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국노총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14
  • 포항건설노조 파업,83일간 상처만 남기고…

    경북 포항지역 건설노조 파업사태가 20일 마침내 종결됐다. 지난 6월30일 파업 이래 83일째 만이다. 포항 건설노조는 이날 오전 남구 근로자종합복지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지난 19일 노사간에 타결된 ‘새 잠정합의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67.6%의 찬성률로 통과시켰다. 김진배 비상대책위원장은 “투표참가 노조원 1633명 중 찬성 1104표, 반대 519, 기권 10표로 최종 집계됐다.”며 합의안이 가결됐음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파업으로 중단됐던 포항제철소내 34개 공사현장이 21일부터 정상화된다. 시민들도 추석전 막판 타결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합의 내용은 최대 분회인 전기·기계분회의 경우 임금 5.2% 인상과 재하청 금지, 시공사참여제도 폐지 등 지난달 12일 잠정합의안에다 ‘조합원 우선채용’ 조항을 추가해 6개항에 합의했다. 토목분회도 ▲1일 8시간 근로 ▲일당 3000원 인상 등에 합의했다. ●파업의 상처는 노사는 물론 포스코와 지역상인 등 포항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안겼다. 무엇보다 포항은 이번 파업으로 ‘파업도시’로 각인됐고,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게 됐다. 포스코는 노조원에 의한 초유의 본사점거로 발생한 직접 피해액만도 16억 3278만원에 달한다. 파업기간 하루 46억원의 기회손실 비용이 발생, 총 3500여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여기에다 대외신인도 하락과 이미지 추락 등 무형의 손실도 막대하다. 횟집 등 식당과 업소는 물론 생계형 자영업자까지 ‘여름특수’ 실종으로 깊은 상처를 입었다. 파업 근로자도 피해가 커 노조원 1명 사망과 68명이 구속됐으며, 시위 과정에서 노조원과 경찰 수백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포항전문건설협회 업체들도 노조원들의 장기파업으로 인해 부도위기로 몰리는 등 만신창이가 됐다. ●남긴 과제는 무엇보다 이번 파업으로 시민과 노조원들 사이에 큰 불신이 쌓였다. 노조원들은 ‘시민들이 지나치게 몰아붙였다.’고 불만인 반면 시민들은 ‘노조원들의 불법파업으로 포항이 만신창이가 됐다.’며 비난하고 있다. 노·노간의 갈등도 본격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노조 집행부에 반발한 상당수 노조원들이 한국노총 계열의 새로운 노조를 출범시킬 예정이어서 노조간 헤게모니 쟁탈전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측도 기존의 특정업체 공사발주 방식에서 벗어나 대안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노조측이 주장하는 하중근씨 사망원인 규명과 구속자 석방, 포스코의 손배소 철회 등도 풀어야 할 숙제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포항 건설노조 파업 드디어 끝내나

    경북 포항 건설노조가 노사간의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원 찬반투표를 실시키로 함에 따라 건설노조 파업사태가 주내에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2일 건설노조측에 따르면 노사 잠정합의안에 대해 13일 오후 2시 포항시 남구 근로자복지회관에서 노조원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투표에서는 ‘한국노총 산하의 새 노조가 출범 직전에 있고, 추석을 앞두고 파업상태를 더 이상 끌어서는 안 된다.’는 조합원들의 분위기가 우세한 점을 감안하면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투표에서 가결되면 70일 이상을 끌어온 파업사태가 사실상 끝날 것으로 보인다. 파업이 종결되면 노조 파업 이후 중단돼 온 포항제철소내 파이넥스 공장 등 34개 현장의 공사가 재개될 전망이다. 노사는 지난 9일부터 협상을 벌여 임금 5.2% 인상 등 지난달 12일의 노사 잠정합의안에 가까운 새로운 합의안에 서명, 파업사태 해결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또한 노조는 11일 원청회사인 포스코건설을 방문, 포스코 본사 점거에 따른 사과의 뜻을 전달하는 한편 포스코측의 손배소 철회, 출입자 제한 최소화 등의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노조 관계자는 “교섭위원들이 새로운 잠정합의안에 서명했고, 대다수 조합원들도 더 이상 파업을 해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여서 찬반투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두 노총 ‘로드맵’ 대립 격화

    노사관계 로드맵을 둘러싼 양대 노총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한국노총은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앞에서 2000여명의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민주노총 폭력 만행 규탄 대회’를 열고 이용득 위원장 및 간부들에게 가해진 집단 테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집회에서 한국노총은 “민주노총이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방식으로 상대 노총 대표에게 집단 폭력을 행사한 것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은 지난 11일 ‘노사관계 로드맵’ 합의에 서명한 뒤 서울 여의도 노사정위원회를 나오다 항의하는 민주노총 노조원들에게 구타당했다.민주노총 노조원 50여명은 이날 노사정 대표들이 합의문을 발표한 후 “이 위원장이 정부, 재계와 야합을 했다.”면서 이 위원장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19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10월 총파업을 결의할 예정”이라면서 “노사관계 로드맵은 노동부와 경총, 한국노총의 야합이며 애초 계획대로 내년에 복수노조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비난의 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어 자칫 양대 노총 간의 대규모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전임자 임금금지·복수노조 3년 유예

    새로운 노사관계를 정립하기 위한 기본틀이 될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노사관계 로드맵)이 11일 노사정 대표들이 논의한 끝에 전격 타결됐다.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며 협상을 시작한 지 3년여 만이다. 하지만 노조전임자 임금지급금지, 복수노조 허용 등 주요 쟁점은 또다시 3년이나 유예됐고 민주노총은 막판 협상에서 이탈했다. 이상수 노동부장관, 조성준 노사정위원장, 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 이수영 경총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노사정위원회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한 노사정 대타협 선언문’을 채택했다. 노사정은 “2007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던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와 복수노조 허용을 2009년 12월말까지 3년간 유예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필수공익사업장에 대한 직권중재를 폐지하되 필수공익사업에 대해 필수유지업무제를 도입하고 대체근로를 허용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필수공익사업장의 범위도 현행 철도, 전기, 병원, 수도, 석유, 한국은행 등에서 혈액공급, 항공, 폐·하수처리, 증기·온수공급업 등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 부당해고와 관련, 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 판정 때 현행 원직복직 원칙은 유지하되 근로자가 신청하는 경우 직장에 복직토록 명령하는 대신 금전보상도 허용키로 했다. 이어 부당해고 벌칙조항을 삭제하되 노동위원회의 구제명령이 이행될 수 있도록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고 구제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형사처벌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아울러 경영상 해고 때 현행 60일인 사전통보기간을 기업규모 등에 따라 30∼60일까지 차등 설정하고 해고사유와 해고시기를 서면으로 통보토록 의무화했다. 종업원이 입사하면 반드시 노조에 가입하고 노조를 탈퇴하면 회사가 해고토록 하는 유니온숍 제도는 현행대로 유지하되 복수노조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2010년 1월부터 다른 노조 가입과 결성을 가능하도록 했다. 노사정 대표들은 “이번 합의는 노사간의 자율적 합의정신을 존중하고 보편적인 국제노동기준과 우리 노사관계 현실을 함께 고려해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합의안을 주중에 입법예고한 뒤 연말까지 입법화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관련기사 4면
  • [사설] 반쪽 합의에 그친 노사로드맵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방안(노사관계로드맵)이 노사정위원회에 회부된 지 3년만에 복수노조와 노조전임자 임금문제 등 핵심 쟁점 2가지를 제외한 나머지 항목이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그동안 노사가 한치의 양보 없이 팽팽하게 맞섰던 필수공익사업장의 직권중재 폐지와 범위 확대, 대체근로 허용을 비롯해 부당해고 관련 사안에 합의한 것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할 것 같다. 헌법 개정만큼이나 어렵다는 노동법 개정에 노사가 합의했다는 사실만으로 우리의 노사관계를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번 합의는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우선 노동계의 한축인 민주노총이 회의에 불참한 채 합의안에 반발해 총파업 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복수노조와 노조전임자 임금문제를 아무런 조건없이 또다시 3년간 유예키로 한 것도 유감이 아닐 수 없다. 누차 지적했지만 복수노조 금지는 국제노동기구(ILO)가 규정한 ‘노동자의 결사의 자유’를 저해하는 대표적인 독소조항으로 지목돼 왔다. 노조전임자 임금문제는 노동계가 노사 자율에 맡길 것을 요구하지만 노조기금에서 지급하는 것이 국제적인 관례다. 현재 사용자가 부담하고 있는 노조전임자 임금은 금지하는 것이 국제적인 규범에 맞는 것이다. 지난 2일 재계와 한국노총이 복수노조와 노조전임자 임금문제를 5년간 유예키로 합의했을 때 ‘담합’이라며 백지화를 촉구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우리는 노사의 합의 정신을 존중해 ‘3년 유예’ 수정안을 받아들이더라도 복수노조 허용에 따른 교섭창구 단일화문제, 과도한 노조전임자 축소 및 노조재정 자립화 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조건없는 3년 유예’가 ‘무기한 유예’가 되지 않도록 노사는 즉각 후속 협상에 돌입해야 한다. 그리고 정부는 민주노총에 대해 설득 노력에 나서야 한다.
  • 이 노동 “노사로드맵 합의땐 3년 유예”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10일 “노사가 직권중재 폐지 등 다른 개혁 제도에 합의하고 (노사정이) 같이 간다는 대타협 정신으로 나온다면 한국노총의 3년 유예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합의가 되면 3년 유예안으로 갈 수도 있고 합의가 안되면 1년 유예안으로 입법예고한 뒤 논의를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입법예고는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이번주 중에 실행될 것”이라고 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KBS 1TV 일요진단에 출연,“정부는 당초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해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등을 1년 정도 유예한 뒤 사업장 규모별로 전임자 수를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했다.”면서 “한국노총이 절충안을 제시해 (노사정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사설] 노사로드맵 입법 강행 능사 아니다

    정부가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방안(노사관계 로드맵)과 관련, 핵심 쟁점인 복수노조와 노조 전임자 임금문제를 3년간 유예하는 방안과 당초 정부안대로 내년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2일 한국노총과 재계가 합의한 5년 유예안에 대해 ‘반쪽 로드맵’‘야합’ 등 비난 여론이 비등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전투적·대립적 노사 관행을 한 단계 발전시키려면 정부가 제시한 로드맵을 중심으로 잘못된 법과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누차 강조했다. 그런 측면에서 미합의 쟁점에 대해 정부안대로 입법예고하려는 정부의 고충을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비정규직 보호법 등에서 보듯 노사가 거부하는 노동 관련 법 개정은 사실상 불가능한 게 현실이다. 정부가 법을 개정하거나 제정하고 싶어도 노동계의 눈치를 보느라 정치권이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노동법 개정은 헌법 개정만큼이나 어렵다는 말이 생겨났다. 따라서 우리는 재계와 노동계가 ‘5년 유예’라는 기존의 합의를 백지화하고 납득할 만한 수준에서 유예 기간을 줄인다면 정부가 수용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 다만 유예가 또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복수노조 허용에 따른 교섭창구 단일화 문제라든가,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범위 및 노조 재정자립 기금 설치 의무화 등을 법에 명시해야 한다. 또 복수노조나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가 산별노조 전환을 전제로 한 만큼 이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해야 한다. 정부는 입법예고에 앞서 거듭 숙고해 주기 바란다.
  • ‘노조전임 임금금지’ 강행할듯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방안(노사관계 로드맵)의 사회적 대화가 사실상 무산됐다. 하지만 정부는 오는 11일 입법예고를 강행, 사회적 합의에 의한 노사관계의 틀을 새롭게 찾겠다던 당초의 의지가 바뀐 데 대한 비판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에 따른 노정간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노동부는 6일 오후 “7일 열 예정이었던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취소한다.”고 노사정 대표들에 통보했다. 대신 “오는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안을 발표하고 오는 11일 입법예고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정부는 7일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한차례 더 열어 논란이 되고 있는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복수노조 허용 등 핵심 쟁점에 대해 막판 의견조율을 계획했다. 정부가 갑자기 노사정 대표자회의 취소를 통보한데는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 금지, 복수노조 허용에 따른 창구 단일화 방안 등은 노사정간 입장차가 너무 커 사실상 더 이상의 합의는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또 지난 2일 대표자회의에서 한국노총과 경총, 상의 등 재계가 뜻을 모은 노조전임자 임금금지와 복수노조 허용안 5년 유예에 대한 여론 악화도 한몫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상수 노동장관은 그동안 노사가 제기한 5년 유예안을 두고 각계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심사숙고해왔다. 하지만 “반쪽 로드맵이다.”,“책임 회피이다.”는 언론의 질타가 잇따르자 핵심 쟁점은 당초 정부안대로 밀어붙이는 쪽으로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민주·한국노총 등 노동계의 반발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핵심쟁점 사항 5년간 유예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사와 함께 “당초 정부안대로 입법예고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가 먼저 노사정 대화를 파기한 것”이라면서 “빠른 시간 안에 민주노총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7일로 예정된 노사정 대표자회의의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회의가 취소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이는 노사합의안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전면 투쟁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한국노총, 민주노총, 경총, 상의 등 각각의 주체들이 더 이상의 노사정 대표자회의는 무의미한 것으로 판단, 참여 의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해 노사정 대화 파기에 따른 책임 공방도 예상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사설] 이기주의에 발목 잡힌 노사 로드맵

    노·사·정 대표들이 내년부터 시행키로 한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를 또다시 5년간 유예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복수노조 허용은 재계가 계속 소극적인 자세를 견지해 왔고, 노조전임자 임금 문제는 한국노총이 조직의 사활을 걸고 결사반대한 점을 감안하면 ‘예고된 유예’라고 할 수 있다. 노사가 표면적으로는 ‘국제 기준’을 외치면서 정작 협상장에서는 ‘민감한 결정은 일단 미루고 보자.’는 ‘님트(NIMT)’ 증후군의 일단을 보인 것 같아 씁쓰레하기 짝이 없다. 물론 필수공익사업장의 직권중재 폐지에 합의하는 등 노사정 대표들이 지금까지 의견 접근을 이룬 부분도 적지 않지만, 이렇게 될 경우 핵심 빠진 노사관계 로드맵이 됐다는 비난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1997년 노사관계 개혁 방안을 논의한 이래 복수노조와 노조전임자 임금 문제는 동전의 양면 같은 사안으로 치부돼 왔다.2002년부터 복수노조를 허용하고 노조전임자 임금지급을 금지키로 했다가 5년간 시행이 유예된 데 이어 다시 유예키로 ‘담합’하게 된 것도 노사 모두가 직역 이기주의에 집착한 탓이다. 사용자측은 국제노동기구(ILO)의 기준인 ‘결사의 자유’를 충족시키려면 복수노조를 허용해야 한다면서도, 노조가 양산될 것을 우려해 말로만 교섭창구 단일화가 전제되면 복수노조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선전해왔다. 노동계 역시 노동운동 자율성을 주장하면서도 사용자로부터 전임자 임금을 지원받는 ‘중독성’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노사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조재정자립기금을 설치키로 했으나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복수노조와 노조전임자 갈등의 고리를 끊으려면 기금적립 의무화와 과도한 노조전임자 수를 줄이는 방안을 법에 명시해야 할 것이다.
  • 노사관계 ‘반쪽’ 로드맵

    노사관계 ‘반쪽’ 로드맵

    새롭고 합리적인 노사관계를 위한 기본틀이 될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노사관계 로드맵)이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다. 그러나 노조 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 금지, 복수노조 허용 등 주요 쟁점은 또 5년간 유예돼 반쪽짜리 로드맵이란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노사정 대표들은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노사정위원회에서 제10차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열고 노사관계 로드맵의 주요 쟁점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최근 ILO 아태지역 총회 도중 이탈했던 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을 비롯해 민주노총 조준호 위원장,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손경식 대한상의의장, 이상수 노동부 장관 등 노사정 대표 6명이 모두 참석했다. 정부는 합의사항을 토대로 노사관계 로드맵을 7일 입법예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직권중재 폐지… 대체근로 허용사업장 이견 노사정 대표들은 직권중재를 폐지하고 필수업무 유지의무 부여 및 대체근로를 허용하는 제도의 기본틀에 의견 접근을 보았다. 다만 필수업무 유지 및 대체근로 허용범위에 대해 한국·민주노총과 경총 등은 철도·석유 관련 사업장은 제외하고 항공, 혈액, 폐수처리 업종은 유지하는 쪽으로 의견접근을 보았다. 그러나 대한상의측은 모든 사업장에 대체근로를 허용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또 부당해고를 판정할 때 근로자가 신청하는 경우 금전보상도 허용하기로 했으나 정리해고 사전통보기간, 재고용 의무제 등에 대한 의견차가 여전해 오는 7일 입법예고 전까지 실무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한국노총은 정리해고 사전통보기간 60일을 차등 설정하고 재고용 의무제, 사업 양도 때 고용승계 의무화를 함께 도입하자는 입장인 반면 경총과 대한상의는 기업변동 때 고용승계 원칙을 명문화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포항지역 건설노조원의 포스코 본사 건물에 대한 점거 농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노조에 대한 손해배상·가압류 문제는 민주노총이 “형벌까지 병과되는 상황에서 근로자가 감당하기 어렵다.”며 금지를 요구했고 경총은 “불법행위에 대한 손배·가압류는 당연하다. 민사법 체계에 미치는 큰 사안으로 노사정대표자회의에서의 논의는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노사정 대표자들은 최대 쟁점이었던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문제와 복수노조 허용 및 이에 따른 교섭창구 단일화 방안 등은 5년간 유예하기로 하는 데 뜻을 모았다. 민주노총은 조직 내부의 검토가, 정부측은 부처 및 당과의 협의가 남아 있지만 한국노총, 경총, 대한상의는 유예에 뜻을 같이했다. ●핵심쟁점 유보… ‘합의´ 모양새만 노사정 대표들의 유예 합의는 21세기 새로운 노사관계의 틀을 짜겠다며 시작된 노사관계 로드맵이 핵심이 빠진 반쪽짜리 합의가 됐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사 양측에 큰 부담이 되는 핵심 쟁점을 후임자들에게 떠넘긴 채 최소한의 합의로 모양새를 갖추는 데에만 급급했다는 비난도 예상된다. 더구나 두 핵심쟁점은 1997년 개정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부칙 5,6조에 따라 당초 2002년에서 2007년 1월로 유예됐던 것으로 또다시 2012년으로 시행이 미뤄진다면 이 제도는 영원히 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사설] 손님 불러놓고 회의장 떠난 한국노총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이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서 그제 철수했다. 이상수 노동부 장관이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과 관련, 노·사·정이 협의 중인 내용을 발설한 데 따른 불만 때문이라고 한다. 이 위원장은 총회에 한국 노동계의 수석대표로 참석 중이었다. 따라서 외국 손님을 불러놓고 국내 노동문제로 회의장을 박차고 나온 것은 이유를 막론하고 있을 수 없는 결례다. 이번 총회는 지난해 10월 예정됐다가 당시 비정규직 문제를 둘러싼 노·정(勞政) 대립으로 무산된 바 있다. 어렵게 열린 총회에서 또 집안싸움을 만천하에 알린 격이니 이 무슨 추태인가. 노정간 문제가 있더라도 손님들을 보낸 뒤 조용히 해결할 수 있는 일 아닌가. 더구나 총회에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청년실업, 이주노동자 문제 등을 다루는 중요한 자리다. 국내 갈등과 국제문제조차 구분하지 못한 한국노총의 행태를 외국에서 어떻게 볼까 두렵고, 나라 꼴도 말이 아니게 됐다. 물론 이 장관이 막후협상 중인 노조전임자 임금문제를 언론에 공개하고 로드맵의 입법 강행 의사를 밝힌 것은 경솔했다. 그렇더라도 주최국 대표로서 호스트 구실을 맡은 이 위원장이 총회 철수로 대응한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이 위원장은 불과 두달 전 정부 관계자와 미국을 방문해서 외자유치에 적극성을 보였다. 우리는 이런 이 위원장의 행보에 찬사를 보냈고 한국노총의 변화에 큰 기대를 가졌다. 그러나 이번 처사는 정말 실망스럽다.
  • 中企 많아 노조전임자 임금금지땐 ‘타격’

    한국노총의 ILO 아태지역 총회 철수로 지난해에도 노정 갈등으로 ILO 아태총회 개최에 차질을 빚었던 우리나라는 또한번 국제 노동계에서 망신을 당하게 됐다. 노동현안을 대화와 타협으로 풀지 못하고 실력 행사로만 해결하려는 우리 노동계의 후진적인 모습을 외국 손님들 앞에서 보여준 것이다. 이번 사태로 ILO 폐막일인 9월 1일까지 우리나라는 노동계 수석대표 없이 회의 일정을 진행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게 됐다. 한국노총이 이런 신중치 못한 태도를 보인 것은 이유가 있긴 하다. 그동안 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은 “노동계가 파업 일변도의 과격한 노동운동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부 정책에 비교적 협조적이었다. 지난해 7월 이후 단절된 노사정 대표자회의에 지난 2월 먼저 복귀한 것도 한국노총이었다. 하지만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노사관계 로드맵)에 대해서는 강경 일변도의 민주노총과 별 차이가 없었다. 특히 로드맵의 34개 의제 가운데 노조 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 금지 문제와 복수노조 창구 단일화 방안에 대해 “노조활동을 저해하는 것”이라며 완강하게 반대하며 정부에 날을 세웠다. 한국노총의 이런 태도는 소속 3000여개 사업장 대부분이 중소 규모 형태의 노조이기 때문이다. 조합원이 많은 대기업 노조의 경우 자금력이 뒷받침돼 노조전임자의 임금은 노조비 등으로 충당할 수 있다. 하지만 노조원 수가 적은 한국노총 소속의 노조전임자들은 임금지급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노총은 노사관계 로드맵, 특히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방안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또 복수노조창구 단일화의 경우 “정부가 교섭비용 절감, 교섭편의 제공 등 기업측의 입장만 반영하고 있다.”며 반발해 왔다. 한국노총은 하나의 기업단위에서 복수의 노조가 설립된다 하더라도 노조설립 자체를 금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따라서 복수의 노조가 설립된다 해도 과반수를 확보한 노조든 여러 개의 노조끼리 연합해 단일화한 노조든 단체교섭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한국노총이 “정부안은 노조를 무력화하는 것”이라면서 국제회의장을 박차고 나감으로써 노사관계 로드맵의 협상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부산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한노총 I LO총회 철수 ‘국제망신’

    한국노총대표단이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노동기구(ILO) 아태지역 총회에서 30일 돌연 철수했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정부가 노사관계 로드맵의 협상 상황을 공개하고 입법화 일정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노동계를 협상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제14차 ILO 아시아·태평양 총회에서 철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제10차 노사정대표자회의 참석 여부도 중앙집행위원회 등 산별 대표들과 다시 논의할 것”이라면서 불참 의사를 내비쳤다. 이 위원장은 “ILO총회 중에 대표단을 철수하게 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이번 총회가 노사정 대화를 위한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는 노사정 대화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 철수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상수 노동부장관은 이날 기자들과의 조찬 간담회를 통해 현재 노사정대표자회의에서 논의 중인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의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다음달 7일 입법예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논의 시한인 다음달 4일까지 로드맵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되 합의되지 않은 부분은 정부안대로 입법예고할 것”이라고 정부 방침을 전했다. 또 “환경이나 안전 분야 등 직무에 따라 노조 전임자를 인정하는 방안과 필수공익사업장의 직권중재를 폐지하되 대체근로를 허용하고 최소 업무를 유지토록 하는 방안 등을 제시해 노사정이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계는 이 장관의 이런 발언을 그동안 노동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 지급금지 방안, 복수노조 협상 창구 단일화 방안 등을 정부안대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으로 노동계가 해석하면서 반발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한 이 장관의 입장표명은 아직 없지만 노동부 관계자는 “로드맵의 일정이나 정부안은 그동안 수차례 공개된 것인데 한국노총이 갑자기 문제삼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당혹스러워 했다. 무엇보다 한국노총이 다음달 2일로 예정된 노사정 대표자회의에 불참할 경우 지난 6월 14개월여 만에 복원된 노동계의 사회적 대화 채널을 정부 스스로 깨뜨렸다는 비난에 직면할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국내 문제로 국제행사 초청국의 대표단이 일방적으로 철수한 상황에 대해 다른 참가국 대표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국제적 망신을 사게 됐다.부산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양질의 일자리 창출 모색”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노동기구(ILO)의 제14차 아시아·태평양지역 총회가 29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막됐다. 이번 지역 총회에는 후안 소마비아 ILO 사무총장을 비롯해 40여개 아태지역 회원국의 국가원수와 노동장관, 노사단체 대표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번 총회 의장으로 선출된 이상수 노동부 장관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다음달 1일까지 4일 동안 ‘아시아에서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주제 아래 ▲세계화시대의 경쟁력 제고 및 생산성 향상 ▲청년고용 ▲노동 이주 ▲노동시장 관리 등 주요 노동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환영 연설을 통해 “일자리 부족은 근로 취약계층의 고용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열악한 근로조건에도 어쩔 수 없이 일해야 하는 문제를 낳고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아시아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는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용덕 한국노총위원장은 노동계 대표연설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국가적 과제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위해서는 노사간, 노사정간 사회적 대화를 실현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ILO의 핵심기준을 준수하도록 ILO의 권고와 지원이 매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위기를 기회로 만든 노사] (10·끝) 전문가죄담-노사정 나아갈 길

    [위기를 기회로 만든 노사] (10·끝) 전문가죄담-노사정 나아갈 길

    서울신문은 노사 상생의 정신으로 잘 나아가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 9개를 선정, 시리즈로 연재했다. 특히 파업이나 외환위기의 어려움, 워크아웃의 위기상황, 구조조정 등 ‘과거의 아픔’을 딛고 노사가 하나가 된 기업들을 찾았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시대를 맞아 노사가 하나가 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이동응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 정길오 한국노총 홍보선전본부장,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노사관계연구본부장의 좌담을 통해 노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정부의 역할 등을 짚어봤다. 좌담은 우득정 논설위원의 사회로 지난 21일 본사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사회 서울신문이 ‘위기를 기회로 만든 노사 시리즈’를 통해 노사협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높인 기업들을 소개했다. 하지만 국민들이 체감하는 노사관계는 여전히 산업화시대의 후진적 관계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노사관계는 근본적으로 어떤 것인지부터 말해달라. -정길오 본부장 많은 사람들이 노사관계는 비대립적이고 협력적이어야 한다는 가정하에 본다. 하지만 노사관계는 근본적으로 대립적일 수밖에 없다. 갈등이 빚어졌을 때 어떻게 합리적으로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갈 것인가가 중요하지 대립적 노사관계 자체를 부정하는 가정은 잘못됐다. -이동응 전무 맞다. 노사관계는 기본적으로 대립적이다. 대립이 갈등·투쟁으로 확대되느냐, 대화와 타협을 통한 조정으로 가느냐가 다를 뿐이다.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법과 원칙, 대화와 타협을 내세우는데 정부 성격마다 조금씩 다르다. 대화와 타협을 강조하면 법과 원칙은 안 지켜도 된다는 오해가 생긴다. 정부가 무조건 개입하라는 게 아니고 대화를 주선하되 현장에서 일어나는 불법행위는 초기에 진화해줘야 한다. -배규식 본부장 우리나라는 노사갈등 못지않게 사회적 갈등도 심각한 편이다. 합리적인 해결을 위한 시스템이 부족한 탓이다. 노사 자체의 문제도 있지만 상당수 사회적 부분에서 찾을 수 있다. -사회 노사 협력을 가로막는 최대 장애물은 무엇인가. -정 본부장 노사협력 장애물은 조정장치 등 제도적 장치가 부족한 탓이 크다. 정부주도의 노·사·정만 있지 노사간 대화가 거의 없다는 것도 문제다. 정부가 1960년대 이후 노사분규 건수를 줄이는 실적위주의 노동정책을 고집해온 것도 실패다. 사용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이 미흡한 상태에서 노조의 경영 참여를 배제한 채 협력만 요구하고 있다. 무분규 선언 기업들은 노조의 경영 참여, 성과급 배분 등의 문제가 해결된 사업장들이다. 많은 사용자들이 ‘기업은 내 것이다.’라는 후진적 의식을 갖고 있다. 노동계 역시 80년대 민주화투쟁과 결부된 노동운동, 이념과 결부된 운동이 아직도 주류여서 이념과 명분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배 본부장 우리는 노사갈등이 기업 내부화되면서 서로 옥죄려고만 한다. 노사가 장기적인 이익보다는 단기적 이익에 치중한다. 또 한 쪽이 힘 있을 때 상대를 코너에 밀어붙인다. 지금은 당하지만 나중에 두고보자는 ‘악감정’이 남게 된다. 노조는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노동배제적인 경험이 뇌리 속에 뿌리박혀 사용자에 저항하는 분위기다. 사용자는 원래부터 노조에 부정적인데다 노조에서 저항적으로 나오니까 용납하지 않는다. 노사분규 건수는 줄었지만, 잠재적 노사갈등이 합리적으로 해결되느냐는 다른 문제다. 부당노동행위, 부당해고는 여전한데 정부는 분규건수를 줄이는 데 치중하고 있다. 대기업 노조들은 중장기적이나 거시적으로 보지 않고 단기적 이익에 치중한다. -사회 노사관계의 기업 내부화냐 외부화냐는 산별노조 전환과 맞물려 있는데 어떻게 보나. -이 전무 기업들은 노사관계가 기업 외부화되면 더 큰 혼란을 불러오는 것 아니냐고 우려한다. 산별노조 문제도 기업별 교섭을 정치문제로 확산하고, 노조에 산별이라는 갑옷을 입혀놓는 것이라고 걱정한다. 지금은 노동권 문제라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노사관계가 효율성, 합리성, 형평성을 갖추느냐가 중요하다. 과거처럼 탄압이나 보호만 얘기하면 대화 자체가 안 된다. -정 본부장 임금, 노동조건, 복지는 주로 기업 내에서 결정하는데 사용자가 압박받을 수밖에 없다. 기업단위 노조는 노조간 경쟁으로 좀 더 많은 임금인상을 따내려고 노력하기 마련이다. 산별노조 내에서 임금·근로조건을 결정하다 보면 노조도 중소기업·비정규직 임금인상에 초점을 맞추고 대기업 임금인상은 자제할 것이다. 복지문제도 기업단위 갈등에서 국가단위로 빠져나올 수 있는 구조가 될 수 있다. 산별전환은 아무리 임금이 높아도 주택, 사교육비, 사회보험, 조세 등의 문제가 남아 있는 한 삶의 질이 나아지지 않는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노조의 외형이 커지고 전투적으로 바뀌는 것만 걱정한다. -배 본부장 기업별 노사관계가 남아 있는 가운데 산별노조가 추가된 셈이어서 사용자들이 부담을 느끼는 건 인정한다. 여전히 우리나라 노사는 기업별 단위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사용자들은 불안해할 뿐 고민의 흔적이 별로 안 보인다. 노동계도 산별로 덩치는 키워놨는데 거시경제와의 조율 등에 대한 고민 없이 노동계 이익에만 쏠려 있다. -사회 참여정부 들어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는데도 노사간 신뢰 구축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뉴딜 정책을 내걸고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도 열심히 뛰어다니지만 신빙성, 진정성을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정부가 현실적 대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그 노력도 부정적으로 보는 분위기 아닌가. 정부의 역할도 필요한 부분이 있을텐데. -배 본부장 최근 포항 건설노조, 사내하청 등 비전형적인 노사분규가 일어나고 있는데 기업 내부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다. 비정규직 문제도 노조가 조직화된 부분만 터져나오고 있고, 비조직화된 부분 갈등은 폭발 직전으로 누적되고 있다. 노동시장 체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지 않으면 큰 사회적 불만이 터져나올 것이다. -이 전무 구조적 측면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시장의 문제도 있다. 타워크레인, 화물연대, 레미콘 등은 과거 시장이 좋을 때 너도나도 달려들어 공급이 늘어나니까 경쟁이 치열해져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 임금격차 문제도 시장 입장에서는 비정규직 임금으로도 얼마든 노동력을 공급받을 수 있으면 당연히 저임금으로 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임금격차가 정규·비정규라는 구조적 측면보다는 일자리 부족이라는 노동시장의 수요공급 측면도 강하다. -배 본부장 시장경제가 완전한 형태는 많지 않다. 수요나 공급 독점자가 횡포 부릴 가능성이 있다. 건설플랜트 문제는 포스코라는 독점적인 수요자와 건설노조라는 인력 공급 독점자 구조여서 자유경쟁 구조가 아니다. 노사가 독점적인 힘을 이용하려고만 한다. 시장경제에만 맡겨놓으면 너무 불공정한 게임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개입이 필요하다. -사회 일자리 창출이나 소득 양극화 문제를 얘기할 때 주로 노동계 탓으로 돌리는데 어떻게 보나. -정 본부장 한국노총의 ‘변신’에 대한 여론 반응은 안타깝다. 노사정 모두 변해야 하는데 노동계가 먼저 변하겠다고 나서니까 같이 변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그래 노조가 문제였어.’라고 팔짱만 끼는 분위기다. 노동계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먼저 바꾸겠다고 선언했으면 사측이나 정부도 같이 나서줘야 하는데 수수방관하고 있다. 여론은 그동안 노조가 잘못됐었다는 부분만 부각시키고 있다. -배 본부장 한국노총의 변신이 이용득 위원장 개인을 넘어서서 조직 내에서 충분한 공감을 얻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민주노총은 너무 분배에 집착하는데 의제를 좀 바꿔야 한다. 일자리 만드는 것 못지않게 일자리 지키는 것도 중요한데 사용자 탓도 있지만 노동계의 인식이 너무 약하다. 노조는 국내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해외투자를 막는 식으로 나오고 있으나 그런 방식으로는 기업들의 해외 이탈을 막을 수 없다. 일자리가 줄어드는 회사의 정책을 단협 합의사항으로 정해 ‘족쇄’를 채우기보다는 숙련도, 노동력 고급화, 품질개선 등으로 노조가 일자리를 지키려는 노력을 보이는 게 필요하다. 정리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교섭요구서 협상개시 30일전 제출해야

    공무원노조가 정부에 단체교섭을 요구하려면 먼저 노동부에 노조 설립신고를 한 뒤 단체교섭 30일 전까지 교섭요구서를 제출해야 한다. 교섭요구서를 접수한 정부는 이 사실을 지체없이 공고하게 된다. 한 기관에 두 개 이상의 복수 노조가 있을 때 특정 노조가 단체교섭에서 배제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예컨대 복수 노조가 활동하고 있는 서울시에서 ‘서울시공무원노조’가 교섭요구서를 제출했을 경우,‘서울시청공무원노조’도 공고일로부터 7일 이내에 교섭요구서를 내면 단체교섭에 참여할 수 있다. 정부는 기관별로 교섭창구가 단일화될 때까지 교섭 요구를 거부할 수 있다. 때문에 한 기관에 복수 노조가 존재한다면 합의를 거쳐 공동으로 10인 이내의 교섭위원을 선임해야 하며,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조합원 수에 비례해 교섭위원을 선임할 수 있다. 각 기관별 교섭대표들이 공동으로 정부와 교섭에 나서거나, 교섭권을 위임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공무원노조가 속해 있는 상급단체라 하더라도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과 같은 민간 노동단체에는 교섭권을 넘길 수 없다. 교섭을 거쳐 정부와 노조간 협약이 체결되면, 정부는 협약을 이행할지 등을 협약 만료일 3개월 전까지 노조에 통보하게 된다. 만약 교섭이 결렬되면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거나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 박성민 행정자치부 공무원단체복무팀 전문위원은 “교섭은 일차적으로 기관별로 이뤄지며, 법령이나 예산 등 공통 사안은 각 기관이 행자부에 교섭을 위임할 수 있다.”면서 “다만 중앙부처 노조는 행자부에 직접 교섭을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ILO 아·태총회 29일 부산서 개막

    ‘제 14차 국제노동기구(ILO) 아시아·태평양지역 총회’가 오는 29일부터 4일 동안 부산에서 열린다. 후안 소마비아 ILO 사무총장을 비롯해 40여개 아·태지역 회원국의 국가원수와 노동장관, 노사단체 대표, 관련 국제기구 대표 등 6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의 주제는 ‘아시아에서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세계화시대의 경쟁력 제고 및 생산성 향상 ▲청년 고용 ▲노동 이주 등 노동현안도 함께 논의한다. 아태지역 총회는 지금까지 ILO 아·태사무소가 있는 태국 방콕에서만 개최돼 왔으며, 다른 나라에서 총회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14차 총회는 당초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민주노총·한국노총 등이 비정규직법 등을 둘러싸고 정부와 갈등을 빚는 바람에 올해로 연기됐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오일만 기자의 여의도 프리즘] 김근태 ‘칼날’ 위에 서다

    [오일만 기자의 여의도 프리즘] 김근태 ‘칼날’ 위에 서다

    민주투사와 뉴딜 정책은 왠지 어색한 조합이다. 학생 운동과 재야세력의 대부로 불리는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이 친재벌적 정책을 제시하면서 ‘뉴딜 정책’은 장안의 화제로 떠올랐다. 김 의장의 ‘변신’이 국민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데는 일단 성공한 것이다. 올 초부터 재계를 향해 ‘뉴딜’을 외쳤던 김 의장은 16일 노동계로 발걸음을 돌렸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의 안내로 노총 대회의실에 들어선 김 의장의 얼굴엔 긴장감이 역력했다. 번쩍이는 카메라 플래시 속에서 그의 ‘심적 부담감’이 물씬 느껴졌다. 하지만 노동계의 반응은 만만치 않았다. 도시락을 먹으면서 많은 대화를 나눴지만 핵심은 “김 의장이 재계의 양보를 얻어내지 못할 경우 노동계와 거래할 것이 없다.”는 메시지였다. 그럼에도 김 의장은 여전히 담담하다. 뉴딜정책은 한순간에 끝나지 않는 대장정(大長征)이기에 최종 완결판은 올 연말쯤으로 잡고 있다. 재계와 노동계에 이어 시민·사회단체, 정부 부처, 심지어 재계 총수와의 회동도 준비하고 있다. 뉴딜정책의 핵심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재계·노동계, 사회적 대타협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얼핏 간단한 딜(deal·거래)로 보이지만 ‘뉴딜’ 속에 숨은 정치공학적 함의는 복잡다단하다. 당장 뉴딜을 들고 나온 김 의장의 정치적 변화부터 살펴보자. 그의 뉴딜정책은 사실 미국의 클린턴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사용했던 ‘트라이앵글레이션(Trianglation)’ 전략이란 분석이다. 경쟁 정당이 중시하는 이슈나 쟁점을 선점해 지지 기반을 확충하는 전술이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여당으로서 한나라당의 ‘고유 브랜드’인 친대기업 정책까지 차용할 수 있다는 의지가 실려 있다. 김 의장이 뉴딜의 완결 시기로 잡은 연말도 의미심장하다. 바로 정계개편을 염두에 둔 행보인 것이다. 뉴딜 자체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여권이 정계개편이란 ‘블랙홀’에 빨려들지 않도록 고안된 ‘섬세한 작품’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반기업적으로 비쳐진 노무현 대통령과의 ‘차별화’ 전략도 숨은 ‘승부수’다. 이 때문에 뉴딜 정책이 ‘노믹스(Nomics:노무현 정권의 경제정책)’의 실패를 딛고 여권의 새 대선 경제정책으로 급부상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평생 ‘좌파 꼬리표’를 떼지 못했던 김 의장 개인으로서 ‘뉴딜 전도사’라는 새로운 실용노선의 이미지를 덤으로 얻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정동영 전 의장을 제치고(오차 범위내지만) 1위로 뛰어 올랐다.‘꽃놀이패’라는 시각도 있다. 문제는 뉴딜의 실현성이다. 청와대는 ‘당의 정체성’을 우려했고 일부 정부 부처의 조직적 반발도 거세다. 당내 반대파들은 ‘정치적 쇼맨십’으로 평가절하하는 분위기다. 정치 역학상 ‘김근태의 뉴딜’은 처음부터 실패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김 의장측의 노림수는 ‘역 포위전략’인 것 같다. 바로 ‘국민적 지지’라는 무기다. 뉴딜에 대한 여론의 지지가 커질수록 김 의장의 ‘정치적 리더십’이 강해질 것이란 논리다. 국민의 지지로 완강히 반대하는 노 대통령을 역으로 압박하겠다는 전술이다. 물론 뉴딜 정책이 정치적 구호로 끝날 경우 그의 정치적 입지는 현저하게 축소될 것이다. 그의 ‘정치적 꿈’ 역시 함께 무산될 가능성도 크다. 그런 점에서 그의 승부수는 ‘양날의 칼’의 의미가 있는 셈이다. oilman@seoul.co.kr
  • [위기를 기회로 만든 노사] (2) 광주 대유에이텍

    [위기를 기회로 만든 노사] (2) 광주 대유에이텍

    8일 오후 광주시 광산구 소촌동 ㈜대유에이텍 공장. 자동차 시트(의자) 전문 제조업체인 이 회사의 정문 앞에 이르자 ‘열린사고 열린경영’이란 표지석이 첫눈에 들어온다. 깔끔하게 정돈된 앞마당은 막 출하된 생산품을 실어 나르는 트럭들로 북적인다. ●자동차 시트 전문 제조업체 ‘UN 시트라인’에서 만난 최명길(26)씨는 “입사 6개월째지만 선배들로부터 불평을 한번도 듣지 않았다.”며 “이곳에서 평생 동안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1공장 스포티지 시트라인. 조립 라인 벽면 곳곳에 ‘북미 IQS(품질지수)필달’이란 구호가 적혀 있었다. 미국 자동차 품질조사 기관이 소비자 설문 등을 토대로 만든 ‘불만족 지수’로 수치가 낮을수록 만족도가 높다. 노조 사무국장 박정권(38)씨는 “‘2006 목표 IQS를 0.7’로 정하고, 제품(시트)의 앞뒤 각도, 높낮이 등 품질 향상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프런트 시트 조립라인 직원 이모(37)씨는 “불량률이 예상을 웃돌면 노조 분임토의실에 모여 자체 원인 진단을 하고 대책을 세운다.”고 말했다. 이런 기업 문화는 최고경영자(CEO)의 ‘투명 경영’과 노조의 ‘협력’이 빚어낸 합작품이다. 강유선 대표이사는 “노사관계는 상호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며 “양측의 의사소통 통로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항상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불량 많으면 노조가 대책 수립 이 회사가 문을 연 것은 1999년 7월. 회사를 창업하지 않고 부도난 D사와 S정밀을 인수해 출발했다. 초기엔 고용 승계 과정에서 노사간 대립과 분규가 끊이질 않았다. 과거 체불임금 해결이 ‘발등의 불’이었다. 이런 와중에 2000년 신규 채용 직원들 위주로 노조 집행부가 꾸려졌다. 전임 노조는 민주노총 소속이었다. 신임 집행부는 한국노총 소속으로 ‘투쟁 노선’이나 선명성 경쟁도 이어졌다. 노사, 노노갈등이 깊어졌다. 신뢰구축이 급선무라고 판단한 사측은 투명 경영과 고용안정을 약속했다. 고용 승계 근로자들에게는 체불임금을 포함한 급여액을 제시했고, 노사협의회를 구성, 수시로 경영현황을 게시판 등을 통해 알렸다. 고용 불안에 대한 직원들의 동요도 점차 가라앉았다. ●한때 노사 대립·분규 극심 노사는 매년 12월 임단협 교섭을 시작, 이듬해 1월부터 새 규정을 적용한다.2001년부터는 무분규로 교섭을 타결짓고 매년 협약 체결시 ‘노사화합선언문’을 채택한다.2004년엔 신제품 개발로 자금사정이 극도로 악화됐다. 이를 안 노조는 임금 동결을 선언했다. 사측도 고용 보장을 약속했고, 연말 위로금 30만원씩을 지급했다. 이듬해 임금협상 때는 상여금 100%를 인상했다. 노조의 고통 분담에 보답한다는 취지였다. 이같은 노사화합으로 지난해엔 노동부로부터 ‘노사문화 대상’을 수상했다. 회사는 2003∼2005년 경기부진과 신차종 개발에 따른 투자비 증가로 어려움에 처했다. 사측은 노조에 협조를 요청했고, 노조는 기꺼이 응했다.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등을 위해 DRB3.4작전(회사 재건작업), 나내바운동(나로부터 내일부터 바꾸라),TCR30작전(경비 30억원 절감) 등을 벌여 연간 수억원을 절약했다. 또 인사고과에만 의존하던 평가시스템을 2004년 성과급제도로 바꿨다. 노사간 활발한 의사소통 덕택에 아무런 분쟁도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노사공동위원회를 설치, 양측의 의견을 조율했기 때문이다. ●작년 노동부서 ‘노사문화 대상´ 이 회사의 창업 당시 매출액은 118억원. 하지만 건전한 노사 문화를 바탕으로 올해는 매출이 3000여억원에 달할 전망이다.7년 새 30배가량 늘었다. 유래없는 매출 신장세이다. 이밖에 엠앤에스(알루미늄 휠), 대유 디엠씨(스티어링 휠커버 및 시트), 대유 우드브릿지(시트용 스펀지) 등 계열사도 늘려가고 있다. 강 대표이사는 “자동차 시트를 세계 유수의 자동차 회사로 확대, 공급하기 위해 경쟁력과 기술력 향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경문 노조 위원장은 “‘회사가 살아야 나도 산다.’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울산시 산업평화상 후보 접수

    울산시는 올해 수여할 ‘울산시 산업평화상’ 수상 후보자를 오는 16∼30일 접수한다. 수상 자격은 합리적 노사관계로 산업평화 정착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노동단체나 사용자단체, 근로자나 사용자 등이다. 시상은 개인부문 근로자와 사용자 각 1명, 단체부문 노동자단체와 사용자단체 각 1개씩. 접수는 구·군청 지역경제과와 한국노총 울산본부, 울산상공회의소, 울산경영자총협회, 울산지방노동청 등에서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