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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정부 경제성과 줄줄… 부총리님, 저만 민망한가요

    文정부 경제성과 줄줄… 부총리님, 저만 민망한가요

    “지난해 12월 ‘문재인 정부 경제분야 36대 성과와 과제’를 발표드린 바 있습니다. 정부의 지난 5년간 경제분야 성과와 과제를 있는 그대로 국민 여러분들에게 알려 드리기 위해 약 15일간 매일 3개 내외를 묶어 차례대로 올리고자 합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페이스북에 이런 내용의 글을 올렸다. 기재부는 지난해 12월 ‘2022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문재인 정부 경제분야 36대 성과와 과제’라는 자료집도 함께 배포했는데, 자료집 내용을 보름에 걸쳐 페북에 차례대로 소개하겠다는 것이다. 총 233페이지에 달하는 자료집은 기재부를 중심으로 각 부처가 집필한 것이다. ▲거시경제 ▲혁신성장 ▲포용성장 ▲구조전환 등 4개 분야로 나눠 코로나19 대응, 한국경제 위상, 수출, 한국판 뉴딜 등의 성과를 홍보했다. 문재인 정부가 ‘성장과 분배’, ‘혁신과 포용’, ‘회복과 도약’ 등 다방면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정권 교체기를 즈음해 성과를 홍보하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박근혜 정부는 2017년 탄핵 정국 속에서도 4년간 임기를 스스로 평가한 ‘박근혜 정부 정책백서’를 만들었다. 백서는 “박근혜 정부가 국정과제 85%를 완료하거나 정상 추진했고, ‘희망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고 자평했다. 이명박 정부도 임기 말인 2013년 ‘이명박 정부 국정백서’를 발간하고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등을 선전했다. 모두 자화자찬이란 비판을 받았다. 이번에 발간된 자료집도 경제분야에 초점을 맞춘 것 외에는 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부각하거나 홍보한다는 점에서 앞선 정부 백서처럼 자화자찬의 성격이 짙다. 실패했다고 평가받는 분야는 축소하거나 다루지 않은 것도 앞선 정부가 발간한 백서와 비슷하다. 대표적인 게 부동산이다. 자료집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으나 코로나19 이후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및 주거형태 변화, 가구분화 확대 등 복합적 요인으로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했다. 정책 실패가 아닌 불가항력적 이유로 집값 잡기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생방송으로 진행된 ‘국민과의 대화-일상으로’에서 “부동산 문제는 여러 차례 송구스럽다고 사과 말씀을 드렸다”며 정책 실패를 인정했다. 홍 부총리는 페북에 자료집을 연달아 올리는 이유로 “주요 경제 성과를 바로 알고 우리 경제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성과만 홍보하고 실패는 감춘 자료집에는 홍 부총리, 그리고 현 정부가 ‘보고 싶은 현실’만 담긴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 한경연 “올해 수출 증가율, 작년보다 크게 둔화 전망”…원자재 가격·코로나19 여파

    한경연 “올해 수출 증가율, 작년보다 크게 둔화 전망”…원자재 가격·코로나19 여파

    지난해 급증세를 보이며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었던 수출 증가율이 올해는 크게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수출 기업들을 상대로 ‘2022년 수출전망 조사’를 한 결과 올해 수출은 작년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2일 밝혔다. 조사는 지난해 11월 24일부터 12월 22일까지 매출액 상위 1000개 기업 가운데 12대 수출 주력업종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조사에 응한 기업은 150곳이었다. 이번 수출 증가율 전망치 3.2%는 지난해 1∼11월 수출 증가율 26.6%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앞서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책기관도 올해 수출 증가율을 각각 1.1%, 4.7%로 보는 등 작년 대비 큰 폭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업종별 수출 증가율 전망은 일반기계·선박 8.1%, 전기·전자 5.4%, 바이오헬스 2.2%, 철강 2.1%, 석유화학·제품 1.7%, 자동차·부품 1.1% 순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기업 중 58.7%는 올해 수출이 작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41.3%는 감소할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증가 예상 기업의 73.2%는 ‘세계 경제 정상화와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교역 활성화’를 그 이유로 꼽았다. 또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출 단가 증가’(9.6%), ‘주요 경쟁국의 수출경쟁력 약화’(5.6%), ‘원화 약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 상승’(4.0%) 등도 수출 증가 전망 이유로 꼽혔다. 반면 수출 감소를 예상한 기업들은 ‘기업규제·인건비 상승 등 제도적 요인으로 인한 수출 경쟁력 약화’(28.9%), ‘수출 대상국의 경제 상황 악화’(27.6%), ‘미중갈등·한일갈등 등 외교 문제’(16.4%), ‘글로벌 공급망 훼손에 따른 생산 차질’(13.2%), ‘높은 작년 수출 실적으로 인한 역기저 효과’(16.4%) 등을 이유로 꼽았다. 기업들은 올해 수출 환경 리스크로 ‘원자재 가격 상승’(36.4%), ‘코로나19 재확산’(33.8%), ‘미중갈등·한일갈등 등 외교 현안’(13.5%),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5.1%), ‘보호무역주의 확대’(3.1%) 등을 꼽았다.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으로는 ‘원자재 가격 등 물가 안정’(55.1%)을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고 이어 ‘미중갈등·한일갈등 등 외교 현안 대처’(15.8%), ‘금융지원·세제지원 확대’(10.7%), ‘신흥시장 발굴·수출처 다변화 지원’(8.7%) 등 순이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올해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긴축에 따른 수입수요 위축, 코로나19 재확산 등 우리 기업들의 수출환경이 우호적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원자재 가격 등 물가 안정과 외교 현안 대처에 힘쓰고, 규제·세제 정비 등 제도적 요인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대기업 207곳 올해 한국경제 1300조 기여

    올 3분기 누적기준으로 국내 주요 대기업 207곳이 한국경제에 직접적으로 기여한 금액이 10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500대 대기업 가운데 경제기여액을 알 수 있는 207곳을 조사한 결과 3분기 누적 경제기여액은 974조 311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133조 7450억원) 늘어난 액수다. 4분기까지 더하면 1300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기여액은 기업이 경영활동으로 창출한 경제적 가치를 협력사, 임직원, 주주, 사회 등 이해관계자에게 나눠준 금액을 의미한다. 이해관계자별로 살펴보면 협력사가 81.1% (790조 2199억원)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뒤이어 임직원(12.7%·124조 1888억원), 정부(3.9%·37조 8355억원), 채권자(1.1%·11조 1426억원), 주주(1.0%·9조 8269억원), 사회(0.1%·8174억원) 순으로 이어졌다. 기업 중에선 삼성전자의 경제기여액이 117조 976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기업의 12.1% 수준이다. 삼성전자에 이어선 현대기아차, 포스코, LG전자, 한국전력공사,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GS칼텍스 순으로 나타났다.
  • 재계 “경영환경 불확실성 가중… 예측 못한 인건비 부담 급증”

    재계는 통상임금과 관련한 현대중공업 측 패소에 대해 “경영 현실과 동떨어진 대법원의 판단으로 불확실성만 가중됐다”며 일제히 반발했다. 특히 노사 양측의 신뢰 의무를 규정한 ‘신의성실의 원칙’(신의칙)이 노동자에게만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불만이 이어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6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회복 지연으로 국가 경쟁력이 약화한 상황에서 신의칙을 인정하지 않은 이번 판결로 (기업이) 예측하지 못한 인건비 부담이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대법원이 신의칙 판단 기준을 상당히 좁게 해석했다”며 명확한 판단 기준 마련을 촉구했다. 그간 재계는 통상임금 판단에 있어 법원의 신의칙 적용 문제를 끊임없이 지적해 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13년 통상임금 산정 범위를 넓히면서도 ‘기업에 중대한 경영상 어려움이 초래되거나 존립 자체를 위태롭게 하는 경우에는 소급분 등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로 신의칙도 함께 제시했다. 그러나 신의칙은 재판부의 성향에 따라 달리 판단되고, 대법원으로 올라가면 사측 주장은 인정되지 않는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이번 소송 역시 2심은 “조선업 경기 악화 등 조건을 따져 볼 때 소급분을 지급하면 회사 존립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판단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뒤집었다. 재판 당사자인 현대중공업은 “결정문을 받은 뒤 면밀히 검토해 파기환송심에서 충분히 소명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재계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 기조를 극단적으로 말하면 ‘문 닫을 정도로 어렵지 않으면 다 통상임금으로 소급해 지급하라’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지난해 대법원은 같은 통상임금 사건에서 경영 위기에 몰린 한국GM과 쌍용자동차에 대해서는 노동자들의 신의칙 위반을 인정해 사측 승소로 판결했다. 반면 기아자동차 소송에서는 통상임금 소급 지급에 따른 경영상 위기를 인정하지 않고 사측 패소를 확정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3196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1분기(284억원)와 3분기(747억원)에는 소폭 흑자를 냈으나, 2분기에 후판(선박 건조에 쓰이는 두꺼운 철판)값 인상에 따른 충당금 설정으로 4227억원의 손실을 봤다.
  • “사업 접을 위기 와야 신의칙 인정하나”…재계, 통상임금 판결 비판

    “사업 접을 위기 와야 신의칙 인정하나”…재계, 통상임금 판결 비판

    재계는 통상임금과 관련한 현대중공업 측 패소에 대해 “경영 현실과 동떨어진 대법원의 판단으로 불확실성만 가중됐다”며 일제히 반발했다. 특히 노사 양측의 신뢰 의무를 규정한 ‘신의성실의 원칙’(신의칙)이 노동자에게만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불만이 이어졌다.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6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회복 지연으로 국가 경쟁력이 약화한 상황에서 신의칙을 인정하지 않은 이번 판결로 (기업이) 예측하지 못한 인건비 부담이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대법원이 신의칙 판단 기준을 상당히 좁게 해석했다”며 명확한 판단 기준 마련을 촉구했다. 그간 재계는 통상임금 판단에 있어 법원의 신의칙 적용 문제를 끊임없이 지적해 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13년 통상임금 산정 범위를 넓히면서도 ‘기업에 중대한 경영상 어려움이 초래되거나 존립 자체를 위태롭게 하는 경우에는 소급분 등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로 신의칙도 함께 제시했다. 그러나 신의칙은 재판부의 성향에 따라 달리 판단되고, 대법원으로 올라가면 사측 주장은 인정되지 않는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이번 소송 역시 2심은 “조선업 경기 악화 등 조건을 따져 볼 때 소급분을 지급하면 회사 존립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판단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뒤집었다. 판결이 확정되면 현대중공업은 노동자 3만 8000여명에게 4년 6개월치 통상임금 소급분 630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재판 당사자인 현대중공업은 “결정문을 받은 뒤 면밀히 검토해 파기환송심에서 충분히 소명하겠다”며 말을 아꼈다.재계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 기조를 극단적으로 말하면 ‘문 닫을 정도로 어렵지 않으면 다 통상임금으로 소급해 지급하라’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지난해 대법원은 같은 통상임금 사건에서 경영 위기에 몰린 한국GM과 쌍용자동차에 대해서는 노동자들의 신의칙 위반을 인정해 사측 승소로 판결했다. 반면 기아자동차 소송에서는 통상임금 소급 지급에 따른 경영상 위기를 인정하지 않고 사측 패소를 확정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3196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1분기(284억원)와 3분기(747억원)에는 소폭 흑자를 냈으나, 2분기에 후판(선박 건조에 쓰이는 두꺼운 철판)값 인상에 따른 충당금 설정으로 4227억원의 손실을 봤다.
  • [동정] 한국사회과학협의회 차기 회장에 박영렬 연세대 교수

    △ 사단법인 한국사회과학협의회는 지난 14일 서울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제22대 회장으로 박영렬 한국경영학회 회장(연세대 경영대 교수)을 선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임기는 2022년 1월1일부터 2년간이다. 한국사회과학협의회는 1976년 설립됐고, 한국정치학회·한국행정학회·한국경제학회·한국경영학회 등 15개 주요 학회가 참여하고 있다.
  • 한국사회과학협의회 회장에 박영렬 연세대 교수

    한국사회과학협의회 회장에 박영렬 연세대 교수

    박영렬 연세대 경영대 교수(한국경영학회장)가 14일 열린 한국사회과학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제22대 회장으로 선출됐다.임기는 2022년 1월부터 2년이다. 한국사회과학협의회는 한국경영학회,한국경제학회 등 15개 주요 학회가 참여해 사회과학의 제 학문 분야간 상호 협동을 기하고 관련 분야 연구기획과 조직을 지원하기 위해 1976년 설립된 사단법인 민간 학술단체다.
  • [부고]

    ●추교은씨 별세, 나의순씨 남편상, 추건수(한국경제TV 마케팅팀 부장)·숙영·민수(에이스상사 이사)씨 부친상, 이유철(우정물류 대표)씨 장인상, 한경옥·공민서씨 시부상=14일 충남 서천군 참사랑장례식장, 발인 16일 (041)956-3344 ●손오상씨 별세, 정선자씨 남편상, 차동민(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장)씨 장인상=13일 고대 구로병원, 발인 15일 070-4710-1824
  • [부고] 추건수씨 부친상, 차동민씨 장인상

    ■ 추건수(한국경제TV 마케팅팀 부장)씨 부친상 △ 추교은씨 별세, 나의순씨 남편상, 추건수(한국경제TV 마케팅팀 부장)·추숙영·추민수(에이스상사 이사)씨 부친상, 이유철(우정물류 대표)씨 장인상, 한경옥·공민서씨 시부상, 14일 오전 8시47분, 충남 서천군 참사랑장례식장 2층2호실, 발인 16일 오전 9시. 041-956-3344 ■ 차동민(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장)씨 장인상 △손오상씨 별세, 정선자씨 남편상, 차동민(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장)씨 장인상, 13일 고대 구로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102호, 발인 15일 오전 7시. 070-4710-1824
  • 500대 기업 2곳 중 1곳 “내년 투자계획 없거나 못 정해”

    투자계획한 기업 중 62% “올해 수준 유지”“경제 불투명·공급망 등 환경 악화에 영향”투자환경 65.7점… “고용·노동 규제 탓 위축” 새해를 3주가량 앞두고도 대기업의 절반이 신년 투자계획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투자계획’ 설문조사 결과 응답 기업(101개)의 49.5%가 내년도 투자계획이 없거나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13일 밝혔다. 내년 투자계획을 세운 기업은 50.5%로, 이 가운데 절반 이상(62.7%)은 내년 투자를 ‘올해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보다 늘리겠다는 기업은 31.4%, 줄이겠다는 기업은 5.9%였다. 한경연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500대 기업의 63.8%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투자를 줄였다면서 내년에는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등의 요인으로 기업들이 투자를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내년 투자를 ‘올해보다 늘리지 않겠다’고 한 기업에 이유를 물은 결과 ‘경제 전망 불투명’, ‘주요 투자 프로젝트 종료’ 답변이 각각 31.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교역환경 악화’(19.7%), ‘경영악화에 따른 투자 여력 부족’(12.1%), ‘과도한 규제’(7.6%), ‘투자 인센티브 부족’(1.5%) 등의 이유가 꼽혔다. 기업들이 체감하는 국내 투자환경은 100점 만점에 65.7점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국내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고용 및 노동 규제’(35.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지자체의 인허가 심의규제’(29.4%), ‘환경규제’(17.6%), ‘신사업에 대한 진입규제’(11.8%), ‘공장 신증축 관련 토지규제’(5.9%) 등이 언급됐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원자재 가격 상승 장기화,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경영 불안 요소가 여전히 산적해 있어 기업들이 섣불리 투자를 확대하기에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 소상공인 100만명이면 1인당 1억 지급… “현실성 없는 포퓰리즘”

    소상공인 100만명이면 1인당 1억 지급… “현실성 없는 포퓰리즘”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화두를 던지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맞받은 ‘소상공인 100조원 지원’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실성 없는 구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해 예산의 6분의1에 달하는 재원을 쏟아부을 여력도 없을뿐더러 현실화할 경우 기성세대가 미래세대에 큰 빚을 떠넘기는 무책임한 행태라고 질타했다. 나라살림을 책임지는 기획재정부는 정쟁에 휘말리는 것을 우려해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삼갔지만, 갈수록 심화하는 정치권의 ‘포퓰리즘 돈풀기’ 경쟁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한국경제학회장을 지낸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연간 예산이 600조원인데 100조원이면 두 달간 나라살림을 모조리 소상공인에게 나눠 주자는 이야기”라며 “지급 대상이 100만명이면 1인당 1억원, 300만명이면 3000만~4000만원”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가 지난 3월 소상공인에게 재난지원금(버팀목자금 플러스)을 지급했을 당시 집합금지·영업시간 제한 조치로 피해를 입은 사업장은 약 115만개, 매출이 감소한 곳까지 모두 합치면 약 385만개였다. 따라서 100조원을 편성해 지급할 경우 적게는 100만여개, 많게는 300만여개 사업장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재정은 결국 국민의 돈(세금)인데, 수천만원의 돈을 소상공인에게만 나눠 준다는 게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100조원 투입론’을 꺼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면서 “대통령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해 100조원을 투입, 코로나19로 무너진 민생경제를 살리자”고 주장했다. 올 1월에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내며 ‘예산 재편론’과 함께 100조원 투입을 주장했다. 당시 김 위원장과 거리를 뒀던 민주당이 이번에는 이 후보가 직접 나서 “환영한다”며 맞받았지만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성명재(한국재정학회장)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100조원을 푼다고 해서 나라가 당장 망하진 않겠지만 우리 경제는 ‘시한폭탄’을 짊어지게 될 것”이라며 “시한폭탄은 언젠가는 터진다는 걸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나 이 후보가 예산·재정에 대한 기본 이해 없이 공약을 남발한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한 해 예산이 600조원이라지만 절반은 법에 지출 의무가 명시된 ‘의무지출’이라 조정이 불가능하다”며 “이런저런 사용처 빼고 결국 100조~150조원가량에 대한 투입처를 조정하는 게 예산 편성인데 각 부처 예산을 구조조정한다고 해서 확보할 수 있는 재원은 많지 않다”고 밝혔다.
  • [사설] 조세 경쟁력 하락 경고, 허투루 볼 일 아니다

    [사설] 조세 경쟁력 하락 경고, 허투루 볼 일 아니다

    최근 5년간 우리나라의 조세 경쟁력이 급속히 후퇴해 세율 인하와 과세 체계 단순화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어제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미국 조세재단의 ‘글로벌 조세경쟁력 보고서’를 토대로 한국과 주요 선진국의 최근 5년간 조세 경쟁력 추이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조세 경쟁력 순위가 2017년 17위에서 올해는 26위로 9계단이나 떨어졌다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 37개국 가운데 최대 하락폭이다. 세목별로는 7계단씩 하락한 법인세와 소득세의 하락이 가장 컸다. 연구원은 순위 하락 요인으로 법인세와 부동산 보유세 및 거래세 상향과 복잡한 세제 등을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2018년 법인세 최고세율을 22%에서 25%로 올리고 과표 구간도 3단계에서 4단계로 확대했다. 올해 주택분 종합부동산세 논란에서 드러났듯 부동산 보유세율과 거래세율도 꾸준히 올랐다. 반면 최근 5년간 순위가 7계단 상승한 미국은 2018년 법인세 최소 세율을 기존 35%에서 21%로 인하하고, 과표 구간도 8단계에서 1단계로 축소하는 등 조세부담 완화와 과세 체계 단순화로 갔다. 급변하는 대내외 경제 환경 변화에 맞춰 세율이나 세원을 얼마나 탄력적으로 운영하느냐에 따라 기업 투자활성화를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로 이어진다. 삼성전자가 미국 테일러시에 20조원의 투자를 결정한 데에는 테일러시가 30년간 최대 90%의 재산세를 환급해 준다는 인센티브가 결정적 요인이었다고 한다. 글로벌 공급망의 변화로 세계 각국이 기업 유치에 목을 매고 있다. 높은 법인세율은 세계적 경기침체 상황과 국제적인 법인세 인하 흐름에 맞지 않으며, 기업활동 및 경제성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복잡한 조세 체계도 행정비용을 수반하며 비효율을 낳는다. 조세 정책이 국가경쟁력 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인플레이션·원자재값 상승·공급망 차질… 대내외 악재 속 금리 인상 ‘약발’ 먹힐까

    한국은행이 25일 ‘제로 금리’ 시대를 마감하며 통화 긴축에 나선 것이 국내 경기 회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급등)과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차질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 금리 인상이 어느 정도 약효를 발휘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25일 금융계와 재계에 따르면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은 전년 대비 4%를 그대로 유지했다. 앞으로 코로나19가 진정되고 경제도 회복세를 탈 것으로 예측했다는 뜻이다. 그동안 0%대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한 것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시중에 돈을 많이 풀어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정부가 풀린 돈을 거둬들여 치솟은 물가를 잡아도 될 만큼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데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대내외 경제 위기 상황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 금리 인상이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연일 3000명대로 발생하고 있고, 차량용 반도체와 요소수 부족 사태를 비롯한 공급망 차질 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소비 역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통계청의 올해 3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월평균 가계소득은 472만 9000원으로 역대 최대폭으로 늘었지만 1인 이상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인 67.4%를 기록했다. 방역 조치가 차츰 완화돼도 국민은 여전히 지갑을 꽉 닫고 있다는 의미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부터 경기가 계속 좋을지, 이번 겨울을 지나면서 코로나19가 예상만큼 진정될지, 경기 회복세가 생각보다 약하면 내년 이후에도 물가 상승 압력이 지금처럼 계속 클지, 이런 질문들에 누구도 자신 있게 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한국이 금리 인상을 조금 일찍 시작했고, 이번에 올리면 다른 선진국보다 상당히 빠른 수준”이라면서 “가파른 금리 인상이 경기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물가 불안이 가계 대출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자료를 내고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자 물가 상승이 가계 대출금리 인상 요인”이라면서 “강도 높은 가계 대출 규제가 이미 시행되고 있음을 고려하면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물가폭등·공급망 차질’… 경제 악재 속 금리 인상 약발 먹힐까

    ‘물가폭등·공급망 차질’… 경제 악재 속 금리 인상 약발 먹힐까

    한국은행이 25일 ‘제로 금리’ 시대를 마감하며 통화 긴축에 나선 것이 국내 경기 회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급등)과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차질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 금리 인상이 어느 정도 약효를 발휘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25일 금융계와 재계에 따르면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은 전년 대비 4%를 그대로 유지했다. 앞으로 코로나19가 진정되고 경제도 회복세를 탈 것으로 예측했다는 뜻이다. 그동안 0%대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한 것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시중에 돈을 많이 풀어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정부가 풀린 돈을 거둬들여 치솟은 물가를 잡아도 될 만큼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데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대내외 경제 위기 상황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 금리 인상이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연일 3000명대로 발생하고 있고, 차량용 반도체와 요소수 부족 사태를 비롯한 공급망 차질 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소비 역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통계청의 올해 3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월평균 가계소득은 472만 9000원으로 역대 최대폭으로 늘었지만 1인 이상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인 67.4%를 기록했다. 방역 조치가 차츰 완화돼도 국민은 여전히 지갑을 꽉 닫고 있다는 의미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부터 경기가 계속 좋을지, 이번 겨울을 지나면서 코로나19가 예상만큼 진정될지, 경기 회복세가 생각보다 약하면 내년 이후에도 물가 상승 압력이 지금처럼 계속 클지, 이런 질문들에 누구도 자신 있게 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한국이 금리 인상을 조금 일찍 시작했고, 이번에 올리면 다른 선진국보다 상당히 빠른 수준”이라면서 “가파른 금리 인상이 경기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물가 불안이 가계 대출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이란 자료를 내고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자 물가 상승이 가계 대출금리 인상 요인”이라면서 “강도 높은 가계 대출 규제가 이미 시행되고 있음을 고려하면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국제경제 전문가의 경고 “공공일자리 양산, 고령화 한국 문제 될 것”

    국제경제 전문가의 경고 “공공일자리 양산, 고령화 한국 문제 될 것”

    정부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실업난 해소를 위해 공공일자리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공공일자리 확대 정책이 급속한 고령화로 향후 노동력 부족이 예상되는 한국에 특히 문제가 될 것”이라는 국제 경제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따르면 크리스토프 앙드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전경련 창립 60주년을 맞아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빠른 경제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확장적인 재정정책은 적절하다”면서도 “광범위한 공공일자리 창출이 노동시장의 관행으로 고착하면 고령 노동자들이 민간 부문에서 일자리를 찾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대안으로 “평생교육, 더 유연한 노동시장 규제 등을 통해 민간의 일자리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19년부터 최근까지 OECD의 한국경제담당관으로 근무한 앙드레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노동시장의 문제점으로 기업 간 및 산업 간 생산성 격차를 꼽았다. 그는 “인적자원의 배치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려면 노동시장 정책이 유연성과 노동자 보호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한국의 부동산시장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의 혼란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뒤 “건설 규칙 완화가 민간 부문에 의한 주택 공급 확대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전경련 측은 “한국 경제성장이 둔화하는 상황에서 재정·노동 등 거시경제와 생산성 제고 측면에서 내년 출범하는 새 정부의 바람직한 정책 시사점을 짚어 보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 전공·일자리 ‘따로국밥’ 심각… 대졸 청년 5명 중 1명은 백수

    전공·일자리 ‘따로국밥’ 심각… 대졸 청년 5명 중 1명은 백수

    우리나라 대졸 청년의 취업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37개국 중 31위에 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청년 대졸자 5명 중 1명은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는 등 청년 취업난이 악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OECD 회원국 청년(25∼34세)의 고등교육 이수율과 고용 지표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대졸 청년 고용률은 영국(90.6%), 독일(88.4%), 일본(87.8%) 등에 비해 낮은 75.2%로 31위에 머물렀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대졸 청년 중 ‘일할 능력이나 의사가 없어 일하지 않는 사람’에 해당하는 비경제활동인구 비율은 20.3%로 OECD 37개국 중 세 번째로 높았다. 이들은 10명 중 3명꼴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10명 중 2명은 “그냥 쉬고 있다”고 답했다. 한경연은 대졸 청년의 취업이 지연되는 이유 중 하나로 전공과 일자리의 ‘미스매치’를 꼽았다. OECD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공과 직업 간 불일치율은 50.0%로 OECD 22개국 중 1위였고, 올해 통계청 조사에서도 일자리와 전공의 불일치율은 52.3%로 취업자의 절반 이상은 전공과 무관한 일자리에 취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경연은 이어 전공과 직업 선택의 불일치가 심한 이유로는 대학 정원 규제를 꼽았다. 미국 스탠퍼드대의 컴퓨터공학과 정원은 2008년 141명에서 지난해 745명까지 5배 넘게 증원됐지만, 우리나라는 서울대의 경우 55명에서 70명으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경연은 대학 정원 규제를 완화해 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적시에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연은 또한 고학력을 요구하는 일자리 증가 속도가 대졸자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노동 시장의 수급 불균형 문제도 지적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졸자가 연평균 3.0% 증가했지만, 고학력 일자리는 1.3% 증가에 그쳤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대학 정원 규제 완화, 대학 교육 경쟁력 강화를 통해 전공·직업 간 미스매치 해소에 힘쓰야 한다”고 지적했다.
  • 대선후보 4인 대진표 완성 후 첫 조우

    대선후보 4인 대진표 완성 후 첫 조우

    9일 김혜경씨 낙상사고로 조우 미뤄진 바 있어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심상정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8일 한 행사에 나란히 참석한다. 이들은 이날 오전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리는 ‘SBS D포럼 2021’에 자리한다. ‘5000만의 소리, 지휘자를 찾습니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대선 후보 4인은 청년 계층화·지역 불균형·기후 위기 등에 대한 해법을 발표할 예정이다. 20대 대선의 대진표가 완성된 이후 이들 4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지난 9일 전국여성대회에 나란히 참석하기로 돼 있었지만, 이 후보가 아내의 낙상 사고로 갑자기 불참하면서 조우가 무산됐다.앞서 지난 10일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처음으로 대면했었다. 무대는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 글로벌 인재포럼 행사였다. 양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첫 조우였던 만큼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이날 상대에 먼저 인사를 건넨 건 윤 후보였다. 그는 이 후보에게 다가가 “반갑습니다. 20년 전에 성남 법정에서 자주 봤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아, 저는 기억이 잘 안 난다”고 했다. 1·2당 대선후보를 기다리는 정·관·재계 인사들이 많아 두 후보 간 대화는 더는 이어지지 않았다. 과거 윤 후보와 만난 사실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던 이 후보는 인사말에서 윤 후보를 2차례 언급했다. 이 후보는 무대에 올라 “특히 윤석열 후보님을 여기서 뵙게 돼 각별히 반가운 마음”이라며 “국민의힘 후보가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했다. 이어 인사말 후반부에서도 “오늘 존경하는 윤석열 후보님도 계신 데”라며 “정부가 해야 할, 정치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새롭게 한번 논쟁해보고 우리가 꼭 해야 할 일들을 한번 같이 의논할 수 있는 그런 자리를 한번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자신이 윤 후보에 제안한 ‘1대 1 회동 및 정책토론회 개최’를 다시 언급한 것이다. 윤 후보는 무대 밑에서 서서 이 후보의 연설을 듣다 이 후보가 내려오자 악수하고 연단에 올랐다. 윤 후보는 인사말에서 이 후보를 언급하지 않았다.
  • [사설] 2030에 기울이는 만큼 관심 쏟아야 할 노인빈곤

    [사설] 2030에 기울이는 만큼 관심 쏟아야 할 노인빈곤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한 65세 이상 고령층의 연금 수령 실태조사 결과는 노인빈곤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일깨워 준다. 우리나라 노인의 1인 평균 연금 수령액은 82만 8000원으로 일본 164만 4000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노인 부부 가구의 수령액은 월평균 138만 4000원으로 일본 272만 6000원의 50.8%에 불과했다. 노인들이 생각하는 적정 생활비 수준은 개인 월 172만 5000원, 부부 월 255만 5000원인데 연금으로 충당되는 비율은 48% 수준에 머물렀다. 연금이 생활비에도 턱없이 모자라는 수준이라 자녀에게 의존하는 비율도 일본이 3.6%인 데 비해 우리나라 노인은 17.4%로 높게 나타났다. 노인빈곤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노인가구의 연평균 소득이 전체 가구의 70% 선에도 못미칠 뿐 아니라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설상가상으로 노인 인구 증가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최근 10년간 65세 이상 인구 증가율은 연평균 4.2%로 일본(2.1%)보다 2배나 높다. 이 추세라면 2045년에는 노인 인구 비중이 37.0%로 일본을 추월하는 것은 물론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나라가 된다. 노인빈곤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해야 하는 이유다. 20대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노인빈곤 해결 문제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한다. 여야 대선 후보와 정당들이 부동산값 폭등, 취업난 등으로 실망감이 큰 2030세대의 표심 잡기에만 치중하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2030세대가 선거 결과에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노인빈곤은 현세대뿐 아니라 미래세대의 문제임을 인식하고 지금부터라도 대선 후보와 정당들은 더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다. 국민연금이든 노령연금이든 공적 연금의 수령액을 높여 나가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 건강한 노인들이 노동시장에 계속 참여할 수 있도록 노인을 위한 일자리 정책도 적극 펼쳐져야 한다. 아울러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세 인하 문제 등에서도 재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에 묶여 있는 은퇴 노인들의 입장이 제대로 반영됐으면 한다.
  • 한국 고령화 속도 日의 2배인데… 노년층 평균 연금액은 절반 수준

    한국 고령화 속도 日의 2배인데… 노년층 평균 연금액은 절반 수준

    韓 노인 年 4.2% 증가… 82만원 수령공적연금 수령比 10%P 낮은 83.9%日 노인 年 2.1% 늘고 164만원 받아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가 일본의 2배 수준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반면 노년층의 평균 연금 수령액은 일본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에서는 공적 연금을 포함한 노인 소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5∼18일 한일 양국의 65세 이상 고령층 500명을 대상으로 연금 수령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한국의 노인 소득 대책이 일본보다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한경연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연평균 4.2% 증가해 고령화 속도가 일본(2.1%)보다 2배 빨랐다. 이런 추세라면 한국의 고령인구 비중(15.7%)은 2024년 19.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8.8%)을 웃돌고, 2045년에는 37.0%로 일본(36.8%)을 넘어 OECD에서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노인빈곤 대책은 고령화 진행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의 고령층 중 공적 연금을 받는 비율은 83.9%, 사적 연금 수령 비율은 21.8%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95.1%, 34.8%인 일본에 비해 10% 포인트 이상씩 낮은 수치다. 평균 연금 수령액은 한국이 월 82만 8000원으로 일본(164만 4000원)의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부부 가구의 경우에도 한국의 월평균 수령액은 138만 4000원으로 일본(272만 6000원)의 50.8%에 그쳤다. 연금 외 주요 생활자금 조달 방식 가운데 ‘자녀 등 타인의 경제적 지원’을 꼽은 한국 고령층은 17.4%였지만, 일본 고령층에서는 3.6%로 대비됐다. 한경연 측은 “공적·사적 연금의 노후 생활 보장 기능을 강화하고, 양질의 일자리 제공을 통한 소득 개선이 시급하다”며 “양질의 고령자 민간 일자리 확충을 위해 파견·기간제 규제 완화 등 노동시장 유연화와 직무·성과에 기반한 임금체계 정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경기침체 속 원자재난·식량난… “내년 하반기까진 高물가”

    경기침체 속 원자재난·식량난… “내년 하반기까진 高물가”

    한국경제에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쓰나미가 몰아치고 있다. 연초부터 서민 생활 전반을 뒤흔든 농산물발 물가 상승인 ‘애그플레이션’ 경고음이 지속적으로 울린 데 이어 이제는 경기 불황 속 물가가 고공행진하는 ‘스태그플레이션’ 늪으로 곤두박질할 가능성까지 커지고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한 공급망 차질과 국제유가·원자재 가격 폭등이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데다 세계 수입식량 물가도 사상 최고치로 치솟아 농산물 가격 상승이 물가 전반을 연쇄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내년까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마저 우세해 경제 불확실성은 더 커지고 있다. 애그·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1973년 ‘오일쇼크’(석유파동) 후 50여년 만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14일 “인플레이션이 워낙 거세게 나타나고 있어 사실상 스태그플레이션이 일부 진행 중”이라며 “국민이 체감하는 경기 부진이 상당하기 때문에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스태그플레이션은 석유 파동으로 물가가 상승하고 경기 침체로 이어진 70년대 오일쇼크 때 닥친 것 외에는 없었다”며 “당시 인플레이션이 전반적으로 깔려 있는 상황에서 농산품 가격도 높이 올라갔는데, 넓게 보면 애그플레이션도 동반됐다”고 진단했다. 국내 인플레이션은 13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오른 수입물가 상승에서 절감할 수 있다. 한국은행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10월 수입물가지수는 130.43으로, 2013년 2월(130.83) 이후 8년 8개월 만에++ 가장 높다. 1년 전보다 35.8% 올라 2008년 10월(47.1%) 이후 13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전달 대비로는 4.8% 올라 6개월 연속 상승세다. 국제유가가 폭등하며 수입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국내에 많이 수입되는 중동산 원유 기준인 두바이유는 10월 평균 배럴당 81.61달러(약 9만 6300원)로 전년 동월 대비 100.7% 뛰었다. 수입물가는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쳐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2% 상승해 9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이달 들어서도 국제유가 오름세가 이어져 수입물가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실장은 “원자재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물가는 내년 하반기에나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외 여건도 좋지 않다. 미국과 중국은 이미 스태그플레이션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은 연말 쇼핑 시즌에 공급망 차질까지 겹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10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6.2% 올라 1990년 12월 이후 31년 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13.5% 올라 1996년 집계 이후 25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세계 각국이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는 식량 가격도 역대 최고로 치솟으면서 애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식량 수입 금액은 총 1조 7500억 달러로 추산된다. 지난해보다 14% 오른 것으로, 사상 최대다. 지난해 가뭄·폭우 등 기상 악화로 곡물 가격이 급등했고 세계적인 물류난과 운송 비용 상승이 맞물리면서 수입 식량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10월 식량가격지수도 지난해 말 대비 22.6% 상승한 133.2로, 2011년 7월(133.2) 이후 10년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메르스 사태 때도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되지 않았고 우리 경제는 V자 반등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성장도 높아지지 않고 V자 반등도 안 되고 있는데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면 경제가 재성장하는 데 힘을 잃어버리게 된다”며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문제가 생겼으니 정부가 원자재 확보를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제언했다. 양 교수는 “금리를 올려 인플레이션을 잡는 게 우선이고,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과 코로나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심해져 경기 침체로 넘어가는 것도 잡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요소수처럼 수입의존도가 높은 원자재들은 공급망에 문제가 생기면 수입 물가가 계속 오르게 된다. 특정 국가에 의존하는 원자재들의 수입처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했다. [용어 클릭]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경기침체)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성한 신조어로,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애그플레이션(agflation) 농업을 뜻하는 영어 애그리컬처(agriculture)와 인플레이션을 합성한 신조어로, 농산물 가격 상승이 물가 전반을 끌어올리는 현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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