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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 고령 마을’ 존립 위태위태

    ‘슈퍼 고령 마을’ 존립 위태위태

    고령화 위기가 심각한 가운데 ‘슈퍼 고령마을’이 전국에 14개 마을이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 고령마을은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30%를 넘는 지역으로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 2035년 미래의 우리나라 모습이기도 하다. 1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노인인구 비율이 30% 이상인 지자체는 모두 14곳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2026년이면 노령인구가 20.8%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현재 슈퍼 고령마을의 노인비율은 2035년쯤의 우리나라 전체 노인인구 비율과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슈퍼 고령마을로 분류된 곳은 충북 괴산, 전북 임실·순창, 전남 곡성·고흥·보성·함평, 경북 군위·의성·영양·예천, 경남 의령·남해·합천군 등 모두 14개 마을이다. 이 가운데 노령화가 가장 심각한 곳은 전북 임실군으로 노인인구 비율이 무려 33.8%나 된다. ●군단위 16.1%에도 못 미쳐 전체 주민 10명 중 3명이 65세 이상의 고령자인 이들 마을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경제력이다. 행정자치부가 집계한 2006년도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를 살펴보면, 슈퍼 고령마을 14곳의 재정자립도는 11.1%로 존립 자체가 위태로울 정도다. 지자체의 전국 평균 재정자립도 54.4%와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고, 군단위의 평균 재정자립도 16.1%와 비교해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더욱이 이들 마을의 재정상황은 해를 넘길수록 열악해지고 있다.2001년 13.0%였던 재정자립도는 2002년 12.1%,2003년 11.41%로 매년 조금씩 낮아지더니 2006년엔 11.1%로 5년새 2%포인트나 뚝 떨어졌다. 뿐만 아니라 이들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빈곤층 비율도 높다. 슈퍼 고령마을 14곳의 기초생활수급대상자는 모두 4만 5336명으로 전체 주민의 8.5%나 된다. 기초생활수급자의 전국 비율이 3.1%인 데 반해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국민연금·건강보험 부담 또한 재정상황은 열악한 데 반해 사회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 슈퍼 고령마을의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국민연금 수급자가 전국 평균에 비해 6배나 많다. 올 6월 현재 국민연금 제도부양비는 10%로, 가입자 10명이 1명의 수급자를 부양하고 있다. 하지만 슈퍼 고령마을의 제도부양비는 무려 59%나 된다. 마을 14곳의 국민연금 가입자가 10만여명인데, 수급자는 6만명이 넘는다. 가입자 2명이 1명이 넘는 수급자를 부양하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이 마을들은 노화로 인한 각종 질병으로 의료비 지출도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의 보험료 수입 대비 급여비 지출(순수지율)은 89.7%다. 전국적으로 20조의 보험료가 걷혀 그중 18조가 급여비로 나갔다. 반면 14개 마을의 순수지율은 447.5%로 5배 가까이 높다. 슈퍼 고령마을에서 낸 보험료는 총 6000억원 정도지만 이 마을에 돌아간 급여비는 3조가 넘는다. 전국 건강보험 급여비의 15% 이상이 14개 마을에 집중된 것이다. ●눈앞에 닥친 고령화 위기 이같은 슈퍼 고령마을의 실태는 우리 사회에 닥칠 고령화 위기의 한 단면이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고 있다고 경고한다. 현재 노인인구 비율은 9.1% 정도지만 2018년엔 14.3%,2006년에는 20.8%로 빠르게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슈퍼 고령마을의 경쟁력 악화가 일부 마을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 문제로 가시화되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다. 가장 큰 걱정거리는 부양부담의 증가다. 생산인구가 감소하는 동시에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15∼64세의 생산가능 인구가 떠안아야 할 부양비 부담이 급증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김승권 저출산고령정책연구본부장은 ‘저출산·고령화 위기인가? 기회인가?’라는 연구보고서에서 현재 생산인구가 맡고 있는 노년 부양비가 12.6% 정도지만 2030년에 37.3%로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0∼14세까지의 유년 부양비까지 합치면 총 부양비는 54.7%나 된다고 한다. 생산인구 2명이 비생산인구 1명 이상을 부양해야 한다는 얘기다. 노인인구가 30%를 육박할 2030년의 현실이 바로 슈퍼 고령마을의 현 모습인 셈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다양한 가정의 행복’ 토론회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김용문)은 30일 오전 10시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개원 35주년을 기념하여 ‘저출산 문제를 풀어가는 다양한 가정의 행복이야기’를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 [인사]

    ■ 행정자치부 ◇팀장 전보 △지방혁신인력개발원 인력개발부 인력개발1팀장 姜承和◇서기관 파견△국가균형발전위원회 權寧浚■ 건설교통부 ◇국장 전보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 이재붕■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기획조정실장 서보현△미래전략연구실장 강홍렬△통신방송정책〃 초성운△공정경쟁정책〃 김형찬△정보통신산업〃 고상원△정보통신협력〃 김철완△경영전략〃 윤석훤△사무국장 김연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의료연구본부장 이상영△사회보장〃 김미곤△사회정책〃 김승권△지식경영정보본부장 류시원△행정실장 고경환△검사역 이상보△사회재정평가센터소장 유근춘△저출산고령사회연구센터소장 조남훈■ 아리랑국제방송 △방송본부장 尹建鎬△마케팅경영본부장 金澈顯■ 한국산업기술대 △산업기술·경영대학원장 金榮重△교무처장 金京燁△학생처장 崔成淵△홍보실장 白洛基△기획실장 黃達淵△산학협력부단장 崔正勳△도서관장 兪炳秀△기계공학과장 朴昇澈△기계설계공학과장 李敬元△전자공학과장 賈敏皓■ 한화증권 (지점장)△광화문 柳晶善△여의도 李鎭圭△대구 金光鉉△반포 李奇泰
  • [라이프플러스] ‘저출산고령 기본 정책’ 공청회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12일 저출산고령 사회기본계획에 대한 공청회를 연다. 경제계, 노동계, 노인단체, 여성단체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향후 5년간 추진할 정책을 논의한다. 이날 공청회는 서울 불광동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오전 10시부터 열린다.
  • 성인33% 비만·고혈압

    성인33% 비만·고혈압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3분의 1이 심·뇌혈관질환 고위험군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에너지 섭취량이 크게 늘어 비만인구가 증가하면서 고혈압과 당뇨병 등 성인병 유병률이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표).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4∼6월 전국 1만 2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일 밝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질병관리본부 등이 참여한 이번 조사는 △건강면접 및 보건의식행태△검진조사△영양조사 등으로 구분해 실시됐다. ●보건의식과 행태 전체적인 국민건강 수준은 2001년보다 다소 나아졌으나 노인들의 건강은 되레 나빠졌다. 흡연율은 28.9%였다. 남자 흡연율은 2001년 65.4%에서 52.3%로 떨어졌지만, 여성 흡연율은 2001년의 3.9%에서 5.8%로 올라갔다. 음주율은 59.2%. 남자는 2001년 72.8%에서 76.4%로, 여자는 32.1%에서 41.1%로 높아졌다. 고위험 음주(한번의 술자리에서 남자가 소주 7잔 이상을 마시거나 여자가 5잔 이상을 마시는 경우) 비율은 남자 40.4%, 여자 8.2%였다. 비만 인식 조사에서는 성인의 34.9%(남자 30.4%, 여자 39.4%)가 스스로 비만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체중 감량을 시도한 사람은 2001년 24.3%에서 33.2%로 늘었다. ●영양상태 국민 1인당 1일 섭취식품 총량은 1292g이었으며, 이 중 동물성식품 비율은 2001년 19.9%에서 22.3%로 늘었다. 같은 기간 1인당 1일 에너지섭취량 역시 1976㎉에서 2019㎉로 43㎉가 늘었다. 섭취 식품의 단백질:지방:당질 구성비는 15.4:20.3:64.3로 여전히 당질과 지방 섭취량이 많았다. 생후 6개월 시점의 모유 수유비율이 2001년 9.8%에서 37.4%로 무려 4배 가까이 늘었다. ●주요 질병검사 성인병 유병률 조사에서는 비만 31.8%, 고혈압 27.9%, 당뇨병 8.1%, 고지혈증 8.2% 등으로 나타나 30세 이상 성인의 3분의 1이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 위험요인을 최소한 1개 이상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5년부터 지속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한 데 이어 2001년 수직감염 예방사업을 펴 온 B형 간염은 표면항원(HBsAg) 양성률이 2001년 4.5%에서 3.7%로 줄었으며,10세 이상 빈혈 유병률은 2001년 7.2%에서 5.9%(남자 2.2%, 여자 9.5%)로 감소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데스크시각] 저출산대책 ‘돈먹는 하마’ 돼서야/김균미 경제부 차장

    세계 최저인 ‘출산율 1.08’은 우리 사회에 저출산대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지난해부터 산발적으로 대책을 발표해오던 정부는 다음달 20일쯤 종합적인 저출산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실효성을 놓고 말들이 많지만 저출산대책 틀을 짜는 데 있어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들이 있다. 첫째, 저출산대책은 소득계층별로 차별화한 맞춤형 대책이어야 한다. 소득계층에 따라 니즈가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보건복지부, 저출산·고령화대책위원회와 공동 실시한 ‘2005년도 전국 결혼 및 출산 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왜 맞춤형 저출산대책이 필요한지 알 수 있다. 전국의 20∼44세 기혼여성 3800여명을 대상으로 심층 조사한 결과, 소득 수준과 출산율간에 상당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가구 전체의 수입보다 여성의 근로(사업)소득, 교육 수준에 따라 출산율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가구소득수준별로 평균의 60% 미만은 1.74명의 자녀를,60∼80% 미만은 1.80명을 둔 반면 80∼100% 미만은 1.78명,100∼150%는 1.74명을 뒀다. 저소득층(60∼80%)이 중산층보다 출산율이 높다. 소득별 출산율은 여성의 수입만 떼놓고 보면 더욱 분명하다. 근로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 1.95명인데 비해 100만∼150만원은 1.59명으로 떨어지고,150만∼200만원 미만에 가면 1.45명으로 저점을 이룬다. 교육 수준별로는 중졸 이하가 2.07명, 초대졸 이상이 1.58명을 두고 있다. 이같은 괴리현상은 20∼30대에서, 특히 20대가 더 심각하다. 이처럼 소득 계층별로 출산율에 차이가 생기는 원인을 분석한 또 다른 통계자료는 대책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여성부의 ‘2004년도 전국 보육·교육 실태조사’에 따르면 소득이 99만원 이하의 저소득층은 67%가 일하면서 아이를 키울 때 가장 큰 문제로 양육비용을 꼽았다.‘믿고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서’는 11.0%에 불과하다. 가구 월소득이 150만∼199만원인 계층까지 양육비용의 절대 부족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월소득 300만원이 넘으면 양육비용보다는 과중한 양육 및 가사 부담과 믿고 맡길 곳이 마땅치 않다는 이유를 꼽은 비중이 훨씬 높았다. 계층별로 아이 낳기를 꺼리는 이유가 다르다면 대책 역시 달라야 한다. 더욱이 저출산대책이 주타깃으로 하는 20∼30대 여성들의 출산 기피, 특히 여성들의 사회진출 증가로 전체적인 가구소득은 늘었지만 출산율은 이에 반비례하는 현상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물론 저출산대책이 저소득층·중산층 등으로 이분화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지는 않다. 하지만 여러 조사에서 나타나듯 양육비용이 부담인 저소득층에는 재정지원으로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이 효과적이라고 본다. 대신 중산층 이상은 일률적·직접적 재정지원보다 믿을 수 있는 보육시설 확충과 보육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초점을 둬야 한다. 월 얼마의 아동수당이나 보조금보다 이 재원을 보육시설 확충과 지원에 쓰는 것이 더 낫다. 정부에서 자녀에 따라 ‘수당’을 준다면 액수의 과다에 상관없이 마다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한정된 재원을 고려하면 보육시설 확충과 서비스 개선은 중산층만이 아닌 모든 이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효율적인 투자이다. 둘째, 저출산대책이 성공하려면 보육과 함께 교육정책의 개혁 내지 공교육 정상화가 필수적이다. 보육에 따른 부담 못지않게 부모들을 짓누르는 것은 엄청난 사교육비 부담이다. 정부가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방과후 학교 등을 활성화하겠다고 나섰지만, 이는 공교육 정상화라는 본류와는 거리가 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경제부처가 백년지대계인 교육을 경제논리만 앞세워 ‘개혁’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보육과 교육은 정부의 의무다. 국민 역시 보다 나은 보육과 교육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다. 제한적이나마 경쟁원리의 도입은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공교육의 질을 높이지 않고는, 앞으로 수십조원이 들어갈 저출산대책은 잘해야 절반의 성공에 그칠 수 있다. 국민들의 세금이 들어가는 저출산대책이 ‘돈 먹는 하마’가 돼서는 안 된다. 김균미 경제부 차장 kmkim@seoul.co.kr
  • [저출산 이대론 안된다] (중) 전문가 진단

    ‘저출산’은 단순한 사회문제를 넘어 사회의 기층 구조를 일순간에 뒤흔들 수 있는 ‘인화성 현실’로 부각되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는 물론 문화와 국방의 틀까지도 바꾸는 ‘치명적인 변수’로 작용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처방을 제시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때를 놓치지 않는 것”이라면서 “우선 정확한 원인을 짚고 걸맞는 가장 유효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산·양육 어려운 사회제도 탓 저출산의 원인은 복합적이고 다면적이다. 가치관의 변화가 작용하는가 하면 자녀 양육과 교육문제, 주거 마련의 어려움, 일과 가정을 양립시킬 수 없는 사회환경, 소득 제한과 고용불안 등 경제적 환경까지 더해져 합계출산율 1.08명이라는 초미의 사태를 맞게 된 것이다. 김승권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고령정책연구본부장은 “4800만명인 인구가 20∼30년마다 1000만명씩 감소하는 문제”라면서 “이는 초혼 연령 상승을 포함한 만혼과 결혼 기피풍조, 출산 지연과 기피, 많은 임신소모와 해외입양 등에서 기인한다.”고 진단한다. 만혼과 결혼 기피는 초혼연령 상승과 결혼가치관의 약화에 의한 미혼율 증대를 뜻하며, 출산지연과 기피는 자녀에 대한 가치관 약화와 적은 수의 자녀 선호의식에서 발생하는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원인이 여기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그는 “결혼, 출산, 양육에 비친화적인 사회제도와 문화, 양성 불평등의 노동시장 구조, 고용 불안정과 낮은 소득수준, 아동 양육 및 보호를 위한 사회체제와 정책 미흡 및 양육과 교육에 따른 부담도 매우 중요한 실증적 저출산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직장의 육아휴직 시행률이 74%나 되지만 실제 육아휴직을 이용하는 산모는 12%에 불과한 현실이 출산에 대한 몰이해를 보여 주는 사례”라고 지적한다. 교육과 주거문제가 저출산에 끼치는 영향도 과소평가할 수 없다. 보건사회연구원 이삼식 저출산정책연구팀장은 “주거와 함께 영·유아 보육·교육비와 초·중·고 자녀의 사교육비를 포함한 자녀양육 비용은 결과적으로 가구경제를 압박하며, 이는 자녀수 결정에 부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도시지역의 무주택자는 출산을 축소하려는 경향이 강하며, 주거비용 부담이 클수록 출산수준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주거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저출산 상황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거문제 미해결땐 저출산 개선 한계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가 출산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 보건복지부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말 공동 실시한 저출산 원인 및 종합대책 연구에 따르면 여성에 대한 안정되고 높은 임금 보장과 장시간 근로가 출산율을 저하시키는 요인이다. 연구에 참여한 신인철 보사연 주임연구원은 “출산후 여성의 노동시장 재진입이 어렵고, 임금 수준이 줄어든다면 이는 여성의 미혼율 증가와 취업여성의 출산율 기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원인 만큼 해법도 일률적일 수 없다. 김승권 본부장은 “미래세대 육성을 위한 지원, 육아인프라 확대, 임신, 출산에 대한 사회적 책임 강화, 출산친화적 사회문화 조성 등 다양한 대책이 포괄적으로 강구되어야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정책의 우선 순위”라면서 “특히 공동체 가치관과 함께 결혼·가족가치관 강화, 직장과 가정에서의 평등한 양성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정책 강화, 미혼 상태의 남녀에 대한 사회적 지원 강화, 임신·출산부부의 정시 출퇴근 보장 등 가족친화적 사회제도 도입, 자녀 양육부담 경감과 자녀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정책이 우선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신인철 연구원은 “갈수록 자녀관이 약해지는 것도 저출산의 중요한 원인인 만큼 학령기부터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결혼 및 자녀의 소중함을 인식시킬 필요가 있으며, 특히 자녀를 경제적·도구적 가치로 여기지 않고 인격적으로 품어안는 정서적 가치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2005년 출생통계] 30대 산모 > 20대 산모

    [2005년 출생통계] 30대 산모 > 20대 산모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30대 산모의 비율이 20대를 앞질렀다. 여성의 적극적인 경제활동 참가와 늦은 결혼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보육·교육비 부담 완화 등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책을 내놓아야 저출산에 따른 폐해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대후반 산모 10년새 14%p 줄어 지난해 연령별 산모 비율은 30대가 50.3%로 전년보다 2.4%포인트,10년 전(25.1%)에 비해서는 두 배 이상 늘어나면서 20대(47.7%)를 추월했다.40대 이상 산모 비율도 전년보다 0.1%포인트 늘어난 1.3%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세분해보면 20대 후반(25∼29세) 산모 비율은 1995년 54.2%에서 지난해에는 40.2%로 10년 만에 14.0%포인트 줄었다.20대 초반(20∼24세)도 19.2%에서 7.5%로 11.7%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30대 초반은 20.9%에서 40.9%로,30대 후반은 4.2%에서 9.4%로 각각 급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증가와 교육수준 향상, 결혼 연령 상승 등에 따라 출산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지난해 27.7세로 10년 전에 비해 2.3세 높아졌다.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해 50.1%로 2000년에 비해 1.3%포인트 올라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5∼6월 기혼여성 3802명과 미혼남녀 26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혼 남성의 85.9%, 미혼 여성의 81.8%가 ‘2명 이상의 자녀를 낳고 싶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 출산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 및 보육비 부담과 직장에서의 불이익 등이 출산을 가로막고 있다. 자녀있는 가구의 51.7%가 생활비 가운데 교육비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사무직 여성 가운데 51.1%가 출산 뒤 직종이 하향 이동하는 등 불이익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춘우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사회가 점점 고도화되면서 교육기간 등이 길어져 사회에서 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연령대가 올라가면서 결혼이 늦어지고 가임기간도 짧아지게 된다.”면서 “교육비 등 부담이 증가해 출산율을 더욱 떨어뜨린다.”고 설명했다. ●경제도 악영향…대책마련 시급 출산율 하락은 전체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고 소비가 위축되면서 성장동력이 떨어지게 되고 이는 잠재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설광언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 연구원은 “출산율이 떨어지면 주요 생산요소인 경제활동인구, 즉 노동력 공급이 줄어 결국 경제성장에 마이너스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5월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을 제정하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장택동 이영표기자 taecks@seoul.co.kr
  • [중계석] 사회정책부문 재정투입 늘려야/노대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사회보장연구실·기초보장평가센터 부연구위원

    최근까지 양극화에 대한 논의는 ‘성장산업과 사양산업 간의 양극화’ 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노동시장의 양극화’ 등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정작 소득양극화가 심화되는 문제와 관련해 어떠한 사회안전망 구축이 필요한지에 대한 논의는 상대적으로 활성화되지 않았다. 우리 사회의 실업, 빈곤, 소득분배의 지표는 외환위기를 정점으로 점차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니계수가 완만한 감소세를 보여 소득분배상태가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업률과 빈곤율,10분위 소득배율은 더욱 악화됐다. 특히 소득배율은 2003년을 기점으로 상위계층과 하위계층 간의 소득격차가 커지고 빈곤층 규모가 증가, 소득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증명한다. 또 2003년 전체 임금근로가구는 실질임금이 소폭 상승한 것에 비해 빈곤층 임금근로가구의 실질임금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최근의 사회 양극화 문제는 경제영역의 세계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자본은 세계화되지만, 정치와 노동은 여전히 국경으로 구획화되어 있어 이 흐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것이다. 양극화 현상은 일부 계층의 문제가 아니다. 비정규직의 증가는 기존 정규직 노동의 위협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고리가 되고, 소득 양극화는 사회 전반에 걸친 계층간 갈등의 위험성을 내재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노동 양극화를 해결한다고 사회 양극화와 빈곤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빈곤 문제는 노동뿐 아니라 사회와 가족, 개인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사회 양극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우선 사회정책 부문에 대한 재정투입을 확대해 사회보장체계의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사회지출은 서구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며, 과거 이를 보완해왔던 사적 안전망이 약화되면서 역할을 강화해야 할 시점에 놓여있다. 이를 위해 공공부조제도를 중심으로 하는 빈곤대책에 대한 정부 지출 확대와 빈곤층의 인구학적 특성에 따른 욕구를 반영할 수 있는 제도 구축 마련, 근로빈곤층의 잠재력 개발정책 제시 등이 시급하다. 노대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사회보장연구실·기초보장평가센터 부연구위원
  • [중계석] 결혼·주택자금 세금감면 검토를/김승권 한국보건사회연구원·저출산고령정책연구본부 본부장

    ‘사회양극화’와 ‘고령사회’는 한국 사회가 당면한 핵심 과제들이다. 지난 22일 한국사회법학회 주최로 열린 ‘사회 양극화 및 고령사회 도래의 심각성과 대응방안’ 토론회의 주제발표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우리나라의 인구고령화 속도는 사회의 존폐 여부가 우려스러울 정도다. 이미 2000년에 고령화사회(노인인구 7%)에 진입했고,2018년에 고령사회(14%),2026년에 초고령사회(2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화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기간이 불과 26년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다. 때문에 고령화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충격파는 ‘고령화 재앙’이라 불릴 정도로 위협적이다. 우선 국가경쟁력의 약화가 불보듯 뻔하다. 생산인구 감소로 생산력이 약화되고, 투자 감소로 이어져 고용창출도 기대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현재 생산인구는 10년마다 300만명씩 감소할 것으로 예측돼 인력난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국내 잠재성장률이 2005년 5%에서 2020년 2.91%,2040년 0.74%로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또한 급증하는 노인복지비용도 국가재정의 부담이다. 특히 의존도가 높고 질병 발생률이 높은 80세 이상의 초고령 노인인구가 급증하고 있어 의료비 상승과 복지비용 증가는 불가피하다. 국민연금도 위태롭다. 현재 39% 정도인 노인부양비가 2050년엔 86.1%까지 치솟을 전망이다.15∼64세의 생산인구 1명당 0.86명의 노인인구를 부양해야 한다는 것으로, 연금지출액이 그만큼 늘게 된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저출산·고령사회 관련 기본법을 제정하고 국가전략을 수립하고 있지만, 보완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인 결혼에 대한 논의가 요구된다. 결혼비용과 주택자금의 세금을 감면해 결혼 장애요인을 최소화하고, 임신·출산부부의 정시 출·퇴근제, 산전·후 휴가, 육아휴직제 등이 정착될 수 있도록 가족친화적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 또한 가사노동과 자녀양육에 동등하게 참여하는 양성평등 문화 정착도 시급하다. 이밖에 노동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 이민정책과 외국유학생 유치방안을 추진하고, 고령친화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도 이뤄져야 한다.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제도 개혁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다. 김승권 한국보건사회연구원·저출산고령정책연구본부 본부장
  • ‘사회양극화 해소 대책’ 학술대회

    한국사회법학회(회장 김수복 한국노동연구소장)은 22일 서울 불광동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사회양극화 해소 대책 등을 주제로 봄철 정기학술대회를 갖는다.(02)501-2712
  • 기혼女 35% “아이 필요없다”

    기혼女 35% “아이 필요없다”

    우리나라의 저출산 현상은 결혼관 약화로 갈수록 비혼(非婚)자가 느는 데다, 자녀 양육, 일과 가정을 동시에 꾸리는 데 따른 부담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결혼을 하겠다는 사람은 미혼 남성의 71.4%, 미혼 여성의 49.2%에 그쳤고, 취업 중인 주부 2명 중 1명은 첫 아이 출산을 전후해 취업이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공동으로 지난해 4∼6월 실시한 ‘2005년도 전국 결혼·출산 동향조사’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2일 밝혔다. 조사는 20∼44세의 전국 기혼여성 3802명과 미혼 남녀 2670명을 대상으로 해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빠르게 변하는 결혼·자녀관이 저출산의 요인으로 확인됐다. 미혼자 중 결혼을 하겠다는 사람은 남성 82.5%, 여성 73.8%였으나 35세를 넘긴 미혼여성의 경우 50%만이 결혼을 희망하는 등 나이가 들수록 결혼 포기율이 높았다. 결혼 적정 연령은 남성이 평균 31.8세, 여성은 29.7세라고 답했으며, 배우자의 조건으로 남성은 성격(38.2%), 신뢰·사랑(22.5%), 건강(10.1%), 신체적 조건(9.4%)을, 여성은 경제력(30.8%), 성격(23.8%), 신뢰·사랑(19.5%)을 들었다. 혼전 성관계에 대해서는 미혼 남성의 64.2%, 미혼 여성의 40.9%가 동의했다. 미혼 남성의 93.1%, 미혼 여성의 88.7%는 결혼 후 자녀를 두고 싶다고 밝혔으며, 기혼 여성은 64.4%가 자녀를 갖겠다고 답했으나 20∼24세는 55.7%,25∼29세는 60.8%,30∼34세는 63.5%로 나이가 적을수록 자녀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가 낮았다. 결혼·출산이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변화시키는 것도 저출산의 한 요인으로 꼽혔다. 직장여성이 결혼을 전후해 직장을 그만둔 경우가 61.2%였으며, 기혼 취업여성 중 첫 아이 출산을 전후해 직장을 그만 둔 여성이 전체의 49.9%나 됐다. 또 상용직 여성이 결혼·출산으로 직장을 잃은 후 재취업 때 다시 상용직으로 복귀한 경우는 38%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임시·일용직으로 하향 이동했다. 기혼 여성의 58.5%는 남편과의 가사 분담이 불공평하다고 답했으며, 실제로 가사에 여성이 하루 평균 5시간 20분을 들이는 데 비해 남편은 1시간9분에 불과했다. 맞벌이 부부는 여성이 3시간17분, 남편이 1시간12분이었다. 양육과 교육이 저출산에 미치는 영향도 컸다. 전체 생활비 중 자녀 교육비로 가장 많은 지출을 한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51.7%를 차지했으며, 이 경우 자녀가 1명일 때는 23.8%였으나 2명일 때는 59%,3명 이상이면 63.8%로 급증해 양육·교육비 부담 때문에 자녀를 갖지 않겠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사교육비 규모는 초등생이 1인당 월평균 26만 4000원, 중학생 35만 5000원, 고등학생 44만 3000원이었다. 주택이 출산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아 20∼24세 기혼여성의 경우 주택 보유자의 평균 자녀수가 0.88명인 데 비해 무주택자는 0.66명에 그쳤다.25∼29세 기혼여성도 주택 보유자는 1.14명이었으나 무주택자는 1.04명으로 낮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부고]

    ●이왕용(강남대 교수)성용(삼성종묘 대표)씨 모친상 이명재(자영업)김창묵(〃)이현경(충북대병원 감사)윤주화(삼성전자 부사장)씨 빙모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3410-6915 ●김종현(머니투데이 편집국부국장 겸 산업부장)씨 모친상 강용원(사업)이완근(대불대 교수)오정남(사업)양동식(〃)씨 빙모상 18일 일산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6시 (031)908-8611 ●김중원(원구개발 대표)중혁(고려대 교수)씨 모친상 조청원(국립중앙과학관장)헨리 윰(미국 IBM 이사)이성훈(안양대 교수)씨 빙모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3010-2295 ●문현상(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현석(소년한국일보 사장)현구(한양대 공과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현옥씨 부친상 김정호(한국교육평가원 기획처장)씨 빙부상 19일 한양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02)2290-9453 ●이종복(충북 음성경찰서장)씨 모친상 18일 경찰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402-7099 ●송해국(창성CS 대표)해길(GM대우 차장)해환(동경대 기계공학박사)씨 부친상 김대운(에넥스)씨 빙부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410-6901 ●명제의(미국 거주)정은 제성(미국 거주)제윤(〃)씨 부친상 남기성(삼성전자 수석연구원)씨 빙부상 19일 서울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2072-2022 ●박웅서(전 삼성석유화학 사장)앙서(전 스템코 사장)우서(연세대 교수)원서(에텔코퍼레이션연구소장)성숙(전 독일 지멘스 연구원)씨 모친상 18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392-0299 ●용영일(대한민국 재향군인회 사무총장)씨 모친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3410-6909 ●최필규(열린우리당 장복심 국회의원 비서관)민규(대학생)씨 부친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3010-2261
  • 음주 가정폭력 비용 연간 3조2976억원

    음주로 인한 가정폭력으로 연간 3조 2976억원 상당의 비용이 소요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해 WTA(가정폭력에 대한 보상으로 자신이 수용할 수 있는 금액)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도출됐다. 조사팀은 ‘댁의 가정에서 폭력이 발생해 보상을 받을 경우 1년에 얼마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느냐.’는 WTA식 질문을 통해 폭력행위에 대한 개별 응답자들의 보상액을 산정한 뒤, 여기에 전국의 가정내 음주폭력 발생률 등을 대입해 비용을 산출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건강보험 국고지원 개선’ 토론회

    김용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원장은 3일 오전 9시 국회 도서관 지하 강당에서 건강보험 재정의 건전화 방안을 위한 ‘건강보험 국고지원 개선방안’ 정책 토론회를 갖는다.
  • ‘건강보험 국고지원 개선’ 토론회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김용문)은 3일 오전 9시 국회도서관 지하 강당에서 건강보험재정의 건전화를 위한 ‘건강보험 국고지원 개선방안’ 정책토론회를 연다.
  • [열린세상] 저출산대책 인프라 구축 필요하다/변화순 한국여성개발원 선임연구위원

    2000년대에 들어 지속되는 초저출산 현상(합계출산율 1.3명 미만)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한 정부는 인구증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정부는 2006년도에 17조원의 예산을 저출산·고령화 대책에 사용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것은 제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사회현상으로서 단기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시간과 돈을 갖고 단계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 따라서 대책 마련을 위한 원인 분석이 우선되어야 하는데, 그 원인에 대해 여러 가지가 지적되고 있다. 우선 결혼과 자녀에 대한 가치관 변화와 함께 경제사회적 환경의 변화에 기인한다. 가치관으로는 결혼의 필요성이 약화되고, 결혼과 자녀출산은 의무가 아니라 선택으로 자리잡고 있다. 비정규직 증가로 인한 젊은 층들의 직업 불안정, 사교육비를 포함한 높은 자녀 교육 및 양육비용,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에 따른 일-가정 양립의 곤란, 육아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는 인프라 및 서비스 부족, 불임 등 생식보건 수준 저하, 여성의 육아 및 가사역할 전담 현상, 가족친화적인 고용문화 부재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들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미혼자들의 결혼을 연기 또는 포기, 기혼자들의 출산 감소 또는 중단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제반 정책들은, 첫째, 기혼자들에게 출산을 장려하는 관점에서 출발한다는 점이다. 우리 사회는 결혼을 통한 자녀출산을 인정하고 있으므로, 혼인시장에 진입하지 않는(못하는) 여성과 남성에 대한 문제점과 정책이 부재하여 자녀를 출산할 수 있는 필요조건이 갖추어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셋째 아이를 두는 가정은 쉽지 않으므로, 오히려 미혼자들이 결혼을 하여 자녀를 갖도록 하거나 비혼모가 자녀를 입양 혹은 양육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여건 마련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둘째, 청년 실업이 증가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미래 노동구조에 대한 분석과 더불어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에 대한 문제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 이른바 3D 직종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유입되고 있는 현 시점에 외국인 인력수급에 대한 문제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이러한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보건복지부 산하에 저출산·고령화 대책 전담 부서 설립과 더불어 관련 위원회를 가동하고 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이고 기초적인 자료를 생산할 수 있는 전담 연구소가 없어 인구 감소에 대한 시계열적인 분석, 인구의 감소가 경제적 구조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고령화 사회에 국가가 부담해야 할 사회적 서비스의 비용 부담 등에 대한 자료가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구축되지 못하고 있다. 물론 통계청,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여성개발원, 한국개발원 등 국책연구소에서 저출산·고령화와 관련된 기초자료, 정책연구를 수행하고 있지만 이들 기관의 설립 목적이 전적으로 인구문제만을 연구하고 있는 기관은 아니다. 프랑스의 경우 1945년 인구문제연구소(INED)를 설립하여 60년 이상 지속적으로 인구 감소 및 관련 문제점에 대한 기초자료 생산과 더불어 중장기 대책을 세우고 있는 점은 우리가 참고해야 할 점이다. 그럼에도 일단 감소된 출산율을 높이는 일은 쉽지 않다.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하기보다는 장기적이고 사회문화적 변화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 사회의 저출산 문제를 파악하고, 보다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수 있는 인구문제연구소를 신설하여, 기초적인 데이터를 생산하고, 이에 입각하여 보다 근본적이고 중장기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이에 소요되는 예산은 사업에 직접 투자하는 예산(17조원)에 비하면 매우 적은 액수이지만, 정책수립에 있어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인프라인 것이다.
  • [경제정책 돋보기] 일몰 앞둔 ‘건보 특별법’ 국고지원 논란

    [경제정책 돋보기] 일몰 앞둔 ‘건보 특별법’ 국고지원 논란

    정부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적자를 계속 국고로 지원해 줘야 하나. 올해 시한이 끝나는 ‘국민건강보험 재정건전화 특별법’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한덕수 경제부총리도 최근 건강보험에 대한 국고지원 방식의 문제점과 개선을 언급, 그 수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1년 건강보험의 적자를 메우기 위해 마련된 이 특별법은 정부가 매년 지역가입자 보험료의 50%를 국가예산(35%)과 건강증진기금(15%)이 지원토록 규정하고 있다. 재경부는 재정운용의 효율성과 가입자간 형평성 차원에서 저소득층에 혜택이 직접 돌아가는 새로운 시스템을 주장한다. 반면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의료보험의 공공성 차원에서 특별법의 내용을 건강보험업에 대거 반영하고, 지원 규모도 더욱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재경부, 저소득층에 보험료 직접 지원 추진 재경부는 양극화 해소를 명분으로 저소득층에 보험료를 직접 지원하거나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실수요자들에게 차등 지원하는 방안을 내세우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역가입자에게는 고소득 자영업자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면서 “이들의 소득이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계층간 구별없이 일괄적으로 지역가입자에게 보험료를 보전해 주는 현행 방식은 형평성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지난해 지역가입자의 건강보험료 부담액은 4조원으로 직장가입자 부담액 10조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소득 계층별로 보험료를 차등지원하거나 아예 지원 규모를 대폭 줄인 뒤 그만큼을 돈이 없어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차상위 계층’에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하지만 재경부는 국고지원 비율 50%를 완전히 없애거나 대폭 축소하는 ‘급격한 변화’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대신 이 비율을 유지하되, 국가예산 지원을 줄이고 건강증진기금 출연 규모는 늘리는 재정운용의 효율성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국고지원 자체를 줄이면 국민의 보험료 부담이 커져 반발이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복지부, 건강보험법에 나이·소득별로 지원을 강화화는 방안을 반영 복지부는 특별법의 주요 내용을 건강보험법에 반영시켜 보험공단 재정의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자는 입장이다. 일시적으로 공단의 재정이 안정됐다고 국고 지원을 줄이면 2001년과 같은 재정 파탄이 올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건강보험의 누적 흑자가 7000억원이지만 국고지원금 4조원을 감안하면 지금도 적자라는 주장이다. 복지부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한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8일 공청회를 열고 건강보험에 대한 국고지원 개선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보건사회연구원 관계자는 “국고지원 규모를 지금처럼 50%로 유지하되, 특별법이 아닌 건강보험법으로 어린이 20%, 고령자 30%, 저소득층 50% 등 지출항목을 세분화하면 국고지원의 효율성과 명분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특히 “지역가입자 가운데 고소득 자영업자가 상당수여서 다른 가입자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재경부 주장에는 “실상을 모르는 탁상행정”이라고 반발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사·변호사 등도 이미 상당수가 직장가입자로 전환됐다.”면서 “현재 지역가입자가 내는 보험료간 격차는 최대 300배나 되고 보험료 등급도 100여개로 구분, 오히려 양극화 해소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 국고지원 비율은 유지하되 건강증진기금 운용은 개선할 필요 서울대 보건대학원 문옥륜 교수는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를 위해 현재 50%인 국고지원 비율은 유지될 필요가 있다.”면서 “가능하다면 국가예산 부분을 더 늘리고 국민건강증진기금 부분은 축소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세대 의과대학 손명세 교수는 “건강보험이 건전해지려면 현행 특별법 수준의 국고지원은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담배에만 부과하는 국민건강증진기금의 대상을 술 등의 다른 ‘건강유해 품목’으로 확대해 재원을 확충하거나 민간의료보험 활성화 등 새로운 보완책을 고려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불임부부 64만쌍

    불임부부 64만쌍

    주변에서 불임부부를 한두 쌍 정도는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불임은 이제 일부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다. 기관별로 불임률을 추산하고는 있지만, 가임연령의 기준 등에 따라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불임부부가 존재하다는 게 전문기관의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불임은 ‘배우자와 동거하면서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진 상태에서 1년 이내에 임신이 되지 않거나 생존아를 출산할 수 있는 임신을 지속할 수 없는 상태’로 정의된다. 열린우리당 이기우 의원실은 지난 4월 보건복지부와 통계청의 자료를 토대로 구성한 자료에서 불임부부가 모두 64만쌍에 이른다고 발표했다.10년 전인 25만쌍보다 2.5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배우자가 있는 가임여성(15∼39세)의 14%에 이른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2003년 출간한 보고서에서는 불임발생률을 13.5%로 추산하고 있다. 전국 표본조사에서 추출된 15∼44세 유배우자 가임여성 6393명 가운데 피임한 경험이 전혀 없는 여성을 대상으로 배우자와 동거한 직후부터 미피임 기간이 1년 이상 경과한 여성 1123명 중 임신을 못한 여성을 백분율로 계산한 것이다. 불임발생 여성 가운데 미피임 기간이 3년 이상 경과했으나 임신을 못한 불임여성 비율은 11.3%였으며, 출산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유산된 경우가 3.3%였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의정 포커스] 구로구 의원들, 제도적 장치 마련 서둘러

    [의정 포커스] 구로구 의원들, 제도적 장치 마련 서둘러

    ‘구 어린이집 문제는 의회가 책임집니다’. 육아 문제는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사안이다. 그러나 구 의회 의정에서는 그리 심도 있게 다뤄지지 않고 있다. 다른 일들에 비해 일상에 피부로 와닿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후약방문 식으로 처리되기 일쑤다. 그러나 구로구의회(의장 정달호)가 어린이집 문제에 의정의 전력을 쏟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어린이집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 마련에 들어갔다. 또한 지역 사회 주민, 시민단체 등과 함께 토론회도 여는 등 보육환경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치구 차원 첫 ‘보육토론회´ 열어 ‘구로구 영유아 보육발전을 위한 토론회’는 지난 14일에 열렸다. 구 의회 주관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보다 좋은 보육환경을 제공하고, 저출산 문제해결과 여성의 경제활동 활성화 방안까지 모색하는 자리였다. 자치구 차원으로 보육문제 토론회를 여는 것은 구로구의회가 처음이다. 보육시설장, 학부모 등 구민 15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백해영 구로구의회 의원의 사회로 진행됐다. 패널로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서문희 위원, 구 의회 김길년 내무행정위원장, 구로구 민간보육시설연합회 김숙자 회장, 학부모 황정하씨 등 모두 8명이 패널로 참석했다. 서문희 연구위원이 ‘구로구 보육현황과 정책방안’이란 주제 발표를 한 뒤 패널들이 각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바람직한 영유아 보육발전에 관해 의견을 개진하고, 참석자에게 질의 및 의견을 받는 순으로 진행했다. 서 위원은 보육 기회의 공급을 늘리기 위해 국공립 보육시설과 방과 후 보육의 확대를 주장했다. 이어 ▲시설별 격차 완화 ▲건강·영양·안전 관리 시스템 구축 ▲부모 보육료 완화 ▲행정인력 확충 등을 제안하며 참석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백해영 의원은 “토론회가 우리구 보육정책의 발전을 위해 물꼬를 튼 만큼, 보육 수요자와 공급자 및 정책집행자들이 발전을 위해 활발히 의견을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달호 의장도 “보육 토론회가 구로구 보육정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보육예산 증액·교사 처우 개선등 추진 사실 구로구는 지난해 어린이집 문제로 ‘홍역’을 앓은 경험이 있다. 지난 7월 구립 미래어린이집에서 급식비리 사건이 벌어졌다. 물론 원장은 구속됐지만 상처는 남았다. 구로구의회가 이번에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어린이집 문제에 적극적인 것도 경험을 보약 삼아 더 높고 투명한 보육 서비스를 주민들에게 제공하려는 것이다. 구 의회는 여기에 더해 이를 제도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야 학부모가 만족할 수 있는 보육의 질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구 의회 김길년 내무행정위원장은 “구의 보육예산 확대와 보육교사 처우 개선, 학교급식 조례 제정 등을 통해 어린이집의 질적 향상을 제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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