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박물관 큐레이터에 한국의 참모습 알린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李廷彬)이 해외 박물관에서 한국 문화재를 담당하는 큐레이터들의 ‘한국 전문성’ 함양에 적극 나서고 있다.국제교류재단은국립중앙박물관과 공동으로 ‘제1차 한국담당 큐레이터 워크숍’을 6일부터17일까지 서울 및 지방에서 열 예정이다.한국실이나 한국코너를 맡고 있는외국 큐레이터들이 최초로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워크숍에는 9개국에서 23명이 참여한다.
해외 박물관 한국담당 큐레이터들은 한국관련 전문성이 크게 뒤져 있다.국제교류재단 등의 노력으로 현재 37개 해외박물관에 한국실이 설치되어 있으나 한국실 전담 큐레이터가 있는 곳은 미 샌프란시스코 동양박물관,대영박물관,프랑스 기메박물관,영국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 등 4곳에 불과하다.나아가 이들중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큐레이터는 2곳.대다수 박물관이 중국실,일본실 또는 아시아실 담당 큐레이터들이 한국실을 겸임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교류재단은 한국실 관리 운영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워크숍을국내 전문가들의 강의와 지방 문화유적지 답사로진행한다.국내 전문가들은한국미술의 해외전시사를 필두로 선사미술,도자사,회화사,조각사,불교미술및 건축사를 차례로 국립중앙박물관과 호암미술관에서 강의할 계획이다.이어 해외 큐레이터들은 지방답사에 나서 안동 하회마을,병산서원,경주,해인사,송광사,강진 도요지,부여 및 백제유적지 등을 직접 들러본다.
워크숍에 참가하는 큐레이터 중에는 내년에 영구 한국실을 개관하는 대영박물관의 제인 포털,해외에서 가장 많은 한국 도자기를 소장하고 있는 일본 오사카 동양도자박물관의 고바야시 히토시,미 앨라배마 버밍햄박물관의 도널드우드,스웨덴 동양박물관의 메티 지그스테트씨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현재 약 7만여 점의 한국문화재가 개화기,식민지 피지배,한국전 등의혼란기에 해외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국제교류재단은 94년 미 시애틀박물관,95년 독일 쾰른 동양박물관,98년 미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등이한국실을 설치하는 데 지원했다.
김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