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국거래소
    2026-05-05
    검색기록 지우기
  • 정보통신망법
    2026-05-05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국전
    2026-05-05
    검색기록 지우기
  • 정무직
    2026-05-05
    검색기록 지우기
  • 해양조사
    2026-05-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26
  • 특검,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소환…인사청탁 확인 방침

    특검,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소환…인사청탁 확인 방침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 측근 특혜인사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소환했다. 특검팀은 24일 “김 회장을 하나은행장 인사개입 혐의 관련 참고인으로 오후 2시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김 회장에게 이상화 KEB하나은행 글로벌영업2본부장이 승진하는 과정에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의 청탁이 있었는지, 이 과정에 직접 관여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1월 독일 근무를 마치고 귀국해 서초동 삼성타운지점장으로 발령받았고, 이어 한 달 만에 임원급인 글로벌 영업2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이 본부장은 독일법인장(지점장급)으로 근무할 당시 최씨에게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를 소개하고 최씨와 딸 정유라(21)씨가 대출을 받도록 도운 인물로 알려졌다. 특검은 최씨가 이 본부장에게 도움을 받은 뒤 대가성으로 대통령을 통해 KEB하나은행에 인사 청탁을 해준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최씨의 인사 청탁 요청이 박 대통령과 안종범 당시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찬우 당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현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거쳐 하나금융그룹에 전달됐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한진해운, 정리매매 첫날에 46% 급락

    한진해운, 정리매매 첫날에 46% 급락

    한진해운이 정리매매 첫날인 23일 전 거래일보다 40% 이상 급락하며 출발했다. 한진해운의 이날 시초가는 거래정지 전 종가인 780원보다 46.15% 하락한 420원이었다. 전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한진해운에 대해 “이달 23일부터 3월 6일까지 7일간 정리매매 후 다음 달 7일 상장 폐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회사 채무를 완전히 변제하지 않으면 주주들은 회사 재산을 분배받지 못하므로 투자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증시 위기 닥쳐도 돈 떼이지 않도록… ‘거래 증거금’ 9월 도입

    어느 날 A가 자신이 갖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 50주를 B증권사를 통해 C에게 팔았다. C가 해당 주식 가격의 40%만 우선 내면 거래는 체결된다. 2거래일 안에 C가 나머지를 B증권사에 입금하면 A는 50주에 해당하는 돈을 받는다. 그런데 만약 2거래일 안에 2008년 리먼 사태처럼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다고 가정해 보자. C뿐 아니라 대부분 투자자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져 나머지 돈을 못 낼 수 있다. 이럴 경우 B증권사의 결제불이행이 발생하고 중앙청산소 역할을 하는 한국거래소가 A에게 돈을 지급해야 한다. 거래소는 이런 경우 등을 대비해 오는 9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거래증거금 제도를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거래증거금이란 증권사가 거래소에 예치하는 담보금이다. 증권 거래 체결 시점과 실제 결제 시점 간 가격변동이 불러올 수 있는 위험을 막기 위해 일종의 담보 형식으로 맡기는 돈이다. 시중은행들이 고객 예금을 내주지 못할 사태에 대비해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에 돈(지급준비금)을 맡기는 것과 비슷하다. 거래증거금 제도는 해외 주요국 증시에서는 이미 시행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는 결제시차(2거래일)가 짧고 증권사 부담이 크다는 점 등을 들어 도입하지 않았다. 하지만 국제의사결정 기구에서의 발언권 약화 등 상대적 차별을 받을 수 있어 도입하기로 했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실제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 증시의 거래증거금 미비를 국제기준 미충족 사항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부과 대상은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상장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증권상품이다. 거래소는 증권사들의 하루 평균 거래증거금 규모를 2221억원으로 추산했다. 한 곳당 약 43억원 수준이다. 김도연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보는 “결제 안정성 강화와 한국 자본시장 신뢰도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상장특혜 논란 덮친 공모시장, 움츠러드는 기업공개 대어들

    상장특혜 논란 덮친 공모시장, 움츠러드는 기업공개 대어들

    ‘4조 최대어’ 호텔롯데도 부담 ‘임금체불’ 이랜드엔 심사 강화삼성바이오로직스 특혜 상장 의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옭아매면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받았던 올해 기업공개(IPO) 공모 시장이 움츠러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 IPO ‘최대어’인 호텔롯데가 상장에 부담을 느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최근 임금 체불 사실이 드러난 이랜드리테일에 대한 심사도 강화되는 등 불똥이 튀는 모양새다. 20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올해 IPO 시장은 대어들이 잇따라 상장을 예고하면서 공모 규모가 최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 8조 7000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국내 1위 모바일게임 기업 넷마블게임즈가 오는 5월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반기에 이랜드리테일, 한전 자회사인 남동발전과 동서발전, ING생명 등 조(兆) 단위 공모금액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에 나서고, 하반기에는 호텔롯데가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로 상장 절차를 중단한 호텔롯데는 이미 재추진 의사를 밝힌 상태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삼성바이오로직스 특혜 상장 의혹이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호텔롯데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비슷하게 상장 규정 개정으로 코스피 입성의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호텔롯데는 신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최대 주주인 광윤사가 5.4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는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특수관계인이 6개월간 주식을 팔지 않는다는 보호예수에 의무적으로 동의해야 하는 규정이 있다. 따라서 신 전 부회장의 동의 없이는 상장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거래소는 2015년 12월 예외 조항을 확대해 호텔롯데 상장의 길을 터 줬고, 특혜라는 지적이 나왔다. 호텔롯데 측은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선진국에는 없는 보호예수 제도를 완화한 가장 큰 목적은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라며 “삼성과는 사안이 다르기 때문에 상장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최근 자회사 이랜드파크가 고용노동부 조사에서 아르바이트생 4만 4000여명에게 83억원의 임금을 체불한 사실이 드러나 상장에 먹구름이 끼었다. 이랜드파크는 외식 업체 ‘애슐리’ 등을 운영하는 업체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불법 경영 행태를 보인 이랜드리테일에 대한 상장심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거래소에 보냈고, 상장예비심사를 진행 중인 거래소도 이랜드리테일에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검증을 강화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는 지난해 1년간만 파악한 것이기에 최근 3년치 내역을 제출토록 했다”며 “심사 절차가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 특혜 의혹 등으로 부담을 느낀 거래소가 깐깐한 심사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남동발전과 동서발전 상장도 야당을 중심으로 우회적인 민영화라며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조기 대선 정국이 전개되면 추진이 불투명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재용 옭아맨 ‘삼성바이오로직스 논란’ 두 쟁점

    이재용 옭아맨 ‘삼성바이오로직스 논란’ 두 쟁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래 먹거리’라며 육성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를 영어의 몸으로 옭아맨 부메랑이 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와대의 바이오로직스 상장 특혜 정황을 포착했고, 이 부회장의 구속에 상당한 사유가 됐다. 바이오로직스의 양대 의혹인 상장 특혜와 편법회계 논란에 관한 쟁점을 되짚어봤다.●요건 완화 후 유일하게 혜택 입어 지난해 11월 코스피에 입성한 바이오로직스는 상장 첫날 시가총액 30위에 안착하며 성공적인 신고식을 올렸지만, 만성적인 적자기업인 탓에 의혹의 눈길을 받았다. 2011년 설립된 바이오로직스는 2014년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해 코스피 상장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거래소가 2015년 11월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및 시행세칙’을 개정하고 매출과 이익에 관계없이 시가총액과 자본금이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상장을 허용하면서 바이오로직스에도 길이 열렸다. 그러나 이런 개정으로 혜택을 받은 기업은 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해 특혜 의혹이 일었다. 박근혜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독대한 건 개정 4개월 전인 2015년 7월이었고, 특검팀이 확보한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수첩에는 이 시기 이후 박 대통령이 바이오를 강조한 정황이 기록돼 있다. 지난 16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에선 “정부가 바이오로직스를 위해 코스피 상장 요건을 변경했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려 해 우량기업 상장을 유도하고자 거래소가 수차례 국내 상장을 권유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삼성 측도 “바이오로직스 상장을 결정한 시기는 규정이 개정된 이후인 2016년 4월”이라며 “거래소의 지속적인 권유와 국내 여론,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코스피에 상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상장 요건 완화는 공무원 재량” 특검팀에 삼성 문제와 관련해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 김상조(경제개혁연대 소장)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실제로 미국 등에 비해 상장 요건이 엄격해 자본시장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측면이 있다”며 “상장 요건 완화는 공무원의 재량적인 영역이라 위법으로 보기 쉽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그러나 위법이든 적법이든 뇌물이 오가면 범죄가 되고 이 부회장은 이 점이 의심스럽기 때문에 구속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가치 반영 회계상 수조원 이득 2014년 99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이오로직스는 이듬해 1조 904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참여연대는 편법회계로 기업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회계처리 당시 지분 91.2%를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가 아닌 ‘관계회사’로 변경했다. 바이오에피스의 지분 평가가 장부가액에서 미래가치를 반영한 금액으로 전환되면서 수조원의 회계상 이득을 봤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바이오로직스 측은 “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변경한 건 국제회계기준상 의무사항이었다”며 “외부 감사법인(안진)과 거래소도 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반박했다. 바이오로직스는 상장 전에 공인회계사회의 감리도 받았으나 문제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참여연대는 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특별감리를 금융감독원에 요청했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금융위, 공인회계사회와 협의해 (특별감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재용 부회장 구속] 삼성그룹주 줄줄이 하락…호텔신라만 급등?

    [이재용 부회장 구속] 삼성그룹주 줄줄이 하락…호텔신라만 급등?

    삼성그룹 총수인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자 17일 주식시장에서 삼성그룹주가 줄줄이 하락한 가운데 호텔신라만 선전하고 있다. 시장에선 삼성그룹주가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 자칫 그룹주 약세가 증시 전반을 끌어내리는 악재가 될까 우려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삼성그룹 계열사는 유가증권시장 15개사와 코스닥시장 1개사 등 모두 16개사로, 전날 기준 시가총액 규모가 412조3천억원에 달한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30.61%에 이른다. 특히 삼성그룹주는 외국인이 44.03%를 갖고 있어 영향력이 막강하다. 상장사별로 외국인 보유 비중은 삼성전자만 해도 50.54%에 이르고 삼성전자우는 77.65%에 달한다. 외국인의 삼성그룹주 보유 비중은 에스원 49.28%, 삼성화재 46.53%, 제일기획 27.16%, 삼성증권 20.48%, 삼성중공업 18.38%, 삼성생명 15.66%, 호텔신라 13.78%, 삼성바이오로직스 11.88%, 삼성물산 8.99%, 삼성에스디에스 8.87% 등 순이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그룹주가 당분간 총수 부재에 따른 공백으로 부진한 흐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1위 그룹의 컨트롤타워 부재로 투자 등 핵심 의사 결정을 내리지 못해 결과적으로 국내 증시나 경제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은 총수 부재로 그룹 컨트롤타워가 약해진 것을 부정적으로 본다”며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만, 총수 부재를 100%로 채워주기 어려워 주요 정책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수 부재로 그동안 추진해온 그룹 지배구조 개편도 늦어질 것”이라며 “실적시즌은 사실상 지났기 때문에 당분간 그룹주는 특검에 대한 이슈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하락 출발해 한 때 상승반전하기도 했지만 곧바로 하락해 약세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오전 10시5분 현재 삼성물산은 2.37% 하락하고 있다. 삼성에스디에스 -1.16%, 삼성생명 -1.40%, 삼성증권 -1.35%, 삼성카드 -0.72% 등 다른 상장 계열사도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호텔신라와 호텔신라우가 각각 3.41%, 29.00% 오르고 제일기획은 1.85%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일각에선 그동안 이번 이 부회장 구속 사태가 단기 주가 하락 요인에 그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 부회장의 조사는 이미 장기간 지속된 데다 총수 한사람이 빠진다고 해도 삼성의 경영이나 기초여건은 달라지지 않아 추세적인 변화는 초래하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수차례 재벌그룹 총수 구속 사태에도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며 “이번 삼성 사태로 단기적으로 시장이 반응할 수 있겠으나 삼성전자 주가가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코스피에도 마찬가지로 큰 영향을 주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매매패턴과 삼성전자 실적에까지 영향을 미치느냐가 관건”이라며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은 반도체와 스마트폰 개선에 힘입어 개선될 전망이며 외국인도 이번 사태가 실적 악영향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외국인이 ‘코리아 디스카운드’(한국 증시 할인) 요소로 거론해온 기업 지배구조, 낮은 배당 등 부정적인 요인이 이번 사태로 일부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양 센터장은 “그동안 외국인이 기업 지배구조 문제나 낮은 배당, 정부 규제 등을 지목하면서 국내 증시를 낮게 보던 시각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다시 뛰는 금값… 장기 투자는 ‘실물’ 몰빵은 ‘금물’

    다시 뛰는 금값… 장기 투자는 ‘실물’ 몰빵은 ‘금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금(金)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달러와 금은 모두 안전자산이어서 달러가 강해지면 금값이 떨어지고, 달러가 약해지면 대체 안전자산을 찾아 금값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상품의 경쟁력을 위해 달러 약세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창 떨어졌던 금값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부동산과 달리 현금화 상시 가능 15일 금 시세(한국거래소)를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그램(g)당 4만 3150원(종가 기준)까지 떨어졌던 금은 올해 들어 4만 5000원대로 올라섰다. 투자자들이 금을 선호하는 이유는 부동산과 달리 언제든지 현금으로 전환이 가능하고 금값이 오르면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정 국가의 신용도나 부실에 관계없이 국제적으로 통용되기 때문에 1997년 외환위기 때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위기 상황이 올 때마다 주목받았다. 금 투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직접 골드바 등 금 실물을 사서 향후 금값이 올랐을 때 파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골드뱅킹이나 펀드를 이용해 간접적으로 금을 사고팔거나 금에 투자하는 것이다. 실물을 사고팔면 수수료가 비싸지만 향후 되팔면서 남긴 시세 차익에 세금이 붙지 않아 장기적인 투자와 상속에 용이하다. 골드뱅킹은 0.01g 단위로 매매가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단기 시세차익 노릴땐 ‘골드뱅킹’ 금을 직접 구입하면 사고팔 때 각각 5% 수수료가 붙는다. 또 시세에서 부가세 10%를 제하는 등 다소 비용이 많이 든다. 하지만 시세 차액에 대해서는 과세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 장기적으로 투자해 차익을 남기거나 자녀에게 상속할 때 절세 목적으로 고려하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골드뱅킹은 예금 통장에 시세에 따라 금을 사서 저금해두는 상품이다. 실제 금을 보유하지 않는다. 작은 단위로 금을 사고팔 수 있기 때문에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고 단기간 시세차익을 노릴 때 적합하다. 매매 수수료가 1% 정도로 실물 거래보다 훨씬 싸다. 시세 차익으로 얻은 수익에는 15.4% 세금이 부과된다. ●0.01g 단위 소규모 투자 상품 봇물 신한은행 골드리슈 골드테크통장은 금 거래 예금 통장이다. 기한과 금액의 제한없이 0.01g 단위로 입출금 거래를 할 수 있다. 예약매매 서비스를 이용하면 목표가격 달성 시 자동으로 사거나 팔 수 있으며, 반복매매 서비스를 이용해 미리 지정한 가격 이상으로 오르거나 떨어질 때 일정량을 사거나 팔아 위험 분산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국민은행 ‘KB골드투자’와 우리은행 ‘우리골드투자’ 상품도 유사하다. 신한은행 골드리슈 금적립통장은 적금처럼 통장에 금을 적립할 수 있는 상품이다. 시세에 따라 금을 적립하고 만기(6개월~5년)에 금 실물로 인출하거나 팔아서 현금으로 찾을 수 있다. 만기 전 10회까지 부분 해지가 가능하다. ‘달러&골드테크통장’은 달러로 금을 거래하는 상품이다. 원·달러 환율에 관계없이 국제 금 가격에 연동해 거래하기 때문에 환율 리스크가 없고 달러 외화예금을 보유한 고객의 환전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오름세로 돌아선 금펀드 ‘급등락’ 주의 금값이 오르면서 금 파생상품이나 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금 펀드’ 상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던 펀드들이 올해 들어 전부 플러스 전환하며 일부는 10% 중반 이상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다만 1% 안팎의 선취 수수료와 1.6~1.7%가량의 운용 수수료를 고려해야 한다. 이창석 신한은행 PWM일산센터 팀장은 “최근 많이 떨어졌던 금값이 향후 달러 약세 정책과 인도, 중국의 금 수요와 맞물리면서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2011년도 1㎏당 7900만원까지 폭등했던 금이 지금은 4950만원 선까지 떨어지면서 금펀드 수익률 역시 한동안 바닥을 친 적이 있다”면서 “가격 급등락이 심한 상품이라는 점에 유의하라”고 강조했다. 이민구 씨티은행 WM상품부장은 “금은 기본적으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자산이기 때문에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꼭 필요하다”면서도 “어디까지나 위험 대비 차원이기 때문에 금의 비중을 과도하게 늘리지는 말라”고 조언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르면 5월 ‘공매도 종합 포털’ 뜬다

    이르면 5월 공매도 관련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매도 종합 포털 사이트’가 만들어진다. 투자자 간 정보 비대칭을 완화해 일반인도 손쉽게 공매도 정보를 알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13일 한국거래소는 ‘2017년 사업계획 설명회’를 열고 공매도 정보 확대와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거래소 측은 “공매도 정보가 흩어져 있어 증권사 일선 창구에서도 알기 힘들다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공매도 정보를 한곳에 모아 원스톱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매도는 주식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빌려서 파는 투자 기법이다.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이 피해를 본 한미약품 공매도 사태 이후 개선 방안이 마련됐다. 공매도 종합 포털 사이트는 ▲공매도 소개 ▲공매도와 관련된 오해와 진실 ▲자주하는 질문 ▲관련 통계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종목별 공매도 거래와 잔고 정보, 공매도 잔고 대량보유자 정보 등도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다. 다음달 시행되는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에 따라 과열종목 지정 여부도 알 수 있다. 거래소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회사채·특수채·금융채 등의 장내거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국채보다 상대적으로 거래가 적은 회사채 등의 유통시장을 살린다는 계획이다.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상품도 다양화한다. 채권형 액티브 ETF, 손실제한형 ETN 등을 도입해 양적·질적 성장을 꾀하기로 했다. 해외 ETF 상품도 다양화한다. 거래소는 올해 ETF 시장이 순자산총액 30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임종룡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 운용사에 인센티브”

    임종룡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 운용사에 인센티브”

    임종룡(오른쪽) 금융위원장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스튜어드십 코드 관련 간담회’에서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하는 자산운용사에는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말하고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이나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일종의 의결권 행사 지침이다. 연합뉴스
  • 선거철 이상급등 정치테마주 꼼짝마

    선거철 이상급등 정치테마주 꼼짝마

    한국거래소가 대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 등 이상급등 종목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 비정상적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정치테마주의 단일가 매매 적용은 물론 필요하면 해당 종목명도 공개할 방침이다.9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2017년 사업계획 설명회’를 열고 테마주 등 이상급등종목 감시·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각종 시장질서 교란행위를 발굴해 사전 예방하고 시세조종 세력이 적발되면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탄핵 정국과 조기 대선으로 어느 때보다 정치테마주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면서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불건전 투자자에게는 보다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이상급등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의 주가가 계속해서 급등할 경우 해당 종목을 ‘집중관리종목’으로 지정해 비상시장감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할 예정이다. 집중관리종목에 지정되면 단일가 매매 적용, 종목명 공개 등 조치를 받을 수 있다. 단일가 매매는 30분 단위로 주문을 모아 같은 가격으로 거래를 체결시키는 것으로 비정상적인 거래 과열 현상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거래소는 정치테마주의 매매 특징을 ▲통정·가장매매(다른 사람과 짜고 거래를 하거나 동일인이 같은 시기에 매도·매수) ▲허수호가 과다제출(대량의 허위 호가를 불러 가격 조종) ▲상한가 형성 및 굳히기(상한가 근처에서 매도 주문을 싹쓸이한 뒤 투자자를 유인해 차익을 얻는 행위) ▲초단기 매매(2~3분 단위 거래로 박리다매식 매매차익을 얻는 기법) 등 네 가지로 구분했다. 거래소는 네 가지 중 하나에만 해당하는 매매특징이 나타나도 시장질서 교란행위로 보고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김기경 시장감시부장은 “현재 이상급등 종목 6종목을 집중 감시 중”이라면서 “정치테마주 18종목을 심리해 5종목을 금융당국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거래소는 시장감시위원회에 투자자보호서비스팀을 신설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불공정거래 예방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거래소는 내년 상반기 가동 예정인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 개발을 올해 안에 완료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플랫폼 구현을 중점으로 추진 중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새달부터 ‘과열종목’ 지정 땐 다음날 하루동안 공매도 제한

    지난해 한미약품 사태에 따른 후속 조치로 다음달부터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가 실시된다. 해당 종목으로 지정되면 다음날 하루 동안 관련 종목의 공매도 거래가 제한된다. 한국거래소는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 신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유가·코스닥·코넥스시장 업무규정 개정안’이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음에 따라 시행세칙 개선에 나설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이번 업무규정 개정의 핵심은 비정상적으로 공매도가 급증하면서 동시에 가격이 급락하는 종목을 장 종료 후 골라내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하는 것이다. 거래소는 당일 거래 중 공매도 비중·주가 하락률·공매도 비중 증가율 등에 대한 세부 기준을 마련해 시행세칙을 개정하고 이후 증권사와의 연계 테스트를 거쳐 3월 말부터 시행에 나설 계획이다. 거래소는 또 공매도 규제 위반자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위반자가 추후 차입 공매도에 나설 경우 현행처럼 차입계약서를 사전에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매도증권까지 납부해야 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제 도입으로 관련 정보를 얻기 어려운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환기해 투자 판단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개미 무덤’ 된 한진해운… “부실 경보” vs “한탕 대가”

    ‘개미 무덤’ 된 한진해운… “부실 경보” vs “한탕 대가”

    “회생 희박한데 수 개월 정상 거래” 불만… “뻔히 위험 알면서 고수익 베팅도 문제” 폭탄 돌리기의 끝은 ‘개미 무덤’이었다. 파산 선고를 앞둔 한진해운 사태의 최대 피해자는 결국 또 개인 투자자들이 됐다. 회생 가능성이 희박했던 한진해운이 수개월째 주식시장에서 정상 거래된 데 대한 불만이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뻔히 위험을 알면서 고위험 고수익에 베팅한 개인 투자자들이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외국인은 거래정지 직전까지 180만주 던져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전날 서울중앙지방법원이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면서 주당 780원에 거래가 중단됐다. 전날 한진해운 매매거래 정지 직전까지 개인은 178만주, 2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고 외국인은 180만주를 던지고 시장에서 빠져나갔다. 한진해운 주식은 오는 17일 법원의 파산선고가 내려지면 이후 7거래일 동안 정리매매 기간을 거친 뒤 상장폐지된다.회생을 기대하고 투자한 개미들은 날벼락을 맞았다. 대형 악재가 터지면 개미들만 피해를 보는 전형적인 잔혹사가 이번에도 재현됐다. 과거 대표적인 사례가 ‘동양그룹 사태’다. 2013년 동양시멘트 등이 거래정지되기 전날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을 사들였고 기관과 외국인은 팔았다. 2014년 STX조선해양 상장폐지 때는 개인 투자자 손실만 1000억원에 달했다. 2011년 제일저축은행 상장폐지 때도 정보에 어두웠던 2000여명의 개인 투자자들만 손실을 봤다. 한진해운 사태에서도 개미들만 피해를 보자 투자자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자 주의가 필요할 경우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 등 3단계로 시장 경보를 발동한다. 경보 상태에서도 주가 급등락이 심하면 한시적으로 매매거래를 정지시킨다. ●거래소 “거래정지 강화는 재산권 제약… 신중을” 한진해운 주가가 올해 들어 종가 기준 371원에서 1430원까지 롤러코스터를 타자 거래소는 지난달 11일과 13일 거래를 정지시켰다. 그리고 지난달 31일 주가가 732원까지 내려가자 규정에 따라 지난 1일부터 투자위험 종목에서 투자경고 종목으로 경보 수준을 낮췄다. 1일 한진해운은 다시 상한가까지 올랐고 2일에는 장중 24%까지 급등했다가 파산설이 나오자 다시 급락한 뒤 거래가 중단됐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무모한 투기 형태가 나오지 않도록 거래정지 기준을 강화하는 것이 시장 안전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정지는 기존 투자자들의 재산권에 제약을 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성숙하지 못한 투자 문화도 문제로 지적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상식적으로 절대 투자하면 안 되는 종목을 개인 투자자들이 로또를 사는 심정으로 사들인 것”이라면서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하지 않고 고수익 환상을 좇는 투자 문화가 초래한 비극적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특검, 하나금융지주 고위 관계자 곧 소환

    우병우 ‘비리 의혹’ 학고재 대표 소환도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3일 조만간 하나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불러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화 KEB하나은행 본부장이 최순실(61 구속시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독일에 머무를 당시 특혜 대출을 해주고, 그 대가로 승진했다는 것이 의혹의 골자다. 특검팀은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당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었던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에게 이 본부장의 승진을 지시했고, 이 지시에 따라 지난해 2월 이 본부장 승진이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날 금융위 부위원장실을 압수수색한 것은 이것을 조사하기 위한 연장선이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해 이 본부장으로부터 자신의 승진에 최씨의 도움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에 이 본부장의 이름이 적혀 있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은 2015년 KEB하나은행 독일법인장 근무 당시 대학생 신분이었던 정씨에게 외국 거주자 자격을 부여해 38만 유로(약 4억 8000만원)를 연 0.98%의 저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 개인 비리와 관련해 4일 우찬규(60) 학고재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특검팀은 우 전 수석이 가족회사 ‘정강’ 명의로 4억원대의 미술품을 우 대표로부터 사들인 뒤 사무실이 아닌 자택에 보관하는 방식으로 회사 돈을 횡령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공정위·금융위 전격 압수수색… 특검, 삼성 ‘뇌물죄’ 다시 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개입도 조사… 崔씨 ODA 알선수재 혐의 자료 확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3일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를 전격 압수수색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삼성 뇌물죄 수사에 재시동을 걸었다. 이날 오전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한 특검팀은 특별수사관 등 별도 인력을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와 정부세종청사 공정위 등 사무실에 투입,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대상은 공정위 부위원장실·사무처장실·경쟁정책국 기업집단과 등과 금융위 자본시장국 산하 자본시장과·자산운용과·공정시장과 등으로 알려졌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이날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수사와 최순실(61·구속 기소)씨 미얀마 공적개발원조(ODA) 알선수재 혐의와 관련해 공정위와 금융위로부터 필요한 자료를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특검팀이 제출받은 자료에는 이들의 개인정보와 금융정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압수수색은 삼성 특혜 의혹과 맞닿아 있다. 공정위는 2015년 삼성그룹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위해 ‘기업 결합 신고’를 했을 당시 “심사 결과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법에 관한 법률 제7조(기업 결합의 제한) 제1항 규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경쟁 제한 규정에 해당되는 사항이 없었다고 봤지만, 결국 이 부회장의 지배구조 강화와 특혜 의혹으로 이어졌다. 특검팀은 공정위의 이런 판단에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또 공정위는 중간금융지주회사제 관련 특혜 입법 의혹도 받고 있다. 중간금융지주회사제는 일반 지주회사의 금융 자회사 보유를 허용하는 대신 지주회사로 전환한 기업집단이 중간 금융지주회사를 도입하도록 하는 제도로, ‘재벌 특혜’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삼성은 삼성생명을 중간 금융지주로 한 그룹 전체의 지주회사 전환이 가능해진다. 특검팀은 금융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과 삼성물산 합병 등에 개입했는지도 확인 중이다. 아울러 최씨가 미얀마 ODA를 이용해 이권을 노린 의혹과 관련해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에서 외환거래 자료 등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찬우 전 금융위 부위원장(현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최씨의 금융 조력자인 이상화 전 하나은행 독일법인장 인사 특혜와 연관돼 있다.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특검 조사에서 이 전 법인장이 글로벌영업2본부장으로 승진하도록 돕기 위해 정 전 부위원장을 통해 하나금융그룹에 승진 부탁을 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한편 수사 대상에 오른 공정위는 이날 당황한 채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검팀이 부위원장실에 들이닥친 뒤에야 상황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중간금융지주회사법은 이미 18대 국회 때부터 추진해 온 법안이고 삼성 관련 특혜나 외압은 없었다”며 관련 의혹들을 부인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뉴스 뜯어보기] 정치 테마주에 투자하면 안되는 5가지 이유

    [뉴스 뜯어보기] 정치 테마주에 투자하면 안되는 5가지 이유

    지난 1일 오후 3시 30분 주식시장 마감을 전후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갑자기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자 ‘반기문 테마주’에 발을 들인 개인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졌다. 시간외 거래에서 줄줄이 하한가를 기록한 반기문 테마주는 2일과 3일에도 급락해 투자자들의 눈물을 쏙 빼놓았다. 테마주는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된 어떤 소재로 인해 주가가 등락하는 종목을 말한다. 기업 특성과 산업 경기, 정부정책 등과 관련한 테마주는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등장해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2007년 17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등장한 정치 테마주는 특정 정치인과의 인맥 또는 정책 관련성에 대한 막연한 기대만으로 형성된 것으로 기존 테마주와 성격이 다르다. 단기간에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집중 매매해 주가 등락이 매우 심하고 주식시장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목받는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가 지난 수년에 걸쳐 분석한 자료를 통해 정치 테마주에 발을 담그면 안 되는 이유를 5가지로 정리해봤다. ①‘신기루’처럼 사라진다 대다수 정치 테마주 주가는 단기간 급등락 과정을 거친 뒤 장기적으로 하락이 지속된다. 금감원이 18대 대선 전후인 2012년 6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정치 테마주 147개를 분석한 결과 냉·온탕을 오간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들 테마주 주가 수익률은 각 당 후보 경선이 끝나고 출마 선언이 나온 2012년 9월 19일 평균 62.2%까지 치솟았다가 서서히 가라앉아 대선 전날인 12월 18일에는 고작 0.1%에 그쳤다. 그간 주가 상승은 모두 ‘거품’이었던 것이다.②‘프로’는 안 한다 거래소가 지난해 9~11월 정치 테마주 16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97%에 달한다. 개인보다 정보량이 많고 전문적인 투자를 하는 기관과 외국인은 3%에 불과했다. 즉 ‘프로’는 테마주에 발을 담그지 않는 것이다. 거래소가 앞서 지난해 1~7월 실시한 조사에서도 개인이 94.6%로 나타나는 등 정치 테마주는 ‘그들만의 리그’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피해도 개인에게 집중된다. 지난해 9~11월 매매손실을 입은 투자자 99.6%가 개인이었으며, 평균 191만원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 테마주 주가 상승기에 이들 종목 대주주들은 주식을 팔아 시세차익을 남기는 것도 주목할만하다. 금감원이 2011년 조사한 결과 정치 테마주 131개 종목 중 64개(48.9%)에서 대주주 202명(특수관계인 포함)의 주식 매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누구보다 기업 사정에 밝은 이들은 주가 급등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걸 이미 알았다고 볼 수 있다. ③‘나쁜 놈’이 있다 정치 테마주에는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를 저지르는 세력이 존재한다. 2012년 1월 설치된 금감원 ‘테마주 특별조사반’은 이듬해 9월까지 불공정거래 행위를 저지른 47명을 적발해 고발 등 조치를 취했다. 이들이 취한 부당이득은 660억원에 달한다. 거래소도 지난해 9월 증권사 직원 등 2명이 고가 매수 호가 반복으로 시세 상승을 유도한 뒤 실제로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남기고 팔아치웠다가 적발됐다.④‘상한가 따라잡기’ 안 통한다. 정치 테마주에 투자하는 개인은 ‘상한가 따라잡기’를 추종하는 경우가 많다. 상한가 따라잡기는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을 매입해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는 기법이다. 그러나 금감원은 주가 변동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고 작전 세력이 개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통하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작전 세력이 인위적으로 만든 상한가를 보고 다음날 추가상승을 기대하며 고가에 주식을 매입하지만, 이들의 물량 정리로 오히려 주가가 하락 반전해 손실을 본다는 것이다. ⑤주가 상승기에 오히려 더 큰 손실이 난다 금감원 분석에 따르면 정치 테마주는 오히려 주가 상승기에 더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 금감원은 2012년 대선 당시 한 후보의 대장주라는 입소문을 탄 코스피 상장사 W사의 주가를 2011년 6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분석해봤다. 크게 ▲횡보기(126일) ▲상승기(55일) ▲하락기(119일) ▲재상승기(29일) ▲상승 후 하락기(174일) 다섯 단계로 구분하고, 각 기간별로 손실발생이 컸던 계좌 500개의 피해액을 파악했다. 재상승기에 평균 1억 98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해 가장 많았고, 상승기가 1억 57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하락기(1억 4500만원)와 상승 후 하락기(1억 2100만원), 횡보기(2000만원)때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 금감원은 “주가 상승에 편승해 매매한 투자자가 주가 급변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더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여의도 카페] 파생상품 문턱 낮춘다는데… 증권사들은 시큰둥 왜

    [여의도 카페] 파생상품 문턱 낮춘다는데… 증권사들은 시큰둥 왜

    “파생상품시장 자체가 죽어 있는데 문턱을 조금 낮춘다고 투자자들이 돌아올까요.”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파생상품시장 활성화에 대한 증권사 관계자의 말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상장 절차 간소화, 진입 규제 정비 등 파생상품시장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밝혔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우선 투자자 진입 문턱부터 낮추기로 하고 업무규정 개정에 들어갔습니다. 다음주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최종 승인을 끝내면 3월부터 시행할 예정입니다. ●거래승수 낮춰 개인 투자자 유인 이번 진입요건 개선의 핵심은 파생상품 거래승수를 절반으로 낮추는 것입니다. 거래승수란 파생상품 계약의 최소 거래단위를 말합니다. 코스피200의 거래승수를 기존 50만원에서 25만원으로 내려 투자의 문턱을 낮추겠다는 뜻이죠. 최초 거래 때 실시하는 의무교육 시간도 30시간에서 20시간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거래소는 지난달 13일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열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활발해지기를 기대하는 바람을 담아서요. 하지만 정작 증권사들은 시큰둥합니다. 제도 시행에 맞춰 전산 시스템만 정비하고 있을 뿐 투자자 대상 마케팅 확대 등은 계획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정도 제도 개선은 투자자들에게 크게 매력적이지 않다”고 입을 모읍니다. ● “시장 죽었는데… 더 센 처방 필요” 사실 국내 파생상품시장은 좀처럼 활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파생상품은 주식 등 전통 금융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해 ‘위험 회피’ 기능을 하는 금융시장의 한 축입니다. 국내 파생시장은 6년 전만 해도 세계 1위 규모를 자랑했지만 금융당국의 규제로 급속도로 위축됐습니다. 지난해 주가지수 선물거래 일평균 계약금액은 17조 110억원으로 최대치를 보였던 2011년 45조 4030억원보다 60% 넘게 줄었습니다. 2011년 금융위가 투기성 거래를 줄이겠다는 명목으로 거래승수를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려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가 쪼그라들었죠.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고객 진입 장벽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좀더 낮출 필요가 있다”면서 “업계에선 이번 조치가 작은 물결에 그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전했습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조정된 거래승수는 글로벌 파생시장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당장 호응이 없을 수 있지만 앞으로 파생상품 규제 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반기문 테마주 무더기 하한가

    정치 테마주가 요동친 하루였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테마주는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했다. 다른 대선 유력 주자들과 관련한 테마주도 크게 들썩였다. 2일 주식시장이 개장하자마자 반기문 전 총장과 연관이 있다는 소문이 퍼진 ‘반기문 테마주’ 대부분이 하한가로 직행했다. 대표적 반기문 테마주인 지엔코(-29.82%)를 비롯해 성문전자(-29.85%), 보성파워텍(-29.98%), 광림(-29.96%), 씨씨에스(-29.93%)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폭락했다. 전날 반 전 총장이 장 마감 직후 돌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해 패닉에 빠진 투자자들은 시간외 거래로 몰렸다. 1일 시간외 거래 대금은 783억 5000만원으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결과가 나온 지난해 6월 24일 657억 7000만원 이후 최대 규모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등 다른 대선 유력 주자들 관련주도 심하게 요동쳤다. 문재인 테마주들은 이날 동반 급락했다. 우리들휴브레인이 5.43%, 우리들제약이 3.98%, 고려산업이 7.66%씩 각각 하락했다. 반면 반 전 총장 불출마로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황교안 테마주들은 새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날 10% 가까이 급등한 인터엠과 디젠스가 대표적이다. 안희정 테마주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모니터링 대상에 오른 정치 테마주들을 꾸준히 감시하고 있다”며 “이상 현상이 조금이라도 감지되면 금융 당국과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트럼프 랠리에 베팅, 레버리지 ETF 돈 몰린다

    트럼프 랠리에 베팅, 레버리지 ETF 돈 몰린다

    “코스피 박스권… 투자 신중해야”코스피 상승장에서 2배 수익률을 낼 수 있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자들에게 인기다. 트럼프 랠리로 글로벌 주가가 상승하면 코스피 역시 더 오를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근거로 한다. 하지만 코스피가 이미 박스권 상단에 근접했다는 전망도 나오는 만큼 전문가들은 신중한 투자를 조언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 레버리지 ETF인 ‘코덱스 레버리지’의 이달 누적 거래대금은 1조 9993억원, 일평균 거래대금은 1052억원에 달했다. 레버리지 ETF란 코스피 등 지수 방향에 따라 결정되는 수익·손실률이 지수 변동폭의 2배가 되는 상품을 말한다. 상승장에서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는 손실도 커지는 상품이다. 반면 하락장에서 수익을 내는 ‘코덱스 인버스 ETF’의 이달 누적 거래대금은 1조 366억원, 일평균 거래대금은 546억원으로 레버리지의 절반에 그쳤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랠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장에 베팅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경제 성장 정책 기대에 상승세를 보이는 선진국 증시를 국내 증시도 쫓아가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지난 2일 2022.23포인트로 시작한 코스피는 26일 2083.59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순매수 기조도 투자자들이 상승장에 베팅하는 요인 중 하나다. 외국인은 이달 코스피에서 총 1조 9403억원어치를 사들여 ‘바이 코리아’를 지속했다. 올해 들어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도 인버스 ETF보다 좋았다. 이달 코덱스 레버리지는 8.4%의 수익률을 올렸지만 코덱스 인버스는 ?3.8%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보통 코스피가 2100선에 근접하면 인버스 ETF의 거래대금이 늘어나는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상승 베팅이 더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설 연휴 이후에도 레버리지 ETF의 인기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박스권 돌파가 불확실한 만큼 안정적으로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신현조 우리은행 투체어스잠실센터 PB팀장은 “레버리지 ETF를 계속 사들이기에는 아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실현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다”면서 “올해 미국 기준금리 인상도 연이어 예정된 만큼 과도한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국책銀 공기업 전환 추진… 역주행하는 국가경쟁력

    국책銀 공기업 전환 추진… 역주행하는 국가경쟁력

    방만경영 직접 관리 취지라지만 전문가들은 “득보다 실” 입 모아 자율성 보장하되 감독 강화 가능 정부개입 의심… 통상마찰 우려 정부가 25일 올해 공공기관을 발표하는 가운데 산업은행·기업은행 등을 공기업으로 다시 지정하는 것은 “국가 경쟁력을 뒷걸음치게 만드는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다음날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올해 공공기관을 새로 지정한다. 공공기관은 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 등 크게 세 부류로 나뉜다. 논란의 핵심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의 공기업 재지정 여부다. 지금은 기타공공기관으로 분류돼 있는데 기재부는 이를 다시 공기업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현시점에서 국책은행을 공기업으로 재전환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고 입을 모은다. 은행의 경영 관리는 다른 방법으로도 얼마든지 관리 감독이 가능한데 이를 공기업으로 통제하겠다는 것은 일차원적 접근법이라는 지적이다. 경제 관료 출신으로 외환은행장과 기업은행장을 지낸 윤용로 법무법인 세종 고문은 “국책은행의 방만 경영으로 대우조선해양 등이 부실에 빠졌으니 (공기업으로 지정해) 직접 관리 감독하겠다는 기재부의 주장에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되면 은행의 기업 가치가 떨어질 수 있고 이는 국가 차원에서도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윤 고문은 “공기업으로 일단 지정되면 은행의 핵심 역량이 경영평가(를 잘 받는 것)에 소모될 수 있다”면서 “은행의 자율성을 보장하되 방만 경영 문제는 여러 가지 평가 지표를 마련해 충분히 관리 감독을 강화하면 된다”고 말했다. 불필요한 통상 마찰을 야기해 가뜩이나 더딘 구조조정을 더 지체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많다. 이재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재 우리 국책금융기관이 4건의 세계무역기구(WTO) 보조금 분쟁에서 정부의 개입 여부를 의심받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줄곧 국책은행들이 정부의 통제를 받는 기관이 아니라는 입장을 펴 왔는데 공기업 지정은 이를 뒤집는 것이 된다”면서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더욱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 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나친 통제는 세계적인 추세와도 동떨어진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미국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도입한 도드프랭크법(대형 금융사들에 대한 감독·규제를 강화한 법률)을 완화하는 추세인데 우리만 정부의 규제와 통제를 강화한다는 것은 세계적 추세와도 맞지 않고 은행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면서 “한국거래소가 공기업으로 지정돼 있던 시절 내부 자율성이나 연구개발(R&D) 분야의 지원이 많이 약화됐다”고 환기했다. 조명현 한국지배기업구조원장은 “방만 경영은 공기업으로 지정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그런 시대착오적 처방보다는 기재부와 금융위원회가 머리를 맞대 국책은행의 역할을 재정립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신의 직장’ 금융공공기관 취업 희망자 기업은행 주목하라

    ‘신의 직장’ 금융공공기관 취업 희망자 기업은행 주목하라

    ‘신의 직장’인 금융공공기관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은 올해 IBK기업은행을 한번 노려보자. 2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등 12개 금융공공기관은 올해 총 967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721명보다 34% 늘어난다. 기업은행의 경우 지난해 193명을 뽑았으나 올해는 2배 이상 많은 457명을 뽑는다. 전체 금융공공기관 채용 인원의 절반가량이 기업은행인 셈이다. 지난해 95명을 채용한 신용보증기금도 올해는 110명으로 규모를 확대한다. 한국예탁결제원(29→41명)과 한국거래소(35→40명), 서민금융진흥원(20→26명) 등도 채용을 늘린다. KDB산업은행(57명)과 예금보험공사(46명), 기술보증기금(40명) 등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를 뽑는다. 반면 한국주택금융공사(82→47명), 한국자산관리공사(73→65명), 한국수출입은행(33→25명) 등은 채용을 줄인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7년 금융공공기관장 간담회’에서 “국정운영의 중심을 일자리에 두고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계획한 목표대로 신속하게 채용해 달라”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