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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1) 은진미륵의 발가락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1) 은진미륵의 발가락

    흔히 은진미륵이라고 불리는 충남 논산의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은 우리나라 불교조각 가운데 촌스럽기로 첫손가락에 꼽힙니다. 미술사학자들은 이 고려 초기 대작(大作) 불상을 두고 지방색이 강하다느니, 파격적이고 서민적이라느니 점잖게들 설명하지만, 시골 조각가의 서툰 솜씨라는 뜻에 다름 아닙니다. 대표적인 미술사학자인 진홍섭 선생 등이 최근 펴낸 ‘한국미술사’를 펼쳐들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얼굴의 표현이나 원통형의 불신은 거작을 만들려는 의욕을 작가의 기량이 따르지 못한 예”라고 설명하고 있군요. 얼굴이나 몸통이기에 망정이지, 발가락을 평가의 대상으로 삼았다면 “조각의 조(彫)자도 모르는 사람이 만든 것”이라는 혹평이 나왔을 겁니다. 실제로 신체의 일부분을 표현했다기보다 ‘받침대’라는 기능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만들 지경이니까요. 하지만 미술사학자들이 은진미륵에 냉정한 시선을 보내는 동안 관촉사를 찾았던 보통사람들의 느낌은 조금 달랐던 듯합니다. 김장철에 더욱 인기를 끄는 ‘강경 젓갈여행’에는 보통 관촉사 방문코스가 들어 있는데, 우연치 않게 마주친 은진미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여행후기가 적지 않습니다. 교과서에서 눈에 익은 은진미륵은 미술사학자들이 말하는 대로 얼굴이 지나치게 커서 4등신에도 못미치는 어린아이의 모습이지요. 하지만 키가 18.2m에 이르는 미륵보살을 실제로 만나보니 뜻밖에도 거역하기 어려운 권위가 서려 있었습니다. 나아가 고통의 바다에서 헤매는 중생을 구제한다는 미륵보살로서 영험마저 느낄 수 있었다면 지나치게 개인적인 체험담이겠지요. 조각가인 최종태 서울대 명예교수는 ‘은진미륵을 다시 보다’라는 글에서 새로운 평가를 내렸더군요. 요약하면 중앙과 비교하면 다소 거칠기는 하지만 표현이 능숙하고, 비례가 경쾌하고 유려하며, 부분적으로는 현대조각 못지않은 모던함마저 보여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성당과 수도원에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신앙의 대상이 되는 조각에 ‘조형미 이상의 것’을 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고 있기에 이런 평가도 가능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은진미륵은 분명히 통일신라시대 불상과는 다르게 보입니다. 하지만 굳이 불교조각의 최전성기 작품과 비교하기보다는 나름대로의 가치를 찾아 주는 것이 우리 문화를 풍요롭게 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은진미륵은 졸작’이라는 책에서 읽은 지식과 실제로 대했을 때 느껴지는 권위 사이의 괴리도 해소될 수 있겠지요. 애정을 가지고 바라봤을 때 은진미륵의 발가락에서도 미숙함이 아닌 조각가의 장난기를 읽으며 미소지을 수 있을 것입니다. dcsuh@seoul.co.kr
  • 미술협회 새 이사장 노재순씨

    한국미술협회는 7일 신임 이사장으로 서양화가 노재순(57)씨를 선출했다. 노씨는 홍익대 미술교육과를 나와 18차례 개인전을 치렀으며, 하철경 이사장이 이끈 현 20대 미협 집행부에서 상임이사로 활동해왔다.수석 부이사장은 서예가 이돈흥(60)씨가 뽑혔다.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2월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 檢, 이중섭·박수근 그림 2600점 재감정

    검찰이 이중섭·박수근 화백의 위작(僞作)으로 의심되는 그림 2600여점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전문기관에 재감정을 의뢰키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는 5일 “검찰이 압수한 이중섭·박수근 화백의 그림을 외부기관에 의뢰해 진위를 판단한 뒤 위작 주체와 유통 경위 등을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감정되는 작품은 김용수 한국고서연구회 명예회장측이 보유했던 것으로, 검찰이 압수해 국립현대미술관에 위탁 보관돼 왔다. 검찰은 2005년 10월 이중섭·박수근 화백의 그림을 둘러싼 위작 논란으로 한국미술품감정협회와 이중섭의 차남 이태성(58)씨 등이 고소한 사건을 수사해왔다. 당시 위작 논란은 이중섭의 아들인 태성(58)씨가 8점의 작품을 경매시장에 내놓은 후 한국미술품 감정협회가 “일부 작품이 위작일 가능성이 있다.”고 감정하면서 불거졌다. 위작 논란에 휩싸였던 작품은 1억 2000여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진 2호 크기의 ‘물고기와 아이’ 등 4점. 때마침 김용수 한국고서연구회 명예회장측이 보유한 두 화백의 그림 2740점이 공개되면서 이들 작품도 위작일 가능성이 높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50~60년대 한국미술 한자리에

    예술의 전당이 내년 1월31일까지 열리는 ‘1950∼60년대 한국미술-서양화 동인전’을 통해 미술관으로 거듭난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 미술의 뿌리와 근원을 찾아볼 수 있는 기회다. 밥을 굶고 산 물감으로 그림을 그렸던 당시 화가들의 그림은 ‘폐허 위에 핀 꽃’과 다름 없었다. 올해 작품구입비가 예산에 없었던 예술의 전당은 이번 전시회 출품작 69점 가운데 20여점을 기증받았다. 이 작품들은 예술의 전당이 소장하는 첫 작품들이 된다. 전당은 내년 5월 ‘국전과 민전(가칭)’을 통해 70년대 한국 서양미술을,6월에 ‘해외 한국작가전:미국(가칭)’으로 재미 작가들의 역사를 돌아볼 계획이다. 2008년에는 전당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로 ‘한국현대미술 50년전(가칭)’이 다시 열린다. 50년대부터 한국 미술의 역사를 돌아보는 전시회를 열면서 작품을 기증받아 서울 시민들이 가깝고 편하게 갈 수 있는 상설 미술관을 세운다는 것이 전당의 계획이다. 한국에 서양미술이 도입된지 100여년이 되면서 우리 작가들이 해외에서도 각광받고 있지만, 정작 지나간 시대의 작품들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좋은 미술관은 부족하다는 생각에서다. 이번 ‘50∼60년대 한국미술’전은 현대미술의 씨앗이 어떻게 자랐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당시는 동인들의 전성시대라 할 만큼 신사실파, 모던아트협회, 앙가주망, 오리진 등 수많은 그룹이 결성됐으며 아직까지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하는 동인도 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이 한권의 책] 김원룡·안휘준 맥 잇는 한국미술의 화려한 도판집

    어머님께서 대학 입학선물이라며 주신 선물이 ‘한국미술사’였다. 얼마나 열심히 읽었던가. 처음이었으므로 그 모든 것이 새로웠고 신기했으며 때로 출렁이는 가슴을 억제하지 못했다. 이 얼마나 큰 기쁨이었던지. 누구나 이런 독서 경험이 있었을 게다. 이제는 고인이 되어버린 김원룡님의 그 책이야말로 내 학창시절을 드리우고 있는 거대한 그물이었고 거기 담긴 지식의 날줄과 씨줄 모두 내 안에 자리잡고 있으니 충격이었던 게다. 자라면서 또 다른 한국미술사를 만났지만 처음 만난 인상이 너무도 눈부셔서인지 내겐 그것이 미술사였고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다. 뒷날 김원룡의 제자 안휘준 교수가 수정, 보완해 다시 낸 ‘한국미술의 역사’에서도 이미 제시해 둔 ‘자연주의’라는 한국미술의 본질을 그대로 머금고 있으니 그 향기 또한 여전하다고 하겠다. 이번에 우리 미술사학계의 원로 진홍섭 선생, 그리고 후학인 강경숙, 변영섭, 이완우 교수가 나서 집필한 ‘한국미술사’(문예출판사 펴냄)는 그 길 위에 세운 또 하나의 거대한 봉우리다. 필자가 여럿이니 관점이 다를 수도 있겠다 싶지만 그보다는 오히려 건축, 조각, 도자, 회화, 서예 등 각 분야마다 커다란 성취를 이룩한 연구자들이 함께 힘을 모았으니 오히려 이 점이야말로 더 큰 장점이라 하겠다. 실제로 그 내용 하나하나를 읽어나가다 보면 담긴 내용 모두 충실하고 자상함이 느껴진다. 가장 최근에 이루어진 연구성과를 반영하고 있고 평가와 해석 또한 못지않게 지극하니 더 말할 나위가 없다고 할 것이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서예분야 서술에서 삼국시대 이래 시대별 편성을 꾀한 점이 돋보인다. 대개 서예사를 소홀히 여기기 쉽거니와 우리 미술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헤아려 보면 이런 요구를 채워주었다고 할 것이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한국미술의 성격에 관한 것인데 자연에의 순응과 조화를 앞세워 ‘고요한 맑음, 은은한 투명성, 대범성, 단색성’을 그 특색으로 압축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미묘한 울림으로 다가오는데 앞선 연구자들의 생각을 잇고 또 발전시킨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런 계승과 발전의 태도는 시대구분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다만 한 가지 흠이 있는데 맺음말 부분에 근대시기를 소략하게 다룬 대목이 그것이다. 이건 19세기 중엽 이후 다시 말해 조선말기로 설정해 둔 부분의 서술에서도 마찬가지라 하겠다. 그러한 문제점을 염려하는 마음을 세심하게 밝혀두고 있으니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건 정말 옥에 티일 뿐이다. 무려 8년의 세월을 바쳐 만들었다는 정성스러움이 감탄스럽고 그런 만큼 편집도 깔끔하여 단아한 데다 도판 또한 숱하게 실어 놓아서 보는 즐거움까지 제공하고 있으므로 아쉬울 게 없다. 나아가 부드럽고 원만스러운 문장의 맛이 있어 중고등학생조차 쉽게 읽을 수 있을 만하다는 사실은 이 책이 갖춘 최고의 미덕이다. 그리고 어쩌면 어릴 때 나처럼 이 책을 어머님으로부터 선물 받을지도 모르는 신입생들이 기대하고 있겠거니와 세상 어머님들 모두가 그렇게 해 주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최열 미술평론가
  • [화제의 작가를 찾아서] ‘청바지 작가’ 최소영

    [화제의 작가를 찾아서] ‘청바지 작가’ 최소영

    세계 미술계에서 한국 작가들의 성과가 눈부시다.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독창적인 작업을 앞세워 세계적인 비엔날레나 아트페어에서 주목받는 작가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 것. 이들은 한국 미술계의 유망주로, 한국미술 세계화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최근 국내외 미술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가들을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시리즈 ‘화제의 작가를 찾아서’를 격주로 연재한다. 언제부턴가 ‘청바지 작가’로 불리는 최소영(26)씨. 누군가 입다 버린, 혹은 청바지 공장에서 나온 천 조각들이 그의 손을 거치면 독특한 느낌의 풍경화로 변신한다. 지난 5월 홍콩 크리스티 미술품 경매에서 그의 작품이 2억여원에 팔리면서 미술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그에게 청바지는 과연 무엇일까?지난 주말 자신의 작품을 출품한 부산비엔날레 전시관에서 만난 작가는 연신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차근히 말을 이어갔다. “거창한 의미 같은 거 없어요. 그냥 청바지이고, 작품 재료일 뿐이에요. 대학 2학년때 자기만의 독특한 작품을 만들어오라는 과제에 내려고 처음 재료로 썼는데 교수님이 A플러스를 주시더라고요. 엄청 힘받았죠. 그리고 지금까지 계속 매달려 왔어요.” 그러고는 일사천리였다. 그해 서울 인사동의 ‘블루’란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대학 2학년(부산 동의대 서양화과)에, 그것도 서울 인사동서 개인 초대전이라니…. 작가는 ‘행운’을 강조한다. 우연히 ‘블루’란 화랑 이름에 마음이 끌려 들어가, 갤러리 이름에 부합하는 듯한 자신의 작업을 설명했더니, 즉석에서 개인전을 제의하더란다. 그리고 8개월만에 길이 6m짜리 대작을 포함해 10여점을 제작, 전시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한 미술전문잡지에 조그마한 기사가 실렸고, 이게 부산시립미술관 큐레이터의 눈에 띄어 미술관 전시로까지 이어졌다. “인사동 첫 개인전 리플렛을 교수님께 드렸더니,‘학생이 무슨 개인전?’하고 뜨악한 표정을 지으시더라고요. 한데 작품을 보시더니 ‘이거 누구 거 흉내낸 거냐’라며 놀라시더라고요.” 부산시립미술관 그룹전에선 가르침을 받고 있는 교수님 그림과 나란히 걸리게 됐다. 너무 불경스러운 것 같아 못하겠다고 했지만, 큐레이터가 끝까지 설득해 어쩔 수 없이 승낙했단다. 그의 작품들은 파격적이면서도 편안하고, 모던하면서도 소박하다. 풍경 이미지는 고전적이지만 작품 재료인 청바지 조각들은 그 무엇보다 팝아트적이다. 사실 청바지만큼 현대인들에게 가까운 소재가 있을까? 어리고, 여자이고, 학벌 안 되고, 지방 작가고. 최소영은 자신이 한국의 작가로서 모든 핸디캡을 안고 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이젠 겁나지 않는다고 했다. 모든 것을 작품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매너리즘이다. 너무 빨리 찾아온 세간의 주목으로 인해 현재의 자신에 안주할까 하는 두려움 때문. 그래서 그는 요즘 예전에 해보지 않았던, 몰랐던, 못 보았던 무언가를 찾아 맹렬히 움직인다. 누군가에게 연애의 감정을 느끼려고 노력도 하고, 나이트클럽에서 몸도 흔들어 보고, 유치하게 웃어도 보고, 술집이나 노래방, 영화관에도 자주 간다. 남들은 다 해본 것이지만, 자신은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대부분 경험하지 못한 것들이다. 작가는 “달콤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지금의 자신을 넘어서기 위한 노력”이란다.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이 변신의 실마리를 찾고자 하는 작가의 몸부림이 참 인상적이었다. 부산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문화마당] 미술관의 기부문화/임영균 중앙대 교수·사진작가

    미국서부의 관문이자 문화적 전통을 자랑하는 샌프란시스코 시내 중심가 시청앞을 지나가다 보면, 한국사람이라면 번쩍 눈에 띌 만한 색다른 풍경을 만나게 된다. 서울 덕수궁의 석조전 미술관을 연상케 하는 위용의 대형 석조건물에 큰 영어 음각으로 새겨진 ‘이종문 아시아 미술관(ASIAN ART MUSEUM,CHONG-MOON LEE CENTER FOR ASIAN ART AND CULTURE)’이다. 어떤 연유로 미국에서 태어나지도, 미국사회에 그렇게 알려지지도 않은 한국계 이민인 이종문씨가 미국 서부문화의 상징도시인 샌프란시스코 중심에 아시아 이민계로는 처음으로 본인의 이름을 내건 대형미술관을 가지게 되었을까. 이종문 암백스 벤처그룹 회장은 50을 넘긴 나이에 미국이민을 감행, 실리콘 밸리 성공신화를 이룬 화제의 인물. 그는 1999년 예산이 모자라 문을 닫게 될 지경에 이른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미술관에 1500만달러를 쾌척, 원래 골든 게이트 공원에 있던 미술관을 시내 중심의 새 건물로 옮겨 증축할 수 있도록 했다. 필자는 2000년 4월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미술관에서 열린 한국현대사진단체전에 초대를 받은 적이 있다. 전시 개막전 행사로 한국의 사회전반에 관한 세미나도 함께 가졌다. 세미나와 개막 행사에 참석한 본인은 한국교포들이 100만명 이상 살고 있는 로스앤젤레스도 아니고, 뉴욕도 아닌 샌프란시스코 미술관에서 어떻게 전시가 이루어졌는지 의아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전시 담당 큐레이터를 통해 알아보니 이종문이라는 한국계 실업가가 거금을 미술관에 기증해 한국미술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고 첫 행사로 한국현대사진전을 열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미국은 미술관에 대한 오랜 기부금 전통을 갖고 있다. 이곳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전설적인 사진가 앤셀 애덤스는 1930년대 뉴욕현대미술관에 사진부가 처음 생겼을 때, 그 당시로선 거금인 5000달러를 새로 생긴 사진부서를 위해 사용해달라며 기부했다. 바우하우스 사진의 대가인 라즐로 모홀리 나기전을 처음으로 개최하고 마침내 서부 풍경사진의 대가인 앤셀 애덤스전까지 열 수 있었던 것은 그의 기부와 부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최근엔 LA 교포 상공인들의 모임인 ‘카파’가 한인예술가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새로 만들어 뉴욕 거주 한인 예술가인 서도호씨의 작품이 LA 카운티 뮤지엄에 영구 소장되도록 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지금까지 교포사회에서 정치헌금은 많이 있었지만 미술관 등에 기부하는 문화헌금은 이제 막 걸음마를 떼어놓고 있는 단계다. LA 교포들의 뜻깊은 문화후원은 한인교포 역사상 처음으로 LA 카운티 뮤지엄의 한국인 이사가 된 체스터 박의 임명을 축하하고, 교포 예술가들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필자는 2000년 방문 교수로 있던 뉴욕대학교 예술대학의 단과대학 명칭이 스타인하트 예술대학이라는 생소한 이름으로 바뀌어 의아해 했던 기억이 있다. 이는 알고보니 뉴욕의 젊은 실업가 스타인하트 부부가 전혀 연고가 없는 뉴욕대학에 1000만달러를 기증한 데 따른 것이었다. 문화에 관한 한 전락적인 마인드를 발휘하는 나라는 역시 독일과 영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과 런던 테이트 모던에 걸려 있는 독일 저명 사진가들의 작품 아래 명패에는 대부분 독일 도이치은행 기증이라고 적혀 있다. 독일 도이치은행은 작품을 기증하여 세금을 감면받고, 은행이미지를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과 테이트 모던 관람객에게 뽑내고, 자국 작가를 외국의 유명 뮤지엄에 소개도 할 수 있으니 일석삼조가 아닌가. 이제 우리 기업들도 시야를 넓혀 국제적인 문화전략을 진지하게 검토해 볼 때다.(미국 LA 카운티 뮤지엄에서). 임영균 중앙대 교수·사진작가
  • [부고]

    ●차재웅(한국미스터피자 이사)씨 부친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4시 (02)3410-6908●장관봉(제일은행 팀장)동봉(의사)강봉(한국은행 금융결제국 과장)씨 부친상 12일 고양시 명지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30분 (031)810-5472●최종을(KBS 외주제작팀장)씨 모친상 12일 경남 진주 경상대학병원, 발인 14일 오전 10시 (055)750-8653●박경석(오양공조기 대표)기태(삼성서울병원 소아치과 과장)씨 모친상 조정호(오양기공 대표)정태호(전 오리온스농구단 단장)씨 빙모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3410-6914●김승건(사업)충건(기아자동차 차장)효건(미래에셋생명 SFC)씨 부친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30분 (02)3010-2265●김준규(입장농협 과장)현규(현대증권 서산지점 대리)씨 모친상 12일 천안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9시 (041)583-6899●고명섭(한겨레신문 편집팀 기자)운장(영암경찰서 형사)영훈(이다움치과 원장)씨 부친상 최재형(아시아나항공 과장)씨 빙부상 11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3일 오전 5시 (02)2650-2742●백찬기(전 동북중고 교장)씨 별세 이성학(그랜드힐튼호텔)씨 빙부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11시 (02)3010-2252●박부동(전 한나라당 문광위 수석전문위원)일동(전 쌍용시멘트)만동(〃)씨 모친상 11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31)219-4111●이양로(한국파스텔작가회 고문·전 한국미술협회 고문)씨 별세 규성(에이아이퀴즈 대표)씨 부친상 최종갑(변호사)이재필(ING생명 FC)씨 빙부상 11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3일 오전 11시 (02)923-4442●양진욱(전 여자농구 국민은행 사무국장)씨 빙부상 12일 경기도 안성시 성요셉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31)671-6004●권오홍(전 공군 중앙조달관)씨 별세 기안(전 외환은행 남영동지점 차장)씨 부친상 12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30분 (02)2650-2746●류정현(구미교육청 장학사)인현(롯데상사 부장)상현(경북일보 〃)씨 모친상 12일 김천제일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10-8260-0055●조창욱(동국대 교수)영율(사업)동욱(캐나다 USB대학 연구교수)씨 모친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8●정대영(부안 백산고 교감)하영(부안 삼남중 교사)수영(사업)씨 모친상 이재백(부안 백산중고 이사장)김병학(광주 송원여고 교사)김남중(중앙일보 사회부문 차장)권교인(교보증권 부장)씨 빙모상 12일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 (031)384-4634
  • [부고]

    ●김병상(전 안동김씨종친회 수석부회장)씨 별세 태현(설프코아시아 회장·전 삼성토탈 전무)명옥(계명대 교수)명선(한국미술연구소 이사)미정(파란나라유치원 원장)씨 부친상 반창호(한일시멘트 대리점 대표)구상회(자영업)씨 빙부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2)3410-6914●채종암(전 박종성변호사사무실 사무장)씨 별세 진원(학생)씨 부친상 석원(한국아이닷컴 기자)씨 작은아버지상 29일 서울 태능성심병원, 발인 31일 오전 5시 (02)974-2299●오염득(전 포항 지행면장·대보읍장)씨 별세 용현(세기문화사 부장)씨 부친상 최동화(한나라당 국책자문위원)심재익(심이건축 대표)씨 빙부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2)3010-2237●황인규(충남교육청 기획관리국장)씨 빙모상 28일 대전 평화원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9시 (042)250-9412●유병갑(동대구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씨 별세 호열(동아일보 편집부 차장)씨 부친상 28일 대구 경북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53)420-6152●이계송(코리안-아메리칸저널 발행인)윤(중국 거주)율(호남대 교수)상학(미국 거주)씨 모친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10시 (02)3010-2294●윤성수(세무사)씨 상배 상민(학생)씨 모친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3410-6919●송재익(프로야구 SK와이번스 선수)씨 부친상 29일 대전 성모병원, 발인 31일 (042)220-9978
  • 작은 그림속에 숨은 아름다움

    작은 그림을 통해 국내 대표적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미술 작은 그림 미술제’가 경기도 분당신도시 야탑동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작은 것이 아름답다’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엔 회화와 조각, 판화, 섬유미술, 민화, 서예 등 각 장르에서 265명의 작가가 각각 1∼2점씩, 총 300여점의 작품을 내놓았다. 서양화가로는 김구림 김일해 이두식 지석철 황영성 강정완 이호철 전준엽 황주리 등이, 한국화가로는 김덕용 김춘옥 송수련 하태진 이종상 등이 참여했다. 이밖에 장르별 주요 참여작가는 조각 강신덕 국경오, 판화 김승연 서정희, 섬유미술 이신자, 문인화 홍석창, 민화 서공임, 서예 정도준 등이다. 전시작은 6호(41x33㎝) 미만의 소품들이다. 특별전으로 미술대학원생 34명의 작품 40여 점이 ‘그림에 담은 세계의 음악’이라는 주제로 전시중이다.16일까지 (02)725-9467.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한국미술품감정발전위 발족

    국내 미술품 감정 관련 시스템 구축을 위한 한국미술품감정발전위원회(위원장 이규일)가 최근 발족,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해 이중섭 위작 사건 등 미술품 감정문제가 잇따라 불거지면서 문화관광부 주관으로 구성됐던 TF팀이 위원회로 전환된 것. 위원회는 총 3억원의 문예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오는 12월까지 국내외 미술품 감정 실태조사와 장단기 발전방안 연구보고서 작성, 감정교육 자료집 제작 등의 사업을 펼치게 된다.
  • [한류통신] 다양한 콘텐츠로 타오르는 한류

    [한류통신] 다양한 콘텐츠로 타오르는 한류

    “대∼한민국, 대∼한민국” 지난 6월, 월드컵 응원전을 위해 모여든 홍콩인들의 함성이다. 토고와의 경기가 있던 날, 한국팀 응원을 위해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 모인 인파는 5000여명에 이르렀다. 홍콩 경찰의 집계에 따르면 4000여명은 한국인이고 나머지 1000여명이 홍콩인을 비롯한 외국인이었다. 한국인들과 함께 홍콩인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을 외쳤고, 한국팀의 선전에 열광했다. 또 필자의 인터뷰에 응한 홍콩인들의 대부분은 한국어를 구사할 줄 알았으며, 어떤 이는 유창한 한국어로 주위에 있는 한국인들을 놀라게 했다. 이 같은 상황은 한국팀이 프랑스나 스위스를 맞아 싸울 때도 마찬가지. 새벽 3시(홍콩시간)에 치러진 경기였음에도 홍콩인들은 한국인들이 모여 응원전을 벌인 모 한국식당으로 속속 모여들었다. 이 중에는 홍콩의 유명일간지 문회보 기자도 있었고, 애플데일리 기자도 있었다. 또 한번은 친구집을 찾아가기 위해 지나는 행인을 잡고 길을 물어본 적이 있었다. 그 역시 한국인인 나를 보고 매우 반가워하며 띄엄띄엄 한국어를 하는 게 아니가. 그는 모든 한국 드라마를 줄줄이 꿰고 있었고, 게다가 드라마에서 보이는 최근 한국의 유행은 어떠하더라, 요즘엔 드라마 서동요를 보고 있는데 한국에 가면 꼭 촬영지를 방문해 봐야겠다며 한국 여행에 대한 기대감까지 드러내고 있었다. 이 지면을 통해 몇 번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한국에 대한 열정은 한국어를 습득하게 하고, 한국에 대한 관심을 높여서 한국 방문으로 이어진다. 또 한국 제품의 구매의욕도 높인다. 어떤 이들은 한류가 대중문화에 국한돼 있다고 우려한다. 하지만 이제는 그러한 걱정은 그만해도 될듯 하다. 예술콘텐츠 부문에서도 한류의 힘은 여지없이 드러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미술의 불꽃도 세계를 향해 번져가고 있다. 지난 5월 홍콩에서 열린 크리스티 옥션에서 한국 화가들의 모든 작품이 높은 값에 낙찰됐고, 김동유 화백의 그림은 추정가의 25배가 넘는 3억 1500만원에 판매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번 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공연되는 ‘Jump‘의 공연이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켜 좌석이 연일 매진되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이 같은 한류의 바람직한 변화에 힘입어 우리는 21세기의 진정한 문화 콘텐츠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박차를 가해야 한다. 그 길만이 식을 줄 모르고 확산되고 있는 한류 열풍을 지속시키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위클리홍콩 교민신문 대표
  • [부고]

    ●유재하(정민학원 이사장)씨 별세 대현(서울대 미대 강사)주현(서야고 교사)씨 부친상 김호상(현대건설 상무)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곽기영(헌법재판소 비서관)안준환(샴페인 광고실장)씨 빙부상 10일 충남 당진군 합덕리 서야중·고 대강당, 발인 13일 오전 10시 (041)363-0712●김창우(조선일보 경기남부취재본부장)창덕(광운대 건축공학과 교수)남순우(전 부흥 대표)씨 모친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410-6916●최규성(대우증권 울산남지점장)씨 빙부상 10일 전남 무안 한국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61)454-9345●조관행(전 서울지방국세청장·전 국민투자신탁 사장)씨 별세 태훈(외환은행 차장)씨 부친상 최은석(Alpha-Pac Japan 이사)씨 빙부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3410-6917●이정숙(청주 흥덕구청장)씨 모친상 10일 청주 참사랑노인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30분 (043)286-9532●김휘수(강북구청)흥수(케이엠지 대표)정수(건축업)창수(변호사)항수(대원강업 총무팀장)씨 부친상 구본영(서부농협 감사)이승정(제일은행 차장)씨 빙부상 강명선(변호사)씨 시부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010-2293●전희종(숭실대 전기공학부 교수)씨 모친상 9일 경북 김천 제일병원, 발인 11일 오전 10시 (054)420-9455●권준희(전 부산일보 부국장)준하(코리안리재보험 부장)씨 모친상 9일 경희의료원, 발인 11일 오전 8시30분 (02)958-9549●황의균(일진기업 대표)의춘(사업)남진(광주 충장동장)씨 모친상 이석우(우리은행 부장)최장현(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씨 빙모상 9일 전남 장성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9시30분 (061)395-4411●조용습(장성군청 환경보호과 주사)미화(현대증권 광주지점)씨 부친상 9일 전남 장성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61)395-4442●성건웅(우리투자증권 상무)씨 부친상 임재창(사업)씨 빙부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010-2292●배용은(자영업)정임(대구 달성초등학교 교사)씨 부친상 정영채(우리증권 상무)박홍규(LG화학연구소 부장)신경원(한국경제신문 사회부 차장)씨 빙부상 10일 경북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53)420-6145●김치국(예비역 대령·전 무공수훈회 경남지부장)씨 상배 진두(한국미술협회 이사)영두(메리츠화재 팀장)진영(금산메디칼 이사)씨 모친상 정우철(인천 영선고 교사)씨 빙모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3410-6907●민방현(한국세정신문사 상무)씨 상배 10일 경기도 김포우리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31)985-1743
  • 국제교류 활성화로 위상 높여야

    국제교류 활성화로 위상 높여야

    서울과 지방에서 운영 중인 대안공간들은 각자의 모토는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재능있는 젊은 작가 발굴과 대안적 미술문화 형성을 위한 근거지 마련, 실험적 프로젝트 발굴, 미술인 네트워킹을 통한 문화적 소통 등을 내걸고 운영해 왔다. 지난 1999년 서울에서 대안공간 루프 설립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창원, 수원으로까지 확산됐다. 문화예술위원회가 운영하고 있는 인사미술공간과 개인 혹은 기업이 기금을 출연해 설립한 쌈지 스페이스, 샘표 스페이스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대안공간들은 외부 후원을 통해 공간운영과 전시비용을 충당하고 있다. 따라서 아직까지 가장 어려운 점은 돈 문제다. 대안공간 루프 서진석 디렉터는 “일부 정부지원금과, 전시기획 대행이나 후원행사 등을 통한 자체 수익금을 통해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며 “자금 조달이 대안공간 대표의 가장 큰 역할이자 고충”이라고 말한다. 대안공간의 역할 문제도 풀어나가야 할 문제.7년 전 대안공간 출범 당시와 미술 환경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90년 이전만 해도 화랑의 95%가 대관화랑이었고, 전시기간도 1주일에 불과했기 때문에젊은 작가들의 실험성이 끼어들 여지는 거의 없었다는 것. 하지만 대안공간을 바탕으로 젊은 작가들을 위한 공간이 폭넓게 제공되고 사립미술관이나 상업화랑에서도 젊은 작가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 따라서 대안공간은 이제 재능있는 젊은 작가 발굴 이상의 역할을 요구받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대안공간들은 보다 다양한 역할 찾기에 나섰다. 가장 주목하는 게 한국미술의 국제화다. 세계 미술 안에서 우리 미술의 가능성, 진면목을 보여주자는 것. 이에 따라 작가 발굴뿐만 아니라 발굴된 작가들의 국제교류전을 활성화하고 있다. 사루비아 이관훈 큐레이터는 “프로그램의 개선과 지역·해외 네트워크 강화 등 대안공간 전반에 대한 내실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안공간에 대한 일부 우려도 제기된다. 몇몇 대안공간들이 대형화하고 미술관체계를 갖추게 되면서 대안적 임무에 모순되는 위계화된 조직화가 이루어 지고 있다든가, 대안공간 출신 젊은 작가들의 급속한 상업화에 따른 미술계 세대간 갈등, 상업갤러리의 운영체제를 일부 도입하는 공간들이 늘어나면서 초기에 지녔던 비영리성 개념과 취지가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한국미술 170년 역사 오롯이

    1800년부터 1971년까지 170년간의 한국 미술사를 집대성한 책 두 권이 도서출판 열화당에서 나왔다. 미술평론가 최열씨가 15년간의 노력 끝에 결실을 본 역저 ‘한국근대미술의 역사’와 ‘한국현대미술의 역사’는 ‘한국근·현대미술 지도를 만들고 싶었다.’는 저자의 말이 조금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촘촘하면서도 방대한 콘텐츠를 담고 있다. 각각 560쪽,920쪽에 달하는 분량으로 우리 근·현대기의 모든 미술관련 문헌자료를 착실하게 모은 후 자료를 비평하고 해석하는 작업을 병행했다. 연대순으로 정리된 책은 특히 1919년부터 1961년까지 23년간은 매년 이론활동·산문 및 삽화·미술인·제작·단체·교육기관 등 항목별로 정리했다. 흥미로운 것은 기존의 통설을 상당부분 수정하고 있다는 점.19세기 중엽 추사 김정희를 중심으로 했던 기존 연구와는 달리 당시 신감각파를 이끈 서화계의 영수 조희룡을 집중 조명했다. 또 고희동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왔던 서화협회의 실제 주도세력은 오세창, 안중식, 이도영이라고 바로잡는다. 박물관·미술관·화랑의 발자취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세밀한 정리를 해놓았다.1권 4만원,2권 6만원.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쪽지 통신]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는 10일까지 2006년 하계 청소년 영어경제캠프 참가자를 모집한다. 미국경제교육협의회와 경제교육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Economics Education’(실용경제학;체험교육 지침서)로 경제문제를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외국인 교사로부터 영어로 배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는 프로그램이다. 6기는 7월25일부터 28일까지,7기는 8월1일부터 4일까지 각 4일 과정으로 운영된다. 대상은 고등학교 1∼3년생으로 30명씩 4개반으로 구성된다. 캠프는 여의도 전경련회관 3층 회의실에서 열린다. 참가비는 3만원으로 점심값과 교재비 등이다. 이 프로그램은 통학 프로그램으로 숙박은 제공되지 않는다. 신청방법은 각 학교로 보낸 공문에 첨부된 참가신청서를 작성한 뒤, 공인영어점수표 사본을 첨부하여 우편으로 발송하면 된다.(02)3771-0469 ●대치동 포스코미술관에서는 ‘1001개의 사발전’이 열린다.30여년을 사발 만들기에 몰두해온 도예가 박종훈(단국대교수)씨가 만든 각양각색의 사발과 전시장에 배치된 솟대, 매주 한번 진행되는 물레 시연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02)3457-1665. ●과천의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한국전쟁 이후 한국미술의 50년을 총정리한 ‘한국미술 100년전 제2부’가 이달말부터 9월까지 열린다. 대형 미술관이 아니면 보기 힘든 설치 작품·걸개그림 작품들이 걸려 있고, 전시와 연계해 초등학교 4∼6학년생과 보호자가 동시에 참여하는 그림 감상 교육 프로그램도 이달말부터 9월까지 운영된다. 어린이들에게 1960∼90년대까지 변해간 우리나라의 모습을 그림을 통해 소개하고 이해시킬 수 있는 감상교육 프로그램이다.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www.moca.go.kr)를 통해 참가신청하면 된다.(02)2188-6055.
  • 한류는 ‘월드컵 바람’을 타고

    |바덴바덴(독일) 임창용특파원|월드컵 열기가 전 지구를 달구고 있는 가운데, 그 진원지인 유럽 각국에서 한국 미술작가들의 전시회가 잇따라 열린다. 월드컵 개최국인 독일 바덴바덴시에서 문신 조각전이 5일(현지시간) 개막되고, 프랑스에선 조각가 임동락씨가 7일부터 초대전을 갖는다. 이에 앞서 지난 30일부터 스페인에서는 최근 세계적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사진작가 배병우 개인전과 여성작가 김수자의 설치·퍼포먼스전이 열리고 있다. 한국 작가들의 해외 진출이 최근 부쩍 늘어나고는 있지만 예술의 본고장 유럽에서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대형전시를 갖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이미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는 문신(1923~1995) 조각전은 ‘다시 세계를 위하여’란 테마를 내걸고 5일부터 9월10일까지 바덴바덴시 레오폴드 광장 조각공원에서 열린다. 문신의 대표적인 좌우대칭 초상조각 등 대형 스테인리스 스틸, 브론즈 조각 11점이 이미 설치됐다. 현악기를 연상케 하는 작품으로 이번 전시를 계기로 ‘바덴바덴 2006’으로 이름붙여진 작품을 비롯, 웨딩드레스를 곱게 차려 입고 우주로 나들이가는 아름다운 여인의 형상을 표현한 작품, 하늘로 웅장하게 떠오르는 오대양 육대주를 형상화한 작품 등이 포함되어 있다. 개막식에선 윤이상 앙상블이 공연을 통해 전시 열기를 높이게 된다.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저녁, 바덴바덴시 쿠어하우스에선 이번 전시의 주최자인 마산시(문신의 고향)와 바덴바덴시 관계자, 한국과 스페인 작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야제가 열렸다. 올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소나무 숲 사진작품이 4800만원에 낙찰되는 등 주가가 급상승중인 배병우 사진전(23일까지)은 스페인 현지인들의 호평속에 마드리드 티센 보르네미사에서 열리고 있다.1일 현지에서 개막된 국제포토아트페스티벌인 ‘포토 에스퍄냐’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전시 작품은 극동의 신비로움이 물씬 풍겨나오는 이국적인 대형작품 14점. 유명한 ‘소나무’ 및 ‘타히티 바람’ 시리즈 작품들이다. 특히 하늘과 땅의 결합하는 듯한 신비스러운 효과를 내기 위해 안개가 자욱히 낀 날 렌즈를 장시간 노출시키며 포착한 ‘소나무’ 시리즈는 시간이 멈춘듯한 정적의 미를 극대화함으로써 현지인들을 매혹시키고 있다. 티센미술관측은 “배병우는 소나무의 형상과 윤곽을 통해 한국인들의 절대적 영성의 의미지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임동락은 7일부터 9월4일까지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에 위치한 ‘신개선문’(Grande Arche) 전시장에서 초대전시를 갖는다. 라데팡스 지역은 프랑스가 현대건축의 우위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파리 근교에 만든 신도시로, 세계적 건축가들에 의해 지어진 건축물들이 들어서 있는 관광명소다. 임동락전은 Grande Arche의 실내와 야외 1층 광장에서 동시에 이루어지며, 전시 후에는 야외 전시작품중 1점이 라데팡스 지역에 영구 설치, 전시될 예정이다. 이미 설치돼 있는 칼더, 세자르, 미로 등 거장들의 작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미술에 대한 현지인들의 인식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에서 활동해온 김수자는 지난 4월27일부터 스페인 마드리드 팔라시오 데 크리스탈에서 설치와 사진, 퍼포먼스, 비디오 등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중이다. 작업의 키포인트는 노마디즘. 나와 타자의 관계, 현대사회에서의 여성의 역할, 존재의 견고함과 부유(浮遊)를 상징하는 작품들로 현지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7월24일까지. sdragon@seoul.co.kr
  • 지난 반세기 미술계 ‘파노라마’

    한국 근·현대 미술 100년의 족적을 되돌아보는 기획전 ‘한국미술 100년’ 2부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2일 개막됐다. 9월1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지난해 개최된 1부에 이은 후속 전시.195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우리 미술의 흐름을 짚어보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 대주제는 ‘전통·인간·예술·현실’로,20세기 한국 미술 전반을 관통하는 화두였던 ‘정체성’(identity)을 대표 키워드로 하고 있다. 구성은 도입부와 함께 1957년부터 현재까지 네 시기로 나누어 했다. 도입부에선 서양화 도입과 조선색·향토색 논쟁, 민족미술론 등 정체성의 문제를 표출시킨 미술적 사건들을 돌아보며,‘1957∼1966 현대미술작가 초대전’에선 각종 단체들이 난립하고 실험미술이 태동하게 되는 과정을 살펴본다.‘청년작가 연립전 1968∼1979´는 국제적 안목을 기른 작가들이 한국미술의 정체성을 어떻게 인식하고 풀어나갔는지를 짚어보며,‘1980∼1987 광주민주화운동∼’에선 민중미술과 모더니즘 계열의 기성화단이 내세웠던 정체성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본다. 마지막 ‘1988∼현재 서울올림픽∼’에선 여성주의 대중주의 키치미술 대안공간 소수자모임 마니아문화 등을 관통하는 요소를 찾아본다. 회화와 조소, 공예, 사진, 디자인, 영화, 건축, 서예 등 작품 300여점과 자료 200여점을 볼 수 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부고]

    ●안종주(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이사·전 한겨레 보건복지전문기자)종국(언강테크 대표)종숙(부산장전중 교사)씨 부친상 30일 경남 진해 연세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55)548-7761●최종욱(대한이비인후과 개원의협의회장·전 고려대 안산병원장)씨 빙모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30분 (02)3410-6918●이영길(일광인테리어)영민(대신실업 대표)씨 모친상 박맹근(자영업)정형기(매일경제TV 경리부장)씨 빙모상 31일 의정부의료원, 발인 2일 오전 7시 (031)836-4141●박재길(사업)재만(〃)재준(중부대 교수)재자 재례씨 부친상 김희경(화가)씨 시부상 신상문(제일공구)최향식(진명통신 부장)임채원(한빛오토 대표)씨 빙부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02)3010-2261●서정용(미국 거주)씨 모친상 정상근(프리마인터내셔날 대표)김양무(안동성소병원 이사)강동원(주신테크투어 회장)씨 빙모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3010-2235●이재억(자영업)재신(경도유통 대표)씨 모친상 조금녀(감자나라영농조합 대표)씨 시모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3010-2295●이신학(전 대구 남구청장)기학(삼성물산 부장)씨 모친상 서정민(기아자동차 과장)씨 빙모상 31일 대구가톨릭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053)650-4444●양인석(한국투자증권 차장)씨 상배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02)3410-6914●민병도(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병부(한농련 청도연합회 부회장)병곤(매일신문 편집1부장)씨 모친상 31일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54)371-5792●노병수(영남외국어대 학장)병용(우리주택관리 대표)경희(강동고 교사)씨 모친상 황보백(황보외과 원장)알랭 제너찌오(소르본느대 교수)씨 빙모상 31일 오전 2시 경북대 병원, 영결미사 3일 오전 8시 상동성당 (053)420-6151
  • 아시아 예술과 눈 맞춰보세요

    방대한 티베트 미술 작품을 보유하고 있는 화정박물관이 서울 평창동 분관 자리에 새롭게 자리를 잡고 30일부터 재개관 기념 특별전을 갖는다. 1999년 이태원에서 문을 열었던 화정박물관은 평창동 부지에서 2년여의 공사끝에 평창동 분관 자리에 최신시설을 갖춘 전시관과, 연구실, 학예전문인력을 갖춘 동양미술 전문박물관으로 거듭났다. ‘아시아를 조응하는 눈’이란 주제로 8월3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에서 1층 전시실엔 티베트 불화 ‘탕카’가,2층엔 한국 고미술품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의 미술품이 전시된다. 탕카 전시실은 티베트 불화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천에 화려한 광물성 안료나 금니(金泥)를 사용해 정교하게 만다라(曼茶羅), 여래(如來), 보살(菩薩), 조사(祖師) 등을 표현한 그림을 불상, 경전 등과 함께 선보인다.2층에선 대영박물관 한국실의 대표 유물인 ‘달항아리’, 강세황의 ‘지락와도’ 등 한국미술품과 중국 청대의 회화, 도자, 칠기 작품들, 일본 예술품들, 유럽 약항아리 등이 공개된다. 화정박물관은 기업인인 한광호(83) 한빛문화재단 명예이사장이 설립했으며, 그가 40여년간 모은 티베트 미술품 2500여점을 비롯해 한국 및 중국 미술품 등 총 1만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관람은 무료.(02)2287-2994.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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