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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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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민간 경제의욕 회복이 급하다/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금년도 우리 경제를 상징하는 키워드는 뭘까. 경기양극화, 소비침체, 투자부진, 부동산규제, 유가상승, 환율급락, 수출 2000억달러 달성 등의 단어가 언뜻 떠오른다. 한마디로 2004년 한국경제는 수출 2000억달러 달성이라는 희망을 제외하면 모두가 힘든 한해였다. 즉, 내수부진과 수출호조라는 경제의 이중성이 유례없이 심화되었다. 금년도 한국경제가 어려움을 겪었던 원인은 크게 민간의 의욕저하와 정부정책의 적시성과 일관성 결여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우선 민간의 의욕저하는 가계와 기업의 행태에서 드러난다. 첫째, 소비의 주체인 가계는 대출증가에 따른 상환부담과 400만명에 육박하는 신용불량자 문제 등으로 소비심리위축이 심화되었다. 여기에 성매매법, 접대비상한제 등으로 관련소비가 위축되면서 국내소비는 줄어드는 가운데 해외소비가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였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6개월 뒤 경기나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기대지수가 연초 98에서 지난 10월에는 88로 크게 떨어졌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가계는 미래에 대해 비관적이다. 둘째, 기업 역시 마찬가지다. 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기업들은 설비투자를 확대하기보다 가동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 원인으로는 기업가 정신의 실종, 도전정신의 약화와 같은 기업의 책임이 크지만, 정부나 노조에도 공동의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 만약 정부가 각종 규제를 전향적으로 제거하여 기업의 투자의욕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면 투자의 물꼬도 트였을 것이다. 정부정책의 적시성이 부족했던 점도 지적하고 싶다. 경기부진을 예방하거나 탈출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정책의 타이밍이다.‘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이 말해주듯 시기를 놓치면 많은 비용과 노력을 들이더라도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기 어렵다. 이러한 점에서 경제위기 여부를 놓고 논쟁을 벌이다 정책대응의 적기를 놓치고 연말에서야 공론화된 ‘한국형 뉴딜정책’은 좀 더 일찍 시도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정부정책의 일관성 결여 역시 풀어야 할 숙제다. 첫째, 단기대응과 장기정책이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데 각종 로드맵과 같은 장기계획에 치중한 나머지 현안을 소홀히 한 점을 지적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중소기업, 소상공인, 재래시장 등에서는 불경기에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데 이에 대한 단기처방은 미흡했다. 둘째, 미시정책과 거시정책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데 확장적 거시정책을 취하면서도 산업정책적 측면에서는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다. 예를 들면, 정부에서 발표한 신성장동력산업 육성정책을 구체화하기 위한 정책집행 노력이 시급하다. 셋째, 국내정책과 개방정책이 조화를 이루어야 함에도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표명은 있었지만,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농업 및 산업구조조정 등은 마냥 뒤로 미뤄진 느낌도 있다. 정책당국은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중요성과 시급성이 높은 것부터 처리하는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점에서 정부가 국정의 최우선 순위에 놓아야 할 것은 경제다. 경제는 일국의 체력을, 그리고 정치는 지력을 나타낸다는 말이 있듯이 경제가 활력을 찾지 않고서는 정치, 문화, 국방, 복지 등 어느 분야도 제대로 기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 한달 후면 새해를 맞이한다. 대내외 여건을 종합해 볼 때 내년도에는 금년보다 경제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고, 자칫 잘못하면 일본과 같은 장기불황에 직면할 위험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더구나 최근 벌어지고 있는 가파른 원화절상 추세가 이대로 지속되면 그동안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수출마저 내년도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 대내외로부터 닥쳐오는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선진국 진입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가 앞장서 경제회복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고, 민간의 경제하려는 의지를 되살려 경제에 매진하는 수밖에 없다.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 “정유부문 빠져 다행… 얻은게 더 많다”

    “정유부문 빠져 다행… 얻은게 더 많다”

    재계는 동남아시장 공략의 본격적인 교두보가 마련됐다며 환영의사를 나타냈다. 타격이 예상됐던 석유화학 부문이 이번 FTA에서 제외돼 정유업계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일각에서는 싱가포르를 통한 우회수입 증가와 원산지 둔갑사례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파장면에서 비교도 되지 않는 ‘한·일 FTA’ 촉매제로 작용할까봐 은근히 걱정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韓·日 FTA 빨라질까 우려 한국무역협회는 성명을 통해 “최근 동남아시아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 등을 감안할 때, 한·싱가포르 FTA 체결로 사회·문화·인력 이동 등이 더 가속화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금융·운송·IT·통신 등 국내서비스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동아시아 진출의 본격적인 발판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여기에는 싱가포르의 경우, 대부분 무관세로 수출입이 이뤄지고 있어 국내산업 전반에 별 영향이 없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삼성전자는 동남아총괄 및 판매법인이 싱가포르에 있는 이점을 이용해 동남아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싱가포르를 거친 우회수입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대응방안을 마련 중이다. 현대차측은 “지금도 싱가포르에 무관세로 연간 1만 6000여대를 수출하고 있어 별 영향이 없다.”면서도 한·일 FTA 협상의 기폭제로 작용할까봐 내심 걱정하는 표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께 싱가포르행 비행기를 대형기종으로 교체, 이 구간 공급능력을 10% 늘릴 계획이다. ●“원산지 속인 동남아産 단속 강화를” 한·칠레 FTA의 뜨거운 감자가 농업이었다면 한·싱가포르는 ‘석유화학’이 쟁점이었다. 그동안 싱가포르는 무관세로 수입을 허용한 반면, 우리나라는 관세를 매겨왔기 때문에 관세가 없어지면 주요 석유 메이저사들과의 경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정유업계는 “싱가포르내 메이저사들이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영업력을 확대할 경우 상당한 타격이 예상됐는데 다행히 석유화학 부문이 제외됐다.”며 안도했다. 중소기업체들은 “값싼 동남아제품이 싱가포르로 원산지를 속여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며 당국의 단속을 요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이규황 전무는 “정유 등 민감한 사안이 빠져 얻는 게 더 많은 FTA”라며 “아세안국가뿐 아니라 EU(유럽연합)와의 중개무역 시장도 넘볼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연기금 주식투자 의결권 제한을”

    “연기금 주식투자 의결권 제한을”

    “연기금의 주식 투자는 의결권 행사가 원칙적으로 제한돼야 합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4단체는 2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상근 부회장단 회의를 갖고 연기금의 주식 의결권 행사 반대 등 경제관련 법안에 대한 5개항의 건의를 발표했다. 부회장단은 이날 내놓은 ‘경제난국 타개를 위한 경제계 제언’에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는 연기금의 투자는 긍정적 측면이 있으나 기금의 안정성 측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면서 “주식 투자는 의결권 행사가 원칙적으로 제한돼야 한다.”고 밝혔다. 재계가 연기금의 주식 의결권 행사에 대해 공동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외국인의 적대적 인수합병(M&A)과 수익성 제고를 위한 의결권 행사는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것이 무방하다.”면서 “그러나 민간기업의 경영권 침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경제4단체는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우리당 단독으로 처리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대해 “그동안 경제계가 문제점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지적해 왔다.”면서 “국회 본회의 처리 등 남은 국회 입법 과정에서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는 방향으로 개정되길 정치권에 다시 한번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경제4단체는 또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증권관련집단소송제와 관련해 “분식회계에 대한 소송 남발이 예상되는 만큼 증권거래법 등 관련법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과거 분식행위는 증권집단소송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도록 부칙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강도높은 재계 입장이 나올 것으로 전망됐지만 대부분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는 수준에 그쳐 ‘수위 조절설’이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당초 경제4단체 회장과 부회장단 연석회의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막판에 회장단이 빠지면서 ‘김 빠진’ 긴급회의를 연출했다. 전경련 현명관 부회장은 이와 관련,“경제계로서는 매우 민감하고 중요한 법안들이 25일부터 국회 심의에 들어가 경제계 입장을 분명하고 강력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회장단의 경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참석후 어젯밤에 귀국하는 등 일정이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계가 정부나 국회에 대해 완전히 등을 돌리면 국민만 고달파진다.”면서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모두 다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국제제조물 소송’ 학술회의

    최공웅 한국국제사법학회장은 20일 한국무역협회 대회의실에서 ‘국제제조물 책임소송’이라는 주제로 연차학술회의를 연다.
  • 減稅로 투자촉진… 통상압력은 강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제2기 경제 정책은 대내적으론 세금 감면에 의한 투자 촉진과 재정적자 해소에, 대외적으론 무역수지 개선을 겨냥한 자유무역협정(FTA)과 도하개발어젠다(DDA) 등에 의한 통상 압력에 집중될 전망이다. 기존 정책 틀을 벗어나지는 않지만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다는 점에서 정책 추진엔 좀 더 힘이 실리게 됐다. ●투자 촉진과 재정적자 해소,‘두 마리 토끼’ 부시 대통령은 대선 공약에서 강조한 것처럼 세금 감면 정책을 지속할 계획이다. 그동안의 감세 정책이 눈에 보이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자평하며 이런 기조를 안정화하기 위해 감세 정책을 영구화하겠다는 의도이다. 문제는 불어나는 재정적자. 지난 9월말로 끝난 2004회계연도 미국의 재정적자는 4130억달러였다. 부시는 적자 규모를 임기 말까지 절반으로 줄이겠다며 국방비 등 안보 비용을 제외한 예산 증가율을 연 1%이내로 제한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감세 정책과 양립할 수 없는 목표라는 비판도 나온다. 감세 정책을 영구화할 경우 10년 간 1조달러의 재정적자를 가져온다고 재무부는 보고 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쏟아붓고 있는 전쟁 비용도 재정적자 심화의 주 요인이다.2005년 미 국방부 예산에는 이라크와 아프간 전비 250억달러가 포함돼 있다. 적자재정에 따른 압박이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경우 장기적으로 볼 때 감세 정책이 기업 수익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지적도 월가(街)에서 나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최근 보도했다. ●통상 압력 더욱 거세질 듯 2기 부시 행정부는 한국 등에 대한 스크린쿼터 폐지와 농축산물 시장개방 요구, 지적재산권 보호 등 통상 압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감세 정책으로 늘어날 재정적자를 대외적인 통상 압박으로 보전하겠다는 심산이다. 실제 미 무역대표부(USTR)의 한국 담당 웬디 커틀러 부대표보는 한국무역협회와 미국기업연구소(AEI)가 워싱턴에서 지난달 말 주최한 FTA 세미나에서 한국 정부에 그 같은 요구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중국과 한국 등 주요 대미 수출국에 대한 통화 절상 압력도 높아질 전망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이준규 부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부시 재선이 한국경제에 주는 영향’이란 보고서에서 “미국은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해 중국에 위안화 가치를 높이도록 요구하고 한국에도 원화 절상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과 삼성경제연구소는 각각 미 대선 평가 보고서를 내고 이라크 전쟁 등 강경한 중동 정책을 추진해온 부시의 재집권으로 국제유가의 하락이 어렵고 미국이 수출을 늘리기 위해 달러 약세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돼 한국 경제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열린세상] 수출 2000억 달러 시대를 넘어서/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1960년대 초 대외지향적 성장전략을 채택한 이래 우리 수출은 세계사에서 유례없는 높은 신장세를 거듭하여 마침내 2000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불과 40년만에 수출이 1억달러에서 2000억달러로 2000배 증가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웠다. 우리와 같이 1964년 1억달러였던 아이슬란드가 24억달러,1977년 100억달러였던 스페인이 1510억달러,1995년 1000억달러였던 싱가포르가 1441억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우리 수출의 성과를 쉽게 짐작할 만하다. 이러한 수출 성과는 그동안 세계경제 환경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탓도 있었지만 정부 기업가 근로자가 합심하여 노력한 결과다. 첫째, 정부의 미래에 대해 비전 제시와 강력한 리더십을 들 수 있다.1960년대 초 경제개발5개년계획 수립이 우리 정부의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였다면 이의 일관성있는 경제정책 추진은 강력한 리더십이라 하겠다. 둘째, 기업가정신이다. 기업가정신이란 자원의 제약과 실패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도전 정신을 발휘하여 새로운 사업을 일으키는 기업가의 의지를 말한다. 이는 오늘날 반도체 조선 철강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부상시킨 원동력이 되었다. 미국의 미래학자 존 네이스비츠 교수는 한국의 기업가정신을 경제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셋째, 근로자의 성장에 대한 의지와 양질의 노동력이다. 잘 살아보겠다는 의지는 중동지역 건설현장 진출과 독일 광산현장 및 의료분야 진출 등의 예로 나타났고, 높은 교육열과 교육투자로 양질의 노동력을 보유함으로써 경쟁국보다 비교우위에 설 수 있었다. 이러한 원동력을 바탕으로 수출은 우리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앞으로도 수출은 내수 부진을 보완하여 경제성장의 버팀목이 될 것이며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의 관건이 될 것이다. 그러나 향후 대내외 여건이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당장 내년도 수출환경이 어둡다. 고유가와 세계경기 둔화 및 정보기술(IT)경기 하강, 여기에다 중국의 금리인상과 원화절상 등으로 수출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같은 대내외 환경을 극복하려면 다음과 같은 수출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다. 첫째, 수출산업을 고도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부품소재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10대 성장산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고 수출을 주도할 세계 일류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둘째, 무역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 공항 항만 등 거점시설과 물류센터 등 배후단지 조성을 통해 동북아 물류중심지를 건설하고 전자무역 활성화를 위해 전체 무역절차를 포괄하는 종합적인 ‘e-Trade’ 연계시스템을 조기에 구축해야 한다. 또 무역전문인력과 전시산업도 무역인프라의 중요한 요소인 만큼 적극 육성할 필요가 있다. 셋째, 상품수출과 서비스수출이 결합된 복합무역을 추진해야 한다. 기존의 상품수출에서 벗어나 물류 관광 금융 등 서비스산업 전반에 걸쳐 경쟁력을 제고함으로써 상품과 서비스 수출을 동시에 늘려나가야 한다. 넷째, 개방 확대를 통해 수출시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필요가 있다. 일본 아세안 미국 멕시코 등과 같이 거점 및 시장확대 효과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대상국을 확대하고 농업 제조업 서비스 등 산업 전반에 걸친 구조조정을 통해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또 중국의 산업발전과 연계된 보완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부품소재·IT분야의 한·일간 기술협력을 추진함으로써 동북아 지역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지난날 수출시장에 시련도 많았지만 우리는 이를 거뜬히 극복했다.80년대 후반 노사분규와 97년말 외환위기, 그리고 2001년 IT버블 붕괴와 같은 온갖 어려움을 헤치고 수출 2000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앞으로도 이같은 시련과 어려움을 무난히 극복한다면 2009∼2010년 수출 4000억달러 달성은 물론,10년 후 수출 5000억달러, 세계 6∼7위 수출대국의 ‘꿈’도 이루어질 것이다.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 [부고]

    ●李正典(서울대 교수)淳逸(한이철강 대표)淳七(한국과학기술원 교수)明淑(미 루서란 대학교 〃)씨 모친상 强植(GM대우 차장)玧洙(금융감독위원회 사무관)씨 조모상 25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2)3779-2194 ●鄭成基(내일신문 청주팀장)씨 조모상 24일 부친상 25일 청주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43)224-9168 ●鄭鐘德(강원도민일보 삼척주재 취재국장)씨 별세 24일 강릉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10시 (033)530-3321 ●金亨泰(LG투자증권 신용분석팀장)政泰(삼정내셔널산업 부장)씨 부친상 24일 국립의료원, 발인 26일 오전 8시30분 (02)2262-4820 ●趙亨官(디바이스정보통신 대표)亨學(조선호텔 조리과장)씨 부친상 韓炳熙(기술신용보증기금 차장)씨 빙부상 2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30분 (02)392-0699 ●趙扶英(배화여중 교사)씨 별세 孫錫勳(두산 부장)씨 상배 2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392-1099 ●陳松根(마산창생한방병원 원장)裵三植(조각가)林鍾甫(배재대 교수)씨 빙부상 2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30분 (02)392-3299 ●金榮澈(KBS영상편집제작팀)씨 부친상 24일 일산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7시 (031)908-8613 ●趙鏞木(전 경제기획원 이사관)씨 별세 旭濟(이기커뮤니티 부사장)昶濟(한국무역협회 부장)仁珠(미국 거주)德珠(건국대 교수)씨 부친상 李昌洙(미국 거주)尹太鏞(재정경제부 서기관)씨 빙부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3010-2292 ●文逸秀(경일상사 대표)씨 별세 誠晙(배재대 교수)誠凡(휴먼드림 이사)씨 부친상 李熙秉(명성치과 원장)윤재신(한솔제지 이사)씨 빙부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3010-2265 ●李興玉(대흥기계공업 대표)씨 별세 勇錫(한맥상사 이사)씨 부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3010-2291 ●林東圭(대림컴퓨터 대표)承炫(LIM코퍼레이션 〃)淑伊(대림부동산 〃)順伊(사업)貞任(재미)씨 모친상 崔時墨(주식회사 동인 직원)尹忠九(수정통신 대표)씨 빙모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3010-2293 ●李熙圭(제16대 국회의원)씨 모친상 25일 이천의료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31)633-8073 ●金厚尙(열린세상커뮤니케이션 대표)씨 부친상 金碩鐘(자영업)鄭守那母(KBS PD)李炳民(SJ트레이닝 대표)씨 빙부상 2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92-2099 ●朴憲昌(사업)鈴昌(영주여고 교사)鈺昌(우리증권 성남지점장)姬容(삼은한의원 원장)씨 부친상 金基旭(동국대 한의대 교수)씨 빙부상 鄭成伊(혜민한의원 원장)씨 시부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2)3010-2251
  • 年수출 2000억달러 돌파… 세계 12위

    年수출 2000억달러 돌파… 세계 12위

    우리나라의 연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수출역사 56년만에 이뤄낸 것으로 반도체, 휴대전화, 자동차, 컴퓨터, 선박 등 5개 품목(수출비중 48%)이 주도했다. 그러나 핵심부품과 장비의 국산화율이 낮아 외형에 비해 실속은 덜하다는 지적도 많다. ●40년만에 2000배 성장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22일 “우리나라 수출이 오늘로 20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선언하고 “이는 수출 1억달러 달성 이래 40년간 연 평균 21.1%라는 유례없는 수출증가율을 기록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올 들어 우리나라의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34.4%의 증가율을 보이며 어려운 경제를 혼자서 떠받쳐 왔다. 국제 원유도입 가격이 19.0%(두바이유 배럴당 32.6달러 기준)나 오르고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등 악재가 많았으나 중국시장의 부상, 미국경제 활성화, 환율안정 등에 힘입었다. 반도체 등 5대 품목의 수출액만도 815억 7800만달러에 달했다. 산자부는 연말까지 2500억달러 수출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1948년 1400만달러로 시작한 우리나라의 수출은 64년 1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이후 40년만에 2000배로 성장했다.2000억달러는 멕시코를 제외한 남미 38개국 전체 수출액(2119억달러)과 맞먹는 것으로 국민1인당 4167달러어치에 이른다. 세계 수출순위도 64년 90위에서 12위로 뛰었다. ●수출이 늘수록 이익률은 줄어 한국무역협회는 5대 수출품목이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아 해당품목의 국제수요에 따라 수출이 출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부품·장비의 국산화율이 낮아 수출이 늘수록 영업이익률이 떨어지는 기형적인 구조도 문제로 지적됐다. 최대 수출품인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세계시장(337억달러)의 34.5%를 점유하고 있지만 공정·조립·검사 등 장비는 일본 등에 주로 의존해 국산화율이 22%에 불과하다. 휴대전화도 카메라폰 등에 필요한 첨단부품과 원천기술을 외국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 3대 생산업체의 이익률이 2.9∼20.2% 등으로 들쭉날쭉하다. 자동차·선박은 부품 국산화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렸으나 수출단가가 낮아 이익률이 10%에 못미치고 있다. 무역연구소 김극수 연구위원은 “5대 수출품은 10대 차세대 성장산업과 연계돼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원가 절감, 브랜드 마케팅 등 고수익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토막소식]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은 4일 올해 상반기 수출성과가 우수한 도내 4개 중소기업에 ‘2004년 상반기 수출중소기업인상’을 수여했다.선정된 업체는 수출증가율과 신규수출,수출실적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달성한 새롬전자㈜,㈜옵토마인,쓰리에스디지털,㈜인커맥스 등 4곳이다.경기중기청은 수출경쟁력 우수 중소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정책자금·수출금융 지원시 우대하는 등 수출핵심기업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고령 구직자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7∼8일 수원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노인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한다.55세 이상 구직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박람회 행사장에는 기업체 취업관,시·군 취업관,취업정보관,노인 인력은행,우수 제품전시관 등이 마련된다. 기업체 취업관에서는 구인·구직자가 현장에서 즉석 면접을 실시하고 취업상담도 진행한다.또 시·군 취업관에서는 해당 시·군 주민들의 취업을 알선하고 취업정보관에서는 다양한 취업정보를 제공한다. 노인 인력은행에서는 노인 취업에 필요한 이력서 작성,사진 촬영 등을 도와준다.이밖에 우수제품 전시관에서는 노인들이 생산한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된다.도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2000여명의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참가 희망 구직자들은 신분증 등을 지참,당일 행사장을 방문하면 된다.(031)249-2569. ●한국무역협회 경기지부는 올 4·4분기 경기지역 수출경기가 3·4분기의 호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냉각될 것으로 전망했다.도내 수출업체를 상대로 실시한 ‘2004년 4·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은 104.9로 3·4분기(137)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올해 1·4분기(153.2)를 정점으로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원자재 가격상승과 수출경쟁력의 약화에 따른 수출채산성의 지속적인 악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항목별로는 수출대상국 경기의 호전에 따라 수출상담·계약은 비교적 양호한 EBSI를 꾸준하게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지만 수출경쟁력의 약화와 수출가격하락 및 수출 채산성의 악화가 수출기업의 체감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또 유동성 압박이 심화될 것으로 보여 설비투자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기업들의 애로요인으로는 원재료의 가격상승(46.1%)이 가장 높게 꼽혔으며 다음으로 중국 등 개도국의 시장잠식(22.7%),원화환율 변동성 확대(8.6%),수출대상국의 경기부진(6.2%)으로 나타났다.무역협회 경기지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는 앞으로 호조세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수출기업들의 불안심리를 반영한 것”이라며 “수출호조세 유지를 위해서는 원자재 수급과 환율안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신용보증기금 경기지역본부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경리실무 능력 향상을 위해 4일부터 4주간 무료 사이버 연수를 실시한다.이번에 실시하는 ‘초보자를 위한 경리실무’ 과정은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 교육으로 세무·회계를 담당하는 중소기업 초급사원들이 회계원리와 세무조정 등 경리업무 전반에 관한 기본적인 실무를 향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연수인원은 선착순 100명으로 연수비는 무료이며 연수신청은 신보 사이버아카데미에서 회원에 가입후 수강신청하면 된다.(02)710-4375.
  • [열린세상] ‘교토삼굴(狡兎三窟)’ 의 시장전략/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1971년 100억달러에 불과했던 우리 수출은 지금 2000억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시대별로 수출의 활로는 조금씩 변화해왔으나 적어도 지난 10년간 수출 증가를 이끈 것은 단연 중국이었다.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20%에 육박한 상황에서 중국은 모든 산업에서 기술과 자금력을 앞세워 우리를 추격하고 있다.무역연구소는 대(對)중국 무역흑자가 2011년경에는 적자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바야흐로 중국 외에 새로운 시장을 찾는 교토삼굴(狡兎三窟:슬기로운 토끼는 세 개의 굴을 준비한다.)의 전략이 필요한 때다. 노무현 대통령이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 이어 4일부터 인도와 베트남을 대상으로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남부아시아 경제 성장을 이끄는 인도와 인도차이나반도의 중심 베트남의 방문은 중국의 추격에 대응하면서 그에 버금가는 포스트 경제협력 대상국을 찾기 위한 출발이라 할 수 있다.인도와 베트남은 성장 잠재력이 높고 새롭게 부상하는 수출 및 투자 대상국이라는 점에서 우선협력 대상이 될 수 있다. 세계의 백-오피스(Back-Office)에서 정보기술(IT)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는 10억 인구와 중국에 버금가는 구매력을 보유한 거대 시장이다.인도가 IT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 한국은 전자무역 환경과 IT 인프라,컴퓨터 제조 등 하드웨어 부문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이들 기술의 결합은 양국 IT 산업의 경쟁력 제고,세계시장 선도를 위한 발판 마련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베트남은 1986년 도이모이 정책으로 개방주의 경제를 표방한 후 고속 성장을 하고 있고 세계 2위의 쌀 수출국이면서 석유,석탄 등 풍부한 천연자원과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국가다. 베트남은 최근 석유 및 가스 주요 생산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에너지의 안정적 확보가 경제 성장의 중요한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베트남 에너지 산업에 대한 투자와 개발 참여를 서둘러야 한다.러시아에 이은 베트남과의 에너지 협력은 중동 의존적인 원유 수입선을 다변화하여 에너지 부족으로 인한 경제·안보적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해법이 될 것이다. 인도와 베트남은 주변국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로서의 가치도 크다.특히 인도는 아세안(ASEAN),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고 싱가포르와는 FTA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동아시아 경제로의 편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평균 30%에 달하는 높은 관세율과 수입장벽을 감안할 때 조금이라도 빨리 FTA를 체결하는 국가가 인도 시장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이라는 점에서 한·인도간 FTA 체결 추진은 시급하다. 베트남은 아세안 자유무역지대(AFTA) 가맹국이다.베트남의 역내관세는 2.02%인 반면 단순 평균관세율은 16.4% 수준이다.저임금과 숙련된 노동력으로 한국의 섬유·신발 등 노동집약적 산업의 진출이 활발하고 한국이 베트남의 네번째 투자국인 점을 감안하면 베트남을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한 포스트로 활용할 수 있다.인도 및 베트남과의 경제협력관계 구축은 세계 경제의 블록화 추세에서 일본-중국-아세안-인도로 이어지는 거대 시장 창출에 대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특히 최근 인도에서 자동차,휴대전화,전자제품 등 한국제품의 시장점유율이 급증했고,베트남은 ‘한류’ 열풍의 근원지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다는 점은 타국과의 경쟁에서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무역 의존도가 70%에 이르고 원유,천연가스 등 기초 원자재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새로운 시장과 자원 확보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세계 각국이 FTA 체결에 속도를 더하고 있고 지역경제통합의 움직임이 활발한 지금 주변국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새로운 성장 국가와의 협력관계 구축에 국가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슬기로운 장사꾼은 언제나 미래를 준비하는 법이다.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 이공계 학생비율·인터넷 가입 ‘세계 최고’

    이공계 학생비율·인터넷 가입 ‘세계 최고’

    우리나라가 한해 배출하는 이공계 대학생의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선박건조량,D램반도체 매출액,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 등도 세계 1등이다.하지만 반부패지수 35위,위스키 수입액 4위,소비자물가 6위 등은 되새겨 볼 만하다. 이는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3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세계무역기구(WTO),국제연합(UN) 등 국제기구와 국제 조사기관의 2003년 통계를 활용,207개 부문에 대한 한국의 위상을 정리한 ‘경제무역사회 지표 2004’에 나온 기록들이다.한국은 대학 이상의 졸업생 가운데 이공계의 비율이 41%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일본은 29.2%,미국이 18%인 점과 비교하면 이공계 자원은 풍부한 편이다.국민총생산(GDP) 대비 교육기관에 대한 지출의 비중 5위,연구개발투자 7위,미국 유학생수 3위 등도 비교적 높은 편이나 인구 1만명당 발표 논문수는 29위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주요 수출품인 휴대전화(CDMA),반도체(D램),컴퓨터 모니터(LCD) 등은 세계 최대 생산량을 자랑했다.자동차 생산은 6위,자동차 보유대수는 12위에 올랐다.반면 근로자 경제안정지수는 48개국 가운데 32위,삶의 질은 34위에 그쳤다.국가이미지는 52개국 중 22위에 머물렀다. 인구는 세계 25위인데 반해 스카치 위스키 수입액은 연간 약 3억달러로 세계 4위에 올라 ‘주류 소비국’이란 불명예를 안게 됐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재계 총수들 “이젠 인도 공략”

    재계 총수들 “이젠 인도 공략”

    ‘이젠 인도다.’ 재계가 러시아에 이은 노무현 대통령의 인도 방문에 맞춰 오는 3∼6일 경제4단체장과 삼성전자,㈜LG,SK텔레콤 등 주요 대기업 대표 27명으로 구성된 경제협력사절단을 파견한다.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강신호 전경련 회장과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김재철 한국무역협회 회장,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등 경제4단체장이 러시아에 이어 인도를 방문한다. 구본무 LG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이용경 KT 사장,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오상수 만도 사장 등도 연거푸 경제사절단에 참여한다. 이밖에 한·인도 경제협력위원회 한국측 위원장인 안충승 현대중공업 사장,김쌍수 LG전자 부회장,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김석준 쌍용건설 회장,강창오 포스코 사장,한수길 롯데제과 사장,최동수 조흥은행 행장,김익래 다우기술 회장 등이 동행한다. 경제사절단은 4일 한·인도 정부 및 경제계 대표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경련과 인도경제인연합회(CII)가 공동 개최하는 ‘한·인도 경제서밋’에 참석,플랜트·전자·철강·정보통신 분야의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필요성을 공식 제기할 계획이다.국내 기업의 인도 인프라 및 플랜트 분야 진출 확대를 위해 관련 부처 및 기관대표도 면담할 예정이다. 한편 전경련은 30일 내놓은 ‘한·인도 FTA 체결 필요성과 경제적 효과분석’ 보고서를 통해 인도의 FTA 확대 정책에 따른 국내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성장일로에 있는 인도시장의 선점을 위해서는 인도와 FTA를 서둘러 맺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도는 내년 3월까지 태국과 상품교역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등과 FTA 협상을 진행 중이다. 보고서는 한국이 인도와 FTA를 체결할 경우 연간 무역수지가 2억달러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
  • “시행1년도 안돼 개정… 여론 용납 않을 것”

    기업·단체가 정치자금을 제공할 수 없도록 한 정치자금법을 개정해 이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적지 않은 국회의원들은 현재 세비로는 의정활동을 뒷받침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투명성 강화를 전제로 정치자금 확대를 요구하는 터여서 향후 찬반 논쟁으로 번질 조짐이다. 그러나 ‘깨끗한 정치’‘돈 안드는 정치’를 표방한 17대 국회에서 기업·단체의 정치자금 제공 허용문제가 재론되는 데 대한 반발 여론도 만만치 않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 관계자도 “현행 정치자금법이 시행된 지 1년도 되지 않았는데,정치권이 개정을 논의한다면 여론을 설득해내지 못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폈다. 국회 윤리위원회가 21일 국회에서 개최한 ‘정치자금과 후원제도에 관한 공청회’에서 오기현 한국무역협회 무역진흥본부장은 “현행 정치자금법의 기부자는 개인으로 제한돼 있으나,정당한 기업·단체 명의의 정치자금 제공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본부장은 “유럽 국가들은 기업과 단체의 정치자금 기부를 허용하고 있고,미국·일본 등도 정치활동위원회(PAC)를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정책을 펴는 정치인들에게 기부할 수 있도록 간접 기부를 허용하고 있다.”며 그 대안으로 “PAC 설립을 통한 기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치 현실무시… 자금수요 엄존” 이현석 대한상공회의소 상무는 “기업의 정치자금 전면 금지는 현실에도 안맞고 외국 사례도 없다.”면서 “대규모 정치자금 수요가 엄존하고,정치자금의 상당 부분을 기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정치현실을 무시한다면 또 다른 편법과 불법이 야기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를 전제로 기업인과 정치인 모두가 법을 지킬 수 있는 방향으로 재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구체적으로 ▲대선이 있는 해에 한해 기업의 기부 허용 ▲자금 후원한도 축소 ▲선관위 지정기탁 허용 ▲기업에 대한 정치자금 요구 금지조항 신설 등을 통한 기업의 제한적 기부행위 허용을 제의했다. ●“미디어 선거시대 웬 돈 타령” 그러나 국성호 전국경제인연합회 상무는 “미디어 인터넷 등을 통한 선거활동과 선거공영제 확대로 선거 비용이 줄어 정치자금 수요가 대폭 감소했다.”면서 “기업이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업의 정치자금 제공을 금지할 필요가 있다.”며 신중론을 폈다. 토론자로 나온 한나라당의 임태희 대변인은 “의원들의 입법활동을 위한 국고 지원이 점차 늘고 있다.”면서 “기업이나 정치인 모두 현행 정치자금법에 적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기업의 정치자금 기부행위 허용을 반대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공정거래법 국회토론회 열자”

    재계가 10일 출자총액제한 유지 등을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대해 국회 차원의 공개토론회를 요청했다.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5일 출자총액제 고수 방침을 거듭 밝힌 뒤에 나온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4단체는 1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상정돼 있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경제계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공정거래위원회,경제단체 등 이해 관계자가 모두 참석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공개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국회에 정식으로 제출했다. 경제4단체는 “기업의 투자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경제위기 극복이 시급한 상황에서 출자총액제 유지,의결권 한도 축소,계좌추적권 재도입 등을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기업활동을 크게 위축시킬 수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안 심사 과정에서 직접 당사자인 경제계 의견이 충분히 고려되지 못하고 공정위의 밀어붙이기식 논리에 의해 개정작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 개정안은) 대기업집단의 지배구조 개선 등 정책의 긍정적 효과보다 투자부진,기업가정신 쇠퇴 조장,성장잠재력 저하라는 의도하지 않은 정책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정책의 이해 당사자들간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최선의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공개토론회 개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제단체들은 이번 공개토론회가 정부,시민단체와 더불어 경제계 입장이 충분히 개진될 수 있도록 토론자 배정,시간 등이 균등하게 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
  • 對日 무역적자 ‘눈덩이’

    올 들어 일본에 대한 무역적자가 150억달러를 돌파했다. 일본산 제품의 수입증가율이 6개월째 30%를 웃돌고 있어 연말까지 대일 적자액은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월 일본에 대한 수출액은 133억 9000만달러,수입액은 292억 8000만달러로 158억 9000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연간 대일 무역적자는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46억달러로 잠시 주춤한 뒤 99년 82억달러,2001년 101억달러,2003년 190억달러 등으로 해마다 30%씩 증가하는 추세다.전체 수입액중 일본산의 비중이 21.2%로 가장 높다. 대일 적자가 갈수록 증가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수출이 늘면 늘수록 정밀기계,산업용 전자제품,기초산업기계 등을 중심으로 완제품 생산을 위한 고가의 장비 수입이 그만큼 늘기 때문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수출호조의 혜택을 국내 중소기업이 아닌 일본이 덕을 보는 이같은 적자 구조를 벗어나려면 국내 부품소재 산업을 집중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열린세상] 한일 FTA 협상의 또다른 전략/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지난 8월23∼25일 경주에서는 제5차 한·일 FTA협상이 개최되었다.2003년 12월 제1차 협상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의 협상이 서로의 입장을 탐색하고 확인하는 예선 경기였다면,올 하반기 상품 양허안 교환과 함께 진정한 의미의 본선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일본의 평균 실행관세율이 2∼3%,우리의 평균관세율이 8% 내외인 상태에서 동시에 관세가 철폐되면 대일 수입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사실은 누구라도 쉽게 예상할 수 있다.특히 작년 한 해 동안의 대일무역적자가 190억달러,금년 1∼7월중 적자가 145억달러로 작년동기보다 38%나 확대된 상황에서 한·일 FTA로 초래될 대일 적자 확대는 우리로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양자간 무역 협상은 양국 모두에 실익을 가져오는 윈윈(win-win) 게임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가장 핵심적인 상품양허 분야에서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나라는 한·일 FTA 산·관·학 공동연구시에도 관세철폐 이외에 우리가 실질적으로 득이 될 수 있는 분야를 모색해 왔다.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일본의 비관세장벽 해소에 관한 것이다.현재 양국은 비관세장벽 해소를 위해 협상그룹 내에 비관세조치분과를 설치하고 의제를 발굴,논의 중이다. 일본의 비관세장벽은 우리 대일 교역기업들의 지속적인 애로사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만족할 만한 해결이 이루어지지 않았다.이번 한·일 FTA 협상으로 비관세장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장이 마련되었으므로 의제 발굴 및 협상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비관세장벽 해소와 함께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실익을 챙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분야는 바로 일본의 서비스 시장 진출이다.과거의 FTA가 상품에 대한 관세철폐에 중점을 두었다면,최근의 FTA는 상품 이외에 서비스 시장 개방도 역점을 두고 있다. 가까운 예로 현재 진행중인 일본·필리핀,일본·태국간 FTA 협상에서 필리핀과 태국은 일본에 대해 서비스 시장,특히 인력시장 개방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필리핀은 간호인력 및 보모,태국은 간호인력 및 안마사 등의 일본 진출 확대를 통해 관세철폐에 따른 불리함을 만회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일본은 협상 초기에는 다소 난색을 표명했으나 현재 제한적이나마 인력 수용 확대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러한 일본의 전향적인 자세는 한·일 협상에서 우리에게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가 일본에 진출 가능한 서비스 분야는 대표적으로 건설시장,연안운송,인력이동,정부조달 등을 꼽을 수 있다.현재 진행중인 우리나라 IT 인력의 일본 시장 진출이 좋은 예가 될 수 있으며,한·일 FTA를 통해 우리의 우수 인력들이 일본으로 진출할 수 있는 물꼬를 마련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다만 지금까지 상품분야에 비해 서비스 분야에 대한 연구가 소홀했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 및 양국 시장 상황에 대한 파악이 부족한 실정인데 지금부터라도 각 분야에서 객관적인 정보를 토대로 보다 구체적인 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외에도 일본의 대일 투자 확대를 통한 국내 부품산업의 경쟁력 향상,양국 중소기업 협력사업 확대,공동연구 개발을 통한 기술이전 등 다양한 산업협력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요구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한·일 FTA 협상의 예선전을 거치면서 우리 업계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보다 방어적인 전략 모색에 집중해왔다.그러나 본선을 앞둔 상황에서 방어 전략만으로는 우리가 실익을 얻기 힘들며,보다 적극적으로 의제를 발굴하여 요구하는 공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 원자재 2차대란 오나

    원자재 2차대란 오나

    고철, 니켈 등 2차 원자재 파동이 현실화될 조짐이다.지난 3월을 전후해 고유가와 함께 국내 산업계를 뒤흔들었던 1차 원자재 파동(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하반기에 또다시 국내 경제를 강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특히 올해초 배럴당 20달러대를 예상했다가 50달러까지 폭등하면서 뒤통수를 맞았던 국제 원유가와 마찬가지로 최근 원자재 가격은 상승 원인과 전망이 불투명해 가격 폭등이 심상치 않다는 관측이다.이에 따라 중소기업들은 추가적인 정부 지원 등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돈이 있어도 구하기 어렵다 연간 매출액 3000억원의 전기동선 생산업체인 경기도 안산시 S사의 김모 부장은 “1차 파동 때에는 가격이 크게 올라도 돈만 주면 어떻게든 구했으나 지금은 재고부족 탓인지 도대체 물량을 구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하루에 400∼500t의 동과 알루미늄이 소요되지만 아예 공급량이 ‘제로(0)’인 경우가 흔해 5일 재고분은 이미 바닥이고,공장가동률은 40%로 떨어졌다고 하소연했다.그는 “1차 파동 때 가격이 상승하자 수입업체들이 물량확보 경쟁에 나섰고,이후 가격이 폭락하듯이 안정되자 재고분을 시장에 쏟아냈다.”면서 “최근 다시 가격이 오르자 이제는 수입업체들도 물량을 대지 못해 생산업체로선 1차 파동때보다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들은 3∼6개월의 선물(先物)거래 및 직접·장기 공급계약을 맺고 있어 단기적인 가격상승에 충격이 덜하지만 거의 국내 수입업체에만 의존해 소량구매를 하는 중소기업은 판매부진과 자금난,인력난, 자재난 등을 겪고 있다. ●1차 파동때 최고가를 경신 국제 원자재 가격은 지난 3∼4월에 1차 파동을 겪은 뒤 5∼7월 잠시 하락·안정세를 보이더니 이달 들어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다.주요 원자재의 8월말 시세는 지난해 8월보다는 거의 두배 가까이,조정기인 7월보다는 20% 이상,최고 상승기인 3∼4월과는 비슷하거나 약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비철금속과 유화원료의 오름세가 두드러진다.납은 지난해 8월 t당 496.1달러에 불과했으나 올 3∼4월중 최고 885.9달러(78.5%)까지 올랐다가 최근 944달러(6.6%)를 넘었다.에틸렌은 지난해 8월(670달러)보다 56.7%,1차 파동의 최고가(862달러)보다 21.8% 오른 105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철강재는 1차 파동 때와 같은 수준이다.연간 국내 수요가 2300만t에 달하는 고철은 3∼4월중 최고 가격이 t당 310달러까지 오른 뒤 정부의 지원대책이 쏟아지면서 6월에 237달러까지 내렸다가 다시 310달러를 넘었다.고철은 국내 자급률이 74.3%에 불과해 가격이 더 오르면 산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매우 크다. ●원인도 전망도 불분명 최근 가격상승의 원인은 국제 원유가의 상승 원인과 흡사하다.미국 등 세계경기의 회복에 따른 수요확대,중국의 폭발적인 구매력 증가,국제 재고물량의 부족 우려 등이다. 다만 1차 파동기인 3∼4월에는 원자재 수요의 성수기라는 점도 가격상승에 작용했으나 7∼8월은 원자재 비수기라는 점에서 2차 파동의 심각성을 잘 말해준다.이번엔 원자재 성수기가 다가와 가격상승에다 수급마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얘기다.영국의 국제 원자재 거래시장인 런던금속거래소(LME) 등에선 이미 비철금속의 국제적 재고부족을 우려하며 연말까지 지속적인 가격상승을 점치고 있다. 국내에선 의견이 조금씩 다르다.한국무역협회 고영만 차장은 “8월 넷째주에 가격이 조금 내렸으나 이는 가격 급상승에 따른 ‘심리적 조정’이며,원자재 수요증가에 따른 가격상승과 공급차질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반면 산업연구원 민성환 박사는 “지난해 하반기 미국 등 세계경기의 고속 회복이 올해초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상승을 불렀으나 올 하반기에는 예상보다 회복세가 둔화될 조짐을 보여 원자재의 추가 상승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국제원유가 동향처럼 뭐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무역협회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전기동 등에 부과된 할당관세를 현재 1∼3%에서 추가 인하 또는 영세율화해 줄 것을 요구했다.아울러 ▲조달청 비축확대 ▲대·중소기업 공동구매 방안 검토 ▲원자재 구매지원자금 확대 등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하는 등 원자재 대란에 대비하고 있다.이들은 오는 9월말 시한이 끝나는 고철수출 승인제를 연장시행해 줄 것도 촉구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5대 수출품 많이 팔아도 남는게 별로 없다

    5대 수출품 많이 팔아도 남는게 별로 없다

    우리 수출을 이끄는 반도체 등 5대 수출품은 수출증가에도 불구하고 부품 및 장비 국산화율이 낮아 생산업체의 영업이익률을 떨어뜨리고 있다. 29일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내놓은 ‘5대 수출품목의 수익구조 및 향후과제’에 따르면 올 1∼7월 반도체·휴대전화·자동차·선박·컴퓨터(LCD) 등 5대 품목의 수출액은 50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8%나 증가했다.전체 수출액 가운데 35.2%를 차지했다. 그러나 부품 및 장비의 국산화율이 낮아 제조업 전체의 외화가득률은 1995년 69.6%에서 2000년 62.7%로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5대 품목의 부품 및 장비의 국산화율은 자동차가 평균 90.0%,선박이 80.0% 등으로 비교적 높았으나 반도체 65.0%,휴대전화 70.3%,컴퓨터 40.0% 등 나머지는 낮은 편이었다. 국산화율이 높은 자동차도 엔진의 주요 부품이나 트랜스미션(변속장치) 등을 조달하는 델파이,덴소,보쉬 등 외국계 부품기업 의존율이 33.6%에 이르지만 국내에 직간접 진출한 상태여서 수입 부품으로 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나타난 착시현상이다. 컴퓨터와 선박은 공급 물량이 부족해 외국산을 수입하는 사례가 많을 뿐 기술적인 측면에선 국산화가 상당히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이에 따라 지난해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휴대전화 영업이익률은 각각 30.4%와 20.2%에 그쳤다.현대자동차의 이익률은 9.0%,대우조선은 8.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새달 문여는 코엑스아트홀 개관작 ‘어머니’ 주연 손숙

    새달 문여는 코엑스아트홀 개관작 ‘어머니’ 주연 손숙

    ‘문화 불모지’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서울 강남의 중심부에 소극장이 들어선다.새달 10일 강남 최대의 상권인 코엑스 빌딩 안에 문을 여는 250석 규모의 ‘코엑스아트홀’.코엑스 개관 초기부터 뜻있는 연극인들이 줄기차게 건의해온 사항을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재철)가 전향적으로 받아들여 결실을 맺게 됐다. 배우 손숙(59)도 코엑스내 공연장의 필요성을 줄곧 주장했던 연극인 중 한 사람.“외국 호텔에 가보면 로비에 공연 안내 책자가 꼭 있잖아요.코엑스 주변은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이렇다할 공연장 하나 없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지요.” 개관작으로 연극 ‘어머니’(이윤택 작·연출)를 올리자고 했을 때 흔쾌히 응한 이유도 소비 위주의 강남 문화에 대한 안타까움에서였다.“사실 일부 대학로 지하 소극장의 경우 유료 관객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시설이 열악하죠.코엑스아트홀은,강남 관객들이 자부심과 여유를 갖고 애용하는 공간이 되면 좋겠어요.” 코엑스아트홀은 연극,무용,뮤지컬,국악 등 공연예술은 물론 영화 상영까지 가능한 복합 공연장을 지향한다.양쪽 벽을 유리로 만들어 공연이 없는 낮 시간대에는 행인들이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인터뷰차 극장에 들른 손숙은 “1층 객석을 더 늘릴 수 없느냐.”“2층 발코니석을 일자형 의자로 하면 어떻겠느냐.”는 등 시어머니처럼 이것저것 꼼꼼히 살폈다.그러더니 “위치도 좋고,시설도 최첨단이라 맘에 들지만 객석이 좀 적은 게 흠”이라며 못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연극 ‘어머니’는 배우 손숙에게 여러모로 ‘특별한’ 작품이다.99년 정동극장 공연 당시 20년 장기 계약의 명예를 안겨줬는가 하면 곧이어 러시아 공연에서의 격려금 파문으로 한달여 만에 환경부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한 불운을 동시에 맛보게 했다.하지만 세간의 얄팍한 호기심과 달리 그가 이 작품을 대하는 마음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내 어머니에 대해서,그리고 나 스스로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여자의 일생을 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라 의미가 남다르죠.요즘 내 또래 여배우가 할 만한 역할이 별로 많지 않은데 나이 들어서도 오래 할 수 있는 역할을 만난 건 행운이지요.” 우리네 어머니의 인생을 웃음과 눈물로 풀어낸 이 연극에서 그가 보여주는 어머니는 사실 전통적인 어머니상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왜,어머니하면 강부자씨처럼 푸근한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난 마르고,깍쟁이 같은 인상이잖아요.그래서 초연 때는 의외라는 반응이었어요.그런데 사실 내 어머니나 이윤택씨 어머니나 한에 얽매여 눈물로 지내기보다는 해학이 넘치는 유쾌한 분들이었죠.” 연극 ‘어머니’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이윤택 연출가의 모친은 지난달 별세했다.장례식은 밀양공연예술제와 맞물려 연극 ‘오구’처럼 축제 형식으로 치러져 화제가 됐다.그는 “고인이 이 작품을 참 아끼셨다.몇번 무대에 나와서 인사도 하셨는데 참 당당하고 대단한 어머니였다.”고 회고했다. 어느덧 연기 인생 40년을 보낸 배우.그는 갈수록 연극이 힘들다고 했다.연습하고,무대에 오르는 행위 자체는 어려울 게 없지만 점점 척박해지는 연극 환경이 배우로서의 삶을 힘들게 한다는 것.“돈도 별로 못 벌고,매일 관객이 얼마나 들지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공연 끝날 때마다 ‘이제 연극 안 해.’라고 다짐하지만 몇달 못 가 ‘무대병’이 도지는 바람에 번번이 주위 사람들에게 실없는 사람이 된다며 활짝 웃는다. 그에게 ‘여배우로서 나이 드는 것’의 의미를 물었다.“글쎄요,맡을 수 있는 배역이 줄어드는 건 슬프지만 삶이 주는 다양한 경험을 진솔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은 것 같아요.무대에선 아래 위 10년 터울쯤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것도 남다른 재미고요.” 연극 외에 요즘 그가 힘을 쏟는 일이 한 가지 있다.헌옷,중고 가전제품 등을 기증받아 판매하고,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돕는 ‘아름다운 가게’다.그는 “나이 들어 봉사하면서 살 수 있는 것도 큰 행운”이라고 했다.공연은 10월2일까지.1만 2000∼5만원.(02)747-629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두바이유 37弗 지속땐 무역수지 120억弗 악화”

    중동 두바이유가 37달러대를 유지할 경우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연간 120억달러가량 악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무역협회는 8일 “국내 원유수입의 70%를 차지하는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37달러대를 지속할 경우 향후 1년간 수입은 88억 3000만달러 늘고 수출은 31억 6000만달러 감소해 120억달러의 무역수지 악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고유가로 인한 수출감소는 가격경쟁력 약화로 10억 3000만달러,세계경기 후퇴로 21억 3000만달러에 각각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렇게 고유가가 무역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은 우리나라가 세계 3대 원유 수입국인 데다 에너지 사용효율마저 일본의 3분의1 수준으로 크게 낮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우리나라의 원유 수입액은 전반적인 물량감소에도 불구하고 유가 급등세 때문에 5억달러가량 늘어나 지난달 말까지 154억달러를 기록,전년동기 대비 14.7%가량 증가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에너지절약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와 원유 수입관세 면제,수입부과금 징수유예 등이 필요하며 중장기적으로 에너지 수급선 다변화,해외 에너지자원 개발 참여 및 대체에너지 활용 촉진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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