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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홍콩사태, 한국경제 꼬리 위험”

    정부 “홍콩사태, 한국경제 꼬리 위험”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김용범(오른쪽 세 번째) 기획재정부 1차관이 발언하고 있다. 김 차관은 “홍콩 사태를 경제의 ‘꼬리 위험’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외환시장에 과도한 변동성이 발생하면 적기에 시장 안정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정부 “홍콩사태, 한국경제 꼬리 위험”

    정부 “홍콩사태, 한국경제 꼬리 위험”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김용범(오른쪽 세 번째) 기획재정부 1차관이 발언하고 있다. 김 차관은 “홍콩 사태를 경제의 ‘꼬리 위험’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외환시장에 과도한 변동성이 발생하면 적기에 시장 안정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가천대 교양강좌 ‘지성학’ 300회 돌파…각계 명사 릴레이 강의

    가천대 교양강좌 ‘지성학’ 300회 돌파…각계 명사 릴레이 강의

    가천대학교 대표 교양강좌인 ‘지성학’ 강좌가 300회를 맞았다. 이 강좌는 2007년 3월 15일 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의 강의를 시작으로 ‘명품교양강좌’로 자리 매김하며 21일 이화여대 정끝별 교수의 강의로 300번째 강연을 했다. 13년 동안 300명의 명사가 강단에 섰으며 그동안 수강한 학생만 1만 4000여 명에 이른다. 그동안 사회,문화,경제,교육 등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인사들로 강사진을 구성해 학기별로 12명의 명사가 매주 릴레이 강연을 해서 인기를 끌었다. 김훈 소설가, 서정진 셀트리온회장, 승효상 건축가, 오명 前 과학기술 부총리 , 정운찬 前 서울대 총장, 시인 정호승,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한승헌 前 감사원장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성과 명사들이 지성학 강사로 나섰다. 이길여 총장도 직접 강단에 서 ‘간절히 꿈꾸고 뜨겁게 도전하라’를 주제로 특강을 했고 배우인 이순재 가천대 석좌교수도 연기 인생을 바탕으로 특강을 했다. 개설당시 300명 정도가 수강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학생들이 몰려 수강 인원을 600명으로 늘리고, 강의 장소도 일반 강의실에서 강당으로 바꿔 현재 매학기 500여 명이 수강하는 대형 강좌로 운영되고 있다. 학과와 학년 구분 없이 수강하고 있으며 수강신청과 동시에 마감될 정도로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강좌다. 교양선택 2학점으로 매주 목요일 3시부터 2시간씩 강의와 질의, 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강의 주제도 글로벌시대 국제 정세와 인재상을 비롯해 한국경제에 대한 이해, 역사 인식, 문화를 바라보는 시각, 취업난 등으로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한 격려까지 다양하다. 지성학 강의를 수강하는 공준혁(도시계획학과 3학년)씨는 “신문이나 방송에서 볼 수 있었던 대한민국의 명사들과 호흡을 함께할 수 있어 매주 새로운 강의가 기다려진다.”며 “각계 인사들의 경험과 전문지식을 통해 폭넓은 시야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지성학 강의는 강의로 끝나지 않고 책으로도 엮어졌다. 지성학 강의 메시지를 더 많은 사람이 접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강의 내용을 묶어 ‘글로벌 시대의 한국과 한국인’,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라’, ‘글로벌 시대 자신만의 스펙을 디자인 하라’ 등 네권의 책을 발간했다. 이 책들은 명사들의 성공적이고 체험적인 삶을 통해 글로벌 시대에 리더가 될 수 있는 조건을 들려주고 인공지능이 리드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어떻게 살 것인지, 삶의 태도는 어떠해야 하고, 미래는 또 어떻게 개척해 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매뉴얼을 전해 화제가 됐다. 최미리 부총장은 “각 분야 명사들의 살아있는 강연으로 학생들의 호응이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더 깊은 사색과 성찰의 시간을 주고 급속한 변화와 혁신의 시대,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고, 바로잡아 주는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시론] 중유보일러, 레지던스, 그리고 타다/김종민 변호사·전 순천지청장

    [시론] 중유보일러, 레지던스, 그리고 타다/김종민 변호사·전 순천지청장

    1950년대 일본 도쿄대 졸업생들의 최고 인기 직장은 석탄회사였다. 정부의 보호 육성 정책 덕분에 크게 발전한 석탄산업은 여전히 호황이었다. 문제는 1940년쯤부터 중동의 대규모 유전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석유 가격이 대폭 하락하는 에너지 환경의 근본적 변화였다. 1950년대 전 세계적으로 석유와 천연가스로 에너지원이 대체되고 있었지만 일본은 반대로 갔다. 석탄회사들의 로비와 석탄노조의 반발, 탄광 지역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들의 압력 때문에 1955년 석탄광업합리화법과 중유보일러규제법까지 만들어 석탄산업 보호에 전력을 다했다. 중유보일러규제법은 공장과 대도시 빌딩, 공중목욕탕에 중유보일러 설치를 금지하는 법이었는데 비싸고 비효율적인 일본산 석탄을 사용하는 제조업체들은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없었다. 변화하는 환경에 더이상 버틸 수 없게 되자 1967년 중유보일러규제법은 폐지된다. 석탄광업합리화법에 따라 20퍼센트의 수입 관세가 부과된 석유세도 대부분 석탄산업 보호에 투입됐으나 잠시 고통을 덜어 주는 마취제 역할을 했을 뿐 아무 소용이 없었다. 풍부한 자금과 뛰어난 인재를 보유한 석탄회사들은 얼마든지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여 변신할 시간이 있었지만 구조와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꾼 기업은 없었다. 일본의 석탄산업은 그렇게 몰락했다. 최근 검찰의 ‘타다’ 기소를 놓고 논란이 뜨겁다. 검찰은 명백한 현행법 위반 사안으로 형사처벌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반면 기술혁신과 사회발전을 반영하지 못하고 낡은 규제의 틀을 형사법적 잣대로 성급하게 들이댔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택시업계에서는 현행법의 허점을 이용한 실질적인 택시 영업일 뿐 공유경제의 혁신이라는 주장은 허구라고 말하고, ‘타다’ 측에서는 변화하는 기술과 현실을 이해하지 못한 결과라고 항변한다. 최종적으로 법원에서 유무죄가 가려지겠지만 ‘타다’ 사건은 변화하는 사회경제적, 기술적 환경 변화 속에서 검찰의 역할이 어떠해야 하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우리 사회에 던지고 있다. 유사한 사례는 그 전에도 있었다. 호텔 업계의 고발로 수사가 시작돼 2007년 검찰이 불법으로 결론짓고 관련 업체 10곳과 업체 대표 10명을 기소한 서비스 레지던스 사건이 그것이다. 주거형 오피스텔로 허가를 받은 뒤 편법으로 호텔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 고발 이유였다. 2004년 서울지검 검사 시절 직접 수사에 참여하기도 했던 이 사건에서 고발된 외국계 업체의 대표는 당시 국내에 서비스 레지던스를 규제하는 법규가 없어 부득이 법을 위반하게 되었을 뿐 불법을 저지를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항변했다. 전 세계적으로 동일한 비즈니스 모델을 한국에서만 법규 미비를 이유로 바꿀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 사건은 2010년 대법원에서 유죄로 최종 확정됐지만 이듬해 정부는 호텔 부족과 관광 수요를 이유로 서비스 레지던스를 합법화했다. 검찰과 법원에서의 수년간에 걸친 지루한 법정 공방과 결론이 무용지물이 돼 버린 것이다. 국가 정책과 관련한 검찰의 역할과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분명한 사실은 이에 관한 형사처벌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행정법규 속에 과도한 형사처벌 규정이 들어와 있는 우리 현실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은 2019년 10월 현재 경제 관련 285개 법률에 2657개의 형사처벌 규정이 있고, 그중 2205개는 최고경영자(CEO)가 처벌될 수 있는 양벌 규정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과도한 형사처벌 리스크는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고 결국 그 피해는 국가와 국민의 몫이다. 형사처벌은 ‘최후의 수단’이어야 한다. 기업 범죄는 엄벌해야 하지만 형사사법 정의에 반하고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명백한 것에 한정되도록 최소화해야 한다. 비록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기술과 산업의 빅뱅으로 급격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정책 분야와 관련된 수사와 기소는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 ‘타다’ 사건도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의 공식 입장이 나올 때까지 처리를 미루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정부와 국회가 제 역할을 못해 급속한 사회경제적 환경 변화를 관련 법률로 신속하게 반영하지 못하다 보니 벌어진 일이지만 정치의 사법화 못지않게 ‘정책의 사법화’ 현상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법원과 검찰은 어떤 경우에도 형사처벌이 최후의 수단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문 대통령 “국민들에게 미래전망 자세히 설명하라” 당부

    문 대통령 “국민들에게 미래전망 자세히 설명하라” 당부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1시간 동안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현안 보고를 받고 국민들에게 현 경제 상황과 미래에 대한 전망 등을 자세히 설명할 것을 당부했다. 또 신성장 동력 산업의 하나인 바이오 분야를 키우기 위해 ‘K뷰티 산업 육성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홍 부총리로부터 최근 경제 상황 대응, 2020년 경제정책 방향 추진계획, 혁신성장 추진성과 및 향후 계획 등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한 정례 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주문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홍 부총리는 올 연말까지 예산 이·불용 최소화와 공공기관 투자 집행강화, 민간기업 투자 애로 해소 등으로 경제활력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보고했다. 특히 지자체의 반복적 이·불용 발생 사업 등에 대해서는 내년에 원점에서 존폐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경제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경기 반등 모멘텀을 마련하고 경제 체질 개선과 구조개혁 본격화로 성장동력 확충 및 지속가능 성장의 확고한 토대 구축에 역점을 두겠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해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해 창업 활성화, 공공기관 혁신,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한 대비 및 제도 정비, 획기적 규제 혁파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적 요구가 높은 공정·상생·포용의 3대 가치가 한국 경제의 기본 토대가 되도록 여러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혁신 성장과 관련해 홍 부총리는 제2 벤처 붐 가시화,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소재·부품·장비 핵심 전략품목 조기공급 안정화,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혁신 인재 양성, 규제샌드박스 도입 등에 대한 성과를 보고했다. 혁신성장 가속화를 위해 전 산업과 융·복합이 가능한 ‘DNA’(Data·Network(5G)·AI)와 핵심 신산업인 시스템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첨단기술 개발과 기업 투자 확대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바이오 분야는 경우 한국 경제의 제2 반도체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범부처 차원의 ‘바이오산업 혁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혁신성장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와 창업, 규제혁신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화장품 시장도 바이오산업의 중요한 축인 만큼 K뷰티 산업 육성을 바이오산업 혁신방안 마련 시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경제에 대한 리더십을 지속해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며 현 경제 상황과 미래에 대한 전망 등을 자세히 설명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일본의 수출규제, 혁신성장 등과 관련해 부처 간 협업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부처 장관 중심으로 원팀으로서의 협력 시스템이 지속·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KDI “한국경제, 저점 근방에 있다”… 올 성장률 2.0% 전망

    KDI “한국경제, 저점 근방에 있다”… 올 성장률 2.0% 전망

    5월보다 0.4%P 하향 조정… 내년 2.3% 재정집행률 상승에 삼성 투자 긍정 평가 내년 반도체 수요 회복… 수출 증가 예상 미중 무역갈등 변수… 민간 회복 제한적 “정부, 중장기적으로 재정적자 줄여 가야”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2.0%, 내년 성장률은 2.3%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5월 전망보다 각각 0.4% 포인트, 0.2%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다만 현재 우리 경제가 저점 근방에 있어 더이상 경기 부진이 심화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당장은 재정을 풀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재정적자를 단계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조언도 내놨다. KDI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2.0%)는 지난해 11월(2.6%), 올해 5월(2.4%)에 이어 연속 하향 조정됐다. KDI는 남은 4분기 성장세가 소폭 개선되면서 올해 성장률 2%대는 사수할 것으로 봤다. 올해 상반기 -12.3%에 달했던 설비투자 감소폭이 하반기 -1.1%로 축소되고 삼성전자가 4분기에 12조 2000억원의 시설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는 게 근거다. 정부가 예산 이·불용을 최소화하면서 재정집행률을 끌어올리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면이다. KDI는 경기가 조만간 바닥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내년 세계 경제가 신흥국 중심으로 회복되면서 3.4% 성장률을 기록한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을 전제로 삼았다. 내년에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회복되고 기저효과도 작용하면서 설비투자가 올해(-7.0%)와 달리 8.0%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수출은 올해(1.0%)보다 높은 3.2%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은 “최근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횡보하고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등 심리지표가 반등했다”면서 “대외 부문이 갑작스럽게 나빠지지 않으면 우리 경제가 지금 저점 근방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KDI는 내년 내수와 수출 개선이 제한적 수준에 머물면서 올해보다 소폭 높은 2.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추산한 2019~2020년 잠재성장률(2.5~2.6%)을 밑도는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6%로 물가안정목표(2.0%)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변수는 국내외 불확실성이다. 정규철 KDI 연구위원은 “미중 무역갈등, 브렉시트 등 대외 하방 위험이 재차 부각되면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KDI는 민간 부문의 회복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해 재정정책은 확장적 기조를 유지하고 통화정책도 완화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김 실장은 “한국은행이 향후 6개월 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내릴 만한 여력이 있다”면서 “저금리로 인한 자본 유출에 큰 비중을 둘 필요가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KDI는 “중기적으로는 재정수지 적자폭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지출 구조조정으로 재정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면 국민 부담률 상승을 통한 총수입 확대가 필요하다”며 증세 논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처벌 규정 담은 경제법령 20년새 1868개→2657개… 형벌규제 공포”

    한경연, 285개 경제법령상 형사처벌 항목 전수조사 “기업인 양벌규정 과도한 형벌규제… 투자의욕 꺾어” 어겼을 때 처벌하는 형벌규정을 담은 경제법령이 지난달 말 현재 2657개로 파악됐다. 1999년 1868개였던 것이 20년 만에 42% 증가했다. 2657개 형사처벌 항목 중 기업과 기업인을 동시에 처벌하는 양벌규정이 83%로 2205개였고, 징역형을 줄 수 있는 인신 구속형이 89%인 2288개로 집계됐다. 기업인들이 ‘형벌 규제’에 시달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0월 말 현재 285개 경제법령상 형벌규정을 전수조사한 결과 이같은 통계를 얻었다고 13일 발표했다. 한경연 유환익 혁신성장실장은 “우리 기업과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형벌 규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총평하며, 기업·기업인에 대한 처벌 규정 정비를 촉구했다. 노무 관계에서 범법행위가 일어났을 때 대표이사 책임성을 강화하는 추세가 반영되면서 경제법령 처벌항목 2657개 가운데 2205개는 범죄 행위자인 종업원 뿐 아니라 법인과 사용주까지 함께 처벌할 수 있게 설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이사가 현실적으로 파악하거나 통제하기 불가능한 경우에도 종업원 등의 범죄행위로 인해 처벌받는 것이다. 예를 들어 근로기준법은 종업원의 연장근로, 임산부 보호위반, 성차별과 같은 범법이 사업장에서 발생했을 때, 관련 사실을 지시하지 않았거나 몰랐더라도 대표이사가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연장근로나 임산부 보호 위반 행위가 일어났을 때엔 2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고, 성차별 행위에 대해선 5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산업안전보건법의 재해발생시 작업중지 규정 위반 행위의 처벌 상한은 징역 5년, 벌금 5000만원이고 산업재해현장 훼손죄가 인정될 때 처벌 상한은 징역 1년, 벌금 1000만원이다. 화학물질관리법의 유해화학물질 취급기준 위반의 경우엔 위법행위자와 대표이사 모두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 수 있다. 한경연은 형벌 조항을 종류별로 살펴본 결과 징역 또는 벌금 중 선택할 수 있는 경우가 2288개(86%)로 가장 많았고 벌금(9%), 징역(3%), 몰수(2%) 순이라고 집계했다. 20년 전인 1999년과 비교하면 형사처벌 항목수가 42% 증가한 것과 더불어 처벌 강도도 강화됐다. 징역 또는 벌금형의 경우 20년새 평균 징역 상한은 2.77년에서 3.00년으로, 평균 벌금 상한은 3524만원에서 5230만원으로 늘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김대종 세종대 교수, “미중 한일 통상전쟁, RCEP가입으로 위기를 극복하자”

    김대종 세종대 교수, “미중 한일 통상전쟁, RCEP가입으로 위기를 극복하자”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지난 2일 중앙대학교에서 개최된 한국국제경영학회(중앙대 김동순 회장) 학술대회에서 ‘미중 무역전쟁과 한일갈등 위기를 교역확대로 극복해야 한다’는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지난 4일 태국에서 RCEP(역내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이 타결되었다. 미국은 보호무역과 자국 중심주의로 나아가고 있다. 한국은 세계 5위의 제조업 중심국가이면서, 세계 10위의 무역강국이다. 한국은 RCEP에 적극 가입하여 교역을 확대하고, 무역을 활성화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한국은 미중과 한일 통상분쟁으로 수입과 수출이 감소하면서 교역규모가 약 5% 줄어드는 피해를 입고 있다. 그러나 위기를 잘 극복하면 오히려 기회가 된다. 한국은 교역시장을 다변화하고 확대해야 한다”며 “한국은 교역국을 아시아,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하고, CPTT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에도 가입하여 무역시장을 확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의 무역의존도는 87%이다. 2018년 기준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국은 중국(26%), 미국(12%), 홍콩(7%), 일본(5%) 순이다. 한국은 중국에 대한 교역의존도를 12%로 낮추어야 한다. 일본에 대한 반도체부품과 소재산업 의존도 역시 90%에서 20%까지 낮추어야 한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국산화와 다변화로 이번 위기를 잘 극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교수는 “한국은 2018년 말 기준으로 일본에서 약 60조 원을 수입하고, 30조 원을 수출했다. 수입액의 약 57%가 반도체 재료와 소재산업이다. 금번 한일갈등으로 일본기업은 세계 최고의 반도체 생산국인 한국에 반도체부품을 수출하지 못하게 되면서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이번 한일갈등을 잘 극복하여 양국이 함께 발전하는 방향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2018년 기준으로 한국의 총 수출액은 720조 원, 일본은 총수출액이 840조 원이다. 앞으로 수년 내에 한국은 일본의 수출액을 능가한다. 이미 한국의 1인당 수출액에서 일본의 두 배이다. 우리는 교역을 확대하여 무역중심 국가로 더욱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갈등을 우리는 국력을 키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번 위기가 한국에게는 반도체 소재와 부품산업의 경쟁력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우리나라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전 세계로 교역확대를 추진해야 한다. 인공지능, 공유경제 그리고 소프트웨어 등 4차산업이라는 세계적인 물결에 한국은 동참해야 한다. 법인세 인하, 규제완화, 52시간제 보완, 그리고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든다면 한국경제는 더욱 번창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신예지, 전 기상캐스터+김사랑 닮은꼴 ‘프리 전향 후 수입은?’

    신예지, 전 기상캐스터+김사랑 닮은꼴 ‘프리 전향 후 수입은?’

    전 날씨 여신 신예지가 예능까지 접수했다. 8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4’에서는 기상캐스터 신예지가 출연했다. 이날 신예지는 “현재는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e스포츠 게임단 감독과 매니지먼트 일을 하고 있다. 슈팅게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카드게임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제가 맡은 세 개의 팀이 모두 아시아에서 1등을 했다”며 “제가 직접 코칭을 하는 건 아니고 선수들을 잘 뽑았을 뿐이다. 운이 좋았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또 프리랜서로 전향한 이후 수입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전보다 훨씬 나아졌다. KBS에서의 3년 연봉을 한 번에 벌었다”며 급상승한 재정상태를 공개해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전 기상캐스터인 신예지는 이날 방송에서 ‘해피투게더4’ 일기예보를 준비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은퇴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완벽한 딕션과 안정적인 톤으로 녹슬지 않은 실력을 선보인 것.‘날씨여신’이었던 만큼 신예지는 함께 출연한 게스트 별로 유머러스한 일기예보를 선보이며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그는 “조우종 지역은 오늘 흐린 가운데 구름이 많이 꼈다. 하지만 3년 만에 재석 해님을 만나 맑게 갤 예정이다. 다만 전현무 깐족 기압의 영향을 받으면 분노 소나기를 받을 위험이 있다”며 “서현진 지역은 출산 폭풍이 예상된다. 하지만 조만간 순산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이지애 지역은 천둥 번개 동반 육아 푹풍 영향권으로 보이지만 오늘은 ‘해피투게더’에 출연한 만큼 행복한 날씨가 예상된다”며 “김일중 지역은 현재 대기가 매우 불안정하다. 아래로는 장성규 기압, 위로는 전현무 기압이 겹치면서 매우 불안정하다”고 전했다. 지금은 구단주로 자리잡은 신예지는 프리선언 이후 힘들었던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주변에서 왜 게임 쪽으로 가서 유명하지 않은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하더라. 소문이 돌기도 했다. 초반에는 마음고생 많이 했다. 자신감이 떨어졌다” 며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그때는 정말 짠내났다”고 말해 그간의 노고를 전했다. 평소 게임을 좋아했던 신예지는 첫 남자친구도 온라인상에서 만났다. 신예지는 “자꾸 동일 시간에 접속하는 분이 있었다. 매일 같이 사냥을 하다 보니까 정이 들었다. 당시 게임 캐릭터도 너무 멋있었다. 그렇게 게임상으로 연애를 시작했다”며 “실제로 만나고 싶어졌다. 그래서 남자친구한테 얼굴이 보고 싶다고 했다. 우편으로 사진을 보내더라. 집에 와서 우편을 뜯어 봤는데 캐릭터와 너무 다르더라. 그래서 실망했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한편 신예지는 2011년 한국경제TV 아나운서로 데뷔한 이후 2013년부터 2017년까지 KBS 기상캐스터로 활약했다. 기상캐스터 시절 사랑스러운 미모와 운동으로 다져진 완벽한 몸매로 유명세를 탄 신예지는 은퇴 후 프리랜서 방송인 겸 e스포츠 기획자로 활동하며 ‘다재다능’ 성공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또 최근 한 잡지촬영으로 ‘섹시아이콘’의 타이틀을 거머쥔 신예지는 ‘해피투게더4’를 통해 방송 프리랜서의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경제5단체 “주52시간 보완·규제완화 법안 조속 처리를”

    경제5단체 “주52시간 보완·규제완화 법안 조속 처리를”

    경제계가 정부와 국회에 주 52시간 근무제 보완, 데이터 규제 완화 법안, 화학물질 관련 규제 완화 법안 등의 조속 입법을 촉구했다. 연간 1%대 성장률이 전망되는 부진한 한국 경제의 활력을 되살리고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경제계는 주장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5단체는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공동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성명 제목은 ‘주요 경제 관련법의 조속 입법화를 촉구하는 경제계 입장’이었지만, 주 52시간 근무제 보완처럼 경제계가 시급하다고 생각한 계류 법안들이 성명의 골자가 됐다. 경총 김용근 부회장은 “올해 정기국회에서 마무리가 안 되면 상당 기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을 느껴 성명을 내게 됐다”고 했다. 이날 발표엔 김 부회장을 비롯해 단체별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 우선 주 52시간 근무제와 관련, 경제계는 ▲중소기업 시행 1년 이상 유예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 기간 최대 6개월로 확대 ▲고소득·전문직 근로자에게 근로시간제도 적용을 제외하는 이그젬션 제도 도입 등을 제언했다. 경제계는 또 이른바 개망신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으로 불리는 데이터 규제 3법 조속 개정을 촉구했다. 현행법 대로면 개인정보 보호가 지나치게 엄격해 데이터의 상업적 활용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가명 정보 이용 규제를 완화하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를 행정안전부 산하에서 총리직속 독립위원회로 격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학물질평가법(화평법)·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 등 화학물질 관련 규제법의 경우 과중한 행정부담과 기업의 비용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상당 수준 완화가 필요하다는 게 경제계의 견해다. 2015년 제정, 최근 시행된 화학물질 관련 규제를 수정하는 데 대해 환경부 등은 난색을 표해 왔지만, 일본이 일본산 부품·소재 한국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한 뒤 국회에서 소재·부품전문기업 육성 특별조치법을 발의하는 등 해당 규제 예외를 두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국경제의 성장률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성 개선 및 ICT와 무형자산 확충 전략 필요

    한국경제의 성장률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성 개선 및 ICT와 무형자산 확충 전략 필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원장 김대희)은 최근 「KISDI Premium Report」(19-06) ‘ICT와 무형자산의 성장기여 및 산업별 생산성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본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성장의 원천을 산업별로 살펴보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성장률 저하의 원인을 진단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우리나라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성장속도가 둔화되면서 급격한 경제성장률 둔화를 경험하고 있는데, OECD 국가 중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성장률 하락 폭이 큰 국가 중 하나이다. 본 보고서는 저출산·고령화, 생산가능인구의 감소 등 경제 사회 구조가 변화하고, 미중 무역분쟁 등 보호무역주의의 대두와 같은 대내외 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KISDI 생산성 계정을 이용한 성장회계 분석을 통해 산업별 성장의 원천을 생산성, 그리고 자본과 노동투입 관점에서 살펴봤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 무형자산의 역할과 중요성을 반영하여 새로운 유형의 무형자산(CHS 무형자산*) 투자를 추계하여 국제 비교했다.산업별 성장회계 분석 결과, 한국경제의 성장률 둔화는 제조업 총요소생산성(TFP) 증가율의 크게 하락했고, 서비스업 TFP 증가율 자체가 낮기 때문인 것으로 진단됐다. 한국경제의 생산성 저하는 제조업의 경우 기존의 추격형에서 선도형 성장모형으로 전환과정에서 여러 가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으며, 서비스업의 경우 과도한 산업 규제, 서비스 R&D 투자 부족으로 도소매, 음식·숙박 등 영세 서비스업에 창업이 몰렸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투입요소 측면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 혁신자산(주로 연구개발투자)의 성장기여는 증가세이나, ICT 자산의 성장기여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조업의 경우 연구개발 자산의 중요성이 컸고, 서비스업의 경우 ICT 자산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유형의 무형자산 혹은 지식기반자본으로 불리는 CHS 무형자산의 경우에도 우리나라는 분석대상 17개국 중 12위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무형자산 투자는 제조업 부문의 과학 연구개발투자에 집중된 반면, 산업전반에 걸쳐 제품 디자인, 브랜드 자산, 조직혁신, 교육훈련 등 다양한 형태의 무형자산 투자는 미흡한 상황이다(혁신재산 투자 5위, 경제적 역량 투자 17위). 4차 산업혁명 시대 산업 전반의 혁신을 위해서는 연구개발 투자도 중요하지만, 데이터, 네트워크 그리고 인공지능과 같은 ICT기술뿐만 아니라 이를 기업조직과 산업특유의 생산기술에 체화시키는 무형자산 투자가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고, 자본투입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무형자산 투자를 적극 강화할 필요가 있다. 정현준 연구위원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분야인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등 ICT 기술을 이용한 혁신과 융합, 그리고 고부가가치화로 해결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ICT 부문의 발전이 주력산업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융합신산업을 창출하는 차세대 ICT 발전전략이 요구된다며 ICT기술을 기업조직과 산업전반에 체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무형자산 투자와 노동에 대한 재교육과 숙련화가 병행되어야 하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가 시장에서 원활하게 태동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기술변화에 따른 시장친화적인 제도설계와 규제개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비자 절반 원하는데… 대기업 ‘중고차 시장’ 진입 또 막히나

    소비자 절반 원하는데… 대기업 ‘중고차 시장’ 진입 또 막히나

    한경연 “6년간 규제했지만 76%가 불신”국내 완성차 업체를 포함한 대기업들이 중고차 매매 시장에 진입하는 길이 열릴지 주목된다. 동반성장위원회가 6일 중고차 매매업을 생계형적합업종 추천 목록에 넣을지 결정짓는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소비자 4명 중 3명꼴로 중고차 시장을 불신하고 2명 중 1명꼴로 대기업 진입에 우호적이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경연은 중고차 시장 거래량이 연간 207만대 수준으로 신차의 약 1.2배 수준이며, 2017년 기준으로 5900여개 매매업체가 활동한다고 집계했다. 이 중고차 매매업에 대한 대기업 진입 규제는 중기적합업종으로 지정된 2013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6년 동안 있었다. 중기적합업종이 되면 대기업은 신규출점, 가능지역 제한을 받는다. 중고차 매매업을 이미 하고 있던 SK그룹은 지난해 11월 SK엔카의 지분을 국내외 사모펀드에 매각하며 시장에서 완전 철수했다. 현재 서비스 중인 SK엔카는 SK 상표를 사용할 뿐 SK와 지분이 얽히지 않은 회사다. 현재 국내 대기업 계열 중고차 매매업체는 AJ셀카, SK엔카에서 바뀐 K카, 오토플러스 등 3곳이다. 중기적합업종 규제 적용 대상에서 예외였던 수입차 브랜드는 중고차 매매 시장에 적극 진출 중이다. 한경연 측은 “아우디, BMW, 벤츠, 포르셰, 폭스바겐 등 21개 외국 브랜드가 중고차 매매업을 한다”면서 “외국 브랜드 중엔 신차 매장 옆에 중고차 매장을 두고, 중고차 브랜드 관리까지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총 6년 동안의 중기적합업종 규제 기간이 지난 2월 끝났지만, 이번에 생계형적합업종 규제를 다시 가동하려는 동반위 움직임에 대해 한경연은 “소비자 뜻과 맞지 않는다”고 각을 세웠다. 이 연구원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5~2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조사한 결과 76.4%가 중고차 시장을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중고차 구입 경험이 있는 소비자의 경우 품질(37.6%), 딜러 불신(26.4%), 가격 적정성 불신(19.4%) 순으로 부정적 인식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응답자의 51.6%가 대기업 신규 진입에 긍정적인 태도를, 23.1%가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세계해양 포럼’ 30일 개막... 4차산업혁명시대 해양의 새로운 길 모색

    해양전문가와,석학,기업인 등이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해양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부산시는 한국해양산업협회 등과 함께 오는 30~11월 1일까지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제13회 세계해양포럼(World Ocean Forum)’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는 ‘해양의 축적, 미래를 쌓다’라는 주제로 열리며 15개국 70여 명의 연사와 토론자를 초청해 열띤 토론의 장이 마련된다. 포럼은 기조세션과 5개의 정규세션, 5개의 특별세션 및 1개의 특별프로그램 등 모두 12개 세션이다. 첫날 기조 세션에는 미 중무역전쟁 등 세계적으로 심화되는 보호무역주의와 4차산업혁명의 물결 가운데 새 국면을 맞은 세계의 바다를 들여다보고 해양의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특히 ‘세계화의 둔화’를 의미하는 ‘슬로벌라이제이션(Slowbalization)’ 개념을 제시해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네덜란드의 경제학자 ’아지즈 바카스(Adjiedj Bakas)‘가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의 항구’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다. 이어 ’축적의 길‘과 ’축적의 시간‘ 등 저서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제방향을 제시한 이정동 서울대 교수가 ‘ 한국경제의 도전 개념 설계의 길’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뒤 이들 석학 간 토론 및 청중과의 소통시간을 가진다. 정규세션에서는 해운항만·수산·조선·동북아 물류협력 등 분야별로 ‘축적’을 기반으로 한 발전방안을 모색한다. 또 ‘바다를 습격한플라스틱’을 주제로 해양환경세션 등 세계 바다의 이이야기를 5개의 특별세션에서 풀어낸다. 특히 해양수산ODA 특별세션에서는 한국과 아세안 국가간 경제협력에 대해 논의해 11월말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사회의의 마중물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밖에 특별프로그램인 ‘오션 클린업 캠페인’은 세계해양포럼과 NGO 세계자연기금(WWF)이 공동 주관해 열리며 참가자들이 부산 바닷가에서 해양 쓰레기 청소 캠페인을 실시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정유라 “셋째 출산, 최순실도 몰라…검찰 때문에 밝힌 것”

    정유라 “셋째 출산, 최순실도 몰라…검찰 때문에 밝힌 것”

    최순실(개명 최서원·구속)씨의 딸 정유라(23)씨가 검찰 압수수색 과정에서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이 최근 셋째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중부지방국세청은 최근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최씨와 딸 정씨, 최씨의 비서 등 3명을 고발했다. 이들은 올해 1월 최씨 소유인 서울 강남구 신사동 미승빌딩을 120억원 상당에 팔고 양도소득세 19억원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씨가 빌딩 매각 자금 일부를 최씨의 비서에게 전달해 재산을 은닉하려 한 것으로 보고 지난 25일 정 씨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가 그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정유라 측은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악화로 지난 23일 난소 제거 수술을 받고, 입원하고 있는 상태에서 검찰이 무작정 압수수색을 했다고 주장했다. 정유라는 “수술 직후라 옷도 제대로 입고 있지 않았다. 옷을 입을 때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했지만, 검찰 측 남자 직원까지 무작정 들어오려고 했다. 옷을 벗고 있는데 남자분들이 들어오면 어떻게 하느냐고 항의했지만 막무가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 측은 “정 씨 남편에게 영장집행을 위해 병실에 방문한 것을 고지한 후 밖에서 대기했으며, 정 씨가 옷을 갈아입고 문을 열어줘 여성수사관이 참여한 가운데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수사과정에 인권침해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정유라는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23일 셋째를 출산했다. 난소 제거 수술은 출산과정에서 동시에 진행한 것이다. 제가 셋째를 출산한 것은 어머니(최순실 씨)도 아직 모른다. 이런 사실은 공개하고 싶지 않았는데 검찰이 저렇게 대응하니 할 말은 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저는 셋째와 병실에 같이 있었다. 출산 이틀 후면 감염 위험 때문에 지인들 면회도 잘 안한다. 출산 직후라 옷도 제대로 입고 있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검사와 수사관 2명이 입원실로 찾아왔다”고 주장했다. 정유라는 사실혼 관계였던 신주평씨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고, 지난 2016년 4월 결별했다. 정 씨 측은 해외도피 시절부터 함께한 이 씨와 재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지난 2017년 11월25일에는 정유라가 머물던 신사동 미승빌딩에서 괴한의 침입에 부상을 입기도 했다. 지난해 1월 ‘더팩트’는 정유라와 이 씨가 함께 데이트하는 등의 모습을 공개하면서 이들이 미승빌딩에서 함께 거주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정 씨 측은 “현재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정 씨 세 아이 아버지가 모두 다르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면서 “더이상의 추측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인사청문, 도덕성 비공개·정책 공개 검증을”

    “인사청문, 도덕성 비공개·정책 공개 검증을”

    “검찰·선거제 개혁 완수”… 공정 과제 제시 “野 경제리스크” 비판… 한국당 “남탓 말라”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8일 “인사청문회를 정책과 능력 검증 중심으로 개선하기 위해 비공개 사전검증과 공개 정책검증의 두 단계로 나눠 청문회를 열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많은 국민들은 후보는 실종된 채 가족 청문회가 되고 정책과 능력 검증은 사라진 채 수많은 의혹이 부풀려지고 신상이 털려나가는 이런 비인간·비인격적·비인권적 청문회는 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 원내대표는 공정사회 4대과제 및 공정경제 5대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검찰개혁에 대해 “지난 20년간 자유한국당은 야당일 때도 여당일 때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주장해 왔는데 지금 대한민국에서 오직 한국당만 검찰개혁의 핵심인 공수처 설치에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제 개정안과 관련해 “한국당과 반드시 합의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도 “(한국당을 제외한 나머지 야당이) 때가 되면 더욱더 단단해진 공존과 협치로 검찰개혁과 선거제도개혁을 함께 완수하자”고 했다. 그는 공정사회의 근간인 입시·취업 공정성 확보 방안으로 학생부 종합전형 전면 개선, 서울 주요 대학 중심의 정시 비중 확대 등을 제안했다. 노동분야에서는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 비준을 약속하면서도 “노동계도 각종 사회·정치적 대화의 무대에서 더 퇴장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한국경제의 가장 큰 위협 요인이 야당 리스크”라며 한국당을 작심 비판했다. 이에 한국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남 탓 하지 말라”고 소리치는 등 한때 장내가 소란해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KISDI,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한 AI 경쟁력 강화방안 세미나 개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김대희)은 오는 29일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한 AI 경쟁력 강화방안’ 세미나를 개최한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공학한림원이 주최하고, 정보통신정책연구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주관하는 이번 세미나는 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 및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세미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기술 AI 기술경쟁력,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세미나에서는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을 위해 우리가 어떠한 전략을 설계하고, 어떠한 분야에 집중 투자가 필요한지, 그리고 법·제도적인 정비 사항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다루어질 예정이다. 이윤근 ETRI 인공지능연구소장이 ‘한국의 인공지능 기술경쟁력 강화방안’을, 홍준성 구글코리아 디렉터가 ‘인공지능 비즈니스 사례 분석’을, 김정언 KISDI ICT전략실장이 ‘인공지능 법제도 및 윤리 정립 방안’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이수영 KAIST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되는 패널토론에는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 권헌영 고려대 교수, 김소영 KAIST 교수, 김영한 UCSD 교수(SK하이닉스), 안현실 한국경제신문 논설전문위원, 윤심 삼성 SDS 부사장, 이광호 STEPI 연구위원, 이성환 고려대 교수 등이 참석해 보다 실효성 있는 대응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홈페이지(http://www.kisdi.re.kr) 및 온오프믹스(https://onoffmix.com/event/197471)에서 무료 사전등록을 통해 참여 가능하며, 당일 현장등록도 가능하다 성경륭 경사연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원천기술 수준과 기술기반 등 산업생태계 여건이 아직 부족하다”면서 “이번 세미나를 통해 인공지능 시장 선점을 위한 각축전에서 한국이 약진할 수 있는 전략 방안 및 개선책을 고민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대희 원장은 “미래 산업의 향배는 AI의 경쟁력 확보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인공지능이 다양한 영역에서 융합과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AI 시대로의 전환을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고 계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검찰, 최순실 소유 빌딩 매각 후 체납처분 면탈 정황 수사

    [속보] 검찰, 최순실 소유 빌딩 매각 후 체납처분 면탈 정황 수사

    미승빌딩 매각 양도소득세 19억원 안 내고 매각대금 빼돌린 혐의 검찰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의 ‘비선 실세’ 최순실(개명 최서원)씨가 건물을 매각한 뒤 19억원에 달하는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고 체납처분을 면탈하려 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26일 검찰 등에 따르면 중부지방국세청은 최근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최순실씨와 딸 정유라씨 등을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올해 초 최순실씨 소유의 서울 미승빌딩을 100억원대에 매각한 뒤 양도소득세 19억원을 내지 않고 체납처분을 면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무당국은 빌딩 매각과정에 실질적으로 관여한 정유라씨가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채 매각대금을 어디론가 빼돌린 것으로 보고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수사에 나선 검찰은 지난 25일 정유라씨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가 그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정유라씨 측은 이와 관련,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 악화로 지난 23일 난소 제거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상태에서 검찰이 무작정 압수수색을 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보도에서 정유라씨의 변호인인 정준길 변호사는 “검찰이 오전에 정유라씨 휴대전화를 위치 추적한 후 병원 관계자에게 호수를 확인하려 했으나 병원에선 알려주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추가 영장을 받지 않고 위법적인 방법으로 정유라씨의 위치를 파악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전했다. 또 정유라씨는 “수술 직후라 옷도 제대로 입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검찰의 남자 직원이 무작정 들어오려고 했다”면서 “옷을 벗고 있는데 남자분들이 들어오면 어떻게 하냐고 항의했지만 막무가내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유라씨 남편에게 영장집행을 위해 병실에 방문한 것을 고지한 후 밖에서 대기했으며, 정유라씨가 옷을 갈아입고 문을 열어줘 여성 수사관이 참여한 가운데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유라씨의 입원 여부 및 병실 확인은 법원으로부터 추가 영장을 발부받아 이뤄진 것이고, 당시 변호사도 입회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광장] 경제, 버려진 자식이 돼선 안 된다/김성수 부국장·산업부장

    [서울광장] 경제, 버려진 자식이 돼선 안 된다/김성수 부국장·산업부장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10일이면 임기 반환점을 돈다. 2년 반을 지나 이제 다시 2년 반이 남았다. 남은 시간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는 누가 뭐래도 경제 살리기다. 경제 문제는 먹고사는 일과 직결돼 있다. 장사가 안 돼 자영업자가 문을 닫고 내 일자리가 갑자기 없어져 실업자가 되고, 꼬박꼬박 잘 나오던 보너스가 어느 날부터 끊기는 그런 일들이다. ‘조국’을 둘러싼 비생산적인 정쟁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진보정부든 보수정부든 경제 이슈는 언제나 국정 운영의 맨 처음이고 끝이다. 이런 너무나 당연한 명제를 그동안 광화문과 서초동으로 쪼개져 싸우느라 잠시 잊고 있었을 뿐이다. 안타깝지만 경제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정부는 이런저런 숫자를 근거로 경제가 나아졌다고 하지만 그렇게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대개는 먹고살기가 더 팍팍해졌다고 한숨을 내쉰다. 20여년 전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는 심각한 하소연도 들린다. 당연히 문재인 정부의 2년 반 경제성적표도 기대에 못 미친다. 9월 고용지표가 다소 좋아지기는 했다. 하지만 우리 경제의 허리인 30~40대와 산업의 축인 제조업 일자리는 여전히 줄었다. 대신 국민 세금을 풀어서 만든 60대 이상의 ‘알바 일자리’만 크게 늘었다. 비정상적인 고용 개선이다. 임기 시작부터 ‘일자리정부’를 표방한 게 무색해졌다. 경제팀은 번번이 말만 앞세워 국민의 신뢰도 잃었다. 연초에는 연말쯤이면 경기가 좋아질 거라고 했다. 연말이 되면 다시 내년에는 나아질 거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전망은 매번 빗나갔다. 답답한 노릇이다. 어제 한국은행 발표를 보면 올해 2% 성장은 무너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내년은 올해보다 더 어렵다고 한다. “우리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미몽에서부터 벗어나야 한다. 다행히 최근 들어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경제를 챙기고 있다. 경제지표 곳곳에서 이상 징후가 감지돼서다. 10개월 만에 경제관계 장관회의를 대통령이 직접 주재했다. 민생 현장을 찾아가고 삼성,현대차 총수도 잇따라 만났다. 북한,정치 이슈에서 벗어나 경제 문제로 방향을 튼 것으로도 보인다. 대통령뿐 아니라 청와대 정책실장과 경제수석도 발을 벗고 나서야 한다. 다양한 재계 인사를 만나는 것은 기본이다. 민생 현장을 찾아가 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특히 반대진영의 요구를 세심하게 경청해야 한다.그래야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처방이 나온다. 립서비스 같은 대증요법으로는 위기를 타개할 수 없다. 말로만 친기업이라고 외치면서 실제로는 반기업적인 정책을 잇따라 내놓는 모순부터 없애야 한다. 오죽하면 “경제는 버려지고 잊혀진 자식이 됐다”(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는 절박한 탄식까지 나오겠나. 불필요한 기업 규제부터 과감하게 걷어내야 한다. 정부가 최근 세계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발표한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부터 이런 규제 개혁을 적용해야 한다. 정부가 제시한 당찬 청사진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우리 기업이 자율주행차 시장을 이끌어 갈 여건은 아직 갖춰지지 못했다. 미국은 수천대의 자율주행차가 도로에서 테스트를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불과 80여대가 임시로 허가를 받아서 테스트를 하는 데 그치고 있다고 한다. 자율자동차 주행테스트에 대한 엄격한 규제 탓이다. 이런 규제가 여전히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 세계 각국과 경쟁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여 봤자 공염불에 그칠 뿐이다. 한국에만 적용되는 규제가 글로벌 기업의 국내 투자를 가로막고 있다는 외국 기업들의 하소연도 들어봐야 한다. 국제표준이 한국에는 적용되지 않아 돈과 시간이 더 든다는 불만이다. “한국에서는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주행테스트가 2만㎞인데 독일은 5만㎞다. 그런데도 한국에 독일차가 수입이 되면 다시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한국에서 독일의 테스트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크리스토프 하이더 주한유럽 상공회의소 사무총장). 지난 월요일 한국경제연구원이 개최한 좌담회에서 나온 얘기다. 기업을 하기 좋아야 투자도 하고 사람도 더 뽑는 건 국내외 기업 다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실패가 확인된 경제 정책을 붙잡고 있는 건 무책임한 일이다. 과감한 정책 수정이 필요하다. 이미 2년 반을 허비했다. 지금 정쟁을 접고 경제 살리기에 올인해도 늦은 감이 있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잘못된 건 고치고 가야 한다. 경제가 더이상 버려지고 잊혀진 자식이 돼서는 안 된다. 경제를 포기한 정권은 희망이 없다. sskim@seoul.co.kr
  • 4분기도 어렵다… ‘뉴노멀’ 대비해야

    이월·불용 예산 최소화 효과 크게 없을듯 올 3분기 우리 경제가 0.4% 성장에 그치면서 4분기 성장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2%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4분기에 0.97% 이상으로 성장해야 하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 향후 경기를 보여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8월에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하며 4개월 연속 하락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4일 “글로벌 주요국의 경기 둔화 지속과 보호무역주의 기조 유지 등으로 수출경기 회복세가 미약할 것”이라면서 “올해 남은 기간에도 경기 흐름이 대폭 개선될 가능성은 낮아 올해 성장률은 1%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정부는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올해 편성된 예산을 최대한 사용하도록 독려하는 등 재정 투입을 가속화한다는 입장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8일 “이월·불용 규모가 중앙예산을 기준으로 매년 10조~15조원이고 지자체는 그 두 배가 넘는 만큼, 이월·불용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제2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의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월·불용 최소화는 역대 정부마다 강조하지만 효과를 별로 거두지 못했다는 점에서 한계가 명확하다. 더구나 4분기에 1% 정도의 성장을 기록하는 것은 연간 성장률이 4%에 육박하는 수치다.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2.5~2.6%)을 크게 상회한다. 잠재성장률이 물가 상승 등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최대한 이룰 수 있는 전망치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2% 성장률 달성을 위해 재정 등을 무리하게 끌어 쓰는 건 가능하지도 않을 뿐더러 바람직하지도 않다. 이인실(한국경제학회장)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지금도 이미 재정 지출로 버티는 상황에서 부처 등에 집행을 과도하게 독려하면 자칫 비생산적인 분야에 국가 재정을 낭비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저성장 기조는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전 세계 무역 축소라는 암초가 여전한 데다 중국 경제의 부진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저성장이 장기화되는 ‘뉴노멀’에 대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세계 경제 성장률이 점차 낮아지는 새로운 추세에 대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신산업이 탄생하고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환경 조성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부고] 배명복씨 장인상, 이정환씨 장인상, 박동석씨 부친상, 이화영씨 장모상

    ●정각진(전 서천군청 건설과장)·길진(두산중공업 부장)·금례·명화·희란 씨 부친상, 배명복(중앙일보 대기자)·이영직(법무법인 시민 대표변호사) 씨 장인상, 정종분·강미희 씨 시아버지상, 20일 오후 10시 20분, 서천장례식장 1호실, 발인 23일 오전 7시 30분. 041-952-4402 ●이정숙(고양 신일초 교사)·병철(원주의료고 교사) 씨 부친상, 이정환(전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씨 장인상, 20일, 빈소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30분. 033-744-3969 ●박동석(조이뉴스24 부사장 겸 편집국장)·박동선(AJF 근무)·박동신(한국승강기안전공단 과장)씨 부친상, 21일 오전 9시10분, 서해장례문화원 특2호실, 발인 23일 오전 8시. 032-933-4464 ●이화영(음성군 외국인 지원팀장)씨 장모상, 20일 낮 12시 10분, 음성농협 장례식장 101호실, 발인 22일 오전 10시. 043-872-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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