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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돌·최철한 쟁패

    한국바둑계를 대표하는 이세돌 9단과 최철한 9단이 나란히 중환배 결승에 올라 ‘형제 대결’을 벌이게 됐다. 18일 대만 타이중 랜디스호텔에서 열린 제2회 중환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이세돌 9단은 일본의 기성 하네 나오키 9단에게, 최철한 9단은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 9단에게 각각 승리하며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이세돌과 최철한이 국제바둑대회 결승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지난달 제18회 후지쓰배 결승에서도 만나 이 9단이 우승을 차지했었다. 이번 결승전에서도 이 9단이 우승한다면, 그는 세계대회 4관왕과 함께 국제기전 15연승이라는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결승전은 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대회 우승상금은 200만 대만 위안(한화 약 7000만원)이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어떻게 지내세요] 투병중인 한국바둑계 산증인 國手 조남철 9 단

    [어떻게 지내세요] 투병중인 한국바둑계 산증인 國手 조남철 9 단

    “아버님은 요즘 거동이 불편하셔서 외출을 거의 못하시고 집에서만 건강관리를 하고 계시지요.” 한국 바둑의 대부 조남철(83) 9단. 그에 대한 수식어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한국 바둑의 개척자이자 산증인이요, 역사 그 자체이다. 지난 1989년 제1회 응씨배 이후 90여 차례의 크고 작은 국제대회에서 무려 60여 차례나 우승할 만큼 오늘날 세계 최강의 한국 바둑을 앞에서 끌었다. 특히 일제때인 지난 34년 한국을 방문한 기타니(木谷實) 9단이 열한살의 어린 조남철과 7점 접바둑을 두어 쩔쩔맨 사실은 일제치하의 설움을 잠시 덜게 해준 사건으로 바둑사에 기록된다. 조 9단의 근황이 궁금해진다. 인터뷰를 하려고 서울 일원동 자택으로 몇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몸이 많이 안 좋다는 이유로 성사되지 못했다. 대신 아들 송연(49)씨와 통화가 이루어져 소식을 전해 들었다. 송연씨는 “한달 전 청계천 복원공사를 보고 싶다고 해 한번 모시고 나갔을 뿐 하루 종일 집안에서만 지낸다.”고 했다. 또 “두 달에 한 번꼴로 자택 인근의 병원에서 검진을 받는다.”면서 “아버님은 딱히 아픈 데가 있는 것이 아니라 노령으로 기운이 쇠약해진 상태”라고 전했다. 병원 왕래시에는 아들과 며느리의 부축에 의지한다. 송연씨에 따르면 조 9단의 하루일과는 정오쯤 일어나 죽으로 늦은 아침식사를 한다. 식사 후에는 잠시 좌선호흡으로 몸을 가다듬기도 하고 컨디션이 좋으면 신문을 본다. 바둑기사가 실렸으면 직접 스크랩까지 한다. 또한 가끔 지난해 10월 발간한 ‘세번의 눈물, 조남철 회고록’을 들여다본다. 조 9단은 축구를 좋아해 TV프로그램 중 축구 중계방송을 자주 보며 저녁 9시뉴스까지 시청하고 잠자리에 든다. 국제 바둑대회를 보는 경우도 있는데 최근 한국 바둑의 위세에 대해 “옛날에는 일본기원이 한국을 상대조차 안했는데 이제는 우리가 오히려 앞질러 대견하다.”며 흡족해한다고 송연씨가 전했다. 조 9단의 애제자는 김수영 고재희 7단. 김 7단은 안타깝게 지난 5월 세상을 떠나 최근에는 고 7단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스승을 찾아 바둑계의 소식을 전한다. 조 9단의 자택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아주머니는 “요즘 들어 음식을 잘 드시지 못하고 누워 계시는 시간이 많다.”면서 바깥 접촉을 거의 안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15세때 기타니 문하생으로 들어갔던 조 9단은 회고록을 통해 “일본은 영원히 동화될 수 없는 타향”이라고 술회하면서 세 번의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한다. 첫번째는 지난 41년 일본에서 입단 직후 벌어진 승단대회 때 점심시간에 혼자만 남은 채 수읽기를 하다 따사로운 햇살을 보고 왈칵 눈물을 쏟았다. 두번째는 6·25때 조선기원(한국기원의 전신)이 폭격을 맞아 불에 탔을 때였고, 세번째는 67년 서울 관철동에서 한국기원 기공식 하던 날 축사도중 감격의 눈물을 흘린 것. 전남 부안에서 태어난 조 9단은 일본어 일색이던 바둑용어를 ‘빵때림’‘끝내기’‘단수’ 등 우리식 용어로 된 많은 바둑책을 발간, 걸어다니는 바둑법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조상연 5단과 일본에서 활약 중인 조치훈 9단이 그의 조카로 집안의 바둑 단수를 합치면 38단이나 된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한국기원 제공
  • 1위 이창호·2위 이세돌

    `한국바둑의 대표 주자는 이창호(사진 왼쪽).´ 한국기원이 국내 바둑 사상 최초로 8일 프로기사 랭킹을 발표했다. 이로써 그동안 다승, 승률, 연승 등 단편적인 기록만으로 프로기사들의 우열을 가늠해야 했던 바둑팬들은 한눈에 국내 기사들의 서열을 꿸 수 있게 됐다. 이번에 발표된 랭킹은 지난해 8월8일부터 지난 7일까지 1년간의 성적을 근거로 해 한국기원에 소속된 총 202명의 프로기사 중 상위 50위까지의 순위다. 랭킹 산정 결과 결과 1위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 이창호 9단. 이 9단은 올 2월 농심신라면배에서 기적의 5연승으로 한국에 우승컵을 안긴 이후 한때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7월 전자랜드배와 왕위전에서 연이어 우승하면서 총 1만 9014점을 얻어 1위에 등극했다.2위에 오른 이세돌(오른쪽) 9단은 지난해 삼성화재배와 올해 도요타덴소배, 후지쓰배 우승 등 국제기전에서의 화려한 성적으로 1만 7627점을 얻었다.3위는 1만 7168점을 얻은 ‘독사’ 최철한 9단,4위는 ‘어린왕자’ 박영훈 9단이 차지했다. 이어 5위는 조한승 8단,6,7위는 원성진 6단과 박정상 7단이 차지했다. 한때 가정사로 침체에 빠졌던 ‘일지매’ 유창혁 9단과 ‘바둑황제’ 조훈현 9단도 ‘한물 갔다.’는 세간의 평가를 비웃듯 당당히 8위와 10위에 랭크돼 눈길을 끌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조훈현 국수 ‘사라진 6년’ 되찾나

    ‘바둑 황제’ 조훈현(53) 9단. 그가 자신의 ‘잃어버린 역사’를 다시 찾을 수 있을까. 한국기원이 올해 시행 예정인 프로기사 랭킹제를 앞두고 소속 기사별 전적을 재정비하기로 한 가운데 조훈현 국수가 소년 시절, 일본으로 바둑유학을 떠나 그곳에서 기록한 전적을 다시 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랭킹제를 앞두고 한국기원은 프로기사 개인별로 빠지거나 중복된 기록을 보완하기로 했으나 일본 유학 중 일본기원 소속 기사로 6년여 동안 활동한 조 국수의 전적에 대해서는 그동안 한국기원 소속 기록이 아니라며 인정하지 않았던 것. 이에 따라 바둑팬들은 조 국수의 통산 기록에 주목, 그의 개인적 숙원이자 한국기원의 역사를 바꿀 수도 있는 그의 ‘사라진 6년’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1953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1962년 아홉살에 입단한 조 9단은 한국기원 자료로는 통산 2025국의 공식 대국을 치러 1455승 4무 566패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지난 95년 9월 통산 1000승, 지난해 6월 통산 2000국 달성 등 전대미문의 기록을 수립했으나 일본에서 수립한 164국의 전적이 빠진 까닭에 이 기록은 모두 서봉수 9단에 약간씩 뒤졌다. 조 국수는 한국에서 입단한 이듬해인 63년 일본으로 바둑유학을 떠났고,67년 일본기원에서 다시 입단,72년까지 6년 동안 일본기원 소속으로 활약했었다. 당시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천재기사로 손꼽혔던 그는 일본에서만 164전 118승 5무 41패(승률 73.5%)의 전적을 기록했으며,70년에는 33승 1무 5패 승률 85.9%의 경이적인 성적으로 일본기원 기도상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의 기록을 인정받게 되면 그는 통산 1000승 및 2000대국을 돌파한 한국 최초의 기사가 되며, 한국바둑의 역사가 다시 쓰이게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한국바둑의 초석’ 조남철 9단 회고록 출간

    한국 바둑의 개척자이자 산 역사로 불리는 조남철(81) 9단의 회고록이 출간됐다. 한국기원은 20일 조 9단의 일대기를 육성으로 녹취, 현대적 감각에 맞게 소설 형식으로 기술·정리한 ‘조남철 회고록-세번의 눈물’을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한국기원 홍보실 양형모(36·홍보팀장)씨가 ‘월간 바둑’에 3년 동안 연재했던 ‘조남철 회고록’을 근간으로 삼고 여기에 화보와 기보, 연보를 추가해 책을 펴낸 것이다.1만 2000원.(02)2299-2173.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이창호 9단 최우수기사 선정

    2003년도 한국바둑회를 빛낸 최우수 기사로 이창호(李昌鎬) 9단이 선정됐다.이 기사는 29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03 한국바둑대상 시상식’에서 최다득표를 기록,최우수 기사상을 수상했다.
  • ‘돌부처’ 이창호 또 세계 제패/中 뤄시허 꺾고 농심배 우승

    역시 한국바둑은 강했고,그 선두에 ‘돌부처’ 이창호가 있었다. 한국은 23일 중국 상하이(上海) 홍차우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국에서 이창호 9단이 중국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뤄시허(羅洗河) 9단을 꺾고 우승컵을 안았다.242수 끝,백 불계승. 한국은 이로써 이 대회 4연패와 함께 국제기전 연속우승 행진을 ‘19연승’으로 늘리며 세계바둑의 맹주임을 거듭 확인시켰다.2000년 후지쓰배에서 조훈현 9단이 타이틀을 따낸 이후 ‘모든 국제기전은 곧 한국 것’이라는 등식을 만들어낸 것. 반면 중국은 지난주 삼성화재배 결승에 이어 이번 농심배까지 홈에서 연패해 숙원인 국제대회 우승 염원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한국의 4연패냐,중국의 비원(悲願)어린 첫 우승이냐.’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날 최종국에서 이 9단은 철저하게 실리작전으로 나온 뤄시허 9단에 맞서 두꺼운 반면 운영으로 대세를 잡은 후 승부처가 된 우변∼우하귀 접전에서 묘수를 터뜨리며 난국을 평정,대세를 결정지었다. 세 불리를느낀 뤄시허 9단이 이후 필사적으로 추격했으나 ‘신산’(神算) 이 9단의 완벽한 마무리에 밀려 좌절해야 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이세돌 한국바둑 최우수기사 뽑혀

    ‘불패소년’ 이세돌 3단이 올해 한국바둑 최우수기사(MVP)에 선정됐다. 이 3단은 20일 한국기원에서 바둑기자단 투표로 열린 ‘2002 바둑문화상 선정식’에서 유효투표 18표 가운데 7표를 얻어 각각 5표를 얻은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을 제치고 최우수 기사로 선정됐다.이 3단의 최우수기사상 수상은 지난 2000년에 이어 두번째다.또 올해 삼성화재배에서 중국의 거센 돌풍을 잠재우고 결승에 오르는 등 투혼을 발휘한 조 9단은 우수기사상을 받았다.올해 제15회 후지쓰배를 비롯,국내 최대 규모인 LG정유배와 KTF배,비씨카드배와 SK가스배에서 우승해 올들어 주요 기전 다관왕시대를 열어 수상의 영예를 안은 이 3단에게는 상패,상품과 함께 10돈쭝 가량의 순금메달이 수여된다. 신인상은 신예연승 최강전인 오스람코리아배 우승과 함께 제7기 천원전 결승에 오른 ‘무서운 10대’송태곤 3단에게 돌아갔으며 루이나이웨이 9단은여류국수·여류명인전 우승으로 3년 연속 여류기사에 선정됐다.또 아마추어기사상은 하성봉 아마 7단이 3회 연속 수상자로 선정됐다.이밖에 안조영 7단은 명인전과 패왕전 준우승으로 감투상을,연승상은 16연승의 조한승 5단이 수상을 확정한 가운데 다승·승률상의 주인공은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제34기 명인전 예선을 치른 뒤 가리게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
  • ‘이세돌 돌풍’ 올해의 바둑뉴스 1위

    ‘불패소년’ 이세돌 3단이 올해 한국바둑계 10대 뉴스 첫 머리에 올랐다. 한국기원이 발행하는 월간 ‘바둑’은 13일 ‘2002년 바둑계 10대 뉴스’의 첫번째로 후지쯔배 우승과 국내기전 5관왕을 이룬 이세돌 돌풍을 꼽았다. 이 3단은 제15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 결승에서 유창혁 9단을 꺾고 우승,10대로는 이창호 9단에 이어 두번째로 세계타이틀을 따내는 영광을 안았다.또 국내 기전인 LG정유배와 KTF배를 제패하는 등 5관왕의 위업으로 ‘신4인방’시대를 열었다.이 3단은 기존 4인방 중 조훈현 9단,유창혁 9단에게는 전적에서 앞섰고,이 9단에게는 3승4패로 대등한 성적을 거둬 올해 바둑문화상 최우수기사(MVP)선정이 유력해 보인다. 이어 ‘한국기원,대한체육회 인정단체 승인’과 ‘한국 18회 연속 세계대회우승’이 2·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유창혁 세계대회 그랜드슬램 달성 ▲10대 기사 반상 돌풍 ▲조치훈 일본무대 최다우승 65회 신기록 ▲KBS 바둑대축제 부활 ▲한국 여류기사세계대회 석권 ▲한국 기사 중국리그 진출 ▲인터넷바둑 유료화·위성방송 Sky바둑 개국 등이 10대 뉴스에 포함됐다. 한편 바둑기자단이 투표로 뽑는 10개 부문 바둑문화상은 오는 20일 결정된다. 심재억기자 jeshim@
  • 본사 주최 36기 패왕전 개막

    지난 59년 제정돼 최고의 기사를 배출해온 전통과 권위의기전인 패왕전 제36기 막이 올랐다. 대한매일신보사가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국민카드사가 후원하는 제36기 국민패스카드배 패왕전 개막행사가 4일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관계인사와 전문기사 6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이날 행사에는 김행수(金幸洙) 대한매일 상무,이한경(李漢經) 국민카드 수석부사장,김봉식(金奉植) 부사장,홍태선(洪太善) 한국기원 사무총장,이창호(李昌鎬) 35기 패왕 등이 참석했으며 한화갑(韓和甲) 한국기원 총재는 청와대 회의와 일정이 겹쳐 불참했다. 김행수 상무는 전만길(全萬吉) 대한매일신보사 사장을 대신해 읽은 대회사에서 “오늘날 한국바둑이 세계정상의 자리에 오르는데 기여한 패왕전이 건전한 바둑문화 정착에 앞장설 수 있도록 기사들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이한경 수석부사장은 “침체된 한국 바둑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기사 여러분이 명승부를 펼쳐 달라”고 격려했다. 지난해부터 연승제를 도입해 더욱 박진감있는 기전으로 새 출발한 패왕전은 164명의 한국기원 소속 전문기사가 모두출전해 토너먼트로 예선을 치른 뒤 본선에 오른 20명이 연승제 방식으로 패왕위를 가린다.1차 예선은 5일까지 치러지고 오는 18·20·22일 2차예선이 계속된다. 이번 대회 최고령 출전자는 82세의 이강일(李康日) 5단,최연소는 14세의 김혜민(金惠敏·여) 초단이다.특히 이날 대국장에서는 뇌졸중으로 왼손이 완전 마비된 이준학(李俊鶴) 5단과 김학수(金鶴洙) 5단이 어린 대국자들과 예선전을 치러 눈길을 끌었다. 임병선기자 bsnim@
  • 한국, 후지쓰배 ‘5死2生’

    내로라하는 한국의 승부사들이 후지쓰(富士通)배에서 무더기 패배를 당해 충격을 던지고 있다. 한국은 지난 14일 도쿄 일본기원에서 개막된 제14회 후지쓰배 본선 1회전에서 이창호 9단과 이세돌 3단이 탈락한 데이어 16일 열린 2회전에서도 세계 최고의 공격수 유창혁 9단과 목진석 5단,루이나이웨이 9단이 모두 졌다. 이로써 대회 4연패와 통산 7번째 우승을 노리며 국내 타이틀 보유자 7명 전원을 출전시킨 한국은 조훈현 9단과 최명훈 7단만 남게 됐다. 이번 대회는 최강국 한국과 중국이 의외로 약한 모습을 보인 반면 일본과 타이완이 초강세를 보였다. 한국은 탈락자 5명 가운데 4명이 불계패를 당한 점도 끈기의 한국바둑 이미지에 상처를 냈다.세계 최강 이 9단은 일본의 60세 노장 이시이 구니오( 9단에게 219수만에,이 3단은 타이완의 랭킹1위 저우쥔쉰(周俊勳) 9단에게 불과 136수만에 불계패했다.유 9단과 목 5단도 각각 일본의 60세 노장 린하이펑(林海峰) 9단과 저우 9단에게 불계패를 당했고 루이 9단은 일본 대표로 나선 조치훈 9단에게 2집반 차로졌다. 하지만 조훈현 9단과 최명훈 7단은 중국의 콩지에(孔杰) 5단과 일본 랭킹 1위 왕리청(王立誠) 9단을 불계승과 반집승으로 각각 누르고 3회전인 8강전에 올라 체면을 살렸다. 일본 4명,한국 2명,중국 1명,타이완 1명 등이 맞붙는 8강전은 6월2일 중국 선전에서 벌어진다. 임병선기자
  • 단일기전 한시즌 20연승 李창호 9단 대기록

    한국바둑계의 신기록제조기인 이창호(李昌鎬) 9단이 단일 기전인 패왕전에서 한시즌에 20연승,세계 최다 한시즌 연승기록을 세웠다.지금까지 단일기전 한시즌의 최다연승 기록은 서봉수(徐奉洙) 9단이 71∼72년 명인전에서 세운 12연승이다. 이 9단은 18일 대한매일 주최로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35기 한국통신 엠닷컴 018배 패왕전 본선 18국에서 한종진(韓鍾振) 3단을 맞아 흑을 잡고 113수만에 불계승했다.이로써 이 9단은 예선 2승을 포함해 모두 20연승을 거뒀다.이날 승리로 이 9단은 내년 1월 12일 벌어지는 전년도 패자 조훈현(曺薰鉉) 9단과의 최종국을 남겨두게됐다. 조 9단이 이기면 이들은 결승 5번기를 갖고 최종승부를 가리게된다. 임병선기자 bsnim@
  • 한화갑의원 한국기원 총재에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이 한국기원 총재로 취임한다. 재단법인 한국기원은 1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정원 24명 중 17명이참석한 가운데 임시이사회를 열고 표결없이 만장일치로 한 최고위원을 공석 중인 총재에 선임했다.이에 따라 한최고위원은 임기 6년의제5대총재에 올라 오는 2006년까지 한국바둑계를 이끌게 됐다. 한국기원은 지난해말 김우중(金宇中·전 대우그룹 회장) 4대회장이퇴임한 이후 총재직이 공석으로 남아있었다.
  • 이창호, 한국바둑 명예회복 나섰다

    ‘돌부처’ 이창호가 ‘요다 징크스’를 깨고 황사 바람도 잠재우며 한국 바둑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까. 이9단은 28∼31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리는 제12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에 스승인 조훈현 9단과 함께 출전,명예회복을 벼른다.우리나라는 지난해 4개 세계대회를 석권하는 등 10여년간 군림해온 무적의 바둑강국답지 않게 올들어 춘란배 4강 문턱서 전원 탈락하고 LG배도 준우승에 그치는 등 성적이극히 저조하다.나태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온다. 이 대회는 정식 세계대회는 아니지만 한국,일본,중국의 TV바둑 1,2위와 직전 대회 우승자 등 모두 7명이 출전,토너먼트로 국제속기왕을 가리는 미니국제기전.3개국에서 번갈아 열린다.일본은 지난해 대회 우승자 요다 노리모토(依田記基) 9단과 함께 이마무라 도시야(今村俊也) 9단과 류시훈 7단을 출전시킨다.중국의 뤄시허(羅洗河) 8단과 딩웨이(丁偉) 7단도 나온다.세계랭킹 1위인 이9단은 7·8회 대회에 이어 통산 3회 우승을 노린다.대회 3연패 및 통산 4회 제패를 꿈꾸는 ‘천적’ 요다 9단이넘어야 할 과제다.지난해에도 그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통산전적 3승 7패로 아직 열세다.기량이 모자라는것은 아닌데도 첫 판을 진 사람에게는 이상하리만치 약하다.루이나이웨이(芮乃偉) 9단에 1승3패,중국의 저우허양(周鶴洋) 8단에 2패를 기록한 것도 마찬가지.하지만 지난 4일 제4회 응씨배 8강전에서 요다9단을 꺾었다.상승세를타고 있어 이번에는 기대할 만하다.조9단이 개인사업 준비 등으로 최근 슬럼프에 빠져 책임감을 더 느낀다. 중국 기사들은 신예급이라서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그러나 중국이 최근 한국바둑을 집중 연구했고 LG배 우승 등 올들어 두각을 나타내 돌풍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우승상금은 3만달러(한화 약 3,300만원).주최사인 KBS는 대국을 생중계할 예정이다.일본 NHK도 위성 생중계하고 중국 CCTV는 녹화 중계한다. 김주혁기자 jhkm@
  • 本社주최 패왕전 34기 우승자 시상식

    대한매일신보사 주최 ‘한솔엠닷컴 018배 패왕전’제34기 우승자 시상식이 12일 오전 신문사 6층 회의실에서 열렸다.차일석(車一錫)대한매일신보사 사장은 조훈현(曺薰鉉)패왕에게 상패와 상금을 주며 패왕위를 모두 20차례 차지한 위업을 치하했다.또 준우승한 이성재(李聖宰)5단의 선전을 축하하고 장차한국바둑을 책임질 대기사가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시상식에는 윤흥렬(尹興烈)대한매일신보사 부사장,황우연(黃宇淵)한솔엠닷컴 상무,한국기원의 정동식(鄭東植)사무총장과 김인(金寅)이사 등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이용원기자 yw
  • 한국의 불사조 조훈현·일본의 간판 고바야시/동양증권배 한판승부

    ◎조훈현­94년 후지쓰배이후 무관… 최근들어 상승기류/고바야시­예선서 조치훈­이창호 격파… 국제전 약한게 흠 세계 바둑계의 기린아 조훈현 9단과 고바야시 사토루(소림각) 9단이 외나무다리에서 숙명의 대결을 벌인다.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동양증권배 제8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 5번기에서 한국바둑의 불사조 조훈현9단과 일본바둑의 간판 고바야시 9단이 두 나라의 자존심과 세계 최고수의 명예를 걸고 운명의 결전을 한다. 이번 결승은 31일 첫 대국을 벌인뒤 4월 2일과 18일,21일,23일 나머지 대국을 치른다. 두 기사 모두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절박한 사연을 갖고 있다. 먼저 조9단은 94년 제7회 일본 후지쓰배 세계대회 우승이후 국제기전에서 한번도 정상에 올라보지 못했다.한때 대만 응씨배와 동양증권배,후지쓰배에서 잇따라 우승했던 조9단으로서는 최근의 국제기전 부진이 참을수 없는 것이었다.국제기전에서 깎인 체면을 국내기전에서 살려보고자 했으나 만족할 수만은 없었다. 94년 무관으로 전락했던 그가 현재 갖고 있는 국내 타이틀은 기왕과 패왕,비씨카드배.그러나 오랜동안 한반도는 물론 중국 대륙과 일본 열도를 석권했던 그로서는 최근의 성적은 한낱 「이삭」 정도일 것이다. 이번 동양증권배 결승은 3년 묵은 체증을 한꺼번에 털어버릴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행히도 예선부터 승승장구하며 결승에 올랐다.16강전에서 일본의 왕리청(왕입성) 9단을 격파한 것을 시작으로 중국의 왕레이(왕뇌) 6단과 한국 김영환 4단도 8강전과 준결승전에서 잇따라 물리쳤다. 이번 동양증권배가 숙원을 풀수있는 계기이기는 고바야시 9단도 마찬가지.일본 최대기전인 기성 타이틀을 가져보기도 했던 그는 어쩐지 국제무대에서는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우승은 고사하고 결승에도 올라본 일이 없다. 이번 대회에서 고바야시 9단은 와신상담 끝에 결승에 진출했다.16강전에서 중국의 차오다위안(조대원) 9단을 이긴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8강전에서 숙적 조치훈 9단을 패퇴시키고 준결승전에서 이창호 9단마저 격파해 위용을 떨쳤다.특히 한국의 이9단을 물리친 것은 힘을 배가하는 계기였다. 국제기전에서 이9단을 만났다 하면 늘 분루를 삼키곤 했다.이때까지 두 기사의 전적은 4승무패로 이9단의 압도적 우세였다. 조9단과 고바야시9단의 대국 전망은 그야말로 예측불허.두 기사가 그동안 만날 기회가 매우 드물었기 때문이다.공식·비공식 대국에서 겨우 두차례 격돌했던 이들은 1승1패를 주고 받았다.따라서 이번 동양증권배에서 자웅을 겨루게 된 셈.
  • 조훈현·소림각 결승에/동양증권배 세계바둑

    한국의 조훈현 9단과 일본의 고바야시 사토루(소림각) 9단이 바둑 동양증권배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9일 서울 여의도 동양증권 사옥에서 열린 제8기 동양증권배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조9단은 돌풍을 일으키며 4강에 오른 한국 김영환 4단에 144수만에 가볍게 백 불계승을 거둬 타이틀을 노리게 됐다. 그러나 한국바둑의 대표격인 이창호 9단은 고바야시 9단에 202수만에 흑불계로 져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 신예 김영환 8강 “이변”/동양증권배 세계바둑

    ◎이창호·조훈현도 함께 신예 김영환 4단이 9일 서울 여의도 동양증권 사옥에 열린 제8기 동양증권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본선 2회전에서 중국의 류샤오광(류소광) 9단을 격파하고 8강에 올라 이번대회 최대의 파란을 일으켰다. 한국바둑의 간판 이창호 9단과 조훈현 9단도 일본의 가토 마사오(가등정부) 9단과 왕리청(왕입성) 9단을 각각 물리치고 8강에 안착했다. 김4단은 이날 대국에서 류샤오광 9단에 308수의 대접전 끝에 흑으로 3집반승,국제기전 첫8강에 올랐다.
  • 한국바둑 잇단 승전보/유시훈 일 왕좌전 타이틀 획득

    일본에서 활약중인 유시훈 7단이 왕리청(왕입성) 9단을 물리치고 일본 기전서열 6위인 왕좌전 타이틀을 획득했다. 유 7단은 14일 아와지시마 뉴아와지호텔에서 열린 제44기 일본 왕좌전 도전 5번기 제3국에서 타이틀 보유자인 왕 9단을 맞아 234수만에 흑 2집반승을 거두며 종합 전적 3­0으로 타이틀을 추가했다. 이로써 유 7단은 현재 보유중인 천원 타이틀과 함께 2관왕에 올랐다.
  • 최명훈 5단 돌풍 예고

    ◎「1인 장기독재」 한국바둑계 풍토 “내가 깬다”/이창호 9단과 동갑… 91년에 「늦깎이 입훼」/이·조·유 트리오 아성에 도전… 승승장구/최근 일·중 차세대 기사들 연파… 신예 선봉장 바둑계에 최명훈 5단 돌풍이 몰아치고 있다. 이창호·조훈현·유창혁이 트리오 아성을 구축하고 있는 판에 「제4의 기사」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남철­김인­조훈현­이창호로 이어져온 한국 바둑계 간판스타의 자리를 이을 후보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 최 5단은 요즘 국내외에서 이창호 등을 앞서는 대국을 심심치 않게 내놓아 느리지만 착실하게 나아가는 「대기만성」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한국바둑은 현대 바둑이 정착된 이래 1인자에 의한 「장기독재」 시대가 길게 이어져왔다. 50년대부터 시작된 조남철 9단의 시대는 60년대 후반까지 이어졌고 곧바로 바통을 이어받은 김인 9단은 70년대 중반까지 바둑계를 호령했다. 조훈현 9단은 한술 더 떠 70년대 중반부터 80년대 말까지 15년이 넘도록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올줄 몰랐고 90년대초부터 1인자로 나선 이창호 9단의 시대는 벌써 5년넘게 계속되고 있다. 물론 현재 바둑계의 상황은 과거와는 조금 다르다.과거의 「집권자」들이 완전 「천하통일」을 했던 것과는 달리 조훈현 9단과 유창혁 9단이 간혹 이창호 9단의 아성을 허물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 바둑계처럼 7대 타이틀을 고루 나눠가진다거나 하는 식으로 분할된 일은 없었다. 이러한 한국 바둑계를 변화시킬 인물로 주목받는 기사가 바로 최명훈5단이다. 최 5단은 75년생으로 이9단과 동갑이지만 프로 입문은 훨씬 느려 이9단이 이미 아성을 갖춘 91년에야 입단했다. 그러나 학업도 포기한채 바둑에 전념한 끝에 최근 각종 기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예군단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LG배 기왕전에서 일본과 중국의 차세대 선두주자로 꼽히는 유키 사토시(결성 총) 8단과 창 하오(상호) 7단을 연파한 이래 태풍의 눈으로 등장했다. 이어 명인전에서는 도전권을 따내며 기세를 올리더니 이 9단에 3국까지 2승1패로 앞서 바둑계를 경악시켰다. 제4국에서는 져 지금은 2승2패지만 그 2승이 흑번에서 나온 완승국이기에 최종 결승5국에서도 흑번이 나온다면 최5단이 타이틀을 따낼 확률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기성전에서는 5연승으로 이9단에 대한 도전권을 넘보고 있다. 최 5단이 명인전 최종대국에서 이겨 타이틀을 따내면 한국 바둑계는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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