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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 폭설의 다른 뒤끝… 골목은 빙판길, 열선 품은 도로는 깨끗

    40㎝ 폭설의 다른 뒤끝… 골목은 빙판길, 열선 품은 도로는 깨끗

    빙판길은 등산화 신고 종종걸음“이 동네서 가장 힘든 하루” 한숨‘도로 위 전기장판’ 서울 내 648개“이번 폭설 때 효과 제대로 체감”‘100m당 1억원’ 설치 비용은 부담“교통약자 많은 언덕길 집중 설치” 117년 만의 ‘눈폭탄’이 그친 이후인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의 한 언덕길. 버스 정류장 옆 보도, 언덕길 등에 남아있던 눈이 빙판으로 변해 있었다. 배달 기사들은 오토바이를 끌고 언덕을 올라갔다. 동네 주민 류정실(89)씨는 “버스 정류장에서 집까지 오는 길이 너무 미끄러워 두번이나 넘어질 뻔 했다. 이 동네에 수십년 살며 가장 힘든 하루”라고 했다. 등산화를 신고 나온 주민 이영미(54)씨는 “날씨가 계속 추워서 제설작업을 해도 빙판길이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했다. 같은 시간, 멀지 않은 서울의 또 다른 언덕길에는 물기만 곳곳에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그 덕에 주민들은 큰 불편없이 언덕길을 오갔다. 2년 전인 2022년 도로에 설치한 열선 덕분이다. 자세히 보니 아스팔트 위에 4개의 깊게 패인 줄이 나 있었고 하얀 글씨로 ‘열선도로’라고 적혀 있었다. 동네에서 슈퍼를 운영하는 박경숙(68)씨는 “처음에는 ‘열선을 트는 전기요금을 어떻게 감당할 거냐’며 주민들이 싫어했는데, 지금은 다들 만족도가 높다”며 “이번 폭설 때 효과를 제대로 체감했다”고 전했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7~28일 관악구(41.6㎝), 성북구(28.8㎝), 동작구·서대문구(28.6㎝) 등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려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며 미처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골목은 빙판길이 돼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했다. 하지만 도로 위 ‘전기장판’ 역할을 하는 열선이 깔린 곳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눈이 오면 도로 아래 매설된 발열체, 즉 열선이 온도를 영상 2도 이상으로 유지해 눈을 녹이는 역할을 해서다. 현재 서울시는 도로 열선 648개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늘진 언덕길 등을 중심으로 열선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겨울은 좁은 지역에 많은 양의 눈을 뿌리는 ‘집중 폭설’이 자주 내릴 가능성이 큰 만큼 열선을 비롯한 제설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허창회 이화여대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온난화로 뜨거워진 바다가 북쪽의 찬 공기와 만나면 올여름 ‘집중호우’처럼 좁은 지역에 많은 눈을 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해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3도 높은 터라 바닷물과 대기의 온도 차로 수분을 많이 머금은 구름대가 만들어지고, 이후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 이번 폭설과 같은 눈폭탄이 잦게 쏟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폭설 이후 도로 열선의 효과가 어느 정도 입증됐지만, 비싼 설치비와 유지비가 관건이다. 통상 도로에 열선을 설치하는 데는 100m당 1억원 정도가 쓰인다. 게다가 전기요금 등 유지비도 만만치 않다. 경기도의 경우 도로 열선 설치 비용의 절반 정도인 자동 염수분사장치는 637개가 있지만, 열선은 53개만 설치돼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장진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은 “마을버스가 다니는 이면도로, 학교 앞 통학로를 중심으로 열선을 설치하고 있는데, 외국에선 보도나 주차장에도 많이 설치한다”면서 “교통약자가 다니는 언덕길에라도 집중적으로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서울 ‘40㎝ 폭설’ 후 꽁꽁 빙판길…열선 품은 도로는 멀쩡

    서울 ‘40㎝ 폭설’ 후 꽁꽁 빙판길…열선 품은 도로는 멀쩡

    117년 만의 ‘눈폭탄’이 그친 이후인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의 한 언덕길. 버스 정류장 옆 보도, 언덕길 등에 남아있던 눈이 빙판으로 변해 있었다. 배달 기사들은 오토바이를 끌고 언덕을 올라갔다. 동네 주민 류정실(89)씨는 “버스 정류장에서 집까지 오는 길이 너무 미끄러워 두번이나 넘어질 뻔 했다. 이 동네에 수십년 살며 가장 힘든 하루”라고 했다. 등산화를 신고 나온 주민 이영미(54)씨는 “날씨가 계속 추워서 제설작업을 해도 빙판길이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했다. 같은 시간, 멀지 않은 서울의 또 다른 언덕길에는 물기만 곳곳에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그 덕에 주민들은 큰 불편없이 언덕길을 오갔다. 2년 전인 2022년 도로에 설치한 열선 덕분이다. 자세히 보니 아스팔트 위에 4개의 깊게 패인 줄이 나 있었고 노란 글씨로 ‘열선도로’라고 적혀 있었다. 동네에서 슈퍼를 운영하는 박경숙(68)씨는 “처음에는 ‘열선을 트는 전기요금을 어떻게 감당할 거냐’며 주민들이 싫어했는데, 지금은 다들 만족도가 높다”며 “이번 폭설 때 효과를 제대로 체감했다”고 전했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7~28일 관악구(41.6㎝), 성북구(28.8㎝), 동작구·서대문구(28.6㎝) 등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려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며 미처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골목은 빙판길이 돼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했다. 하지만 도로 위 ‘전기장판’ 역할을 하는 열선이 깔린 곳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눈이 오면 도로 아래 매설된 발열체, 즉 열선이 온도를 영상 2도 이상으로 유지해 눈을 녹이는 역할을 해서다. 현재 서울시는 도로 열선 648개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늘진 언덕길 등을 중심으로 열선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겨울은 좁은 지역에 많은 양의 눈을 뿌리는 ‘집중 폭설’이 자주 내릴 가능성이 큰 만큼 열선을 비롯한 제설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허창회 이화여대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온난화로 뜨거워진 바다가 북쪽의 찬 공기와 만나면 올여름 ‘집중호우’처럼 좁은 지역에 많은 눈을 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해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3도 높은 터라 바닷물과 대기의 온도 차로 수분을 많이 머금은 구름대가 만들어지고, 이후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 이번 폭설과 같은 눈폭탄이 잦게 쏟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폭설 이후 도로 열선의 효과가 어느 정도 입증됐지만, 비싼 설치비와 유지비가 관건이다. 통상 도로에 열선을 설치하는 데는 100m당 1억원 정도가 쓰인다. 게다가 전기요금 등 유지비도 만만치 않다. 경기도의 경우 도로 열선 설치 비용의 절반 정도인 자동 염수분사장치는 637개가 있지만, 열선은 53개만 설치돼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장진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은 “마을버스가 다니는 이면도로, 학교 앞 통학로를 중심으로 열선을 설치하고 있는데, 외국에선 보도나 주차장에도 많이 설치한다”면서 “교통약자가 다니는 언덕길에라도 집중적으로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석탄화력 터 ‘녹색도시’로…충남도 ‘탄소중립 교육센터’부터 만든다

    석탄화력 터 ‘녹색도시’로…충남도 ‘탄소중립 교육센터’부터 만든다

    2036년까지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58기 중 28기가 폐지되는 가운데 절반이 몰린 충남도가 폐지지역을 ‘녹색도시’로 키우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충남도는 11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장동혁 국회의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가녹색기술연구소 등 관련 기관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력발전소 폐지 지역의 신성장 동력 창출 포럼’을 개최했다. 석탄화력 폐지에 따른 지역 경제의 침체를 신성장 동력 창출로 새롭게 탄생시키기 위해 국회의 관심을 끌어내려는 포럼이다. 폐지 지역에 중부권 최대 ‘탄소중립 에듀센터’를 설치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장창석 충남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에듀센터는 탄소중립 관련 전시·체험·홍보 및 직업 전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주민이 녹색산업 직업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설”이라며 “관광산업은 물론 중소·중견업체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나 재생에너지100(RE100) 지원 등 탄소중립 맞춤형 상담사 등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 연구원은 외국의 성공적인 사례들을 들었다. 독일은 1986년까지 채광이 있었던 졸페라인 탄광 부지에 박물관을 만들어 200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유럽 중공업 발전을 증거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곳은 부지의 70%가 녹지와 숲으로 덮여 있어 해마다 관광객 150여만명이 방문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은 1981년 가동 중단돼 20년간 방치된 뱅크사이드 발전소를 테이트모던미술관으로 리모델링해 문 열었다. 이날 포럼에서는 김준범 프랑스 트루아공대 교수는 ‘유럽 및 국외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와 활용방안 사례’를 주제로 녹색 전환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고, 송재령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연구원은 ‘블루에코시티 보령, 스타트업과 기후테크 허브로의 재도약’ 발표를 통해 선도 모델로 전환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구상 충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제10차 전력수급 계획에 따라 2036년까지 폐지되는 석탄화력 28기 중 절반인 14기가 충남에 있어 대안이 시급한 상태”라며 “이번 포럼은 중부권 최대 탄소중립 종합센터 조성 등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지역의 녹색 전환을 성공적으로 끌어내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뛴 비용에 시공사·조합 갈등 폭발… ‘공사비  검증’  중재 커진다

    뛴 비용에 시공사·조합 갈등 폭발… ‘공사비  검증’  중재 커진다

    30% 급등에 공사 중단·잡음 속출 검증 신청 5년간 4→40건으로 늘어정부·지자체 5~10% 증액할 때 검증 “갈등 해결 창구 역할의 의미 크지만적정 공사비 책정·사후관리 한계도” # 2022년 4월 착공한 서울 성북구 장위4구역 재개발 사업은 내년 봄 준공을 앞두고 공사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장위4구역 재개발조합은 공사비 증액을 두고 지난 4월부터 시공사인 GS건설과 지지부진한 논의를 이어 오고 있다. 논의가 계속 공전하자 GS건설은 지난 추석쯤 공사를 중단하겠다는 현수막을 공사 현장에 부착한 상태다. 조합은 지난해 8월 650억원을 증액하면서 도급계약서에 ‘추가 증액은 없다’는 합의 사항을 적었기 때문에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울시와 성북구까지 해당 사업장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중재에 나섰다. # 서울 강서구 방화6구역은 공사비 갈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끝에 결국 시공 계약이 해지됐다. 방화6구역 조합은 지난달 임시총회를 열고 시공사 계약 해지 안건을 통과시켰다.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 당초 공사비였던 평당 471만원을 727만 4000원으로 인상해 달라고 요구하자 조합이 반발하며 양측의 갈등이 깊어졌다. 지난해 4월 이주·철거가 완료돼 시작된 공사가 착공 6개월 만에 멈춰 1년여간 중단된 상태다. 지난 5월부터 서울시가 중재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지난 4년간 공사비가 30% 가까이 상승하면서 전국 재건축·재개발 사업장 곳곳에서 잡음이 들리고 있다. 이에 한국부동산원, 서울시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사비 검증으로 중재에 나선 상황이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확보한 한국부동산원의 공사비 검증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전국의 공사비 검증 신청 건수는 31건에 달했다. 4분기에도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올해 총 40건 이상의 검증 신청이 접수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지난해 신청 건수(25건)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공사비 검증 신청 건수는 부동산원이 공사비 검증을 시작한 2019년엔 4건에 불과했지만 2020년 14건, 2021년 24건, 2022년 33건으로 증가해 왔다. 지난해 소폭 감소했지만 전반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부동산원은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공사비 검증을 신청한 31개 정비 사업장 중 24개 사업장에 대해 공사비 검증을 완료했다. 24곳의 시공사가 요구한 증액 공사비 총액은 2조 4131억원이었지만 부동산원은 이보다 16.7% 적은 2조 339억원에 대해서만 증액 필요성을 인정했다. 공사비 갈등으로 2019년부터 올해까지 부동산원에 검증을 완료한 전체 건수(123건) 중 45건(36.6%)은 서울 지역 사업장 몫이었다. 경기(24건), 인천(14건)을 합한 수도권 완료 건수는 83건으로 전체의 67.4%에 달했다. 서울에서는 특히 강남 4구 사업장의 공사비 검증 완료 건수가 22건으로 서울 전체의 절반 수준이었다. 강남 3구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으로 시행사의 분양 이익이 줄어들면서 시공사도 공사비를 제대로 적용받지 못해 결국 갈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서초구의 한 재건축 아파트에선 분양가 상한제 탓에 일반공급 분양가보다 조합원 분담금이 더 높아지는 상황이 발생하자, 조합에서 어떻게든 공사비를 줄이려 했다”고 전했다. 또한 해당 지역 단지들엔 주로 프리미엄 설계가 적용되는데 고급 자재 사용으로 공사비가 상승하자 조합과 시공사 간에 문제가 불거졌던 것으로 보인다. 공사비 검증 증가 추세는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증가 등으로 공사비가 늘어난 상황과 맥을 같이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공사비원가관리센터에 따르면 건설공사비지수는 지난 8월 기준 129.71(잠정치)로 3년 전인 2021년 8월(99.35)에 비해 크게 올랐다. 대한건설협회의 건설업 임금 실태조사에 따르면 건설업 임금 상승률은 지난해 5.9%를 기록하는 등 최근 오름폭을 키웠다. 안전조치 강화, 근무시간 제한 등으로 추가 인건비 부담이 커졌다. 공사비 검증 제도는 정비 사업 도중 시공사가 공사비를 일정 비율(5~10%) 이상 증액하려고 하는 경우 시행사가 정부 검증기관(부동산원)에 의뢰해 적정 공사비 증액 규모를 검증받도록 하는 것이다. 최근 공사비 갈등이 불거지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정부는 공사비 갈등에 적극 개입하고 있다. 다만 검증 기관에서도 적정 공사비를 책정하기 어려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정부 기관에서 중재하고 해결 창구를 만드는 건 의미가 있지만 공사비와 관련한 세부적인 부분들을 모두 반영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기준을 세밀하게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검증 결과만 제시할 뿐 사후 관리가 없다는 점도 한계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근본적으로 계약서 작성 시 기준을 명확히 해 공사비 분쟁의 소지를 줄이는 것도 방법”이라면서 “공사비 증액의 기준을 소비자물가지수나 건설공사비지수 중 하나만 적는다든가, 설계 변경에 따른 금액 변동에는 무엇을 근거로 적용할지 분명히 적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안개로 인한 연쇄 추돌사고는 이제 그만

    안개로 인한 연쇄 추돌사고는 이제 그만

    여름철 무더위가 사라지고 가을이 되면 아침 안개가 유독 심해진다. 짙은 아침 안개 때문에 추돌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늘어난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미국 루이지애나주 한 고속도로에서 슈퍼 안개 현상이 발생해 차 158대 연쇄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국내에서도 2015년 2월 짙은 안개와 해무로 영종대교에서 106대 추돌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국내 연구진이 이렇게 안개로 인한 저시정 상황에서 추돌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눈길을 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도로교통연구본부는 현재와 같이 획일적인 차량 후미등 밝기로는 안개가 짙은 도로에서 전방 차량을 인지하지 못해 대형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만큼 ‘안개 도로 시정거리 감응형 자동차 후미등 자동 광도 조절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안개로 인해 크고 작은 자동차 사고는 매년 발생하고 있다. 안개의 치사율은 6.9로, 눈(1.7)이나 비(1.8)에 비교했을 때 가장 위험한 기상 조건으로 알려졌다. 운전 중에 얻는 정보의 90% 이상이 시각을 통해 전달되는데, 안개는 운전자의 시야를 제한함으로써 대형 후미 추돌사고의 원인이 된다. 자율주행차는 레이더, 라이다, 카메라 비전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악천후 속에서도 전방 물체 인식에 큰 어려움이 없겠지만, 모든 차량이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에 대응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에 연구팀은 안개 농도와 시정거리에 맞춰 후미등 밝기를 자동 조절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경기 연천 SOC 실증연구센터의 기상재현 도로 실증 실험 시설에서 다양한 안개 조건에서 자동차 후미등의 최적 밝기를 규명하고 이를 알고리즘으로 구현했다. 이를 바탕으로 도로의 안개 상황별 농도에 따라 후미등의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자율주행차와 일반 차에 적용해 실증 검증을 완료했다. 현재 대부분의 차량 후미등이 LED 모듈로 제작돼 있어 밝기 조절이 가능하고, 차량 내외부에서 시정거리 신호를 수신해 후미등의 적정 광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번 기술은 현재 양산되는 차량과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에 모두 적용할 수 있으며, 양산 차에 적용하더라도 비용 상승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 평택시-한국건설기술연구원, ‘미래산업 육성’ 업무협약 체결

    평택시-한국건설기술연구원, ‘미래산업 육성’ 업무협약 체결

    평택시(시장 정장선)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김병석)은 19일(목) 평택시청 종합상황실에서 수소도시, 미래자동차 등 미래산업 육성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지역 특화형 수소도시 확산, 수소 분야 기반 구축사업 추진 △미래항공교통 분야 기술개발 사업 추진 △국가지원 연구성과 실증 및 재정사업 협력 추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소 분야 지역연구센터 구축 등에 대해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향후 평택시에서 추진하는 수소도시 조성, 도심항공교통(UAM) 허브 조성 사업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 경기 남부에 과학고를 유치할 경우 교육 프로그램을 협력해 운영하겠다는 내용도 협약서에 담았다. 정장선 시장은 “평택시는 전국 최대 규모 공공형 수소 생산시설 준공, 전국 최초 수소 교통복합기지 구축, 국토교통부 수소도시 선정 등 일찍부터 에너지 전환에 따른 미래산업 육성을 위해 수소기반 친환경 도시 조성에 힘쓰고 있다”면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의 공고한 협력을 통해 평택의 특화된 수소도시 모델 구현 및 미래산업 육성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은 “건설기술 연구를 대표하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신성장 도시를 대표하는 평택시가 유기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수소 기반 미래 도시 구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 아파트 공사비 인상분 90% 이상은 태양광 패널… 유지·교체비도 많이 들어

    제로에너지로 촉발된 공사비 인상분의 90% 이상은 비싼 태양광 패널 때문인데 도심에선 태양광 에너지의 효율이 떨어지는 데다가 빛 반사 문제가 있고, 유지 및 교체 비용도 만만치 않아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로에너지 아파트에 적용되는 태양광 패널은 주로 ‘건물 외벽’에 설치된다. 외벽에 모듈을 장착하는 이른바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시스템(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기술을 활용해서다. 하지만 BIPV를 적용할 경우 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빛 반사’로 인한 공해 우려가 있다. 부산 해운대구에선 일부 주민들이 커튼월 방식이 적용된 신축 아파트 때문에 빛 반사 피해를 입고 있다며 건설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 일부 승소하기도 했다. 서울과 같은 도심지에선 태양광 에너지의 효율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기형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은 “여의도와 같은 건물이 많은 도심지에서는 채광이 부족해 태양광 에너지의 효율이 안 날 수 있다”면서 “더구나 건물 옥상에 설치하는 태양광 패널의 발전 효율이 20%라면 외벽 패널의 효율은 7~8%에 그친다”고 했다. 건물 밖의 다른 공간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뒤 생산한 전기를 다시 건물로 끌어오는 방법도 강구해 볼 순 있다. 하지만 서울엔 그만한 부지가 없어 수도권 다른 지역과의 연계가 필수적이다. 태양광 패널의 수명은 20년으로 교체에 추가 비용이 들어가는 점도 숙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태양광 패널은 20년 주기, 그 안에 들어가는 인버터(전력변환기)는 10년을 주기로 교체해야 해 추가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태양광 패널은 수명을 다하면 재활용이 어려워 폐기 처리되는데 이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량이 많다는 점도 한계다. 유 연구위원은 “해외 연구에 따르면 태양광 패널의 생산과 폐기까지 고려하면 태양광 에너지 생산량 대비 탄소중립 달성률은 50%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 기후 위기에 민관 손잡았다…경기 RE100 플랫폼 가속도

    기후 위기에 민관 손잡았다…경기 RE100 플랫폼 가속도

    기후 위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인 기후변화 데이터포털 ‘경기 RE100(재생에너지 100%) 플랫폼’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를 필두로 기후 문제 해결에 앞장선 경기도가 RE100 플랫폼 활성화를 위해 공공 및 민간기관과 손을 잡고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경기도는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경기 RE 플랫폼 서비스를 기업 등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를 위해 31일 ‘RE100 플랫폼 얼라이언스 구축 협약식’을 열고 공공 및 민간기관 15곳과 향후 기관 간 데이터 및 연구 기술 성과 등을 공유하는 데 뜻을 모으기로 했다. 행사에는 경기도와 국토지리정보원을 비롯해 국립산림과학원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차세대융합기술원 등이 함께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경기도는 RE100 플랫폼 협업 체계를 만들고, 플랫폼 데이터 공개 및 행정 지원 역할을 한다. 국토지리정보원은 항공 영상 등 기관 보유 데이터를 공유한다. 도내 공공기관의 역할도 중요하다. GH는 도내 개발 사업의 탄소총량제를 실증하고, 차세대융합기술원은 탄소 및 대기오염원 감시 스캐닝 및 데이터 연계를 한다. 이밖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수송 부문 데이터 등을 공유한다. RE100 플랫폼은 레이저 펄스를 통해 공간 위치를 분석하는 ‘항공 라이다(Lidar)’와 건축물 에너지 사용량 데이터 등을 활용해 경기도 전역의 기후 및 에너지 분야 공간 정보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를 활용한다면 도내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등 기후 에너지 관련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볼 수 있다. 특히 폭염과 수해 취약지역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사전 예방과 대책 수립이 수월하다는 장점도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앞으로 경기도는 RE100 플랫폼을 통해 과학과 데이터에 기반을 둔 기초 정책을 만들고 탄소 중립을 선도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 기후위기 속 ‘탄소제로도시’ 향한 힘찬 걸음… 국제심포지엄 고양시에서 열린다

    기후위기 속 ‘탄소제로도시’ 향한 힘찬 걸음… 국제심포지엄 고양시에서 열린다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탄소제로숲’ 조성에 초점을 맞춘 국제심포지엄이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다. 탄소제로숲고양네트워크(대표 이은형)는 오는 14일 고양시 일산서구청 대강당에서 ‘탄소제로도시를 향한 고양시의 비전을 모색하다’를 주제로 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탄소제로숲고양네트워크과 이클레이 한국사무소가 공동 주관하고 경기도와 고양특례시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시몬 보렐리(Simone Borelli) 유엔식량농업기구 도시숲담당관의 기조 강연을 통해 국제적 흐름을 살펴보고,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양기석 신부로부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천주교의 활동사례를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주제 발표시간에는 ▲고양탄소제로숲 조성의 필요성과 기본 구성-김현수(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부원장), ▲고양탄소제로숲의 생태학적 의미와 발전방향-한동욱 박사(에코코리아 PGA연구소장), ▲폐기물 재자원화와 탄소중립-일본 ㈜신코의 켄타로 나가사와(Kentaro Nagasawa), ▲탄소중립도시를 위한 에너지그리드-이진영 사업부장(한일엠이씨 전략사업부) 등이 논의된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시몬 보렐리 도시숲담당관은 도시숲이 기후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도시의 회복력을 강화하고 도시를 지속가능하게 만든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그는 ‘도시숲과 나무,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핵심 툴’이란 제목의 발표문을 통해 “도시숲이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함으로써 기후변화 완화에 기여하고, 숲과 나무로 인한 그늘과 풍속 감소로 여름 냉방과 겨울 난방 수요를 감소시켜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에 기여한다”고 밝혔다. 두 번째 기조 강연자인 한국전주교 주교회의 양기석 신부는 한국 천주교의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목표로 “2030년까지 교구 내 모든 본당의 전력 사용량만큼 탄소중립 에너지 생산”을 강조하고, 천주교에서의 다양한 탄소중립 실천사례를 소개할 계획이다. 이밖에 김현수 박사는 고양탄소제로숲 조성의 중요성과 기본 구상 제시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부원장을 역임한 바 있는 김현수 박사는 “시민과 전문가, 지자체가 협력해 탄소제로 지대 조성을 통해 2050 탄소중립 도시 목표를 20년 앞당겨 실현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일 예정이다. 한동욱 에코코리아 PGA연구소장은 ‘왜 탄소제로인가’란 주제 발표를 통해 ‘고양 탄소제로숲’ 운동은 탄소중립을 넘어,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더 이상 증가되지 않도록 순배출량(배출량-흡수량)이 제로가 되도록 하는 ‘기후중립(넷제로)’을 함께 실천하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소장은 탄소제로숲의 비전으로 탄소흡수원 복원, 자연기반해법(NbS)을 통한 생물다양성 증진, 생태계서비스 제고를 통한 인간복지 향상을 꼽았다. 그는 “고양 탄소제로숲은 도시에 단순한 ‘나무심기’가 아닌 물질순환, 에너지 흐름이 있는 숲 생태계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켄타로 나가사와는 ‘폐기물 재자원화와 탄소중립’을, 이진영 한일엠이씨 전략사업부장은 ‘탄소중립도시를 위한 에너지그리드’를 각각 발표한다. 한편 이번 국제심포지엄을 앞두고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를 통하여 스웨덴, 미국, 브라질,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축하의 메시지들이 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심온 집행위원장은 “세계 각국에서 보내오는 축하 메시지에 감사드린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을 통하여 탄소제로도시로서의 고양시 비전과 국제연대를 모색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포커스미디어 뭄뭄실내화, 광명시와 ‘층간소음 주거환경 개선 파트너십’ 체결 [서울포토]

    포커스미디어 뭄뭄실내화, 광명시와 ‘층간소음 주거환경 개선 파트너십’ 체결 [서울포토]

    국내 1위 엘리베이터TV 운영사인 커뮤니케이션 컴퍼니 포커스미디어코리아가 광명시와 ‘공동주택 층간소음 등 주거환경 개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광명시 관내 공동주택 입주민에게 유익한 생활정보 영상 콘텐츠 제공 및 층간소음 방지물품 지원으로 공동주택 생활환경 개선에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국내 최대 규모인 수도권 7만2000대 포함 전국 9만1000대 엘리베이터TV로 매일 1000만 입주민 시청자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입주민 주목도가 높은 디지털 옥외광고(DOOH, Digital Out Of Home)인 엘리베이터TV로 광명시민 맞춤형 주거환경 개선 캠페인 영상을 4월 29일부터 7월 21일까지 송출하고, 이를 위해 광명시는 시민 생활에 도움되는 정책과 안전·재난 정보를 포커스미디어코리아에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광명시가 운영하는 ‘광명시 층간소음갈등해소지원센터’는 포커스미디어코리아가 개발한 층간소음방지 뭄뭄실내화 300켤레를 구입해 이웃 간 배려하는 공동체 사회 만들기 프로그램에 활용하기로 했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도 사람과 기업을 이롭게 하고, 입주민의 더 나은 생활에 기여한다는 창업 이념과 미션을 실천하기 위해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300켤레를 광명시 층간소음갈등해소지원센터에 기부한다. 2013년에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설립한 광명시 층간소음갈등해소지원센터는 층간소음 민원 현장을 방문해 전문적인 상담과 해소 방안을 제안하는 등 주민 간 층간소음 갈등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며, 매년 층간소음 예방 홍보물과 교육자료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 전남대학교산학협력단,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여러 기관들로부터 층간소음 관련 협조 요청도 받고 있다. ‘무음무음’ 줄임말인 뭄뭄실내화는 포커스미디어코리아가 사람과 기업을 이롭게 한다는 창업 이념에 따라 아파트 입주민의 큰 고민인 층간소음 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인앤아웃코퍼레이션과 함께 개발해 출시했다. 반도체 공정용 충격·진동 흡수재 ‘엘라스탄’과 ‘고탄성EVA’를 쿠션재로 사용해 층간소음 저감에 특화되었다. 김두만 포커스미디어코리아 커머스사업팀 팀장은 “전국 지자체 중 층간소음 해결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광명시와 입주민을 이롭게 하는 일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다”며, “가장 높은 주목도와 낮은 회피도가 장점인 생활밀착형 콘텐츠 플랫폼 엘리베이터TV와 뭄뭄실내화를 통해 축적한 층간소음예방 노하우를 광명시 아파트 입주민의 더 나은 생활에 기여하는데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지난 1월 소니코리아와 이번 광명시 협업을 발판으로 층간소음 해결에 노력하는 지방자치단체, 정부부처 등 공공기관을 비롯해 사람들의 평온하고 배려하는 생활을 지향하는 기업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다.
  • 사전청약 없던 일로, 재건축도 삐걱… ‘칼바람’ 부는 부동산시장

    사전청약 없던 일로, 재건축도 삐걱… ‘칼바람’ 부는 부동산시장

    급등한 건설 공사비에 정비사업장 곳곳에서 마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간 사전청약 단지의 사업 자체가 취소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민간 사전청약 사업 취소는 이번이 첫 사례로 시장에서는 비슷한 사례가 더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1일 우미건설에 따르면 계열사인 심우건설은 최근 ‘인천 가정2지구 우미린 B2블록’ 사업의 계약 취소를 알리는 공문을 사전청약 당첨자들에게 보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인허가가 지연됐고 부동산 시장 여건이 안 좋아졌다”며 “중도 계약 포기자들까지 속출하면서 사업성이 없다는 판단을 내려 사업 취소가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심우건설이 시행과 시공을 도맡은 곳으로 2022년 4월 278가구에 대해 사전청약을 받았다.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3월 본청약을 진행하고 2025년 11월 입주 예정이었지만, 계속 일정을 미뤄 왔다. 민간 사전청약 제도란 민간건설사 공급 물량의 본청약에 앞서 1~2년 먼저 일부 가구의 당첨자를 선정하는 제도로, 2021년 11월 청약 대기 수요 해소와 주거 안정을 위해 도입됐다.하지만 고금리와 원자재값 급등으로 사전청약 단지들이 본청약 일정을 미루는 사례가 늘면서 실효성 논란이 불거졌다.이번 취소 통보로 피해는 고스란히 사전청약 당첨자들에게 돌아가게 됐다. 사전청약 당첨 시 별도의 계약금은 없지만, 당첨 이후 청약통장은 일시정지 상태가 되기 때문에 그동안 타 청약을 신청할 수 없었다. 우미린 사전 당첨자는 이달 마지막 주 한국부동산원 사전당첨자 명단에서 삭제되며 청약홈 계좌가 부활된다. 공사비 급등으로 삐걱거리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장도 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주거용 건물의 건설공사비지수는 152.54(잠정치)로, 2022년 11월(147.63)보다 3.32%, 2021년 11월(137.69)과 2020년 11월(120.59)보다 각각 10.78%, 26.49% 올랐다. 서울 송파구 잠실 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잠실래미안아이파크 현장은 공사비 갈등으로 분양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총공사비 2168억원 인상을 요구하면서다.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도 공사비 인상 문제로 시공사인 GS건설과 갈등을 겪다 지난해 11월 계약을 해지했다. 서진형(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 경인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사전청약은 일반 선분양과 달리 땅만 확보해 놓은 상황에서 진행되는 선(先) 선분양이어서 인허가 지연 등 더 많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글로벌 경제 위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불안, 공사비 급증 등 건설업계 입장에서도 현실적으로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는 상황이라 당분간 공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에너지 자립률 75%’ 세종 상생마을 입주

    세종시에 에너지 자립률을 75%까지 끌어올린 에너지 자립마을이 조성됐다. 세종시는 27일 조치원읍 상리에서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만든 ‘상생마을’ 입주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시가 30년 이상 된 노후 주택용지를 매입한 후 77억원을 들여 1931㎡ 용지에 2개 동 31가구의 국민임대주택을 조성했다. 상생마을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 연구를 바탕으로 에너지 자립률을 75% 끌어올렸다. 에너지 자립률은 건축물의 단위면적당 화석연료의 1차 에너지소비량 대비 신재생에너지 생산량 비율을 의미한다. 공동주택 2개 옥상에는 52㎾와 18㎾의 태양광 발전장치를, 건물 외벽에는 17.2㎾와 2.9㎾의 태양광 모듈 시스템(BIPV)을 설치했다. 내부의 벽과 창 등에는 에너지 누출을 최대한 방지한 ‘패시브 기술’을 적용했다.
  • 소금으로 병원균 막는 필터 만든다

    소금으로 병원균 막는 필터 만든다

    국내 연구진이 유기 염(Organic Salts)을 이용해 바이러스는 물론 박테리아와 각종 세균을 차단할 수 있는 필터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축연구본부는 유기염을 활용해 환기 및 공조설비에 사용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 필터’(오스팜 필터)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환기·공조 설비에서 필터는 각종 오염물질과 유해 물질을 포집해 실내 공간을 쾌적하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환기설비에 쓰는 필터는 상대적으로 입자가 큰 오염물질을 포집하는 프리필터,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 같은 작은 물질을 포집하는 미디엄 필터로 구분된다. 흔히 헤파 필터라고 부르는 것은 미디엄 필터의 포집 성능이 99.75% 이상인 것이다. 문제는 환경조건에 따라 유해 물질이 필터에 포집된 뒤 표면에서 증식되고, 실내로 유입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이후 자외선 살균 같은 기능을 추가해 사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기존 환기설비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변경 작업과 비용이 든다. 이에 연구팀은 유해 물질 증식 억제기능이 있는 유기 염을 고분자 합성수지 필터에 분자 수준 크기로 분산 용해해 항바이러스, 항균, 항곰팡이 성능을 갖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마스크나 부직포 같은 고분자 섬유 소재를 만들 때 쓰는 멜트블로운 공정으로 유기 염과 섬유를 일체화시킨 필터(오스팜 필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멜트블로운은 액체 상태의 고분자 합성수지를 고압으로 분사해 솜사탕 만들 듯 섬유를 만드는 방식이다.이번에 개발한 오스팜 필터는 필터 본연의 포집 성능을 유지하면서 필터 표면에 항바이러스, 항균 성능을 더한 것이다. 기존 장치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필터 생산 비용도 유기 염 생산에 드는 비용만 추가된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오스팜 필터가 오염물질 포집 능력, 항바이러스, 항균, 항곰팡이 성능이 99.9%인 것을 확인했다. 또 생쥐 실험으로 유해성과 피부 독성 검증도 끝내고 현재 교정시설, 공공시설, 종합병원 등 7곳을 대상으로 환기·공조 설비에 대한 실증연구를 수행 중이다. 이들 기술은 민간 기업이 기술이전까지 완료됐다. 연구를 이끈 배상환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오스팜 필터는 기존 필터를 간단하게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고농도 세균과 바이러스, 곰팡이를 차단할 수 있다”라면서 “친환경성, 경제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 경주 저수지 교량, 공사 중 붕괴…작업자 2명 사망

    경주 저수지 교량, 공사 중 붕괴…작업자 2명 사망

    경북 경주시 강동면 안계저수지 교량을 건설하던 현장에서 27일 오전 11시 10분쯤 다리 상판이 무너져 작업자 2명이 숨졌다. 사고 당시 작업자 8명은 약 7m 아래로 추락했으며 이가운데 50대와 60대 작업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나머지 6명은 다리 골절 등 중경상을 입긴 했지만 자력으로 빠져나오거나 타인 도움으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건설 중인 50m 길이 교량이 모두 무너졌다. 한국수자원공사와 극동건설은 2018년부터 안계저수지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안계저수지 방류장 인근에 관리교를 건설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과 합동 감식을 하고 작업자 및 안전관리 책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 경주 안계저수지 교량 공사 중 ‘붕괴’…작업자 2명 숨져(종합)

    경주 안계저수지 교량 공사 중 ‘붕괴’…작업자 2명 숨져(종합)

    27일 오전 11시 10분쯤 경북 경주시 강동면 안계저수지 교량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중 상판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작업자 8명이 약 7m 아래로 추락한 가운데, 이 중 6명은 다리 골절 등 중경상을 입었다. 이들은 자력으로 나오거나 타인 도움으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50대와 60대 작업자 2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이날 건설 중인 50m 길이 교량이 모두 무너졌다. 한국수자원공사와 극동건설은 2018년부터 안계저수지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안계저수지 방류장 인근에 관리교를 건설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과 합동 감식을 하고 작업자 및 안전관리 책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 김형재 서울시의원, 공동주택 화재 증가 대비 안전 대책 강화 촉구

    김형재 서울시의원, 공동주택 화재 증가 대비 안전 대책 강화 촉구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강남2)은 제321회 정례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소관 서울소방재난본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공동주택(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지속적인 인명 및 재산피해 발생에 우려를 표명하며 화재 안전 대책 강화를 촉구했다.김 의원은 지난 7월 17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문래동 아파트 11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40명이 대피하는 등 매년 공동주택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하고 있으며(최근 3년간 1760건, 사망 17명, 부상 152명 등 인명피해 증가), 특히 연기로 인한 질식으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김 의원은 “최근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화재안전연구소에서 서울시 소재지 아파트 중 복도식과 계단식 구조를 대상으로 종합 화재안전 진단 평가를 수행(2022년 연구 수행)했는데, 화재 발생 시 연기로 인한 피난 활동에 복도식보다 계단식이 위험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말했다.또한 김 의원은 최근 3년간 공동주택(아파트) 화재안전조사 현황을 살펴보면 2021년~2022년 대비 2023년에는 점검대상이 114건으로 큰 폭으로 줄었고, 소방시설 불량률이 2021년 4.5%, 2022년 약 3%, 2023년에는 약 20%로 지적사항이 매우 높게 증가했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 김 의원은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초고층 아파트 화재대응 진화장비 첨단화와 피난시설의 관리, 소방시설 안전조사 확대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으며 “공동주택(아파트) 피난계단의 기능 상실도 큰 문제이므로 관리 및 시민의식 개선을 위한 홍보와 화재안전 컨설팅 등을 추진해서 화재 예방을 철저히 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시소방재난본부장(황기석)은 지적사항에 대한 개선방안을 수립, 조속히 시행하겠다고 답변했다.
  • 아키테크 방재웅 대표, ‘건축 ICT 시스템 개발’로 스마트 건설업계 선도

    아키테크 방재웅 대표, ‘건축 ICT 시스템 개발’로 스마트 건설업계 선도

    아키테크(대표 방재웅)는 대구 달성군 구지면에 위치한 건설 ICT 전문 기업이다. 건축학, 건설관리학을 전공한 방 대표는 2015년 건축사 자격을 취득한 전문 건축가로 현재 라움 건축사 사무소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건축가로서 다양한 건축 설계 및 감리 업무를 수행한 방 대표는 ICT 기술을 통한 건설 산업의 디지털화를 경험했으며, 시대 흐름에 발맞춰 기존 건축사 사무소가 가진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3월 아키테크를 설립했다. 현재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 입주한 아키테크는 건축물 제작 과정에서 낭비되는 많은 자원을 절약하기 위해 에너지 시뮬레이션 등을 연구해 건축 ICT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탄소 중립의 첫걸음이 되는 스마트 빌딩 구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기술로 물, 전기, 건설 자원 등의 에너지를 절약해 신재생 에너지 발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방 대표는 스마트 감리 시스템을 포함한 총 9개의 특허를 바탕으로 우수한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설립 이후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의 ‘스마트시티 도시인프라 지능화기술 통합실증사업’은 2025년까지 총사업비 199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으로, 건설 현장의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안전 관리를 위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방재웅 대표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내 스마트건설기술지원센터 제2센터의 감리를 수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건설업계를 이끌어 갈 대표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국내 첫 실내환경관리센터 지정, 7일 건설기술연에 설치

    국내 첫 실내환경관리센터 지정, 7일 건설기술연에 설치

    실내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실내 오염물질로 인한 건강피해 예방·관리 등의 체계적인 조사·연구 등을 시행할 첫 연구시설이 가동된다. 환경부는 6일 실내환경 관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을 ‘실내환경관리센터’로 최초로 지정하고 7일 개소한다고 밝혔다. 실내환경관리센터는 실내 공기질 관리의 질적 향상을 위한 측정기기 및 기타 정책지원을 위한 연구 등을 수행하고, 취약계층 이용시설 실내공기질 관리 진단(컨설팅) 및 개선지원 사업 등을 수행하게 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국내 유일의 건설기술분야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 그동안 주택 및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실내 공기질을 관측(모니터링)하고, 실내 오염물질 저감 기술 개발 등을 수행하고 있다. 환경부는 실내환경관리센터를 활용해 어린이집과 노인요양시설 등 취약계층 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실내 공기질 측정과 오염물질 저감 방안 등 공기질 개선을 위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실내 공기질 관리 질적 향상으로 위한 센서형 측정기기 및 공기질 관리를 위한 연구 등을 진행한다. 정부는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취약계층 이용시설 공기질 관리 컨설팅 및 개선지원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시민, 다중이용시설 관리자 등을 대상으로 시설별 공기질 관리방안 등을 교육한다. 추후 기능별 실내환경관리센터 지정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창흠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은 “실내환경관리센터가 지정되면서 민감·취약계층 이용시설에 대해 전문적인 관리 여건을 마련하게 됐다”며 “국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내 공기질 개선을 위해 더욱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건설업의 혁신 ‘스마트 건설’의 현재와 미래 [노승완의 공간짓기]

    건설업의 혁신 ‘스마트 건설’의 현재와 미래 [노승완의 공간짓기]

    스마트 건설은 전통적인 건설방식에 디지털 모델링, 사물 인터넷, 인공지능 등 혁신기술을 접목한방식이다. 건설의 전 단계에 걸쳐 디지털 전환을 도모해 건설 생산성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영국의 건설 리더십협회(CLC, Construction Leadership Council)에 따르면 스마트 건설에 대해 디지털 기술과 산업화된 제조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는 협력적 파트너쉽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전체 건설 비용을 최소화하며 지속성을 높이고, 사용자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설계, 건설, 운영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정의했다.손으로 그렸던 청사진, 디지털 도면을 넘어 스마트 건축으로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건설현장에서 A1 사이즈 혹은 A0 사이즈의 청사진 도면을 보며 공사를 했었다. 당시에 설계사무소에서 캐드(CAD, Computer Aided Design)로 도면을 본격적으로 납품하기 시작한 과도기라 A3 사이즈의 하얀색 도면도 있었지만 과거 손으로 직접 눌러 그린 청사진 도면을 보던 시절이 그리웠던지 나이가 지긋한 현장소장은 항상 대형 크기의 청사진으로 도면을 보곤 했다. 이제는 더 이상 설계사무소나 건설현장에서 청사진 도면을 구경할 수 없고 인허가 도면, 착공도면, 준공도면도 모두 건축행정시스템인 ‘세움터’로 온라인 접수를 하고 있다. 예전에 설계사가 A3, A4 사이즈로 건축, 구조, 토목, 전기, 설비, 소방, 통신 등 공종별로 제본하여 납품했던 도면이 전자문서인 디지털 도면으로 대체된 후 물리적 자료의 양이 줄어 보관과 검색이 용이해졌으며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 종이 도면의 변화를 넘어 이제는 평면적으로만 보이는 도면을 3차원으로 해석하여 시뮬레이션 하는 것은 기본이고 실제 건물을 짓는 과정까지도 미리 구현해 볼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으며, 설계, 시공, 자재생산, 장비, 안전, 검사 및 측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마트 건설’이라는 이름으로 건설업의 혁신이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의 스마트 건설 활용과 기술투자 실적지표 도출 지난 15일 대한경제’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스마트건설지원센터와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오토데스크 코리아와 공동으로 ‘2023 스마트건설기업지수’(Smart Construction Corporation Index, 이하 ‘SCCI’)를 발표했다. 최근 3년간 국내 종합건설회사의 스마트건설 활용과 기술투자 등의 실적지표와 기업의 역량에 대한 자기평가서를 토대로 결과를 도출했으며 AAA(탁월)부터 CCC(미흡)까지 7단계로 구성됐다. 그 결과 국내 건설사들은 B등급에서부터 AA등급까지 평가를 받았으며 평균은 BBB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스마트 건설 기술 현황 현재 국내외에서는 스마트 건설 기술이 개발되어 진행되고 있다. 가장 활성화되고 있는 분야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으로 개발 초기에는 복잡한 2D 도면을 입체적인 3차원으로 해석하는 수준이었다가 점차 차원(Dimension) 개념을 적용해 4D(공정), 5D(원가), 6D(조달), 7D(운영), 8D(안전) 등 수준까지 진화하고 있다. 국내 10대 건설사는 대부분 3D 모델링을 적용하고 있으며 프로젝트에 따라 공정(4D), 원가(5D) 또는 안전(8D) 등 관리 항목을 선별적으로 더해 운영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드론(Drone) 활용 기술을 들 수 있다. 드론을 활용해 공사중인 현장의 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기본이고 지형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시각화하여 공사 계획에 활용하거나 공정 진척도를 검토할 수 있다. 또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고층건물이나 터널, 교량 등의 시공 상태를 확인하고 품질 점검을 하는 업무에도 활용할 수 있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당일 작업의 위험도 등을 평가해 근로자의 안전을 사전에 확보할 수 있다.  안전분야에서도 스마트 기술의 도입이 활발하다. 스마트 안전시스템이란 건설 및 산업현장에서 사람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모든 행위를 말한다. 각종 센서와 AI기술, IoT 기술을 융합하여 주변의 위험요소를 수집, 분석하여 사전에 예측하고 위험상황 발생 시 소리, 빛 등으로 경고를 주어 사고를 예방하는 활동을 한다. 예를 들어 지게차나 굴착기 등 장비 작업 시 작업반경 내 사람이 진입하면 즉각 장비를 세우고 알람 소리를 내어 사고를 방지한다. 이 외에도 신재생 에너지 의무화를 위한 RE100과 탄소 중립, 탄소 저감 활동 등 각종 자재나 제품의 생산단계에서부터 친환경자재 사용, 자동화, 로봇화, 에너지 저감 설계, 모듈러 공법 등의 요소를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해외에서는 건설 현장에 각종 기계나 로봇의 활용이 점차 늘고 있다. 전통적으로 건설업 특성상 쓰이는 자재의 종류가 많고 부위가 워낙 다양하여 자동화 도입이 느린 영역으로 여겨지고 있으나 최근에는 벽체 미장을 해주는 로봇, 천장에 드릴을 뚫어주는 로봇, 콘크리트 바닥에 먹매김을 해주는 기계 등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앞으로 전개될 스마트 건설 기술은 2023년 11월 7일부터 9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투모로우 빌딩 월드 콩그레스(Tomorrow Building World Congress)의 핵심 주제는 단연 스마트 건설이다. BIM, AI, 증강현실, 디지털 트윈과 같은 디자인 분야, 탈탄소화(Decarbonization), 에너지 저감, Net zero 에너지, 신재생에너지 등의 온실가스 저감 분야, 이와 관련된 Prop-Tech, 도시 인프라 부문 및 모듈러, 3D 프린팅, OSC 등의 스마트 공법 분야까지 다양한 주제를 아우른다. 전 세계 건설사, 시행사, 자산운용사, 금융사, 디지털 소프트웨어의 탑 플레이어들이 대거 참여하여 분야별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국제 기준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국내 업체들은 자체적으로 신기술, 신공법 등을 개발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스타트업 기업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공모전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2020년부터 창업진흥원, 서울경제진흥원 등과 함께 호반혁신기술공모전을 개최하여 해마다 새로운 기술과 가능성을 선보인 기업들을 발굴하여 수상하고, 테스트베드를 제공하고 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스마트 아이디어 발굴 및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는 생산공정 최적화 AI 솔루션, 스마트 컨시어지 운영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테니스 로봇, PHC파일의 기계적 이음공법, IoT 무선센서를 이용한 건물 정밀계측 시스템 등의 기술이 수상 업체로 선정되었다. 현대건설은 지난 10월 12일부터 이틀간 <현대건설 기술 엑스포 2023>를 개최하여 67개 업체들을 위한 전시, 홍보 부스를 계동 사옥 앞에 설치하고 여러 건설 업계 관계자를 초청하여 스마트 기술들을 선보이고 세미나를 갖는 등 기술 협력 및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엑스포 현장에서 골조공사의 편의성을 높이는 거푸집 기술, 근로자의 피로도를 낮추는 웨어러블 로봇, 매립형 안전벨트 고리, 스마트 욕실 환풍 시스템, 신개념 타일마루재, 고성능 층간차음 기술 등 안전, 구조, 설비,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소개되었다.줄어드는 노동력, 대안은 스마트 기술 최근 건설현장 근로자의 평균 연령은 50~60대이다. 젊은 층일 수록 건설 현장 등 육체적으로 힘들고 위험한 일을 기피하는 경향이 증가함에 따라 건설업에 신규 유입 인력도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증가하였지만 취업비자의 쿼터가 실제 필요한 근로자 수보다 턱없이 모자라 현장마다 근로자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의사소통이 어렵고 전문성이 부족하여 안전 및 품질확보 또한 쉽지 않다. 출산율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앞으로 건설업의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해결책은 장비, 로봇, 기기 등을 활용하여 부족한 인력을 대체하고 일의 효율을 대폭 높일 수 있는 스마트 건설 기술이 빠르게 보급되어야 할 것이다. CAD가 도입되었을 때 변화에 느린 일부 소규모 설계사무소는 직접 손으로 도면을 그리기도 하였으나 요즘 설계도면을 청사진으로 보는 사람이 없듯, 스마트 건설 기술은 건설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큰 흐름이며 사조로 이해하고 업계에서는 조속히 인력을 대체하고, 효율과 안전을 높이는 기술들을 개발, 적용할 필요가 있다.
  • ‘MBC 생방송 오늘아침’서 요리매연저감장치 ‘칸퓨어’ 방영

    ‘MBC 생방송 오늘아침’서 요리매연저감장치 ‘칸퓨어’ 방영

    고성능 공기청정 솔루션 전문기업 칸필터(Khanfilter·대표 한대곤)의 제품인 ‘칸퓨어’가 4일 MBC 일일 아침 교양·정보 프로그램 ‘생방송 오늘아침’에 방영됐다. 임현주·김정현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MBC 생방송 오늘아침은 생활과 관련된 시사, 정보, 사회 이슈 등을 VJ들의 기동성 있는 취재와 르포 형식으로 전달하는 공중파 프로그램으로, 이날 방송에서는 ‘요리매연’이 건강에 미치는 위험성을 짚었다. 최근 비흡연자 사이에서 폐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발병 요인 중 하나로 요리매연을 지목했다는 점을 공개하며, 요리매연은 음식을 기름에 튀기거나 볶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로 입자가 작아 폐에 쉽게 침투돼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원주시 전통시장에서 분식집을 운영하고 있는 사례자가 출연해 “떡볶이 가게를 한 지 10년이 넘었는데 요리매연 때문에 목이 칼칼하고 눈도 따가워서 안과에 가봤더니 결막염이라고 하더라”며 “매일 수백인 분의 튀김을 만드는데 마스크를 쓰는 한편 요리매연 저감장치를 설치한 이후 환기도 잘되고 오시는 분들이 요리매연에서 해방된 것 같아 안심이 된다”고 전했다. 앞서 칸필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 원주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과 합동으로 원주시 전통시장인 자유시장 내 요리 매연 저감을 통한 전통시장 공기질 개선 솔루션 구축에 참여했다. 이날 방송에 소개된 칸필터의 칸퓨어는 부담스러운 설치·유지 비용과 낮은 효율, 잦은 필터 교체와 세척 등 기존 산업용 공기청정 솔루션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면서 미세먼지와 악취를 90% 이상 제거할 수 있는 글로벌 혁신 제품이다. 한대곤 대표는 “칸퓨어는 디젤 자동차의 매연 저감 장치(DPF)가 최초로 적용된 제품으로 조리흄(cooking fume)과 같은 수증기나 유증기 환경에서 성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기존 제품의 한계를 극복했다”면서 “이미 효과가 검증된 DPF 기술을 고도화해 반영구적으로 필터 세척·교체가 필요 없고 셀프 클리닝(자동 청소·멸균) 기능과 손쉬운 유지보수를 바탕으로 가정, 식당, 공장, 병원 등 장소와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설치 보급될 수 있는 점이 최대 강점”이라고 밝혔다. 칸필터는 세계 처음으로 2021년 요리 매연을 규제하기 시작한 뉴욕시로부터 ‘뉴욕환경청 공인 기술’로 인정받은 국제특허를 앞세워 각종 공기정화 장치와 시스템을 개발·생산하고 있는 국내 토종 기후테크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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