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금리인하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크로아티아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사우디아라비아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당뇨병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05
  • “현대車 주5일제 재협상하라”경총 ‘10대 가이드라인’ 추석前 배포

    주5일제 근무를 유급으로 조기 실시하기로 노사가 합의한 현대·기아차에 대해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재협상을 요구,파문이 일고 있다. 또 주5일제 근무에 맞춰 토요휴무 때의 수당지급 등 사측이 취해야 할 지침을 ‘10대 가이드라인’으로 만들어 회원사에 배포하기로 해 노동계와의 갈등도 예상된다. 경총은 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확대회장단 회의를 열어 현대·기아차나 금속노조 소속기업 등 이미 주5일제에 합의한 기업들도 근로기준법 개정안 국회 통과 후 주5일제 문제를 재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남홍 경총 부회장은 “현대·기아차 등도 재협상을 통해 규정을 바꿔야 한다.”면서 “이들 기업이 합의한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그대로 실시하면 기업과 근로자 모두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경총이 재계의 대표 기업 가운데 하나인 현대·기아차에 대해 주5일제 관련,재협상을 요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현대차 관계자는 “경총의 주장에 대해 말할 입장이 아니다.”면서 “주5일 근무는 노사 합의대로 9월1일부터 실시된다.”고 말했다. 경총은 다음달 초 주 40시간 근무에 따른 휴가수 조정과 토요일 휴무에 따른 수당지급 등과 관련,사측이 단체협상에서 취해야 할 지침을 ‘10대 가이드라인’으로 정리해 추석 전에 각 회원사에 제공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합의한 내용을 재협상을 통해 후퇴시키는 일이 가능하겠느냐.”면서 “근로기준법은 최소한의 내용을 규정한 것인 만큼 우리도 주5일근무 관련 법이 통과된 이후 재협상을 통해 조건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혀 갈등이 예상된다. 한편 경총은 이날 회의에서 새 근로시간제 도입에 따른 기업 경쟁력 부담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노사가 합심해 10% 생산성 향상 운동을 범 기업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김성곤 윤창수기자 sunggone@
  • 재계 ‘주5일제’ 손발 맞추나/내주초 임금등 가이드라인 제시

    ‘제2의 현대·기아차를 막아라.’ 재계는 27일 현대·기아차에 이어 정부안을 뛰어넘는 주5일제 근무의 확산을 막기 위해 다음달 초 가이드라인을 제시,공동보조를 취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 가이드라인에 주5일제의 조기 시행과 임금의 일부 회사보전을 반대하는 내용을 담을 계획이라고 한 관계자가 밝혔다. 경총의 이같은 방침은 상당수의 기업들이 주5일제 관련법안의 국회 통과 후 노조와 재협상하겠다고 약속한 상태여서 현대·기아차처럼 유급 주5일제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금속노조 등이 현대·기아차처럼 유급 주5일제에 이미 합의한 상황 등을 감안하면 현재의 공조체제에서 이탈,노조의 요구를 수용하는 기업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현대차와 기아차 노사는 이달 초와 26일 각각 9월1일부터 유급 주5일제 근무를 시행키로 한 바 있다.반면 2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법사위원회에서 통과될 예정인 주5일제법안은 무급에다가 시행 시기도 내년 7월1일로 늦췄다. ●주5일제 논의가을 달군다 주5일제 시행시기가 내년 7월인만큼 내년 춘투 때 이 문제를 다룰 법도 하지만 논의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현대·기아차 노사의 합의에 따른 후폭풍 때문이다.다른 기업들도 현대·기아차처럼 유급 주5일제를 조기 도입하도록 잇따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근로기준법 개정이 끝나면 노조가 협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현대차와 기아차가 조기시행키로 한 마당에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양측간 충돌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한진중공업 등 다른 중공업도 마찬가지다. SK텔레콤이나 KT 등은 법 통과 후 재협상을 약속한 상태다.자연스레 주5일제 유급·조기 시행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손낙구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은 “근로기준법은 노동자를 위해 지켜야 할 최소한의 내용을 담은 것”이라며 “현대차,기아차가 조기시행키로 한 마당에 동종업계나 여유가 있는 사업장이 이를 따라가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공동보조 취하자 경총은 기본적으로 국회에서 통과된 주5일제 관련 근로기준법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이에 따라 다음달 초 단체협상과 임금 부분에 대한 이같은 내용의 지침을 마련,개별기업에 전달할 계획이다. 경총은 이 지침에 맞춰 개별기업들이 주5일제 관련 단협에 임하도록 종용키로 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정부안대로 조기 시행은 반대하고,현대·기아차처럼 임금의 일부를 보전하는 행위는 일절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40시간 근로시간만 지키면 되는 만큼 연월차 등을 활용,주5일제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나 한국IBM,금속노조 등처럼 이미 주5일제를 합의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정부안이나 경총안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단협을 통해 점진적으로 시정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성곤 윤창수기자 sunggone@
  • 재계“주5일제 정부안 마지노선”노동계 “통과땐 사업장별 총력투쟁”

    주5일 근무제 정부안이 20일 국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알려지자 재계와 노동계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경영자총협회 등 재계 단체들은 일제히 환영 입장을 밝힌 반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18일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에 이어 19일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 등이 나서 “정부안은 재계의 마지노선”이라면서 정부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한 재계에서는 “이제 노사관계가 안정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 부회장은 “재계가 정부안을 수용한 것은 하루라도 빨리 노사관계가 안정돼야 했기 때문”이라면서 “정치권에서 정부 원안대로 처리키로 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경총 김영배 전무는 “주5일제 정부안이 손질되거나 개정된다면 차라리 안하는 것이 낫다.”면서 “재계는 정부안 자체를 흔쾌히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고육책으로 수용한 것을 노동계와 정치권은 유념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20일 국회 환경노동위 전체 회의에서 통과되면 이달 안으로 국회에서 최종 처리될 것으로보인다.”면서 “주5일제 도입을 기업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은 “정부안은 사용자 입장만 일방적으로 고려한 법안”이라면서 강력하게 반발했다.강훈중 한국노총 홍보국장은 “주5일제 정부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개별 사업장별로 임단협을 통해 근무조건이나 임금저하가 없는 주5일제를 쟁취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낙구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도 “주5일제 정부안이 통과될 경우 사업장별로 임단협을 갖도록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많은 사업장,특히 영세사업장에서는 주 5일제의 시행시기가 늦어지고 임금이나 휴일·휴가 등 노동조건 후퇴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용수 박홍환기자 dragon@
  • 여야 “주5일제 19일 처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여야 원내총무단은 오는 19일 본회의를 열어 주5일 근무제 관련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처리키로 12일 합의했다.이와 관련,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영계는 이날 “환노위 협상시한인 14일 이후 어떤 추가협상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의 조속한 최종 결론을 촉구했다.반면 노동계는 충분한 협상을 거치지 않고 국회가 정부안을 바탕으로 졸속 처리할 경우 19일부터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박관용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민주당 정균환·한나라당 홍사덕·자민련 김학원 총무 및 송훈석 환노위원장과 회동,주5일제 관련법 처리를 위한 본회의 일정을 이같이 조정했다. 송 위원장은 “14일까지 노·사·정 협상을 벌인 뒤 합의되면 합의안대로,안 되면 18일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정부안을 토대로 각당의 의견을 반영한 대안을 마련해 19일 본회의에 상정하겠다.”고 말했다. 환노위는 이날 노·사·정 협상을 다시 열어 가장 큰 쟁점인 연월차 휴가일수 조정과 임금보전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경총과 한국노총은 정부안과 노동계안을 다소 절충할 수 있다는 입장인 데 반해 민주노총은 노동계안에서 한발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진통을 겪었다. 임금보전과 관련,노측은 기존임금 저하 금지 및 근로시간 단축분은 기본임금으로,연·월차 휴가 차이에 대한 차액은 퇴직시까지 임금총액에 포함해 보전할 것을 주장했다.반면 사측은 기존임금 수준과 시간당 통상임금 저하 금지를 명시하되,기존 임금수준에 법 개정으로 변동되는 유급휴가 관련 임금·수당은 제외할 것을 내세웠다. 연·월차 및 생리휴가에 대해선 노측이 연·월차 18∼27일,생리휴가 유급화 유지 등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월차휴가 폐지 및 연차 15∼22일,생리휴가 폐지를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재계 “국민연금 보험료인상 보류를”

    재계는 외환위기 이후 사회보장제도의 확대로 기업이 부담하는 법정 사회보장비용이 급증한 만큼 정부가 추진 중인 국민연금 보험료 인상계획을 보류할 것을 주장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30일 “지난해 기업이 부담한 법정 사회보장비용(퇴직금 제외)은 13조 6022억원으로 지난 97년(6조 7101억원)의 두배에 달한다.”면서 “국민연금 보험료 인상이 투자위축과 고용기회 확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를 보류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총은 이의 대안으로 경제성장률을 감안한 사회보장 목표제를 도입하고,국민연금 보험료 인상을 보류하는 대신 국민연금 급여수준을 현재 60%에서 40%로 낮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총은 기업의 사회보장비용 부담이 이같이 증가한 것은 외환위기 이후 4대 사회보험 적용범위가 확대되고 4대보험의 보험료율이 크게 인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현진기자 jhj@
  • “주 5일 근무제 확산 막아라”

    재계가 주5일근무제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 금속노조 산별교섭의 잠정합의 이후 주5일근무제의 확산을 우려하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경영자총협회 등 재계 단체들은 잇따라 이번 잠정합의안의 문제점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면서,주5일근무제 확산 방지를 위해 회원사 관리에 들어갔다. 전경련은 20일 ‘금속노조 산별교섭 타결 배경 및 문제점’이란 보고서를 발간,“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월등한 대기업에서도 기존의 연월차 휴가를 이용한 토요휴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에서,일부이지만 중소기업에서 기존 임금을 보전한 채 주5일근무제를 먼저 도입키로 한 것은 매우 걱정된다.”고 밝혔다. 더욱이 이번 잠정합의안에서 임시직 고용기간을 3개월로 한정하고 연장시 조합의 합의를 필요토록 한 것은 기업의 인력 운용을 사실상 완전히 제약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특히 금속노조의 합의로 현대·기아자동차 등 민주노총 산하 주요 사업장에서도 주5일근무제 요구가 증가하고,이로 인한 노사 갈등의 심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홍보’와 ‘교육’을 통해 주5일근무제의 확산 방지에 나설 계획이다.경총과도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우선 금속노조가 투쟁력의 우위를 앞세워 무리한 요구를 관철시켰다는 점과 주5일근무제의 확산이 국내 기업활동에 미칠 심각한 악영향을 집중적으로 내세운다는 전략이다.또 금속노조 합의안의 문제점,현황,파급효과 등에 대한 분석자료를 회원사에 제공하고 기업이 정확한 판단 아래 주5일근무제를 신중히 검토할 수 있도록 지침과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경총도 이날 “73개 업체가 교섭권 및 체결권 위임을 철회한 상황에서 체결한 이번 잠정합의안은 효력을 인정하기가 어렵다.”면서 “설령 노조측의 주장처럼 합의가 유효하다 하더라도 최소한 위임을 철회한 업체에 대해서는 그 효력이 미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주40시간 근무제와 임시직 고용기간을 3개월로 한정한 것 등은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인력운용에도 큰 제약을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중소기업이 주5일근무제 시행 이후에도 현재의 근로시간을 유지하려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22만 2307원의 임금을 보전해 줘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이같은 임금상승 효과를 300명 미만 업체의 근로자 1015만 4799명에 대해 적용하면 주5일근무제로 인해 전체 중소기업에 추가 발생하는 부담은 총 29조 4908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협의수준 노조 경영참여 필요”이정우실장 밝혀… 경총선 반대

    4일 “수십년간 누적된 노사간 불신을 극복하기 위해 노사관계의 틀을 바꿔야 한다.”면서 “노사간 협의 수준의 노조 경영참여가 필요하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나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근로자 경영참가 제도 도입 논의에 대해 반대와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이 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회관에서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노조는 임금인상을 자제하고 기업은 투명경영,책임경영을 해야 하며 결정권은 사측이 지니되 노측의 목소리를 듣고 수정해 나가는 협의 수준의 경영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이미 노사협의회 등을 통해 제한적인 노조의 경영참여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런 제도들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냉철한 영미식보다는 화합을 추구하는 네덜란드식 노사 모델이 우리나라에 맞는 부분이 많다.”면서 “노사문화 미성숙으로 네덜란드식 모델 도입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에는 공감하지만 그 정신을 모델로 삼아 계속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덧붙였다.이와 관련,경총은 “영미식 주주 자본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유럽식 경영참가 요구는 비현실적인 것이며,노동계의 집단이기주의가 팽배해 있고 노사대립적 요소가 강하게 남아 있는 우리의 현실과도 부합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政·財 노동정책 정면충돌 하나

    ■방어 나선 김광림 재경부차관 재계의 ‘포화’에 정부가 공세적 방어에 나섰다.조흥은행 처리로 그 포화의 한 복판에 서 있는 재정경제부 김광림(金光琳)차관은 26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정부가 노사분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은 것이 무엇이냐.”고 강하게 반문했다.정부를 ‘싸잡아’ 비판하지 말고,구체적으로 ‘무원칙’ 사례를 적시해 달라는 주문도 덧붙였다. 재계는 정부가 왜 개별사업장 노사협상에 끼어 드느냐고 비판했다. -조흥은행은 정부 지분을 파는 것이었기 때문에 재경부가 개입할 수밖에 없었다.앞으로도 정부는 이해관계가 있을 때는 적극 중재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노사정위원회를 통해 해결하도록 할 방침이다. 조흥은행 노조의 파업을 불법이라고 규정했으면서도 경제부총리가 협상테이블에 앉은 것 자체가 원칙을 저버린 사례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부총리도 언급했지만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영향력이 있는 당사자를 협상테이블에 앉힐 수밖에 없다.그것이 현실이다. 정부 당국자들의 노동정책 혼선에 대해서도 재계는 불만을 토로하는데. -권기홍 노동부장관이 ‘정치파업을 용인한다고 한 적이 없다.’고 공식해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 참여정부의 노동정책이 지나치게 갈등해소에 맞춰져 있어 대화와 타협에 집착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대화와 타협은 최선의 해결책이다.법의 테두리 안에서 대화와 타협을 선행하는 것은 정부의 변함없는 원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계는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겠다고까지 했는데. -어제(24일) 경제5단체 관계자를 직접 만났는데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하더라.기자가 질문을 그렇게 해 얼버무린 것이 확대됐다는 것이다. 안미현기자 hyun@ ■연일 공세 조남홍 경총부회장 재계가 노동계와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 연일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정부의 노사분규 해결과정에서 법과 원칙이 무시되고 있으며 파업이 계속되면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겠다는 강경발언에 이어 이번에는 정부 고위책임자들의 정책혼선을 비난하고 나섰다. 조남홍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은 26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총리가 담화문을통해 정치적 파업을 엄단하겠다고 밝혔는데 노동 주무장관인 노동부장관은 지금까지 파업대상의 확대를 주장하는 등 정치파업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의 일관성없는 노동정책을 집중 비판했다. 조 부회장은 이어 “대통령이 일일이 (노사문제에 대해) 평가하거나 언급하지 않고 가급적 노동부장관이 얘기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직접 말하면 노사에 예민한 반응을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권기홍 노동부장관에 대해 “권 장관의 노동정책 철학은 ‘노사갈등 해소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으로 갈등해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이는 지나치게 소극적인 것”이라며 “갈등해소를 위해 대화와 타협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법과 원칙이 무시되는 대화와 타협을 해야 되는지 의문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업들의 해외이전 가능성에 대해 조 부회장은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경영여건이 좋은 해외시장 진출을 여러가지로 모색하고 준비도 하고 있다.”면서 “중국에 1만개가 넘는 기업이 나가 있지만 (국내)여건이 좋다면 왜 나가겠느냐.”며 악화된 국내 경영환경을 꼬집었다. 그는 “이름만 들으면 금방 알 수 있는 외국기업 10여개가 파업 때문에 우리나라에 투자를 모색하다가 망설이거나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중에는 추가투자는 물론 동북아본부를 서울에 두려다 (파업 때문에) 피해간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연합
  • 노동계 파업 법대로 처리 않으면 / 재계 “투자 줄이고 해외이전”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는 정부가 노사관계에 있어 법과 원칙을 포기할 경우 투자와 고용을 줄이고 해외 이전을 강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관련기사 21면 경제5단체는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긴급 회장·부회장단 회의를 열고 국가 혼란과 경제 파탄이 우려되는 총파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경제계 성명서를 발표했다. 경제5단체는 성명에서 “정부가 노동계 총파업에 밀려 주요 정책 결정을 변경하는 등 법과 원칙을 훼손하면 경제회생뿐 아니라 국민소득 2만달러는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면서 “정치권도 이익집단에 대해 기회주의적 처신으로 일관해 왔다는 비판에서 벗어나 여야협력을 통해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를 철폐하고 한국적 현실에 맞는 노동개혁 등 경제회복을 위한 상생의 입법 활동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조남홍 경총 부회장은 이어 가진 질의응답에서 “노동계의 불법 파업에 맞서 정부가 ‘법대로’ 처리를 안 한다면 기업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면서 “투자를 줄이고 장사를 안 하거나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도 “정부가 경제계의 이같은 요구를 외면하면 결국 기업은 환경이 더 나은 곳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파업과의 전쟁’ / 재계, 親勞에 경고…損賠訴등 추진

    경제5단체가 23일 생산기지 등의 해외이전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은 노조의 불법행위를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배수진으로 풀이된다.아울러 정부의 친노조 성향 정책에 대한 강한 불만과 경고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특히 경제5단체의 회장·부회장단이 노사관계를 이슈로 긴급 회의에 이어 기자회견까지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그만큼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기업경영 못 해먹겠다.” 조남홍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은 “(파업으로) 경쟁력이 약화되면 기업은 국내든 국외든 경영하기 좋은 곳으로 가는 것이 경쟁의 원리”라고 밝혀 총파업이 기업경쟁력 상실과 국내 산업공동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대기업들도 이같은 목소리에 대부분 공감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정부의 노사정책이 노조쪽으로 기울어 안타깝다.”면서 “노사 관계가 정상 궤도를 벗어나고 있는데 국내에서 기업활동을 하려는 기업인이 얼마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노동시장의 질은 기업의 투자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면서 “노동력과 인건비 등뿐만 아니라 노사관계의 안정성도 노동시장의 질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라고 말했다.그는 “정부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해외생산 비중을 70∼80%까지 늘리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노총 관계자는 “경제5단체의 주문은 노조에 파업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이런 사람들이 과연 기업을 경영할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불법 파업 손배소 대처 경제5단체는 불법 파업에 대해 손해배상소송 및 가압류를 적극 활용할 뜻임을 내비쳤다. 조남홍 경총 부회장은 “조흥은행 협상 결과에서 민·형사상 소송을 최소화한다는 조항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며 “처벌 대상자는 엄정히 다스려야 하며,이같은 관행을 뿌리뽑지 못할 경우 불법 파업이 속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사측도 노사합의라는 명분으로 이를 덮고 가서는 안된다.”며 “법과 원칙을 끝까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명관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도 “기업이 가진 ‘무기’는손배소를 제기하고 가압류·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법에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홍환 주현진 김경두기자 golders@
  • 경제 플러스 / 경총, 최저임금 4% 인상 제시

    경영계가 오는 9월1일부터 적용되는 최저임금을 지난해 대비 4% 오른 월 53만 4490원(시간당 2365원)으로 책정했다. 17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근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3차 전원회의에서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을 4%로 제시했다고 밝혔다.또 경기침체속 기업경쟁력 악화를 막기 위해 최저임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 줄 것을 정부에 강력히 요청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6일 노동계가 ‘최저임금 공동요구안’을 통해 밝힌 최저임금액은 지난해보다 36.3% 인상된 월 70만 600원(시간당 3100원)이다. 경총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운 만큼 최저임금 인상률을 지난해 수준(8.3%)으로 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오는 29일까지 올해의 최저임금 수준을 최종 결정해야 한다.
  • 기업 올 예상 임금인상률 7.1%,주5일근무제 맞물려 협상 진통 겪을듯

    정부가 올해 임금인상률이 예년과 비슷한 6%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는 가운데 한 채용전문 정보업체도 비슷한 수준(7%대)의 임금인상률 전망안을 내놓았다.노사전문가들은 주5일 근무제 도입 여부가 임금협상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노사의 임금인상률 권고안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달초 임금인상률 가이드라인을 4.3%로 제시했다.특히 석유화학,금융·보험,통신업 등 평균임금 수준이 높은 기업은 지난해 수준에서 동결할 것을 권고했다. 노동계도 임금단체협상 투쟁지침을 발표했다.한국노총은 올해 임금인상 요구율을 월평균임금 기준 11.4%(정액 19만 7226원)로 확정했다. 또 올해 임단투를 주5일 노동제 도입,공무원노조 쟁취,경제자유구역법 폐기 등과 결합해 나가기로 했다.민주노총은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임금차별 해소 및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을 올해 임투 지침으로 삼았다.이를 위해 임금인상률을 생계비 확보와 소득분배 차원에서 11.1%로 확정했다. ●노보다는 사에 가까워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가 71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올해 임금인상률은 평균 7.1%로 나타났다.이는 경총이 권고한 가이드라인(4.3%)보다 높지만,노동계가 제시한 두자릿수(11.4%)를 훨씬 밑도는 수치다.대기업은 6.2%,중소기업은 7.6% 올릴 계획이다.협상시기가 3월이라고 밝힌 기업이 29.6%로 가장 많았고,4월(19.7%),6월(14.1%) 순이었다. ●임금협상 전망 노동부는 주5일제 협상과 임금협상이 분리된다면 임금교섭은 예년과 비슷한 6%대에서 타결될 가능성이 크지만 주5일제 근무가 시행되기 전 노조가 주5일제 근무를 주장할 경우 임금협상이 난항에 부딪힐 것으로 보고 있다.손낙구 민주노총 정책실장도 “올해는 주5일제 협상과 임금인상이 맞물릴 경우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용수 정은주기자 ejung@
  • 올 춘투 우려/경총 “임금인상 4.3%” 노동계 “두자릿수로”

    재계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사용자쪽에 권고할 임금인상률 기준을 4.3%로 제시했다.이에 맞서 노동계는 임금인상률이 두자릿수는 돼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적잖은 난항이 예상된다. ●재계,작년 수준 고수 한국경영자총협회는 7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회장단회의를 열고 올해 임금인상률 가이드라인을 4.3%로 제시했다.경제성장률,기업의 지불능력,생산성 수준 등을 감안한 수치다. 그러나 석유화학,금융·보험,통신업 등 평균임금 수준이 전산업 평균(2002년 11월 현재 월 197만원)의 1.5배를 웃도는 기업은 지난해 수준에서 임금을 동결할 것을 권고했다. 조남홍(趙南弘) 경총 부회장은 “올해 우리 경제는 이라크사태와 선진국의 경기회복 지연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총생산 성장률 예상치가 지난해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돼 임금인상률 가이드라인을 지난해보다 다소 높게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재계의 임금인상률 가이드라인은 4.1%,노동계는 12%대였다.노동부와 민주노총이 집계한 지난해 평균 실질 임금인상률은 각각 6.9%,7.7%였다. ●엇갈리는 주장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제시한 임금인상률은 각각 11.4%와 9.2∼13.2%.재계의 권고안과 무려 4.9∼8.9%포인트 차이가 나 노사협상에서 접점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노총 강훈중 홍보국장은 “근로자의 실제 생계비는 필요비용의 70%에 못미치고,물가인상의 우려가 크다.”면서 “외환위기때의 삭감분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두자릿수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오건호 정책부장도 “근로자의 생계비와 사업장간 내부 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평균 11%대의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 정부 노동정책이 변수 노동계는 정부측의 노동정책에 따라 임금 협상에 대한 노동계의 대응이 달라질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민주노총측은 “차기 정부가 얼마나 전향적인 노동정책을 펴느냐가 임금에 관한 입장차를 좁히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국노총도 “새 정부가 근로시간 단축,고용안정,노동자의 경영참여 등 임금 외적인 부분이 담보되는 쪽으로 발전적 노사관계를 이끌어 내길 바란다.”고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올 임금 3.5~4.1% 인상 경총, 가이드라인 제시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오는 7일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확대회장단 회의를 열고 임금인상률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경총은 올해 경제성장률과 생산성 수준 등을 고려해 임금인상률 가이드라인을 지난해(4.1%)와 비슷하거나 약간 낮아진 3.5∼4.1%선으로 정하고,3∼4개 안을 회장단 회의에 상정키로 했다. 지난 2000년에는 5.4%,2001년엔 3.5%를 각각 임금인상률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했었다. 최여경기자 kid@
  • 경총,노사관계 전망 “”올해 노사관계 작년보다 불안”

    국내 주요 기업 인사·노무담당 임원 4명 중 3명은 올해 노사관계가 지난해보다 불안할 것으로 내다봤다. 5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주요 기업 인사·노무 담당임원 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내놓은 ‘2003년 노사관계 전망’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의 72.3%는 올 노사관계가 지난해 보다 불안할 것이라고 응답했다.반면에 안정될 것이라는 사람은 4.4%에 불과했다. 경총은 “지난해에 320여건의 노사분규가 발생,1990년대 이후 노사관계가 가장 불안했던 것을 감안할 때 올해 노사관계는 예년보다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노사관계 불안요인으로는 근로시간단축 등 ‘노동계의 법·제도개선 요구’가 31.8%로 가장 많았다. 대형분규와 불법분규의 발생 가능성에 대해 35.6%는 ‘지난해보다 모두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했다.대형분규만 증가할 것이라는 대답은 24.4%,불법분규만 증가할 것이라는 사람은 17.8%로 대다수의 응답자들이 제도개선,구조조정,정권교체기 등 산적한 불안요인들로 인해 분규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점쳤다.노사관계 혼란 가능성이 높은 부문은 민영화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는 ‘공기업 부문’이 36.7%로 가장 많았다.경총 관계자는 “노동계가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노동계에 유리한 법·제도개선을 요구하고 이를 위한 투쟁을 연초부터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비정규직·공무원 조직화를 둘러싼 조직 확대경쟁,노동계의 산별조직화 및 산별교섭 요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최여경기자 kid@
  • [세대를 넘어 지역을 넘어] ⑤ 노사의 경제해법 차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운용 방침은 처음부터 끝까지 ‘분배’에 맞춰져 있다. 경제성장을 통해 이룬 과실을 가능한 한 골고루 나눠주겠다는 정책기조 탓에 재계에서는 노 당선자의 경제정책에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노동계에서는 노 당선자의 정책이 현 정권과 크게 다르지 않아 진정한개혁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경제 및 복지정책에 대한양측의 견해를 살펴 본다. ★노사,정책 견해차 노무현(盧武鉉)시대 개막과 함께 예상되는 경제의 특징은 투명성과 공정성,분배와 균형,정부의 시장개입과 재벌개혁 등으로 그려질 듯하다. 공약대로라면 김대중(金大中) 정권의 재벌·금융개혁 조치들이 유지되거나 오히려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 당선자의 경제관이 ‘시장경제를 우선으로 하되 투명·공정·분배를 위해 정부의 시장개입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 “껄끄럽다” 이런 탓에 재계에서는 노 당선자를 사회통합에 중점을 두는 분배중심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은근히 껄끄러움을 표시하고 있다.노 당선자의 경제관에서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재벌개혁 등이어서 기업인들의 사기가 뚝 떨어질 것으로 보는 견해도 많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24일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정경유착의 고리를끊기 위해 재벌개혁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한국 경제를 이끌어온 재벌시스템이 붕괴된 뒤 그에 따른 효과가 긍정적일지는 미지수”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같은 과정에서 과도하게 정부가 개입하는 것을우려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노 당선자의 경제정책은 순수 시장원리보다는 정부개입을 통한 문제 해결방식을 강조하고 있어 기업활동을 지원하거나 촉진하는 데 미흡하다.”면서 “이같은 분위기에서 당선자가 제시한 높은 경제성장 목표치가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대화와 타협,정부 역할을 강조하면 정책일관성의 유지가 어렵고 자의적인 통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노동계 “미흡하다” 재계에서 노 당선자의 경제정책이 기업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는 데 반해 노동계에서는 당초의 강도높은 개혁에서 후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노 당선자의 개혁이 정몽준(鄭夢準) 국민통합21 후보와의 정책합의 과정에서 유연해졌다는 것이다.분배의 핵심인 부유세 도입을 반대한 것이나 주식양도차익세 적용에 침묵으로 일관한 것은 결국 우리나라의 핵심과제인 직접세확대에 대해 외면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상속·증여세의 완전포괄주의가 유형적 포괄주의로 바뀐 것은 재벌의편법적 상속과 증여를 철저하게 막으려는 의지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민주노총 손낙구(孫洛龜) 교육선전실장은 “서민의 후보라고 자칭했던 노 당선자의 정책은 오히려 재벌기업,부유층에 유리하게 되어 있다.”면서“이같은 정책기조를 유지한다면 진정한 성장과 분배는 요원하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각종 노사현안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정부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노사정위원회의 위상강화,법정근로시간 단축 조기시행,비정규직의 동일노동·동일임금 적용,공무원노조 허용 등 전향적인 정책들을 제시했다. 이에 꾸준히 반대의 입장을 펼친 재계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저해하고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김상조(金尙祖·한성대 교수) 소장은 “개별적 노사관계에 대해선 노사자율에 맡기되 노동시장의 정책과 법,제도 등 집단적 노사관계에는 노·사·정의 합리적인 대화가 필요하다.”며 “정부의 노력으로 노동계와 재계가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성패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복지재정 규모 논란 노 당선자의 복지정책은 사회적 연대를 통한 국가의 책임을 보다 강조하는‘함께 하는 참여복지’다. 현 정권의 복지정책을 확대하면서 정부에 의한 ‘분배와 복지향상’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왔다. 이를 위한 방편으로 복지재정을 2007년까지 GDP(국내총생산)대비 13.5%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노동계에서는 “노 당선자의 복지정책은 현재의 후진적 복지체제를그대로 존속하겠다는 보수적 공약”이라고 혹평한다. 사회복지가 취약한 우리나라의 복지재정을 확대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노 당선자가 밝히는 복지재정 규모는 현 정권 수준과 별반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총 사회복지지출비는 GDP대비 10%안팎.현재 OECD국가의 평균은21%에 달한다.노 당선자가 목표로 삼은 13.5%는 현재보다는 약간 높아졌으나 OECD국가 수준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노동계는 “노 당선자의 복지지출 규모로는 온전한 사회복지를 이룰 수 없으며 절대노동자,서민의 정책이라고 할 수 없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복지재정에 관해서는 GDP대비 사회복지지출이 아니라 중앙정부가 책임지는사회보장예산에 관한 정책을 밝혀야 한다고 노동계는 강조한다. 현재의 낮은 복지 수준을 극복하기 위한 첫 단추로 부유세를 비롯한 직접세를 확대하는방안이 필요하며,조세정책의 개혁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 민주노총 관계자는 “노 당선자의 정책중 서민을 위한 것은 근로자소득세감면조치밖에 없지만 이 조치는 역대 정권이 부유층의 조세탈루를 무마하기위해 했던 당근일 뿐이었다.”며 “다른 조세정책의 개혁을 이루지 않으면서 사회복지 재정을 확대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불안정한 고용상태에 있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보호문제도 노 당선자의 ‘분배와 복지향상’과 맥을 같이한다. 일단 비정규직에 대해 4대 사회보험을 확대적용하고 비정규직의 차별을 철폐하는 각종정책이 추진될 전망이다. 한국노총 강훈중(姜訓中) 국장은 “비정규직 정책은 노동시장의 유연화와적절한 규제의 균형을 강조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를 좀더 보완한다면기간제 근로의 원칙적 금지,노동자 파견제의 악법요소 폐지,단시간 노동자보호 등의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기업들의 노동시장 유연성 요구에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앞으로 노·사·정간 마찰이 우려된다. 경총 관계자는 “노 당선자의 복지·노동정책은 기본적으로 막대한 재원이소요되는 데도 재원마련에 대한 언급이 없다.”면서 “정부의존 성향의 심화와 근로의욕 저하라는 부작용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복지에 대한 무한적인 국가책임을 강조함으로써 재정의 안정과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해쳐 지속적인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복지·노동분야의 정책 가운데 상당수가 시혜성 정책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여경기자 kid@ ★전문가 진단 ◆노중기 한신대교수 새 정부의 일차적 과제는 ‘약속을 지키는 일’이다.지난 11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사회통합적 노사관계’란 명제로 노동개혁,노동사회 발전의청사진을 제시했다.이제 중요한 것은 이를 지켜내는 일이다. 신자유주의 교리,시장물신주의를 폐기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외환위기 이후 노동자들은 무차별적인 정리해고와 해외매각 등의 민영화,각종 구조조정을 경험했다.이런 상태에서 사회통합은 불가능하다. 신자유주의 정책을 과감히 버리고,경제정책에 노동정책이 종속되어 있는 노동행정의 현실도 벗어나야 한다.노사정위원회를 강화하겠다는 당선자의 공약은 불안하기만 하다. 노사정위원회는 ‘참여와 협력'이라는 허울과 달리 ‘억압과 배제'의 상징이됐기 때문이다.합의정치를 시도하려면 실질적 참가,운영에서 노사의 대등성이 보장되는 새로운 틀이 마련돼야 한다. 새 정부는 노동운동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적극 도와야 한다. 특히 노측이 추진중인 산별노조 전환을 적극 지원하는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여러가지 개혁 쟁점들은 새 정부 초기에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비정규직노동자,외국인 이주노동자에 대해서는 동일노동·동일임금의 대원칙 위에서보호장치를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 주5일 노동제는 ‘노동조건 악화 없는 실노동시간 단축’을 목표로 당장 시행돼야 한다.또 손해배상청구소송,파업에 대한 업무방해 형사기소,필수공익사업장에 대한 직권중재 등 노동탄압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제도들을 개선하는 일도 시급하다. ◆김태현 노동사회硏부소장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노동부·복지부 장관,청와대 노동·복지수석,노사정위원장을 대통령의 철학과 정책을 수행할 수 있는 단일한 사회노동팀으로 임명해야 할 것이다.김대중 대통령은 DJP연합에 의해 노동·복지정책을 수행할 이들을 제대로 인선하지 못했다.이에 장관들은 낡은 노동정책을 되풀이했고,요직 간에 의견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이같은 과오를 반복해서는안 될 것이다. 검찰과 경제부처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노동·복지정책이 제자리를 찾도록해주어야 한다.과도한 공권력 개입이나 경제정책에 종속된 노동정책은 자율적 노사관계에 걸림돌이 된다.단병호 민주노총위원장부터 석방하고 노동정책의 자율성도 되찾아야 할 것이다. 노사정 대화나 논의의 틀을 새롭게 재편하고 공약의 이행을 인수위 시절부터 준비해 나가야 한다.노사 당사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참여시키는 사회적합의기구는 신뢰 속에서 운영돼야 한다.따라서 이해 당사자인 민주노총이 노사정위원회 재편논의에 참여하도록 보장해야 한다.이를 통해 대통령 취임 직후 바람직한 사회적 합의기구를 본격 가동할 수 있을 것이다.쟁점이 되고 있는 공약중에서 외국인 노동자보호 등 정부의 의지로 운영가능한 것은 신임장관 주도 하에 시행해 나가면 된다.국회통과가 필요한 주 5일 근무제나 경제특구법 개정,비정규노동자 보호문제 등은 의제별로 논의시한을 설정하고 추진 일정과 방향을 조절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재계 “휴가·휴무일 재조정 필요”,주5일근무제 2005년 이후로 유예 거듭 촉구

    정부가 22일 내놓은 주5일 근무제 종합지원대책과 관련,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단체들은 “입법통과를 위한 ‘당근’에 불과하다.”며 “휴가·휴무일수 재조정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총은 성명을 통해 “정부는 이번 지원책으로 휴가·휴무일수가 3∼4일 줄어든다고 주장하지만 여전히 선진국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며 “최소한 일본(129∼139일) 수준에 맞추려면 휴가·휴무일수를 더욱 축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계에 대한 세제·금융지원 조치에 대해 “중소기업의 실정을 감안하면 지원규모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정부가 서둘러 주5일 근무제를 강행하려는 것 자체가 잘못된 만큼 시행시기를 2005년 이후로 유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중소기업이 주5일 근무제를 감당하기에는 정부의 지원대책이 너무 미흡하다.”며 “선진국 수준의 휴가·휴무일수 조정과 시행시기 유예 등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도입시기를 2005년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경총 “大選공약 새달부터 평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재계 움직임이 다음달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조남홍(趙南弘)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은 24일 “정당별 대선후보의 윤곽이 드러나는 다음달 중순쯤 경제5단체 책임자들이 모여 대선공약 평가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경제5단체가 공동으로 평가작업에 참여할지 여부는 솔직히 미지수”라면서도 “각단체가 개별적으로라도 반드시 공약평가를 실행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대 경제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측이 최근 공약평가 계획이 없다고 밝힌데다 다른 경제단체들도 적극적인 입장표명이 없는 상태여서 경총 단독으로 평가작업을 강행할 공산이 큰 것으로 보인다. 경총은 ‘의정평가위원회’를 가동,후보별로 노사·인력·복지정책 공약에 관해 공개질의서를 보낸 뒤 답변내용과 평가결과를 회원사에 알릴 계획이다. 경총은 이와 별도로 노사문제 중심의 ‘대선후보 정책건의서’를 작성,곧 각 후보에게 보내 공약수립 과정에서 경영계 입장이 반영되도록 할 방침이다. 경총은건의서에 일각에서 폐지론이 대두되고 있는 노사정위원회를 협의체형태로 존속시키되,여성부는 기존 부처와 역할이 중복되고 위상이 모호하므로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 5월 노사정위원회에 대해 “개별 기업의 특성을 도외시하고 있다.”며 폐지를 주장했던 것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박건승기자 ksp@
  • 경총 “주5일근무 조건부 수용”, 법안 국제기준 맞게 수정하면 반대안해

    재계가 정부의 주5일 근무제 입법안에 대해 “조건부 수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지금까지 ‘절대 불가’를 고수하던 입장에서 한걸음 양보한 전향적인 자세로 비춰지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30대 주요기업 인사·노무담당 임원회의를 열고 정부의 주5일 근무제 입법안에 대해 논의,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조남홍(趙南弘) 상근부회장은 “정부 입법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지만 법안 내용이 국제적인 기준에 맞게 수정된다면 크게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수정·보완이 필요한 사항으로 ▲법 개정후 상당기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주5일 근무제를 실시토록 할 것 ▲초과근로 시간에 대한 할증률을 중소기업 실정에 맞게 재조정할 것 ▲폐지된 월차수당 등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명확히 할 것 ▲탄력적 근로시간제의 기준을 3개월에서 최소 6개월로 늘릴 것 등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휴가일수 축소,약정휴가 할증률 적용은 국제 기준에 맞게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계가 이처럼 주5일 근무제 추진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은 강경입장을 고집할 경우 자칫 국민여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수위조절로 풀이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퇴직기술인력 재취업 쉬워진다, 경총에 전직센터 설치

    구조조정이나 정년으로 퇴직한 기술자들의 재취업이 한층 쉬워진다. 산업자원부는 1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퇴직기술인력의 취업을 돕기위한 ‘산업기술인력 아웃플레이스먼트(전직) 센터’를 설치,9월초부터 가동한다고 밝혔다. 센터에서는 기업들로부터 퇴직예정인력의 명단을 신청받아 교육대상자를 선정한 뒤 심리·직업상담은 물론 취업알선까지 해준다. 이미 퇴직한 사람은 9월초 문을 여는 센터(마포구 대흥동 경총회관)를 직접 찾아가도 되고,8월말부터 개설되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를 내면 된다. 교육대상자는 전문대졸 이상의 학력으로 기사자격증을 갖고 있는 사람 또는 제조업체 근무경력 3년 이상인 기술직 종사자등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민간컨설팅업체의 재취업교육비용이 1인당 200만∼300만원으로 높은 점을 감안해 처음 3년간은 무료로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번 사업에는 2007년까지 정부예산 34억원을 포함해 49억원이 투입되며 경총 외에 전국 8개 테크노파크와 한국산업기술재단,컨설팅회사 등이 참여한다.문의는 02-3270-7325.(경총 사회복지팀) 김성수기자 sski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