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국도로공사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사우디아라비아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네덜란드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야스쿠니신사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마피아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26
  • 추석 귀경길 정체 오후 4~6시 절정…새벽 3시쯤 풀려

    추석 귀경길 정체 오후 4~6시 절정…새벽 3시쯤 풀려

    추석 다음날인 14일 오후 본격적인 귀경길 정체가 시작, 전국 고속도로 곳곳에서 수도권 방향을 향해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양산나들목 인근 5㎞, 양재나들목∼반포나들목 11.3㎞ 구간에서 차들이 시속 40㎞ 미만으로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부산 방향 한남나들목∼잠원나들목 2.7㎞ 구간도 정체 중이다. 중부고속도로 하남 방향 서청주나들목 인근 6㎞, 남이천나들목∼산곡분기점 21.7㎞ 구간 역시 정체 상태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33.8㎞,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44.2㎞, 서울외곽순환도로 일산 방향 23.2㎞·구리 방향 20.9㎞ 구간에서도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이날 하루 교통량이 515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 고속도로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동하는 차량이 40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가는 차량은 54만대로 추산된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승용차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출발해 서울요금소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목포 7시간, 울산 6시간 50분, 광주 6시간 10분, 대구 6시간, 강릉 4시간, 대전 3시간 50분 등이다. 서울요금소에서 전국 주요 도시까지 소요 시간은 대전 1시간 40분, 강릉 2시간 40분, 광주 3시간 20분, 목포 3시간 40분, 대구 4시간 10분, 울산 4시간 40분, 부산 5시간 10분 등으로 예상된다. 오전 9시∼10시쯤 시작된 귀경 방향 정체는 오후 4시∼6시쯤 절정에 이르렀다가 다음날 오전 3시가 되어서야 해소될 전망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귀경 차량이 몰려 이날 오전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며 “귀성 방향은 평소 토요일과 비슷한 수준의 정체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추석날 귀성·귀경객 몰려…부산→서울 6시간10분

    추석날 귀성·귀경객 몰려…부산→서울 6시간10분

    귀성 방향 밤 11시∼자정쯤 해소귀경 방향 내일 새벽 정체 해소추석 당일인 13일 귀성·귀경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며 전국 고속도로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영동~청성 부근 9㎞ 구간, 청주분기점~안성분기점 68㎞ 구간, 기흥 동탄~수원 7㎞ 구간 등 총 107㎞ 구간에서 차들이 시속 40㎞ 미만으로 달리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으로도 목천~옥산 구간 22㎞, 남이분기점~죽암 휴게소 12㎞, 왜관 부근~금호분기점 구간 13㎞ 등 총 114㎞ 구간에서 차들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는 양양 방향 화도 부근~서종 부근 6㎞, 강촌 부근~동산 요금소 부근 13㎞, 인제~인제 부근 5㎞ 등 총 24㎞ 구간, 서울 방향으로는 춘천 분기점~남춘천 부근 9㎞, 서종~화도 부근 4㎞, 남양주 요금소 부근~강일 11㎞ 등 총 24㎞ 구간에서 정체를 빚고 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구리 방향으로는 불암산 요금소~송추 부근 등 총 47㎞, 일산 방향 안현분기점~송내 등 총 54㎞에서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승용차로 부산(요금소 기준)에서 출발할 경우 서울까지는 6시간 10분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광주에서는 서울까지 각각 5시간 50분, 대구에서는 5시간 10분, 대전·강릉에서는 각각 3시간40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공사는 이날 하루 교통량이 622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중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가는 차량이 50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오는 차량이 47만대로 예상했다. 귀성 방향 정체는 이날 오후 3~5시에 절정에 이르렀다가 오후 11시~자정쯤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귀경 방향은 이날 오후 3~5시 정체가 가장 극심했다가 다음날인 14일 오전 3~4시쯤 풀릴 것으로 전망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오전부터 늦은 밤까지 양방향으로 교통 혼잡이 극심할 것”이라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혼잡이 극심하고 휴게소도 혼잡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추석 당일 귀성객으로 꽉 막힌 고속도로…서울→부산 8시간 20분

    추석 당일 귀성객으로 꽉 막힌 고속도로…서울→부산 8시간 20분

    추석 당일인 13일 오전 귀성 차량으로 전국 고속도로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수도권에서 지방 방향의 고속도로 총 342㎞ 구간에서 차량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진입하는 귀경 방향 고속도로 역시 총 326㎞ 구간에서 정체를 보이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서울요금소에서 신갈까지 11㎞ 구간, 기흥 동탄에서 오산까지 21㎞ 구간, 북천안∼목천 32㎞ 구간에서 차량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서울 방향 고속도로도 청주∼옥산 15㎞ 구간,기흥∼신갈 8㎞ 구간,양재∼잠원 13㎞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은 안산에서 팔곡까지 9㎞ 구간, 발안부터 서평택까지 26㎞ 구간에서 차량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상행선도 당진에서 송악까지 23㎞ 구간이 꽉 막혀 있다. 낮 12시 기준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에서 부산까지 가는 데는 8시간 20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울산까지는 8시간, 대구까지는 7시간 20분이 걸린다. 대전까지는 4시간 20분, 강릉 4시간 40분, 광주 6시간 40분, 목포 7시간 10분 등으로 귀성 행렬로 인한 정체가 극심한 모습이다. 귀경 방향 정체도 시작돼 같은 기준으로 부산에서 서울까지는 8시간 40분, 광주에서 서울까지는 7시간이 걸린다. 강릉에서 서울까지는 4시간 50분, 목포에서 서울까지는 8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공사는 이날 하루 교통량이 622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50만대가 빠져나가고,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7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추산된다. 공사 관계자는 “추석 당일로 가장 많은 교통량이 예상된다”며 “귀성과 귀경이 혼재하면서 오전부터 늦은 밤까지 양방향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귀성 방향 정체는 오후 3시∼5시에 절정에 이르며 오후 11시∼자정쯤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귀경 방향은 오후 3시∼5시에 가장 심한 정체를 보인 뒤 다음날 오전 3시∼4시쯤 해소될 전망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추석 땐 집에 갈 줄 알았는데…” 농성 나흘째 톨게이트 수납원들

    “추석 땐 집에 갈 줄 알았는데…” 농성 나흘째 톨게이트 수납원들

    김천 도로공사 본사에서 점거 농성 계속“속옷도 못 갈아입지만 끝까지 버틸 것””우리가 옳았다고 증명하고 싶어”“저는 그냥 평범한 아줌마예요. 평생 파출소 한 번 안 가봤는데, 추석에 집에도 못 가고 농성이라는 걸 하네요.” 2004년부터 경남 함안 칠서 톨게이트에서 요금수납원으로 일하다 해고된 전서정(53)씨는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전씨는 지난 6월 30일 한국도로공사 자회사 소속 전환에 동의하지 않아 용역업체와의 계약 만료로 해고 상태가 된 수납원 1500명 중 한명이다. 최근 대법원은 노동자들이 제기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에 대해 ‘도로공사가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했다. 하지만 도로공사가 “승소 확정자 외에 나머지 해고자 1000여명은 재고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집해 노동자들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전씨를 포함한 톨게이트 노동자 250여명은 경북 김천 도로공사 본사에서 4일째 점거 농성 중이다. 농성이 벌어지는 본사 로비는 경찰 수백명이 둘러싸 외부인의 접근이 모두 차단됐고, 노동자들은 며칠째 건물 안에서 생활하며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있다. 전씨는 “나흘 동안 속옷도 못 갈아입고 얼굴만 겨우 씻고 지냈다”면서 “에어컨도 없이 선풍기 세 대로 수백명이 더위를 식히는데, 땀 냄새가 날까 봐 계속 손수건에 물을 묻혀 몸을 닦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잠자리가 마땅치 않아 돗자리 한 장만 깔고 눕는데, 딱딱한 바닥에서 자니 허리가 결리고 어깨가 너무 아파 팔다리에 온통 파스를 붙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이렇게 농성을 이어가는 건 ‘직접고용’이라는 사측의 약속을 받아내기 위해서다. 전씨는 “3교대로 돌아가는 빡빡한 근무였는데도 최저 시급을 받아 손에 쥐는 건 겨우 월 150~160만원 정도였고, 쉬는 날에도 간부가 부르면 가서 아침밥을 해주거나 청소를 하는 등 ‘갑질’에 시달려야 했다”면서 “그래도 월급 명세서에 ‘한국도로공사’라고 찍혀 나오는 것만 믿고 살았다”고 설명했다. 전씨의 육촌언니인 전서현(55)씨 역시 톨게이트 수납원으로 13년간 일하다 해고돼 농성에 참여하고 있다. 전씨는 “우리는 처음부터 도로공사 직원으로 입사했다”면서 “아직도 집에는 입사 당시 받은 한국도로공사라고 적힌 플라스틱 배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입사 때 시험 제도는 없었지만, 이력서를 내고 면접도 봤다”면서 “10년 넘게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는데, 하던 일 그대로 하도록 직접고용 해달라는 게 그렇게 큰 잘못이냐”고 되물었다. 하지만 공사 측은 노동자들의 기물파손과 업무방해 등으로 피해가 크다며 항의했고, 경찰 1000여명이 배치돼 에어 매트를 설치하는 등 강제 진압 움직임을 보이면서 농성장의 피로와 긴장감은 더욱 높아졌다. 농성 이틀째에는 경찰이 노동자들을 해산하려고 둘러싸자, 이들이 입고 있던 티셔츠를 벗고 “몸에 손대지 마라”면서 맞서기도 했다. 전서정씨는 “노동자들이 상의를 벗고 브래지어 차림으로 경찰과 대치하는 뉴스를 본 아들이 전화했는데, ‘동료가 끌려가는 걸 볼 수 없었고, 정당하게 노동자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한 것이니 부끄러워하지 마라’고 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대법원 판결을 보고 추석 때는 집에 갈 수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면서 “우리 일이 남들에게는 하찮을 수 있지만, 저에겐 자식을 키울 수 있게 해준 정말 떳떳하고 보람있는 일이었다. 제가 잘못 살지 않았단 걸, 한 번쯤은 옳았단 걸 가족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도로공사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노동자들은 추석날 아침 로비에서 직접 고용을 기원하는 합동 차례를 지낼 예정이다. 글·사진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속보] 명절 첫날 귀성길 정체…오전 11∼12시 극심

    [속보] 명절 첫날 귀성길 정체…오전 11∼12시 극심

    추석 연휴 첫날인 12일 고향을 찾는 귀성 행렬로 전국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오전 11~12시가 가장 혼잡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경기권과 충청권에 걸쳐 80여㎞ 구간에서 차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귀경 방향은 오전 9∼10시쯤 정체가 서서히 시작돼 정오 무렵 가장 혼잡하겠고 오후 6∼7시쯤 해소될 것이라고 공사 측은 전망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귀성 방향은 전날부터 시작된 귀성 행렬이 지속해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전 11시∼정오에 가장 혼잡하겠고 오후 7∼8시쯤 정체가 해소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요금소 출발 기준으로 승용차로 서울에서 지방 주요도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 7시간 40분, 울산 7시간 10분, 강릉 4시간 30분, 양양(남양주 출발) 3시간 20분, 대전 4시간 20분, 광주 6시간 40분, 목포 8시간, 대구 6시간 40분이다. 반면 각 지방에서 서울까지 소요시간은 부산 6시간, 울산 5시간 30분, 강릉 2시간 40분, 양양(남양주까지) 1시간 50분, 대전 2시간 20분, 광주 3시간 20분, 목포 3시간 40분, 대구 5시간이다. 현재 안성∼망향휴게소, 천안분기점 부근∼죽암휴게소, 신탄진∼비룡 분기점 구간에서는 차들이 시속 40㎞ 미만으로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역시 비봉 부근∼서해대교 부근 28㎞ 구간, 동서천 분기점∼부안 42㎞ 구간에서도 답답한 흐름을 보인다. 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은 동서울요금소를 빠져나가는 데 평소보다 시간이 더 걸릴 예정이다. 대소 분기점 부근∼진천터널 부근, 오창∼남이 분기점 구간 곳곳도 정체돼 있다. 도로공사는 이날 하루 교통량이 517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9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는 38만대가 각각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추석연휴 12~14일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통행권은 뽑아야

    추석연휴 12~14일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통행권은 뽑아야

    14일 24시 이전 진입, 15일 진출 차량도 면제통행료 면제 시간 맞추려 과속할 필요 없어올해 추석 연휴 사흘간(12~14일)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의 통행료가 면제된다. 이용객들은 평소대로 톨게이트 입구에서 통행권을 뽑거나 하이패스 차로를 이용해 고속도로에 진입하면 된다. 국토교통부는 12일 명절 등 특정 기간에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는 ‘유료도로법 시행령’에 따라 이번 추석 연휴 기간 통행료 면제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2일 0시부터 14일 24시 사이에 고속도로를 잠시라도 이용하는 모든 차량은 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다만 면제라고 하더라도 현금·카드 톨게이트를 통해 고속도로를 나갈 때 통행권은 반드시 뽑아야 한다. 11일 고속도로에 들어가 12일 0시 이후에 나오거나, 14일 24시 이전에 진입해 15일 진출하는 차량도 통행료 면제 혜택을 받는다. 국토부는 통행료 면제 시간을 맞추기 위해 12일 0시 전에 요금소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거나, 14일 24시 이전에 요금소를 빠져나가기 위해 과속할 필요가 없어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고 교통량 분산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통행료가 면제되는 고속도로는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뿐 아니라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민자고속도로도 모두 포함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갑자기 꽉 막히고 뻥 뚫리고… 고속도로 ‘유령정체’ 왜

    갑자기 꽉 막히고 뻥 뚫리고… 고속도로 ‘유령정체’ 왜

    옆 차들이 자기차 가로질러 간다고 생각 조바심에 잦은 차선 바꾸기·끼어들기로 다른 차에 영향 미쳐 ‘이상한 정체’ 유발 폭탄의 연쇄 반응처럼 시작되면 못 멈춰 도로 신설·확장해도 효과는 오래 못 가 “운전자 태도따라 도로 정체 여부 달라져”올해도 어김없이 민족 대명절 ‘한가위’ 연휴가 찾아왔다. 자동차를 이용해 고향으로 내려가야 하는 사람들은 꽉 막힌 도로를 떠올리면 벌써부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당일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607만 2525대다. 대체휴일을 제외한 추석 연휴 사흘 동안 고속도로 이용 차량 수는 1565만 571대로 하루 평균 521만 6857대였다. 차들이 한꺼번에 도로로 쏟아져 나오는 때에 운전을 하다 보면 이상한 교통 현상들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옆 차로의 차들이 내가 있는 차로보다 더 잘 달리는 것 같고 쌩쌩 달리던 도로가 갑자기 꽉 막혀 움직이지 않다가 다시 뻥 뚫리는 일 등이 대표적이다. 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 도로를 새로 만들거나 확장하지만 그 효과가 오래가지 못한다. 이 때문에 교통 분야를 연구하는 공학자, 물리학자, 수학자, 실험심리학자들은 ‘교통은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예측 불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한다.캐나다 토론토대 전염병학자와 미국 스탠퍼드대 통계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은 몇 년 전 교통 정체가 잦은 2차로 고속도로에서 운전자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 결과 운전자 대부분은 자신이 차로를 바꿔 다른 차들을 앞서간 것보다 옆 차로에서 자기를 앞질러 간 차가 더 많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이야기한 ‘손실 혐오’ 심리가 발동한다는 것이다. 손실 혐오란 자신이 얻은 이익보다 손해를 더 심각하게 생각하고 집착하는 심리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연구팀 역시 도로가 막힌다고 차로를 계속 바꿔 가면서 운전하는 것이 차선을 바꾸지 않고 이동하는 것과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시간에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조바심과 손실 혐오 심리에 의한 잦은 차선 바꾸기와 끼어들기는 다른 차선의 차량까지 영향을 미쳐 느닷없이 차가 밀리는 ‘유령정체 현상’을 일으킨다. 이 같은 유령정체 현상은 폭탄의 연쇄반응처럼 일단 시작되면 멈추기 어렵고 없애는 게 불가능하다. 한편 평소에는 조용하고 순한 사람이 운전대만 잡으면 난폭해지는 경우도 많다. 특히나 차들이 꽉 막혀 있는 정체 구간에서는 이 같은 경향이 더 강해지기도 한다. 실험심리학자들은 이런 ‘도로 위 분노’를 ‘커뮤니케이션의 불균형’ 때문으로 보고 있다. 운전 중 다른 운전자를 볼 수는 있지만 말을 들을 수 없고 앞차의 꽁무니만 바라보고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구걸하는 듯한 느낌을 받아 좌절감과 함께 적대감을 쉽게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또 도로를 새로 만들거나 확장하면 교통 정체가 덜할 것 같지만 그 효과는 오래가지 못한다. 도로의 교통 수용량이 한정돼 있어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다가 수용 능력이 새로 만들어지면 숨겨져 있던 잠재 수요가 밖으로 표출되면서 새로 만들어진 부분을 다시 메우기 때문이다. 교통공학자들은 이를 ‘잠재 수요 출현 현상’이라고 부른다. 과학자들은 “도로는 자동차를 위한 서비스 상품인데 이를 사용하는 운전자의 태도에 따라 서비스 품질은 완전히 달라진다”며 “도로가 인공지능으로 통제되고 자동차가 모두 자율주행차로 바뀌기 전까지 도로 정체 현상은 사라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도공 점거 강제진압 보류했지만… 확전되는 수납원 투쟁

    “여성 노조원 많고 노사대화 필요” 판단 경찰 500명 정도 남겨두고 철수했지만 진압 가능성 여전해 노동자들 격앙 이강래 면담 불응… 충돌 장기화될 듯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결로 마무리될 줄 알았던 노동자들의 싸움이 오히려 확전되고 있다. 대법원 판결 뒤에도 “승소 확정자 외에 나머지 1100여명의 해고자 모두를 재고용할 수는 없다”는 한국도로공사 측 방침에 노조가 사흘째 경북 김천 도로공사 본사에서 점거 농성을 하자 경찰이 강제 진압 움직임을 보이면서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 11일 경찰과 노동계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도로공사 본사에 경찰력 1000여명을 대기시키고 건물 주변에 에어매트를 깔아 진압을 준비했다. 또 건물 진입문을 용접해 외부인 출입을 막았다. 오전까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소속 톨게이트 노동자 250여명은 이 건물 1, 2층 로비를 점거한 채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농성했다. 도로공사 측은 노조원들의 기물파손과 업무방해 등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경찰에 조속한 강제 진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오늘부터 명절 특별 근무체제인 ‘교통소통 대책기간’에 돌입하는데 로비에서 대치 중이라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기류가 바뀌면서 경찰은 강제 진압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여성 노조원이 많아 강제해산에 어려움이 있는 데다 노조원들의 생존권 문제가 걸려 있어 노사 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을 관리할 수 있는 500명 정도의 경찰 인력을 남겨 두고 철수했다”면서 “연휴를 포함해 퇴거 조치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권력의 강제 진압 가능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노동자들은 크게 격앙된 모습이다. 전날 도로공사 본사 건물 바닥에 앉아 농성하던 여성 노동자들은 경찰들이 둘러싸자 입고 있던 티셔츠를 벗은 채 “몸에 손대지 말라”며 맞서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을 내고 “도로공사 본사 건물 안에서 경찰과 남성 구사대가 합심해 농성 중인 여성 노동자를 압박하고, 들여보내는 음식을 막아 절박한 조합원이 웃옷을 벗어던지며 저항하고 있다”면서 “1976년 인천 동일방직노동조합 여성 노동자를 경찰과 구사대가 무너뜨리려 한 과거를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충돌은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이 노조 측의 면담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전북지역본부 조합원들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파견 판정을 받고 정규직 전환을 꿈꿔 온 수납원들을 영원히 비정규직으로 만들어 버린 이 사장을 용서할 수 없다”면서 “이 사장이 (전북 남원에서) 내년 총선에 나선다면 반드시 막겠다”고 말했다. 김천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김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속보]귀성길 정체 시작…서울→부산 6시간 20분

    [속보]귀성길 정체 시작…서울→부산 6시간 20분

    추석 연휴 하루 전인 11일 오후 전국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 정체가 시작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5시 서울을 출발하면 부산까지는 6시간 20분, 광주 6시간 10분, 대전 3시간 50분, 대구 5시간 20분이 걸리겠다고 예상했다. 귀성길 정체는 이날 오후 6~7시 절정에 달한 뒤 12일 오후 7~8시쯤 풀릴 것으로 보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전국 매출 1위 휴게소는 소고기국밥이 유명한 ‘덕평자연휴게소’

    전국 매출 1위 휴게소는 소고기국밥이 유명한 ‘덕평자연휴게소’

    전국에서 매출이 가장 많은 휴게소는 경기 이천시 영동고속도로에 있는 ‘덕평자연휴게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후삼 의원실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휴게소 연도별 매출액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매출 1위 휴게소는 덕평자연휴게소로 500억 6958만원(부가가치세 제외)으로 집계됐다. 덕평자연휴게소는 수년째 압도적인 매출 1위를 기록하는 휴게소다. 이곳의 유명 메뉴인 덕평소고기국밥은 2016년 60만 그릇 가까이 팔리는 등 유명하다. 매출 2위는 개그맨 이영자의 ‘소떡소떡’으로 유명한 행담도휴게소로 340억 170만 2000원의 매출을 올렸다. 3위는 시흥하늘휴게소 277억 1189만원, 4위는 안성(부산)휴게소 271억 8673만 4000원, 5위는 천안(서울)휴게소 209억 6884만 4000원이었다. 그 뒤를 망향(부산)휴게소, 안성(서울)휴게소, 여주(강릉)휴게소, 마장휴게소, 칠곡(서울)휴게소가 이었다. 덕평휴게소는 매출액 1위답게 임대료도 가장 많은 휴게소였다. 지난해 기준 덕평휴게소의 임대료는 55억 5783만 1000원으로 수년째 1위였다.2위는 안성(부산)휴게소로 임대료는 53억 3964만 6000원으로 덕평휴게소에 이어 수년째 임대료 2위였다. 3위는 시흥하늘휴게소 40억 5101만 7000원, 4위는 천안(서울)휴게소 41억 2181만원, 5위는 함안(순천)휴게소 36억 3866만 6000원 순이었다. 이어 망향(부산)휴게소, 안성(서울)휴게소, 여주(강릉)휴게소, 기흥(부산)휴게소, 칠곡(서울)휴게소 순으로 임대료가 많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대법원의 ‘직접고용’ 판결 취지 부정한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300여명이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지난 9일 밤부터 경북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에서 점거농성 중이다. 대법원은 지난달 29일 “톨게이트 수납 업무가 공사 필수·상시 업무이며 직접 관리 감독을 받은 사실상 파견 계약인 만큼 현행법에 따라 2년이 지나면 공사가 직접고용할 의무가 있다”고 판결했다. 사단은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이 대법원 판결의 취지를 정면으로 부정해 시작됐다. 이 사장은 대법원 판결과 관련된 소송 참여자 499명에 한해서만 직접 고용하겠다고 했다. 또 직접고용은 수용하지만 기존 수납 업무로 복귀시키는 것이 아니라 고속도로 환경정비 등 다른 업무를 부여하겠다고 했다. 만약 기존 업무를 지속하고 싶다면 자회사 전환 고용을 선택하라고 압박했다. 치졸한 꼼수이자 사법부 권능에 도전하는 행동이다. 도로공사는 2008년 톨게이트 수납 업무를 외주화한 이후 10년 동안 불법 파견을 유지하다 대법 판결을 받은 것이다. 따라서 이제라도 499명의 톨게이트 수납 노동자들을 원래 업무로 복귀시켜야 한다. 또 동일 사안에 대해 전국 각지에서 1심·2심이 진행 중인 만큼 소송 당사자 1100여명 역시 대법원 판결의 취지를 존중해 직접고용하는 것이 맞다. 이 사장이 진심 어린 사과 및 고용 정상화 노력을 기울여도 부족한데 대법원 판결을 비웃는 꼼수를 부린다면 결코 용납될 수 없다.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1호’로 통했다. 원래 이 정책의 의도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 고용의 불안정성을 제거하는 것이지 정규직 전환은 아니었다. 과장된 셈이다. 그렇다고 해도 자회사 설립 후 고용은 곤란하다. 정부는 도로공사의 직접고용을 적극 지시하는 한편 대법원 판결을 계기로 전수조사해 공공부문에 만연한 불법 파견 사례를 확인하고 시정해야 한다.
  • 버림받은 곳서 새 삶 찾는 댕댕이

    버림받은 곳서 새 삶 찾는 댕댕이

    충주에서 한해 400마리 유기견 발견도로공사·충주시, 입양센터 운영 제안 市, 반려견 등록칩·예방접종비 지원 상처받은 강아지 두 마리 새주인 만나 10일 충주휴게소(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 방향) 반려동물 입양지원센터. 사람들이 다가가자 보호소 안에 시무룩하게 앉아 있던 강아지 다섯 마리가 신이 났다. 반가운 듯 꼬리를 흔들고 뛰기도 한다. 손을 내밀자 앞발을 들고 두 발로 서는 묘기도 보여 준다. 사람들은 웃는 얼굴로 강아지 곁을 한동안 떠나지 않았다. 입양을 기다리는 이들은 모두 주인에게 버림받은 유기견이다. 충북 충주시 반려동물 보호센터에서 생활하다가 여기로 왔다. 입양센터에서 나이가 제일 많은 ‘검둥이’(6·믹스견)는 지난 5월 23일 충주공업고등학교 앞에서 발견됐다. 센터에는 발견 장소와 시간 등 강아지들의 딱한 사정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서울로 가다 휴게소에 들른 김태식(60)씨는 “생각지도 못한 강아지들을 보니 반가웠는데 유기견이란 사실을 알고나니 마음 한구석이 무거워졌다”며 “좋은 곳으로 많이 입양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입양센터는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 충주휴게소, 충주시가 손을 잡고 지난달 7일 문을 열었다. 간단한 놀이기구가 설치된 반려견 놀이터와 보호소 등 총 90㎡ 규모다. 휴게소 손님들을 위해 반려견 놀이터를 만든 충주휴게소에 도로공사와 시가 입양센터를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반려동물 입양시설이 마련된 것은 국내 처음이다. 이들이 엉뚱한(?) 발상을 한 것은 귀찮아지면 내다버리는 반려동물 문화에 경각심을 심어 주고 유기견들에게 새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서다. 주병구(56) 시 축산과 수의사는 “휴게소에서 유기견이 자주 발견되고 충주에서도 한 해 400마리가 넘는 유기견이 발생한다”면서 “유기견 실태를 알리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찾는 장소를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입양하려면 휴게소 푸드코트 중앙계산대에서 신청서만 쓰고 강아지를 데리고 가면 된다. 시는 반려견 등록칩과 최대 20만원의 예방접종비를 지원한다. 개소 후 현재까지 입양 실적은 2마리다. 휴게소 임재성(41) 대리는 “마음에 상처가 있는 강아지들이지만 밝고 명랑하다”며 “입양간 두 마리가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유기동물은 지난해 기준 12만 1077마리로 매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유기동물 가운데 2만 4509마리가 안락사했다. 글 사진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전원 직접 고용하라”… 도공 수납원, 이틀째 본사 점거 농성

    “전원 직접 고용하라”… 도공 수납원, 이틀째 본사 점거 농성

    “몸에 손대지 말라” 상의 탈의 저항도대법 판결 무시한 후속대책에 분노해고 톨게이트 수납 노동자들이 이틀째 경북 김천의 한국도로공사 본사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는 가운데 노동자 9명이 경찰에 연행되는 등 충돌이 격해지고 있다. 서울톨게이트에서 고공농성을 이어 가던 수납 노동자들이 본사 점거까지 나선 이유는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이 발표한 후속 대책 때문이다. 대법원 판결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이 화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경찰은 10일 도로공사 본사 20층 사장실 입구 복도에 있던 노동자 9명을 연행했다. 수납 노동자들은 이날 오전 경찰의 해산 시도에 맞서 상의를 탈의한 채 “몸에 손대지 말라”며 저항했다. 남정수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교육선전실장은 “전날 밤부터 도로공사 정규직 직원들이 농성을 막는 데 동원됐다”며 “욕설과 몸싸움 등 물리적 충돌을 빚으면서 부상자와 연행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전날부터 이어진 사측과 노동자의 대치로 노동자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20여명이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며 탈진했다. 현재 노동자 330여명이 점거 농성을 이어 가고 있다. 수납 노동자들은 이날 본사 2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장과의 면담, 전날 발표한 후속 대책 폐기, 해고자 1500명 전체에 대한 직접 고용을 요구했다. 전날 공사가 발표한 후속 대책에는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이 진행 중인 직원, 해고자 등 1116명에 대한 고용 방안이 포함돼 있지 않다. 이들은 지난달 대법원 판결의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법정 다툼을 계속하겠다는 얘기다. 수납 노동자들이 가장 분노하는 대목이다. 민주노총 법률원은 “법원은 이미 기초적인 사실 대부분은 원고들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고, 전국의 영업소를 통일적으로 운영·관리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개인별로 근로자 파견 관계가 입증돼야 한다는 공사의 주장을 배척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수납 노동자 개개인의 업무 및 입사 시기 등을 일일이 따져 봐야 한다는 사측의 주장은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이다.후속 대책에는 자회사 전환에 동의하지 않아 해고된 296명과 판결 당시엔 계약 종료 등으로 수납 노동자 신분이 아니었던 203명 등 499명(승소 확정 노동자 포함)만 직접 고용하는 것으로 돼 있다. 톨게이트 노조는 “소송이 진행 중인 1100여명에 대한 대책을 제외한 것은 대법원 판결을 왜곡한 조치”라면서 “법정 싸움으로 시간 끌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대책으로 직접 고용될 노동자들 역시 만족스럽지 못한 환경에서 일해야 한다. 사측은 톨게이트 수납 업무는 이미 자회사로 넘어가 버스 정류장·졸음쉼터 청소 등을 맡기겠다는 입장이다. 수납 업무가 필수·상시 업무라는 대법원 판결에도 자회사 전환을 밀어붙이겠다는 의도다. 권영국 변호사는 “최초 채용 당시 맡았던 수납 업무에서 환경 정비로 직무가 바뀌는 것은 부당 전보가 될 수 있다”며 “판결을 간접적으로 무력화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수납원 1861명 중 499명만” 도공 일방통행式 직접 고용

    “수납원 1861명 중 499명만” 도공 일방통행式 직접 고용

    대법서 승소 노동자만 환경정비 등 담당 요금수납 업무는 자회사에서 전담 유지하급심 재판 중인 1116명은 기간제 검토 노조 “땜질식 최악 처방” 본사 점거 투쟁한국도로공사가 대법원 판결 대상자인 일부 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수납원(499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다만 현재 1, 2심 재판이 진행 중인 요금수납원 1116명에 대해서는 직접 고용 대신 본사 기간제 채용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들에 대해서도 ‘도로공사 직원으로 인정하라’는 대법원 판결이 동일하게 나온다면 직접 고용할 수 있지만 그 전까지는 어렵다는 얘기다. 톨게이트 수납 노조원들은 “땜질식 최악의 처방”이라고 비판하며 본사를 점거했다. 당분간 양측의 마찰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요금수납원 고용안정 방안을 발표했다. 표면적으로 형평성을 내세우고 있지만 사실상 경영 효율화를 위해 노조의 요구를 묵살했다는 평가다. 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외주사 직원으로 전환됐다. 대법원은 지난달 29일 요금수납원 368명이 도로공사를 상대로 낸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이들이 도로공사 근로자가 맞다고 지위를 인정했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대법원 판결로 근로자 지위가 회복된 수납원은 모두 745명이다. 이 가운데 220명은 자회사 전환에 동의했다. 정년이 초과하거나 대법원에서 파기 환송된 수납원 26명을 제외하면 도로공사가 직접 고용하는 인원은 자회사 전환 비동의자(296명)와 고용단절자(203명) 등 총 499명으로 추려진다. 고용의무 대상자(745명)와 자회사 전환에 동의하지 않은 1, 2심 판결 대상(1116명) 등 1861명 가운데 499명만 사실상 본사 직접 고용 대상이 된 것이다. 도로공사는 현재 요금 수납 업무는 자회사인 한국도로공사서비스가 전담하고 있는 만큼 본사에서 근무하게 되면 수납 업무 대신 버스 정류장과 졸음쉼터 및 고속도로 환경 정비 등 현장 조무 업무가 부여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18일까지 개인 의사에 따라 고용 대상 인원을 확정하고 다음달 중 근무 배치를 마칠 방침이다. 다만 도로공사는 현재 근로자 지위를 두고 1, 2심 재판이 진행 중인 요금수납원 1116명은 사법부의 최종 판단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들은 자회사 전환을 받아들여 자회사 직원이 되든지, 도로공사의 기간제 채용을 받아들이든지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이 사장은 “노조는 대법원 판결 결과를 하급심 대상자에게도 똑같이 적용해 달라고 요구하지만 1, 2심 인원은 법적 절차에 의해 진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수납원들을 직접 고용하게 되면 1년 새 도로공사 직원이 1만 4000명이 되는데 이는 방만 경영 비판을 불러올 수 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요금 수납 노조원 250여명은 이날 경북 김천 도로공사 본사의 사장 집무실 등을 점거해 농성을 이어 갔다.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을 통해 “20년 가까이 불법파견 피해자로 고통받던 톨게이트 노동자에게 저지를 수 있는 최악의 방안을 제시했다”면서 “양심을 저버린 이강래 사장을 즉각 파면하라”고 밝혔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천서 톨게이트 노조원 200여명, 도로공사 본사 점거 농성

    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200여명이 9일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경북 김천 도로공사 본사를 점거해 농성에 들어갔다. 노조원들은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수납원을 직접 고용하라”며 도로공사 1층 로비로 진입하며 직원들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 5∼6명이 찰과상을 입었으며, 이 중 3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이들은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이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난 근로자와 달리, 1·2심 소송이 진행 중인 1047명에 대해 직접 고용을 할 수 없다”고 발표한 데 반발해 점거 농성을 벌였다. 수납원들은 “1·2심 소송이 진행 중인 1000여명의 수납원도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은 745명과 같이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도로공사 측은 “지난 6월 말 고용 계약이 종료된 후 도로공사 자회사 전환에 동의하지 않고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난 수납원에 대해서만 직접 고용한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김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태풍에도 내려갈 수 없는 고공농성자들…“포기 못한다”

    태풍에도 내려갈 수 없는 고공농성자들…“포기 못한다”

    톨게이트 수납 노동자들 “전원 직접 고용 전까진 못 내려가”영남대의료원 간호사들, 2차례 태풍 견디며 69일째 농성중“태풍이 끌고온 강풍 탓에 힘들지만 이곳에서 내려갈 수는 없어요.” 초속 52.5m의 역대 5위급 강풍을 동반한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 전역을 강타한 7일 도명화 민주노총 톨게이트지부장은 여전히 서울톨게이트 캐노피(지붕 형태의 구조물) 위를 지키고 있었다. 그와 동료들은 한국도로공사 측에 “불법 해고한 요금 수납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라”고 촉구하며 지난 6월 말부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날로 70일째다. 도 지부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단 태풍에 대비해 짐을 한 쪽에 묶어두고 있는데 언제 날아갈지 모르겠다”면서 “우리끼리 ‘몸 상하지 않게 조심하자’고 다독이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 지부장과 동료들의 고공투쟁은 2주전쯤 끝맺음될 줄 알았다. 대법원이 지난달 20일 톨게이트 수납 노동자들의 불법 파견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요금 수납원들이 소송을 제기한 지 6년만에 나온 최종 결론이다. 하지만 고공 농성은 그날 이후로도 계속되고 있다. 도로공사 측이 “소송에 참여한 300여명만 직접 고용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판결 효력은 해고된 노동자 1500여명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민주노총 법률원은 선고 결과를 두고 “파견법 등에 따르면 파견근로자가 직접 고용에 명시적으로 반대하지 않는 한 (소송 참여 여부에 관계없이) 사용자가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의미를 분석했었다.서울과 대구 등 다른 지역에서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들도 태풍을 견디며 버티고 있다. 대구 영남대의료원 옥상에서 고공농성을 하는 해고 간호사들이 대표적이다. 박문진 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과 송영숙 영남대의료원 노조 부지부장은 영남대의료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다 해고돼 13년째 원직복직 투쟁하고 있다. 혹시 모를 피해에 대비해 옥상 아래에서 이들을 지원하고 있는 서장수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교육선전국장은 “옥상 난간이 20㎝ 높이 밖에 안되는데다 바람이 많이 부는 장소라 모두 긴장하고 있다”면서 “태풍이 없을 때도 바람 때문에 고공농성자들이 심리적으로 많이 불안해 했던 터라 더 걱정된다”고 전했다. 두 사람이 옥상에 올라간 건 지난 7월 1일이었다. 서 국장은 “지난 7월 태풍 ‘다나스’ 때도 태풍 걱정에 두 분이 밤을 꼬박 샜다”면서 “의료원 측도 ‘위험할 것 같으면 내려와 있으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송 부지부장은 “절박한 요구로 오른 만큼 쉽게 내려갈 수 없다”며 버텼다. 영남대 노사는 지난 6일 사적 조정에 합의했다. 사적 조정은 공정한 제3자를 섭외해 노사 의견을 듣고 타협점을 찾는 제도다. 향후 세 차례 조정을 통해 해고자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강남역 사거리 교통 폐쇄회로(CC)TV 철탑 위에서 고공 농성 중인 삼성 해직 노동자 김용희(61)씨도 태풍을 견디며 계속 농성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은 안전을 이유로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만이라도 내려와 있으라”고 김씨를 설득했다. 하지만 김씨는 “이곳에 올라올 때 이미 목숨을 내놨다”면서 “바람이 많이 불어 철탑이 흔들리는 것도 느껴지지만 계속 농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측은 “우선 안전 문제로 철탑 주변에 김씨 측이 걸어둔 현수막은 다 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일본 전지훈련 포기한 여자배구… 광주에서 4개팀 실전 친선 매치

    일본 전지훈련을 취소한 여자배구 4개팀(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 KGC인삼공사, IBK기업은행)이 6~8일 광주빛고을체육관에서 친선경기를 갖는다. 지난 7월 남자배구가 ‘서머매치’로 부산에서 일으킨 배구 붐을 광주에서도 이어 갈지 주목된다. 이번 시범경기는 여자배구 팀들이 일본 전지훈련을 취소한 이후 다음달 19일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뤄진 실전 점검 차원의 친선 매치다. 당초 여자 프로배구 6개팀 모두 참가하는 방안도 논의됐으나 팀별 일정과 체육관 대관 문제 등으로 흥국생명과 GS칼텍스가 빠졌다. 부산과 마찬가지로 연고팀이 없는 지역에 배구의 매력을 알리기 위한 장소로 광주가 선정됐다. 선수들의 사인이 들어간 배구공 선물과 경기 후 사인회 등 팬들과 적극 소통할 예정이다. 남자배구의 서머매치와 다르게 이번 친선전에는 외국인 선수들도 출전한다. 외국인 드래프트 1순위 발렌티나 디우프(26·KGC인삼공사)를 비롯한 선수들은 지난 8월부터 팀훈련을 거친 만큼 완전체 전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 당일 선착순 1600명에게는 무료 입장 혜택을 준다. 아울러 선수들은 지역 유소년 꿈나무들을 위한 코치 활동도 펼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제2의 김연경’ 정호영, KGC인삼공사 품에

    ‘제2의 김연경’ 정호영, KGC인삼공사 품에

    ‘여고 졸업반’ 정호영(18·진주 선명여고)이 전체 1순위로 여자프로배구 KGC인삼공사의 유니폼을 입었다. 정호영은 4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2019~20시즌 여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KGC인삼공사의 지명을 받았다. 키 190㎝의 좋은 신체 조건을 가진 정호영은 ‘제2의 김연경’이라는 평가와 함께 새 시즌 프로무대에 데뷔할 여고부 선수 가운데 ‘최대어’로 주목받았다. 정호영은 올해 남녀종별선수권대회에서 모교를 우승으로 이끌고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참가했던 정호영은 레프트와 라이트, 센터 등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고, 데뷔 첫해 경기에 투입될 수 있는 ‘즉시 전력감’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시즌 최하위로 밀린 인삼공사는 올해 5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때 걸출한 신인 발렌티나 디우프(이탈리아)를 낙점한 데 이어 정호영까지 잡아 전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순위 지명권을 얻은 현대건설은 중앙여고의 센터 이다현을 낙점했다. 청소년 대표를 지낸 이다현은 빼어난 블로킹 능력을 뽐내며 올해 서울시 평가전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 흥국생명은 권민지(대구여고)와 안예림(남성여고), 최가은, 김다은(이상 일신여상)을 각각 지명했다. 올해는 추첨 확률을 종전 하위 3개 팀에만 주던 것에서 벗어나 6개 팀에 모두 부여했다. 이에 따라 지난 시즌 순위를 기준으로 하위 3개 팀에 85%(6위 인삼공사 35%·5위 현대건설 30%·4위 기업은행 20%), 상위 3팀에 15%(3위 GS칼텍스 9%·2위 도로공사 4%· 1위 흥국생명 2%)의 확률을 줬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불법파견 판결에도 사측 그대로… 대통령 나서야”

    “불법파견 판결에도 사측 그대로… 대통령 나서야”

    최근 법원이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사내 하청을 ‘불법 파견’이라고 판단한 판결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사측이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지 않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 비정규직이제그만 등 130개 시민사회단체는 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파견으로 드러난 노동자들이 직접 고용될 수 있도록 대통령이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현대기아차, 한국도로공사, 한국GM, 아사히글라스 등이 최근 법원으로부터 모두 불법 파견 판결을 받았는데도 현실은 그대로”라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노동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단식하고 수십미터 상공에서 농성을 벌이는데도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당시 ‘불법 파견, 위장 도급 판정이 나면 즉시 직접 고용을 하도록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면서 “대통령은 공약을 지키지 않고 비정규직 노동자가 죽을 때까지 내버려 둘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순향 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지부 부지회장은 “잘못한 건 사용자인데, 왜 억울한 노동자들이 굶어 가며 애원해야 하느냐”면서 “노동자들은 많은 걸 바라지 않는다. 그저 법대로만 해 달라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신성원 금속노조 기아차비정규직지회 고용실장은 “최근 청와대 정책실장과 고용노동부 차관을 만났지만, 법원 판결까지 난 불법 파견 문제에 대해 속 시원히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면서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은 “청년 전태일이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스스로 불사른 지 50년이 다 돼 가는데 아직 노동현장은 크게 바뀌지 않은 것 같다”면서 “‘촛불 정권’이 초심으로 돌아가 약자의 편에서 평등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사진설명] 한국진보연대, 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 등 …

    한국진보연대, 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 등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파견’ 판결이 난 비정규직 노동자를 직접 고용하도록 현대기아차, 한국도로공사, 한국지엠 등에 명령을 내려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