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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財界 노사정위 복귀 유보 유감

    지난 15일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요 기업 인사·노무담당 임원회의는 재계가 노사정위원회 복귀를 결정할 것으로 잔뜩 기대를 모았었다. 경총 고위관계자들조차 이번 회의가 3개월 동안 끌어온 노·정과의 ‘장외갈등’이 일단락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낙관하는 분위기였다.그러나 회의는뜻밖에도 ‘불참’쪽으로 결론이 났다.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재계의 노사정위 복귀는 기정사실처럼 여겨졌다.“회원사들이 정부의 친(親)노동적 태도에 불만이 컸지만 사무국 간부들의 맨투맨 설득으로 복귀선언은 시간문제였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좋았던 분위기가 급반전된 것은 민주노총의 제보로 정부가 81개 사업장에 대해 특별 근로감독을 실시한다는 설이 나돌면서부터였다.이 때문에이번 회의는 일부 노동계의 요구에 밀려 정부가 경솔하게 행동하고 있다며성토의 장으로 변했다. 그러나 노동부는 “이번 조치는 특별감독이 아닌 단순한 노무관리 지도”라며 재계의 주장을 반박했다.노동부 관계자는 “노무관리 지도는 노사관계가불안한 사업장에 대해 자율적 해결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일 뿐 위법사항을조사,시정하는 특별감독과는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전후 상황을 놓고 볼 때 재계는 정부측에 지나친 피해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재계는 그동안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및 근로시간 단축 등 현안을 놓고 정부가 노동계에 치우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의혹을 지우지 않고 있다.물론 재계 내부에 모처럼 무르익은 노사정위 복귀 분위기에 정부가어설프게 ‘찬물을 끼얹는’ 행동을 했다면 반성을 해봐야 할 대목이다.그러나 정상적인 행정조치였다면 이를 마치 ‘마녀사냥’이라는 식으로 몰아붙이는 경총의 태도는 사려깊은 행동이었을까.우리 경제가 아직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터널을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고,외국 기업들이 우리의 노사관계에 우려의 시선을 감추지 않는 상황에서 노사정위의 정상화가 갖는 의미가 자못 크기 때문이다. 경총은 오는 27일 최고 의결기구인 회장단 회의에서 노사정위 참여 여부를재론한다.이제 무엇이 이성적인 판단인지,‘솔로몬의 지혜’를 찾아주기를간곡히 희망한다. 김환용 경제과학팀기자dragonk@
  • 재계, 노사정委 참여 유보…제도개선회의 무기 연기

    재계가 노사정위원회 참여를 일단 유보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5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주요기업 인사·노무담당 임원회의에서 최근 노·정이 설치키로 합의한 노사관계제도개선위원회 참여를 유보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말쯤 예정된 3기 노사정위원회 출범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보인다. 경총은 그러나 제도개선위 및 노사정위원회 참여 여부를 오는 27일 최고 의결기구인 회장단회의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경총 조남홍(趙南弘)부회장은 “참석자 대부분이 확인이 되지 않은 조폐공사 파업유도설을 기정 사실화하고 이를 빌미로 한 노동계 일부의 요구에 따라 정부가 81개 사업장에 대해 특별 근로감독을 실시하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또 “제도개선위원회가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문제,법정근로시간 단축 문제만을 다루도록 한 노정합의에 대해 많은 불만을 표시해 격론 끝에 표결에 부친 결과 참석자 3분의 2가불참 쪽에 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첫 회의를 열 예정이던 제도개선위원회가 무기 연기됐다. 김환용기자
  • 노사정위 곧 정상화

    재계가 빠르면 이달 안에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할 전망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5일 오전 주요기업 인사노무담당 임원회의를 긴급 소집,지난달 정부와 노총이 설치키로 합의한 ‘노사관계 제도개선위원회’ 참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관련기사 9면 경총 고위관계자는 “회원사들을 상대로 사전설득을 벌여 이번 회의에서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키로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달중 회장단회의를 열어 노사정위 복귀를 최종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한국노총과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연쇄 탈퇴로 기능이 마비됐던 노사정위가 조만간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은 지난 6월25일 제도개선위 설치를 조건으로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키로 결정했었다.제도개선위는 제3기 노사정위원회가 발족되면 하부조직으로 자동편입되도록 돼 있어 재계의 제도개선위 참가는 곧 노사정위 복귀를 의미한다. 그러나 재계에선 최근 정부가 노동계의 파업유도 의혹 주장에 밀려 81개 사업장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에 나선 것에 대해크게 반발하고 있어 이 문제로복귀 시기가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총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민주노총이 공안탄압 및 파업유도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는 서울지하철과 현대자동차,만도기계 등 81개 사업장에 대한 조사에 나서 재계의 반발이 거세다”면서 “회의 결과가 ‘조사 중단시 노사정위 복귀’ 등 조건부 복귀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勞政 합의’의미·전망

    노정(勞政)관계가 대립국면에서 대화국면으로 급선회했다. 한국노총은 25일 쟁점 현안에 대한 노정 합의가 이루어짐에 따라 26일 돌입할 예정이었던 무기한 총파업투쟁을 철회하고 곧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키로입장을 정리했다. 민주노총 역시 최종 입장 정리에 고심하고 있지만 이갑용(李甲用)위원장 등 지도부의 단식농성을 중단키로 하는 등 그동안의 강경 투쟁에서 다소 유연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노동계가 투쟁에서 대화로 노선을 변경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설득 노력과노동계 내부의 사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노동계는 그동안 검찰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 발언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투쟁열기가 기대만큼 높지 않아 고민을 해왔다. 한국노총이 지난 16일 강행한 ‘1일 경고 파업’의 경우 기존 분규 사업장외에 5∼6개 사업장만이 참여했을 뿐이다.민주노총의 17일 시한부 총파업투쟁도 참여가 저조했던 것은 마찬가지였다.특히 남북 함정간 서해 교전사태와 북한측의 금강산 관광객 억류로 투쟁이 여론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을 느꼈을것으로 여겨진다.여기에 정부·여당이 노동계의 요구사항을 대폭 수용하면서 투쟁노선을 되돌릴 만한 ‘명분’을 제공한 것도 결정적 요인이 된 셈이다.그러나 노정 대화 재개가 곧바로 노사정위원회 정상 가동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지지는 않는다. 우선 민주노총이 구조조정 철회 등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한 노사정위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더욱이 노동부와 한국노총이 이달 말까지 설치키로 한 노사관계개선위원회에는 노정뿐 아니라 사용자측도참여토록 돼 있어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및 근로시간 단축문제 등에 강력히반발하고 있는 재계를 설득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실제로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지난24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을 이유로 한 노동계의 모든 파업은 불법”이라고 입장을 밝히는 등 노정 합의에 따른 사용자측의 이익 훼손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김명승기자 mskim@
  • [경제프리즘] 경제5단체장 야당간 까닭은

    17일 이례적으로 이뤄진 경제5단체장들의 야당총재 면담을 놓고 해석이 구구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김우중(金宇中)회장,한국경영자총협회 김창성(金昌星)회장 등 경제 5단체장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 당사에서 이회창(李會昌)총재를만났다. 평소 5단체장의 회동도 쉽지 않았던 사정때문에 이번 전격 방문의 배경에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더욱이 여·야를 순차방문하던 관례를 깬 것이어서 궁금증은 더해진다. 경총측은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에 따른 노동계 총파업과 관련,한나라당에 경제안정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하는 ‘담백한’ 자리였다고 밝혔다.그러나주변 정황을 놓고 볼때 이번 면담에는 복선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제안정을 위한 협조 요청은 사실상 한나라당에게 정치공세 자제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실제 이날 자리에선 조폐공사 문제를 놓고 경제논리에 입각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국정조사에 적극 참여해달라는 재계와 정치 공세의 호재로 활용하려는 한나라당간 견해차로 입씨름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재계가 최근 ‘옷로비 의혹사건’이나 ‘파업유도 발언’등 잇따른 사건으로 ‘목소리가 커진’ 한나라당을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노사간 쟁점사항인 근로시간 단축,노조전임자의 임금지급 허용 등을 위해 관련법을 개정하려는 여권의 움직임을 저지해달라고 주문한 대목이 이같은 추측을 낳고 있다.사실 재계는 파업유도 발언으로 궁지에 몰린 정부가 노동계에 상당한 양보안을 내놓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어쨌든 이번 방문은 사법당국의 실수와 정치권 공방의 틈바구니에서 엉뚱하게 불똥을 맞을 처지에 놓인 재계의 고민과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여겨진다. 김환용기자 dragonk@
  • 교육부, 경총에 한수 배운다

    교육부가 경총의 코치를 받는다(?). 노사문제에 ‘문외한’인 교육부가 오는 7월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한국교원노동조합 등 교원노조 합법화를 앞두고 단체교섭력을 키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이를 위해 재계의 노사문제 전문단체인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인사를 자문위원에 위촉하고 연수프로그램 협조를 의뢰하는 등 경총의 노하우를 배우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3월 경총을 비롯,한국생산성본부와 노동부 산하 노동교육원등 노사문제 관련 기관들에게 교육부의 노사관계 담당자들을 상대로 한 연수 프로그램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2월 교육부 교원정책과에 노사관계 태스크포스팀인 ‘교원단체 전담반’을 발족하면서 구성한 자문위원단에 경총의 대표적인 노사문제 전문가인김영배(金榮培) 상무나 이동응(李東應) 조사1부장을 위촉한 것도 수시로 이들의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한 것이다.교육부 관계자는 “교원들은 신분이나근로조건 등이 법으로 정해진 만큼 사업장의 노사관계와 다르겠지만 이론부터 단체협상 방법 등 실무까지 경총으로부터배울 점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법적기구 勞使政委 복원 시동

    ‘노사정위원회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법안’이 3일 국회에서 통과됨에따라 제3기 노사정위 출범을 위한 기틀이 마련됐다 . 이에 따라 정부는 노동계 및 사용자측과의 대화에 적극 나서는 등 본격적인 노사정위 복원작업에 들어갔다. 노동부 관계자는 “노사정위원회법 제정으로 노사정위가 실질적인 정책협의기구로 변화되는 만큼 노사정위를 하루속히 정상화시켜 모든 현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의 노사정위 위원들을 대폭 교체하고 운영체계도 개편,사실상‘제3기 노사정위’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정부와의 대화는 거부하지 않는다”면서도 “노사정위에 복귀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은 이에 따라 금속연맹 산하 단위노조들이 지난주 일제히 쟁의조정신청을 한 데 이어 이번 주부터는 단위노조별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뒤오는 12일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5월투쟁’ 계획을 밀고 나갈 방침이다. 노사정위법 제정이 한국노총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노사정위 즉각 복귀의 계기로 단정하기에는 무리라는 것이 노동계의 중론이다. 한국노총은 민주노총이 장외투쟁을 계속하는 상황에서 혼자 노사정위에 복귀하기에는 노동계 안팎의 따가운 시선이 부담이다. 한국노총이 노동절 집회에서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등 6대 요구사항에 대한정부의 가시적 조치가 없을 경우 공공 부문 산별연맹이 개최하는 대규모 집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경총 역시 쉽사리 노사정위에 복귀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경총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문제 등에 대한 노·정간 밀약설 의혹이 해소되어야만 노사정위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놓은 상태다. 그러나 다소의 우여곡절을 겪더라도 한국노총과 경총은 결국 노사정위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노사정위 법안을 마련하기 앞서 현안에 대한 한국노총과 경총의 입장을 충분히 수렴했다”면서 “정부가 약속한 사항들을 성실히 이행함으로써 신뢰를 회복해 나가면 이들은노사정위에 복귀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정부는 한국노총과 경총을 설득,우선 부분적으로라도 노사정위를 가동시킨 뒤 민주노총은 ‘5월투쟁’의 경과 등을 지켜보면서 시간을 두고 복귀를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김명승기자 mskim@
  • 노사정위원회 법제화-재계

    재계가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은 노사정위 설치법제정으로 노사정위 탈퇴의 불씨가 됐던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를 새노사정위에서 논의할 수 있게 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재계는 정부와 한국노총이 자신들을 배제한 채 지난달 9일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처벌규정을 연말까지 개정키로 발표한 데 대해 ‘밀약’이라며 반발하고 노사정위를 탈퇴했었다.그러나 노사정위법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하면서재계 입장이 급반전됐다.재계는 이 법이 노사정위의 협의범위를 ‘근로자의고용 및 근로조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고 명시하고 있는 만큼 노·정만의 합의로 추진키로 했던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처벌규정 개정은 노사정위법 제정으로 무효화됐다는 주장이다. 물론 일각에서는 노사정위 법제화를 곧바로 노·정 합의의 무효화로 연결짓는 것은 다분히 재계의 주관적 해석이라는 지적도 있다.그럼에도 ‘밀약 백지화’ 요구를 철회하고 ‘복귀’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노사정위 탈퇴가장기화하는 데 따른 부담을 피하자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기업 구조조정과 관련,재계에 대한 정부와 여론의 곱지 않은 시선도 의식하지 않을수 없다.노사정위가 유일한 대(對)정부 대화통로임을 잘 알고 있는 재계로서는 노사정위법 제정으로 복귀의 명분을 얻은 셈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노사정위 공익위원 선정의 중립성 보장을 복귀조건으로 내걸고 있다.그러나 경총 고위관계자는 “노사정위의 정상화차원에서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낙관했다. 노조전임자 임금지급문제에 대한 노·정합의를 놓고 재계와 한국노총이 ‘무효화’ ‘여전히 유효’라는 상반된 해석을 내리고 있지만 이를 포함한 노사간 쟁점은 법적기구로 재탄생하는 새 노사정위 틀 안에서 재논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재계, 노사정委 곧 복귀한다

    재계가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김영배(金榮培)상무는 “지난달 29일 노사정위원회 설치법이 국회 환경노동위를 통과해 위원회의 법적 기구 승격이 가시화됐다”면서 “이르면 이달 중순쯤으로 예상되는 법적 기구로서의 노사정위 출범 시점에 맞춰 복귀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그는 “노·정이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불허규정을 연말까지 개정키로 한 ‘밀약’은 노사정위법이 제정되면 위원회에서 노·사·정 3자가 협의해야 할사항이 된다”면서 “따라서 ‘노·정밀약’은 백지화된 것이나 다름없어 요구를 철회키로 했다”고 말했다.경총측은 “다만 새롭게 구성되는 노사정위위원 가운데 공익위원 선정은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이뤄져야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이를 낙관하는 입장이어서 사실상 노사정위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재계의 노사정위 복귀가 가시화되면서 정부의 노사정위 정상화 노력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부는 노사정위법이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노사정위의 조기정상화를 위해 노동계 및 재계와의 대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노사정위법은 야당인한나라당이 실력저지는 않겠다는 소극적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노사정위 복귀에 유보적인 입장이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노사정위법안의 국회 상임위 통과를 환영한다”면서도 “전임자 임금지급문제 등 6개 요구사항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이고 명확한답변이 있어야 노사정위 복귀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원칙적인입장을 재확인했다. 민주노총도 “노사정위 복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서 “예정대로 오는 12일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환용기자 dragonk@
  • 파업불길 확산…경제회생 ‘찬물’

    최근 확산되고 있는 파업사태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서 벗어나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우리 경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서울시지하철공사 등 민주노총 산하 공공연맹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파업투쟁이 대우조선 등 대우그룹 노동조합협의회(대노협) 산하 일부 노조로 확산되는 등 산업현장으로파급되면서 생산차질과 수출감소,외자유치 위축,대외 신인도 하락 등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재계는 공공부문 파업이 민간분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대응책 마련에부심하고 있다.한국경영자총협회는 22일 산업별 노사동향 파악에 나서는 한편 서울지하철공사와 대우조선 노조 등 파업중인 사업장에 사용자측 지원부대인 현장대책반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경총 김영배(金榮培)상무는 “최근의 분위기가 민주노총 산하 금속산업연맹이 총파업 시점으로 정해놓은 새달 12일까지 이어질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며 “적극적인 대응책을 강구해야 할 시점”이라고강조했다. 경제 전문가들도 파업이 확산될 경우 모처럼 꿈틀대던 산업활동이 제자리를 찾기도 전에 마비될 것을 걱정했다. 또 수출차질 등으로 전체 경제가 곤두박질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지난해 기록한 막대한 무역흑자가 노사정위원회의 합의를 기반으로 했던 것과는 상황이 거꾸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우리나라 대외 신인도의 추락이다.외국기업들이 그동안 한국 진출을 꺼리는 주된 요인으로 꼽아온 노사관계 불안이 현실화될 경우경제회복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국경제연구원 이수희(李壽熙) 선임연구원은 “무엇보다 대외 신인도 하락에 따른 외국인 투자 위축으로 산업기반의 부실화가 재현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또 “외환위기로 지난 1년 6개월 동안 업체마다 재고량이 크게 줄어든 상태에서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빚어지면 자칫 수출을 하고 싶어도 공급이 달려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노총·經總·李노동 ‘설치운영법’제정 합의

    재계와 한국노총이 19일 노사정위원회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이에 따라빠르면 5월 중에 노사정위가 부분적이나마 재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 박인상(朴仁相) 위원장과 한국경영자총협회 김창성(金昌成)회장은 이날 오전 과천 노동부 청사에서 이기호(李起浩)장관과 만나 노사정위원회정상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노·사·정 3자는 4월 임시국회 회기 중 ‘노사정위원회 설치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키로 합의했다.또 법 시행을 계기로 3자가노사안정에 적극 노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정부와 한국노총,경총 3자간에 주요 쟁점에 대한 의견 차이는 여전해 노사정위가 조만간 정상화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지하철노조 파업을 시작으로 ‘대정부 총력투쟁’을 계속할 방침이어서 노사정위 참여는 상당기간 어려울 전망이다.
  • ‘산별교섭’ 도입 첫 실무논의/경총-금속노련 간부회동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전국금속산업노조연맹이 지난해부터 노동계가 요구해온 산업별 교섭방식 도입여부를 놓고 실무차원의 논의를 계속키로 해 주목된다. 양측은 6일 오후 서울 대흥동 경총회관에서 만나 산별교섭 도입문제 등에대해 이번 주중 실무진간 1차 회의를 시작으로 지속 논의하기로 했다.이번만남은 금속연맹측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경총과 노조 산별조직간의 공식 회동은 처음이다. 경총 대표로 나온 金榮培상무는 “근로조건과 교섭일정이 기업마다 틀리고단체협약 인준투표 등 기업별 노조중심의 현행 의사결정구조로 볼때 산별교섭에 원칙적으로 반대하지만 합리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대화에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속연맹측 대표 白淳煥부위원장은 “외환위기 이후 임금 및 고용문제를 놓고 개별사업장에서의 노사협상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면서 “산별 교섭은기업별 교섭보다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실업대책이나 노동시간 단축 등 정책적 차원의 논의도 가능해진다”고 역설했다. 금속연맹은 자동차 조선 등 대형 사업장을 거느린 조합원 17만4,000여명의민주노총 산하 최대 산별연맹체로 현재 70개 노조(조합원 7만4,000여명)로부터 산별교섭권을 위임받은 상태다. 한편 금속연맹측은 이날 ▒구조조정 및 정리해고 중단 ▒법정노동시간 단축 ▒고용안정협약 체결 등 7개 요구사항을 경총에 전달했다. 金煥龍
  • 경총 “노조대표에 협약 체결권”

    재계는 올해부터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을 매년 20∼30%씩 줄이기로했다.노사 대표가 합의한 단체협상안에 대해 조합원 찬반투표를 금지하는 조항(노조 대표자의 단체협약 체결권)을 단체협약안에 신설토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임자 임금지급 및 노조 대표자의 단체협약 체결권 명문화 여부를 둘러싸고 올 단체교섭에서 노사간 마찰이 예상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9일 경총회관에서 정부와 한국노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99 임금 및 단체교섭 전략 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99년 단체협약 체결지침’을 발표했다. 재계는 지침을 통해 2002년 전까지 노조전임자에 대한 급여지원 규모를 매년 20∼30%씩 축소할 것을 단체협약에 명시토록 했다. 지난 97년 개정된 노동법에는 기존 사업장의 경우에만 전임자에게 임금을지급하되 2002년부터는 전임자 임금지급을 일절 못하도록 돼 있다.그러나 민주노총·한국노총에서 이 조항에 강력 반발하자 정부가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었다. 재계는 또 노동계의 고용보장 요구에 대해 이를 단체협약에 규정하거나 별도의 고용안정협약을 체결하지 않도록 하고 경영상 해고에 관한 규정이 단체협약에 있는 경우에도 사유를 포괄적으로 규정토록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노조 대표자의 단체협약 체결권을 명문화해 노사대표가 합의한단체협약에 대해서는 노조가 조합원 총회에 상정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조항을 신설토록 할 방침이다. 金煥龍
  • 대형공기업 經總가입 움직임

    한국통신과 서울지하철공사 등 대형 공기업들이 노사문제에서 재계의 창구역할을 맡고 있는 한국경영자총협회에 가입할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경총의영향력이 공공부문으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노동계가 이미 공공부문을 시발로 투쟁의 포문을 연 가운데 나타나고 있어 올 ‘춘투(春鬪)’에서 경총의 역할이 주목된다. 경총 고위관계자는 16일 “한국통신과 서울지하철공사,한국은행과 같은 대형 공기업과 국책은행 등이 회원으로 가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민주노총 가입 노조가 있는 공기업들은 대부분 경총에 가입하게 될 것으로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기업 민영화 바람과 함께 경영진 역시 구조조정을 통한 경영 합리화와 책임경영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고 공공부문 노조들이 산업이나업종별 공동교섭을 요구하고 있어 경총 가입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면서“올 임단협에서는 공동교섭이든 개별교섭이든 경총에 교섭권을 위임하는 곳도 나올 전망”이라고 전했다. 현재 경총에는 최근 가입한 에너지관리공단과한국산업안전공단,한국조폐공사 등 공공부문에서 12개 정부 투·출자기관과 국책은행 등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 재계, 기업 노무관리 현장 지도

    재계는 개별 기업 사업장의 노사문제 해결을 공동 지원하기 위해 ‘현장지원단’을 구성해 파견키로 했다.한국경영자총협회는 5일 주요기업 인사·노무담당 임원회의를 열고 ▒업종별 단체 임원 ▒교수 변호사 공인노무사등 외부전문가 ▒경총 임직원 등 3개팀 18명으로 이뤄진 현장지원단을 이달 중순구성키로 했다.
  • 올 임금교섭 상당한 진통 예상

    재계가 올 임금을 지난해 수준에서 동결하거나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5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회장단회의를 열고 올 임금 인상률을 구조조정 완료기업의 경우 작년수준에서 동결하고,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은 해고회피 노력과 연계해 기업의 사정에 따라 적정비율을 삭감토록 권고하는 임금가이드라인을 채택했다. 이번 임금가이드라인은 한국노총이 올해 임금인상요구율을 5.5%,민주노총이 7.7%로 각각 확정한 뒤 나온 것으로 올해 임금교섭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경총은 이와 함께 민주노총의 노사정위원회 탈퇴 결정에 우려를 표시하고민노총의 노사정위 복귀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회장단회의에는 金昌星 경총회장을 비롯해 李東燦 코오롱그룹 명예회장,張致赫 고합그룹 회장,具斗會 LG그룹 고문,朴承復 샘표식품 회장,朴容旿 두산그룹 회장,趙南煜 삼부토건회장,李秀永 동양화학공업 회장,柳泳佑 풍산 부회장,黃昌學 한진 부회장,趙南弘 상임부회장이 참석했다.
  •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처벌’ 노사관계 뜨거운 감자로

    노동조합 전임자에게 임금을 줄 경우 처벌하도록 한 조항을 없애려는 움직임에 재계가 강력 반발,이 문제가 노사관계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8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노동계는 올 들어 노조 전임자의 급여지급에 대한 처벌조항을 삭제할 것을 정부에 요청하고 있으나 재계는 이 문제가‘무노동 무임금’이라는 대원칙을 뒤흔드는 것이어서 양보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노조 전임자의 임금지급에 대한 처벌조항은 97년 3월 여야 대타협을 통한노동법 개정때 노동관계법에 신설된 것으로 2002년 1월부터 노조 전임자에게 임금지급을 금지하고 이를 어기는 사용자는 처벌하도록 한 조항이다.노동계는 지난해 한국노총과 국민회의의 정책간담회에 이어 지난달 25일 朴仁相한국노총위원장이 청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이 문제를 언급하면서 처벌조항 폐지를 요청,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한국노총은 지난해 말 전임자의 임금지급 처벌조항 삭제를 위한 입법을 청원해놓은 상태다. 그러나 재계는 노조 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은 무노동 무임금이라는노사관계의 근간을 포기하는 것으로 파업기간 중의 임금지급이나 무급휴직제도 등노사관계 전반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특히 노동법 개정 당시 재계가 복수노조를 받아들이고 노조의 정치활동과 제3자 개입을 모두 허용한 대가로 유일하게 얻어낸 것이어서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총 관계자는 “주요 기업의 경우 노조 전임자가 지나치게 많은 것이 사실이며,외국 어느 나라에서도 전임자에게 임금을 주는 사례가 없는 만큼 외국기업의 국내 진출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權赫燦 khc@
  • 經總 법정관리인 교육 ‘누이좋고 매부좋고‘

    부도기업을 살리고,고급인력의 취업도 돕고….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실시하는 ‘법정관리인 기본과정’이 부도기업 회생과고급인력 재취업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 화제다. 경총에 따르면 경총 고급인력정보센터가 97년부터 시작한 법정관리인 기본과정을 마친 1·2기 수료생 108명 가운데 42명이 현재 법정관리인으로 활동하고 있다.취업률 40%.일반 재취업훈련을 통한 재취업률 10%선에 비해 매우높은 편이다.교육프로그램은 회사정리법 화의법 등 기본적인 법률지식과 채권관리,자금조달방안 등 기업경영에 필요한 내용이며 2주일안에 소화하게 돼있다. 97년 10월 1기 과정을 마친 張溟河 전 콜롬비아 대사는 지난해 2월부터 광주 남선선반의 법정관리인으로 일하고 있고 鄭棟晧 전 세림제지 부사장은 2기 과정을 마친 뒤 거평유통의 관리인으로,신한종합금융 부사장을 지낸 鄭東一씨는 한라중공업을 맡고 있다. 법정관리인 과정이 고급인력의 재취업 산실로 부각되면서 지원자가 급증,지난해 11월 모집한 3기 과정은 46명 정원에 217명이 원서를 냈다.경총 관계자는 “올 4월에 선발할 4기 과정은 60여명을 뽑을 계획”이라며 “선발단계부터 각계의 고급인력을 엄선하고 업종별로 다양한 인력을 법원에 추천하고 있는 것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 재계 “신정연휴 축소 동참”/삼성·현대 2일 시무식

    ◎본사차원 분위기 조성/생산직은 탄력 운용 내년 신정에는 상당수 기업이 1일 하루만 쉬며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새해 첫 출발을 다짐한다.일하는 분위기 정착을 위한 정부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서다.한국경영자총협회도 기업체에 휴일 축소를 적극 독려하고 나섰다. 삼성은 1월2일 오전 11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李健熙 회장과 서울지역 임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신년 하례회를 갖기로 했다.그룹 시무식과 회장 신년사도 발표하지 않는다.또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를 비롯,일선 생산현장도 가급적 신정 하루만 쉬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도 1월2일 서울 계동 본사에서 계열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갖는다.계열사별 경영을 강조하는 뜻에서 종전 ‘그룹 시무식’이라는 이름을 ‘통합 시무식’으로 바꿨다.대우는 계열사별로 내년도 업무 개시일을 2일이나 4일 중 택일토록 했다.그룹 시무식은 없다. LG는 4일 여의도 트윈센터 강당에서 具本茂 회장이 참석하는 그룹 시무식을 개최하며 SK도 일부 계열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4일사별 시무식을 가진뒤 업무에 들어간다. 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1일 ‘생산직은 각 기업 사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하되 사무직은 1월2일 시무식을 갖도록 하자’는 권고문을 각 회원사에 발송,일하는 분위기 정착에 앞장서기로 했다.경총은 이 권고안에서 “”생산현장이나 격주 토요휴무를 실시 중인 업체 등에서는 상황에 맞게 휴무여부를 정하더라도 본사에서만큼은 신년 2일에 업무가 시작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 “실적만큼 봉급” 경쟁력 높인다(대전환 공직사회:3)

    ◎연공서열 보수체계 능력 발휘 발목잡아 하위직일수록 불만 “월급이 많고 적고는 이자율이 높으니 낮으니 하는 소리처럼 상대적인 것아닙니까” 공무원 생활 10년째인 중앙부처 徐모 서기관(38)이 지적한 공무원 임금관이다. 행정고시 출신인 徐서기관의 연봉은 2,400여만원 안팎.연봉 4,000만∼5,000만원인 대기업 차장인 친구들과 비교하면 절반수준이다. 그는 “생활은 그럭저럭 현상유지하는 정도”라고 말했다.32평짜리 아파트는 결혼 때 본가에서,차는 처가에서 사줬다고 설명했다.처가로부터 딸 시집 잘못 보냈다는 눈총을 가끔 받는다고 한다. 5년차인 文모 사무관의 경우도 비슷하다.文사무관은 연간 실수령액이 1,800만원 정도. 150여만원의 월급을 받으면 20만원은 무조건 저축하고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 용돈으로 10만원을 보낸다.나머지로 생활을 하다보니 적자일 때도 적지않다.그는 “아내에게 고통분담을 강조하는 정신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귀띔한다.돈을 보고 택한 직장이 아닌 데다 IMF까지 겹쳤으니 공무원들이 앞장서서 고통을 감내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논리다. 그러나 이같은 임금관은 하위직으로 내려가면 다소 달라진다. 대구시 달서구의 한 6급 공무원은 “수당까지 깎여 기본 생계마저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아이들 학원수강도 중단했다”고 불만스런 표정을 지었다.아파트 중도금도 못내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도 산림과의 8급 공무원도 “보수삭감으로 최소한의 품위유지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무원들의 임금과 관련한 개선 지향점은 대체로 한 방향으로 모아진다.이번 기회에 공무원 보수 체계를 제대로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현재와 같은 공무원 보수결정 체계로는 공직부문의 생산성을 제대로 높일 수 없다는 분위기다. 현재 보수는 계급과 근무연수 위주의 연공체계로 결정되고 있다.실력여부를 떠나 장기근속자를 우대하고 있다.자연히 생산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때문에 이를 능력과 실적을 중시하는 성과급 체계로 바꿔,경쟁력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공무원 후생복지를 다루는 행정자치부도 이에 공감한다. 행자부의 金明植 급여과장은 “공무원 보수는 확립된 원칙없이 경제여건이나 정치상황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면서 “최근 구조조정으로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고 있는 만큼 연봉제 도입 등 실력위주의 임금체계를 마련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행자부는 이같은 공무원 보수결정 체계 용역보고서를 내주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安熙卓 노동경제硏 연구위원/“동기부여가 연봉제 관건”/인건비 절약 중시땐 충성심 약해져 실패/실적평가 명확한 직급을 대상으로 “연봉제의 성패는 조직원 개개인에게 어느 정도의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봅니다.인건비 절약은 연봉제 실시의 부수적 결과로 이뤄질 수 있는 것이겠지요” 한국경영자총협회 부설 노동경제연구원의 安熙卓 연구위원이 강조하는 성공적인 연봉제 정착 조건이다.安연구위원은 최근에 ‘한국의 연봉제 실태와 과제’라는 보고서를 냈다. 安연구위원은 단순히 인건비 절감을 염두에 둔 연봉제 도입은 오히려 조직원의 능력발휘를 막고 조직에 대한 충성심도 약화시켜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조건은 연봉 대상자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개인별 역할과 책임,업무실적을 분명히 파악할 수 있는 직급이라야 한다는 얘기다.때문에 연봉제는 관리직,전문·기술직,영업직에 적합하고 일반 사무직이나 생산직 사원에게는 부적합하다고 밝힌다. 실제로 지난 6월 경총이 연봉제를 도입한 48개 기업과 도입을 검토중인 210여개 기업을 상대로 적용대상을 파악한 결과,관리직이 55%로 압도적으로 많았다.전사원을 상대로 연봉제를 도입한 기업이나 도입하려는 기업은 27%에 불과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평가 방법.개별 구성원들의 성과에 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 安위원은 “개인을 단위로 한 평가제도의 확립과 관행이 보편화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연봉제를 서둘러 도입하기보다 평가시스템을 세우고 관리자들의 인사고과 능력을 높이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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