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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月소득 1170만원 이하 3인가구, 9월부터 아동수당

    月소득 1170만원 이하 3인가구, 9월부터 아동수당

    5세 이하 자녀 가구의 95% 해당 맞벌이·다자녀 가구는 소득공제 대상자 선별 1000억 비용 논란3인 가구로 소득과 재산을 합한 소득인정액이 월 1170만원 이하이면 오는 9월부터 아동수당을 받을 수 있다. 만 0~5세 아동이 있는 가구의 95%가 해당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9일 아동수당 수급가구의 소득과 재산 기준을 분석해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는 조만간 이 기준을 검토해 확정하게 된다. 아동수당 지급액은 만 0~5세 아동 1인당 월 10만원이다. 가구의 소득인정액이 선정기준액 이하일 때 지급한다. 소득인정액은 월급 등의 소득평가액과 부동산 등 재산을 소득으로 환산한 금액을 합한 것이다. 보건사회연구원은 이날 토론회를 갖고 재산의 소득환산율을 연 12.5%로 제시했다. 재산을 소득으로 환산할 때 총자산에서 일반재산 기본공제액과 부채를 뺀 금액의 12.5%를 12개월로 나눈다는 것이다. 또 소득평가액에서 양육비용이 많이 드는 맞벌이·다자녀 가구는 소득 공제를 받는다. 이에 따라 아동수당 선정기준액은 3인 가구 1170만원, 4인 가구 1436만원, 5인 가구 1702만원, 6인 가구 1968만원으로 결정됐다. 이를 적용하면 대상 가구의 95.3%가 수당을 받게 된다. 아동을 기준으로 하면 95.6%다. 지난해 말 기준 만 0~5세 아동이 있는 가구는 198만 가구, 아동 수는 252만명이다. 예를 들어 부부의 월 소득이 각각 500만원이고 서울에서 공시지가 4억원, 담보대출 1억원인 주택에서 살면서 1억원을 저축하고 차량가액이 3500만원인 승용차를 보유할 경우 소득인정액은 1062만원이다. 3인 가족 기준 아동수당 수급이 가능하다. 도시별 예상 수급률은 서울이 89.4%로 가장 낮고 경기는 94.8%다. 전남(98.6%), 강원(98.2%), 경북(98.1%), 경남(97.9%), 충북(97.8%) 등의 지역은 수급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당초 소득과 상관없이 모든 가구에 아동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아동수당법은 소득과 재산이 2인 이상 전체 가구 중 하위 90%에만 지급하도록 규정됐다. 참여연대는 “대상자 선별에만 연간 770억~1150억원이 소요될 것”이라며 “보편적 아동수당을 반대했던 정치인들이 과오를 인정하고 아동수당법 개정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더 가난해진 노인들

    더 가난해진 노인들

    청년도 위기… 소득불평등 심화우리나라 가구 빈곤율이 급상승해 5년 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수년간 감소 추세를 보였던 노인 빈곤율이 다시 상승하면서 50%선을 위협하고 있다. 고소득자는 더 많은 돈을 벌고, 저소득층은 더 적은 돈을 벌어 소득 불평등도 더욱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8일 발간한 ‘2017년 빈곤통계연보’에 따르면 2016년 가처분 소득이 중위소득(소득 순서대로 줄세웠을 때 정가운데에 해당하는 소득) 50% 미만인 가구 비율인 ‘상대빈곤율’은 13.8%로 전년보다 1.0% 포인트 상승했다. 상대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사용하는 가장 보편적인 빈곤지표다. 가처분 소득은 소득에서 세금, 보험료 등 비소비지출을 뺀 나머지로, 자유롭게 소비하거나 저축할 수 있는 금액이다. 상대빈곤율은 세계 금융위기가 일어난 2008년 14.2%까지 높아졌다가 점차 낮아졌지만 2016년 다시 상승해 2011년과 같은 수준이 됐다. 특히 하강 곡선을 그리던 노인 빈곤율이 급상승해 빨간불이 켜졌다. 2016년 노인 상대빈곤율은 46.7%로 전년보다 2.0% 포인트 높아졌다. 소득을 통틀어 최저생계비 미만인 빈곤 노인은 55.2%였다.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층의 위기감도 높아졌다. 2006년과 비교하면 상대빈곤율은 전 연령대 중 18~25세 청년층(8.5→10.2%)과 76세 이상 노인(49.1→58.1%)에서만 높아졌다. 빈곤율이 높아진 만큼 소득 불평등은 심화됐다. 대표적 소득분배지표인 ‘지니계수’는 2016년 가처분 소득 기준 0.296으로 전년보다 0.01 높아졌다. 2012년과 같은 수준이다. 0~1 사이인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소득 불평등이 높다는 의미이다. 가처분 소득 기준 상위 10% 소득은 하위 10% 소득의 9.3배였다. 이는 전년보다 1배 늘어난 것이다. 시장 소득을 기준으로 하면 두 그룹의 소득 격차는 26.8배나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미래인재 육성 위해 직업고등학교 개방형으로 확대해야”

    지속가능한 미래인재를 육성하려면 직업고등학교를 개방형 평생교육 기관으로 확대하는 등 사회적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교육부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는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지속가능한 미래와 한국형 사회정책 당정 토론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위원인 장수명 한국교원대 교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인재성장 전략’ 발표에서 “생애 평생교육을 정규 직업교육, 유초중등 교육 및 고등교육과 연계해야 한다”면서 “직업교육기관, 초중등 학교, 대학과 전문대학이 평생교육을 정규 프로그램 안에서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이를 위해 직업고등학교를 개방형 평생교육 기관화 해 국민들에게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더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이어 “고등교육에 대한 사회적 투자를 확대해 고등교육의 질을 높이고 지역사회와 고등교육기관, 산업 간 연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흥식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은 ‘인구절벽 해소를 위한 삶의 질 제고 방안’ 발표에서 “한국은 2018년 이후 인구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마지막 선진국이 될 것”이라는 ‘2018 인구절벽이 온다’라는 책의 문구를 인용하며 이에 대비한 복지체제 마련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조 원장은 “복지국가에 대한 이념과 재원 및 주체세력을 함께 확보하는 포용복지국가를 이뤄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4차산업혁명 시기에 맞는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최영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인구절벽이나 저출산이라는 프레임에 집중하게 되면 이 문제는 절대 풀리지 않는다”면서 “개인의 행복에 집중할 때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현 시대가 요구하는 시대상황과 국정과제에 부합하도록 인적자원개발기본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사회부총리가 국가인재성장 전략을 총괄하도록 위상과 역할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이날 토론회에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김태년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동갑내기·연하남 부부 전성시대… 연령·학력 격차 줄었어요

    동갑내기·연하남 부부 전성시대… 연령·학력 격차 줄었어요

    연령 차 2.92→1.35세 절반 줄어 동갑 부부 45년 새 22%로 급증 男, 학력 높을수록 결혼 확률 높아 30~40대 무자녀 부부도 늘어 여성의 만혼(晩婚)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동갑내기 부부가 급격히 늘고 있다. 1970년만 해도 남편의 나이가 5살 이상 많은 ‘연상 남편’이 대세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10쌍 중 4쌍이 남편이 연하이거나 부부가 동갑일 정도로 연령 격차가 크게 줄었다.26일 신윤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이 작성한 ‘배우자 간 사회·경제적 격차 변화와 저출산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30대 부부의 연령 격차는 1980년 2.92세에서 2015년 1.35세로 35년 만에 절반 이상 줄었다. 동갑 부부는 1970년 12.0%에서 2015년 21.5%로 급증했다. 남편이 연하인 부부도 같은 기간 9.0%에서 17.1%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반대로 5세 이상 연상 남편 비중은 20.8%에서 8.4%로 줄었다. 부부의 학력 격차도 크게 줄었다. 1970년에는 전체 30대 부부 가운데 남성의 교육수준이 높은 부부 비율이 절반이 넘는 51.5%, 동질혼(배우자의 학력 수준이 같은 결혼)은 45.9%였다. 반면 2015년에는 동질혼이 54.5%, 남성의 교육수준이 높은 부부 비율은 26.8%로 역전됐다. 남성은 석·박사 이상, 대졸, 고졸, 중졸 등 학력이 높은 순서로 배우자를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 연구위원은 “남성은 한국사회에서 생계부양자로서의 역할과 기능이 존재한다”며 “그래서 학력이 높을수록 결혼시장에서 가치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2015년 기준으로 35세 고졸 남성이 배우자를 만날 확률은 전체 35세 남성 평균에 못 미쳤다. 그만큼 남성의 평균 학력이 많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반면 여성은 석·박사 이상 고학력자가 배우자를 만날 확률이 평균 이하였다. 학력별로는 2년제 대학 졸업자가 배우자를 만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고졸과 4년제 대학 졸업자는 비슷했다. 연구위원은 “결혼과 출산으로 포기해야 하는 기회비용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며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을 병행하기에 여러 기반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고학력 여성이 스스로 결혼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사실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저출산 경향이 심해지면서 30~40대 무자녀 부부도 크게 늘었다. 1970년대에 태어난 2015년 기준 36~45세 인구 중 무자녀 비율은 5.6%였다. 2자녀가 61.0%로 대세를 이뤘고, 1자녀는 20.0%였다. 4자녀 이상 다산(多産) 비율은 1.4%에 그쳤다. 신 연구위원은 “청년들이 결혼으로 감내해야 할 기회비용을 줄이려면 신혼부부의 야근과 회식을 줄여 주고 경제적 지원을 강화하는 등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초점] 男독거노인 급증…30년 뒤 4배 ‘124만명’

    [초점] 男독거노인 급증…30년 뒤 4배 ‘124만명’

    해마다 4.8%씩 증가…기대여명 증가 영향 고립되지 않도록 사회적 지원 강화해야 남성 독거노인이 여성보다 훨씬 빨리 증가해 2045년이면 지금의 4배인 12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남성 독거노인은 주변과의 교류가 적어 ‘은둔형 외톨이’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변 노인이 독거노인을 돌보는 ‘노노(老老)케어’와 자립지원 제도를 강화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미래 가족 변화의 사회경제적 영향과 정책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독거노인은 2015년 120만 3000명에서 30년 뒤인 2045년 371만 9000명으로 3배 규모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번 연구에는 박종서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이삼식 한양대 교수 등 고령화 정책 전문가 13명이 참여했다. 특히 남성 독거노인은 29만 4000명에서 2045년 124만 4000명으로 4.2배로 불어날 전망이다. 연평균 증가율은 전체 독거노인 증가율(3.8%)보다 높은 4.8%다. 여성 독거노인은 90만 9000명에서 247만 5000명으로 2.7배가 된다. 연구팀은 “남성의 기대수명 증가 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라 부부 가구가 증가하고 여성 노인의 1인 가구 증가세는 점차 둔화될 것”이라며 “반대로 남성은 기대수명 증가로 사별하는 비중이 높아져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사회·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독거노인은 2025년 90만 8000명, 2045년 169만 7000명으로 해마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남성 독거노인은 여성과 비교해 가족, 이웃, 친구와의 교류가 적고 사회단체 참여도가 낮아 은둔형 외톨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사별이나 황혼이혼으로 홀로 된 남성 독거노인은 여러 측면에서 자립하기 쉽지 않다”며 “복지관과 지방자치단체 자립지원 제도에 참여하도록 노인을 적극 발굴하고 노노케어를 통해 우울감이나 고독사를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농촌은 도시보다 고령화 속도가 훨씬 빨라 공공인프라가 열악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위험요인을 미리 파악해 최소한의 공공서비스는 가능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보건사회연구원장에 조흥식씨

    보건사회연구원장에 조흥식씨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조흥식(65)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제13대 원장에 선임했다고 13일 밝혔다. 조 원장은 서울대 사회사업학과(사회복지학과 전신)를 나와 같은 대학에서 사회복지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현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분과위원장이다.
  • 노르웨이 육아휴직 49주간 임금 100% 보전

    노르웨이 육아휴직 49주간 임금 100% 보전

    출생아 40만명선이 무너진 것은 2006년부터 5년 단위로 정부가 마련한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등 대부분의 저출산 대책이 ‘무용지물’로 전락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우리나라는 17년 연속 초저출산국가(합계출산율 1.3명 미만)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전개될 상황이다. 김석기 한국금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현재 출산율이 유지된다면 2040년에는 30만명선이 무너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구학 전문가인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출산율 감소 속도를 감안해 그보다 15년이나 빠른 2025년쯤 30만명선이 무너질 것으로 예측했다.●책임과 반성 없는 저출산 대책 인구 감소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정부와 정치권 누구도 책임지거나 반성하지 않는다. 철저하게 반성하지 않으니 파격이나 감동이 없다. 지난해 저출산 예산은 22조원이었다. 2000년대 들어 지금까지 모두 200조원을 투입했지만 정작 청년과 신혼부부 반응은 미지근하다. “차라리 신혼부부에게 공평하게 나눠 주면 기분이라도 좋을 것”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실제 22조원은 2011~2016년 혼인신고한 신혼부부 140만쌍에게 1가구당 1570만원을 줄 수 있는 돈이다. 심지어 아동학대 근절, 템플스테이 지원, 해외일자리 지원 등 효과에 의문이 드는 분야에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면서 저출산 대책으로 포장하는 사례도 끊이질 않았다. 반면 앞서 저출산을 경험한 유럽은 ‘아버지 할당제’라는 파격을 택했다. ‘할당제’라는 단어에서 강제력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부부 자율에 맡긴다. 휴직기간 소득을 대부분 보전해 주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으면 손해’라는 인식이 강하다. 1993년 노르웨이, 1995년 스웨덴이 이 제도를 도입했다. 노르웨이는 49주간의 휴직기간 동안 임금의 100%를 보전해 준다. 이 중 14주를 아버지 할당제로 준다. 한국고용정보원 분석에 따르면 2008년에 이미 사용률이 97%를 넘었다. 스웨덴도 육아휴직 후 13개월 동안 평균 급여의 80%를 보전해 준다. 부부가 각각 2개월을 쓴 뒤 남은 9개월을 동등하게 나눠 쓰면 세액공제 혜택인 ‘양성평등 보너스’도 준다. 우리나라는 허용된 육아휴직 1년 중 첫 3개월간 급여는 월 최대 150만원(배우자 육아휴직 시 최대 200만원)에 그친다. 4개월부터는 월 최대 100만원으로 더 낮아진다. 내년부터 남은 9개월 급여의 상한선을 120만원으로 높이기로 했지만 국민 눈높이에 못 미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분석에서 육아휴직 급여 평균 소득대체율은 2006년 35.7%에서 2015년 32.1%로 오히려 뒷걸음질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난해 11~12월 육아휴직을 경험한 20~49세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육아휴직을 결정할 때 가장 큰 고민은 ‘재정적 어려움’(31.0%)으로 조사됐다. ‘직장 상사·동료의 눈치’(19.5%)보다 많았다. ●성평등적 근로시간 단축 필요 사회 분위기와 정책이 모두 여성의 근로시간을 줄이는 데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진전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회 전반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은 오로지 ‘여성의 몫’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실제로 정부의 여성 일자리 대책에 감초처럼 등장하는 것이 근로시간 단축 제도다. 이런 방식은 ‘보육 주체는 여성’이라는 인식을 더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남성의 육아 시간을 늘리려면 남녀를 구분하지 않는 보편적 근로시간 단축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 지적이다. 여성에게만 맡겨 놓은 육아휴직은 오히려 경력단절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 고용정보원 분석에서 여성이 육아휴직을 3개월 한 뒤 1년 직장 유지율은 73.6%였지만 1년 이상을 하면 37.4%로 낮아졌다. 윤정혜 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복직 후 직장에서는 변한 근무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고, 가정에서는 보육시설이나 대체 양육자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구협회 조사에서 여성 육아휴직자들이 배우자와 갈등을 빚는 이유 1위는 ‘배우자가 양육을 내게 전적으로 부담시켜서’(63.3%)였다. 결국 남녀 모두 직장을 다니면서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돕는 제도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런 문제는 ‘맞벌이 부부의 역설’에서도 드러난다. 소득이 높으면 자녀가 많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통계청의 ‘2016년 신혼부부 통계’를 보면 맞벌이 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0.71명으로 외벌이 부부(0.88명)보다 적었다. 여성이 직장을 다니면 아이를 돌볼 여유가 없기 때문에 아예 가질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해결책은 부부의 ‘교차 돌봄’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정부와 정치권, 기업의 결단이 필요하다. 네덜란드는 남성 노동자 중 주당 35시간 이하로 일하는 비율이 20%다. 반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80%대다. 전체 노동자 중 1주일에 4일만 일하는 비율이 80%이기 때문에 기업은 늘 10~20% 유휴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숫자 얽매인 목표지향주의 벗어나야 대다수 지방자치단체가 도입한 ‘출산장려금’ 제도의 재정비도 필요하다. 대전시는 출산장려금으로 둘째 아이를 낳으면 30만원, 셋째 아이를 낳으면 50만원을 각각 지원하지만 지난해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12.9% 줄었다. 2015년부터 출산장려금 최고액을 2000만원으로 올린 충남 청양군은 출생아가 2015년 170명, 2016년 135명, 지난해 121명으로 감소했다. 강원 속초시는 2006년부터 둘째 120만원, 셋째 이상 360만원씩 주던 장려금을 2015년 없앴다. 출산장려금을 모아 어린이집 돌봄시간과 초등학생 방과 후 돌봄 인력 확대 등 지역의 전반적인 돌봄 역량을 확대하는 데 쏟아부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초등학생 돌봄 정책은 지역 주민의 자원봉사나 재능기부를 활용하도록 돼 있다. 목표 지향적 인식에서 탈피해 임금, 근로시간, 주거 등 전반적인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백화점 나열식 정책을 모두 정리하고 ‘똘똘한 한 놈’을 근성 있게 밀어붙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김종훈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책의 선택과 집중, 정책 수요자 중심으로의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며 “장기 구조적 저출산 문제가 극복 가능하다는 믿음으로 가용한 모든 정책 방안을 저출산 대책 이름 아래 모아 놓는 방식에서 이제 탈피할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초점] ‘무용지물’ 저출산 대책…파격이 없다

    [초점] ‘무용지물’ 저출산 대책…파격이 없다

    17년 연속 초저출산국가 오명 곧 출생아 30만명선도 위태 감동도 반성도…책임도 없는 정책들 출생아 40만명선이 무너진 것은 2006년부터 5년 단위로 정부가 마련했던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등 대부분의 저출산 대책이 ‘무용지물’로 전락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출생아 수는 2000년 63만 4500명에 이르렀지만 2002년 49만 2100명으로 50만명선을 내줬고 이후 계속 감소하면서 2016년 40만 6200명을 기록했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은 1.05명이다. 2001년부터 17년 연속 초저출산국가(합계출산율 1.3명 미만)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닥칠 상황이다. 김석기 한국금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현재 출산율이 유지된다면 2040년에는 30만명선이 무너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구학 전문가인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출산율 감소 속도를 감안해 그보다 15년이나 빠른 2025년쯤 30만명선이 무너질 것으로 예측했다. 저출산으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면 국가경쟁력 감소가 불가피해진다. ●책임과 반성 없는 저출산 정책 인구 감소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정부와 정치권 누구도 책임지거나 반성하지 않는다. 철저하게 반성하지 않으니 파격이나 감동이 없다. 그 사이 저출산 대책은 밋밋한 누더기 정책으로 전락했다. 지난해 저출산 예산은 22조원이었다. 2000년대 들어 지금까지 모두 200조원을 투입했지만 정작 청년과 신혼부부 반응은 미지근하다. “차라리 그 돈을 신혼부부에게 공평하게 나눠주면 기분이라도 좋을 것”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실제 22조원은 2011~2016년 혼인신고한 신혼부부 140만쌍에게 1가구당 1570만원을 줄 수 있는 돈이다.심지어 정부가 지금까지 썼다고 밝힌 저출산 예산 200조원의 실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예로 지난해 정부가 투입한 일·가정 양립 예산 1조원의 대부분은 고용보험기금에서 충당했다. 고용보험기금은 노동자와 사업주가 내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 예산이 아니다. 아동학대 근절, 템플스테이 지원, 해외일자리 지원 등 효과성에 의문이 드는 분야에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면서 저출산 대책으로 포장하는 사례도 끊이질 않았다. 반면 우리나라보다 앞서 저출산을 경험한 유럽 국가들의 정책을 살펴보면 파격의 필요성에 공감하게 된다. 위기에 직면한 유럽 선진국들은 ‘아버지 할당제’를 앞다퉈 도입했다. ‘할당제’라는 단어에서 강제력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부부 자율에 맡긴다. 단 ‘Use or Lose’(쓰지 않으면 사라짐)를 기초로 하고 있어 아버지가 쓰지 않으면 어머니가 쓰는 것이 아니라 그 해 휴직 권리 자체가 사라진다. 중요한 부분은 휴직 급여 수준이다. 휴직기간 본인의 소득을 대부분 보전해주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으면 손해’라는 인식이 강하다. 1993년 노르웨이, 1995년 스웨덴이 이 제도를 도입했다. 1993년 세계 최초로 육아휴직 아버지 할당제를 도입한 노르웨이는 49주간의 휴직기간 동안 임금의 100%를 보전해준다. 이 중 14주를 아버지 할당제로 준다. 쓰지 않으면 사라지기 때문에 자녀가 있는 남성의 90% 이상이 이 휴가제를 쓴다. 한국고용정보원 분석에 따르면 2008년에 사용률이 97%를 넘었다. 스웨덴도 육아휴직 후 13개월 동안 평균 급여의 80%를 보전해준다. 부부가 각각 2개월을 쓴 뒤 남은 9개월을 동등하게 나눠 쓰면 세액공제 혜택인 ‘양성평등 보너스’도 주기 때문에 대부분의 소득을 보전할 수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허용된 육아휴직 기간 1년 중 첫 3개월간 급여는 월 최대 150만원(추가 배우자 육아휴직시 최대 200만원)에 그친다. 4개월부터는 월 최대 100만원으로 더 낮아진다. 내년부터 남은 9개월 동안 급여를 120만원으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소득을 대체하기에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지난해 1인 가구 중위소득(모든 가구를 소득 기준으로 한 줄로 세웠을 때 맨 가운데에 있는 소득)은 165만원이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분석에서 육아휴직 급여 평균 소득대체율은 2006년 35.7%에서 2015년 32.1%로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육아휴직 기간은 남녀 각각 1년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짧지 않지만 이런 낮은 급여비 때문에 육아휴직을 선뜻 선택하기 어려운 구조다. 실제로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난해 11~12월 육아휴직을 경험한 20~49세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육아휴직을 결정할 때 가장 큰 고민은 ‘재정적 어려움’(31.0%)으로 조사됐다. ‘직장 상사·동료의 눈치’(19.5%)보다 비율이 높았다. ●성평등적 근로시간 단축 필요 사회 분위기와 정책이 모두 여성의 근로시간을 줄이는데만 초점을 맞추다보니 진전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회 전반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은 오로지 ‘여성의 몫’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실제로 정부의 여성 일자리 대책에 감초처럼 등장하는 것이 근로시간 단축 제도다. 이런 방식은 ‘보육 주체는 여성’이라는 인식을 더욱 깊이 심어주는 역할을 한다. 남성의 육아 시간을 늘리려면 남녀를 구분하지 않는 보편적 근로시간 단축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 지적이다. 여성에게만 맡겨 놓은 육아휴직은 오히려 경력단절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 지난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의 휴직 기간은 6.6개월로 여성(10.1개월)보다 짧았다. 고용정보원 분석에서 여성이 육아휴직을 3개월 한 뒤 1년 직장 유지율은 73.6%였지만 1년 이상을 하면 37.4%로 낮아졌다. 윤정혜 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육아휴직이 경력단절방지로 이어지기 어려운 이유는 복직 후 직장에서는 변한 근무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고, 가정에서는 보육시설이나 대체 양육자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육아휴직 제도만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장려하는 것은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인구협회 조사에서 여성 육아휴직자들이 배우자와 갈등을 빚는 이유 1위는 ‘배우자가 양육을 내게 전적으로 부담시켜서’(63.3%)로 집계됐다. 결국 남녀 모두 직장을 다니면서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돕는 제도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런 문제는 ‘맞벌이 부부의 역설’에서도 드러난다. 일반적으로 소득이 높으면 자녀가 많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최근 정부 발표에서는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의 ‘2016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맞벌이 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0.71명으로 외벌이 부부(0.88명)보다 적었다. 또 아내가 경제활동을 할 때 자녀가 있는 비율은 57.4%였지만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부부는 70.1%로 훨씬 높았다. 여성이 직장을 다니면 아이를 돌볼 여유가 없기 때문에 아예 아이를 가질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해결책은 부부의 ‘교차 돌봄’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정부와 정치권, 기업의 결단이 필요하다. 네덜란드는 남성 노동자 중 주당 35시간 이하로 일하는 비율이 20%다. 반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80%대다. 전체 노동자 중 4일만 일하는 비율이 80%이기 때문에 기업은 늘 10~20% 유휴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늦었지만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는 최근 만 5세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이면 2년 범위 내에서 최대 하루 2시간 단축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했다. ●숫자에 얽매인 목표지향주의 벗어나야 대다수 지방자치단체가 도입한 ‘출산장려금’ 제도의 재정비도 필요하다. 지자체들이 해마다 경쟁적으로 출산장려금을 올리고 있지만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전시는 출산장려금으로 둘째 아이를 낳으면 30만원, 셋째 아이를 낳으면 50만원을 각각 지원하지만 지난해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12.9% 감소했다. 2015년부터 출산장려금 최고액을 2000만원으로 올린 충남 청양군은 출생아가 2015년 170명, 2016년 135명, 지난해 121명으로 감소했다.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강원 속초시는 2006년부터 둘째 120만원, 셋째 이상 360만원씩 주던 장려금 제도를 2015년 없앴다. 심인선 경남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남 지역 19~39세 청년층 2209명을 대상으로 출산장려금이 출산에 미치는 효과를 조사한 결과 부정적 응답이 52.1%로 더 높았다”며 “출산장려금 확대가 필요한지 근본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이런 예산을 모아 어린이집 돌봄시간과 초등학생 방과 후 돌봄 인력 확대 등 지역의 전반적인 돌봄 역량을 확대하는데 쏟아부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초등학생 돌봄 강화 인력은 예산 투입이 아닌 지역 주민의 자원봉사나 재능기부를 활용하도록 돼 있다. 산아 제한 정책처럼 목표 지향적인 인식에서 탈피해 임금, 근로시간, 주거 등 전반적인 삶의 질을 높이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백화점 나열식 정책을 모두 정리하고 ‘똘똘한 한 놈’을 근성있게 밀어붙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김종훈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책의 선택과 집중, 정책 수요자 중심으로의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며 “장기 구조적 저출산 문제가 극복 가능하다는 믿음으로 가용한 모든 정책 방안을 저출산 대책 이름 아래 모아 놓는 방식에서 이제 탈피할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중심으로 일·가정양립 액션플랜을 수립한 뒤 오는 3월 새 저출산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영아 방임 학대’ 원인은 가족 해체·빈곤

    ‘영아 방임 학대’ 원인은 가족 해체·빈곤

    1세 미만 학대 중 방임이 49.4% “숨기기 쉬워… 가정방문 도입을” 만 2세 이하 영아에 대한 ‘방임’이 주로 가족 해체나 빈곤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임 여부를 확인하기 힘든 영아와 미취학 아동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8일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의 ‘2016 전국 아동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아동학대 사례 2만 8482건 가운데 16.1%(4592건)가 방임으로 분류됐다. 방임 신고 건수는 2012년 2849건에서 2016년 4592건으로 급증했다. 방임은 아이를 돌보지 않고 방치하는 학대 유형이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6년간 41명이 방임으로 사망했다. 방임으로 인한 사망자는 2013년 12명에서 다소 감소했지만 2016년 11명으로 다시 느는 추세다. 특히 1세 미만 아동의 학대사례 518건을 분석한 결과 방임이 49.4%(256건)에 달해 나이가 어릴수록 방임을 경험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 분석에서 방임을 경험하는 영아의 대부분은 가족 해체나 빈곤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이 2012년 만 2세 이하 방임 경험 아동 454명의 가족 유형을 분석한 결과 친부모 가정은 35.5%에 그쳤다. 반면 미혼부모 가정 17.0%, 모자 가정 15.0%, 동거 10.1%, 부자 가정 7.6%, 친인척 보호 3.3% 등으로 가족 해체를 경험한 아동 비율이 55.2%나 됐다. 영아 방임 가해자의 직업 유형을 살펴보면 ‘무직’이 41.6%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주부(17.4%), 단순노무직(10.4%) 등이었다. 소득은 ‘50만원 미만’이 38.1%로 가장 많았다. ‘5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19.6%)과 ‘100만원 이상 150만원 미만’(16.5%)을 더하면 4명 중 3명은 월 소득이 150만원에도 못 미친다는 결론이 나온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비율은 24.9%로 전체 국민의 기초생활보장 수급 비율인 3.2%의 7.8배에 이르렀다. 이주연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영아기 아동방임은 잘 드러나지 않아 대응이 쉽지 않다”면서 “방임 예방을 위해 ‘가정방문서비스’ 도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미국, 호주 등 선진국들은 이미 신생아 및 영아기 가정방문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저소득, 가족해체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방임 위험 가구를 추출하는 ‘e아동행복지원시스템’을 오는 3월부터 전국에 적용한다. 그러나 2016년 기준 전국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상담인력은 637명으로 적정 인원(1181명)의 절반에 불과해 현장 인력 충원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향후 20년 생산인구… OECD 0.1% 줄고, 한국은 19% 급감

    향후 20년 생산인구… OECD 0.1% 줄고, 한국은 19% 급감

    저출산·고령화 탓… 대책 시급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 15~64세 생산가능인구 감소 속도가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보다 월등히 빠른 것으로 나타나 고령사회 대응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고령사회 대응 중고령자 인력 활용’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생산가능인구는 2016년 3763만명을 정점으로 지난해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총인구 대비 생산가능인구 비중은 2017년 73.1%에서 2027년 66.3%, 2037년 58.3%로 하락해 노동력은 줄어들고 고령인구만 급증해 사회의 부양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향후 20년간 OECD 회원국들은 40세 미만 인구만 감소하고 연령대별 인구 감소폭이 최대 4% 미만에 그치지만 우리나라는 50대까지 감소하고 감소폭은 10∼30%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OECD 회원국 평균을 분석한 결과 2017∼2037년 15세 미만 인구가 2.7% 감소하고 생산가능인구 중에서는 15∼19세 0.7%, 20대 3.3%, 30대 3.3%가 각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40대와 50대 인구는 각각 0.5%, 1.4% 증가한다. 60~64세는 10.3%, 65세 이상은 47.4% 증가한다. 향후 20년간 전체 생산가능인구는 0.1% 감소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같은 기간 15세 미만이 11.5% 줄어드는 데 이어 15∼19세 25.5%, 20대 33.5%, 30대 29.0%, 40대 18.8%, 50대 11.9%가 줄어든다. 반대로 60~64세는 23.5% 늘고 65세 이상은 무려 118.6% 증가한다. 이에 따라 생산가능인구는 20년 동안 18.9% 급감하게 된다. 그러나 국내 기업의 고령화사회 대응은 미흡한 실정이다. 지난해부터 모든 사업장에 정년 60세 제도가 적용됐지만 주된 일자리에서의 퇴직 연령은 2011년 49.2세에서 2016년 49.1세로 오히려 단축됐다. 오민홍 동아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령사회 도래에 따른 위기의식과 달리 기업에서는 고령자 인건비 부담을 이유로 고령자를 퇴출시키는 관행이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오 교수는 “고령 인력 활용에 가장 큰 장애 요인인 임금체계 개편을 위해 임금피크제, 직무급제, 직책정년제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해 기업 실정에 맞는 프로그램을 도입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고 정년 연장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정책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데스크 시각] 출산 정책, 작은 것부터 그려야/전경하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출산 정책, 작은 것부터 그려야/전경하 정책뉴스부장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만 24세 이하로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는 2414명이다. 역시 만 24세 이하 미혼부는 388명이다. 이들을 포함해 전체 미혼모는 2만 3936명, 미혼부는 9172명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처음 집계한 미혼부모 통계다. 행복e음 복지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소득으로 정부 지원을 받는 만 24세 이하 청소년모자가족은 3023가구, 청소년부자가족은 385가구다. 통계가 조금 다르지만 만 24세 이하로 혼자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 3000명 안팎이다. 사회에 자리를 잡고 아이를 키우는 것도 힘든데 사회에 자리를 잡기도 전에, 더구나 혼자서 아이를 낳아 기르겠다는 선택을 하고 실제 기르고 있는 그들의 용기가 참으로 고맙다. 실제 우리나라 입양특례법은 만 25세 이상이 돼야 입양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청소년한부모가족에 대한 실태조사는 아직이다. 지난달 25일 한부모가족지원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청소년한부모가족에 대한 실태조사 근거가 겨우 마련됐다. 정부 정책이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에만 관심이 있고 커가는 과정에는 소홀했기 때문이다. 현재 이들에 대한 정부 지원은 월 17만원 양육비 지원이 전부다. 그나마 내년부터 월 18만원으로 오른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5년 출산력 조사’에 따르면 30~44세 미혼 남녀에게 현재까지 결혼하지 않은 이유를 물어본 결과 남성은 41.3%, 여성은 61.9%가 ‘가치관’을 골랐다. 결혼을 선택의 문제로 보는 비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결혼이 선택이 되고 있다는 사회적 현상은 받아들이면서, 혼인 관계를 유지하지 않고 양육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은 낯설게 봐 왔다. 청년 취업난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이들은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근무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두루누리 사회보험 사업이 있다. 월급 140만원 미만 근로자, 10인 미만 사업장의 사업주에게 사업주 몫의 고용보험료와 국민연금을 일부 보조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두루누리에 가입할 경우 건강보험료를 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지원은 없다. 그래서 사업주와 근로자들이 선뜻 이를 선택하기를 꺼린다. 여기에 근로자의 나이, 가족 구성원 등을 더해 지원을 다양화하자. 한부모가족의 가구주를 고용하면 지원 규모를 늘리거나 건강보험료도 일부를 지원하는 방식 등이 가능하다. 중소기업이 청년 정규직을 뽑을 경우 1000만원의 세액공제를 해 주는 제도가 있다. 내년부터 지방중소기업은 세액공제가 1100만원이다. 이 정규직이 출산휴가 등을 가면 그동안 일하지 않는 근로자를 위해 사업주가 내야 하는 건강보험료를 정부가 내주는 방안은 어떤가. 처음부터 호랑이를 그려야 고양이라도 그린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그러다 태산명동서일필이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정부 정책이 그렇다. 정부 정책은 현장으로 내려오다가 여러 단계를 거치고 다양한 현상과 부딪치면서 처음의 선의가 왜곡되는 경우도 있다. 출산정책은 작게 그려라. 아이마다 각각의 다양성이 있으니 최대한 작은 집단에서 시작해 범위를 넓혀 가며 공통점을 찾아가는 것이 정책의 체감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저출산 대책에는 그동안 100조원 넘게 썼다면서 체감도는 낮다는 비판이 늘 따라다닌다. 태어날 아기도 중요하지만 태어나서 자라는 아이도 중요하다. 특히 열악한 환경에 있는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이 사회의 의무다. 다수가 아닌 소수에 더 집중하자. 최근 낙태죄 폐지 논쟁도 시작됐다. 그 논의에 미혼 가정에 대한 배려도 포함돼야 한다. lark3@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폭탄주가 덜 취한다?… 흡수 잘 돼 빨리 취해요

    [메디컬 인사이드] 폭탄주가 덜 취한다?… 흡수 잘 돼 빨리 취해요

    12월 도심 거리는 송년회를 위해 모인 직장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한 해 술 소비량의 30%가량이 연말에 집중된다고 하니 ‘먹고 죽자’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 CNN의 여행전문 사이트 ‘CNN 트래블’은 지난 7월 국민성이 ‘쿨(cool)한’ 국가 14곳 중 우리나라를 6위로 꼽으면서 “한국인들은 폭탄주를 계속 돌리며 언제나 마실 준비가 돼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그 인식이 얼마나 뿌리 깊게 박혔는지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이 방송에 등장하기만 하면 무조건 화끈한 술자리가 따라붙을 정도입니다.그런데 여러분 이것은 아시나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3년 한 해 음주로 인한 암, 심혈관질환 등의 의료비를 분석한 결과 1조 400억원, 조기사망으로 인한 소득손실액은 2조 94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외에 음주로 인한 자살 사망 소득손실액 1조 1700억원, 음주로 인한 범죄·폭력 사고 비용 6000억원, 차량손해액 2600억원 등 사고비용을 모두 포함하면 전체 사회경제적 비용은 8조 5400억원이나 됐습니다. 왜 이런 상황에 이르렀을까요. 가장 큰 문제는 음주를 강요하는 문화입니다. 술을 먹기 싫지만 ‘이 정도는 괜찮다’는 지인, 직장 상사의 강권에 버티질 못합니다. 그래서 4일 전문가들에게 주변에 자주 술을 권하는 당신이 잘 모르는 음주의 비밀에 대해 물었습니다. 이 내용을 꼼꼼히 살핀다면 절주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남에게 술을 강권하는 빈도는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잦은 폭음 뇌손상·성격 변화·치매 유발 애주가들은 독한 술을 순한 술에 섞으면 도수가 낮아져 덜 취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렇지만 정반대라고 합니다. 전용준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원장은 “두 가지 이상의 술을 섞는 폭탄주는 알코올이 가장 잘 흡수되는 도수인 14~15도 내외로 맞춰져 혈중 알코올 농도가 훨씬 빨리 증가하고 빨리 취하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폭탄주에 대해 “목넘김이 부드럽다”고 평가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만큼 음주량이 더 늘게 되는 문제도 있습니다. 안주를 많이 먹으면 덜 취한다며 술과 안주를 함께 많이 먹으라고 권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술을 마시기 전에 밥이나 안주로 빈속을 채우면 알코올 흡수가 천천히 이뤄지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알코올 분해는 위가 아닌 간에서 이뤄집니다. 음식을 먹는 것으로 취기를 조금 늦출 수는 있지만 숙취를 막진 못합니다. 숙취를 막으려면 술을 적게 먹거나 아예 먹지 않는 방법밖에 없습니다.그렇다면 술이 센 사람은 간이 튼튼할까. 여러분도 잘 알고 있듯이 주량은 체내 알코올 분해효소(ALDH)의 양에 따라 결정되고 술로 인한 간 손상은 음주량에 비례합니다. ‘술을 많이 마시면 는다’는 말이 있는 것은 체내 알코올 분해를 위해 간에서 점점 더 많은 알코올 분해 효소를 생성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그 기능이 무한한 것은 아닙니다. 전 원장은 “알코올에 내성이 생겨 폭음을 반복하면 간기능이 떨어져 알코올 분해 능력도 한계에 이르게 된다”며 “술을 많이, 오래 마실수록 간 손상 위험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과음은 탈모 악화… 튀긴 음식 절제를 하루만 쉬면 건강을 회복한다고 큰소리치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최소 기준은 3일입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전 원장은 “성인이 하루에 분해할 수 있는 최대 알코올 양은 160~180g으로, 일반적으로 맥주 1병을 분해하는 데는 3시간, 소주 1병은 15시간 정도 걸린다”며 “간이 기능을 완전히 회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72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3일은 쉬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폭음이 잦아지면 뇌가 위축돼 ‘필름이 끊긴다’고 표현하는 ‘블랙아웃’을 자주 경험하게 됩니다. 또 뇌의 전두엽을 집중적으로 손상시켜 기억력과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서서히 성격 변화와 치매를 일으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하는 알코올 적정 섭취량은 남성 40g(소주 5잔), 여성 2.5잔(소주 2.5잔)입니다. 그럼 적당량의 음주는 괜찮을까. 전 원장은 “알코올은 1급 발암물질로 하루 1잔의 가벼운 음주도 암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적정 음주라는 것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건사회연구원 분석에서 1회 평균 음주량이 7잔(여자 5잔) 이상이고 주 2회 이상 음주하는 고위험음주자의 질병 위험성은 식도암 6.1배, 후두암 5.1배, 위암 및 직장암 2.5배, 뇌출혈 1.9배, 허혈성 심질환 1.3배 등으로 분석됐습니다. ●술 마실 때 대화 많이 하면 덜 취해 술과 커피를 함께 마시는 것은 좋지 않은 습관입니다. 술에는 물이 많이 포함돼 있지만 소변을 자주 보게 하고 땀 분비량을 늘리는 한편 알코올을 분해하면서 수분을 많이 소모하게 해 피부노화를 촉진합니다.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겨울철 회식자리에서 술을 마실 때는 소변을 많이 보게 하는 커피, 녹차 같은 카페인 음료는 가급적 피하고 물을 많이 먹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음주는 탈모에도 영향을 줍니다. 과도한 음주로 모근의 피지 분비가 늘어나면 모발이 가늘어지고 약해질 수 있는데 이런 영향이 장기간 이어지면 탈모증이 악화할 수 있습니다. 평소 치킨과 삼겹살을 즐긴다면 연말에는 먹는 양을 조금이라도 줄여야 할 것 같습니다. 김범진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알코올이 몸에 들어가면 간에서 지방 분해를 억제하고 오히려 지방 합성을 촉진하게 된다”며 “술이 과식을 유도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튀긴 음식, 기름기 많은 음식은 절제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알코올은 포만감을 방해해 실제 몸이 필요한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의 음식을 먹게 합니다. 술을 어느 정도 마시면 스스로를 제어하기 어렵게 됩니다. 그럴 때는 옆 사람과 끊임없이 대화하는 것이 좋은 대책이 될 수 있습니다. 김범진 교수는 “대화를 하면 술잔에 손이 적게 가는 것은 물론이고 알코올 일부가 호흡하는 과정에 폐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덜 취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고]

    ●심덕섭(국가보훈처 차장)방섭(공군 사무관)인섭(건설기계부품연구원 팀장)씨 모친상 15일 전북 새고창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7시 (063)563-1001 ●계명배(무림통상 대표)명진(정진물산 대표)씨 모친상 한원택(성균관대 명예교수·전 함경남도지사)씨 장모상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47 ●김진명(소설가)진웅(사업)씨 모친상 원유경(세명대 인문대학장)씨 시모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410-6903 ●전국진(고려대 세종캠퍼스 가속기과학과 교수)씨 모친상 주장건(대양문화재단 이사장)고명규(배화여대 명예교수)정한용(방송인)씨 장모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20분 (02)3010-2261 ●이소영(자음과모음 콘텐츠사업국장)헌율(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씨 부친상 류정희(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인구정책연구실 아동복지연구팀장)씨 시부상 15일 안동병원, 발인 18일 오전 (054)840-0002 ●한완수(전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장)성수(임실군청 근무)동수(일진그룹 근무)씨 모친상 15일 임실 중앙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063)644-6666
  • 진료비 전액 자비로 내는 일반 환자 3.6%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환자 중 3.6%는 진료비 전액을 자비로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환자 비율이 가장 높은 의료기관은 치과병원이었다. 8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작성한 ‘2016 환자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외래환자 수는 352만 6922명으로 5년 전인 2012년보다 60만 1787명이 늘었다. 입원환자는 57만 2153명으로 5년 전보다 11만 9023명이 증가했다. 외래환자 중 여성이 57.7%였다. 약국을 제외한 전국 1만 1679개 의료기관을 조사한 것이다. 외래환자의 84.9%는 건강보험 혜택을 받았다. 저소득층이 많은 의료급여 환자는 5.5%, 산재보험 환자 0.6%, 자동차보험 환자는 1.9%였다. 반면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전액 자비로 진료비를 부담한 ‘일반 환자’는 3.6%였다. 일반 환자 비율이 높은 의료기관은 치과병원(23.1%), 치과의원(16.4%), 요양병원(10.1%) 순이었다. 또 한방병원은 자동차보험(23.8%), 요양병원은 의료급여(13.8%) 환자가 많았다. 치과병·의원에 일반환자가 많은 이유는 비급여 진료가 많기 때문이다. 치과병원과 치과의원의 건강보험 환자 비율은 각각 60.1%, 71.2%에 그쳤다. 최상급 의료기관인 상급종합병원은 건강보험 환자 비율이 90.2%였다. 의료기관에 입원했다가 지난해 퇴원한 환자 중 진료비를 자비로 부담한 환자 비율은 1.3%였다. 외래와 마찬가지로 치과병원(11.3%), 치과의원(8.9%)의 일반 환자가 많았다. 다만 전체적으로 일반 환자 비율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외래 일반 환자는 2013년 5.6%까지 높아졌다가 지난해 3.6%로 줄었다. 퇴원환자 중 일반 환자는 2014년 2.2%에서 지난해 1.3%로 감소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진료비 100% 본인부담 환자 3.6%…치과병원 23.1%

    진료비 100% 본인부담 환자 3.6%…치과병원 23.1%

    ‘2016 환자조사’ 보고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환자 중 3.6%는 진료비 전액을 자비로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환자 비율이 가장 높은 의료기관은 치과병원이었다. 8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작성한 ‘2016 환자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외래환자 수는 352만 6922명으로 5년 전인 2012년보다 60만 1787명이 늘었다. 입원환자는 57만 2153명으로 5년 전보다 11만 9023명이 증가했다. 외래환자 중 여성이 57.7%였다. 약국을 제외한 전국 1만 1679개 의료기관을 조사한 것이다. 외래환자의 84.9%는 건강보험 혜택을 받았다. 저소득층이 많은 의료급여 환자는 5.5%, 산재보험 환자 0.6%, 자동차보험 환자는 1.9%였다. 반면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전액 자비로 진료비를 부담한 ‘일반 환자’는 3.6%였다. 일반 환자 비율이 높은 의료기관은 치과병원(23.1%), 치과의원(16.4%), 요양병원(10.1%) 순이었다. ●입원환자 1.3%도 전액 자비 부담 또 한방병원은 자동차보험(23.8%), 요양병원은 의료급여(13.8%) 환자가 두드러지게 많았다. 치과병·의원에 일반환자가 많은 이유는 비급여 진료가 많기 때문이다. 치과병원과 치과의원의 건강보험 환자 비율은 각각 60.1%, 71.2%에 그쳤다. 최상급 의료기관인 상급종합병원은 건강보험 환자 비율이 90.2%였다. 의료기관에 입원했다가 지난해 퇴원한 환자 중 진료비를 자비로 부담한 환자 비율은 1.3%였다. 외래와 마찬가지로 치과병원(11.3%), 치과의원(8.9%)의 일반 환자가 많았다. 다만 전체적으로 일반 환자 비율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외래 일반 환자는 2013년 5.6%까지 높아졌다가 지난해 3.6%로 줄었다. 퇴원환자 중 일반 환자는 2014년 2.2%에서 지난해 1.3%로 감소했다. 외래환자의 절반은 근골격계(23.4%), 소화기(13.1%), 호흡기(12.3%) 환자였다. 입원환자는 평균 14.5일을 의료기관에 머물렀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25.5일), 질환별로는 ‘정신 및 행동장애’(132.4일)의 입원 기간이 길었다. ●세종, 동네의원 이용률 98.1% 외래환자의 77.7%는 동네의원을, 입원환자의 90.2%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이용했다. 종합병원 이용률이 높은 지역은 서울(24.3%), 경기(19.9%), 광주(14.5%), 부산(12.6%) 등 주로 대도시였다. 동네의원 이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98.1%)였다. 연구팀은 “지난해 기준으로 세종에는 병원급 의료기관이 1개만 있어 중증도가 높은 환자는 다른 지역 병원급 의료기관을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의 낮은 청년빈곤율? 부모와 동거로 인한 착시현상

    한국의 낮은 청년빈곤율? 부모와 동거로 인한 착시현상

    한국 청년세대 빈곤율이 다른 나라보다 훨씬 낮다는 주장은 부모와 동거기간이 길면서 나타나는 ‘착시현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우리나라 청년의 다차원적 빈곤실태와 함의’라는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청년(18~25세) 빈곤율은 9%로 국민 전체 빈곤율인 14.4%이나 성인(26~65세) 빈곤율 9.3%, 노인(65세 이상) 빈곤율 48.8%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청년 빈곤율 평균치인 13.9%보다도 낮았다. 그러나 연구진은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한국 청년빈곤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오는 것은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빈곤율은 가구 소득자료를 이용해 균등화한 소득으로 측정하기 때문에 부모나 동거자와 소득을 공유하고 있는 경우 경제적 능력은 과대추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층은 OECD 최고 수준인 84.6%다. 연구팀은 이 같은 착시효과를 없애기 위해서 경제력, 주거, 건강, 고용, 사회문화적자본, 안정성 6개 지표를 선정해 다차원적으로 빈곤율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빈곤율은 4.5%, 청년 4.6%, 중장년 3.9%, 노인 8.9%로 나왔다. 특히 청년층은 경제력, 건강, 사회문화적 자본에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문길 부연구위원은 “청년이 경제력, 주거, 안정성 등의 측면에서 성인보다 취약한 것은 자연스러울 수 있지만 이런 취약성이 성인으로 안정적 이행에 장애가 될 수 있는 만큼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 며 “청년세대가 미래에 빈곤세대로 이어질 위험을 감안해 고용 위주로 펼쳐지는 청년 정책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점] 부모는 누가 모셔야 하나

    [초점] 부모는 누가 모셔야 하나

    1998년 ‘가족’ 2016년 ‘사회’ 독신 가구 증가, 가족 해체 등으로 핵가족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8년간 부모 부양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8년에는 국민 10명 중 9명이 부모 부양 책임자로 ‘가족’을 꼽았지만 지난해는 절반 이상이 ‘사회’에 부양 책임이 있다고 봤다. 2일 김유경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이 보건사회연구원 보건복지포럼 10월호에 게재한 ‘사회 변화에 따른 가족 부양 환경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1998년에는 부모 부양 책임자로 ‘가족’을 꼽은 비율이 89.9%에 이르렀다. ‘스스로 해결’(8.1%), ‘사회’(2.0%)라는 응답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김 위원은 1998~2016년 통계청 사회조사 자료를 토대로 15세 이상 남녀의 부모 부양 인식 변화를 분석했다. ●자녀 모두 부양 책임 22.1%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부모 부양 책임이 ‘사회’에 있다는 응답이 급증했다. 지난해는 사회라고 답한 비율이 50.8%로 절반을 넘었다.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비율도 18.7%나 됐다. 반면 가족이 담당해야 한다는 응답은 30% 수준에 머물렀다. 1998년에는 가족 내부에서 부모 부양 책임자를 찾는다면 ‘능력 있는 자녀’가 담당해야 한다는 비율이 45.5%였다. 장남도 22.4%나 됐다. 하지만 지난해는 ‘자녀 모두’라는 응답이 22.1%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능력 있는 자녀(5.4%), 장남(1.7%)이라는 응답은 극소수였다. 김 위원은 “장남이나 아들 중심의 전통적인 가부장적 부양관에서 점차 노부모의 자기 부양을 비롯해 국가와 사회 등에 의한 공적 부양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성인 자녀와 노부모가 동거하는 비율은 1998년 49.2%에서 2014년 28.4%까지 낮아졌다. ‘부모와 거의 매일 만난다’는 비율은 1994년 12.3%에서 2014년 10.8%로 줄었다. 반면 ‘1년에 몇 차례 만난다’는 비율은 19.2%에서 29.0%까지 높아졌다. 김 위원은 “부모와 자녀의 낮은 결속력은 가족 보호 체계를 약화하고 부양 부담을 늘릴 것”이라며 “노부모와 성인 자녀 또는 형제·자매 간 부양 부담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가족 부양 위기를 경험한 140명을 대상으로 부양 위기 당시 가장 어려웠던 점을 조사한 결과 40~50대는 ‘가족 안에 의존할 사람이 없음’(29.6%), ‘어디에 의논하거나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알 수 없음’(22.3%)을 가장 많이 꼽았다. 60~64세는 ‘복지기관(국가)의 도움이 없었거나 적절한 시점에 도움을 받지 못함’(34.0%), ‘가족 안에 물적 자원이 부족함’(31.5%)를 많이 거론했다. 가족 부양 위기 전후의 변화로 40~50대는 이혼·별거(32.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부모와 거의 매일 만난다 10.8% 김 위원은 “급증하는 고령층 부양 위기에 대응해 가족부양제도의 확대, 가족 부양자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원스톱 가족 부양 지원 서비스 제공 등이 이뤄져야 한다”며 “또 가족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해 가족 단위 교육과 가족 간 사랑을 표현하는 프로그램 등을 통해 가족 간 지지 능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홑벌이, 학력수준 낮을수록 애 더 낳는다

    홑벌이, 학력수준 낮을수록 애 더 낳는다

    맞벌이 가정보다는 홑벌이 가정, 그리고 교육수준이 낮은 가정일수록 아이를 더 많이 낳는다?31일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발간한 ‘행복리포트’ 42호의 분석보고서 ‘출생과 사망의 비밀 : 외벌이가 더 낳고 죽었다 하면 암이다’에 실린 내용이다. 연구소는 통계청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결혼 5년차 이하 맞벌이를 하는 신혼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0.82명이지만 홑벌이 부부는 1.01명의 아이를 낳는다고 밝혔다. 분석을 주도한 서동필 수석연구원은 “맞벌이 여부와 자녀 숫자의 상관관계는 양육 시간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며 “외벌이는 아무래도 맞벌이보다 많은 시간을 출산과 육아에 투자를 하다보니 더 많은 아이를 낳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출산과 학력을 비교해 본 결과 중졸 이하가 1.83명, 고졸 1.75명, 대졸 이상 1.49명으로 파악됐다. 아이를 전혀 낳지 않는 비율은 중졸 9.9%, 고졸 7.3%인데 반해 대졸 이상은 13.8%에 달했다. 또 3명 이상의 다둥이를 출산하는 비율은 중졸 이하가 26.44%, 고졸 13.1%, 대졸 이상 7.2%으로 나타났다. 주택 소유여부와 출생아 수도 비교했는데 주택을 소유한 경우는 평균 1.01명이었지만 소유하지 않은 경우는 0.88명으로 집계됐다. 서 연구원은 “고학력일수록 공부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결혼이 늦어지고 상대적으로 출산율도 낮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을 소유한 경우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아이를 낳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280만명의 사망자 중 79만명이 암으로 사망해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는 여전히 암인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연구기관도 채용부정 의혹… 5년간 220명 ‘깜깜이 특채’

    [단독] 연구기관도 채용부정 의혹… 5년간 220명 ‘깜깜이 특채’

    ‘공채 원칙’ 인사 지침 무시 전공·경력 무관한데도 채용 공공기관들의 채용 비리가 사회문제로 부각된 가운데 정부출연연구기관들도 공개채용이 아닌 특별채용 방식으로 직원을 대거 뽑은 것으로 드러났다. 외부인은 알 수 없는 ‘깜깜이 채용’이라는 점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채용 과정에서 부정이나 청탁이 개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25일 자유한국당 김선동 의원이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 연구기관 6곳의 채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관은 2012년부터 지난 9월까지 5년 동안 계약직인 위촉연구원, 객원연구원, 위촉행정원 등으로 총 220명을 충원했다. 이들은 모두 특채로 선발됐으며 공채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 기관별로는 한국개발연구원(KDI) 128명, 통일연구원 49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29명, 한국직업능력개발원 7명, 과학기술정책연구원 4명, 한국여성정책연구원 3명 등이다. 예를 들어 KDI는 2013년 연구기획 분야 전문인력으로 전공이 무관하고 경력도 없는 사람을 채용했다. 김 의원은 “나홀로 응시, 나홀로 면접 등을 거쳐 특채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연구기관들이 ‘공기업·준정부기관의 인사 운영에 관한 지침’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지침에도 없는 자체 규정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침에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은 ‘소속 직원을 채용하는 경우 공개경쟁시험에 의해 채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연구기관을 포함한 기타공공기관은 ‘지침을 준용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연구기관들은 이 표현을 ‘반드시 지키지 않아도 된다’로 해석해 ‘원장이 따로 정하는 바에 의한다’ 등의 자체 규정을 채용 과정에 활용하는 것이다. 김 의원은 “채용 과정이 불투명한 이들 중 상당수는 정부의 ‘정규직 전환 방침’에 따라 조만간 정규직으로 신분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면서 “채용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야 하고, 연구기관 채용이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자치광장] 9988! 건강백세시대를 준비하자/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자치광장] 9988! 건강백세시대를 준비하자/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얼마 전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를 앞섰다는 ‘2017 고령자 통계’ 발표가 있었다. 올해 65세 이상 고령자는 707만 6000명으로 전체 인구 5144만 6000명의 13.8%를 차지하고, 2060년엔 전체 인구의 4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명이 늘어난 것은 정말 좋은 일이지만 문제는 노후(老後) 삶의 질도 그만큼 좋아졌느냐는 것이다. 지난 2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고령 인구의 89.2%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 병고에 시달리면서 오래 산다는 건 축복이 될 수 없다. 지난 6월, 코스타리카와 쿠바를 방문했을 때 무상의료시스템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특히 쿠바는 인구 151명당 주치의 1명, 인구 104명당 간호사 1명이 배정된 공공의료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마을단위에서 주치의와 간호사가 한 팀이 돼 1차 의료를 담당하는데, 사후 질병치료 수준에 머무르지 않는다. 주치의는 주민들 생활습관을 철저히 파악해 질병 악화를 미리 방지한다. 그래서인지 노후에 살기 좋은 나라를 꼽으면 늘 상위권에 들어간다. 귀국 후에도 무상의료시스템에 대한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때,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의 방문간호사에 대해 돌아보게 됐고 한 단계 더 나아간 ‘효사랑 주치의’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 효사랑 주치의는 지난달 15일 발대식을 가졌다. 의사와 간호사로 구성된 주치의팀이 75세 이상 어르신댁을 직접 찾아가 건강 측정과 맞춤형 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담당의사가 어르신 집안의 환경을 직접 관찰하고 생활안전사고, 식습관, 운동 등 생활 관리를 한다. 우울증, 치매도 관리, 전문센터와 연계해 준다. 또한 ‘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 사업’으로 진료비, 약제비를 지원받으며 그 외 저소득층 어르신에게는 관내 한양대병원 등 106곳과 협약해 비급여 진료비 20%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사회보장제도가 잘 갖춰져 있는 유럽은 큰 불편 없이 노후를 보낸다고 한다. 우리의 부모 세대 대부분은 노후 준비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노년을 맞고 있다. 젊은 날, 땀 흘리며 일하던 현장에서 물러나면서 경제적 빈곤과 사회적 소외감, 노화로 인한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방문주치의’라는 새로운 시도는 노인 세대를 위한 단순 의료복지서비스라기보다 노인질병 예방으로 국가 의료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 주치의 사업이 스스로 건강관리를 하기 힘든 어르신들의 건강지킴이가 되고, 더 나아가 성동구의 이번 시도가 공공보건의료모델이 돼 어르신들이 걱정 없이 행복한 노년을 누릴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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