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국미술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소득기준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보호대상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이란 합의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언어폭력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74
  • [시론] 손흥민의 병역 문제로 보는 헌법 정신/박지훈 변호사(법무법인 태웅)

    [시론] 손흥민의 병역 문제로 보는 헌법 정신/박지훈 변호사(법무법인 태웅)

    조선의 백성들에게 가장 큰 고통을 주었던 것은 바로 군역의 부담이었다.양반과 노비를 제외하고 16세 이상 60세 이하의 남자는 누구도 병역의 의무를 피할 수 없었다. 일견 공평하고 괜찮은 제도인 것 같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징집을 해대고 전쟁터로 끌고 가니 도무지 농사를 지어야 할 장정이 남아나지 않았다. 결국 세수를 확보하는 데 비상이 걸린 조선 조정은 임진왜란을 거치며 일종의 ‘직업 군인’ 제도를 도입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과거에는 전쟁이 나면 직접 칼과 창을 들고 전쟁터로 끌려가야 했던 16세 이상 60세 이하의 남자들은 군대의 경비로 쓰일 군포(軍布) 2필을 나라에 바치는 것으로 군역의 의무를 대신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됐다. 고을별로 할당된 군포를 징수해 중앙정부에 납부하고 또 이 기회에 자신들도 한몫 챙겨 둬야 했던 지방 관리들은 이미 죽은 사람까지 군적에 올리고, 심지어 태어난 지 100일도 채 안 되는 아기까지 군적에 올려 군포를 징수했다. 바로 그 유명한 ‘백골징포’(白骨徵布)와 ‘황구첨정’(黃口簽丁)이다. 여기에서 그친 것이 아니다. 군포를 마련하지 못해 야반도주라도 하면 그 이웃이나 친척이 도망간 사람이 내야 할 몫까지 떠안아야 했다. 토지에 부과된 조세는 일단 농사를 지으면 설사 흉년이 들어 쭉정이만 남더라도 최소한 그거라도 나라에 바칠 수나 있었다. 그런데 군포는 이와 달랐다. 일년 내내 고생해 농사를 지어 봤자 그 태반을 ‘대동미’(大同米)다, ‘환곡미’(還穀米)다 해서 나라에 뜯긴 농민들에게 군포 2필은 감당하기 어려웠다. 그렇다고 몸으로 때울 수도 없는 일이었다(그럼 소는 누가 키우나). 결국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게 된 농민들은 스스로 노비가 되는 길을 택하거나 가혹한 수탈이 없는 곳을 찾아 국경을 넘었다. 허울뿐인 양민으로 사느니 차라리 노비가 되거나 조국을 등지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외적으로부터 국가를 지키는 이유는 그 안에 살고 있는 국민들에게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보장해 주기 위함이다. 그렇기에 병역의 의무는 “신성하다”고 한다. 그런데 만일 그 병역의무가 ‘다수의 행복’을 위한다는 명분 아래 누군가의 꿈을 꺾어 버리고, 또 누군가의 삶을 허물어뜨리는 것이라면 이것은 더이상 신성할 수 없다. 그 누구도 타인의 희생 위에서 행복할 권리는 없기 때문이다. 일본 속담에 “좋은 쇠는 부수어 못을 만들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법령이 정하는 국제대회에서 입상한 예술·체육 분야의 특기자는 병역법에 따라 예술ㆍ체육 요원으로 편입함으로써 병역의무를 대체하도록 하고 있다. 이른바 병역특례 제도다. 병역법 시행령은 운동선수가 올림픽에서 동메달 이상을 획득하거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때에 한해 병역특례를 제공한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음악인은 입상하면 병역특례를 받을 수 있는 국제·국내 대회가 무려 29개에 이른다. 구체적으로 바이올린 부문에서는 16개, 피아노 부문에서는 15개 대회에서 입상하면 병역특례가 주어지도록 규정돼 있다. 무용(12개 대회)이나 국악 분야의 예술(7개 대회) 분야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미술(서예, 공예, 한국화 등) 분야에서는 병역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는 대회가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미술대전’ 한 군데에 불과하지만, 이 대회는 개최 주기가 1년이다. 필자는 손흥민 선수가 총칼을 들고 지키는 나라에 살고 싶지는 않다. 길어야 5년 정도 전성기를 누릴 수 있는 프로축구 선수에게 ‘신성한’ 병역의무의 이행을 위해 2년간 공을 차지 말라는 것은 전체를 위해 개인의 희생을 당연시하는 국가주의적·전체주의적 발상으로 비춰질 수 있다. 지금 우리가 호흡하고 있는 이 자유로운 공기가 전 세계 그라운드를 누벼야 할 손흥민의 소중한 꿈을 꺾어 버리고, 그가 지금까지 쌓아 온 커리어를 한 번에 허물어뜨려야 유지될 수 있는 건 아닐 것이다. 우리 헌법이 ‘직업 선택의 자유’를 엄연히 보장하고 있고, 프로 스포츠가 여기에 포함되는 것은 명백하다. 20대의 운동선수에게 그라운드가 아닌 연병장을 뛰도록 강요하는 것이 과연 헌법 정신에 합치되는 것인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 [책꽂이]

    [책꽂이]

    나는 니가 진짜로 궁금했어(다케다 사테쓰 글, 마스다 미리 그림, 박정임·이연식 옮김, 이봄 펴냄) 30대 싱글 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게 포착한 ‘수짱 시리즈’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40대 여성 만화가 마스다 미리와 30대 남성 칼럼니스트 다케다 사테쓰가 솔직하게 풀어낸 10대의 성(性) 이야기. 156쪽. 1만 2000원.안목의 성장(이내옥 지음, 민음사 펴냄) 진주, 청주, 부여, 대구, 춘천의 국립박물관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저자가 큐레이터이자 한국미술 연구서를 낸 학자로서 긴 세월에 걸쳐 자라난 자신의 안목에 대한 단상을 담았다. 국내외 화가들의 그림, 문화재, 자연 풍경, 사람들과 만나며 깨달은 ‘아름다움’의 의미에 대해 기록했다. 276쪽. 1만 4800원.1945(마이클 돕스 지음, 홍희범 옮김, 모던아카이브 펴냄) 미국 워싱턴포스트 기자 출신인 저자가 미국·영국·소련 지도자들이 모여 세기의 담판을 벌인 얄타회담, 아돌프 히틀러의 자살, 히로시마 원폭 투하 등 20세기를 뒤흔든 사건이 일어난 1945년을 되짚는다. 604쪽. 2만 7000원.올 댓 허브(박선영 글·그림, 궁리 펴냄) 원예치료사인 저자가 허브 99가지를 하얀색, 노란색, 주황색, 분홍색, 빨간색 등 10가지 장으로 나누고 각 허브와 관련된 역사와 문화, 자생지에 따른 재배법과 잘 키우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저자가 수채화로 그린 밝은 색의 허브 그림이 아름답다. 252쪽. 2만 3000원.분노의 시대(판카지 미슈라 지음, 강주헌 옮김, 열린책들 펴냄) 평단에서 주목받는 칼럼니스트이자 역사가인 저자가 세계적으로 빈발하는 잔혹한 테러의 원인을 ‘외로운 늑대’나 이슬람 근본주의 탓으로 돌리는 서구 사회의 담론을 거부하며 오히려 서구의 근대화에 내재한 모순이 냉전 이후 세계화를 통해 아시아, 아프리카 등 나머지 지역으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464쪽. 2만 2000원.봄날의 곰(송미경 글, 차상미 그림, 문학동네 펴냄) 무미건조한 일상이 반복되는 이상이네 반에 전학온 뜻밖의 손님 ‘봄날의 곰’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수줍음이 많아 귓속말을 하고, 지휘자가 되는 게 꿈이라며 생일 축하 노래를 구슬프게 지휘하는 곰과 아이들이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귀엽다. 96쪽. 1만원.
  • 디지털 아트와 함께 거니는 한국미술산책

    디지털 아트와 함께 거니는 한국미술산책

    韓 대표작 재해석 작품도 전시지름 2.5m의 거대한 구가 부르르 떨다 땀 흘리듯 물을 뿜어낸다. 알 수 없는 소리를 쏟아내기도 한다. 관람객들이 안내된 앱을 휴대전화에 다운로드하면 구가 이들의 전화기에서 수집한 소리를 수집하고 가공해 중계하는 것이다. 관람객들의 참여, 진동과 소리, 물 분사 등 구 안의 시스템을 통해 전에 없던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셈이다. 이 시대 예술의 역할과 의미를 탐색하는 박기진의 ‘공’이다. 인공지능 딥러닝, 로보네틱스, 빅데이터 등 최신 첨단 기술을 작품에 끌어들여 미래의 인간과 사회, 기계 사이의 관계를 실험하는 작품도 있다. 조영각의 ‘깊은 숨’은 로봇팔에 부착된 카메라로 관람객의 움직임을 포착한 뒤 이미 입력된 빅데이터 등과 결합해 5m 크기의 영상에 투사한다. 하나같이 서울시립미술관이 개관 30주년 기념전을 ‘디지털 프롬나드’(디지털 산책)라고 이름 붙인 이유를 가늠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8월 15일까지 열리는 전시의 밑그림이 된 것은 미술관이 지난 30년간 모아 온 소장품이다. 미술관은 4700여점의 소장품 가운데 ‘자연’과 ‘산책’을 열쇳말로 꼽아 그에 어울리는 소장품 30점을 추렸다. 젊은 작가 10명에겐 디지털 미디어로 소장품과 미술관, 미술의 의미와 역할을 재해석하는 작품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우리 미술사의 주요 장면이 된 대표작들 사이사이에 디지털 미디어 아트들이 자리해 관람객들에게 갖가지 해석과 의문의 파동을 일으킨다.네 개의 섹션으로 나뉜 전시는 각 방을 이루는 작품들의 주요 키워드를 해시태그로 제시한다. 전시를 기획한 여경환 큐레이터는 “전시장의 2층과 3층, 복도와 계단을 천천이 거닐다 보면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의 산책자가 되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관람객 각자가 자신만의 자유로운 동선과 고유한 해석으로 키워드를 만들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소장품들은 ‘자연’과 ‘산책’이라는 키워드에 어울리는 이미지와 색채, 상상력으로 미술관 안을 주유하는 관람객들의 걸음에 활력을 더한다. 꽃과 잡초의 리드미컬한 구성이 돋보이는 김종학의 ‘잡초’(1989), 분홍색 하늘로 생동감 넘치는 봄날을 그린 이대원의 ‘농원’(1985), 고대 수렵인들의 호방하고 대담한 기세를 담은 박노수의 ‘수렵도’(1961) 등이 전시장에 나왔다. 김환기, 유영국, 장욱진, 이성자, 천경자, 김창열, 이불 등 국내 주요 작가들의 작품들도 두루 볼 수 있다. 관람료 무료. 매주 월요일 휴관. (02)2124-8800.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전종범 교수 19번째 개인전 ‘내영혼의 안식’

    전종범 교수 19번째 개인전 ‘내영혼의 안식’

    삼육대 아트앤디자인학과 학과장을 맡고 있는 전종범 교수가 ‘내 영혼의 안식’을 주제로 19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삼육대는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에서 전 교수 개인전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전시회에는 전 교수의 회화작품 25여점이 전시되며, 전시 오프닝 행사는 23일 오후 6시에 열린다. 전 교수는 한국의 자연과 문화적 요소를 현대적으로 표현했다. 또 연구년으로 다녀온 미국과 호주의 풍경을 독특한 기법으로 표현해 자신만의 ‘아이덴티티’(identity·정체성)을 구축했다. 특히 자연의 시간과 공간의 이미지를 절제된 미와 조형적인 균제로 아름답게 형상화해 미적 전통성을 환기시켰다.장준석 미술평론가(한국미술비평연구소장)는 “전 교수의 작품은 기법 면에서 독특하고 서정적일 뿐만 아니라 미적 성향이 매우 높고 아름답다”면서 “작가는 원하는 조형을 위해 화면을 수천 번 또는 수만 번 ‘스크래� ?磯�. 이러한 흥미로운 과정의 조형성은 신기하게도 붓을 사용한 것보다 더 온화하며 감성을 움직이는 독특한 미적 요소를 내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전 교수는 홍콩 문 갤러리, 미국 LA 갤러리 웨스턴, 호주 시드니 클레이 갤러리, 몽골국립현대미술관, 롯데갤러리 등에서 18차례 개인전을 갖고, 200여회 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한민국디자인대전 등 국제공모전 및 각종 심사에서 40여회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라이온코리아,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미술 소개자료 번역 사업 맡는다

    번역 전문 기업 (주)라이온코리아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한국미술 소개자료 번역 사업을 맡는다. 라이온코리아는 해당 사업을 통해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원로작가 디지털자료집 제작지원 및 한국미술 글로벌 플랫폼 구축과 함께 자료집, 기사, 연구 성과물 등 여러 콘텐츠들의 번역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예술경영지원센터 번역사업의 핵심은 해외 고객에게 한국 미술의 우수성을 정확하고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것으로, 라이온코리아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울문화재단, 국립문화재연구소, 해외문화홍보원, 아시아문화원 등 다수의 유사 국가사업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경험이 있어 사업 적합성에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온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국제적으로 인지도 있는 원로작가의 폭넓은 홍보는 물론, 보다 전문화된 번역으로 한국미술 정보 배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미술 글로벌 플랫폼 구축을 통해 향후 해외진출 및 교류 역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라이온코리아는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서울시청 공식 지정 번역 업체로 선정됐으며, 조달청에도 등록을 완료한 업체로 조달청 종합쇼핑몰에서도 번역서비스 이용 신청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포함한 전세계 120여개 국가, 50여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며 서울시청, 예술경영지원센터뿐만 아니라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통계청, 해외문화홍보원, 경기도청, 울산시청, 울산남구청, 송파구청, OECD대한민국정책센터, 법령관리정보원 등 다양한 기관의 지정 번역업체로 활동하고 있는 번역 전문 회사다. 더불어 지난 2008년에는 번역 및 문서·디자인 편집 품질 인증인 ISO9001 획득하였고 2016년에 번역 품질 제고를 위한 라이온코리아 언어솔루션 R&D센터를 설립했다. 2017년에는 경영혁신형 중소기업(Main-Biz) 및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에 선정된 바 있다. 라이온코리아의 번역 상담은 공식 홈페이지와 전화로 문의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돌 서울옥션, 8일 홍콩 전시장 개장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 서울옥션이 오는 8일 홍콩에 전시장을 처음 연다. ‘아시아 미술 플랫폼’으로 거듭나 한국 미술을 세계 미술 시장의 중심축에 놓겠다는 계산이다. 5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옥경 서울옥션 대표는 “올해 창립 20주년, 홍콩 진출 10주년을 맞은 서울옥션은 가장 어려운 시기에 대안을 찾으며 다른 일을 벌여 왔다”며 “올해는 홍콩 전시장, 강남사옥 오픈을 발판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옥션은 오는 8일 홍콩 H퀸즈 빌딩에 문을 여는 100평 규모의 상설전시장 ‘에스에이플러스’(SA+) 개관 전시로 한국 작가 이우환, 일본 작가 야요이 쿠사마의 작품을 주요 작품과 함께 소개한다. 최윤석 서울옥션 상무는 “경매만 하다 보니 해외 시장, 컬렉터들과 지속성이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상무는 “서울옥션은 아시아 경매사로 아시아 현대미술에 대한 관심이나 지식, 경험이 세계적인 경매사 소더비, 크리스티에 못지 않다”며 “한·중·일 등 아시아 현대미술이 주로 다뤄지는 플랫폼으로 기능하며 변방의 한국미술을 해외 미술계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1998년 국내 첫 미술품 경매 회사로 창립한 서울옥션은 2008년 아시아 미술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홍콩 시장에 진출했다. 낙찰총액은 1999년 18억원에서 2015년 1081억으로 58배 성장했다. 2015년에는 홍콩 낙찰 총액(648억원)이 처음으로 국내 낙찰 총액(308억원)을 앞질렀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호영의 그림산책3]수화(樹話) 김환기(金煥基)-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이호영의 그림산책3]수화(樹話) 김환기(金煥基)-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점, 점, 점. 수없이 찍혀진 점과 점들. 화면은 찍혀진 점들로 가득하다. 푸른 점. 점은 하나로 출발하여 둘이 되고, 둘은 여럿으로 무리진다. 그리하여 하나의 점은 수많은 점들이 되어 화면 전체를 이룬다. 화면 가까이 서면 화면은 점을 보여주고, 멀어지면 거대한 일렁임이 있는 점들의 합창을 들려준다. 그 합창이 노래하는 것은 푸른 하늘, 별, 그리고 그 별빛을 머금은 물빛 바다이다. 화면이 들려주는 이미지는 울림이 되어 보는 사람을 휘감는다. 공명하는 거대한 화면. 김환기의 공간, 작품이다. 점, 선, 면. 화면을 이루는 기본적인 요소를 말할 때 늘 언급되는 세 가지. 평면의 화면은 수학의 기본도형 원리와 그 궤를 같이한다. 점은 그러므로 선을 이루는 기초 단위이고, 선은 면을 이루는 최소 단위가 된다. 평면의 조건. 평면의 최소단위 점. 점으로만 이루어진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작품은 그러므로 가장 기본적 근간-점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근원에 대한 작가의 시선과 관심을 읽을 수 있다. 뉴욕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던 김환기가 한국일보사가 개최하는 제1회 한국미술대상전에 이 작품을 출품하여 대상을 받았다. 1970년의 일이었다. 1964년 뉴욕으로 건너 갈 때 김환기는 52세. 안정적인 모든 것을 내려놓고 뉴욕 행을 결행하였다. 전남 신안 기좌도(현 안좌도) 부농의 아들로 태어난 김환기는 일본에서 유학하였다. 유학을 통하여 새로운 흐름의 미술에 눈을 떴고, 새 경향의 미술을 추구하였다. 귀국 후 서울대학교 교수. 홍익대학교 교수, 학장을 역임하면서 한국 미술 추상의 1세대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일견 안주할 수 있는 여건. 당시의 한국의 미술은 식민지 시대의 구시대 미술을 걷어내고 새로운 미술을 추구하고자 하는 열기로 뜨거운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한국 앵포르멜 운동이 뜨겁게 몰아치던 시기. 청년 미술의 태동이 있었지만 그것이 자유스럽고, 풍부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되기에는 정치적이고, 문화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일본유학과 파리에서의 체류로 세계적인 흐름을 목격한 김환기에게는 만족할 수 없는 환경이었을 것이다. 세계적인 작가. 새로운 작품. 더 나은 작품을 남기는 작가. 그의 그러한 욕망은 현대미술의 본 고장, 뉴욕으로 가는 계기를 만들었다.그의 작품세계는 일본유학시기(1930년대~1940년대 초반), 해방 후부터 뉴욕으로 떠나기 전까지(1945~1963), 뉴욕시기(1964~1974)로 구분하는 경향을 보인다. 일본 유학시기에서 해방 전의 작품은 많이 남아 있지 않으나 ‘론도’(그림 2)에서 보여 지는 구성주의적 요소의 추상작업을 선보였다. 뉴욕으로 떠나기 전 그의 작품은 한국적인 소재로 그리는 반추상의 그림이었다. 달, 여인, 사슴, 매화, 항아리 등이 등장하는 그의 그림에는 대상들이 단순화 되고, 반추상 되어 나타난다. 물감을 두껍게 발라올린 두터운 질감의 화면은 그려지지 않은 여백을 단순한 공간이 아닌 서정의 공간으로 연출하였다. 서정이 깃든 빈 여백. 그 공간들은 한국의 미가 비어있음, 여백의 미로 보는 그의 시선에 기인한다고 보여 진다.(그림3 사슴) 뉴욕 행 이후 김환기의 작품에서는 알고 있는 대상이 사라진다(그림4,5,6) 알 수 있는 사물이 사라진 화면을 차지하는 것은 점들이다. 점이 만드는 세계. 이 세계를 만나기 위해 그는 모든 것을 비우고 고향을 떠났다. 그러나 그가 떠난 것은 몸일 뿐 그의 정신은 외려 고향에 닿는다. 밤하늘의 별을 통해 그 별이 만든 점들을 통해. 낯선 이국의 하늘 아래에서 그는 고향의 하늘을 그리워했을 것이다. 별들은 뉴욕의 밤하늘에서 빛났고, 그 별을 통하여 고향의 하늘, 소식을 들으려 했을 것이다. 별, 점, 그 속에는 농밀하게 번지는 그리움이 있다. 그 그리움은 별이 빛나듯이 화면에도 스며들어 있다. 거대한 화면이 울림으로 다가온 것은 그러한 그리움을 별들로, 점으로 스미어 놓았기 때문이다.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는 제목이면서 김광섭(金珖燮) 시의 구절이다. 시인 김광섭은 김환기의 친구. 친구의 시집 『성북동 비둘기』에 실린 「저녁에」(아래 상자 참조)를 읽고 붙인 제목이다. 유심초가 부른 동명의 노래도 있다. 제목 그대로 언제고 만나고 싶은 마음. 그리움은 별빛이 되어 화면을 가득 채운다. 점은 그러므로 별이고, 동시에 그리움이라 말할 수 있다. 별과 그림과 노래와 시가 하나의 제목에서 만났다. 틀에 천을 씌우고, 천에 아교 칠을 하면서 퍼져가는 무한의 공간, 우주와 별. 그리고 그리움을 상상했을 작가. (물감의 농담을 위해 작가는 면천에 아교 칠만 하였다.) 점과 점을 그려가면서 물감이 만드는 농담을 통해, 전해지는 것은 작가의 숨결이다. 김환기 작품의 풍부한 덕목은 작품에 작가의 숨결이 녹아 있다는 것이다. 그 숨결이 드러나는 것은 점과 점 사이의 농담이다. 점은 점마다 각자의 농도로 자리하고 있어 들숨 날숨처럼 호흡을 지닌다. 그 호흡이 확장되어 화면은 거대한 리듬으로 울림을 만든다. 그 울림은 고향의 울림이며, 바다와 별들의 울림이다. 저녁에 ― 김광섭 ​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 2017 경기디자인대전…백석예술대 디자인미술학부 최우수상 등 입상

    2017 경기디자인대전…백석예술대 디자인미술학부 최우수상 등 입상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경기도지회가 주관한 ‘2017 경기디자인대전’에서 백석예술대학교(총장 윤미란) 디자인미술학부 학생들이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다.18일 한국미술협회 경기도지회는 지난 16일 경기 의정부 예술의 전당에서 올해 경기디자인대전 시상식을 진행했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특히 백석예술대 학생 4명이 우수한 성적으로 상을 받았다. 최우수상을 받은 이동현 학생은 지역독서 활성화를 위한 공공도서관을 주제로 마음을 위로하는 문학적 감성 공간을 제안해 호평을 받았다. 특별상인 동상 수상자 천경은 학생은 노후에 여행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힐링 여행 커뮤니티 디자인으로 입상했다. 나유경 학생은 복합용도 개발을 백석예술대 캠퍼스에 도입한 입체도시 공원 디자인으로 장려상을 받았고, 조정은 학생은 카페거리 내 자투리 공간에 상생 공간 조성을 통한 거리 활성화를 제안해 특선으로 뽑혔다. 백석예술대 디자인미술학부장 조애래 교수는 “학생들의 디자인 능력이 매년 향상되고, 다양한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수상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표현할 수 있는 각종 공모전 참여와 디자인 역량계발을 위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디자인대전은 디자인 발전과 창작 활동을 독려해 경쟁력 있는 디자인 산업을 육성·발전시키는데 기여하고자 개최된 대회다. 올해로 53회를 맞이했다. 수상자들의 작품은 오는 20일까지 의정부 예술의전당 전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호영의 그림산책1]별이 빛나는 밤…고흐에 다가가기

    [이호영의 그림산책1]별이 빛나는 밤…고흐에 다가가기

    별이 빛나는 밤. 푸른 하늘. 수직으로 솟은 사이프러스. 바람은 별들 사이로 지나간다. 달마저 꿈틀거리는 밤. 사물은 고요한 움직임 속에 있다. 은하수. 흐르는 하늘. 무한의 하늘아래, 별빛을 받아 풍경을 이루는 사람의 집들이 있다. 별이 빛나는 밤이다. 빈센트 반 고흐의 대표작 중의 하나이다. 고갱과 다투고 귀를 자르고, 정신병원에 있을 때 그린 작품이다. 아픔과 고통. 고흐가 이 작품을 할 때 겪었을 마음일 것이다. 작업실을 같이 했던 동료 친구와의 헤어짐은 그에게는 커다란 상처로 남아 있었을 것이다. 그의 시린 마음이 그가 머문 병실의 창을 밝혔을 것이다. 그 마음이 밤하늘에 투사되고, 별들에게 말을 걸었다. 그의 마음이 밤하늘의 별이 되었고 은하수로 흘렀다. 쉴 사이 없이 쏟아지는 마음의 편린들은 그가 그리는 붓의 터치와 터치에 실려 흘러가고 있다. 이 푸른 외로움. 그는 그 외로움을 별들에게, 하늘에게, 마을에게, 나무에게 보낸다. 무수한 외로움과 삶의 열망은 폭발하는 숨결로, 붓 터치로 세상에 손을 내민다. 고흐는 늦게 화가의 길로 들어섰고, 짧게 활동했다. 1853년생인 고흐가 1880년 다른 직업을 포기하고 본격적인 그림을 시작하였으니 그의 나이 27세. 1890년 7월 27일 파리 근교의 오베르쉬르우아즈 보리밭에서 권총으로 자신을 쏜 나이가 37세이다. 짧은 인생을 살다 별들의 나라로 가버린 화가. 고흐의 삶은 광기에 넘쳐 있을 만큼 열정적이었다. 고흐가 그림을 시작했을 당시, 화단은 고전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의 화가들이 주류였다. 대가의 화실에서 견습생으로 출발하여 살롱전 입상을 통해 화가가 되는 것이 일반적인 풍토였다. 이러한 화단의 풍토는 전통과 기존의 방식이 엄격하게 적용되는 구조였다. 이런 풍토에서 고흐를 비롯한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로 분류할만한 젊은 화가들의 등장은 새로운 생각, 새로운 방식에 대한 탐구이자 수용에서 시작된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사진술의 발명, 산업사회의 변화로 인한 사회구조의 변화는 새로운 방식의 예술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새로운 방식을 수용하기에 주저함이 없었던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젊은 화가들, 새로움에 열정적인 청년화가들이었다. 고흐의 열정에 가려 그의 열린 태도, 수용적 태도는 가려져 있는 편이다. 고흐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그가 그러한 생각을 주저함이 없이 수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네덜란드에서 시작한 ‘감자먹는 사람들’같은 그림은 우울한 어두운 색감의 그림이었으나 동생 테오의 권유로 파리 생활을 하면서, 인상파 친구들을 만나면서, 새로운 생각과 방식들을 수용하면서 그의 그림은 지금 우리가 보는 그림으로 변화하기 시작한다. 파리 시절 그의 습작(아래 그림들)은 쇠라의 방식, 일본화의 모작, 새로운 방식과 방법을 연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가 죽기까지 작품에서 이러한 수용적이고 열린 방식은 지속적으로 유지됨을 볼 수 있다.별이 빛나는 밤. 이 작품을 그릴 때 그는 사람과 시대와의 불화로 인한 상처투성이의 마음이 가득했을 때이다. 정신병원에 여러 번 입원했던 삶. 푸른 타오름. 일상의 생을 어렵게 만들었던 광기는 화면의 열기로 타오르게 됨으로서 우리에게 감동으로 다가왔다. 광기는 그의 삶이 욕망과 현실의 구분을 하지 못하는 지점에서 발생한다. 그러므로 혼돈의 상태. ‘고흐의 삶은 혼돈이었다’고 할 수 있지만 그의 그림은 결코 혼돈스럽지 않았다. 그는 그림에서 하늘과 별과 바람과 나무들을 구분하고 있으며 사물의 경계, 질서를 유지한다. 유지된 질서 안에서 타오르는 것은 그의 감성과 그의 꿈들이다.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이 그림의 진본을 마주하였을 때 이미 이 그림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30호 정도 되는 이 그림의 힘은 앞 전시실 모네의 대작에도 전혀 그 힘을 잃지 않았다. 고흐를 알게 된 것은 대중매체와 교육 등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작품 진본을 마주한 것은 그의 작품을 알고 한참 지난 시간이다. 작품의 진본을 본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그 즐거움은 인쇄물이 가져다주는 오류에서 벗어날 수 있기에 그러하다. 작가의 숨결, 물질을 만졌던 손길들이 보이는 것, 그것이 진본이 갖는 힘이다. 대체할 수 없는 힘이다. 그렇지만 진본을 못 봤다고 작품을 보지 못했다고 할 수 없다. 진본이 아닌 복제된 예술작품을 보는 것이 일상화된 지금이다. 진본과 복제의 경계를 수용하는 것은 중요하면서도 중요하지 않다. 그의 작품이 작은 꿈을 열게 하고, 어떤 의미가 되었음이 분명하였다면, 그 작품은 복제, 진품의 여부를 가릴 필요가 없다. 내가 처음 만난 고흐의 작품은 복제된 인쇄물이다. 일상에서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이해하고자 할 때 우선되는 것은 열린 눈이다. 혹은 순수한 마음이다. 저녁놀을 보러가서 저녁놀에 대한 정보를 읽어보고 그 풍경을 마주하는 사람이 없듯이 작품은 작품으로 볼 마음이 중요하다. 눈으로 먼저 만나고, 그 만남이 흥미로우면 점차로 알아가는 방식으로 이해하는 길을 여는 방식이다. 붉은 저녁놀의 아름다움이 아름다움으로 오듯 작품은 작품의 언어로 순수하게 다가올 것이다. 이해는 그 후로 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 고흐 작품이 그러하듯이. 이 호 영 (미술학 박사, 아티스트)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영원한 화두’, ‘화엄’, ‘꽃들의 시간’ 등의 명제로 36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다수의 단체전에 출품하였다. 공간국제판화비엔날레에서 ‘우수상’, 한국현대판화가협회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조형학회, 한국영상미디어협회, 한국미술협회, 아트인 강원, 예술과 지성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대한민국 작가 2018명 평창동계올림픽 그리다

    대한민국 작가 2018명 평창동계올림픽 그리다

    국내 작가 2018명이 참여하는 야외 미술 전시가 열려 평창동계올림픽의 축제 분위기를 북돋고 있다.2일 문화체육관광부는 평창문화올림픽 프로젝트의 하나로 아트배너 전시회 ‘올 커넥티드(ALL·Connected)’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시작해 이달 말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대표 시각미술가의 작품 2018점과 국민 공모로 선정한 2018개의 올림픽 성공 응원 문구를 연결해 제작한 아트배너를 전시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다. 전시된 깃발 2018개는 마치 군무를 선보이듯 펄럭이며 장관을 이룬다고 문체부는 설명한다. 또 2018개가 개별작품으로 가치를 지니면서도 전체가 하나의 설치 작품인 느낌을 부여해 관람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도록 설계됐다. 시민 3300여명이 온라인 응원 댓글로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한국미술협회 및 각 지역 지부도 힘을 보탰다. 지난 7월 23일부터 진행된 시각미술가 대상 작품 공모에서는 시작 일주일 만에 중진작가 300여명이 참여해 열기를 뿜었다. 한국 기록사진의 선구자인 주명덕 작가,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를 지속해 온 한만영 작가를 비롯해 저명 예술가들이 함께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예술인 흔적 더듬는 종로

    예술인 흔적 더듬는 종로

    서울 종로구는 종로문화재단이 28일부터 4주간 매주 토요일마다 한옥문화공간인 상촌재에서 ‘박노수미술관 : 삶과 예술-서촌이 배출한 한국미술사의 거장들’ 강연을 한다고 26일 밝혔다.특강은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 개관 4주년 기념전시인 ‘성하의 뜰’ 연계 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 명지대 미술사학과 초빙교수이자, 서울산수연구소장인 이태호 교수가 진행한다. 서촌에 살았던 걸출한 예술인들에 대한 강의뿐만 아니라 예술인들의 흔적이 살아 있는 현장 답사도 함께 진행한다. 특강은 ‘겸재 정선-인왕의 장엄을 말하다’를 시작으로 ‘청전 이상범-우리수묵화의 전통을 다지다’, ‘천경자-우리 채색화의 전통을 다지다’, ‘남정 박노수-인왕산 아래서 푸른 세상을 꿈꾸다’ 등 순으로 4주간 진행된다. 강연이 끝난 뒤에는 겸재 집터, 이상범 화숙, 천경자 집터, 종로구립 박노수 미술관 등을 현장 답사하는 시간이 이어진다. 강연료는 회당 1만원이다. 종로문화재단 홈페이지(www.jfac.or.kr)에서 접수한다. (02)2148-4171.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앞으로도 종로구의 풍부한 문화예술 자산을 적극 활용해 주민들에게 더 많은 문화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부활한 국경일 한글날....올해 최초 한글 식순으로 진행

    ‘마음을 그려내는 빛, 한글’이란 주제로 오는 9일 오전 10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571돌 한글날 경축식이 열린다.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행사에는 한글날 경축식 최초로 한글학회의 자문을 받아 경축식 식순을 ‘여는 말(개식)’, ‘애국가 다 함께 부르기(애국가 제창)’, ‘훈민정음 머리글 읽기(훈민정음 서문 봉독)’, ‘축하말씀(경축사)’, ‘축하공연(경축공연)’, ‘한글날 노래 다 함께 부르기(한글날 노래 제창), ‘닫는 말(폐식)’ 등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 진행한다. 애국가는 한글학교 선생님과 봉사단원, 다문화가정 2세 어린이 등이 무대에 나와 객석의 모든 참석자와 함께 4절까지 부른다. 한글 유공자 포상은 국어학, 국어문화의 독자성 연구 등으로 국어학 연구의 질적 향상과 한글의 발전에 기여한 송민(80·국민대 명예교수)씨, 스페인에서 한글과 한국학의 발전과 진흥에 힘쓴 안토니오 도메넥(52·스페인 말라가대 교수) 등 10명(개인 6명, 단체 4곳)에게 수여된다. 전문방송인이자 국어국문학자인 전영우(83·전 수원대 명예교수)씨와 한글서예를 연구한 조성자(83·한국미술협회 고문)씨, 30여년간 신문연재를 통해 한글에 대한 관심을 높인 홍성호(57·한국경제신문 기사심사부장)씨 등 3명은 문화포장을 받는다. 1975년 발족하여 한글 발전에 기여한 한국어문기자협회와 몽골 중등교육기관 최초로 한국어 교육 과정의 개설한 몽골 수도 칭겔테구 시범 23번 학교는 대통령 단체 표장을 받는다. 특히 이번 경축식에는 수상자의 배우자, 조카, 자녀 등이 함께 시상식에 참여해 상을 받는 사람이 주인공이 되는 진정한 축하의 장을 보여주게 된다. 문화재 지킴이, 청년 농업인, 국가 무형문화재 보유자 등 다양한 국민을 초청하는 한편 인터넷 참가신청도 접수한다. 경축공연에서는 한글을 몰라서 생긴 다양한 이야기들을 뮤지컬로 보여주고, 한글의 실용성과 우수성을 보여주는 노래 ‘한글, 피어나다’를 전 출연진이 합창한다. 또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최홍식 회장이 한글 세계화와 나눔·봉사를 통한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기원하며 만세삼창을 외친다. 중앙 경축식과 별도로, 지방자치단체와 재외공관에서도 훈민정음 반포식 재현, 외국인 대상 우리말 겨루기, 한글 글짓기, 퀴즈대회 등 40여개 행사에 12만여 명이 참석하여 범국민적인 경축 분위기를 조성한다. 서울에서는 9일 오전 11시부터 청계광장에서 한글날 예쁜엽서 공모전이 열린다. 3만여명의 참여가 예상되는 이 행사는 예쁜엽서 수상작 및 우수작 엽서 전시, 공모전 수상자 시상, 한글체험 활동, 퓨전국악 밴드공연 등으로 이뤄진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부고]

    ●김윤순(한국미술관 명예관장)씨 별세 장은재(동덕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성은(사진작가)씨 모친상 박석환(인도네시아 거주)씨 장모상 안연민(한국미술관 관장)씨 시모상 장진복(서울신문 정치부 기자)씨 조모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92 ●정승해(서울신문 제작국 윤전부 사원)씨 장인상 25일 인천 세종병원, 발인 27일 오전 10시 (032)240-8427 ●하석종(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뉴미디어팀장)한종(진주시청 건축허가팀장)씨 부친상 정승교(경남종합농자재 대표)최도원(남도공업 이사)씨 장인상 25일 진주장례식장, 발인 27일 오전 7시 (055)759-4141 ●박도현(대신미디어 대표이사)태현(투키스아이티 대표이사)씨 부친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3410-3151 ●김명남(중앙엠앤씨 광고사업본부 법인영업2팀 대리)씨 부친상 24일 충북 감곡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8시 (043)882-4444 ●신우진(티브로드 법무팀 차장)씨 부친상 25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2258-5940 ●박석수(KBS 광주방송총국 촬영기자)씨 장모상 25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27일 오전 (062)250-4455 ●김정수(전 SK하이닉스 IR/PR 상무)씨 별세 태경(도이치자산운용 과장)씨 부친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30분 (02)3410-3151
  • “남북 다툼 가슴 아파 조국 안 떠나… 그게 이중섭의 양심”

    “남북 다툼 가슴 아파 조국 안 떠나… 그게 이중섭의 양심”

    올해 101세인 김병기 화백. 지난 7월 대한민국예술원 역대 최고령 신입회원이 되어 화제가 됐던 그는 우리 근현대 화단의 형성을 직접 몸으로 겪은 거의 유일한 생존 화가다. 여름을 아쉬워하듯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던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김 화백의 화실에 예사롭지 않은 손님이 찾아왔다. 순박한 인상의 야마모토 아야코(42). 한국미술사의 찬란한 빛과 같은, 그러나 ‘불운의 천재 화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이중섭(1916~1956)의 큰아들 태현(1947년생·지난해 작고)씨의 장녀, 그러니까 이중섭의 손녀다.●김화백, 이중섭과 보통학교서 첫 인연 김 화백은 아야코를 보자마자 반갑게 두 손을 부여잡고 “네가 바로 중섭의 손녀로구나”라며 감격스러워했다. 다마미술대학에서 영상을 전공하고, 지금은 교토 근처 나라에서 인쇄회사에 다니고 있다는 아야코는 “할아버지의 절친한 친구인 김 화백님을 만나 할아버지에 대한 얘기를 듣고 싶어 일부러 찾아왔다”고 했다. 1916년 평양에서 태어난 김 화백과 이중섭은 평양의 종로보통학교에서 6년간 같은 반을 지낸 동창이다. 두 사람은 일제강점기에 도쿄의 분카가쿠엔(文化學院)에서도 함께 유학했다. 이중섭은 1935년 도쿄 제국미술학교서양화과에 입학했다가 1년 만에 그만두고 전위적인 분위기가 강했던 분카가쿠엔 미술부로 옮겼다. “평양의 종로보통학교에서 중섭과 나는 6년을 같은 반에서 공부했지. 한 학년에 3개 조가 있었고, 우리는 3조였어. 같은 학년에서 미술을 하는 사람은 우리 둘뿐이었기 때문에 더욱 가깝게 지냈지. 중섭의 집에 가서 형님에게 붓글씨를 배우기도 했고, 중섭이 우리 집에 와서 홍차도 마시고, 아버지(김 화백의 아버지는 1세대 서양화가인 김찬영이다)가 두고 간 영국 잡지를 보곤 했어.”김 화백은 평양 지도를 그려 보이며 이중섭과의 학창 시절 얘기를 쏟아 놓았고 아야코는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눈을 반짝이며 귀를 기울였다. “나는 평양고보로 진학하고, 중섭은 평북 정주의 오산 고보에 들어갔는데 그곳에서 민족주의자가 된 거지. 일본 유학 시절에도 중섭은 석고 데생 시간에 소를 그리고, 학생 파티에선 일본 학생들이 알아 듣거나 말거나 ‘낙화암, 낙화암, 왜 말이 없는가’ 하는 조국의 노래를 거리낌 없이 불렀어. 어떻게든 해야 하는 일을 하는 패기 넘치는 청년이었지.” ●외로움 견디며 ‘부부’ 등 걸작 쏟아내 이중섭은 분카가쿠엔에서 2년 후배인 야마모토 마사코도 만났다. 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이르렀던 1944년 학교를 졸업하고 연인 마사코를 일본에 둔 채 원산으로 돌아왔다. 이듬해 마사코가 한국으로 와 혼례를 올리고 부부가 됐고 첫째 태현과 둘째 태성을 얻었다. 가족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부산으로 피란을 내려갔다가 제주 서귀포에서 1년을 살았다. 1951년 겨울 부산으로 건너오지만 생활고 때문에 마사코와 두 아들을 일본으로 떠나보냈다. 이중섭은 1953년 도쿄에서 단 5일의 해후를 끝으로 가족과 영영 이별하게 된다. 김 화백은 그때를 또렷이 기억했다. “나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일본에 가서 살 방도를 찾았겠지만 중섭은 달랐어. 두 형제(남과 북)가 서로 싸우는데 내가 어떻게 일본에 마음 편히 남겠는가라고 했지. 그게 바로 중섭의 양심이었어.” 이중섭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며 ‘소’, ‘부부’, ‘가족’ 등 한국 미술의 대표적인 걸작들을 쏟아냈다. 그러나 영양실조와 간염으로 고통을 겪다 1956년 9월 6일 서울적십자병원에서 외롭게 숨을 거뒀다. 그의 주검을 처음 본 것도 김 화백이었다. ●간염·영양실조 고통 겪다 숨져“적십자병원에 중섭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갔는데 침대에는 안 보이고 시체실에 있었던 거야. 그 길로 문예단체총연합에 연락하고, 친구들에게도 연락해서 20여명이 모여 예술인장을 치렀어. 홍제동에서 화장을 하고 뼈의 일부는 망우리 공동묘지에, 다른 일부는 일본으로 보냈어.” 마지막 순간의 이야기를 듣던 아야코는 기어코 눈물을 쏟았다. 아야코는 “할아버지가 마지막 순간에 누구와 있었는지가 궁금했다. 너무 외롭게 가셨을 것 같아 항상 마음에 걸렸다”면서 “마지막 길을 잘 열어준 김병기 화백님께 찾아가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라고 할아버지가 나를 떠미는 것 같아 한국에 왔다”고 털어놨다. 김 화백은 아야코의 손을 꼭 잡고 “처음 만났지만 순수한 점이 중섭을 빼닮았다”면서 “나를 친할아버지처럼 생각하라”고 했다. 아야코는 “할아버지를 만난 것처럼 반갑고, 오래전부터 아는 분처럼 따뜻했다. 감사의 마음을 직접 전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걷는 두 사람은 이미 한 가족이었다.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In&Out] 한국 미술시장의 도약을 위한 제언/유진상 계원예술대 교수

    [In&Out] 한국 미술시장의 도약을 위한 제언/유진상 계원예술대 교수

    2017년 아트 바젤이 발표한 전 세계 미술시장의 규모는 566억 달러(약 60조원)이다. 이 ‘글로벌 파이’는 미국이 약 40%, 영국이 21% 그리고 중국이 20%를 점하면서 세 나라가 80% 이상을 가져가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대한민국의 미술시장 규모는 3500억원 정도로, 불과 0.6% 수준이다.미술시장에서 거래되는 콘텐츠의 절반 이상은 2차대전 전후부터 지금까지의 동시대 미술(Contemporary art)이 차지하고 있다. 2차대전 이전의 근현대미술, 즉 모던아트가 23%, 그리고 인상주의와 후기 인상주의 회화는 12%, 고미술 등 기타 예술품이 10%대를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동시대 미술시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게다가 이 시장구조는 향후 몇 세기에 걸친 문화적 위계와 그에 따른 이익의 배분에 영향을 줄 것이다. 한국미술은 해외로 나아가야 한다. 내수 미술시장은 정체를 거듭하고 있다. 가장 커다란 아트페어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의 연매출이 200억원 아래를 머물고 있다는 것은 국내 미술시장이 지닌 문제와 한계를 보여 준다. 닷새간 2조원대에 이르는 매출을 기록하는 스위스 바젤까지는 아니더라도 홍콩 바젤이 4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걸 보면 미술시장 전체를 기획하는 수준의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한국 미술시장의 부진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국내 미술시장에서 다루는 콘텐츠가 국제적인 경향이나 기준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다. 많은 해외 전문가들이 한국의 동시대 미술이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하고, 뛰어난 예술가들이 많다고 인정하면서도 정작 미술시장에 대해 인색한 평가를 내리는 걸 이해할 필요가 있다. 시장이 국제적인 평가기준과는 다른 예술작품들로 채워져 정체된 것이다. 두 번째는 우리나라엔 홍콩, 상하이, 싱가포르 등지에서 실행되고 있는 강력한 프로모션 정책이 없다는 점이다. 이들 지역은 강력한 예술품 면세지역 정책을 실행해 왔거나 추진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 전체를 아우르는 공공 컬렉션을 구축함으로써 미술관 관광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들 지역의 키워드는 ‘아시아’와 ‘동시대 콘텐츠’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이러한 정책은 아시아를 판도로 하는 문화관광시장을 선점하려는 주도권 전략과 맞물려 있다. 음악, 영화, 드라마 등 한국의 대중문화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시장으로 활로를 개척했던 방식에서 배울 점을 찾을 필요가 있다. 많은 이들이 대중문화와 미술 같은 고급문화 사이에 본질적 차이가 있다고 단정한다. 물론 그 차이는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창작·생산에서 배급과 홍보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하는 에이전시 형태의 대중문화 기획사들은 고급 인적 자원을 구축하면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등 끊임없는 글로벌 혁신으로 ‘한류’를 일으켜 왔다. 내수시장에서 쌓은 탄탄한 기반을 토대로 해외시장까지 석권해 나가고 있는 대중문화의 성공 신화는 고급예술, 그중에서도 특히 뛰어난 예술가들이 풍부한 한국의 시각예술 영역에서는 충분히 재현될 수 있다. 정부의 정책은 원대한 비전과 구체적 수월성을 갖춘 탁월한 기획을 선별하여 장기적인 전략으로 성장,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게끔 설정되어야 한다. 콘텐츠와 시장을 국제적 수준에서 연결하고 창출하는 일에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 아시아의 문화영역 전반에서 지금 격렬한 변혁이 일어나고 있다. 포괄적 전략 및 기획이 부재하는 막연한 정책적 지원과 해외사업이 거듭된다면 대한민국은 동시대 예술의 변두리, 낙후지역으로 전락하게 될지도 모른다.
  • 이중섭 그리며… 중랑아트센터 8일부터 특별전

    서울 중랑구는 오는 8일부터 10월 28일까지 복합문화공간인 중랑아트센터에서 ‘이중섭과 그의 시대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1916년 평안남도에서 태어난 이중섭은 1956년 서울적십자병원에서 홀로 생을 마감한 뒤 3일 만에 지역 내 망우역사문화공원에 모셔졌다. 구는 이런 인연으로 이번 전시를 기획했으며, 특별전을 통해 이중섭이라는 인물과 그가 살아 왔던 시대를 재조명한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좋은 작품들을 소장한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이중섭미술관, 전혁림미술관, 장욱진미술관, 수원시립미술관 등 여러 미술기관의 협조로 이번 전시를 기획할 수 있었다”면서 “그동안 접할 수 없었던 50년대 근대 한국미술사를 한눈에 볼 기회”라고 소개했다. (02)2094-1840.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부산박물관 제2전시관 11일 재개관

    부산박물관 제2전시관 11일 재개관

    부산시립박물관 부산관(제2전시관)이 4년여 동안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재개관한다. 부산시립박물관은 재개관 기념식을 11일 오후 3시 부산관 로비에서 전국 국공립박물관장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다고 10일 밝혔다.재개관하는 부산관은 관람객이 전시 유물을 따라 자연스럽게 이동하며 관람할 수 있도록 관람객의 관람 편의를 향상시켰다. 선택형 동선도 채택해 관람객들이 관심을 둔 전시물만을 선택해 관람할 수 있도록 했고, 화재 등 재난 발생 때 신속하게 대피하도록 했다. 기존 전시관의 실내 경사면을 모두 철거해 관람객이 이동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는 장애물을 제거했다. 부산박물관 전시 안내 앱을 제작하고 진열장에 근거리무선통신을 설치했다. 관람객들이 스마트폰에 안내 앱을 설치하면 관람 때 전시 유물 설명을 스마트폰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조선실과 근현대실 전시 유물도 상당수 교체됐다. 전시 공간이 없어 보관만 했던 유물들은 새로 만든 미술실에서 볼 수 있다. 부산박물관은 부산관 재개관 기념 특별기획전으로는 11일부터 8월 6일까지 한국미술협회 민화분과위원회와 공동으로 ‘꿈과 익살의 민화’ 전시회를 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서양화가 조서영 작가 문화체육부장관상 수상

    서양화가 조서영 작가 문화체육부장관상 수상

    서양화가 조서영 작가가 제7회 국토해양환경미술대전에서 문화체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조 작가는 전주한옥마을, 운현궁, 여의도KBS 본관 시청자 갤러리등에서 수차례 개인전을 가졌다. 조 작가의 작품은 꽃 나비등 자연을 통해 사물의 화려함과 섬세함을 보여주고 있다. 환경작가로 더 널리 알려진 조 작가는 후쿠오카 한국미술전, 미얀마,스리랑카깃발전베트남 다낭 박물관 초대전, 중국 제남 현대아트페어어, 한.중.일 아트페어등을 통해 국내 미술을 널리 알려왔다.조 작가는 환경부장관상, 국회의원상, 몽골대사상등 다양한 수상경력과 초대작가, 운영위원,심사위원등 10여개 미술 단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는 여성 중견 작가 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발끝으로 차올린 꿈… 불꽃놀이처럼 터지는 색채의 향연

    [그 책속 이미지] 발끝으로 차올린 꿈… 불꽃놀이처럼 터지는 색채의 향연

    까다로운 대상/강수미 지음/글항아리/484쪽/2만 5000원소년은 묵묵히 공만 차올린다. 그의 발끝에서 공중으로 튀어오르는 공은 흰 침묵의 공간에 찬란한 불꽃놀이를 피워 낸다. 소년의 에너지가 모인 공은 역동적으로 교차하는 선들을 만들어 내고 사방팔방에 흐드러지는 색채의 향연을 뿜어낸다. 함경아 작가의 ‘악어강 위로 튕기는 축구공이 그린 그림’이다. 소년은 라오스의 악어강을 건너 한국으로 건너왔다. 작가는 국가대표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는 그를 공들여 섭외한 이 작품으로 미술이 돈보다 더 큰 질적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증명한다. 2000년대 이후 현대 한국미술은 이렇게 작품 하나에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보는 자’에게 종속되지 않고 오히려 ‘보는 자’를 변화시키는 ‘까다로운 대상’, 현대 미술의 서사를 현장에서 오래 지켜본 저자가 들려준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한국미술품 사상 최고가 경신… 김환기 전면점화 ‘고요’ 65억 5000만원 낙찰

    한국 추상회화의 거장 김환기 화백(1913~1974)의 작품이 한국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2일 서울 신사동 K옥션 경매에서 김환기의 1973년작 푸른색 전면 점화 ‘고요(Tranquillity) 5-IV-73 #310’이 65억 5000만원에 낙찰되며 최고가 기록을 또 한번 경신했다. 이전 최고가는 지난해 11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4150만 홍콩달러(약 63억 2626만원)에 낙찰된 김환기의 1970년 작품 ‘12-V-70 #172’였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시작된 K옥션 봄 경매에서 경매번호 39번으로 출품된 작품은 시작가 55억원에 출발해 경합을 거쳐 65억 500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뉴욕시대’ 대작 중 하나인 이 작품은 가로 205㎝, 세로 261㎝ 크기로 밤하늘의 은하수를 연상시키는 푸른 점과 화면을 분할하듯 그려진 직사각형 흰색 띠가 특징이다. K 옥션은 “작가가 1974년 작고하기 전에 그린 회색 톤 작품들과 비교해 생명력과 서정성이 강하게 느껴진다”며 “화면 분할에 따른 조형미가 뛰어나고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K옥션에 따르면 작품은 김 화백이 1974년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인 1973년 10~11월 미국 뉴욕의 포인덱스터 화랑에서 열렸던 개인전을 6개월 앞두고 제작된 것으로, 당시 전시 출품작들과 유사한 패턴을 지니고 있다. 이 작품은 2015~2016년 갤러리현대에서 열린 김환기 전시 ‘선(線)·면(面)·점(點)’에서 출품됐다가 이번 경매에 나오게 됐다.  이로써 김환기의 작품은 지난해 4월 개최된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1970년 작품 ‘무제’가 역대 최고가 48억6750만원에 팔리며 경매 역사를 새로 쓴 뒤 1년 사이에 세 차례나 최고가를 경신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