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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창업 행정비용/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창업 행정비용/전경하 논설위원

    세계 3대 국제경제기구 중 하나인 세계은행은 매년 변호사, 회계사, 컨설턴트 등에게 물어 각 나라의 기업환경보고서를 발표한다. 창업, 자금 조달, 세금 납부, 퇴출 등 기업 생애주기에 따른 10개 분야별로 평가해 종합순위를 발표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기준 기업환경 평가에서 한국은 190개 나라 가운데 5위로 최상위권에 속한다. 평가가 주로 법령 분석에 그치고 제도의 경직성, 노동규제, 보이지 않는 그림자규제 등은 빠져 있어 기업환경 전반에 대한 종합평가로 보기에는 미흡하지만 그래도 높은 순위는 긍정적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기공급(2위), 법적 분쟁 해결(2위), 세금 납부(21) 등이 순위가 높았지만 자금조달(67위), 통관행정(36위), 창업(33위) 등은 낮았다. 창업은 절차, 소요시간, 행정비용 등을 평가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어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 창업 행정비용이 2위라고 발표했다. 법인등기 등록면허세, 법인 인감 제작, 온라인 법인 등록비 등 창업 행정절차를 끝내는 데 490만원이 필요하다고 계산됐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이탈리아(514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영국(2만원), 뉴질랜드(9만원) 등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OECD 평균 창업비용(113만원)의 4배가 넘는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 대비 창업비용도 14.6%로 OECD 회원국 중 멕시코(15.2%)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창업절차는 회사 직인 제작, 온라인법인시스템 등록 및 법인설립비 지불, 세무서 등록 등 3개이고 이 절차를 끝내려면 8일이 걸린다. OECD 평균 5.1개 절차보다 적고 9일의 소요시간보다는 짧다. 기업환경평가에서 한국이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항목은 자금조달로 67위다. 이는 전체 기업 기준이니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은 더욱 자금조달이 아쉬울 거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018년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창업 장애요인을 물은 결과 66.3%가 창업자금 확보의 어려움을 꼽았다. 창업해도 3년 이상 버티기가 쉽지 않다. 통계청의 기업생멸행정통계에 따르면 창업기업 중 3년 이상 버티는 기업은 10개 중 4개(39%) 정도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스웨덴(75%), 영국(59%), 미국(58%) 등과 비교해 매우 낮고 비교가능한 26개국 가운데 25위로 거의 꼴찌 수준이다. 창업 이후 3~7년에 해당하는 ‘죽음의 계곡’을 넘지 못한 스타트업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배달앱인 ‘배달의민족’ 인수합병(M&A) 이후 많은 스타트업이 잭팟을 꿈꾸지만, M&A 때까지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 정부가 받는 행정비용을 OECD 평균수준으로 줄여 줘야 한다. lark3@seoul.co.kr
  • 한국경제에 악재… 금융시장 24시간 모니터링

    한국경제에 악재… 금융시장 24시간 모니터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면서 회복 기미를 보이던 우리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긴급 간부회의를 열었다. 홍 부총리는 방역을 위한 신속한 예산 지원을 지시하고, 부족하면 예비비 편성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보건 당국과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했다. 금융위원회도 이날 은성수 위원장 주재로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과 향후 필요 조치를 논의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경계감을 갖고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연구기관의 보고서를 보면 감염력이 강한 바이러스가 ‘팬데믹’(대유행) 수준으로 번질 경우 세계 경제가 상당한 타격을 입었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였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는 국내에서만 38명의 목숨을 앗아 갔고, 연 경제성장률을 0.2% 포인트 하락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2009년 신종플루(H1N1)가 퍼졌을 땐 성장률이 0.1~0.3% 포인트,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는 0.25%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부고] 김형호씨 장모상, 유한진씨 장인상, 김형호씨 장모상, 차명석씨 모친상

    ●이규석(동해철강 실장)·현주·현경(인터파크 과장) 씨 모친상 김형호(한국경제신문 편집국 정치부 차장) 씨 장모상, 22일, 김포시 뉴고려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24일 오전 10시. 031-998-4414 ●황준오(원이사장)·황난수·황현주씨 부친상, 권순영씨 시부상, 유한진(전 SK이노베이션 기업문화본부장)씨·차문성(대한항공)씨 장인상, 22일 오후 6시 강원 원주의료원 장례식장 207호실, 발인 24일 오전 10시, 장지 괴산 호국원. 033-760-4644 ●이규석(동해철강 실장)·이현주·이현경(인터파크 과장)씨 모친상, 김형호(한국경제신문 정치부 차장)씨 장모상, 22일, 김포시 뉴고려병원 장례식장, 발인 24일 오전 10시. 031-998-4414 ●차명석(프로야구 LG 트윈스 단장)씨 모친상, 23일 오전 6시 38분,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02호(특실), 발인 25일 오전 7시. 02-2030-7900
  • 본지 보도 ‘서민과 함께 포용적 금융’, ‘2019 씨티 대한민국 언론인상’ 수상

    본지 보도 ‘서민과 함께 포용적 금융’, ‘2019 씨티 대한민국 언론인상’ 수상

    서울신문 경제부가 지난해 1~3월 총 7회에 걸쳐 보도한 ‘서민과 함께 포용적 금융’이 한국씨티은행이 선정한 ‘2019 씨티 대한민국 언론인상’을 받았다. 씨티 언론인상 심사위원회는 22일 ▲소비자금융 ▲경제전반 ▲금융시장 3개 부문 총 29편의 응모작 중 ‘서민과 함께 포용적 금융’ 시리즈를 소비자금융 부문 으뜸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데이터 저널리즘을 채택하고 선진국 사례를 소개하는 등 다양한 보도 방식으로 지역·거주민을 위한 밀착 금융서비스를 상세히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대상은 ‘수학이 세상을 바꾼다’(한국경제), 경제전반 으뜸상은 ‘제로 이코노미 시대 변해야 살아남는다’(동아일보), 금융시장 으뜸상은 ‘그들의 세계, 지역 농협’(이투데이) 시리즈에 돌아갔다. 시상식은 다음달 13일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중소기업 인건비 상승 비상… 연장근로 ‘소송 폭탄’ 터지나

    중소기업 인건비 상승 비상… 연장근로 ‘소송 폭탄’ 터지나

    연장근로시간에 가산율을 적용하지 말라는 22일 대법원 전원합의체 선고에 대해 재계는 “이번 판결로 기업들은 사업장 특성에 맞는 노사 합의를 도모할 수 없어 노사 관계가 악화되고 경영에 혼란을 빚을 수밖에 없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대전의 A버스회사와 같은 통상임금 체계로 단체협약을 맺고 있는 기업들은 노조나 근로자들이 소송을 제기하거나 임금 인상을 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게 되면서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2013년에도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된다고 판결하면서 줄소송이 이어진 사례가 있다. 정조원 한국경제연구원 고용창출팀장은 “통상임금을 산정할 때 연장·야간근로시간에 대해 1.5배를 쳐줬던 것을 이번에 가산율을 고려하지 말라는 판결이 나왔기 때문에 근로자들은 앞으로 소송을 제기하거나 소송을 제기하지 않더라도 그에 합당한 임금 인상을 요구하면서 돈을 더 많이 받게 됐다”며 “2013년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된다고 대법원이 판결을 내렸을 때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들에서 소송이 다수 일어난 만큼 이번 판결 이후에도 줄소송이 이어지며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포괄임금을 적용하는 대기업들은 이번 판결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하지만 중소 영세 기업들은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 재계 관계자는 “통상임금 인상으로 많은 중소기업에 인건비 인상 효과가 일어나면서 임금 예측 관리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기존의 대법원 판례를 뒤집은 것이어서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따름”이라며 “가뜩이나 경기 침체로 사정이 어려운데 기업의 어깨를 짓누르는 환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노사 합의에 의한 것을 일부 세부 기준이 법 위반이라는 이유로 지금까지의 관행을 부정한다면 현장에서는 노사 자치가 뿌리내리기 힘들다”며 “근로자에게 유리한 합의는 인정해 주고 불리한 기준은 법 위반이라고 하면 사업장 특성에 맞는 경영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폼페이오 “방위비부담금 90%가 한국에 되돌아가”

    폼페이오 “방위비부담금 90%가 한국에 되돌아가”

    폼페이오·에스퍼 월스트리트저널 기고“한국 방위비분담금 90% 지역경제로”“한국 직접 비용 3분의1만 부담” 강조 무기구매·평택기지 동맹기여분 인정해야한국 간접비용으로 분담금 2배 이상 부담미국 전방위 압박에 타결에 시간 걸릴 듯 “한국이 기여하는 비용 분담(방위비분담금)의 90% 이상이 지역경제로 돌아가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은 공동기고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방위비분담금 인상 압박을 넘어, 분담금 증액이 한국경제에 도움이 되는 선택이라는 논리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미국산 무기구매, 평택미군기지 건설 등 한국의 동맹기여분과 별개로 방위비분담금을 증액해야 한다는 취지로도 읽힌다. 두 장관은 이날 ‘한국은 부양대상이 아닌 동맹’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한미 모두 현 상태의 유지를 더는 허용할 수 없는 매우 크고 복잡한 전략적 도전에 직면했다. 이것이 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 논의의 맥락”이라고 했다. 이어 한미동맹이 “동북아시아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linchpin)”이라며 “세계 경제의 동력이자 한반도 평화 유지의 동등한 파트너로서 한국은 자국 방위에 더 많이 기여해야 하며,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두 장관은 “한국은 한반도 미군 주둔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관련된 비용의 3분의1만 부담한다”며 “미국 납세자들은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부담을 지고 있다”고 했다. 또 “한국이 기여하는 비용 분담의 90% 이상이 현재 주한미군이 고용한 한국인 직원들의 월급, 건설 계약, 주한미군 유지를 위해 지역에서 구매한 다른 서비스 등을 통해 다시 지역 경제로 돌아가고 있다”며 “이는 양국 모두에 좋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측은 꾸준히 ‘방위비분담금의 한국 지역경제 활성화론’을 제기해 왔다. 특히 이는 동맹기여분을 인정해 달라는 한국의 주장에 대한 대응 논리로 쓰인다. 해당 기고도 14~15일(현지시간) 한미 방위비 협상 6차 회의 이튿날 나왔다는 점에서 같은 의도를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는 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공항에서 취재진에게 “저희가 지금 계속적으로 동맹기여와 관련해 정당한 평가를 받고자 하는 부분에 대해서 무기 구매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한 것들을 (미측에) 설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두 장관은 기고에서 한국이 ‘직접 비용의 3분의 1만 부담한다’고 전하면서 직접비용의 2배에 달하는 한국의 간접 비용 부담액을 무시했다.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한국의 방위비분담금은 9320억원이었지만 직간접 지원액 총액은 3조 3869억원에 달했다. 방위비분담금 외에 2조 4549억원의 간접비용을 더 부담한 것이다. 마크 리퍼트 전 대사도 지난해 9월 “(한국에는) 가격표로 따지면 100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해외 미군 기지가 있다. 한국이 92~96%를 지불했다”고 한국의 동맹기여분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럼에도 미국의 방위비분담금 인상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제임스 드하트 미국 방위비분담협상 대표는 이례적으로 국회까지 찾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5억 달러를 더 받았다’는 단골 압박 멘트를 지난해 2월부터 거의 1년째 반복 중이다. 이번 방위비 협상이 미국이 향후 일본 및 나토와 치를 협상의 전초전이라는 점도 부담스럽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한국이 미국산 무기를 사더라도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방위비 분담금과 연결해 수용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아직은 갈길이 멀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사고쳤네” 노영민 실장이 부동산거래허가제에 한 말은

    “사고쳤네” 노영민 실장이 부동산거래허가제에 한 말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16일 “금강산 관광이나 대북 개별방문의 경우 유엔 대북제재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언제든 이행할 수 있으며, 이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이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남북협력 사업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노 실장은 “유엔의 대북제재 및 미국의 단독 제재 등 모든 부분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상당 부분 제재 면제를 받은 것 혹은 제재 면제의 사유가 있는 것들이 있다”며 “면제 사유가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면제 협상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정부가 현재 이산가족 개별관광을 최우선 추진사업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노 실장은 ‘남북 간 물밑 교섭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과거와 같지 못한 수준”이라고 답하면서도 “대화 창구가 막힌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노 실장은 “도쿄올림픽 관련 공동입장이나 단일팀 구성 등 논의를 위해 지난해 7월 대북통지문을 보냈지만 아직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제 해양안보 구상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형태의 파병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우리 국민과 기업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우리 선박의 안전한 자유항행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상당 부분 진척돼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공조의 형태라기보다는 독자적으로 한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를 하는 쪽에 무게를 둔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노 실장은 ‘이란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나’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사전 설명이 있을 것”이라며 한국·이란 관계에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에 대해서는 “세부 사항은 공개할 수 없지만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우리 정부는 합리적 수준의 공정한 부담 등을 유지하며 창의적 대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조만간 한미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결과가 도출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방한에 대해 “상반기 중 예정돼 있다. 구체적 일정은 협의 중”이라며 “하반기 한국에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예상되는데, 이를 계기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방한도 예상된다. 한 해에 중국 국가서열 1·2위가 방문한 국가는 러시아 이외에 한국이 최초”라고 설명했다. 특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에 반발한 중국의 보복에 대해서는 “시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대부분 원상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노 실장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주택거래허가제 관련 언급에 대해 “강 수석의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청와대 내에서는) 공식적 논의 단위는 물론 사적인 간담회에서도 검토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사회자가 ‘질책해야 하는 사안 아닌가’라고 묻자 “강 수석이 부동산 시장 안정에 ‘필’이 꽂혀서(집중하다 보니) 이를 강조하다가 나온 말”이라며 “아침에 강 수석을 만나 ‘사고 쳤네’라고 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고위 공직자 중 다주택자에게 ‘1채만 남기고 처분하라’는 지시를 한 데 대해선 “‘노블레스 오블리주’ 기류 확산이 필요하다. 소득을 올리려는 목적의 부동산 취득은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실장은 올해 한국경제의 화두에 대해 “확실한 변화,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라며 “중소벤처기업부가 유니콘 기업 1000개 육성을 목표로 하는 등 부처별 정확한 목표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거시경제는 안정적으로 운용하겠다. 부동산을 통해 경제를 부양하는 것은 하지 않겠다”고 말한 데 이어 올해 경제성장률로 2.4% 수준을 예측했다. 노 실장은 검찰 인사를 둘러싼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 기류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노 실장은 “검찰이 크게 반발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대부분 검찰 구성원은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하고, 검찰 내부 조직문화나 수사관행에 있어 고칠 것이 있다면 고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인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를 향한 수사 중에 교체 인사를 하는 것은 정치적 장악 의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라는 질문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수사를 하는 동안 영원히 교체를 못하는 것인가. 수사는 검찰이 하지 특정 개인이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협치내각’ 구상과 관련해서는 “총선을 통해 변화를 기대한다”며 “보수가 됐든 진보가 됐든 소통과 타협을 하는 분이 사랑받는 총선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대거 총선 도전을 두고는 “청와대 출신이라고 해서 특별한 혜택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노 실장은 ‘올해의 사자성어를 꼽아달라’라는 요청에 ‘해납백천’(海納百川·바다는 수많은 강물을 모두 받아들인다는 뜻)을 언급하며 “널리 인재를 구하고 상대방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바다 같은 정부’가 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국민에게 1도 감동 못 주는 ‘1호 공약들’

    국민에게 1도 감동 못 주는 ‘1호 공약들’

    민주 “공공 와이파이 늘려 데이터 0원” 보조금 묶인 요금제 못바꿔 혜택 미미 한국 “재정건전화법으로 정권 심판” “늘어난 복지 수요에 대안은 있나” 지적 정의 “20세 되면 누구나 3000만원 지급” “재원 마련 계획 미흡… 정략적 접근”4·15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본격 정책 대결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보편적인 ‘통신비 절감’ 카드를 꺼냈고,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을 뒤집는 것을 제1공약으로 삼았다. 정의당은 모든 청년에게 기초자산을 지급하는 파격 공약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략적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민주당은 15일 총선 1호 공약으로 ‘전국 무료 와이파이’를 내놓았다. 2022년까지 버스·터미널·학교·박물관·전통시장 등에 와이파이 5만 3000여개를 설치해 통신비를 절감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올 예산 480억원은 확보됐고 추가로 5300억원 정도가 든다. 와이파이 구축 및 유지 예산은 통신사업자와 정부·지자체가 1대1로 분담하지만, 정부 부담을 최대 80%까지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그러나 비용 대비 국민 체감도는 별로 크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 현재 시내버스 와이파이를 포함해 전국에 깔린 공공 와이파이는 5만 4000여개다. 공약대로면 설치 규모가 2배가량 확대되지만 5G와 비교해 속도와 품질이 떨어지는 데다가 약정으로 묶여 있는 소비자들이 요금제를 쉽게 바꿀 수 없다는 한계도 있다.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경제팀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중 기본료 폐지, 단말기 지원금 분리공시제도는 사실상 폐기되고 후순위 공약이던 공공 와이파이를 재탕한 것”이라며 “5G 보편화로 통신비 부담이 늘어난 상황에 기본료 폐지나 보편요금제 도입이 시급해 보인다”고 했다.한국당은 현 정부의 정책방향을 ‘180도’ 돌리는 공약들을 내놨다. 우선 ‘재정준칙 도입’을 명문화하는 재정건전화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가 예산안 편성 시 국가채무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을 40% 이하로 유지하도록 하는 내용이지만 현실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수입 둔화 및 지출 증가로 2018년 35.9% 수준이던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2023년 46.4%까지 오를 전망이다. 고령화에 따른 불가피한 복지 지출, 경제성장률 하향에 따른 세수기반 약화 등을 외면하고 법으로 비율을 강제한다고 효과가 있을지 미지수다.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며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와 월성 1호기 재가동 공약도 내놓았다. 당장 월성 1호기 중단이 전력공급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고, 신재생에너지 개발 능력 등을 과소평가한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획일적인 주 52시간제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탄력근로제·선택근로제·재량근로제를 확대한다는 방침이지만, 근로시간 단축을 되돌려 ‘워라밸’(일·생활 균형)을 해칠 우려가 있다. 20세가 되는 모든 청년에게 3000만원 지급을 1호 공약으로 내건 정의당은 이날 1인 청년가구에 월 20만원을 지원하는 등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2호 공약을 발표했다. ▲전세 계약기간 3년 연장 ▲계약갱신청구권 2회 보장 ▲고위공직자 2주택 이상 보유 금지 등이 담겼다. 정의당 관계자는 “포퓰리즘 공격을 받을 만큼 불평등한 구조를 개혁할 획기적 정책과 메시지로 사회적 논쟁을 만들겠다는 의도”라고 공약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재정 마련에 대한 구체적 고민도 없고 국가 미래를 설계한다는 비전도 없는, 현금 나눠 주기식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서울광장] 배민 M&A가 보여준 정책적 함의/장세훈 논설위원

    [서울광장] 배민 M&A가 보여준 정책적 함의/장세훈 논설위원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인 ‘배달의민족’(배민)이 ‘뜨거운 감자’다. 매각 규모(4조 7500억원)가 아시아나항공(2조 5000억원)의 약 2배에 달해 놀라움을 줬고, 인수 주체인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DH) 때문에 ‘게르만민족이 됐다’는 비판에도 휘말렸다. 배민 인수합병(M&A)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 여부에 관심이 쏠리지만, 부정적 여론도 만만찮아 승인을 받더라도 자칫 상처뿐인 영광이 될 수 있다. 드러난 현상도 중요하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국내 벤처투자의 구조적 문제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투자시장은 크게 자본시장과 대체투자시장으로 나눌 수 있다. 자본시장은 진입과 퇴장이 자유롭고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하다. 주식이나 채권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대체투자시장은 현금화에 제약을 받는다.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이 요구된다. 이 중 ‘로 리스크, 로 리턴’(저위험·저수익) 상품으로는 부동산을 포함한 인프라 투자,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고위험·고수익) 상품으로는 벤처 또는 스타트업 투자를 각각 꼽을 수 있다. ‘어느 시장의 어떤 투자 대상이 중요하냐’는 질문은 우문에 가깝다. 투자의 관점과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상황 논리에 기반한 우선순위는 달리 매겨질 수 있다. 예를 들어 4차 산업혁명으로 상징되는 혁신성장에 방점을 찍은 현 정부로서는 벤처투자 활성화에 공을 들이는 게 당연하다. 성장동력이 말라 가는 한국경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분야다. 정부가 ‘제2의 벤처붐’을 자주 언급하는 이유다. 또 시중에 넘쳐 나는 유동자금이 부동산으로 쏠리는 상황도 두고만 볼 수 없는 일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투자의 핵심은 개인이든 법인이든 수익이다. 벤처나 스타트업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보면 기업공개(IPO·증시 상장)와 M&A 두 가지다. 국내에서 IPO로 투자금을 회수하려면 일반적으로 10년 이상이 걸린다. 자금 회수 기간을 단축하려면 M&A를 해야 한다. 그러나 자금력을 갖춘 국내 대기업들은 갖가지 규제 때문에 벤처나 스타트업 M&A에 소극적이다. 그 빈틈을 외국계 자본이 메우고 있다. 실제 배민은 물론 숙박앱 ‘여기어때’는 지난해 9월 유럽 최대 사모펀드인 CVC캐피탈이 사들였고, 같은 해 10월에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수아랩’이 미국의 ‘코그넥스’에 팔렸다. 자금 회수가 어려운 국내 자본 입장에서는 투자에도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물론 벤처투자의 양은 크게 늘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신규 벤처투자액은 3조 8115억원이다. 지난 한 해 동안 4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2015년 2조원대에서 4년 만에 두 배 가까이 팽창했다. 문제는 벤처 투자의 내용이다. 여전히 투자 자금의 3분의1 이상을 정부가 주도하는 정책자금이 차지하고 있다. 투자 선진국에서는 민간투자 비중이 압도적이라는 점에서 민간의 투자 생태계가 구축됐다고 보긴 어렵다. 건당 투자자금도 평균 160만 달러로 미국(1400만 달러)이나 중국(2100만 달러)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다. 벤처투자가 선택과 집중이 아닌 나눠 주기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대형 투자는 외국계 자본이나 기업이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는 이유다. 국내에서 잘나가는 스타트업의 상당수는 지분 구조만 놓고 보면 이미 외국계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실제 지난해 7월 기준 국내 유니콘기업(자산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에 투자된 6조 2000억원 중 국내 자금은 5%에도 못 미치는 3000억원에 불과했다. 제2 벤처 붐은 연구개발(R&D) 활성화만으로 끌어낼 수 없다. 투자와 회수 시장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하면 외국 자본의 배만 불려 주는 일이 될 수 있다. 지난 9일 국회를 통과한 벤처투자촉진법은 벤처투자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는 점에서 투자 자금에 목말라 있는 벤처나 스타트업에 숨통을 틔워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벤처 투자는 10번 시도해 1번 성공하면 나머지 9번의 실패를 만회하는 구조다. 조 단위 자금을 굴리는 토종 자본이 많이 나와야 투자금을 빨리 회수해야 한다는 조급증, 뭉칫돈을 바라는 스타트업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다. 국내 투자사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국내 회수 시장의 한계와도 맞닿아 있다. M&A 시장 활성화를 당면 과제로 인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 대기업의 참여가 전제돼야 한다. 정부가 4차 산업혁명을 추구한다면 기업 규제에 대한 틀부터 새롭게 짜야 할 때다. shjang@seoul.co.kr
  • 실업자 5명 중 1명 청년…7년째 OECD 1위 오명

    실업자 5명 중 1명 청년…7년째 OECD 1위 오명

    우리나라 실업자 5명 중 1명은 20대 후반의 청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실업자 중 25~29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7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를 기록했다. 13일 OECD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실업자에서 25~29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21.6%로 조사됐다. 이는 OECD 36개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15세 이상 인구 중 20대 후반은 전체의 7.8%를 차지한다. 실업자 5명 중 1명이 20대 후반이라는 것은 실업 문제가 유독 청년층에 집중돼 있다는 의미다. 우리나라 다음으로는 덴마크(19.4%), 멕시코(18.2%) 순이었고, 미국은 13.0%, 일본은 12.6%를 기록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OECD 국가들의 청년고용지표 분석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청년(15∼29세) 실업률은 2018년 9.5%를 기록했다. 10년 전인 2008년(7.1%)에 비해 2.4% 포인트 오른 반면 OECD 회원국의 평균 실업률은 10.4%에서 9.1%로 감소했다. 또 우리나라 청년층(15~29세)의 체감실업률은 2018년 22.8%를 기록했다. 실제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청년실업자 수도 늘었고, 전체 실업자 가운데 청년이 차지하는 비율도 높아진 것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기업들은 청년들을 신규 채용하기보다는 경력 위주의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며 “신규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신산업이 육성되지 않다 보니 채용 문이 좁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호르무즈해협과 항행의 자유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호르무즈해협과 항행의 자유

    최근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격화되며 중동 정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지역에서 전면적 전쟁 선포가 아닌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강화 정도로 입장을 천명함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의 공포가 일단 진정됐지만, 향후 이란의 대응과 사태 전개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며 세계경제에 미칠 위험도 현존한다. 특히 우리나라 입장에서 우려되는 것은 호르무즈해협의 봉쇄 가능성이다. 미국 에너지정보국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호르무즈해협의 일일 해상 석유수송량은 2100만 배럴로 세계 원유 소비의 21%에 달한다. 또한 해협을 우회하는 파이프라인으로 이루어지는 일일 석유 물동량도 300만 배럴 정도여서, 이를 합하면 세계 소비의 약 4분의1 정도 차지한다. 다시 말해 호르무즈해협은 국제원유 공급에서 있어 지리적으로 가장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따라서 전면봉쇄가 아니어도 해당 지역을 통한 해상 수송로 항행에 위험이 고조되면 안정적인 원유 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과거에도 이란은 여러 차례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위협한 적이 있다. 실제로 1984년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는 이란의 해협 봉쇄를 유도하기 위해 이라크가 공격을 가하기도 했고, 1988년에는 호르무즈해협에 설치된 어뢰로 미국 전함이 파손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호르무즈해협처럼 세계경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좁은 해상교통로인 해협이나 운하는 늘 국제적인 갈등의 대상이었다. 예를 들어, 지중해와 인도양을 연결하는 좁은 수로인 수에즈운하를 이집트가 국영화하면서 일종의 봉쇄 위기로 번진 1956년 수에즈 사태가 제2차 중동전쟁의 주요 원인이었다. 또한 러시아는 다르다넬스해협이 봉쇄되면 해상 수송로가 막힐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 지역을 통제하던 오스만 제국과 전쟁에 돌입했고, 이러한 측면을 제1차 세계대전이 확대된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평가한다. 지난 2015년에는 터키와 러시아 간에 전투기 격추 문제로 갈등이 고조되며 터키가 보스포루스해협의 봉쇄 가능성을 언급해 긴장이 높아지기도 했다. 흑해와 지중해를 연결하는 다르다넬스와 보스포루스 두 해협을 터키해협으로 지칭하는데, 일반적으로는 항행의 자유가 보장되지만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봉쇄 우려가 등장하곤 했다. 물론 셰일가스의 존재와 최근 세계경제 성장 둔화로 인해 호르무즈해협에 긴장이 고조되더라도 국제유가를 상승시키는 데 제한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작년에 미국과 이란이 서로 드론을 격추한 사태가 발생하고, 이란 유조선이 미사일에 피격되며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공격을 받던 긴장 상황에서도 국제유가의 상승폭은 과거에 비해 제한됐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해협에서 항행의 자유가 실질적으로 제한되거나 봉쇄되는 지경에 이르고 석유 공급에 지장이 생긴다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수 있다. 이 경우 호르무즈해협 갈등의 직접적인 당사자이지만 원유의 대체에너지 공급원이 될 수 있는 셰일가스를 확보하고 있는 미국에 비해, 중동지역 갈등의 주된 당사자는 아니어도 에너지의 석유 집중이 심하고 국내 원유 공급의 70%를 중동에 의존하는 우리나라가 오히려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더구나 일단 석유 공급에 타격이 생기면 노동비용 급증으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경제는 에너지비용의 증가라는 추가 위험에도 노출되면서 석유화학 부문을 제외하고는 기업의 수익구조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호르무즈해협 봉쇄는 중동 지역이 사실상 전시에 돌입한다는 관점에서 세계경제에 불확실성이 더욱 증대된다는 의미도 있다. 현재와 같은 미국과 이란 갈등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이전에도 국제기구들은 세계경제의 성장률 전망을 이미 하향 조정하고 있었다. 결국 이미 예견된 세계경제의 둔화 가능성 이외에도 추가적으로 향후 국제경제 환경이 더욱 악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반영하고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더구나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는 경우는 우리 경제에 워낙 타격이 클 수 있어서, 원유 수송로 확보와 관련해 항행의 자유를 보장할 수 있도록 미국과 협력해 보조를 맞추는 것은 물론이고, 만에 하나라도 사태가 심각해질 수 있는 경우도 함께 상정해서 미리 위험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 [사설]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 강화, 세계경제 위축 대비해야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위기는 가까스로 넘겼지만 국제 정세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제 이란의 미군 기지 공격에 대해 군사력 사용을 원치 않는다는 점은 분명히 했지만 강력한 경제제재를 천명해 양국 갈등이 장기전으로 돌입하는 태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의 공격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즉각적으로 살인적인 경제제재를 추가로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경제로선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1단계 봉합되면서 한숨 돌리는가 싶더니 다시 이란발(發) 위기가 닥쳤다.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등의 악재가 발생하면 세계경제 성장률은 예상보다 하락할 것이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선 세계경제 흐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계은행(WB)은 어제 ‘2020년 세계경제 전망-저성장과 정책 도전’ 보고서를 통해 올 세계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2.5%로 0.2%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어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중동 정세가 새로운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됐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정부가 올 성장률을 2.4%로 제시했지만 중동 악재를 반영하지 않은 수치라 걱정이 앞선다. 이제 정부는 경제와 안보전략 모두 장기전을 염두에 두고 정책을 펴나가야 한다. 안보 차원서는 미국과 이란의 충돌에 불필요하게 휩쓸리지 말아야 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어제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 “미국의 입장과 우리 입장이 반드시 같을 수는 없다”며 신중론을 편 것은 국익을 고려한 현명한 처사다. 이란이 미국 본토를 공격하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만큼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 불확실성 확대에 대한 다양한 대응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우리로선 글로벌 교역 냉각으로 수출이 다시 감퇴하는 것을 막는 게 급선무다. 원유 수급 대책을 마련하고 유가 급등에 따른 국내 실물경제의 영향, 금융시장 불안을 최소화해야 한다. 위기 단계별로 면밀하고도 실효적인 대책 마련과 신속한 실행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 ㈜천궁의료기, 2020 고객감동경영대상 의료기부문 대상 수상

    ㈜천궁의료기, 2020 고객감동경영대상 의료기부문 대상 수상

    국내 의료용 온열기기 브랜드인 ㈜천궁의료기가 9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0 고객감동경영대상에서 의료기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한국언론인협회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모범적으로 고객만족경영을 실천하고 고객감동경영을 창조해 선진경제사회를 이끌어가는 기업 및 기관들을 시상하는 자리로서 올해 14회째를 맞았다. 소비자의 질적 향상과 국민 행복 추구에 앞장서는 기업 및 기관들의 사례를 널리 전파해,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기 위해 목적을 두고 있다. 한편, (주)천궁의료기는 의료용 온열기와 개인용 온열기, 전기용품 등을 생산하는 의료기기 전문기업이다. 2018년 상반기 기준 10만대를 돌파한 돔 형태의 의료용 온열기 ‘천궁’이 있으며, 이외에도 전기용품인 족욕기 ‘발사랑’과 ‘좌훈기’ 등 다양한 부위에 적용 가능한 개인용 온열기 제품을 꾸준히 생산하고 있다. 철저한 품질관리와 투명한 생산과정을 원칙을 지키며 다양한 사회적 공헌 활동 등을 통해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갖고 있다. 천궁의료기 김찬휘 회장은 “소비자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실이 이번 시상을 통해 증명된 것 같아서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도 고객을 만족시키고 감동시킬 수 있도록, 국민건강 증진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총리 후보자의 민간경제 활성화 약속 기대한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어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정부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해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를 살리는 힘은 기업으로부터 나온다”면서 “과감한 규제 혁신을 통해 기업 하고 싶은 환경을 만드는 데 사활을 걸겠다”고 덧붙였다. 침체에 빠진 한국경제의 암울한 상황만 놓고 보면 정 후보자의 발언은 당연한 얘기지만 그동안 책임 있는 정부 당국자들은 ‘공정경제’ 등을 더 강조했던 터라 차이가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특히 정 후보자가 기업인 출신으로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절박함”을 깊이 인식한다니 남다른 기대감을 갖게 된다. 최고의 경제 정책은 정부의 재정 확대가 아닌 기업의 투자 활성화라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FDI)가 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됐고,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산업의 매력이 떨어지고, 기업 하기 좋지 않은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는 의미다. 글로벌 무한경쟁 속에서 기업이 국적을 선택하는 시대에 규제혁신은 곧 투자 환경의 기틀을 다지고 성장의 씨앗을 뿌리는 것과 다름없다. 문재인 대통령도 어제 신년사에서 현 정부의 경제적 성과를 자랑하고 “확실한 변화”를 약속했다. 그러나 “지난해 역대 최고 고용률”, “일자리 뚜렷한 회복세”, “수출 동력 빠르게 성장” 등의 평가는 민간의 인식과는 동떨어져 있다. 문제의 진단이 올바르지 않으면 해법을 찾기도 어렵다는 점을 상기시키고자 한다. 그나마 지난해 11월 ‘국민과의 대화’에서 “안정적”이라 평가했던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고 선회했다. 인식의 전환은 다행이지만, 가격은 못잡고 부동산 시장 교란만 심화할 수도 있는 강력한 추가 규제가 염려된다.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후반기로 접어든 만큼 올해는 국민과 기업 입장에서 경제회복을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도 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정 후보자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 것도 주저해선 안 된다.
  • 관훈클럽 신규 임원진 구성… 10일 63주년 기념식 개최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은 신임 총무 박정훈 조선일보 논설위원실장을 비롯한 제67대 임원진을 새롭게 꾸렸다. 임원진은 관훈토론회 개최, 언론 전문 계간지 ‘관훈저널’ 발행 등 조직 사업을 결정하고 시행한다. 관훈클럽은 오는 10일 오후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창립 63주년 기념식과 새 집행부 취임식을 연다. ▲서기 김영화 한국일보 논설위원▲기획 고정애 중앙일보 콘텐트제작에디터▲회계 안홍욱 경향신문 정치·국제에디터▲편집 이진영 동아일보 논설위원◇감사▲원일희 SBS 논설위원▲신승근 한겨레신문 논설위원◇편집위원▲김예란 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태원준 국민일보 논설위원▲오남석 문화일보 정치부 국회팀장▲김미경 서울신문 정책뉴스부장▲김태훈 세계일보 디지털미디어국 이슈팀장▲이진우 매일경제신문 산업부장▲김수언 한국경제신문 편집국 부국장▲조채희 연합뉴스 외국어에디터▲홍희정 KBS 통일외교부 팀장▲이성주 MBC 디지털뉴스편집팀장▲김응건 YTN 뉴스지원팀장
  • 미중 분쟁·브렉시트·美대선… 올해도 한국경제 ‘외풍’ 경보

    미중 분쟁·브렉시트·美대선… 올해도 한국경제 ‘외풍’ 경보

    미중 1단계 무역합의했지만 전망 부정적 ‘노딜 브렉시트’ 닥치면 불확실성 더 커져 11일 대만 총통선거, 양안 관계 영향 주목 11월 트럼프 재선 여부에 세계경제 촉각2020년 경제 분야의 최고 관심사는 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세로 돌아설지 여부다. 세계 교역량 감소를 불러온 미중 무역분쟁이 해소되지 않았고 1월 말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까지 예정돼 있어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 1월 대만 총통 선거를 시작으로 4월 한국의 국회의원 선거,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등 정치 이벤트도 줄줄이 이어진다. 시장에서는 2020년을 ‘변화의 해’라고 부르며 대내외 대형 이벤트 결과에 따라 한국과 세계 경제가 요동칠 것으로 보고 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020년에도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사건은 미중 무역분쟁이다. 양국이 분쟁에 마침표를 찍으면 경기 회복을 위한 최고의 재료가 되지만, 분쟁이 악화되거나 협상이 지지부진하면 경기 둔화는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일단 미국과 중극은 오는 15일 1단계 무역협상 합의문에 서명하기로 했다. 양국 합의로 관세율이 추가 인하되면 미중 교역량이 2019년 이전으로 회복할 수 있다.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찮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양국의 추가 관세 인하가 지연돼 부진한 교역량이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도 많다”고 밝혔다. 1월 31일 브렉시트 여부도 주목해야 한다. 최근 영국 총선에서 보수당이 재집권해 브렉시트에 탄력이 붙었다. 관건은 2020년 말까지 진행될 영국과 EU의 무역 협상이다. 협상 결과에 따라 2021년 영국이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가 닥칠 경우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지난 6월 영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원칙적으로 타결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통관 지연 등 일부 혼란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중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도 관심사다. 연준이 지난 11일 금리 인하를 요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금리를 동결해 한동안 동결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미중 분쟁 격화, 경기 부진, 브렉시트 등의 여파로 연준이 미 대선 전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치 이벤트도 몰려 있다. 1월 11일에 대만 총통 선거가 치러진다. 최근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가 거세 대만에서 중국이 제안한 일국양제 방식의 양안 통일에 대한 거부감이 커졌다. 반중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재선 가능성도 높아졌다. 총통 선거를 기점으로 양안 관계에 변화가 생기면 글로벌 불확실성이 고조될 수 있다. 국내에서는 4월 15일 총선이 치러진다. 여야 승리에 따라 경제 정책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 미 대선일은 오는 11월 13일이지만 2월 11일 뉴햄프셔주에서 열릴 예비선거를 시작으로 10개월간의 대장정이 펼쳐진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 또는 민주당 후보의 약진 여부에 시장의 향방이 달려 있다”며 “특히 미국의 대중 정책 선회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정치싸움에 미뤄지는 데이터3법 국회 처리 시급하다

    정치쟁점 법안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과 함께하는 4+1협의체와 자유한국당 간의 정치적 갈등이 증폭하면서 비쟁점 민생법안과 예산부수법안들이 희생되고 있다. 혁신경제를 활성화할 법안 등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 여야 원내대표들이 거듭 연내 처리 의사를 밝힌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보호법 개정안)이 대표적이다. 오죽하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그제 기자간담회에서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데이터3법 통과가) 막히는 것을 보면 벽에다 머리를 박고 싶다”고 했겠는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도 이날 공개된 내년 신년사에서 “정책 기조가 ‘기업의 활력제고’로 전환되길 기대한다”고 밝혔고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미래지향적인 규제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며 정치권에 각성을 촉구했다. 경제단체장들의 경고를 흘려 들어서는 안 된다. 정부가 내년에 2.4%의 경제성장률을 전망했지만, 내년 경제 상황도 올해만큼 녹록지 않다. 미중 무역합의는 1단계로 미봉책일 뿐이다. 게다가 미중이 경제뿐 아니라 패권을 둘러싼 전쟁을 벌이는 중이라 안심할 수 없는 상태이다. 반면 국내 경제의 혁신성은 떨어지고 있다. 세계적 기술분석잡지인 MIT테크놀로지리뷰가 발표하는 ‘세계 50대 스마트기업’에 한국 기업은 최근 3년간 단 한 곳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기준 벤처기업 종사자는 총 71만 5000명으로 삼성, 현대차, LG, SK 등 4대 그룹 종사자(66만 8000명)보다 많다. 벤처기업이 일자리 확대 등에서 한국경제를 충분히 견인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데이터는 ‘산업의 쌀’이다. 미국은 물론 사생활을 엄격하게 보호하는 유럽과 일본 등도 익명처리된 비식별정보를 보호 대상에서 제외하고 관련 산업을 키우고 있다. 데이터3법이 이번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않고 총선 뒤에 처리돼도 4~5개월이 늦어지고, 최악의 경우 20대 국회에서 자동폐기될 수도 있다. 경제를 활성화하고 신산업을 발전시키려면 여야는 약속대로 데이터3법을 어서 통과시켜야 한다.
  • 환하게 불 밝힌 부산항… 일어서라, 한국경제

    환하게 불 밝힌 부산항… 일어서라, 한국경제

    30일 부산 남구 감만부두에 수출품 선적 작업을 위해 불이 환하게 켜져 있다. 올해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2190만 1000TEU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 규제 여파로 물동량 증가율은 201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경자년에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적지 않지만 감만부두 무역 역군들은 한국 경제를 밝은 빛으로 이끌기 위해 오늘 밤도 묵묵히 일하고 있다. 부산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환하게 불 밝힌 부산항… 일어서라, 한국경제

    환하게 불 밝힌 부산항… 일어서라, 한국경제

    30일 부산 남구 감만부두에 수출품 선적 작업을 위해 불이 환하게 켜져 있다. 올해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2190만 1000TEU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 규제 여파로 물동량 증가율은 201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경자년에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적지 않지만 감만부두 무역 역군들은 한국 경제를 밝은 빛으로 이끌기 위해 오늘 밤도 묵묵히 일하고 있다. 부산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이주호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의 ‘인재대국’…베트남 교육과학기술정책 길라잡이로

    이주호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의 ‘인재대국’…베트남 교육과학기술정책 길라잡이로

    KDI국제정책대학원(원장 유종일, 이하 KDI대학원)의 이주호 교수(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가 지난 2011년 출판했던 인재대국(이주호 외 편집, 출판사 한국경제신문사)이 베트남어로 번역·출판돼 베트남 공무원들에게 배포될 예정이다. ‘인재대국’은 대한민국 국민들과 관계자의 교육과학기술 관련 정책이해를 도와 정책의 안정적인 정착을 이끌어내기 위하여 이 교수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역점을 뒀던 교육 및 과학기술 분야의 16대 과제를 소개한 책이다. 당시 교육과학기술부가 집필하고 이 교수가 편집한 ‘인재대국’은 한국의 교육과학기술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해외 학자나 정책 관계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Positive Changes’라는 제목으로 영문 번역·출판되기도 했다. 베트남 당 간부들의 교육기관인 호치민국가정치아카데미(Ho Chi Minh National Academy of Politics)와 세계은행은 이 교수의 ‘인재대국’을 공동으로 번역·출판하여 베트남의 주요 공무원들에게 5000부를 배포할 예정이라 전했다. 호치민국가정치아카데미는 1949년 설립돼 베트남 공산당과 중앙정부, 지방성의 고위공무원교육, 공산주의 이론 연구 등을 수행하는 베트남의 중추적 교육연구기관이다. 러시아와 중국 이외 호치민국가정치아카데미에서 외국도서를 번역·배포한 사례는 이 교수가 편집한 ‘인재대국’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인재대국’의 베트남어 번역·출판 소식을 전해들은 이 교수는 “그 당시 정책을 디자인하고 집필에 애써주었던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직원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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