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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찬 겨울방학 구청 활용하세요

     중구가 겨울방학을 맞아 다양한 청소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1일 중구에 따르면 초등학교 2~6학년생 120명과 중학생 30명을 대상으로 내년 1월5~23일 3주간 동국대 학술관에서 원어민 영어캠프가 진행된다.동국대 외국인 전임교수진이 영어 집중수업에 참여한다.테마별 활동 체험도 준비됐다.참가비는 30만원.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와 함께 내년 1월19~23일 5박6일간 경기 여주군의 한국노총 중앙교육원에서 초등학교 2~6학년생 80명을 대상으로 영어문화 체험 캠프를 운영한다.에세이 쓰기와 응용 말하기,상황별 말하기,팝송 배우기,발표,책읽기,받아쓰기 등의 학과 수업과 미니올림픽,축구,점토 만들기 등 야외활동이 진행된다.참가비는 15만원.오는 10일까지 구청 홈페이지로 신청하면 된다.동국대와 서울외대 프로그램을 동시에 참가할 수는 없다.  중구 청소년수련관도 알찬 프로그램으로 방학 중 청소년들을 유혹한다.내년 1월20~22일 강원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서 ‘눈꽃마을 캠프’가 열린다. 초등학교 3학년 이상 4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스키 강사의 맞춤형 지도와 파트별 실습을 통한 스키 강습이 이뤄진다.참가비는 17만 2000원.  벽화 봉사활동 ‘담쟁이’도 참여할 만하다.중·고등학생 20명을 대상으로 내년 1월10일 자원봉사 기초교육을 진행한다.교육을 마친 학생들은 내년 1월17~31일 토요일마다 청소년 수련관과 동네에서 담장을 꾸미는 작업을 한다.오는 23일부터 선착순으로 뽑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비정규직 기간 연장 일방통행 안된다

    정부가 비정규직법을 개정해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용기간을 2년에서 3∼4년으로 연장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총력투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정부와 재계는 비정규직으로 2년을 지내면 정규직으로 전환해주록 한 현행법이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맞아 대량해고의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세운다. 반면 양대 노총은 모든 근로자를 비정규직으로 만들려는 음모라고 주장한다.정부와 재계의 주장은 일리가 있다. 기업들은 비정규직법 시행 2년째가 되는 내년 7월 전에 비정규직을 해고하고 싶은 유혹을 느낄 것이다. 더욱이 내년에는 경제사정이 더 안 좋아질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경제 원리로만 작동하는 것이 아니다. 경제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움직이지만 민주주의는 1인1표의 원칙에 의해 움직인다. 비정규직 기간 연장을 일방통행식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노동계에서는 노동시장 유연화의 필요성을 받아들이면서도 비정규직의 권리를 질적으로 향상시켜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먼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일본처럼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주는 기업에는 세제 혜택 등을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해 볼 만하다. 정규직 근로자들의 임금을 동결하는 등 기득권을 견제하고 고통분담을 요구할 수도 있다. 우리사회는 가족과 친인척 가운데 비정규직이 없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에 이르렀다. 정부는 비정규직을 포함해 모든 근로자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
  • [기고] 지방 의정비 인상 다른 면도 봐야/유태철 서울 동작구의회 의원

    [기고] 지방 의정비 인상 다른 면도 봐야/유태철 서울 동작구의회 의원

    우리 지방자치가 1991년 6월 부활된 후 17년이 지났다. 기초의원은 무보수 명예직이었다가 지방자치 발전·정착을 위해 법을 개정,2006년 1월부터 유급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방의원 유급제 도입 취지는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춘 유능한 인재들을 의정에 많이 참여시켜 자치의회를 활성화하고, 지역사회의 발전과 주민의 복리증진에 기여토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2006년 5월31일 실시된 지방선거는 종전의 소선거구제에서 2∼6개 동을 하나로 묶는 중선구제로 치러져 의원들의 관할지역과 업무량이 2∼3배 늘어났다. 지방의원의 경우 시의원은 부시장, 구의원은 부구청장에 해당하는 예우를 해준다고 한다. 그러면서 정작 의정비는 7급 공무원의 연봉보다 낮은 3000만원 안팎이었다. 이는 유급제 입법 취지와 맞지 않는다. 금년에 인상된 의정비가 과도하다는 비난이 많다. 하지만 의정비는 2006년 애초에 너무 낮게 책정됐다. 몇 퍼센트 인상을 따질 계제가 아닌 것이다. 의정비 심의위원들은 이런 점을 고려해서 유급제 취지에 맞게 현실화하고, 지방자치 발전을 앞당기려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정안전부는 기초의원들의 사기 진작과 지방의회 활성화를 뒷전으로 돌리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의 비난을 의식해 의정비를 내리지 않는 지자체엔 교부금 등 재정 불이익을 주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법으로 보장된 지자체의 자율권을 침해하면서까지 지나치게 간섭하고 있다. 원칙없는 애매한 기준과 가이드라인을 정해 기초의원들의 의정비에 과도한 칼날을 들이대고 있어 심히 유감이다. 지방의원들도 가정이 있고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다.2006년 한국노총이 발표한 4인 가구 표준생계비는 연 5064만원이라고 한다. 표준생계비에 턱없이 부족한 의정비를 받으면서 의정활동에만 전념토록 한다면, 어떤 유능한 전문 인재들이 보장된 직장과 사업을 버리고 지방의회에 진출하려 하겠는가. 이권개입 근절과 청렴성·정직성이 과연 보장될 수 있겠는가 염려된다. 행안부 기준대로라면 인구와 재정자립도가 높은 지자체와 그렇지 못한 지자체 의원들 간에 의정비 차이가 많아 양극화의 병폐도 생길 것이다. 원칙없는 기준으로 가이드라인을 정해서 과도하게 의정비를 삭감하여 지방의원들의 의욕을 떨어뜨리는 게 지방자치 발전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방공무원법과 지방자치법이 다른데도 근무일수와 시간을 지방의원의 회기일수와 근무시간으로 환산하여 공무원법을 적용시킨 점은 잘못된 것이다. 공무원은 정년이 보장된다. 퇴직금과 주5일 근무 외에, 비상근무시 특근수당과 시간외 수당 등 보상을 폭넓게 해준다. 그러나 지방의원은 정년없는 4년 기간의 한시적 ‘목숨’이다. 지방의회는 주민의 대표기관으로 조례제정권, 예산심의권, 행정기관의 감시·비판·견제기능 등 폭넓은 권한과 의무를 갖고 있다. 또한 지방의원들은 생활정치인이기 때문에 주민들과 동고동락하면서 그 속에서 수많은 민원을 처리하고, 민의를 정책에 반영하는 등 주민들의 가려운 구석을 긁어 주어야 한다. 근무일수와 근무시간이 따로 없고 365일 공휴일도 없이 매일 24시간 긴장 속에서 시달리는 고된 직업이다. 이런 현실을 좀 알아주었으면 한다. 의정비보다 더 시급한 문제는 선거구제다. 현행 중선거구를 소선거구로 환원하고 중앙정부에 집중된 권한을 과감하게 지방정부에 이양해야 한다. 지방의원들이 지역특성에 맞게 소신껏 맞춤형 의정을 펼칠 수 있도록 하루속히 완전한 분권을 실행해야 한다. 민주주의의 초석인 지방자치가 건강하게 뿌리를 내려 활짝 꽃피울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려 본다. 유태철 서울 동작구의회 의원
  • 노조 가입률 19년만에 증가

    전체 근로자 가운데 노동조합 가입자 비율인 노조 조직률이 감소추세에 있다가 19년 만에 증가했다. 공무원노조 가입자 숫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동부는 지난해 노조 조직률이 10.8%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조직률은 1989년 19.8% 이후 200년 12%에 이어 2005년과 2006년에 10.3%로 감소해 왔다. 노동부 관계자는 “공무원 노조 설립이 지난해부터 합법화·본격화되면서 나타나기 시작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노동조합이 결성된 곳은 모두 5099곳으로 전년보다 790곳이 감소했는데 이는 기존 기업노조가 산별·지역노조로 전환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조합원 수는 2006년보다 12만 8603명(8.3%)이 증가한 168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전국공무원 노조 4만 2490명, 전국민주공무원노조 5만 542명, 자유교원노조 5042명, 법원공무원노동조합 7590명이 지난해 설립신고를 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조합원은 지난해 5000여명이나 감소했다. 노조 조직률은 민간부문이 9.5%에서 9.2%로, 교원부문은 33.5%에서 31.2%로 감소했고, 공무원부문은 27.7%에서 67.1%로 크게 증가했다. 노동단체별로는 미가맹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한국노총 소속이 2872곳으로 전체 56.3%를 차지했고 미가맹이 1537곳(30.1%), 민주노총 소속이 690곳(13.6%)으로 나타났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부고]

    신현경(전 중앙가축 고문약사)씨 별세 이정규(SK에너지 부장)승규(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두규(사업)영규(태멘 대표)씨 모친상 12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2650-2753 김원재(영원무역 전무)씨 별세 응표(미국 보스턴 해리스 윌리엄스 근무)씨 부친상 1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2227-7547 김석희(여의도성모병원 인사팀 과장)석규(코리아글로브 운영위원장)효언(작가)씨 모친상 11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13일 오전 5시 (02)3779-2195 박영삼(노사정위원회 기획위원·전 한국노총 홍보선전본부장)씨 모친상 12일 부산 영락공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51)790-5000
  • 민노총 ‘위기의 여름’

    민주노총 지도부가 공백상태에 빠지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이석행 위원장, 이용식 사무총장 등은 이랜드 및 민노총 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이고, 함께 체포영장이 발부된 진영옥 수석부위원장은 30일 구속됐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31일 “지도부 공백으로 인한 업무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대책위 구성이나 직무대행체제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민주노총 지도부에 대한 사법당국의 출두 명령은 여러 차례 있었다. 하지만 지도부 핵심간부에 대해 한꺼번에 체포영장이 떨어지기는 민주노총 출범 13년 만에 처음 겪는 시련이다. 촛불 정국에서의 불법파업이 직접적인 원인이었지만 노동계에서는 현 정부와의 불편한 관계 때문일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민주노총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수차례의 집회와 함께 지난 2일 총파업을 주도했다. 하지만 민주노총이 대운하를 비롯해 공공부문 선진화 등 현 정부가 추진 중인 대부분의 정책들에 각을 세워온 것도 지도부 체포라는 초강경책의 주요 원인이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우문숙 민주노총 대변인은 “민주노총의 파업은 정당한 권리행사였다.”면서 “정부가 촛불을 잠재우기 위해 노동운동을 탄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노총도 성명에서 “정부의 강경 대응이 자칫 노동조합 운동의 위축을 야기할 수 있다.”며 민주노총 지도부의 체포중단을 정부에 촉구했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는 “금속노조의 파업을 비롯한 민주노총 산하 조직의 파업은 모두 불법이었다.”면서 “법과 원칙에 따른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지도부 체포영장 발부로 노정관계가 악화될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올 연말까지 노조 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 문제와 복수노조 허용 여부 등을 입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반기부터 노사정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재의 분위기로 볼 때 논의 자체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한국노총도 이들 사안에 대해 완강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민주노총은 9월로 예정된 공공연맹의 임단협 투쟁 등 하반기에도 대정부 투쟁을 편다는 계획이어서 노정관계의 험로를 예고한다. 노동부 관계자는 “노조전임자 임금문제와 복수노조 허용 여부 등은 노동단체의 입장을 받아들여 부칙조항으로 시행을 유예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노동단체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서는 대화 채널에 참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서울광장] 학부모의 마음은/임태순 논설위원

    [서울광장] 학부모의 마음은/임태순 논설위원

    서울시 초·중등 및 평생교육을 책임질 교육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4·15 학교자율화 조치로 일선 학교교육에 대한 권한이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로 넘어간 이후 치러지는 첫 서울시 교육감 선거이다. 교육감의 권한이 대폭 강화된 만큼 사실상 ‘교육대통령’을 뽑는 선거라고 불린다. 더군다나 교육위원 등 간선제가 아닌, 주민 손에 의해 진행되는 첫 선거이다. 대한민국 교육을 좌우하는 수도 서울의 교육수장을 뽑는 선거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입후보자만 6명이나 될 정도로 열기를 띠고 있다. 또 헌법에 명시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보장원칙에 따라 정당의 개입을 금지하고 있지만 한나라당, 민주당은 물론 한국교총, 전교조, 한국노총 등 각종 단체가 음으로 양으로 입장을 표명해 과열을 넘어 혼탁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덕분에 선거에 대한 관심은 고조되고 있지만 그래도 투표율이 30%선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다. 앞서 치러진 전북 등 다른 시도 교육감 선거가 20% 미만의 투표율을 보인 것이 이를 말해준다. 정치불신에 의해 투표율이 낮아지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이지만 지나치게 낮은 투표율은 공직자의 대표성을 약화시킨다. 또 실천력·추진력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게 한다. 이번 선거를 서울시민들이 직접 민주주의의 시험대로 활용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대선이나 총선은 지형이 넓다. 외교, 안보, 국방, 통일, 성장, 사회복지 등 후보자들이 내세우는 공약은 너무 거창해 유권자들에게 와닿지 않는다. 웬만큼 공부하지 않고선 공약의 옳고 그름, 선악, 자신과의 연관성을 판별하기가 쉽지 않다. 또 진보 또는 보수주의자라 하더라도 사안별로 생각이 다를 수 있다. 공약 A,D,K 등은 마음에 들지만 B,C,F는 싫을 수 있다. 유권자의 선택을 어렵게 하는 부분이다. 교과서에서야 유권자의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가르치지만 바쁘게 살아가는 시민들로선 머리를 굴리기가 싫은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런 점에 비추어보면 교육감선거는 유권자들이 자신의 의사를 투표에 반영하기에 좋은 기회로 여겨진다. 대학이 제외됐지만 분야가 교육으로 한정돼 있다. 민선 교육감은 0교시 수업, 자율형·자립형 사립고 및 특수목적고 확대여부, 학교선택제 실시 등에 대한 결정권을 갖고 있다. 자녀를 초·중·고교에 맡긴 부모들이 매일 마주치는 민감한 사안들이다. 때마침 교육감 입후보자들도 사안별로 차별화된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학부모들로선 자신은 물론 아이의 미래와 연관돼 있는 만큼 공약을 면밀히 읽어보고 자녀와 충분한 대화를 통해 교육감을 선택해 볼 만하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확대지향적인 성향 탓에 중앙정치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반면 풀뿌리 민주주의는 뒷전이다.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대선, 총선에 비해 낮은 것이 이를 말해준다. 하지만 서울시장 선거는 전국적으로 관심이 높다. 서울이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연장선상에서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그동안 이어져 온 지방선거의 한계를 벗어나는 계기가 돼야 한다. 교육감 선거가 정치색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도 학부모들이 심판해야 한다. 교육이 정치권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학부모들이 마음을 활짝 펼쳐 보여야 한다. 낮은 투표율로 특정 집단의 표쏠림 현상에 의해 100년 대계라는 교육이 좌지우지되는 것은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증인채택 논란 쇠고기國調 ‘개점 휴업’

    증인채택 논란 쇠고기國調 ‘개점 휴업’

    국회는 24일 4개 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여야가 곳곳에서 대립하는 등 파열음을 냈다. 이날 예정된 특위는 쇠고기 국정조사,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공기업·민생안정 대책 특위 등이다. 이 가운데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는 소집도 안 된 채 결렬됐다. 한나라당이 MBC PD수첩 관계자와 국제수역사무국(OIE) 관계자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민주당이 채택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가축법 개정 특위에서 한나라당은 가축법 개정안이 국제협약에 반하기 때문에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건강권을 내세워 가축법 개정의 불가피함을 피력했다. 정부측에서는 소관 부서인 농수산식품부와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경질돼 차관들이 답변자로 나섰다. 통계수치나 협정문 조항 등을 묻는 질문에 머뭇거리는 모습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무리하게 가축법을 개정하면,WTO에 제소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회 입법조사처와 정부측도 같은 우려를 담은 보고서를 특위에 제출했다. 김 의원은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vCJD)이 광우병(BSE) 감염 소를 섭취해 감염된다고 완전하게 의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묻기도 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아이를 키워보면 이가 나오는 시기가 일률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 것”이라면서 “미국이 품질체계평가(QSA)에 사용할 치아감별법이 월령을 확인하는 확실한 방법이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공기업관련대책특위에서는 민영화와 낙하산 인사에 대한 적절성 논쟁이 뜨거웠다. 민주당 주승용 의원은 “세금 20조원이 들어가서 민영화가 불가피하다는데, 철도와 도로를 놓는 데 세금을 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영선 의원은 “공기업 사장에게 일괄 사표를 종용해 자율성과 책임경영 정신을 훼손시켰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은 “지난해 증권예탁결제원 직원 한 명당 평균 임금이 9700만원인데, 그만큼 생산성이 향상됐는가.”라고 물었다. 같은 당 정양석 의원은 “낙하산 인사 논란은 정권 흠집내기”라고 일갈했다. 이 와중에 한국노총 출신 한나라당 김성태 의원은 “전기, 가스, 수도, 의료 외에도 교통 및 에너지 분야도 공기업 체제가 유지되어야 한다.”며 당론과 상반된 주장을 해 눈길을 끌었다. 구혜영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 골라가는 캠프, 신나는 여름방학

    골라가는 캠프, 신나는 여름방학

    중구가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2일 중구에 따르면 다음달 8일까지 동국대 학술관에서 ‘동국대 원어민 영어캠프’를 운영한다. 이번엔 중학생을 대상에 포함했다. 영어 실력이 일정 수준 이상인 학생들을 위해 심화반도 연다. 초등학생 원어민 영어캠프는 매일 오전 9시∼오후 1시에, 중학생은 매일 오후 2∼6시 총 60시간 3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영어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서울외대 영어문화 체험캠프’는 초등학교 2∼6학년 어린이 80명을 대상으로 오는 28일∼다음달 2일 경기 여주군의 한국노총 중앙교육원에서 열린다. 외국인 교수진과 전문 분야별로 초빙된 외국인 강사진이 학생들을 집중 교육시킨다. 다음달 5∼6일과 다음달 7∼8일 두 차례에 걸쳐 ‘미래를 여는 청소년 자원봉사학교’를 운영한다. 지체장애 체험과 안전·응급처치 교육, 덕수궁·남산골 한옥마을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펼친다. 자원봉사 학교를 수료한 학생에겐 자원봉사 활동 확인서가 발급된다. 중구 청소년수련관은 음악 활동에 관심있는 초등학교 4학년 이상 30명을 대상으로 오는 29∼30일 경기 용인의 둥지골 청소년수련원에서 ‘신나는 여름 음악캠프’를 연다. 발성과 합창 연습, 뮤지컬 배우기, 물놀이 등 공동체 놀이를 통해 음악과 친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또 초등학생 3∼6학년 40명을 대상으로 다음달 12∼14일 가평 야생화캠프장에서 ‘자연속으로 떠나는 야생화캠프’가 진행된다. 이밖에 ‘눈으로 보는 세계여행’(이스라엘)과 ‘생생 청소년 직업체험’ 등도 운영된다. 눈으로 보는 세계여행은 24일 초등학교 4학년 이상(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생생 청소년 직업체험은 초등학교 3∼6학년 30명을 대상으로 23일 서울도시철도 도봉차량기지에서 개최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보건노조 “교섭 결렬땐 23일 총파업”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21일 산별중앙교섭이 결렬될 경우 23일 오전 7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병원 경영자단체인 대한병원협회 관계자 또한 “노조가 모든 사안에 대해 단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파업이 불가피한 상황임을 시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기간 만료시점인 22일 밤 12시까지 산별중앙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다음날 오전 7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산별 최저임금 도입 ▲의료민영화 정책 폐기 ▲미국산 쇠고기 병원 급식 사용금지 ▲간호 인력 확충 ▲의료기관평가제 전면 개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며 지난 4월30일부터 교섭을 벌였다. 노조는 22일 오후 7시부터 고려대의료원과 한양대의료원, 경희의료원 등 전국 20개 거점 병원 로비에서 파업 전야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은 공공연맹 사업장으로 산별노조에 가입하지 않았고, 연세의료원은 한국노총 산하이기 때문에 이번 파업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파업 첫날인 23일 거점 병원 로비에서 파업 출정식을 갖고 각 지역별로 병원 내 선전전과 거리집회, 행진 등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후 7시에는 언론노조, 건강연대와 공동으로 청계광장에서 촛불 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한편 노조는 지난 16∼18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조합원 3만 8641명 중 2만 9579명이 투표해 투표율 76.54%를 기록했으며, 이중 2만 1738명(73.49%)이 찬성해 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유재섭씨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에 유재섭(57) 전 한국노총 상임 부위원장이 18일 임명됐다. 유 신임 이사장은 1973년 LG전자에 입사 후 LG전자 노조위원장(12∼14대)과 전국금속노련 위원장(3선), 한국노총 상임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 [李대통령 특별회견] 단순 사과보다 진정성 전달 노력

    [李대통령 특별회견] 단순 사과보다 진정성 전달 노력

    19일 한 달만에 다시 국민 앞에 선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대국민 담화 때보다 한층 겸손한 표정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의 표정에는 절박함이 묻어났고 목소리에서는 힘을 뺀 게 느껴졌다. 대국민 담화 때에는 웅변하는 듯한 톤이었다면, 이번에는 천천히 호소하듯 원고를 읽어내려갔다.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다. ●국민과 소통하려 브리핑룸서 회견 이날 기자회견은 원래 영빈관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원탁에서 기자 6명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아침 대국민 담화 대신 특별기자회견으로 이름을 바꾸고 장소도 춘추관 브리핑룸으로 옮겨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받고 같이 소통하고자 하는 뜻에서 특별기자회견으로 이름을 바꿨다.”면서 “보다 열린 공간에서 소통하기 위해 장소도 브리핑룸으로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견문의 내용에서도 논리로 설득하기보다는 감성적으로 접근한 흔적이 엿보였다. 회견문은 기자 출신인 김두우 정무2비서관이 초안을 잡고 이 대통령과 대통령실장, 정무수석, 대변인 등이 감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대통령이 ‘아침이슬’ 노래를 언급하며 “청와대 뒷산에서 촛불 행렬을 바라보며…국민을 편안하게 모시지 못한 제 자신을 자책했다.”는 부분은 이 대통령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아침이슬’은 평소 이 대통령이 애창곡으로 꼽는 노래다. 기자회견문은 기자회견 약 30분 전에 전직 총리를 비롯한 사회지도층과 한국노총, 민주노총,7대 종단 지도자, 경제5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등에 직접 전달됐다. ●“쇠고기 협상과 무관” 이날 기자들에게 배포된 원고에는 ‘사과’ 대신 ‘뼈저린 반성’이라는 표현만 있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단순히 사과한다는 표현보다는 좀 더 진정성을 담아 국민들에게 뜻을 전달하기에는 ‘뼈저린 반성’이 깊이와 무게가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 이 대통령이 읽은 원고에는 ‘사과’라는 표현도 있었다. 즉석에서 이 대통령이 넣은 것이다. 당초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이 타결되면 이 대통령이 직접 협상 결과를 설명하고 국민의 이해를 요청하는 형식의 기자회견이 될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이날 쇠고기 4차 협상이 결론을 내지 못하고 끝났지만 기자회견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협상이 막바지에 있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 진솔하게 국민에게 이해를 구하고자 하는 것”이라면서 협상 결과와 연동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인터넷 독” 발언 해명 이 대통령은 최근 정부의 인터넷 통제 논란을 불러일으킨 “신뢰 없는 인터넷은 독”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을 했다. 이 대통령은 “인터넷 선진국가로서 ‘사이버 시대에 신뢰가 없으면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신뢰 구축을 위해 국가가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취지로 한 말”이라면서 “어떤 경우에도 부당하게 인터넷을 통제한다든가 하는 구시대적 발상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화물연대 파업에 대해서는 “차주들의 ‘생계형 투쟁’으로 이해한다.”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반적인 물류체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촛불 비폭력 계속될까

    촛불 비폭력 계속될까

    6·10 ‘100만 촛불대행진’은 시민들의 자정능력 덕분에 비폭력 평화시위 기조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도 지금까지의 비폭력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대규모 촛불집회가 줄줄이 예정돼 있고, 향후 강도 높은 대정부투쟁을 선언한 각종 노동·사회단체들도 촛불집회에 대거 합류하면 폭력 발생 시위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3일에는 미군장갑차에 깔려 숨진 미선·효순양 6주기 추모식과 제37차 ‘집중 촛불문화제’가 동시에 열린다.14일에도 쇠고기 수입 반대를 외치며 분신, 사망한 이병렬씨의 영결식에 맞춰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다.15일은 ‘6·15남북공동선언’ 8주년이다. 민주노총 소속 운수노조 화물연대도 13일 총파업에 돌입한 뒤 촛불문화제에 참가할 예정이다.16일에는 건설기계노조의 총파업도 예정돼 있으며, 한국노총 조합원들과 전교조도 촛불집회에 계속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사회단체 촛불집회 대거 합류 특히 시민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에서 교육자율화, 한반도 대운하, 공기업 민영화 등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전반의 반대로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쇠고기의 수입을 민간자율로 막는 데 그친다면 시민들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쇠고기 수입 반대에 집중해온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도 20일까지 정부가 재협상을 선언하지 않으면 정권투쟁으로 나가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비폭력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은 다양하다. 지난 10일 세종로 사거리에 설치된 거대한 컨테이너벽을 앞에 두고 시민들은 폭력과 비폭력의 기준을 놓고 즉석토론을 벌였다. ●“한발짝 전진”vs“비폭력이 더 효과” 김성찬(46·서울 은평구)씨는 “컨테이너벽을 설치하고 시민을 폭도로 모는 경찰이 폭력이다.”면서 “우리가 여기에 나온 건 한 발짝이라도 전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비폭력 라인을 없앨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다음 아고라의 비폭력 사수연대모임 이승은(20·서강대 국문과 2학년)씨는 “경찰에게 진압 명분을 주면 안 된다.”면서 “스티로폼 벽을 쌓는 것도 폭력이기 때문에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들은 결국 컨테이너벽 높이의 스티로폼 연단을 만들어 자유발언을 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고려대 사회학과 이명진 교수는 “지금까지는 축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앞으로 생존권의 문제로 바뀌게 되면 폭력시위로 갈 가능성도 있다.”면서 “여러 사회단체들의 참가로 자발적인 시민들이 이끌어온 비폭력 동인들이 약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시민들이 폭력시위보다 비폭력시위가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깨달았으리라고 본다.”면서 “정부에서 공권력을 과도하게 쓰는 자충수를 두지 않는 한 비폭력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0일 촛불시위 연행자 24명 중 미성년자 1명을 제외한 2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한국노총, 美노총에 쇠고기 협조 서한

    한국노총이 미국노동계가 쇠고기 재협상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한국노총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97차 ILO 총회에 참가 중인 김동만 부위원장이 미국노총(AFL-CIO) 존 스위니 위원장에게 쇠고기 재협상에 대한 미국 노동계의 협조를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장석춘 위원장 명의로 전달된 이 서한에서 한국노총은 “양국 간의 외교통상 관계의 강화에 앞서 국민들의 안전을 보호하고 불안으로부터 안심시키기 위한 중대 결정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교총마저도 정부에 대립각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 등 비서진과 장관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교총이 9일 이주호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을 경질하라고 요구해 파장이 예상된다. 교총이 실명까지 거론하며 청와대 특정인사의 경질을 요구한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교총이 현정부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며, 대선에서 이 대통령을 지지했던 한국노총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과 맞물려 보수세력 분열로 해석될 수도 있다. 교총은 성명서를 통해 이날 “교육정책의 혼선과 교육 유관기관장을 둘러싼 인사 파열음, 일관성 없는 정책 추진의 모든 책임이 이주호 수석에게 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이 수석을 교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독단적인 교육정책 운영으로 학생과 일선 교사들의 혼란과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교총은 이명박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지난 5일 실시한 교원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할때 이미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예고했다.‘교육정책 추진 혼선의 주요 책임이 청와대에 있다.’는 응답을 한 교사가 73.2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보수적인 성향의 40∼50대 교사들도 20∼30대에 못지않게 현 교육정책에 불만을 표출했다. 청와대는 이런 내용이 보도되자 교총 관계자에게 밤늦게까지 전화연락을 취하며 설문조사를 한 배경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교총은 주말과 9일 아침에도 간부회의를 열어 이 수석의 사퇴를 공식 촉구하기로 결론냈다. 교총은 이날 영어몰입교육 취소 해프닝, 대입자율화 추진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 등 현 정부가 일단 내던져놓고 수습을 못하는 졸속적인 정책 추진을 100일 동안 반복해왔다고 비판했다. 교총 김동석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을 거의 대부분 입안하고 추진한 이주호 수석이 책임을 지라는 뜻”이라면서 “유한한 속성의 권력과 100년을 내다봐야 하는 교육은 구분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노동계 “촛불열기 夏鬪로”

    올해 노동계의 하투(夏鬪)가 촛불집회의 열기와 고유가 악재 등과 맞물려 예상보다 앞당겨질 전망이다. 한국노총은 5일 오전 서울 세종로 미 대사관 앞에서 미국 정부가 쇠고기 재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또 미국 정부가 재협상에 응할 수 있도록 연대와 협력을 요청하는 협조공문을 미국노총(AFL-CIO)에 보냈다고 밝혔다. 산하의 금속·금융노조는 오는 10일 ‘100만 촛불대행진’에 참여키로 했다. 현 정부와 정책연대를 맺은 한국노총까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며 거리로 나서는 것이다. 민주노총도 10일 촛불대행진에 조합원 10만명 이상이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같은 날 사업장별 조합원총회를 열어 14일까지 총파업을 위한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이는 당초 6월 말∼7월 초로 예정한 총파업이 앞당겨질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우문숙 민주노총 대변인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와 고유가에 따른 화물·운수 노동자의 투쟁이 이미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노동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촛불집회와 연계해 투쟁동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화물연대가 오는 10일쯤 총파업에 나설 채비를 하는 데다 건설노조가 오는 16일 총파업에 나서기로 결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결국 노동계의 하투가 16일을 전후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노동부 관계자는 “최근 고유가로 인해 건설현장의 노동자나 영세사업주가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당초 예정된 민주노총의 총파업 일정보다 빨리 하투가 시작될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 하투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화물연대의 파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 화물연대는 6일 충북 옥천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확대간부회의에서 10일로 예정된 총파업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정부는 이들의 요구사항 가운데 6월 말로 끝나는 유가보조금의 지급기한 연장은 수용할 태세다.또 요금현실화 문제에 대해서도 인상요인이 발생했다는 데 공감하고 화주와 운송업자를 상대로 요금인상을 협의하고 있다.하지만 화물연대의 요구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면세유 지급도 사실상 어려워 화물연대가 파업을 결행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이대통령 취임 100일] 분야별 주요정책 문제점·대안

    [이대통령 취임 100일] 분야별 주요정책 문제점·대안

    ‘실용정부’를 표방하며 지난 2월27일 출범한 이명박 정부가 3일로 100일을 맞았다. 서울신문은 한·미 관계 복원 추진 및 미국산 쇠고기 개방 후폭풍 등으로 출범 초기부터 파열음을 내고 있는 외교정책을 비롯,‘비핵·개방·3000’으로 요약되지만 남북 관계 경색을 불러온 통일정책,‘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앞세운 경제정책, 시민들의 ‘촛불집회’를 통해 비춰진 사회·교육정책 등에 대한 현 상황을 점검해 보았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의 진단을 통해 현 정책의 문제점 및 개선할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모색해 봤다. ■ 외교·통일 - 對美·對北관계 실용 앞세우다 ‘비틀’ ‘실용주의’의 덫에 빠진 외교·통일정책. 이명박 정부의 지난 100일간 외교·통일정책은 원칙을 세우기보다는 실용주의에 치우쳐 결국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많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노무현과는 반대(Anything But Roh)’ 기조가 뚜렷이 나타나면서 한·미 관계는 오히려 손해를 보고 남북 관계는 경색돼 치러야 할 비용이 더 커지는 등 정책적 조율에 실패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미 복원 외치다 입지 약화 참여정부 때보다 한달이나 먼저 한·미 정상회담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은 ‘한·미 관계 복원’이라는 원칙에 얽매여 오히려 쇠고기 전면 개방이라는 엄청난 ‘선물’을 안기면서 후폭풍을 맞고 있다. 한·미 관계가 손상됐다는 전제에서 출발하다 보니 필요 이상의 양보와 눈치보기가 이뤄졌고, 오히려 미국의 실용주의에 한국의 포장된 실용주의가 말려들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게다가 한·미간 ‘21세기 전략동맹’이 군사동맹 강화로 인식되면서 중·일·러 등 주변국의 오해를 사는 상황에 처했다. 급기야 한·중 정상회담 직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한·미 군사동맹은 지나간 역사의 산물”이라며 경계심을 내비쳐 갈등을 야기했다. 유명환 외교장관은 2일 총영사회의 개막사에서 “이쪽으로 눕자니 저쪽이 걸리고 저쪽으로 눕자니 이쪽이 걸린다.”며 4강외교의 한계를 토로했다. 한·미 관계에 치우치다 보니 남북 관계는 뒷전으로 밀려 향후 한반도 문제를 풀어가는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선거공약으로 출발한 대북정책인 ‘비핵·개방·3000’도 정치적 구호에 그쳐 실질적 내용뿐 아니라 전달방법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외교안보정책 조정기능 회복해야 김기정 연세대 정외과 교수는 “대통령 자신이 남북관계, 한·미 관계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고, 청와대는 정책 조정에 실패했다.”며 “특히 각료들이 서로 경쟁하듯 대북 강경론을 표명하는 등 치밀한 정책 조율이 결여돼 있음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외교안보정책의 세밀한 조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며 청와대가 더 나서거나 필요하다면 인적 쇄신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원칙이 있다면 주변국과 북한을 상대로 현실적으로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는데 원칙 없는 실용은 편의주의적, 기회주의적으로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대통령이 수석 및 각료들에게 재량권을 주든가 따를 수 있는 명확한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회·교육 - 사교육비·노동 대책 조속 수립해야 촛불집회의 촛불 수만큼 사회·교육분야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쇠고기 수입뿐 아니라 대운하·영어공교육·공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불만에 총체적으로 집약된 것이 촛불집회이기 때문이다. 경유값 폭등으로 화물업계의 불만은 이미 임계점에 도달했고, 경기침체로 폐업을 하는 자영업자도 갈수록 늘고 있다. 노동계는 뜨거운 하투를 예고하고 있다. 한나라당과 정책연대를 했던 한국노총까지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정부에 등을 돌렸다. 서울광장에 이어 전국적으로 촛불집회와 촛불행진이 확산되는 것은 정부에 대한 불만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책연대하던 한국노총도 등 돌려 교육정책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그다지 좋다고 할 수 없다. 학생·학부모·교사 등 교육의 수요·공급자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만족 두 배, 사교육비 절반’이라는 모토가 무색할 지경이다. 사교육비는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들썩이고 있다.1·4분기 사교육비는 전년 대비 15.7%나 급증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사교육비가 절반으로 주는 게 아니라, 거꾸로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한다. 한국교총은 “총론에는 찬성하지만, 각론은 잘못됐다.”고 평가한다.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은 ‘밀어붙이기’ 정책이라는 반발이다. 실제로 이명박 정부는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부터 혁명적인 교육정책을 숨가쁘게 쏟아냈다. 영어몰입교육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영어공교육 강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자율형 사립고로 대표되는 고교다양화 300프로젝트, 대입자율화 3단계 조치,4·15 학교자율화, 교육정보 공시제 등이 모두 초반에 발표됐다. ●교과부에서 교육정책 주도를 이처럼 다양한 대책이 나왔지만, 결국 자율과 경쟁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게 핵심이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부정적인 평가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한국교총 김동석 대변인은 “청와대가 아니라 교과부가 중심이 돼서 교육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지금처럼 제대로 주워담지도 못하면서 내던지듯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일선 현장의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교조 한만중 정책실장은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은 절대 다수의 의견을 무시하고 강행하는 대운하사업과 비슷하다.”면서 “정책 입안단계부터 교육수요자의 의견을 수렴해야 100일간 겪은 혼란을 그나마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국정 조정 - 초기대응 못하는 관계장관회의 ‘뒷북’ 새 정부 출범 전까지 세종로 중앙청사 국무위원 식당에서는 매주 월요일 오전 7시 조찬을 겸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가 열렸다. 총리가 주재하는 이 자리엔 주요 장관들이 참석, 각종 현안과 경제·사회 동향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가벼운 토론은 물론 부처 의견도 조율했다. 따라서 대부분의 현안에 대해 초기 단계부터 부처간 손발을 맞추기 쉬웠고, 대응책도 신속하게 마련할 수 있었다. ●축소된 총리실 정책조정 기능 상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 뒤 총리실이 정책조정 기능을 상실하면서 이 회의는 자취를 감추었다. 각종 현안 관련 관계장관회의는 대부분 사태가 무르익을 시점에 열렸고,‘뒷북치기’와 미봉책만 양산했다. 총리실의 한 국장급 간부는 “광우병 파동이나 유가 폭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같은 핵심 현안들은 초기 대응이 필수적인데 현재의 회의시스템은 대부분 사후약방문식”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유가 폭등과 관련, 정부는 지난달 28일 연 긴급 관계부처장관회의에서 ‘맹탕대책’만 쏟아내 국민들을 실망시켰고, 이내 청와대의 질책이 쏟아졌다. 회의를 주재한 한승수 총리로서도 전날 국무회의에서 “유가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 각 부처에선 실효성 있는 모든 대책을 마련해 오라.”고 지시한 터라 체면만 구긴 꼴이 됐다. 이와 관련, 사회부처의 한 간부는 “만약 매주 현안회의를 열어 총리 책임하에 부처 장관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그에 맞는 대책을 하나씩 찾았으면 지금처럼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수시로 소집하고 있다. 앞으로도 주요 정책에 대한 부처간 이견을 사전에 조율해 나가겠다.”며 이같은 우려를 부인했다. 하지만 이는 총리의 생각일 뿐이다.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 부활 시급 총리실의 한 핵심 간부는 “현재 수시 관계장관회의 시스템 하에선 부처간 사전조율 및 초기대응이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한다. 긴급회의의 성격상 초기단계의 사소한 현안을 올리기 어렵다는 것. 반면 “정례회의 시스템 하에선 장관들이 보고 또는 토론할 거리를 마련해 오고, 그 과정에서 사소한 현안까지 자연스럽게 초기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정 혼란을 줄이기 위해선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 부활이 시급하다.”면서 “회의가 정례화되면 현안에 대한 총리의 조정력과 부처 장악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경제 - 성장·고용·물가 낙제점… MB노믹스 ‘구멍 숭숭’ ‘MB노믹스(이명박 경제철학)’가 깊은 수렁 속을 헤매고 있다. 취임 100일을 맞은 ‘이명박호’의 경제성적표는 낙제점 투성이다. 경제지표만 암울한 게 아니라 서민 체감경기는 더욱 냉골이다. 고유가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사태 등 대외 악재가 일차적 원인이지만, 정부의 잘못된 예측과 민생을 외면한 경제정책 등이 결정적 단초가 됐다. ●‘MB물가지수´ 52개품목 관리 실패 주요 경제지표 가운데 성장, 물가, 고용, 경상수지 어느 것 하나 나아진 게 없다. 올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4·4분기에 견줘 0.7% 오르는 데 그쳤다.2004년 4·4분기 이후 가장 낮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0%에서 4.8%로 수정했다. 금융연구원과 LG경제연구원도 각각 4.8→4.5%,4.9→4.6%로 전망치를 내렸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올 하반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0.8%포인트나 낮은 3.8%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도 악화일로다.5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보다 4.9% 급등했다.6년 11개월 이래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생활물가지수는 5.9%나 폭등했다. 정부가 52개 품목에 대한 ‘MB물가지수’를 만들고 집중 관리해 왔지만, 약발이 먹히지 않았다. 고용마저 뒷걸음질치고 있다. 전년동월 대비 신규 일자리 수 증가 규모는 3월 18만 4000명,4월 19만 1000명으로 두 달 연속 20만명을 밑돌았다. 정부가 제시한 연간 60만개 새 일자리 창출은 물론 올해 정부의 수정 목표치인 28만개에도 한참 모자라는 규모다. 정부는 올해 경상수지 적자도 4월까지의 누적 적자폭과 비슷한 70억달러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경유쓰는 서민층 지원대책 필요 ‘비즈니스 프렌들리(친 기업적)’를 표방하며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금산분리 완화 등 대기업에 우호적인 정책을 폈지만 논란의 불씨를 남겨주고 있다. 서민 경제를 살리겠다는 MB의 공언과는 지향점이 다른 정책이기 때문이다. 경제상황이 악화된 것은 외생변수가 나빠진 데서 원인의 대부분을 찾을 수 있겠지만 대응이 미흡했다. 경유값이 휘발유값을 추월해 큰 타격을 입은 화물업자 등 서민층의 반발을 달랠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반도 대운하 사업 역시 여론을 무시한 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반발을 사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제언 - “경제총괄기능 일원화로 성장·물가 균형잡아야” 이명박(MB)대통령의 경제 100일에 대한 경제전문가들의 평가는 ‘평점 이하’다. 국제 유가 상승 등 세계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성장 위주의 정책을 고집하다가 고(高)물가의 부작용만 키웠다는 것이다. 컨트롤 타워 부재와 시장주의 철학의 빈곤 역시 시장의 혼선을 부추겼다는 평가다. 따라서 앞으로는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하기보다 성장과 물가 사이의 균형을 이룬 상태에서 잠재성장력을 확충하고, 경제 조정 역할을 재정립해 일관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한다. 일부 경제라인 교체 등 인적쇄신도 주문했다. ●고유가 시기, 성장보다 안정 우선 LG경제연구원 송태정 연구위원은 “‘747 공약’ 등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목표를 설정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침체돼 있던 경제성장률을 공격적으로 높이겠다는 자세는 높게 살 만하다는 것이다. 다만 “장기적으로 성장 중심으로 가는 것은 옳지만 대내외 상황을 감안했을 때 단기적으로는 안정에 무게 중심을 뒀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잠재성장력 확충이라는 장기 전략은 맞지만 유가 상승 등 대외적 악재에 안정이 아닌 성장으로 대처하는 단기 전술은 맞지 않다는 것이다. ●인위적 관치는 불확실성만 양산 홍익대 전성인 교수는 “자원배분을 시장에 맡기는 신자유주의적 시장경제를 운운하면서 실제로는 관치에 의한 구태를 재연하고 있다.”면서 “이 둘은 양립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시장에 불확실성만 양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위적인 물가 관리를 위해 이른바 ‘MB지수’까지 만들었지만 이는 수요 공급에 따라 물가가 결정되는 시장경제 원리에 맞지 않으면서 시장이 우왕좌왕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한다. 메가뱅크 논쟁 등 조정 정책의 부재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환율과 금리 문제에서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가 여과 없이 다른 이야기를 하는 등 컨트롤 타워의 조정 역할 부재로 시장에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시장원리에 맞는 인적쇄신 필요 그렇다면 앞으로의 대안은 성장과 안정의 균형을 되찾는 것이다. 황 수석연구원은 “3분기까지 환율과 금리 정책을 인위적으로 조정하지 않고 시장에 맡기면 하반기 들어 환율과 물가 등이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면서 “이후 잠재성장력 확충을 위한 각종 규제 완화와 기업 투자활성화 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한성대 김상조 교수(경제개혁연대 소장)도 “당장의 7% 경제성장 목표를 포기하는 등 경제 정책의 방향이 성장보다 안정 쪽으로 선회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시그널을 국민들과 시장에 보내야 고환율 정책에 따른 물가 상승 등의 난맥상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조정정책의 확립 역시 중요한 과제다. 전성인 교수는 “경제정책 총괄 기능을 재정부 장관이나 청와대 경제수석 등 한 쪽으로 일원화해야 한다.”면서 “경제 관료들 역시 시장주의 원리에 맞춰 스스로 변화해야 하고, 그게 불가능하다면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영표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국노총도 정부 규탄

    한국노총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 중단 촉구 촛불집회와 관련해 2일 시국선언문을 통해 “정부가 공권력을 동원해 집회 참가자들을 폭력적으로 진압하고 참가자들을 강제 연행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장석춘 위원장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과 정책협의회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면서 정부에 장관고시의 관보 게재 유보를 촉구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이대통령 취임 100일] 비즈니스 프렌들리는 대기업만 프렌드?

    이명박 정부는 지난 100일간 각종 규제완화를 통해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전봇대’로 상징되는 각종 규제들을 뽑아 없앰으로써 기업하기 좋은 환경, 기업인이 우대받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규제완화 정책에 노력을 기울였다. 기업인들의 공항귀빈실 이용을 허용하고 기업인과 청와대의 핫라인을 개설한 것은 이 대통령 스스로 CEO 출신이기에 가능했던 발상이다. 해외 투자 유치에도 적극 나섰다. 이 대통령은 미국 순방 중에도 경제계 인사들과의 만남, 투자 설명회 개최 등 ‘세일즈 외교’에 힘썼다. 대통령 직속 자문위인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이런 이 대통령의 뜻을 이어 각종 기업우대 정책 발굴에 나섰다. 매달 1차례씩 열리는 회의에서는 수도권 규제 완화,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개선,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방안, 외국인 투자유치 방안 등 관련 대책을 속속 내놓았다. 그러나 새 정부의 ‘비즈니스 프렌들리’정책이 지나치게 대기업 위주로 흘러 일각에서는 ‘대기업 프렌들리’가 아니냐는 지적의 목소리도 있다. 특히 금산분리 완화,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등이 실현되면 대기업의 무분별한 투자행태와 독주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규제조차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노동계와의 관계도 지속적으로 안고 가야 할 숙제다. 한국노총이 정부 정책에 협력하기로 했지만 공기업 민영화 문제가 수면위로 부상하면서 노조와 정부의 허니문 관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미지수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문 열린 18대 국회] 뒤바뀐 攻守 ‘주도권 난타전’ 불보듯

    [문 열린 18대 국회] 뒤바뀐 攻守 ‘주도권 난타전’ 불보듯

    18대 국회가 30일 출범한다.4년 만에 의회 권력이 ‘좌’에서 ‘우’로 넘어갔고,3개 정당이 원내 교섭단체를 꾸리며 ‘다자 구도’를 만들었다. 국회는 ‘실용의 일하는 정부’를 내세운 새 정부와 때로는 협조하며, 때로는 정부를 견제하며 4년 동안의 국정을 책임진다. 대화와 타협, 상생을 이루는 것은 18대 국회가 안고 있는 과제이다. 다선의 지도부에서부터 초선 새내기 의원들까지, 어깨가 무겁다. ■ ‘FTA·개헌’ 초반 정국의 핵 ‘개헌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18대 국회 초반 정국의 핵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많은 화두들이다.17대 국회 막판까지 FTA 비준동의안을 놓고 대립하던 여야는 18대 국회에서도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과반의석 확보를 통해 힘을 얻은 한나라당은 조속한 비준안 처리를 이미 공언했다. 민주당은 여전히 쇠고기 재협상 카드를 비준안 처리와 연계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18대 국회 개원부터 논란과 장외 투쟁이 이어질 수도 있는 대목이다. 개헌 논의는 비준안 처리 수준을 뛰어넘는 폭발력을 지니고 있다.87년 만들어진 헌법을 바꾸는 것 자체가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의 주제를 빨아들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여야 모두 개헌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선뜻 치고나가지 못하는 이유다. 개헌 논의에 먼저 불을 붙이는 것은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경제 안정 시점에 논의해야 한다.”며 조건을 달았지만, 이는 개헌 논의가 자칫 쇠고기 파동과 물가 급등으로 난관에 부딪친 이명박 정부의 국면 전환용으로 평가절하되는 것을 경계하는 발언이다. 민주당은 원론적으로는 동의하지만 거대 여당인 한나라당이 주도하는 개헌 논의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18대 국회에서 포괄적 개헌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며 논의 가능성을 열었다. 반면 최재성 대변인은 “개헌 논의는 정치권 갈등이 최소화된 상황에서 가능한 얘기”라며 시기와 방법에 대한 이견을 보였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홍준표 쌓인 난제 정면돌파 성공할까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임태희 정책위의장의 임기가 18대 국회 임기 개시일인 30일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된다. 수월해 보이지는 않는다. 정부는 29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고시를 공포했다. 이에 더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처리 문제가 18대 국회 초기 여야 대치의 소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민생국회’를 외치고 있지만,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환율도 불안해 이를 실현하기가 버거운 환경이 조성됐다. ●박근혜 ‘여당속 야당´ 행보 변수 상황이 어려울수록 18대를 맞는 국회의원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홍 원내대표부터 그렇다. 그는 당선 직후 당 안팎을 넘나드는 ‘광폭행보’를 선보이며 현안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당내 갈등요인인 친박 복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18대에도 ‘상수’이자 ‘변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친박 진영이 “여당 내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며 박 전 대표를 구심점으로 한 ‘여당 내 야당’ 노릇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미 쇠고기 문제와 관련, 박 전 대표가 직접 이명박 대통령에게 고언을 하기도 했다. 한나라당뿐 아니라 통합민주당 등 야당도 박 전 대표의 행보에 촉각을 기울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82명 초선들 색깔·분위기 결정 18대 초기 당 지도부를 구성하게 될 정몽준 의원과 당내 소장파로 자리매김한 남경필·원희룡·정병국 의원, 이명박 정부 출범 뒤 당내 쓴소리를 내 온 이한구 의원, 이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 이 대통령 측근인 정두언 의원 등이 한나라당의 행보를 결정지을 유력 후보군이다. 초선들도 발빠르게 자신의 특기와 관심분야에 맞게 국회의원으로서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총선에서 당선된 한나라당 의원 153명 가운데 82명이 초선으로, 이들이 18대 국회의 전반적인 색깔과 분위기를 결정짓게 된다. 초선 의원 중 23명은 이미 고승덕 의원을 중심으로 정책 연구모임인 ‘현장경제 연구회’를 출범시켰다. 검사 출신인 홍 원내대표가 당의 중심에 서면서, 법조인 출신 의원들이 약진할지 관심을 모은다. 이미 검사 출신 초선 박준선·이범래 의원이 원내대표단에 포함됐다. 원내수석부대표는 판사 출신인 재선 주호영 의원이다. 이 밖에 고승덕 의원과 조윤선·강용석·정미경·박민식·손범규·이범관·여상규 의원 등이 변호사 출신이다. ●백성운 등 친이 의원 정무역할 이 대통령 측근 의원들이 헐거워진 정무 기능을 조이는 역할을 맡아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성운·권택기·정태근·조해진·현경병·권영진·김금래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현기환·강성천·김성태·이화수 의원 등은 한국노총 출신으로 노동문제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 김효재·진성호·유정현·김영우 의원 등은 언론인 출신으로, 배은희·박영아 의원 등은 이공계 출신이다.KDI 출신 유일호 의원은 조세 분야에 관심이 많다.KDI 출신의 재선 이혜훈·유승민 의원 등과 함께 당내 ‘경제 브레인’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로 당선된 김소남·이정현 의원은 한나라당의 취약 지역인 호남 출신이다. 박 전 대표의 최측근이기도 한 이 의원은 박 전 대표의 방 바로 아래층인 의원회관 445호 사무실을 배정받았다. 박 전 대표를 떠받치는 형상이 된 셈이다. 홍희경 구동회기자 saloo@seoul.co.kr ■ 원혜영 민주 정책좌표 뭘 내놓을까 통합민주당은 18대 국회에서 제1야당으로 위상이 추락했다. 하지만 초선이 절대 다수였던 17대에 비해, 재선 이상이 전체 의원의 약 74%인 60명이다.10년의 국정운영 경험이 있는 야당임을 내세운다. 이를 바탕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강한 야당을 지향한다.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된 원혜영 의원의 역할이 막중하다.18대 초반 험난한 과제를 뚫고, 정책적 좌표를 제시해야 한다. 쇠고기 파동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 처리가 리더십의 1차 관문이 될 듯하다. ●송영길 등 3선들 정체성 확립 정세균·천정배 의원과 추미애 의원은 차기 당권주자다. 구 열린우리당과 구 민주당의 결합과 전통적 지지층을 복원해야 하는 과제를 짊어졌다. 개인적으론 중진 의원에서 지도자급으로 진화하는 분기점이 될 듯하다. 김부겸·송영길·이종걸 의원 등 40대 3선 그룹과 강기정·서갑원·백원우·이광재·조정식·최재성 의원 등 생환한 386그룹의 역할이 주목된다. 이들은 당 정체성을 재정립할 전위부대로 지목된다. 선명한 개혁을 내세우며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할 것을 다짐한다. 최근 ‘개혁과 미래’라는 모임을 만들어 세력화를 꾀하고 있다. 쇠고기 장관고시 철회와 재협상을 촉구하는 철야농성이 첫 활동이다. ‘BBK 저격수’로 불렸던 박영선 의원도 주목 대상이다. 재경위에 재입성해 이명박 정부의 성장·규제완화 정책의 맹점을 파헤치겠다고 벼른다. 김효석·문희상·박상천·이미경 의원 등 중진그룹은 당내 통합과 새로운 리더십 형성과정에서 물밑 가교 역할을 주문받고 있다. ●송민순 외교·안보 분야 활약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관료출신 의원들은 새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설 대항마로 꼽힌다. 외교·통일·안보 분야에선 송민순 의원이 눈에 띈다. 참여정부 시절 외교부 장관과 청와대 안보실장을 거쳤던 이력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와 북·미, 한·미관계에서 주도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국세청장·건교부장관을 역임한 이용섭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세제·부동산 정책 분야에서, 재정·교육부총리를 지낸 김진표 의원은 경제·교육정책 분야에서 선봉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초선 중엔 박선숙 의원에게 눈길이 쏠린다. 국민의 정부 공보수석, 참여정부 환경부차관을 지냈고,4·9 총선 때 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는 등 ‘초선 같지 않은 초선’으로 불린다.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비례대표 1번 이성남 의원과 전 국가청소년위원회 위원장인 최영희 의원도 눈여겨볼 배지들이다. ●강기갑 민노 부활의 중책 민주노동당은 17대에 비해 절반으로 추락한 당 위상을 극복하고 다시 한번 ‘위대한 소수’를 꿈꾼다. 신임 원내대표인 강기갑 의원이 단연 돋보인다. 강 의원은 쇠고기 정국에서 맹활약하며 부활의 중책을 부여받았다. 변호사 출신의 이정희 의원도 뜨는 별이다. 원내부대표로서 원내 실무를 책임지는 한편, 시민단체 활동 경험을 살려 외연 확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최근 창조한국당과 연대해 원내 진입에 성공한 자유선진당은 18대에서 ‘캐스팅보트’를 자임하고 있다. 중심에는 이회창 총재가 있다. 한나라당과 보수 선명성 경쟁에 나설 뿐 아니라 충청을 뛰어넘는 전국 정당 건설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대평 대표와 7선의 조순형 의원, 판사 출신의 이영애 의원과 전직 법학교수였던 박선영 의원도 지켜봄직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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