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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친화적 건설사업 토론회 주제발표

    ◎공사장 ‘親환경 기술’ 적요 의무화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2일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회회관에서 환경친화적 건설사업을 위한 토론회를 가졌다.한국건설기술연구원 池在成 환경연구실장은 ‘건설환경기술의 개발 현황과 방향’이란 주제발표에서 “모든 건설사업에 인간과 자연환경을 고려한 환경친화적 기술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제도정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다음은 주제발표 요지. 최근 쾌적한 환경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건설사업에 따른 환경문제가 다양하게 표출되고 있다.건설환경 민원이 전체 건설 민원의 40%를 차지하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지금까지 건설환경에 대한 접근 방식은 사전조치보다 사후처방에 급급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건설업체들은 무분별하게 건설사업을 한 뒤 자연환경 복구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허비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했다. 환경친화적 건설사업은 국민의 편익을 꾀하고 환경비용을 최소화한다는 점에서 IMF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국가정책이다.유엔환경개발회의(UNCED)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도 환경친화적 건설사업을 강도높게 요구하고 있다.무역갈등을 해소하고 인간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기 위해서는 건설사업의 기능과 역할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 건설환경의 정책방향을 재정립하고 건설사업의 계획에서 설계 시공 유지 관리에 이르는 모든 공사 단계에서 새로운 틀을 마련해야 한다.먼저 환경친화적 건설정책을 종합적으로 세우고 시행·관리할 수있는 국가차원의 주체를 갖춰야 한다.건설교통부안에 건설환경 전담부서를 설립할 필요가 있다. 건설환경기술 정책은 국가의 사회간접자본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공공연구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모든 공사 단계에 친환경적 건설기술을 적용하도록 의무화하는 일도 필요하다.공사 단계별로 친환경성 여부를 평가한 뒤 결과를 공사 입찰때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다.다른 방안으로 ‘환경친화 건설 자격증제’를 신설해 봄직하다.‘친환경 건설촉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환경친화적 건설정책이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해야한다.
  • 건설기술 개발의 필요성/하진규 건설기술연구원장(굄돌)

    지난 80년대 초 우리 건설산업은 해외시장에서 여러가지 프로젝트에 참가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함으로써 건설 한국의 이미지를 세계 속에 심어주었다.건설산업은 그 당시 고도의 경제성장에 견인차 노릇을 하였고 오늘날에도 국내 총생산(GDP)의 15%정도의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이같은 고도성장은 기술력에 의한 것이 아니고 노동집약적인 단순한 기능 중심의 공사참여로 이룩한 것이어서,양적인 성장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질적 성장으로 연결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따라서 80년대 중반이후 해외건설시장이 기술집약적인 공사 형태로 변화하면서 기술력에서 열세를 면치 못한 우리 건설산업은 국제경쟁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에 정부는 건설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절감,이를 전문적·체계적·종합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선진 기술을 보급함으로써 건설기술을 향상 발전시키고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을 설립하였다. 우리 연구원의 임무는 토목 건축 등의 기술개발,선진 건설기술의 도입·보급,건설기술공법 및 기자재 연구개발,건설기술정보 수집 및 보급 등으로 건설기술 전분야에 걸쳐 발전을 선도해 왔다. 연구원은 이달에 개원 15주년을 맞는다.개원이래 800여건의 과제를 연구하여 정부의 건설정책을 뒷받침하였고,개발한 기술이 현장에 적용되도록 함으로써 업계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앞장섰다.건설분야 소장 도서자료는 국내 최대로 약 5만5천여권에 이르고 이를 산업계·학계·관료사회 등에 제공한다. 우리 연구원은 이제 21세기 국내건설을 선도하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기관으로 발돋음하기 위한 비전을 내걸고 우리 건설기술 수준을 한차원 높이는데 이바지 할 것이다.
  • 건축규제 대폭 완화 추진/공정위/공동주택 안전진단은 강화

    건축물 용도변경 제한 등 건축과 관련된 지나친 정부규제는 대폭 완화될 전망이나 무분별한 아파트 재건축을 억제하기 위한 공동주택 안전진단의 요건은 더욱 강화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수암 건축계획연구실장은 31일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공동 개최한 ‘건축분야 규제개혁 공청회’에서 이같은 규제개혁 방안을 제시했다.공정위는 이 의견을 토대로 구체적인 개혁방안을 마련한 뒤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이달말 규제개혁 추진회의에서 최종 결정해 내년부터 시행되도록 할 방침이다. 김실장은 “도시경관을 향상시키기 위해 공동주택의 발코니 폭(현행 1.5m) 제한을 없애고 다락층 높이(1.5m)도 완화해 다양한 지붕형태의 도입을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또 1층을 공간으로 비워두는 형태의 건축물에는 공간 면적을 건축물의 층수 및 높이 산입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인센티브를 주고 옥상의 녹화도 조경면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김실장은 “그러나 지방자치제 실시이후 지자체장이 안전에 이상이 없는아파트까지 재건축허가를 내주는 부작용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재건축 안전진단기관을 지자체가 지정하고 진단결과의 공정성에 문제가 생기면 공공기관이 진단결과를 검증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도시하천 자연상태로 복원/환경부

    ◎수로용 시멘트 걷고 물길 흐르는대로/과천 양재천 갯버들 등 심어 생태계 회복/2배이상 높은 공사비 해결책 연구 박차 일직선으로 콘크리트 처리된 도시하천을 자연상태에 가깝게 복원시키는 자연형 하천공법이 도입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경기도 과천시 부림동 양재천 300m구간의 수로용 시멘트를 걷어내고 대신 통나무와 야자섬유망 등을 이용해 물길을 유선형으로 바꾸는 한편 하천주변에 갯버들 달뿌리풀 물억새 부들 갈대 등을 심어 동·식물이 서식하기에 적절한 환경을 조성한 결과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책임자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우효섭 박사는 “황폐화된 도시하천의 생태계를 자연상태에 가깝도록 복원시킨 결과 우려됐던 치수문제가 해결되고 생태계 서식공간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특히 하천주변의 풀 나뭇잎 등이 물속에 떨어져 썩으면서 미생물의 먹이가 됨으로써 수중생태계의 먹이사슬이 형성됐고 물길에 조성해 놓은 소와 여울 등은 가뭄때 물고기가 피난할 수 있는 공간이 됐다는 것이다. 우 박사는 “자연형 하천공법을 적용한 결과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개구리와 피라미 붕어 송사리 등이 새로 관찰됐다”면서 5년 정도 후면 양재천은 거의 완전한 자연하천으로 복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사비가 현 콘크리트공법에 비해 2배 이상 비싸다”면서 공사비용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자연형 하천공법은 이미 70년부터 독일과 스위스 등에서 시작돼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공법이다. 환경부는 자연형 공법의 표준화 지침서를 제작,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보급해 중소 하천을 정비할 때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 국토개발연구원장 홍철씨/교통안전공 이사장 유직형씨

    정부는 28일 국토개발연구원장에 홍철 교통안전공단이사장을,교통안전공단이사장에 유직형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을 각각 발령했다.
  • 정부출연금 1천억 부당 수령/생산기술연·전기연 등 25곳 적발

    ◎자체수입 축소 신고… 선심성 유용 정부가 출연하는 25개 연구기관이 자체수입을 의도적으로 적게 신고함으로써 지난 95­96년 2년간 정부로부터 출연금을 1천억원이나 더 받은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이들 기관은 부당하게 과다수령한 출연금으로 직원수당 인상,판공비,국외여비에 쓰는 등 선심성 경비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13일 30개 출연연구기관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25개 출연연구기관이 95­96년 자체수입 9백99억9천7백만원을 적게 계상한 뒤 그만큼의 액수를 정부출연금으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출연금 과다수령액은 생산기술연구원이 2백3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전기연구소 1백37억원 ▲한국기계연구원 1백18억원 ▲한국해양연구소 95억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90억원 ▲국토개발연구원 60억원 ▲한국화학연구소 53억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38억원 ▲한국교육개발원 28억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26억원 ▲산업기술정보원 20억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12억원의 순이었다. 적발된 기관들은 이처럼 조성된 여유재원으로 능률성과금,연월차수당,연구활동비,자가운전보조비 등을 올리거나 새로운 수당을 신설하는 등 95년에 26개 기관이 3백23억7천1백만원을 직원에 대한 선심성 예산으로 남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 지진 재해지도 만든다/지층·발생빈도 분석/내진 설계기준 마련

    건설교통부는 14일 각종 건축물과 시설물의 통일된 내진설계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한국지진공학회에 연구용역을 맡겨 오는 6월까지 「지진 재해지도」를 완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진재해지도는 전국 각 지역을 연약·단층·매립·암반구역 등으로 분류하고 지진발생 기록 등을 참고해 지진 위험구역을 표시하게 된다.
  • 획기적 열공급시스템 한국건설기술연 개발

    ◎하수처리수로 냉·난방 제공한다 국내에서도 일상 생활에서 대량으로 배출되는 하수처리수를 이용,단독주택이나 아파트,사무실 건물 등에 냉·난방을 제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에너지절약형 열공급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유직형)의 신현준 박사팀은 3일 이같은 새로운 열공급시스템을 개발,서울 탄천하수처리장에서 실험운전한 결과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신박사팀이 3년간 연구끝에 개발한 이 시스템은 난방능력이 17만Kcal/h이다.이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경우 320평을 냉·난방 할 수 있는 능력이다.이 시스템은 특히 석유나 가스 등 화석에너지의 소비를 줄이고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신박사는 『우리나라의 하수처리장에서 배출되는 하수처리수는 냉난방 열원으로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열공급시스템은 심야전기를 이용할 경우 기존의 가스식 냉난방 열원기기와 대등한 경제적 효과를 얻을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이용 가능한 하수처리수의 부존량이 연간 3만5천Gcal(기가칼로리)로 추산되며 이를 모두 활용할 경우 연간 냉난방에너지의 15%를 절감할 수 있다. 노르웨이나 일본 등 선진국은 이미 하수처리수를 이용한 지역 열공급시설을 보급,석유를 이용한 냉방시스템 보다 34%의 에너지절약 효과를 보고 있다.석유 열공급에 비해 68%의 이산화탄소,75%의 질소산화물 발생 억제효과도 있다.
  • 아파트 등 공동주택/내부 구조변경 단속 강화

    ◎내일부터/내력벽·기둥·보 등 변화·훼손 금지 10일부터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내부구조변경에 대한 규제가 대폭 강화된다. 이에 따라 건축물의 하중을 견디도록 설계된 내력벽과 기둥·보·바닥 등의 주요구조부를 바꾸거나 훼손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또 벽돌·블록·석고보드 등 하중을 받지 않는 비내력벽을 새로 만들거나 위치를 바꾸는 행위와 발코니부분을 콘크리트·돌 등 무거운 재료로 높여 확장하는 행위 등도 금지된다. 건설교통부는 8일 공동주택의 내부를 임의로 훼손하거나 변경할 경우 전체건축물의 안전성과 내구성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다는 국토개발연구원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내용의 공동주택불법구조변경처리대책을 마련,10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올해 안에 공동주택관리령을 고쳐 법령상 구조변경금지 또는 허용요건 등을 명확히 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건설촉진법도 개정,불법구조변경시는 현행 벌금형 외에 징역형을 추가하고 불법구조변경을 해준 인테리어업자도 처벌키로 했다. 공동주택의 내부구조변경은 지금까지도 일반적으로 불법화돼 있었으나 세부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단속에 어려움이 있었다. 건교부는 이미 구조변경한 아파트의 경우 지방자치단체별로 신고기간을 정해 구조변경현황을 신고받아 금지대상행위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원상복구토록 하고 허용행위는 곧바로 허가를 내주도록 할 방침이다.〈육철수 기자〉
  • 과학기술노조 산하 23개 기관 쟁의신고

    【대전=이천렬 기자】 24개 정부출연연구기관 연합노동조합인 한국과학기술노동조합(위원장 고영주)은 7일 하오 산하 23개 연구기관의 쟁의발생신고서를 노동부와 중앙노동위원회에 제출했다. 이날 쟁의발생신고를 한 과기노조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과기처산하 15개노조를 비롯,생산기술연구원 등 통상산업부산하 4개,한국전자통신연구소 등 정보통신부산하 2개,농림수산부산하의 식품개발연구원,건설교통부산하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노조 등이다.
  • 폐자재 활용 하천수질 정화한다/한국건설기술연,신기술 개발

    ◎타이어·콘크리트 등 넣어 정화시설 설치/설치비저렴·관리비도 안들어 “일석삼조” 폐타이어·폐콘크리트 등 처리가 곤란한 자원을 재활용한 「한국형」 하천수질정화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유직형)과 경남기업(사장 김학용)이 공동연구로 개발한 이 기술은 우리나라의 하천에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SS(부유물질) 등이 많은 데 착안,이의 자정능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는 오염하천수를 침사지에 모아 자갈·폐타이어·폐콘크리트 등이 들어 있는 정화시설을 통과시켜 물을 맑게 하는 단순한 공정을 거친다.공정원리는 물리적 침전과 흡착,생물학적 산화분해를 통해 하천의 자정작용을 극대화시켰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김영석 박사는 『정화시설에 폐타이어·폐콘크리트 등을 넣어 실험한 결과 오염물질처리효율이 평균 70%로 하천의 자정기능회복에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김박사는 이 정화시설에 BOD농도 15.7(단위 ㎎/l)인 하천수를 통과시킨 결과 자갈형의 경우 9m 경과시 7.2,18m 경과시 5.4,유출시(27m경과) 4.6으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폐타이어형은 9m간격 이동거리마다 8.4,6.9,6.1로 낮아졌으며 폐콘크리트형은 7.5,6,5.4로 각각 낮아졌다. 부유물질도 자갈형에서는 유입시 농도 15.4(㎎/l)에서 9m 경과시 6.3,18m 지나면 5.1,유출시(27m) 3.8이었다.폐타이어형은 9.1,7.2,5.3이고 폐콘크리트형은 6.6,5.3,5로 각각 낮아져 정화효과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술은 특히 폐자재의 재활용으로 설치비용이 기존 하수처리장에 비해 20∼30%수준이고 유지관리비도 거의 들지 않아 상용화될 경우 오염하천수질의 정화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육철수 기자〉
  • 페놀 등 오염물질 90%이상 제거/새 정수 처리시설 가동

    ◎환경부·건기원 유기성오염물질과 트리할로메탄(THM) 등 미량 독성물질을 완벽히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고도정수처리시설이 개발돼 실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환경부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27일 우리나라 수돗물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해 G­7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92년부터 21억7천여만원을 들여 개발한 고도정수처리시설 준공식을 인천 부평정수장에서 가졌다. 이 시설은 실용화로 가기 위한 바로 전단계인 시범공정단계로 하루 2백t규모의 상수원수를 정수처리할 수 있으며 처리공정은 전오존(O₃)처리­약품투입­응집·침전­모래여과­후고도산화처리­활성탄­염소소독 등 7단계로 이루어졌다. 그동안 우리 상수원의 고질적 오염물질이 돼 온 THM·암모니아성질소·철·망간·페놀·악취유발물질 등에 대해 90% 이상의 제거효율을 갖고 있어 제거효율 30∼60%의 기존 정수처리 공정에 비해 거의 완벽한 수준이다.
  • 「5·18 특별법」/가을 정국 최대 쟁점 “점화”

    ◎3개 법안 제출로 달아오른 정가/야권공조 모색하며 대여 공세 강화­야/“야 주장은 정치공세… 위헌소지 내포”­여 대학가와 재야에서 제기된 5·18 관련 특별법 제정문제가 정치권의 뜨거운 쟁점으로 본격 부상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22일 「5·18 특별법」 「공소시효에 관한 법」 「특별검사법」 등 3개 법안을 확정,국회에 제출했다.민주당도 이미 마련한 「12·12 군사반란및 5·18 내란사건처리 특례법」 시안을 놓고 이날 각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토론회를 가졌다.정치적으로 앙숙관계인 만큼이나 선명성 경쟁도 치열하다.하지만 법안의 내용에서는 비슷한 대목이 많아 공동보조를 맞추는 양상이다. 야권의 이같은 파상공세에 대해 민자당은 일단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한 위헌제청이 헌법재판소에 계류중이므로 그 결과를 보고 대응하겠다는 자세다.그러나 공소시효가 지난 사안을 다시 문제 삼는 것 자체가 위헌의 소지가 있고 독립수사기관인 검찰의 결정에 정치권이 시비를 거는 것도 명분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야당의 요구에 결코 응하지 않겠다는 내부방침을 정해둔 상태다.한마디로 야당의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는 시각이다. 자민련은 보수·중도적 색채를 강조하려는 듯 국민회의·민주당의 공동보조 요구에 소극적이다.다만 5·18 관련자들을 기소해야 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날 3개 법안을 제출하기 앞서 『5·18특별법은 현재의 사태에 대처하는 법이고,특별검사법은 현재와 앞으로의 권력형 부정사건에 대비하는 법이며,공소시효법은 앞으로 다시는 군사반란 등 헌법파괴범죄가 시도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법』이라고 설명했다. 「5·18 특별법」의 골자는 5공이 끝난 88년 2월24일까지 8년간은 5·18 관련자들에 대한 국가소추권행사가 불가능한 기간으로 판정,이 기간동안 공소시효가 정지되도록 하자는 것이다.이렇게 되면 5·18 관련자들에 대한 공소시효는 7년6개월밖에 지나지 않아 처벌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헌법파괴범죄 등의 공소시효에 관한 법」은 내란 외환 반란 이적죄 등 헌법파괴범죄와 집단학살 등 반인류적 범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의 적용을배제하자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앞으로 쿠데타와 같은 헌정문란사건에 대해서는 공소시효 논란이 없도록 못을 박자는 의미다. 「특별검사법」은 국회가 본회의 결의로 대통령에게 요구한 권력형 부정사건과 법률이 특별히 정한 사건에 대해 대통령이 대한변호사협회의 추천을 받아 특별검사를 임명토록 규정하고 있다.특별검사는 검찰총장 경찰청장 기타 관련기관에 자료제출과 수사활동의 지원을요청할 수 있으며 파견된 검사와 사법경찰관및 관계공무원 등을 지휘·감독할 수 있도록 했다. 민주당의 「12·12군사반란및 5·18내란사건 처리에 관한 특례법」도 두 사건에 대한 공소시효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특별검사제 도입에 있어서도 국민회의와 의견을 같이 하지만 두사건으로 한정하자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종합하면 국민회의와 민주당의 주장은 5·18의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의 길을 확실하게 열어 놓자는 것이다.다만 민주당이 과거사건의 처벌에 무게를 두고 있는 반면 국민회의는 재발방지까지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소급입법에 의한 공소시효 적용배제는 위헌이 된다는 일반적인 법해석이 부담이다.야당의 주장에 대해 국민의 「평균정서」가 얼마나 동참해 줄 지도 문제다. 현재로선 헌법재판소의 최종 판결이 관건이 되겠지만 야당의 기세로 미루어 정기국회동안 여야 사이에 뜨거운 공방이 전개될 전망이다.국민회의와 민주당 모두 내년 총선을 겨냥,주도권 확보라는 차원에서도 앞으로 국정감사와 대정부질문,상임위활동 등을 통해 이 문제를 한껏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국민회의와 민주당은 법안관철을 위한 방법에 있어서는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민주당은 재야·시민단체 등과 연대,가두토론회와 옥외집회까지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국민회의는 강경한 이미지로 비치지는 것을 경계,장외투쟁은 지양하고 원내에서 해결하겠다는 생각이다. 결국 진통을 거듭하다 정기국회 말미에 표결로 종결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상위별 국감 대상기관 일정 ◇운영위=대통령비서실 대통령경호실 국회사무처·국회도서관 의정연수원(10월13일) ◇법사위=법제처 헌법재판소(9월25일)서울고법 서울지법 인천지법 수원지법 서울고검 서울지검 인천지검 수원지검(26일)대전고법 대전지법 대전고검 대전지검(28일)광주고법 광주지법 광주고검 광주지점(29일)대구고법 대구지법 대구고검 대구지검(10월5일)부산고법 부산지법 창원지법 부산고검 부산지검 창원지검(6일)대법원(9일)대검찰청(10일)법무부(12일)군사법원 감사원(13일) ◇행정위=행정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9월25일)정무제1장관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27일)정무제2장관실 한국여성개발원(29일)총무처(10월4일)한국행정연구원공무원연금관리공단(6일)비상기획위원회(10일)공정거래위원회(11일) ◇재정경제위=재정경제원(9월25·26·27일)한국은행 은행감독원(28·29일)신용보증기금(30일)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10월2일)한국수출입은행 한국주택은행(4일)한국은행 부산지점 부산세관 기술신용보증기금 부산지방국세청 광주지방국세청 광주세관(5일)한국조폐공사 한국담배인삼공사(6일)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9일)통계청 한국소비자보호원 성업공사(10일)한국개발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한국조세연구원(11일)관세청 조달청(12일)국세청(13일)재정경제원(14일) ◇통일외무위=통일원(9월25일)외무부(26일)주미대사관 주LA총영사관 주과테말라대사관 주파나마대사관(미주반 28일∼10월7일)주일대사관 주중대사관 주베트남대사관(아주반,28일∼10월7일)주프랑스대사관 주헝가리대사관 주러시아대사관 주오스트리아대사관(구주반 28일∼10월7일)외무부(10월9·10일)통일원(11일)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민족통일연구원(12일)국제협력단·국제교류재단(13일) ◇내무위=부산시 제주도 제주지방경찰청(9월25일)경상남도 경남지방경찰청(26일)충청남도 충남지방경찰청(27일)충청북도 충북지방경찰청 대전시(28일)강원도 강원지방경찰청 전라북도 전북지방경찰청(29일)경기도(10월4일)해양경찰청(5일)서울지방경찰청(6일)중앙선관위 도로교통안전협회 국립공원관리공단(9일)서울시(10일)경찰청(11일)내무부(12·13일) ◇국방위=국방부(9월25∼27일,10월11일)합동참모본부(25·26일)국군기무사령부 국군정보사령부(25일)국방조달본부 군인공제회(26일)육군본부 육군복지근무지원단(28일)공군본부(29일)해군본부 해병대사령부(10월4일)국방과학연구소(5일)병무청(6일)육군제2군사령부 (주)풍산(9일)해군작전사령부(주)대우중공업(조선부문)(10일) ◇교육위=교육부(9월25·26일,10월13일)경기도 교육청 인천시교육청(27일)사립학교교원연금관리공단 대한교원공제회 한국대학교육협의회(28일)한국교육개발원 교육방송원 국사편찬위원회(29일)경남교육청(10월4일)부산시교육청(5일)8개 공과대학(경북대 부산대 영남대 전남대 전북대 창원대 충북대 충남대)중점지원사업 대상대학(6일)전남교육청 광주시교육청(9일)대전시교육청 충남교육청(10일)서울시교육청(12일) ◇문화체육공보위=문화체육부(9월25일,10월12일)문화재관리국 예술원사무국 한국예술종합학교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국어연구원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극장 국립현대미술관 국립국악원(26일)한국문화예술진흥원 영화진흥공사 예술의 전당 공연윤리위원회(27일)한국관광공사 한국마사회(28일)대한체육회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국민생활체육협의회(29일)독립기념관(10월4일)국립광주박물관(5일)KBS제주방송총국 국립제주박물관 한국마사회제주경마장(6일)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7일)공보처(10월9·13일)해외공보관 국립영상제작소 정부간행물제작소(9일)한국방송광고공사 한국방송개발원 언론중재위원회 한국자유총연맹(10일)한국방송공사 종합유선방송위원회 방송문화진흥회 방송위원회(11일) ◇농림수산위=농림수산부(9월25일·26일,10월13일)농촌진흥청(27일)산림청 임업협동조합중앙회(28일)수산청(29일)전라북도 전라남도(10월4일)충청남도 경상남도(5일)농수산물유통공사 한국냉장주식회사(6일)농어촌진흥공사 농지개량조합연합회(9일)농업협동조합중앙회(10일)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11일)축산업협동조합중앙회(12일) ◇통상산업위=통상산업부(9월25일)공업진흥청 석유개발공사(26일)중소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27일)한국가스공사(28일)대한무역진흥공사 특허청(29일)한국전력공사(10월2일)대한 석탄공사 대한광업진흥공사(4일)포항제철(5일)한국중공업(6∼7일)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9일)대한송유관공사 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10일)한국종합화학 생산기술연구원(11일)통상산업부(12∼13일) ◇체신과학기술위=정보통신부 한국전기통신공사(9월25일)과학기술원(26일)기상청(27일)한국원자력연구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28일)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소(29일)고리원자력발전소(10월4일)경북체신청 한국통신대구본부(5일)강원체신청 한국통신강원본부(6일)한국통신품질보증단 한국통신사업개발부(9일)한국통신 통신시설사업단 한국통신 건설사업단(10일)한국전기통신공사 한국이동통신 한국통신카드 한국PC통신 한국항만전화(11일∼12일)정보통신부(13일)과학기술처 한국전기연구소(14일) ◇환경노동위=부산지방노동청 경남지방노동위원회(9월25일)낙동강환경관리청(26일)대구지방노동청 경북지방노동위원회 성서공단소각장 시찰(27일)원주지방환경관리청 생태계 및 한강수계시찰(28일)서울지방노동청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서울특별시(29일)영산강환경관리청 전주지방환경관리청(10월2일)금강환경관리청 대전지방노동청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천안기술교육대학시찰(4일)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근로복지공단 중앙노동위원회(5일)인천지방노동청 인천지방노동위원회 한국산업안전공단산재의료관리원 중앙병원시찰(6일)한국자원재생공사 환경관리공단 김포매립장시찰(9일)환경부 국립환경연구원(10일)환경부(11일)노동부(12∼13일) ◇보건복지위=경기여자기술학원 경기도(9월25일)국립의료원 국립서울정신병원(26일)국립보건원 국립보건안전연구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의료관리연구원(27일)마리아부녀보호지도소시찰 명동보육원시찰 충주호관광선 화재사고현장시찰(28일)꽃동네시찰 루시모자원 대전지방보훈청(29일)인천검역소(10월2일)의료보험관리공단의료보험연합회(4일)국민연금관리공단(5일)한국보훈복지공단 한국보훈병원(6일)재향군인회(9일)국가보훈처 88관광개발(10일)보건복지부 대한적십자사 대한가족계획협회 대한결핵협회 대한나환자관리협회 한국식품위생연구원(11일)보건복지부(12∼13일) ◇건설교통위=부산국토관리청 부산지방철도청 이리국토관리청 전라남도(9월25일)부산해운항만청 부산시 부산교통공단 여천철도청 여수해운항만청(26일)대구시 경기도(27일)서울국토관리청 인천해운항만청 인천시(28일)교통안전공단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29일)국토개발원 교통개발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해운산업연구원 대한건설협회 건설공제조합 해외건설협회(30일)대한주택공사(10월4일)한국토지개발공사(5일)한국도로공사(6일)한국수자원공사(7일)한국공항공단 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9일)철도청(10일)서울시(11일)해운항만청(12일)건설교통부(13·14일) ◇정보위=국가안전기획부(10월11일)국가안전기획부 및 국가안전기획부법 제3조제1항제5호에 규정된 정보 및 보안업무의 기획조정대상부처 및 기관(12일)
  • 「삼풍」 왜 모래성처럼 폭삭했나(「삼풍」 참사/사고원인 분석)

    ◎설계때 「역학계산」 잘못,하중 못견뎌/비용 줄이려 불량레미콘·철근 등 사용 건설전문가들은 삼풍백화점의 붕괴원인을 「설계 따로,시공 따로,관리 따로」인 총체적 부실공사로 보고 있다.설계시 이미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었고 시공과정에서 그 결함이 심화돼 언젠가는 무너질 수밖에 없는 부실건물이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풍백화점의 기본골격이 라멘구조로 건설됐는데도 5층 전체가 송두리째 무넌진 점에 주목한다.라멘구조는 기둥과 기둥을 철근으로 싼 두께 70∼80㎝의 보로 연결,웬만한 하중에도 거뜬히 견녀내는 공법이다.때문에 주로 대형건물에 많이 적용된다. 만약 부분적인 하자로 균열이 생긴다 하더라도 이번처럼 전체가 무너지는 경우는 드물며 건물이 일부 기울어질 정도다.따라서 전문가들은 처음 설계시 구조물의 강도와 역학관계 등 기초적인 계산을 잘못했던가 시공과정에서 불량자재를 사용했을 공산이 크다고 말한다. 중앙대 신현식 교수는 『라멘구조로 지어진 건물이 5층째 폭삭 무너졌다는 것은 설계와 시공모두가 잘못됐다는 뜻이다』라고 부실공사의 가능성을 지적한 뒤 『설계시 구조계산을 잘못해 건축물의 하중을 잘못 계산했거나 시공과정에서 비용을 줄이려고 시멘트 등 불량자재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20여년전 대구의 청구대학이 라멘구조로 건설되다 시공중 무너진 이유도 설계시 구조물에 대한 하중을 잘못 계산한데다 철근을 규정대로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사고는 설계에서 30∼40%,시공에서 50∼60%,관리에서 20∼30% 정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양대 이모교수(건축구조)는 사견임을 전제,내부구조의 「플랫슬래브」공법이 잘못됐음을 지적했다.그는 라멘구조로 건설된 삼풍백화점의 기본구조에도 문제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내부구조에 적용된 플랫슬래브의 부실공사가 참사의 주원인이라고 밝혔다.이 공법은 기둥과 기둥 사이에 두께 30㎝의 슬래브를 얹혀 내부바닥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라멘구조보다 공사비는 싸나 강도나 내구력은 떨어지는 약점이 있다. 이교수는 기둥과 연결되는 슬래브의 처리를 잘못하면기둥위에 얹힌 슬래브가 기둥부분만 빼고 송두리째 무너지는 이른바 「펀칭세어」라는 현상이 일어난다고 강조했다.그는 무너진 삼풍백화점의 기둥위에 슬래브가 남아 있는 점을 강조하며 붕괴의 원인을 세가지로 꼽았다. 첫째 슬래브의 두께가 하중을 견디지 못할 정도로 얇을 경우,둘째 슬래브내의 철근이 규정에 못미쳐 내구력이 떨어질 경우,셋째 콘크리트 대신 강도나 내구력이 낮은 시멘트를 사용할 경우 등이다.실제 검·경의 조사결과 슬래브내의 철근은 규정의 절반수준인 13㎜로 드러났으며 슬래브에서는 콘크리트와 시멘트가 함께 발견돼 이교수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김선환 구조연구실 수석연구원은 『설계대로 건설됐다면 일부는 무너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기둥과 보 또는 슬래브를 잇는 부분에 철근빔을 보충하지 않은 점과 자재를 규정대로 사용하지 않은 게 붕괴의 원인 같다』고 밝혔다.건설교통부의 고위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이 조사중이나 미관을 위해 기둥을 적게 세우고 철제빔으로 각층을 지탱하는 과정에서 구조물계산을 잘못한 것 같다』며 『백화점이 건설될 당시인 87∼89년에는 불량레미콘이 많이 사용되는 시기였다』고 말해 부실공사를 시인했다.
  • 「전문가 진단→관할구청 심사」도입해야(「삼풍」참사/건물 안전관리)

    ◎안전점검 의무화 대상범위 확대를/「시정조치」 어기는 건축주 처벌강화 건물은 병들어도 하소연할 곳이 없다.환부를 드러내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간다.「안전불감증」이 사회도처에 만연됐다. 삼풍백화점도 이 징후의 희생자다.물론 부실공사가 주원인임은 말할 것도 없다.그러나 미리 방지할 수 있는 사고를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정부의 안전관리부재는 이번 「참사의 공범」이라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안전관리정책에 낙제점을 매긴다.사고가 날 때마다 정밀진단을 한다고 부산을 떨지만 늘 형식에 그친다는 것이다.예산과 제도적 장치가 뒷받침되지 않는 안전관리는 공염불에 불과하다고 한다. 현재 다중이 이용하는 민간건물에 대해 안전관리를 정한 법령은 지난 4월부터 시행된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있다.지난해 성수대교가 붕괴되자 건설교통부가 부랴부랴 만든 「면피용」 법률이다. 이 법은 건물 한채의 연면적이 5만㎡이상이면 분기마다 일상점검,3년마다 정기점검을 받고 지은 지 10년이 넘으면 5년마다 정밀안전진단을 받도록 돼 있다.또 3만∼5만㎡의 건물은 분기마다 일상점검과 3년마다 정기점검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도 형식적으로는 안전관리정책이 엄연히 존재하는 셈이다.그러나 이 법의 실효성을 인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이는 누가 시설을 점검하고 어떤 기준으로 판정을 내리느냐 하는 문제 때문이다. 삼풍백화점은 이 법을 적용받기 전인 92년 건축법시행령에 따라 대지·설비·형태 등의 관리점검을 받았다.당시 합격점을 받았으니 채 3년이 지나기 전에 건물이 급격히 낡아버린 것이다.게다가 붕괴의 조짐을 알고도 이를 간과한 것은 고객을 볼모로 안전도를 시험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한국건설안전기술협회의 이상렬 부회장은 『현행 법률체제에서 극장이나 백화점 등 다중이 이용하는 민간건물은 안전의 「사각지대」다』라면서 『안전검사를 하는 쪽이나 받는 쪽 모두가 형식에 그친 검사에 익숙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공공건물을 포함해 민간의 이용이 많은 건물은 전문가가 진단하고 관할구청이 심사·결정하는 전문관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서울에 있는 한 백화점의 관계자는 『지금까지 3년마다 안전점검을 받았으나 건물구조의 이음새나 골조의 부식상태 등을 확인한 적은 한번도 없다』며 『대개 식사를 같이 하면서 서류에 점검필을 찍는 정도다』고 밝혔다. 한양대 이이형교수도 『규정대로만 한다면 안전관리에 허점은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건물의 상태를 판단할 전문가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그는 『안전점검시 2명이상의 전문가를 지정,기술적 판단을 맡기고 건축물의 점검대상도 3만㎡이하로 크게 늘려야 한다』며 『건축주도 전문가의 진단을 의무적으로 따르게 하고 어길 경우의 벌칙을 강화하도록 법률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시설안전물관리법은 3만㎡미만의 민간건물은 소유자 및 관리자의 자체판단에 따라 안전점검을 하도록 규정,소규모상가나 극장 등은 안전점검의 무방비상태다. 건설교통부의 관계자는 『소규모건물은 민간의 자율에 맡기고 있다』고 안전점검대상의 확대에는 반대입장을 밝힌 뒤 『그러나 건축주들이 자체적으로 안전점검을 하도록 적극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백화점 안전의 필수요소/정확한 하중 설계·시공에 반영 중요/매장은 ㎡당 3백㎏ 기준해야/완공후 잦은 구조변경도 금물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백화점 가기가 겁난다는 주부들의 걱정의 소리가 높다.평소 바겐세일이나 각종 이벤트행사를 자주 이용해온 주부들은 사고현장을 중계하고 있는 TV를 보면서 많은 인파에 섞여 있는 백화점속의 자신을 떠올리고는 섬뜩해 하기도 한다. 한양대 이해성교수(건축공학)는 이번 사고에 대해 『건축전문가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라며 『위치상 견고한 암반이 바로 밑에 있는 지역에서 철근 콘크리트건물이 그렇게 힘없이 무너져 내린다는 것은 설계·시공상의 문제점이 아니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김선환박사(토목구조)는 『건물붕괴에는 그에 앞서 반드시 사전징조가 있게 마련』이라면서 『평소 건물관리를 제대로 하고 이상을 발견했을 때 적절한 사후조치를 한다면 이같은 대형참사는 빚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사고의 원인은 본격적인 조사를 해봐야 밝혀지겠지만 구조계산과 설계잘못,시공품질의 불량등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건축기준상 백화점건물이 받는 하중계산은 매장의 경우 ㎡당 3백㎏을 기준으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3백60㎏까지 계산해야 하고 물건을 쌓아놓는 창고의 경우 내용물의 종류에 따라 ㎡당 최고 1천㎏까지 잡아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그러나 상품진열 상태나 고객숫자가 수시로 바뀌는 백화점에서 설계 때 하중고려를 잘못했거나 완공후 설계하중을 넘어선 초과하중이 건물에 걸릴 경우 건물에 무리가 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삼풍백화점의 경우 바닥이 플랫 슬래브구조로 돼있어 기둥주위에 응력이 집중,기둥주위 바닥부분이 취약점이 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플랫 슬래브구조란 보통 건물의 바닥을 칠 때 기둥과 기둥사이에 보(빔)를 보내고 보위에 바닥슬래브를 치는 것과는 달리 보가 없이 기둥위에 바로 슬래브를 얹는 최신 공법. 플랫 슬래브공법을 쓰는 경우 슬래브의 두께는 더 두껍게 쳐야 하지만 보(기둥의 간격이 10.8m인 삼풍백화점의 경우 80∼90㎝두께)가 차지하는 만큼의 공간을 줄일 수가 있어 전체적으로는 층당 50∼60㎝의 높이를 절약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 때문에 플랫공법은 같은 건물높이라도 더 많은 층수를 지을 수 있어 고도제한을 받는 지역에서 선호되고 있는데 슬래브와 기둥이 직접 맞닿기 때문에 하중계산이 정확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설계가 제대로 됐음에도 불구하고 설계를 무시한 부실시공을 했을 경우를 생각할 수 있다.이의 여부는 무너진 콘크리트 조각(코어)을 채취,콘크리트강도와 철근인장력 실험을 통해 설계가 요구한 자재를 썼는지,구조계산과 철근사용량이 부합하는지 등을 조사함으로써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건물주의 잦은 용도변경과 구조변경도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이다.많은 백화점이 그렇듯이 걸핏하면 매장이나 주차장확장을 위한 구조변경등으로 건물자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을 서슴지 않고 있다.결론적으로 백화점건물은 다른 건물에 비해 많은 인파와 상품에 따른 과다한 하중을 이겨야 하며 잦은 구조변경등 안전과 관련된 특수성을 갖고 있는 곳이다.그런만큼 설계와 시공,사후관리에 완벽을 기해야만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다.
  • “야생 동·식물 더불어 사는 도시을”/「생태도시」연구 활발

    ◎빗물·하수·에너지 등 단지내 처리… 재사용/생태계에 맞춰 도시계획… 독·일 본격시도 환경친화적인 도시계획 전략인 생태도시(에코폴리스,Ecoplice)건설이 국내에서도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국제연합개발계획(UNDP)과 과학기술처·환경부·서울대학교및 주식회사 대우는 지난 94년부터 2억4천만원(30만달러)의 연구비를 들여 수행해온 「생태도시프로젝트」(연구책임자 서울대 조경학과 김귀곤교수) 1차연도 사업을 6일 완료,그 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는 최초로 국내의 생태도시 건설에 적용할 지침을 개발한 것으로 환경부는 이를 대전시에 첫 적용할 방침이다. 내무부는 지방행정연구원을 통해 지침마련을 위한 기본연구를 벌인데 이어 오는 9월 「지방의제21 추진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며 주택공사도 생태도시의 한 하부구조인 자연공생형 주택단지(생태건축)연구에 착수했다. 이처럼 에코폴리스 연구가 활발해 지고 있는 것은 현실적으로 지난 92년 리우 환경회의에서 각국이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개발(ESSD)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마다 그 지역의 사업계획을 담은 「지방의제 21」을 작성하기로 약속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생태도시에 대한 관심은 삶의 질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커진데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생태도시란 도시를 하나의 유기적인 체계로 보고 도시에 있어서의 활동이나 구조를 자연생태계가 가지고 있는 다양성·자립성·안전성·순환성에 가깝도록 계획하고 설계한 도시상이다. 이는 오염방지시설을 잘 갖춘 선진도시와는 또다른 개념으로 인식된다.예를들어 물에 대한 생태도시계획을 보면 자연 그대로의 물은 시가지에 습기를 제공하고 인간의 정서적인 면에서도 큰 역할을 해왔다.그러나 기존의 도시개발은 물을 생활용수나 재해방지대책 측면에서만 취급해 도시를 건조화시켰으며 물순환기구의 변화,지하수위의 변동등 생태계 측면에서도 여러 문제를 야기시켜왔다. 생태도시는 이같은 반성을 전제로 물에 대한 계획을 수립한다.우선 시민들에게 물수요 자체를 줄이는 노력을 요구하고 빗물과 하수처리수는 단지안에서 처리해 재사용하며 거리의빗물을 하수구에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토양이 이를 흡수하도록 길에 투수성 포장재를 깐다. 그 결과로 대지는 함수량이 풍부해지고 하천과 인공저수지는 오염부하가 크게 줄어 수변공간에 야생식물과 동물이 되살아남으로써 인간과 친근한 공간으로 탄생할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방식으로 생태도시는 물계획 뿐만 아니라 에너지·자원·폐기물분야,녹지생물분야,토지이용계획 등을 수립해 자연과 공생하는 도시를 건설한다. 김 교수는 『생태도시는 원칙적으로 미래세대의 욕구충족을 해치지 않고 우리세대가 추구하는 것을 이루는 개발』임을 강조한다.즉 생태도시를 통해서만 후세대도 개발혜택을 누릴수 있는 「세대간의 형평성」이 확보될수 있다는 것이다. 생태도시의 한 구성요소인 생태건축을 연구하고 있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현수박사는 『생태도시 건축은 기존양식이 갖는 부대비용이나 미래의 복구비용을 사전에 제거하므로 경제적인 이득도 클수 있다』며 이에 대한 국내의 보다 많은 관심을 촉구했다. 김교수는 『생태도시개념에 입각해 도시를 재개발하고 있는 독일,네덜란드,일본등과 비교하면 우리의 생태도시연구는 이제 시작단계』라며 생태도시가 실제 적용될수 있도록 관련법률과 지방조례 제정등 적극적인 정책을 촉구했다.
  • 영­호남 가뭄·유럽 폭우… 지구촌 기상이변 왜 잦나

    ◎생태계 파괴가 자연재해 유발/삼림 훼손·토지 개발이 대기흐름 방해/온난화·엘니뇨현상 기후변화 부추켜 유럽의 폭우와 일본의 지진,우리나라의 극심한 겨울가뭄등 잇따른 재해에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다.전지구적인 기상이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지구온난화,엘니뇨,자연파괴등 원인분석도 분분하다.과연 지구는 집중적인 기상이변의 위협을 받고 있는가. 기상학자·예보전문가·수문학자들은 최근 엄청난 피해를 일으키고 있는 기상현상들은 엄밀한 의미에서 「기상이변」이 아니라 정상적인 기후변화의 한 부분일 뿐이라는데 의견일치를 보이고 있다.기상청의 김진배 기상사무관은 『국내서도 겨울가뭄 비상이 걸려있지만 예년의 가을­겨울 강우량을 비교해 볼때 올 겨울 비가 유난히 적었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다만 지난해 여름강우량이 예년보다 4백∼5백㎜ 적었던 것이 수리시설의 담수량을 크게 줄였고 반면 각종 용수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 가뭄 체감지수가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승 박사(수석연구원)는 『과거 2백20년동안의 강수량기록을 보면 1884년부터 1910년의 기간동안 지금보다 훨씬 심한 가뭄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면서 『올해 가뭄이 극심하게 느껴지는 것은 최근 들어 겪어보지 못한 경험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하지만 근래 기후변화가 옛날에 비해 잦고 변화의 진폭도 또한 커지고 있다는데 전문가들은 동의한다.서울대 이동규 교수(대기과학)는 금세기에 기후변화가 심한데 대해 『정확한 원인을 설명할 수 있는 확실한 이론은 없다』고 전제하고 『다만 현재로서는 지구상층의 대기의 변화,지구자체의 변화,태양의 변화등 자연적인 요인과 인류가 만들어낸 온난화 현상등 자연외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대기변화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자주 지적되는 엘니뇨현상은 이번 유럽지역 폭우에서도 주요 원인자로 지목된다.엘니뇨현상은 겨울철 동태평양의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으로 대기를 덥게 하고 수분증발을 촉진해 기상이변을 일으키는데 이 기류가 올해 북아메리카 및 유럽지역으로 이동하면서 다습한 저기압골을 형성,유럽지역의 폭우를 발생시켰으리라는 분석이다.미국 기후분석센터의 수치모델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부터 평년도보다 1∼2도 높게 관측된 해수면 온도는 앞으로도 5∼6개월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기상 영향이 예상된다. 숲의 훼손,무분별한 토지이용등 자연파괴도 정상적인 대기흐름을 흐트리는 변수로 생각된다.이미 금세기에 0.5도의 기온상승을 기록하고 있는 지구온난화현상을 유럽홍수의 직접 원인으로 꼽는 학자들도 있다.숲의 파괴에 따른 태양복사열의 집중유입,오존층 파괴등으로 인한 온난화 현상은 북위도 지역에 이상고온을 일으켜 눈을 녹게 하고 강우를 일으켜 폭우피해를 불렀다는 것이다. 이밖에 태양에너지 자체의 변화도 기후를 변화시킨다.학자들에 따라 이견이 있으나 태양흑점설은 대표적인 이론으로 태양전자파가 대기중의 산소·질소와 반응을 일으켜 대기 변화를 초래한다고 설명되며 미국의 경우 11년과 19년의 홍수주기설로 연결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중 어떤 이론도 완벽한 인과관계를 규명하지 못하며 자연현상의 불예측성을 극복하기에 기상학의 한계는 너무 크다.이동규교수는 『대륙관측 수준에 머물러 있는 기상학의 관측연구를 해양·태양등에까지 확장시켜 예측의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탄산가스 규제등 전지구적 차원의 자연생태계 보전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엘니뇨 영향◁ ◎멕시코·남미에 폭우 몰고와 열대 동태평양의 광범한 해역에서 해수면온도가 평년에 비해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엘 니뇨란 신의 아들,또는 아기예수를 뜻하는 말로 이 현상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서 일어나기 때문에 붙여졌다. 보통 12월부터 이듬해 여름에 걸쳐 나타나는 엘니뇨현상은 3∼5년의 주기를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최근 들어서는 더 자주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또한 올해는 현상 자체는 예년에 비해 약한데도 영향은 더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엘니뇨현상의 영향 자체는 뚜렷한 것으로 인정된다.엘니뇨현상이 일어날 때는 일반적으로 필리핀,인도네시아,호주 북부,남미의 베네수엘라등지에서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은 반면 적도 태평양중부,멕시코 북부와 미국남부,남미대륙 중부에서는 비가 많아 홍수가 나는 경향이 있다.또한 알래스카와 캐나다 서부에는 이상 고온이,미국의 남동부에는 이상 저온이 나타나기 쉽다.즉 엘니뇨가 발생하면 대기의 흐름을 변화시켜 페루등 남미지역과 인도네시아,필리핀,호주등 열대 아열대 지역에 이상기상을 일으키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북위 37도의 중위도 지역에 위치,북위 4도∼남위4도에 나타나는 엘니뇨의 영향권에서는 벗어나 있다.다만 엘니뇨가 발생한 해에는 여름철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낮고 비가 다소 많이 오는 경향이 있으나 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지구 온난화◁ ◎가뭄·이상난동 현상의 주인 기상이변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더워지는 지구」의 문제는 세계기후회의(90년 스위스 제네바)·리우환경회의(92년 브라질)등에서 잇따라 주요의제로 채택되고 탄소세 신설등 전지구적 대책이 수립될만큼 발등의 불로 인식되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탄산가스 메탄가스 염화불화탄소등 인간이 배출한 가스가 지구둘레를 차단,지구의 복사파가 밖으로 벗어나지 못하게 함으로써 지구 전체의 대기를 덥게 만든,인류가 초래한 기상현상이다.이미 금세기에 섭씨0·5도의 기온상승이 있었으며 현수준의 가스 방출이 계속될 경우 21세기에는 지구의 평균온도가 섭씨2∼5도 가량 상승함으로써 기상변혁이 일어나고 21세기말에는 해면수위가 36∼65㎝까지 높아질 것이란 분석도 나와 있다. 기온상승은 남극과 북극의 빙하를 녹이고 겨울철 강수를 눈보다는 비로 내리게 함으로써 우선 북위도 지역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또한 겨울철 물의 유출이 증가되고 기류변화를 일으키며 홍수의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연 평균기온이 전체 평균보다 0.9도이상 올라갈 경우 1백년에 한번 발생하는 큰 홍수가 올 수 있다는 외국 연구결과도 있다. 겨울철 한강의 결빙을 볼 수 없게 될만큼 지구온난화 현상은 국내에서도 체감되고 있다.서울대 전종갑 교수(대기과학)는 서울 제주 광주 대구등 도시의 경우 지난1백년간 섭씨2도의 기온상승이 있었음을 통계연구로 실증한 바 있다.남해안의 미역·김 양식 해역이 중부지역까지 북상하고 겨울철 어폐류의 폐사율이 증가하는등 기온변화의 영향이 이미 나타나고 있는 실정.
  • 서울 도심 세안빌딩/진도 7에도 끄떡없다

    ◎일 최신 내진설계·기술로 지어/재일교포 박종한씨 집념의 결실/내부실설도 인공지능으로 제어 일본 간사이(관서)지방 대지진에 대한 국내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도심 한복판에 진도7의 강진에도 거뜬히 견딜 수 있는 「철통빌딩」이 세워져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종로구 신문로 1가 187의1 도심재개발지역에 세워진 세안빌딩.연면적 1만3천평규모에 지상20층 지하6층짜리의 겉보기에는 다른 건물과 큰 차이가 없는 평범한 업무용건물이다.그러나 특이한 내부설계와 공사시행자의 독특한 내진공법을 자랑하고 있다. 이 빌딩은 『일본에서도 최고수준으로 치는 기념비적 빌딩을 조국에 남기고 싶다』는 재일교포 건축가이자 세안개발회장인 박종한(70)씨의 집념으로 일본 최신의 내진설계와 기술을 도입,92년1월 착공됐다.가장 큰 특징은 강한 철판을 4면으로 이어붙여 철골로 사용한 4면 박스 철골구조공법으로 수평하중을 견디는 능력을 강화한 부분이다. 이때문에 국내 일반빌딩보다 철골과 철근이 3.5배가량 더 사용됐고 공사비도 3배이상 들었다. 철판은 포항제철에서 특수주문했으며 철골구조의 기본설계와 제작도는 일본의 전문회사인 YMT에서 들여왔다.그 도면에 따라 현대중공업이 철골제작과 현장조립을 맡았다. 특히 일반건물이 지하층의 기초를 통상 50㎝두께의 철근콘크리트로 다지는 것과 달리 이 빌딩은 두께 1m짜리 철근콘크리트를 2.2m 간격으로 두겹씩 쌓았다. 철크리트와 철근을 같이 붙인 PC패널을 건물철골구조에 붙이는 외벽작업도 내진공법에 의해 설계·시공됐으며 내부구조 역시 방범기능과 냉·난방엘리베이터등 관련시설을 인공지능으로 제어하는 첨단자동화시스템을 도입했다. 박회장이 엄청난 시간과 돈을 필요로 하는 이같은 건축공법을 고집한 이유는 「건축물은 공공재산인 동시에 후세에 남겨줄 문화유산」이라는 나름의 건축철학에서 비롯됐다. 처음 공사를 막 시작할때 철골구조공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재작업을 지시하는등 4년여의 정성을 들여 이제 준공검사만을 남겨놓고 있는 박회장은 『건축가는 후대를 두려워할줄 아는 겸손함이 있어야 1백년,2백년이 지나도후손에 부끄럼없는 작품을 남길 수 있다』며 성수대교붕괴라는 아픈 기억을 갖고 있는 우리에게 주는 교훈의 말도 잊지 않았다. ◎88년이전 건축물 “무방비”/우리나라는 안전한가/교량도 93년에애 내진설계 의무화/5층이하·일반주택등 대비책 시급 일본 간사이지방을 강타한 진도 6의 강진이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같은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우려된다.특히 일본은 잦은 지진 발생에 대비,모든 건물과 교량등을 내진설계해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피해를 낸 것으로 미뤄 내진설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우리나라의 건축물등은 순식간에 주저앉아 잿더미로 변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이다. 내진설계는 건물이나 교량 건설시 차량이나 사람등의 하중이외에 지진발생에 따른 하중까지 고려한 것.현행 건축법시행령 제32조 구조등 기준에 관한 규칙에는 6층이나 연면적 10만㎡이상 건물과 종합병원·방송국·극장·백화점등 다중이 모이는 시설은 그 규모이하에서도 내진설계토록 의무화하고 있다.그러나 건축법상 내진설계는 건축물의 경우 지난 88년 1월,교량은 93년 1월부터 시행토록 명시돼 그 이전에 건설된 대부분의 대형 건물이나 교량등은 지진에는 사실상 무방비상태라고 볼수밖에 없다.일본과 미국에서는 지진 발생위험지역에 따라 1∼7등급으로 세분해 내진설계 기준을 삼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강원·전남·제주도는 1등급(진도 6이하),나머지 지역은 2등급(진도 7이상)으로 단순화,지역에 따른 보다 구체적인 기준설정이 미비한 상태다.게다가 내진설계를 하려면 그렇지 않은 건물보다 건축물의 두께가 더 두꺼워야 하고 철근이 더 들어가야 하며 기초가 더 보강돼야 한다.이에따라 공사비는 일반 건축물보다 10∼20%까지 인상요인이 발생,건축비를 줄이기 위한 부실시공의 가능성을 짐작케한다.이런 탓에 88년 건설부가 내진 구조 기준을 정할 때 주택업체들이 크게 반발하기도 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방명석(38)구조실장은 『6층이상 건물등은 건설 전문가와 대형업체가 시공하기 때문에 지진에도 어느 정도 안정성을줄 수 있으나 실제로는 영세업자들이 주로 짓는 5층이하 건물이나 일반 주택등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당국은 이번 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고층건물·백화점·극장·공공시설물등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는 과거 구조물에 대한 점검과 차제에 감리에 대한 제도적 보완및 지진 보강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성수대교/전면 재시공이 장기적으론 경제적

    ◎서울시의 복구공사 방안 득실 계산/모형 자체 변경… IC도 새로 만들어/재건설/트러스 교체 4백억·「땜질」 80억 들어/보수 성수대교를 보수하는데는 어느 정도의 공사비가 필요할까.아예 새 다리를 놓는다면 그 비용은 얼마일까.또 어느 것이 더 경제적이고 안전할까. 성수대교 붕괴로 인해 인근 교량과 주변 도로의 교통 정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완전 복구에 드는 비용과 시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는 사고직후 3가지의 복구방안을 검토했으나 안전성을 최우선 고려해 다리의 구조물을 모두 헐어내고 새로 다리를 짓기로 방향을 잡았다. 어느 방식을 채택하느냐에 따라 복구 비용은 큰 차가 난다. 첫째,붕괴된 부분만을 보수하는 경우이다. 무너져내린 상판은 48m이지만 주변 부위에 충격을 주거나 변형을 가져왔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1백20m의 트러스 경간을 모두 들어내고 보수해야 한다.즉,48m 말고도 양쪽 36m씩을 철거하고 새로 건설해야 하는 것이다. 시는 이때 드는 총공사비로 80억원을 추산하고 있다.기간은 정밀진단2개월을 포함,잔재철거·버강설계·시공·도색 등의 절차를 거칠 경우 3백25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방안은 하중이 분산되는 트러스교의 특성상 붕괴된 48m가 다른 부위의 구조적 안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 확실해 완벽한 복구 대안은 아니다. 둘째,5개 경간 6백72m를 모두 철거할 경우이다. 이는 하중을 직접 지지하는 트러스의 구조적 이상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경우 대략 3백억∼4백억원이 소요된다.기간은 완공까지 1년6개월∼2년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 두가지 방안은 모두 현재의 설계하중인 DB­18t(통과 하중 32.4t)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마지막으로,다리 1.16㎞의 구조물을 모두 헐고 새 다리를 놓는 것으로 가장 완벽한 방안이다. 이 경우 다리 모형 자체도 변경될 수 있다.하중은 DB­24t(통과하중 43t),즉 1등급 다리로 격상시키고 차선도 늘려 6차선으로 시공한다.다리의 남북단에 연결된 인테체인지도 새 다리에 맞게 다시 건설된다. 설계·철거비를 포함한총공사비는 8백억∼1천억원으로 추산된다.공사기간은 진단 및 설계에 1년,공사에 1년6개월∼2년으로 빨라도 2년 6개월이 지나야 개통할 수 있다. 그렇다면 성수대교는 헐어버리고 그 옆에 아예 새 다리를 건설한다면 얼마의 예산이 필요할까. 6차선에 성수대교와 같은 길이,DB­24t으로 시공할 경우 8백억원 이상이 들 것으로 서울시 관계자는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시가 검토중인 세번째 방안과 비슷한 예산이 필요하다. 상당수 전문가들이 복구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할게 아니라 차제에 아예 튼튼한 다리를 새로 놓는게 낫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즉,성수대교의 건설비가 1백16억원이었고 이번 복구에 어떤 방식이 채택되더라도 이보다는 많은 액수가 필요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돈이 들더라도 완벽한 다리를 만드는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경제적이라는 주장이다. 다만 새로 다리를 건설할 경우 4년 이상이 걸려 시민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데다 강남북을 잇는 교통체계에 대한 수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이 문제로 남는다. ◎복구 이렇게… 전문가들의 견해/“새 공법으로 새로 짓기 바람직”/재료·설계·시공상태 정밀검사 급선무 ▷박영석 명지대교수◁ 현재로서는 교각자체에 대한 결함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결론부터 말하자면 겔버트러스구조로도 얼마든지 튼튼한 다리를 만들수 있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이번 기회에 새로운 공법으로 새로 짓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눈으로 봤지만 현재로서는 어떻게 복구를 해야할 것인지에 대한 결론은 내릴 수 없다.전문가들을 동원해 각종 검사를 먼저 시행해야 한다.그런 뒤에 이번에 사고를 낸 부위만을 복구하는 선에서 그칠 것인지,아니면 기존의 설계대로 2등급으로 복구할 것인지 또는 DB24이상의 1등급 교량으로 복구할 것인지를 결정해야한다. 옛날에 건설했다고 모두 2등급 교량은 아니다.옛 설계대로 건설했어도 하중을 많이 견딜수 있는 다리가 의외로 많다.업계의 시공 관례대로 보면 일부 교각은 철거해야할 경우도 있을수 있다. 한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은 교량의 형식에 따라 유지관리도 전문화돼야한다는 점이다.겔버트러스구조의 경우 이음새등 구조물이 복잡하기 때문에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토목기사가 눈대중으로 구조물의 하자를 찾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장승필 서울대교수◁ 교량 건설에 사용한 재료의 안전성,설계상의 이상유무, 설계대로 시공이 됐는지에 대한 정밀 검토와 차량통행의 하중을 계산한뒤 전면적인 보수냐 아니면 부분적인 보수냐를 결정해야 한다. 지금의 성수대교 교량상태는 육안으로 볼때 붕괴될때의 충격이 심해 붕괴된 부분만의 보수로는 안전을 보장할 수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앞으로 세워질 교량은 증가된 차량의 하중등을 고려,1등급·2등급등 수치에 얽매이기 보다는 영구적인 교량을 건설해야 한다. 벽돌공에서부터 설계자·시공자등 교량건설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시민의 안전을 위한다는 신념을 갖지 않고는 언제 어디서 또다시 이같은 참사가 일어날지 모른다.성급하게 부분보수다 전면보수다를 따지기에 앞서 다리의 붕괴에 대한 정밀검사를 해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되풀이하지 않게 하는 것이 급선무라 생각한다.무엇보다 철저한 조사를 통한 대책마련이 중요하다. 게버트러스공법의 가장 큰 단점이 이음새부분에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정밀조사가 끝나고 철골구조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사를 하는데만 최소한 60일이 걸린다. ▷방명석박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성수대교를 어떻게 복구할 것인지는 남아있는 부분에 대한 정밀검사를 끝내야 할 것이다. 무너진 경관과 똑같은 것이 아직 4개나 남아있기 때문에 이를 다시 이용할 것인가,혹은 헐어내고 다시 지을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허물고 다시 지을 경우,최소한 3개월 이상이 걸릴 것은 뻔한 이치이고 이럴 경우,당분간은 상당한 교통혼잡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교통혼잡을 덜기위해 검토했던 부교의 설치를 백지화한 것은 잘한 선택이다.부교설치 자체는 시간이 걸리지 않는 이점이 있으나 부교까지 근접하는 도로의 건설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단순히 임시방편이라고 해서 인접도로의 건설을 대충했다가는 걷잡을수 없는 혼잡이 생겨날 것이다.임시도로라 할지라도 10만여대의 하루 교통량을 고려,도로곡선율 접근성등을 정확히 계산해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왕 공사를 해야 한다면 시일이 걸리더라도 나머지 부분을 모두 헐어내고 새로 짓는 것이 민심수습 차원에서나 안전성면에서 옳은 일이라 하겠다.
  • 정수장 31곳 제구실 못한다/음용수기준 미달 물 공급

    ◎전국 5백곳 조사/철 등 10개항목 초과 검출 우리나라 정수장 가운데 상당수가 음용수 수질기준에 미달되는 정수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이상은연구팀이 8일 장기환경기술개발계획인 G­7프로젝트에 제출한 고도 정수처리시스템 개발보고서에 따르면 91년부터 92년까지 상·하반기로 나누어 4차례에 걸쳐 전국의 5백여개 정수장을 조사한 결과 모두 31개 정수장의 음용수가 수질기준에 미달했다. 이들 정수장에서 37개 음용수 측정항목 가운데 적정수치를 초과,수질기준을 밑돌고 있는 항목은 암모니아성 질소 철·망간·불소등 10개 였다. 기준미달 정수장을 보면 대도시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부산 덕산,전남 몽탄정수장에서 모두 암모니아성 질소가 음용수 수질기준치 0.5ppm을 넘었다.특히 몽탄 정수장은 암모니아성 질소가 2.2ppm으로 기준치의 4배를 초과했으며 덕산정수장은 0.65ppm이었다. 기준미달항목이 가장 많은 정수장은 강원 인구정수장으로 불소·탁도·철·암모니아성 질소·염소이온·망간 등 8개 항목에서 음용수기준치를 초과했다.인구정수장은 특히 불소의 농도가 측정할 때마다 1.2∼2.0ppm으로 기준치 1.0ppm을 넘었다. 지하수를 수원으로 하는 경기 사강·포천,경남 한림,전북 해리,전남 강동정수장에서도 철·불소·망간등 6개 항목에서 기준치를 넘어 지하수 오염도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경기 여주,충북 주덕·북일,충남 성환,경북 논공정수장도 색도·망간·탁도등 3개 항목에 걸쳐 수질기준을 미달했다. 이박사는 『현재 정수장에서 정수처리되지 않고 있는 셸레늄·바륨등 신종 유해물질을 제거할수 있는 고도 정수처리공정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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