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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EU 탈퇴] 석유화학·섬유·기계부품 등 큰 타격, 자동차 수출↓… 반사이익 얻을 수도

    [영국 EU 탈퇴] 석유화학·섬유·기계부품 등 큰 타격, 자동차 수출↓… 반사이익 얻을 수도

    영국발 ‘쇼크’에 우리나라 수출 기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석유화학, 섬유, 기계 부품 등 일부 수출 품목은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기존에 누렸던 특혜관세가 2년 뒤 사라지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종도 영국의 경기 침체와 관세율 인상으로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 반도체, 휴대전화 등 전자 업종은 무관세가 유지되면서 피해가 크지 않을 전망이지만 일부 수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는 24일 “우리나라의 대(對)영국 수출뿐 아니라 유럽 국가에 대한 수출과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를 선언함에 따라 2년 유예기간이 지난 2018년 하반기부터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특혜관세가 사라진다. 영국이 한·EU FTA 체결 직전 세율을 적용하면 무관세 혜택을 받던 국내 수출 품목의 가격이 올라간다. 자동차는 디젤, 가솔린에 관계없이 10%의 세율을 물린다. 제트유(항공기에 넣는 기름)는 4.7%, 비행기 및 헬리콥터 부품은 2.7%의 세율이 각각 적용된다. 편물 등 일부 섬유제품 세율도 무관세에서 8%로 껑충 뛴다. 세율만 놓고 보면 자동차의 피해가 가장 크지만 영국 시장에서 경쟁하는 독일, 스페인산 승용차도 동일 세율을 부과받는다는 점에서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영국은 현대기아차의 유럽 판매량에서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작지 않다.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생산기지가 있는 현대기아차는 영국 외 다른 유럽 국가에서는 일본차의 가격이 높아지면서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조선 업종은 발주가 지연될 것을 우려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발주 기미가 조금씩 보이는 상황에서 선박금융 시장이 경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전자 업종은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中 비관세 장벽 한국엔 ‘넘사벽’

    中 비관세 장벽 한국엔 ‘넘사벽’

    김치 규제 풀고 조제분유는 옥죄고… 국제 기준도 안 통해 “중국 당국에 임플란트 인증을 신청했는데, 5년 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적도 있다.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 업체들은 1~2년 만에 중국 내 인증을 받는데, 한국 기업들에 중국 당국이 더 가혹한 취급을 하는 것 같다.”(임플란트 제조 기업) “중국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에서 품목별 위생 허가를 받는 데 3~6개월이 걸리고, 위생허가증 발급에 또 8개월 정도가 걸린다. 위생 허가를 받아야 할 제품 가짓수가 많은데, 제품별로 허가증을 받으려니 시간과 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OEM 화장품 제조 기업)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 김치를 중국에 수출할 길이 없었다. 중국이 김치를 자국의 절임채소인 ‘파오차이’로 간주해 100g당 대장균 수 30마리 이하라는 기준을 적용해서다. 이 세균 기준이 바뀐 2015년 이후에야 김치 수출길이 열렸다.”(농림축산식품부) ●中 비관세 장벽 26개로 압도적… 작년 우리 기업 통관 거부 사례만 1067건 최근 LG화학과 삼성SDI가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모범규준’ 인증 획득에 실패하면서 새삼 확인됐지만, 중국 비관세 장벽의 위력은 이처럼 막강하다. 식품, 화장품, 의료기기 등을 들고 중국 시장을 공략 중인 중소·중견 기업들은 LG화학 등이 오히려 부럽다. 중국에 공장을 세울 여력을 지닌 대기업인 데다 “중국에 공장을 운영한 지 1년이 채 안 됐기 때문에 인증 획득에 실패했다”는 명확한 원인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오는 8월 심사에서 인증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져서다. 영문도 모른 채 최대 몇 년씩 지체되는 중국 내 시험 인증 기간 동안의 비용 부담을 떠안거나, 가혹할 정도로 엄격한 중국의 위생 기준을 못 맞춰 사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한국무역협회가 22일까지 국가별 비관세 장벽을 집계한 결과 중국의 비관세 장벽은 26개로 인도네시아(5개), 일본(4개), 미국(3개) 등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 한 해 동안만 비관세 장벽으로 인해 중국 통관이 거부된 사례는 1067건에 달했다. 특히 식품과 화장품의 경우 국내 인증을 넘어 국제 인증을 받았다 해도 중국 자체 인증을 받지 못하면 통관이 하염없이 지체되곤 한다.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는 “중국에 화장품을 수출할 때 검사기관이 발행하는 성적서를 받는 과정이 장기화되면 고스란히 비용이 쌓인다”고 토로했다. 이렇게 기업이 지는 비용 부담은 지난해 12월 발효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관세절감 효과를 뛰어넘는 경우가 많다. 물품을 중국에 판매하지 못하는 손해에 더해 검사 기간 동안 바뀐 유행에 맞춰 패키징을 새롭게 개발하거나 중국에서 나온 ‘미투’ 제품에 대응해야 하는 일도 많다. ●영문도 모른 채 추가 자료 제출… 몇 년씩 허송세월 관세 철폐 효과 못 누려 의료기기의 경우 임상시험 보강 요구를 계속하거나 추가 자료를 요구하는 식의 ‘인증 지체’도 흔하게 일어난다. 중국은 의료기기 수입을 허가할 때 국제공인시험성적서를 무시하고 중국 CFDA 발생 시험성적만 인정하기 때문에 한국 기업이 우회할 수 있는 인증 방식도 없다. 1회용 침습기기를 생산하는 메타바이오메드의 최종화 본부장은 “중국에서 의료기기 시험인증을 받으려면 2년 가까이 걸릴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중국이 비관세 장벽 적용 지점을 자주 바꾸면서 국내 기업들은 정보 부족을 호소하기도 한다. 김치 검역 기준은 한국 기업들에 유리한 방향으로 바뀌었지만, 조제분유 관련 규제는 최근 한국 기업들에 불리하게 바뀌었다. 이달 들어 중국 CFDA가 국내외 분유업체의 브랜드 수와 제품 수를 제한하고, 성분 관련 규정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해 10월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비관세 장벽을 넘어서려면 국내 인증을 상대국에서도 인정하는 식의 ‘작은 협약’이 많이 필요하다. 정부는 지난 3월 처음으로 중국과 비관세 장벽 분야 최고 협의체인 ‘품질감독 검사검역 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타개책을 찾고 있지만, 아직 초기 대응 수준이라는 평가다. 전윤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총괄과장은 “비관세 장벽은 현장 재량권이 강해 통관 등에서 자의적인 규정 적용이 많아 어려움이 많다”면서 “제도적 측면에서 내외국민과 우리 기업을 부당하게 차별하는 제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시정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일자리 찾는 중장년

    일자리 찾는 중장년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무역협회 주최로 열린 ‘중장년 전문인력 채용박람회’를 찾은 중장년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쓰고 있다. 이날 채용박람회에서는 45개 기업이 인력 채용에 나섰고 1000여명의 구직자가 참가했다. 150여개 기업이 참여한 온라인 채용박람회는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중장년 전문인력 채용박람회’

    [서울포토] ‘중장년 전문인력 채용박람회’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무역협회 주최로 열린 중장년 전문인력 채용박람회를 찾은 중장년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보며 일자리를 찾고 있다. 중장년 전문인력의 취업지원과 중소기업의 전문인력난 해소를 위해 열린 이번 박람회는 45개 기업이 참여하는 현장박람회와 150개 기업이 참여하는 온라인 박람회로 동시에 진행된다.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내 일자리는 어디에’

    [서울포토] ‘내 일자리는 어디에’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무역협회 주최로 열린 중장년 전문인력 채용박람회를 찾은 한 중년 구직자가 채용공고 게시판에 붙은 채용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찍고 있다. 중장년 전문인력의 취업지원과 중소기업의 전문인력난 해소를 위해 열린 이번 박람회는 45개 기업이 참여하는 현장박람회와 150개 기업이 참여하는 온라인 박람회로 동시에 진행된다.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부고]

    ●김강환(전 해양수산부 근무)씨 별세 기호(솔코리아 대표)기옥(커먼컴 대표)씨 부친상 2일 고려대 안산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31)411-4441 ●유윤상(전남경찰청 홍보담당관)씨 부친상 3일 광주 만평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8시 (062)611-0033 ●유정선(한국수출입은행 가나 아크라사무소장)씨 부친상 3일 경남 김해 조은금강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55)330-0411 ●이태영(프로파워컴 대표이사)씨 별세 근화(한국무역협회 연구원)씨 부친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010-2230 ●최윤자(벡스코 홍보팀장)씨 부친상 3일 부산 해운대 백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30분 (051)711-1451 ●이상주(자영업)씨 부친상 안준호(변호사)장현두(남양유업 부장)박정훈(자영업)씨 장인상 2일 경기 남양주 원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31)511-9944 ●이비오(서울 성동구 부구청장)씨 부친상 3일 광주첨단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70-4454-0608 ●손일수(건일엔지니어링 회장)씨 별세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5시 30분 (02)3410-3151 ●김종훈(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씨 부친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30분 (02)3410-3151 ●송교도(전 하이트진로 상무이사)교승(전 중국한국인회 부회장)씨 부친상 전석주(전 SGI서울보증 부장)씨 장인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3010-2294 ●최선욱(CBS경인센터장)씨 장모상 3일 안산제일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9시 (031)406-2000
  • ① 무역적자 ② 대선 ③ TPP…美의 노골적 주도권 잡기

    ① 무역적자 ② 대선 ③ TPP…美의 노골적 주도권 잡기

    미국 대선을 5개월 정도 앞둔 가운데 우리나라에 대한 미국의 통상 압력 수위가 고조되고 있다. 사실상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가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전면 재검토를 언급한 데 이어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역시 한국 등 대미 무역 흑자국의 환율 시장 개입에 대한 제재 등을 강화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국은 최근 관행적으로 이어져 오던 세계무역기구(WTO) 상임위원 연임에서 우리나라 장승화(서울대 교수) 위원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미국의 이런 움직임은 무역적자가 지난해 5315억 달러로 늘어나면서 FTA를 체결한 한국 등 대미 흑자국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이에 따라 보호무역주의가 내부에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 결정적인 이유로 분석된다. ‘메가 FTA’로 불리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새롭게 재편되는 통상 환경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과정에 있어 TPP 미가입국인 우리나라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가입 요건을 미국에 유리하게 설정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지난 1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공개적으로 한국 규제 개선과 통상 개방을 TPP 가입과 연계해 강하게 압박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리퍼트 대사는 조찬 강연회에서 한·미 FTA의 완전한 이행을 서두르라며 “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기업 규제가 자유무역 환경을 방해하는 장애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가 ‘한국에만 있다고 한 규제’ 중 일부는 향후 통상 압력과 통상 마찰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도 3일 열리는 한·미 재무장관 회담에서 리퍼트 대사의 통상 압박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루 장관은 지난달 우리나라를 환율조작국의 전 단계인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환율보고서를 국회에 올린 인물이다. 지난달 31일 트럼프 캠프의 국가안보위원회 의장인 제프 세션스 앨라배마 상원의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11년 한·미 FTA 서명 당시 매년 100억 달러씩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지만 지난해 대한국 수출은 1억 달러 늘어난 데 반해 수입은 120억 달러 늘어 무역적자가 240%나 증가했다”며 한·미 FTA가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재차 언급했다. 미국은 한국인 WTO 상소위원인 장승화 교수가 한국산 세탁기 반덤핑 패소 결정 등 자신들에게 불리한 결정을 잇따라 내렸다며 유럽연합, 일본 등 각국 상소위원들의 찬성에도 불구하고 홀로 반대표를 던져 연임을 무산시켰다. 미국의 이런 태도는 대미 흑자국에 대한 미국 산업계의 불만과 정치권의 계산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한·미 FTA가 발효된 2012년 152억 달러였던 대미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 283억 달러로 3년 새 거의 2배가 됐다. 그러나 산업부는 “양국 간 무역에서는 미국이 적자이지만, 서비스 쪽은 반대로 미국이 흑자”라며 단순 비교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리퍼트 대사는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의식한 듯 TPP와 관련해 “한국은 TPP에 자동으로 들어올 수 없다”며 “무역, 환경, 노동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약속을 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중국보다는 미국과 협력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는 우리가 TPP에 가입하거나 한·미 FTA 재협상을 할 때 의약품, 법률시장 등 자국에 불리한 조항들을 걷어 내고 실리를 챙기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무역통상실장은 “미국의 서비스 수지 흑자 등 한·미 FTA가 그쪽에도 이익이 되고 있음을 잘 설득해야 한다“며 “다만, 그들이 제기한 불만 중 타당한 부분은 전향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성영화 한국무역협회 미주실장은 “정부뿐 아니라 민간 협의채널도 동시에 가동해 FTA 혜택의 체감 격차에 대한 불만을 완화하고 양국이 공동으로 윈·윈이 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美, 한국산 철강에 최고 48% ‘폭탄 관세’

    업계 “가격 경쟁력 상실” 대혼란 미국이 국산 철강 제품에 대해 최고 48%의 ‘폭탄 관세’를 매겼다. 이번 제재 대상 제품은 내(耐)부식성(표면처리) 강판으로 도금 강판, 컬러 강판 등이 해당된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이 수출하고 있다. 전체 대미 수출 물량은 59만 4000t에 달한다. 중국은 최고 451%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받아 사실상 ‘금수’ 조치를 당했다. 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한국과 중국 제품을 포함한 수입산 표면처리 강판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현대제철은 최고 47.8%, 동국제강은 8.75%의 반덤핑 관세를 물게 됐다. 반덤핑 예비판정(최고 3.5%) 때보다 높게 나오면서 철강업계는 ‘패닉’ 상태다. 철강업체 관계자는 “반덤핑 관세율이 20%를 넘어서면 가격 경쟁력을 잃어 수출을 할 수 없게 된다”면서 “미국 수출 전략을 다시 짜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미국이 중국 철강 제품에 대해 반격에 나서면서 우리나라까지 피해를 보게 됐다”면서 “오는 7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최종 판정을 내리기 전까지 협상 여지가 있는 만큼 관세율을 낮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20일(현지시간) 국산 철강 후판에 대해서도 자국 산업에 피해가 있다고 결론 내렸다. 후판은 선박이나 교량 등 대형 구조물에 쓰이는 철강 제품으로 지난해 미국에 28만 1000t을 수출했다.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지부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오는 11월 반덤핑 예비판정을 한 뒤 내년 상반기 최종 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앞서 미국 철강사들은 국내 후판업체에 대해 상계관세 조치까지 요구한 상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2016 이공계 대학생 경진대회 지원사업’에 10개 대회 선정

    산학협동재단(이사장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과 대학산업기술지원단(단장 안성훈 서울대학교 교수)이 주관하는 ‘2016 이공계 대학생 경진대회 지원사업’에 총 10개의 경진대회가 결정됐다. 10대 이공계 대학생 경진대회 지원사업은 2013년부터 국내의 우수한 이공계 경진대회를 발굴·지원, 국내 이공계 대학생들의 전공교육 및 실무능력을 향상시켜 창의적인 미래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진행된 사업이다. 총 33개 대회가 신청한 가운데 3.3: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미래전략산업 부문에서는 ▲한국SCM학회의 ‘한국대학생 SCM경진대회’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의 ‘한국 지능로봇 경진대회’ ▲한국정보산업연합회의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경진대회’가 선정됐다. 또한 나눔과 기술의 ‘소외된 90%를 위한 창의설계 경진대회’와 한양대학교의 ‘지능형 모형차 경진대회’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선정돼 눈길을 끈다. 제조기반 부문에서는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의 ‘전국 대학생 금형 3차원 CAD 기술 경진대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선정됐다. 주력산업 부문에서는 ▲대학조선학회의 ‘휴먼-솔라보트 축제 2016’ ▲영남대학교 ‘2016년 국제대학생 자작자동차 대회’ ▲대한설비공학회의 ‘HVAC 경진대회’가 지원받게 됐다. 산학협동재단 김무한 사무총장은 “이공계 대학생 경진대회 지원사업이 국내 이공계 경진대회를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이를 통해 학생들의 창의성과 성취의욕을 고취시키는 동시에 창업, 취업 등 이공계 대학생들의 사회 진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학산업기술지원단 안성훈 단장은 “10대 이공계 대학생 경진대회 지원사업이 이공계 경진대회들의 질적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주관기관인 만큼 경진대회들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양해각서, 낮춰 볼 일 아니다/김정수 한국무역협회 국제사업본부장

    [기고] 양해각서, 낮춰 볼 일 아니다/김정수 한국무역협회 국제사업본부장

    이달 초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이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 1월 대이란 경제제재가 해제됐지만 달러화 거래는 여전히 제한되고 있다. 이란 정부가 추진하는 프로젝트의 자금줄이 돼야 할 유가는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경쟁국들의 이란 시장에 대한 선점 노력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 지난 1월 이란투자진흥청에 따르면 2015년 3월부터 약 9개월 동안 총 47개국, 145개 경제사절단이 이란을 방문했다.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속에서도 유독 이란과의 사업을 활발히 추진해 온 중국을 비롯해 유럽, 인도의 기업들이 앞다퉈 이란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제재 해제 이후 외국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이란을 방문해 고속철도, 원전 프로젝트 등 총 17개 분야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향후 10년 내 양국 교역 규모를 현재의 11배인 6000억 달러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2월 중국 저장성을 출발한 화물열차가 옛 실크로드를 거쳐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을 경유해 처음으로 수도 테헤란에 도착했다. 현재 해상운송을 통해 45일 걸리는 것이 14일로 단축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유럽의 에어버스사는 250억 달러 규모의 118대의 항공기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탈리아 국영철도업체는 테헤란과 역사유적 도시인 이스파한 간 고속철을 포함해 50억 달러 규모의 이란 철도 개발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프랑스와 독일 역시 이란의 철도역 리노베이션과 철로 시스템 개선 프로젝트 계약을 속속 성사시켰다. 정상 방문은 양국 기업 간 협력과 거래 성사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 기업들로서는 정상 방문의 기회를 활용해 사업 파트너와의 프로젝트 계약 체결이나 그 이전 단계인 양해각서(MOU) 서명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러나 계약서는 물론 MOU 한 장 쉽게 써지지 않는 게 국제시장의 현실이다. 최근 순방 성과가 실속 없는 MOU로 과대 포장돼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MOU는 프로젝트 최종 수주를 위한 하나의 과정이고 최종 단계까지는 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후에도 상대측과 밀고 당기는 과정에서 고도의 전략과 지혜가 필요하다. MOU에 대한 곱지 않은 시각에 눈치를 보느라 우리 측이 조급하고 불리한 자세로 향후 협상을 진행할까 우려된다. 모든 일은 변화에 대한 판단과 시기의 파악이 성패를 결정한다. 시기라는 말에는 시간과 기회라는 두 가지 함의가 담겨 있다. 이란의 국제사회 재진출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출이 어려워진 우리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좌고우면하거나 여론에 휘둘릴 시간이 없다. 기업인들의 뛰어난 통찰력으로 최근 변화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판단해 기회를 잡을 수 있어야 한다. 인터넷 등 통신기술이 발달한 정보화 시대에는 국내 여론이 영자지나 번역 기능을 통해 상대측에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국내 여론에 떠밀려 MOU를 맺은 우리 기업들이 상대국 파트너와 본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는 데 조금이라도 불리한 입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 얻기 힘든 것이 때이고 잃기 쉬운 것이 기회다.
  • 권오준 포스코 회장 ‘밴플리트 상’ 수상

    권오준 포스코 회장 ‘밴플리트 상’ 수상

    권오준(포스코 회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미 양국의 경제 협력과 우호 증진에 힘쓴 공로로 ‘2016 밴플리트상’을 받는다고 코리아소사이어티가 17일 밝혔다. 이 상은 6·25전쟁 당시 미8군 사령관인 고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1992년 제정했다. 해마다 한·미 우호 증진에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가 수상했다. 기업인 중에는 고 구평회 한국무역협회 회장(1997년), 고 최종헌 SK그룹 회장(1998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2006년),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2009년)이 수상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 상을 받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朴대통령, 경제 5단체 초청 토론회

    朴대통령, 경제 5단체 초청 토론회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 5단체 초청 경제외교 성과 확산을 위한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원익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한기 대림산업 사장, 박 대통령, 황재호 마린테크노 대표,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청와대사진기자단
  • 2대 걸림돌 치워야 53조원 이란 특수 손에 쥔다

    2대 걸림돌 치워야 53조원 이란 특수 손에 쥔다

    무역업을 하는 A씨는 얼마 전 이란 바이어를 만나 어렵사리 수입산 타일의 현지 판로를 개척했다. 이란의 건설 경기와 부유층 수요 등을 고려하면 이탈리아에서 물건을 떼다 파는 것은 이른바 ‘남는 장사’였다.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일부 해제되면서 그는 기대감에 부풀었지만 실적은 2개월 넘게 전무하다. A씨는 “거래성사가 코앞이지만 정작 돈을 주고받을 수단이 마땅치 않아 사실상 아이템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중동의 ‘마지막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이란 시장이 국제사회에 재개장됐지만 정작 관련 업계에선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탄식이 나온다. 달러 거래를 대신할 글로벌 결제 통화를 찾지 못했고, 제재가 풀린 중계무역(해외에서 물건을 구입해 국내에 반입하지 않고 원상태 그대로 다른 나라에 수출하는 형태) 역시 우리나라에선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9일 금융권과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이란 현지와 거래할 때 미 달러화 거래는 여전히 금지돼 현행 원화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야 한다. 결제 통화를 달러가 아닌 유로로 바꾸면 문제는 간단히 해결되지만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우선 국내에는 원·유로 직거래 시장이 없고, 해외 금융기관도 이란과의 무역과 관련된 유로 환전 업무는 대행해 주기를 꺼려해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 중국의 국책은행인 쿤룬은행과 일부 유럽 은행이 이란과의 교역 과정에서 환전 대행 업무로 짭짤한 재미를 봤지만, ‘이란에 대한 간접 지원’이라는 미국의 경고에 해당 업무를 몇 년째 중단한 상태”라면서 “여전히 1차 제재가 풀리지 않은 터라 미국 눈치만 보는 상황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맥락에서 중계무역상도 어려움을 호소한다. 미국은 이란과의 직거래 외 중계무역도 가능하도록 교역 방법에 대한 제재를 풀었지만 “결제 통화로 달러는 불가하다”라는 원칙을 고수하는 탓이다. 이란 제재 전인 2010년 초 우리나라의 대이란 중계무역 규모는 연간 약 1조원대로 추정된다. 한 중계무역업자는 “전 세계적으로 우회 수출 수요가 느는 과정에서 특히 이란 중계무역은 다른 나라에 비해 마진폭이 2~3% 이상 커 인기가 좋았다”면서 “정부는 53조원 이란 특수를 선전하지만 정작 그 특수가 그림의 떡에 그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기획재정부가 원·유로 직거래 등 결제 통화 다양성 문제를 풀기 위해 미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협상 결과에 이란 특수의 현실화 여부가 걸려 있다”고 강조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이집트에도 경제사절단… ‘중동붐’ 잇는다

    이집트에도 경제사절단… ‘중동붐’ 잇는다

    통상위·비즈니스포럼 연례 개최 차부품 MOU 등 1000만弗 성과 정부가 이란에 이어 북아프리카의 최대 신흥시장인 이집트에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을 보내 수출 시장 선점을 위한 잰걸음을 하고 있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주형환 산업부 장관과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경제사절단은 지난 4~5일 이집트를 방문해 압둘팟타흐 시시 대통령을 예방하고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사절단은 삼성전자, LG전자, SK건설, GS건설, 한전 등 주요 대기업과 공기업, 중소기업 등 67개사 143명의 기업인으로 구성된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3월 방한한 시시 대통령은 ‘이집트 2030 정책’에 따른 34억 달러 규모의 제2 수에즈 운하 개발 등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의 참여와 사절단 파견을 요청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와 이집트 간 교역 규모는 24억 달러(약 2조 7700억원)로 90% 이상이 수출(22억 달러)이다. 인구 8800만명인 이집트는 유럽·중동·아프리카를 잇는 요충지로 철도·건설·에너지 등 대규모 국가 인프라 개발 사업에 가속이 붙어 있다. 주 장관은 지난 4일 시시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카이로 메트로 5호선 공사(25억 달러) 및 3호선 전동차 수주(10억 달러), 타흐리르 석유화학 플랜트 조성사업(15억 달러), 해수담수화 시설 및 발전 기자재 수주 지원(6억 달러) 등 우리 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55억 달러에 달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김 회장은 “이집트는 매년 4% 이상 성장하는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우리 기업에는 새로운 시장 확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통상산업장관회담에서 장관급 경제통상위원회와 비즈니스 포럼의 연례 개최에 합의하고 내년 1차 회의를 서울에서 열기로 했다. 지난 5일 카이로에서는 양국 경제인 200여명이 참여한 비즈니스 포럼과 이집트 바이어 193개사가 참여한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도 열렸다. 322건의 상담 중에 자동차 부품 수출업체 A사가 55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양해각서(MOU)를 맺는 등 1000만 달러(약 115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어린이날 도심 속 초대형 풍선 퍼레이드

    어린이날 도심 속 초대형 풍선 퍼레이드

    나흘간의 황금연휴 첫날이자 제94회 어린이날인 5일 전국에서 다채로운 축하 행사가 펼쳐졌다. 올해는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랐던 때문인지 어린이들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데 초점을 맞춘 행사가 많았다. 이날 오후 한국무역협회·코엑스 주최의 초대형 풍선 행사 ‘C-퍼레이드’가 서울 강남구 삼성역 부근 영동대로에서 펼쳐지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제2 중동붐”… 이란 손 잡은 한국

    “제2 중동붐”… 이란 손 잡은 한국

    국내 산업계와 경제계가 이란에서 ‘제2중동붐’을 일으키기 위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일(현지시간) 이란에서 유정준 글로벌성장위원장(SK E&S 사장) 등 사장단과 함께 이란 국영 석유회사인 NIOC의 로크노딘 자바디 최고경영자(CEO) 겸 이란 석유부 부장관 등과 만나 SK와 NIOC 간 자원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SK가 갖고 있는 석유개발, 정제, 화학 등 다양한 에너지 분야 역량과 NIOC의 자원 경쟁력을 감안할 경우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이번 이란 방문을 통해 자원·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도시 인프라 등 3대 분야에서 이란 내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의 종합중공업 계열사인 현대로템도 이날 이란 철도청과 경유로 운행되는 열차인 디젤동차 150량 구매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에는 이란 철도청이 현대로템으로부터 디젤동차 150량을 구매하고 이란 측은 재정경제부의 지급보증 제공을 확약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테헤란에서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을 열었다. 코트라(KOTRA)·이란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포럼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한국 기업인 250여명과 이란 대표 기업인 150여명 등 총 480여명의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김인호 무역협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란 기업인들에게 “누구보다도 오랜 기간 이란의 협력 파트너로서 신의를 지켜 온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켜 달라”고 말했다. 코트라도 이날 테헤란에서 ‘이란 플랜트수주지원센터’를 열고 국내 기업들의 이란 진출 지원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코트라는 센터를 통해 우리 기업이 현지 발주 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발주처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도록 돕고 입찰 지원 등 수주와 기자재 수출에 필요한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박대통령 이란 방문] 체험 홍보·상담·포럼… 한국기업 ‘이란 마케팅’ 봇물

    [박대통령 이란 방문] 체험 홍보·상담·포럼… 한국기업 ‘이란 마케팅’ 봇물

    ‘김치 만들기’로 농식품 관심 상승 무역협 ‘경제인 비즈니스포럼’도 ‘경제 빗장’이 풀린 이란 시장에 우리 기업들이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소비자 체험 홍보와 상담회, 포럼 등을 열며 현지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공통 관심사를 합의한 양해각서(MOU) 체결뿐 아니라 일종의 사전계약에 해당되는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이끌어 내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한국전력은 이란 전력 기관들과 전력 분야 4대 협력사업을 포함해 총 10건의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란전력공사와 손잡고 전력망 효율 향상을 위해 756kV 송전망 도입 타당성 조사와 테헤란 지역의 노후 변압기 교체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스마트 그리드’(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 도입을 위해 호르무즈섬과 테헤란 공장 지대에 ‘지능형 검침 인프라’(AMI) 설치 시범사업도 실시한다. 이란에서 가장 오래된 발전소인 ‘반다르아바스’ 발전소를 대상으로 성능 복구 시범사업도 하기로 했다. 여기에 잔잔(500㎽)·네이자르(500㎽) 가스복합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사업비만 각각 5억, 10억 달러 규모다. 한전은 빠르게 성장하는 이란 발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란 지사도 개설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란은 2022년까지 신규 ‘IPP’(발전소를 건설하고 전력판매계약으로 장기 운영되는 사업) 분야에서 매년 5000㎽씩 발전 용량을 증설하고 1만㎽에 이르는 28개의 노후 발전소도 교체하거나 성능을 복구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란은 그야말로 에너지 시장의 신시장”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농림축산식품부도 이란 식품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통합 마케팅 행사를 가졌다. aT 측은 “이란 경제 개방 이후 처음으로 추진하는 농식품 마케팅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에는 이란 소비자들이 한식을 직접 만들고 먹어 보면서 우리 농식품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김치 만들기’라는 소비자 체험 홍보 행사를 진행했다. 사전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모집된 참가자들은 이란에서 시청률 90%에 육박한 인기 드라마 ‘대장금’을 통해 접한 김치를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aT는 또 이란의 대형 유통업체인 ‘레파 슈퍼마켓’(Refah Supermarket), 수입바이어 ‘골리즈 네가르 퀘심’(Golriz Negar Qeshm Co.,Arad Group of Company)과 유통정보 교환, 상품 개발, 수출업체 알선 등의 내용을 담은 MOU를 체결했다. 우리 농식품 수출업체 7곳과 현지 바이어 18곳을 연결시키는 수출 상담회도 가졌다. 수출업체들은 홍삼과 쌀 가공식품, 간장 등 한국적인 농식품과 함께 음료, 스낵 등 이란 소비자들도 익숙한 품목을 소개했다. 한국무역협회는 3일 테헤란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인 비즈니스포럼’을 열고 이란 경제인들과 스킨십 확대에 나섰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발전소·댐·스마트그리드사업… ‘무주공산’ 이란시장 선점

    발전소·댐·스마트그리드사업… ‘무주공산’ 이란시장 선점

    1일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 방문을 수행하는 재계 수행단의 귀국 보따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란은 미국과의 핵협상 진전으로 상반기 경제 제재가 해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동안 경제 제재로 낙후된 각종 인프라를 복구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대거 발주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경제 제재 빗장이 풀린 이란에서 발전소와 송변전 시설 건설, 스마트그리드 보급 사업 수주에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면서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KT, LS산전, 효성 등은 단독 또는 한국전력공사(한전)와 함께 발전소 건설과 노후발전소 설비개선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T는 이란이 자국 내 1000만 가구를 대상으로 계획 중인 지능형검침인프라(AMI)를 보급하는 스마트그리드 사업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업과 대림산업은 스마트물관리 시스템과 댐·수력발전 등의 수자원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전은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변전소, 송·배전 손실저감 관련 사업을 수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이란·오만 간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협력, 이란에서 발주하는 원유수송선과 LNG 운반선 등과 관련한 사업 수주에 힘을 쏟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대우를 통해 이란 내 대형 병원 건설 사업을 수주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3월 정부와 민간기업은 이란시장에 효율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민관협의체를 만들어 수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이날 역대 최대 규모인 230여개사 500여명이 박 대통령을 수행해 이란으로 떠났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대거 동행했다. 황창규 KT 회장, 김정래 석유공사 사장, 이승훈 가스공사 사장, 조환익 한전 사장도 참여했다. 이 밖에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박광식 현대차 부사장,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유정준 SKE&S 사장, 김준 SK에너지 사장, 송진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 등도 함께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최태원·권오준·조양호·구자열… 최대 경제사절단 동행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1일 이란을 방문함에 따라 이란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정부와 산업계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이란 경제사절단 규모는 역대 최대인 236명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 주요 대기업 회장단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 등 국내 대표 공기업과 여러 기관장이 동행한다. 이란 시장 진출에 대한 현지 눈도장을 제대로 찍겠다는 뜻이다. 대기업 38개사 외에 중소·중견기업 146개사, 공공기관·단체 50개사, 병원 2개사 등이 참여한다. 경제 재건을 위해 에너지, 교통 등 인프라 투자와 정유·철강 등 산업 기반 확충에 나서고 있는 이란은 구조조정 위기를 겪고 있는 조선, 해양플랜트 등 우리 중후장대 산업의 시설 유지·보수 시장에 큰 기회가 될 전망이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란 해양플랜트 서비스 시장 진출 전략’이란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이란이 경제제재로 장기간 운영이 중단돼 시설이 노후화된 해양플랜트 시설을 조만간 개량, 유지·보수하는 프로젝트를 대거 발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원유와 가스 개발을 확대하기 위해 2020년까지 자국의 석유·가스산업 분야에 1850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을 포함한 중동지역 해양플랜트 유지·보수 시장은 2019년까지 4년간 11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북, 대륙인 지갑 열 전진기지 세웠다

    경북, 대륙인 지갑 열 전진기지 세웠다

    농수산물·화장품 등 수출 개척中 교육생 2000명 유치 성공 현지 문화축제로 한국 관광 유도 경북도가 ‘대구·경북 방문의 해’를 맞아 중국 시장 개척에 나섰다. 경북이 전략적 우위를 점하는 관광을 비롯해 의료·화장품, 농수산 식품, 투자 유치 등에 초점을 맞췄다. 시장개척단 단장을 맡은 김관용 도지사는 25일 상하이의 한 호텔에서 한석기 주상하이 총영사를 비롯해 한국상인회, 대구경북기업인협회 회원 등 24명과 간담회를 하고 경북도 상하이통상투자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도 개척단은 관련 분야 전문가 및 책임자 등 모두 70명으로 꾸려졌다. 3박 4일 일정이다. 상하이사무소는 도의 베이징사무소와 함께 중국 통상 확대 및 투자 유치 전진기지 역할을 한다. 행사에는 코트라(KOTRA), 한국무역협회 현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과 기대감을 나타냈다. 도 개척단은 이어 중국의 핫플레이스인 싱쿵광장 ‘상하이 스타 라이브(STAR LIVE) 쇼핑몰’에서 경북 우수 농수산 식품 홍보 및 판촉 행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중국 대형 유통업체 등과 수출 확대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도는 앞으로 우리나라의 수출 상대국 3위인 중국을 경북도 최대 농식품 수출국으로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박순보 경북통상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도내 23개 시·군의 농특산품 400여 가지를 연간 500만 달러 이상 수출할 수 있는 중요한 물꼬를 텄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 굴지의 화장품 기업인 신생활그룹 유한공사와 화장품산업 육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김 지사와 최영조 경산시장,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 안봉락 신생활그룹 회장 등 4자 간에 이뤄졌다. 신생활그룹은 경산시가 조성하는 화장품특화단지 6만여㎡에 공장을 짓고 올해 판매 실적이 우수한 직원 2000명을 선발해 오는 8월쯤 경산 대구한의대에 인센티브 교육을 보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와 경산시, 대구한의대는 화장품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그룹은 내년부터 3년간 2만명을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도는 교육생 파견만으로도 1000억원 이상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신생활그룹은 예천에도 건강식품 생산을 위해 300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 개척단은 지난 24일 대구시 중국시장 개척단과 함께 상하이 최대 번화가인 난징루 스지광장에서 중국인 관광객(유커) 유치 전략의 하나로 ‘한중문화관광축제’를 열었다. 김 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행사를 이끌었다. 축제는 경북도립국악단과 대구시립예술단의 축하 공연, 한·중 가무대전 등으로 다채롭게 펼쳐졌다. 특히 대구 출신 한류 스타 추자현이 상하이 주민 3000여명을 대상으로 대구·경북 관광 홍보에 나서 분위기를 돋웠다. 이어 인근 하워드존슨플라자상하이호텔에서 현지 여행사 관계자, 관광업 최고경영자(CEO)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경북 관광 교류 설명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도 방문단은 26일 안후이(安徽)성을 찾아 현지 여행사 30곳을 대상으로 관광 홍보 설명회를 열고 기업인 교류회를 마련한다. 김 지사는 “이번 시장 개척 노력이 중국 기업의 경북도 투자 유치와 대규모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한 출발점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유치 노력을 계속해 반드시 큰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상하이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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