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국노총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마을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사업부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14
  • 노총·시민단체 진상규명 요구

    진형구(秦炯九)대검공안부장은 7일 ‘지난해 한국조폐공사 노조의 파업을검찰이 유도했다’고 발언,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검찰은 8일 공식 해명서를 통해 “당시 조폐공사에서는 구조조정이 쟁점화돼 파상적인 파업이 진행중이었고 이에 검찰이 대응한 것”이라고설명하고 “검찰이 파업을 유도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며 지난해 10월 노조와 대립하고 있었던 공사측의 조폐창 통폐합 방침 발표는 검찰과 무관하다”고 해명했다.검찰은 “진공안부장이 조폐공사 파업사태에 신속히 대처해 다른 공기업의 구조조정을 원만히 추진할 수 있도록 기여했음을 자랑하면서 자신의 업적을 과장해 발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단체들과 시민단체들은 “당국이 노조파괴에 개입했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일제히 검찰을 비난하는 성명을 내고 사건의 전모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진공안부장은 7일 오후 일부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11월)조폐공사의 파업은 공기업체에 파업을 하면 ‘(검찰이)이렇게 (대처)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우리(검찰)가 만들어 낸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쪽(노조)이 너무쉽게 무너져 싱겁게 끝났다”고 언급했다. 이어 “고교 후배인 강희복 조폐공사 사장과 논의한 뒤 옥천조폐창의 기계를 경산으로 옮기게 했다”면서 “그냥 두면 조폐공사 구조조정은 2002년에나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발언 직후 파장이 일자 “공기업 최초의 구조조정 사업장인 조폐공사 파업 사태에 신속히 대처해 향후 공기업 구조조정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었으며 일부 기자들에게 자랑삼아 한 말이 오해를 낳은 것 같다”면서 “발언의 진의가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검찰 허탈, 노동계 분노, 시민개탄…김법무 전격 경질 여파

    법무부와 검찰은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의 ‘파업 유도’ 발언파문으로 8일 오후 김태정(金泰政)전 법무부장관이 전격 경질되자 전대미문의 충격에 빠졌다. 특히 올들어 항명파동,‘고급옷 로비의혹’사건에 이어 고위간부의 ‘입놀림’으로 장관이 경질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짐에 따라 ‘초상집’같은 분위기에 휩싸였다. ■법무부 직원들은 ‘고급옷 로비 의혹’ 등으로 위기를 맞았던 김 전 장관이 결국 낙마하자 “검찰조직이 끝장나는 것 아니냐”며 할말을 잃은 듯한표정들이었다.오후 3시 법무부 강당에서 열린 최경원(崔慶元)차관의 이임식도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법무부 직원들은 오후 4시30분 예정에도 없던 장관 퇴임식까지 치르자 ‘하루에 두번의 이임식이라니’라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진 전 공안부장의 발언이 언론에 보도되자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대책 등을 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번 옷로비 사건과는 차원이 다른 정권차원의문제로 진 전 부장 한명의 선에서 수습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의견이주류였다”고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 검사는 “이번 파문으로 조직을 일신하려던 대폭 인사가 빛을 바래게 됐다”고 말했다. ■대검은 이날 오후 4시쯤 안영욱(安永昱)공안기획관과 공보관이 자체조사한 내용을 설명하면서 “진 전 부장이 말한 내용의 공안관계 보고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안기획관은 “공안부에 보관중인 보고서를 점검한 결과 진 전 부장이 언급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이번 발언이 실언임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해명내용이 사실임을 입증하기 위해 날짜별로 철이 된 이 문서를공개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열람대상을 방송기자 1명,신문기자 2명으로 제한해 보도진의 반발을 샀다. 대검은 이날 하루종일 취재기자들의 출입을 엘리베이터 입구부터 차단했다. ■서울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장관 경질 소식을 접하고 “조직이찢어지는구나”라며 눈물을 비치기도 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대검 공안부장이 사용자와 공모하여 파업을 부추긴 것은법치국가에서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며 사실로 드러난다면 관련자는 전원 사법처리해야 한다”면서 “김태정 법무부장관이 물러난 것은 만시지탄의 감이 있으며 차제에 특별검사제를 도입해 ‘고급옷 로비의혹’사건도철저하게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김장관과 진형구 전 대검 공안부장 등이 물러난 것은 당연한일”이라면서 “이번 사건은 노동문제를 공안차원에서 접근하는 데서 비롯된것으로, 정치권은 국정조사권을 발동해 검찰의 구조조정 개입과 노조탄압 행위의 진상을 국민 앞에 밝히라”고 촉구했다. ■한국조폐공사 노동조합(위원장 강승회)은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해 진상 규명과 함께 강희복(姜熙復)사장 등 관련자 퇴진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대전 본사에서 열린 긴급 대책회의에서 발언 진상규명 등 ‘4대 요구사항’을 의결하고 상급 노조인 민주노총과 연계투쟁에들어가기로 했다. ■시민단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가 뒤늦게나마 국민의 여론을 읽어다행”이라며 김태정 전 법무부장관의 경질을 환영했다. 경실련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김 전 장관을 억지로 붙잡았다가 ‘조폐공사 파업 유도’라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을 계기로 경질시킨 것이 아쉽다”면서 “대통령은 민심에 따라 국정을 운영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도 “정부가 여론을 반영해 문제의 인사에 대한 경질을 결정한 것은 다행”이라면서 “검찰의 중립성을 확립하고 검찰개혁을 다그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홍기 임병선 김성수 김재천 기자 hkpark@
  • 증시 조정국면 벗어났나

    종합주가지수가 7일간 79.4포인트 오르면서 주식시장이 재상승세로 돌아섰다.특히 대형주가 장을 주도하면서 지수가 저항선인 750을 지난 1일 뚫으면서 가빠르게 상승,전 고점인 820선까지 오를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간조정 벗어났나 장인환(張寅煥) 현대투신운용 운용3팀장은 “완전히 기간조정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바닥은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저항선이었던 750선이 지지선으로 바뀌었고 상승속도는 과거보다 완만할 것”으로 내다봤다.LG증권 투자전략팀 윤삼위(尹三位) 선임조사역은 “저점을 높여가는 상승세”라며 “그러나 급등세는 마무리되고 앞으로 상승 폭이 줄어들고 횡보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대형 우량주가 주도한다 이번 장세는 기관,특히 투신사들의 대거 매수로대형 우량주들이 장을 주도하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중 삼성전자를제외한 한전 한국통신 포철 SK텔레콤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주가가 조정기에 접어든 지난달 11일부터 1일까지 종합주가지수는 3.5% 떨어졌지만 이들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17.8% 올랐다.포철 SK텔레콤 한국통신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고 한전도 신고가를 냈다. 나민호(羅民昊) 대신증권 투자정보팀장은 “투신사들의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어 실적호전이 뒷받침되는 핵심블루칩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걸림돌 이달 세째·넷째주에 몰려있는 유상증자 물량이 부담이 될 수있다.오는 16일 한국노총의 총파업과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변수다. 김균미기자 kmkim@
  • 勞·政 실무팀 구성 대화 재개 합의

    노정대화가 3일부터 재개된다. 이상룡(李相龍) 노동부장관은 2일 한국노총 박인상(朴仁相)위원장 및 산별노조 위원장과 가진 간담회에서 한국노총이 제의한 ‘노정 중앙교섭’을 위한 실무 협의를 갖기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노동부와 한국노총은 각각 김원배(金元培)노정국장과 노진귀(盧眞貴) 정책본부장을 대표로 한 교섭팀을 구성했다. 이에 앞서 박위원장은 이날 회원조합 대표자회의를 열어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 및 노사자율협상 보장 ▲4·8 노정합의의 성실한 이행 및 노사관계 제도개선위원회 설치·운영 ▲사회안전망 확충 및 세제개혁 등 3대 정책요구에 대한 즉각 협의를 요구하고,지켜지지 않으면 오는 16일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명승기자 mskim@
  • 한국교원노조 출범

    제2의 교원노조인 한국노총 산하 한국교원노조(한교조·위원장 林泰龍)가 16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노총 대강당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정식 출범했다. 한교조의 출범으로 지난 89년 결성된 민주노총 산하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함께 양대 교원노조 시대가 열리게 됐다. 대회에서 한교조는 ‘살아 움직이는 푸른 교육운동 실천’을 이념으로 정하고 규약 및 선언강령을 제정했다.한교조는 지난 2월12일 대전본부 설립을 시작으로 서울과 광주 전남 전북 울산 경기 인천 대구 등 8개 시·도에 지역본부를 결성한 상태다.
  • 張永喆 정책위의장 노총·경총 방문

    국민회의가 ‘빈사’상태에 빠진 노사정위원회의 복원 작업에 본격 나섰다. 지난 3일 노사정위법의 국회 통과가 계기가 됐다.대통령 자문기구였던 노사정위가 법적 기구로 면모를 일신한 만큼 노사 양측에 ‘새출발’을 권유할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판단에서다.또 서울지하철 노조의 파업사태가일주일 만에 자진 파업 철회로 진정됐지만 ‘5월 대란’의 불씨가 아직 꺼지지 않고 남아 있는 상황도 감안했다. 국민회의 장영철(張永喆) 정책위의장은 7일 오전 한국노총과 경영자총협회를 잇따라 방문했다.이날 장의장의 노사방문에는 정세균(丁世均) 제3정책조정위원장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강희(李康熙)·조한천(趙漢天)·조성준(趙誠俊)의원이 동행했다. 노총은 이날 노사정위법 통과에 대해서는 ‘진전’으로 평가하면서도 노사정위 복귀 요청에는 두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공공부문 구조조정과 관련,정부의 일방적 지침이 단체협약을 무시하고 있다며 이를 시정하고 구조조정의원칙과 방향뿐 아니라 추진방식도 노총과 협의하자고 요구했다.노조전임자의 임금지급 금지 규정도 철폐해줄 것을 주장했다.이에 대해 장의장은 즉답을피했으나 박인상(朴仁相)위원장이 세 차례에 걸쳐 답변을 요구하자 결국 “나중에 답변을 주겠다”고 물러섰다. 경총은 노총에 비해 보다 희망적인 응답을 했다.김창성(金昌星) 경총회장은 “노사정위가 노동부의 간섭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지만 앞으로 적극 참여할 생각”이라며 “노사정위 탈퇴도 회장단에서 의결되지는 않은 상태”라고말했다.김회장은 그러나 “여당이 노동계만 불러 이야기를 듣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이에 장의장은 즉각 시정을 약속했다.국민회의는 이날 재계의노동계에 대한 이해와 아량을 요청한 반면 경총은 “원칙에 어긋난 것은 수용할 수 없다”고 버텨 논의가 평행선을 치닫기도 했다.이날 노사정의 만남은 사안의 시급성에도 불구,집권당의 대안 준비 부족으로 ‘상견례’에 그쳤다는 아쉬움을 남겼다.하지만 노사정위 정상화의 첫 단추를 채웠다는 평가다. 추승호기자 ch
  • 법적기구 勞使政委 복원 시동

    ‘노사정위원회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법안’이 3일 국회에서 통과됨에따라 제3기 노사정위 출범을 위한 기틀이 마련됐다 . 이에 따라 정부는 노동계 및 사용자측과의 대화에 적극 나서는 등 본격적인 노사정위 복원작업에 들어갔다. 노동부 관계자는 “노사정위원회법 제정으로 노사정위가 실질적인 정책협의기구로 변화되는 만큼 노사정위를 하루속히 정상화시켜 모든 현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의 노사정위 위원들을 대폭 교체하고 운영체계도 개편,사실상‘제3기 노사정위’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정부와의 대화는 거부하지 않는다”면서도 “노사정위에 복귀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은 이에 따라 금속연맹 산하 단위노조들이 지난주 일제히 쟁의조정신청을 한 데 이어 이번 주부터는 단위노조별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뒤오는 12일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5월투쟁’ 계획을 밀고 나갈 방침이다. 노사정위법 제정이 한국노총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노사정위 즉각 복귀의 계기로 단정하기에는 무리라는 것이 노동계의 중론이다. 한국노총은 민주노총이 장외투쟁을 계속하는 상황에서 혼자 노사정위에 복귀하기에는 노동계 안팎의 따가운 시선이 부담이다. 한국노총이 노동절 집회에서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등 6대 요구사항에 대한정부의 가시적 조치가 없을 경우 공공 부문 산별연맹이 개최하는 대규모 집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경총 역시 쉽사리 노사정위에 복귀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경총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문제 등에 대한 노·정간 밀약설 의혹이 해소되어야만 노사정위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놓은 상태다. 그러나 다소의 우여곡절을 겪더라도 한국노총과 경총은 결국 노사정위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노사정위 법안을 마련하기 앞서 현안에 대한 한국노총과 경총의 입장을 충분히 수렴했다”면서 “정부가 약속한 사항들을 성실히 이행함으로써 신뢰를 회복해 나가면 이들은노사정위에 복귀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정부는 한국노총과 경총을 설득,우선 부분적으로라도 노사정위를 가동시킨 뒤 민주노총은 ‘5월투쟁’의 경과 등을 지켜보면서 시간을 두고 복귀를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김명승기자 mskim@
  • [사설] 시급한 ‘사회보험’ 개선

    국민연금·의료보험의 문제점과 그에 대한 불만이 잇따라 불거져 나오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엉터리 권장소득신고액 통고로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켰던 국민연금은 확대실시 이후 지역 가입자의 평균 신고소득이 직장인가입자의 58%에 불과해 내년부터 연금을 타게 되는 직장인 가입자의 연금 수령액이 올해보다 6.5∼13% 줄어들게 된 데다 지난 4월엔 직장인 가입자의 월부담액이 50% 더 늘어나 봉급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의료보험의 경우는 부실한 지역의료보험에 대한 재정지원과 의료급여에 보험료 수입이 못미치는 구조적 문제로 직장의료보험 조합의 적자폭이 늘어나면서 보험료가 일부 오른 데다 내년 1월부터 직장의보와 지역의보가 통합되면 또다시 봉급자들이 봉노릇을 할 수밖에 없게 됐다.전국직장의료보험노동조합이 3일 내놓은 자료에 의하면 의보통합 이후 직장인의 보험료는 1.5∼2배 올라 전체보험료의 약 67%를 직장인들이 부담하게 된다는 것이다.보험료부과 기준이 소득으로 단일화돼 자영업자는 재산이 얼마든 소득만 노출되지않으면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되지만 직장인들은 상여금까지 보험료 부과대상이 돼 더욱 억울함을 느끼게 됐다. 사정이 이러하니 직장인의 88%가 국민연금에 불만을 느끼고 77%가 의료보험료가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며 64%가 국민연금을 해약할 수 있다면 해약하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한국노총은 이미 사회보험료 납부거부운동을 사회단체와 함께 벌일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게다가 국민연금 보험료 수납을 대행하는 은행권이 은행 창구업무 부담가중과 수지악화를이유로 수납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니 엎친 데 덮친 형국이다. 잘못된 사회보험 제도에 대한 국민저항이 현실화되기 전에 당국은 국민연금과 의료보험제도를 시급히 개선해야 할 것이다.“국민연금은 국민을 궁핍하게 만드는 궁민(窮民)연금”이고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고 국민연금에는 국민이 없다”는 비판 목소리가 더 확산되기 전에 대책을 세워야 한다.자칫하면 87년 6월 항쟁의 넥타이부대 반란이 재현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개선방안은 전문가들에 의해이미 제시돼 있다.22.3%에 불과한 자영업자 소득파악률을 획기적으로 올리든지 그것이 어렵다면 연금재정을 분리하거나 기초연금과 소득비례 연금을 따로 지급하는 방안과 의료보험 통합을 연기하는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사회보험제도가 오히려 정부에 대한 신뢰를떨어뜨리게 해서는 안된다.
  • 노사정위원회 법제화-노동계

    노사정위는 복원될 수 있을까.정부는 ‘노사정위원회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의 국회 통과를 계기로 노사정위 재건에 착수했다.그러나 노동계는 당장 복귀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5월 춘투(春鬪)의 전개 양상을 일단 지켜본 뒤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국노총은 지난달 19일 경총과 함께 노사정위법 제정에 합의했지만 아직노사정위에 복귀할 명분을 찾지 못한 상태다.민주노총이 복귀하지 않은 상황에서 혼자 복귀할 경우 ‘어용 시비’가 제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한국노총은 이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지난 1일 노동절 집회에서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등 6대 요구사항에 대한 가시적 조치가 없을 경우 본격적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민주노총의 복귀는 한국노총보다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정부가 대화의 문은 열어두되 복귀를 ‘구걸’하지는 않는다는 강경방침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민주노총도 정부와의 대화는 거부하지 않지만 노사정위에 복귀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한다는 부정적 태도를 보이고있다. 그러나 노동계의 노사정위 복귀는 전혀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정부는 노사정위 위원을 대폭 교체하고 운영체계도 개편해 사실상 ‘제3기 노사정위’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이는 투쟁 일변도를 걷고 있는 민주노총에 복귀할 명분을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민주노총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한국노총,경총과 함께 노사정위를 꾸려나간다는 방침이다.한국노총은 노사정위법 제정에 합의한 만큼 민주노총처럼 투쟁노선을 견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에대한 노·정(勞·政)간 밀약설을 제기하며 탈퇴를 선언한 경총도 설득할 수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노총이 춘투가 소강상태에 들어갈 시점에 맞춰 정부와 막후교섭을 통해 복귀를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새로 가동될 노사정위가 투쟁의 발목을 잡는 기구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노동계의 권익을 보호하는 기구라는 인식만 갖는다면 정부가 중앙교섭단을 구성해 직접 교섭에 나서라는 요구를 거둬들일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지운기자 jj@
  • 노사정위원회 법제화-재계

    재계가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은 노사정위 설치법제정으로 노사정위 탈퇴의 불씨가 됐던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를 새노사정위에서 논의할 수 있게 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재계는 정부와 한국노총이 자신들을 배제한 채 지난달 9일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처벌규정을 연말까지 개정키로 발표한 데 대해 ‘밀약’이라며 반발하고 노사정위를 탈퇴했었다.그러나 노사정위법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하면서재계 입장이 급반전됐다.재계는 이 법이 노사정위의 협의범위를 ‘근로자의고용 및 근로조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고 명시하고 있는 만큼 노·정만의 합의로 추진키로 했던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처벌규정 개정은 노사정위법 제정으로 무효화됐다는 주장이다. 물론 일각에서는 노사정위 법제화를 곧바로 노·정 합의의 무효화로 연결짓는 것은 다분히 재계의 주관적 해석이라는 지적도 있다.그럼에도 ‘밀약 백지화’ 요구를 철회하고 ‘복귀’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노사정위 탈퇴가장기화하는 데 따른 부담을 피하자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기업 구조조정과 관련,재계에 대한 정부와 여론의 곱지 않은 시선도 의식하지 않을수 없다.노사정위가 유일한 대(對)정부 대화통로임을 잘 알고 있는 재계로서는 노사정위법 제정으로 복귀의 명분을 얻은 셈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노사정위 공익위원 선정의 중립성 보장을 복귀조건으로 내걸고 있다.그러나 경총 고위관계자는 “노사정위의 정상화차원에서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낙관했다. 노조전임자 임금지급문제에 대한 노·정합의를 놓고 재계와 한국노총이 ‘무효화’ ‘여전히 유효’라는 상반된 해석을 내리고 있지만 이를 포함한 노사간 쟁점은 법적기구로 재탄생하는 새 노사정위 틀 안에서 재논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재계, 노사정委 곧 복귀한다

    재계가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김영배(金榮培)상무는 “지난달 29일 노사정위원회 설치법이 국회 환경노동위를 통과해 위원회의 법적 기구 승격이 가시화됐다”면서 “이르면 이달 중순쯤으로 예상되는 법적 기구로서의 노사정위 출범 시점에 맞춰 복귀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그는 “노·정이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불허규정을 연말까지 개정키로 한 ‘밀약’은 노사정위법이 제정되면 위원회에서 노·사·정 3자가 협의해야 할사항이 된다”면서 “따라서 ‘노·정밀약’은 백지화된 것이나 다름없어 요구를 철회키로 했다”고 말했다.경총측은 “다만 새롭게 구성되는 노사정위위원 가운데 공익위원 선정은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이뤄져야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이를 낙관하는 입장이어서 사실상 노사정위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재계의 노사정위 복귀가 가시화되면서 정부의 노사정위 정상화 노력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부는 노사정위법이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노사정위의 조기정상화를 위해 노동계 및 재계와의 대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노사정위법은 야당인한나라당이 실력저지는 않겠다는 소극적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노사정위 복귀에 유보적인 입장이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노사정위법안의 국회 상임위 통과를 환영한다”면서도 “전임자 임금지급문제 등 6개 요구사항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이고 명확한답변이 있어야 노사정위 복귀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원칙적인입장을 재확인했다. 민주노총도 “노사정위 복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서 “예정대로 오는 12일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지역 의보료 새달 18% 인상

    공무원·교직원 의료보험료가 지난달 최고 57%까지 오른데 이어 5월부터 지역의료보험의 보험료도 대폭 인상돼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은 지난해 지역의보 재정적자가 1,572억원에 달하는 등 재정수지가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5월부터 보험료를 18.4%인상한다고 29일 밝혔다. 97년과 98년의 지역의보 평균 보험료 인상률은 18.2%였다. 이에 따라 의료보험 전체 대상가구의 53%인 793만 지역의보 가구의 월평균보험료는 2만5,625원에서 3만340원으로 4,715원 오르게 된다. 복지부는 올해부터 보험 요양일수가 330일로 늘어나고 급여범위가 확대된데다 노령인구 증가,보험수가 인상,수진율 급증 등으로 인해 지역의보의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최근 5년간 보험료 수입 증가율은 16.8%인 반면 보험급여비 증가율은 21.3%로 보험료 수입이 보험급여비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지역의보는 수입 3조6,591억원에 지출 3조8,163억원으로 1,57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현행 보험료 수준으로는 올해 5,223억원의 적자가 발생,연말 지역의보 적립금은 1개월 진료비 지급액(3,221억원)에도 못미치는 2,055억원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의료보험료 인상에 강력 반발,국민연금과 의료보험을 한데 묶어 범국민적인 사회보험료 납부거부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 민노총 총파업투쟁 실패…향후 진로

    민주노총이 지난 96년 공식 출범한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한국통신 노조가 26일 파업을 유보한데 이어 서울지하철 노조도 파업을 전격 철회,총파업 투쟁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면서 조직이 크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은 26일 밤부터 27일 새벽까지 명동성당에서 향후 진로문제에 대해 난상토론을 했으나 ‘지도부 인책론’이 강하게 제기되는 등 심각한 내분양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책론자들은 이갑용(李甲用) 위원장 등 지도부의 상황인식 부족 및 조직장악 실패로 ‘백기투항’이라는 참담한 패배를 함으로써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됐다는 논리를 폈다.또 파업으로 지하철의 단축운행이 시작되자마자 보다 ‘유연한’ 조건을 내걸며 파업 일시중단을 선언,여론의 호응을 얻으면서 도덕적 우위를 차지하는 전술을 구사해야 했음에도 지도부가 무대책으로 일관했다는 점도 질책했다. 이같은 기류 탓인지 이 위원장은 최근 한국노총 박인상(朴仁相)위원장과의통화에서 “차라리 감옥에 들어가고 싶다”며 괴로운 심정을 토로한 것으로전해졌다. 현재로서는 민주노총이 선택할 수 있는 진로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첫째는끝까지 투쟁을 고수하는 길이다.벼랑 끝에 몰려 있는 이 위원장으로서는 ‘선명성’을 앞세운 투쟁을 고집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이 방법을 고수하면 정부의 강경 대응과 정면충돌,민주노총 지도부의 ‘옥쇄’로 이어질 수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둘째는 노사정위 복귀 등 투쟁방향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다.흐트러진 조직을 추스리려면 이 방법이 가장 현실적이지만 민주노총의 성격상 채택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다만 민주노총이 어느 방법을 선택하든 이 위원장의 사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 노사정위 설치법안 재계 불협화음

    노사정위원회 설치법안을 놓고 재계가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19일 노·사·정 3자가 제정키로 합의한 법안 내용 중 의결방식 및 협의범위에 대해 전경련이 뒤늦게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나섰기 때문이다.이같은 재계의 불협화음이 자칫 노사정위원회 정상화에 악재로 작용할 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노사정위 설치법안에는 위원회 의결방식을 과반수(노·사·정 대표 각 2분의 1이상 포함)출석,과반수 찬성의 다수결제로,협의범위를 근로자의 고용 및 근로조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산업·경제·사회정책에 관한 사항으로못박고 있다. 경총은 지난 19일 노동부장관,한국노총과의 3자회의에서 이 법안을 수정없이 제정하자는 데 합의했다. 합의사실이 전해지자 전경련에선 의결방식은 과반수 출석에 출석위원 만장일치제를,협의범위는 근로자 고용 및 근로조건에 관련된 노동정책에 국한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27일 “다수결제가 채택되면 일부 당사자를 배제한 일방적 합의가 가능해져 사회적 합의기구라는 노사정위의 기본 정신에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또 협의범위가 지나치게 포괄적이어서 위원회 운영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입법·사법·행정부의 권한을 침해하는 초법적 기구로 변질될 우려가 높다고지적했다. 전경련은 다수결제도가 불가피하다면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의결요건이라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경총측은 당초 독소조항으로 꼽았던 ‘2회 이상 출석요구를 받고도정당한 이유없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엔 회의를 열 수 있다’는 7조를 삭제키로 노·정과 합의,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즉 다수결제로 하더라도 재계가 불리한 사안에 대해선 회의에 불참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기존 노사정위도 대통령령에는 과반수 의결을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론 노·사·정 3자가 위원회의 기본정신에 입각,만장일치제로 운영하고 있다는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전경련측은 의구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합의정신은 정신이고 법은 법이라는 얘기다.또 법과 대통령령의 구속력을 똑같이 볼 수 없다는 주장이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재정 안전성·정부 신뢰 ‘삐거덕’…국민연금 문제점

    국민연금 도시지역 보험료 납부대상자의 평균소득신고액이 고작 84만2,000원으로 나타나 연금재정의 안전성과 관련해 커다란 문제점을 던져주고 있다. 이 액수는 사업장가입자의 평균소득 144만원보다 59만8,000원이 적고 보건복지부가 당초 신고권장소득(142만원)의 80%로 예상한 평균신고소득 113만5,000원보다도 29만3,000원이 낮다.한마디로 자영자 대부분이 하향신고했다는 것이다.비율로 따져봐도 82만2,000원은 144만원의 58.5%에 불과하다.따라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우선 내년 신규 연금수령자들이 직격탄을 맞게 된다.전체 가입자의 월평균소득과 가입자의 월평균소득을 합산하는 연금계산방식에 따라 정부가 당초약속한 금액보다 13%나 적은 금액을 탈 수밖에 없다. 정부의 신뢰도에도 금이 간다.특히 연금수령자들이 대부분 연금제도가 시작된 지난 88년부터 보험료를 납부한 사업장가입자란 점에서 이들의 거센 반발도 예견된다.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이 국민연금의 근본적인 개혁을 촉구하고있는 것이나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이 문제를 걸고넘어질 태세를 보이는것도 같은 맥락이다. 481만여명에 달하는 납부예외자도 여전한 골칫거리다.더구나 이들 중 상당수가 최하등급으로 편입될 것으로 보여 내년 이후 연금수령액이 더 낮아질공산도 크다.한마디로 ‘산넘어 산’인 형국이다. 신고 초반 성실하게 신고한 가입자와 불성실 신고자간의 형평성도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전체 보험료 납부대상자 402만5,000명 중 사업장가입자평균소득보다 높게 신고한 사람은 10% 수준인 40만9,000여명에 불과하다.직업별 평균신고액도 신고권장소득에 훨씬 못미쳐 과세소득자 가운데 의사·변호사 등 상위 5개 업종의 평균소득은 260만원으로 신고권장소득인 360만원보다 무려 100만원이 적다.이들 중 사업장가입자 평균소득보다 낮게 신고한 사람도 2,228명에 달한다.
  • 양노총 지도부 움직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정부의 불법파업 엄정대처 방침 발표에 겉으로는 초연해 하면서도 각종 대화채널을 통해 진의를 파악하는 한편,집행부를 중심으로 대책을 숙의하는 등 바쁜 움직임을 보였다. 민주노총 서울지하철 노조로부터 시작된 공공연맹 파업이 갈수록 세를 얻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파업의 열기를 확산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예상에 없던 대우조선 노조가 전면 파업으로 가세하고 서울지하철 노조원들의 복귀율이 극히 저조한 등 상황이 그리 나쁘지 않다는 게 지도부의 판단이다. 이갑용(李甲用)위원장이 “정부가 민주노총 고립작전을 계속한다면 정권에대한 무한투쟁도 불사하겠다”고 기세를 올리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오는 26일과 새달 12일로 예정된 한국통신 노조와 금속산업연맹의파업이 실현된다면 정부의 ‘양보’도 얻어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즉,지금의 투쟁 분위기를 5월1일 노동절 행사로 연결시킨 뒤 5월 초·중순의 대기업 연대파업으로까지 끌고 간다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인 것 같다.대부분 노조의 임·단협이 5월에 시작되는 것과 한총련 등 운동권 학생들이 측면지원에 나선 것도 플러스 요인으로 보고 있다. 집행부는 승패의 핵심이 조직 결속력에 있다고 보고 한국통신 노조 간부들을 서울지하철 노조원들이 농성중인 명동성당으로 집결시키는 등 핵심조직이탈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노총 정부로부터 노사정위원회법 제정을 약속받은 상태여서 운신의 폭이 극히 좁은 상황이다. 서울지하철 노조의 파업사태에 대해서도 “이번 파업은 정부의 일방적인 구조조정과 노동탄압 정책에서 비롯됐다”고 책임을 정부에 떠넘기면서도 “성의있는 협상을 통해 사태를 슬기롭게 해결하기를 기대한다”는 원론적 수준의 성명을 낸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지하철 파업사태가 경찰력 투입이라는 최악으로 상황으로 치달을 경우 여론,특히 노동계의 풍향에 따라 파업에 동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김명승기자
  • 파업 도미노-勞 ‘강성 春鬪’ 배경·파장

    외환위기가 수습되는 상황에서 노사관계가 경제의 최대 복병으로 등장하고있다. 서울지하철 파업사태를 계기로 앞으로 한국통신(26일)과 금속연맹(5월초)의 쟁의도 예상돼 오는 6월까지 ‘춘투(春鬪)’의 고비를 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경기에 찬물을 뿌릴 수 있고 대외신인도를 도로 끌어내릴 수 있는 변수들이다.파업이 확산될 경우 생산과 수출 감소 등 경제에 큰 악영향이 우려된다. 노조의 강성기류는 무엇보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지도부 교체를 앞둔노조내의 파워게임에서 비롯됐다.여기에 지난해 기업의 대량 해고에 대한 불만 등도 작용했다.노조들이 정부,기업과의 대화테이블인 노사정위원회를 박차고 나와 긴장이 높아진 것이다. 노조측은 ▲정리해고와 구조조정 중단 ▲노동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노사정위원회를 대체할 기구를 주장한다.정부는 “노조의 요구사항들은 정부,기업과 노조가 모두 논의할 수 있다.일단 들어와서 이야기하자”며 기존노사정위원회의 가동을 우선 주장한다.그러면서 불법 파업에는 강경대처할방침이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80년대말 20%를 웃돌던 노조조직률은 현재 10%선 밑으로 떨어져 노조의 행동력은 그 어느 때보다 약하다”고 지적했다.외환위기로 지난해 중소기업 노조들이 대거 무너진 때문이다.따라서 대기업 중심의 현 노조들은 강경 일변도로 치닫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채창균(蔡昌均)노동팀장은 “정부나 기업은 노조의 세력약화로 올해 큰 문제점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최근 노사문제가 악화된 데는 해결을 낙관한 정부가 노조를 너무 밀어붙인데다 대우그룹의 전격적인 구조조정 계획 발표가 불씨를 제공했다”고 풀이했다. 노동부의 한 당국자는 그러나 “그동안 정부가 애원하다시피 노조측에 대화해결을 설득했으나 노조가 거부했다”고 밝혔다. 올초부터 파업이 우려됐던 기아자동차,의료보험과 생명보험사가 전격 합의에 이르거나 파업시도가 무산됐던 점에서 상반기중 진통을 겪긴 해도 파국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다만 정부와 노조의 강경대응이 빚을 돌발 사태가 우려된다.공기업노조와 실업자노조 등으로 불똥이 튈지도 관심사다.그 과정에서 비(非)노조 국민들이 겪을 불편은 어디서 보상받아야 할까. 이상일기자 bruce@
  • 노총·經總·李노동 ‘설치운영법’제정 합의

    재계와 한국노총이 19일 노사정위원회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이에 따라빠르면 5월 중에 노사정위가 부분적이나마 재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 박인상(朴仁相) 위원장과 한국경영자총협회 김창성(金昌成)회장은 이날 오전 과천 노동부 청사에서 이기호(李起浩)장관과 만나 노사정위원회정상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노·사·정 3자는 4월 임시국회 회기 중 ‘노사정위원회 설치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키로 합의했다.또 법 시행을 계기로 3자가노사안정에 적극 노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정부와 한국노총,경총 3자간에 주요 쟁점에 대한 의견 차이는 여전해 노사정위가 조만간 정상화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지하철노조 파업을 시작으로 ‘대정부 총력투쟁’을 계속할 방침이어서 노사정위 참여는 상당기간 어려울 전망이다.
  • 서울지하철-公共노조파업…정부의 대응

    정부는 서울지하철 노조 등 민주노총 공공운수사회서비스연맹(공공연맹)의불법파업과 관련,법적인 절차에 따라 원칙적으로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구조조정’ 문제를 내걸고 정해진 춘투(春鬪)일정에 따라 민주노총이 파업을 강행하고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19일 서울지하철 노조의 전면 파업을 앞두고 경찰력을 투입해 진압에 나선것이라든지,검찰이 파업지도부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는등 압박작전에 돌입한 것도 정부의 이같은 방침과 무관하지 않다. 정부는 지난해 계속된 불법파업 선동에도 불구하고 노사정위원회의 정상가동을 위해 법적인 조치를 유보했던 이갑용(李甲用)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에 대해서도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이 지난달 노사정위를 탈퇴한다고 위협하며 정부와 일전불사(一戰不辭)를 선언했을 때 정부는 이미 민주노총과는 대화가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관계’를 정리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예고된 공공연맹 총파업을 앞두고 민주노총이 조직역량을 총동원했음에도 실제 파업 참여자는 ‘소수’에 그쳤듯이 민주노총의 파괴력이 그리 크지 않으리라는 판단도 강경대처의 판단기준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파업강행을 유보하고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에 나름대로 노력하고있는 한국노총에 대해서는 ‘끌어안기’를 계속하겠다는 게 정부의 확고한의지다.재계의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시 처벌조항을 삭제하기로 한 것이나,공기업 구조조정의 원칙과 방향 및 근로조건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산업·경제정책을 노조와 사전 협의토록 하는 내용으로노사정위원회 특별법을 제정하기로 한 것도 한국노총과 파트너십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말하자면 민주노총과도 대화는 계속하겠지만 정리해고 철회 등 구조조정과직결된 요구를 포기하지 않는 한 노동계의 양대축 가운데 하나인 민주노총과는 대화를 포기하고 한국노총만 상대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인 것 같다.
  • 재계 ‘강공’ 배경·파장

    재계가 16일 노사정위원회 탈퇴를 선언한 것은 그동안 노동계에 질질 끌려가는 듯한 정부태도에 대해 쌓였던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여겨진다.이대로방치했다간 ‘들러리’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이다. 재계의 탈퇴는 춘투(春鬪)를 앞둔 노동계와 첨예한 대립을 낳아 산업현장의 불안을 증폭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탈퇴선언의 배경 재계탈퇴를 촉발시킨 계기는 지난 9일 정부와 한국노총간의 노사현안 합의였다.한국노총의 노사정위 탈퇴 방지라는 명분이 있었지만논의과정에서 따돌림을 당한 재계는 사회적 합의기구인 노사정위의 기본정신을 정면으로 깬 행위로 보고 있다. 특히 재계가 가장 비중을 뒀던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불허를 연말까지 법개정을 통해 허용하겠다는 노·정간의 약속에 대해선 ‘밀약’이라고 들고 일어날 만큼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또 정부가 마련한 노사정위원회법안에 그동안 전원합의제였던 의결방식을 다수결로 바꾸는 조항을 삽입한 것도 이같은불신을 증폭시켰다. 향후 전망 및 파장 그러나 타협의 여지는 있어 보인다.우선 재계는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기업 인사·노무담당 임원회의가 의견수렴기구일 뿐 탈퇴여부의 최종결정은 회장단회의나 경제5단체장회의를 거쳐야 한다.경총 조남홍(趙南弘)부회장은 “회장단회의 등의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말해 여유를 갖고 정부와 협상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노사정이 위원회의 틀을 벗어던진 채 장외싸움으로 치닫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재계의 노사정위 탈퇴선언으로 다음주로 예정된 총파업의 강도를 더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환용기자 dragonk@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