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하이패스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부패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금리인하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파리올림픽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05
  • 비정규직법이 고용감소 초래

    지난해 7월1일부터 시행된 비정규직보호법으로 비정규직은 줄었지만 전체 고용 증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7일 300인 이상 대기업 104곳과 300인 미만 중소기업 181곳을 대상으로 비정규직법 시행이 기업인력운용에 끼친 영향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는 11∼20일 이뤄졌다. 비정규직법이 기업의 채용형태와 규모에 미친 영향을 묻는 질문에 조사대상 기업의 39.7%는 ‘비정규직보호법으로 비정규직 채용규모를 줄였다.’고 대답했다. 이 중 19.3%는 비정규직을 줄인 만큼 정규직을 더 채용했다고 했으나 20.4%는 비정규직 채용을 줄이면서 정규직을 채용하지 않는 등 전체 고용 자체를 줄이거나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중소기업의 37.8%는 비정규직 채용규모를 줄였으나 그 감소분 만큼 정규직 채용을 확대했다는 응답은 15.6%에 불과했다. 경총은 또 비정규직법의 영향과는 별개로 최근의 대내외 경기환경변화로 비정규직을 줄이는 등 전체 채용규모를 줄였다는 응답이 26.6%로 나타나 최근의 고용악화가 경기악화와 비정규직법 시행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전기·가스료 하반기 인상 재시사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26일 “전기와 가스 요금을 이제 조정해야 할 시점에 왔다.”며 이르면 올 하반기 인상 방침을 거듭 시사했다. 이 장관은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서울 조선호텔에서 개최한 경총포럼에서 “에너지 공기업들이 적자에 허덕이는 등 경영상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국내 공공기관이 공급하는 산업용 에너지는 수십년 동안 오르지 않았으며, 너무 싼 값에 공급하다 보니 에너지 낭비 요소가 많아 자원배분에 심각한 문제마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요금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하는 분들은 내년에 경영계획을 짤 때 전기와 가스 요금이 더 들 것이라고 미리 예상하고 추가 비용을 계상해 놓는 게 좋을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이 장관은 “올 상반기에는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 손을 대지 못했지만, 하반기에 (전기·가스 요금을)적정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이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 초 인상을 기정사실화했다. 이 장관은 아울러 안정적 자원 확보를 위해 석유·가스 자주 개발률을 2012년까지 18.1%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재계, 정부에 쓴소리

    최근의 사회·경제상황에 대한 정부의 대응방식에 대해 재계가 쓴소리를 쏟아냈다. 재계는 경제를 살리는 데 온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26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포럼 인사말에서 “촛불시위로 사회가 진통을 겪으며 경제사정도 나빠지고 있다.”면서 “특히 일자리가 많이 없어지면서 ‘100만 백수가장’이란 말이 생겨날 정도로 실업자들이 양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는 등 상황이 이러한데도 정부는 강하게 끌고 가지 못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면서 “정부가 자기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정부를 질타했다. 이 회장은 “이런 상황에서 최저임금 협상도 난항을 거듭하고 있고, 노동계는 쇠고기 수입반대 등 노조활동과는 무관한 정치파업을 7월1일부터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고 우려했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전국 71개 상공회의소 회장단은 이날 대전 리베라호텔에서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각계 동참 호소와 상공인의 노력을 다짐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상의 회장단은 성명에서 “물가상승과 경기침체가 동반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속에 미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와 일부 노조의 강경투쟁 움직임까지 겹쳐 경제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갈등을 해소하고 신뢰와 화합의 정신으로 경제난국 극복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부·국회·노동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잊지 않았다. 정부에 대해서는 “어떠한 장애가 있더라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경제 살리기를 위한 정책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어야 한다.”며 일관된 정책 시행을, 국회에는 “조속한 국회 정상화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각각 주문했다.김성곤 안미현기자 sunggone@seoul.co.kr
  • 김영배 경총 부회장 ILO 이사로

    한국경영자총협회 김영배 상임부회장이 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97차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서 이사로 선출됐다. 김 부회장은 이달부터 2011년 6월까지 3년 임기의 ILO 이사로 활동하게 된다.
  • “한국사회 좀더 개방 바람직”

    “한국사회 좀더 개방 바람직”

    “노사 관계는 더 이상 국내 문제가 아니라 한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국제적인 차원의 문제입니다. 한국이 편협한 시야를 바깥으로 돌릴 수 있게 된다면 낙후된 노사 관계에도 변화가 찾아 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국가별 세계 경쟁력 순위를 매년 발표하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피터 로랑지 총장이 23일 한국의 낙후된 노사관계가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주 원인이라고 신랄하게 지적했다. 로랑지 총장은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조찬강연회에서 “다른 나라의 노사 문제 이해관계자들은 노사 관계를 국가적 문제로 보는 경향이 강한데 반해 한국의 노조들은 단순한 국내적 문제로 보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불안정한 노사 관계가 한국의 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린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 문제가 한국 내에서 심도있게 논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로랑지 총장은 “한국은 인건비도 비싸고 노사 관계도 엄격하며 노사 갈등이 상당히 군사적”이라면서 “이런 점이 한국 경제에 많이 반영되고 국가 경쟁력에 감안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 셸의 사례를 꼽으며 노사가 함께 해결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사가 큰 코끼리 같은 프로젝트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공동의 어젠다로 삼아서 노력하다 보면 대립적인 갈등 관계가 서로 윈·윈(상생)하는 쪽으로 변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프로젝트는 한쪽만의 책임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노력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로랑지 총장은 ‘노무현 대통령 임기 동안 아쉬운 점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노사관계와 인건비, 외국에 폐쇄적인 한국내 풍토를 지적했다. 한국 정부와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국제 사회에 참여하고 더 개방된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지적 역시 노사 갈등 해결과 직결된다고도 했다. 그는 또 대학교육 개혁이 미진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앞으로 한국의 대학들은 대학 자체만 생각하는 학과 단위 교육에서 벗어나 기업과 손잡고 기업이 원하는 기관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직장인 여름휴가 3.9일

    주 5일제의 영향으로 직장인 여름휴가가 갈수록 줄고 있다.8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100인 이상 기업 228개를 대상으로 ‘2007년 여름휴가 실태’를 조사한 결과 올해 여름휴가는 평균 3.9일로 지난해 4.0일보다 0.1일 줄었다.2003년 4.4일 이래 4년째 감소세다. 경총은 “주 40시간 근무제가 2004년 1000명 이상 사업장에서 도입된 이래 300인 이상(2005년),100인 이상(2006년),50인 이상(2007년) 기업으로 확대 시행되면서 법정 연차휴가 이외의 여름휴가를 없애거나 축소하는 기업이 많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기업 중 가장 많은 42.6%가 사흘간의 여름휴가를 적용하고 있었다. 나흘 24.8%, 닷새 23.8%, 엿새 4.9%였다. 평균 휴가일수는 제조업 3.9일·비제조업 3.8일, 대기업 4.3일·중소기업 3.7일이었다. 여름 휴가비를 주는 기업은 66.3%로 지난해 64.5%보다 조금 늘었다. 중소기업이 61.5%로 지난해 55.0%보다 많아진 반면 대기업은 79.3%로 2.5%포인트 줄었다. 휴가비는 평균 28만원으로 지난해 30만 4000원보다 줄었다. 시기는 8월 초순이 39.6%로 가장 많았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삼성등 대기업, 민노총 면담 거부

    민주노총은 삼성,LG, 롯데,SK 등 재벌그룹에 면담을 요청했으나 재벌그룹들이 이를 거부해 회동이 무산됐다고 6일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난 3월말 이석행 민노총 위원장과 이들 그룹 회장 간의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삼성·LG그룹이 ‘경영계의 노사관계 전담 창구인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노사관계 주제 등에 대해 협의를 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 면담을 사실상 거부했다.”고 밝혔다.삼성은 전략기획실 명의로 지난 3일 전달한 공문에서 “개별 기업이 민주노총을 만나서 논의할 수 있는 내용이나 현안들이 많지 않다. 이 문제는 경영계의 노사관계 전담창구인 한국경총과 협의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입장을 밝혔다.LG그룹도 삼성과 유사한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고 롯데그룹과 SK그룹도 삼성그룹 등과 비슷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문숙 민주노총 대변인은 “노사관계의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서는 삼성그룹 등 재벌그룹과의 대화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주중으로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재발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자] (하) 노사상생의 문화를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자] (하) 노사상생의 문화를

    지난달 14일 저녁 서울 영등포2가 민주노총 근처 음식점에서는 노동부와 민주노총 ‘수뇌부’의 합동 술자리가 벌어졌다. 이상수 노동부 장관이 차관, 국실장 10여명과 함께 민주노총을 방문,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산별대표 2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나서 마련한 뒤풀이였다. 민주노총은 장기분규 사업장 해결에 정부가 적극 나설 것 등을 요청하고 노동부도 과격한 시위는 자제할 것을 요청하는 등 웃음꽃 속에 소주잔이 오갔다. 실제로 노동부는 이후 이젠텍, 우진산업 등 10여건의 장기분규의 중재에 나서 지난 20일 현대하이스코의 분규타결 등을 유도해 냈다. ●올 1분기 노사분규 12건… 매년 감소세 연초까지만 해도 올해 노-정, 노-사간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도 냉랭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다양한 노동계의 요구가 분출될 가능성이 높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민감한 현안들이 많다는 것 등이 이유였다. 하지만 실제 상황은 전혀 그렇지 않다. 올 1·4분기 노사분규는 12건으로 2005년 23건,2006년 19건에 비해 급격히 줄었다. 분규에 따른 근로손실도 4만 2000시간으로 지난해 8만 4000시간의 절반이다. 현대중공업(3월22일), 포스코(3월23일) 등 올들어 지금까지 93건의 노사화합 선언이 이뤄졌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너무 미미해 집계도 안했던 수치”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 노조는 25일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열린 올해 임금교섭에서 사측에 전권을 일임했다. 노조는 “노사가 하나가 돼 회사가 치열한 세계 항공시장에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려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노동계 “빨간 머리띠를 함부로 안 맨다” 여기에는 민주노총의 변화된 행보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총파업은 하지 않겠다.’‘빨간 머리띠를 함부로 안 맨다.’‘항의성 파업 대신 촛불집회를 갖자.’ 등 이석행 위원장의 최근 발언에서 확인된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노-사-정 화합 무드는 1987년 민주화 항쟁 이후 처음인 것 같다.”고 했다. 이렇게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해묵은 정책적 과제들을 들춰내 노사 상생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노사정위원회 우종호 전문위원은 “노사정 대화 채널이 어느 때보다도 넓게 열려 있는 이 참에 임금제도, 단체교섭제도 등 그동안 단기 현안에 묻혀 하지 못했던 논의들을 협상 테이블로 끄집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총·경총 등 상층부의 변화와 결의만으로 현장이 바뀌는 것은 아닌 만큼 실질적인 노사상생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경영계의 ‘식스(6) 시그마’처럼 노사간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노사간 대화의 노력은 표면적으로 노동계가 더 적극적이다. 민주노총은 지난달 말 삼성·LG 등 4대 그룹 총수와의 면담을 제안했다. 민주노총 우문숙 대변인은 “산별교섭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고 제조업 공동화 등 한국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함께 고민해 보자는 뜻”이라고 배경을 설명한 뒤 “이런 노동계의 노력에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호응할 때 노사간 신뢰구축을 통한 상생의 길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계 “고용·복지 등 갈등 적은 것부터 해결” 이에 대해 경영계는 다소 소극적인 편이다. 큰 틀의 논의보다는 실천 가능한 것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이동응 전무는 “노사화합을 구축하려면 노사간에 거대담론을 다루기보다는 교육훈련·고용복지 등 갈등의 가능성이 적은 것부터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수영 경총 회장 첫 만남

    이석행(48)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수영(65)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0일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얼굴을 마주했다. 각각 노사를 대표하는 인물들답게 만나자마자 뼈있는 얘기들을 주고 받았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2월 취임한 이 위원장이 신임 인사차 서울 마포구 대흥동 경총회관을 방문해 이뤄졌다. 민주노총 위원장이 경총 회장을 먼저 찾아간 것이 처음이지만 하루 전 경제 5단체가 노동정책과 관련해 정부와 노동계를 싸잡아 비난한 직후여서 특히 관심을 모았다. 먼저 말문을 연 것은 손님을 맞은 이 회장.7분여의 언론공개 오프닝에서 이 위원장이 입고 온 유니폼에 빨간색이 들어 있지 않은 것을 두고 “빨간색은 다 없어진 것이냐.”고 물었다. 빨간색은 통상 노동계의 투쟁을 상징하는 색깔이어서 이를 염두에 둔 듯 했다. 이 위원장은 즉각 “필요하면 언제든지 입는 것이죠.”라고 응수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지난해 노사정위원회에서 비정규직 보호법안 등 일부 법안이나 노사관계 선진화 로드맵 등 주요 안건이 민주노총이 빠진 상태에서 처리된 것을 두고 “민주노총만 싹 젖혀두고 그렇게 하셨는데….”라면서 유감을 표했다. 그러자 이 회장은 “로드맵을 처리할 때에는 중간에 민주노총이 나가 버렸죠. 좀더 인내를 갖고 대화를 계속 했으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을 텐데 앞으로는 그렇게 좀 했으면….”이라고 답했다. 다시 이 위원장은 “어제 또 한 건 하셨더라.”면서 경제 5단체의 정부·노동계 비판성명을 겨냥했다. 분위기가 다소 굳어지자 이 회장은 “이 위원장의 경총 방문은 여러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 위원장이 되신 지 두 달째인데 대화와 협상을 잘 하겠다는 뜻이 국민들 사이에 좋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치켜세움으로써 분위기 전환을 유도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어제 부회장단 회의 같은 것이 저를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자신의 유연한 행보를 가로막는 재계의 노동계 비난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취재진을 물리고 1시간10분 동안 진행한 대화에서도 긴장감은 이어졌다. 이 회장은 노동부 산하 특수고용직 태스크포스팀에 경총도 참여해 달라는 이 위원장의 요청에 “비정규직 보호법안 시행만으로도 벅차다.”며 불가 의사를 재확인했다. 이 위원장 역시 노사발전재단에 민주노총이 함께해 달라는 이 회장의 제안을 거부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노·사 ‘비정규직’ 氣싸움

    노·사 ‘비정규직’ 氣싸움

    오는 7월1일부터 시행되는 비정규직 보호법을 둘러싸고 경영계와 노동계의 갈등이 심상찮다. 경영계는 기존의 틀에서 큰 변화가 없는 쪽으로 사업장을 유도하고, 노동계는 법 취지대로 권리를 찾겠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이들의 갈등이 화해무드로 돌아서는 노사관계에 자칫 찬물을 끼얹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온다. 이들 간의 본격적인 기싸움은 지난 1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75쪽 분량의 ‘비정규직 법률 및 인력관리 체크포인트’라는 책자를 400여 산하 사업장에 배포하면서부터 불거졌다. 책자는 사용자들이 달라진 비정규 근로자의 활용법에 대해 설명하면서 사용자에게 불리하게 느껴지는 7∼8개 조항에 대해 이를 회피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소개했다. 한국노총은 즉각 반발했고, 민주노총은 맞대응 책자를 발간해 현장에 배포했다. ●기간제 근로자 반복교체 가능한가 경총은 기간제 근로자의 2년 초과 사용금지에 대한 예외적인 사항을 잘 이용하거나 2년이 되기 전에 계약을 해지하고 일정기간 지나 다시 기간제 근로자를 사용하면 된다고 권고한다. 개정된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안에는 2년을 초과해 사용할 수 있는 예외조항이 있다. 휴직 등으로 결원이 발생할 경우 해당 근로자가 복귀할 때까지 그 업무를 대신할 수 있거나 고령자와의 근로계약, 특정한 업무의 완성에 필요한 기간 등에는 2년을 초과해도 비정규 근로자를 사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기간제 근로자 사용 사유 원칙을 분명히 명시하고 동일업무 동일근로자의 반복 사용시 정규직화를 명시토록 사업장에 당부했다. 또 기간제 사유 및 기간, 소명여부에 대한 서면통보를 의무화하도록 요구했다. 정부는 계약 종료후 일정 기간 내 동일 근로자와 기간제 근로계약을 체결하면 법 위반 여부를 법률에 구체적으로 정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말한다. 법원의 판단에 우선 맡겨 보자는 입장이다. ●기간제 무기계약시 임금과 근로조건은 경총은 무기계약을 하더라도 임금과 근로조건은 기간제 근로 때와 마찬가지로 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무기계약 전환시 근로조건에 대해 규정한 바 없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정규직과 동일한 임금, 근로조건을 보장해야 한다고 맞선다. 정부는 각국의 입법례에 따라 ‘차별처우 금지원칙’ 규정을 적용할 방침이다. ●상시 업무의 도급, 외주 전환이 가능한가 경총은 차별금지제도 도입으로 비정규직 인력 활용이 어려워 외주화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노동계는 상시업무는 파견허용을 금지하고 외주화로 전환된 경우에도 직접고용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부는 기업이 인력운영의 유연성 확보 등을 위해 기계적·반복적 또는 단기적인 업무에 대해 기간제, 파견, 도급의 형식으로 활용하는 것을 막지 않을 방침이다. 다만 도급 형식을 빌려 실제로는 불법파견을 행하는 것을 막기 위해 파견법 시행령에 파견·도급 구별 기준을 명문화할 계획이다. ●정규·비정규직 분리 배치 여부 경총은 기업의 작업환경을 직무와 일의 역할 등에 따라 구분해 분리 배치·운영토록 권고했다. 민노총은 비정규직 별도직군의 편제를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우리은행처럼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면서 종전의 비정규직을 업무성격에 비춰 별도 직군으로 분리하는 것이 법에 어긋난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정규·비정규직 취업규칙이 다를 수 있나 경총은 정규직에게 적용되는 취업규칙과 별도의 비정규직 규칙을 작성할 것을 권한다. 민주노총은 취업규칙에 정규·비정규직 구분 기준의 명시를 금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취업규칙은 근로조건의 기준을 정형화한 일종의 경영규범으로, 근로기준법은 복수의 취업규칙을 금지하지 않고 있지만 차별적 처우 금지의 원칙은 벗어날 수 없다. 따라서 정부는 비정규직에만 적용되는 취업규칙의 합법성 여부는 개별적·구체적인 사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재계 노동정책 비판에 반발하는 勞

    재계 노동정책 비판에 반발하는 勞

    재계와 노동계가 정면 충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제5단체 부회장들이 9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동정책이 경영에는 부담이 된다.”고 강도높게 비판하자,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노동계가 발끈하고 나섰다. 노동계는 “노동관련법 때문에 장사를 하지 못하겠다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 “현실 무시 노동보호 경영 부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정책에 대해 재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경제 5단체는 9일 서울 강남 JW메리어트호텔에서 부회장단 긴급 간담회를 갖고 “정부가 최근 들어 기업과 노동시장의 현실은 고려하지 않은 채 노동계의 요구를 여과 없이 수용해 정책을 수립하고 있어 경영에 큰 부담이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간담회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 김영배, 전국경제인연합회 조건호, 대한상공회의소 김상열, 한국무역협회 유창무, 중소기업중앙회 장지종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최근 취업난 등의 근본 원인은 과도한 규제적 고용정책 때문”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고용의 모든 단계에 걸친 연령차별 금지, 배우자 출산휴가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등을 도입한 것은 지나치게 고용보호를 더욱 강화함으로써 오히려 고용 경직성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모집, 채용, 해고, 퇴직 등 고용의 전 단계에 걸쳐 연령을 이유로 하는 차별을 금지한 ‘연령차별 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 법안을 예로 들면서 “이는 국내 기업의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것으로 기업의 인사관리와 노동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남녀 고용평등 및 직장·가정생활의 양립지원 법안도 기업부담을 가중시키고 목적휴가를 남발하는 나쁜 선례만 남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은 이어 “정부는 파견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민법상 도급계약마저도 비정규직(노동관련법 적용) 영역에 포함시켜 통제하려 하고 있으나 도급계약에서의 탈법행위는 공정거래법이나 하도급거래법과 같은 기존 제도로도 충분히 규율할 수 있다.”고 방침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경총 관계자는 “최근 추진되고 있는 정책들이 정권 말기에 과도하게 기업에 부담을 주는 것들이어서 재계가 한목소리로 강경한 목소리를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재계, 이익 급급한 한심한 요구” 노동계는 노동정책의 재검토를 촉구한 경제 5단체장의 주장을 오는 7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비정규보호법에 대한 재계의 불만 때문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 정부는 경제계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자료를 배포하고 “노동 현실을 감안한 근로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타당한 부분은 법안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동부는 9일 파견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도급계약마저 비정규직 영역에 포함시켜 통제하려 한다는 재계의 주장에 대해 “근로자 파견의 정의를 명확히 해 자의적인 판단을 최소화하자는 취지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노총 우문숙 대변인은 “경제 5단체장이 정부 노동정책을 비판한 것은 정부가 마련 중인 비정규보호법 시행령에 재계의 의사를 반영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면서 “민노총은 위장도급에 의한 불법 파견이 절대 불가능하도록 시행령 작업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도 성명서를 내고 “경제 5단체장의 입장은 비정규보호법의 올바른 시행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포기하고 오히려 재계의 남용을 방치해 달라는 요구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또 “비정규직 실태조사위원회 구성은 7월 비정규직 보호법의 시행을 앞두고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회피하기 위한 계약해지, 용역전환, 아웃소싱 등의 남용 실태 변화를 파악하고, 비정규직법이 현장에서 올바르게 시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총은 아울러 “특수고용직 관련 TF팀 구성, 연령차별 금지, 배우자 출산휴가제, 육아기간 근로시간 단축 등을 과도한 고용정책이라고 비판한 것은 정부의 출산장려정책 등을 외면한 경영계 대표들이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한 한심스러운 요구”라고 비난했다. 김현우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은 “예전에는 정경유착으로 기업 활동을 보장받았고, 외환위기 이후에는 갖가지 규제가 풀린 상태인데 노동법 때문에 장사를 하지 못하겠다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는 말”이라면서 “기업이 진정으로 경쟁력을 고민한다면 노동기본권을 인정한 바탕 위에서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동구 강국진기자 yidonggu@seoul.co.kr
  • [FTA 시대-각계 반응] 재계- “무한경쟁시대 살아남기 내성길러야”

    경제단체와 재계는 FTA 타결을 반겼다. 비록 낮은 수준의 타결이지만 기술·경영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도 정비 등을 통해 역(逆)차별을 없애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이른시일내 국회비준 희망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단체들은 2일 일제히 환영 논평을 냈다. 전경련은 “성공적 타결이 양국간 경제적 이익의 증진은 물론 한·미 동맹이라는 전통적 우호관계를 한 단계 높여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 환영한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또 “국민 모두는 FTA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FTA의 성과를 최대화하는 데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이른 시일 내에 국회비준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용옥 전경련 FTA팀장은 “한·미간 교역을 더욱 활성화하고, 우리 기업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상의는 “FTA가 새로운 시장 개척과 교역 증대를 통해 우리 경제의 지속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협상 타결을 환영했다. 또 “협상 타결을 계기로 기업을 비롯한 모든 경제 주체들이 우리 경제의 선진화와 재도약을 위해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총은 “이번 협정이 중장기적으로 우리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특히 수출 비중이 매우 높은 우리 경제에 활력소로 작용해 침체된 국가경제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총 이동응 전무는 “누구에게 이익이냐 불이익이냐, 잘했느냐 잘못했느냐를 떠나서 FTA는 불가피한 측면이 크다.”면서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내성(耐性)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내부 규제검토 역차별 없애야” FTA는 하나의 추세인 만큼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FTA 민간대책위원회 공동의장인 이희범 한국무역협회장은 “협상은 끝났으나 이를 발판으로 선진국 경제권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은 이제부터 출발”이라면서 “정부, 국회, 업계 및 시민단체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산업계에 대해 역차별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 박현수 박사는 “FTA가 교역에서의 돌파구뿐 아니라 경제성장동력 확보, 산업구조 고도화 등을 노린 측면이 있다.”며 “지금까지는 협상에만 매달렸다면 앞으로는 내부적인 규제를 검토해 역차별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FTA의 최대 수혜자가 현대·기아차라는 일각의 시각과 관련, 현대·기아차그룹측은 “관세 폐지에 따른 가격 인하 효과는 별로 크지 않은 반면 자동차산업의 무한경쟁 진입으로 피말리는 승부에 돌입하게 됐다.”면서 “선진 노사문화 정착, 시스템 경영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자동차업계를 대표하는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FTA가 대미 수출 확대와 통상마찰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최용규 안미현기자 ykchoi@seoul.co.kr
  • 경총, 임금인상률 기준 2.4% 제시

    재계가 올해 사용자측에 권고할 임금인상률 기준(가이드라인)을 2.4%로 제시했다. 대졸 초임과 대기업 임금은 동결할 것을 권고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2007년 경영계 임금조정 기본방향’을 발표했다.앞서 노동계는 ‘9.3% 이상 인상안’을 내놓았었다. 올해도 임금협상이 험난할 것임을 예고해 준다. 경총은 “대졸 초임 동결을 통해 기업의 신규 일자리 창출 여력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사설] 대기업 대졸초임 일본보다 많아서야

    우리 기업들의 대졸 초임이 일본의 94.6% 수준이라고 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그제 발표한 ‘임금수준 및 생산성 국제비교’보고서를 보면 대졸 초임은 2255만원으로 일본의 2384만원에 거의 육박하고 있다.1000명 이상 대기업으로 한정하면 일본보다 높아 110.4%에 이른다.2006년 1인당 국민소득이 일본의 절반에 그칠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이런 고임금으로 한국 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어떻게 싸워 이길 수 있는지 걱정부터 앞선다. 이같은 대졸초임은 다른 경쟁국이나 선진국에 비해 임금상승률이 과도하게 높았기 때문이라고 경총은 분석한다. 한국은 1997년부터 8년간 92.1%나 상승했다. 세계 경제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일본 1.7%, 미국 22.9%, 영국 37.3%로 미미했다. 우리와 1인당 국민소득이 비슷한 타이완도 17.6%에 그쳤다. 근로시간 등을 따지면 우리의 임금이 아직도 적다는 노동계의 주장은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우리 임금수준이 지나치게 높아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과도한 초임은 기업들이 신규인력을 고용할 때 정규직을 꺼리는 요인이 된다. 청년 실업률이 전체 실업률의 두배 이상을 기록하는 것에서도 잘 드러난다. 산업 전반의 고임금 현상을 유도하고 하후상박 구조로 인해 상위직급의 근로의욕마저 떨어뜨릴 수 있다. 경총은 고임금 구조가 하위직 중심의 노동운동에 있다면서 대졸 초임을 상당기간 동결할 것을 주장한다. 그러나 임금을 무조건 묶자는 발상에는 문제가 있지만 생산성 범위 내에서 임금 인상 논의가 이뤄지는 합리적인 풍토가 하루빨리 뿌리내리도록 노사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대졸 초임을 억제하는 대신 내년에 사원을 더 많이 뽑겠다는 일본 대기업들은 그래서 참고해 볼 만하다.
  • 경총 “대졸 초임 日과 비슷, 동결 절실” 노총 “근로시간·물가등 무시한 주장”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국내 기업들의 대졸 초임이 일본과 비슷하다는 통계치를 내놓았다.국민소득이 우리의 두 배인 나라와 거의 같아 기업 경쟁력이 심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근로시간, 물가상승률 등을 무시한 얘기라고 반박했다. 경총은 14일 ‘임금수준 및 생산성 국제비교’ 자료를 통해 “지난해 우리나라 대졸 초임은 평균 2255만원으로 일본(2384만원)의 94.6%에 이른다.”면서 “1인당 국민소득이 우리는 1만 8337달러이고 일본은 3만 5490달러로 두 배 수준인 데 비춰볼 때 극히 비정상”이라고 밝혔다. 국내 임금은 13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경총 자체 조사결과를, 일본 임금은 노무라종합연구소가 300여개 일본기업에 대해 실시한 조사결과를 인용했다. 경총은 “한국, 일본 모두 정규직으로 공식 채용된 시점을 초임 산정의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대졸 초임을 100%로 봤을 때 종업원 1000명 이상 대기업은 우리나라가 110.4%로 오히려 일본보다 더 많았다고 경총은 밝혔다.300∼999명 사업장은 96.4%,100∼299명 사업장은 91.5%였다. 그러나 대리는 일본의 79.1%, 과장은 78.9%, 차장은 76.2%, 부장은 75.6%로 직급이 올라갈수록 일본과 격차가 벌어졌다. 경총은 또 우리나라 임금수준은 1997년을 100으로 했을 때 2005년 192.1로 92.1%가 오른 반면 같은 기간 일본은 1.7%, 타이완은 17.6%, 미국은 22.9%, 영국은 37.3% 상승해 우리나라의 임금상승률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경총은 “대졸 초임 중심으로 우리나라 임금수준이 높은 이유는 하위직급 중심의 노동운동 때문”이라며 “이는 산업 전반에 고임금 현상을 유도하고 있고, 지나친 하후상박(下厚上薄) 구조를 만들어 상위직급의 근로의욕을 떨어뜨리는 만큼 상당기간 초임 규모를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노총은 “경총이 제시한 대졸 초임액수는 특근비, 수당 등 모든 급여를 합친 것”이라면서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평균 근로시간이 2380시간으로 일본 1816시간의 1.3배 수준이고 특히 신입사원의 경우 2800시간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대기업 직원이라도 일본의 70%선밖에 못 받는다.”고 반박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설 연휴 업종따라 ‘웃고’ ‘울고’

    설 연휴 업종따라 ‘웃고’ ‘울고’

    올해 설 연휴 기간은 업종에 따라 하루도 못 쉬거나 최대 5일동안 쉬는 등 차이가 났다. 또 상여금 봉투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직장인들이 받지만 다소 얇아졌다. 현대중공업은 노사합의에서 설 연휴 기간을 4일간 휴무를 원칙으로 하되 일요일과 겹치면 하루를 더 쉬기로 했다. 따라서 이번 연휴에는 17일부터 21일까지 쉰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20일까지 휴무를 갖는다. 현대차·기아차는 17일부터 21일까지,GM대우, 르노삼성, 쌍용차는 20일까지 쉰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의 평균 휴무일 수는 3.5일이다. 하지만 반도체, 철강산업은 연휴에도 쉴 새 없이 작업 라인을 가동한다. 한번 라인을 멈출 경우 재가동까지 드는 비용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반도체·LCD부문 생산라인, 포스코의 용광로등은 설연휴 동안에도 멈추지 않는다. 정유업계도 평소처럼 4조3교대 근무할 계획이다. 한편 경총이 종업원 100인 이상 회원사 208곳을 대상으로 설 상여금 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66.3%가 상여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13.7%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액수는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대기업은 기본급의 86.4%, 중소기업은 82.4%를 상여금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 비해 각각 13.6%포인트,4%포인트 감소했다. 업계 전체의 상여금 액수는 기본급 대비 83.5%로 지난해에 비해 12.3%포인트 줄었다. 기업에 따라서는 얇아진 상여금 봉투에 상품권, 귀향비 등을 추가로 지급하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기본급의 100%를 준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 생산성격려금(PI)을 지급했다.LG전자는 기본급 100%에 15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얹어준다. 현대차, 기아차는 기본급의 50%를 상여금으로 주지만 자체 온라인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15만원어치 상품권과 귀향비 80만원을 지급한다. 현대중공업은 50만원을, 롯데백화점·롯데마트는 20만∼30만원을 귀향비로 책정했다. 신세계는 10만원 상당의 설 선물 품목 20여종 가운데 한개를 선택하도록 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올 4년제 대졸 신입 초임 월 188만원

    올해 4년제 대졸 신입사원의 월 초임급여는 188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평균 임금인상률은 5.4%였다. 1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종업원 100명 이상 사업체 1327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6년 임금조정 실태조사’결과다. 경총에 따르면 산업별 4년제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은 금융 및 보험업이 24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건설업, 제조업 등이 뒤를 이었다. 연봉제 실시대상의 직급별 임금이 미실시 대상보다 높았다. 연봉제 대상기업의 부장은 미실시 기업의 부장보다 56만원가량 더 받았다. 차장은 57만원, 과장은 49만원정도 차이가 났다. 신입사원도 28만원을 더 받았다. 올해 임금교섭이 타결된 기업들의 평균 타결 임금인상률은 5.4%로 전년보다 0.1%포인트 떨어지는 등 5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대기업일수록 인상률이 낮아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임금격차도 줄었다.100∼299명 규모의 중소기업 부장 초임을 100으로 할 때 1000명 이상 대기업 부장 초임의 상대임금지수는 2003년 145.7이었으나 올해는 134.4로 격차는 축소됐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노사관계 ‘반쪽’ 로드맵

    노사관계 ‘반쪽’ 로드맵

    새롭고 합리적인 노사관계를 위한 기본틀이 될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노사관계 로드맵)이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다. 그러나 노조 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 금지, 복수노조 허용 등 주요 쟁점은 또 5년간 유예돼 반쪽짜리 로드맵이란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노사정 대표들은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노사정위원회에서 제10차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열고 노사관계 로드맵의 주요 쟁점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최근 ILO 아태지역 총회 도중 이탈했던 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을 비롯해 민주노총 조준호 위원장,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손경식 대한상의의장, 이상수 노동부 장관 등 노사정 대표 6명이 모두 참석했다. 정부는 합의사항을 토대로 노사관계 로드맵을 7일 입법예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직권중재 폐지… 대체근로 허용사업장 이견 노사정 대표들은 직권중재를 폐지하고 필수업무 유지의무 부여 및 대체근로를 허용하는 제도의 기본틀에 의견 접근을 보았다. 다만 필수업무 유지 및 대체근로 허용범위에 대해 한국·민주노총과 경총 등은 철도·석유 관련 사업장은 제외하고 항공, 혈액, 폐수처리 업종은 유지하는 쪽으로 의견접근을 보았다. 그러나 대한상의측은 모든 사업장에 대체근로를 허용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또 부당해고를 판정할 때 근로자가 신청하는 경우 금전보상도 허용하기로 했으나 정리해고 사전통보기간, 재고용 의무제 등에 대한 의견차가 여전해 오는 7일 입법예고 전까지 실무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한국노총은 정리해고 사전통보기간 60일을 차등 설정하고 재고용 의무제, 사업 양도 때 고용승계 의무화를 함께 도입하자는 입장인 반면 경총과 대한상의는 기업변동 때 고용승계 원칙을 명문화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포항지역 건설노조원의 포스코 본사 건물에 대한 점거 농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노조에 대한 손해배상·가압류 문제는 민주노총이 “형벌까지 병과되는 상황에서 근로자가 감당하기 어렵다.”며 금지를 요구했고 경총은 “불법행위에 대한 손배·가압류는 당연하다. 민사법 체계에 미치는 큰 사안으로 노사정대표자회의에서의 논의는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노사정 대표자들은 최대 쟁점이었던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문제와 복수노조 허용 및 이에 따른 교섭창구 단일화 방안 등은 5년간 유예하기로 하는 데 뜻을 모았다. 민주노총은 조직 내부의 검토가, 정부측은 부처 및 당과의 협의가 남아 있지만 한국노총, 경총, 대한상의는 유예에 뜻을 같이했다. ●핵심쟁점 유보… ‘합의´ 모양새만 노사정 대표들의 유예 합의는 21세기 새로운 노사관계의 틀을 짜겠다며 시작된 노사관계 로드맵이 핵심이 빠진 반쪽짜리 합의가 됐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사 양측에 큰 부담이 되는 핵심 쟁점을 후임자들에게 떠넘긴 채 최소한의 합의로 모양새를 갖추는 데에만 급급했다는 비난도 예상된다. 더구나 두 핵심쟁점은 1997년 개정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부칙 5,6조에 따라 당초 2002년에서 2007년 1월로 유예됐던 것으로 또다시 2012년으로 시행이 미뤄진다면 이 제도는 영원히 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삼성은 지금 ‘복수노조’ 공부중

    내년 ‘복수노조 시대’를 맞아 ‘무(無)노조’ 대기업들의 암중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내년부터 노사 관계에 일대 변화가 불가피한 만큼 ‘노조 파장’을 줄이기 위한 대책과 노사화합 기업들의 ‘벤치마킹’이 한창이다. 민주노총 등 외부 세력들이 적극 개입을 밝히고 있는데다 무(無)노조를 고집하는 대기업도 여전히 많아 순탄하게 ‘신(新) 노사문화’가 정착될지는 미지수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장 분주한 행보를 보이는 곳은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등 삼성 계열사. 삼성은 최근 계열사 노무·인사 담당자에게 노무사 자격증을 따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건전 노사관계를 유지하는 기업들을 적극 벤치마킹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수시로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노사관계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심지어 경쟁업체의 조언도 마다하지 않는다.삼성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노조가 있는 하이닉스반도체의 신노사 문화를 공부하고 있다. 최석훈 하이닉스 노사담당 상무는 “삼성전자 간부 사원을 대상으로 우리의 노사 문화를 소개하면 다들 깜짝 놀란다.”면서 “건전한 노사관계를 유지하면서 얼마든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김준수 하이닉스 청주공장 노조위원장도 “삼성전자로부터 ‘노조 공부를 위한 차원에서 청주공장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수차례 받았다.”고 밝혔다. 삼성은 내부 정비뿐 아니라 외연도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중공업은 사용자측 단체인 한국경영자총협회 정식 회원으로 가입했다. 경총 남용우 노사대책팀장은 “(삼성 등)무노조 대기업들이 많은 준비를 하고 있지만 우려와 고민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삼성은 이같은 준비를 하고는 있지만 업계 최고수준의 대우와 직원 설득을 통해 비노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엔 직원들의 ‘정신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가(家)의 전통을 이어받아 노조가 없는 신세계도 ‘무노조 신화’를 자신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과 복지혜택 때문에 직원들이 굳이 노조를 결성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조가 있는 경쟁사보다 노조가 없는 신세계의 직원 처우가 더 나은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최고 대우를 받는 정식 직원들에 비해 열악한 대우를 받는 파트타임 계약직들을 중심으로 한 노조 결성 움직임은 여전하다. 신세계는 노동단체의 유통업 ‘집중 공략’과 복수노조 출범 등을 앞두고 매장 직원들의 불만사항이나 복지 등에 특별히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의 ‘노조설립 행보’도 사측만큼이나 분주하다. 노조 조직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던 삼성중공업과 삼성 SDI 직원들도 활동을 개시했다. 민주노총은 이들 기업을 노조 조직화의 최우선 대상으로 꼽고 인력과 재원을 적극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경제플러스] 삼성전자·삼성중공업 경총 가입

    ‘무(無)노조 경영’을 고수해온 삼성그룹의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삼성중공업이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원으로 정식 가입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두 회사가 노사업무를 관장하는 경제단체인 경총에 가입한 것은 내년부터 복수노조가 허용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경총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중공업은 지난 5월과 6월에 각각 회원 가입 절차를 거쳐 정식 회원으로 등록했다. 노동계는 삼성전자와 삼성중공업의 경총 회원 가입은 내년부터 허용되는 복수노조 시대에 본격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삼성측은 이에 대해 계열사의 자유로운 의사 결정이었을 뿐 복수노조 허용에 따른 그룹 차원의 대응전략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