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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히딩크호, 美격침 비책 수립

    ‘왼손은 방패,오른손은 창.’ 10일 오후 3시30분 대구에서 ‘난적’ 미국과 1라운드 D조 2차전을 갖는 한국대표팀이 왼쪽 측면 수비 강화와 오른쪽 사이드 돌파에 승부를 건다는 비책을 수립했다. 미국은 포르투갈전에서 오른쪽 날개인 어니 스튜어트가 공간을 빠르게 파고들고 최전방 공격수인 브라이언 맥브라이드,처진 스트라이커 랜던 도너번이 골 에어리어 오른쪽을 집중 공략하면서 승리를 이끌어냈다.왼쪽 날개인 다마커스 비즐리의 역동적인 움직임도 인상적이었지만 골을 얻어낸 루트는 주로 오른쪽이었다. 한국은 미국의 오른쪽 파상 공격을 막아낼 중책을 왼쪽 미드필더 이을용,수비수 김태영에게 맡길 계획이다. 부상중인 이영표 대신 폴란드전에 출장,절묘한 어시스트로 선제골을 유도한 이을용은 공격보다 수비가 주특기.폴란드전에서 사타구니를 강타 당하고도 정신력으로 털고 일어서 많은 박수를 받은 그는 “실력이 나은 이영표가 뛰어야 하겠지만 나를 필요로 한다면 그에 못지 않은 활약을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폴란드전에서 에마누엘 올리사데베를 꽁꽁 묶어 찬사를 받았던 김태영도 “맥브라이드가 공을 찔러주고 도너번이 수비수를 돌아 침투하는 미국의 공격루트가 위협적이지만 폴란드전에서처럼 철저한 ‘커버 플레이’로 막아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미국전에 대비해 수비진에게 “‘러닝 디펜스’를 잊지 말고 리바운드된 공이 어디로 갈지 미리 예측하고 움직일 것”을 특별 주문했다. 왼쪽진영이 수비강화로 미국의 예봉을 차단한다면 오른쪽은 송종국-박지성으로 이어지는 공격 루트를 최대한 활용,선제골을 얻어낸다는 전략이다. 플레이 메이커 유상철이 미국전에 뛸 확률이 높아짐에 따라 유상철이 오른쪽 공간을 열어주면 송종국이 원터치 패스로 박지성에게 연결하는 ‘침투로’가 대표팀의 주 득점원이 될 전망이다.투지가 좋은 박지성은 잉글랜드,프랑스전에서 연달아 골맛을 봤고 폴란드전에서도 감각적인 발리슛을 터뜨리는 등 슛 감각에 물이 올랐다.오른쪽 직접 공격이 여의치 않아도 송종국과 박지성이 미국 수비진을 최대한 오른쪽으로 끌어내면 중앙의 황선홍이나 설기현에 대한 마크가 느슨해지는 효과를 볼수 있다. 미국을 상대로 16강을 확정짓겠다는 ‘달구벌 대결’의 성공여부는 ‘이을용-김태영’왼쪽 수비라인과 ‘송종국-박지성’오른쪽 공격라인의 활약에 달려 있는 것이다. 경주 류길상기자 ukelvin@
  • [월드컵 뷰] 닫힌 방에서 열린 광장으로

    월드컵의 열기가 아이들의 놀이문화까지 바꾼다. 어제까지만 해도 집안에서 컴퓨터게임이나 하는 아이들이 오늘은 밖으로 나가 공을 차고 뒹군다. 어른들의 세계도 마찬가지다.동네 조기축구회의 회원이 늘고 있다.머리가 반쯤 벗겨진 사람,배가 남산만큼 나온 사람들이 신입회원이라며 나와 인사를 하곤 한다. 때마침 한국대표팀이 유럽의 강호 폴란드를 꺾었다.월드컵의 열기는 더 달아오를 것이다.그럴수록 사람들은 열광하며 광장으로,광장으로 몰려 나올 것이다. 우리는 지금 속도경쟁의 사회에서 살고 있다.속도경쟁의 사회는 사람들에게 불안감·초조감을 안겨준다.이 불안과 초조는 사람들을 한없이 움츠러들게 하고,닫힌 공간으로 치닫게 한다. 아이들의 놀이공간은 게임방과 만화방이다.청소년들의 놀이공간은 PC방·휴게방·편의방·비디오방 등이고 어른들의 놀이공간 역시 노래방·소주방 등을 벗어나지 못한다.모두가 좁은 방에서 이뤄지는 문화다. ‘방’은 자폐의 공간,유폐의 공간이다.월드컵의 열기가 사람들을 이 차단의 공간에서 벗어나게한다면 그것은 큰 의미가 있다. 광장에는 사람들의 숨결이 있다.축구 한 게임만을 하더라도 사람이 모여야 되고,살과 살이 맞부딪쳐야 되고,서로 규칙을 지켜야 한다.타자를 존중하지 않는 경기란 있을 수 없다.개인주의를 심화하는 경기란 결코 있을 수 없다. 한국과 폴란드가 경기를 할 때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대형 전광판이 자리한 곳은 인파로 물결을 이루었다.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붉은색 티셔츠를 입었고,붉은 치장을 두르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붉은 바다’를 연상케 했다.우리 팀이 밀릴 때는 숨을 죽이는 바다,우리 팀이 기세를 올릴 때는 격랑이 이는 바다였다. 그 중에는 온 몸을 보디페인팅으로 색칠하고 출렁이는 이,태극기를 목에 두르고 열광적으로 ‘대한민국’을 외치는 이도 있었다.어떤 사람들은 벌써부터 걱정을 한다. “저런 광기가 문제야.군국주의·전체주의가 따로 있나.저런 것이….” 일제시대·군사독재시대를 겪어 온 사람들로서는 그런 우려 섞인 시선을 가질 만도 하다. 하지만 광장에 모인 젊은이들,그들은 극단적으로 파편화된 시대에 태어나 유폐된 공간에서 길러진 쓸쓸한 존재들이다. 그들이 언제 자연의 광장을 맘껏 달려볼 기회가 있었던가.그들이 언제 그런 열린 공간에서 한가한 꿈을 꾸어볼 기회가 있었는가. 그들은 지금 누가 시켜서 그런 일체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그들 식의 잔치,그들 식의 춤판,그들 식의 공동체를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지금 그들은 즐기고 있을 뿐인 것이다. 광장으로 나온 그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장날 구경’가운데 으뜸은 신기한 물건들이겠지만 ‘사람 구경’도 그에 못지않은 볼거리가 아니었던가. 월드컵의 재미 가운데 그들의 뜨겁고 신나는 몸짓도 볼거리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그냥 넉넉하게 보고 즐기면 된다.‘논어’에 이런 대목이 있다. ‘아는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오봉옥/ 시인
  • 월드컵/ 히딩크 美·포르투갈전 관전

    히딩크 한국대표팀 감독은 5일 저녁 수원 월드컵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16강진출의 관건인 미국-포르투갈전을 박항서 코치와 함께 관전했다. 히딩크 감독은 결과가 포르투갈의 패배로 나타나자 “미국팀의 승리는 결코 놀라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는 “미국이 강한 팀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미국전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르투갈의 경기 운영에는 “초반 잠이 채 깨지 못한 듯했다.”면서 “후반에는 정신을 차려 분발했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수원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로부터 ‘영웅’대접을 받았다.폴란드를 꺾은 뒤 하룻밤 사이에 더욱 높아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날 히딩크 감독은 한국의 완승을 연출해낸 뒤 밤새 언론의 인터뷰에 시달려야 했다.새벽 2시쯤 기자들로부터 ‘해방’된 그는 황선홍과 이민성,그리고 축구협회임원들과 맥주를 마시며 승리를 자축했다.새벽 2시30분쯤에야 잠자리에 들었다. 히딩크 감독은 5일 점심식사 때는 “어제 경기는 정말 잘했다.이 분위기를 마음껏 즐기라.일단 오늘은 적당히 즐기고 쉬어라.”고 선수들을 격려하곤 “다만 어제 이긴 것에 너무 도취되지는 말자.”고 특별히 당부했다. 히딩크 감독은 수원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숙소인 경주의 호텔에서 “폴란드를 꺾자 한국이 16강에 충분히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흥분을 가라 앉히고 차분히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월드컵 첫승에 대한 국민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알고 있느냐.”는 말에 “어젯밤 서울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그 친구가 아직도 사람들이 거리를 떠나지 않고 있다고 얘기해 줬을 때 비로소 상황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선수들도 미국-포르투갈전을 텔레비전으로 시청했다.앞서 선수들은 오후 4시쯤 간단한 회복훈련을 했다.전날 다친 유상철과 황선홍은 오전에 가족들을 만나 위로를 받은 뒤 오후에는 병원에서 부상 부위를 치료받았다. 수원 박준석 김재천기자 pjs@
  • [월드컵 피플] 탤런트 최수종씨 “한국 첫골에 눈물 절로…”

    “첫 골을 넣었을 때 너무 기뻐 눈물이 다 나오더군요.그동안 한국대표팀이 흘린 땀이 드디어 소득을 얻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기더라도 절대 울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했던 탤런트 최수종(40)씨는 4일 부산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한국팀이 첫골을 터뜨리자 그 결심도 잊고 눈물부터 흘렸다고 한다. “제가 경기 전에 2대0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예고했는데 그대로 이루어진 것도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의 축구사랑은 남다르다.연예인축구단 단장으로 활약 중인 최씨는 현재 모든 스케줄을 중단하고 한국팀 응원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지난달 25일 폴란드 연예인축구단과 친선경기를 가졌으며, 오는 9일에는 중국 연예인축구단과도 경기를갖는 등 월드컵 분위기를 돋우는 데도 한몫하고 있다. 그뿐이 아니다.개막전에서는 KBS 객원해설위원으로 활약해 시청자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최수종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월드컵 관련 일정이 빽빽하게 공개돼 있다. 그가 직접 게시판에 들어가 한국의 16강을 기원하는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이같은 열정을 반영한 듯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실시한 ‘월드컵 대표팀 유니폼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남자 연예인’에서 그는 당당히 1위로 뽑혔다.최씨는 “초반 한국 수비가 자리를 잡기 전에 폴란드팀이 밀고 들어오자 ‘큰일났다.큰일났다.’면서 조바심을 쳤죠.첫 슈팅이 폴란드에서 나와 이러다가는 한국이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이 됐습니다.그러나 두 골을 넣고 나니 그때부터는 경기가 싱겁게 될까봐 오히려 걱정되더군요.”라면서 기쁨을 표현했다. 그는 “부산경기장은 축구 전용경기장이 아니라서 관중석과 경기장이 멀지만 ‘붉은 악마’의 함성은 경기장을 뒤덮고도 남았다.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마음이 되어서 응원한 기억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며 경기 당시의 흥분을 다시금 떠올렸다. 4일 경기가 끝난 뒤 최씨는 함께 부산에 온 일행과 조촐한 맥주파티를 열어 승리를 자축했다.미국전과 포르투갈전은 물론,한국이 16강에 나가면 16강전도 당연히 관람할 생각이다. “다음번에는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월드컵의 열기를 나누고 싶습니다.이번 기회에 축구가 남자들만의 스포츠가 아닌 온 가족이,온 나라가 즐기는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월드컵/ 첫승 숨은공신 22㎜ 잔디?

    ‘월드컵 1승의 숨은 주역은 22㎜의 잔디’ 한국 대표팀이 4일 폴란드를 상대로 월드컵 첫승을 따낸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그라운드의 잔디 키는 22㎜.지난달 27일부터 대표팀이 마무리 훈련을 해온 경주 구장의 잔디와 키가 똑같다.거스 히딩크 한국대표팀 감독이 훈련 캠프를 경주에 차린 것도 경주 공설운동장의 잔디가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의 잔디와 똑같은 켄터키블루그라스 품종이라는 것을 간파했기 때문이었다. 히딩크는 4일 부산 대첩을 앞두고 경기장측에 가급적 잔디를 짧게 깎고 물을 많이 뿌려줄 것을 요구했다.스피드가 빠른 한국 팀의 특성을 살려 힘의 유럽축구를 구사하는 폴란드를 꺾기 위한 비책이었던 셈이다. 잔디의 키와 수분량이 승부를 좌우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특히 원정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의 잔디 적응력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 경기장 잔디 규정은 느슨한 편이다.키를 25㎜ 이하로만 규정하고 경기가 열리는 날 뿌리는 물의 양을 양 팀 감독이 결정하도록 돼 있다.그러나 사실상개최국이 FIFA 기준 안에서 잔디를 관리하게 돼 홈 구장의 이점을 살리는 숨은 변수로 꼽힌다. 촉촉히 물을 머금은 잔디는 공의 스피드에 가속 페달 역할을 한다. 마른 잔디에서는 마찰로 인해 공이 덜 튀고 스피드가 빠르지 않다.매일 5∼6㎜씩자라는 잔디에 물을 뿌리는 것도 이런 이유다. 따라서 잔디를 둘러싸고 두 팀이 신경전을 벌이는 일도 자주 일어난다.5일 고베월드컵 경기장에서 튀니지와 1차전을 벌인 러시아 선수들은 경기 전 “잔디가 너무 뻣뻣하고 두꺼워 공의 방향을 예측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축구 전문가들은 “폴란드 전에 앞서 부산 경기장의 잔디 키를 경주 구장의 22㎜에 맞추고 오후 내내 충분히 물을 뿌려준 것은 개최국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을 십분 활용한 것”이라고 찬탄했다. 승부사는 잔디 키까지 고려하는 치밀함으로 월드컵 1승을 견인해낸 것이다. 부산 안동환기자 sunstory@
  • 월드컵/ “부산 승전보 대구서 앙코르”, 10일 미국전 앞둔 달구벌

    10일 월드컵 한국·미국전을 앞두고 달구벌이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구시민들은 5일 ‘부산대첩’의 열기를 대구로 이어가자며 승리의 함성이 울려퍼질 감동의 순간을 손꼽아 기대하고 있다.미국팀을 격파하고 국민적 염원인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대구를 한국축구의 성지로 만들자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대구는 한국대표팀이 지난해 대륙간컵대회때 프랑스에 5-0으로 참패를 당해 히딩크 감독에게 ‘오대영’이란 별명을 안겨주었던 치욕의 땅이었다. 그러나 그날의 치욕을 기억하는 대구시민들은 부산의 승리를 확인한 후 “이젠 사정이 달라졌다.”면서 대구경기장을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이고 대구사람 특유의 폭발적인 응원전을 펼쳐 미국팀을 압도,반드시 승리를 이끌어 내겠다는 분위기다.지난 4월 한국이 북중미 강호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낙승한 여세를 몰아 이번에도 미국을 대파,대구를 북중미 팀의 무덤으로 만들자는 것. 대구시는 10일을 ‘붉은셔츠 입는 날’로 정하고 2만장을 시민들에게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이날 대구지역 대부분의 초·중·고교도 휴교,응원에 가세하고,직장에서도 일찌감치 업무를 끝내고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250만 대구시민 모두가 한국대표팀의 12번째 선수인 붉은악마가 돼 반드시 한·미전을 승리로 이끌 작정이다. 대구월드컵경기장은 전국 월드컵경기장 가운데 최대 규모로 한·미전 6만 5000여석의 입장권은 일찌감치 매진된 상태다. 한편 부산에서도 48년 만에 새로 쓴 축구의 역사를 대구로 연결시키자는 열기가 뜨겁다. 부산시는 400만 시민의 열기를 달구벌에 전달하기 위해 한·미전 전날인 9일 100여명의 시민들이 붉은셔츠를 입고 대구까지 달려가 대구시민에게 승리의 붉은셔츠를 전달할 예정이다. 연제구 거제동 월드컵경기장 입구에 월드컵 승리를 기념하는 ‘소공원’을 조성,이곳에 히딩크 감독 등의 흉상을 세우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KT부산본부 임직원 6000여명은 16강 진출 분위기 확산을 위해 선수들에게 격려 이메일 및 축전을 보내는 운동을 전사적으로 펴고 있다. 부산에 이어 대구에서도 승리,당당하게 인천으로 상륙하는 한국 대표팀을 그리며 대구는 30도를 웃도는 무더위를 녹이고 있다. 부산 김정한·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사설] 감격, 한국축구 눈부셨다

    한국 축구가 반세기의 족쇄를 스스로 벗어던지는 세기의 대도약을 이루었다.한국대표팀은 4000만 온 국민의 열화와 같은 성원 아래 2002 한·일월드컵 본선 1라운드 첫 경기에서 온 몸을 불사르며 선전,유럽 전통의 강호 폴란드를 물리쳤다.지난 1954년 첫 출전 이래 48년간 번번이 실패한 월드컵 본선 첫 승을 낚는 데 마침내 성공한 것이다.월드컵 16강 진출에 결정적인 교두보를 확보한 이 1승은 이번 월드컵대회 성적은 물론 한국축구 자체를 한 단계 높여 21세기 첨단형으로 변모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이날 대폴란드전에서 한국 축구의 혁명적 변화의 원형들이 손에 잡힐 듯 온 국민앞에 연출됐다.거스 히딩크 감독이 1년반 동안 숙성시켜온 한국 축구의 근본적 변혁이 태극전사들에 의해 입체감 있게 구현된 것이다.우리 선수들은 히딩크 감독이 경기 직전 말한 것처럼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 상대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고,역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밀어붙여 경기를 주도했다.폴란드의 단단한 수비 벽은 우리의 조직력과 기동력 앞에서 흐트러지기 일쑤였고 그들의 체격 우위와 관록 우세도 우리 선수들의 투지와 스피드를 막는 데 속수무책이었다.태극전사들은 스스로가 놀랄 정도로 앞으로 앞으로 돌진했다. 1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이같은 눈부신 변모와 성장은 어디서 온 것인가.결코 히딩크 감독이 마술적인 기적을 이룩한 것은 아니다.우리 내부 속에 숨겨져있던 잠재력이 올바른 방향의 계도를 받아 세계가 놀랄 정도로 멋지게 꽃피었을 따름이다.우리의 유전자와 땀이 피어낸 이 꽃은 우리가 여태껏 맡아보지 못한 자신감이란 향기를 선사한다.한국은 대폴란드전에서 반세기 한을 푸는 1승을 얻은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반세기를 멋지게 가꿀 새 유형의 자신감을 얻은 것이다. 이것이 축구가 축구로 끝나지 않는 이유이며,월드컵이 월드컵을 넘어서는 까닭이다.‘붉은 악마’들의 응원 함성에 먼지처럼 날려버린 것은 그간 사회적 부조리로 우리 주변 곳곳에 쌓여 있던 자신감 결여,우리 스스로에 대한 염증이었다.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오랜만에 통쾌한 감격을 맛본 국민들이 되찾은 것은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우리 자신에 대한 사랑이었다.가자,이제 16강이다!
  • 월드컵/ 한국 월드컵 첫승 도전사 - ‘14전15기’ 48년恨 풀었다

    이 땅에 축구가 도입된 지 1세기,14전 무승(4무10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들고 나선 2002월드컵 폴란드와의 맞대결에서 감격의 첫 승전보를 알리기까지는 좌절만이 점철된 역사가 자리하고 있다. 17회째를 맞은 월드컵에 여섯 차례,5회 연속으로 출전하면서 일군 영광이다.이전까지는 본선에서 모두 14경기를 치렀지만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한 채 5회 모두 1라운드 탈락이라는 비운을 곱씹어야만 했기에 ‘6·4 승전보’는 더욱 감격스럽기만 하다. 높기만 한 세계축구의 벽을 뛰어넘어 목타게 기다린 1승 염원을 이루고 16강 진출이란 또 다른 쾌거를 향해 달릴 아쉬움이 남는 한국월드컵 도전사를 되짚어 본다. ●54년 스위스대회= 1승이 아니라 과연 골을 터트릴 수 있느냐가 문제였다.헝가리전 0-9,터키전 0-7 대패는 이를 잘 말해준다. 전쟁의 상처가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사상 첫 본선무대를 밟은 한국은 참가에 의의를 둘 수밖에 없었다. 일제 식민통치에서 벗어난 지 10년 남짓한 한국이 지역예선에서 숙적 일본을 꺾으며 본선행을 확정지으며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했지만 극동의 호랑이 한국은 세계최고의 무대에선 우물 안 개구리였다. ●86년 멕시코대회= 무려 32년 만에 본선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렸다.그러나 첫 승리와 16강을 겨냥해 멕시코 고원으로 떠난 한국에 최악의 대진이 기다리고 있었다. 전 대회 챔피언 이탈리아,마라도나를 앞세워 당시 우승컵을 차지한 아르헨티나와 같은 B조에 속했기 때문이다.결국 한국은 1무2패로 16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특유의 투지와 근성을 보여줬다. 아르헨티나전에서 0-3으로 뒤진 후반 박창선이 터트린 통쾌한 중거리 슛은 한국의 월드컵 본선 첫골로 기록됐다. ●90년 이탈리아대회= 86아시안게임,88서울올림픽 등으로 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월드컵 2회 연속 진출이라는 쾌거속에 16강에 대한 기대가 유난히 컸다.예선 무패(9승2무)의 성적으로 세계 축구전문가들은 한국의 돌풍을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참담했다.벨기에 스페인 우루과이에 모두 져 3패 기록만 남겼을 뿐이다.2회 연속 진출국 치고는 창피하기 이를 데 없는 성적이었다.스페인전에서 황보관이 날린 시속 114㎞의 총알 같은 골 정도가 위안이었다. ●94년 미국대회= 두 장의 본선 티켓이 배정된 지역예선부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각국이 마지막 1경기씩만 앞둔 상황에서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승점 5점,한국이 승점 4점.93년 10월28일,승부조작을 막기 위해 마지막 3경기(한국-북한,사우디-이란,일본-이라크)는 동시에 치러졌다.사우디는 이란을 4-3,한국은 북한을 3-0으로 이겼다. 한편 일본은 2-1로 이라크를 이기고 있는 가운데 ‘어디셔널 타임’이 적용되고 있었다. ‘끝났구나.’싶던 순간,한반도는 갑자기 함성으로 들썩였고 일본열도는 비탄에 잠겼다.이라크가 동점골을 터뜨린 것이다.이처럼 극적인 상황에까지 몰리며 한국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3회 연속 본선에 진출한 나라가 됐다.하지만 스페인 볼리비아 독일을 맞아 2무1패라는 역대 월드컵 최고성적을 거두고도 16강에 진출하지는 못했다. ●98년 프랑스대회= 감독이 중도하차하는 가슴 아픈 기억을 남겼다.차범근 감독의 전격경질을 불러온 네덜란드전(0-5패) 맞대결의 장본인이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을 이끌고 첫 승을 일궈낸 거스 히딩크 감독이다. 1라운드 멕시코전은 ‘왼발의 달인’ 하석주가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선취골을 터뜨려 온 나라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골을 지켜내려는 욕심이 지나쳤던가.흥분이 채 가라앉기도 전인 2분 뒤 무리한 백태클로 퇴장을 당했고 결과는 3-1 패배였다.이어진 경기는 네덜란드전 참패였고,마지막 벨기에전은 유상철의 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이뤄 4회 연속 출전국으로서의 체면을 겨우 세웠다. 송한수기자 onekor@
  • 월드컵/ ‘첫승’ 70억원 들었다

    한국의 월드컵 1승에는 온 국민의 염원과 선수들의 피와 땀이 서려 있다.하지만 열망만으로 좋은 결실을 맺을 수는 없는 법.2002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은 월드컵 출전 48년 동안 간직해온 비원을 풀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과연 얼마나 많은돈이 들었을까. 우선 이번 월드컵을 위해 한국대표팀 구성과 운영에 직접 들어간 돈은 70억원 안팎.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해 1월부터 월드컵이 끝나는 6월 말까지의 총경비를 추정한 것이다. 얼핏 생각하면 월드컵이란 역사적 축제의 측면에서 미미한 액수일 수 있으나 월드컵이 열리지 않는 해의 대한축구협회 1년 예산(120억원)의 절반이 넘는 액수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은 최근 우리 국민들의 영웅으로 떠오른 히딩크 감독의 급여.지난해 1월부터 이달 말까지 총 142만달러(약 18억원)로 하루 500만원꼴이다. 여기에 16강에 오르면 25만달러(4억원),8강 50만달러,4강 75만달러,우승 150만달러가 추가된다.16강에 오를 경우 선수들에게도 각각 1억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히딩크가 네덜란드에서 데려온 핌 베어벡 코치는 4억원,3명의 한국인 코치와 기술분석관 얀 룰프스가 각각 1억 2000만∼1억 400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훈련비는 지난해 10억원,올해 20억원 정도가 들 예정.주치의와 통역을 포함한 50명의 선수단이 움직이는 데 드는 경비도 올들어 2∼3배 뛰었다.호텔 1인 1실 사용,비행기 비즈니스클라스 이용 등의 사기 진작책을 쓴 데 따른 결과다. 지난 3월 유럽 전지훈련 때는 1인당 1만 7000달러를 들여 전세기를 타고 베이스캠프인 스페인과 평가전 장소인 튀니지를 오가기도 했다.이밖에 선수 1인당 하루 10만원씩의 훈련비가 별도로 주어진다. 월드컵 유치에 따른 축구 분위기 고조와 홈경기의 영향도 이번 1승에 어느 정도 기여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월드컵 개최를 위해 투입된 총비용도 한국의 첫 승에 기여한 간접비용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전국 10개 경기장 건설에만 약 2조원이 투입됐고,경기 운영비와 통신·미디어 시설 구축 등에 4000억여원이 추가로 소요됐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잘 쉬어야 잘 뛴다”” 팀따라 휴식도 가지가지

    ‘휴식도 전술’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각팀들은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을위해 적절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체력의 한계를 넘나드는강도높은 훈련을 소화하는 중에도 꿀맛같은 휴식을 취해야만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휴식을 취하는 방식도 경기 스타일 만큼이나 각양각색이다.골프와 야구 등 다른 스포츠로 여가를 즐기는 ‘스포츠족’이 있는가 하면 영화 감상,독서,낚시 등으로 몸과 마음을 함께 쉬는 유형도 있다. 지난 28일 거스 히딩크 감독의 배려로 휴식을 가진 한국대표팀의 현영민과 이천수는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취화선’을 감상했고,김남일과 최용수는 훈련캠프인 경주 현대호텔 비즈니스룸을 찾아 인터넷을 즐겼다.고참급인 황선홍 안정환 이운재 등은 호텔 내 체력단련실에서 몸을 다지며 폴란드전에 대비했다. 한국과 격렬한 평가전을 치른 프랑스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숙소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하루 9∼10시간 동안수면을 취하는 것으로 휴식을 대신한다.나머지 여가시간에는 프랑스 방송 채널인 TF1을 시청하거나 음악CD 등을 들으며 향수병을 달래고 있다. 미국 선수들은 오전 훈련이 끝나면 호텔에서 사우나나 헬스를 하고 쇼핑을 다니기도 한다.골키퍼 토니 미올라는 이태원에도 다녀왔고 포워드인 어니 스튜어트는 방에서 컴퓨터 게임과 인터넷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과 잉글랜드 등 유럽국가의 선수들은 휴식때 주로골프 라운딩을 가진다.일본에 입국한 이후 처음으로 28일에 휴식을 취한 스웨덴 선수들은 골프와 낚시로 ‘죽음의F조’에서 펼쳐질 16강 티켓 싸움의 긴장을 풀었다.잉글랜드도 일본으로 오기전인 23일 제주 나인브리지골프장에서골프를 치며 망중한을 즐겼다. 코스타리카는 일본에 있을 때는 휴식 겸 예비운동으로 야구를 주로 했지만 한국에 온 뒤에는 수영을 즐기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월드컵 시청률 선두 MBC 해설위원 차범근 - 두리 실수땐 ‘이자식’ 욕나와

    “한국 대표팀이 요즘 같은 기세로 나간다면 폴란드는 물론이고 미국도 꺾을 수 있겠습니다.” 어머니가 충청도 사람이라서 말이 느리다고 밝히는 차범근(49)MBC 해설위원.그가 27일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자택에서 해설자로 변모한 뒤 처음으로 인터뷰를 갖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해설을 맡은 뒤 인터뷰를 일절 사양해 왔다.그러나최근 잉글랜드·프랑스와의 평가전 중계에서 지상파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차지해 성화가 빗발치자 이제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인터뷰에 응했다. “해설,아주 어렵습니다.어린 선수들이 많은 것을 희생하고 펼치는 경기를 내 해설로써 좀 더 돋보이도록 해주고 싶은데,혹시라도 잘못된 해설로 그들의 노력이 좌절되거나,시청자들의 오해를 살까봐 두렵습니다.” 차 해설위원은 해설포인트를 선수 격려에 둔다고 한다.그동안의 해설이 선수의 실수를 지나치게 단죄하는 인상을 풍겨왔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그는 자신의 해설을 통해 시청자들이 축구경기를 목숨건 ‘시합’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스포츠’로 받아들이도록 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차 위원에게도 아킬레스 건은 있다. “솔직히 아들인 두리가 나와서 실수하면 ‘이 자식’하고욕이 튀어나와요.게다가 플레이를 잘해도 칭찬하기 어렵죠.”라면서 크게 웃는다. 차 위원은 방송사 해설위원들 가운데서 경력이 가장 짧다.그러나 그가 단기간에 가장 시청률인 높은 해설위원으로 떠오른 까닭은 선수시절의 화려한 경력에서 오는 신뢰 덕분.19살 되던 1972년 한국 대표선수로 발탁되어 78년까지 주전공격수로 뛰었다.79년에는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해 10시즌동안 활약했다. 이 기간 그는 308게임에 출장,98골을 기록해 분데스리가에서 활동한 외국인 선수중 최다 출장 및 최다 득점 기록을 갖고 있다.은퇴후 한국에 돌아온 그는 한국대표팀 감독을 맡아프랑스월드컵에 진출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아시아 국가가 월드컵에 나가서 이긴 적은 단한번 있었을 뿐입니다.94년 미국월드컵 때 사우디아라비아가 벨기에한테 이긴 것이죠.한국이 폴란드를 이겨서 16강에 진출하는 것만으로도 이번 월드컵은 대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월드컵에 대한 그의 꿈은 소박하다.16강을 확신하지만 설사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많은 것을 얻으리라고 본다.월드컵을유치하면서 축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졌으며 대표팀 실력도 눈에 띄게 늘었기 때문. 그는 “예전에 비해 골 결정력과 침투 패스가 뛰어나게 좋아졌습니다.시청자들은 특히 이 점을 주목해서 관전 하시면더욱 재미있게 경기를 즐길 수 있을 겁니다.”라며 국민이월드컵을 최대한 즐기기를 권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2002 월드컵/ ‘우리는 월드컵가족’

    “가자 16강,오르자 8강,고(go) 고(go) 4강” 한국과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친선경기가 열린 지난 26일오후 6시 서울 종로의 한 음식점.일가족 4명이 한국축구공식응원단인 ‘붉은악마’와 함께 TV를 지켜보며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었다. ‘열혈 축구 응원가족’으로 불리는 이들은 서울 정릉에사는 김천록(34·자동차공업사 운영)씨와 아내 봉희(34)씨,두딸 한비(10)·슬비(7)양. 이날 경기 입장권을 미처 구하지 못한 김씨 가족은 붉은색 유니폼에 태극기를 온 몸에 두른채 파도타기 응원을 하며 힘찬 목소리로 ‘대한 민국’을 외쳤다. 지난해 4월 붉은악마 회원에 가입한 김씨 가족은 축구경기를 TV로 보지 않고 항상 경기장을 찾을 정도로 열성 응원단이다.회원들조차 김씨를 ‘큰형’,봉씨를 ‘큰 누님’,한비와 슬비를 ‘승리의 천사’로 부른다. 가족 응원단의 단장인 김씨는 응원때마다 등번호 ‘12’번의 붉은색 유니폼을 입는다.‘한국대표팀의 12번째 선수’라는 뜻이다. 봉씨도 남편 못지않게 골수 축구팬이다.걸걸한 목소리로응원단을 ‘제압’하고 경기장의 질서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따끔한 충고도 마다하지 않는 등 붉은악마의 맏언니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두딸은 김씨 부부가 축구 응원에 나서면 학교에서 돌아와 스스로 밥을 챙겨먹고 집에서 TV를 보며 응원전을 펼친다. 김씨 가족은 지난해 4월 서울 잠실구장에서 붉은 악마의서울 지역 소모임인 ‘레드 파워’를 만나면서 본격적인응원 활동에 나섰다. 봉씨는 “평소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의 응원단이 일제히오렌지색 응원복을 입고 있는게 부러웠다.”면서 “최근경기장에서 우리 응원단의 붉은 물결을 보면 가슴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씨 가족에게 축구는 어느새 일상이 됐다.지난 18일에는 회원들과 함께 강원도 낙산으로 야유회를 다녀오기도 했다.지난달 슬비양의 생일에는 회원들을 집으로 초청했다. 한비양은 낙산사에서 “한국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기도해 붉은 악마 오빠들의 귀여움을 받기도 했다. 월드컵대회 한국전 예선 3경기 표를 모두 구입한 김씨 가족은“태극전사들의 예선 경기를 볼 생각에 밤잠이 오지않는다.”면서 “우리팀이 너끈히 8강까지 진출할 것”이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조현석 김유영기자 carilips@
  • 폴란드 TV축구해설자 보레크 한국대표팀 평가

    “지난 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에게 반칙 세례를 퍼부어대는 등 ‘태권도’축구를 하던 그팀이 아닙니다.” 한국과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맞붙을 폴란드의 폴셋 TV 축구 해설자 마테우스 보레크씨는 27일 “한국 축구가 몰라보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 팀이 가진 6경기를 해설했다는 그는 폴란드 팀이 훈련하고 있는 대전 한밭대 운동장에서 한국 기자들과만나 “한국은 수비가 좋아지는 등 경기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보레크씨는 특히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보다 빠른 프랑스 선수는 크리스토프 뒤가리와 프랭크 르뵈프 둘 뿐이었다.”며 한국 팀의 스피드에 놀라움을 표시했다.아울러 “유럽 빅리그에서도 한국 선수들보다 빠른 선수는 찾기 힘들다.”는 폴란드 골키퍼 예지 두데크의 관전평도 전했다. 그는 “최태욱과 이영표는 전술적으로 파악하기 힘든 선수”라면서 “특히 이영표는 위치가 수시로 변하는 등 많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보였다.”고 분석했다.이어 “훌륭한 공격수인 안정환이 나오지 않았는 데도 황선홍 설기현 차두리가 잘 뛰었다.”면서 “히딩크 감독이 교체투입한 최용수가 제 몫을 못하자 바로 뺀 것은카리스마를 읽을 수 있는 인상적인 대목”이라고 밝혔다. 보레크씨는 “전체적으로 한국선수들이 활발하지만 축구는 스피드만 갖고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끝을 내느냐가 중요하다는 폴란드 속담처럼 우리는 본선만 나가면 좋은 성적을 내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대전 김성수기자 sskim@
  • 낮엔 고향…밤엔 월드컵‘따로 똑같이’

    ■李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충청권 ‘나들이’가 잦아지고 있다.양대선거에서 충청권이 전략요충지가 될것을 의식해서인지 충청권 행사는 직접 꼼꼼하게 챙긴다는것. 26일엔 고향인 충남 예산의 선영을 찾아 성묘하고 예산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동문체육대회 겸 고 학천 이태규(李泰圭) 박사 흉상제막식에 참석했다.이 박사는 이 후보의큰아버지로 미국 유타대 교수를 지낸 유명한 화학자였다.이 후보는 “대통령후보가 된 것은 고향 분들이 마음으로 후원해준 덕분이며 예산 출신으로서 자랑스러운 지도자가 되겠다.”고 ‘연고’를 부쩍 강조했다. 그는 27일에도 충남도지부 선대위 발족식(천안)과 대전시지부 후원회,충청미래발전연구소 창립기념식에 각각 참석한다.연구소의 발기인은 충청지역 대학교수,연구원 100여명및 변호사·회계사·교육계 인사 등 30여명이 포함됐고 측근인 윤여준(尹汝雋) 의원이 이사를 맡고 있다.이 후보는이 연구소의 ‘고문’직도 맡을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한나라당측이 이번 지방선거에서일단 충북권은 안정세를 굳힌 것으로 보고 자민련과 백중세를 보이는 대전·충남을 집중 공략,대선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盧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26일 모교인 부산상고를 찾아 다시 부산 표심몰이에 나섰다.부산상고 53회로지난 66년 졸업한 노 후보는 진구 당감동 교정에서 열린 개교 107주년 기념 체육대회에 참석했다. 체육대회장은 흡사 노 후보의 유세장 분위기였다.61회 동기회는 ‘노풍황제 백양만세(盧風皇帝 白楊萬歲)’라는 깃발까지 내걸었다.1000여명의 동문들은 앞다퉈 노 후보에게악수를 청했다. 노 후보도 평소보다 훨씬 진한 부산 사투리를 쓰며 동문들의 손을 굳게 잡았다.아버지를 따라 온 어린이들은 노 후보의 사인을 받기도 했다. 신상우(辛相佑·43회·전 국회부의장) 동창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부산의 분노를 이용해 콩을 튀겨먹으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겨냥한 뒤“노무현을 기수로 삼아 위대한 역사를 만들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연단에 선 노 후보는 “여러 곳에서 환영받지만 이자리에서 받은 환대는 목이 멜 정도”라면서 “대학에 못간 것이 아쉽고 씁쓸할 때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사회에서 자리를 확고하게 잡을수록 부산상고만 졸업한 것이 자랑스러웠다.”고 동문들의 애교심을 자극했다. 부산 전영우기자 anselmus@ ■韓佛축구관람 두모습 한국과 프랑스 축구대표팀 평가전이 열린 26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도부도 수원 월드컵경기장으로 달려갔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와 서청원(徐淸源)대표는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 후보,김무성(金武星) 후보비서실장,남경필(南景弼) 대변인,정병국(鄭柄國) 비서실 부실장 등과 함께 수원 경기장을 방문,경기를 관람했다.그러나 ‘서민행보’의 일환으로,귀빈석 대신 일반석에 앉았다.이 후보는 한국대표팀 복장인 빨간색 운동복 상의를 입고 관중들과의 일체감을 과시했다. 반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노사모’ 회원들과함께 광화문으로 달려갔다.노 후보는김민석(金民錫) 서울시장 후보와 붉은 악마들에 뒤섞여 대형전광판을 보며 ‘오,대한민국’을 외쳤다. 진경호 전영우기자
  • 대표팀 佛 평가전 이모저모/ 弗언론 “”간신히 따낸 승리””

    ■이날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선 한국이 비길 수도 있었으나 주심이 페널티킥을 인정하지 않는 바람에 무산돼 아쉬움을 남겼다.전광판 시계가 후반 45분을 가리킨 종료 직전최성용이 아크정면에서 왼발로 강하게 찬 볼을 프랑스 수비수가 넘어지며 팔로 한동안 잡고 있는 상황이 연출됐다.이에 한국 선수들은 핸들링 반칙이라고 주장했으나 일본의 오카다 마사요시 주심은 ‘노’만 되풀이하며 코너킥을선언했다.선수들은 거듭 항의했으나 주심은 끝내 판정을번복하지 않았다. 주심의 판정에 열받기는 선수들보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더했다.히딩크 감독은 테크니컬 존을 벗어나 그라운드 안으로 4∼5m나 들어가면서 거세게 항의,퇴장 일보직전까지갔으나 박상구 대기심과 박항서 코치의 만류로 간신히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한국 대표팀의 마지막 평가전이 열린 이날 수원 월드컵경기장에는 4만 3000여석의 좌석이 매진돼 높아지는 월드컵 열기를 실감케 했다.붉은 악마 3700여명과 KTF의 응원전사 800명이 열띤 응원전을 펼쳤고,80개국의 내외신 기자400여명(방송취재진 제외)이 미디어석을 완전히 채운 채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이날 수원 월드컵경기장 본부석 맞은편 관중석에는 ‘한국대표팀의 8강 진출을 100만 수원시민이 기원합니다’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려 눈길.최근 한국이 스코틀랜드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거푸 선전,숙원인 16강 진출의 가능성이 높아지자 팬들의 마음이 담긴 격문이 점점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는 평가. ■프랑스는 한·프랑스 평가전 결과에 대해 ‘불안한 승리’라며 자국팀 전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또 프랑스 대표팀의 게임메이커인 지네딘 지단이 부상으로 퇴장하자 그가 본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경우 프랑스팀 전력에 큰 차질이 생길 것이라며 걱정했다. 이번 평가전은 유로스포츠 채널을 통해 26일 오전 11시(현지시간)부터 프랑스에 생중계됐다.언론들은 ‘프랑스팀의수비력에 대해 불안한 징후를 보여준 경기’,‘간신히 따낸 승리’라고 평가했다. 최대 민영방송인 TF1은 “프랑스팀 수비는 역동적인 한국팀 공격 앞에서 갈팡질팡했으며 애로를 겪었다.”고말했다.
  • “대표팀들 모시기 힘드네”

    2002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입국한 각국 축구대표팀들의갖가지 요구사항으로 한·일 양국의 대회 관계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국대표팀과의 평가전을 위해 지난 19일 새벽 전세기 편으로 제주공항에 도착할 당시 ‘일반인이 없는 상태에서공항 전체를 단독으로 이용하게 해달라.’고 요청,한국 경찰을 24시간 ‘뻗치기’시킨 잉글랜드는 1라운드 경기를치를 일본에도 온갖 요구사항을 건네며 괴롭히고 있다.25일 일본으로 건너가 효고현에 훈련캠프를 차리기에 앞서숙소내에 당구대와 게임기 설치는 물론 실내 영화관까지만들겠다는 의사를 일본월드컵조직위원회(JOWOC)에 통보,어리둥절케 했다. 후쿠시마현에서 대회를 준비할 아르헨티나는 축구 게임기와 트럼프를 즐길 수 있는 방,실내 골프장,스페인어 자동통역이 가능한 통신장비까지 요구했다는 전언.선수 대부분이 이탈리아나 스페인 등 유럽에서 활약하느라 서로 호흡을 맞출 기회가 적었다는 점을 고려,대회기간 중 선수들간의 의사소통 기회를 많이 줘야겠다는 것이다. 한국에 캠프를둔 브라질은 보안을 위해 느닷없이 숙소인 울산 현대호텔측에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해달라고 해관계자들을 곤혹스럽게 했다. 코스타리카는 선수들의 빠른 피로회복을 위해 거품이 분사되는 욕조를 요구했지만 호텔측이 ‘갑자기 구조를 뜯어고칠 수는 없다.’며 난색을 표시함에 따라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캠프가 부산에 있는 파라과이는 숙소에 인접한 유흥업소들이 선수들을 유혹할까 우려해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통제해달라고 요구,부산시 관계자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워낙 놀기 좋아하는 선수들을 임원들도 통제하기 버겁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탈리아는 외국어 자동번역 서비스인 택시 피커폰에 이탈리아어 서비스를 따로 해달라고 요구했다.폴란드는 영어로 의사소통이 되는 영안실,장례식장,구치소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해 관계자들의 귀를 의심케 만들었고 아프리카의 빈국 세네갈처럼 계약을 끝내 놓고도 호텔 객실료를 깎아달라며 생떼를 쓴 경우도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정보통신/ 이동통신 월드컵 마케팅 전략

    ‘휴대폰 마케팅 킥 오프’ 이동통신 회사들이 월드컵 마케팅에 가속도를 붙이고 나섰다.월드컵 기간을 전후해 많게는 500억원을 투입하는 막대한 물량전을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다.잘만 하면 수천억원의 월드컵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는 계산에서다. 외국 관광객들을 겨냥해서는 ‘입국에서부터 출국 때까지휴대폰과 함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월드컵 기간동안 곳곳마다 국내 이동통신의 우수성을 알리는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KTF,월드컵은 홈 그라운드] KTF는 이통 3사가운데 유일한공식 후원업체로서 활동반경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월드컵이 더없는 잔치판일 수 밖에 없다.당장 직·간접적으로 500억원의 ‘실탄’을 장전하고 이통시장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KTF는 경쟁업체의 앰부시(Ambush) 마케팅을 차단하기 위해 국가대표팀과도 후원계약을 맺었다.후원업체인 척하는 ‘매복 마케팅’을 철저하게 응징하겠다는 전략이다. KTF 월드컵사업팀측은 “월드컵 기간동안 수천억원의 기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자신했다.이에 따라 ‘사이버 월드컵’을 기치로 각종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월드컵 개최 10개 도시의 경기장에는 ‘커머셜존’을 설치하는 행사를 꾸민다.동기식(미국식)IMT-2000(차세대 이동통신)과 CDMA 2000 1X EV-DO인 fimm 등 3세대 이통서비스를시연한다. 본선기간 국내 본선 32경기가 열릴때 실시된다.로고형태의 대형 조형물도 설치하고 홍보영상도 상영한다.또 VOD(주문형 비디오)와 MMS(멀티미디어 메시지),월드컵 전용컨텐츠등을 선보인다.물론 모회사인 KT와 공동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주변 유동인구가 하루 30만∼40만명에 이르는 서울 삼성동 COEX 내에는 ‘e월드컵 플라자’를 운영한다.이곳에는 IT(정보기술)체험관을 설치한다.또 특설무대를 꾸며 공식·상설·특별 이벤트를 갖는다. 월드컵 명장면 사진전도 갖는다. MMS,VOD 등 휴대폰으로 IMT-2000 서비스를 시연하는 ‘fimm존(Zone)’도 꾸민다. 이곳의 ‘매직엔 멀티팩존’에서는 세계 최초로 아이콘을누르는 방식의 무선 인터넷을 선보인다. 위치추적 서비스 ‘엔젤아이'등 ‘BtoB(기업간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는 “VIZ존”과 휴대폰 결제 등다양한 ‘M-commerce’솔루션을 시연하는 ‘K-merce 존'도설치된다. [SKT,붉은 악마로 승부] SK텔레콤은 공식 후원업체가 아닌탓에 조심스럽다.그래서 마케팅 비용을 KTF보다 훨씬 적은100억원대로 잡았다.이를 통해 국내 1위 사업자로서 공동개최국 일본과 IT 수준을 비교해 보일 수 있는 호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옐로카드’를받지 않으려고 ‘절묘한 카드’를 꺼냈다.한국대표팀 응원단인 ‘붉은 악마’를 동원한 간접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SK텔레콤은 7만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붉은 악마와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캠페인 이름도 ‘Be the Reds’라고 지었다. 우선 지난 21일에 이어 오는 26일 국가대표팀 평가전때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단체 관람’ 행사를 갖는다.붉은 악마와 시민들이 함께 대형 스크린 앞에서 열띤 응원전을 편다.다음달 4일 저녁 6시30분 잠실 실내체육관에서는 ‘첫승 기원 대한민국 만세 콘서트'도 갖는다.당첨된 1만 3명은 동행인 2명을 데리고 올 수 있다. [LGT,텔레매틱스로 차별화] LG텔레콤은 CDMA 2000 1x EV-DO와 차량용 이동통신인 텔레매틱스 시범서비스 등으로 차별화를 시도한다.한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동기식 IMT-2000 사업자임을 최대한 부각시켜 세계적인 동기식 국내 기술을 전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도권과 광역시는 물론 월드컵 경기장 주변,호텔,대학가등에 동기식 IMT-2000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시연부스를 마련할 예정이다. 위즈정보기술과 공동으로 월드컵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일양국의 여행관련 가이드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월드컵 경기장,문화재 및 고유 음식,세계 축구현황 등을 소개하는 월드컵 관련특집을 무선인터넷 이지아이(ez-I)와 이지채널(ez-channel)에 편성한다. 특히 10만명에 이르는 중국 관광객이 몰려들 것에 대비,중국어 전담상담원 배치와 중국어 안내책자 등을 비치할 계획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미국, 자메이카 5-0 대파

    2002월드컵 본선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미국이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자메이카를 대파했다. 미국은 17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포드에서 열린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조시 울프가 2골을 터뜨리고 클린트 매시스와 랜던 도너번,다마커스 비즐리가 한 골씩을 넣어 5-0으로 완승했다. 최근 독일 아일랜드 등 유럽팀들과의 평가전에서 잇따라패한 미국은 지난 13일 우루과이전 승리에 이은 이날의 대승으로 쾌조의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미국은 주전 골키퍼 케이시 켈러와 공격수 매시스,수비수 그레그 배니 등 3명이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돼 ‘베스트 11’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울프와 조맥스 무어를 투톱으로 내세운 미국은 클로디오레이나를 수비형,도너번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우고 어니 스튜어트에게 플레이메이커 임무를 맡겼다.수비는 배니,그레그 버홀터,파블로 마스트로에니,프랭키 헤지덕 등으로 구성했다. 이들중 20세 신예인 도너번은 좌우 측면을 휘젓는 돌파와 송곳 같은 패스로 한국대표팀이 경계해야할 요주의 인물임을 재확인했다. 이날 미국이 잡은 골찬스의 대부분은 도너번의 발끝에서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의 플레이는 돋보였다. 도너번은 전반 32분 무어의 첫 골을 도왔다.도너번은 후반에도 울프의 3번째 골을 어시스트했고 이후 골까지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박해옥기자 hop@
  • 16강 염원 16명 160㎞ 제주바다 수영 릴레이

    한국축구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입을 염원하는 제주바다 160㎞ 수영 릴레이 행사가 월드컵 D-15인 오는 16일부터사흘간 펼쳐진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적십자 안전강사봉사회(회장윤상택) 회원 16명은 한국대표팀의 16강 진입을 염원하는의미로 16일 오전 제주시 탑동 앞바다를 출발,서쪽 해안을 따라 18일 서귀포시 법환동 포구에 이르기까지 총연장 160㎞ 수영 릴레이에 도전한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가자! 16강 태극전사 릴레이 출사표] ‘저돌적 수비수’ 김태영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온힘을 쏟겠다.한국골문 근처에 상대 공격수가 얼씬 못하도록 철저히 봉쇄하겠다.” ‘저돌적인 수비수’ ‘아파치’라는 수식어가 붙는 김태영의 월드컵출전 각오다.32살로 벌써 노장이란 말을 듣지만 지칠줄 모르는 체력과 몸을 사리지 않는 과감한 플레이로 더욱 농익은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국내 프로축구에서 활약중인 외국인 선수들에게 가장 상대하기 싫은 수비수를 꼽으라면 으레 김태영을 든다.유니폼을 잡고 늘어지거나 뚫리면 파울로 공격을 끊고 볼보다사람을 보고 달려드는 저돌적인 수비 때문이다.따라서 공격수에겐 ‘공포의 적’으로 불린다. 한국 선수들이 너무 얌전하다고 지적하는 거스 히딩크 감독도 기술적으로 반칙을 하는 선수로 주저없이 김태영을꼽는다. 공격수들이 싫어하는 수비수 김태영을 대표팀 감독들은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역대 감독부터 히딩크에 이르기까지 강한 체력과 스피드를 겸비한 데다 대인 방어능력이 뛰어난 김태영을 늘 중용해왔다.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당시한국대표팀 사령탑인 비쇼베츠는 ‘와일드 카드’ 3명 가운데 수비수 김태영을 낙점했다. 이후 차범근 감독의 부름을 받고 97년 대표팀에 합류해 98년 월드컵 무대를 밟았고 히딩크 감독도 변함없이 대표팀의 수비 라인을 김태영에게 맡겼다. 김태영은 홍명보 황선홍 유상철에 이어 현역 대표팀 선수 가운데 4번째로 많은 A매치 출전기록(74회)을 갖고 있다.하지만 일찍부터 빛을 본 것은 아니다. 93년 동아대를 졸업하고 국민은행에서 2년을 보낸 뒤에야 전남 드래곤즈에 발을 들여놓았다. 90년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됐고 94년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 출전했지만 본선에서는 뛰지 못했다.수비에는일가견이 있지만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때 패스가 부정확하다는 평 때문이었다.그뒤 첫 월드컵 본선무대인 98년 프랑스월드컵에 엔트리로 출장했지만 세계 축구의 높은 수준을 느끼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지난달 유럽전지훈련에서는 맏형격인 홍명보에게 부담을주지 않겠다는 히딩크 감독의 지시에 따라 처음으로 대표팀 주장을 맡았다. 대표팀에서 홍명보와 황선홍 등의 고참이 있지만 어린 후배들과의 거리를 좁히는 중간 역할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김태영은 경기장에서는 호랑이처럼 후배들을 대하지만밖에서는 후배들을 다독이는 너그러운 형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아파치라는 별명에 걸맞은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국민들의 염원인 첫승과 함께 16강 진입의 목표를 달성할 수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결전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 김태영은 누구 생년월일:1970년 11월 2일 출생지:전남 고흥 출신교:녹동초-고흥중-금호고-동아대/ 소속팀:전남 드래곤즈/ 가족관계:96년 결혼,1남/ 체격:180㎝ 73㎏/ 별명:아파치/ 장점: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저돌적 수비,대인마크/ 경력:90년 국가대표,93유니버시아드 대표,93년 미국월드컵 아시아예선 출전,96애틀랜타올림픽 대표,98프랑스월드컵 대표/ A매치:74경기출전,3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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