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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들 뭉칫돈 4개월간 89조 ‘엑소더스’

    부자들 뭉칫돈 4개월간 89조 ‘엑소더스’

    오는 29일 금융실명제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차명 계좌 ‘엑소더스’가 일어나고 있다. 4개월간 무려 89조원이 은행권에서 빠져나갔다. 숨어 있던 부자들의 뭉칫돈이 대거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슈퍼리치’들은 이 돈을 빼내 비과세 보험이나 금, 현찰 등 세금을 피할 수 있는 자산이나 금융상품으로 옮기고 있다.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넉 달간 10개 은행의 잔액 1억원 이상 개인 계좌에서 인출된 돈은 484조 5000여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무려 89조원이 더 빠져나갔다. 10개 은행은 국민, 하나, 신한, 우리, 외환, 씨티, SC, 농협, 산업, 기업은행이다. 이런 추세는 다른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10억원 이상 돈을 맡긴 하나은행 고액 예금자의 예금 총액은 지난 4월 말 7조 6000억원에서 10월 말 7조원으로 줄었다. 4월 말 4조 7000억원에 육박했던 우리은행의 10억원 이상 고액 예금 총액도 10월 말 4조 2000여억원으로 4000억원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1000억원 넘게 줄어 5조 2000여억원으로 감소했다. 신현조 우리은행 투체어스 잠실센터 PB팀장은 “평상시 재예치율이 60%라면 요즘은 45% 수준으로 떨어졌을 만큼 고액 예금이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시중 은행의 세무사는 “불안해하는 자산가에게는 ‘차라리 현금으로 보유하라’는 조언도 한다”며 “이들은 앞으로도 세원이 잘 노출되지 않는 현금으로 ‘금고째’ 증여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퇴직 후 부동산임대사업 중인 65세 자산가 A씨는 1억원을 100만원짜리 수표 100장으로 바꿔 갔다. 하루 2000만원 이상의 현금을 찾아갈 경우 ‘고액 현금거래’ 보고 대상이 되기 때문에 일단 보관이 편하게 ‘몸집’을 줄인 뒤 감시의 눈을 당분간 벗어나 안전하게 자금을 보관하며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갈 곳’을 잃은 이런 돈은 비과세 보험이나 금, 은 등으로도 쏠리고 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 59㎏이었던 판매량이 5월 94㎏으로 늘어나는 등 금융실명제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5월부터 판매량이 급증했다. 삼성, 한화, 교보생명 등 3대 생명보험사의 비과세 저축성보험 초회보험료와 일시납연금도 8월 2651억원, 9월 2823억원, 10월 3526억원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시중 은행 PB는 “요즘 즉시연금으로 돌리는 이들도 많은 데다 비과세 상품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늘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지하경제 양성화가 실명제 강화 취지이지만 과연 사람들이 따를지 의문”이라는 자조 섞인 지적도 나온다. 한 국내 은행 PB팀장은 “가정불화나 재산 다툼과 같은 분쟁, 사건·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국세청이) 일일이 다 들여다보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에 일단은 지켜보자는 관망세도 크다”고 전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금값 하락에 金투자 양극화

    금값 하락에 金투자 양극화

    금값이 떨어지면서 금 투자에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고액 자산가는 저점(低點) 매수 기회를 활용해 골드바 투자를 늘리는 반면 골드뱅킹에 한 푼 두 푼 투자했던 중산층은 거둬들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 현물시세는 온스당 1320.16달러로 전날보다 0.25달러 올랐다. 연초만 해도 온스당 1600달러대에 달했던 금값은 6월 말 1208.80달러를 찍은 뒤 다시 올라 13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안전자산에 대한 기대로 금에 투자했던 중산층들은 시중은행의 골드뱅킹에서 돈을 빼고 있다. 골드뱅킹은 금을 0.1g 단위로 거래할 수 있는 예금상품이다. 신한은행의 ‘골드리슈’ 잔액은 올 1월 말 5107억원에서 9월 말 4412억원으로 13.6% 감소했다. 신규 가입자도 1월에는 2516명이었지만 지난달에는 833명에 그쳤다. 국민은행의 ‘골드투자통장’도 같은 기간 430억원에서 413억원으로 줄었다. 우리은행의 ‘우리골드투자’ 상품 가입자도 올 초 매월 200~300명에서 최근 100명 안팎으로 줄었다. 반면 자산가들은 금값이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노려 최근 들어 골드바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 11일 1200달러대로 ‘깜짝 급락’ 현상을 보이면서 투자가 몰렸다. 한국금거래소의 골드바 판매량은 올 1월 6억 5000만원을 기록한 이후 3월부터 늘기 시작해 7월 42억원, 8월 40억원, 9월 32억원을 기록했다. 이달에는 21일까지만 45억원을 팔아치웠다. 자산가들이 금 투자로 몰리는 것은 금값이 오를 경우 시세차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골드뱅킹이나 다른 투자 상품에 비해 세금을 회피하기도 쉽다. 이수정 외환은행 스타타워WM센터 팀장은 “금값이 많이 빠져서 고액 자산가들 중 골드바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면서 “서민들은 금값이 떨어져도 금 현물에 투자하기 어렵지만, 거액 자산가들은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준호 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주가가 오르면서 환매된 자금의 일부가 금에 몰리고 있다”면서 “채권과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만큼 반사 이익을 보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중국의 원자재 수요가 늘어나면 금값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금값 반짝 상승

    [김정일 사망 이후] 금값 반짝 상승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여파로 국내 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한반도 정세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일시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순금 한 돈(3.75g)의 시세가격은 23만 8000원으로,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19일(23만 6000원)보다 2000원 올랐다. 지난 14일 24만 1000원을 기록한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 금값은 북한 관련 이슈가 터질 때마다 급등하는 현상을 보였다. 지난해 3월 26일 천안함 사건이 발생했을 때는 16만 7750원에서 다음 날 16만 8850원으로 1100원 뛰었다. 연평도 포격사건이 있었던 지난해 11월 23일에는 20만 3500원에서 하루 만에 5500원이나 올랐다. 금값은 국제시세에 연동돼 있어 환율 영향을 많이 받는다. 북한 문제로 국내 정세가 불안해지면 원화 가치가 하락(환율 상승)하고, 금값이 오르는 것이다. 지난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급등, 장중 한때 1185원까지 올랐고, 전 거래일보다 16.20원 오른 1174.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금값이 오른 것은 안전자산 선호현상 때문이며, 조만간 가격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금값’ 최고가…3.75g(1돈) 26만4000원

    국제 금값은 떨어졌지만 환율이 오르면서 국내 금값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22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금 소매가는 소비자가 3.75g(1돈)을 살 때 26만 4000원(부가가치세 10% 별도)으로 전날보다 4000원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가 같은 양의 금(순도 99.9% 골드바 기준)을 팔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은 24만 2000원으로 전날보다 2000원 올라 역시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지난달 23일(현지시간) 1트로이온스(31.1035g)당 1917.90달러까지 상승했던 국제 금 시세는 최근 1800달러 안팎을 기록하는 등 하락 추세다. 업계에서는 국제 시세와 달리 국내 시세가 최고치를 찍은 것에 대해 환율 상승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최은규 한국금거래소 부사장은 “금값에는 국제 시세뿐 아니라 환율의 영향도 많이 받는데, 최근 원화 가치가 떨어져 같은 양의 금을 사는 데 필요한 액수가 증가한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금과 채권의 역설

    금과 채권의 역설

    “금값이 오르면 뭐합니까. 거래가 없는데….” 9일 금 도매상가가 몰려 있는 서울 종로3가를 찾았다. 금값이 치솟는데도 손님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A 금은방 사장 최모(53)씨는 “몇 시간 단위로 금값이 바뀌어서 얼마에 금을 사야 하는지, 팔아야 하는지 가늠하기 어렵다.”면서 “금을 팔겠다는 사람들은 하루에 10여명 정도 전화로 문의하지만 실제 거래는 없다. 앞으로 금값이 더 오를 거라고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 관계자는 “하루에 한번 국제 금값을 반영해 도·소매 금값을 정했는데 이달 들어서는 하루에도 2~3차례 금값을 바꾸고 있어 상인들이 혼란스러워한다.”며 현재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는 “금값이 올라도 상인들은 달갑지 않다. 금반지 등을 비싸게 매입한 뒤 이를 녹여서 골드바로 만들어도 살 엄두를 내는 소비자가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금의 몸값이 그야말로 ‘금값’이다. 미국발 쇼크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의 가치가 오르고 있는 것이다. 국제 및 국내 금값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거래는 실종된 상태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도 가격이 오르고 있다. 미국의 신용등급이 70년 만에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는데도 국채의 인기는 오히려 올라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금지금업체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금 소매가는 3.75g(1돈)당 24만 3200원(부가가치세 10% 제외)으로 하루 만에 1만 1200원이 올랐다. 이 업체는 오전 금값을 전날보다 8900원 오른 24만 900원으로 정했다가 국제 시세가 계속 오르자 오후에 2300원을 더 올렸다. 국내 금값은 지난 7일 22만 5500원이었는데 이틀 만에 1만 7700원이나 오른 것이다. 국제 금값도 상승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가격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1시 30분 1769.40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미 국채는 안전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오후 2시 50분 기준으로 뉴욕시장에서 미국 국채 10년 만기물의 금리는 지난 주말보다 0.21% 포인트 하락한 2.35%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사려는 사람이 많을수록 내려가는데 금리 하락은 곧 국채 가격의 상승을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금을 제외하고 미 국채를 대체할 안전 자산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국채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과 유럽, 중동 등 미 국채를 다량 보유한 나라들도 변함 없는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국내 채권 금리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6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 갔다.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57%로 전날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외국인 매도세로 연일 폭락 중인 주식시장과 대비되는 모양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버냉키 한 마디에 금값 최고가

    버냉키 한 마디에 금값 최고가

    국제적인 금값 상승에 따라 국내 금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 경고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15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금 소매가는 살 때 기준으로 3.75g(1돈)에 21만 7200원을 기록해 국내 금값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양적 완화 조치를 추가로 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함에 따라 달러화 가치 하락을 우려한 투자자가 금 투자로 선회한 것이 주원인이라고 풀이된다. 통상 금으로 만든 반지나 팔찌 등에는 1만원 이상의 세공비가 추가된다. 정상거래라면 소비자가 1돈짜리 금 세공품을 구매할 때 체감하는 가격은 25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금값은 지난 2일 20만 9000원까지 떨어졌으나 5일부터 꾸준히 오르기 시작했고 14일에는 지난달 18일 가격인 21만 6700원을 넘었다. 금 소매가는 2008년 8월 16일에 살 때를 기준으로 3.75g당 10만 9670원까지 폭락했지만 이후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며 전반적인 상승 곡선을 그렸고, 지난해 6월 9일에 20만원을 돌파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13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전날보다 온스당 4.50달러가 오른 1566.80달러였고 14일 같은 시간에는 1586.30달러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금값 인상의 가장 큰 원인이며 유럽발 경제난으로 인플레이션이 촉진돼 장기 투자자들이 금으로 돌아선 것도 가격 상승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30원 내린 1058.10원에 마감됐다. 환율은 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할 수 있다는 소식에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금 한돈 25만원? 국내 금값 최고… 내년 더 오를 듯

    금 한돈 25만원? 국내 금값 최고… 내년 더 오를 듯

    금값이 국내외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7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금 한 돈(3.75g)의 도매가격은 21만 1200원으로 국내 금시세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도 한 달만에 사상 최고치 기록을 깼다. 6일(현지시간) 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날보다 9.9달러(0.7%) 올라 온스당 1416.10달러로 지난달 10일(1410.10달러) 이후 가장 비쌌다. 금값의 상승 추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내년 금값이 온스당 1500~1600달러가량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값이 온스당 1600달러라면 원·달러 환율을 1200원으로 가정할 경우 금 한 돈당 약 25만 4000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US글로벌 인베스터는 온스당 2300달러까지 예상하기도 했다. 이석진 동양종금증권 자산전략팀장은 “금값의 상승은 금 수요의 60~70%를 차지하던 귀금속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국내 금시장도 실수요보다는 금융권에서 거래되는 비중이 더 커지는 등 투자자산으로서의 금의 역할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금값폭등, 돌반지 金한돈 ‘20만원’↑…체감 가격 상승

    금값폭등, 돌반지 金한돈 ‘20만원’↑…체감 가격 상승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돌반지’ 가격이 20만원을 웃돌것으로 예고됐다. 갑작스런 체감 가격 상승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14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보다 24.60달러(2%) 상승한 온스당 1271.70달러였다. 이는 2%가량 증가한 것으로 국제 금값 사상 최고 기록이다. 상승폭과 상승률로는 올 2월 16일 온스당 29.49달러, 2.70% 급등이후 최고. 은값 역시 2008년 3월 14일 이후 온스당 28센트, 1.4% 오른 20.43달러를 기록해 동반 급등했다. 다방면의 원인을 추적하는 가운데 현재 달러약세, 안전 자산 선호 추세, 미일금리차 축소기대, 유로존 경기둔화 우려의 영향 등이 폭등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치솟는 금값에 따라 국내에는 ‘금떴다방’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 매입업자가 저인망식 영업에 나서면서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성행하던 떴다방 시스템이 강북과 지방 대도시로 확산된것. 시간이 흐름에 따라 순금 한돈짜리 반지를 주던 돌반지 선물 풍토도 빛을 잃고 있다. 현재는 가격부담을 던 금 중량 4분의 1돈(0.93g) 반반 돈 금반지로 돌반지의 의미를 대시하는 것이 유행이다. 한편 국제 유가는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10월 인도분을 기준으로 봤을때 39센트(0.5%) 하락한 배럴당 76.8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 = 한국금거래소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키스커플’ 원빈-신민아, 사랑의 클라이맥스를 말하다▶ 이유진, ‘한살 연하’ 남친 공개프러포즈 성공…’10월 결혼’▶ ’영웅호걸’ 서인영 vs 가희, 오피스룩 대결…’섹시+당당’▶ 한예슬, ‘섹시 쇄골’ 한껏 드러내며 ‘아찔한 시선’▶ 아데노바이러스 유행…예방백신·치료제 따로 없어
  • 금값이 “금값!”… 연일 사상최고

    금값이 “금값!”… 연일 사상최고

    9일 서울 종로 귀금속 상가는 한산했다. 금을 팔려는 사람만 간혹 눈에 띄었다. 한 소매업자는 “최근 금값이 급등하면서 차익 실현을 위해 금을 내놓는 손님만 하루 10명 정도 오지 사려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금거래소 시세 기준으로 순금(24K) 1돈(3.75g)에 도매 20만 200원, 소매 21만 4000원이었다. 1964년 시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남유럽 발 재정 위기로 환율·금값·증시 연동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4.80달러(0.4%) 오른 온스당 1245.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국제 금 시세가 폭등하는 것은 남유럽 발 재정위기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각국에서 주식이나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이 깊다. 이렇게 높아진 국제 금값이 국내에서는 환율 상승과 맞물려 더 큰 폭의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금을 100% 수입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국내가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현재 국제 시세를 감안하면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국내 금값은 1돈 기준으로 1200~1300원이 오른다. 그동안 국내 금 시세는 중국 지급준비율 인상, 미국 대형은행 규제방안 발표, 미국 골드만삭스 피소 등 올들어 잇따라 터진 대형 악재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유럽 각국이 그리스에 3년간 1100억유로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지난달 1일 17만 2150원이었던 국내 금 도매시세는 한 달여 만에 3만원가량 올랐다. 국제시세가 급등한 탓도 있지만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1일(1118.6원) 이후 130원 이상 오른 영향이 컸다. 이용환 한국금거래소 부사장은 “소매가격은 물론 도매가격이 20만원을 넘어선 건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유럽발 금융위기가 상존하는 데다 국내에서는 건설업 붕괴 위험 등으로 당분간 금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차익 실현 금 매도에도 금값은 상승? 소매시장에서는 금 가격 급등으로 차익실현을 위한 금 매도가 늘고 있다. 신한은행의 금 투자상품인 골드리슈의 이달 8일 잔고는 620만 4652g으로 지난 4월 말 793만 6112g에 비해 27.9%가 줄었다. 종로 귀금속 상가에도 매물은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시장 전체적으로 매물 자체가 크지 않아 소매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신한은행 김삼진 차장은 “현재 세계경제 상황으로는 유로, 달러, 엔화 모두 믿을 것이 없기 때문에 하반기 내내 금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부유층들의 경우 금의 포트폴리오 비율을 10%에서 20%로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高환율 ‘명암’ 시름 깊어지고 웃음은 커지고

    高환율 ‘명암’ 시름 깊어지고 웃음은 커지고

    “일주일 새 환율이 100원 이상 뛰니 바이어가 계약을 하자고 해도 걱정입니다.” 26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 반월공단. 10년째 이곳에서 금형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안용준(48) 티엘테크 사장은 바이어를 옆방에 앉혀두고 몇 시간째 고민 중이다. 이날 오전 미국의 한 바이어가 그를 급히 찾아왔다. ●“바이어가 계약하자고 해도 부담스러워” 자동차 밑판용 금형 7개가 필요한데 현재의 원·달러 환율을 적용해 주면 바로 70만달러어치 계약을 맺겠다고 제안했다. 요즘 같은 경기에 덥석 계약을 할 듯도 하지만 안 사장은 좀처럼 결론을 짓지 못했다. 상품을 수출하는 즉시 돈을 받는 수출업체들에는 유리하겠지만 결제일이 연말이기 때문에 1달러당 1250원대인 계약을 했다 결제 때 원화가치가 쑥 올라가면 큰 손해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안 사장을 비롯한 인근 수출업체 사장들은 금융위기 전 은행과 맺은 키코(KIKO·파생상품) 계약으로 줄줄이 큰 손실을 본 아픈 기억이 있다. 안 사장의 회사가 본 손실만 23억 5000만원. 3~4년 꼬박 벌어야 채울 수 있는 돈이다. 게다가 한번 키코로 손해를 본 중소기업의 입장에선 부담스럽다. 가발 부자재 수출업체인 성진섬유 박성희(48) 이사의 사정도 비슷하다. 박 이사의 회사는 3년간이나 장기로 키코 계약을 맺은 탓에 아직도 매월 수억원의 돈을 이자로 내고 있다. 문제는 최근 환율이 급등하면서 이자 역시 배로 뛰었다는 점. 지난달 이 회사가 키코 계약을 맺은 C은행에 낸 이자는 1억 8000만원. 하지만 오른 환율이 유지된다면 이달 이자는 2억 8000만원가량 된다. 반면 의료장비를 수출하는 최모(56) 사장은 “일본 등에서 타이완 등과 거래를 끊는 대신 새로 거래를 트고 싶다는 문의가 쇄도한다.”면서 “수출업체의 입장에서는 환율이 오르면 경쟁력도 생기고 환차익도 누리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경쟁력·환차익 일거양득 효과” 선견지명(?)으로 달러 등 외화예금 등에 가입한 기업이나 개인들도 함박웃음이다. 환율이 급등하기 시작한 지난 주 이후 은행권엔 환전 수요가 줄을 잇고 있다. 때문에 외화예수금 잔고가 일제히 줄기 시작했다. 외환 취급액이 가장 많은 외환은행의 외화예수금 잔고는 24일 기준 58억 3900만달러로 월초 63억8800만달러에서 5억 5000만달러가량 줄었다. 기러기 아빠나 유학생 부모의 입장은 또 다르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송금 액수를 예전과 동일하게 보내려면 훨씬 더 많은 원화를 내야 하는 탓이다. 이날 현재 시중은행을 통해 미국에 4000달러를 보내려면 약 500만원이 필요하다. 지난달 26일에는 441만원으로 같은 금액을 송금할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59만원 가량 더 내야 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6일 1104원에서 이날 1253.3원까지 급등했다. 일본·중국 유학생 가족도 사정은 다를 바 없다. 한편 환율이 치솟자 국내 금값도 덩달아 올라 올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순금(24K) 한 돈(3.75g)의 도매시세는 19만 3050원, 소매시세는 20만 505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6일 사상 최고치인 19만 3600원(도매가 기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영규 김민희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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