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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산물개방은 시련 농민 자구노력 긴요/한 농협회장 강연

    한호선 농협중앙회장은 19일 우루과이라운드협상 타결과 농산물 수입개방은 피할 수 없는 우리농업 최대의 시련이라고 전제,개방유예기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이 기간중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농업구조조정에 집중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회장은 이날 서울힐튼호텔에서 도산아카데미가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한국농업과 우루과이라운드」라는 주제로 이같이 강연했다. 한회장은 수입개방에 따른 유예기간 동안에 농업기술의 개발과 농업경영의 개선에 힘써 최소한의 비용으로 고품질의 우수농산물을 생산하도록 농민 스스로의 자구노력이 요청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농협도 소득증가에 따른 소비자의 고품질 농산물의 선호경향에 맞추어 농민들이 우수농산물을 생산하도록 유도하고 소비자단체 등과 협조,우리 농산물 애용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 브뤼셀 UR협상 중반상황/「농업보조」 미결로 협상 벼랑에/힐스

    ◎우리입장 이해 요청… 각국과 “릴레이 접촉”/금융부문협의서도 한미 견해차만 노출 ◎…조경식 농림수산부장관은 4일 있은 농산물분야 그린룸회의가 성과없이 끝난후 기자회견을 자청,현재의 농산물협상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우리측의 어려운 입장에 대한 이해를 당부. ○한국측 전략도 수정 조장관은 앞으로 미국과 EC의 농산물에 대한 의견절충이 이루어지면 다음은 한국의 입장에 대한 집중적인 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미국과 EC의 협상결과에 따라 우리측 전략도 바꿔지기 때문에 아직은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아무튼 우리농촌의 어려운 상황을 최대한 반영토록 하겠다고 강조. 그러나 이날 조장관의 기자회견장소에는 일부 농림수산부 고위간부가 술에 취해 자제력을 잃은 모습도 보여 우리측대표단의 협상자세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4일 상오 총회회의장에서 이용성 재무부기획관리실장과 달라라 미 재무차관보 사이에 있었던 한미간 금융관계양자협의는 시장개방의 범위와 시기를 놓고 양국의 견해차이가 너무커 아무런 의견접근 없이 종료. 이날 협의에서 미국측은 지난 10월 서울에서 있었던 한미금융회담결과에 대해 실망을 표시하고 UR서비스협상에서 한국이 각국 금융시장의 완전개방과 내국민대우의무화를 지지해 달라고 요청. 이실장은 이에 대해 한국측은 금융시장의 완전개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국내금융시장개방도 이미 계획된 일정에 따라 점진적으로 자유화를 해나가겠다고 강조. ◎…조경식 농림수산·박필수 상공부장관은 각국 대표들과 회의장 및 그 주변에서 공식·비공식 접촉을 계속하는 분주한 일정을 계속. 조장관은 비공식 농산물회의의장인 헬스트롬 스웨덴 농무장관을 만난데 이어 찰로렝 태국 농무장관에게 우리농업의 현실을 설명. 또 맥셀리 EC농업집행위원을 EC 집행위원장 및 의장초청 리셉션에서 만나 20분간 단독요담을 하면서 한국농업은 현재 구조조정중이며 쌀등 주곡에 대해 하루아침의 전격개방은 어렵다고 설명. ○전격개방은 불가능 이에 대해 맥셀리 집행위원은 농업은 환경보전·식량안보·고용 등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개방하기 어렵고 짐진적으로 보조금을 감축하고 개방해야 한다면서 EC는 회원국이 많아 수출보조금에 관한 오퍼리스트(감축계획) 제출에도 한계가 있다고 강조. 조장관은 이밖에 피설리 오스트리아 농수산장관을 만나는 등 협상분위기 조성 및 우리입장을 설명키 위해 강행군. 한편 박장관은 기조연설을 끝낸뒤 우루과이라운드 비공식 수석대표회의에 참석,우리입장을 전달. ◎…미 무역대표부 칼라 힐스대표는 이날 세계 1백7개국이 참여하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은 농업보조금 문제가 타결되지 않아 『노정의 막다른 부문에 이르렀다』고 밝혀 주목. 힐스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3일 최종협상이 시작된뒤 가장 비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실정. 이와 관련,클레이턴 야이터 미 농무장관도 『EC가 새로운 제안을 하더라도 시간적인 여유가 별로 없어 최종타결안을 수용할 수 없는 때가 다가오고 있다』고 지적. 야이터장관은 이어 『EC가 새로운 제안을 하지 않는 한 고위급회담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주장. EC무역장관 농업장관들은 이날하오 특별 연석회의를 개최할 예정으로 있으나 현지관계자들은 놀랄만한 새로운 타협안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좀처럼 타결이 어려울 전망.
  • “급격한 농산물개방 한국농업 붕괴 우려”/조 농림,드주의장 만나

    조경식 농림수산부장관은 10월3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 도착,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본부에서 드주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그룹의장을 만나 한국농업의 낙후성을 설명하고 농산물시장의 전면개방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조장관은 이 자리에서 급격한 농산물 수입개방은 한국처럼 영세하고 구조적으로 취약한 농업을 완전 붕괴시킬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국내 정치ㆍ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게 될 것이므로 각국별 특수상황이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반드시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야이터ㆍ힐스 만나/조 농림수산

    【워싱턴=김호준 특파원】 미국을 방문중인 조경식 농림수산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클레이턴 야이터 미 농무장관과 칼라 힐스 USTR(미 무역대표부) 대표를 각각 만나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에서 논의되고 있는 모든 농산물의 전면수입 개방에 대해 국내농가 소득보호와 식량안보 차원에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나 미측은 예외를 인정할 수 없다는 종전 입장을 고수했다. 조 장관은 쌀ㆍ쇠고기 등 15개의 비교역적 품목은 한국농업 여건상 완전 자유화 대상에서 예외로 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고 특히 쌀 등에 대해서는 식량안보나 농가소득의 중요성에 비추어 절대로 시장개방 대상으로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야이터 장관은 한국이 주장하는 15개 비교역적 품목의 자유화 예외는 받아들이기 곤란하다고 말하고 수입자유화와 국내보조금 감축의 유예기간 문제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 다루어질 것이나 이행기간,감축폭의 조정을 통해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 “UR협상서 미 협조 긴요”/조 농림수산,미 대사에 한국입장 전달

    조경식 농림수산부장관은 19일 도널드 그레그 주한미국대사를 농림수산부로 불러 우리나라 농업의 어려운 현실을 설명하고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에서 우리입장에 대한 미국정부의 이해와 협조를 요청했다. 조장관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는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에서 국내의 어려운 여건을 고려,일부 농산물에 대해서는 완전수입자유화가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미국의 이해와 협조를 촉구했다. 또 미국측이 농업보조금을 75%까지 감축하자고 한 제안은 현실성이 없는 이상적인 주장이라고 지적하고 우리정부가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위원회에 제시할 수입규제현황(컨트리 리스트)과 보조금 감축계획(오퍼 리스트)에 대한 미국정부의 이해와 지지를 당부했다. 조장관은 이 협상과 관련,오는 29일쯤 미국을 방문해 야이터 농무장관,칼라 힐스 통상대표부대표 등을 만나 우리 농업의 어려움을 설명하고 양국간의 농업협력 증진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레그 미국대사는 이에 대해 한국농업이 극히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한국이 농업보다는 섬유 등 공업부문의 수출로 경제를 이끌어 가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농업부문에서 어느 정도 양보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농산물개방압력 중지를”/한 농협회장,미 힐스대표에 요청

    【워싱턴=김호준특파원】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에 대한 한국농민의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구미를 순방중인 한호선 농협중앙회장 일행은 9일 미무역대표부(USTR)로 칼라 힐스 대표를 방문,미국의 대한농산물 시장개방 압력을 중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회장은 한국의 농산물시장 개방과 관련,충분한 유예기간이 필요하며 주요 기간소득작목의 수입개방은 불가하다고 역설하는 한편 농산물수입국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 초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한국농민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힐스대표는 한국농업의 특수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전제한뒤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대한 한국농민의 반응이 너무 과민한 것 같다면서 한국농업의 구조조정에 필요한 유예기간이 허용된다는 사실을 인식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힐스대표는 또 각국 농민의 생존권은 반드시 보호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서의 미국의 기본입장이라고 강조했다고 한회장은 전했다.
  • 「UR과 한국농업의 진로」토론 지상중계

    ◎“대통령 직속 「농어촌특위」설치하라”/농업기반 시설 확충에 많이 투자/농민부담 덜게 농자재에 세제혜택을/수입 농축산물 검사 대폭 강화를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으로 농어촌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농어민들은 통치권적 차원에서 대통령이 주재하는 농어촌발전대책 특별위원회와 같은 범국민적 특별기구를 설치,운영하는 등 전국민이 농업의 어려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농업의 생산력과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농업기반시설 확충에 대한 투자를 획기적으로 확대해 주고 각종 농업자재에 부과되는 세제를 개편,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수입 농축산물의 검역검사를 생산에서부터 수입단계까지 일관되게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같은 농어민의 여론은 전국 농민단체협의회가 28일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농업기술자협회 진흥관에서 개최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과 한국농업의 진로」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드러났다. 주제발표자 및 토론자의 발표내용을 요약한다. ▲김성훈 중앙대교수=각 지역 농민단체들은 해당지역 국회의원들을 통해 비록 다자간협상에 의한 우루과이라운드협상 결과에 대해서라도 「국민의 생존권과 안위에 관한 국제협약은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효력을 발생한다」는 입법결의를 촉구해야 한다. 또 보사부와 농림수산부로 나누어져 있는 농축산물의 검사ㆍ검역업무를 농림수산부로 일원화해 미국처럼 원산지의 생산에서부터 수송ㆍ가공ㆍ수입단계까지 일관되게 감시해야 한다. ▲최양부 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우리 농업이 국제적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산업구조 조정과 같은 차원의 농업구조 조정이 신속하고 강도높게 추진돼야 한다. 특히 농업구조 조정을 위해서는 정부와 농민간의 신뢰회복이 선결사항이므로 정부의 약속에 대한 일관성있는 실천의지와 노력이 있어야 한다. 또 농업생산이 전문적인 관리능력과 기술을 갖춘 「기업협 가족농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도록 전업ㆍ전업 또는 겸업ㆍ은퇴 탈농 희망농가로 농가를 유형화,농업자원의 이용이 극대화되도록 해야 한다. ▲권종대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농업은 단지 식량생산만이 아니라 홍수방지ㆍ지하수의 함양ㆍ대기오염의 정화 등 경제외적인 역할이 막대하므로 농업보호는 국토 및 환경을 수호하는 것이다. 따라서 농민의 생존보장과 식량자급 및 국토환경 보전차원에서 수입제한 등 국경보호조치를 유지ㆍ강화해야 한다. 또 정부의 수입 개방정책이나 농어촌 종합발전대책을 폐지하고 농산물 자급도를 품목별로 수립,가격 및 판로보장정책을 전면 실시해야 한다. 특히 농업ㆍ농민문제는 농민만의 문제가 아니므로 이의 해결을 위해 농자재,농가소비재관련 노동조합,환경보호단체,소비자단체 등과 연대조직을 만들어 모든 국민들이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정장섭 농업기술자협회 부회장=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적 공감대를 조성,공조체제를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권과 행정부에 대한 농민은 물론 국민들의 신뢰성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 또 이 협상에 농민대표를 업저버로 참석시켜 통상외교의 어려움,협상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높여주고 농성수립에 대한 참여의 길을 넓혀야 한다. 농업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술혁신이므로 농촌진흥청등 농업기술을 연구ㆍ개발하는 관계기관의 예산을 대폭 증액시켜 줘야 한다. ▲박덕영 농어민후계자협의회 부회장=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든 선진농업이든 간에 농업의 주체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지난해 농어민후계자 2천명을 육성하는데 반대,지원예산을 책정하지 않았다. 또 농어민후계자는 그동안 정부의 앞잡이,친여세력이라는 오해를 받아오면서도 묵묵히 일해 왔으나 후계자대회 장소마저 희망하는 곳이 아닌 성환종축원으로 내몰았다. ▲이내수 농협중앙회 조사부장=주요 농산물은 비교역 품목으로 묶어 수입을 규제하고 이들 품목에 대해서는 증산정책을 함께 동원해야 한다. 특히 콩ㆍ옥수수는 농가소득의 원천인 동시에 두 품목이 개방되면 재배단지의 대체작목으로 무ㆍ배추 등 채소를 심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폭락이 불가피하므로 이들 두 품목은 반드시 지켜나가야 한다. ▲조규일 농림수산부 제2차관보=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내용을 감안해 국내농산물 가격지지정책을 보장,발전시키고 농어촌교육 환경개선,농어민 의료비 절감 등 복지향상대책을 본격 추진하겠다. ▲장승우 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 제2협력관=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그 시행시기가 92년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돼 남은 기간동안 협상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농민의 의견을 수렴,시행착오없는 보완대책을 마련하겠다.
  • 제네바협상의 진동을 보며…/허신행 한국농촌경제연 원장

    ◎「우루과이라운드」 역이용하라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 내용이 심상치 않게 진행되고 있다. 27일 끝난 무역협상위원회(TNC)의 협의결과가 유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것 같으나 드주농산물협상그룹 의장이 매우 열정적인데다 그를 밀고 있는 수출국들의 힘이 막강하기 때문에 낙관적인 예측을 불허한다. ○홍수거쳐간 들판 연상 미국및 케언즈그룹의 당초 제안을 대부분 수용한 의장초안이 나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농산물에 관한 한 수출국과 수입국 제안의 중간 어디에선가 타결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런데 협상종료 5개월을 남겨놓고 이번 협상이 실패하는 경우 보호무역으로 역행하게 된다는 위기의식을 가진 드주의장이 수입국들의 허를 찌른 채 전격적인 초안을 내놓자 우리나라처럼 개방화에 대비하지 않은 국가로서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만일 의장초안이 그대로 통과되는 날이면 우리 농업은 뿌리채 흔들릴 판이다. 2천년까지 점진적으로 단행된다고는 하지만 농가소득의 35%를 차지한 쌀의 2중곡가제 실시가 어려워진다. 주요 양념류와청과물 특용작물 축산물 등에 적용되고 있는 각종 가격지지정책이나 수매비축제의 추진도 포기해야 될 판이다. 농업용 자재의 일부지원이나 보조사업도 시행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장·단기 저리영농자금의 지원도 못하게 된다. 물론 수출보상금도 줄 수 없다. 설상가상으로 지금 수입을 제한하고 있는 4백6개의 농산물을 개방해야 되는 동시에 관세제도도 전환시켜야 한다. 국내가격과 국제가격의 차이만큼 고율의 관세상당액을 부과시키도록 허용한다고 말하지만 합의기간안에 모두 감축토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는 자유무역 그대로 나가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 농업은 결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쌀 보리 밀 콩 옥수수 팥 녹두 등 대부분의 국내산 곡물가격이 국제가격보다 3배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국내 생산기반이 온전해질리가 없다. 설령 식량안보 조건으로 쌀은 괜찮다 치더라도 나머지 곡물류의 생산을 포기해야 된다면 농가경제의 위축은 치명적일 수 있다. 열대과일은 말할 것도 없고 유제품과 쇠고기는 물론 땅콩·고추·마늘에 이르기까지 다른 주요농산물의 규내가격마저 국제가격의 3배를 넘고 있으니 농업생산이 어떻게 될 것인가는 대홍수피해 이후의 들판을 연상해보면 어떨지 적당한 비유가 생각나지 않는다. 결국 오는 2천년까지 대부분의 농업생산 기반이 붕괴될 위험에 놓이게 된다. 비싼 농지를 놀리면서 농산물을 수입할 수밖에 없고 실업자가 대량으로 발생,각종 도시문제가 증폭될 것이다. 도농간의 격차와 빈부격차가 더욱 심화되고,정치 사회적인 불안까지 가중될 것이다. 이러한 추리는 어디까지나 수출국들의 제안이 최종협상 타결의 모습으로 나타날 때의 일이고,EC의 12개국과 일본 스위스 오스트리아 한국 등의 강력한 요구가 반영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다. 각국의 서로 다른 농업발전 단계와 농업의 비교역적 기능등이 최종협상안에 반영된다면 우리는 오히려 우루과이라운드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고 본다. ○전화위복 기회삼아야 쌀생산은 양질미 위주로 바꾸고,농협으로 하여금 쌀의 수급조절을 기하도록 내맡기면 정부의 개입없이도농민들은 높은 미곡소득을 획득할 수 있다. 농가 부채경감이나 각종 보조금을 농업구조개선사업 자금으로 전환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농업기술의 혁신과 인력양성에 집중투자해 나간다면 우리 농업도 해외농업과 한번 겨루어 볼 수 있다. 지금 세계농업은 땅 중심에서 기술중심의 농업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에 아이로닉하게도 멀지 않은 장래에 우리나라의 「자본·기술 집약형의 농업」이 주요 수출국의 토지조방적 농업보다 앞설 수 있다. 중·소 가축과 고급채소 과일 특용작물 꽃 산나물 약초분야에서 우리나라는 50여개의 유망한 전략품목을 가지고 있다. 이 가운데서 절반은 장차 국제시장으로 얼마든지 수출 가능한 품목으로서 한국농업을 이끌어 나가게 될 것이다. 농산물 생산은 공산품과 달라서 그 나라의 기후풍토로부터 결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식품소비가 고급화될수록 농산물의 맛과 향 모양 등이 중요해지며 이런 시각에서 네계절이 분명한 한국의 농산물은 앞으로 그 진가를 발휘할 날이 반드시 오게 된다. 그 대표적인 품목이 신고배 사과 감감귤 유자 매실 각종버섯 인삼 엽연초 장미 카네이션 백합 작약 등 찾아보면 수두룩하다. 이들 품목이 세계시장으로 향해 수출된다고 할 때 한국농업의 양상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할 수도 있다. 그러기에 한국농업은 지금 중대한 갈림길에 놓여 있다. 농산물의 수입개방 여부에 대한 흑백논쟁이나 「설마」하는 안이한 생각,또는 농업의 종말을 점치는 패배주의에 사로잡혀서 아무런 대안없이 우루과이라운드를 맞이한다면 그야말로 우리 농업은 소생할 수 없이 끝장이다. 그렇지 않고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각오로 새로운 탈출구를 모색한다면 우리 농업에 희망은 있다. 우리 농민들이 겪게 될 상황은 다른 모든 GATT회원국의 농민들에게도 마찬가지이므로 누가 먼저 한발짝 앞서느냐에 따라서 농업의 성장여부와 수출입의 분기선이 달라질 것이다. ○누가 앞서느냐가 관건 정부가 추진중에 있는 농발대책이 바로 개방화에 대비한 하나의 정책의지이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농업기술 혁신과 인력양성에 있어서 획기적인 정책전환이 시급하게 요청된다. 농가단위에 농산물 가공산업을 육성,농가 또는 협동조합별로 특색있는 가공농산물을 생산케 유도하여 수입품과 품질면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그리고 농산물의 수출시장 개척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면서도 부단하게 노력한다면 우리는 오히려 우루과이라운드의 물결을 우리 농업의 순항로로 역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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