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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최대 훈련 참전국 한자리에...한미동맹 정전협정 70주년 150개 넘는 행사 열린다

    역대 최대 훈련 참전국 한자리에...한미동맹 정전협정 70주년 150개 넘는 행사 열린다

    한미동맹과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오는 6월 역대 최대 규모 한미연합훈련이 열리고, 7월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을 비롯해 국민과 국제사회가 함께하는 150여개 행사가 연중 개최된다. 정부는 국방부와 외교부, 국가보훈처 등 주관으로 정전협정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기억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정부 차원에서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정전협정은 1953년 7월 27일 체결됐고 그해 10월 1일 한미상호방위조약이 맺어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연합전력과 육해공 합동전력을 동원하는 일종의 화력 시범 훈련인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을 6월 실시한다. 이런 개념의 화력 시범은 1977년 6월 처음 시작해 지금까지 11번 열렸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군이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유·무인 복합체계 등 첨단 무기 체계들을 비롯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9월 말 건군 75주년 기념행사도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대북 억제 및 대응능력을 과시하는 형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는 한미동맹 70년의 성과를 평가하고 국방 분야에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의 미래를 설계하는 ‘한미동맹 국방 비전’을 발표한다. 특히 SCM과 연계해 역대 최초로 ‘한국·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회의’를 한미 공동으로 개최한다. 10월에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서는 한국방위산업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을 비롯해 한미 공군의 우정 비행을 펼쳐 한미동맹 70주년의 의미를 더한다. 외교부는 4월 말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방문하기에 앞서 한미 전문가들이 동맹의 70년 성과를 확인하고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새달 중순 워싱턴DC에서 한국국제정치학회,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 공동주관으로 ‘한미동맹 과거 70년, 미래 70년’ 정책포럼이 열린다. 또 같은 달 하버드대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하버드대 벨퍼센터가 함께 ‘한반도 안보서밋’을 개최한다. 보훈처는 7월 27일 22개 유엔 참전국이 함께하는 ‘정전협정 70주년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국제기념식’을 부산영화의전당에서 개최한다. 보훈처 관계자는 “현재까지 정상급 2명(뉴질랜드, 룩셈부르크)과 국방·보훈 장관급 9명이 초대를 수락했으며 다른 참전국으로부터도 참석 인사의 답변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기념식 전날에는 부산에서 22개 참전국 보훈부장관회의도 열린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등 한인 스포츠스타가 미 현지 경기 현장에 참전용사를 초대해 예우하는 ‘생스 월드 투어’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호주 동부 퍼스에 한국전참전기념공원 조성, 미 텍사스와 오리건에 한국전참전 시설물 건설도 추진한다. 11월 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 추모의 날’ 계기로는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과 ‘참전용사의 흔적’ 특별기획 전시회가 열린다.
  • 美 “중국 내 생산 한국 반도체 수준 제한”...삼성·SK ‘비상’

    美 “중국 내 생산 한국 반도체 수준 제한”...삼성·SK ‘비상’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가 한국 반도체 기업이 중국 내 공장에선 일정 기술 수준 이상은 생산하지 못하도록 규제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중국에 진출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인다. 앨런 에스테베스 상무부 산업안보 차관은 23일(현지시간)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워싱턴DC에서 연 한미 경제안보포럼에서 ‘삼성과 SK에 제공한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 1년 유예가 끝나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기업들이 생산할 수 있는 반도체 수준에 한도를 둘 가능성이 크다. 일정 범위에서 생산을 멈추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에 미국 장비 수출을 금지하면서 1년의 유예기간을 뒀는데, 그 이후에는 첨단 제품은 생산할 수 없도록 하는 등의 규제를 두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미국이 새로운 규제에 나설 경우 중국에 공장을 둔 국내 업체들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우려가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과 쑤저우에서 각각 낸드 플래시 생산 공정과 반도체 후공정 공장을, SK하이닉스는 우시 D램 공장, 충칭 후공정 공장, 다롄 낸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설명자료를 내고 “한미 정부 간 미래 기술수준 한도 설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양국은 중국 내 우리 반도체 기업이 현재 운영 중이거나 투자 진행 중인 생산을 저해하지 않는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했다. 외교부 관계자도 “미측에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 내 우리 반도체 공장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 일본, 대만은 칩4 혹은 팹4로 불리는 미·동아시아 반도체 공급망 회복력 작업반 본회의를 화상회의 방식으로 지난 16일 개최했다. 지난해 9월 예비회의에 이어 첫 본회의가 열리면서 칩4가 본격적으로 가동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주도의 대화체 참여에 따른 중국의 반발 우려가 제기됐지만 정부는 ‘새로운 협력을 통해 능동적으로 국익을 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실상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 ‘미국의 BTS 팬덤이 한국 명성에 끼친 영향’ 논문 KF 공모전 최고상

    미국의 방탄소년단(BTS) 팬덤이 우리나라의 국가 명성에 끼친 영향에 관해 분석한 논문이 올해 ‘공공외교 학술 연구논문 공모전’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사장 김기환)은 한국공공외교학회(KAPD·회장 조기숙)와 공동 개최한 공모전에서 김수진·이혜은의 ‘K팝 팬덤과 한국의 국가 명성: 미국의 BTS 팬 중심 분석’이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 논문은 한국의 대중문화가 개인 차원을 넘어서 국가 차원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학문적 연구와 실천적 영향을 분석했다고 KF는 평가했다. 우수상에는 이한형의 ‘핵·원자력 공공외교: 새로운 영역으로의 확장 가능성’, 황원준의 ‘지도자의 공공외교는 어떻게 국제 협력을 증진하는가’ 등 2편이 선정됐다. 김나연의 ‘한러 문화공공외교의 개척 모델로서의 K푸드’ 등 3편은 장려상을 받았다. KF는 지난 9일 이들 수상작 6편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했다. KF 관계자는 “공공외교 관련 창의적 시도를 한 다양한 주제의 연구 논문들이 접수돼 활발한 민간 학술 연구의 발판을 마련하는 기회가 됐다”며 “공공외교 분야 연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韓·베트남 수교 30주년 기념 축제 2~3일 부산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KF) 아세안문화원이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다음달 2∼3일 이틀간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문화원에서 ‘베트남 등불 야행’ 축제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문화원 내부를 베트남 현지 분위기가 나도록 꾸며 다채로운 체험행사, 주한 베트남 교민회의 전통공연 등을 진행한다. 행사장에는 ‘베트남으로 떠나는 여행’을 콘셉트로 30여개 점포의 벼룩시장이 운영되고, 베트남 커피 브랜드 ‘G7’ 시음 부스에서는 샘플 커피, 머그잔 증정 행사를 한다.
  • ‘한·인도 전략적 대화(다이얼로그)’ 30일 개최

    ‘한·인도 전략적 대화(다이얼로그)’ 30일 개최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이 발표된 가운데 인도와의 미래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국제포럼은 30일 한국국제교류재단, 인도 아난타아스펜센터와 공동으로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제21차 한·인도 다이얼로그(전략적대화)‘를 연다. 2001년 시작된 한·인도 다이얼로그는 양국의 주요인사들이 참가하는 대화체다. 그동안 정치, 경제, 과학기술, 사회 등 전반에 걸쳐 활발한 논의를 통해 양국의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대화 채널 역할을 해왔다. 한국 측에서는 서울국제포럼의 이홍구 이사장과 김명자 회장, 김기환 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장재복 주인도대한민국대사, 이준규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 등이 참석한다. 인도 측에서는 아난타아스펜센터의 나샤드 포브스 회장과 인드라니 박치 대표, 아밋 쿠마르 주한인도대사, 비슈누 프라카시 前주한인도대사 등이 함께한다. 인도측 참가자들과 화상회의로 진행되는 이번 토론회는 인도태평양 및 글로벌 지정학, 한·인도 양국관계, 기술과 혁신 등 3가지 세션으로 이뤄진다.
  • 미국서 첫 한국미술주간… 미술 한류 ‘시동’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한국국제교류재단, 미국 다트머스대와 함께 오는 3~6일 다트머스대, 하버드대에서 ‘2022 한국미술주간’을 연다고 31일 밝혔다. 한국 근현대미술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미술 한류’에 본격 시동을 걸기 위해 해외에서 처음 열리는 한국미술주간 행사다. 3일에는 다트머스대 후드미술관의 렉처시리즈 ‘앨런 루트 현대미술 강의’ 일환으로 한국 화가 박대성의 작품 세계에 대한 강연을 한다. 4일에는 1980년대 이후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국제 심포지엄이 열려 국내외 한국 미술 연구자들이 발표와 토론을 할 예정이다. ‘민중미술의 모티브’, ‘1990년대 한국미술: 감각, 개념, 비판’,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성과 대중성’ 등 3부로 진행되는 심포지엄은 약 200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비평적 담론과 역동적 다원성을 논의한다. 특히 1980년대 이후 한국 미술의 새로운 흐름과 민중미술, 백남준과 비디오아트, 페미니즘, 현대 디자인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5~6일에는 24개 해외 주요 미술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미술 큐레이터와 연구자, 한국 미술을 연구하고 싶어 하는 신진 연구자 등 50여명이 참석해 한국실 운영과 수집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 가능성을 모색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한국 근현대미술에 관심 있는 외국 청중에게 한국 미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향후 연구의 다양한 맥락을 소개할 것”이라며 “해외 미술 관련기관 관계자와 한국 미술 연구자들이 함께함으로써 한국 미술의 비평적 담론을 확산하고 한국 미술 큐레이터와 연구자를 지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미술 한류 시동건다…국립현대미술관, 2022 한국미술주간 개최

    미술 한류 시동건다…국립현대미술관, 2022 한국미술주간 개최

    한국 근현대미술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 ‘미술 한류’에 본격 시동을 걸기 위해 해외에서 처음으로 한국미술주간 행사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한국국제교류재단, 미국 다트머스대와 함께 오는 11월 3~6일 다트머스대, 하버드대에서 ‘2022 한국미술주간’을 연다고 31일 밝혔다. 오는 3일에는 다트머스대 후드미술관의 렉쳐시리즈 ‘앨런 루트 현대미술 강의’ 일환으로 한국화가 박대성의 작품세계에 대한 강연이 열린다. 다음날인 4일에는 1980년대 이후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국제심포지엄이 열려 국내외 한국미술 연구자들의 발표와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민중미술의 모티브’, ‘1990년대 한국미술: 감각, 개념, 비판’,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성과 대중성’ 3부로 진행되는 심포지엄은 약 200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비평적 담론과 역동적 다원성이 논의된다. 특히 1980년대 이후 한국미술의 새로운 흐름과 민중미술, 백남준과 비디오아트, 페미니즘, 현대 디자인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진다. 5~6일에는 24개 해외 주요 미술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미술 큐레이터와 연구자, 한국미술을 연구하고 싶어하는 신진 연구자 등 50여명이 참석해 한국실 운영과 수집현황을 공유하고 협력가능성을 모색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한국 근현대미술에 관심이 있는 외국 청중들에게 한국미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향후 연구의 다양한 맥락을 소개할 것”이라며 “해외 미술관련기관 관계자와 한국미술 연구자들이 함께함으로써 한국미술의 비평적 담론을 확산하고 한국미술 큐레이터와 연구자를 지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40여년 만에 한국 찾은 美 평화봉사단원… 韓 “글로벌 중추국가로 자유·평화 기여”

    40여년 만에 한국 찾은 美 평화봉사단원… 韓 “글로벌 중추국가로 자유·평화 기여”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초청으로 방한 중인 미국 평화봉사단원들과 가족 등 38명이 25일 이상화 외교부 공공외교대사가 서울 롯데호텔에서 주최한 환영 오찬에 참석해 40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기쁨을 나눴다. 외교부에 따르면 미 평화봉사단은 개발도상국에 교육·보건 서비스 등을 지원하기 위해 1961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설립한 대통령 직속 단체로, 한국에는 1966년부터 1981년까지 2000여명이 파견돼 영어 교육, 결핵 퇴치 사업 등을 전개하며 전후 한국의 재건을 도왔다. 한국에 근무했던 단원들은 귀국 후 ‘프렌즈 오브 코리아’ 단체를 결성해 친목을 유지해 왔다. KF는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이 된 한국의 위상을 알리고 평화봉사단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2008년부터 매년 이들을 초청해 양국 간 화합을 도모했다. 올해 단원들의 방한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년 만의 대면 행사로, 이들은 한국을 떠난 지 40여년 만에 달라진 한국의 모습을 보게 됐다. 이 대사는 환영사에서 “평화봉사단의 진정한 힘은 한국인들이 역경을 극복하고 더 나은 세상을 지향하도록 동기 부여와 격려를 해 준 것”이라며 “이제는 한국이 국제사회와 여러분의 노력에 보답하고자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해 나가고자 한다”고 감사를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평화봉사단이 민간 사절로서 한미 간에 쌓아 온 우정이 내년 70주년을 맞이하는 한미동맹의 토대가 됐다”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관련한 단원들의 관심과 지지도 당부했다. 이번에 초청된 단원들은 예전에 자신들이 봉사했던 지역을 다시 방문해 변모한 모습을 돌아보고 한국 문화·관광 체험, 용산미군기지 방문, 한국국제협력단 봉사단과의 교류 등의 일정을 갖는다.
  • 순천향대, 인도 등 7개국 공무원에 ‘한국문화 전파’

    순천향대, 인도 등 7개국 공무원에 ‘한국문화 전파’

    충남 아산의 순천향대학교(총장 김승우)는 11월 30일까지 8주간 인도 등 7개국 공무원 23명을 초청해 한국의 폭넓은 이해를 높이기 위한 ‘2022 KF 공무원 펠로십’ 초청 연수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KF 공무원 펠로십’은 해외 공무원 중 국제 무대에서 활약할 한국 전문가 양성을 위해 2019년부터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주관해 온 연수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순천향대 국제개발협력센터와 한국어교육원이 공동으로 사업을 수행한다. 이번 연수는 신남방 국가(ASEAN 및 인도) 공무원을 대상으로 통합적 한국 이해와 우호적 인식 형성을 위해 마련됐으며, 말레이시아·미얀마·베트남·인도·인도네시아·캄보디아·필리핀 등 7개국 23명의 정부 부처 소속 공무원이 참가했다. 연수 과정은 △한국어 강의 △한국학(문화·사회) 특강 △한국 사회 체험학습 △태권도·사물놀이 등 한국 문화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연수에는 단기간 한국어 구사 능력 향상을 위한 말하기-듣기 프로그램과 K방역, 한국의 보건정책, 한국의 경제 발달사 등 강의도 마련됐다. 신남방 국가는 IT·5G 이동통신 등 여러 방면에서 한국과 주요 교역 파트너로 성장하고 있어, 아시아의 성장과 공동 번영을 위한 중요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다.
  • 제주 ‘혁신도시 시즌2’ 제2차 발전계획수립 시동

    제주 ‘혁신도시 시즌2’ 제2차 발전계획수립 시동

    제주도 ‘혁신도시 시즌2’ 제2차 발전계획수립 시동을 걸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혁신도시를 지역발전 거점으로 육성해 지역경기를 활성화하고, 신균형발전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혁신도시 제2차 발전계획 수립 용역을 이달말 착수한다고 5일 밝혔다. 내년 5월쯤 혁신도시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도는 공공기관 이전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혁신도시를 신(新)지역성장거점으로 육성하는 혁신도시 시즌2(2018~2030년) 추진을 위해 제1차 제주혁신도시 발전계획(2018~2022년)을 수립·시행해 왔다. 도는 그동안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728억원을 투입해 총 10개 사업 중 문화복지센터, 국민체육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노인복지관, 장애아전문어린이집, 노인복지지원센터, 복합혁신센터 등 7개사업(527억원)을 완료했으며, 꿈자람센터 건립, 스마트 모빌리티 리빙랩 구축, 복합가족센터 등 3개 사업(201억원)을 현재 추진하고 있다. 올해 제1차 계획기간 만료기한이 다가오고 있어 도는 그간의 성과와 한계 분석을 바탕으로 단계별 로드맵을 마련하고 실행하기 위해 국비 1억 7500만원을 지원을 받아 제2차 발전계획(2023~2027년) 수립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용역의 주요내용으로 ▲비전·목표·발전전략 ▲혁신도시 지역발전 거점화 및 성과 확산 전략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정주환경 조성·보완 방안 ▲스마트시티 구축방안 ▲지역인재 양성 방안 등이 포함된다. 이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장기화, 신3고(高) 경제위기로 침체된 지역경기를 회복하고, 주거·교육·문화 등 정주환경의 질적 개선을 통해 누구나 살고 싶은 스마트 도시를 조성하며 새로운 균형발전 모델을 발굴·제시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한편, 국토교통부에서 9월 발표한 정주환경 통계조사에서 전국 혁신도시 중 제주 혁신도시가 계획 인구 달성률이 5000명 예상에서 4900명을 달성해 전국 3위(98%)를 기록했으며 이전공공기관 직원들의 가족동반·1인가구 이주율(예상 이주율 810명)이 가족 418명·1인가구 221명 등 639명(78.9%)으로 2위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귀포시 서호동 혁신도시에는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국토교통인재개발원, 공무원연금공단, 국립기상과학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국세공무원교육원, 국세청주류면허센터, 국세상담센터 등 9개 기관이 들어서 있다. 이창민 제주도 도시건설국장은 “정주 환경이 양호하고, 지역성장에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된 제주혁신도시가 이번 발전계획 수립을 통해 보다 더 지역발전을 선도하겠다”면서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정주여건을 질적으로 개선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근 “진보진영도 핵을 가져야 북과의 교류 쉬워지는 것 깨달아야”

    이근 “진보진영도 핵을 가져야 북과의 교류 쉬워지는 것 깨달아야”

    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자살하지 않으면 같이 안 놀겠다? 북한 비핵화와 NPT’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을 지낸 이 교수는 “만약 정말 담대한 사고와 전략을 추구하는 정부라면, 이제는 북한 핵의 불가역성을 인정하고, 이에 대비한 우리의 핵전력 보유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나는 전술핵 도입에서 시작하여 결국 자체 핵무장까지 가야 할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NPT에 대한 언급이나, 지난번, 우리는 핵개발 안 한다고 선언한 점은 매우 아쉽다. 테이블 위에 모든 카드를 다 가지고 있어야 한다”면서 “진보 진영에서도 북한과의 관계개선 혹은 교류를 원한다면, 논리적으로, 이론적으로, 우리도 핵을 가지고 있어야 그것이 더 용이하다는 점을 이제는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의 글을 소개한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을 지낸 이가 진보 진영에 이렇게 ‘쓴소리’를 하는 것에 대해 놀라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민주당 정부를 지지했던 인사들 중에도 이제는 북한 비핵화가 불가능하고 ‘핵 균형’을 추구해야 한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종전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물론 보수 진영의 전문가들 중에도 이제는 확장억제나 전술핵무기 재배치로는 북핵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고, 자체 핵무장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판단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 교수의 페북 글 전문.북한은 헌법 및 국내법에 핵보유국이 명시되어 있고, 2017년 핵무력완성을 선언하였으며, 2022년에는 핵무력정책법을 선포하여 핵을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였다. 9월 8일 시정연설에서는 선 핵포기도 없고, 협상에 의한 비핵화도 없음을 최고존엄이 대대적으로 발표하였다. 협상을 통한 북한의 비핵화를 추구하는 우리의 대북정책이나 외교정책을 평가할 때 나는 항상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질문이 있다. “북한이 비핵화한 다음에 무엇으로 스스로의 안보를 보장할 수 있을까?” 재래식 무기? 북중동맹? 북러동맹? 남북공조? 북미동맹? 핵보다 나은, 핵보다 더 신뢰할 수 있는 체제 안전 보장은 현재로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핵에 대한 가격을 높여 거래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어디서 그런 계산법이 나왔는지, 그 가격을 제대로 계산할 수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 특히 핵보유 및 핵무력 완성을 명시, 선언하고, 핵사용 교리까지 만들고, 최고존엄이 비핵화는 없다고 공표하여 핵보유의 매몰 비용을 최고조로 높여 놓았는데, 이제 협상에 의한 핵포기는 불가능의 영역이 되었다. 담대한지, 대담한지 모르겠지만 현 정부의 대북정책은 협상을 통한 북한 비핵화를 목표로 한다. 그 로드맵에서 인센티브 구조와 협상형식을 지난 정부와 다르게 배열한 것 말고는 협상을 통한 비핵화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정책의 변화라고 할 수 없다. 그런데 북한이 성역화해 놓은 비핵화가 대북정책의 목표가 되면, 핵무력 이외의 안전보장 장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북한에게 이런 메세지를 전달하는 셈이 된다. “먼저 자살하겠다고 선언하고, 서서히 자살하기 시작하면 담대하게 이것도 주고, 저것도 주고, 앞으로 같이 놀아주겠다.” 논리적 모순이라는 점에서는 이전 정부나 지금 정부나 비핵화 정책에 큰 차이가 없다. 오늘 국군의 날에 대통령께서 북한이 비핵화를 결단해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북한의 핵개발이 NPT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말한 것은 정치적으로 할 수 있는 말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현실성이 없는 공허한 레토릭으로 들린다. 만약 정말 담대한 사고와 전략을 추구하는 정부라면, 이제는 북한 핵의 불가역성을 인정하고, 이에 대비한 우리의 핵전력 보유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나는 전술핵 도입에서 시작하여 결국 자체 핵무장까지 가야 할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NPT에 대한 언급이나, 지난 번, 우리는 핵개발 안 한다고 선언한 점은 매우 아쉽다. 테이블 위에 모든 카드를 다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소위 진보 진영에서도 북한과의 관계개선 혹은 교류를 원한다면, 논리적으로, 이론적으로, 우리도 핵을 가지고 있어야 그것이 더 용이하다는 점을 이제는 깨달아야 할 것이다. 푸틴이 불장난을 함으로써 이제 본격적으로 핵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잘못하면 금세기에 핵 제국시대를 목도하게 될지도 모른다. 경제위기와 함께 국제정치의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10월에 시주석의 연임이 확정되면 정신 바짝차려야 한다. 어떠한 형식으로든 압박이 들어올 것이다. 고물가와 고이자, 고환율, 가계부채, 경기침체, 테크 경쟁과 공급망 조정, 식량 에너지 자원 위기, 대만사태, 강화되는 국제 제재 레짐, 민족주의와 경제의 블록화, 기후위기, 또 다른 팬데믹, 거기에 더해 핵전쟁 가능성 등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잠재된 폭탄은 더 많지만 언론으로 드러난 폭탄만 열거해도 이 정도다.)
  • 한일 외교당국 강제동원 해법 모색...이견차 여전

    한일 외교당국 강제동원 해법 모색...이견차 여전

    한국와 일본 외교당국이 26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소송의 해법을 모색하는 국장급 협의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 도쿄 외무성에서 열린 국장급 협의에는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참석했다. 두 국장은 한일관계 현안을 전반적으로 논의하면서 특히 강제동원 문제를 집중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일관계 개선 및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한 우리측 노력을 설명하면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일본 측이 성의 있는 호응을 보일 필요가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고 밝혔다. 반면 일본 외무성은 보도자료에서 “옛 한반도 출신 노동자(강제동원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 문제에 관한 한국 측의 생각에 대한 설명이 있었고, 이에 대해 우리 측은 한일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토대로 한국이 책임을 갖고 대응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강제동원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이미 해결됐기 때문에 한국 대법원의 배상 판결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일본이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날 협의는 한일관계 최대 난제로 꼽히는 강제동원 배상 문제가 중요 분기점을 맞은 가운데 개최돼 주목됐으나 양측의 견해차는 여전했던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피해자 배상을 위한 일본 기업 국내 자산의 현금화와 관련한 한국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임박한 상황이어서 해법 제시를 위해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한일 관계 전문가들은 한일 정상회담을 조속히 실시하고 양국 정상의 셔틀 외교를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일본 국제교류센터가 24∼26일 도쿄에서 개최한 ‘제30회 한일포럼’ 에서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과 오코노기 마사오 일본 게이오대 명예교수는 26일 참가자를 대표해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한일 양국 정상이 “국민을 설득하고 (한일 관계의) 돌파구를 열기 위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며 이같이 제언했다. 이들은 “아시아에서 가장 선진적으로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를 실현한 한국과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많은 이익과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라는 점을 실천을 통해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일 양국 신정권이 직면한 과제는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시급한 대응과 2015년 위안부 합의의 존중”이라며 “양국의 어려움을 돌파할 수 있는 열쇠는 정치적 리더의 결단에 있고 전략적 대화를 통한 신뢰 회복에 있다”고 강조했다.
  • 수교 30주년 한-베트남 산업장관, 공급망·에너지 공조 강화키로

    수교 30주년 한-베트남 산업장관, 공급망·에너지 공조 강화키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일 방한 중인 응우옌 홍 디엔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양자회담에서 한·베트남 간 교역·투자 확대와 함께 공급망 협력 등 경제통상 협력의 폭을 더욱 넓혀 가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응우옌 홍 디엔 장관은 한국국제교류재단 초청으로 보 반 트엉 베트남 정치국원 등과 함께 전날 입국해 4일까지 방한 일정을 소화한다. 1992년 한·베트남 수교 이후 30년 만에 베트남은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한국의 제4대 교역국이나 아세안(ASEAN) 내 최대 교역·투자국이 되었다. 양 측은 원자재, 친환경 에너지, 디지털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내실있는 협력을 확대 하자는 의견을 모았다. 또 올해 발효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최근 출범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을 통해 역내 교역 자유화와 신통상질서 구축에 대한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장관은 또 베트남 정부가 제8차 전력개발계획 수립과 연계하여 추진 중인 가스화력발전프로젝트와 관련, 우수한 한국 기업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베트남 정부가 관심과 지원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우리나라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통해 기후변화 심화, 감염병 확산, 기술 양극화 등에 대응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려고 한다며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 “한·중 젊은 세대 경험 교류… 혐중·혐한 최선의 해소책” [평화연구소의 창]

    “한·중 젊은 세대 경험 교류… 혐중·혐한 최선의 해소책” [평화연구소의 창]

    공공외교 주체 민간 중심 바꾸고스스로 해법 찾게 정부는 지원만 중국 한반도 상황 리셋 생각 없어북핵 해법 기조 변화 기대 못 해 尹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中 불쾌한중 관계 물밑에서 들끓는 상황 한미동맹 강화에 ‘中주목’은 착각北변화가 한중협력 목표 되면 곤란“젊은 세대들이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공공외교의 주체를 민간, 특히 젊은이에게 크게 개방하고 정부는 지원하되 개입하지 않으며, 스스로 문제를 찾아 해결할 수 있도록 꾸준히 밀어 줘야 합니다.” 이희옥(62) 성균중국연구소장은 18일 서울신문 평화연구소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되레 더 벌어진 두 나라 국민들 감정의 골을 메우기 위해 젊은이들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국내의 가장 권위 있는 성균중국연구소를 출범부터 10년째 이끌면서 가장 많이 중국 현지 조사를 하고 강력한 중국 네트워크를 가진 연구자로 꼽힌다. 30년 가까이 150여 차례 대륙 곳곳을 다녔다. 2019년에만 한 달에 두 번꼴로 중국을 찾아 현지 조사, 전략 대화, 학술 교류를 진행했다.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의 5층에 자리한 연구소의 복도 벽에는 이곳을 방문한 150여명의 중국 고위급 인사와 연구자들 사진이 붙어 있었다. 유학 온 중국 대학생 100인 포럼을 한국국제교류재단과 함께 6년째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민주주의, 선거, 경제, 남북 관계, 예술 등에 관한 강의를 듣고 제주도나 도라산 전망대, 인천 차이나타운 등을 함께 찾아 현장 조사를 벌이고 국내 기업 탐방도 함께 한다. 그리고 한중 언론인 대화도 1년에 두 차례 한다. 한국과 중국 기자 각각 6~7명이 모여 난상 토론을 벌인다. 최근에는 두 나라 대학생 15명씩으로 한중 공공외교 서포터스를 만들어 공공외교 현장에 투입하려 한다. 이 소장으로부터 혐한, 혐중 감정을 해소할 복안을 들어 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가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기 임기가 시작되는데 한반도 정책이나 북한 관계, 일본 관계, 나아가 미국 관계는 어떻게 달라질까. “중국의 길이 이미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거기서 벗어나 근본적인 정책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견해가 많다. 다만 시 주석의 리더십이 제도화된다면 국내 위기를 대외적으로 표출하는 방식의 외교 정책은 유연해질 수도 있다는 견해도 있다. 문제는 미중 전략 경쟁이 매우 구조적이어서 서로 물러서기 어렵다는 점이다. 쟁점별로, 이슈별로 유연성을 발휘할 수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중국 외교가 미국의 대중 정책과 무관하게 스스로 변할 가능성은 많지 않다. 이렇게 보면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이라는 중국의 기조도 크게 바뀔 것 같지 않다. 북한이 핵을 만든 역사만큼이나 핵을 폐기하는 데 그만큼의 시간이 걸리고, 비핵화도 입구에서 출구까지 한 번에 깨끗하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어서 정치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 중국의 입장이다. 현실적으로 미국과 북한이 외교적 협상을 통해 문제를 풀 수밖에 없는데, 미국이 사실상 전략적 인내를 하며 손을 놓고 중국 역할론을 강제한다는 것이 그들의 불만이다. 중국은 북한과 미국 등 당사자들이 전향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에서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다. 특히 중국은 미국이 먼저 나서서 문제를 풀기 전까지는 미중 관계를 관리하는 차원에서 북한의 팔을 비틀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북한의 핵을 인정하고 한반도 상황을 리셋하려는 생각도 없기 때문에 한반도 비핵화는 지지부진하고 북한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역대 정부와 비교해 문재인 정부의 중국 관리를 평가하면. “2017년 10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에 대해 삼불 협의로 정치적 갈등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했지만, 민간 영역에서는 부정적 상호 인식이 커졌다. 중국에서는 부상한 국력에 바탕해 문화 기원주의 논쟁 등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거친 주장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양국의 언론도 이를 받아 증폭시키는 일이 만연했다. 팬데믹으로 인한 교류 단절의 영향도 있었고, 홍콩보안법, 신장위구르 인권 문제, 한복과 김치 논쟁까지 복잡하게 얽혀 들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해 기존의 삼불 협의를 굴욕 외교로 보거나 문재인 정부의 단순한 ‘입장’에 불과하다고 간주하고 있어 새로운 불씨가 되고 있다. 최근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양국이 상호 정책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정책의 일관성을 요구하는데, 지속보다는 ‘상호존중’에 기초한 변화에 더 무게를 싣는 새 정부에 새로운 도전 요인이 되고 있다. ” -새 정부 출범 두 달이 넘었다. “미국의 대중국 견제와 봉쇄가 노골화되고 있다. 실제로 한미일 안보협력 등 사실상 한미동맹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옵서버로 참석했고,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가입했으며, 미국이 주도하는 민주주의정상회의·반도체동맹을 지지하고 있다. 새 정부가 가치외교에 기초한 전략적 명료성을 추구하는 데 대해 중국은 한중 관계를 새롭게 세팅하는 초기여서 대놓고 얘기하지 않지만, 불편하게 생각하는 기류가 분명히 있다. 새 정부도 한중 관계 위상 정립이 외교 정체성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발을 빼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물밑에서 소용돌이치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 -누구보다 많은 중국 사람을 만났을텐데.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지만, 그들의 행동양식에는 천하관이나 조공 체제, 원교근공, 작은 나라와 큰 나라를 구분하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이 내장돼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외교적 프로토콜(의전과 의례)이 작동하지 않을 때도 있다. 시진핑 주석이 방한할 차례지만, 그대로 추진될지 의문이다. 마늘 파동, 고구려사를 왜곡하는 동북공정, 사드 문제 등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이런 외교 행태가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때는 사실상 선도외교를 표방한 것 같고 새 정부도 글로벌 중추 국가를 표방하고 있는데 모두 한국의 변화된 위상에 따른 것이다. 다시말해 인식의 충돌이 생길 여지가 더 커졌다고 볼 수 있다. 더구나 우리 국민들도 실용을 위해 대중국 외교에서 당당하지 못하거나 굴욕적으로 임하는 것을 쉽게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다.”  -북한과 중국 관계는. “국가이익의 충돌에 따라 나쁠 때도 있었고, 좋은 때도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북한은 중국에 대해 나름 외교적 자율성을 갖고 있었다. 북한은 중국 혁명이나 국가건설에서 자신이 기여해 역사적 지분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사실 북한이 중국에 복속된 국가에 머물렀다면 지금의 자율성을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 따라서 중국이 북한을 대하는 태도와 한국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은 미중 전략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북한을 지정학적으로 또는 북한의 전략적 가치를 다시 주목하기 시작하는 것 같다. 또한 중국은 미국과 일본이 글로벌 동맹으로 결속하는 것을 손 보는 데 부담을 느끼는 반면 상대적으로 약한 고리라고 할 수 있는 한미동맹 등에는 틈을 내려고 한다. 이런 점 때문에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해 나가면서 한미동맹의 압력을 줄여나가려는 것 같다. 과거 조공과 책봉 관계로 한반도를 인식해 왔던 것과는 달리 구체적인 전략적 이익에 근거해 남북한을 새롭게 접근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혐중과 혐한이 맞부딪치는 원인을 진단해 달라.. “무엇보다 세계를 보는 인식 차이가 커지는 것이 큰 원인일 수 있다. 상대적이지만 두 나라 모두 국력이 증대했다. 이 과정에 일방주의가 작동한 부분이 있는데, 이런 현상을 더는 수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특히 우리나 중국이나 MZ세대가 다른 세대보다 민족주의적, 애국주의적 성향이 강하다. 또 우리 20대는 사실 중국의 문화적 세례를 경험한 적이 없다. 권위주의 정부를 겪지도 않았고 중국 고전을 접하거나, 심지어 홍콩 누아르 영화를 보며 자라지도 않았다. 삼국지도 게임으로 익힌 세대이며,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기회를 찾고자 하는 세대도 아니다. 이처럼 중국과의 연대가 약한 시점에 갑자기 몸집이 커진 중국을 접하게 됐다. 소프트파워를 갖추지 못한 채 하드파워만 거느린 중국을 우리 젊은이들은 ‘천한 중국’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무엇보다 (팬데믹으로 인한) 교류의 단절은 경험의 교류 없이 확증편견이나 주관적 상상력을 더욱 키우게 했다.” -해결 방법이 있다면. “수교 25주년 때인 2017년에 1992년에 태어난 한중의 수교둥이들이 함께 먹고 자고 술잔을 나누며 얘기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스물다섯 살 젊은이들이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상대와 어울리며 경험의 교류가 생각의 차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한중의 공공외교는 자국의 정책과 홍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렇다 보니 수용자 입장에서는 소구력이 별로 없다. 이런 점을 고려해 공공외교의 주체를 민간의 자율성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자기네끼리 대화하며 ‘왜 우리가 그렇게 멀게만 생각했을까’를 깨달으며 생각을 교정할 수 있다. 사실 서울과 베이징의 젊은이들은 국경과 국적을 넘어 실시간으로 동일한 시간과 상품을 소비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메타버스 같은 인터넷 플랫폼을 모색할 필요도 있다.”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나. “두 나라 정부의 태도가 중요하다. 한미동맹을 강화할수록 중국이 우리의 전략적 가치를 주목할 것이라거나, 북한을 변화시키기 위해 한중 협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외교 목표가 돼선 안 된다. 중국도 한미동맹의 약화를 외교 목표로 삼아선 곤란하다. 이렇게 하면 민간 교류의 유연성을 제약할 수밖에 없다. 공통분모나 최대공약수를 찾기 위해서는 결국 민간에서의 인식 차이를 좁혀 나가는 것이 관건이다. 오래 걸리고 단기적으로 손에 잡히지 않지만, 이것을 확대하지 않으면 넓게 형성된 인식의 차이를 좁힐 수 없다. 두 나라 관계를 ‘이사 갈 수 없는 이웃’이라고 말하는데, 문제는 이삿짐을 쌀 생각을 바꿔야 한다. 그렇게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이것도 허황된 말이 될 수 있다.”
  • 고려인 낡은 가방… 85년 민족혼 가득

    고려인 낡은 가방… 85년 민족혼 가득

    카자흐스탄과 수교 30주년 기념 생존 의지 보인 농지 개척 사진 홍범도 수위로 일한 극장 모형 신문·희곡 등 한글 사료도 풍성 고난 속 문화예술 희망 엿보여하루아침에 강제 이주 명령이 떨어지면 가방엔 무얼 챙겨야 할까. 모든 생활을 포기하고 중앙아시아로 떠나야 했던 고려인들은 크지 않은 여행가방에 옷가지와 함께 책이나 공연에 필요한 소품 같은 것들을 챙겼다고 한다. 문화예술을 통해 어딜 가서든 민족혼을 잊지 않고자 했던 그들의 의지였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은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고려인의 정착 역사를 보여 주는 전시 ‘와싹와싹 자라게’를 다음달 6일까지 서울 중구 수하동 KF갤러리에서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러시아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한 고려인의 정착 85주년이기도 하다. 전시관 입구에는 중앙아시아에 외따로이 떨어졌던 고려인처럼 낡은 갈색 여행가방 하나가 쓸쓸히 놓여 있다. KF갤러리 관계자는 “당시 실제로 썼던 여행가방”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를 둘러보면 그 여행가방에 단순히 옷가지와 같은 생활필수품만 챙긴 것이 아님을 눈치챌 수 있다. 전시의 주를 이루는 사진에는 당시 학생들이나 교사, 우리말로 연극을 선보인 연극인들, 한글 신문 ‘레닌기치’ 사원들과 출판사 관계자 등 우리 문화를 지키고자 했던 고려인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레닌기치를 계승해 오늘날까지 발간되는 고려신문, 마찬가지로 현재까지 명맥을 잇는 고려극장 등은 고려인들이 척박한 땅에서도 이어 간 민족혼을 엿보게 한다. 전시 중간에는 낯선 땅에 정착해야 했던 고려인들의 치열했던 생존 흔적도 살필 수 있다. 강제 이주는 1937년 8월 21일 스탈린이 고려인강제이주명령서에 서명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고려인들이 도착한 일대는 진펄과 갈밭, 소금밭뿐이었다. 고려인들은 이듬해 봄부터 갈대를 베고, 땅을 고르고, 메마른 땅에 물을 대어 볍씨를 뿌렸다. 척박한 땅에 집을 짓고 개척했던 고려인들의 사진은 이들이 뿌린 씨가 황무지를 푸른 옥토로 변신시켰다는 설명과 함께 그들의 강인한 의지를 느끼게 한다.생활이 나아진 고려인들은 자신의 부귀영화 대신 문화예술에 대한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당시 소련은 고려인들에게 모국어 고등교육을 금지시켰지만 문화예술 활동에는 별다른 제한을 두지 않았다고 한다. 지식인들은 극장과 신문사로 모여 민족문화의 명맥을 이어 갔고, 수많은 한글 문학 단행본과 희곡 등이 탄생했다. 고려극장은 ‘봉오동전투’를 이끌었던 홍범도 장군이 수위로 근무한 역사도 품고 있었다. KF 관계자는 “현재 고려인들은 카자흐스탄 엘리트 계층으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다”며 “5세대까지 내려와 한글이 익숙하진 않지만 고려신문과 고려극장 등을 통해 선조들이 지키고자 했던 정체성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전시명인 ‘와싹와싹 자라게’는 고려인 1세대 극작가 연성용이 1933년에 작사·작곡한 노래 ‘씨를 활활 뿌려라’의 후렴구 가사다. 바람에 와사삭, 와싹 스치는 농경지의 빼곡한 벼 잎들을 상상하게 하는 이 가사는 고려인들의 희망을 보여 주는 말로 고단한 삶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 ‘강제 이주’ 고려인이 끝까지 지킨 민족혼, 문화예술 꽃 피웠다

    ‘강제 이주’ 고려인이 끝까지 지킨 민족혼, 문화예술 꽃 피웠다

    하루아침에 강제 이주 명령이 떨어지면 가방엔 무얼 챙겨야 할까. 모든 생활을 포기하고 중앙아시아로 떠나야 했던 고려인들은 크지 않은 여행가방에 옷가지와 함께 책이나 공연에 필요한 소품 같은 것들을 챙겼다고 한다. 문화예술을 통해 어딜 가서든 민족혼을 잊지 않고자 했던 그들의 의지였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은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고려인의 정착 역사를 보여 주는 전시 ‘와싹와싹 자라게’를 다음달 6일까지 서울 중구 수하동 KF갤러리에서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러시아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한 고려인의 정착 85주년이기도 하다. 전시관 입구에는 중앙아시아에 외따로이 떨어졌던 고려인처럼 낡은 갈색 여행가방 하나가 쓸쓸히 놓여 있다. KF갤러리 관계자는 “당시 실제로 썼던 여행가방”이라고 설명했다.전시를 둘러보면 그 여행가방에 단순히 옷가지와 같은 생활필수품만 챙긴 것이 아님을 눈치챌 수 있다. 전시의 주를 이루는 사진에는 당시 학생들이나 교사, 우리말로 연극을 선보인 연극인들, 한글 신문 ‘레닌기치’ 사원들과 출판사 관계자 등 우리 문화를 지키고자 했던 고려인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레닌기치를 계승해 오늘날까지 발간되는 고려신문, 마찬가지로 현재까지 명맥을 잇는 고려극장 등은 고려인들이 척박한 땅에서도 이어 간 민족혼을 엿보게 한다. 전시 중간에는 낯선 땅에 정착해야 했던 고려인들의 치열했던 생존 흔적도 살필 수 있다. 강제 이주는 1937년 8월 21일 스탈린이 고려인강제이주명령서에 서명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고려인들이 도착한 일대는 진펄과 갈밭, 소금밭뿐이었다. 고려인들은 이듬해 봄부터 갈대를 베고, 땅을 고르고, 메마른 땅에 물을 대어 볍씨를 뿌렸다. 척박한 땅에 집을 짓고 개척했던 고려인들의 사진은 이들이 뿌린 씨가 황무지를 푸른 옥토로 변신시켰다는 설명과 함께 그들의 강인한 의지를 느끼게 한다.생활이 나아진 고려인들은 자신의 부귀영화 대신 문화예술에 대한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당시 소련은 고려인들에게 모국어 고등교육을 금지시켰지만 문화예술 활동에는 별다른 제한을 두지 않았다고 한다. 지식인들은 극장과 신문사로 모여 민족문화의 명맥을 이어 갔고, 수많은 한글 문학 단행본과 희곡 등이 탄생했다. 고려극장은 ‘봉오동전투’를 이끌었던 홍범도 장군이 수위로 근무한 역사도 품고 있었다. KF 관계자는 “현재 고려인들은 카자흐스탄 엘리트 계층으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다”며 “5세대까지 내려와 한글이 익숙하진 않지만 고려신문과 고려극장 등을 통해 선조들이 지키고자 했던 정체성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전시명인 ‘와싹와싹 자라게’는 고려인 1세대 극작가 연성용이 1933년에 작사·작곡한 노래 ‘씨를 활활 뿌려라’의 후렴구 가사다. 바람에 와사삭, 와싹 스치는 농경지의 빼곡한 벼 잎들을 상상하게 하는 이 가사는 고려인들의 희망을 보여 주는 말로 고단한 삶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 ‘北 완전한 비핵화’ 꺼내 든 美, 강경 기조 전환하나

    ‘北 완전한 비핵화’ 꺼내 든 美, 강경 기조 전환하나

    미국 국무부가 6일(현지시간) 조만간 북한이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 한 달간 같은 내용의 경고를 반복하는 한편 북측이 꺼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강조하는 등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강경 기조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조만간 7차 핵실험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상당 기간 지녀 온 우려”라면서 “이것은 긴급 상황이며, 우리는 이에 대비했다고 확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이사회에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중 하나가 재개방된 징후를 관찰했다”고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경고한 지 하루도 안 돼 나온 언급이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6일 북한의 5월 중 핵실험 가능성을, 같은 달 18일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5월 20~24일) 기간 및 직후 북측의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미국은 지난 한 달간 북측의 일거수일투족을 공개하며 북한에 핵실험 도발을 멈추도록 경고했고, 북측에 대응할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을 규합했다. 북한이 핵실험에 나설 경우 외교적 대화의 무산 책임이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하려는 미측의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이날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이 현재 (한일 등) 동맹국과 공유하는 목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문재인 정부의 용어 대신 북한의 핵무기 개발·보유 포기를 강조하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명시해 강경 대응 기조를 드러낸 셈이다. 이날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한미전략포럼’ 기조연설에서 바이든식 실용적 접근법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대화의 길은 열려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북한 도발과 관련해 “어떤 실수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국과의) 안보 약속이 최우선이며, 당연히 강철 같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기에는 모든 범주의 방어 역량을 사용한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확장억지 공약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실제 핵실험을 단행할 경우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최근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미군 B1B 전략폭격기 4대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는 F22 스텔스 전투기를 배치했다.
  • 도로교통공단 이사장 업무추진비 4190만원

    도로교통공단 이사장 업무추진비 4190만원

    지난해 공공기관 기관장들이 사용한 업무추진비가 1인당 평균 1202만원으로 17일 집계됐다.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의 업무추진비만 유일하게 4000만원을 넘겼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에서 업무추진비 집행 내용 항목이 있는 공공기관 366곳의 기관장이 쓴 업무추진비를 살펴보니 평균 1202만원으로 전년보다 9.1% 줄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관장들의 대외 활동이 위축돼 2년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보다 업무추진비가 줄어든 기관은 259곳, 늘어난 기관은 105곳이다. 도로교통공단이 기관장 중 가장 많은 업무추진비를 쓴 곳인데, 전년에 비해 20.9%나 씀씀이가 커져 액수가 4190만원에 달했다. 도로교통공단 기관장은 서울경찰청장을 지낸 이주민 이사장으로 지난해 2월 취임했다. 이어 농업정책보험금융원(3833만원), 국민건강보험공단(3801만원), 대한법률구조공단(3389만원), 환경보전협회(3364만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3237만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3212만원), 한국국제협력단(3199만원), 카이스트(3071만원), 한국국제교류재단(3016만원) 순으로 업무추진비가 많았다. 이 가운데 대한법률구조공단 기관장의 업무추진비가 2019년 1124만원에서 지난해 3389만원으로 201.6%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2020년 9월 취임한 김진수 이사장이 대한법률구조공단 기관장인데, 지난 3월 법무부가 김 이사장이 예산을 사적인 용도로 썼다는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 “대전관 설립해 5관 체제”…미술한류 원년 선언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 “대전관 설립해 5관 체제”…미술한류 원년 선언

    최근 연임한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시즌2의 중점 사업으로 대전관 설립을 포함해 전문성·확장성·다양성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윤 관장은 6일 서울관에서 언론 공개회를 열고 ‘지역, 시대, 세상을 연결하는 열린 미술관’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확장과 연결’, ‘미술한류’, ‘생태미술관’, ‘디지털 혁신’을 테마로 미술관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연임에 성공한 윤 관장의 새로운 임기는 2025년 2월까지다. 내년 착공하는 대전관(국립미술품수장보존센터 대전)이 계획대로 2026년 상반기 개관하면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과천관·덕수궁관·청주관까지 5관 체제가 된다. 대전관은 1932년 건립된 국가등록문화재 ‘대전 충청남도청 옛 본관’을 활용해 조성한다. 연면적 2만 6000여㎡, 지상 3층·지하 2층 규모다. 투입 예산은 454억원이다. 윤 관장은 “과학도시 대전의 특수성을 살리면서도 지역과 미술계 여론을 모아 중부권 문화예술 중심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와 더불어 청주관은 미술품을 보존하는 ‘종합병원’ 기능을 강화하고, 과천관 미술연구센터는 ‘한국미술연구소’로 확대·재편한다. 특히 서울관은 ‘동시대성’, 과천관은 ‘건축’과 ‘생태’, 덕수궁관은 ‘동아시아 전위미술’과 ‘소외 장르’, 청주관은 ‘보존 과학’, 대전관은 ‘과학과 예술 특화’ 등 미술관마다 중점 연구 주제를 설정해 운영하게 된다.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은 광주시립미술관·경남도립미술관·부산시립미술관 등 10여 곳을 통해 전시하고, 3개 전시 주제를 만들어 각각 순회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윤 관장은 또 올해를 미술한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류 바람에 순수예술이 동참하는 것이 시대적 사명”이라며 “미술한류 핵심이 될 ‘국제교류 TF’를 꾸려 미술 연구자 초청과 작가 레지던시, 외국 기관과 전시·학술 행사 등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오는 11월 한국국제교류재단, 미국 다트머스대와 ‘한국미술주간’을 개최하고, 해외 연구자들이 한국 미술 정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한다. 오는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내년 뉴욕 등 해외에서 한국 미술을 소개하는 전시도 꾸준히 열 계획이다.
  • 한국어 강좌 해외 수출, 교육 한류 이끈다-영남대

    한국어 강좌 해외 수출, 교육 한류 이끈다-영남대

    영남대의 한국어 강좌가 해외로 수출된다. 영남대가 ‘한국국제교류재단(KF) 글로벌 e-스쿨 한국어교육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것이다. ‘KF 글로벌 e-스쿨 한국어교육 사업’은 한국어 교육에 대한 수요는 많지만, 다양한 한국어 교육을 위한 전문 인력이 부족한 해외 대학에 국내-해외 대학 연계를 통해 VOD형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영남대는 해외 유수 대학에 중급 한국어 강좌를 정규과목으로 제공한다. 영남대가 제공하는 강좌는 학부 한국어 강좌로, 해외 대학에서도 동일하게 학점 이수 과정으로 개설된다. 영남대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사업을 수행한다. 이번 학기에는 몽골국립대, 베트남 후에대, 중국 서안외대와 서안외사대, 키르기스스탄 언어문화대와 중앙아시아한국대학 등 4개국 6개 대학에서 강좌가 개설되며, 다음 학기부터 우즈베키스탄, 이탈리아, 필리핀 등으로 확장될 계획이다. 한국어 강좌를 맡은 영남대 국제학부 이미향 교수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의 글로벌 e-스쿨을 통해 영남대 강좌를 국가 사업의 일환으로 당당히 해외로 송출할 수 있어 뿌듯하다. 이 사업을 통해 영남대 한국어전공 학생들의 해외 인턴 참여 등 국제 교류 확대의 계기가 마련됐으며, 더 많은 해외 대학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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