목구멍 안에 이 바이러스를 갖고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침이나 징후 같은 것이 없더라도 바이러스를 옮길 수는 있다는 얘기다. 단순하게 얘기하면 바이러스를 퍼뜨리려면 감염된 사람이 재채기를 손이나 얼굴에 묻히거나 다른 사람에게 닿게만 해도 된다. 피셔는 또 “증상 없는 사람에게 감염된 사람이 이를 다시 다른 이에게 옮길 능력은 현저히 떨어진다. 분명히 하자면 증상이 없는 사람이 슈퍼 전파자는 아니다. 증상을 갖고 있을 때만 이것을 쉽게 퍼뜨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신천지에 대해 무얼 알게 됐나? 공식 명칭이 신천지예수교회 증언의 장막 성전인 이 집단은 1980년대 생겨났으며 25만명 남짓의 신도를 거느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예배 도중 이들은 무릎을 꿇고 앉는데 다른 사람들과 아주 가깝게 앉게 하고 예배가 끝난 후에도 계속 회합을 갖는다. 이런 이단적인 대형 기독 교회는 일부 비평가들의 눈에 이교 집단으로 간주된다. 그렇게 한국에서도 인기를 끄는 집단이 아니어서 신도들은 자신의 소속을 밝히길 꺼리는 게 보통이라고 로라 비커 BBC 특파원은 말한다. 또 그들은 병약함은 곧 마음의 유약함을 뜻한다고 본다. 이 두 가지가 결합해 감염된 신도들은 숨기 때문에 추적에 애를 먹고 있다. 해서 보건 당국은 여전히 이들을 제대로 추적하지 못하고 있다. 이 종파는 당국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신도 명단을 건넸다. 하지만 한 지방자치단체(경기도) 관리들은 명단 중 누락된 이들이 있음을 파악한 뒤 이 교회의 한 사무실을 급습했다. 일반 대중들 사이에선 엄청난 분노를 표출하며 직접적으로 수십 만명이 신천지예수교회의 해체를 촉구하는 청원이 지난 22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오자 벌써 55만 2000명 넘게 서명할 정도였다. 최원석 고려대 의과대학 감염내과 교수는 “신천지가 한국에서의 가파른 환자 증가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면서도 “지금 한국이 경험하는 이 상황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단언했다.한국인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한국인들은 많이 걱정하고 있으며 특히 우리 특파원에 따르면 가장 많은 타격을 입은 대구에 있는 나이 지긋한 부모님이나 친척들을 걱정한다. 체념하는 분위기도 이지만 지금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은 대구에 가있는 우리 특파원에 따르면 한국사회에서는 특히 나이 든 어르신과 친척들을 걱정하고 있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 나라가 전염병 발병에 잘 준비가 돼 있다고 믿는다. 의료진과 병원은 몇 주째 비상 대기 중이다. 질병통제본부는 하루 두 번씩 브리핑을 하는데 그곳 전문가들은 모든 감염원을 지도로 만들어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주민들에게는 사는 곳 근처의 확진 사례가 언제 어느 곳에서 나왔는지를 말해주는 문자메시지가 전송된다. 홍콩이나 싱가포르와 달리 이번 주가 시작하기 전까지 사람들이 미친듯 물건을 잔뜩 사들이는 행위도 거의 없었다. 하지만 대구의 한 슈퍼마켓에 새 마스크가 도착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수천명이 하나라도 구하겠다는 희망을 안고 줄지어 서기도 했다.
  • [사설] 외교 당국, 한국인 불이익 받지 않게 적극 대처하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어제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인 3단계 ‘경고’로 격상했다. CDC 홈페이지에 “광범위한 지역사회 전파”를 이유로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중국 본토를 제외하고는 한국이 첫 대상이다. 홍콩은 어제 아침 7시부터 한국에서 출발하거나 최근 14일 이내에 한국을 방문한 사실이 있는 홍콩 비거주자는 국적 불문하고 홍콩 입국을 불허했다. 이보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한국인 관광객 중 일부가 발열 등 감기 증상을 보이자 이들의 입국을 거부했다. 한국인 입국 절차를 강화하거나 금지한 나라는 영국을 비롯해 일부 중국 지방정부도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초유의 상황을 맞은 우리는 외교 당국에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해외에서 한국인 기피 가능성은 미국 등에서 지역감염이 우려된다고 지적할 때 예상됐던 일이다. 휴일 중에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전격 올렸다는 점을 감안해도 현지 공관들이 해당국에 한국의 상황에 대해 이해를 구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인터넷판에서 “한국에서 확진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주요한 이유는 한국사회의 상대적인 개방성과 투명성 때문”으로 “한국이 높은 진단능력, 자유로운 언론환경, 민주적인 책임 시스템 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확진환자 급증이 한국 내 지역확산의 증거도 되지만, 방역체계가 제대로 작동된다는 증거라는 것이다. 따라서 외교 당국이 한발 앞서 대응했더라면 신혼부부가 해외에서 격리되고, 성지순례단이 되돌아오는 일은 막을 수 있었을지 모른다. 무엇보다 방역능력이 없지도 않은 이스라엘 등에서 한국 여행객을 공항에서 검사도 하지 않고 입국금지한 것 등에 대해서는 강력히 항의해야 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제네바 군축회의에 참석하는 것 등이 그 자체로 비난거리가 되기는 어렵지만, ‘한국인에 대한 과도한 조치를 자제해 달라는 사전협의를 요청하라’는 공문을 지난 주말에야 해외 공관에 전달했다니, 선제적인 외교적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부족했던 대목이다.
  • 마스크 대란 속 고용부·식약처 180만개는 어디서 났을까

    마스크 대란 속 고용부·식약처 180만개는 어디서 났을까

    고용노동부가 24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80만개를 소상공인, 중소제조업체 등에 긴급 지원하기로 하면서 마스크 출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정부 부처 및 국민들이 마스크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용부가 25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지원하는 마스크 80만개는 지난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에 대비해 구입한 물량 중 일부다. 지난해 예산 38억원을 들여 454만개를 구입했고 이 중 300만개를 건설현장과 택배 노동자 등에게 지원했다. 나머지 물량 154만개는 비축한 상태로 코로나19 대비를 위해 절반가량을 배포할 계획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3월 중순쯤 마스크 계약이 이뤄지면서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1~3월에 지원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어 비축한 물량을 우선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이날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구시와 경북 청도군에 보건용 마스크 100만개를 긴급 공급했다. 정부는 지난 21일 방역 강화 및 정부 차원의 지원을 위해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고 식약처는 보건용 마스크 221만개를 공급한 데 이어 긴급 예산을 확보해 100만개를 직접 구매해 이날 공급했다. 관세청은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출국자 단속을 통해 신고 없이 해외 반출하려던 마스크 58만 5000개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처분 가능 수량 중 8000개를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했고 4만개도 처분이 결정되면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합천관광 전국사진공모전, 금상 200만원

    합천관광 전국사진공모전, 금상 200만원

    경남 합천군은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매력적인 관광 자원, 보고 즐길 거리가 많은 축제·행사 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합천관광 전국 사진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올해로 7회째를 맞는 사진공모전은 합천군이 주최하고 (사)한국사진작가협회 합천군지부가 주관한다. 이번 사진 공모전 주제는 합천지역 천혜의 자연경관과 관광명소, 숨겨진 매력적인 관광지 발굴, 축제와 레저, 음식, 캠핑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합천의 참맛을 찾아 표현하고 알리는 내용이다.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은 내·외국인 누구나 출품할 수 있다. 출품 사진은 2018년 1월 1일 이후 촬영한 컬러 사진(규격은 11×14㎝)으로 1인당 6점 이내로 출품할 수 있고 출품비는 2만원이다. 사진작품 뒷면에 작품명과 촬영일시, 장소, 성명, 주소, 전화번호 등을 적어 한국사진작가협회 합천지부로 우편이나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접수기간은 오는 9월 1일부터 9월 18일까지다. 입상작은 오는 9월중 심사를 해 합천군청 및 (사)한국사진작가협회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기록문화축제 기간대장경테마파크에 전시할 예정이다. 시상은 금상 1점 상금 200만원, 은상 2점 상금 각 100만원, 동상 3점 상금 각70만원, 가작 5점(상금 각 50만원), 입선 70점(상금 각 20만원) 등이다. 입상자는 한국사진작가협회의 입회점수 부여 특전도 있다. 합천군 관계자는 “전국사진 공모전이 합천군의 주목받는 유명 축제 뿐 아니라 지역의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발굴해 합천관광을 홍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합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코로나19 대응은 한국사회 공공성 수준을 가늠하는 잣대”

    “코로나19 대응은 한국사회 공공성 수준을 가늠하는 잣대”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은 한국사회 공공성 수준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입니다.” 지난 20일 한국행정연구원은 ‘공공성의 이해’란 주제로 제18차 공공리더십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임의영 강원대 교수는 “한국사회에서 공공성은 2000년대에 들어서면 중요한 사회적 화두로 등장했다”며 “1997년 외환 위기를 계기로 신자유주의가 급격하게 실천적 삶의 원리로 뿌리를 내리며 정부와 공공부문 기능 축소에 대한 우려가 표출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공공성의 위기’ 또는 ‘공공성의 훼손’이란 압축적 표현에서는 한국 사회의 특성인 가족주의와 연고주의, 언론에 대한 신뢰 하락, 불평등의 심화 등의 배경이 있다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이러한 공공성의 훼손은 결국 민주주의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공성의 실현을 위해 정부의 관료제에 뉴거버넌스 모형 도입, 시민사회의 민주화, 사회적 경제 확대 등을 들었다. 특히 행정체계의 뉴거버넌스는 정부가 정책과정을 독점하는 것에서 탈피하여 사회의 주요 세력들과 정책 과정을 공동관리하는 모형이다. 임동진 순천향대 교수는 가족주의와 연고주의가 공적 규범을 훼손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이는 동양과 서양의 인식 및 사고 구조와 체계의 차이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디어의 공정성 확보도 언론에 대한 정부의 간섭은 독재국가에서 대부분 일어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주의의 위기 역시 투표율이 높으면 바람직하지만, 그보다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이 없어도 정치가 예측 가능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임 교수는 신자유주의와 공공성을 지나치게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것은 오해의 여지를 만들 수 있다며 “공공성의 대비되는 개념인 사익성도 중요하고 가치 있는 개념으로 민주주의 국가는 기본적으로 국가보다 개인권과 사유재산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안성호 한국행정연구원 원장은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은 언론의 자유가 없고 지방정부가 중앙의 정치적 고려에 따라 손발이 묶이면서 비극이 확대됐다”며 “이는 결국 공공성 수준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시민정신의 확대와 제도적 혁신으로 시민들의 공감능력을 기르고 공공성을 확대해야 한다”며 되풀이되는 감염병 사태의 재앙을 막을 수 있는 대안으로 공공성을 제시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제 205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수상작’

    ‘제 205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수상작’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안주영)는 20일 오전 제205회 이달의 보도사진상을 선정했다. spot, general news, feature등 12개 부문에서 전국 신문통신사등 소속회원 500여 명이 지난 1월 취재 보도사진 작품 중에서 각 부문별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정연호 기자tpgod@seoul.co.kr
  • ‘제 205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수상작’

    ‘제 205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수상작’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안주영)는 제205회 이달의 보도사진상을 선정했다. spot, general news, feature등 12개 부문에서 전국 신문통신사등 소속회원 500여 명이 지난 1월 취재 보도사진 작품 중에서 각 부문별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정연호 기자tpgod@seoul.co.kr
  • 본지 김휘만 기자 사진편집상 수상

    본지 김휘만 기자 사진편집상 수상

    한국편집기자협회(회장 신인섭)와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안주영)는 사진기자가 선정한 제22회 사진편집상 수상작으로 본지 김휘만 기자의 ‘높을 것도 낮을 것도 없었네…우리 집, 우리네 삶’ 등 4편을 선정했다. 강원도민일보 안영옥 차장의 ‘동해안 산불, 되살아난 4월의 악몽 동해안을 삼켰다’, 경향신문 장용석 차장의 ‘김용균의 사인 위험의 외주화…진실을 본 어머니의 눈물’, 세계일보 정현정 차장의 ‘가평에서 추억 하나…별빛 동행’도 함께 수상했다. 제22회 시상식은 3월 18일 오후 7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 법원, 노무현 전 대통령 ‘합성 사진’ 교학사-노건호씨에 화해 권고

    법원, 노무현 전 대통령 ‘합성 사진’ 교학사-노건호씨에 화해 권고

    아들 노건호씨, 10억원 청구…형사사건은 불기소법원 “희망처에 기부…일간지에 사과문” 화해 권고양측 14일 이내 이의서 제출 안 하면 화해 성사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 사진을 역사 교재 자료 이미지로 사용해 정신적 고통을 당했다며 노 전 대통령 아들 건호씨가 출판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법원이 양측에 화해를 권고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민사15부(부장 김국현)는 원고가 희망하는 기부처에 피고 교학사가 일정 금액을 기부하라는 화해 권고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또 출판사가 일간지에 사과문을 게재하도록 했다. 다만 사과문 게재를 원치 않으면 그 비용만큼 기부금을 추가로 내도록 했다. 구체적인 기부처와 기부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법원은 기부금 총액으로 1억원이 넘지 않는 금액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건호씨가 소송을 제기하면서 교학사에 청구한 금액은 10억원이다. 노건호씨와 교학사 양측이 모두 법원의 화해 권고를 받아들이면 이대로 소송이 종료된다. 화해 권고 결정은 재판상 화해와 효력이 같아 항소·상고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한쪽이라도 이의서를 제출하면 변론이 재개돼 소송이 계속된다. 노무현재단은 “법원의 권고안을 받아들일지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의서는 결정문이 송달된 지 14일이 되는 24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교학사는 KBS 2TV 드라마 ‘추노’에 노비로 분한 출연자의 얼굴에 비하할 목적으로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 최신기본서’에 실었다.사진이 게재된 사실이 지난해 3월에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이 사진은 당초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 저장소’에서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할 목적으로 만들어 유포한 사진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건호 씨는 작년 남부지법에 민사소송을 제기하면서 교학사 관계자들을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 등으로 처벌해달라고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도 제출했다. 검찰은 고소 사건을 경찰에 맡겼고, 경찰은 수사를 거쳐 ‘구체적인 허위사실 적시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불기소(혐의없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이 사건을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임미리 “당 대표 사과 없지만…이 전 총리 사과 수용”

    임미리 “당 대표 사과 없지만…이 전 총리 사과 수용”

    임미리 “촛불혁명 의미 되새기면 좋겠다”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가 17일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사과에 대해 “이해찬 대표의 공식 사과가 없는 것은 유감이지만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민주당만 빼고’ 칼럼을 쓴 임 교수를 고발했다가 비판여론이 들끓자 고발을 취하했다. 민주당은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내정자 자격으로 사과한 이 전 총리를 제외하고 누구도 공개적으로 사과하지 않아 비판여론이 일기도 했다. 임 교수는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민주당 당 대표의 공식 사과가 없는 것은 유감이나, 당 (공동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이 전 총리와 남 최고위원의 발언을 의미있게 생각하고 수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촛불혁명의 의미를 되새기고 제 칼럼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깊이 되새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서 기자들에게 “겸손함을 잃었거나 또 겸손하지 않게 보인 것들에 대해 국민들께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저부터 더 스스로 경계하고 주의하겠다. 당도 그렇게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그는 ‘이 전 총리 개인적인 차원의 사과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면서도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에 내정된 사람으로서 (사과한 것)”이라고 다시 설명했다. 민주당에서 임 교수 고발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 발언을 한 것은 이 전 총리가 처음이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앞으로 더 잘하겠다”며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지속적으로 소통·공감하며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위해 애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민생경제 해결을 강조하며 “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민심을 경청하며 민심을 챙기는 집권 여당의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만수르 재력 독 됐나… 맨시티 챔스 2시즌 출전금지

    만수르 재력 독 됐나… 맨시티 챔스 2시즌 출전금지

    맨시티, UEFA로부터 FFP 위반 적발2시즌 간 클럽 대항전 출전금지 처분만수르, 2008년 부임 천문학적 투자한국사회 부의 대명사… 독이 된 재력부의 대명사 ‘만수르’ 구단주의 재력이 독이 됐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으로 향후 2시즌(2020~21·2021~22시즌) 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클럽대항전(챔피언스 리그 및 유로파 리그) 출전이 금지됐다. FFP는 구단이 벌어들인 돈 이상으로 과도한 돈을 선수 영입 등에 지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이다. UEFA는 15일(한국시간) “클럽재정관리위원회(CFCB)는 맨시티가 제출한 2012~2016년 계좌 내역과 손익분기 정보에서 스폰서십 수입이 부풀려졌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모든 증거를 검토한 결과 맨시티가 UEFA 클럽 라이선싱과 FFP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2018년 11월 ‘풋볼리크스’는 맨시티 내부 자료를 바탕으로 맨시티가 FFP규정 위반을 피하고자 스폰서십 계약을 부풀려서 신고했다고 폭로했다. UEFA는 결국 지난해 3월부터 맨시티의 FPP 규정 위반에 대해 조사했다. UEFA는 맨시티가 스폰서십 매출을 부풀리는 한편,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 소유의 시티 풋볼 그룹으로부터 FFP 규정을 초과하는 규모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맨시티는 UEFA 클럽대항전 출전 금지와 함께 3000만 유로(약 385억원)의 벌금 처분을 받았다. 맨시티 측은 UEFA의 결정에 대해 곧바로 반발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 항소를 결정했다. 맨시티는 성명을 통해 “UEFA가 조사 시작부터 결론까지 편파적인 행정 절차를 펼쳤다”라며 “구단은 최대한 빠르게 CAS에 항소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만수르는 2008년 9월 맨시티 구단주로 활도을 시작해 이후 공격적인 영입을 시도했다. 구단주의 물량공세로 맨시티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각종 혜택은 축구팬들 사이에서 상당한 화제가 됐고 만수르는 한국 사회에서 부를 상징하는 대명사가 됐다. 만수르 체제 하에서 맨시티는 리그 우승 및 FA컵 우승, 리그컵 우승 등 성적도 일취월장했지만 이번 징계로 선수의 대거 이탈 및 팀의 하락세가 예상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한 일본 판사에게 웃으며 건넨 질문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한 일본 판사에게 웃으며 건넨 질문

    흔히 연인끼리 초콜릿 등을 주고받는 ‘밸런타인데이’로 알려진 2월 14일. 110년 전 오늘 안중근 의사는 사형을 선고받았다. 14일이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일이라는 것도 기억하자는 내용의 카드뉴스가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그가 사형 선고한 일본 판사에게 웃으며 건넨 하나의 질문이 눈길을 끌었다.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역에서 대한제국의 원수 이토 히로부미에게 세 발의 탄환을 발사했다는 이유로 안중근 의사는 사형선고를 받았다. 세 발의 탄환은 모두 급소에 명중했고, 이토 히로부미는 사망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안 의사는 교도소로 옮겨진 뒤 일제의 위압 속에 지냈지만 단 한 번도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하하, 이보다 더 극심한 형은 없소?” 1910년 2월7일부터 8일간 진행된 6번의 공판을 겪는 동안 그는 죽음을 코앞에 두고도 재판부를 향해 웃으며 “더 극심한 형은 없느냐”고 묻는 등 의연한 태도로 일관했다. 한 달 뒤인 3월 26일 교수형이 집행되어 짧은 생을 마감했다. 사형 집행 전 안 의사는 “자신의 뼈를 하얼빈 공원에 묻었다가 조선이 국권을 되찾거든 고국으로 옮겨달라”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의 유해는 아직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안 의사의 유해가 기독교 묘지에 매장됐다는 러시아 신문기사가 공개됐지만, 구체적인 증거는 찾을 수 없었다. 14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일은 연인들의 대표적 기념일인 밸런타인데이와 같은 날이어서 대중에게 많이 알려졌지만 의거일과 서거일은 잘 모른다고 판단하고 카드뉴스를 만들어 배포했다”고 카드뉴스를 배포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서 교수가 벌이고 있는 ‘한국사 지식 캠페인’ 가운데 하나다. 대한민국의 역사적인 날에 맞춰 그날의 정확한 한국사 지식을 누구든지 이해하기 쉽게 카드 뉴스로 제작해 SNS상에 널리 전파하는 홍보 운동이다. 서 교수는 3월 26일 안중근 의사 서거 110주년을 맞아 그가 주창한 ‘동양평화론’을 주제로 한 영상도 공개할 계획이다. 많은 이들이 설렘을 안고 초콜릿을 구매하는 밸런타인데이인 오늘, 조국을 위해 목숨을 던져 사형선고를 받고도 의연하게 미소를 지은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겨보는 것은 어떨까.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성폭력단체,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 공동대응 나선다

    성폭력단체,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 공동대응 나선다

    성폭력단체들이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 단체채팅방에서 성착취 영상물 등을 공유해 온 ‘n번방’ 사건을 해결하라며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와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한국성폭력상담소, 탁틴내일은 14일 “그 누구도 성착취 피해자가 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면서 텔레그램 성착취 공동대책위원회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텔레그램 n번방은 서버 추적이 잘 되지 않는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아동·청소년과 여성의 신상정보와 성착취물이 공유되는 방이다. ‘1번’, ‘2번’ 등 번호가 붙은 대화방에서 성범죄가 발생했기 때문에 이를 통틀어 부른다. 이들은 미성년자를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찍게 하고,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유포, 판매했다. 지난 9일 텔레그램방 운영자와 공범 16명, 아동성착취물 유통·소지 사범 50명 등 총 66명을 검거했다며 경찰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파생방 한 곳의 운영자인 A씨는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10여개의 텔레그램방에서 5000여 명을 상대로 아동 성착취물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이렇듯 문제가 알려지며 여성들을 중심으로 n번방 처벌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고, 지난 10일 10만명의 동의를 받아 국회 ‘국민동원청원’의 1호 청원이 됐다. 청원 내용은 경찰의 국제공조수사, 수사기관의 디지털성범죄 전담부서 신설 및 2차가해 방지 포함한 대응매뉴얼 수립, 범죄 예방을 위한 디지털성범죄 양형기준 재조정 등이다. 공대위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며 “텔레그램 성착취는 강남역 살인사건, 불법촬영물과 웹하드 카르텔, 미투 운동에 이어 또다시 한국 여성들이 집단적인 분노를 느끼는 사건”이라면서 “지인 능욕, 합성 사진, 약물 성폭력 영상, 화장실 불법촬영물 등을 주제로 수십개의 방이 생겼다. 이때까지 드러난 60여개방의 참여자를 단순 취합하면 26만명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문제는 텔레그램이라는 플랫폼 특성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지금까지 계속돼 온 ‘남성 문화’가 계승된 것”이라면서 “피해자 지원, 재발 방지, 여성의 성착취를 당연하게 여기는 남성 문화 타파 등을 위해 여러 단체가 공동대응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발렌타인 데이? 14일은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일…올해 서거 110주년

    발렌타인 데이? 14일은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일…올해 서거 110주년

    연인끼리 초콜릿 등을 주고받는 ‘발렌타인 데이’로 흔히 알려진 14일이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일이라는 것도 기억하자는 내용의 카드뉴스가 소셜미디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일은 연인들의 대표적인 기념일인 발렌타인 데이와 같은 날이어서 대중에게 많이 알려졌지만 의거일과 서거일은 잘 모른다고 판단하고 카드뉴스를 만들어 배포했다”고 밝혔다. 6장으로 구성된 카드뉴스는 안중근 의사의 의거일(10월 26일)과 서거일(3월 26일)을 알리면서 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년을 맞는 올해 그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다시금 되새기는 해가 되길 바란다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번 카드 뉴스 제작·배포는 서 교수가 벌이고 있는 ‘한국사 지식 캠페인’의 하나다. 대한민국의 역사적인 날에 맞춰 그날의 정확한 한국사 지식을 누구든지 이해하기 쉽게 카드뉴스로 제작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널리 전파하는 홍보 운동이다. 서 교수는 3월 26일 안중근 의사 서거 110주년을 맞아 그가 주창한 ‘동양평화론’을 주제로 한 영상도 공개할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관가 블로그] 코로나 대응 올인하는 ‘좋은 세균맨’

    [관가 블로그] 코로나 대응 올인하는 ‘좋은 세균맨’

    방역 강화·경제적 타격 방어에 역점 온라인 강좌 70%까지 확대 지시도“정세균 총리는 코로나19 대응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정 총리의 별명은 ‘세균맨’입니다. 만화영화 ‘날아라 호빵맨’에 나오는 캐릭터 중 하나인 세균맨과 이름이 같다고 지지자들이 붙여 줬지요. 취임 6일 만에 코로나19 첫 확진환자가 국내에서 발생하면서 정 총리는 이제 ‘나쁜 바이러스’ 잡는 ‘좋은 세균맨’으로 변신했습니다. 정 총리는 14일로 취임 한 달을 맞습니다. 취임 한 달간 행보를 보면 온통 ‘코로나 대응’에 집중돼 있습니다. 각종 코로나 대책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물론 선별진료소 현장점검, 진단 키트 제조사 및 자동차부품 기업과 우한 교민의 임시생활시설인 경기 이천시 국방어학원 방문 등 매일 현장을 누비고 다닙니다. 정 총리는 코로나 대응에서 두 가지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하나는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코로나로 경제가 발목 잡히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여권 내에서 보기 드문 ‘경제통’으로 과거 메르스 사태처럼 코로나가 경제에 크게 타격을 주지 않도록 챙겨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14일 출입기자들과의 오찬을 세종시 총리 공관에서 하던 관례를 깨고 인근 음식점으로 정한 것도 골목 상권을 챙기겠다는 숨은 뜻이 담겨 있다는 것이 총리실 관계자의 전언입니다. 하지만 정 총리는 코로나 사태 초기 “위기 상황에 총리가 안 보인다”, “메시지 혼선이 있다”는 등의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나 홀로 단신’으로 총리실에 부임한 이후 ‘시차적응’도 제대로 못한 상황에서 큰 위기에 직면한 정 총리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그는 전혀 내색하지 않고 ‘내공’을 보여 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치러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미루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예정대로 시행하게 된 것도 정 총리가 밀어붙였기 때문이라는 후문입니다. 정 총리는 유은혜 교육부 장관 등을 직접 불러 대책을 논의하면서 “교육부가 책임 있게 방역한다면 굳이 시험을 연기할 필요가 없다”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온라인 강좌가 20%를 넘지 못하도록 한 규제도 70%까지 완화해 중국에서 입국한 유학생들이 학교로 가지 않고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한 것도 정 총리의 아이디어에서 나왔습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이번 코로나 대응을 통해 ‘부드럽지만 강한 리더십’으로 위기 상황을 돌파하는 정 총리의 장점이 국민들에게 인식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취임 한달 맞은 정세균 총리…바이러스 잡는 ‘세균맨’으로

    “정세균 총리는 코로나 19 대응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정 총리의 별명은 ‘세균맨’입니다. 만화 영화 ‘날아라 호빵맨’에 나오는 캐릭터중 하나인 세균맨과 이름이 같다고 지지자들이 붙여줬지요. 취임 6일 만에 터진 코로나 19 첫 확진자가 국내에서 발생하면서 정 총리는 이제 ‘나쁜 바이러스’ 잡는 ‘좋은 세균맨’으로 변신했습니다. 정 총리는 14일로 취임 한달을 맞습니다. 취임 한달간 행보를 보면 온통 ‘코로나 대응’에 집중돼 있습니다.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고 조기 차단을 긴급 지시한 후 각종 코로나 대책회의와 인천공항 점검, 질병관리본부 방문, 선별진료소 현장점검 등 매일 현장을 누비고 다닙니다. 정 총리는 코로나 대응에서 두 가지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하나는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코로나로 인해 경제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여권 내에서 보기 드문 ‘경제통’으로서 과거 메르스 사태처럼 코로나가 경제에 타격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14일 출입기자들과의 오찬을 세종시 총리 공관하던 관례를 깨고 인근 음식점으로 정한 것도 골목상권을 챙기겠다는 숨은 뜻도 담겼다는 것이 총리실 관계자의 전언입니다. 하지만 정 총리는 코로나 사태 초기 “위기 상황에 총리가 안보인다”, “ 메시지 혼선이 있다”는 등의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나홀로 단신’으로 총리실에 부임한 이후 ‘시차적응’도 못한 상황에서 큰 위기에 직면한 정 총리 입장에서는 나름 아쉬운 부분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그는 전혀 내색하지 않고 ‘내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치뤄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미루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예정대로 시행하게 된 것도 정 총리가 밀어붙였기 때문이라는 후문입니다. 정 총리는 유은혜 교육부총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교육부가 책임있게 방역한다면 굳이 시험을 연기할 필요가 없다”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온라인 강좌가 20%를 넘지 못하도록 한 규제도 70%까지 완화해 중국서 입국한 유학생들이 학교로 가지 않고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한 것도 정 총리의 아이디어에서 나왔습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이번 코로나 대응을 통해 ‘부드럽지만 강한 리더십’으로 위기 상황을 돌파하는 정 총리의 장점이 국민들에게 인식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서울신문 오장환 기자 한국보도사진전 가작 수상

    서울신문 오장환 기자 한국보도사진전 가작 수상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안주영)는 제56회 한국보도사진전 수상작을 선정, 발표했다. 한국보도사진상은 스팟, 제너럴, 피처 등 총 11개부문으로, 전국 신문, 통신사, 온라인매체 등 협회원 500여명의 사진기자들이 2019년 한 해 동안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국내외 다양한 현장에서 취재한 보도사진을 언론사 사진부장 및 외부 전문가들이 엄선해 수상작을 가렸다. 제56회 한국보도사진전은 3월 1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월31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전시한다. 사진은 한국보도사진전 가작을 수상한 서울신문 오장환기자의 ‘2020 대한민국 희망이 오른다’.
  • 대안학교 답안지 사라졌으나 원인 못 밝혀

    전북의 한 대안학교에서 최근 3년 사이에 답안지 3장이 잇따라 사라졌으나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11일 전북도교육청과 해당 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에서 2017년 1학년 1학기 1차 고사 한국사 OMR 답안지와 2018년 1학기 1차 고사 통합과학 답안지, 2019년 2학년 2학기 2차 고사 기술가정 답안지 1장씩이 연이어 사라졌다. 학교 측은 시험 직후 답안지를 모아 제1 교무실의 캐비닛 2곳에 통합 보관해왔다. 교무실 문에는 경비 장치가 설치됐지만, 내부에 CCTV가 없어 답안지 소재 파악은 미궁에 빠졌다. 이에 학교는 1·2차 분실 직후 각 학년 40여명을 대상으로 재시험을 치렀다. 3차 분실 때는 교사들이 성적처리 OMR카드 리더기로 답안지를 파일로 보관·채점해 재시험을 모면했다. 해마다 답안지가 사라지자 학내 구성원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교사는 “답안지 분실로 성적이 오르는 등의 이득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다”며 “당시 학생과 학부모들의 민원은 없었고 무난히 재시험을 치렀다”고 설명했다. 전북교육청은 2차례에 걸쳐 이 학교의 3년간 정기고사 내용을 점검했지만 특별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성적 조작을 의심하고 운영위원회 위원 자녀 등 의심을 살 수 있는 인물들을 모두 조사했지만 연관성은 없었다”며 “학교 측에 재발방지책 마련과 함께 보안 관리를 더 높일 수 있는 CCTV 설치 등을 제안했고 경고 처분했다”고 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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