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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이란 최고지도자 면담 추진

    朴대통령, 이란 최고지도자 면담 추진

    로하니 대통령과 북핵 등 의견 교환도 靑 “사우디와 갈등 속 균형 외교 강구”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1∼3일 이란을 국빈 방문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와의 면담을 추진한다고 청와대가 27일 밝혔다. 하메네이는 이란 혁명을 이끈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뒤를 이은 후계자로, 신정일치 국가인 이란에서 절대권력을 보유한 최고 통치권자다. 박 대통령은 2일에는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1시간 15분간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을 마친 뒤에는 협정 서명식과 공동 기자회견, 공식 오찬을 한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란 방문은 1962년 양국 수교 이래 54년 만에 정상 차원에서 처음 이뤄지는 것으로 그동안 이란에 대한 국제 제재 등으로 다소 정체 상태에 있었던 양자 관계를 새롭게 도약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양국 관계 평가 및 발전 방향, 실질 협력 방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동시에 북핵 문제와 최근 한반도 정세에 관해서도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3일에는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제시하고, 양국 기업인 간 네트워크 구축 지원 활동에 나선다. 또한 한식·한지를 테마로 한 한국문화 체험전, 국악전통 공연 및 양국 전통무술 공연 관람 등 한·이란 문화교류 행사 등을 소화하고 현지 동포들과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한편 김 수석은 이슬람권에서 각각 시아파와 수니파를 대표하고 있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갈등이 대중동 외교의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양국 간의 관계를 충분히 유념하면서 이익의 균형을 잘 관리하는 것에 대해 외교적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美 대륙 뜨겁게 달군 K팝 열기…‘2016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미국 본선 개최

    美 대륙 뜨겁게 달군 K팝 열기…‘2016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미국 본선 개최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국문화원 아리홀(ARI Hall)에서 ‘2016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의 미국 현지 본선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오디션 형식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플로리다 주, 조지아 주 애틀랜타, 워싱턴 주 시애틀, 애리조나 주 등 전미 대륙에 걸친 참가자들이 참여해 K팝에 대한 열정을 드러난 행사였다. 이날 우승은 현아의 ‘버플팝’을 커버한 샤이 고메즈(Shay Gomez)와 NCT U와 GOT7, 태민의 곡을 믹스해 커버한 자매팀 ‘ 다이아몬드 해일 제닝스’(Diamond Hale Jennings)에게 돌아갔다. 이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플로리다 주 출신 샤이 고메즈는 “다른 팀들이 너무 잘해서 우승할 줄 몰랐다. 우승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면서 “한국의 K팝 그룹을 직접 보게 될 일이 꿈만 같고, 서울의 패션이나 젊고 생동감 넘치는 한국의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다”며 한국에서의 일정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김낙중 LA한국문화원장은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한국문화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한류 콘텐츠로서, 이번에 미국 전역에서 70여 팀이 신청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한류의 저변확대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며 서울에서 열리는 결선 참가를 통해 한국문화를 익히는 것은 물론, 전 세계 젊은이들과 소통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이자 최대의 K팝 온 오프라인 한류 융합콘텐츠로 ‘팬들을 위한, 팬들에 의한, 팬들의 K팝’이라는 기치 아래 지속가능한 한류 공유와 긍정적인 공감대 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글로벌 팬케어 캠페인이다. 2011년 이래 매년 전세계 K팝 팬들이 치열한 온라인 예선과 현지 본선을 거쳐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결선에 초대되고 있다. 전세계 각국의 본선 우승자들은 6월 1일부터 6월 5일까지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2016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최종 결선에 초청받는 한편, 대한민국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며 살아있는 한류를 몸소 즐길 수 있는 꿈의 여정을 경험하게 된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문화재지킴이’를 찾아서] “문화재 찾는 것 자체가 문화재지킴이 활동이죠”

    [‘문화재지킴이’를 찾아서] “문화재 찾는 것 자체가 문화재지킴이 활동이죠”

    “‘문화재지킴이’ 활동은 어려운 게 아닙니다. 문화재를 찾는 것 자체가 문화재지킴이 활동입니다. 문화재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문화재를 찾기 때문입니다. 문화재 속으로 들어가 문화재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고 함께 부대끼는 게 중요합니다.” 문화재지킴이 전도사 김대현(48) 문화재청 문화재활용국장의 소신이다. 문화재는 시민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을 때 더 오래 보존된다는 신념의 소산이기도 하다. 문화재지킴이는 국민이 문화재를 정부와 함께 보존·보호하자는 운동으로, 2005년 4월 시작됐다. 1990년대 경북 안동 지역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봉사대를 꾸려 지역 문화재를 지키고 나선 게 모태다. 민간 차원의 문화유산 및 자연환경 영구 보전 활동인 내셔널 트러스트뿐 아니라 개인, 단체, 기업의 자원봉사까지 아우른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지킴이 활동이 원활하게 전개될 수 있도록 정책 마련 등의 지원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3492건의 문화재를 대상으로 6만 1388명의 문화재지킴이가 활동하고 있다. 개인 6711명, 가족 2000명(819가족), 단체 5만 2677명(948개 단체)이다. 김 국장은 “문화재지킴이 활동은 시민들의 참여로 먼저 이뤄진 뒤 정부 정책으로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지킴이 단체는 안동, 대구, 부산 등 지역별로 활동했다. 김 국장은 지역별 개별 단체들의 중심을 잡을 중앙 사령탑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의 추진력으로 지난 2월 말 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가 출범했다. 기업 참여도 적극적으로 이끌어내고 있다. 문화재지킴이 활동 의사가 있다면 직급을 불문하고 기업 관계자들을 만났다. 그는 “문화재지킴이 활동은 기업 이미지를 좋게 해 궁극적으로는 기업 이익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 국장의 바람은 단 하나다. 전 국민이 문화재지킴이가 되는 것. “정부와 지자체가 주축이 돼 정부 예산으로 문화재를 보존해 후세에 물려주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문화재지킴이야말로 문화재를 제대로 보존·전승할 수 있는 문화재 사랑 운동의 결정체입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문화재지킴이’를 찾아서] 소외된 문화유산 지킨다… 우리는 ‘문화재 의병’

    [‘문화재지킴이’를 찾아서] 소외된 문화유산 지킨다… 우리는 ‘문화재 의병’

    우리나라는 국가·시도지정문화재만 1만 건이 넘는다.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비지정문화재까지 헤아린다면 그 수는 엄청나다. 정부에서 모두 관리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문화재를 제대로 보존, 관리하기 위해 시민과 기업이 ‘문화재지킴이’로 나섰다. 서울신문은 국내외에서 모범적으로 활동하는 문화재지킴이 현장을 소개하고 그 의미를 짚어 보는 시리즈를 3회에 걸쳐 싣는다. #지난 23일 오후 12시 10분, 전북 전주시 덕진동의 조경단(肇慶壇·전북 기념물 제3호)에 노인 40여명이 들어섰다. 전주 지역 문화재 보호 자원봉사단체 ‘온고을지킴이’ 회원들이다. 손에는 저마다 집게, 빗자루, 낫, 호미 같은 도구를 들었다. 제단까지 이어진 신도에 촘촘히 앉아 돌 사이에 끼인 잡초들을 뽑아 쓰레기봉투에 담았다. 몇몇 노인들은 담장 주위에 깊게 뿌리 내린 풀들을 뽑았다. 햇살이 따갑고 무더웠지만 잡초 제거와 청소에 여념이 없었다. 조경단은 214만 8760㎡(65만평) 규모로 조성된 전주 이씨 시조 이한(李翰)의 묘역이다. 지인 소개로 문화재지킴이 회원이 됐다는 김점례(80)씨는 “전주 토박이지만 조경단을 찾은 건 처음이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내 지역 문화유산을 알게 됐고, 후손에게 잘 물려주기 위해 활동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온고을지킴이’는 정년 퇴직을 한 노년층이 주축으로, 평균 연령이 70세다. 지역 문화재를 보존·보호하고 관광객들에게 알리기 위해 2009년 결성됐다. 최종배 총무는 “국보나 보물은 관리가 잘되는데 지방 문화재는 거의 방치 수준”이라며 “지역의 잘 알려지지 않은 문화재를 찾아내 주기적으로 정화 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9일, 경북 김천시 감천면 도평리의 청현사(淸顯祠·조선 전기 문신 박원형과 그 부인을 기리기 위해 세운 사당). 오래도록 적막만 감돌던 사당에 모처럼 활기가 넘쳤다. 지역 문화재지킴이 시민단체 ‘우리문화봉사회’ 회원 100여명이 사당을 찾은 것이다. 유아부터 성인까지 연령층이 다양했다. 대부분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이었다. 이들은 조를 나눠 마당에 수북이 자란 풀들을 뽑거나 걸레로 사당의 마루에 쌓인 먼지를 닦았다. 처마 곳곳에 쳐진 거미줄도 제거하고 훼손된 창호지나 벽지도 교체했다. 회원들은 인근의 영모재(永慕齋·병자호란 때 활약한 이원영 장군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재실)도 찾아 깨끗하게 청소했다. 정수연(11)양은 “우리 고을 문화재를 청소하는 것도 보람 있지만 문화재에 얽힌 전설, 유래 등 옛이야기를 알게 돼 너무 재밌다”고 말했다. ●서울 ‘문화살림’ 등 자발적인 시민단체 수십여개 우리문화봉사회는 2013년 3월 20여명으로 출범했다. 회원들의 활약이 지역사회에 알려지면서 가족 단위 봉사자들이 늘어 출범 3년 만에 회원 수가 350여명으로 급증했다. 주말 현장 정화 활동은 100여명씩 돌아가면서 한다. 이지응 사무국장은 “회원들이 고향의 문화유산을 모르고 있다가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하며 우리 고장 문화재를 알게 되고, 자신의 손으로 우리 지역 문화재를 지켜야겠다는 인식을 갖게 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 문화재를 내 손으로 지키자는 문화재지킴이 활동이 전국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주말이면 지역 곳곳의 문화재 현장에 문화재지킴이 회원들이 모여 정화 활동을 하거나 사람들에게 지역 문화재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문화재지킴이 활동은 지역별 단체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서울 ‘문화살림’, 경북 안동 ‘안동문화지킴이’, 광주 ‘대동문화재단’, 제주 ‘제주문화지기’ 등 수십 개의 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각 단체는 자체적으로 교육도 한다. 회원들에게 지역 문화재에 어떤 것들이 있고 그 가치는 무엇인지를 소개하고 청소나 페인트칠 방법 등을 알려준다. ●“지역 소외된 문화재에 새 생명 불어넣는 역할” 20년 넘게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해 오고 있는 조상열 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 회장은 “문화재지킴이는 문화재 의병”이라며 “나라가 어려울 때 자발적으로 의병으로 나섰듯 한 나라의 국격(國格)인 우리 문화재를 우리가 지키자는 자발적인 시민운동”이라고 소개했다. 장영기 문화재청 활용정책과 전문위원은 “문화재지킴이는 지역의 소외된 문화재에 새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주·김천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한지 한류, 문화적 가치 넘어… 패션·가구 등 상업적 활용 가능성 무한”

    “한지 한류, 문화적 가치 넘어… 패션·가구 등 상업적 활용 가능성 무한”

    고문헌 전문가로 한국정부 자문 “유럽 사람들 아직 한지 잘 몰라 인증 땐 시장 확대할 일만 남아” “한지(韓紙)는 굉장히 특별한 종류의 종이예요. 이탈리아 국립도서병리학연구소(ICRCPAL)는 세계 최고의 종이 복원 기관답게 테스트 과정이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는데 이곳에서 발간하는 ‘문화재 복원 재료 가이드라인’에 한지가 등재되면 문화적으로도 의미 있겠지만 상업적으로도 더 많은 한지가 세계적으로 유통된다는 걸 뜻합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만난 마리아 조반나 화디가 메르쿠리 전 주한 이탈리아 대사 부인은 한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숨김 없이 드러냈다. 고문헌 전문가로 한국 정부의 한지 세계화 프로젝트 자문역을 맡고 있는 그는 외교관 남편을 따라 1987~1989년, 2011~2015년 두 차례 한국에 머물면서 한글과 한지 등 한국문화에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됐다. 현재 로마 외국어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이탈리아 문화부 산하 도서관 및 기타 문화기관 관리총국 소속 문헌학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한지 인지도는 아직 낮은 편인데, 그래서 역설적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지 세계화가 탄력을 받으면 유럽 시장에서 한지 점유율이 제로베이스에서 올라만 갈 것이기 때문이다. “구멍이 나거나 찢어진 종이를 복원하면 텍스트 연구에 상당히 도움이 돼요. 도서 복원에 한지는 일본 화지(和紙)만큼 좋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유럽에서의 한지 활용도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한지는 여러 분야에서 유용한 재질이고 무한한 활용 가능성도 갖고 있어요. 특히 가구 분야에 한지가 사용되면 좋을 것 같아요. 지난 1월 빅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기념관에서 한지 전시회가 있었는데, 이탈리아 사람들이 한지를 이용한 가구를 본 뒤 한지에 큰 매력을 느끼게 됐어요. 패션 분야에서도 널리 사용할 만한 재질이라고 생각해요.” 그는 대학에서 문헌학을 전공했다. 1300~1500년 사이의 고전 문헌 연구로, 주로 라틴어나 그리스어로 된 텍스트를 고찰했다. 비슷한 시기에 한국에서도 유럽의 르네상스와 비슷한 문화운동이 시작됐다는 걸 알고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공부하다 우연히 세종대왕 시대의 문화를 접했는데 굉장히 신선했다”고 말했다. 88올림픽을 전후해 한국에 처음 머물 당시 훈민정음에 매료됐고 한글을 적은 한지에도 주목했다. 인사동, 동대문 등지를 찾아 한지를 직접 살펴봤고, 한국을 찾는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한국을 알릴 만한 문화유산으로 한지를 적극 추천하기도 했다. 그는 “2011년 주한 이탈리아 대사로 임명된 남편을 따라 한국을 다시 찾았을 때 너무 행복했다”면서 “남편의 두 번째 한국 발령 전에 이탈리아 문화부에서 관리하는 콜레조로마노도서관에서 일했는데 그곳에 보존된 책들 중 훈민정음 복사본을 알아본 유일한 사람이 나였다”며 자랑스러워했다. 남편 메르쿠리 전 대사는 현재 이탈리아 외교부 국제화총국에서 재생 가능 에너지 및 환경 담당 특명전권공사로 근무하고 있다. 글 사진 로마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2016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필리핀 현지 본선 개최

    ‘2016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필리핀 현지 본선 개최

    지난 17일 오후 1시(현지시각) 필리핀 수도 마닐라 퀘손시티(Quezon City)의 한복판에 있는 복합 쇼핑몰인 피셔몰(Fisher Mall)에서 ‘2016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의 필리핀 현지 본선이 개최됐다.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경상북도, 서울시, 한국문화원, 한국관광공사,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올케이팝, 메가존이 후원하는 2016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필리핀 현지 본선을 시작으로 그 화려한 서막을 올렸다. 지난 3월부터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http://coverdance.seoul.co.kr)를 통해 참가 접수가 시작됐으며, 한달 남짓한 접수 기간에도 불구하고 133개의 팀이 몰려 5.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남국의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했고, 이들 중 단 24개의 팀만이 현지 본선에 초청되어 경연을 펼쳤다. 현지의 유명 안무가이자 댄서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최다슬(영문명 Da-seul Choi, 여, 28세)씨가 특별 심사위원으로 자리한 가운데, 행사 시작 3시간 전부터 필리핀 도심의 거대 쇼핑몰을 가득 채운 2,000여 명의 환호로 본선이 시작되었다. 오후 6시까지 장장 5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번 본선에서는, 방탄소년단을 커버한 남녀 혼성 7인조 그룹 ‘세온’(영문명 Se-Eon)이 ”최고의 팀워크와 압도적인 실력을 갖춘 최고의 팀”이라는 평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팀 리더인 칼라(Carla) (여, 27세, 학생)은 “작년에 참가해서 우승을 하지 못해 안타까웠다. 1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 우승을 이뤘지만, 아직도 (우승이라는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 빨리 한국에 가고 싶다” 며 우승의 환희와 대한민국에서의 여정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K팝이라는 이름 아래 선의의 경쟁을 펼친 나머지 23개 팀도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우승의 영광을 차지하여 필리핀 대표로서 대한민국에 초청될 ‘세온’의 선전을 기원하며 함께 감동을 나누는 따뜻함을 보였다.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이자 최대의 K팝 온오프라인 한류 융합콘텐츠로 ‘팬들을 위한, 팬들에 의한, 팬들의 K팝’이라는 기치 아래 지속 가능한 한류 공유와 긍정적인 공감대 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글로벌 팬케어 캠페인이다. 2011년 이래 매년 전세계 K팝 팬들이 치열한 온라인 예선과 현지 본선을 거쳐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결선에 초대되고 있다. 한편 전세계 본선의 우승자들은 6월 1일부터 6월 5일까지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2016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최종 결선에 초청받아, 대한민국의 다양한 문화를 한가득 체험하며 살아있는 한류를 몸소 즐길 수 있는 꿈의 여정을 경험하게 된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클래식·국악

    ●트리오 제이드 결성 10주년 음악회-셋을 위한 슈베르트 2006년 프랑스 파리 유학 시절 만난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 첼리스트 이정란, 피아니스트 이효주의 트리오 제이드가 결성 10주년을 맞아 슈베르트의 피아노 트리오 전곡을 연주한다. 2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3만~4만원. (02)338-3816. ●한국문화의집 ‘가객’ 최근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30~40대 젊은 소리꾼 20명이 판소리, 가곡·가사, 서도소리, 경기민요 등에서 각자 자신 있는 눈대목을 뽐내며 자웅을 겨룬다. 19일~5월 31일 오후 8시 한국문화의집. 1만원. (02)3011-1720.
  • [월요 정책마당] ‘관광대국’을 위한 고품격 관광환경 만들려면/김태훈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관

    [월요 정책마당] ‘관광대국’을 위한 고품격 관광환경 만들려면/김태훈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관

    관광산업은 국가 경제를 이끄는 고부가가치 산업이자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핵심 서비스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한 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래 관광객이 1323만명에 이르러 관광수입 152억 달러를 달성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성과는 자동차 106만대, 휴대전화 5300만개 수출과 맞먹는다고 한다. 올 1~2월 한국을 찾은 외래 관광객 동향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해 지난해 메르스 여파를 완전히 극복했으며 올해 목표치인 165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객 유치의 효과는 여행업과 숙박업 등 좁은 의미의 관광산업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 면세점을 비롯한 쇼핑, 건설과 교통에 이르기까지 경제 전반에 걸쳐 전후방 연관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고 있다. 제조업과 비교하면 1.5배 이상 높은 고용창출 효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융복합 산업으로서 관광산업의 진면목을 보여 주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진정한 관광대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숫자 목표를 넘어 질적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중국 관광객의 경우 치열한 경쟁 때문에 국내 여행사가 중국 현지 여행사에 오히려 돈을 지급하고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는 실정이다. 이런 저가 여행상품은 결국 한국의 대외 이미지와 관광객의 만족도를 낮추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정부는 이미 지난 3월 27일 불합리한 저가 단체관광 근절을 위해 68개 업체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강력한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향후에도 상시퇴출제 시행과 신고포상제 도입, 프리미엄 가이드 양성 등을 통해 고품격 관광환경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다시 찾고 싶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우리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즉 한국만의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를 개발·육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는 ‘태양의 후예’와 같은 한류 콘텐츠를 관광상품화하기 위해 드라마 제작사·관광공사·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상설 협의체를 구성하고 작품 기획과 촬영,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우리의 앞선 정보기술(IT)을 활용한 가상현실(VR) 게임과 테마파크, 다면영상과 홀로그램 등 융합 관광상품을 육성할 방침이다. 관광객의 지방 분산을 유도하기 위한 지역관광 콘텐츠 육성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각 지방을 균등하게 지원하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 경쟁력과 잠재력을 갖춘 ‘핵심 관광지’를 선정한 다음 관광 인프라와 콘텐츠·교통망의 패키지 지원을 통해 집중 육성하고자 한다. 아울러 비슷비슷해 보이는 지역 축제를 차별화하기 위해 축제 평가기준을 개선해 향토음식존 설치를 유도하고, 홍보협의회 구성을 통해 공동으로 해외 마케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올 한 해는 ‘2016~2018 한국방문의 해’를 열어 가는 첫 해로, 외래 관광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친절한 환대 체계를 갖춰 나가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이를 위해 한국관광정보 컨트롤타워를 설치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맞춤형 관광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교통과 숙박·출입국 인프라를 확충하며, 관광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친절교육을 강화하고, K스마일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우리 관광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전문인력을 키우기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관광 스타트업 창업과 창직을 지원하는 한편 관광숙박시설 투자 활성화를 위한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구출할 계획이다. 또한 공유민박과 관련된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고, 통합 숙박업법 제정 추진 등 제도 개선을 통해 융복합 환경에 적극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 발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관광경쟁력은 141개국 중 29위로 나타나 일본(9위), 싱가포르(11위), 홍콩(13위) 등 아시아 주요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받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2020년 세계 15위권 이내 진입을 목표로 콘텐츠와 인프라 확충, 제도개선과 마케팅 강화 등 다각적인 관점에서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관광대국 진입은 결코 정부 혼자만의 힘으로 이뤄질 수 없으며, 지자체와 민간의 전방위적 협력과 동참이 필요하다. 사회 각계의 적극적 관심과 조언을 기대한다.
  • 라익스를 지나친 7개의 관계적 시간

    라익스를 지나친 7개의 관계적 시간

    네덜란드의 라익스아카데미 레지던시는 전 세계에서 온 젊은 예술가들에게 최고의 창작 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해외 레지던시 프로그램 참가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10년째 라익스아카데미와 교류한 결과 총 13명의 작가를 배출했다. 낯선 시간과 공간, 그리고 타인들과의 관계 맺기는 그들 작업의 다양한 동기로 작용했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관계적 시간’은 라익스아카데미라는 낯선 경험이 작업의 내용과 형식에 어떻게 작용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레지던시에 참여했던 작가 중 김성환(2004~2005년), 손광주(2006~2007년), 임고은(2008~2009년), 오민(2011~2012년), 진시우(2011~2012년), 배고은(2012~2013년), 안지산(2013~2014년) 등 7명이 회화, 영상, 설치 작품을 출품했다. 전시를 기획한 차승주 큐레이터는 “작가들은 각자 거쳐 간 시기가 다르고 작업 스타일이나 내용, 형식적 측면에서 뚜렷한 개성과 차이를 보이지만 작업들이 내포한 다양한 의미 속에서 서로 공유하는 지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관계적 시간’은 이 연결 지점을 가리키면서 동시에 개별 작업에 담긴 시간의 다양한 성격을 뜻한다. 전시는 라익스아카데미의 연말 행사인 오픈스튜디오와 마찬가지로 작가들의 개별 작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작가별 공간으로 구획화했다.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으로 주목받고 있는 손광주는 라익스아카데미에서 겪은 경험을 창작을 위한 자발적 감금의 상태로 해석한 작품을 선보였다. 기악과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오민은 시간의 구조를 탐색하고 이를 음악적으로 구조화한 영상 작품을 출품했다. 수학과 미술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김성환은 라익스아카데미에서 함께 작업했던 작가 니나 유엔과의 협업 작업을 선보인다. 암스테르담에 있는 프로젝트 골렙에 작업 공간을 두고 작가 공동체 그룹 클룹코의 구성원으로 활동 중인 임고은은 배우로서 관객을 시험하는 인터랙티브 작품을 내놓았다. 안지산은 인터넷이나 영화, 신문, 잡지 등에서 발췌한 이미지들을 초현실적 가공의 세트 안에서 재구성한 회화 작품을 출품했다. 까다로운 질문들을 시적인 내러티브로 발전시키는 진시우는 부서진 작품의 복구 방식을 산발적인 단어나 문장에서 시작된 비선형의 내러티브로 정리하고,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통제와 불협화음에 주목하는 배고은은 실제로 벌어진 사회적 사건의 기록을 재해석한 영상과 설치를 보여준다. 별도로 설치된 아카이브 섹션에 송상희(2006~2007년) 작가가 특별히 인터뷰 및 도큐먼트 자료들을 제공해 라익스아카데미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전시는 6월 19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곽영진 문화산업교류재단 이사장 취임

    곽영진 문화산업교류재단 이사장 취임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은 곽영진(59)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6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고 4일 밝혔다. 행시 25회 출신인 곽 이사장은 문체부 예술국장, 문화산업국장, 기획조정실장, 국무총리실 교육문화심의관,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 해외여행 | 대마도를 애증한 시간

    해외여행 | 대마도를 애증한 시간

    일본 본토보다 한반도에 더 가까운 섬, 조선통신사 외교의 징검다리였던 섬, 일제강점기의 한恨이 서린 섬, 조선 마지막 황녀의 흔적이 남은 섬. 대마도를 여행한 시간은, 대마도를 ‘애증’한 시간이었다. 그 섬을 찾는 이유 부산에서 배를 타고 1시간 10분이면 한반도에서 가장 가까운 외국, 일본 대마도對馬島에 닿는다. 일본에서는 쓰시마つしま라고 부르지만 우리에겐 대마도로 더 익숙한 섬이다. 행정구역상 일본 나가사키현에 속해 있는데, 거리로는 부산까지 49.5km, 후쿠오카까지 142km여서 일본 본토보다 한반도에 훨씬 가깝다. 그래선지 여권을 들고 출국심사를 받으면서도 기분이 영 얼떨떨하다. 그래도 외국은 외국이라 면세 쇼핑의 기회는 똑같이 주어진다. 부산항 여객터미널엔 양손에 바리바리 쇼핑백을 든 사람들이 많았다. 뱃삯만 내면 되니 부산 사람들은 면세 쇼핑을 위한 당일치기 대마도 여행을 자주 한단다. 멀미약을 입에 털어 넣고 꾸벅꾸벅 졸았더니 금세 도착이다. 배에서 읽으려고 가져간 책이 민망할 정도로 금방이다. 거리 분위기는 영락없는 일본 시골마을인데, 가는 곳마다 온통 한국어 표지판이라 한국 같기도 하다. 식당과 호텔 직원들은 대부분 기본적인 한국말을 구사하고, 주요 관광지마다 있는 조그마한 커피트럭에서는 한국 돈으로 값을 치를 수 있을 정도다. 알고 보니 일본 본토에서 대마도를 여행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고, 대마도를 찾는 여행객의 95%가 한국인이란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한 해 대마도를 여행하는 한국인은 10만명 이상. 사실 오늘날 대마도가 한국인의 인기 여행지로 개발된 것은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의 도발에서 시작되었다. 국내 최초의 대마도 전공 박사이기도 한 발해투어 황백현 대표가 대마도 여행길을 개척한 사람이다. “독도 앞바다에 찾아가 ‘독도는 우리 땅’이라 외치는 운동을 수십 번 하다가, 그냥 놔둬도 우리 땅인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외치는 방식은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어요. 오히려 대마도가 역사적으로 한국의 영토였다는 사실을 알리는 편이 독도를 사수하는 더 확실한 방법이라 생각했지요.” 그래서 그는 1997년, ‘독도는 우리 땅, 대마도는 한국 땅’이란 슬로건을 들고 뜻을 같이하는 사람 14명과 대마도로 갔다. 당시엔 부산-대마도 뱃길이 없었기 때문에 후쿠오카를 경유해 가야 했다. 4박 5일 일정 동안 배를 탄 시간만 왕복 42시간. 첫 순례 이후 부산의 선사들을 찾아가 부산-대마도 직항 운항을 적극 권유했고 마침내 1999년 부산-대마도 뱃길이 생겼다. 지금은 발해투어 말고도 많은 여행사들이 대마도 여행 상품을 팔고 있고, 낚시·캠핑·등산 여행지로도 인기를 끌게 됐다. 이번 여행에선 대마도 여행길을 처음 열었던 그때 그 마음으로, 황백현 박사와 함께 대마도에 남겨진 우리 역사의 흔적을 훑었다. 대마도는 실제로 우리 땅이었다 솔직히 대마도를 가기 전까지 ‘대마도가 한국 땅’이라는 말이 좀 터무니없다고 생각했다. 무관심했고 무지해서였다. 관심을 갖기 시작하자 우리 조상들이 대마도에 남긴 수많은 흔적들이 눈으로, 머리로, 가슴으로 스며들었다. 황백현 박사는 그의 저서 <대마도 통치사統治史>와 <대마도에 남아 있는 한국문화재>를 통해 대마도가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에 우리 영토였음을 보여 주는 역사적 기록들을 세세히 소개하고 있다. 책에 따르면 일본 천태종 승려 현진이 1197년에 집필한 <산가요약기>에는 “대마도는 고려가 말을 방목해 기른 곳이며, 옛날에는 신라 사람들이 살았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조선시대 세종대왕이 1419년 이종무 장군을 필두로 대마도를 정벌했고, 이듬해인 1420년 대마도 8대 도주島主가 “대마도는 토지가 척박하고 생활이 곤란하니 대마도 사람들을 조선에 의탁한다”는 문서와 함께 대마도를 조선에 바친 것 또한 역사적 사실이다. 세종대왕은 “대마도를 경상도에 예속시켰으니 앞으로 모든 보고와 문의는 반드시 경상도를 통해 하도록 하라”는 답서를 보냈고 그때부터 대마도는 공식적인 조선의 영토가 되었다. 황 박사는 ‘대마도’와 ‘쓰시마’라는 이름도 우리말에서 기인했다고 주장한다. 일본에 말馬이 없었던 2세기에 ‘말 마馬’자가 들어가는 ‘대마도對馬島·말 두 마리가 마주 보고 있는 것 같은 모양의 섬’라는 지명이 생길 수 있었던 건, 고대부터 말을 키우던 우리나라에서 붙여 줬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다. ‘쓰시마’라는 이름 또한 ‘두 섬Tu-Sem’이라는 한국어 발음이 변형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말한다.대마도에서 1,500년 전 백제 사람이 심은 은행나무를 만났다. 나이로는 일본에서 첫 번째, 크기(높이 23m, 둘레 12.5m)로는 두 번째다. 본래는 ‘백제 은행나무’라는 안내판이 있었지만 몇 해 전 일본이 그중 ‘백제’라는 말을 삭제했다고 한다. 일본은 ‘일본 고유의 영토 쓰시마는 역사와 관광의 섬입니다’라고 쓴 안내판도 새로 설치했다. 이 은행나무는 1789년 벼락을 맞아 나무속이 불타기도 했고, 1950년 태풍으로 줄기가 부러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웅장한 모습으로 생명을 이어 가고 있었다. 그 은행나무 앞에 서서 생각했다.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러도 우리 역사를 잊지 말자.’ 대마도의 생명줄이었던 조선통신사 조선통신사는 조선이 1607년부터 200여 년간 12회에 걸쳐 일본에 파견한 외교사절단이다. ‘200년 동안 겨우 12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당시 조선통신사 일행이 한 번 일본을 오가는 데 6개월에서 1년의 시간이 걸렸고, 매번 300~500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원이 움직였다는 걸 생각하면 적은 횟수가 아니다. 이 조선통신사의 길을 연 것이 대마도다. 평지가 없고 땅이 척박해 쌀농사를 지을 수 없었던 대마도는 조선과의 무역으로 식량을 공급 받아 먹고 살고 있었다. 그런데 임진왜란1592~1598년 이후 조선과 교역이 끊기자 극심한 기아에 시달리게 됐다. 당시 대마도 도주였던 소宗 요시토시義智는 국서를 위조하면서까지 일본 막부와 조선 왕실의 외교 회복에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그렇게 성사된 조선통신사는, 말하자면 대마도가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친 결과였다. 대마도는 조선통신사가 반드시 거치는 기항지였다. 한양에서 출발한 일행은 부산을 거쳐 대마도에 상륙했다가 다시 수로와 육로를 이용해 에도(지금의 도쿄)로 갔다.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 조선 왕실에서는 통신사의 출발일이 결정되면 관리 3사(정사, 부사, 종사관)를 궁으로 불러 어사주를 내렸고, 그날 밤에는 영의정이 남대문 밖에서 송별연을 열어 주었다. 출발 전날엔 마포나루터에 통신사 일행과 그 가족들이 모두 모여 송별연을 가졌고, 부산에 도착하면 무사왕복 기원제를 올렸다. 조선통신사가 일본에 도착하면 그 숙소에는 조선의 학문과 예술을 전수받으려는 일본 문인들과 유학도들이 몰려들었다. 조선 선비들의 한시漢詩 한 수를 보물처럼 여기는 일본인들도 많았다고. 그러니 한류가 최초로 전해진 곳이 대마도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닐 테다. 대마도에서 가장 번화한 이즈하라에는 지금도 그 역사를 기억하는 ‘조선국통신사의 비朝鮮國通信使之碑’가 세워져 있다. 그 앞의 쓰시마역사민속자료관에는 길이 16.58m에 달하는 조선통신사 행렬도가 소장되어 있다. 매년 8월에는 조선통신사의 행렬을 재현하는 ‘아리랑 마쓰리’ 축제도 개최된다. 친일의 기록과 항일의 흔적 대마도 사람들은 한국어 공부도 참 열심히 했다. 과거 이즈하라에는 한국어 학교가 두 개나 있었다. 먼저 1727년 세워진 한어사韓語司는 조선과의 무역으로 먹고 살던 이들이 한국어를 공부하던 곳이다. 3년 동안 하루 4시간씩 한국어 수업을 듣고 매달 월말고사를 치렀던, 속된 말로 ‘빡센’ 학교였다. 이 학교에서 공부한 일본인들은 조선 선비들보다 한글을 더 잘 썼다는데, 당시 조선 양반들은 한글을 천시하며 잘 배우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한어사 건물은 지금도 개인주택으로 대마도에 남아 있다. 한어사에서 불과 200m 거리에 1872년 세워진 한어학소韓語學所는 설립 취지가 불순했다. 조선 침략을 준비하기 위해 통역사를 양성하는 곳이었다. 여기서 한국어를 공부한 고쿠분 쇼타로國分象太郞는 조선 식민지화를 주도한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의 통역비서로 일했다. 고쿠분 쇼타로는 을사늑약 조약문 초안과 한일 합병문 초안을 작성하는 일까지 맡았고, 조선총독부 인사국장을 거쳐 내부차관까지 지냈다. 그런 사람이 죽자 통탄해 하면서 묘비명을 쓴 사람이 바로 매국노 이완용이다. 당대 최고의 명필 중 하나로 꼽혔던 이완용은 그 묘비 왼쪽 아래에 ‘후작 이완용 쓰다侯爵 李完用 書’라고 자랑스레 새겼다. 스스로가 매국노라는 증명을 길이길이 남긴 셈이다. 이 묘비를 황백현 박사가 대마도에서 2007년 발굴했고 3년 동안 다수의 서예가들과 학자들의 검증을 거쳐 이완용의 필체임을 밝혀냈다. 한국에는 없는 이완용의 매국 증거물이 대마도 땅에 남아 있었던 것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그런 친일의 기록이 있는가 하면 대마도에는 항일의 흔적도 남아 있다. 이즈하라의 절 ‘슈젠지修善寺’에는 일제 침략에 맞서 싸운 의병들의 선봉장이었던 면암 최익현 선생의 순국을 기리는 비석과 초상화가 모셔져 있다. 선생은 항일운동을 하다 일제에 붙잡혀 대마도 감금 3년 형을 받고 이송당하면서도 일본 땅을 밟지 않겠다며 양쪽 짚신 바닥에 고국의 흙을 한줌씩 담아 신고 갔다고 한다. 결국 “원수가 주는 끼니로 몸과 입을 더럽힐 수 없다”며 아무것도 먹지 않다가 대마도에서 목숨을 거두었다. 슈젠지는 최익현 선생의 시신이 부산으로 이송되기 전 나흘간 장례를 치른 곳이다. 그 모든 이야기들을 듣고 한국전망대에 올랐다. 맑은 날이면 육안으로 부산이 내다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한 전망대다. 일제강점기 대마도에 잡혀 온 우리 선조들은 명절만 되면 이곳에 올라 바다 건너 고향땅을 하염없이 바라다보며 설움을 달랬다 한다. 그 자리에 1997년 한국에서 공수한 자재를 이용해 서울 탑골공원 팔각정을 본뜬 모양으로 이 전망대를 지은 것이다. 찬 바닷바람이 몸이 비틀거릴 정도로 강하게 불어대는 한국전망대에 서서 다시 한 번 생각했다. 절대로, 절대로, 이 역사를 잊어선 안 되겠다고. *이토 히로부미 | 조선에 을사늑약을 강요하고 헤이그특사사건을 빌미로 고종황제를 강제로 퇴위시키는 등 일본의 조선 식민지화를 주도한 원흉. 1909년 중국 하얼빈에서 우리나라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에게 저격당해 죽었다. 조선 마지막 황녀의 눈물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나. 기울어 가는 국가의 왕녀로 태어나 불운한 삶을 살았던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대마도에서 듣게 될 줄은 몰랐다. 대마도에는 ‘덕혜옹주 결혼 봉축 기념비’가 있다. ‘결혼 봉축’이라고 하니 축복받은 결혼인 건가 싶었는데, 그 반대였다. 덕혜옹주는 19살이던 1931년, 일제에 의해 강제로 대마도 도주*의 세손인 ‘소宗 다케유키武志’ 백작과 결혼했다. 말하자면 시댁이 대마도였던 셈인데, 결혼식은 도쿄에서 올렸고 덕혜옹주가 대마도를 찾은 건 결혼한 해에 단 한 번 인사차 방문한 것뿐이었다고 한다. 어쨌든 그런 연고로 대마도에 덕혜옹주 결혼 봉축 기념비가 세워지게 됐다. 덕혜옹주는 고종황제가 61세 때 후궁의 몸에서 태어났다. 고종은 덕혜옹주를 일본에 빼앗기지 않으려 7살 때 약혼시키는 등 갖은 노력을 했지만, 일본은 덕혜옹주를 13살 때 도쿄로 강제 유학을 보내 고종황제와 떼어 놓았다. 덕혜옹주는 식민지의 공주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갖은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했고, 정신질환까지 얻게 됐다. 일본은 그런 덕혜옹주를 ‘내선일체內鮮一體·조선과 일본이 완전히 하나의 국가라고 주장했던 일본의 조선 통치 정책’를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대마도 도주의 세손과 결혼시켰다. 덕혜옹주의 딸 정혜 역시 갖은 차별 대우와 따돌림을 당하다 어머니처럼 정신질환을 얻었다. 결국 정혜는 자살하겠다는 유서를 써 놓고 실종되었다. 그 일 이후 덕혜옹주의 우울증과 몽유병은 날로 더 악화되었다. 1955년 소 다케유키는 덕혜옹주와 이혼했고, 덕혜옹주는 정신병원에 외롭게 수감되었다. 그 사실을 조선일보 기자가 폭로해 박정희 대통령이 1962년 귀국시킴으로써 마침내 덕혜옹주는 고국에 돌아왔다. 7년간 서울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창덕궁 낙선재에서 생활하다가 1989년 77세의 나이로 한 많은 일생을 마감했다. ‘이왕조종가결혼봉축기념비李王家宗伯爵家結婚奉祝記念碑’라고 쓰여 덩그러니 놓인 회색 비석 앞에서 그 이야기를 듣는데 마음이 아리고 눈물이 맺혔다. 탄생부터 결혼, 출산, 죽음에 이르기까지 어느 한 순간도 축복받을 수 없었던 덕혜옹주의 인생. 그와 너무나 상반되는 ‘결혼 봉축’이라는 이름의 비석이 그 삶을 더 기구하게 비추는 듯했다. 때마침 흩날리기 시작한 빗방울이 꼭 덕혜옹주의 눈물 같아 더 속상했다. *대마도 도주島主 | 오랜 세월 대마도를 지배했던 ‘소宗’가家는 에도시대 이전까지 도주였고, 이후에는 번주藩主가 되어 대마도의 모든 것을 통치한 지방 토착세력이다. 임진왜란 이후 일본과 조선의 교류 재개에 노력을 기울여 조선통신사의 길을 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조선통신사를 영접하는 등의 임무도 수행함으로써 당시 일본 막부와 조선 모두에게 공을 인정받았다. ▶travel info 대마도 FERRY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과 대마도 히타카츠항, 이즈하라항을 연결하는 쾌속선이 매일 운항된다. 히타카츠까지는 1시간 10분, 이즈하라까지는 2시간 10분 정도 소요된다. 다수의 페리회사가 부산-대마도 노선을 하루에도 수차례 운항하기 때문에 아침에 출발해 저녁에 돌아오는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하다. Shopping대마도 대형마트 티아라 쇼핑몰 대마도 이즈하라에는 대형마트가 여러 곳 있다. 그중에서도 티아라 쇼핑몰은 가장 규모가 크고 중심지에 위치해 있어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입구에는 큼지막한 한국어 안내문도 붙어 있다. 마트에는 일본 본토에서 만날 수 있는 식료품과 생활용품 등이 모두 들어와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PLACE5,000엔 화폐 속 여인의 사랑 나카라이 도스이 기념관 대마도 이즈하라 태생 소설가이자 기자인 나카라이 도스이半井桃水의 생가를 개조해 만든 기념관이다. 나카라이 도스이는 일본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이자 5,000엔 화폐 속 인물인 히구치 이치요樋口一葉의 문학 스승이자 연인이었다. 나카라이 도스이는 아버지의 근무지인 부산에서 생활한 적이 있어 한국말에 능통했고, 서울에서 특파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아사히신문에 입사한 뒤에는 <춘향전>을 번역해 20회에 걸쳐 신문에 연재했다. 히구치 이치요는 1891년 아사히신문 기자였던 나카라이 도스이를 찾아가 소설 지도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히구치 이치요는 20살, 나카라이 도스이는 32살이었다. 히구치 이치요는 어린아이들의 성장과 사랑을 그린 <키재기>, 창부들의 삶을 그린 <흐린 강>, 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 <나 때문에> <매미> 등 작품들을 쏟아내고 25살의 나이에 요절했다. 도스이를 연모한 그녀의 마음은 사후 발표된 일기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대마도판 하롱베이 에보시다케 전망대 에보시다케烏帽子岳 전망대는 아소만의 수많은 섬이 펼쳐진 풍경을 360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해발 176m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주변에 그보다 높은 산이 없기 때문에 시원한 전망을 볼 수 있다. 들쑥날쑥한 해양 지형이 특징인 아소만은 진주 양식으로 유명하다. 이 전망대는 석양과 일출이 아름다워 연말연시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오키나와를 닮은 해변 미우다 해수욕장‘일본 해수욕장 100선’에 속하는 미우다三宇田 해수욕장의 바닷물은 마치 오키나와의 해변인 듯 영롱한 에메랄드빛을 낸다. 물이 맑아 물고기, 성게 등 해양 생물을 눈으로 볼 수 있고,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도 하기 좋다. 근처엔 캠핑장도 있어 여름철엔 많은 한국인 여행객들이 캠핑과 해수욕을 하러 찾아온다. Food대마도 도주가 좋아했던 간식 카스마키‘대마도 명물’이란 별명이 붙은 카스마키는 달콤한 팥소를 카스테라로 돌돌 만 것이다. 대마도 도주가 특히 좋아했던 간식으로 알려져 있다. 베이커리로 유명한 일본답게 입에 넣으면 살살 녹는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대마도 여행 중 간식으로 먹거나 선물용으로 사 가기에 좋다. 글 고서령 기자 사진 Travie writer 채지형 취재협조 발해투어 051-253-5887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문화다양성, 유관기관-교사 등 현장인력 교육 활발

    문화다양성, 유관기관-교사 등 현장인력 교육 활발

    전 세계적으로 각국의 문화 다양성을 존중·확산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도 이를 위한 교육이 성공적으로 종료됐다.  아시아인권문화연대는 ‘2015 문화다양성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연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로 ▲무지개다리사업을 수행하는 지역문화재단과 협력 기관 담당인력 ▲문화다양성학교 담당자 ▲문화예술교육강사 ▲교사 등 15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연수는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한 사업 현장에서 업무를 하는 인력을 대상으로 현장 이해에 기반한 교육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월 22일부터 3월 30일까지 총 6차에 걸쳐 진행된 이번 연수는 인지와 감각의 영역 양측에서 접근했다. 강의, 워크숍, 몸풀기 마음열기, 공연, 토크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연수를 진행, 문화다양성을 단순히 머리로만 이해하는 관행을 극복하도록 했다.   아시아인권문화연대 관계자는 “참여한 연수생 각자가 가진 전문성으로 각 지역에서 문화다양성을 확산하는 활동을 다채로운 방식으로 실천함으로써 사회통합 및 다양한 문화적 표현 및 사회통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무지개다리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다양성 확산 사업으로 전국 지역 문화재단 중 무지개다리 사업에 사업을 신청한 후 선정된 지역문화재단이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24개 지역문화재단에서 수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체부 산하 문화예술위 사업공모 심사 외압 의혹

    현대음악 작곡가 류재준씨가 29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행사 지원사업 공모 심사 과정에서의 외압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화예술위는 지난해 현 정권에 비판적인 작품을 올린 박근형 연출가를 창작산실 지원사업에 선정했다가 자진 사퇴를 강요해 ‘검열 논란’을 빚었다. 류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 예술 지원의 비리를 고발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그가 예술감독을 맡은 ‘2016 서울국제음악제’가 “1차 심사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지만 2차 심사에서는 아예 심사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문화예술위 담당자가 ‘로비가 문제였다’고 두루뭉술하게 이야기하는 것 외에 정확한 설명이 없었다”고 썼다. 그는 또 “당시 심사위원에 따르면 2차 심사에서는 문화예술위가 미리 선정한 사업 명단과 예산 지원액을 심사위원들에게 주고 사인을 요구해 항의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문화예술위는 이날 “서울국제음악제는 2심에서 우선순위에 들지 못해 선정되지 않았다”며 “주최 측에서 사업 대상을 선정해 심사위원에게 사인을 요구했다는 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류씨는 “1차 심사에서 서울국제음악제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들었다”고 반박했다. 류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현 정부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저가항공 타고 모텔서 잠자고 아웃렛 싹쓸이

    저가항공 타고 모텔서 잠자고 아웃렛 싹쓸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의 여파로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1300만명대로 소폭 감소한 가운데 한국관광의 트렌드가 ‘실속형 저가여행’으로 빠르게 변화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신한카드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 2년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의 신용카드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외국인의 국내 카드 결제 금액은 2014년 10조 9724억원에서 10조 4973억원으로 0.3%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봄 한반도를 강타한 메르스의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7.3%(96만 9865명) 줄어든 1323만 1651명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관광객의 씀씀이 자체가 크게 줄어든 편은 아니다. 실제 카드당 이용액은 2014년 89만 8000원에서 지난해 101만 7000원으로 10만원 9000원 늘었다. 하지만 지갑을 여는 형태는 빠르게 변화 중이다. 하루 숙박비가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특급(4~5성급)호텔과 1급(3성급) 호텔의 이용 건수는 전년 대비 각각 7.2%와 13.4% 줄었다. 반면 모텔에서 숙박을 해결한 외국인 여행객 수는 24.6%(84만 6000건→105만 4000건) 증가했다. 이른바 비즈니스 호텔 등으로 불리는 2급 호텔의 결제 건수도 1년 사이 20.3%(29만 4000건→35만 4000건) 늘었다. 저가항공 이용자 수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4년 22만 9000건에 그친 외국인의 저가항공 결제 건수는 불과 1년 만에 43만 3000건으로 약 2배(89.1%)가량 증가했다. 저가항공을 타고 입국한 관광객의 69%는 중국인이었다. 입국하자마자 면세점과 백화점을 찾던 쇼핑 형태도 바뀌고 있다. 면세점과 백화점 카드 결제 건수는 지난 1년간 각각 3.1%, 2%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와 아웃렛 결제 건수는 5%나 증가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의 약 50%가 20~40대에 이를 정도로 외국인 관광 인구가 젊어지고 있는 것이 실속 관광이‘ 자리잡는 가장 큰 이유”라고 분석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요즘 관광객은 숙식비를 아끼고자 검색을 하고 싸고 좋은 물건을 사려고 변두리 대형마트까지 대중교통수단으로 이동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면서 “외국인 여행의 추세가 변하는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한 여행과 쇼핑 상품도 발 빠르게 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창립총회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창립총회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이사장 박영상 한양대 명예교수) 창립총회가 25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연구원은 서울 고유의 정체성을 찾고 바람직한 미래 문화를 제시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 이경동 한국문화원연합회장, 김상범 전 서울시 부시장, 김기춘 전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 김정기 한양대 교수, 한희원 동국대 교수, 이재술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장 등 20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이날 총회에는 박래학 서울시의회 의장과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이 참석했고, 노주석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이 설립취지문을 발표했다.
  • 서울 정체성 찾는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창립

    서울 정체성 찾는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창립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이사장 박영상 한양대 명예교수) 창립총회가 25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연구원은 서울 고유의 정체성을 찾고 바람직한 미래 문화를 제시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 이경동 한국문화원연합회장, 김상범 전 서울시 부시장, 김기춘 전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 김정기 한양대 교수, 한희원 동국대 교수, 이재술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회장 등 20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이날 총회에는 박래학 서울시의회 의장과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이 참석해 축사하고, 노주석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이 설립취지문을 발표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한국의 압축 성장 ‘용적률’로 말한다

    한국의 압축 성장 ‘용적률’로 말한다

    오는 5월 28일부터 11월 27일까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제15회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의 주제는 ‘용적률 게임: 창의성을 촉발하는 제약’으로 정해졌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커미셔너를 맡아 진행하는 전시는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김성홍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고 신은기, 안기현, 김승범, 정이삭, 정다은 등 5명의 큐레이터팀이 기획한다. 김 교수는 17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정도로 용적률은 지난 50년간 서울의 변화를 가장 압축적으로 설명하는 키워드이자 집단의 욕망을 드러내는 중요한 지표”라며 “급속한 도시화를 겪고 있는 도시에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건축계의 도전과 결과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의 총감독인 칠레 출신 알레한드로 아라베나는 지난해 ‘전선에서 알리다’(Reporting from the front)를 주제로 제시하면서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건축계 도전과 결과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관이 제시한 ‘용적률 게임’은 한정된 대지에 최대의 건물면적을 요구하는 건축주, 이런 요구를 충족하면서도 질을 추구하는 건축가, 이를 통제하고 조율하는 법과 제도 사이에서 벌어지는 범사회적인 현상을 일종의 게임으로 다룬다. 김 교수는 “용적률은 제약조건이지만 한국 도시건축의 숨은 동력이었으며 현재도 대부분의 건축가들이 생존을 위해 부딪치고 있는 현실”이라며 “서울에 있는 약 60만동의 건물데이터를 분석해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으며, 사회문화적으로 어떤 의미와 가능성이 있는지를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장은 크게 다섯 영역으로 구분된다. 도입부에선 용적률 게임이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중앙홀에는 다가구와 다세대주택 등 보편적인 건축유형과 함께 건축가들이 용적률 등 각종 제약을 피해가며 설계한 각기 다른 외형의 36개 건축물 대형 모형과 도면들이 설치된다. 벽면에는 서울의 인구밀도, 도시성장에 관한 데이터와 현대 도시의 모습을 세밀하게 분석해 시각화한다. 강성은, 백승우, 정연두, 신경섭 등 네명의 초대 미술가들이 포착한 우리 도시와 거리의 풍경도 소개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100세 비결? 나이 말고 그림 얘기 합시다”

    “100세 비결? 나이 말고 그림 얘기 합시다”

    “나는 오늘의 그림을 그리는 사람입니다. 현재의 이 세월을 사는 사람으로서 현실의 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래서 그림을 그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게 화가 김병기입니다.” 한국 추상미술 1세대이자 우리 현대미술의 이론적 기틀을 마련한 김병기 선생은 1916년 4월 16일 평양에서 태어났다. 올해 만 100세가 되었음에도 여전히 붓을 놓지 않는 최고령 현역 화가인 그가 오는 25일부터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가나아트센터에서 탄생 100주년 기념전을 갖는다. 국내 미술계에서 처음 있는 백수(百壽) 개인전의 제목은 ‘백세청풍(百世淸風): 바람이 일어나다’로,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 개인전 이후 새롭게 작업한 신작들과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작품세계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 16일 만난 작가에게서는 푸른 바람이 이는 듯했다. 귀가 조금 안 들리는 것 말고는 별다른 문제 없이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그에게 여전히 건강하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런 건 묻지 말라”면서 “건강 비결보다는 그림 얘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재차 묻자 “부정적으로 의식될 때 오래 두지 말고 긍정적으로 보도록 해야 한다. 부정적인 의식은 필요하지만 오래 두면 병이 된다”고 답했다. 김 화백의 부친은 서양미술 수용 초기에 활동한 김찬영(1893~1960)이다. 그도 일본으로 건너가 서양의 야수파, 표현주의, 입체주의, 다다이즘, 초현실주의와 같은 미술운동을 접했다. 일본 도쿄 아방가르드양화연구소에서 김환기, 유영국 등 한국 추상미술 선구자들과 수학했다. 특히 에콜드파리에서 활동한 후지타 쓰구하루를 통해 파리의 전위적인 미술을 배우면서 추상미술에 눈뜨게 된다. 귀국 후 그는 북조선문화예술총동맹 산하 미술동맹 서기장을 지냈지만 한국전쟁 직전 월남해 한국문화연구소 선전국장과 종군화가 부단장을 역임했다. 서울대에서 그림을 가르쳤고, 서울예고 설립 당시 미술과장을 지내며 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1965년 상파울루비엔날레 커미셔너를 맡은 직후 도미했던 그는 50여년 만에 귀국해 작업실을 마련하고 대한민국 국적도 회복했다. 소감을 묻자 그는 “50년을 미국에서 살았지만 잠시도 한국을 잊은 적이 없다”면서 “최후의 날까지 이곳에서 그림을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1947년 죽음을 각오하고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그는 “바람이 일어나다, 살아야 한다”는 폴 발레리의 시구절을 끝없이 되뇌었다고 한다. 백수전을 앞둔 그는 “요즘 다시 그 시구절을 떠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금호아시아나 ‘한국어 말하기 대회’ 日고교생 역대 최다 583명 참가

    금호아시아나 ‘한국어 말하기 대회’ 日고교생 역대 최다 583명 참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지난 12일 일본 도쿄의 한국문화원에서 ‘제9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583명의 일본 고교생이 참가했다. 본선에서 33명의 고교생이 경합을 벌인 결과 한국어 스피치, 한국어 촌극(2인 1조), 일본어 에세이 등 3개 부문에서 최우수상 3명 등 총 15명의 수상자가 나왔다. 수상자에게는 한국 관광 및 경희대 어학연수 과정이 지원된다. 금호아시아나는 2008년부터 한·일 간 우호 증진을 위해 한국어 말하기 경진대회를 개최해 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충돌하는 제국(리디아 류 지음, 차태근 옮김, 글항아리 펴냄) 19세기 영국과 중국 두 제국이 어떻게 조우하고 충돌했는지 역사적 흔적을 추적해 나간다. 중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연구한 저자는 제국이 충돌할 뿐 문명은 충돌하지 않는다며 기존 인식을 뒤엎는 생각을 전개한다. 문명의 충돌이란 제국의 실질적인 욕망을 문명 간의 차이로 투사한 것에 불과하며 실제로는 정치·경제의 이해관계에 기반을 둔 제국 간의 충돌이라는 주장이다. 저자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책을 쓴 목적에 대해 “제국의 기록물에 대한 인식론적이고 윤리적인 문제 제기를 통해 근대 세계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484쪽. 2만 5000원. 심리학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김상준 지음, 보아스 펴냄) 그리스 신화를 쉽고 재미있는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전개하며 그 속에 담긴 심리학적 상징들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내고 있다. 그리스 신화는 신들의 이야기이지만 인간사를 담은 것으로 평가된다. 신들은 결코 지고지상하지 않으며 지극히 감정적이고 인간적이다. 그리스 신화가 우리를 사로잡는 이유는 그것이 상징적인 인간 역사이며 우리의 무의식을 건드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저자 주장이다. 신경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원초적인 심리학의 조각들을 찾아 우리 내면에 감춰진 다채로운 인간 심리를 조망한다. 304쪽. 1만 4000원. 마르크스와 공자의 화해(권기영 지음, 푸른숲 펴냄) 이 책은 1917년 중국의 신문화운동부터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중국이 선택해 온 길을 ‘마르크스’(사회주의)와 ‘공자’(전통문화)라는 두 가지 문화 코드로 분석해 21세기 중국을 전망한다. 마오쩌둥부터 후진타오까지 중국 정부가 어떤 사회주의식 문화 전략을 구사해 왔고 국가 발전 측면에서 문화를 어떻게 인식해 왔는지, 중국 현대의 문화사 같은 책이다. 2001년부터 10년간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중국사무소장을 지낸 저자가 중국의 변화가 우리에게 위협일지 기회가 될지 문화를 통해 중국을 읽고 조망한다. 312쪽. 2만원. 5년 후 세계 위기는 공평하게 다가온다(김상철 지음, 한스미디어 펴냄) 중국 경제가 곤두박질치고 있고, 유가 하락은 물론 달러와 환율도 변동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유럽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세계 경제의 화약고가 되고 있고, 신흥국의 경제성장률은 답보 상태다. 불확실해지는 세계 경제 기류 속에서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의 경제 현안과 미래 전망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한국의 생존 전략을 소개한 책이다. 코트라 출신의 미래 경제 전문가인 저자는 생동감 있는 필체로 300여컷에 달하는 세세한 경제 지표를 제시하며 이해를 돕는다. 560쪽. 1만 9500원. 친구지옥(도이 다카요시 지음, 신현정 옮김, 새움 펴냄) 과도하게 몰입된 인간관계와 커뮤니케이션에서 느끼는 중압감 등 일본 젊은 세대의 내적 실체를 심도 있게 분석한 책이다. 사회로부터 자신을 격리하는 은둔형 외톨이부터 이지메라는 지뢰를 밟지 않기 위해 눈치 보는 교우 관계, 자살 소녀들의 내면 풍경, 자기 가치의 확인 수단이 된 스마트폰 등 온·오프라인에서 나타나는 사회적 문제 현상과 원인을 ‘친절한 관계’라는 개념을 키워드로 설명한다. 저자가 말하는 친절한 관계는 대립의 회피를 최우선으로 하는 젊은이들만의 인간관계를 의미한다. 284쪽. 1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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