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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교육과학기술부 △인재정책실장 김관복△미래인재정책관 정종철△교육과학기술부 송기민△대입제도과장 송선진 ■지식경제부 △해외투자과장 송요한 ■국토해양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 사업추진과장 김민형 ■해양환경관리공단 ◇팀장 △운영지원 조찬연△인적자원 김강식△정보화 김경수△해양정화 강홍묵△해양생태 김태곤△예선사업 차진양△감사 임석재◇지사장△대산 김기수△군산 최석윤 ■한국산업인력공단 △경인지역본부장 손종흥 ■한국마사회 △부회장(기획본부장·말산업본부장 겸임) 이중호△사업본부장 조문행△경영지원〃 조정기△서울경마장장 엄영호△부산경남〃 이종대△영등포지점장 김병호△말산업인력개발원장 권승세◇실장△기획조정 김학신△감사 김영준△경영관리 김철주◇처장△말산업진흥 이수길△사업 임성한△경마 김병진△경마관리 최인용△총무인사 강충석△발매 신광휴△장외 김종국△제주경마사업 정형석△부산총무사업 윤재력
  • [인사]

    ■기획재정부 ◇승진 △정책조정관리관 홍동호◇전보△국고국장 신형철△대외경제협력관 정홍상△다자관세협력과장 박홍기△복권위원회사무처 발행관리과장 이상길 ■국토해양부 △항공안전정책관 문해남△인천지방해양항만청장 김수곤△국방대 서명교△중앙공무원교육원 이문기 박승기△외교안보연구원 김재정 문길주△국토지리정보원 국토조사과장 김태호△허베이스피리트 피해지원단 한홍교△세종연구소 강영서△통일교육원 장근호◇담당관△행정관리 김태병△녹색미래전략 박재순◇과장△부동산평가 김홍목△해사기술 이상진△항공보안 이동훈△항행시설 김춘오◇지방해양항만청장△포항 노진학△울산 박노종◇인천지방해양항만청△항만물류과장 허삼영△해양환경〃 이익진◇서울지방항공청△관리국장 김학재△김포항공관리사무소장 권기칠◇부산지방항공청△관리국장 윤정석△안전운항〃 하태옥◇수석조사관△부산지방해양안전심판원 홍종해△동해〃 장세익 ■방위사업청 △방산정책과장 한경수△방산지원〃 손현영 ■특허청 △전기전자심사국장 김연호△특허심판원 심판장 제대식△디자인심사정책과 안선엽△국제상표심사팀 안준영△특허심판원 김선진 민병오 정재우△건설기술심사과 황성호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장 박재식 ■국립산림과학원 ◇승진 △임산공학부장 최돈하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복지사업본부장 안금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미래전략본부장 최석우△중소기업성장동력정책단장 이덕근◇센터소장△엔지니어링플랜트기술 이규봉△산업융합지원 손웅희◇부문장△경기지역본부융복합연구 강희석△대경권지역본부실용화기술 최태훈◇그룹장△금형기술연구 윤길상△성형기술연구 이근안△실용로봇연구 박상덕△로봇융합연구 박현섭△실버기술연구 고철웅△IT융합소재연구 이성구△건설기계부품연구 신대영◇센터장△뿌리산업기술혁신 류호연△에너지융합기술 백종현◇실장△대외협력 김용관△총무인사 김진우△변화관리 이효수△국제협력지원 조광회△전략기획 정유한△정책기획(산업융합지원센터) 이혜진 ■한국마사회△부회장(기획본부장) 겸 말산업본부장 이중호△사업본부장 조문행△경영지원본부장 조정기△서울경마장장 엄영호△부산경남경마장장 이종대△기획조정실장 김학신△감사실장 김영준△말산업진흥처장 이수길△사업처장 임성한△경마처장 김병진△경마관리처장 최인용△총무인사처장 강충석△발매처장 신광휴△경영관리실장 김철주△장외처장 김종국△제주경마사업처장 정형석△부산총무사업처장 윤재력△영등포지점장 김병호△말산업인력개발원장 권승세
  • [하프타임]

    두산 니퍼트 동료들에 ‘통큰 회식’ 프로야구 두산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1)가 전지훈련 중인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휴식일이던 3일 저녁(현지시간) 투수조와 포수조 30여명을 한국 식당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했다고 구단 측이 전했다. 니퍼트는 지난해 다승 3위(15승6패), 평균자책점 2위(2.55)의 좋은 성적을 내도록 도와준 동료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 두산은 “니퍼트가 고기 값으로만 1500달러(약 168만원) 가까이 썼다.”고 귀띔했다. ‘신예’ 제임스 시즌 첫 대회 우승 육상 남자 400m에 혜성처럼 나타난 키러니 제임스(20·그레나다)가 올 시즌 첫 레이스에서도 가볍게 우승했다. 제임스는 5일 보스턴 실내육상대회 남자 400m에서 45초96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조시 스콧(미국·46초54), 레니 쿼우(트리니다드토바고·46초70)를 제치고 우승했다. 생애 두 번째 성인 무대였던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연소(18살 242일) 우승으로 두각을 나타낸 제임스가 시즌 첫 대회에서도 좋은 레이스를 펼쳐 런던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그가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 1984년 LA 대회부터 7개 대회 연속 미국 선수들의 이 종목 우승을 끝내게 된다. KIA, 좌완 알렉스와 계약 포기 프로야구 KIA는 5일 왼손 투수 알렉스 그라만(35)과의 계약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순 알렉스의 메디컬 체크 결과 왼쪽 팔꿈치 등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알렉스가 부상 부위에 대한 자각 증세가 없어 그동안 애리조나 캠프에서 테스트를 받아 왔다. 하지만 알렉스가 구위 등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피칭을 보여주지 못해 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KIA는 조만간 외국인 투수를 새로 영입할 예정이다. 김원진·조준호 파리그랜드슬램 銀 경량급의 ‘기대주’ 김원진(용인대)이 4일(현지시간) 국제유도연맹(IJF) 파리 그랜드슬램 남자 60㎏급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인 리쇼드 소비로프(우즈베키스탄)에게 발뒤축걸기되치기 한판패를 당해 준우승했다. 또 남자 66㎏급 결승에 진출한 조준호(한국마사회)는 다비르 라로세(프랑스)에게 판정패를 당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밖에 여자 63㎏급 결승에 나선 정다운(용인대)은 다나카 미키(일본)에게 누르기 한판패를 당해 은메달을 추가했다.
  • [장태평 징검다리] 순교자의 정신

    [장태평 징검다리] 순교자의 정신

    올해는 국회의원 총선과 대통령 선거가 함께 이루어지는 해이다. 선거의 결과에 따라 국가의 명운을 가를 수 있는 ‘정치의 해’이다. 세계는 지금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경제위기가 지속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여기에서 오는 경제적 불안과 최근에 더욱 부각되고 있는 남북문제 등 해결해야 할 큰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우리는 이러한 국가적 과제들을 잘 해결하지 못하면 선진국의 문턱에서 좌절할지도 모른다. 그 어느 때보다 국가의 리더십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때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지금의 상황은 가장 중요한 정치 리더십이 제 몸 추스르기에도 힘에 겨운 것 같다. 정치인은 자기보다는 국가와 국민을 우선 생각하고, 자기 이익보다는 공동체의 이익과 가치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 정치인들은 당선을 위해 득표에 집착해야 하고, 점점 자기중심적이고 지역적 이해에 갇혀 가는 것 같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래서 이제는 사라져 가는 순교자의 정신을 생각해 본다. 순교자란 종교적으로 자신의 신앙을 부인하기보다 차라리 자기 생명이나 그보다 더 귀중한 것도 희생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순교자의 정신이란 자신의 목숨까지도 기꺼이 희생하는 정신이다. 50여년 전, 에콰도르의 한 마을로 선교하러 간 짐 엘리엇을 비롯한 4명의 미국인 청년들이 있었다. 그들이 선교하고자 했던 지역의 부족은 수백년 동안 외부인들을 보면 모두 다 죽이는 포악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선교를 시작하기도 전에 처참하게 죽음을 당했다. 그들의 선교사업은 실패하였다. 당시 미국 주요 언론은 이 사건을 다루면서 그들의 죽음이 불필요한 낭비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엘리엇의 아내는 달랐다. 남편의 죽음이 낭비가 아니었으며, 자신의 뜻을 달성하고 죽은 사람이었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2년 후 자신도 그곳으로 갔고, 5년간 최선을 다해 사랑의 봉사를 했다. 그 부족은 그녀가 예전에 자신들이 죽인 남자의 아내라는 사실을 알고, 큰 감동을 받아 결국에는 모두 교인이 되었다. 순교자는 이렇게 믿음을 굽히지 않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죽음을 당하는 때에도 결코 꺾이지 않는다. 당연히 좌절하거나 절망하지도 않는다. 순교자는 또한 자기중심으로 살지 않는다. 자기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대의(大義)를 위해 일을 하고, 자기중심이 아니라 대의 중심으로 살기 때문에, 자기가 죽어도 끝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죽는 순간에 모든 것이 끝난 것 같고, 실패한 것 같고, 부질없는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순교자의 믿음은 그 사람 개인의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뜻을 같이하는 다른 사람들에 의해 끝내 부활한다. 이는 죽은 후에도 남아 있는 가치가 있고, 비전이 있고, 동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 불굴의 정신이 살아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순교자는 실패한 사람들이 아니라 오히려 성공한 사람들이다. 요즈음 우리는 너무나 자기중심으로 살지 않는가 생각한다. 육신이 편안히 살기 위해, 정신은 아무래도 좋은 물질적 세상이 되었다. 내가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나 버린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그래서 어떠한 부정한 수를 써서라도 자리를 유지하려 애를 쓰고,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라는 정글의 법칙이 난무하는 세상이 되었다. 그러나 역사는 그렇지 않다! 내가 없다고, 나의 때가 지났다고 해서, 그 매듭으로 끝이 아니다. 대나무는 30~40㎝ 한 척마다 마디를 지으나, 백 척이나 높이 자란다. 올해 출전하는 우리 정치인들도 내가 그만두면 끝나는 정치, 내가 죽으면 끝나는 나만의 정치가 아니라, 세대를 이어서 지속되는 우리의 정치를 해주었으면 한다. 가치와 비전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정신이 물질보다 영원하다. 우리 정치인들이 눈앞의 욕심보다 미래에 남을 자신의 이름을 중시하고, 국민과 역사를 귀하게 생각하게 되기를 기원한다. 세상이 어지러울수록 굳은 믿음과 나를 비우는 순교자의 정신이 그립다. 한국마사회장
  • [김문이 만난사람] 띠동물 민속학자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

    [김문이 만난사람] 띠동물 민속학자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

    Q. 올해는 왜 ‘흑룡의 해’라고 하나요? A. “오행과 오방색에 따라 갑진년은 청룡(靑龍), 병진년은 적룡(赤龍), 무진년은 황룡(黃龍), 경진년은 백룡(白龍), 그리고 임진년을 흑룡(黑龍)이라고 하지요. 하지만 임진년을 ‘흑룡의 해라고 부른다’는 말은 역사 자료나 문헌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연말연시를 맞아 현대적 속설과 어떤 상술이 결합돼 갑자기 만들어진 것입니다.” #의문 “열두 띠 동물 중에 왜 쥐가 가장 먼저인가요.” #풀이 “설화에 등장합니다. 아주 먼 옛날이었습니다. 하늘의 천황이 새해 첫날 세배 오는 순서대로 벼슬을 주겠다고 천하에 알렸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쥐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날개도 없고 다리도 짧은 쥐로서는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생각하던 쥐는 충직하게 떠날 채비를 하던 소를 보게 됐습니다. 꾀를 낸 쥐는 섣달 그믐날 소 외양간에 들어가 소 꼬리에 찰싹 매달렸습니다. 이윽고 날이 새기 전부터 부지런히 걸은 소는 천상의 문에 맨 먼저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이때 쥐가 소보다 먼저 폴짝 뛰어내려 천상의 문으로 쏙 들어갔습니다. 소는 아깝게 2등이었고 뒤이어 호랑이 토끼 등이 들어오면서 지금의 열두 동물 순서가 정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밖에 동물의 출몰 시간과 생활 특성에 근거해 순서를 정했다는 설도 있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자시(오후 11시~새벽 1시)에는 쥐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간이고, 축시(오전 1~3시)에는 소가 아주 편안하게 되새김을 하는 시간이며, 호랑이는 오전 3~5시(인시)에 가장 많이 활동하며, 마지막 순서인 돼지는 오후 9~11시(해시)에 가장 잠을 많이 자는 시간이라는 것 등등이다. 올해는 용의 해. 용은 열두 동물 가운데 다섯 번째에 해당한다. 전설에 의하면 용은 주로 오전 7~9시(진시)에 비를 내렸다고 해서 그렇게 순서를 정했다는 것이다. 하여 수신(水神)인 용은 예부터 왕을 상징하며 태몽으로서 가장 좋은 꿈으로 여겨 왔다. 그만큼 최고 권위를 가진 최상의 동물이 바로 용이다. 하지만 용은 용이로되 ‘흑룡의 해’라고 한다. 말 그대로 ‘검은 용’이다. 왜 이런 얘기가 나올까. 60갑자 중 용띠해는 다섯 번 든다. 용띠해가 10간(干), 오행 오방색 등과 어떻게 결합하느냐에 따라 색깔별로 표현할 수 있다. 임진년(壬辰年)의 천간(天干)인 임(壬)이 오행으로는 수(水)이고, 오방색으로는 검은 색(玄 또는 黑)에 해당돼 ‘흑룡의 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흑룡의 해가 과연 어떤 의미로 다가오며, 또 어떤 오해와 진실이 있을까.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경복궁 내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천진기(51) 박물관장을 만났다. 그는 띠 동물 민속학자로 알려져 있으며 ‘운명을 읽는 코드 열두 동물’ 등 띠 동물들과 관련된 책을 다수 펴냈고 13년째 민속박물관에서 띠 동물 전시를 열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용, 꿈을 꾸다’라는 제목으로 ‘용띠해 특별전’(2월 27일까지)을 마련하고 있다. 그는 1988년 국립민속박물관 연구원으로 들어간 이후 지금까지 경복궁에서 입·퇴궐(출·퇴근)하는 흔치 않은 기록을 세우고 있다. 박물관장실에서 만난 그는 이런 기록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저는 외부강의를 나갈 때마다 ‘24년 똥 펐다’라는 말을 먼저 한다.”며 웃는다. 이어 그는 “임금님이 쓰던 변기를 뭐라고 하는지 아느냐.”고 반문했다. 고개를 갸우뚱하자 ‘매화틀 또는 매우틀’이라고 궁금증을 풀어 준다. 이어 “궁궐 보수를 할 때 궁궐에서 사용하던 화장실의 흔적이 조금이라도 나와야 하는데 아직까지 한번도 그런 적이 없는 까닭은 다들 이동식 변기를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옛날 궁궐에서 24시간 살았던 사람은 아마도 이동식 변기에서 똥 푸는 사람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천 관장은 자기 스스로 (경복궁에서) ‘똥 푸는 사람’이라며 웃는다. 임금님이 큰 일을 보던 이동식 변기 ‘매화틀’은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화제를 ‘띠 동물’로 옮겼다. “보통 한국인은 한 해의 운세나 평생의 운명을 열두 띠 동물로 예견해 왔습니다. 한 해 또는 평생의 수호 동물이라 할 수 있는 띠 동물의 성정과 덕성을 따져 새해의 운세와 평생의 팔자를 미리 점쳐 왔지요. 혈액형으로 사람의 성격을 판단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지만 이보다 훨씬 앞선 것이 바로 ‘띠’였어요. 이처럼 한국인에게 띠는 중요한 문화적 요소로, 자기 띠 동물의 생태와 특징을 자신의 팔자와 동일시해 왔습니다.” 예로부터 전해 오는 ‘띠 동물’의 의미와 해석은 세월을 거치면서 변하는데, 띠 동물에 색깔이 입혀진 것은 최근의 일이라는 설명. 특히 ‘백말띠 여자는 드세다.’라는 속설은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손녀가 백말띠(경오생)였는데 성격이 어찌나 거세고 드셌는지 웬만한 남자는 접근조차 못했단다.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말띠에 색깔을 입힌 ‘백말띠’가 지금까지 구전되고 있다고 한다. 천 관장은 “백말띠라는 말은 일본에서는 싫어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렇지 않다.”면서 “황금돼지띠는 중국에서, 백호띠와 흑룡띠는 우리나라에서 자가발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자가발전’에는 10천간(天干)에서 비롯된다. 즉, 갑을(甲乙)은 푸른색이며 동쪽을 뜻하고, 병정(丙丁은 붉은 색과 남쪽, 무기(戊己)는 황색과 중앙, 경신(庚辛)은 백색과 서쪽, 임계(壬癸)는 검은색과 북쪽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동서남북 방향의 의미는 그쪽의 기운이 왕성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임진년은 북쪽의 수(水) 기운이 왕성한 흑룡의 해로 풀이해도 틀렸다고 할 수 없다는 게 천 관장의 해석. 다만 지난친 상술에 의해 과·포장된 것들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띠 동물에 색깔을 입혀서 인간의 길흉화복이나 한 해 운세에 영향을 미친다는 역사적 자료나 근거를 찾기 어렵습니다. ‘흑룡’이라는 말도 올해 처음 나온 것입니다. 하여튼 새해 초에 그해 수호 동물이라고 할 수 있는 띠 동물의 좋은 덕성과 상서로움을 덕담이나 축원으로 나누는 것이 우리네 전통 민속이지요. 용은 바람을 부르고 구름을 일으키며 비, 천둥, 번개와 함께하는 장엄한 비상과 승천에 있습니다. 용이 갈구하는 최후의 목표와 희망은 구름을 박차고 승천하는 일이거든요.” 또한 ‘본 뱀은 못 그려도 안 본 용은 그릴 수 있다.’는 속담을 꺼내면서 “용은 다양하게 우리 문화사에 등장하고 있다. 용은 생물학적 존재가 아니라 문화적 동물이다.”라면서 본초강목의 구절을 인용한다. ‘머리는 낙타 같고 뿔은 사슴 같고, 눈은 토끼 같고, 귀는 소와 같으며, 목은 뱀과 같고, 배는 신(큰 조개)과 같고, 비늘은 잉어와 같고, 발톱은 매와 같으며 발바닥은 범과 같다. 그리고 등에는 81개의 비늘이 있어서 9·9의 양수를 갖추었으며….’ 이렇듯 여러 동물이 가진 최대의 강점들만 모았으니 최고의 존재가 되고도 남음이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아울러 용은 민간신앙에서 비를 가져오는 우사(雨師)이고 사귀를 물리치며 복을 가져다주는 벽사의 착한 신으로 여겨 왔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국토지리정보원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지명 150만여개 가운데 십이지(十二支) 동물 중 가장 많이 쓰인 것이 ‘용’이다. 용 지명은 전국 1261곳에 쓰여 호랑이(虎) 관련 지명 389곳의 3배, 토끼(卯) 관련 지명 158곳보다 약 8배 많다. 용이 들어간 지명 중 가장 많이 쓰인 단어는 ‘용산’으로 서울의 용산 등 전국 70곳에 쓰인다. 이 밖에도 용동(52곳), 용암(46곳), 용두(45곳), 용전(38곳), 용강·용정(27곳) 등이 있다. 경복궁 건물에 남아 있는 동물 모습 가운데 가장 많은 것 또한 용이다. “우리 민속박물관을 찾는 관광객은 한해 236만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외국인은 125만명(2011년)에 달합니다. 매년 연말연시를 맞아 띠 동물을 전시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관심과 호응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요. 현재 전시 중인 ‘용, 꿈을 꾸다’에는 특히 중국인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km@seoul.co.kr ●천진기는 1962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다. 안동대학교 민속학과를 졸업하고 영남대학교 대학원 문화인류학과 석사(민속학 전공), 중앙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고전문학 전공) 과정을 수료했다. 1988년 국립중앙박물관 연구원으로 들어간 이후 유물관리부, 국립문화재연구소, 예능민속연구실, 국립민속박물관 전시운영과 등에서 근무했고 가톨릭대, 한국전통문화학교 등에 출강했다. 현재 국립민속박물관 관장으로 몸담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동물 민속론’(2002, 민속원), ‘한국 말 민속론’(2006, 한국마사회), ‘운명을 읽는 코드 열두 동물’(2008, 서울대출판부) 등이 있다. 문화체육부장관 표창(1994), 대통령 표창(2000) 등 다수의 수상 경력도 있다.
  • 카이스트 등 3곳 고객만족 최하위

    카이스트 등 3곳 고객만족 최하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과 광주과학기술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3년 연속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67개 공공기관을 이용한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공기업의 만족도는 평균 93.7점으로 전년 대비 0.8점 상승했고, 준정부기관(80개)도 86.2점을 받아 1.2점 올랐다. 기타공공기관(66개)은 86.9점으로 2.3점 상승했다. 공기업은 21개사 중 19개사(90.4%)가 ‘우수’(90점 이상) 등급을 받아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은 수준이었다. 준정부기관도 80곳 중 39곳(48.7%)이 우수를 받았다. 하지만 기타공공기관은 66곳 중 21곳(31.8%)만이 우수를 획득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낙제 등급인 ‘미흡’(80점 미만) 판정을 받은 공공기관은 총 8곳이었다. 공기업 중에서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유일하게 미흡을 받았고, 준정부기관에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여수광양만공사 등 3곳이 미흡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009년과 2010년에도 미흡을 받았지만, 지난해 평가에서 다시 최하위 등급을 받은 것이다. 재정부가 지난해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통보하고 개선을 유도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기타 공공기관 중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과 광주과학기술원, 국립중앙의료원, 강원대학교병원 등 4곳이 미흡을 받았다. 한국과학기술원과 광주과기원은 3년 연속, 강원대병원은 2년 연속 미흡 등급이다. 반면 2010년 미흡 등급이었던 한국거래소는 1년 만에 우수 등급으로 올라섰다.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전북대학교 병원 등도 미흡에서 ‘양호’(85점 이상)로 개선됐다. 재정부는 올해 미흡 판정을 받은 8개 기관에 이달 말까지 ‘고객만족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토록 할 예정이다. 또 조사 결과를 경영실적평가에 반영하고,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알리오)에 공개할 계획이다. 재정부는 국민이 특정 공공기관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 등을 파악하는 ‘국민체감도 조사’도 처음으로 실시했다. 조사 대상 122개 기관 중 24개 기관이 체감도가 ‘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마사회와 한국석유공사, 국민연금공단, 한국거래소, 한국산업은행 등이 ‘하위’ 그룹에 포함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고객중심경영 마인드 제고와 맞춤형 컨설팅 제공 등으로 고객 만족 수준이 전체적으로 향상됐다.”고 밝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부고]

    ●김병호(한국마사회 감사실장)씨 모친상 27일 건국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2030-7902 ●정민득(보성레미콘 부장)재택(대성여중 교사)은숙(청솔화원)씨 모친상 김진수(광주일보 사진부 기자)씨 외조모상 26일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9시 30분 (062)527-1000 ●강계두(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씨 모친상 2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02)2258-5955 ●명의창(전 대한항공 전무)씨 부인상 27일 중앙대병원, 발인 29일 (02)860-3500 ●김대열(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씨 모친상 손동목(대우정보시스템 이사)씨 장모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010-2292
  • [부고]

    ●양기태(대한야구협회 총무팀장)씨 장모상 19일 전주예수병원, 발인 21일 오전 10시 (063)285-1009 ●이진용(전 강남을지병원장)씨 별세 근택(캐나다 거주)근호(가톨릭의대 부교수)씨 부친상 최두석(삼성의료원 산부인과 교수)씨 장인상 1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2258-5940 ●김규열(전 진보여중·고 교장)씨 별세 원호(금융감독원 외환감독국 팀장)달호(범한판토스 독일법인장)수영(성빈센트병원 진단검사의학과 부교수)씨 부친상 홍헌철(사업)곽재철(LG전자 MC연구소 연구위원)씨 장인상 18일 영남대의료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53)620-4241 ●노병구(전 한국마사회 부회장)씨 모친상 19일 중앙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11시 (02)860-3510 ●김종구(아시아사랑나눔 총재)씨 장모상 19일 고려대 구로병원, 발인 21일 오후 1시 (02)857-0444
  • [본사손님]

    ●장태평(한국마사회 회장)씨 신임
  • 공기업 선진화 후 노동생산성 급증

    공기업의 노동생산성 증가 폭이 민간기업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임금 요인을 제거할 경우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기획재정부가 한국조세연구원에 의뢰, 분석한 공기업 선진화 전후 노동생산성 변화 추이에 따르면 2008~2010년 연평균 1인당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공기업이 31.6%이고 대형 민간기업이 24.9%로 나타났다. 공기업은 2005~2009년은 24개, 2010년에는 20개를 분석했고 대형 민간기업은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0위 기업 중 공기업과 자본 규모가 유사한 47개를 분석했다. 부가가치를 인원수로 나눈 공기업의 연도별 1인당 실질노동생산성은 2010년 3억 2300만원으로 대형 민간기업보다 2.2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건비가 노동생산성에 미치는 효과를 제거한 순수 노동생산성을 비교해 보면 공기업이 대형 민간기업보다 1.14배 높은 것에 그쳤다. 공기업의 연도별 1인당 실질노동생산성은 2005년 근로자 2억 3100만원, 2006년 2억 4000만원, 2007년 2억 3500만원을 기록했으며, 2008년 1억 8900만원으로 큰 폭으로 하락한 이후 2009년 2억 7500만원, 2010년 3억 2300만원으로 증가세에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공기업과 민간기업의 노동생산성 산출 방식이 다르므로 직접 비교보다는 인건비 효과 제거 전후의 배율 변화를 비교, 인건비가 노동생산성에 미치는 효과를 간접적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공기업 가운데 인천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공사 등은 노동생산성의 절대수준도 높고 최근 증가율도 높았으나 한국관광공사, 한국감정원, 광물자원공사 등은 노동생산성의 절대수준도 낮고 증가율도 낮았다. 산업별로는 스포츠업(한국마사회)과 금융업(대한주택보증)의 노동생산성은 높은 반면 운수업(한국철도공사) 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수업 생산성이 낮은 것은 철도공사의 투입인력은 3만 154명으로 많지만 부가가치(1조 2880억원)는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재정부는 “민간 기업에 비해 노동생산성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총요소생산성 등 순수 노동생산성 증가를 위한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정부는 공공기관 인력 운용의 효율성 증대, 성과지향형 임금 체계 구축,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을 유도할 방침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제 브리핑] 마사회장 장태평 前 농식품부 장관

    정부는 17일 제33대 한국마사회 회장으로 장태평 (62)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임명했다. 신임 장 회장은 18일 임명장을 받은 후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임 장 회장은 행시 20회로 경제기획원과 재정경제부 등에서 재정과 세제 업무를 주로 담당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지난 2008년 제58대 농식품부 장관으로 취임해 2년간 장관직을 수행하다 지난해 8월 물러났다.
  • [생각나눔 NEWS] 친일파 동상·기념비 철거 vs 보존

    [생각나눔 NEWS] 친일파 동상·기념비 철거 vs 보존

    ‘도대체 어디까지가 후손들이 기려야 할 순국선열일까.’ 17일 ‘제72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추모제 등 순국선열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는 다채로운 행사가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 그러나 아직도 논란은 뜨겁다. 지난달 관련 사회단체들이 친일 인사로 지목된 인물들의 동상 철거와 친일파 단죄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이들은 “동상 철거는 곧 역사 바로 세우기”라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다른 쪽에서는 “부관참시”라며 “그들의 업적도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하게 맞서고 있다. ‘친일 행적’이 확인된 인물들의 동상이나 기념비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쉽지 않지만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친일파 동상 방치는 교육에 도움 안 돼” 민족문제연구소는 강원 정선읍에 친일 인사인 이범익(1883~미상)의 영세불망비(永世不忘碑·업적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최근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민문연 측은 “현지 실사 뒤 해당 지자체에 기념비 철거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익은 일제강점기 강원·충남지사 등을 지낸 행정관료로, 일제가 세운 만주국의 간도특설대 창설을 제안하는 등 친일 행적을 보인 인사로 알려졌다. 앞서 14일 박정희(1917~1979) 전 대통령의 동상이 경북 구미시 생가에 건립된 데 이어 16일 새마을운동중앙회가 경기 성남시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에 새마을운동을 만든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의 흉상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민문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친일 인사를 기리는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면서 “유신 독재 40년째인 내년부터 역사정의실천연대 등을 중심으로 박 전 대통령의 친일·독재 행적에 대해 교육·홍보활동을 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인의 행적 오늘날 잣대로 평가 말아야” 민문연은 지난달 31일에도 경기 과천 한국마사회 본관 앞에 설치된 김동하(1920~1995) 전 마사회장의 흉상을 철거하라는 공문을 마사회 측에 보냈다. 김 전 회장이 1940년대 만주군 장교로 복무하는 등 친일 행위를 일삼았던 인물이라는 이유에서다. 독립운동가 운암 김성숙 기념사업회도 지난달 서울대공원에 제2대 부통령을 지낸 인촌 김성수(1891~1955) 동상을 철거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친일파인 인촌의 동상을 방치하는 것은 공원을 찾는 어린이들의 교육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개인 견해로 존폐 거론은 잘못” 반대도 만만찮다. 철거 반대론자들은 “고인이 된 인물들의 행위를 오늘날의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또 다른 역사 왜곡”이라는 입장이다. 일제강점기하에서 그들이 보인 현실 참여적 태도와 공적을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 8월 서울 남산에 이승만(1895~1965) 전 대통령의 동상을 건립했던 한국자유총연맹은 “인촌이 항일투쟁에 앞장서지는 않았어도 교육·언론사업에 나서 독립 기반 조성에 기여했다.”며 “민문연의 동상 철거 요구는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역사학자들은 이와 관련, 의견 표명을 꺼리고 있다. 그만큼 민감한 사안이라는 의미다. 김희곤 안동대 사학과 교수는 “정리된 입장이 없다.”면서 “독재자로 평가받는 이 전 대통령의 동상도 어떤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평가가 다르지 않겠느냐.”며 즉답을 피했다. 유금종 순국선열유족회 회장은 “특정 단체나 개인의 견해를 반영해 친일파의 동상이나 기념비의 존폐를 거론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국가 차원에서 각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하는 게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영준·김진아기자 apple@seoul.co.kr
  • 고려인삼 약선요리 시연회

    농림수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마사회가 후원하는 ‘고려인삼 약선요리 시연회’가 오는 28~30일 서울 청계광장 소라탑 일대에서 열린다. ‘2011 대한민국 인삼축제’ 기간 동안 열리는 시연회는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로 약선요리 전문가들이 고려인삼과 홍삼 제품을 주재료로 사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 승마 달인 보고 와~

    한국마사회 제주경마본부는 오는 15∼16일과 22∼23일 제주경마공원과 도 일원에서 ‘2011 제주마 축제’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축제 첫날에는 총상금 6000만원을 걸고 한국 승마의 최고수를 가리는 세계 최장거리 레이싱대회인 ‘2011 전국 Open Horse Racing 대회’가 펼쳐진다. 제주시민복지타운 일대에서 제주마와 목사행렬 거리퍼레이드, 조선시대 말을 진상하기 위해 공마를 선발하는 장면을 재연한 마당놀이, 개막식, 유명가수가 출연하는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기원 가을콘서트 등이 이어진다. 둘째 날과 넷째 날에는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출발해 회천동 잣성, 가시리 공동목장, 축산진흥원 목마장, 하가리 잣동네를 돌아보는 마문화탐방 행사 등이 열린다. 주행사장인 제주경마공원에서는 마상무예와 마상쇼를 비롯해 제주마 밧줄걸기, 말등에 올라타기, 말캐릭터 공모대회, 목마만들기, 편자 던지기, 말모양 토피어리 만들기 등 갖가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제주마 사진전과 제주마 자료전시회, 말을 소재로 만든 향장품과 가죽제품 전시회 등이 마련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하프타임] 주세혁·당예서 실업탁구 단식 우승

    주세혁(31·삼성생명)과 당예서(30·대한항공)가 회장기 한국실업탁구대회 남녀 개인전 단식에서 나란히 우승했다. 주세혁은 지난 1일 경남 거창군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기업부 남자 개인전 단식 결승에서 이진권(28·에쓰오일)을 4-0(11-9 12-10 11-5 11-4)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여자부 단식 결승에서는 지난 4월 출산 후 처음 대회에 출전한 당예서가 김민희(20·한국마사회)를 4-0(11-1 11-2 11-6 11-5)으로 완파했다. 후배 귀화선수 전지희(19·포스코파워)와의 준결승전을 4-2(5-11 13-11 11-8 5-11 11-9)로 승리한 당예서는 여세를 몰아 1년여 만의 복귀전에서 우승까지 거머쥐는 저력을 과시했다.
  • 도민만 찾는 제주경마장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설치한 제주경마장의 입장객 대부분이 제주도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마사회가 김우남(민주당·제주시 을)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경마장의 입장 인원은 2008년 47만 1048명, 2009년 44만 6642명, 2010년 41만 6001명, 올해 9월 18일까지 30만 2693명이었다. 이 가운데 관광객은 2008년 4만 1409명으로 8.8%를 차지했으나 2009년 3만 842명 6.9%로 크게 감소했다. 2010년에는 3만 1175명(7.5%), 올해 2만 3414명(7.7%)으로 관광객이 7%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김 의원은 “제주경마공원은 200 6년 이후 점차 입장객 수가 감소하고 있고, 이마저도 전체 입장 인원의 대다수가 제주도민”이라며 “말의 고향인 제주의 관광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제주마를 테마로 한 복합 관광 콘텐츠인 마사박물관 건립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마사회는 그동안 제주경마장에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마사박물관 건립 등을 검토해 왔다. 또 마사회가 집행하는 각종 기부금도 지역적으로 편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편성된 기부금 209억 1000만원 가운데 82%인 171억원이 서울경마본부에서 집행됐으나 제주에서는 총편성액의 2.3%에 불과한 5억여원만 집행됐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레저세율 인하 움직임에 지자체 ‘발끈’

    레저세율 인하 움직임에 지자체 ‘발끈’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레저세 세율 인하 요구 움직임을 놓고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발끈하고 있다. 경마·경정·경륜 등 승자투표권 발매 총액의 10%를 과세하는 레저세에는 지방교육세 4%, 농어촌특별세 2%가 부가되는 등 지방재정에 중요한 세원이기 때문이다. 김영록(민주당) 의원 등은 최근 경마에 부과되는 레저세율을 5%로 인하하는 내용의 지방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김 의원은 “경마를 즐기는 국민의 부담을 완화하고, 대신 늘어나는 수익금으로 농·축산 농가를 지원하겠다.”고 개정이유를 설명했다. 당연하지만 세율을 내리면 레저세에 부가되는 지방교육세와 농어촌특별세도 함께 인하된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6일 “세율 인하는 지방교육세 감소로 이어져 지방재정을 악화시키는 계기가 된다.”며 강력한 반대의사를 밝혔다. 한국마사회에서 운영하는 경마산업은 사행산업으로 분류돼 기업이 부담하는 부가가치세를 내지 않는 대신 레저세를 납부하고 있다. 따라서 사행산업에 대한 세율을 부가가치세 세율(10%)보다 낮추는 것은 세목 간 세율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논리를 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을 비롯해 레저세를 징수하고 있는 전국 10개 시·도의 세수가 감소할 뿐만 아니라, 농어촌 발전을 위해 필요한 재정도 함께 줄어들어 김 의원이 주장하고 있는 ‘농축산 농가 지원’의 논리도 타당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부산시는 행정안전부에 레저세 인하 수용불가 견해를 밝히고, 레저세를 징수하고 있는 서울시, 경기·경남도 등 전국 10개 시도와 연계해 입법 관련 기관 등에 세율 인하의 부당성을 설명하는 등 입법이 저지될 수 있도록 강력한 조치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경마장을 운영하는 지자체는 부산· 경남, 제주, 과천시 등이며 서울, 부산 경기 등 10개 시도에서 장외 경마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시의 레저세 징수액은 총 1457억원이며, 이를 바탕으로 계산할 때 레저세가 인하되는 2012년에만 지방교육세와 농어촌특별세를 합쳐 728억원 이상 감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내년 4803억원, 2013년 5293억원, 2014년 5833억원, 2015년 6428억원, 5년 뒤인 2016년엔 708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부산을 비롯 각 지방자치단체는 재정 확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러한 현실에서 레저세 세율 인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살림살이를 더욱 어렵게 할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지역 주민들을 위한 복지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Weekend inside] 귀족스포츠’ 이미지 벗고 대중 곁으로 다가온 승마

    [Weekend inside] 귀족스포츠’ 이미지 벗고 대중 곁으로 다가온 승마

    늦여름 뙤약볕이 유난스럽던 지난 1일 오전 경북 구미시 옥성면 옥관리 구미시 승마장.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들어서는 구미보와 낙단보의 중간지점인 낙동강변의 승마장 아래로 펼쳐지는 풍경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하루 이용료 7000원~2만원 ‘저렴’ 개장일을 맞아 20여명이 실내·외 승마장에서 말을 타고 있었다. 승마를 처음 배우는 이, 승마 지도사를 준비하는 강습생, 마주 회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승마 2년째인 이가은(16·현일중 3년)양은 “우리 지역에 공공 승마장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 왔다.”면서 “민간 승마장보다 시설은 훨씬 좋지만 하루 이용료는 7000원~2만원으로 저렴해 좋다.”고 만족해했다. 승마장 김정조(55) 운영팀장은 “개장 전후로 시민들의 이용 문의가 빗발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승마장은 구미시가 부지 9만여㎡에 82억 5000만원을 들여 만들었다. 국제 규격의 실내·외 마장과 클럽하우스 등 최신 시설을 갖췄다. 승마용 말 30마리도 확보했다. 말을 타 보기로 했다. 하지만 접근조차 쉽지 않았다. 오홍주(43) 교관은 “예민하고 겁이 많은 동물인 말과 일심동체가 되지 않고서는 승마를 즐길 수 없다.”고 했다. 이후 30여분간 ▲말에 차분하게 접근하기 ▲말 코에 손을 대고 인사하기 ▲목 부분을 쓰다듬는 스킨십 등을 지도받은 끝에 마침내 말 안장에 오를 수 있었다. 제공받은 승마용 모자·조끼·종아리 보호대·장갑·안전모를 갖춘 건 물론이었다. “허리를 꼿꼿이 세우세요.” 지시를 마친 교관이 말 고삐를 잡은 상태에서 20여분간 평보(아주 느린 속도)로 승마장을 돌았다. 부자들만 즐기는 사치스러운 스포츠라고 생각해 멀게만 느껴졌던 승마가 대중 속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전국의 승마장은 293곳으로, 불과 2년 전 200곳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승마장 수는 서울, 경기, 광주 지역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늘어났다. 특히 경북(22곳), 충남(12곳) 지역의 증가세가 뚜렷하다. 전국 곳곳에 승마장이 는 셈이다. 승마를 위해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 외국과 제주도를 찾아야 했던 시절은 옛일이 됐다. 승마 인구도 2만여명에서 2만 5000명으로 눈에 띄게 늘었다. 남녀노소가 승마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이제 ‘경마’만이 말 산업을 대표하는 건 아니다. 이처럼 전국에 승마 붐이 일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는 국민소득 증가가 꼽히고 있다. 흔히 국민소득이 2만 달러면 골프가 대중화되고 3만 달러면 승마 붐이 일어나며, 4만 달러가 되면 요트가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는다고 한다. 승마가 건강에 미치는 효과가 한둘이 아니라는 점도 대중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오 교관은 “승마는 몸의 균형을 확실하게 잡아 주는 것은 물론 성장, 비만 관리, 어린이·청소년의 정서 발달, 각종 질병 예방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는 최근 승마와 청소년 신장 발달의 상관성을 보여 주는 포스터를 만들었다. 12주간 승마 운동을 한 초등학생은 1.6㎝, 중·고등학생은 0.5㎝가 더 자랐다는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 한국마사회도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이 큰 승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는 ‘말 산업 육성법’을 제정해 이달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말의 생산에서부터 육성, 유통, 장구 등 말 산업 전반을 육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 “승마장 500곳으로 확대” 또 오는 2015년까지 전국의 승마장과 승마 인구를 각각 500곳, 3만 5000명으로 확대하고 말 마릿수도 현재 2만 8000마리에서 4만 6000마리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3조 6000억원의 수입과 2만 7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자체와 마사회도 ‘전 국민 말 타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운동을 통해 최근 2년간 약 7000명의 승마 인구를 배출했고, 올해는 6500명의 국민에게 승마 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유럽 선진국에 비해 국내 승마산업은 걸음마 단계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웰빙산업인 동시에 녹색 레저 산업인 승마산업을 적극 육성해 국민 건강 증진과 일자리 창출 등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챔프’ - 진부한 소재 빛낸 ‘차태현의 재발견’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챔프’ - 진부한 소재 빛낸 ‘차태현의 재발견’

    근래 말을 소재로 한 한국 영화가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한국마사회가 제작 지원에 나섰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유별난 일이다. ‘씨비스킷’ ‘드리머’ ‘세크러테리엇’ 등이 흥행에 성공한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 제작된 ‘각설탕’이나 ‘그랑프리’는 출연한 스타의 이름이 무색하게 관객 몰이에 실패했다. 게다가 영화의 성취를 따져 봐도 그리 득이 될 게 없는 장르다. 스포츠영화의 하위 장르로서 딱히 개성을 자랑할 구석이 없다. 이야기는 핸디캡을 지닌 기수나 말이 고난을 극복하고 승리를 거두는 쪽으로 흘러가기 마련이고, 촬영 내내 가족영화의 순진한 눈높이에 맞추도록 애써야 한다. ‘챔프’를 연출한 이환경 감독이 별스럽게 보이는 건 그래서다. 미적지근한 반응을 얻은 ‘각설탕’에 이어 기수와 경주마의 이야기에 재도전한 이유는 무엇일까. 연승을 구가하던 기수 승호(차태현 )는 자동차 사고로 아내를 잃는다. 3년 후 그는 경마장의 음지에서 실의의 나날을 보낸다. 귀여운 딸 예승(김수정)과 응급구조사 윤희(박하선)가 그를 응원하지만 승호에겐 말에 오를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그러다 우연히 경주에 나선 그는 도박단의 미움을 사 제주도로 피신하기에 이른다. 그곳에서 그는 경주마 우박이와 운명적으로 재회한다. 승호와 같은 자동차 사고 탓에 우박이도 갓 낳은 새끼를 먼저 떠나보냈던 것. 그 상처로 사람이 타는 걸 한사코 거부하던 우박이는 남다른 애정으로 접근하는 승호에게 점차 마음을 연다. 승호와 우박이는 극적으로 경주에 출전하게 되지만 다리가 아픈 경주마와 시력을 거의 상실한 기수에게 우승은 실현 불가능한 꿈이다. 이 감독은 인간과 동물이 일체가 되어 빚는 감동의 드라마에 매혹된 것 같다. 그리고 그 감동으로 관객이 눈물 흘리기를 원한다. ‘챔프’를 보노라면 눈물이 나오기는 한다. 하지만 그것은 영화의 힘이라기보다 인간의 자동 반응에 가까워 긴 여운을 남기지 못한다.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카메라에 담는 기술은 나쁘지 않다. 적어도 소재에 대한 성의는 갖춘 셈이다. 문제는 ‘챔프’가 이전 영화의 단점을 반복하는 데 있다. 단순한 이야기에 비해 너무 많은 인물이 들락날락하느라 바쁘고, 상영 시간이 두 시간을 넘기면서도 알맹이가 빠진 듯 진행이 덜컹거리며, 후반부의 신파가 너무 과해 스크린 앞에서 지치게 한다. 물론 관습적인 이야기를 끌어들인 건 잘못이 아니다. 어수룩하게 되풀이하는 게 잘못이다. 그럼에도 ‘챔프’를 거론하고 싶은 이유는 차태현이라는 배우 때문이다. 영화의 역사는 코미디 배우가 당대에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음을 증언해 왔다. 차태현도 마찬가지다. 그가 언제 큰 연기상을 받은 적이 있던가. 나는 기억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차태현은 코미디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계속했고, 근래 출연한 영화를 통해 코미디 배우로서 성숙한 모습을 거듭 보여주고 있다. 슬픔을 표현할 수 있을 때 진정한 희극 배우는 완성된다. 한때 스타 배우였다가 슬럼프를 겪은 차태현의 얼굴에서 흐릿한 슬픔이 감지되는 순간, 나는 그를 배우로 인정해야만 했다. 언제부턴가 차태현은 같은 세대의 배우들과 다른 길을 걸었다. 그와 그들 사이의 틈이 벌어지면 벌어질수록 배우 차태현의 행복은 더욱 커지리란 생각이다. 7일 개봉. 영화평론가
  • 국민연금 340조 기금운영 베일 벗는다

    공기업 운용자금 등 사업 규정이 앞으로 해당기관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한국전력공사, 한국마사회 등 115개 주요 공직유관단체의 사업자금 운영 등에 관한 규정을 해당단체의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공단,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등의 위탁사 선정 관련 기준이나 신용보증·기술보증기금의 보증업무 운용 관련 규정, 한국농어촌공사의 농지은행 사업 관련 세부기준과 절차, 감정원의 감정평가 및 보수 관련 규정 등이 일반에 공개된다. 또 한국농어촌공사의 농지은행사업 관련 세부기준과 절차, 한국마사회의 고정자산관리규정 등도 공개 항목에 포함됐다. 각각 2000만명과 25만여명이 가입한 국민연금공단과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의 경우 340조원과 9조원의 기금을 운용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가입자들은 자금의 운용방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최근 권익위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공기업들이 공개하는 내용은 인사, 복리후생 등 조직내부 운영에 관한 것들로 정작 국민에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걸린 사업 운영 규정은 대부분 공개되지 않고 있었다. 미국 등 선진국들은 은행신탁 업무 평가, 지급금액 결정지침 등 공기업의 사업관련 규정을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권익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연기금의 운용과 관련해 운용사·증권사 선정기준 등이 공개되지 않은데다 임의로 평가결과를 상향조정하는 불투명한 사업운영 문제가 국정감사 등에서 자주 지적됐다.”면서 “이번 조치는 공기업이 벌이는 사업 운영규정이 국민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침에도 외부에 공개되는 부분이 적어 부패유발의 소지가 많은 폐해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권익위는 향후 자율적으로 사업운영 규정을 공개하는 공기업에는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다. 또 설명회를 통해 지방공기업 등 전체 675개 공직유관단체의 사업운영 관련 규정의 공개도 적극 유도해갈 계획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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