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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인 사칭하고, 문서 조작해 투자금 낚은 ‘리딩방 불법 고수들’

    유명인 사칭하고, 문서 조작해 투자금 낚은 ‘리딩방 불법 고수들’

    “이걸로 돈 못 벌 확률 0%입니다. ‘특별정보방’ 개설했습니다. 믿고 따라오시면 확실하게 보여 드립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당국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속칭 ‘투자 리딩방’을 통한 유사투자자문업체의 투자사기, 시세조종 등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잘 알려진 교수, 주식 전문가 등 이른바 ‘인플루언서’를 사칭하거나 금감원·한국거래소 등 기관의 공문서를 위조해 사기를 쳤다. 일부 리딩방에서는 특정 종목을 집중적으로 추천해 주가를 띄운 정황도 드러났다. A업체는 주식 관련 유명인의 이름으로 주식 투자 문자를 발송하고 가짜 투자 사이트 접속을 유도했다. 이들은 이 사이트를 통해 투자금 수억원을 챙겼다. B업체는 주식 종목 게시판·블로그 등에 고수익 주식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글(사진)을 올리고 낚시성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설치하도록 한 뒤 투자금 수억원을 받고 잠적했다. 공문서를 위조하는 대범함을 보이기도 했다. C업체는 리딩방에 위조한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승인 통보’ 문서를 올리고 특정 비상장 주식이 곧 상장될 것이라면서 큰 수익을 약속했다. 이들은 이 비상장 주식을 장외거래 가격보다 최소 10배 비싸게 팔고 잠적했다. 리딩방을 통한 시세조종 움직임도 포착됐다. 리딩방 운영자 D는 특정 종목 매수를 집중적으로 추천했다. 리딩방 회원들이 이를 다른 채팅방에 유포하면서 특정 종목의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 종목에는 별다른 호재성 정보가 없었다. 금감원은 이들을 투자사기 등의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또 연말까지 관련 단속을 강화한다. 거래소와 함께 신고·미신고 유사투자자문 업체 100여곳을 암행 점검하고 금융투자협회와 합동으로 신규·장기 미점검 업체 500여곳을 일제 점검한다. 앞서 당국은 리딩방을 통한 불법행위가 끊이지 않자 금융위원회, 금감원, 거래소, 검찰 등 기관 간 상시 협업체계 구축, 자산동결제도 도입 추진 등을 골자로 하는 불공정거래 대응 시스템 전면 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이날 주가조작 등 불공정 거래로 얻은 부당이익의 2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하위법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예고 기간은 이날부터 11월 6일까지이며 시행은 내년 1월 19일부터다.
  • “아저씨, 400층 간다면서요”…에코프로 시총 8조 증발

    “아저씨, 400층 간다면서요”…에코프로 시총 8조 증발

    테마주 투자심리가 악화 속에 에코프로의 시가총액은 8조원가량 줄었다. 증권가에선 일찍부터 과열 현상에 대한 경고가 나왔으나, ‘개미’들은 여전히 ‘사자’ 추세다. 일명 ‘배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 작가가 주도한 2차전지 열풍은 대단했다. 에코프로는 지난 7월 17일 종가 기준 99만원에서 다음날인 18일 111만 8000원으로 오르면서 ‘황제주’에 등극했다. 같은달 26일에는 장중 153만 9000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내림세가 뚜렷해졌다. 특히 이달 11일 종가 기준 100만원선을 하회하며 황제주 자리를 반납했고, 13일에는 80만원선까지 밀렸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시가총액은 22일 종가(95만 7000원) 기준 25조 4827억원으로, 지난달 31일(33조 4710억원) 대비 7조 9883억원이 줄었다. 이달 들어 주가가 23.87% 하락한 결과다. ‘형제주’ 에코프로비엠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에코프로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은 코스닥 시총 1위로 ‘대장주’ 자리를 지키고는 있으나, 이달 3조 6676억원의 시총이 감소했다. 지난 7월 장중 58만원선을 웃돌았던 주가는 28만원선으로 떨어졌다. 문제는 향후 에코프로를 비롯한 2차전지 종목이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데 있다. 하반기 들어 테마주 열풍이 시들해진 데다 미국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코스피는 지난주 한 달 만에 장중 25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은 일주일 내리 내리막길을 걸었다. 여기에 지난 주말 에코프로그룹의 비상장 계열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 예비심사 통과 소식도 전해졌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은 알려진 악재긴 하지만 ‘중복 상장’ 논란에 따른 주가 하락이 있을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걱정은 늘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2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그룹 내에서 전구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전구체는 양극재 원료로 니켈·코발트·망간 등으로 생산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6652억원의 매출과 3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94%, 140% 증가한 수치다. 2차전지 업종의 높은 성장성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자체 경쟁력 등을 고려할 때 높은 성장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 회사의 매출이 대부분 핵심 계열사 에코프로비엠에 원료로 납품하는 내부 매출이라는 점은 우려 사항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주요 실적이 이미 지주사 에코프로와 계열사 에코프로비엠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기 때문에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 자체가 계열사 내 중복상장으로 인식될 수 있다. 그럼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서도 2차전지 종목을 사 모으고 있다. 개인들은 이달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2213억원)과 에코프로(1813억원), 엘앤에프(1440억원) 순으로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미국의 긴축이 장기화한다면 성장주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미 에코프로로 대표는 2차전지 종목들이 주가 과열 양상을 보여온 만큼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에서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 中 최대 명절 앞두고…증권가 유커 수혜株 목표가 상향

    中 최대 명절 앞두고…증권가 유커 수혜株 목표가 상향

    중국 중추절에서 국경절로 이어지는 황금연휴(9월 29일~10월 6일)를 앞두고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 특수 기대감에 호텔·화장품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는 올해 4분기부터 관련 업체들의 실적 개선을 예상하며 줄줄이 목표가를 높여 잡는 추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호텔 업계 대장주로 꼽히는 호텔신라는 8만 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커 수혜 기대감이 본격화하기 이전인 지난달 초와 비교하면 11.9% 뛰었다. 같은 기간 대형 화장품주인 코스맥스는 24.4% 올랐으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9.2%, 아모레퍼시픽은 7.1%, 한국콜마는 1.7%, LG생활건강은 0.1% 올랐다. 중·소형주인 한국화장품은 78.1% 급등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토니모리와 잇츠한불도 각각 21.3%, 17.4% 뛰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달 10일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 단체여행을 전면 허용한 바 있다. 유커의 한국행이 전면 재개된 것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중국이 한국행 단체 비자 발급을 중단한 2017년 3월 이후 6년 5개월 만이다. 현재까지 한국을 방문한 유커 수가 눈에 띄게 불어난 것은 아니다. 법무부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자국민 단체관광 한한령을 해제한 지난달 관광 등 단기 체류 목적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은 29만 5041명으로 전월(21만 8757명)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업계는 다가오는 중추절·국경절 연휴 기간 본격적인 유커 유입 효과가 가시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올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약 181만~349만명으로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잠재 소비 증가액이 약 3조 5992억원에서 6조 958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증권가도 이번 연휴 이후 관련 기업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며 목표 주가를 올려 잡는 추세다. 유안타증권은 호텔신라 목표 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연휴 기간인 중국 중추절 이후 유의미한 매출 성장이 기대돼 올해 4분기부터 눈에 띄는 외형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중국 단체 관광객의 면세점 방문 일정 상품의 80% 이상에 호텔신라가 포함되어 있고, 중국 현지 사무소를 통해 중국 내 마케팅을 강화해 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내년 영업이익은 3225억원으로 올해(2035억원)보다 1000억원 넘게 증가할 것이다. 내년 실적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도 중국 단체 관광 재개 수혜 기업으로 LG생활건강을 꼽으며 목표주가를 기존 57만원에서 60만원으로 올렸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단체 관광 재개에 따른 한국 화장품 수혜와 면세점 채널 정상화를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 손병두 이사장, WFE 이사 재선임

    손병두 이사장, WFE 이사 재선임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세계거래소연맹(WFE) 아시아·태평양 지역대표 이사로 재선임됐다고 거래소가 21일 밝혔다.
  • 주가조작 계좌 ‘신속 동결’ 도입 추진

    금융당국이 주가조작 사건 등 불공정거래 혐의 계좌를 신속 동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불공정거래 포상금 지급 한도도 최고 30억원으로 올린다. 금융위원회는 21일 금융감독원, 서울남부지검, 한국거래소와 함께 정부서울청사에서 ‘자본시장조사단 출범 10주년 기념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불공정거래 대응체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4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로 드러난 ‘라덕연 일당’의 주가조작 범죄에 대한 후속 대책이다. 우선 조사 과정 중 불공정거래 혐의 계좌를 발견하면 금융위 증권선물위원장이 신속 동결하는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범죄 수익을 포함한 혐의자의 자산을 동결하면 부당이득을 환수하고 2배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정 자본시장법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선 금융당국이 자본시장 사범에 대한 재산동결 조치를 시행할 법적 근거가 없다. 다만 추가 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인 만큼 시행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린다. 증권선물위원회를 중심으로 한국거래소와 금융위, 금감원, 검찰 등 기관들의 협업 체계를 대폭 강화하고, 조사·제재 수단 도입도 확대한다. 대규모 주가조작 혐의는 포착 즉시 기관 간 정보를 공유한다. 그간 금감원에 배정된 일반 사건은 강제 조사권이 활용되지 않았는데 필요 시 현장조사, 영치권(제출된 물건이나 자료를 보관할 수 있는 권리) 활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불공정거래 신고 활성화를 위해 포상금 지급 한도를 20억원에서 30억원으로 늘리고, 익명 신고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라덕연 주가조작 사태가 장기간에 걸쳐 이뤄진 만큼 시세조종 분석 기간을 단기(최대 100일)에서 장기(6개월, 1년 등)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유관기관들이 한 팀이 돼 모든 역량을 쏟아 무관용 원칙으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를 근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훈풍 부는 IPO… 커지는 ‘따따상’의 꿈

    훈풍 부는 IPO… 커지는 ‘따따상’의 꿈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 훈풍이 분다. 공모가가 희망가 상단을 넘어서는 기업이 잇따르면서 상장일에 공모가 대비 300% 수익률을 내는 이른바 ‘따따상’의 기대를 품은 소액주주들의 자금이 IPO 시장으로 쏠리는 것이다. 하반기 IPO 최대어인 두산로보틱스를 시작으로 강소기업들의 IPO가 줄줄이 예정된 가운데 2021년 ‘공모주 광풍’이 재현되지만 않는다면 ‘빈손 청약’의 가능성은 낮은 만큼 소액주주들이 도전해 볼 만하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1~22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하는 두산로보틱스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희망 공모가 밴드(2만 1000~2만 6000원)의 최상단인 2만 6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올해 상장에 재도전하는 밀리의서재도 희망 공모가(2만~2만 3000원) 최상단인 2만 3000원에 공모가를 정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조 단위 자금이 몰리는 IPO가 하루 간격으로 진행되는 이른바 ‘IPO 슈퍼위크’가 시작된 가운데 이 기간 청약에 나서는 아이엠티와 한싹, 레뷰코퍼레이션 등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단계에서 수요가 몰려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을 넘어선 수준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지난 6월 한국거래소가 신규 상장종목의 상장일 가격제한폭을 ‘기준가격 대비 ±30%’에서 ‘기준가격(공모가격)의 60~400%’로 확대하면서 이른바 ‘따따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에서 매출액 4위를 달성한 두산로보틱스는 최근 박스피 장세에서도 ‘로봇주’가 강세를 보이는 분위기 속에 상장 후에도 주가가 수직 상승할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두산로보틱스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 7개 증권사가 주관하는데, 증권사별로 배정 물량과 청약 한도가 달라 공모주를 더 많이 배정받기 위해서는 꼼꼼한 전략이 필요하다. 증권사별 배정 물량의 절반은 균등배정, 나머지 절반은 비례배정이 적용된다. 균등배정으로 공모주를 배정받으려면 공모가의 50%인 1만 3000원이 필요하다. 단 증권사별로 최소 청약주식 수를 확인해야 한다. 균등배정에 도전할 때는 배정 물량은 많고 청약자 수는 적은 증권사에 청약해야 한다. 통상 배정 물량이 많은 증권사에 청약자가 몰리는 경향이 있어 막판까지 청약자 수를 확인하는 ‘눈치싸움’을 벌여야 한다. 목돈을 넣어 더 많은 공모주를 확보하려는 비례배정을 노린다면 최대 청약 한도가 가장 높은 미래에셋증권을 고려해 볼 만하다.
  • 개미들 테마주 열광할 때… 외국인 ‘삼전·SK하이닉스’ 싹쓸이

    개미들 테마주 열광할 때… 외국인 ‘삼전·SK하이닉스’ 싹쓸이

    올해 국내 증시에서 개미(개인투자자)들이 대거 팔아 치운 국내 우량주들을 외국인이 싹쓸이해 간 것으로 드러났다. 개미들이 단기 차익을 좇아 테마주를 대거 사들일 때 외국인들은 지수 영향력이 큰 실적 위주의 알짜배기 ‘블루칩’을 사들였다. 개미들이 사들인 주식이 가파르게 오르긴 했지만, 테마주 열풍이 장기간 지속될 수 없는 데다 향후 외국인들의 우량주 투매로 증시 교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올 초(1월 2일)부터 지난 19일까지 포스코홀딩스 주식 10조 463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 종목을 9조 302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도한 삼성전자 주식(11조 1070억원어치)은 외국인들이 13조 4560억원어치를 사들여 외국인 순매수 1위 주식에 올랐다. 이 기간 동안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118.0%, 삼성전자는 25.8% 상승했다. 개인투자자 10대 순매수 종목은 포스코홀딩스, LG화학, SK이노베이션, 엘앤에프, 포스코퓨처엠, 한화솔루션, LG생활건강, LG화학우선주, 포스코인터내셔널, 루닛 등의 순이다. 10개 중 7개가 테마주로 분류된다. 포스코홀딩스, LG화학, SK이노베이션, 엘앤에프,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은 실적보다 고평가된 이차전지 테마주다. 루닛은 의료 분야 인공지능(AI) 테마 대장주로 꼽힌다. 개미들이 매수한 테마주 수익률이 높아 보이지만 그만큼 거품이 꺼질 우려도 높다. 실제로 이차전지 관련 주는 최근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차전지 33개 종목 시가총액은 7월 말 고점 대비 90조원 가깝게 증발했다. 루닛의 경우 AI 관련 호재로 미래 기업가치 상승 전망이 나오지만 올 상반기 124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으며 최근 7거래일 동안만 주가가 20% 가깝게 빠졌다. 외국인 순매수 10개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 삼성엔지니어링, 에코프로, LG전자, 삼성SDI,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등의 순이다. 실적 위주의 블루칩들로 전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지수영향력)이 높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국내 시가총액 1위로 전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과반인 53.18%이다. 시가총액 3위로 3.48% 비중을 차지하는 SK하이닉스도 외국인 지분율이 과반 이상인 52.16%로 높다. 반면 개미들이 집중 매수한 포스코홀딩스는 시가총액 순위로는 5위이지만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4%, 외국인 보유 비율은 28.29%다. 외국인들이 과점한 국내 우량주를 일거에 투매하면 증시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 가장 가까운 사례로 지난해 6월 삼성전자 주가가 외국인 투매로 연초 대비 25% 빠진 바 있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개미들이 실적으로 뒷받침되는 국내 우량 성장주보다 미래 가치만 보고 변동성이 큰 테마주에 쏠려 ‘오버슈팅’(과도한 급등)하는 성향이 최근 강하게 나타난다”며 “이 때문에 증시 급락 시 개미들의 손실이 증폭될 수 있다”고 말했다.
  • ‘6만 전자’ 복귀에 개미들 한탄…증권가는 “매수 기회”

    ‘6만 전자’ 복귀에 개미들 한탄…증권가는 “매수 기회”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연이틀 60만원대로 주저앉았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29% 떨어진 6만 96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6만 9800원으로 7만원 선이 무너진 뒤 이틀 연속 ‘6만 전자’에 머물렀다.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31일(6만 6900원) 이후 약 3주일 만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TSMC가 최근 주요 반도체 장비 업체에 제품 납품을 늦춰 달라고 통보한 사실이 알려지며 반도체 경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3분기 실적 부진 전망 역시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 내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은 1조 6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인 3조원을 밑돌 전망”이라고 했다. 고점에 물린 뒤 주가 회복을 노리던 개미(개인투자자) 사이에서는 곡소리가 났다. 삼성전자 종목 토론방 한 투자자는 “이제 6만 전자 굳히기에 들어간 것이냐”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투자자는 “‘5만 전자’만은 면해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한탄했다. 이달 초만 하더라도 삼성전자 주가는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발(發) 훈풍 속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9만 전자’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다.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에 쓰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3)를 이르면 다음 달부터 엔비디아에 공급한다는 호재가 주가를 강하게 밀어 올렸다. HBM은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제품으로 AI의 데이터 학습에 활용된다. 1세대(HBM)·2세대(HBM2)·3세대(HBM2E)·4세대(HBM3)·5세대(HBM3E) 순으로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는 여전히 삼성전자 주가 흐름에 낙관적이다. 3분기 실적 부진이 오히려 저점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지만 대부분은 대규모 감산에 따른 비용 부담 때문”이라며 “오히려 현재 시점부터는 HBM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반등 등 사업 펀더멘털(기초 체력) 개선이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 온프레미스형 협업툴 플로우 ‘국내 100대 기업’ 점유율 20% 돌파

    온프레미스형 협업툴 플로우 ‘국내 100대 기업’ 점유율 20% 돌파

    금융권 망분리 업무 환경에 맞춘 온프레미스형 수요 급증포스코·한국가스공사 등 대기업·금융·공공기관 러브콜 확대 온프레미스형 협업툴 플로우의 개발사 마드라스체크가 국내 최초로 100대 기업 사내 서버 설치(이하 온프레미스)형 협업툴 공급 점유율 20%를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최근 금융감독원이 코로나19로 유연하게 적용했던 논리적 망분리 규제를 강화하면서 망분리 업무 환경 속 보안이 최우선되는 대기업, 금융사, 공공기관에서 온프레미스형 협업툴 플로우에 대한 의뢰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마드라스체크에 따르면 대기업 데이터 평가 제공 기관 시이오랭킹뉴스에서 제공한 2022년 전체 매출액 기준 ‘대한민국 100대 기업’ 중 20개 이상의 기업에서 협업툴 플로우를 사내 공식 협업툴로 사용하거나 연내 공식화하기 위해 기업 내부망 내 협업툴 플로우 서비스를 구축해 적극적인 사용 테스트(POC)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민국 100대 기업 중 공식적인 사내 협업툴 플로우를 사용하는 대표 기업은 KT, 포스코, 현대모비스, S-OIL, 미래에셋증권 등이 있다. 또 고객사 보안 정책상 아직 공개할 수 없지만 그 외 10개 이상의 기업에서 협업툴 플로우를 공식 협업툴로 확대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망분리 환경 속 대기업, 금융사, 공공기관은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내부 서버에 설치·구축하는 서버 설치형(온프레미스)형 협업툴 사용이 필수적이다. 마드라스체크는 2016년 회사 창립때 부터 국내 협업툴 최초이자 유일하게 ▲사내 서버 설치형(온프레미스)형, ▲클라우드(SaaS)형, ▲프라이빗 클라우드 호스팅형 세가지 형태의 서비스를 모두 지원하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빠르게 온프레미스형 협업툴 보급 기술을 보유한 플로우는 이미 국내 50개의 온프레미스형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협업툴 시장을 압도적으로 선도하고 있다.국내 협업툴 시장이 형성된 2015년 이후 지난 8년 동안 온프레미스형 기술을 지원하는 협업툴 개발사는 최근까지 마드라스체크가 유일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플로우는 지난 8년간 고객사마다 각자 다른 인프라 환경에서 구축, 운영, 시스템 연동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왔다. 대기업 뿐만 아니라 2020년 협업툴 최초 제1 금융권 최초 공급 계약한 대구은행에 이어 DB금융투자, KB캐피탈,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부산은행, 경남은행, 한국거래소 등 국내 굵직한 금융사들과 온프레미스형 협업툴 공급 계약을 맺었다. 최근에는 한국가스공사, 국회예산정책처, 등 다양한 공공기관과도 계약하며 국내 1위 협업툴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기업 관계자는 “금융권의 경우 망분리 규제 준수를 위해 사내 구축형 서비스가 필수적일 수 있는데 국내 유일 플로우가 이를 지원해 도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협업툴 플로우 이학준 대표는 “마드라스체크는 대한민국 최고의 협업툴 구축, 운영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며 “고객사는 최근에서야 구축형을 시작하거나 SI방식으로 사업을 제안하는 공급사의 파일럿이 되기보다 시장에서 검증된 제품을 도입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플로우를 선택하는 고객이 더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드라스체크는 K-협업 소프트웨어의 위상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고자 올해 초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2023년 9월 기준 55개국, 45만여개의 조직까지 협업툴 플로우를 사용을 확대하며 전 세계에서 업무 문화를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 황제주 반납에 90만원선도 붕괴… ‘에코포로’ 개미들 패닉

    황제주 반납에 90만원선도 붕괴… ‘에코포로’ 개미들 패닉

    에코프로가 80만원대로 주저앉았다. 한때 ‘황제주’(주당 가격이 100만원 이상인 종목)였던 에코프로의 폭락에 고점을 잡은 개인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졌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 주가는 89만 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가 90만원대 수성에 실패한 채 장을 마감한 것은 지난 7월 4일 이후 50거래일 만이다. 이달 들어 에코프로 주가는 40% 가까이 폭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닥 하락폭 5.17%의 8배에 이른다. 에코프로는 올 초부터 이차전지 테마주 열풍을 주도하며 10배 이상 치솟았다. 지난 7월 18일 111만 8000원을 기록하며 황제주에 등극한 뒤 같은 달 26일 장중 153만 9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횡보세를 보이다 지난달 31일부터 급격히 하락했고 지난 11일 98만원으로 장을 끝내 황제주 자리를 반납했다. 이후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으로 내리막을 걸었다.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곡소리가 났다. 에코프로 종목 토론방의 한 투자자는 “‘에코포로’(에코프로+포로)가 됐다. 침몰하는 배의 포로”라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투자자는 “아내 몰래 4억원을 대출받았다. 평단가(평균 매수 단가) 135만원에 350주가 있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일부 개인들은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개인들이 에코프로 주식을 1220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가 하락이 저가에 주식을 사들일 기회라고 본 것이다. 같은 기간 기관은 270억원어치 사는 데 그쳤고, 외국인은 157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에코프로비엠도 외국인이 1910억원어치를 매도하고 기관이 300억원어치를 매수한 반면 개인은 163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차전지주의 하락세는 비정상의 정상화다. 국내 이차전지 업종 주가에 반영됐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과거 대비 축소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보영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차전지 소재는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와 산업 부진에 따른 향후 성장성 우려로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양새”라고 진단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 목표 주가인 41만원은 유지하지만, 주가 하락으로 상승 여력이 생겨 투자 의견을 상향했다. 충분한 조정 이후 반등을 대비해야 할 때”라고 했다. 한편 이차전지 열풍이 차갑게 식으면서 에코프로 자회사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등도 이달 들어 나란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 4분기 테마는 로봇주?…관련주 줄줄이 신고가

    4분기 테마는 로봇주?…관련주 줄줄이 신고가

    이차전지와 초전도체를 잇는 테마주로 로봇주가 급부상하면서 줄줄이 신고가를 썼다.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 상장이 한달 내로 다가오며 투자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로봇 테마 대장주로 손꼽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장중 24만 2000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경신한 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전 거래일 대비 0.24% 오른 21만 2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달 28일만 하더라도 11만 5300원이었지만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정에 로봇을 적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0거래일 동안 무려 1.8배 뛰었다. 이밖에 로봇 테마주 에스피지는 이날 4만 4800원 신고가 기록을 세운 뒤 전 거래일보다 2.39% 하락한 4만 850원으로 장을 마쳤으며 알에스오토메이션(8.01%)도 급등했다. 정부가 3월 첨단산업 초강대국 도약 핵심 과제로 로봇산업을 선정하고 최근 삼성·한화·두산 등 대기업이 로봇산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한달가량 앞으로 다가온 올해 IPO 최대어 두산로보틱스 상장은 로봇 관련주에 대한 투자 열기를 더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날부터 15일까지 국내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한 뒤 총 1620만주를 전액 신주 형태로 공모할 예정이다. 뒤이어 21일부터 22일까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거쳐 이르면 다음 달 상장한다. 공모 희망가액은 2만 1000~2만 6000원으로 이를 시가총액으로 계산하면 1조 3612억~1억 6853억원 수준이다. 올해 최대 규모 IPO 상장이 다가오며 로봇주가 집중 조명받자 두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둔 두산으로 개미(개인투자자) 자금이 쏠렸다. 두산은 수요예측을 앞둔 지난 8일 주가가 9.67% 뛰었으며 이날도 27.65% 급등한 14만 91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15만 1800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 엔비디아發 훈풍 올라탄 삼성전자… ‘9만전자’ 시대 다시 올까요

    엔비디아發 훈풍 올라탄 삼성전자… ‘9만전자’ 시대 다시 올까요

    삼성전자가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발(發) 훈풍을 타고 주가가 거침없이 상승하면서 다시 한번 ‘9만전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28% 오른 7만 1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인 지난 1일에는 6.13% 급등한 7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달 1일(7만 1100원)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에 쓰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3)를 이르면 다음달부터 엔비디아에 공급한다는 호재가 주가를 강하게 밀어올렸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제품이다. GPU에 탑재되며 AI가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하기 위해 활용된다. 1세대(HBM)·2세대(HBM2)·3세대(HBM2E)·4세대(HBM3)·5세대(HBM3E) 순으로 개발되고 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삼성전자 주가는 30% 가깝게 올랐지만 경쟁사와 비교하면 상승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SK하이닉스는 연초 대비 57.4% 상승했고, 국내 반도체 종목을 묶은 ‘KRX 반도체’ 지수마저 59.4% 뛰었다. 같은 기간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10조 4540억원어치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13조 65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주가가 HBM 호재를 타고 2021년 1월 11일 기록한 9만 1000원 전고점을 넘어설지 주목하고 있다. HBM 수요 급증이 삼성전자 주가 회복 시기를 앞당길 것이란 기대다. 당초 업계는 하반기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침체로 인해 하반기 삼성전자 실적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엔비디아, AMD를 HBM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는 동시에 내년 HBM 고객사가 최대 10개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4분기부터 주가가 HBM 프리미엄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삼성전자 주가는 HBM 점유율 확대와 파운드리 실적 개선 전망 등을 동시에 고려할 때 직전 고점인 9만 10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예측했다.
  • ‘만년 저평가’ 은행주로 외국인들 컴백

    만년 저평가되는 종목으로 꼽히는 은행주에 외국인들의 수급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실적이 좋았던 데다 하반기 주주 환원 정책이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외국인 순매수 종목 상위 10위 종목 중 두 종목이 은행주였다. 카카오뱅크가 5위, KB금융이 10위를 차지했는데 해당 리스트에 은행주가 포함된 건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이다. KB금융의 경우 2분기 실적 발표(7월 25일) 전날인 같은 달 24일 이후 이달 1일까지 외국인이 118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1월 중순 6만원까지 올랐다가 이후 4만원대 후반에서 횡보하던 KB금융 주가는 같은 기간 4만 8650원에서 5만 3800원으로 10.17% 상승했다. 우리금융지주도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외국인이 14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5%가량 올랐으며, KRX은행주 역시 같은 기간 3.8% 오름세를 보였다. 은행주에 외국인 수급이 몰리는 까닭은 상반기 실적이 공개된 이후라 배당주를 매수할 시점인 데다 금리 인상 시기에 금융주가 방어주로서 매력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는 올 상반기 역대 최대인 9조 1824억원의 순익을 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한 규모다. 이들 지주사는 탄탄한 실적에 더해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내놓고 있는데, KB금융은 주당 510원의 분기 배당을 결정하고 1분기에 이어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결정을 발표했다. 신한금융 역시 525원의 분기 배당과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을 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선 은행주에 대한 투자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외국인이 주간 단위로 국내 은행주를 500억원 이상 순매수한 것은 수개월 만에 처음”이라면서 “배당 투자 매력 등이 높아 반등 랠리가 나타날 여지가 충분히 높다”고 분석했다.
  • 美 파월 연설 앞두고 반도체株 줄줄이 휘청

    美 파월 연설 앞두고 반도체株 줄줄이 휘청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반도체주가 줄줄이 휘청였다.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짙어진 여파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61% 하락한 6만 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3.64%), SK스퀘어(-2.58%), 한미반도체(-1.98%), DB하이텍(-2.09%) 등도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내 반도체 핵심 관련주에 투자하는 ‘KODEX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는 전 거래일 대비 3.31%, ‘HANARO Fn K-반도체’ ETF는 2.42% 각각 떨어졌다. 전날만 하더라도 반도체 관련주는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 발표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가 발표한 2분기 매출액은 135억1000달러(약 18조원)로 시장의 예상치를 20% 이상 웃돌았다. 그러다 25일(현지시간) 예정된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 효과는 금세 사그라들었다.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결과 반도체 관련주가 이날 일제히 곤두박질쳤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잭슨홀 회의에 참석한 일부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엇갈리며 시장 불안감이 커졌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며 고금리가 지속돼야 한다고 언급한 반면,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기준 금리는 이미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며 반대 의견을 내놨다. 지난해 8월에도 파월 의장이 잭슨홀 회의 기조연설에서 “경기침체를 감수하고서라도 물가를 잡겠다”고 발언한 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일 대비 3.4% 급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단 잭슨홀 회의는 피하자’는 투자 심리가 지배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국내외 증시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강한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뒤 증시 낙폭이 컸던 이유는 직전 흐름과 정반대의 정책 방향이 확인됐기 때문”이라며 “파월 의장의 오늘 연설에서 원론적 수준의 발언이 나온다면 고조된 경계감을 되돌릴 확률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했다.
  • 日 오염수 방류에 ‘후쿠시마 테마주’ 출렁

    日 오염수 방류에 ‘후쿠시마 테마주’ 출렁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개시로 수산물 오염 불안 심리가 확산하자 국내 후쿠시마 테마주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닭고기 관련주인 마니커와 윙입푸드는 이날 각각 상한가인 1656원, 1423원까지 치솟았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주변국 우려에도 전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방류하기 시작하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수산물 오염 불안 심리가 번지며 대표적인 대체재로 꼽히는 닭고기 관련주가 힘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한 달 전인 지난달 26일 종가와 비교하면 두 회사 주가는 각각 1.4배, 1.7배 뛰었다. 이 밖에 마니커에프앤지(14.43%), 하림(7.99%), 교촌에프앤비(5.31%), 푸드나무(4.21%), 동우팜투테이블(3.52%) 등도 이날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품귀 현상이 빚어졌던 천일염 관련주 인산가 역시 이날 10.26% 상승한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신송홀딩스(7.18%), 보라티알(18.49%), 샘표(8.67%), 샘표식품(14.92%), 대상홀딩스(9.05%) 등도 큰 폭 뛰었다. 반면 수산업 관련주인 동원수산(-8.16%), 한성기업(-8.76%), 사조씨푸드(-5.22%) 등 수산물주는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반일 감정이 커질 거란 전망에 필기구 제조기업 모나미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23.00% 폭등하기도 했다. 이 회사 주가는 한 달 새 1.4배 뛰었다.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배상하라는 우리 법원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수출 규제 조치를 발표한 2019년에도 모나미는 반일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후쿠시마 테마주로 자금이 급격히 쏠리자 한국거래소가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변동성완화장치도 거듭 발동됐다. 이날 오전 중 변동성완화장치 발동 건수는 마니커 3건, 마니커에프앤지 3건, 모나미 2건, 보라티알 1건, 샘표식품 1건, 인산가 1건, 하림 1건 등이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테마주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커진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업의 내재가치와 상관없이 풍문을 토대로 ‘묻지마 투자’를 할 경우 가격 급락 시 투매로 이어지며 손실이 커질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 다시… 불붙은 테마주, 달아오른 빚투, 불안한 증시

    다시… 불붙은 테마주, 달아오른 빚투, 불안한 증시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한 ‘빚투’ 규모를 나타내는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15거래일 연속 20조원대에 머물렀다. 국내 증시 약세에도 빚투 열기는 뜨겁게 달아올라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금융투자협회가 집계하는 코스피·코스닥 시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23일 기준 20조 1246억원으로 15거래일 연속 20조원대를 기록했다. 17일에는 20조 5573억원으로 연고점 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 1월 기록한 연저점(15조 8102억원) 대비 5조원 가깝게 불어난 규모다. 빚투 자금은 주로 이차전지 종목에 쏠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액 1, 2위는 코스피시장 대표적인 이차전지 종목인 포스코홀딩스(7305억원)와 포스코퓨처엠(4076억원)이 차지했다. 코스닥시장 이차전지 종목인 에코프로비엠(3035억원)은 4위, 엘앤에프(2819억원)는 5위, 에코프로(2239억원)은 7위에 각각 올랐다. 지난 4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로 한 달 동안 내리막을 걸으며 18조원대까지 주저앉았던 신용거래융자가 이차전지를 필두로 몰아친 테마주 열풍에 다시금 고공행진을 벌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가 급등락할 경우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한국거래소가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변동성완화장치 발동 건수도 올해 3만 643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2만 7050건) 대비 13% 늘었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테마주 위주의 빚투가 주식시장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어 우려스럽다. 거품은 지속되기 어려우며 주가 급락 시 투매로 이어져 투자자 손실도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 ‘IPO 대어’ 서울보증보험, 코스피 상장예심 통과

    ‘IPO 대어’ 서울보증보험, 코스피 상장예심 통과

    기업공개시장(IPO)에서 기업가치 조단위의 ‘대어급’으로 평가받는 서울보증보험이 상장예비심사 관문을 넘어서며 코스피 시장 입성에 한발짝 다가섰다. 서울보증보험은 23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19일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지 약 2개월 만이다. 이 회사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결의를 거쳐 9월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과 상장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에는 서울보증보험의 증시 입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 2010년 한국지역난방공사 이후 13년 만의 공기업 상장이다. 상장 주관은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시장은 이 회사 기업가치가 3조~5조원에 이를 것으로 평가한다. 1969년 설립된 서울보증보험은 금융보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 종합보증사다. 1998년 외환위기를 거쳐 대한보증보험과 한국보증보험이 합병해 재출범했다. 각종 이행보증 외에 신원보증, 휴대전화 할부보증, 중금리 대출보증, 전세자금 대출보증 등을 취급한다. 연간 보증 규모는 323조원이다. 지난해 말 자기자본은 5조 411억원, 당기순이익은 5685억원을 기록했다. IPO 시장은 지난해 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IPO 공모 금액은 15조 6000억원으로 1년 새 4조원가량 쪼그라들었으며 2018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공모 금액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 상반기에는 사정이 나아지긴 했으나 중·소형주 위주로 IPO가 이뤄지면서 공모 금액이 1조 3000억원에 그쳤다. 과거 1999~2022년 상반기 평균 공모 금액인 2조 2000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서울보증보험을 비롯해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대어급 기업 상장이 줄줄이 예고돼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 발행은 전월보다 58.6% 증가한 6409억원을 나타냈다. IPO가 2556억원, 유상증자가 3854억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58.2%, 59.0% 늘었다. 반면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회사채 발행 규모는 전월보다 34.4% 급감한 15조 4282억원으로 집계됐다.
  • ‘테마주’ 향한 개미들의 광기…꿈의 신소재도 결국 삼일천하

    ‘테마주’ 향한 개미들의 광기…꿈의 신소재도 결국 삼일천하

    ‘꿈의 신소재’로 알려진 맥신 테마주 광풍이 삼일천하로 끝나는 모양새다. 전날까지 상한가를 쳤던 맥신 테마주들이 줄줄이 폭락하면서 이차전지, 초전도체, 맥신 등 ‘묻지마 테마주 투자’를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맥신 테마주로 묶인 경동인베스트(-29.98%), 아모센스(-29.86%)는 이날 일제히 하한가로 추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센코(-27.73%), 나노(-25.56%), 태경산업(-24.41%), 나인테크(-21.76%), 코닉오토메이션(-15.50%), 미래산업(-14.12%) 역시 큰 폭 하락했다. 대장주로 꼽히는 휴비스만 전 거래일과 같은 선에서 장을 마감해 겨우 하락을 면했다.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5거래일째 급등세를 보였던 맥신 테마주가 무더기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이날 대장주 휴비스가 한국과학기술원(KIST) 연구와의 관련성을 부인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휴비스는 “맥신 관련 특허를 내긴 했으나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KIST 연구와도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맥신은 금속층과 탄소층이 교대로 쌓인 이차원 나노물질로 높은 전기전도성을 갖춰 미래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대량생산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지난 17일 KIST 한·인도협력센터 연구진이 대량생산을 가능케 할 분석 방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발표 직후 맥신 테마주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번 맥신 테마주 열풍은 바로 앞서 불었던 초전도체 테마주와 닮은꼴이라는 평가다. 초전도체 테마주 역시 국내 한 연구진이 상온 초전도체 LK99를 발견했다고 주장한 뒤 상한가를 찍었다. 하지만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네이처가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다”라고 보도한 뒤 급락했다.
  • 헝다 ‘파산 신청’에 中 부동산 위기감 고조…국내 증시 영향은

    헝다 ‘파산 신청’에 中 부동산 위기감 고조…국내 증시 영향은

    중국의 대형 부동산업체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험에 이어 중국 부동산업계 위기의 진앙으로 꼽히는 헝다(에버그란데)가 미국에서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이날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에 ‘챕터15’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챕터15는 국제적인 지급 불능상태를 다루는 파산 절차로 외국계 기업이 다른 나라에서 구조조정을 하는 동안 미국 내 채권자들의 채무 변제 요구와 소송으로부터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진행한다. 중국 증권 당국은 헝다그룹이 주식시장에서 정보 공개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헝다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헝다 부동산은 16일 오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조사를 받게 됐다는 사실은 상하이·선전거래소에 공고했다. 헝다그룹은 중국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등으로 최근 수년간 자금 사정 악화를 겪었으며, 이로 인해 2021년 12월 227억달러 규모의 역외 채권을 갚지 못해 공식 채무불이행을 선언하고 경영난에 빠졌다. 주식시장 보고서엔 2021년과 2022년 81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보고하면서 홍콩 증시에 상장된 헝다 주식은 지난해 3월 이후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미국의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감에 중국의 부동산 위기까지 더해지면서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서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4.67(0.98%) 내린 2495.18에 출발한 뒤 소폭 상승해 2504.49에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금융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이 적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홍록기·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위험에 따른 경기 하강 압력이 국내 증시의 심리적인 부담 요인은 되겠으나 이런 부동산 위기가 시스템 위험으로 확산할 확률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박수현·김승민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채무는 위안화로 발행한 규모가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확장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부채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국유화를 전개하는 과정이 짧은 시간에 마무리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번 위기는 피해 상대방이 명확하게 파악되며 파생 상품화되지 않아 손실 구조가 복잡하지 않다”면서 “중국판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될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 대외여건 악화로… 올 상반기 상장사 실적 ‘반토막’

    대외여건 악화로… 올 상반기 상장사 실적 ‘반토막’

    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회사의 이익이 지난해 상반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영업이익과 순이익 감소 폭은 통합 거래소가 출범한 2005년(별도 기준 포함) 이후 최대이며, 연결 재무제표를 모든 상장사에 적용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로도 가장 컸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615개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1390조 54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3조 1083억원으로 52.45%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37조 6886억원으로 57.94% 줄었다. 코스피 상장사들은 지난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률은 각각 3.82%와 2.7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0% 포인트, 3.88% 포인트 낮아졌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의 연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각각 37.94%, 48.81% 감소했다. 상반기에 8조 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한국전력공사를 뺀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51.14%, 55.66% 줄어들어 지난해 상반기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삼성전자와 한전을 모두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60조 2495억원, 41조 2060억원으로 각각 38.37%, 47.14%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기업들의 실적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12월 결산 코스닥 1112개 상장사의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36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조 6000억원과 4조 1000억원으로 각각 36.1%, 41.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률은 각각 4.1%, 3.0%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7% 포인트, 2.5% 포인트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 부진 등 대외 여건 악화로 국내 기업들이 하반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문종열 상장회사협의회 경제조사팀장은 “기업 실적이 2021년 정점을 찍고 미중 갈등 등으로 대외 여건이 악화하면서 지난해부터 하강 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더 안 좋아진 상태다. 중국 성장률도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나 우리 수출이 애로를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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